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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플러스] YMCA 여성정책 특별위 활동개시

    YMCA 전국연맹은 성 평등적인 관점에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여성관련 사회운동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발족,활동에 들어갔다. 특별위원회는 YMCA가 추진하는 시민운동에서 남성 활동가와 동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성 평등을 실현하는 사회사업을 개발하며,다른 시민단체와 여성 관련 연대사업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는 발족 선언에서 “100여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YMCA의 역사를 만들어온 여성 선배들을 기억한다.”면서 “이제는 조직 내에 성차별적 요인을 극복하고 여성의 지도력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가톨릭대 이영자 교수와 최영철 광주 YMCA 연맹이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했다.
  • [여성&남성] 무심코 쓰는 말 아이에게 성차별 심는다

    [여성&남성] 무심코 쓰는 말 아이에게 성차별 심는다

    “뚝,남자는 그만한 일로 우는 것 아니야.”,“너는 여자애가 왜 그렇게 주먹질을 하니.”열살배기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주부 이혜은(37)씨는 두 아이의 성격이 뒤바뀐 것 같아 고민이다.오빠인 지원이는 소심해서 조금만 혼내면 울음보를 터뜨리는가 하면,동생 지수는 툭 하면 같은 반 남자아이를 때렸다고 연락이 온다.그때마다 이씨는 ‘남자애가 그러면 안된다.’,‘여자애는 이래야 한다.’는 말로 타이른다.이씨는 “남자와 여자를 굳이 구분하는 것 같아 나쁜 말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통상 남성과 여성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르지 않으냐.”면서 “나도 모르는 새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내게 한 말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어린 시절 가정에서 익힌 양성(兩性)평등과 역할 인식이 성인이 되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아들과 딸 사이에는 ‘차별’이 아닌 ‘차이’가 있을 뿐” 비교적 ‘젊은 부모’에 속하는 30대들은 딸과 아들을 달리 대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차이’ 때문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 자매를 두고 있는 주부 오현진(37)씨는 “딸 셋,아들 하나인 집에서 자라며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말에 나도 질렸기 때문에 내 아이들에겐 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오씨는 “같은 말을 해도 ‘치마를 입을 때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속옷이 보이니 예절 바르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얘기하지 ‘여자가 얌전치 못하게 다리 벌리고 앉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으니 남자보다 더 노력해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해준다.”고 설명했다. 여섯살과 세살배기 자매의 아버지인 임형선(35·회사원)씨는 “큰 아이는 왈가닥이고 작은 아이는 얌전한데 성별과 상관없이 성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도 “여자애니까 큰 아이도 치마를 입거나 예쁘게 꾸미면 좋겠다는 얘기는 많이 한다.”고 밝혔다.임씨는 “성별로 인한 근본적인 차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부정할 필요도 없으니 어떤 생각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일반적인 사회의 통념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부모가 올바른 성역할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서영란(46)씨는 “이런저런 말로 아이를 일일이 가르치려 들기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썼더니 아이들도 스스로 배우더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역할이나 성차별을 자연스레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 정태준(13)군은 “같이 일하고 퇴근해서도 아빠는 쉬는데 엄마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밥을 지을 때가 많다.”면서 “엄마도 힘들 텐데 아빠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생인 김미영(12)양은 “부모님이 서로 존대를 하고,가끔씩 다툴 때는 주로 엄마가 이긴다.”면서 “엄마가 더 많이 참는다든지 가정이 아빠중심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친가와 외가의 관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초등학교 5학년생인 김지연(12)양은 “강릉에 있는 외가에는 1년에 두차례 방학 때만 가지만 경기 마석에 있는 친가에는 학기 중에도 한달에 한차례는 꼭 간다.외가가 더 멀긴 하지만 아무래도 친가가 좀더 중요해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길양(41)교수는 “가정에서 성역할 인식은 사회구조적으로 내재화한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부부의 모습은 자녀에게 역할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 언행,어른 된 뒤에도 영향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보고 들은 행동과 말이 자라서도 양성평등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여섯살 터울의 오빠를 둔 회사원 홍미영(25)씨는 “특별히 차별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오빠가 집안일에 책임감을 더 느끼기를 부모님이 기대한다.”고 지적했다.홍씨는 또 “자랄 때 ‘여자아이는 하늘색을 입어도 괜찮지만 남자아이는 분홍색을 입으면 안되니 출산 전엔 무조건 하늘색으로 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서 “막상 내가 옷을 살 때도 별다른 생각없이 분홍과 하늘색으로 나눠 사게 돼 스스로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지혜(24)씨는 “3대 독자 집안에 아들은 없고 언니와 나,단둘이라 은근히 아들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기를 부모님이 많이 바랐다.”면서 “그게 강박관념이 되어서인지 여성적인 일이나 행동보다는 남성적인 것이 더 멋있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회사원 김준규(31)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식의 얘기도 했지만 자상한 남편이나 가사의 공동분담 등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것이 성역할 인식의 기본틀이 됐고,그 가운데 내가 동의하는 부분은 어른이 되어서도 수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들에겐 엄하고 딸에겐 관대 이중적 한국여성개발원 교육연구부 신선미(38·여)박사는 “부모는 아니라고 하지만,여자아이에게는 융통성이 있는 반면 남자아이에게는 엄하게 하는 등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난다.”면서 “남자아이에게는 삶에 대한 부담을 미리 계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상에서 ‘너는 여자니까 요리를 잘해야 한다.’는 식보다는 ‘중학생이니까,이 정도 나이가 됐으니까 요리는 알아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진로지도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는 아이나 부모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시야가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 이효용기자 wisepen@seoul.co.kr
  • 세계인권대회 14일 서울서

