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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 업/ 엇갈리는 진술… ‘兵風’ 그 진실은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9시45분)은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의혹과 관련,엇갈리는 관련자들의 과거와 현재 진술을 통해 병풍의 진실을 가늠한다. 병역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증언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핵심사안에 대한 관련자들의 증언 내용이 엇갈려 검찰수사에 어려움이 크다.특히 정연씨에 대한 내사여부와,문제가 되고 있는 ‘김도술 진술서’의 행방을 놓고 당시 군검찰관들의 증언도 판이하게 다른 실정.진술서가 실재하는지,병역의혹에 대한 내사를 실시했는지가 병풍의 주요 포인트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진실게임의 행방’이라는 부제로 준비된 이 코너에서 김대업씨,고석 대령 및 일부 군검찰관 등 병역의혹 관련자들이 지난 98∼99년 당시 인터뷰에서 밝힌 주장들과 현재 털어놓는 이야기들을 비교하면서 문제가 되는 ‘김도술 진술서’의 행방을 추적한다. 한편 ‘여자도 몰라요’편에서는 최근 여성단체들에 의해 도마에 오른 여성 생리대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문제를 조명한다. 여성단체들은 생리용품은 기본적인 생필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상품과 마찬가지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여성의 특성을 무시한 성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한다. ‘태풍의 위력’편에서는 지난 주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가 빚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통해 태풍의 위력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출산기피 부르는 육아부담

    출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출생 사망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수가 2000년보다 8만여명이 줄어든 55만 7000여명에 그쳤다.여성 1인당 출산율도 1.3명으로 전년의 1.47명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대표적인 저출산국 일본의 1.33명보다도 적은 수치인 것이다. 이에 주목하는 까닭은 여성의 출산기피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통계청은 작년에만 해도 출산율이 오는 2030년쯤 1.39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다.그 무렵 인구증가율이 0을 기록하고 고령자가 전인구의 40%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의외로 출산율이 빨리 낮아지면서 이런 전망이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이는 국가의 활력 및 경제성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왜 출생아수가 감소하는 것일까.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각종 조사를 보면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여성개발원 등에 따르면 전체 여성의 80% 이상이 결혼후에도 일하기를 원하지만 첫자녀 출산후 일하는 여성은 20% 남짓하다.이는 여성들이 육아 문제에 걸려 일을 포기하고 있음을 알려준다.실제로 우리나라 영유아 수는 430만명에 이르지만 보육시설 수용인원은 70여만명에 그친다.공보육시설은 그나마 전체의 16.9%에 머물고 있다.한마디로 여성이 아이를 맘놓고 맡길 곳이 없는 것이다.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성조차 없을 정도다.그러나 여성이 일터로 나올 수 없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이제는 여성인력의 활용에 강조점을 두는 이상으로 육아의 문제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국가가 보육 문제를 떠맡고 고용 승진 등 성차별적 요소를 차근차근 제거해나갈 때 여성들은 가정과 직장을 병립시켜 나갈 수 있다.아울러 여성이 정·관계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할당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시민단체 “장서리 반대” 여성단체 “인준 성차별”

    참여연대에 이어 경실련,함께하는 시민행동,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여성단체들이 잇따라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의 국회 인준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7일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100인 시민배심원단’의 72.3%가 ‘장씨가 총리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리의 도덕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4.3%가 ‘도덕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면서 “국정수행능력과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28.9%만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언론과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장 서리에게 총리자격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도 “국회 청문회에서 이뤄진 특위 위원들의 질의와 장 서리의 해명은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면서“지난번 장상 서리 청문회에 적용된 기준에 비춰볼 때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인준에 반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15%가 사내커플…유산·사산도 유급휴가 “우리회사 여성천국”

    “우리회사는 여성들의 천국입니다.” 충남 천안 MEMC코리아는 사내부부가 70쌍이나 된다.직원 926명 중 15%가 부부인 셈이다.이 회사는 또 여직원이 유산이나 사산을 했을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준다.육아휴직기간 중에도 통상임금을 보전해준다.남성 근로자에게도 육아휴직을 주고 있다.그래서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6.6년으로 동종업체에 비해 3년이 길다. 노동부는 21일 올 상반기 22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모두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 능력에 맞게 대우해주는 기업들이다. 경기 수원 아주대의료원은 출산 4개월 전 유·사산의 경우 유급휴가 15일,4개월 후는 출산휴가와 똑같은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경남 양산 오토닉스와듀폰 울산공장은 유·사산휴가는 물론 태아검진휴가도 실시하고 있다. 채용때부터 여성면접관을 활용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이천의 엘지경영개발원은 채용면접관 5명 중 1명이 여성이다.경남 창원 옵트론텍은 면접관 6명중 여성이 2명이다.삼성전자는 입사지원서에 남녀구분을 없애버렸다. 승진기회의 차별도 철폐하고 있다.대구 대백쇼핑은 동일한 승진기회로 각종 포상시 여성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부산 영파의료재단은 지난해 실시한 인사고과 우수직원 해외연수에 참여한 20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여성들을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3명 중 1명이 여성이다. 경북 구미 순천향 구미병원 성희롱 교육 및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14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성희롱 예방도 철저하게 한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연간 4차례 성희롱예방 교육을 실시한 덕에 최근 1년간 성희롱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경기 파주 ASE코리아는 성희롱예방 교육을 9번이나 실시하고 있다. 성차별 타파로 여성의 간부직 진출도 활발하다.서울 한솔교육은 대리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이 47%이고 임원 중 여성은 30%이다.경북 구미병원은 대리급 이상 관리직 중 여성이 절반이다. 호텔신라는 야간·휴일근무에서 임산부는 아예 배제시켰으며 한솔교육은 대표이사 소유 주식의 5%를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직장보육시설설치비용 등으로 쓰고 있다. 노동부 신명(申□) 고용평등국장은 “이들 기업들이 직장내 성차별 철폐에 앞장서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남녀평등 우수기업에는 금융기관 대출금리 인하,물품입찰 적격심사 때 우대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치권·언론 서리검증 남녀차별”시민·여성단체 문제제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의 재산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장상(張裳) 전 서리의 경우와 달리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총리 평가에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여성단체들은 “장 서리도 재산 형성과 과거 행적,자녀 문제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암묵적인 남녀 차별의식,장 서리와 일부언론사 사주의 동업자 의식과 친분 관계,국정 공백의 장기화에 따른 정치권의 부담 등을 이중잣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현재 장 서리와 관련해서는 은행에서 개인 자격으로 거액을 대출받은 경위,‘전문가’ 수준의 땅투기 의혹,자녀들의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매일경제신문 사장 재직시 특혜 의혹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땅투기 의혹과 아들의 이중국적 파문,이화여대 총장 시절의 행적 등이 문제가 됐던 장상씨와 여러 모로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다. 여성단체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장상씨의 낙마는단지 도덕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의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 [인터넷 스코프] 사이버 공간의 성차별

