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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은 인질피랍 어떻게 대처했나

    이라크에서 납치된 김선일씨의 구출 여부로 한국 정부의 총체적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자국민이 납치됐던 국가는 미국·일본·영국·중국·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레바논 등이다.해당국 모두 나름대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피랍자 구출에 나섰으나 우리 정부가 참고할 만한 대처방법은 일단 일본식이다. ●정면 대응한 미국 지난달 12일 닉 버그가 납치됐을 당시,그리고 지난 15일 폴 존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랍됐을 때 미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협상’보다는 ‘작전’을 선택했다.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파견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을 투입,구출작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존슨이 납치된 직후에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군경 5000명을 지원받아 수색작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결국 존슨이 희생되자 미군은 그를 납치한 알카에다의 핵심 간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은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팔루자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납치될 때마다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경하게 맞섰다.물론 미국도 비공식 채널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납치단체와 선이 닿을 만한 이라크인들이 ‘메신저’ 역할을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종교 채널 활용한 일본 지난 4월8일 일본인 3명이 납치되자 일본 정부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 부대신을 요르단의 암만에 급파해 이슬람 종교지도자와 부족장들부터 접촉을 시작했다.종교지도자들을 접촉한 결과 납치단체가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사실이 확인하고 이들과 대화통로를 가진 수니파 종교위원회를 끈질기게 접촉해 설득에 나섰다.결국 수니파 종교위원회는 “무고한 민간인은 석방하라.”는 호소문을 무장단체에 전달했으며,무자헤딘 여단은 “성직자 단체의 호소에 따라 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인질을 풀어줬다. 일본정부가 납치단체에 인질 석방의 ‘물질적 대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또 일본 정부는 미국에도 도움을 요청해 미군이 인질이 억류된 팔루자 지역에서 일시 휴전을 하기도 했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알자지라 TV에 출연해 석방을 호소했다.특히 억류자들이 소속한 단체와 가족,지자체 등도 아랍 미디어와 잇따라 회견을 갖고 억류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무사석방을 호소했다.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이슬람종교위원회가 무장세력을 설득하기에 매우 용이한 상황을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관리도 중요하다 김씨가 석방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적지않은 사회적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다.일본은 인질 석방에 성공했으나 피랍자들은 정부로부터 석방비용을 청구당하는 등 사회적인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또 인질 발생이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해온 외교적 결과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은 인질 구출에는 실패했지만 사회전체가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또 한편으로는 이라크 전쟁을 비난하는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우리의 경우도 김선일씨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라크 파병과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악화될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정부로서는 김씨 구출과 함께 이라크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 [사설] 경악스러운 이라크 한국인 피랍

    가나무역 한국인 직원 김선일씨가 지난 17일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관련된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 무장단체는 “한국군이 24시간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경고했다.앞서 납치됐던 미국인 2명이 살해됐기에 더욱 경악스럽다.설마했던 일이 우리에게도 닥친 것이다.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하는 김씨를 구출해 내는 것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무장단체와의 협상창구를 빨리 만들고 모든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일본은 지난 4월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슬람 성직자단체의 지원을 받아 3명을 무사히 구출한 적이 있다.이런 사례를 거울삼아 중동국가뿐만 아니라 미국·일본,국제 종교기관 및 인권단체에도 긴밀한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납치사건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우선 중동국가에서 우리 교민이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특히 이라크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민들을 전원 철수시키는 게 좋을 것이다.국민들도 중동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국내에서의 테러 대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보도에 따르면 알 카에다는 9·11 당시 주한 미국시설 테러계획을 세웠다고 한다.우리나라도 테러의 예외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경찰은 공항 검색 등 테러 대응 대책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이라크 국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우리 군의 파병 목적이 ‘재건지원’에 있음을 충분히 알려 현지 여론 악화를 막는 게 급하다. 우리는 명분없는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추가파병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한국인 공격으로 이어질 것도 우려해 왔다.그러나 죄없는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야만적 협박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자 한다.이라크 무장단체는 무고한 김씨를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
  • 천주교 “젊은 신자들 없어 걱정”