    오는 1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대회’에서는 러시아 북오세티야 인질극 참사와 이라크전 피해 등 분쟁과 테러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르완다 등 분쟁과 테러 현장의 인권실태와 대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국가인권대회의 논의 결과는 전 세계의 인권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93년 대회의 ‘빈 선언’이 제안한 인권고등판무관과 국제형사재판소,국가인권기구 등이 운영되는 결실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분쟁과 대테러,시민·정치적 권리와 법치’등 5개 분과별 회의,전체토론을 거쳐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대회에는 70여개국의 인권기구 수장과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히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 특별보고관,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방한한다. 또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이양희 유엔 아동권리위원,정진성 유엔 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한국의 여성 인권전문가도 참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대문구 직장성희롱과 ‘전면전’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가 직장내 성차별이나 성희롱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동대문구는 31일 13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강사로 ‘미래여성연구원’ 김미성 부원장을 초청했다. 김 강사는 “‘몸으로라도 때워야지‘‘옷 벗고 먹지 뭐.’같은 말은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던지는 성희롱사례”라면서 “비록 무의식적으로 한 행위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게 상식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A씨가 외모로 보아 여성처럼 곱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B씨가 “여자같이 생겨서 어디 힘을 쓰겠느냐?”고 말했다면 그야말로 ‘딱’ 걸려든 셈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는 두 가지 혐의를 받게 된다.하나는 일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뜻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여성을 비하한 성차별,다른 하나는 ‘힘을 쓸 수 있겠느냐.’ 하는 말이 통념으로 보아 성행위를 떠올리기 때문에 성희롱이다. 김 강사는 “성차별·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성적 언동의 성격과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등 모든 상황과 기록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면서 “양 당사자가 원한 경우면 ‘무죄’이지만 반대인 경우 반복되지 않고 한번으로 그쳤더라고 ‘유죄’로 봐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동대문구는 이 같은 사례와 대응법,관련 법규 등을 담은 30여쪽짜리 책자를 발간,배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를 바꾼 아이디어/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 지음

    인류 문명의 역사는 아이디어의 역사다.역사의 크고 작은 물줄기는 ‘마음 속에서 먼저 일어난 역사’,즉 아이디어에 의해 이뤄져 왔다.‘세계를 바꾼 아이디어’(펠리페 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 지음,안정희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인류의 역사를 아이디어라는 키워드로 살핀 대중교양서다.철학·역사학·심리학·생물학 등 각 분야에 걸친 178가지의 아이디어를 통해 인류 문명의 기원과 동향을 요약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가 식인 아이디어다.식인이라는 아이디어는 50만년 전에 이미 실현됐을 만큼 보편적이었다.식인행위가 축제 등에서 이뤄졌음은 곳곳에 남아 있는 골편(骨片) 등으로 알 수 있다.모든 문명의 주춧돌 밑에는 물어뜯기고 골수가 빠진 인간의 뼈가 놓여 있다.적잖은 역사적 증거들이 식인행위가 지극히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행위였음을 보여준다. 지구환경사를 가르치는 저자(런던대 교수)는 놀랍게도 대부분의 식인종들은 윤리적이고 영적이고 미학적이고 정신적인 목적에서 사람을 먹었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파푸아뉴기니의 오로카이바족에게 식인행위는 전쟁에서 잃은 전사들을 아쉬워하며 ‘영혼을 붙잡는’ 의식이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아이디어는 20세기에 진행되던 흑인 지위 재평가 작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인종주의는 신뢰를 잃었고,보다 정교한 ‘흑인’ 중심의 역사이론도 등장했다.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에 따르면 서구 문명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으며 이집트를 거쳐 고대 그리스로 전해진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저자는 과장되고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지만 서구의 전통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인다.서양 지식인들이 흔히 범하는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여성이 선천적으로 열등하다는 의미가 담긴 ‘성차별주의’에 대해서도 저자는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비이성적인 아이디어라는 균형잡힌 시각을 보인다.책은 600여장의 그림과 사진을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3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민번호 뒷자리표기는 성차별”

    성별을 구별하는 주민등록번호가 성에 대한 차별적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며 인권단체들이 폐지운동에 나섰다. 정보인권모임은 19일 “주민등록번호 뒷부분의 첫째자리에 성별을 구별하는 것은 왜곡된 남녀차별적 관념을 부추기고 성적소수자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면서 “주민등록번호 첫째자리 폐지를 위한 1만인 집단 진정인을 모집해 오는 9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주민등록번호 뒷부분의 첫번째 숫자는 생물학적인 성에 따라 남성은 1,여성은 2로,2000년대에 태어난 남성은 3,여성은 4로 시작된다. 정보인권모임의 박김형준 활동가는 “남성에게 상위순번,여성에게 하위순번으로 배정하는 것이 ‘남성이 먼저,여성이 다음’이라는 현실의 성차별적 인식과 성역할의 고정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슷한 예로 지난 2002년 여성부 남녀차별위원회에서 초중고교 출석부에 남학생들을 앞에 적는 것이 차별이라고 규정,시정조치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관계자는 “트랜스젠더 등 주민등록번호에 표기된 성이 본인의 성 정체성과 다른 성적소수자는 비정상적인 존재로 간주돼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고갱의 스커트/스티븐 아이젠만 지음

    문명화된 유럽 세계에 때묻지 않은 야성의 불씨를 전해준 원시주의 화가.하지만 그와 같은 우호적 평가 뒤에는 원주민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킨 식민주의자이자 백인 남성 중심 화가라는 오명이 뒤따른다.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갱(1848∼1903).우리는 그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고갱의 스커트’(스티븐 아이젠만 지음,정연심 옮김,시공아트 펴냄)는 극과 극을 달리는 고갱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반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미국의 미술사가인 저자(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특히 고갱을 인종주의자,성차별주의자라고 주장해온 초기 탈식민주의 이론가와 페미니스트들의 입장에 반기를 든다.그들의 주장은 서구가 동양을 재현할 때에는 항상 타자로 규정한다는 팔레스타인 출신 사상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고갱이 어떻게 인종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원시주의자로 거듭 태어나게 됐는가를 밝힌다.고갱의 작품은 타히티로 건너가 원주민들과 지내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당시의 많은 유럽인들처럼 고갱 역시 백인 남성이 여성이나 다른 인종에 비해 우수하며 열등한 인종은 사라져야 할 운명이라고 믿었다.실제로 ‘안녕하세요,고갱 씨’(1889) 같은 작품을 보면 이국취미와 인종주의가 결합돼 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고갱은 타히티에서 원주민과 함께 지내면서 식민주의의 복잡한 정체성을 몸소 체험했고 이를 ‘혼성적인’ 작품으로 묘사했다.고갱의 작품에서 혼성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책의 제목인 스커트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스커트는 ‘파레우’라는 타히티 원주민의 치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가 입는 옷이다.성적으로 경계에 서 있던 고갱의 양성적 정체성은 책 제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갱은 실제로 양성인(兩性人)에 관심이 많았다.한 예로 ‘마나오 투파파우(유령이 그녀를 지켜보다)’라는 그림에는 성 구분이 사라진 자웅동체의 누드 여성이 등장한다. 책은 ‘고귀한 야만인’ 고갱의 혼성적 삶과 예술을 다룬다.나아가 인류학과 미술사,전기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들며 프랑스의 성과 타히티의 성,19세기의 성과 현재의 성을 살핀다.또한 고갱이라는 인물을 통해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의 입장과 정치적 투쟁을 보여준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男만큼 마시는 女 ‘큰 코 다친다’

    男만큼 마시는 女 ‘큰 코 다친다’