    남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는 일-. 국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는 명예훼손의 뜻이다.그렇다면 ‘사이버 명예훼손'은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사이버 공간에서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려 당사자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명예훼손의 대상도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연예인에서부터 국가기관,공공단체,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검찰 발표를 보면 2000년에 97명에 지나지 않았던 사이버 명예훼손 사범이지난해 213명으로 늘었고,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의 두배가 넘는 509명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83명에 비하면 무려 6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당국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관련법을 개정해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처벌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일이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타깝다.검찰은 올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하지만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의 사례를 보면 자신을 만나주지 않거나 사귀다가 헤어진 애인의 실명으로 “섹스 파트너를 구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전화번호와 e메일주소를 게시판에 올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음란 채팅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인적사항을 도용당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이다. 이밖에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반대당의 정치인 등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인터넷 게시판에 퍼뜨리는 경우도 많다.민원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담당공무원을 모함하는 내용도 게시판에 자주 오른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구나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게 된다.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과격한 표현으로 욕설 또는 비방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앨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비트 같은 미래학자들은 물론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까지도 인터넷이 우리 인류의 장래를 훨씬 행복하게 해 줄것이라고 주장해 왔다.초기만 해도 그렇게 될 듯이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익명성과 비대면성,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인터넷의특성 때문에 사이버 스페이스에서는 현실세계의 억압구조가 해체되면서 남녀가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들의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남성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띤 채 여성들에게 군림하려하고 있다.상대방이 여성인 줄 알게 되면 갑자기 남성으로서의 우월감을 갖고 대한다.힘의 논리나 성차별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6억명에 이를 만큼 모든 길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인터넷 시대이다.그런 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터넷문화를 건전하게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그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행위를 근절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은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표현함으로써 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방종의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공간이 돼야 한다.그렇게 되지 않고서는 인터넷 시대의 미래가 결코 밝아질 수 없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권리 찾아주기 나선 시민단체/ “알바 청소년 인권침해 심각”

    “하는 일은 어른들과 똑같은데,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급료도 적게 받는 게 화가 나요.”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점,주유소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서비스업에서 시간제(파트타임)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노동의 강도가 성인과 다를 바 없는데도 시간당 2000원 안팎의 낮은 임금과 추가 노동,각종 재해 위험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그러나 각종 보호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데다 아르바이트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 탓에 이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그래서 시민단체들이 이들의 딱한 처지를 알리고,도움을 주기 위한 연대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주 서울 대학로에서 사흘 동안 ‘힘내라! 알바 3·6·9 거리캠페인’을 열었다.청소년 알바(아르바이트)의 고충을 패러디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지난 9일 오후 행사장 주변에는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참석,이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권병덕씨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최저 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연령 차별”이라면서 “최저 임금법의 ‘연령에 따른 적용 예외 조항’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과 가톨릭대학생연합회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아르바이트경험이 있는 14∼19세의 청소년 3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 응한 청소년 대부분은 평일 4∼5시간,주말 8시간 이상 일하면서 시간당 1500∼2000원 정도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명 가운데 9명꼴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또 성인과 똑같이 일을 시키면서도 업주들은 ‘일을 배우는 과정의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1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지급하거나 연장근로에 따른 수당도 지불하지 않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성차별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녀들도 적지 않았다.한 여중생은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는데 그때마다 오빠들이 ‘또 그러면 가둬놓고 가슴을 만지겠다.’고 위협했다.”고 털어놓았다.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00년 연소근로자 고용 사업장 420곳을 점검,이 가운데 110곳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지만,정작 처벌을 받은업소는 3곳에 그쳐 청소년 아르바이트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줬다. 인권운동사랑방의 김영원 간사는 “국가가 청소년 노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제재수단,효과적인 권리구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보험모집인노조' 이순녀 위원장/ “이젠 사업자로서의 권리 찾을것” “오히려 잘 됐습니다.‘근로자’가 아니라면 이제 ‘사업자’의 권리를 찾겠습니다.” 법외노조인 전국보험모집인노조의 이순녀(李純女·50·여)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이 내린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은 노동조합법상의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노조를 설립할 수 없다.”는 판결에 대해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겸업시 해고 조치되고,무리한 출·퇴근 강제 규정 속에 결근·지각시 일당을 삭감당하는 것이 40만 보험모집인의 근로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근로자’로서 인정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사업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앞으로 임의 출·퇴근,소장의 관리·감독으로부터의 자유,수당의 일시불 지급,회사의 보험모집인 증원 금지,특정 상품 계약 강요 금지 등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일정한 수입이 없다고 해고하던 관행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 위원장은 “전직 동의서 제도의 폐지와 보험료 수수료의 설계사 부담 무효화,의료비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면서 “국세청에도 사업자등록증 발급과 종합소득세의 개인신고 허가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청소년 근로조건은 노동부는 12일 청소년들의 근로조건 등을 담은 ‘우리들의 근로조건,알고싶어요’라는 홍보책자 2만 5000부를 발간,각급 학교 및 청소년단체,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배포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취업할 수 있는 가장 어린 나이는. 근로기준법상 만 15세다.만 15세 미만은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취업이 금지된다.그러나 만 13세가 넘었다면 예외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다.이때는 지방노동사무소 민원실을 찾아‘취직인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취업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부모의 동의서와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주민등록등·초본 등)를 사용자에게 제출한 뒤 사업주와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임금 등을 구두로 계약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도 최저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나. 청소년이라도 6개월 미만 근무할경우 어른 최저임금의 90%,6개월 이상 일할 경우엔 어른과 똑같은 보장을 받게 된다.최저임금은 해마다 달라지며 올해(2001년 9월∼2002년 8월) 성인의경우 시간당 2100원이다. ◆하루에 몇 시간 일할 수 있나. 청소년은 하루 7시간,1주일에 42시간 이내로 일해야 한다.그러나 사용자와 합의해 1일 1시간,1주일에 6시간 한도로 연장할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문화와 자율 규제