    한국천주교 신자의 증가폭이 급락하는 추세 속에서 고령화가 가속화돼 천주교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특히 신자의 고령화는 우리 사회 전체의 고령화 현상을 앞지르는 수준이어서 사목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계에 높아지고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가 16일 발표한 ‘2003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각 연령대별로 평균 25.2%의 신자 증가율을 보인데 반해 40세 미만의 연령대는 평균 10.6%가 감소했다.5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22.9%와 3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7∼19세는 9.1%,20대와 30대는 각각 7.7%,7.2%의 높은 감소율을 보여 대조적이다. 이같은 고령화 현상은 지난 2002년에 비해 훨씬 심화된 것으로,2001년까지 높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약간 증가율이 높긴 했지만 비교적 고른 분포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크게 다른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통계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중 천주교 신자는 443만 791명으로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 9.1%를 기록했다.신자 총수 대비 신자 증가율은 1.9%로 총 8만 3186명이 증가했는데,이는 전년도 2.8%의 증가율에 비해 0.9%가 감소한 것이다.특히 1994년 이래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와 처음 1%대로 떨어졌다. 영세자의 경우 13만 5379명이 세례를 받아 2002년 13만 7723명에서 2344명이 감소,2002년 대비 1.7%가 감소했다.냉담자가 35.7%나 될 정도로 많지만 주일미사 참례자는 26.9%에 불과해 고질적인 문제도 여전했다.성직자수는 2002년 3379명에서 3584명으로 늘어나 6.1%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부 1인당 평균 신자수는 123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1명이 감소했다. CCK는 “신자의 감소와 고령화 추세는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우리의 경우 고령화가 심각할 만큼 빠르게 진행돼 노인사목 강화 같은 사목적 대안 마련과 함께 주일학교 교육,청소년·청년 사목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Funny 머니] 美 ‘야자수 사냥꾼’ 10배이상 받고 되팔아

    남에게는 골칫거리지만 자신에겐 큰 이익이 되는 일들이 많다.미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퍼져 있는 카나리아제도 대추야자(이하 대추야자)도 그렇다.대로의 양쪽을 장식하거나 디즈니랜드 같은 놀이공원,고급 주택가의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개인주택 앞에 우연히 심어진 한두그루는 애물단지일 뿐이다.아프리카 북서쪽 카나리아제도가 원산지인 대추야자는 50년대 스페인 성직자들에 의해 캘리포니아주에 소개되면서 주민들이 ‘작고 귀엽다.’며 앞다퉈 심었다.그러나 40∼50년이 지난 지금,10m가 넘는 키에 최대 12t까지 나가는 ‘괴물’이 됐다. 일년에 15㎝밖에 자라지 않아 종묘소에서는 상업성이 없어 이를 심지 않는다.대신 전문적으로 이를 찾아다니는 신종 직업이 있다.‘야자수 사냥꾼’은 하루에 12시간 차를 몰고 다니며 큰 대추야자를 찾는다.일단 발견되면 집 주인과 협상을 시작한다. 집주인에게는 ‘횡재’다.샌타바버라에 사는 마티 트루질로는 300달러에 집앞 ‘애물단지’를 가져가겠다는 제의에 뛸 듯이 기뻐했다.나무 뿌리가 하수구에까지 뻗쳐 부엌에서 나간 하수가 욕조로 역류하고 있기 때문이다.1000달러 들여 야자수를 파낼 생각까지 했다.종묘소에 도착한 야자수는 손질을 거쳐 건축가에게 6000달러에 되팔렸다. 로미타에 사는 에릭 스토스틴은 앞마당 야자수를 사가겠다는 제의에 뒷마당 야자수도 주겠다고 했다.야자수가 앞마당을 다 잡아먹고 이웃집과 분쟁도 생겼다.나무를 다듬다가 다치기도 여러 번이다.800달러에 팔았는데 종묘소는 9100달러에 되팔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년 정치외도 접고 돌아온 이재정 前의원

    이재정(60·열린우리당 전 의원) 대한성공회 신부가 5년간의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정치외도’를 끝내고 성직자로 복귀한다. 한화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3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신부는 사제직 사표를 냈지만 대한성공회 정철범(64) 대주교가 이를 반려,남양주 외국인노동자 샬롬의 집(소장 이정호 신부) 외국인 사목을 맡김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사목한다. 이 신부는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던 지난 1월26일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은데 교회에 누를 끼치기 싫다.”며 사표를 제출했다.이에 대해 정 대주교는 “윤리적인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교회법은 나라 법과 다르기 때문에 사제직을 그만둘 이유가 없다.”며 반려했다. 이 신부는 지난 90년대 중반 남양주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약 4년간 영어 미사를 진행한 적이 있으며,국회의원으로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발의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왔다.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뒤 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 결국 옥고를 치렀지만 기독교계 6개 교단이 석방운동을 벌이는 등 교계의 존경을 받아 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美 “이라크 중부서 승리”

    |바그다드·나자프 AFP 연합|이라크 주둔 미군은 5일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시아파 과격 성직자인 무크타다 사드르의 민병대를 완전 격퇴했다고 선언하고 사드르와의 휴전협정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사드르는 이날 주류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툴라 알리 시스타니와 회동,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라크 중부 나자프를 담당하고 있는 미군 최고 지도자중 한명인 마크 허틀링 준장은 “무크타다의 민병대는 군사적으로 격퇴됐다.나자프에서만 최근 몇주 동안 수십명의 민명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근 며칠동안에만 무크타다의 민병대는 저항 중추 세력의 대부분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 [이런책 어때요]

