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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기도 목사님 독신녀 습격사건

    낮에는 성직자로,밤에는 성폭행을 일삼은 두 얼굴의 목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24일 김해와 부산을 오가며 혼자 사는 여성만 골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김해 모 교회 목사 이모(43·김해시 삼방동)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모르겠다.”“기억이 없다.”면서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창원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에 따라 사건 발생시간과 지역을 분석,잠복근무하다 지난 6월30일 오전 3시30분쯤 이씨를 불심검문했으나 “새벽 기도를 위해 나왔다.”는 말을 믿고 인적사항만 파악,돌려보냈다.이씨의 전과 경력에 동종전과가 있음을 확인한 경찰은 이씨의 혈액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검사를 의뢰한 결과 피해자들이 제시한 증거물과 같다는 회신을 받고 23일 긴급체포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바그다드 터키대사관 자폭테러

    터키가 이라크에 대한 파병을 결정한지 1주일만에 바그다드 주재 터키 대사관 인근에서 14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테러범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그러나 터키 대사관의 피해 정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테러는 12일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들이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바그다드의 호텔을 겨냥한 폭탄테러 발생 이틀만에 일어나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들을 목표로 한 테러가 더욱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 ●시아파 온건·급진파 충돌 한편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에서 이슬람 시아파의 온건 및 급진파가 충돌,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14일 전했다.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파 알 사드르측 민병대와 같은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후세인 알 시스타니 추정자들간의 이날 충돌은 권력투쟁으로 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알 사드르측은 미군의 이라크 점령을 강력히 반대해온 급진파로,또 알 시스타니측은 미군 주둔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바그다드 주민 71% “미군 철수 반대” 그러나 이처럼 미군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13일(현지시간) 지난달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군의 조기 철수를 원하는 이라크인은 26%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미군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태도는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그다드 주민들의 71%는 미군이 수개월 내에 철수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반면 26%만이 조기 철수를 요구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미군이 사담 후세인과 별 차이가 없다며 연일 벌어지는 반미시위 양상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미군에 대한 지지와 비판이 혼재된 바그다드 주민들의 이중적 입장이 잘 나타났다.미군의 조기 철수에 반대하고 미군의 임무 수행에 대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연일 계속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됐다. 미군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9%는 정당하다고 답했으며,17%는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일부는 정당하다고 답해 응답자의 36%가 정당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군의 임무 수행에 대해 바그다드 주민들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58%는 미군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10%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아주 못한다는 평가는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교황 건재”측근들, 위독설 부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3일(현지시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교황청의 일반 알현식에 참석,최근 증폭되고 있는 건강 악화설을 무색케 했다. 앞서 2일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은 교황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세계가 현재 병을 앓고 장애를 겪으며 죽어가고 있는 교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고 “그의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모르지만 교황은 마지막 날 혹은 마지막 달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쇤보른 추기경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요제프 라트징어 독일 추기경이 교황이 “매우 위독하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쇤보른 추기경과 같은 고위 성직자가 “죽어간다.”라는 표현을 쓴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는 교황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 측근들은 여전히 교황 위독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교황청은 다음주로 예정된 폼페이 방문이나 오는 16일에 있을 즉위 25주년 기념행사 등을 교황이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4대종교 여성지도자들 생명평화·민족화해 기도회

    “여성의 힘으로 생명평화의 영성을 온 사회에 전파하는데 앞장서자.”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종교 여성성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지리산평화결사 여성성직자준비위원회 주최로 3일 지리산 실상사와 노고단에서 열리는 ‘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그동안 남성성직자 중심으로 진행됐던 여느 형태의 종교행사와는 달리 순전히 여성 성직자들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행사에서는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모성,지리산,그리고 평화’라는 제목으로 여성성직자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주제발표를 하고 참석자들이 다함께 토론하는 대화마당을 갖는다.이 행사를 기획한 이선종(사진) 원불교 종로교당 교무는 “평등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에 발맞춰 여성성직자들이 나서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종교적 실천에 앞장서자는 뜻이 모아졌다.”며 “한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모성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런 책 어때요 / 세상을 바꾼 문자,알파벳

    존 맨 지음 / 남경태 옮김 예지 펴냄 알파벳은 소수의 문자기호로 수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체계.알파벳 문자의 속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언어는 영어임에 틀림없지만,이 정의에 따르면 상형문자이나 한자,한글도 알파벳 범주에 넣을 수 있다.알파벳의 첫 사용자는 그리스인들이 아니었다.알파벳의 맹아는 이보다 훨씬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존재했던 문명의 진화를 살핀다.1만 5500원.
