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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3보1배’ 참회운동의 아름다움

    7월18일 오전,염천의 서울역 광장에는 스님 100여명이 모이셨다.북한산 국립공원 살리기 3보1배(三步一拜) 기도 순행(巡行)을 위해서였다.10분 더 빨라질 자동차 소통을 위해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를 뚫겠다는 정부와 유관업체인 LG건설에 그게 틀린 일이라고 아무리 호소해도 그 파괴행위에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죄의식을 못 느끼자 종교인들이 그들 대신 몸을 던져 참회기도에 나선 것이다. 성산(聖山) 카일라스 산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기어가는 티베탄들이 그 냉혹하고 무서운 순행을 감행하는 것이 개인적 카르마의 소멸 때문이라면,우리 시대 성직자들의 자발적 고행을 담보로 한 참회운동은 생명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라 할 수 있다.바로 그런 이유로 지난해 새만금살리기 운동에 이어이 여름에 감행된 ‘3보1배’라는 의지적 참회운동은 개인의 업장소멸을 위한 티벳불교보다 더 대승적이고 더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그것은 기도의 내용이 개인적 소망이 아니라 만물동근(萬物同根)의 생명사랑에 닿아 있는 소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물론이번 기도는 폭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북한산살리기 운동에 앞장선 불교계가 진행했으나,수경스님과 함께 새만금살리기를 위해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던졌던 문규현신부님이 금년에도 LG건설 사옥까지 동참함으로써 이 참회운동이 종파를 넘어선 우리시대의 양심운동으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다.신부님의 참여뿐 아니라 수녀님들이 비구니 스님들의 땀으로 젖은 목덜미를 얼음수건으로 닦아주던 광경 또한 그지없이 아름다웠다.교리의 차이를 넘어 종교의 생명사랑을 그들은 온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전경들이 가로막은 LG건설 사옥 입구에서 20배 이후,기도단은 남대문,명동,광교,종각으로 3보1배를 진행했다.서울역에서 조계사까지는 약 6㎞.‘세걸음마다 한차례 절하기’의 몸짓으로는 한번에 2m도 채 못나간다.그날 그들은 적어도 3천번 이상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무릎을 꿇고 팔꿈치를 대고 이마를 갖다댔다.온다던 비는 내리지 않았고,기온은 30도를 넘었다.풀 한포기 허락하지 않는 아스팔트 바닥의 지열과 매연을 내뿜으며 지나가는 자동차들,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는 이 세계가 거대한 악취,견딜 수 없는 오물덩어리 그자체였다.그 행렬은 부드럽고 연약한 초식동물이 사나운 육식동물의 등허리를 타넘는 것과 같은 안쓰러움으로 바라보기에도 고통스럽고 처절했다. 그 순간 서울 한복판의 일상은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이 굴러갔다.행인들은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았고,어떤 운전자는 짜증스레 교통체증을 불만하기도 했다.간혹 시민들 중에 박수를 보내는 이도 있었고,조용히 그늘 아래 서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세상의 반응이란 본래 이토록 다양한 법.자발적 집단고행에도 불구하고 닫힌 가슴들 때문에도 우리 시대의 참회기도는 역설적인 설득력을 지니게 된다. 3보1배 기도가 감행되기 이틀 전인 7월16일,법원은 북한산관통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공사중지 결정을 내렸다.당분간 공사는 계속될 수 없게 되었다.애당초 싸움이었다면 ‘작은 승리’일 수도 있다.하지만 그날 100여명 남짓의 스님들과 일부 시민들이 고통에 찬 삼보일배 기도를 한 까닭이 꼭 ‘북한산’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진않는다.그들은 이 땅에서 신음하고 있는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을 위해 이 염천의 도심 바닥에 몸을 던진 것이다. 최성각 작가. 풀꽃세상 사무처장
  • 여성종교인 11일 공권력 규탄집회