    ● 안녕하세요 교황님/최성은 지음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담았다.교황의 본명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1920년 폴란드 남부 도시 바도비체에서 예비역 육군장교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책은 ‘하늘 아래 최고 성직자’로 불리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폈다.크라쿠프 지역의 주교신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에 “그렇다고 제가 카누를 못타게 되는 건 아니겠죠.”라고 되물었다는 이야기,교황 취임식 행사를 앞두고 오후에 축구경기를 봐야 하니 오전중으로 행사를 마쳐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 등이 실렸다.8000원. ●트로이수전 우드포드 지음 고대 그리스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은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의 탄생과 여신들(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의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됐다.책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의 원천이 된 트로이 전쟁의 신화를 복원한다.미술사가인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벽화와 암포라(몸통이 불룩하고 목이 긴 항아리) 등에 남아 있는 그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아킬레우스의 죽음,아이아스의 자살,오디세우스의 계책에 의한 트로이의 함락,아이네아스의 탈출 이야기에 이어 6세기 비잔틴 시인 아가티아스의 노래로 끝을 맺는다.1만 1900원. ●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필립 쿤 지음 중국 역사에서 청나라의 전성기라면 강희,옹정,건륭 세 황제의 치세를 꼽을 수 있다.특히 가장 뛰어난 만주족 황제였던 건륭제가 다스린 60년간(1735∼1795년)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이를 토대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시기다.그런데 1840년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 근대사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가 갖게 되는 의문이 있다.그런 건륭년간이 끝난 지 불과 반세기 만에 어떻게 청나라가 서양 열강들 앞에서 그토록 무력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저자(하버드대 교수)는 1768년 중국 대륙을 휩쓴 ‘영혼절도’사건을 고리로 얘기를 풀어간다.1만 8000원. ● 마틴 루터 킹 / 마셜 프래디 지음 서른다섯 살에 노벨평화상을 받고 서른아홉에 극적으로 생을 마친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평전.내성적인 어린 시절부터 1955∼1956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버스승차 거부투쟁을 통해 미국 전역의 이목을 끌며 흑인 민권운동의 지도자로 떠오른 시기,1968년 테네시의 한 모텔에서 흉탄에 맞아 절명하는 순간까지 다룬다.간간이 내비치던 킹의 자만과 허영,난잡한 혼외정사 등 도덕적 약점과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기’를 고대했을 만큼 극심했던 심적 갈등,죽기 직전까지 시달렸던 ‘순교’에 대한 의무감 등도 숨김없이 보여준다.1만 6000원. ●야만의 시대/김성진 지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인 이라크는 20세기에 들어 오토만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장이 됐다.2차대전이 끝나자 겨우 독립을 이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란 새로운 적을 만나 신음하고 있다.영화 ‘왝 더 독’‘쓰리 킹즈’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전쟁에 반대한 유럽 각국의 의도를 헤아려 보게 한다.영화를 통해 문명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야만의 실상을 파헤쳤다.‘착한 쿠르드,나쁜 쿠르드’‘살아 있는 붓다’‘마수드 아프간’ 같은 분쟁지역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분석도구로 삼았다.1만 1800원.˝
  • 파키스탄 시아파 사원 테러

