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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교수 “”위안부 역사는 화장실 역사””

    [도쿄 연합] “위안부 역사는 화장실 역사와 마찬가지다. ” 일제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고 황국사관을 조장하는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대표집필한 일본 학습원대학의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51)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됐던 피해 여성들의인격을무참히 짓밟고 능멸하는 망발의 논리를 펴 파문이일고 있다. ‘새 교과서…모임’의 역사교과서중 중세부터 현대까지를 집필한 사카모토는 우익잡지 세이론(正論),지방지,‘새 교과서…모임’ 기관지 등에 실린 기고에서 “위안부 역사를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같은것으로 교과서에 실을 가치가 없다”는 망발을 반복했다. ‘새 교과서…모임’ 이사인 그는 특히 “전지(戰地) 위안부제도라는 특수상황에서의 성(性) 처리에 관한 사항을 중학교 역사교과서 등에 기술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일본화장실 구조의 변화와 일본의 (전시)범죄사 같은 것을 정통일본사로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위안부 강제동원의 역사적사실을 ‘화장실 역사’로 빗댄사카모토의 궤변은 흔히 일본 남성들이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을 ‘공동변소’라는 속어로 불러온 여성차별의 역사관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다카시마 노부요시 류큐(琉球)대 교수는 설명했다. ‘일본 네트워크’와 한국 정신대 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5월1일 도쿄에서 긴급집회를 갖고 사카모토 교수의 ‘화장실 역사’ 망언철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직업의 장벽을 넘어서

    ‘두둑한 배짱에 추진력을 갖춘 여성 CEO 탄생’,‘여성기업이 보다 투명하고 건실하다는 신뢰감 형성’….최근 여성최고경영자들의 활동상을 그린 모습이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자가 사업을 한다”며 터부시하던 세상은 이제 변했다.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확연히 구분하던 시대는 지나갔고,직업의 장벽을 허무는 변화의 물결은 이미 도래했으며,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 전 공항리무진버스를 운전하는 여성기사를 보았는데,그는 매우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자세를 보였고,운전도 물론능숙했다. 그 여성기사의 모습은 종래 거칠게 느껴졌던 버스운전기사에 대한 일반의 관념을 불식하기에 충분했다.여성인력활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는 현상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여성경찰관의 증가,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공군소위 탄생,여성판검사의 급증 등은 물론,기업체의 여성 승진자 증가 등 공사 두 부문에서 여성의 진출이 눈부시다. 이제까지 여성인력의 활용을 남녀평등차원에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여성인력에 대한 시각을 인적 자원이라는 경제적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매킨지리포트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캐나다의 1인당 국민총생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보산업의 발달에 따라 인력수요도 맨파워에서 브레인파워로 달라지면서,여성친화적인 업종도 급증하고 있다.이제우리는 고급인력의 양성에 국가적 사활이 걸린 시대를 살고있다. 이미 양성한 고급 여성인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량으로 사장한다면,이는 필연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따라서,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이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며, 국가재도약의 중차대한수단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3월 8일 발표한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인용문을 싣고 있다.“왜 성차별을줄이려고 하는가? 그것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여성인력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특히 여성의 원만한 사회활동을 위해 모성보호의 권리를지원하고,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해 보육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데 있어 최전선에서고자 한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 [사설] 호주제 위헌소지 있다

    남성 중심적인 호주제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민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양승태(梁承泰)지원장은 1일 배모씨등 기혼녀와 이혼녀가 “호주제를 없애거나 이혼한 어머니도 자식의 호주가 되도록 해달라”며 본적지 관할구청을상대로 낸 호적변경신청 불수리처분 취소 신청 사건에서배씨 등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호주제는 사실상 호주를 정점으로가족구성원을 강제적이고 일률적으로 서열화해서 공동체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민법은 모든 가(家)에반드시 호주가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아내와 어머니의 위치를 남편과 아버지보다 낮게 함으로써 정당성 없는 남녀차별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현행 헌법 제11조가 국민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민법이 호주 사망시 호주를 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 순으로 승계하도록 하고,여성이 이혼할 경우 자녀는 당연히 아버지 호적에 남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남녀 차별로 위헌의 소지가있다는 취지다.법원이 위헌심판을 제청한 민법 조항은 제781조(자의 입적,성과 본)의 ‘자(子)는 부가(父家)에 입적한다’와 제778조(호주의 정의)의 ‘일가의 계통을 승계한자, 분가한 자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하여 일가를 창립하거나 부흥한 자는 호주가 된다’는 부분이다. 법원의 결정은 남성우선 호주승계 등을 규정한 민법이 남녀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여성단체들의 주장을 수용한것인데, 그동안 남성우선 호주제 고수를 주장해온 유림의반발이 예상된다.민법 특히 친족관련 법은 그 사회의 전통이나 관습에 크게 좌우된다.그러나 어떠한 법과 제도도 사회의 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종중재산 분배문제를 두고 문중 여성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성차별 철폐 움직임이 활발한 어제 오늘이다.호주제와 ‘종중’개념 등 남성중심의 민법 조항들은 사회의 변화에 맞게 개정될 필요가있다.
  • 공직 e메일/ 성차별 철폐는 미래위한 투자

