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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전자메일/대화의 장으로 인기

    ◎회사발전 아이디어·개인적 불만까지 접수/SDS,사장ID 공개 사원들과 직접 대화 전자메일이 직장내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실질적인 대화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등 각종 제안과 사원 복리후생에 관한 건의,개인적 불만에 이르기까지 직장 상사와의 허물없는 대화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도 제안함 등을 이용한 직장내 의견수렴 제도가 있었지만 비밀유지와 사용의 편리함이 전자메일과는 비교가 안된다. 규모가 크거나 여러 지역에 지점이나 파견형식으로 직원들이 분산배치된 회사에서 전자메일의 유용성은 더욱 크다. 특히 일부 회사에서는 최고경영자인 사장의 ID를 공개,직원들이 개인적 불편이나 건의사항 등을 직소할 수 있도록 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회사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직장내 근거리통신망(LAN)에 설치한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상용 PC통신 등 이용방식도 다양하다. 삼성데이터 시스템은 지난 94년부터 사장의 ID를 직원들에게 공개해 자체 그룹웨어인 「싱글」의 전자메일기능을 활용,직원들이 사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다른 사람은 대화내용을 볼 수 없어 비밀유지와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또 필요에 따라서는 메일을 보내는 직원이 자신의 ID를 숨길 수도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다.일례로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한 이 회사의 소년소녀 가장돕기 프로그램도 한 여직원이 사장에게 전자메일로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올해초 인트라넷을 구축한 LG­EDS도 전자우편을 통한 제안제도를 만들어 소속 팀장을 통해 각종 회사발전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해마다 좋은 제안에 시상도 하고 있다. 또 「스피크 업(Speak Up)」제도를 통해 개인적인 불편,불만 사항들을 인사과를 통해 모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8월 자체 그룹웨어 「오피스웨어」에 설치된 게시판을 통해 사장과 대화할 수 있는 길을 텄다.특히 여직원들에게만 입힌 회사 유니폼에 대해 한 여직원이 『불편한데다 성차별 아니냐』고 항의하는 편지를 받은 이 회사 김택호 사장은 「토론마당」 코너를 통해 여론을묻자고 제의,사원들의 의견을 모아 일단 토요일만 자유복장제로 하고 있다. 그룹웨어 개발업체 포스데이터도 「신문고」라는 코너를 사내 LAN에 띄워 출장비 제도,사내 금연,사내교육프로그램 등 평소 직원들이 느끼는 문제점이나 건의사항 등을 듣고 있다.물론 이 코너에는 사장 등 임원들도 참여한다. 삼성데이터시스템 홍보실 김세호(32)씨는 『전자메일을 이용한 직장내 의견수렴제도가 경직된 상하관계로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직장 분위기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 도시 신세대는 여야 선호”

    ◎30대 이하 23% “딸이 좋아”… 10%만 아들 고집 「도시에 사는 젊은 중국인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중국에서 전통적인 성차별 전통에 대한 반란이 일고 있다고 북경 청년보가 최근 소개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북경·상해·천진·남경·광주 등 대도시의 5만1천가구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중남경녀」 경향이 「여아 선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아이를 하나 밖에 가질수 없는 중국적 상황에서 30세 이하의 부부들 가운데 22.6%가 「여자아이를 갖고 싶다」며 여아선호의사를 나타냈다.이에 비해 이 연령대에서 남아를 고집하는 부부들은 단지 10.5% 밖에 안되는등 여아선호부부들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나머지 66.9%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어느쪽이나 좋다고 답했다.이같은 결과는 이미 중국의 대도시에 사는 젊은 부부들사이에선 남아선호사상이 이미 퇴색했으며 오히려 여아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40대 연령에서도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부부들이 17.29%로 남아선호 응답자(15.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40세 이상의 부부 응답자 중에서도 15.1%가 여아를 선호한다고 답해 남아선호 응답자(16.6%)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사회제도 및 분위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경청년보는 ▲남녀평등사상 및 관례의 확립 ▲퇴직연금 및 보험등 노후 생활보장제도의 확대 등이 이같은 변화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경 청년보도 며느리와 시부모의 관계 악화에도 불구,사위와 장인,장모의 관계는 부드러운 것이 사회풍조라면서 요사이 젊은 부부가운데서는 부모와 함께 살기보다는 장인·장모와 살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마녀가 늘 못생긴것은 아니다”

    ◎미작가 가너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스토리」서 “반기”/명작동화속의 「부당한 편견」 벗겨내/여성·인종차별·환경 무관심 꼬집어 동화속의 예쁘고 불쌍한 어린 소녀는 왕자님의 도움없이는 성공할수 없을까.마녀가 뚱뚱하고 몰골사납다고 그 심성까지 항상 못돼먹은 걸로 그려지는 일은 온당한가. 이에 대해 아니라고 잘라 말하는 동화가 나왔다.미국의 작가겸 코미디언 제임스 핀 가너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스토리」(김석희 옮김·실천문학사)는 기존의 명작동화가 물들어 있는 부당한 편견을 벗겨내 이를 완전히 새로 쓰려는 시도.그 편견이란 여성과 인종차별,환경 무관심,가부장제 등이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관점에서 이를 개작해 실었다. 이에 따라 여기서 빨간 모자와 그 할머니는 여자에겐 남자의 도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차별주의자」 나무꾼을 처치하고 사회에서 따돌림받아온 늑대와 연대,상호존중과 협력에 기초한 가족공동체를 꾸린다.여성을 소유의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 왕자님의 파티에서 고래수염 조끼와 코르셋의 속박을 벗어던진 신데렐라와 계모,이복언니 등은 의류협동조합을 세워 입기 편하고 실용적인 여성복 「신더웨어」를 개발한다.몸집 큰 이들은 무조건 괴물이라고 생각해온 「사이즈 차별주의자」재크는 콩줄기가 뽑히는 바람에 구름위에서 발이 묶인뒤 문화적 다원주의자인 거인과 교류하며 그 편견을 고친다.
  • 새로 입각한 장관·청와대 수석 프로필