    비구니와 수녀 등 여성 종교인들이 최근 공권력과 빚어진 일련의 충돌사태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비구니회와 불교인권센터·수녀모임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인권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공권력 오남용’규탄집회를 갖고 경찰청까지 거리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여성 성직자 등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불사하고 재량권을 남용하는 등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을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공권력의 오남용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에 대해 강도높은 사회적 고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인 비구니가 시공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왔으나 경찰이 방관한 일 △파업중인 한국시그네틱스 여성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알몸수색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촉구 집회중이던 두 수녀의 감금 등을 문제삼고 있다. 김성호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추기경의 죄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에서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자수를 하게끔 만든 것은 한 창녀의 그리스도교적 사랑이다.라스콜리니코프는 물질적인 궁핍으로부터의 탈출과,스스로가 강자가 되려는 욕심에서 치밀한 계획 끝에 살인을 하지만,고통 속에서도 희생적인 삶을 사는 창녀 소냐에게 감동받아 결국 마음을 돌리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는 종말을 맞는다. 소설 속 주인공의 죄와는 달리 많은 기독교인들은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를 죄인으로 부르곤 한다.‘원죄’에서 비롯된 이같은 기독교식 죄의식은 개인적 차원의 더 나은 가치와,인류 공동선(善)을 향한 종교적 귀의,즉 성직자의 길로 귀결하기도 한다.세속의 안위를 뒤로 하고 고통과 인내,희생의 연속인 성직을 택해 평생의 업으로 삼음은 분명 큰 용기이고,그래서 성직자는 존경의 대상이 된다. 지난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품식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번에 43명이라는 많은 사제가 새로 태어나 눈길을 끌었다.이제 어엿한 성직자가 된 이들은 각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할 자격과 임무를 부여받았다.서품식에서 사제들은 예정된 의식인 참회식을 통해 온당한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고자 각자의 죄를 반성하며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제탓이요 제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를 마음으로부터 외쳤다. 남의 죄를 사하려면 나부터 깨끗해져야 하므로 먼저 반성한다는 참회식은,어찌 보면 당연한 의식일 수 있지만 천주교 서품식에선 ‘재탄생’의 큰 의미를 갖는다.이날 가진 초발심(初發心)이 평생토록 이어진다면 사제들 자신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모두 축복받을 일이 될 것이다. 성직자들은 첫 출발 때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통과 어려움에 좌절하기 일쑤다.불교에서도 스님이 되는 첫 과정인 사미계를 받기까지의 힘겨운 생활을 견디지 못해 수행 초기에 환속하는 출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현대사회에서 종교적 삶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반증일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해 팔순 잔치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평생을 일선교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다간 친 형을 거론하며 이런 회고담을 남겼다.“형님은 평생을 불우한 이웃과 함께 부대끼며 성직자의 본분을 지켰는데 나는 호화롭게 살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하느님의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하지 못한 죄인일 뿐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내 천주교 신자 422만명

    지난해 말 국내 천주교 신자는 전년도에 비해 3.9% 늘어난 422만 84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총 인구 4802만 1543명의 8.8%에 해당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2001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총 신자 수는 전년보다 15만 6928명이 증가했다.증가율도 1년 새 0.7%포인트 늘어났다. 신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6.4%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다음은 7∼12세(6.1%),40대(6.1%),60대(5.8%),1∼6세(5.1%)순이었다.13∼19세와 30대에선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직자는 2000년의 3116명에서 3192명으로 늘어났고,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25명이었다.반면 공소는 2000년 1112곳에서 1074곳으로 줄었다.수도자 수는 남자가 6.6%,여자가 2% 증가했다.
  • ‘종교의 지도적 역할’ 46%가 부정적

    한국인의 절반 정도가 우리사회에서 종교의 지도적인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성직자들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포교사회학)는 지난 2000년 11∼12월 서울을 포함한 경인지역 20세 이상 남녀 482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의 종교지도력에 대한 인식태도’를 조사해 최근 발간된 ‘불교지도자론’(도서출판 솔바람)에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의 지도적인 역할 수행에 대해 ‘전혀 못한다.’가 9.5%,‘거의 못한다.’가 37.1%로 부정적 평가가 46.6%인 반면 ‘비교적 잘한다.’ 8.3%,‘매우 잘한다.’ 0.8% 등 긍정적 평가는 9.1%에 불과해 종교의 지도력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성직자들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으며 부정적 평가가 40.7%,긍정적 평가가 9.1%에 그쳤다.이처럼 성직자가 사회적 지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질적인욕심’‘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모순’‘성직자의 자질과 능력부족’등으로 꼽아 성직자 자신에게 대부분 귀책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종교의 미래에 관해서는 퇴보하리라고 예측한 사람(38.6%)이 발전을 예측한 사람(32.8%)보다 많았다.
  • 천주교 김남수주교 선종