  • 책 / 아동의 탄생

    필립 아에리스 지음 / 문지영 옮김 새물결 펴냄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굳이 이런 진부한 속담을 초들지 않더라도 아이 혹은 자식에 대한 사랑은 충분히 본능적이고 생물학적이다.그런 만큼 우리와 다른 사회,다른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크게 다르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프랑스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가 펼치는 주장은 사뭇 도발적이다.중세 유럽에는 아동기에 대한 의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아동에 대해 현재와 같은 의식이 확립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중세에 아동기는 성인이 되기 전에 잠깐 거쳐가는 과도기 정도로 무시됐으며,아이들은 젖을 떼자마자 어른들 사이에 섞여 함께 생활했다. 필립 아에리스의 방대한 저서 ‘아동의 탄생’(문지영 옮김,새물결 펴냄)은 아동은 이처럼 철저하게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심성사(心性史)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1960년에 처음 나왔지만 이제서야 국내 번역본을 갖게 됐다. ●17세기 들어서야‘아동' 인식 생겨 저자는 아동과 가족에 관한 의식의 기원과 전개과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살핀다.특히 프랑스 사회를 중심으로 중세와 17세기 이후의 아동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밝혀낸다.‘미래의 희망으로서의 어린이’라는 이미지는 17세기에 들어서야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중세 프랑스 사회에서는 영아살해가 공공연히 자행됐다.그것은 도덕적인 타락으로 인식되지도 않았다.심지어 근대적 인간이라 할 수 있는 계몽사상가 루소조차 다섯 명의 자식들을 모두 고아원에 맡겨버렸다.‘인간회복’을 일관되게 주장한 루소의 이상적인 모습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의 ‘비정’은 당혹감을 안겨줄 만하다. ●중세 프랑스선 영아살해도 공공연히 자행 중세의 아이들은 그저 몸집만 작을 뿐 어른과 다를 것 없는 존재로 간주됐으며,아동기는 나름의 독자성을 지닌 시기로 인정받지도 못했다.이를 반영하듯 중세의 도상(圖像)에서는 아이들이 전혀 아이다운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아이의 외형적인 특성을 살린 도상들이 나타난 것은 14세기 경부터다.아이들의 인격을 고려한 듯한 이런 경향은 16∼17세기의 아이 초상화,벌거벗은 아기 그림인 푸토(putto) 등으로 발전했다.마침내 아동이 ‘발견’된 것이다.이에 따라 그전엔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생겨났다.아이들에게 어른들과 다른 옷을 입혔고 이전까지는 구분하지 않던 어른과 아이들의 놀이도 비로소 구분했다. 중세의 학교는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었지 아이들을 의한 교육기관이 아니었다.때문에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뒤섞여 수업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연령에 따른 학급 구분은 프랑스의 경우 17세기에 가서야 어느 정도 정착됐다.나폴레옹과 더불어 본격화된 민족국가 건설 과정에서 아이들은 병영처럼 운영되는 학교에 격리돼 ‘국민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미셸 푸코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아이들은 이제 ‘감시와 처벌’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림에서도 아이다운 모습 찾기 어려워 아동에 대한 의식의 역사를 추적해온 저자가 연구의 종착지로 삼는 것은 가족의식이다.근대 이전에는 개인의 삶의 중심은 가족이 아니라 사회였다.그러나 18세기 들어 사회 중심의 삶은 위축되고 가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가족의식은 이웃이나 친구관계 등 전통적인 관계들을 희생시키며 점차 강화돼갔다.흔히 근대에 개인주의의 발달이 이뤄졌다고 하지만,저자는 “승리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단언한다.2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부고/천주교 서울대교구 임세빈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임세빈(요셉) 신부가 지난 18일 오후 7시5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90세. 황해도 안악 출신인 임 신부는 1940년 사제서품을 받고 서울 이태원·길음동·연희동 교회 주임을 거쳐 지난 74년 은퇴했다.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열린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02)727-2031.