    최근 몇 년 동안 일간지 사회면에 실린 인터넷 관련 기사를 보면,인터넷이 마치 각종 반사회적 행위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인터넷 활용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음란물,원조교제,자살교사,폭탄제조,상호비방 등 여러 가지 유형의 반사회적 행위가 인터넷을 매개로 확산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이런 인식은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한무책임과 기만이 반사회적 행위를 조장하게 된다는 논리와 닿아있고,나아가 이를 인터넷 기술 자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사회적 행위의 빈발이 인터넷 본래의 속성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반사회적 행위만큼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인터넷상에서 시어머니와 갈등에 빠진 주부의 고민이 공유되고,부당한 상행위를 고발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확산되며,가족이나 친지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웹사이트가 구축되는등 수많은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인터넷 초기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시·공간적 제약을 적게 받으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었다.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동시에 이해와 관심에 기초한 공동체 형성도 가능하고 다양성과 상호존중의 문화를 꽃피우는 매개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사용자 인구가 대학생이나 일부 전문직 종사자에 국한됐던 인터넷초기와는 달리,사용자 인구의 저변이 확대된 오늘날의 인터넷 사회문화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의 사회문화는 현실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터넷기술을 활용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최근의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인터넷의 사회문화는 현실공간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사용자층의 사회적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주로 인터넷의 기술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예상됐던 초기의 기대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의 사회문화는 현실공간의 사회문화를 투영하고 있으며,일견 인터넷 자체의 특성처럼 보이는 많은 사회적 현상들도 인터넷상에서 현실공간의 사람들이 상호작용한결과인 것이다.인터넷상에서 나타나는 많은 반사회적 행위는 약화된 규범의식,성숙하지 못한 토론문화,성차별주의와 남성지배문화와 같은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가 투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의 인터넷 기반을 제대로 활용하고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긍정적 측면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간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거나,신분의 노출없이 개인적인 고민이나 억울한 사연을 공개하거나,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활동 등과 같은 긍정적 측면이 확산되면 부정적인 측면은 자연스럽게 사라져 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의 기술적 가능성과 사용자층의 사회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안목이 요구된다.음란물이나 자살 사이트 같은 일부 부정적인 현상에 대해 기술적인 면만을 중시해,내용 검열이나 접근 제한과 같은 직접적 규제를 우선하게 되면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도 위축되고 말 것이다.이보다는 건강한 사이버문화의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사용자 공동체의 자율적인 규제능력을 활용하는 방향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구현돼야 할 것이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어린이 책 세상/ 불꽃같은 부흥사 이성봉목사 등

    ◆ 불꽃같은 부흥사 이성봉목사(김덕래 글·그림)=만주,북간도,평양에서 해남까지 전국 방방곡곡 1000군데 교회를 순회하며 40여년간 오로지 기독교 전파를 위해 뛰어다닌 선지자의 삶을 만화로 재구성.생명의말씀사.8000원 ◆ 바우어양과 톰톰(힐케 로젠봄 글,슈테파니 샤른베르크 그림)=비바람이 치는 어느 봄날,슈퍼마켓 여직원인 바우어양이 작은 생쥐 톰톰을 보살피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게 되는 독일 동화책.디자인하우스.7000원 ◆ 분홍 코끼리는 슬퍼요(아델라 튀랭 글,넬라 보스니아 그림)=남녀 어린이에게 성차별의 문제점을 구체적이고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이탈리아 동화책.저학년용.1970년대 나온 책인데 그림과 내용이 세련됐다.프레스21.6000원 ◆ 거미 박사 남궁준 이야기(김순환 지음,이민선 그림)=‘한국의 거미’도감을 내고 신종 거미 7종을 찾아낸 거미연구가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우리교육.6500원 ◆ 나비는 어떻게 태어날까(김정흠 글,유진희·이준섭 그림)=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나비의 탄생을 설명한 과학 그림책.4∼7세용.다섯수레.7500원
  • 청와대·민주 ‘대통령 유고발언’ 계속 성토