    천주교 수원교구 제2대 교구장을 지낸 김남수(金南洙·사진) 주교가 1일 오전 10시40분 대전 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善終)했다.향년 80세.1922년 만주 간도성 연길현에서 출생한 김 주교는 1948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부산 양정 천주교회 주임신부를 시작으로 1974년 주교가 돼 이듬해 수원교구장에 착좌,정년을 맞은 1997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주교는 1987년 국내 14개 교구의 교도권을 갖는 주교들의 협의기구인 주교회의 의장에 임명돼 1993년까지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한국 천주교회의 최고 지도자로활동했다.김 주교의 장례미사는 5일 오전 10시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좌 대성당에서 봉헌된다.빈소는 같은 곳이며 장지는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 성직자묘지.(031)258-6796. 김성호기자 kimus@
  • 귀국이후 2박3일 행적/ 홍걸씨 친척집서 성경 읽으며 ‘두문분출’

    김홍걸씨는 지난 14일 전격 귀국한 뒤 줄곧 서울 시내의한 친척집에 머물렀다.그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변호사의 조언을 들으며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홍걸씨의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는 16일 검찰 출두 직후 비교적 자세히 홍걸씨의 귀국 전후 행적에 대해 털어놓았다. 다음은 조 변호사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홍걸씨의 행적이다. 홍걸씨는 14일 저녁 7시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곧바로 서울 시내의 친척 집으로 가 2박3일 동안 머물렀다.어느 친척 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항에서 대기하던 취재진들을 따돌렸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원이 대기시켜 둔 승용차를 타고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은 채 도착할 수 있었다. 조 변호사는 주로 검찰 조사와 신문에 어떻게 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검찰 출신인 또 다른 변호사는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해주었다.성직자 1명은 20∼30분간 기도를 해주고 돌아갔다.주방 일을 하는 아주머니 1명도 있었다. 조 변호사는 14일 밤 가락동 자택에서 나와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역삼동,동대문,중랑교 쪽으로 택시를 바꿔 타며 이동했다가 새벽녘에야 홍걸씨가 있는 집에 도착했다. 홍걸씨는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2∼3차례 통화했다.홍걸씨가 “어머니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해 조 변호사도 자리를 비켜줬다.통화는 1분도 채 안돼 끝났다.이 여사와 통화하면서 홍걸씨는 눈물을 흘렸다.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듯했다. 전화를 끊은 뒤 홍걸씨는 2시간 가량 성경을 읽으면서 안정을 찾았다.홍걸씨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성경에서는 주로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명철함을 따르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솔로몬의 언행을 담은 잠언편을 되풀이해서 봤다.또 낙서처럼 글을 쓰기도 했다. 홍걸씨는 그밖의 외부 통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했으나 조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삼갔다. 특히 신변을 정리한 듯 검찰의 출두에 대해 “내가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조사에 응하겠다.”고 담담하게말하기도 했다. 긴장감,압박감,허탈감에 휩싸였던 홍걸씨는 몸살기까지겹쳐 조 변호사 등의 권유에 따라 가급적 잠을 많이 잤다.때문에 조 변호사와의 면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人間放生