    ◎한승수 부총리/하버드대 교수 거친 국제경제통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성품의 국제경제통.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케임부리지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경제를 강의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18년동안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13대 때 강원 춘천에서 출마,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상공부장관(현 통상산업부)을 지냈고 92년 문민정부 들어서도 주미대사와 청와대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15대 의원에 당선된 뒤 신한국당 국책자문위원으로 일해왔다. 공사가 분명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주미대사 시절에는 출장비가 남아돌았을 정도로 검소한 편이다.외모에 비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개각 때마다 빠짐 없이 경제부총리 기용설이 나돌기도. 장덕진 대륙연구소회장과 동서지간이고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처남이다.부인 홍소자씨(56) 사이에 1남2녀. ◎강봉균 정보통신/기획라인 선렵… 경기대책 실력자 업무 추진력이 돋보이는 정통 경제관료.옛 경제기획원의핵심인 기획라인에서 잔뼈가 굵었다.발군의 실력파로 상황판단과 업무처리가 빠르다. 이승윤·최각규·이경식씨 등 3명의 부총리를 모시며 경제기획원 차관보로 90년대 초반의 경제정책 입안을 주도했다.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던 지난 90년 초에 발표된 「4·4 경기활성화 대책」은 그의 작품이다. 정책성향은 개혁과 보수의 중간 정도.업계에 대한 이해가 넓다. 5척 단구이지만 대학시절에 시작한 태권도는 유단자 실력.부하직원들의 궂은 일도 세심하게 챙겨 따르는 사람이 많다. 정재철 전 부총리의 처조카인 서혜원씨(50)와 1남1녀.취미는 테니스. ◎이성호 보건복지/일처리 꼼꼼… 협상 테이블 명수 새정부들어 보건복지부장관을 두차례 역임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지난해 5월 입각한 뒤 12월 개각 때 물러났다가 8개월만에 다시 중용됐다.공화당 사무처요원 3기 출신으로 12대 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등원했다.13대부터 경기 미금·남양주에서 내리 당선돼 4선을 기록중이다.꼼꼼하고 성실한 일처리로 여권 핵심으로부터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지난 14대 국회 상반기 민자당수석부총무를 지내면서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야관계를 원만히 이끌었다는 평이다.부인 박성애씨(49)와 1남3녀. ◎신상우 해양수산/7선의 정치거물… 바둑 조예깊어 언론계 출신의 신한국당 민주계 7선의원.국회 여당내 최다선으로 문민정부들어 첫 국회국방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지냈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른바 상도동 가신그룹 1기출신으로 국방위원장 발탁에 이어 이번에 입각함으로써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5공초 민한당 사무총장을 맡아 이른바 「규격정치」의 야당실세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12대 총선때 낙선한 뒤 민추협에 동참해 13대 때 재기에 성공했다.오랜 정치경륜과 지역구가 부산인 점,15대 국회의장단 인선에서 탈락한 점 등이 배려됐으리라는 분석이다.아마5단의 바둑과 서예실력이 남다르다.부인 조정강씨(55)와 3남. ◎구본영 과기처/부하의견 경청하는 원칙주의자 깔끔한 외모에 합리적인 성격의 신사풍 경제 관료.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재무부 장관 협력관으로 관직에 진출,통상분야에서 많이 일했다.문민정부에서 최연소 교통부차관으로 발탁된데 이어 이번엔 40대 장관에 올라 탄탄한 관운을 자랑.겉으로 소리를 내기 보다는 폭넓게 의견을 듣는편.그러나 결정을 내릴때는 관행이나 인정보다 원칙편에 선다.과기정책과 관련해서는 과기처 차관과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원자력 사업 체제 개편,과학기술혁신특별법 제정 등 굵직한 아이디어를 전격적으로 수용,결단력을 보인바 있다.바둑(1급)과 독서가 취미.부인 이길혜씨(47)와 1남1녀. ◎김윤덕 정무2/선굵은 스타일… 입심 대단 “여장부” 정무제2장관에 임명된 김윤덕 한국여성지도협의회장(60)은 40여년간 정치무대에서 잔뼈가 굵어온 여성정치인. 71년부터 80년까지 전국구 및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의원 출신으로 정치권에서 여성차별의 벽을 뚫어온 몇 안되는 여성계 인사다. 대중연설에 뛰어나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며 선이 굵은 스타일에 입심도 센 여장부라는 평. 전남 신안 출신(36년)으로 사업을 하는 남편 유홍근씨와의 사이에 1남4녀. ◎이석채 경제수석/명쾌한 논리력 갖춘 소신파 관료 명쾌한 논리로 옳다고 생각되는 정책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소신파 경제관료.부하 장악력이 뛰어나다.서울대상대 학생회장을 지내고 수석졸업하는 등 일찍부터 재목으로 꼽혔다.공무원 연수로 보스턴대학에 유학,경제학박사학위를 따낸 것에서도 강한 집념을 볼수 있다. 5공때 청와대서 일한데다 능력도 돋보여 행시7회중 줄곧 선두를 달렸다.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때는 예산관련 47개법령을 고쳐 제도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6월 남북쌀회담 수석대표로서 경직된 분위기를 폭탄주로 녹인 일화를 남겼다.노부모를 모시는 효자로 소문나 있다.부인 문경재씨(49)와 2남.
  • 성차별 채용광고 무더기 적발/노동부 상반기