    남녀고용 평등주간(4월1∼7일)을 맞아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고 사회 곳곳에 놓여있는 불평등 구조를 되돌아볼필요가 있다. 남미의 아마존 유역에는 여성이 생업에 종사하고 남성은가사와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부족이 있다고 한다.반면우리 여성들은 오랜 세월동안 삼종지도를 미덕으로 알고,또 그렇게 길들여져 살아왔다.그 결과 2001년 2월 현재 우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6.2% 수준에 불과하다.북구의 70%,OECD회원국 6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유연화·첨단화에 따라 여성친화 직종이 급증하는 등 소위 여성시대(Pink Era)를 앞당기고 있다.또한 최근 여성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는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벤처기업·연구소 등 지적이고창의적인 분야는 물론이고,타워크레인 운전,토목기사,사관학교를 비롯한 특수부대 입대와 같이 과거에는 전혀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분야 등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여성진출이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종전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성에게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남성위주의 업무추진 관행과 음주접대 문화가 여성의 관리직진출을 막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우리가 새천년,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기 위해 과거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전체 인적자원의 활용,특히 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야 함을 일깨워 준다.사회 곳곳에 잠재하고 있는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관행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여성고용과 사회진출을 확대하고 여성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의 모순을 바로잡고,동시에 모성보호 수준을 높이면서,근로시간을 줄여나가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어우러져야 한다고 본다. 사람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가진것이 없는 우리가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의 격전장에서 또한번의 한강의 기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남성·여성 구분 없이 모두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진출과 능력발휘를 막고 있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모두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투자이며,이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지름길임을 확신한다. 신 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
  • 삼성전자 남녀고용평등 첫 대상

    노동부는 25일 제1회 남녀고용평등 대상에 삼성전자를,우수 기업에 대구은행,일신기독병원,한국도자기,한국존슨 4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입사지원서의 사진부착과 남녀표시란을 폐지,성차별적 요소를 없애고,3급 남녀구분 채용제 폐지,여성임원 배출,여성상담소 설치 운영 등 성차별적고용관행을 모범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대구은행은 점포장 및 지점장에 여성을 임용하고 산전·산후 90일간 출산유급휴가를 확대 운영하는 등 모성보호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고용평등 우수 기업에는 정기근로감독 면제,직장보육시설자금 우선대부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 사공많은 여성정책 어디로 가나

    ‘여성정책,어디로 갈까’ 여성부 출범과 함께 기대를 걸었던 여성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일부 부처의 경우담당관이 여성부로 옮긴 뒤 후속인사를 한달 뒤에야 발령,업무 공백이 생겼는가 하면 부처간 정책혼선도 예상된다. 행정자치부의 여성정책담당관은 한달 이상 공석으로 있다13일에야 신임인사를 발령했다.지난달 중순 황인자(黃仁子)여성정책담당관이 여성부의 ‘권익개선국장’으로 발령난뒤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여성공무원 정책을전담해야 하는 부서가 한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은 일반직 4급이올 수 있는 자리로, 적임자를 물색했지만 워낙 대상자가 적어 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정책담당관=여성’이라는 공식에 너무 집착해 오히려 정책 공백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있다. 여성정책에 대한 관할부처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탓에정책혼선도 우려된다. 여성공무원 정책은 행자부에서 추진하도록 돼있다.하지만여성공무원 성희롱의 경우 행자부인지 여성부인지 관할부처가 애매하다.행자부는 ‘당연 행자부 업무’라고 하지만 최근 여성부가 ‘공무원 복무규정’에 성희롱 피해 신고자에대한 불이익 금지 조항을 넣는 등 손을 대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직업능력개발 등을 담당하고있는 노동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노동부 소관 ‘일하는 여성의 집’ 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됐지만 여성가장실직자 훈련이나 여성고용 문제는 여전히 노동부 소관이다. 직장 내 성희롱이나 고용차별 문제는 노동부에서,일반적인성희롱·성차별은 여성부에서 담당한다는 식이다. 한 정부관계자는 “안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여성정책을다루는 부처와 성차별·성희롱 등 여성 본연의 문제를 다루는 부처가 나뉘어 있어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여성부와 각 부처의협력 여부가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 야킨 에르투르크