    |카라치(파키스탄) ·AFP 연합|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간) 7시40분쯤 폭탄이 터져 예배중이던 신도 16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의 유력 수니파 성직자이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인 무프티 니자무딘 샴자이가 이 사원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의 매복공격으로 암살된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카라치 시내 중심부 이맘 바르가 알리 라자 사원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로 시내 중심가 지나 거리는 일대 혼란에 빠졌고 사원 맞은 편 건물 유리창과 건물이 부서졌다.아사드 아시라프 카라치 경찰청장은 시신 중 한 구를 수습해 자살테러범의 시신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원 내부에서 예배를 하던 신도 한 명은 지나가던 차량 한 대에서 폭탄이 투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둘 라우프 초드리 내무부 대변인은 폭발의 배후를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전날 발생한 수니파 성직자 샴자이의 피살을 언급하며 “종파 분리주의자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사고 이후 카라치 시내 최소 4군데의 시아파 주요 거주지역에서 수백 명의 시아파 청년들이 경찰 차량 두 대와 사원 외부 주유소에 불을 지르고 관공서 2곳을 약탈,경찰이 최루탄과 권총을 쏘며 해산에 나서 이 와중에 시위대원 2명이 숨졌다. 파키스탄은 인구 1억 5000만명 중 수니파 80%,시아파 20%로 대부분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지만 양측의 일부 급진세력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 [녹색공간] 삼보일배, 그 후 1년/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네 명의 성직자들이 작년 3월부터 5월말까지 새만금문제 해결과 이라크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서울까지 65일간 305㎞의 거리를 삼보일배로 행진하였다.이 행진의 뜻을 다시 새기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삼보일배,그 후 일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이 자리에는 삼보일배의 기록 영상이 상영되었고,그 당시에 사용하였던 손장갑,신발 등이 전시되었다.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김경일 교무,이희운 목사 등 4명의 성직자가 시작한 이 삼보일배 행진에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뒤따랐다.그들의 고행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전북 부안에서도 삼보일배 일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지만 지금 삼보일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망각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삼보일배뿐만 아니다.삼보일배가 기원하였던 새만금문제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오히려 새만금 갯벌은 4공구의 공사완료로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그렇다면 삼보일배는 과연 일부 성직자들의 허망한 행동이었을까? 아니다.지금 삼보일배는 한국에서 저항과 표현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부안의 방폐장반대운동에서도,고속전철의 통과를 반대하는 경남의 천성산에서도,심지어는 정치가들까지도 삼보일배의 형태를 빌려서 의사표명을 하고 있다.그 형태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 삼보일배는 우리의 정신사에 더 없이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삼보일배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세 걸음 걷고 한번 땅에 엎드려 절함으로써,인간이 갖고 있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독을 극복하자는 것이었다.일반적으로 사회운동이 타자를 향해 투쟁을 전개하는 반면 삼보일배에서는 자기의 삶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삼보일배는 인간뿐만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낼 수 없는’ 뭇생명의 고통을 들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삼보일배의 성직자들은 인간사회 내부뿐만 아니라,인간과 자연,생물과 무생물간의 모순까지 해결할 것을 몸으로 호소하여 우리들의 감성과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 주었다.삼보일배는 우리 시대의 반환경적,반평화적 구조를 폭로하고,뭇생명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대언(代言)하였다.그런 의미에서 삼보일배는 현대의 예언자이다. 네 분의 성직자들에게 있어서 작년의 삼보일배는 하나의 끝이 아니라,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같았다.토론회에서는 네 성직자들의 근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문규현 신부는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안지역의 핵폐기물처분장건설 반대운동에 혼신을 기울여 싸우고 있다.수경 스님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난 3월부터 향후 3년 내지 5년간의 계획으로 평화탁발 순례에 나섰다.순례단은 지리산과 제주도를 돌아,그리고 지금은 부산에서 생명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에게 평화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또 김경일 교무는 익산지역에서 반핵운동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을 준비하고 있다.이희운 목사는 삼보일배에 참여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교계에서 비판을 받아 목회를 중단하고 향후 20년간의 계획으로 생명평화의 선교활동을 위해 인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삼보일배’는 무엇을 주제로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들은 실로 중대한 물음을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 [국제플러스] 英 “9·11 찬양 아부 함자 체포”

    |런던·뉴욕 외신|영국 경찰은 27일 9·11테러를 찬양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영국 경찰은 미국 정부가 영국 국적을 가진 아부 함자에 대한 신병인도를 요청해옴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사법당국은 28일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 지원 등 11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아부 함자를 미국에서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영국 정부에 그의 강제추방을 요청했다.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아부 함자에 대한 혐의들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영국군, 이라크에 370명 증파 연합군·사드르 나자프 휴전

    |바그다드·런던 AFP 연합|이라크 주둔 연합군임시행정처(CPA)는 시아파 소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나자프에서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시아파 성직자협의회와 합의함에 따라 나자프시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드르의 민병대도 합의에 따라 나자프시내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연합군 관계자들은 전했다.이에 따라 지난 4월 초 사드르에 대한 미군의 체포공세로 촉발된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 사이의 유혈 대치가 종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라크 임시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는 앞서 26일 밤 알 루바이에는 사드르가 미군이 철수하고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연기하는 대신 나자프와 쿠파,카르발라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은 27일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저항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7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밝혔다.당초 예상됐던 3000명보다는 훨씬 적다.훈 장관은 이날 하원 연설에서 “약 370명을 증파해 이라크 주둔 영국군 규모가 89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영국군 병력의 규모와 구성은 지속적인 검토 대상이므로 앞으로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현재 1600명의 병력을 파병한 우크라이나도 올 여름까지 150명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에 파견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26일 이라크 핵과학자 후사인 알 샤흐라스타니를 임시 정부 총리 후보에서 제외했다.˝
  • 이라크 임시정부 초대총리 시아파 샤흐리스타니 유력