    많은 격투기에는 ‘도’(道)라는 이름이 붙는다.비단 싸움 기술,투기(鬪技)에 머물지 않는 자기수련과 생명존중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검도에서 궁극적인 경지를 살인이 아닌 활인,즉 생명을 살려내는 활인검(活人劍)에 두고있음은 그 대표적인 예다. 불교에서 열반에 드는 영원한 진리라는 사성제(四聖諦)에서도 마지막 단계는 ‘도’(道)다.인간 고통의 씨앗인 무명(無明)을 깨고 집착과 번뇌의 소멸,그리고 열반까지 도달하는 ‘고집멸도’의 궁극적 방편이 바로 도인 것. 이처럼 자기 수행의 완성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도에 담을 때 극기로 예를 찾는다는 유교의 ‘극기복례’도 맥을 같이한다.이 극기복례는 유교의 제일 큰 가치인 ‘인’(仁)의 완성을 위해서는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함을 가르친다.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에 나오는 ‘살신성인’,자기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희생의 높은 경지다. 이 도의 경지는 범인이 도달하기엔 퍽이나 어렵다.지난해 1월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대학생 이수현 군의 죽음에 ‘살신성인’이 운위됐다.최근 충남 부여 장애인 보호시설 화재때 불길 속에 뛰어들어장애인들을 구해내고 숨진 표병구 목사의 예도 마찬가지다.표 목사의 살신성인 행동은 성직자로서의 선행이기 앞서한 자연인으로서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의 그것으로 다가와한층 감동적이다. 초파일(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불교 신자들의 방생(放生)이 줄을 잇는다.방생은 신라,고려시대 호국경전의 하나로존중됐던 ‘금광명최승왕경’에 나오는 “유수장자가 물고기 만 마리를 구제하여 천자가 덕을 갚았다.”는 대목에서 비롯된 의식이다.살생을 금하는 소극적 계율과는 달리 죽어가는 산 물고기나 짐승들을 놓아주는 적극적인 작선(作善) 방편이지만 근래들어 개인의 일회적인 기복행사라는지적이 높다. 방생에 담는 기원이 사사로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책하기 앞서 행사 자체가 생명존중의 본 의미에서 멀어진 점이안타깝다.취지와는 정반대로 행사 때문에 산 생명이 죽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다.지난해 조계종은 친 환경·생명 방생프로그램을 권장하기도했다. 작가 송기원은 몇년 전 인도에 다녀온 뒤 1년여의 토굴생활 끝에 펴낸 소설 ‘안으로의 여행’에서 이렇게 말한다.“나를 방생해야만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내가 인도로 간 것은 갈증과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도를닦아 훌륭한 사람이 되갰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따뜻한 손길을 마냥 기다리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살려내는 ‘인간방생’이 방생의 더 큰 뜻이 아닐까. 김성호기자kimu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聖추행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1850년작 ‘주홍글씨’는 17세기 미국의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 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추적한,미국 문학의 걸작이다. 젊은 목사 딤즈데일과 간통한 주인공 헤스터 프린,그리고 그의 남편 칠링워스의 7년간에 걸친 죄의식과 심리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당시 호손을 ‘어느 누구도그를 능가할 수 없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주홍글씨’에서 젊은 목사 딤즈데일은 엄격한 청교도사회에서 죄의식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비극적 인물로 묘사되지만,종교적 순수성을 강요당하는 성직자상으로 남는다.많은 문학작품 속의 성직자들은 이처럼 어쩔 수 없는인간적 운명에 휘둘리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어떤 초(超)범속의 표상이다. 실제로 많은 종교에서 성적 욕구와 관련해 성직자들에게초월의지를 강요한다.성욕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본능이고 욕망이지만 종교성을 위해 초극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금욕과 절제는 종교적인 삶이 보통의 세속적 인간 삶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데 바탕하고 있다. 신라의 승려 원효는 “수행자의 마음이 깨끗하면 하늘이칭찬하고 도인이 여색을 생각하면 선신(善神)들이 떠나가네.”라고 하여 수행자들이 성욕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고려의 승려 지눌도 일찍이 “여색의 화는 독사보다도 더무서우니 항상 멀리해야 한다.”고 하여 성욕의 해악을 강조했었다. 이같은 금욕과 독신은 가톨릭에서 유독 철저하다.사제(司祭)는 의례를 통해 사람들의 희원을 하늘에 전달하고 하늘의 신성한 능력을 회중에게 전달하는 성스러운 직책이기때문이다.사제는 성(性)적인 힘을 성(聖)스러운 힘의 적대자로 여겨야 한다.성욕은 성스러움을 오염시키는 금기물인 것이다. 이같은 가톨릭 교회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미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종교적 순수함에 대한 파괴행위로서 세계인이 놀라고 있다.교황청은 이같은 미국 사제들의 파행과 일탈을 독신주의 교리의 부작용의 하나로 인정하기보단 개인적인 약점과 실패로 돌리고 있다.하지만 ‘자신을 채우고 사로잡는초월적 실재를 자신의 생활방식을 통해 증거해야 한다.’는 가톨릭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종교의 보편적인 진리마저 오염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성호기자kimus@
  • 美 성추문 사제 176명 징계