    청와대와 민주당이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의 ‘대통령 유고 발언’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원내 제1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국정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 유고 운운한 것은 그 뜻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비난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유고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도 이날 한나라당에 대한 반격의 호재를 찾았다는 듯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즉,논평을 통해 “지난해 4월에도 ‘모성보호법이 통과되면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하는 등 김 실장의 성차별적 작태는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는 여성을 우습게 보는 증거”라고 비판했다.특히 “집권욕 때문에 대통령의 유고를 바라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김실장의 발언은 이회창 후보가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공작정치를해왔다는 얘기”라고 이 후보측을 압박했다. 김 실장은 지난 12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에 대해 “우리나라가 미국 정보기관에 많은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이 정보에 따르면)‘대통령 유고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유고될 경우 어떻게 여성 총리에게 국방 등 국정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그는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서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 ‘우먼파워’ 어디까지 왔나/공무원서 재계까지 거센 女風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남녀 성차별과 불평등의 벽이 높지만 최근들어 여성취업률이 높아지고 활동 영역도 넓어지는 등 빠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있다.각계의 변화 모습과 함께 원인과 전망,그리고 아직도 여성 진출이 미약한 분야 등을 짚어본다. 성차별과 금녀의 벽을 무너뜨리는 여풍(女風)이 미풍에서 광풍으로 서서히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교원 채용이나 7,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요즘은 행정고시·외무고시는 물론 사법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여성들의 활약은 경제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오랫동안 중년 남성의 활동 무대처럼 여겨져 왔던 은행가나 증권가에도 실력으로 승부를 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정계나 고위 공직의 여성진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무원 - 최근 최종합격자를 낸 제36회 외무고시에서는 전체 합격자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여성이었다.외무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1998년 16.7%에서 2000년 20%,2001년 36.7%로 높아져 왔다.한국여성개발원이 통계청 자료등을 기초로 작성한 ‘2001년 여성 통게연보’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3년 7.6%에서 2000년 29.7%로 크게 증가했다. 사법시험은 83년 3.7%에서 2001년 17.5%로 13.8%포인트가 늘었다.사시의 ‘여인천하’는 사법연수원을 거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사법연수원생의 경우 종합성적 ‘톱10’중 여성이 6명이었다.판·검사 임용자 204명중 48%가 여성으로 남녀 비율이 같아지고 있다. 행정고시는 사시보다 여성 진출이 더욱 활발하다.여성합격자가 83년 1.3%에서 2001년 25.3%로 무려 24%포인트가 급증했다.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국세청에선 지난달 말 일선세무서장 인사에서 제연희(諸蓮姬·55) 서기관을 김천세무서장으로 발령했다.여성 세무서장 배출은 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36년 만에 처음이었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부서도 나오고 있다.농촌진흥청 생활개선과에는 남성직원이 한 명도 없다.김화님(金和任·56) 과장을 비롯한 지도관 5명,지도사 5명,기능직 3명 등 13명 전원이 여성들이다. 일선 농촌현장을 돌아다닐 일이 많지만 육아와 가사,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만의 고충과 애환을 서로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우선 남성들이 없어 못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또 집에 일이 있는 사람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나머지 일은 다른 사람들이 품앗이로 처리한다. ◆경제계 - 여성인력 진출이 힘들었던 한국은행도 최근 신입행원의 10% 이상을 대졸여성이 차지하는 등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90년대 들어 대졸여성이 해마다 평균 2∼3명씩 입행하기 시작,지난해 51명중 6명,올해 59명중 6명 등 10%를 넘어섰다.최근 인사에서는 김선희(金善姬·50) 차장이 여성 최초로 부국장(2급)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도 여성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애널리스트 분야에선 기존 음식료·유통·섬유의복 등의 전통적 여성선호 분야에서 벗어나 철강·미디어·시황전문가 등으로 영역을넓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은영(35) 애널리스트는 철강,삼성증권 김기안(32) 애널리스트는 교육·출판 분야에서 각각 독보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금녀의 분야에 여성 인력이 과장이나 부장급으로 기용되는 사례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굿모닝증권의 김민선(35) 과장은 증권사 최초의 투자설명회(IR)담당자로 발탁된 케이스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HSBC(홍콩-상하이뱅킹코퍼레이션)의 이정자 서울지점장,UBS 맹선영 이사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투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지난해말 한국투신운용은 박영화(49) 부장을 주식운용부 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미국 메릴린치증권 계열의 펀드그룹에서 일한 경력이 평가됐다. 여성 지점장도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다.몇년전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증권)에서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지점장이 탄생한 이래 지난해 대우증권에서 이원규 삼풍지점장이 배출됐고 얼마 전엔 세종증권에서 김옥순(32) 지점장이 나왔다.한국투자신탁증권 박미경 부장도 마포지점장에서 지난해말 남성전유물이었던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계 등 미진한 분야 - 그러나 아직도 여성 진출이 미미한 분야도 적지 않다.국회의원,고위공직,기업고위간부 등 3개 분야의 여성 점유율은 세계 최하위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여성의 정치계 진출은 ‘까마득히 먼 미래의 일’로 평가되고 있다. 6·13 제3기 민선 지방선거에서 4415명의 당선자중 여성 당선자는 142명으로 3.2%에 불과했다.1998년 6·4지방선거에서 여성 당선자 비율이 2.2%였던 것에 비한다면 여성 당선자가 조금 늘어난 데 불과하다.지난 2기 선거에서는 여성 기초단체장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부산 지역에서 2명이 선출됐다.기초의원 당선자는 77명,광역의원은 63명으로 이전 선거때보다 각각 21명,22명이 늘어났다.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여성계가 여성의 정치 진출 30%를 목표로 한 것에 비하면 3.2%는 형편없는 수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상당수의 여성후보들이 여성을 배제하는 정치환경 속에서 경선이라는 형식적 민주주의에 걸려 경선을 포기해야 했다.”면서 낙후된 여성의 정치참여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여성정치인 육성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인과 전망 -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것은 육아 부담과 사회적 편견,가사부담 등이 커다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법과 제도의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자부 최양식(崔良植) 인사국장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을 통해 우수한 여성 인력이 공직에 대거 투입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앞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10%까지 높이도록 한 여성임용목표제를 적극실시해 이들이 고위 관리직까지 오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도 “남녀고용평등법·남녀차별금지법·영유아보육법·여성경제인지원법·여성발전기본법 등이 점차적으로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여성을 전담하는 부처까지 탄생,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들이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시행 3년을 맞은 남녀차별금지법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강제이행 규정인 ‘시정명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주병철 손정숙 김소연 최여경기자 purple@
  • [월드컵 다시보기] (4)2002년 6월 한국