    ‘소셜드링킹(Social Drinking)’,‘키친드링킹(Kichen Drinking)’을 아십니까. 최근 들어 여성의식의 고양과 함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이런 유형의 음주자도 급증하고 있다.남성의 음주에 관대한 우리 사회가 여성이라고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으나 문제는 여성들의 이런 음주행태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데에 있다.특히 술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가정에서 혼자 마시는 술은 쉽게 습관성에 이를 뿐 아니라 우울증을 발현시키며,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키친드링킹·소셜드링킹 올해로 직장생활이 8년째인 정수경(32·여)씨는 최근 직장건강검진에서 알코올성 간염 진단을 받았다.정씨는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휴직,치료를 받고 있다.그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없이 술로 풀다보니 나중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술을 마시게 되더라.”고 털어놨다.이처럼 ‘소셜드링킹’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업무에서 오는 부담감이나 직장내 성차별 등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술을 찾는 경우를 말한다.주로 친구나 동료들과 동행하나 혼자서 마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직업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큼 폭음하기 쉽고,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성에 빠지게 된다. ‘키친드링킹’은 가정에서 빚어지는 고부간 혹은 남편과의 갈등이나 자녀 문제,소외감 등이 작용해 주로 집안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다.처음에는 자주 마시지 않지만 점차 횟수가 늘면서 중독으로 발전,나중에는 밤중에 가족들 몰래 술을 마셔야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실제로 이런 형태의 음주가 원인이 돼 내과나 신경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실태와 문제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음주자는 86년 20.6%이던 것이 92년 33.0%,99년 47.6%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덩달아 간 질환 등 음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입원하는 여성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여성 지방간 환자를 보면 90년에는 6%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2배가 넘는 13%로 늘어나 여성 음주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80g(소주 1병 정도) 이상을 15년 또는 그 이상 마셨을 경우 간경변을 포함한 간조직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여성의 경우 1일 알코올 섭취량이 20g(소주 2잔 정도) 정도만 되어도 간경변 등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며,특히 간의 건강 상태가 안 좋거나 단백질 및 비타민 섭취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는 발병 유형이 훨씬 심각하다.특히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로 영양결핍 상태에 있거나 식사를 거르는 횟수가 잦아 음주의 영향이 더욱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타난다.전문의들은 “보통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해독 능력이 떨어지나 술을 마시는 양과 패턴은 유사해 상대적으로 음주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음주 여성의 건강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술에 약하다.남성보다 체지방이 많고 알코올 대사율이 낮기 때문이다.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알코올과 무관하지 않다.에스트로겐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증가시키고,간의 지방 분해력을 떨어뜨려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게 한다.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간 질환이 빨리 오고,손상도 심하다. 이밖에도 여성의 습관성 음주는 생리불순을 초래하고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생률도 높인다.또 임신 후 유산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증가하며,우울증 등 정신적,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금주 성공률이 낮다는 것도 문제다.주위 사람들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없을 경우 다시 술을 가까이 하기 쉽다.특히 자녀가 없거나 모두 성장한 주부의 경우 외로움이나 소외감 때문에 음주를 계속하게 되므로 습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다. ●절제가 최선 어떤 경우에도 철저한 절제가 최선이다.간혹 술이 세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있지만 이는 알코올에 대한 적응력의 문제일 뿐 간의 건강 상태와는 관계가 없다.술은 마실수록 효소활동이 증가해 주량이 늘어나지만 대신 뇌와 신경계는 갈수록 무뎌진다.즉,‘술이 세다.’는 것은 중추신경계의 문제일 뿐 간의 건강을 의미하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간이 약한 여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만약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한 안주와 함께 먹어야 한다.안주가 간을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강한 알코올로부터 위벽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아주며,음주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영양장애,특히 단백질과 비타민,광물질 등의 부족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 도움말 이영상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길병원 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첫 여성대법관 제청 환영한다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됐다.국회의 동의를 얻으면 56년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다.또 하나의 금녀의 벽이 깨진 것이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사법부의 전향적인 결정을 환영한다.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미국의 첫 여성 연방대법관이 된 것은 1981년이었다.오코너는 소수인종 우대 합헌 판결 등 약자를 보호하는 판례를 남겨 여성 대법관의 몫을 했다. 여성 대법관 탄생은 ‘성적순’으로 남성이 독차지하던 대법원 구성에 다양화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지닌다.대법관 구성과 성향이 다양해야 하는 이유는 사회가 복잡다단해지고,더불어 핍박받는 약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법관 지명자는 그런 뜻에서 제청된 것이고 보수적인 틀을 깨는 전향적인 판결을 내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있다.특히 여성과 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 약자를 보호하는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본다.김 지명자는 판사로 일할 때도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판결을 다수 내리고 여성차별 철폐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을 했다고 한다.초심을 변치말고 신념과 의지를 갖고 재판에 임해주길 바란다. 대법관은 내년에도 여섯명이나 교체된다.그때도 일부는 개혁적인 인물이 선임돼야 할 것이다.사법부는 유례없이 대폭적인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배심·참심 제도와 로스쿨 제도 등 혁신적인 방안들이 사법제도개혁위원회의 주도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대법관도 제도의 변화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판결에 반영해야 한다.전통과 관행,보수적인 법조문 해석에 안주해서는 발전하는 사법부가 될 수 없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6) 강원도 삼척 ‘해랑당’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6) 강원도 삼척 ‘해랑당’