    [뉴욕 AP 연합] 최근 불거진 가톨릭 성직자 성추문 사건의 여파로 최소한 176명의 사제가 사임 또는 직위해제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AP통신은 지난 한 주간 미 전역의 가톨릭 관구를 조사한 결과 아칸소,테네시,유타,와이오밍 등 4개주를 제외한 미 전역 가톨릭 교계가 성추문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176명의 사제가 사임 또는 직위해제 당했다.
  • 교황 “성학대 사제 설자리 없다”

    [바티칸시티 AP AFP 특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국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을 “범죄 행위로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성직사회에 성적 학대자들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교황 바오로 2세는 23일 교황청에서 13명의 미국 추기경들을 소환한 가운데 이틀 일정으로 열린 아동 성적학대 특별회담에 참석,이같이 강조했다.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에대한 교황의 이날 비판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성직자들의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교황은 “성적 학대의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어디에 있든그들의 피해에 공감하며 우려를 표한다.”며 처음으로 피해자들과의 일체감을 피력했다. 교황은 “이번 위기를 불러온 (성적) 학대는 어떤 경우에든 잘못된 것이며,사회가 범죄행위로 받아들이는 것은 마땅하다.”며 “하느님 눈에도 이는 끔찍한 죄악”이라고말했다.교황의 이날 발언으로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등성추문을 감싸왔다는 비난을 받아온 가톨릭 교회가 사법당국의 조사활동에 협조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또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게는 성직이나 종교 생활 어디에도 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아동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는 성직자들의경우 성직을 박탈할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특별회담에서 추기경과 교황청 관계자들은 동성애자들의사제 서품 자체를 금지할지,성직자들에게 독신을 엄격하게요구하는 가톨릭 교회의 규율을 완화할 지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별회의에서 확정된 성추행 성직자들에 대한 새 규칙은6월 텍사스주 댈러스 주교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 교황·美 추기경단 ‘사제 성추문’ 첫 협의

    [바티칸시티ㆍ보스턴 AFP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3일과 24일 교황청에서 미국 가톨릭교회 추기경 13명을 접견,성직자들의 어린이 성학대를 둘러싼 위기사태에관해 획기적 협의를 갖는다. 가톨릭교회에 일대 충격파를 던진 성직자 성추행 문제에대한 논의를 위한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과 추기경들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6월 텍사스주 댈러스회의에서성추행 성직자들을 다룰 새로운 규칙이 결정되길 바라고있는 추기경들은 바티칸을 방문,교황이 선호하고 있는 변화에 관한 지침을 모색한다.
  • 교황 “성추문 강력 대처”

    [바티칸시티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20일 성직자들의 잇따른 성추문과 관련,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요한 바오르 2세는 이날 나이지리아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육체적 순결의 맹세를 어긴 성직자들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같은 행위에 대한 의혹을 철처히 조사해야 하며사실인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르 2세는 이어 독신생활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성직자들의 결혼 허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바오로 2세는 이날 성추문에 휘말린 미국 가톨릭 교회를직접 거명하진 않았으나 가톨릭 교회가 이런 추문에 휩싸인이래 그같은 문제에 대해 가장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 교황, 美추기경 13명 소환-성추행 파문 수습나서

    뉴욕 타임스는 1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미국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등 각종 성추문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초 사건 처리에 책임이 있는 미 추기경 13명을 교황청으로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의 한관계자는 “최근까지도 교황청의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르는 미국내 성추행 파문이 다른 성직자들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그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교황청은 최근 성추문 사건과 관련,윌튼 그레고리 미 주교회의 의장 등 고위 책임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가졌다.”면서 “회의에서 교황청이 성추문 사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응답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이를 위해 성추문 사건 관련자들을 책임지고 있는 추기경들을 소환해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레고리 미 주교회의 의장은 “교황은 성직자들의 성추문 사건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교황은 ‘성직자들은 (고해성사 등을 통해)다른 성직자들의 성학대 사건을 알게 되면 즉시 공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청의 다른 관계자들은 “교황청이 추기경들을 소집한 것은 이들이 사건처리를 미흡하게 했다고 꾸짖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들이 미 국민들에게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를 돕기 위해서다.”고 해명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학대 혐의를 받은 성직자를 보호하거나 다른 교회로 이동시키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해 여론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버나드 로 보스턴 추기경은 자신의 담당 관구 성직자들의 성추문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사퇴 여론이 강하게 일었으나 최근 성명서를 통해 사퇴의사가 없다고 밝혔었다. 주현진기자 jhj@
  • “이, 예수탄생교회 진입”