  • “이라크에 권력 조기이양 안해”바그다드 방문 파월 밝혀

    |바그다드 연합|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미국은 이라크에서 필요 이상으로 체류하길 원치 않지만 이라크의 헌법 및 자치정부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외교 책임자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를 찾은 파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점령자가 아닌 해방자로 이라크에 왔음을 거듭 주장하며 미국은 이라크 자치 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몇몇 국가들이 지지하는 권력의 조기 이양보다는 “신중한 절차” 후에 권력을 양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우리는 붙잡고 늘어질 목적으로 지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이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라크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통치 역량과 합법성의 기초가 갖춰지기도 전에 이 과정을 너무나 조급히 진행해 실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미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쿠웨이트를 떠나 이날 오전 이라크에 도착했다. 그는 헬리콥터를 타고 바그다드 시내로 이동한 후 고위 인사 및 미 군정 관리들과 약 1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으며 한 시아파 유력 성직자와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이라크 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NGO / 지구촌 환경운동단체 ‘삼보일배’ 새기법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가 지구촌 환경운동단체의 새로운 운동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살리다에서 열린 미국 환경운동단체 ‘글로벌 리스판스’ 주최 NGO대회에서 파란 눈의 참가자들이 세 걸음마다 한번씩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회에 참가한 75명 가운데 20명이 35분동안 직접 삼보일배를 실천에 옮겼다고 이 단체의 파울라 팔머 프로그램 기획국장이 전했다는 것이다.‘글로벌 리스판스’는 전 세계 92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대회 참가자 전원은 미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NGO단체 대표들이었다. 참가자들은 환경운동연합측이 보내준 새만금갯벌살리기 관련 영상물을 통해 성직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자원봉사자들이 65일동안 305km를 걷는 목숨을 건 삼보일배를 시청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아울러 이마를 땅에 대면서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함께 절하고 일어나면서 경건함에 마음을 열었고 생명에대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것이다.이런 흐름은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경활동을 이어가자.’는 다짐으로 연결됐다. 참가자들은 “새만금 갯벌보전을 위해 36만여 걸음을 걷고 12만여배를 한 한국 참가자들의 희생정신에 깜짝 놀랐다.”면서 대회기간 중 진행된 6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삼보일배 체험을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꼽았다. 글로벌 리스판스의 이번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즉흥적인 게 아니다.지난 5월 새만금갯벌 살리기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삼보일배가 진행된 경위를 잘 알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서 삼보일배를 할 경우 한국의 종교나 문화에 대한 결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의도 했다.환경연합은 이에 대해 ‘삼보일배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게 한다면 새만금 갯벌보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이처럼 미국 NGO단체들의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9·11테러 2주년을 맞아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삼보일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덴버의 한 불교 NGO단체도 삼보일배에 동참했다고 한다.글로벌 리스판스도 이달 중 로키산 평화와 정의센터에서 삼보일배를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김연지 간사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전세계 67개국에서 5246명이 새만금 갯벌보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와 이를 외교통상부에 전달했다.”며 새만금 보전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노주석기자 joo@
  • 김승훈신부 타계/박종철치사 폭로… 6·10항쟁 기폭

    지난 70년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승훈(마티아·사진) 신부가 2일 오전 2시35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64세. 김 신부는 암울했던 군사정권 하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일관되게 주장,정의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현장 목회를 실천하면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통을 함께 나눈 대표적인 성직자였다.1939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서울 성신대학을 졸업한 뒤 196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립멤버로 가입했고 이후 삭발과 단식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민주화 운동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1987년 박종철군 고문 치사 조작 사건 폭로는 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불을 지펴 서슬퍼런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당시 천주교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명의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김 신부는 바로 이 성명 발표를 주도한 인물이다. 평범한 목회자로 현장을 지키다가 본격적인 민주화운동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74년 9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 지학순 주교가 구속될 즈음 탄생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면서부터.이후 “한 줄기 정의와 양심의 횃불을 밝혀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정의와 평화통일의 일선에 나섰던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았다.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해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통일의 꽃’ 임수경씨 방북 때도 당초 문규현 신부 대신 고인이 동행자로 내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76년 명동성당에서 있은 3·1시국선언에 연루된 이후 선종할 때까지 각종 시국선언의 공동대표나 발기인으로 활동했으며,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고 김재규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달라는 김재규 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도 맡았었다.