    깊고 푸른 바다,동해.백두대간을 옆에 끼고 동해가 누워 있다.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그 동해를 향하여 향나무로 야무지게 깎은 남자의 성기가 열댓개씩 굴비 엮이듯 새끼줄에 엮여 걸린 게 아닌가.일년 내내 출렁이는 물결과 해풍을 따라 끄떡거리고 있을 남근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삼척의 신남리,일명 섶내미마을에 가면 언제나 남근(男根)을 볼 수 있다.아예 ‘해신당 성민속공원’이란 간판까지 내걸어 본격적으로 ‘남근’을 팔고 있다.그래서 웬만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지는 이미 오래이며,텔레비전에도 너무 자주 소개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그래서 삼척을 찾은 손님들 대부분이 ‘의무적’으로 찾아오곤 하는 곳이 됐다.해양수산부가 자금을 지원하여 남근공원 옆에 들어선 어촌 민속전시관은 절반쯤을 세계성민속관으로 꾸며놓고 손님을 끌고 있어 이래저래 신남리만큼 ‘남근 볼거리’가 풍성한 마을도 없을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이곳은 한적한 어촌이었다.포구마을 산기슭에 ‘큰당’이라 불린 서낭당이 있고,바다로 혀를 내민 곶(串)부리에는 ‘작은당’이라 불리는 해랑당(海娘堂)이 있어 해마다 마을제를 올려왔다. ●처녀 죽은 뒤 풍랑 잇따라 옛날 옛적의 일이다.마을의 젊은 남녀들이 배를 타고서 마을 앞 아름다운 백섬,일명 애바위로 나갔다.섬에서 조개를 줍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었고,젊은이들은 서둘러 귀환했다.그러나 같이 간 처녀 한 명이 미처 배를 타지 못했고,급기야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그로부터 얼마 후,마을에서 하나 둘 젊은이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이 바다에만 나가면 풍랑이 이는 이유는 뭡니까?” “ 처녀애를 서낭으로 모시고,남근을 바치도록 하시오.” “남근이라뇨?” “해마다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처녀의 혼령을 달래보시오.” 답답하다 못해 찾아간 무당의 입에서 처녀의 원귀를 달래주라는 공수가 내려졌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원귀를 처녀귀신이라 했던가.그로부터 마을의 당은 해랑당이 되었고,예쁜 처녀애를 그림으로 그려서 여서낭으로 봉안했다.해마다 남근을 깎아서 정성을 드리니 그후로는 탈이 없었다. ●남근 깎아 봉안하자 바다 잠잠 남근을 바친 뒤로는 고기도 잘 잡히고 해상 사고도 없다고 한다.해랑당의 남근은 향나무를 적절한 크기로 깎아서 흰색과 붉은 무늬가 조화를 이룬다.주먹에 꽉 찰 정도로 굵고 시원스럽게 깎았기 때문에 자신의 그것이 작은 남자라면 콤플렉스를 느낄 정도다.남근에는 붉은 황토를 칠해 실물과 비슷한 색깔을 내기도 한다. 이 동네의 웬만한 어른들은 수십년간 남근을 깎아온 터에 자귀 하나만 쥐면 나뭇밥을 일으키며 척척 깎아내는데,수십년간 남근 깎기에 이력이 난 솜씨가 가히 경탄스럽다.남근 깎기에 관한 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이런 전통이 문화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되어 아예 남근공원이 들어섰고,장승보다 큰 남근들이 전봇대처럼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근년에는 남근을 매단 열쇠고리까지 만들어 팔고 있으니,남근으로 수입을 올리는 유일한 마을이 아닌가 싶다.남근만을 강조하는 남근공원이 여성차별이라는 문제제기도 없지 않아 한동안 뜻있는 여성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니,이래저래 남근공원은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풍요 바라는 염원 담겨있어 그러면 이 해랑당의 남근신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해랑당의 죽은 처녀에게 남근을 바치는 의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죽음관에서 비롯된다.귀신 중에서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다.속설에 처녀귀신은 손각시(孫閣氏),혹은 왕신이라고 하였다.처녀귀신은 원한이 깊어 혼령이 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떠돈다고 믿는다.그리하여 ‘망자혼사(亡者婚事)굿’처럼 죽은 처녀 총각을 맺어주는 사후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이러한 의미에서 해랑당의 여서낭은 해마다 여러 개의 남근을 받고 있으니,죽어서나마 남자 복은 많은 셈이다. 해랑당 당신화(堂神化)에는 풍요주술을 희구하는 어민들의 염원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처녀귀신에서 남근을 봉헌함은 당연히 성적인 주술을 의미한다.처녀는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원한을 풀어낸다.단순한 원한풀이를 뛰어넘어 처녀와 남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생산을 가져오며,덕분에 바다는 한결 풍요로워진다. 해랑당의 남근은 더 이상 인간의 남근이 아니며,영적인 힘을 부여받은 주술적인 남근이다.이들 주술은 왜 힘을 지니는가.이미 시대의 고전이 된 ‘황금가지’(The Golden Bough)에서 프레이저(Frazer)는 주술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원리를 분석하면서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제시한 바 있다.해랑당의 남근신앙도 ‘유사의 법칙’에 비교적 충실하다.처녀와 남근의 결합은 역으로 어업의 풍요와 다산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고성군 백도선 동굴에 남근 봉헌 동해안 남근에 관한 한 해랑당이 유일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른 곳에도 남근신앙이 존재한다.고성군 문암리 앞바다의 백도는 ‘망개’라 불린다.이곳의 해식동굴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바,나무로 깎은 남근을 곳곳에 꽂아 거룩한 신전으로 꾸몄다.지금은 사람들이 빼가거나 제물로 떨어져나가 몇 개만 남아 있으나,한때는 구멍마다 남근이 가득찼다. 매년 정월에 마을 앞산의 남성황신과 바닷가 여성황신에게 제를 올리는데,해랑당처럼 특별히 남근을 깎아 여성황에게 봉헌한다.남근은 제관 가운데 한 사람이 깎는데,자신이 남근을 깎는다고 말해서는 안되며,남근을 타인에게 보여주지도 않는다.아무리 나무 남근이지만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금기가 지켜진다. 남근은 길이 한 자,지름 5㎝ 정도의 크기.보기에도 막강하다.반드시 오리나무를 이용해 3개를 깎는데,이 남근을 여성황신이 있는 바위구멍에 꽂아 구멍이 한번에 맞으면 풍어가 온다고 믿는다.‘한번에 맞아야’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는 데서 속궁합,혹은 성적 결합의 정확성을 엿볼 수 있다. 망개의 남근 봉헌에는 해랑당과 같은 처녀 원귀설화가 없다.여성황과 남성황의 남녀 결합을 제관이 깎은 남근을 바위구멍과 결합시키는 의례를 통해 성취하고 있을 뿐이다.해마다 성적 결합을 올리는 것으로 미뤄 결혼식은 아니고,그렇다고 임시 동거도 아닌,신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망개의 해식동굴은 그 자체가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기도 한다.폴란드 태생의 말리노프스키(B.K. Malinowski)가 뉴기니 북동쪽 트로브리안드 군도를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미개사회의 성과 억압’에서도 어김없이 동굴이 등장한다.이 경우에는 여성이 동굴에 음탕한 자세로 누워서 종유석의 물방울을 받아 후손을 잉태한다.망개의 해식동굴도 단순하게 동굴을 선택하여 구멍에 남근을 봉헌한다는 것 이상의 세계문화사적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다. ●남근봉헌, 해양민족에 넓게 퍼져있는 문화 남근봉헌(phallicism)은 비단 우리만 가진 것이 아니다.이웃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폴리네시아 같은 해양민족 사이에 드넓게 퍼져 있다.한반도에는 육지부에 남근신앙이 대단히 많지만 대개 아들낳기를 희구하는 기자신앙에 속해 보수적인 편이다.남근을 깎는 제의 연출행위가 거의 없으며,남근석을 세워 오로지 아들낳기를 바랄 뿐이다. 반면에 해랑당이나 망개의 남근 봉헌은 제의 자체로도 드라마틱하다.해마다 남근을 깎는 행위 자체가 극적이다.남근 깎는 기술력의 전승이 오랜 세월을 이어져왔으니 문화전승의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남녀 결합의 장엄(莊嚴)을 통하여 바다에는 풍요가 찾아들고 해상 안전은 물론 고기잡이까지 만사형통이다. 동해 바다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사람들은 맞서 싸우기보다 차라리 남근 봉헌을 통해 신들을 달래기로 작정한 셈이다.여신들 입장에서야 험한 파도로 해코지를 일삼기보다는 해마다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인생을 편하게 살기로 작심했음직하다.험난한 자연과 인간의 대타협점이 신들의 성적 결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니,동해의 해풍을 받으며 끄떡거리는 남근 속에 이와 같은 오묘한 논리가 잠복되어 있는 것이다. 남근공원을 찾아가서 오로지 ‘야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거친 동해에 격이 맞게 내걸린 남근 봉헌의 속깊은 뜻을 온 몸으로 체득하고 올 일이다.
  • 여성부 “성차별” 최종 결론