    ◎641건 경고·6건 시정령/“취업기회 배제” 78%로 최다 노동부는 8일 지난 상반기중 전국 45개 일간지 및 지역정보지 등에 실린 사원모집 광고 1만1천41건 가운데 남녀 성차별 내용을 담고 있는 6백47건을 적발,이 중 6백41건을 경고 조치하고 6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남성만 모집해 여성의 취업기회를 배제한 경우가 5백11건(7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같은 직종의 모집인원을 성별로 구분한 경우 64건(10%) ▲동일 자격의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직급에 채용한 경우 54건(8%) ▲여성 취업 희망자에게 체중·용모 등 업무와 무관한 조건을 단 경우 18건(3%)등의 순이었다.
  • 「여성 성공담 허와 실」 집중분석

    ◎이정희씨 세 여성의 수필분석 잡지에 게재/대다수 평범한 여성엔 자괴감 심어줄 우려 여성도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커리어우먼의 성공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렇다」는 대답이 우세해진 것 같다.하지만 이같은 여성성공담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는 이면에 대졸여성들의 취업난은 여전하다. 한국여성연구회의 반년간지 「여성과 사회」(창작과비평사 간)7호에 실린 이정희씨(한국여성연구회 회원·경희대 국문과 박사과정)의 시평 「여성 성공담의 유행과 페미니즘의 현주소」는 여성성공담의 이같은 허실을 집중분석했다.표적이 된 책은 조안리의 「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전여옥의 「여성이여,테러리스트가 되라」,박효신의 「자,이제 (여성시대) 엔터 키를 치자」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성공담 유행은 「일」을 갖겠다는 여성의 자기실현욕은 날로 높아지는데 여성의 성공을 가로막는 사회적 제약은 여전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이씨는 이 책들이 「사랑과 결혼은 선택이지만 일은 필수」라며하나같이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여성의식을 반영한다는 점을 인정한다.특히 독신 커리어우먼인 박효신씨는 책에서 여성의 일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 뒤 직장생활의 노하우 소개에만 집중했을 정도다. 이에 반해 「직장여성은 드세야 한다」는 통념대신 부드러움과 여성성을 활용하자는 조안리와 남성중심 조직에서 여성이 실력으로 권력을 획득,성차별구조에 「테러」를 가하자는 전씨는 직업여성의 불리한 조건을 타개할 나름의 논리를 제안하고 있다.하지만 이씨는 조안리의 여성성이 기존의 여성비하적 통념을 여성스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모호한 개념이며,전씨의 실력배양론은 사회구조를 그대로 둔채 개인이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투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양쪽 다를 비판한다. 이들의 사랑과 결혼관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로간의 사랑과 이해를 강조하는 조안리의 경우 매맞는 아내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결혼은 선택일 뿐이라는 전씨의 관점 역시 여성이 평생직을 가질 기회와 조건이 안되는 이상 관념적 당위에 불과하다는것.직업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된 사회에서 예외적 여성의 특수한 경우를 크게 포장한 여성성공담은 단기적 대리만족감을 줄지 모르나 대다수의 평범한 여성에게 「나는 이들처럼 될 수 없다」는 자괴감만 심어줄 공산이 더 크다는 것이다.
  • 여성 취업구조 개선하려면(사설)

    여성이 직장을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14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는 명료하게 보여준다.86년이후 여성고용실태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저학력 젊은 여성의 실업률은 늘어나고 전문직이나 관리·사무직의 여성취업비율은 25%로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취업의 두 가지 문제점에서 기인한 것이다.첫째 저학력 젊은 여성은 전문대졸이상의 고학력 여성에게 밀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비스업종으로 몰리고 있는데 그만큼 여성취업의 문이 좁다는 얘기다.둘째 예전엔 고졸여성이 하던 일까지 잠식한 고학력 여성취업자도 직업훈련과 승진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만다는 것이다.결국 여성은 저임금 하위직에서 일하며 평생직업인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많은 여성노동력이 사장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의 노동력을 수입해야 할 만큼 인력이 부족한 터에 이처럼 여성인력을 소외시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가사인구만도 6백50여만명이 넘는다.더욱이 정보화사회는 3F(Female·Feeling·Fiction)의 사회로 외국에선 섬세한 여성인력이 미래의 주요노동력으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의 개선과 함께 뿌리 깊은 여성차별의식을 없애야 한다.여성채용 및 승진할당제등의 적극적인 도입과 실시는 물론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출산휴가등 여성고용에 따른 기업체의 부담증가는 국가적 모성보호의 차원에서 사회보험이 감당하도록 하는 조치도 물론 필요하다.또한 탁아·육아시설확충등 여성이 마음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KDI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대 초반에 정점에 도달했다가 30대에 바닥을 기록한 뒤 40대이상에서 다시 올라가는 불안정한 M자형을 보인 것은 바로 탁아·육아시설의 미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인력의 활용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암보험/작년 신규계약 3백만건 돌파(「종합보장」 상품)

    ◎사망률 1위 불안감·건강 관심도 반영/사망보험금 위주서 치료비보장 중심 전환작전 적중/회사마다 보장한도·내용 달라… 꼼곰한 검토뒤 계약해야 암보험이 보장성 보험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80년 12월4일 교보생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가를 받아 판매에 나선 지 15년만에 암보험은 생명보험사의 단일 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국내 33개 생보사의 암보험 신규계약건수는 3백만4천55건(계약고 1백12조8천7백25억원)으로 3백만건을 넘어섰다.단일상품으로 연간 신규계약건수가 3백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이는 생보업계 전체 신규계약건수 2천1백57만8천4백62건의 13.9%를 차지한다.이같은 수치는 보험가입연령인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기준으로 할때 국민 10명당 1명 이상이 암보험에 가입한 셈이다.지난해 신규계약건수는 지난 94년보다 2백2.8%,금액으로는 3백60.2%나 늘어났다. 이처럼 암보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내국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각종 자료들은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져 여유가 있을 때 「만약」을 대비하는 심리적 여유로 발전했다.특히 최근에는 부모님에게 일회성에 그치는 선물보다는 암보험 등 보험에 대신 가입,매달 불입하는 식의 실리적인 효를 실천하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암보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보사들도 보장내용을 차별화,특화시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상품 가운데 보장내용을 사망보험금 위주에서 치료비 중심으로 전환시킨 것이 적중했다.유족들에 대한 보장 못지않게 살아있을 때 드는 엄청난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뀐 것이다.여기에 사망은 물론 치료를 위한 보험금도 미리 지급하는 선지급제도를 도입,치료비와 여생정리에 사용토록 하고 있다. 성별로 중점보장내용을 달리하는 성차별화 현상도 두드러진다.대한생명이 지난해 2월 남성전용인 에이스암보험과 여성전용인 레이디암보험을 개발,시판에 나섰고 교보생명도 마스터암보험과 비너스암보험을,태평양생명은 미즈·미스터 암보험을 개발했다.또 무배당 상품을 개발,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당사자 뿐 아니라 전가족이 암보장이 되는 가족용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재 웬만한 보험회사들은 암에 대비한 상품을 최소한 한두개씩 개발,시판하고 있다. 따라서 암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경우 여러 보험사의 상품중 보장내용과 한도등을 비교 검토해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지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 김장숙 정무2장관 유엔 여성지위위 기조연설