고인의 유해는 2일 명동성당으로 옮겨졌으며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02)777-0641∼3. 정부는 김승훈 신부의 생전공로를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키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상 첫 동성애 주교 인준 / 美성공회 ‘왕따’위기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 주교 임명으로 미국 성공회가 자체 분열과 세계 교단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미국 성공회 주교회는 5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56) 신부를 뉴햄프셔 주교로 공식 승인했다.이날 표결 결과는 62대 45로 교단 내 첨예한 대립을 그대로 반영했다. 로빈슨 신부는 두 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13년간 동성 파트너와 동거해온 인물.미 성공회에 동성애 성직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도 주교로 정식 임명 된 사람은 로빈슨 주교가 처음이다.딸 엘라와 파트너 마크 앤드루가 지켜보는 가운데 로빈슨 주교는 교단에 감사를 표한 뒤 “하나님이 다시 한번 부활을 허락하셨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동성애가 성경 교리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대해온 미국의 교계 보수파들과 해외 주교들은 즉각 반발했다.로버츠 던컨 피츠버그시 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주교들은 이번 결정에 분명한 거부를 밝히고 “(이번 결정으로)미국 성공회는 스스로 전세계 성공회 신도들과의 분열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이들은 이어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에게 “긴급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수파 주교들과 신도들의 모임인 미국성공회위원회(AAC)는 앞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오는 10월 텍사스에서 특별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각국 성공회에서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말레이시아의 림쳉인 주교는 6일 “(회교도가 다수인) 우리 같은 나라에서 이번 결정은 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가 처한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교세 확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전세계 성공회 신도는 7700만명으로 미국내 신도는 230만명이다. 미국 보수파들이 탈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릴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그러나 완전 분파가 될 경우 무엇보다 교구 재산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미국 성공회의 세계적 영향력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윌리엄스 대주교는 5일 성명을 내고 반대파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그는 “로빈슨 주교의 인준은 세계 성공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돌이킬 수 없이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지금의 사태 전개를 숙고할 기회를 가지길 원한다.”며 성급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성공회 ‘동성애 주교’ 내홍

    동성애자 성공회 신부를 주교로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미국 성공회가 분열 일보 직전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미국성공회 입법기구인 대의원회는 3일(현지시간) 진 로빈슨(사진·52) 신부를 미국 뉴햄프셔주 주교로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투표에 부쳐 찬성 128,반대 63,무효 25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로빈슨 신부는 4일 주교회 결정에서도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동성애자 신부로 확정된다.그러나 이같은 대의원회 결정은 미국 내외로부터 큰 반발과 논란을 일으켰다. 보수파 주교들과 교구민들을 대표하는 미국성공회위원회(AAC)는 성명에서 결과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는 미국성공회로 하여금 전세계 성공회와의 친교를 파탄에 몰아넣게 하는 비극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의원회 투표에 앞서 토론에 참여했던 한 대의원은 미국성공회가 “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개탄했다. 호주와 나이지리아 등 외국 성공회 주교들 중 상당수도 동성애자의 주교 승인은 성공회의 재편을 가져올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빈슨신부는 2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13년 동안 동성애 파트너와 동거해왔다.동성간 섹스를 죄악이라고 믿고 있는 보수적 주교들은 그에게 주교직을 허용하면 동성애자 서품을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것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교단 이탈을 초래,교단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성공회 내에서도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공회가 처음 여성 주교를 임명했을 때도 똑같은 교단 분열 위협이 있었지만 교단은 분열되지 않았다고 보수파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오웅진신부 불구속 기소

    국고 및 후원금 횡령,부동산 투기의혹 등과 관련,꼬박 1년을 끌어온 검찰의 꽃동네 전 회장 오웅진(吳雄鎭·57) 신부에 대한 수사가 오 신부를 포함,관련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지청장 김규헌)은 1일 오 신부에게 업무상 횡령,사기,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농지법 위반,업무방해,명예훼손 등 모두 8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오 신부의 혐의 내용이 매우 중대하나 꽃동네 설립 이래 20여년간 쌓아온 공적과 기여도를 참작하고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건강상태를 고려,불구속했다고 신병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오 신부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하지 못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어 오늘의 꽃동네를 일궜으며,20여년 동안 부랑인과 알코올 중독자·정신지체자 등 오갈 곳 없는 이들을 구제하면서 ‘사회복지사업의 대부’로 불려왔다. 그러나 꽃동네 운영의 방만함과 이에 따른 회계처리 미숙,부동산 소유가 금지된 성직자의 편법 동원,국고를 지원받고도 국회 및 관련 부서의 회계감사를 거부하는 등 많은 무리수가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르게 됐다. 검찰이 밝힌 오 신부의 횡령액수는 34억 6000만원.오 신부가 지난 96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동생 등 친인척에게 생활비와 농지 구입비 등으로 8억 8000만원의 꽃동네 자금을 지원했고,9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65차례에 걸쳐 실제 꽃동네에 근무하지 않는 수사·수녀들을 근무하는 것으로 서류를 꾸며 국고보조금 13억 40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또 청주 성모병원 영안실 부지 구입비 지출 등 꽃동네의 사회사업과 관련이 없는 곳에도 꽃동네 자금 12억 4000만원을 썼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인근의 태극광산 개발 저지 과정에서의 고소와 관련,꽃동네 수사와 수녀 각 1명,환경운동연합 및 농민회 관계자 등 4명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했다. 한편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사회복지법인 꽃동네 회장인 신순근 신부는 이날 충주지청의 오웅진 신부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 발표와 관련,“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 클로즈업/KBS2 ‘추적 60분’