    지난해 말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했던 발언이 남녀차별 행위라는 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공식 결정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선거법 개정을 놓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몫인 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는 김 의원에게 “남의 여자가 우리 집 안방에 와서 드러누워 있으면 주물러달라는 얘기”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위원장 지은희)는 지난달 28일 이 의원의 발언이 남녀차별 행위라고 결론짓고,지난 12일 이 의원에게 결정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남녀차별개선위는 국회의장에게도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과 남녀차별개선위에 ‘남녀차별행위(성희롱)에 대한 시정신청서’를 내고 5000만원의 배상금과 국회의장의 징계,중앙일간신문에 성희롱 행위 공표 등을 요구했다.이번 남녀차별개선위의 결정은 현직 국회의원의 남녀차별 행위에 대한 첫번째 결정이며,이 문제로 국회의장에게 시정 권고를 내린 것도 처음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6) 강원도 삼척 ‘해랑당’

    깊고 푸른 바다,동해.백두대간을 옆에 끼고 동해가 누워 있다.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그 동해를 향하여 향나무로 야무지게 깎은 남자의 성기가 열댓개씩 굴비 엮이듯 새끼줄에 엮여 걸린 게 아닌가.일년 내내 출렁이는 물결과 해풍을 따라 끄떡거리고 있을 남근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삼척의 신남리,일명 섶내미마을에 가면 언제나 남근(男根)을 볼 수 있다.아예 ‘해신당 성민속공원’이란 간판까지 내걸어 본격적으로 ‘남근’을 팔고 있다.그래서 웬만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지는 이미 오래이며,텔레비전에도 너무 자주 소개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그래서 삼척을 찾은 손님들 대부분이 ‘의무적’으로 찾아오곤 하는 곳이 됐다.해양수산부가 자금을 지원하여 남근공원 옆에 들어선 어촌 민속전시관은 절반쯤을 세계성민속관으로 꾸며놓고 손님을 끌고 있어 이래저래 신남리만큼 ‘남근 볼거리’가 풍성한 마을도 없을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이곳은 한적한 어촌이었다.포구마을 산기슭에 ‘큰당’이라 불린 서낭당이 있고,바다로 혀를 내민 곶(串)부리에는 ‘작은당’이라 불리는 해랑당(海娘堂)이 있어 해마다 마을제를 올려왔다. ●처녀 죽은 뒤 풍랑 잇따라 옛날 옛적의 일이다.마을의 젊은 남녀들이 배를 타고서 마을 앞 아름다운 백섬,일명 애바위로 나갔다.섬에서 조개를 줍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었고,젊은이들은 서둘러 귀환했다.그러나 같이 간 처녀 한 명이 미처 배를 타지 못했고,급기야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그로부터 얼마 후,마을에서 하나 둘 젊은이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이 바다에만 나가면 풍랑이 이는 이유는 뭡니까?” “ 처녀애를 서낭으로 모시고,남근을 바치도록 하시오.” “남근이라뇨?” “해마다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처녀의 혼령을 달래보시오.” 답답하다 못해 찾아간 무당의 입에서 처녀의 원귀를 달래주라는 공수가 내려졌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원귀를 처녀귀신이라 했던가.그로부터 마을의 당은 해랑당이 되었고,예쁜 처녀애를 그림으로 그려서 여서낭으로 봉안했다.해마다 남근을 깎아서 정성을 드리니 그후로는 탈이 없었다. ●남근 깎아 봉안하자 바다 잠잠 남근을 바친 뒤로는 고기도 잘 잡히고 해상 사고도 없다고 한다.해랑당의 남근은 향나무를 적절한 크기로 깎아서 흰색과 붉은 무늬가 조화를 이룬다.주먹에 꽉 찰 정도로 굵고 시원스럽게 깎았기 때문에 자신의 그것이 작은 남자라면 콤플렉스를 느낄 정도다.남근에는 붉은 황토를 칠해 실물과 비슷한 색깔을 내기도 한다. 이 동네의 웬만한 어른들은 수십년간 남근을 깎아온 터에 자귀 하나만 쥐면 나뭇밥을 일으키며 척척 깎아내는데,수십년간 남근 깎기에 이력이 난 솜씨가 가히 경탄스럽다.남근 깎기에 관한 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이런 전통이 문화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되어 아예 남근공원이 들어섰고,장승보다 큰 남근들이 전봇대처럼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근년에는 남근을 매단 열쇠고리까지 만들어 팔고 있으니,남근으로 수입을 올리는 유일한 마을이 아닌가 싶다.남근만을 강조하는 남근공원이 여성차별이라는 문제제기도 없지 않아 한동안 뜻있는 여성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니,이래저래 남근공원은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풍요 바라는 염원 담겨있어 그러면 이 해랑당의 남근신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해랑당의 죽은 처녀에게 남근을 바치는 의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죽음관에서 비롯된다.