    6월30일부터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게 될 임시정부의 초대 총리로 반(反)후세인 핵 과학자인 후사인 알 샤흐리스타니(62)가 유력시된다고 외신들이 26일 일제히 전했다.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핵 개발프로그램 참여에 반대했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한 그는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로 시아파 최고성직자인 알리 알 시스타니의 고문이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빠르면 오는 3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미국 특사, 후보 3명 놓고 조율 이라크 임시정부의 실질적 수장인 총리와 의례적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부통령 2명에 대한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브라히미 유엔 특사와 로버트 블렉윌 미국 특사는 이라크의 다양한 종족과 종파간 균형을 고려한 임시정부 인선안을 최종 조율중이다.샤흐리스타니 등 3명이 총리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샤흐리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이 전했다. 브라히미 유엔특사는 임시정부의 인선이 향후 이라크 민주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총리의 인선 기준에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이라크내 최대 종파인 시아파로 비정치적인 동시에 정치력을 갖춘 인물을 물색해왔다.특히 미 군정 당국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과도통치위원회에 대한 대표성 논란과 이라크 국민들의 낮은 지지도를 감안,무엇보다 이라크 국민들의 수용 여부를 중시하고 있다.샤흐리스타니는 다른 망명인사들과는 달리 반체제 정치활동 대신 정치색이 없는 이라크 난민 지원활동에 전념해왔고,온건 시아파인데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아파 최고성직자 시스타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때문에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샤흐리스타니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키지는 않지만 총리직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정부 요직 놓고 물밑 경쟁 치열 임시 정부의 요직을 놓고 종파·종족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이라크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대표들은 자기 쪽 사람을 총리에 앉히려고 막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대통령에는 외무장관을 지낸 수니파 대표로 과도통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아드난 파차치가 확실시되며 2명의 부통령직은 시아파 이슬람 운동단체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와당과 쿠르드족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지지해왔던 아흐마드 찰라비는 이란에 기밀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가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제외됐다. ●샤흐리스타니는 누구 핵화학 박사로 19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이라크의 원자력위원회 수석고문으로 활동했다.핵에너지에서 핵무기로 연구 초점을 전환하라는 후세인의 지시를 거부,아부 그라이브에서 혹독한 고문과 함께 10년간 거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91년 가족과 함께 탈출,이란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지난해 후세인정권이 붕괴하기 이틀전 다시 귀국,지금까지 카르발라와 바스라에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만 전념해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새달 27일 세계여성불자대회 대회장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

    “이제는 종교에도 국경이 없어져 소극적으로 문 닫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그래서 새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음달 27일부터 7월5일까지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주관으로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의 대회장인 운문사 회주 겸 비구니회장 명성(75) 스님.“옛날 비구니 스님들은 순종하고 다소곳했지만 지금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며 비구니 스님들이야말로 ‘세계일화(世界一華)’의 큰 뜻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비구니 스님들이 여성지도자로서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의 역군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이젠 산 속에 앉아 참선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성불을 늦추더라도 중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각 분야에서 사회봉사에 힘써야 하고,반드시 해야 할 소임이 있습니다.” “수행에 있어서 비구와 비구니의 차별이 있을 수 없고 특히 불법을 알리는데 우열이 있을 수 없다.”는 명성 스님은 “그러나 남존여비의 관습에 따라 우리 불교계에도 엄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며 비구니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이어지는 것은 세상이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이번 대회도 여성의 힘,자비의 힘으로 병든 지구촌을 구하고 폭력을 추방하자는 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문은 해외 비구니 승단의 설립지원 문제.명성 스님은 “우리나라에는 비구니가 있지만,외국에서는 여성이 비구니가 될 수 없다.”며 “동남아 등에 비구니 승단이 설립되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남방 불교는 여성 성직자를 인정하지 않아,현재 스리랑카에 있는 400여명의 비구니는 한국 비구니 스님들로부터 계를 받았을 정도이다. 지난 40년 동안 운문사에서 2000여명의 학인을 길러낸 스님은 자신에게 철저하고 빈 틈이 없다.엄격하기로 유명한 운문사의 가풍도 스님의 공덕에서 비롯됐다. “어떤 일을 하든 진실로써 해야 합니다(則事以眞).수행이란 선방 강원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생활 자체가 수행 공간이요,수행 내용이지요.” 김성호기자 kimus@ ■세계여성불자대회는 1987년 인도에서 결성된 불교여성단체인 사캬디타(sakyadhita·석가의 딸들)가 격년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여성 불자 모임.태국·스리랑카·인도·캄보디아·네팔·타이완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한 한국 대회에는 전세계 45개국 700여명의 출가자,재가 불자,불교학자가 참가해 여성수행자의 수행환경 개선문제 등 여성불자를 둘러싼 관심사와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개회식에 이어 본행사인 학술발표(6월27일∼7월2일)와 부대행사인 사찰순례(7월3∼5일)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본 행사기간에는 ‘한국의 여성불자들’‘세계의 여성불자들’‘일상 속의 수행’‘불교수행과 여성문제’ 등의 소주제 아래 국내외 58명의 연사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
  • [열린세상]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예수는 있는가?/김진호 당대비평 주간·목사