    ■‘대~한민국' 환희의 ‘붉은 축제' 활짝 2002년 6월 한국 사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월드컵으로 인해 분출된 역동성과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인가.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길거리응원의 중심에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마력 앞에 해외동포들은 가슴 찡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전 세계는 부러움과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발했다.특히 길거리 응원은 21세기 초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코드를 이끌어 냈으며,기성세대의 고정관념까지 보기좋게 허물었다.지난 한달 동안 4700만 국민 모두가 공유한 흥분과 감격,환희와 눈물의 체험을 되짚어 본다. ◇208세대의 힘= 온 몸을 태극기로 휘감고 ‘대∼한민국’을 목터져라 외친 20대 초반의 여성들,‘386세대’들이 비장하게 부른 ‘아리랑’,‘애국가’를 테크노 리듬에 맞춰 머리 흔들며 부른 젊은이들,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앳된 학생들….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 응원의 배경에는 그동안 늘 ‘말썽꾸러기’로 어른들의‘꾸중’을 듣던 ‘208세대’가 있었다.20대,2000년대 학번,80년대 출생자들이다. 젊음을 원동력 삼아 자발적으로 모인 ‘208세대’는 딱딱하고 비장하게만 느껴졌던 ‘태극기’와 레드 콤플렉스 탓에 금기시했던 ‘붉은색’을 아무거리낌없이 길거리에 내놓았다.이들은 ‘태극기 패션’,‘페이스페인팅’등 파격과 일탈의 문화코드를 유행시켰다.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21세기형 ‘잔치 문화’의 흥겨움도 선사했다. 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물꼬를 튼 ‘축구 해방구’는 가정화목과 세대화합,이웃사랑의 한마당을 통한 국가 통합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208세대’가 보여준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할 원동력”이라면서“외국인들도 이 엄청난 열정의 분출 광경을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다.”고평가했다. ‘우리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208세대’는 앞으로 문화변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원하는 문화현상을 만들고 스스로 창출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문화창조자와 문화수요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자신감’으로 충만돼 있기 때문이다. ◇거리로 나선 여성·아줌마 부대= 여성들이 보여준 뜨거운 응원열기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여성과 아줌마 부대를 뺀 길거리 응원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의 절반 이상은 여성들이었다. 동덕여대 사회학과 정준영 교수는 “스포츠,특히 축구라면 남편이나 남의 일로만 치부해 왔던 아줌마부대가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거리로 나오면서 ‘월드컵 문화’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이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축구경기는 군대 얘기와 함께 ‘선수와 공이 힘차게 부딪치는,남성들의 운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월드컵과 길거리응원의 열풍은 마침내 여성을 집 밖으로 끌어내 축구잔치의 황홀한 체험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길거리 응원에 세 차례나 나왔던 주부 양미경(37·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포지션과 장·단점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고 자랑했다. 젊은 여성들은 외국의 꽃미남 스타들을 보며 가슴 설레는 환성을 내지르기도 했다.일부는 ‘보는’ 축구가 아닌 직접 ‘하는’축구를 찾아 나서기도한다.전문가들은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욕구를 분출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이 길거리응원을 통해 집단행동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한반도 전체가 경련하듯 비명을 지른 잔치에 우리도 거리낌 없이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여성의 관심을 특별히 바라보는것 자체가 성차별적인 인식”이라고 반박한다. ◇잔치 한마당,뒤풀이= 폴란드와의 경기 때만 해도 전국적으로 50만여명에 불과했던 길거리 응원단은 경기가 거듭되면서 400만여명까지 늘어났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독일전에서는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7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놀이터,학교 운동장,술집,식당 등에 모인 소규모 응원단의 숫자까지 합치면 온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집 밖 응원전’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팀의 경기가 열린 날 도심 거리는 잔치 마당으로 변했고,아파트단지 베란다에서도 ‘오 필승 코리아’가 메아리쳤다.흥에 겨운 젊은이들이 차량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고,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기차놀이’를 벌이기도 했다. ‘열린 가슴’이 빚어낸 ‘난장’은 일상으로까지 이어졌다.‘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고,오가는 차량들도 ‘빵빵 빵빵빵’을 울려 대며 ‘우리’라는 동질감을 만끽했다. 잔치에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한국팀이 패배한 날에도 뒤풀이 응원의 모습과 열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장’의 개념도 이념의 탈을 벗었다.‘4·19’,‘5·16’등 질곡의 현대사에서 ‘광장’은 언제나 ‘싸움터’였다.당시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은 억압의 대상에 저항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월드컵 기간 국민들은 신명을 내고 잔치를 즐기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안민석 교수는 “수백만명이 광장에 모여 일희일비했는데도 기성세대들이 우려했던 과격행동이나 폭력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응원문화를 전하면서 ‘훌리건’대신 ‘콜리건’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번 월드컵은 이역만리 해외동포들에게도 ‘조국애’의 진수를 체험케 했다.동포들은 “태극전사의 승전보를 접할 때마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동포의 현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랐다.영국 유학생협회 게시판에서 ‘박종성’이란 ID의 네티즌은 “외로운 유학생활 4년 동안 이번처럼 한국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감격해했다. 300여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코리아-재팬(Korea-Japan)응원단’을 만들어 열띤 응원을 펼친 700여명의 재일동포들의 감동은 각별했다.대한해협을 넘어온 이들은 한국팀이 경기할 때마다 ‘화해와 감동’의 응원전을 펼쳤다.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동품(52)씨는 “이번 월드컵이 두 나라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데 좋은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연일 신문 머리기사 1면과 상보를 통해 ‘한국의 기적’,‘현대축구의 신데렐라’라며 한국팀의 신화를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미국 현지동포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교민이 한마음이 돼 내년 ‘미주이민 100주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들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5년째 살고 있는 김수경(33·여·회사원)씨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사건 등 우울한 소식이 많아 교민 모임도 뜸했는데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축하인사를 나눈다.”고 좋아했다. ◇월드컵의 환호에 가린 그늘= 월드컵의 열기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 또한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 5월 시작된 노동계의 임·단협 총파업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나홀로 투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미군캠프기지의 고압선에 감전돼 두 다리와 팔을 잃은 전동록씨가 세상을 등졌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묻혀 있었다.수많은노점상과 철거민들은 ‘국제적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를 당하며 힘겨운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지난달 13일에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꽃다운 소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지대 교양학부 정대화(43) 교수는 “월드컵은 변화의 구심점이 없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기둥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모여 이뤄진 ‘연대’의 기운을 소외된 이웃에게도 나눠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쏟아진 월드컵 유머·유행어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각종 유행어와 유머도 많이 쏟아졌다. PC통신의 축구동호회에서 붉은악마가 탄생했듯 네티즌들은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축구를 주제로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스타 선수와 각종 사건·사고,극적 반전이 만발했던 월드컵은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제였다. ◇히딩크=희동구(?)/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의 귀화를 위해 상암 희씨의 시조로 희동구(喜東丘)란 한국 이름을 붙인 모의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한국팀이 승승장구하자 히딩크의 얼굴 사진을 확대 복사한 대형 주민등록증이 응원단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 귀화운동’과 ‘이적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인 네티즌들은 히딩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갖가지 이야기를 퍼뜨렸다.‘전능하사 세계를 하나되게 하신 축구신과 그 외아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을 내가 믿사오니…킥 오프’라는 ‘히딩크 주기도문’이 등장했다.‘송종국(國) 설기현(縣)에 살며 김남일을 한다….’로 시작되는 ‘히딩크 설화’까지 나왔다. 히딩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긴 명언을 묶은 ‘히딩크 어록’을 응용한 ‘히딩크식 수능대처법’도 등장했다.길거리 응원만 열심히 다닌 수험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이게 뭐냐?”고 닦달하는 부모님께 “모든 것은 11월에 맞춰져 있습니다.그때까지는 과정일 뿐입니다.11월이 되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라고 대꾸한다는 것이다. 축구 열기 때문에 ‘월드컵 세대’로 불리는 현재 고교생들이 ‘단군이래 최저학력’을 기록하리라는 우려에는 “현재 200점,하루에 1점씩 올린다면 130일 후에는 330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답한다는 유머도 나왔다.“골드컵을 원한다면 골드컵에 맞춰주고,월드컵을 원한다면 월드컵에 맞춰주겠다.”란 히딩크의 말을 응용해 “모의고사를 원한다면 모의고사에 맞춰주고,수능을 원한다면 수능에 맞춰주겠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꽃미남 열풍/ 잉글랜드의 베컴,한국의 안정환 등 축구실력뿐 아니라 외모까지 뛰어난 선수들은 ‘꽃미남’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두 선수가 각각 ‘인디언 머리’,‘아줌마 파마’라는 독특한 머리 모양을 선보이자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으로 퍼지기도 했다.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높은 국가대표 선수는 기죽지 않는 거친 수비로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은 김남일 선수.일부 네티즌들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 선수의 이력과 외국 선수들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일화를 엮은 ‘김남일 어록’을 만들어 그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했다. 김남일의 팬들은 월드컵 주제가 ‘발로 차’를 개사(改詞)한 ‘걷어 차’를 김 선수의 주제가로 선사했다. ‘압박축구’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일로 부각되면서 한국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의 제목과 포스터를 패러디한 ‘한국,압박왕되다’라는 합성사진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각국 선수 이름이나 팀의 별명을 이용한 말장난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팔꿈치를 이용한 교묘한 반칙으로 ‘아주리 군단’이 아닌 ‘아주 까리 군단’으로 불린 이탈리아가 한국에 패한 뒤 ‘(집으로)아주 가 버리게’ 됐다고 비꼬았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학 성폭력 방지 ‘시늉만’