    [뉴욕 윤창수특파원] “여성이 국회의원 등으로 뽑힌 다음여성운동을 외면하는 현상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야킨 에르투르크(55).그는 현행 여성운동의 한계를 이같이지적하고 “여성은 힘을 여성의 문제를 바꾸는데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지위향상국은 유엔여성지위위원회를 준비하고 전세계 여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유엔과 세계 각국이 여성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유엔의 주요부서이다. 야킨은 이어 21세기의 주요 여성문제로 ‘빈곤과 폭력’을들었다.그는 “빈곤의 여성화는 매우 첨예한 문제로 여성이교육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고 지적했다. 미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딴 야킨은 3년전 유엔에 왔다.이전에는 조국 터키에서 미들이스턴 테크니컬대 교수로 근무했었다.야킨은 유엔으로 일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학교에서는 교수였지만 거리에서는 그저 여자일 뿐이었죠”라고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여자도 쉽게 의사나 법률가가 될수 있지만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높은 직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그는 이에 대해 “터키에도 여자의사는 많지만 외과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드는 등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엄존하고 있다”면서 “여성은 이런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터키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문제에 관한 한 당적을 떠나 연대하고 있다고소개했다. 야킨은 이어 여성진출의 장벽을 허무는 근본적인 방안으로교육과 언론의 태도변경을 제시했다.“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없애려면 교육과 언론이 중요합니다.TV등에서남녀의 역할을 주의깊게 설정하면 아이들 세대에는 여러가지가 달라질 겁니다” 야킨은 특히 비정부기구(NGO)에 큰 기대를 보냈다.그는 “유엔에서 2,000여개의 NGO가 참여하는 위원회는 오직 여성지위위원회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NGO와 정부의 파트너십은 시민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야킨은 끝으로 유엔에서 일하는즐거움을 이렇게 밝혔다.“서로 다른 문화의 여러 나라 대표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 내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낍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99년 ‘여성차별철폐협약의 선택의정서’가 4년여의 긴 협의 끝에 통과된 때를 꼽았다. 인터뷰시간이 끝나 헤어지기 직전 유엔의 보수를 묻자,야킨은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고 터키에서보다 낫다”고 짧게대답한 뒤 행사진행 상황실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geo@
  • 유엔 여성지위委 주요의제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이번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세계여성정책 현황 등을 평가하고 향후 5년의 과제를 설정하는 일을하게 된다.올해는 특히 세계여성의 날인 8일을 앞두고 행사를 개최,성평등에 관한 여성계의 의식을 한층 고조시키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위원회의 중점 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에이즈 대책 ▲인종차별 철폐 ▲성 인지(性 認知)적 시각 확대등이다. 이는 ‘여성,여아와 에이즈,성(gender)과 모든 형태의 차별,특히 인종주의,인종차별주의,외국인 혐오 및 그와관련된 편협한 시각’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명백히 드러나있다. 위원회가 에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에게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3억4,70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47%가 여성이고,여성이 남성에 비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2∼3배 높다.위원회는이같은 여성의 에이즈 감염속도가 떨어지려면 남성의 성적행동이 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에이즈 감염자가 1,280명에 이르는 등보균자가해마다 늘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의 토의결과는 우리나라 에이즈관련 정책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인종차별 문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성일경우 인종차별 까지 당하면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전세계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인종차별 때문에 교육,취직,의사결정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우리나라도 불법체류외국인의 대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위원회가 올해 남성과 여성의 입장에서 골고루 정책이나 제도를 평가하자는 성 인지적 관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도눈길을 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초점을 여성의지위향상에 국한시키던 데서 한발 나아가,이제 유엔과 각국정책에 성 인지적 관점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것을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수년전부터 여성계에서 나타난움직임이지만 올해는 강도가 훨씬 거세지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 베이징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한 베이징행동강령의 이행실태를 점검한다.베이징강령은성희롱,낙태금지 및 여성할당제의 도입 등을 결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은 8일 지난해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 결과를 전세계에 홍보하고 일본교과서에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우리나라NGO의 이런 노력은 대다수 다른나라 NGO들로부터 전폭적인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geo@. *“성희롱에 힘있게‘NO’라고 말해야”. “성희롱에 대해서는 힘있게 ‘노’라고 말해야 합니다” 노엘린 헤이저 유엔 여성개발기금(UNIFEM) 총재는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 확대가 올해 주요사업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여성들은 지나치게수동적”이라면서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에는 강력하게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이 바라는 세상은 성,계급,민족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곳”이라고말했다. 한해 3억 달러 예산으로 운용되는 이 기금은 지난해 11월북한의 섬유산업 진흥을 위한 홍콩 패션쇼 개최를 지원했다. 현대 감각의 옷들을 내놓은 이 패션쇼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구매자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 옷을 사가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기금은 지난 94년부터 특히 북한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기술자 훈련·경영·국제 시장 진출 등을 돕고 있다.지금까지 유엔여성개발기금이 북한에 지원한 돈은 30만 달러. 남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새천년에 유엔여성개발기금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여성의 경제자립,폭력으로부터의 보호,지도력 강화 등이다.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시장과 정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할 계획이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9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헤이저 총재는 ‘여성이 부딪히는 장애는 극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25년 동안 대학교수,공무원 등 다양한 일을 한 아시아 전문가.영국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년전부터유엔여성개발기금 총재로 일하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유엔 여성지위委는. 전세계 여성의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는 흔히 ‘여성 유엔총회’로 불린다.지난 46년 설치된이후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또 정치 ·경제·사회·교육 분야에서 여성의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항을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권고하고 있다.위원회는 임기 4년의 45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86∼93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고 93,97년 위원국으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위원회의 보고서와 선언은 법적 강제력이 없더라도 여성정책 평가의 국제적 잣대이자 여성운동의 과제가 되는 만큼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도 관심을 쏟는다.
  • “에이즈·빈곤 퇴치 최선”