    KBS2 ‘추적60분’(오후 9시50분)은 ‘신의 이름을 더럽히다-교회내 성폭력’를 방송한다. 교회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성폭력의 실상을 다루었다. 지난 6월27일 열린 교회내 성폭행관련 공청회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사례 가운데 목회자가 신도를 상대로 저지른 사건이 93%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목사에게 무참히 짓밟힌 한 여성의 육성을 통해 성직자 성폭력을 고발한다.호주 한인 교회의 신도였던 그녀는 목사에게 육체적인 학대를 당했을 뿐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목회자를 유혹한 ‘사탄’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부산의 한 성당 부설유치원에 다니는 5살짜리 여자아이는 ‘괴물신부’로 표현하며 극도의 불안한 정서를 드러냈다. ‘신의 이름으로…’는 유부녀,여고생,아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성직자 성폭행의 실상을 들어보고,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려운 법의 허점을 고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3대종단 “새만금갯벌 살려야”/盧대통령에 특단대책 촉구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대표자들이 새만금 갯벌 살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등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3대 종단 대표 성직자들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3대 종단 성직자들의 삼보일배를 일부 환경단체의 이기적 집단주의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면서 “목숨을 건 삼보일배는 환경운동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생활양식을 반성하는 인간 윤리운동의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 NGO / 친환경 개발도 반발하는 ‘새만금 생명연대’“갯벌살릴 대안 뭐죠”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고요? 그것은 ‘아름다운 살인’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이하 새만금연대) 오영숙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법원으로부터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까지 이끌어냈지만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대통령이 새만금사업 재개 의지를 밝힌 데다 법원도 방조제 보강공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연대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축제분위기도 잠시였을 뿐 다시 또 새만금 갯벌을 ‘완전히’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법원 결정 이전에 진행중이던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새만금연대측의 주장이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한마음에서 출범한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200여단체 하나돼 2년째 활동 새만금연대는 2001년 3월19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전국 200여개의 종교·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천주교 문규현 신부·박승해 수녀,불교 수경 스님,원불교 이성종 교무,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가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총 본부를 전북 부안에 두고 사무국은 서울 환경운동연합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종교계가 종파를 따지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종교계 지도자들은 출범당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각 종파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새만금 갯벌이 곧 교회·성당·법당이자 21세기의 성지”라고 주장하며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종파별로 기도회와 법회가 잇따라 열렸고 ‘3보1배’와 여성 성직자 새만금 도보순례 기도회까지 고행과 수행을 겸한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을 환경단체들과 연계해 펼쳐왔다. 새만금연대에는 종교계와 시민·환경단체 외에도 각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고철환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은 새만금과 관련된 워크숍,국제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행사와 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최열 공동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현장답사 등 이론적인 학술적 근거제시가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만금문제를 공동과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갯벌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독일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의 법정증언은 법원이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이지않는 지원자 곳곳에 처음엔 200여개의 단체가 연합한 만큼 자칫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됐다고 한다.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라는 두 환경단체가 중간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성 환경운동가로 96년초 환경운동연합과 인연을 맺은 장지영 팀장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들의 삼보일배,기도수행과 자전거 순례 홍보 등 2년 넘게 활동을 벌였음에도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강행됐을 때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이제 더이상 무모한 개발논리를 접고 하루빨리 새만금 갯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3보1배라는 극한 투쟁의 방법까지 동원해 반대운동을 벌이고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자 새만금연대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와중에 환경단체와 전북도 주민 3539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공유수면매립면허 및 사업시행인가 처분취소 청구소송 결과가 나온 것이다.