    한 잡지사는 내게 이 영화가 예수를 세밀하게 묘사하기위해 치밀한 고증을 거쳤냐고 물어왔다. 물론 영화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았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말에 의아해할 사람은 없다.모양이 닮았지만,양자는 서로 별개임을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데 ‘교회에는 예수가 없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매우 심각한 문제제기로 들린다.예수와 교회는 서로 깊게 연루되었다,되어야 한다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한참 시사회를 할 무렵 한 영화 잡지가 내게 글을 청탁하면서,최근의 ‘예수에 관한 역사적 연구’의 관점에서 이 영화의 예수를 다루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그것은 ‘패션‘이 예수에 관한 ‘사실적’ 묘사를 위해 치밀한 고증을 거쳤다는 주장의 타당성을 점검해 보라는 얘기겠다.물론 예상대로 영화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았다.예수에게 고문을 가하는 장면의 리얼리티 정도가(비록 직접적인 정보는 없더라도) 개연성을 지닐 뿐,그 외의 역사적인 고려는 최근의 연구 성과는커녕 고전적인 연구조차 참조하지 않았다. 얼마 후 나는 감독인 멜 깁슨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지지하지 않는,가톨릭 신자라는 정보를 들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현대의 신학적 성과를 수용하여 교리적이고 체제적인 개혁을 결의한 가톨릭 교회회의였다.그리고 그는 이 영화를 자신의 신앙적 신념과 결부시켰다.요컨대 멜 깁슨의 영화가 현대 신학의 역사학적 논의를 충실히 반영하였는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그가 사실 고증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열렬하게 토로한다 할지라도,그것은 적어도 학문적인 개연성을 갖지 못한다. 한데 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들에게까지도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데 성공했다.특히 미국이나 한국처럼 원리주의적 기독교가 성행한 사회에서 그러하다.이것은 교회가 학문적 구성물인 ‘역사의 예수’를 수용하지 않는 태도와 맞물려 있다.실제로 ‘역사의 예수’와 ‘교회의 예수’는 많은 경우 대립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거대 규모의 한 개신교 교단 신학교에서 교수 두 사람이 교수직과 성직자의 직위를 박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역사의 예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수용한 학문적 논의를 했다는 것이었다.신학 학술사적으로 이 분야 연구가 그리 일탈적인 것이 아님에도 대학교에서 이러한 학문적 견해가 파면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그것은 분명 사실이다.이것은 극단적인 사례지만,한국의 어떤 신학교에서도 ‘역사의 예수’ 연구는 학생들에게 거의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있는 형편에 있다.그나마 최근 영미권에서 이 연구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덕에,몇몇 학술지나 비판적인 연구기관 등에서 최근의 논의가 종종 소개되고 있는 형편이다. 신학교가 이런 사정이니 교회는 말할 것도 없다.요컨대 교회에는 ‘역사의 예수’가 없다.물론 그것이 신학 관련 매체가 아닌 곳에 고자질할 만큼 중요한 문제거리냐고 반문할 수 있다.하지만 ‘패션‘의 경우는 이런 양상이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내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거니와,이 영화는 인종적·성적·계급적 편견을 담고 있다.사람들이 온갖 고문을 당하며 처참하게 죽임당하는 예수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고 고백할 때,그러한 감정 이입은,의도했든 아니든,영화 속에 함축된 여러 편견들과 함께 우리 내면에 끼어 들어온다. 마치 지난 총선에서 정치인들의 ‘자학적인’ 선거운동이 유권자에게 감정 이입되면서 그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처럼,‘신의 자학’이라는 ‘교회의 예수’ 담론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지극히 감성적인 반응만을 자극하는 리얼리티만을 부각시키면서 다가올 때,신앙의 비판적인 성격은 실종되고 만다.더구나 ‘패션‘은 모든 인간사를 ‘선과 악’ 이분법으로 단순분할하고 있다.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원리주의적 기독교가 그렇듯이 말이다.이럴 때 ‘악’은,‘악’으로 규정된 존재들은 세상의 증오와 복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미국인에게 아프간과 이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김진호 당대비평 주간·목사˝
  • 새달1일 ‘103인 시성 20주년’ 장엄미사

    한국 103위 순교성인 시성 20주년을 맞아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시복시성(諡福諡聖)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엄미사가 새달 1일 오후 2시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주최로 봉헌된다. 성직자와 일반신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가 집전할 미사에서는 20년전 시성식의 주요장면을 재연하면서 김대건 신부의 옥중서간을 낭독하는 퍼포먼스와 유해 경배 시간도 마련된다. 지난 1984년 5월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는 천주교 신자 10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한국인 93명과,한국에서 순교한 외국인 신부 10명 등 모두 103명이 천주교 최고의 영예인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었다.˝
  • 美­저항군 교전 수십명 사상 이라크 日人 인질2명 추가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 바그다드·나자프 외신|이라크 주둔 미군과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간의 휴전 중재협상 결렬로 17일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 도시 후사이바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미 해병 5명이 죽고 9명이 부상했다. 사드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스 알 카잘리는 이날 휴전 중재협상 실패 직후 나자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중재자들로부터 미군이 사태 해결을 가로막고 있으며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협상 결렬로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군은 나자프와 인근 쿠파를 잇는 도로를 차단했다. 미군과 수니파 지도자들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서 팔루자가 오랜만에 조용한 하루를 보낸 반면 시리아 접경 도시 후사이바 인근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미국의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팔루자와 라마디에서 온 300여명의 저항세력이 이날 새벽 미 해병을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일본인 프리랜서 야스다 준페이(30)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와타나베 노부다카(36) 등 2명이 17일 석방됐다.이로써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일본인 5명은 모두 풀려났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및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등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단체의 정체규명과 사건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인질 5명이 모두 무사히 석방됨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6∼17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치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68.4%로 ‘평가하지 않는다.’(22.1%)를 압도한 것으로 18일 보도됐다.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인질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9∼10일의 조사에 비해 7.2%포인트 오른 55.6%에 달했다. taein@
  •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쓰루다 시즈카 지음