    21세기 여권신장과 남녀평등 실현방안 등을 논의하는 제45차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가 ‘여성과 에이즈, 인종차별’을주제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안젤라 킹 유엔 사무차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성 평등은국가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의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간 의사결정과 유엔이 관여하는 개발,세계화,빈곤,에이즈,평화 등의 주요 문제에 성 평등적 관점을 강화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번 회의는 남녀 성차별과 인종 차별,에이즈 등 여성과 여아의 보건 증진방안을 중심의제로 다루고,오는 17일 토론 결과를 묶어‘유엔여성 지위위원회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폐막된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8일 새벽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남북한 여성들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북한 여성 교류를 강화해 나갈 뜻을 밝혔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geo@
  • [여성 선언] 여성의 경제활동과 삶의 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초에 개봉한 영화제목인데,이 대사를 여주인공이 했다고 해서 잠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대사도 아니요,오래전부터 해온 푸념이다.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때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그 삶이 힘들고 꾀죄죄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분야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여성 뒤에는 항상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계셨고,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밤잠 안 자가며 두가지 일을 거뜬히 해냈다는 슈퍼우먼이어서 나머지 여성들을 주눅들게 했다.평범한 대다수 여성들이 누군가의 희생없이 가정과 직장 일을 즐겁게 해낼 수는 없는 것인가?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는 요즘,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걱정이크다. 절대적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를 양육하는 고비를 넘겼는데도 산 넘어 산이다.아직도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전업주부임을 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그것에 제대로맞추지 못할 때 아이가 뒤처지거나 소외되지나 않을까 하는우려에서다.교실 청소하러,급식보조하러 엄마들은 자주학교에 가야 한다.숙제와 준비물은 아예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도록 돼 있다.창의력을 키운다면서 나오는 숙제의 수준이 대학 나온 엄마들도 쩔쩔매게 하는데,직장여성들은 거기에 시간부족과 학부모끼리의 정보부족까지 이겨내야 한다.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200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대 여성의42%가 결혼을 ‘선택사양’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13.5%에 불과했다.반면 직업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기업 구조조정에,성차별적 고용관행으로 여성취업이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려운 현 상황에서도 그렇게 취업을 원하는 것은,경제적 자립이 독립적 삶을 의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사실 여성의 경제력이 확보되지않고는 남녀평등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금전적으로 가계에좀 보탬이 되어도 삶의 질은 떨어뜨리기 십상이다.맞벌이 가족을 위한 사회 제도와 정책이 절대 부족하고 ‘가사와 육아는 1차적으로 여성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에 비례해서 변화하지 않는 데에그 원인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한가지 더들라면 과다한 노동시간이다.IMF외환위기 이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다시 늘어 47시간54분.신규채용보다는 현재 인원의노동시간을 늘렸기 때문인데,이 수치는 파트타임과 같은 비정규직의 노동시간이 포함된 것이라 일반 정규직의 평균 노동시간은 훨씬 길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일터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자녀를 키우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려면,무엇보다남녀 모두의 노동시간이 단축되어야 한다.주중에 가정은 하숙집에 불과하고 주말이면 잠자기에 바쁜 이 정신없는 생활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도록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기본조건이 바로 노동시간 단축이다.이는 고용기회를 늘려실업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지금부터라도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하여 폭넓은 논의와 합의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앞으론 아내 없이도 남녀 모두 불편이 없는 세상이되기를 바란다. ■권 수 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취업 기상도/사법시험 위상변화

    *합격=출세 환상서 깨어나야 . 이제 사법시험도 최종합격자를 1,000명이나 선발하는 자격시험시대가 되었다.이에 따라 최근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동향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우선 전공과 나이·학력에 구분없이 다양한 인재들이 사시준비를 위해 수험가를많이 찾고 있다.합격자가 늘어나고,합격자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격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해서일것이다. 특히 여성 수험생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사시에서 여학생이 절대시간 확보와 답안작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여 해마다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 될것이다.또한 법조계가 성차별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많이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종합격자 1,000명을 배출하는 사시는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되고 있다.그렇다고 아무나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이 또한 역설적인 현실이다. 지원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최근에는 과목별 학습량이 점점 많아지는 데다 시험은 다양한 형태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수험환경의하드웨어 측면이 좋아지는 반면,소프트웨어적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험제도 개선에 따라 비법학과목이 많이 정리될 전망이고,선택과목의 통합과 배점 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1차 시험은물론 2차시험에서 헌법,민법,형법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이 중 민법이 전체 학습량의 절반을 차지한다.때문에 수험생들은 1·2차 시험은 물론 연수원 성적과 실무에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기본3법을 처음부터 탄탄하게 학습해야한다. 이를 위해 강의나 자습은 물론 세미나학습을 많이 권하고싶다.세미나학습은 수동적 강의나 자습과는 달리 논리적 사고력과 지식의 자기실력화를 다지는 능동적인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최근 연수원생의 취업문제가 언급되고 있다.사법시험 합격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면 2002년쯤에는 판·검사 임용자를 제외하고도 1,000명에 가까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오게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수험 경향의 변화와 함께 다수 수험생들이 사시 합격을 출세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법률전문가로서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 위한 절차로 생각하는 경향이 자리잡길 바란다. 한경훈 한국법학원 실장
  • 꿈 이루겠다는데 웬 성차별?