귀신 중에서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다.속설에 처녀귀신은 손각시(孫閣氏),혹은 왕신이라고 하였다.처녀귀신은 원한이 깊어 혼령이 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떠돈다고 믿는다.그리하여 ‘망자혼사(亡者婚事)굿’처럼 죽은 처녀 총각을 맺어주는 사후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이러한 의미에서 해랑당의 여서낭은 해마다 여러 개의 남근을 받고 있으니,죽어서나마 남자 복은 많은 셈이다. 해랑당 당신화(堂神化)에는 풍요주술을 희구하는 어민들의 염원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처녀귀신에서 남근을 봉헌함은 당연히 성적인 주술을 의미한다.처녀는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원한을 풀어낸다.단순한 원한풀이를 뛰어넘어 처녀와 남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생산을 가져오며,덕분에 바다는 한결 풍요로워진다. 해랑당의 남근은 더 이상 인간의 남근이 아니며,영적인 힘을 부여받은 주술적인 남근이다.이들 주술은 왜 힘을 지니는가.이미 시대의 고전이 된 ‘황금가지’(The Golden Bough)에서 프레이저(Frazer)는 주술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원리를 분석하면서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제시한 바 있다.해랑당의 남근신앙도 ‘유사의 법칙’에 비교적 충실하다.처녀와 남근의 결합은 역으로 어업의 풍요와 다산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고성군 백도선 동굴에 남근 봉헌 동해안 남근에 관한 한 해랑당이 유일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른 곳에도 남근신앙이 존재한다.고성군 문암리 앞바다의 백도는 ‘망개’라 불린다.이곳의 해식동굴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바,나무로 깎은 남근을 곳곳에 꽂아 거룩한 신전으로 꾸몄다.지금은 사람들이 빼가거나 제물로 떨어져나가 몇 개만 남아 있으나,한때는 구멍마다 남근이 가득찼다. 매년 정월에 마을 앞산의 남성황신과 바닷가 여성황신에게 제를 올리는데,해랑당처럼 특별히 남근을 깎아 여성황에게 봉헌한다.남근은 제관 가운데 한 사람이 깎는데,자신이 남근을 깎는다고 말해서는 안되며,남근을 타인에게 보여주지도 않는다.아무리 나무 남근이지만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금기가 지켜진다. 남근은 길이 한 자,지름 5㎝ 정도의 크기.보기에도 막강하다.반드시 오리나무를 이용해 3개를 깎는데,이 남근을 여성황신이 있는 바위구멍에 꽂아 구멍이 한번에 맞으면 풍어가 온다고 믿는다.‘한번에 맞아야’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는 데서 속궁합,혹은 성적 결합의 정확성을 엿볼 수 있다. 망개의 남근 봉헌에는 해랑당과 같은 처녀 원귀설화가 없다.여성황과 남성황의 남녀 결합을 제관이 깎은 남근을 바위구멍과 결합시키는 의례를 통해 성취하고 있을 뿐이다.해마다 성적 결합을 올리는 것으로 미뤄 결혼식은 아니고,그렇다고 임시 동거도 아닌,신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망개의 해식동굴은 그 자체가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기도 한다.폴란드 태생의 말리노프스키(B.K. Malinowski)가 뉴기니 북동쪽 트로브리안드 군도를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미개사회의 성과 억압’에서도 어김없이 동굴이 등장한다.이 경우에는 여성이 동굴에 음탕한 자세로 누워서 종유석의 물방울을 받아 후손을 잉태한다.망개의 해식동굴도 단순하게 동굴을 선택하여 구멍에 남근을 봉헌한다는 것 이상의 세계문화사적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다. ●남근봉헌, 해양민족에 넓게 퍼져있는 문화 남근봉헌(phallicism)은 비단 우리만 가진 것이 아니다.이웃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폴리네시아 같은 해양민족 사이에 드넓게 퍼져 있다.한반도에는 육지부에 남근신앙이 대단히 많지만 대개 아들낳기를 희구하는 기자신앙에 속해 보수적인 편이다.남근을 깎는 제의 연출행위가 거의 없으며,남근석을 세워 오로지 아들낳기를 바랄 뿐이다. 반면에 해랑당이나 망개의 남근 봉헌은 제의 자체로도 드라마틱하다.해마다 남근을 깎는 행위 자체가 극적이다.남근 깎는 기술력의 전승이 오랜 세월을 이어져왔으니 문화전승의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남녀 결합의 장엄(莊嚴)을 통하여 바다에는 풍요가 찾아들고 해상 안전은 물론 고기잡이까지 만사형통이다. 동해 바다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사람들은 맞서 싸우기보다 차라리 남근 봉헌을 통해 신들을 달래기로 작정한 셈이다.여신들 입장에서야 험한 파도로 해코지를 일삼기보다는 해마다 남근을 받아들임으로써 인생을 편하게 살기로 작심했음직하다.험난한 자연과 인간의 대타협점이 신들의 성적 결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니,동해의 해풍을 받으며 끄떡거리는 남근 속에 이와 같은 오묘한 논리가 잠복되어 있는 것이다. 남근공원을 찾아가서 오로지 ‘야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거친 동해에 격이 맞게 내걸린 남근 봉헌의 속깊은 뜻을 온 몸으로 체득하고 올 일이다.
  • 채용·해고 성차별기업 단속