    이스라엘군이 지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었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을 사실상 완전장악했다.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와 베들레헴에 이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 나블루스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4일에도 베들레헴의 ‘아기예수 탄생’교회에 대한 공격을계속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연합(EU) 대외정책 대표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 EU대표단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면담을 봉쇄했다.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원 240여명이 피신해 있는 이 교회뒷벽의 철문을 파괴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내부에까지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 팔레스타인 변호사는 “교회안에 여성 15명과 노인,수십명의성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이 교회에 이스라엘군이 난입하면 기독교권과유대교의 문명충돌로 번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시가지를 거의 장악함으로써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내 주요 팔 자치도시들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남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내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무력투쟁을 포기한 대가로 자치지역의 행정·경찰권 등을 얻어내 흔히 말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을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59%와 가자지구의 40%를 점령하고 있었고,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2월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증설을 밀어붙여 팔레스타인측의반발을 불러왔다. 샤론은 최근 2개월사이 8곳을 비롯,1년새 정착촌을 무려 34곳이나 늘렸다. 샤론의 강경책은 서안지구에 있는 19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용된 팔 난민 60만 8000여명과 가자지구 7곳에 수용된 난민 85만 3000여명의 목줄을 죄고 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 각 도시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로서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성지 동예루살렘 또한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 자기네 성지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3000년종교분쟁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교황 건강 심상찮다

    로마 가톨릭교의 수장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1)의 건강이 심상치 않다. 재위 23년을 맞은 교황 바오로 2세는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가톨릭교회의 가장 성스러운 의식 중 하나인 성목요일의 세족례(洗足禮)를 집전하지 못했다.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말씀의 전례’ 일부를 읽고 성가를 부르기는 했지만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12사도의 발을 씻겨준 전례를 따라 교황청 국무장관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 로제 에체가레 추기경이 사제 12명의 발을 대신 씻는 모습을 지켜봤다. 교황이 성주간(24∼30일) 동안 미사 주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교황은 지난 24일에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 미사를 직접 집전하지 못하고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이 대신 집전토록 했다.파킨슨병과 오른쪽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교황은 성금요일인 29일(현지시간) 3㎏짜리 십자가 모형을 짊어지고 행진하는‘십자가의 길’ 행진 의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교황청 소식통들은 1979년 이래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수난일 아침 고해성사 집전도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또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굽어보는 발코니 계단을 올라갈 수도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오는 5월 82번째 생일을 앞둔 교황은 1981년 저격사건 이후 건강 때문에 시달려왔고,여러 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새 교황 선출에 관심=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차기 교황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티칸 관계자들이나 관측통들은 차기 제265대 교황 물망에 오른 사람들을 직접 언급하기는 꺼리고 있다.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교세약화와 동서 교회의 불화,하급 성직자들의 참여폭 확대라는 당면 과제를 풀 수 있는 인물들이 부상중이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개혁적 성향의 벨기에 출신 고드프리드 다넬스 추기경(68)과 교황청 성직자회의를 이끌고 있는 콜롬비아의다리오 카스트리욘 오요스 추기경,브라질의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교세 확장이필요한 시기인 점을 감안,비(非) 유럽인 출신의 차기 교황설도 나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원전노조 파업 연대말라