    열한살 소년 빌리의 꿈이 뭔지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어머니없이 가난한 살림살이에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아버지와 형은 탄광촌 파업시위에 매달려 있다.거칠고 궁핍한 삶에 대한방어본능에서일까.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어떻게든 권투를배우게 하지만, 빌리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링위에서 재미없이 잽을 날리다가 피아노 소리만 들려오면 저도 모르게 발레스텝을 밟게 되니.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는 영국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데뷔작이다.왕립극장의 감독을 지낸 그의 이력은 영화곳곳에서 반짝거린다.특별한 기교나 장식없이도 부담없이 감동과 웃음을 교직하는 드라마의 재주는 곧 연출의 힘이다. 1984년 광산파업이 한창인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기회란어느날 갑자기 툭 뒤통수를 치며 오는 법이다.아버지의 우격다짐에 못이겨 권투를 배우던 빌리에게 ‘생의 반전’을 꾀할 순간이 찾아온다.윌킨슨 부인이 운영하는 발레강습반이뜻하잖게 권투도장으로 교실을 옮겨온 거다.그날 이후 빌리는 발레리노의 꿈밖엔 꾸지 않는다.가족 몰래 발레슈즈를 침대 밑에 숨겨둔 채,또래 여자애들한테서 “계집애같다”거나“게이”라는 놀림을 받아도 까딱없다. 소년이 국립발레학교를 거쳐 어엿한 발레리노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드라마다.감동을 섞어 이야기를 풀어가는문법은 기존의 성장영화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특별한 게있다면,주인공은 ‘나의 왼발’류의 성장영화들에서처럼 신체적 장애를 앓고 있진 않다는 점이다.감동이 한층 편안하게다가오는 건 그래서가 아닐까.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인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권투와 발레의 대결은 곧보수와 진보,빈부 갈등의 또다른 상징이다. 과장없이 겸손하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영국산(産)드라마의 강점이라면,달드리 감독의 첫 작품은 합격선을 껑충 뛰어넘는다.주인공 소년을 맡은 제이미 벨에게 이 영화는 데뷔작이다.윌킨슨 부인 역의 줄리 월터스는 영국이 아끼는 연기파배우.17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사설] 전국공무원협의회 신중하게

    하위직 공무원들의 친목단체를 표방해온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가 3일 모임을 갖고 사실상 전국 단위의 공무원노조 체제로 새롭게 출범키로 결의했다.전공연은 다음달 단일 대표체제로 조직을 정비한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본격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앞으로 단결권,단체행동권,단체교섭권 등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정부는 곧바로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공무원이 전국단위의 조직체제를 갖추고 대외활동을 할 경우 명백한 범법 행위인 만큼 엄중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자칫 전교조 파동과 같은 불행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공무원직장협의회설립에관한 법에 따라 1999년 초부터 지역별·직장별로 결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임의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직풍토 개선과 하위직 공무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다.특히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곳곳에서 노출된 인맥·학맥 중심의 지방공무원 인사관행과 성차별 시정,근무여건 개선 등 ‘아래로부터의 공직개혁’에 앞장서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선 직장별 협의회 형태의 모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전공연 관계자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할 것이다.하지만 현상황에서 노조형태의 전국조직을 갖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아직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안정을위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기때문이다.공무원 노조문제는 올해 노사정위원회의 공식 안건으로도 상정돼 있다. 정부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과의 협의를 거치는 등 적정한 수순을밟는 게 옳다.명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는 법이다.정부도 지역별 직장협의회에서 나온 애로사항이나 건의 등을 적극 수렴해서 보다 나은 공직사회 분위기를 가꿔나가려는 노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 여성부 업무와 여성단체 반응

    여성단체들은 여성부 초대 장관에 한명숙(韓明淑) 민주당 의원이 임명된데 대해 대체로 환영했으나 일부는 유감을 표시했다. 한씨가 각각 상임대표와 회장을 지냈던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민우회는 “한명숙 장관은 발로 뛰는 여성운동을 실천해왔다”면서“이번 인사는 여성부를 실질적 영향력을 갖는 부서로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부 장관 임명이 ‘깜짝쇼’로 이루어졌다며 유감을 표했다.백경남(白京男) 전 여성특위 위원장이 오랫동안 언론을 통해 장관후보로 검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측불허의인재등용’ 인사를 실시한 것은 잘못이라는 반응이었다. 신설된 여성부는 1실 3국에 인원 102명의 ‘초미니 부처’. 그러나 기관장이 장관으로 격상된 세계 유일의 부처인 만큼 앞으로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국가정책에 양성 평등한 관점을 불어넣고 여성의 일자리 확보와 21세기 정보화사회에 걸맞은 능력개발,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화방지와 보호,성차별 개선,여성인권사업 등이 시급하다.또한 미니 부처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6개 중앙부처에 흩어져있는 여성정책담당관들과 긴밀한 협의체제를 갖거나 향후 이들을 흡수,통합할 필요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부 고유 핵심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새롭게 부각되는 여성정책을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특히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는 호주제 폐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잠정적 우대조치마련, 성매매 방지 등 여성관련 법안 제·개정의 일관성 있는 추진이요구된다. 윤창수기자 geo@
  • 독서지도교사 심혜련씨의 제안