    대학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성폭력 관련 학칙이 유명무실해 대학 당국과 학생간 마찰이 끊이지않고 있다. 서울 S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이 학과 K교수의 성희롱 발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23일 현재 57일째 수업거부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K교수가 지난 3월 술자리에서 한 여학생에게‘내 밑에서 5년만 지내면 인생을 책임진다.’고 말했다.”며 K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K교수는 “학생들이 진의를 왜곡했다.”며 피해학생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학은 지난 2000년 성차별대책위원회와 성폭력 상담실을 상설토록 하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학칙을 제정했다.이 학칙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 의견을 수렴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학생처장,교무처장,학과장 등이 참여하는 성차별대책위원회는 한차례도 소집되지 않았으며 성폭력 상담소도 설치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아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학측은 “조만간 학생들과 협의해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 K대도 학내 성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총여학생회는 이 대학 문리대 L교수가 대학원 여학생에게 “일 잘하는 뜨거운 여자다.내 방에 찾아와라.”며 1년 동안괴롭혀 왔다고 5개월째 주장하고 있다.L교수는 “나의 선의를 학생이 오해했으며,나 역시 피해자”라고 맞서고 있다. 이 대학 역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돼 있다. 학생들은 “학칙이 규정한 대로 진상조사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대학측은 “학칙 시행전에발생한 사건이라 진상조사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킬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서도 성폭력 학칙의 적용범위를 둘러싸고 학생들과 대학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학생들은 “성폭력심의위원회에 학생 참여가 봉쇄돼 있다.”며 학칙 개정을요구한다. 교육부는 지난 99년 7월 남녀차별금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각 대학에 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하고 관련 학칙을 제정토록 권고했다.이에 따라 전국 352개 대학 가운데 325곳이성폭력 방지기구를 설치했으나 학생 참여가 보장된 성폭력 조사기구를 운영하는 대학은 45곳 뿐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정유석 간사는 “대부분 대학이 교육부의 지침을 받고 학칙을 형식적으로 급조했다.”면서 “대학들은 현실에 맞게 학칙을 고치고,성폭력 기구를 제대로운영토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정은주기자 window2@
  • 신간 맛보기/ 카페하우스의 문화사