    ◎“전시 여성인권 보호대책 조속 마련을”/성적학대·폭력은 심각한 국제 인권법 침해/한국선 여성개발법 등 10개정책 이미 시행 11일 유엔본부에서 개회된 제4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장숙 정무2장관은 12일 기조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여성의 인권보호 및 남녀평등 실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조했다.김장관은 특히 군위안부문제와 관련,전시여성의 인권보호 및 여성에 대한 폭력철폐를 촉구했다.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산하기구로 임기 4년의 45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94년부터 위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다음은 김장관의 영문 기조연설을 요약한 것이다. 제4차 세계여성회의는 보다 평등하고 번영된 사회를 만들려는 범세계적 노력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적 사건이었다.이 여성회의는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완전하고도 평등한 참여확보 목적을 강화시켜줬다.북경회의에서강조된 가장 주요한 것중의 하나는 행동강령을 이행하기 위한 정부의 일차적 책임이었다.한국정부는 북경회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지난해 10월11일 중장기 여성정책 10개항을 채택했으며,같은해 12월부터는 여성개발법을 시행해오고 있다.또한 2000년까지 전체 고위공직자수의 20%를 목표로 한 여성의 고위공직 진출전략을 마련했다. 이같은 조치들은 북경여성회의가 한국사회의 성의 평등에 대한 인식과 여성의 자존을 높여줬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북경여성회의의 선언과 행동강령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각나라 정부의 우선적 책임이라 하더라도 유엔은 중요한 조정역할을 계속해야 한다.이 점에서 한국대표단은 경제사회이사회에 여성지위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수년동안의 작업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권유한 총회결의안 50­203호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힌다.동시에 유엔은 여성의 지위를 촉진시키고 특히 유엔사무국 등 유엔의 모든 부서에서 성차별을 철폐하는 구체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북경여성회의결과에 대한 이행은 범세계적 협력과 파트너십에 달려있다고 하겠다.비정부기구(NGO)들도 북경회의의 후속조치 이행에 있어서 주요한 요소들이다.과거 비정부기구들이 해왔던 건설적이고 헌신적인 일들을 감안하면 북경회의 결과 이행을 도와줄 이들의 능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북경여성회의 선언과 행동강령은 여성 권리가 인권의 절대적 부분이라는 것을 재확인해주고 있다.그러나 지구촌의 사실상 거의 모든 곳에서 많은 여성이 자신들의 기본적 인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유엔은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과의 싸움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 특별보고관 임명은 고무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한국대표단은 특별보고관이 오는 52차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전시군대위안부문제 보고서를 준비하는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해 격려를 보낸다.이 보고서는 모든 종류의 대여성 폭력에 대한 규탄으로 이어질 것이다.전시에 있어서의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및 폭력은 국제적 인권법의 기본적 규정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한국정부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해 비난만 하거나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이러한 범죄를 처벌하고 뿌리뽑아 재발을 방지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지속개발은 모든 개발정책에 있어서 성의 평등을 확립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4차 북경여성회의의 결과는 모든 국내·국제적 개발프로그램에 충분히 반영돼야 할 줄로 믿는다.
  • 「남녀통합 내신제」 요구 시위/구정고 여학생부모들

    ◎내일까지 해결 않으면 자퇴동의/서울 37개 공학고교로 파문 확산 남녀를 구분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에 반발,집단 자퇴서를 제출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교장 권재중)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과 학부모 등 80여명은 29일 상오 11시부터 세시간 동안 학교 정문에서 「남녀통합내신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세계화 시대에 성차별이 웬말이냐」 「남자보다 뒤떨어져 출발할 수 없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갤러리아백화점등을 거쳐 1.5㎞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학교측은 『남녀학생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해결방안을 찾지못하고 있다』며 『3월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2일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퇴동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38개 남녀공학 고교 가운데 남녀통합내신제를 이미 실시하는 현대고를 뺀 37개 고교의 상당수가 남녀통합내신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계속 퍼질 전망이다.
  • “내신산정 불합리”여고생 집단자퇴/서울 구정고/이과반 35명전원

    ◎남학생과 따로 산출… 불이익 커/학부모 위헌 소송 준비… 파문 확산될듯 97학년도부터 본고사가 폐지돼 내신성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남녀를 분리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남녀공학 여고생들이 무더기로 자퇴서를 제출했다. 고입 선발고사 합격선의 성차별에 이어 내신성적의 산출기준을 놓고 또다시 성차별 논쟁이 재연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남녀공학 구정고교(교장 권재중) 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 전원은 28일 남녀의 내신성적을 분리해 산정하는 학교측에 불만을 품고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변호사 강기원씨(54)를 통해 남녀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학교장 재량에 맡긴 교육부의 법규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학교 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은 연기명으로 서명한 자퇴서에서 『남녀분리 내신성적 산정방식을 남녀통합 내신제로 바꿔줄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학교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 자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구정고는 이과반의 경우 남학생 6개반(2백90명),여학생 1개반(35명)으로 여학생의 수가 훨씬 적다. 서울시내 30개 남녀공학 고교 가운데 현대고를 제외한 나머지 29개 고교가 남녀분리 내신제를 적용하고 있어 남녀통합 내신적용을 둘러싼 마찰은 확산될 전망이다.
  • 전문직업인으로 미래이끌 여성 되자/이화여대 윤후정 총장 졸업식사