    “왕자가 무도회에서 우연히 키 177㎝에 몸무게 50㎏의 예쁜 여자를 만났습니다.다음날 왕자는 컴퓨터로 그 여자를 찾으라 명령했고…둘은 나쁘고 못생긴 여자를 감옥에 보내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듣고 떠오르는 단상을 쓴 글짓기다.어느새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고,외모만으로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에 깊숙이 물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TV,컴퓨터게임,책 등으로부터 ‘물먹는 하마’처럼 남성 우월적인 가치관을 흡수하는 아이들을 남녀평등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0여년 동안 글짓기를 지도하면서 남녀성차별적인 동화를 가려내온 독서지도 교사 심혜련씨(35)는 아이들이 평등한 눈으로 세상을바라볼 수 있도록 키우려면 다음의 5가지를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심씨는 이런 내용을 묶어 최근 ‘약이 되는 동화 독이 되는 동화’를펴내기도 했다. ◆의사 표현능력을 길러주라=국회 등 사회에서 빚어지는 현상을 보고 자기주장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화·설득 과정의 중요성을 가르쳐라=‘힘의 논리’가 옳지 않음을 느끼게하고 소수의견도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여자아이도 정치가나 전문직을 장래희망으로 삼도록 자긍심을 키워줘라=남자는 대통령,과학자,운동선수를 꿈꾸지만 여자는 선생님,간호사 등으로 장래희망이 획일적이다.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갖도록 도와준다. ◆노숙자·장애인·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심어줘라=사회의 구성원인 소외계층에 대해 ‘불쌍하다’고만 여기는 아이들의 생각을 사회제도적 문제로 연관시켜 이야기해준다. ◆통일문제의 중요성을 자각시켜줘라=일단 통일에 대한 관심부터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출판 이프의 권혁란(37) 출판팀장은 “한질에 몇백만원하는 동화책을 무조건 사주기보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동화책에 담긴 편견을 걸러주라”고 조언했다. 10살,7살인 두 딸을 키우며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주부 최모씨(32·서울 광진구 노유동)는 “디즈니 만화영화나 ‘아나스타샤’같은 공주이야기보다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 프랑스 만화영화인 ‘키리쿠와 마녀’등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 선언] 설에 생각해보는 가족문제