    ◆카페하우스의 문화사(볼프강 융거 지음,채운정 옮김,에디터 펴냄) 정신적인 촉진제로서 커피가 우리의 생활문화습관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던 카페하우스도 각 시대에 걸쳐 여러가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카페하우스의 문화사’는 숱한 박해 끝에 17세기 중엽 기호품으로서 유럽에 뿌리 내린 커피의 정착사와 함께 공적 장소로서 카페하우스의 역사성을 추적한다.커피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커피하우스는 사교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교시설로 중요한 서열을 차지하게된다.카페는 정치적 문화적 또는 상업상의 살롱이 되기도하고 기존 질서에서 제외된 서클의 집합소가 되기도 한다.프랑스혁명의 봉수대 역할을 했던 곳도 카페하우스였고 처절한 인민재판의 장소가 된 곳도 이곳.예술의 전성시대엔창조의 샘터이기도 했던 카페하우스의 역할이 역사적 사건들과 짝을 지으며 파헤쳐진다.1만2000원.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양이현정 옮김,현실문화연구 펴냄) 지금은 고전이 된 미국의대표적 페미니스트의 83년 저작을 완역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또 한권의 제목은 ‘일상의 반란’.기자 출신의 스타이넘은 71년 페미니즘 잡지 ‘미즈’를 창간하면서 여성운동가로 나선다.‘남자가…’는 좀더 대중적인 글들로 ‘운동가’로서의 전투성과 함께 저널리스트 특유의 기지와 재치를 읽을 수 있다.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이 펼쳐지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도 존재하는 성차별,남성의 시선에서 본 여성 육체,여성의 ‘수다’에 대한 고정관념,포르노그라피와 폭력의 관계 등이 풍자와 역설로 해부된다.후반부는 자전적인 이야기로 정신병에 시달리던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여성 삶의 소외문제를 밝히고 플레이보이클럽의 플레이 메이트로 위장취업해 썼던 르포기사 취재기를소개한다.또한 페미니즘적인 자각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여성끼리의 연민과 연대를 말하며 자매애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8500원. ◆삶의 철학 산책(알랭 드 보통 지음,정진욱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재기 넘치는 한 소설가가 고단한 삶에 필요한위안을 얻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산책한다.저자는 느긋한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니체까지 6명의 철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조언들을 구해낸다.예를들면 소크라테스로부터는 인기없음 보다 더 걱정해야 되는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듣는다.에피쿠로스로부터는 충분한 돈이 없는데 대한 위안을 얻으며 세네카로부터는 실직등 좌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이런 식으로 성적 불능,지적 차별등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는 몽테뉴로부터 위로를얻고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로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서 찾아진다.그리고 니체는 질병과도 같은 고독에 대해 철저히상담해 준다.개인적 일화와 기발한 그림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알맹이 있는 대중 철학서.1만7000원. 신연숙기자
  • 전보희망교사 性안배 “남녀차별 소지” 판정

    여성부는 18일 국·공립학교의 중등교사 인사교류시 일부 학교가 교과목별로 희망교사의 남녀 성별을 구분,자유로운 신청을 제한하는 것은 남녀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여성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지방교육청 주관으로 국·공립 중등학교간 교사전보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교가 전보희망자를 교과목에 따라 남녀로 구분,성(性)이 맞지않는 경우 신청 자체에서 배제되도록 했다는 것이다.여성부는 최근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조치가 성차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교육인적자원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21세기 지식정보사회는 물리적인 힘(Manpower)보다는 지적 능력(Brainpower)에 의하여 경쟁력이 결정되기 때문에기업에서는 개인의 능력에 기초하여 채용과 급여 등을 정하는 인력관리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우리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출산율의 저하,남성의 가사분담,그리고 첨단 가전제품의 사용 등으로 여성 경제활동에 대한 기회비용(機會費用)이 감소하고 있고 정보통신과 같은 여성 친화적 산업의 성장,여성의 자아실현 욕구증대와 같은 복합적 요인에 따라여성의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관학교나 경찰학교에 여성들이 배출되고 여성 장군과 여성경찰서장이 임명되는 등 여성의 지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불과 15년전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여자들은 결혼하면당연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지금은 결혼하더라도 계속 근무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경영자도 결혼,육아를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선진국에 비추어 보면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아직도 우리는 일하는 여성이 외국에 비해 낮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여성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말48.8%로 60∼70%인 외국에 비해 낮다. 한 컨설팅사에서 지적하였듯이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고급여성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달려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타당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교육차별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남녀의 능력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타파하고 여성이 직장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의 모성보호와 보육문제를개선해 나가는데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 지난해에 산전후 휴가기간을 국제수준으로 늘리고 모성보호 비용을 사회분담화하는 등 여성고용확대 기반을 제도적으로 갖춘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주일간의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이하여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경제주체로서의 지위를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 글로벌시대에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방용석 노동부장관
  • 맞벌이부부 가사노동 감세 혜택

    ■3차 남녀고용평등계획 시안.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에한하여 가내 노동의 일부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등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획득소득 세액공제제도(EITC) 도입을 적극검토하고 있다.또 임신 근로여성 보호를 위해 산전 건강검진 권리를 모성권의 일부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되는 제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시안(21세기 근로여성정책 중장기 방향 및 목표설정 보고서)을 발표했다.노동부는 올 하반기 관련법 개정을 위해 시안을 토대로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동연구원은 미래인구와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여성경제활동 참가율(18∼64세)이 현재 51.8%에서 2010년에는58%로,2020년에는 59.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안에는 남녀 고용평등 확대를 위해 채용 목표제를 강화하고 복리후생제도에 자녀보육 및 노인보호 지원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금재호(琴在昊)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근로여성정책은 가정과 직장이 양립할 수 있는 포괄적 정책이 돼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자율적 조정기능으로 환경을 조성하되 시장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성차별 등은 정부가 개입하는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은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노동연구원의 시안과 추가적 정책 공모를 통해 지난해 모성보호 관련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정책을 집중개발,현실에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남녀 평등의 기회를 보장하고 대우하기 위해 계약 인센티브제 도입과 간접차별 기준 설정, 동일가치 노동임금 적용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학력 미취업 여성을 위한 전환 교육을 강화,여성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기로 했다.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유·사산 휴가 도입 및 산전후 휴가 범위 확대 ▲임신 근로자의산업안전 강화 ▲고용·의료보험,일반재정 등으로모성보호 기금 설치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또 육아 휴직기간 가운데 최소 1개월은 아버지가 사용하는 방안과 가족 간호휴직제 도입,대안적 고용형태 개발 등을 통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이밖에 여성 친화적 조세제도 도입과 여성 세대주 우선 지원등도 주요 내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여성보호제도 53년 첫 도입. 지난 63년 280여만명에 불과하던 여성 근로자수는 지난해 920여만명으로 급증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같은기간 37%에서 49%로 오르는 등 여성 노동력의 양·질적인변화와 함께 정부의 근로여성정책도 시대별로 ‘보호-복지-평등’의 단계를 밟아왔다. ◆특별보호기(53∼60년)=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의 신체적,생리적 특성에 대한 보호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60년대 이후 산업화 초기에는 산업체 특별학급,공장내 여성 기숙사 설치 등 특별보호에 치중했지만 ‘소녀노동력’에 대한 보호조치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복지수혜기(70∼87년)=경제발전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기혼여성을 포함한 여성인력의 필요성이 증대해 여성근로자의 인격권과 육아지원 문제가 대두됐다.직장내 보육시설설치 등 여성고용 기반이 마련되고 87년에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다. ◆평등기반구축기(87∼2000년)=남녀고용평등법이 세 차례개정돼 고용평등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여성실업대책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평등 구현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96년에는 노동부에 근로여성정책국이 신설됐고 95년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은 여성사원 모집·채용시 용모 등 신체조건을 제한하거나 주택자금 융자 등 복지혜택과 관련,여성사원을 차별하는 기업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구속력을 강화했다. ◆고용평등 실현기(2001년∼)=지난해 11월 이른바 ‘모성보호3법’이 개정되면서 산전후휴가가 60일에서 90일로 확대됐고 육아휴직도 유급화됐다.하지만 법 시행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성보호법의 혜택을 받은 여성 근로자가 많지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고용상 남녀평등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고,출산·육아 등에 따른 25∼34세 여성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영세 소규모 사업장 및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 등을향후 근로여성정책의 실현 방향으로 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출범3년 ‘문화연대’맹활약/ “문화 민주주의 활짝 꽃피우련다”