    ◎새로운 인간공동체 형성에 주도적 역할 하길 정보통신 영상문화의 멀티미디어가 지배하는,이른바 「정보혁명」으로 일컬어 지는 시대에 이념과 체제의 벽은 물론이고 이제까지의 지식과 행위방식 조차 대전환을 요구하고 고정관념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산업과 경제,과학과 노동수행,정치와 계급 그 모든 패러다임이 재구성되는 한편 새로운 차원의 극도의 경쟁이 모든 차원에서 전개되어 필연적으로 인간성의 빈곤을 유발할 것이며 그것은 인간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의 결여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선두주자로 살아가야 할 여러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요구되는 첨단 지식과 기능을 갖추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에 생기와 희망을 불어 넣는 새 인간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말씀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여러분은 평생 동안 여러분의 삶의 장에서 소신을 갖고 일하는 주체적이고 능력있는 「전문 직업인」의 상을 확실하게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힘들고 고된 일,도전을 요하는 일에서 몸을 던져 일하지 않음으로써 일로 뿌리내리는 데에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전문적 능력을 가지고 각 방면에서 전문 여성지도자가 되어 21세기적인 새로운 시대감각과 새로운 문명사를 인식하고 담대하고도 강인한,그리고 유능한 전문인이 되어 각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일꾼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여러분은 조국과 역사 앞에 담당해야 할 새로운 소명의식을 지닌 지도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지난 시절 우리는 외침과 전쟁의 와중에서는 물론 산업화와 개발독재 시절,그리고 여성차별의 불평등 사회구조에서 그 병폐와 투쟁하고 닫혀진 사회에서 선구자적인 개척정신으로 미래사회를 여는 선각자로서,사회변혁과 사회정의의 실천적 기수가 되어왔습니다. 지금 세계정세는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이 아직도 높은 장벽으로써 견고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습니다.이 냉전적 분단구조는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 되는 민족의 질곡입니다.이시대 이화인은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하여,반듯한 문화국가를 위하여,평화공동체를 위하여,실천적 주체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대는 매우 소중하고 막중합니다.참 자유인으로서 여성의 인간화와 인류전체의 인간화의 선도자,21세기 전문영역에서의 개척적인 여성 전문지도자,민족역사와 조국통일을 위한 화해의 실천자,지구촌 시대의 유능한 세계인 등 여러분에게 부여된 사명은 자랑스럽고 원대합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삶의 장에 대한 큰 기대와 희망과 함께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 사회 내의 많은 장벽을 현실로 부딪혀 경험하게 될 것 입니다. 여러분은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영원한 진리,충직과 기품이 그윽한 인격성,여성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능력,아무리 험난한 길에서도 이를 헤쳐나가는 개척정신,이웃과 겨레를 사랑하고 섬기는 헌신의 정신과 항상 감사하는 신앙의 힘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보람·자랑·좌절,모든 것은 이화가 공유할 공동의 몫입니다.따라서 여러분은 결코 독단적이 될 수 없으며 외로울 수도 없습니다.다시 한번 오늘 학위수여식에 참여하신 여러분께 사의를 표합니다.
  • “내년 고입 남녀 합격선 똑같게”/안병영교육

    ◎연합고사 성적순 선발… 「성차별」 없애/대학 1차등록도 같은 날 접수/미등록·연쇄이동 부작용 예방 교육부는 내년도 인문계 고교의 신입생을 남녀구분 없이 연합고사 성적순으로 뽑을 방침이다.남녀의 합격선 차이 때문에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낙방하는 일이 없어지는 셈이다. 대학입시에서는 복수지원과 복수합격에 따른 미등록 사태 및 등록금 환불 등의 부작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모든 대학이 똑같은 날 1차등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11일 KBS­1TV 시사프로그램 「정책진단」에 출연,최근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고입 선발고사의 남녀 합격선 차별문제에 대해 『남녀평등이라는 헌법적인 가치가 과밀학급 축소 등의 가치보다 더 높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남녀의 합격선을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문계 고등학교의 신입생 선발은 남녀의 학급수 및 정원에 따라 그 합격선을 다르게 적용,선발고사에서 남학생보다 20∼40점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하는 여학생이 많았었다.일부 지역에서는 거꾸로 남학생이 이런 불이익을 당했다. 올 입시에서는 서울의 여학생 5천3백68명 등 전국에서 1만여명의 여학생이 성차별로 탈락,집단 반발하자 뒤늦게 전원을 추가 합격시켰었다.안장관은 대학입시의 복수지원 제도와 관련,『이 제도가 수험생의 대학선택 폭을 넓히고 상위권 수험생의 재수를 줄이는 등 좋은 점도 많지만 이로 인해 등록금 반환,연쇄 이동 등 문제도 생겼다』며 『시험일과 합격자 발표일은 다르더라도 1차 등록일을 같게 하는 등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올해 각 대학이 출제한 논술고사는 너무 난해했던 것 같다』고 지적하고 『건강한 상상력과 논리력·문장력을 갖춘 학생이 평이하게 쓸 수 있도록 현 고교교육 과정에 맞춰 문제를 내고 평가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 평생학습·직업교육의 새 틀 구축/의미와 과제­2차 교육개혁안