    설날을 이틀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었다.다시 불어닥친 국가경제 한파로 가계마다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과 심리적 불안감은 높아만 가는데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귀성행렬이 줄을 잇는다.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건,가까이 모여 산 식구건 간에 모두 한자리에 모이고자 하는,귀소본능에 가까운 우리의 설 풍경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 찾게 되는 가족.‘가족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라는 보편적 믿음이 우리마음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음을 본다. 하지만 그 믿음만큼 현재 우리사회의 가족들이 정말 편안한 안식처인가 자문해 보면 그 답은 아닌 경우가 오히려 많다.부부와 부모-자녀간에,그리고 형제자매간에 소외와 불신이 생기고 심지어는 학대와유기현상도 자주 일어난다.평범한 가족일지라도 원활한 대화소통이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관계와 역할에서 갈등이 존재해온 지 이미오래다. 특히 경제적 위기로 대량 실업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제까지 안으로만 곪던 가족의 문제도 본격적으로 표면화하기 시작했다.실직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이혼·별거중이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으며,매일 994쌍이 결혼하고 323쌍은 이혼한다는 1999년 인구동태 통계 결과나,청소년의 상당수가 가출을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듯이 가정해체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가족구조도 바뀌고 가족관계도 변화해 왔지만,달라진 가족 구조와 기능에 맞는 적절한 역할과 관계를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가족 내에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없으므로 생기는 현상이다. 진짜 가족의 위기는 단순한 이혼율의 증가에 있지 않고,사회는 이미엄청나게 변해가는데 권장하는 가족윤리와 가치관은 예전 전통시대의것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에 있다.그러니 버림받는 노인 아닌 부모가 없고,패륜아·이기주의자가 아닌 자식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같은 ‘가족지체’의 예가 바로 설을비롯한 명절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명절증후군’.가족 모두가 즐겁게 보내자고 모이는 명절에 병명까지 생겨났다. 명절이나 제사때 대부분의 여성은 성차별을 가장 심하게 느끼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는다.하루종일 부엌에서 음식 장만하느라,상차리느라 바쁘지만 정작 차례에는 참여하지 못하기도 하고,남자들은 집안일인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는 모습.성별이나가족간 서열에 따라 분명히 위계질서가 잡히는 가부장적 명절문화부터 바뀌지 않는 한 명절에 가족불화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 명절뿐만이 아니라 일상사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은 이미 가족이 더이상 남편이나 자식만을 위한 안식처가 아님을 알고 있고 효부·열부상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이버공간을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신세대에게 가부장적 서열과 인고의 논리는 가족내에서도 더 이상 통할 수가 없다.우리사회의 가족은 현재 전쟁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상처투성이인 우리 가족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면 내 가족은 어떻게변화해야 하는지 이제 진지하게 살펴보고 같이 의논하고 노력해야 한다.가족 구성원끼리 사랑 존중 평등 책임과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다른 가족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중요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해부터 펼치는 건강가족을 위한 열가지약속운동을 소개하겠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자.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자.같이하는취미활동을 만들자.집안일을 나누어 하자.집안의 중요한 일은 함께결정하자.함께 지킬 규칙을 서로 상의하여 만들자.각자의 자기계발을격려하자. 사회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자.우리가족의 전통을 이해하고 새롭게 만들어가자.우리가족의 날을 정하자”새해에는 가정마다 이 약속들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씨줄날줄] 장군의 체통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장군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 것이다. 장군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오랜 세월 검증과 검증을 거쳐 장군이 탄생한다.군인으로서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장군들 가운데는 인격적으로 고매한 이들도 많다.현역일 때만 장군이 아니다.현역을 떠나서도 여전히 장군으로 불린다.장군이라는 호칭에는 일생을 국가 방위를 위해 바친 분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 장군 가운데서도 사단장이 얼마나 위엄있는 직위인지는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그가 임석하는 행사장에는 별 둘이 그려진기가 오른다. 그가 탄 차에는 별판이 붙는다.빨간 바탕에 반짝이는별 두 개가 내뿜는 위엄은 딴 데 견줄 수 없다.계급으로야 사단장보다 높은 장군들이 있지만 사단장은 병력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기 때문에 그보다 위세있는 자리는 없다.이런 사단장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군인으로서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다. 그래서,명예롭지 않은 일로 한 사단장이 보직을 해임당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 자신의 불행이며 군의 크나큰 손실이다. 사단장 한 사람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적지 않을 것이다. 사단장이 부하인 여성 장교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고소를 당했고 그사실이 인정됐다. 사단장이 성추행으로 보직해임된 것은 처음 있는일이다. 군은 기율이 엄정해야 하므로 성차별 사건이 어느 집단보다도 적으리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있긴 있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자행됐다는 사실이다.그리고 명령복종과 위계질서가 생명인 군의 특수성에 기대어 상급자가하급자를 계급으로 누르고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다. 여성 국방인력은 계속 늘고 있다.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가 모두 여생도를 뽑는다.앞으로의 전투는 전자전과 원격전이 주가 될 것이고남성보다 민첩성과 지구력이 나은 여성이 더 잘 싸울 수도 있다.이미여군은 군함에까지 오르고 있으며 곧 전투기도 조종한다.남성만의사회이던 군은 여성의 진출에 대해 아직 잘 준비돼 있지 못한 듯하다. 이제 이등병에서 장군에 이르기까지 남자 군인들의 사고방식에도 확실한 변화가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교훈이라 할 수있다. 박강문 논설위원
  •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감독관 생긴다

    앞으로 직장내에 성희롱이나 성차별 등을 감시하고 여성 근로자의권익을 보호하는 감독관이 생긴다. 노동부는 7일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해 ‘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은 외부인사가 아닌 직원 가운데 위촉,우선 서울,부산,대구,경인,광주,대전 등 6개 지방노동청별로 이달중 실시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방노동청별로 10곳씩 모두 60곳을 선정,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50인 이상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특히 단순히 성희롱·성차별에 대한 감시활동 차원을 넘어관련 상담활동과 자율적인 개선운동을 벌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네티즌 이슈] 여성부 신설