    가요계 홍보(PR)비 비리폭로,연예인 인권운동,가요순위방송프로 폐지운동,가수 박진영의 가사 선정성 논란…. 대중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문화개혁시민연대(문화연대)의 활약상들이다.문화연대는 출범 3년여만에 무시할 수 없는 문화 NGO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1999년 9월 창립할 당시 한두명에 불과했던 상근자수가 지난해 4명으로,올해는 12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문화연대는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한옥집에 둥지를 틀고 있다.나무대문을 삐걱 열고 들어서면 청명하게 울리는 종소리와 금속공예로 만든 문패가 반긴다.“역시 문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옥집에 사무실을 차린 것은 한 회원의 후원도 있었지만 문화연대가 ‘한옥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탁 트인 마당과 대청마루가 있어 시야가 갑갑한 빌딩보다는 좋지만 공간이 다소 비좁은 게 흠이다. 문화연대는 올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들의 생활권확보를 위한 정기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다음달 3일 오후2시 서울 흥국생명 빌딩에서 ‘영화 스태프들의 제작환경과 복지 정책’이라는 포럼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독립음악인,방송인 및 연예인의 인권과 제작관행,애니메이터지원정책 등을 1년동안 차례차례 조명할 예정이다. 포럼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주혜(27)씨는 “‘한번 써주면 고마운’ 방송국의 구성작가,밥 먹고 살 수가 없어 지금은 ‘죽어버린’ 홍대앞의 독립음악인 등 기층부터 탄탄해지지 않으면 우리의 대중문화의 장래는 불투명하다.”고강조했다. ‘상품’임을 자처하는 연예인들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이원재(31) 정책실장은 ‘시스템의 모순’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연예인들이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일일지라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방송과 기획사의 권력 밑에서 지나치게 상품화되는 연예인의 인권은 대중문화 발전의 한계로 연결되고 결국 문화 수용자인 대중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죠.” 문화연대의 활동은 어느 시민단체보다 범위가 넓다.‘문화 권리 찾기’를 큰 목표로 삼아 살고 싶은 서울만들기,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문화관광부 지방자치센터 문화행정감시 등 자체활동뿐 아니라 연대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실장은 “급한 일이 터지면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일하고 이를 통해 사회운동과 문화예술운동의 차이를 메우고 있다.”면서 “아직 다른 시민단체보다 어리다 보니 조직 이기주의가 없어 ‘어리버리’하게 하자는대로 다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연대 사람들은 스스로 문화지수를 ‘높다’고 평가한다.노래를 잘 부른다거나 춤을 멋있게 추는 것이 아니라‘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한다는 점에서다.다른 시민단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로 우위와 서열을 가리는 것이나 성차별도 문화연대에는 없다.노랑머리,남성의 귀걸이,편한 운동복 차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타박하지 않는다. “문화연대의 가장 큰 목표는 문화적 다양성과 창조성을인정하는 ‘문화 민주주의’입니다.기존의 선입관을 없애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찾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윤창수기자 geo@
  • “올해는 한국여성 지위 향상의 해”

    [뉴욕 허남주특파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 46차 여성지위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인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즈음해 각국수석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여성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했다.각국 수석대표들은 각종 패널 토의를 통해 성차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아바타 남녀차별철폐위원회(CEDAW) 위원장은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에서 지적한 ‘성(姓)씨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호주제 폐지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한 뒤 “성 선택의 자유는 여성의 자유 중 하나임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가레타 윈버그 스웨덴 성평등부 장관은 여성부의 역할을 ‘경비견’이라고 한마디로 압축,여성업무를 집행하고있는 부처와 기구들의 여성 업무를 평가하고 감시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윈버그 장관은 “스웨덴에서는 3년마다 각 부처와 기구들의 여성업무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각료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국회에 보고한다.”며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여성정책의 기능강화방법”이라고 소개했다.이는 국내에서도 올해 실시될 계획인 ‘여성정책조정회의’의 모델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라이라 다보이 아동가족부 장관은 남성과 여성,모두 성평등이 실현될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보이 장관은 “성평등이 남성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것을 설득시키는 것이 성평등 정책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남성이 성평등을 이해할 때 비로소 성평등이 이뤄질 수있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지난 4일 여성지위위원회 기조연설을 통해 모성보호 관련 법률개정,여성의 유급 산전·휴 휴가기간 연장과 함께 출산 및 육아 등 모성보호와 관련된비용을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한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2002년은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성차별적인 법률,사회적인 관행을 없애고 사회 전반에성 주류화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민법관련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kyung@
  • 남녀분리 승진인사 성차별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7일 특별한 사유없이 남녀분리 승진인사를 실시해 남자직원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승진시킨 사례가 성차별이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 호텔 웨이트리스로 근무한 여직원이 “호텔측이 웨이터(5급)와 웨이트리스(5급)의 ‘캡틴’(4급) 승진인사에서 성비에 차이를 두는 바람에 승진에서 누락됐다.”며호텔을 피신청인으로 시정신청한 것을 받아들여 “호텔측은성차별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라.”는 시정권고 결정을 내렸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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