    ◎신대학­산업학사제로 배움의 길 개방/인문고·대학편중 진학병 해소 큰 기대/재원마련 등 관련부처·산업계 협력 있어야 2차 교육개혁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신직업교육 체제의 구축이다.「열린 교육,평생 학습」의 모토 아래 직업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이다. 직업교육을 어쩔 수 없어서 선택하는 「2류 교육」으로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감안,계속 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누구든지 「어디에나 필요한」 산업역군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00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고교 졸업자에게 전문대 이상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대학에 가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도 고등학교 수준의 직업교육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게 개혁안의 목표다. 이런 마스터플랜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했다.「계속 교육」 차원에서 실업고의 교육과정과 전문대 및 개방대 사이의 연계성을 강화했다.실업고의 시설 현대화를,교육재정의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정했다.실업고 졸업자가 전문대 등 상급학교진학을 원할 경우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면제하는 혜택도 준다. 디자인고·대중음악고처럼 조기에 진로를 결정,전문가로 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는 「특성화 고교」도 시대의 추세에 맞는 방안이다. 전문대와 기능대학 졸업자에게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학위 갈망증」을 해소하는 시도나 새로운 유형의 신대학을 도입한 것 등도 적절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원격교육을 실시하는 신대학은 기업과 공단 등지에 설립,작업장을 떠나지 않고도 재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개혁안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국가기술자격제도를 단순화하고 통합하는 일도 그동안 자격증이 산업체로부터 외면당해 별 실효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조치다. 이밖에도 개인별 학습설계를 기록·관리하는 「교육계좌제」나 직업능력 인증제,현장실습생에 대한 산업재해 보상보험법 적용 등도 직업과 교육의 일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직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메리트를 준다면 고질적인 인문계 고교 및 일반대학에의 지원편중 현상도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지난달 하순부터 전국을 시끄럽게 했던 고입 연합고사에서의 「성차별로 인한 여학생 탈락사건」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 개혁과 전문대학원제 도입,그리고 교육관계법 정비 등 나머지 세가지 줄기는 이미 지난해 공청회를 통해 일반에게 알려진 내용들이다.새롭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교육이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굳어져간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혁안이 현실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벽도 높다는 게 교육현장의 중론이다.신대학 도입,2000년까지 1조원의 인력개발기금 조성 역시 노동부 등 관련부처는 물론 산업체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미의회/근기법 예외특전 상실

    ◎올부터 2만6천 직원 시간외수당 줘야/필리버스터행위 “혈세낭비” 비난일 듯 미국 의회가 반세기넘게 누려왔던 근로기준법 적용의 치외법권적 특전을 올 회기부터 상실하면서 나날의 의정활동은 물론 정치활동마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은 1938년 주당 근무시간을 법제화한 근로기준법 제정을 시발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직장관련법을 차례로 법률화,이 부문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어왔다.이같은 선진적 권익의 챔피언으로서 법률화의 장본인인 입법부는 스스로에겐 유일무이한 적용예외의 특혜를 부여,일반회사는 물론 사법부,행정부도 준수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가 가해지는 이 직장관련법을 마음놓고 무시해왔다.그러나 지난해 통과된 입법부 책임법이 지난 23일의 올 회기출범과 함께 발효되면서 의회도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11개 직장·근로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고용·승진 성차별금지 및 직장 성희롱금지법도 들어있지만 미 의회풍속도에 가장 큰 변화를 가지고 올 법은 주당 법정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정한 근로기준법이다.이를 넘어선 과외근무에는 오버타임수당을 얹어 평상임금의 1백50%를 지급해야 되는데 「법을 만드는 신성한 곳에 근무시간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미 의회의 유래깊은 「초」시간적인 의사진행룰및 의정활동에 상당한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어느 나라보다 미 의원들은 올빼미처럼 자정넘게까지 의사당에서 웅성거리기 일쑤인데 이는 대부분 의사진행 방해용 수정안제기 및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논쟁,정족수 호명응답지연(쿼럼콜)등 정치적 전략에 따른 정상적인 활동이었다.그러나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 이 의원들의 정상적 활동은 이젠 비싼 과외수당을 치러야하는 특별활동으로 변하는 것이다. 물론 의원들은 오버타임수당 대상이 아니지만 한 의원이 계속 마이크를 잡고있거나 실제 출석해 있으면서 일부러 응답하지 않는 의원들 때문에 정족수확인 호출이 계속되거나 문구 하나 고친 수정안을 연속 제기할 땐 수당대상인 6천명의 의원 및 위원회소속 스탭을 포함,2만6천여 입법부 전직원 상당수가 「일없이」 남아있어야 한다.이 수당은 세금에서 나온 것인데 미 의회활동상황은 지난 79년(상원은 86년)부터 케이블TV공용 네트워크(C­SPAN)를 통해 낱낱이 생중계 방송되고 있다.돈이 들지않던 예전에는 몰라도 이제 비싼 세금을 저런 식으로 쓰는 것을 비난하는 국민들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치외법권 특혜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미의회는 예산싸움으로 예년평균 97일간의 배에 가까운 1백65일간의 개회일수를 기록했고 이들 대부분이 하루 15∼16시간의 강행군 일정이었으며 표결도 예년의 2.5배인 5백50건이나 했다.오버타임 수당이 들어가는 올해는 해내기 어려운 「초」시간 근무인 것이다.
  • 실업계고교 활성화 시급하다(사설)