    화력발전 5개사의 노동조합이 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에들어간 지 3주가 지났다.하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화력발전의 민영화는 이미 2000년 말 국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노조가 민영화에 반대만 할 사안도 아니다.그런데도 화력발전 노조의 파업에 일부 성직자와 변호사들까지 동조하는 듯해 사회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없지 않다. 사측은 노조원 복귀율이 25%이고,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재로는 전력은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전력대란 등의 엄청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국내 전력공급량의 60%를 맡고 있는 화력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 노조까지도파업에 동참하려는 듯해 매우 우려된다. 전력공급량의 40%를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오늘과 내일 파업동참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불법인 화력발전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연대파업찬반을 묻는 투표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영화의 문제가직접 걸려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화력발전 노조보다도파업의 명분을 찾는 게 더 어렵다.파업을 할 경우 불법파업을 하는 화력발전 노조와 다를 게 없다.또 원자력은 화력발전과 마찬가지로 파업이 쉽지 않은 필수 공익사업장에 포함된다.필수 공익사업장의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관련 노동법에 엄격히 제한돼 있다.원자력법과 전기사업법 등에는방사선 물질 등과 원자로 및 핵연료시설 등을 부당하게 조작하거나 기능에 장애를 발생하게 할 경우 벌칙조항이 별도로 있다. 무엇보다도 원자력은 어느 분야보다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파업이라는 극한적인 수단이 동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원전의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사고가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986년의 체르노빌원전사고와 그 후유증은 아직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 냉정을 찾아야 할 것이다.불법파업에 동조하는 연대파업을 해서는 안된다.또 화력발전 노조는 민영화를 반대하는등의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고,하루빨리 작업장에 복귀해야 할 것이다.화력발전 노사는 민영화의큰 틀 속에서 고용안정을 비롯해 민영화 이후에 대비하는성숙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정부는 민영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 부음/ 독립유공자 이서국씨, 천주교 서울대교구 고명철신부

    ◆독립유공자 이서국씨. 독립유공자 이서국(李瑞國)씨가 18일 오전 4시 서울 상계 백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충남 서산 출신인 이씨는 1945년 2월 일본 국무대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구금됐다가 일본의 항복과 함께풀려났으며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송일영(67)씨와 1남4녀.발인은 20일 오전 9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02)921-0594.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의 고명철(아우구스티노)신부가17일 오후 8시23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65세.평안남도 대동군 임원면 출신인 고 신부는 가톨릭대학교를졸업하고 196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서울 응암·정릉·상봉·양재·천호·대치2동 천주교회 주임과 소신학교 교장을 지냈다.장례미사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정진석 서울 대교구장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열린다.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묘역.(02)727-2032.
  • 김관석 KNCC 전 총무 별세

    지난 4일 오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80세로 별세한 김관석(金觀錫)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지낸 개신교계의 큰 지도자.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김 목사는 목회활동에 주력하면서도오랜 기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몸바쳐온,진보적 개신교 성직자였다. 일본 도쿄(東京)신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 유니언신학교를졸업,한신대 교수와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고문,기독교방송(CBS) 사장 등을 지냈다.장준하,함석헌,백기완 선생 등과 함께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항하며 1973년말 긴급조치를 불러온 ‘개헌 서명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문민정권 들어서도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5·18특별법 및주택임대차보호법 제정 등에 노력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지난 2000년 병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신학강좌’‘횃불이 꺼질 무렵’ 등의 저서를 남겼다.영결식(7일 오전 8시)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역.(02)364-9299.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중 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역임한 고 김관석 목사의 빈소에 신필균 시민사회비서관을 보내 조문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남북화해를 위해헌신하셨던 교계 민주화의 원로인 고인의 부음을 안타깝게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이한택·염수정 주교서품식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한택(李漢澤·68) 염수정(廉洙政·59)두 보좌주교의 주교서품식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두 주교는 지난해 12월 교황 바오로2세로부터보좌주교에 임명됐었다. 서품식에는 한국천주교 주교단 27명과 서울대교구 사제단,예수회 성직자 수도자 등 사제단 500명과 신자 7000명이 참석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축사에서 “두 분의 주교서품으로써 영적으로 풍요해지고 사목적으로 힘이 더 증강된 느낌”이라며“두 분이 주교로서 새롭게 신명을 바쳐 예수님과 일치된 삶을 살 것을 다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택 주교는 “오늘 예절을 통하여 서울대교구의 한 머슴이 됐다.”며 “내가 드리는 봉사도 사도적이고봉사적인 것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답했다.염수정 주교도 답사에서 “교구의 모든 사제와 신자들이 견실한 일치와친교를 이루며 교회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랑과 기도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서품식이 끝난 뒤 주요 참석자 550여명은 명동 계성여고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6시부터 축하연을 가졌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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