    채식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지성인의 새로운 삶의 양식,말하자면 음식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다.일본의 채식문화연구가인 쓰루다 시즈카가 쓴 ‘베지테리안,세상을 들다’(손성애 옮김,모색 펴냄)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한마디로 베지테리안(vegetarian),즉 채식주의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육식문화는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드는 ‘악’이다.그런 관점에서 베지테리안이었던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책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의 한 대목을 인용한다.“…미식가의 종말은 거지다.어리석은 해설가가 좋은 책을 망치듯 신은 악마처럼 요리사에게 고기를 줬다.가난한 자는 위(胃)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하고 부자는 먹을 것을 위해 위(胃)를 구한다.” 육식문화는 반(反)페미니즘 문화인가.인류가 고기를 먹게 된 역사를 살펴보면 육식의 과정에서 남성우월과 여성차별이 있었음은 분명하다.레스토랑이 나타나고 미식가가 등장하기 시작한 18∼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선 ‘식도락’이란 이름의 육식이 자주 행해졌다.하지만 그것은 문학가,의사,변호사,성직자 등 특권계급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미식과 육식의 주류문화에서 여성들은 늘 배제됐다.일본에서도 고기를 먹는 사람은 주로 남성들이었다.메이지 중반까지 육식은 여성과 무관한 일이었다.그러나 책의 초점은 이같은 육식문화의 횡포를 지적하기보다는 ‘시대의 선구자’로서의 베지테리안들의 삶을 조명하는 데 있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윤회전생을 믿고 육식을 금한 대표적인 인물이다.피타고라스는 그 금기를 지킨 300명의 ‘형제단’ 제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빵과 꿀,야채와 과일만을 먹으며 지냈다.피타고라스의 윤회사상은 플라톤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존 밀턴,퍼시 비시 셸리,레오 톨스토이,헨리 데이비드 소로,미야자와 겐지 등에게 영향을 미쳐 베지테리안의 길을 걷게 했다.저자는 이런 베지테리아니즘과 페미니즘이 행복하게 결합한 대표적인 예로 존 레넌을 든다.한때 ‘여성은 세계의 노예’란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레넌은 훗날 자타가 공인하는 ‘남자주부’가 됐다. 월드워치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21세기는 인구증가에 의한 ‘기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곡식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중요한 것이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책은 브론슨 올코트 등 미국의 초절주의자들이 시도한 ‘프루트랜즈(Fruitlands)’ 같은 베지테리안 공동체의 이상과 좌절도 하나의 참고사례로 소개한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 이라크 다시 전면전 위기

    지난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 저항세력과 미군간의 일시적 휴전협상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던 무력충돌과 납치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바그다드까지 유혈사태의 영향권에 놓이고 있다.이에 따라 병력증파 방침을 밝혔던 미국은 다시 이라크 주둔군의 귀국시기를 늦추는 등 군사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유혈충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팔루자에서 2번째로 큰 하드레트 모하메디야 이슬람사원이 미군들의 포격으로 파괴됐고,이는 이슬람 강경·온건파 양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무장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16일 나자프 북부의 도시 쿠파에서 설교를 통해 “점령군이 신성한 도시 나자프로 진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과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계속적인 강경투쟁을 예고했다.또 시아파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시아파의 2대 성도(聖都)는 미군이 절대 침범해서는 안되는 ‘적색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알 사드르 체포를 명목으로 성도를 유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까지 상점 문 닫아라” 경고 15일 바그다드 전역에는 “바그다드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졌다.이 전단은 일본인 3명을 납치했던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무자헤딘 여단’ 명의로 돼 있었다.전단은 미군과의 전선이 확대되니 바그다드 주민들은 15∼23일까지 학교나 공공기관,시장에도 가지 말고,상점들도 문을 열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한편,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사마라의 한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미국인 기업인 1명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호텔에서 경찰을 가장한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경찰이 16일 밝혔다. 또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자국 기업인 한명이 바그다드 인근에서 납치된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성명에서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인이나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피랍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인질 1명이 풀려나 바그다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인도됐다고 수니이슬람성직자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사우디 주재 외교관 철수 이라크에서 또다시 전면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2만명의 귀국을 3개월 연기한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의 발표는 이라크에 미군을 배치할 때 1년 이상 머물게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CBS방송은 보도했다.현재 이라크에 13만 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경찰이 총격당하고 자폭테러용 차량이 발견되는 등 치안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다란·지다 공관의 직원들 가운데 필수인력만 남기고 철수시키기로 했다.미국은 영국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연루된 프랑스의 부동산 관리회사,스위스의 금융회사 등 8개 회사와 개인 5명의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다. ●미,팔루자 수니파 직접협상 착수 유혈충돌이 가장 심했던 팔루자에서는 16일 미군이 처음으로 수니파 대표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팔루자 외곽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협상에 미국측에서는 연합군정 당국자와 미군 당국자 한 명씩이 참석했으며 팔루자 대표단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협상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폴 브리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이끄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를 승계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의 제안을 환영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6월30일까지 주권을 이양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 제안이 “매우 건전하다.”면서도 “유엔이나 기타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은 총리가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하되 따로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을 둬 각 종파의 참여를 높이자는 것이다. 한편,부시 대통령과 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라크 주권이양에 앞선 새로운 유엔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사드르 ‘강온전략’ 핵심변수로