    최근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인문계 고등학교에 합격하지 못한 여학생이 1만여명에 이르러 「고입선발고사 성차별」문제가 제기된 것은 실업고교 진흥정책이 현실과 괴리된 데에 큰 원인이 있다.따라서 이제는 실업고 활성화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때다.올해는 여자 인문계고교의 정원을 늘려 모두 구제했지만 이는 실업고 진흥정책과 배치된다.근본대책은 실업고 진학을 실질적으로 유도하는 시책을 과감히 개발,시행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중학교졸업자의 실업계 선호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인문계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특히 여학생의 경우 상업여고로의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문계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교육정책은 실업·인문계 비율을 50대 50으로 해 실업계 진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올해 실업계 진학률은 여자 42%,남자 37%에 머무는 저조한 현상을 보였다. 실업계 고교 권장정책은 전체 인력수급사정상 잘못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상급학교로의 진학이 목표인 인문계 고교 졸업생이 모두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일찍이 고교에서 기술을 익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생산적이고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학지도는 무엇보다 현실에 바탕을 둔 유인책을 도입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핵가족화가 되면서 아들딸 구별없이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려는 추세다.이런 상황에서 실업계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졸업후 취업이 보장되도록 하는 정책개발이 앞서야 한다. 또 상업고의 교육내용을 컴퓨터교육등 실용성과목에 중점을 두게 해야 한다.과감한 교육투자와 내실 있는 직업교육이 요구된다.이제 실업계 출신자가 사회에 진출해서 보다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이들이 동일계 전문대나 대학진학시 특례입학과 같은 배려가 마련되어야 하며 산업계도 이들에 대한 기술교육기회를 대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 대구도 여학생 구제/「성차별」 고입 탈락 1천1백4명

    【대구=황경근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7일 김영삼대통령 지시에 따라 『고교입시에서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불합격된 대구지역 여학생 1천1백4명을 전원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학생합격선인 1백43점이상을 받은 여학생은 희망대로 모두 일반학군에 배정된다.배정원서는 30일까지 출신중학교에서 받는다.대구시교육청은 당초 특수지 여고에의 배정을 취소하고 재배정해야 하는데다 대구시내 일반계 여고의 학급당 수용인원이 56명에서 62명으로 늘어나 구제불가방침을 밝혔었다.
  • 교육정책/안병영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대학 「수시전형」 활성화 적극 권장”/관련부처와 협조 학교폭력 추방/초등영어교사들 1만6천명 연수/자율·책임 바탕… 33개 개혁과제 추진 올해를 「교육개혁 착근의 해」로 설정한 안병영교육부장관은 26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GNP 5% 수준의 교육재정을 적재적소에 투입,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육행정규제도 과감하게 완화하는 등 교육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는 교육규제를 대폭 철폐하는 등 지난해 5·31발표된 교육개혁 방안을 실천하려는 내용이 많습니다.구체적인 일정이 잡혀있습니까. ▲올해에 48개 교육개혁 과제중 33개를 추진할 생각입니다.구체적인 추진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되지만 교육개혁의 큰 물줄기는 흔들림이 없습니다.특히 교육 수요자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철학,즉 자율과 책임을 확고히 구축토록 하겠습니다. ­얼마전 논란끝에 해결됐던 고입 선발고사 성차별문제는 각 시·도교육청이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관행에 따라 인원조정을 해온데서 비롯됐다는지적이 많은데요. ○약물남용 대책 마련 ▲그렇습니다.일선 교육청이 해마다 답습해온 선례가 잘못됐는 데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산업인력 수급이나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등도 중요하지만 헌법적 가치가 가장 우선해야죠.그나마 교육부가 곧바로 시정토록 권고를 해서 빨리 수습된 것 같습니다.교육자치는 바로 자율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했으면 합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버린 학교폭력 근절 방안을 밝혀주시지요. ▲교육부에 「학교폭력추방대책본부」,각 시·도교육청에는 「학교폭력추방대책반」을,각급 학교에는 「학교폭력추방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부처와의 협조체제를 갖추는 등 범정부적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특히 검찰과 경찰 및 사회단체와 연계,학생폭력 예방과 선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약물남용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겠습니다.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늘려주는 중·고교 입학제도에 학부모의 관심이 많습니다. ▲그동안 시·도교육청별로 공청회를 거쳤고 여론조사,협의회 등의 의견수렴등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선발방안을 마련했습니다.구체적인 96학년도 선발방안을 살펴보면 중학교의 경우 부산·제주교육청이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을 시범실시하고 고교의 경우 평준화지역을 포함하는 11개 시·도교육청중 서울·부산·경기교육청은 일부지역 시범실시,대구·인천·광주·대전·충북·전북·경남·제주 등 8개 교육청은 평준화 해당지역에서 전면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학 개혁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세계화에 발맞춰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연관돼 있습니다.앞으로 일류 대학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대학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하고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대학을 떠나야하며 공부 안하는 학생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정부도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가도록 대학지원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97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대입제도는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보면 문제점이 적지않다는 우려의 소리가 있는데요. ○「선지원 후추첨」 확대 ▲그동안 교육개혁이라고 하면 대입제도의 개선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바뀐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 대학입학 전형은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자율에 걸맞게 신입생 모집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학부모측에서 그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대학 스스로도 이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나아가 국민과 학생들이 대학을 평가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교육부도 입시관리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만전을 기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늘려감으로써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새 대입제도의 골자는 「연중 수시모집」인데 아직 수시 선발하겠다는 대학은 없는 것 같습니다.전형시기를 다양화할 수 있는 복안을 말씀해주십시오. ○대학의 경쟁력 제고 ▲수험생의 대학선택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학입학 시기를 학년초에서 학기초로 조정하고 학생선발 일정을 특차·정시모집과 수시·추가모집으로 다원화했습니다.2월말에 대학별로 전형계획이 서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봅니다.대학측에 수시전형을 권장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을 통해 수시전형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나요. ▲올해 중등 외국어교사의 경우 집중적인 연수프로그램인 심화연수의 인원을 5천명으로 늘렸고 2000년까지 2만6천명을 연수시킬 예정입니다.또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97학년도부터 정규교과로 되는 것에 대비,초등 영어교사 1만6천명을 연수하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사업도 지난해 59명에서 올해 1천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관의 교육철학을 말씀해주시지요. ▲창의적이고 인간다운 인간을 키우자는 것입니다.인간성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21세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교육환경개선 어떻게 하나/초­중­고교 가꾸기 5년간 5조 투자/초등교 85.9% 학교급식/280교에 진로정보실 설치 시대적 과제인 교육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열악하기 이를데 없는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육환경 개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것도 바로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한 때문이다. 안병영교육부장관도 인터뷰에서 『당초 계획대로 GNP 5%의 교육재정은 무난히 확보될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부터 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설치한 것에 주목해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매년 1조원씩 5년동안 모두 5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물론 초·중·고교가 투자 대상이다. 올 상반기에는 3천억원이 책정돼 각 시·도 교육청별로 이미 집행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는 ▲교실난방 개선 2백99억7천만원 ▲화장실 개선 4백96억원 ▲책걸상교체 1백52억6천5백만원 ▲노후교실 개축 5백51억5백만원 ▲학교시설 안전제고 1천5백억원 등이다.교육부는 하반기 투자액 7천억원에 대한 세부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교단시설의 현대화 ▲농어촌 지역특성에 따른 현대화학교 개발 ▲열린교육 실천 시범학교시설 개발 ▲학습공간의 다양화 ▲학교시설유지 관리방법 개선 등을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선정,마스터플랜을 짜는데 여념이 없다. 또 초등학교의 급식시설도 늘려 전체의 85.9%가 학교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첨단 정보화교육을 위한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과학실험실을 확충하고 실업계 2백80교에 진로정보자료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견서 비쳐진 안장관의 교육철학/“창의력 갖추고 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화교육” 역설/“퇴임하면 「장관론」 집필해 후학들에 참고되게 할것” 너무나 진지했다.안병영교육부장관과 1시간여에 걸친 회견을 마치고 난 느낌이었다. 동행한 사진기자가 자연스럽게 제스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도 「진지함」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안장관이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화 교육』이라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명할 때는 이 진지함이 거의 종교처럼 묻어났다.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그의 자태를 무너뜨려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흔히들 학자출신 장관들은 문제를 보는 시각은 참신하지만 부처 내부사정에 어두워 측근의 말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고 조직의 장악력이 약하다고 하던데요』(질문 앞부분엔 억양을 높여 묻다가 뒷부분에선 말꼬리를 낮춰 예를 갖췄다) 안장관은 조금도 동요없이 『저의 귀는 엷은 것이 아니라 항상 열려있다』며 『어느 한 쪽에 쏠지지 않고 여러 통로를 통해 의견을 들은 뒤 인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장관이라고 해서 힘이나 권위로 제압하지는 않을 것』『다른 의견이 있을 땐 충분히 토론하여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쩐지 교육부내 새로운 「토론문화」가 꽃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안장관은 20여년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지만 80년대 후반이후 학내문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폐와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왔다.경제정의실천연합의 기관지인 「경제정의」편집위원장을 맡아 시민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을염두에 두고 「시민운동가」가 아니라 「장관운동가」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안장관은 거침없이 『퇴임하면 「장관론」이란 책을 써 후학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장관으로서의 매일 매일 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기술하며 재임시의 중요 연설문등을 엮어 책을 쓸 것』이라고 구체적인 구상까지도 덧붙였다. 그의 연세대 교수연구실이었던 연희관 317호실은 교육부장관을 2명째 배출했다.당시 윤형섭교수가 교육부장관으로 나가자 이 연구실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1시간여에 걸친 회견 내내 안장관의 「진지함」이 줄어들지 않아 마지막으로 이 「명당」연구실얘기를 꺼냈다. 안장관은 드디어 소년처럼 맑게 웃으며 317호 연구실에 얽힌 옛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었다.
  • 「성차별 낙방」 여학생 모두 구제/김대통령 지시