법원의 공사중단 결정은 늘어졌던 마음을 추스르며 더 강한 투쟁의 열의를 되살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소송에서 변호를 맡았던 박태현 변호사는 환경전문가와 선배 변호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는 “죽어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보게 됐다.”면서 “본안소송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대법원결정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발전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민 이해 조정 필요 공감 이제 새만금연대의 운동방향은 대안제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잠정 중단결정만 내려졌을 뿐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최종적으로 승소판결이 난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진행된새만금 사업은 논란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사업중단과 더불어 실의에 젖은 일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3보1배’라는 극단적인 자기희생과 고통을 사업중단촉구 방법으로 채택했던 새만금연대 사람들이 또 어떤 상생의 비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새만금’ 어디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환경단체와 성직자들이 벌인 ‘3보1배’의 눈물겨운 노력과 호소마저 외면당한 이후 허탈과 좌절감만 남았습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라는 이름아래 뭉쳐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운동에 참여했던 106개 환경·시민단체들의 한결같은 탄식이다. ●허탈과 좌절감만 남았다 환경·시민단체는 마지막까지 물막이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방조제를 파헤치며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무엇보다 이들의 마지막 카드였던 3보1배의 호소마저 묵살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버린 상태다.3보1배를 뛰어 넘을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65일간 펼쳐졌던 3보1배는 환경·종교단체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방조제 공사의 철회를 촉구한 것”이라며 “이마저 묵살해버리는 정부앞에 다른 운동이 먹혀들겠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단체들의 상실감은 새만금 때문만이 아니다.한술 더 떠 전주지역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서다.이 방안대로 그린벨트내 개발이 시작되면 만경강을 비롯한 샛강의 수질오염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하류의 새만금 방조제로 해수 유통이 막힌 상태에서 상류의 그린벨트마저 해제해 오염이 가중될 경우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보전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 간사는 “정부는 환경파괴적인 개발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다 망가지고 나서 추스리기보다 사전에 환경을 지키려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운동으로 전환모색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4공구 방조제 공사가 이뤄졌다고 해서 반대운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며 중·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평화연대 관계자는 “일본은 1963년 착공,완공단계에 이른 나카우미 간척사업을 최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일본이 공사에 착공한 지 30년 만에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서 새만금의 미래와 대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천주교 김현옥·김근자·오영숙 수녀와 개신교 박후임 목사,불교혜성 스님,원불교 양영인 교무 등 성직자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과 전북민을 위한 기도순례’가 지난 20일 시작됐으며 약 300㎞의 거리를 걸어서 7월 1일 전북 부안의 해창갯벌 현지에 도착하면 제2의 새만금사업 반대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향설정 잘못,자성의 목소리도 생명연대의 핵심을 이루는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은 중·장기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연대단체들의 결집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분분한 의견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반대운동 전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일부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환경운동의 궤도를 수정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대응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을 통해 갯벌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은 큰 성과이지만 ‘간척사업 중단’같은 용어사용이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자극해 오히려 전북도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장은 “새만금 사업에 대해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하면 전북도민을 자극하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이제는 환경단체들도 맹목적인 사업중단이 아니라 사업의 수정·보완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운동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발전적 모델을 찾기 위해 환경단체와 전북도민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새만금 딜레마’에 빠져 있는 환경단체들이 어떤 대안을 찾을 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지도부 축출권리 있다” 이란 개혁파 비판성명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이란 개혁파가 15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등 지도부의 절대권력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엿새째를 맞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점차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평가,이란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변화 요구 봇물 터지듯 이란의 반체제 인사 248명은 이날 “이란 국민들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에게 만족하지 않으면 해임하거나 축출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치인들이 신의 자리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단이며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이들은 또한 최근 개혁파 의원 135명이 하메네이에게 보낸 개혁 촉구 공개서한에 지지를 천명했다. 