    ■여성의 세력화에 도움. 여성부 신설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다.기존 여성특별위원회 기능 이외에 보건복지부·노동부에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 ▲윤락행위 방지 ▲여성 사회교육의 활성화 ▲종군위안부 생활안정 지원업무 ▲일하는 여성의 집 등의 업무를 이관받게 되었다고 한다. IMF경제위기 이후 여성이 공식 영역에서 퇴출되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7배 정도로 높은 우리사회에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세력화와 동시에 심리적 세력화이다.여성부 신설은 곧 이와 연결될것으로 기대된다.육아휴직과 영유아 육아를 위한 ‘1시간 일찍 퇴근하기’가 주위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데 이유는 여성이 많이 근무하는직장에선 출산·육아휴가로 일손이 달리기 때문이다. 휴직·출산휴가자 대신에 임시직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영유아 육아시간 1시간확보는 의무사항으로 제도를 보완하면 좋겠다. 독일에는 여성문제수임관 혹은 동등지위의 수임관이 행정기관뿐 아니라 사기업에도 존재해 여성 채용이나 재교육,해고 등에서 차별받지않는가를 감시하고 3년마다 여성장려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직원 200명,혹은 20명당 한명 중에서 공모를 통하거나 비밀투표로 여성문제수임관을 뽑는다는데 우리도 이런 제도를 고려해 보면 좋겠다. 또 가정폭력방지에 대해선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을 때 보통 3개월만에 명령이 내려지는데 미국에선 10일 정도임을 참고해 좀 더 신속히 처리되도록 제도 보완을 기대해 본다. 윤락행위 방지를 위해선 아셈 2000 민간포럼 여성분과 참가자 일동이 발표한 대책을 참고하면 좋겠다.성을 사는 자에 대한 처벌 및 성매매 방지 교육과 매매춘 여성의 사회복귀를 위한 사회복지체계 마련,그리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캠페인·홍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매년 7월에 있는 여성주간행사에 미국의 ‘딸’날(딸들을 일터로 데려가는 날) 같은 행사를 함께하여 소녀들이 외모보다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사춘기 이전과 같은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면 좋겠다.남북한 여성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여 민족사적 염원인 남북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는 일에도 여성부가 기여하고자 한다는 데 박수로 환영하며 내게도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안병선·서울 양천구보건소 의사 quasy@chollian.net. ■성공의 열쇠 따로 있다. 여성부는 시민운동단체가 아닌 정부부처이다.모든 정책은 대중의 마인드에 파고 들지 못한다면 실패한다.그 대중 속에 남성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99년말 군가산점제 폐지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불만에서 드러나듯이 여성부가 무조건적인 여성권익만을 주장하는 부처가 된다면 원치 않는 잡음도 걱정된다. 그간 여성운동이 좀 더 마음을 열고 설득했더라면 대부분 여성의 동지가 될 수 있는 ‘보수적일지 모르지만 사악하지 않은 남성’들을한꺼번에 적으로 만든 예에서 보듯이 여성권익의 문제를 너무 감정적으로 다뤄왔다는 비판을 잊어서는 안된다.즉 근본적인 것은 가부장적권위주의가 습관화해 있는 한국인의 의식과 태도의 전환을 여성부 신설만으로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을 우선 불식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여성부 신설이 한국여성운동의 진일보라는 데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언제나 시스템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물론입으로는 진보를 외치고 성차별 타파를 이야기하더라도 몸에 젖은 권위주의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설득을 회피하고 남성들의 무지만을 탓한 여성 진영의 태도 역시 가부장적 권위주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우선 여성부는 일부 엘리트 여성들이 뭉쳐 여성 권익을 찾는다는 이미지를 빠르게 탈피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또 ‘성별의 문제’가아닌 기회균등을 저해하는 비민주적인 한국사회를 개선하는 ‘인권의문제’임을 설득하고 남성 일반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설득전략과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 모든 남자에게 그저 “반성하라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을 전제로정책을 세우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원래 여성의 것을 되찾는 여성부의 정책이 남자의 것을 빼앗는 운동으로 오해된다면 곤란하다.여성 소외는 결국 남성 소외를 의미한다는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성에는 기득권이지만 모든 부분에는약자임이 분명한 보통 남자들과 공동전선을 펼 때 여성부는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이승휘·영화칼럼니스트 simba@chollian.net
  • [사설] 신설 여성부에 거는 기대

    새해에 신설되는 여성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여성부 신설은 여성계숙원이 해결됐다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한 첫전담부서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벌써부터 여성의 인권신장,권익옹호와 여성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다양한주문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여성부 출범에 대한 높은 기대의 반영이라고 본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날로 크게 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남존여비(男尊女卑)·남녀차별 의식과 관행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지난해부터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지만 남녀 차별행위는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여성이 남성에 비해 직장 구하기가 훨씬 더 어렵고 직장내 인사,승진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는 불합리는 지금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올들어 성희롱 시비와 여성비하 발언 논란도 유난히 많았다.가정,학교,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성차별이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여성부는 이같은 현대 속의 전근대적 의식과 관행을 깨는 개혁을 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아울러 지식정보화 시대에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부가 각 부처의 여성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갖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차원의 남녀차별 실태조사와 시정까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시정을 강제할수 있는 준(準)사법권을 갖지 않고는 실질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6공화국 시절 여성정책을 총괄했던 정무2장관실이 유명무실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또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윤락행위 방지,여성사회교육 등에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여성부의 몫이다. 여성부는 이같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우선 나름의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여성특별위원회와 보건복지부,노동부 등의 여성업무를 모아 출범하는 ‘미니부서’로서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씻어내야 한다.여성부의 정책이 다른부처와 효율적인 조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6개 부처에서 운영중인 여성정책 담당관제를 전 부처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성단체의지적도 경청할 만하다.여성부가 부처별 여성담당관을 통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업무를 협의하는 체계가 바람직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여성부가 작지만 강한 부서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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