    이라크 시아파 무장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라크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미군과의 유혈투쟁을 이끌어온 알 사드르가 최근 연합군측에 조건없는 협상을 제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미군은 알 사드르를 반드시 제거해야 할 인물로 지목하고 있어 이미 만만찮은 정치세력을 구축한그가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강온 양면전략 구사 알 사드르는 14일(현지시간)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에서 독일 DPA통신과 회견을 갖고 “인위적으로 조장된 이번 위기를 종식하려는 좋은 의도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협상의 문호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미 점령군과는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알 사드르는 “미국이 나를 체포하든 사살하든 관계없이 나의 추종자들은 계속 ‘지하드(성전)’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알 사드르는 또 자신이 이란으로 망명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그는 회견이후 나자프를 떠나 행방을 감췄다. 미군은 알 사드르를 잡기 위해 나자프 남동부 지역에 2500명의 병력을 포진했으며,나자프 시내에는 알 사드르의 조직인 알 마흐디군 약 1000명이 참호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전국적인 정치세력화 기도 추종자가 수천명에 불과했던 알 사드르는 이달 들어 시작한 대미 유혈투쟁을 통해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부상됐다.특히 나이가 어리고 과격한 그를 꺼렸던 일부 시아파 주민은 물론이고 수니파 주민들에게서 까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됐다. 알 사드르는 미군이 자신을 생포 또는 사살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함으로써 시아파 성지 나자프의 주민들을 자극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또 미군의 그를 체포하더라도 시아파 주민의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온건 시아파 성직자들도 ‘모욕’으로 생각할 있기 때문에 이미 알 사드르의 정치적 입지는 함부로 해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伊 4명 납치… 러 8명·中 7명은 풀려나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은 마오쩌둥의 ‘담담타타(談談打打)’ 전략을 따르는 것 같다.시아파 지도자들을 통해 미군과 협상을 하면서도,한편으로는 미군의 보급선을 공격하고 민간인 납치도 자행하고 있다.특히 외국 민간인까지 무차별 납치한 뒤 연합군과 관계없는 나라 사람들부터 선별적으로 풀어주는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미군의 보급로 차단 시도 알 사드르와의 협상에 나섰던 시아파 관계자는 “알 사드르가 무장세력을 해체하고 정당을 세워 이라크 법에 따라 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경쟁 성직자를 암살한 혐의로 발부된 체포영장은 오는 6월30일 주권이양 후 이라크 법정에 자진출두하는 방식으로 처리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아파 내부의 협상을 미군이 전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미군측은 저항세력이 자살폭탄 공격 등 새로운 공격전술을 채택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저항세력도 최근 바그다드로 들어오는 미국 기업들의 보급품 차량을 집중 공격하는 등 휴전중에도 전략적인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라크의 친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 납치됐던 중국인 7명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인 8명이 피랍 하루 만인 12일 전격 석방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등 이라크에 대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프랑스,독일과 함께 이라크전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유엔의 틀 안에서 이라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해 왔다.바그다드 주재 쑨비간(孫必干) 중국대사는 즉각 과도통치위원회 내무부에 진상 파악과 인질 석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고,별도의 채널을 통해 ‘이슬람성직자협의회(ICC)’와 접촉했다.ICC의 호소를 받아들인 무장세력은 12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피랍자들을 성직자협의회측에 넘겨줬다. 중국 외교관계자는 13일 이와 관련,석방된 중국인들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으로 오인돼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3000여명의 군대를 파병한 이탈리아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이날 납치한 이탈리아인 4명의 모습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공개한 ‘무자헤딘 여단’ 소속 ‘예언자 녹색여단’은 이탈리아 군대 철수와 그동안 이슬람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등 강경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본인 납치단체,고이즈미 총리의 비난에 입장 바꿨다” 납치된 일본인 3명이 풀려나지 않은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납치단체를 가리켜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이라크 수니파 무슬림의 3대 단체인 ‘무슬림학자위원회’의 세이크 압둘 살람 알 쿠바이시는 일본인들을 풀어주려던 납치단체가 9일 고이즈미 총리의 비난발언이 나오자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한편 일본 육상자위대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했던 미군 일부와 현지 주민 등이 열화우라늄탄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군 군의관을 지낸 아사와 드라크비치 박사가 12일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도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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