이란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반정부 시위의 기세는 다소 수그러들었다.15일 저녁 테헤란대학 아미르 아바드 캠퍼스 주변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또다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무장경비대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의 시위도 잦아들었고 친정부 민병대와의 충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테헤란 대학 기숙사에 질서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작된 시위로 22대의 자동차와 34대의 오토바이,5곳의 은행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32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60명이 돌에 맞아 부상했다. ●가시지 않는 미국 개입설 부시 대통령은 15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의사표현의 시작”이라고 찬양하고 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앞서 백악관도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고,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시위의 배후”이며,이란 정권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악의 축’국가의 하나인 이란의 정권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체제 변화를 반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시위가 내부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순전히 국민들의 불만에서 촉발됐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정정치에 대한 불만 한계점에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공식적으로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회교공화국은 1979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에 의한 이슬람 혁명으로 설립됐다.당시 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6명의 성직자와 6명의 율법학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를 최고의결기관으로 하는 신정국가를 확립했다. 이후 신정국가의 폐쇄적인 정치·경제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 갔다.지난 1997년 개혁주의자인 모하마드 하타미가 대통령에 당선,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나 보수적인 헌법수호위원회가 하타미 정권의 개혁안들을 번번이 부결,개혁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결국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이 이번 반정부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다.그러나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는 반체제 세력의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데다 아직 정부의 통제가 워낙 확고해 폭발력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조계종 출가 40세 제한’ 다시 논란

    ‘승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종단의 기득권 유지와 교육적 편의를 위한 편견’ 조계종이 지난해 9월 출가 연령 상한선을 50세에서 40세로 낮춘 조치를 놓고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40세 이하로 제한한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쪽은 대체로 다소 문제는 있지만 승려들의 수행능력과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불교의 계율과 경전 어디에도 출가의 상한 연령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연령 제한은 편의를 위한 좋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출가 연령이란 승려가 되는 첫 관문인 행자교육원에 입교하는 연령.조계종단 승려가 되기 위해서는 6개월이상 사찰에서 행자생활을 한 뒤 행자교육원에서 21일간 입교과정을 수료해 예비승려가 되는 사미·사미니계를 받아야 한다.현재 전국의 산사로 출가하는 사람은 1년에 2000여명으로,이중 예비승려인 사미·사미니계를 받는 사람은 500여명 정도.매년 배출되는 예비승려 500여명 중 20대가 90% 이상이었으나 IMF를 거치면서 40대 이상이 98년 10.2%,2000년 14%,2001년 18%,2002년 23%로 급증하고 있다. 조계종은 10∼20대 출가자와 40∼50대 출가자가 함께 수행을 하다보니 위계가 서지않고 50세가 넘어 구족계를 받는 경우도 생겨 종단의 원활한 운영과 포교에 지장이 있다고 출가연령 제한 배경을 설명한다.40대 이상 출가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흡연 음주 등 속세에서 익힌 습관이나 건강 상의 이유로 중도에 탈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엄격한 행자 교육과정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승가공동체의 화합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단의 조치에 대해 뒤늦게 발심해 출가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제한이며, 불교계가 사회 각계 전문인력을 받아들이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승려에게는 타 종교와 달리 성직자로서의 길뿐만 아니라 수행자로서의 길이 있다는 특수한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부처님도 80세가 넘어 출가한 제자를 받아들인 예가 있듯이 불가에서는 어느 때든지 발심하면 부처님의 제자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출가 연령제한 안은 94년 종단개혁 때도 제기됐으나 불문을 제한한다는 반대여론에 밀려 통과되지 못했었다. 지난 11일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회 주최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이같은 찬반 논쟁은 뜨거웠다. 찬성 쪽은 고령출가가 경쟁지상주의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염증에서 시작된,도피성 출가가 많아 승가 교육의 질이 점차 떨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반대쪽은 대부분 이번 조치가 뒤늦게 발심해 출가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제한인데다 결국 출가자들의 숫자를 줄여 승가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불교계에는 동자승이 사라지고 20살 이하의 동진 출가자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승가대와 강원의 입학생도 고령화되는 추세.불교의 종주국인 인도에서 40살 이후에 본격적인 수행을 시작하는 것이 고대로부터 전통이며,남방불교는 나이와 상관없이 출가와 환속이 자유로우면서도 계율과 질서가 한국보다 잘 지켜지고 있다. 정인(중앙승가대 교수) 스님은 “40세 이후 발심출가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현행법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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