    ◎실업고 활성화 방안 마련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최근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인문계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여학생을 전원구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교육부가 고입연합고사에서 남녀합격선이 다른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방침을 정했음에도 대구 등 일부지역에서 시정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실업계고교의 위상을 높이고 정부지원을 확대,학생이 인문계고교에만 몰리는 현상을 시정하도록 하라』면서 『특히 2월에 제2차 교육개혁안을 발표할 때 실업계고교 활성화방안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라』고 밝혔다.
  • 시대에 뒤진 고입 성차별/함혜리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산업교육진흥법」이란 것이 있다.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의 기초가 되는 산업교육 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63년 제정된 이 법을 새삼스럽게 거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최근 논란이 된 「고입선발고사 남녀차별」의 원인을 제공한 법이기 때문이다. 이 법 제2장 5조는 「지방자치단체는 매학년도 중학교 졸업생수의 2분의 1 이상이 산업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산업교육기관의 설립 및 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실업고 정원을 매년 늘려 가면서 이를 기준으로 이듬해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조정해 왔다. 가장 중요시해야할 고교 진학 대상자의 남녀 성비와 인구변동 등 객관적인 기준은 배제시켰다.더구나 상당수 여학생들이 고교졸업 후 취업하기 위해 여상진학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학교 수용정책 자체를 「남자 일반고,여자 실업고」로 정해 실업고 정원비율은 여학생(55.3%)이 남학생(44.7%)보다 높게 해 놓았다. 그 결과 올 중학교졸업 남녀 비율이 51.5대 48.5인데 반해 일반고 남녀 정원은 55.2대 44.8로 조정됐고,남학생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고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1만명에 가까운 여학생이 선발고사에서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 평등교육을 위해 평준화를 단행한 교육당국은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우리 헌법을 무시한채 성차별적 사고방식으로 교육정책을 운용해온 것이다. 여학생들 사이에선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실업고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화,국제화와 함께 여성인력의 활성화가 국가적 과제로까지 떠오르고 있으며 대부분 여학생들이 대학을 나와 남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당당히 사회활동을 하려한다. 이번 사태는 22일 피해여학생을 구제키로 교육부가 방침을 정함으로써 일단락되긴 했으나 교육정책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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