    노동부는 19일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이나 정년,퇴직 및 해고시 남녀 차별적인 관행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지도·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구체적 점검내용은 ▲성별에 관계없는 공정한 채용결정 여부 ▲입사지원서 기재항목상 키·체중·결혼여부 등 성차별적 요소 ▲면접 때 출산계획 등 성차별적 질문여부 ▲직무배치때 남녀차별 여부 ▲결혼·임신·출산을 이유로 퇴직관행 여부 ▲감원때 여성 우선 해고 여부 등이다.점검을 통해 적발된 여성 차별 사항에 대해 일단 시정 지시를 내리고 계속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스티브 길버트 지음 문신은 하나의 보편적인 문화양식이다.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노예나 범죄자들의 형벌이나 도망 방지 등의 목적으로 문신을 이용했다.유대인과 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도 문신풍습이 있었다.그러나 서기 787년 교황 하드리아누스 1세가 문신행위를 금한 이래 기독교 세계에는 문신이 금기시되기 했다.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문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다.문신은 주술적·종교적 기능 외에 인내의 상징,성인의 징표 등으로 사용된다.일본의 전통 문신은 등,팔,다리,가슴을 주된 문양 하나로 뒤덮는다는 점에서 서양 문신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밝힌다.2만 8000원.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아베 피에르 지음 ‘빈민의 아버지’‘자유,평등,박애의 구현자’ 등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신부 아베 피에르.피에르 신부는 무엇보다 1949년에 설립한 세계적인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최극빈층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빈곤 뿐 아니라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피에르는 이 두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는 빈민운동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한다.2차대전 이후 국회의원을 지낸 피에르는 국회의원시절 좌와 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을 지향하는다는 의미로 “나는 극우도 극좌도 아닌 극고(極高)다.”라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1만 2000원. ●봉기/레티시아 비카이으 지음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한 생생한 기록.팔레스타인 민중의 자발적 봉기인 ‘인티파다’가 남긴 안팎의 모순을 들춰낸다.인티파다 전략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공언해온 무력투쟁을 포기하는 대신 시민 불복종을 통해 민중차원의 저항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것은 외부의 적인 이스라엘은 물론 내부의 적인 부패,계급갈등,성차별 등과 싸우는 과정이기도 하다.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정어린 시선이 없다는 게 이 책의 특징.‘사실의 힘’이 어떤 주장이나 해석보다도 강력함을 보여준다.1만 2000원. ●분서/이지 지음 ‘독설의 사유’로 유명한 중국 명대의 양명학 좌파사상가 이지의 저서 ‘분서’를 완역.중국철학사상 가장 입체적인 사상가로 꼽히는 이지는 유불선의 종지는 같다고 봤으며 유가에 대한 법가의 우위를 주장했다.선진시대 이래 줄곧 관심 밖에 있던 ‘묵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것도 주목되는 점.스스로 이단을 자처하며 유가의 말기적 폐단을 공격하고 송명이학의 위선을 폭로한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릴 수밖에 없었다.혹세무민의 죄를 뒤집에 쓰고 감옥에 갇혀 있던 이지는 결국 76세에 자살로 삶을 끝냈다.전2권,1권 2만 5000원,2권 3만원. ●환상박물관/김장호 지음 사람들의 가슴 한 켠에는 누구나 환상의 자리가 있다.그 환상이야말로 숨막히는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숨은 힘이다.철학자 니체의 지적대로 환상은 현존재를 절망과 허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다.동양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환상을 ‘허깨비같은 이미지’로 정의한다.책은 ‘환상박물관’으로 안내한다.‘상상관’에선 요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현실적인 존재에서 마네킹,사이버 공간의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상의 영토를 다룬다.또 ‘예술관’은 아돌프 뵐플리를 비롯한 이른바 아웃사이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환상공간을 체험케 한다.1만 5000원.˝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구조가 아닌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을 ‘희망의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훨씬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특히 우리 사회에 대한 믿음이 누구보다도 강한 20대 신세대가 있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밝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20대,누구인가’를 밝히는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는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4개 세대집단(cohort)으로 나누어 진행됐다.30대와의 비교 분석을 거쳤을 때 20대의 실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20대전반은 아직 한국 사회 안에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지는 않았다.이들은 노무현 정권 출범으로 더욱 공고화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신세대다.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에 젖어 있고,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은 데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관용성도 낮았다. 하지만 이들은 풍요롭게 성장했고,그 결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한국사회에 대한 믿음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면 30대후반은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는 집단의 말미에 속하는 저항적 민주화 세대이다.제5공화국과 6월항쟁을 경험한 세대로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정치적 관심과 관용성이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지만,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30대후반이 가장 진보적인 반면 20대전반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전체적으로 30대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20대초반으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조사를 주도한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소장은 “30대가 우리 사회를 분열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 20대는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차별,빈부격차,세대갈등,여성차별 등이 구시대의 산물이라면 20대는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특히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가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밝아 보인다.”면서 “인권개선,법앞의 평등,자유경쟁 등 아직 한국 민주주의가 내재화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크게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구조가 아닌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을 ‘희망의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훨씬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특히 우리 사회에 대한 믿음이 누구보다도 강한 20대 신세대가 있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밝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20대,누구인가’를 밝히는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는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4개 세대집단(cohort)으로 나누어 진행됐다.30대와의 비교 분석을 거쳤을 때 20대의 실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20대전반은 아직 한국 사회 안에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지는 않았다.이들은 노무현 정권 출범으로 더욱 공고화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신세대다.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에 젖어 있고,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은 데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관용성도 낮았다. 하지만 이들은 풍요롭게 성장했고,그 결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한국사회에 대한 믿음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면 30대후반은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는 집단의 말미에 속하는 저항적 민주화 세대이다.제5공화국과 6월항쟁을 경험한 세대로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정치적 관심과 관용성이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지만,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30대후반이 가장 진보적인 반면 20대전반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전체적으로 30대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20대초반으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조사를 주도한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소장은 “30대가 우리 사회를 분열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 20대는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차별,빈부격차,세대갈등,여성차별 등이 구시대의 산물이라면 20대는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특히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가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밝아 보인다.”면서 “인권개선,법앞의 평등,자유경쟁 등 아직 한국 민주주의가 내재화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크게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性차별 배상/오풍연 논설위원

    “유리천장을 깨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여성들이 곧잘 던지는 말이다.성차별 제도가 빠르게 철폐되고,각종 정책도 양성(兩性) 평등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성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데는 여전히 장애가 많다.조직에서는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므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승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실제로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제한에 부딪힌다.이런 무형의 장벽을 일컬어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은 10개 기업,1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그러다 보니 여성 중역의 탄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뉴스감이 되고 있다.각종 수치에서도 드러난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72.4%가 “직장 생활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성차별’이 있다는 응답은 32.9%,40.9%에 그쳤다.사회 진출 이후 차별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에서는 유명 기업들이 소송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가 최근 전직 여성 간부 등이 제기한 성차별 소송에서 5400만달러(약 6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보도다.뉴욕 월스트리트에 ‘성차별’ 주의보가 발효될 법하다.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월마트도 같은 소송에 휘말렸다.법원은 월마트 여직원 6명이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인정한 것이다.여기에 전·현직 여직원 160만명이 참가한다고 한다.그런 만큼 보상금 규모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등 사상 최대 소송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쯤 되면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수십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고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다. 프랑스는 오는 9월부터 남녀차별 철폐에 앞장선 기업들에 ‘평등마크’를 붙이는 제도를 실시한다고 한다.타산지석으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모건스탠리, 性차별 보상금 5400만弗

    미국 2위의 증권사인 모건 스탠리가 12일 여성 직원들에 대한 승진 및 임금 인상 차별 혐의를 인정,340명에게 5400만달러(약 6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합의했다. 필립 퍼셀 모건 스탠리 회장은 이날 공개된 성명서에서 “모건 스탠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공동 목표(남녀평등고용)을 위해 EEOC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가 EEOC와 합의한 보상금 규모는 성차별 관련 보상금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많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모건 스탠리가 원고측의 모두 진술을 앞두고 전격 합의안을 발표한 것은 전·현직 여직원들이 사내 차별 및 성추행 실태 등을 폭로할 경우 회사의 대외이미지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이번 집단소송의 주 원고인 전 채권 판매 담당 간부 앨리슨 슈펠린(42)에게 12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또 4000만달러는 모건 스탠리 전·현직 여성 직원 가운데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접수,심의하게 될 펀드에 지급되며 200만달러는 성 차별 방지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모건 스탠리는 또 내부 옴부즈맨과 외부 모니터 제도를 도입,승진 및 보상 분석을 수행하는 등 작업장에서 여성의 역할을 향상시키는 등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담당 재판부인 리처드 버만 지방법원 판사는 “이번 사건은 월가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로부터 항복을 얻어낸 슈펠린은 해고 당하기 직전인 2000년 연봉 130만달러를 받는 소위 ‘잘 나가는’는 채권 거래인이었다.그녀는 1998년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이사직 선임에서 탈락했고,연봉도 남자 동료들보다 작았다며,최고 7200만달러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이밖에 남자 직원만 참가하는 골프 회동,고객에게 스트립쇼 관람 접대 등에 대해 회사측에 항의했다가 2000년 해고당했다. EEOC는 지난 2001년 모건 스탠리를 상대로 채권 담당 간부였던 슈펠린을 포함해 이 회사 여직원 340명을 대리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성차별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8년 사이 성 및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 혐의로 잇따라 송사에 휘말려 있다.메릴린치는 최근 성차별과 관련해 전직 증권 담당 여직원들에게 22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키로 합의하는 등 메릴린치와 스미스 바니가 지금까지 지급한 보상금 총액은 2억달러가 넘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자치구마다 법률·세무상담 서비스

    자치구마다 법률·세무상담 서비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6·5 재보궐선거’의 영향으로 중단했던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재개한다.게다가 다음달부터 공공기관이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문을 닫는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일부 자치구는 상담시간 등을 조정,주의가 요구된다.특히 각종 무료 상담을 확대운영키로 결정한 지치구들도 눈에 띈다. ●토요휴무제로 시간 조정 법률상담 등 각종 무료 서비스는 기부행위로 간주돼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금지된다.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난 3월 선거법 개정으로 금지기간에 관한 규정이 삭제됐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전례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지난 6개월 동안 중단했던 무료 법률상담을 28일부터 시작했다.중구와 영등포구,서초구,강북구 등도 다음달부터 재개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서초구는 세무·건축·가사·부동산임대차 등 구정 업무와 관련된 상담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또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에 따라 토요일에 법률상담을 실시하던 자치구는 다음달부터 서비스 시간을 조정한다.이에 따라 노원·은평구(매주 토요일)와 강남구(둘·넷째주 토요일)는 첫째·셋째주 토요일로 옮겨 실시한다.특히 양천구와 용산구는 토요격주휴무제를 계기로 무료 법률상담을 확대운영키로 결정,주목을 받고 있다. 양천구의 경우 매주 토요일 법률·세무·건축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축소가 불가피해지자 월요일로 시간을 변경했다.게다가 건축상담(2650-3310∼4)은 월·수·금 오후 1∼5시로 서비스 시간을 대폭 늘렸다.또 용산구는 법률상담을 월 2차례(둘째·넷째주 화요일)에서 4∼5차례(매주 월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진,여성전용 법률상담실 운영 또 일반적인 법률상담 이외에 특색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치구들도 있다. 우선 광진구의 경우 토요일 오전 9시∼낮12시 여성전용 무료법률상담실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이 된 최일숙(38·여) 변호사와 정영원(39·여)·안한주(42·여) 변호사 등 3명이 이혼과 가정,성폭력,성차별 등 여성인권과 관련된 법률문제를 상담한다. 또 서대문구는 법률상담을 관내 주민뿐만 아니라,은평·마포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영등포구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8월13일까지 사법연수원생들이 관내 동사무소를 순회하며 무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편다. 이밖에 세무상담의 경우 강남구(02-2104-1453)는 둘째·넷째주 금요일 오후 2∼4시에,노원구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낮12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도봉구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부동산관련 무료 상담(2289-1837)을 실시한다. 한편 자치구 이외에 무료로 법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법률구조공단(국번없이 132)과 대한변호사회(02-3476-4000),법무사회(02-511-1906∼9),한국가정법률상담소(02-782-3427) 등이 있다.또 사법연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jrti.scourt.go.kr)를 통해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구마다 법률·세무상담 서비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6·5 재보궐선거’의 영향으로 중단했던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재개한다.게다가 다음달부터 공공기관이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문을 닫는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일부 자치구는 상담시간 등을 조정,주의가 요구된다.특히 각종 무료 상담을 확대운영키로 결정한 지치구들도 눈에 띈다. ●토요휴무제로 시간 조정 법률상담 등 각종 무료 서비스는 기부행위로 간주돼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금지된다.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난 3월 선거법 개정으로 금지기간에 관한 규정이 삭제됐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전례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지난 6개월 동안 중단했던 무료 법률상담을 28일부터 시작했다.중구와 영등포구,서초구,강북구 등도 다음달부터 재개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서초구는 세무·건축·가사·부동산임대차 등 구정 업무와 관련된 상담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또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에 따라 토요일에 법률상담을 실시하던 자치구는 다음달부터 서비스 시간을 조정한다.이에 따라 노원·은평구(매주 토요일)와 강남구(둘·넷째주 토요일)는 첫째·셋째주 토요일로 옮겨 실시한다.특히 양천구와 용산구는 토요격주휴무제를 계기로 무료 법률상담을 확대운영키로 결정,주목을 받고 있다. 양천구의 경우 매주 토요일 법률·세무·건축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축소가 불가피해지자 월요일로 시간을 변경했다.게다가 건축상담(2650-3310∼4)은 월·수·금 오후 1∼5시로 서비스 시간을 대폭 늘렸다.또 용산구는 법률상담을 월 2차례(둘째·넷째주 화요일)에서 4∼5차례(매주 월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진,여성전용 법률상담실 운영 또 일반적인 법률상담 이외에 특색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치구들도 있다. 우선 광진구의 경우 토요일 오전 9시∼낮12시 여성전용 무료법률상담실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이 된 최일숙(38·여) 변호사와 정영원(39·여)·안한주(42·여) 변호사 등 3명이 이혼과 가정,성폭력,성차별 등 여성인권과 관련된 법률문제를 상담한다. 또 서대문구는 법률상담을 관내 주민뿐만 아니라,은평·마포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영등포구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8월13일까지 사법연수원생들이 관내 동사무소를 순회하며 무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편다. 이밖에 세무상담의 경우 강남구(02-2104-1453)는 둘째·넷째주 금요일 오후 2∼4시에,노원구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낮12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도봉구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부동산관련 무료 상담(2289-1837)을 실시한다. 한편 자치구 이외에 무료로 법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법률구조공단(국번없이 132)과 대한변호사회(02-3476-4000),법무사회(02-511-1906∼9),한국가정법률상담소(02-782-3427) 등이 있다.또 사법연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jrti.scourt.go.kr)를 통해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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