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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카톨릭 교계 내부에서 「함세웅신부파동」이 일고 있다. 주한교황청 대사인 디아스주교가 한국의 신문기자와 만나 한국의 교계 현실과 정치정황에 대한 자기 의견을 피력했던 것에 뒤늦게 비판을 가한 것이 빌미가 되었다. 언론들이 전하는 대로라면 「파문」이 들먹여질 만큼 심각한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제가 교황청 질서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하더라도,교황청 대사도 외교관이므로 주재국에 대한 예의는 외교관적 수준에서 고려해야 한다. 그런 뜻에서는 디아스주교의 조금 가혹한 듯한 한국에 관한 시각은 유감스럽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유치원생 정도」로 비유했다든지,「데모크라시」가 「데모크레이지」로 바뀐 것 같다는 대목 등이 특히 그렇다. ◆그렇기는 하지만 디아스대사의 대답은 「말」과 「활자」와의 사이에서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의 민감성 차이에 대해 좀 성숙한 배려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을 준다. 특히 「데모크레이지」라는 말은 「광적인 민주주의」라는 뜻이 아니라 「시위를 일삼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인터뷰 원문에서 밝히고 있다. ◆비록 그것이 우리의 자존심을 상처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한번쯤 진지하게 귀기울여 볼 만한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카톨릭교가 가진 진정한 교리인,순명의 강조는 그의 사목적 시각이다. 사제직의 성직자라면 당연히 들어보게 되는 자연스런 의견인 듯하다. 그걸 꼬투리 삼아 뒤늦게 길게 개진한 것은,세속적 느낌으로도 매우 도전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 주고받음의 진말은 애당초대로라면 범상하게 진행되고 대화와 이해,용서의 순으로 끝나버릴 수 있었을 것 같다. 거기에 언론이 개입되니까 가속이 붙어서 불경스럽게도 「파문」까지 운위된 것 같다. 천주교가 세속사에 민감하게 들락거리니까 세상도 천주교의 「은밀한 지대」까지 대담하게 용훼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서로 달갑지 않은 결과다.
  • 국회 「정보위」 설치/보안법 불고지죄 대상 축소

    ◎민자 법개정 소위 민자당은 15일 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개정심사소위를 열고 안기부법의 경우 국내ㆍ해외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시도에 지부의 설치를 허용하는 한편 정치활동의 개입을 금지토록 하는등 구민정당안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민자당은 안기부의 수사범위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 고무찬양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제외시키기로 했으며 간첩죄 수사등 기존의 수사권을 계속 보유토록 했다. 민자당은 이같이 안기부법에서 구민정당안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의 예산ㆍ행정ㆍ인사 등 업무전반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 정보위가 설치될 경우 10∼1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다른 상임위원도 겸임할 수 있도록 했다. 불고지죄는 친족의 범행이나 목사ㆍ신부ㆍ성직자 및 변호사 등의 업무상 비밀로 인정되는 때 면제될 수 있다고 돼 있는 현행조항을 반드시 면제토록 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으로 개정키로 했다.
  • 목사ㆍ시민 7백여명 3당 합당반대 행진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소속 개신교 목사와 신도 등 7백여명은 13일 하오2시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비상시국과 민주화실천을 위한 성직자 기도회」를 갖고 하오4시부터 기독교회관에서 덕수궁까지 인도를 따라 걷기대회를 가졌다.
  • 「낭만적 통일론」에 사법적 쐐기/임수경양 10년선고의 배경과 의미

    ◎“밀입북 모험주의는 질서 파괴행위” 판단/“법정 소란으로 정상참작 못받아” 분석도 서울형사지법이 5일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에게 징역 10년과 8년의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문익환목사,서경원의원 등의 잇단 밀입북사건에 대한 1심 사법처리가 모두 마무리 됐다. 그동안 계속된 법정소란과 변호인들의 집단사임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날 재판부는 두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중형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이번 사건을 「뜨거운 통일에의 열망」이라는 낭만적시각에서 보는 평가는 어떠한 명목으로는 정당화 될수없다』고 못박고 『피고인들의 행동은 대한민국 헌법이 이상으로 추구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에 역행하고 통일논의를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무분별한 통일논의와 모험주의적 밀입북은 진정한 통일에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통일논의에 대한 사법적견해를 밝혔다. 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에 따른 중형선고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소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임피고인이 아직도 배우는 학생이며 문피고인또한 성직자라는 사회적 신분이 충분히 고려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또 이에 앞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던 서경원피고인과 문익환ㆍ유원호피고인에게 징역15년과 10년씩이 선고된 점을 감안할 때 형의 형평이 유지되고 있는가 하는 점 등이다. 이에대해 법조계에서는 뉘우침이 없는 진술사제 및 법정에서의 거친 태도,묵비권을 행사하는 등의 재판거부행위 등이 피고인들의 신분이나 정상을 참작하기 곤란하게 만든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피고인은 공판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갖가지 구실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일관된 진술을 회피해 왔다는 것이 공판에 관여했던 검찰과 법원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따라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줄곧 공소사실을 부인해온 특수잠입 및 탈출죄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그대로 인정했다. 더욱이 이번 재판은 첫 공판때부터 피고인 및 방청객들의 법정소란행위로 휴정과 감치명령이 거듭되는 등 잇단진통을 겪었다. 결국 이것이 빌미가 되어 마침내는 결심공판을 앞두고 70여명의 변호인단이 변호인 사임계를 내는 불행한 사태에 까지 이르기도 했다. 결심공판에서는 피고인들이 퇴정한 가운데 검사와 국선변호인만으로 공판을 진행해야 했다. 이때문에 재판부가 방청객을 제한하는 등 비상수단을 쓴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으나 변호인단이 형식에만 치우친 나머지 정작 「변론」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필요할 때는 자리를 비웠던 변호인단은 이날 공판이 끝난뒤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혀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선고형량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뒤 2∼3일안에 항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항소법원인 서울고등법원에 올라가 또다시 공방을 벌일것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두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도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엇갈린 진술을 거듭하고 재판부를 모독하는 행위를 재연할 경우 관대한 처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떻든 임피고인에 대한 선고형량은 임양을 「평양축전」에 보낸 「전대협」의장 임종석피고인의 국가보안법 위반 등 사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중국,천주교 주교 5명 체포

    【로마 AFP 연합】 중국에 있는 천주교 주교 5명이 최근 체포됐다고 아시아 뉴스지가 16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체포된 성직자들이 내몽고자치구 호화호특시의 지앙 리렌주교,감숙성 천수시의 마타아스 루 젠셍주교,난주시의 필리페 양 리포주교,하북성 헌현시의 파울 리 쯔헨룽주교,협서성 오중현의 바델레미 유 첸가이주교 등이라고 밝히고 이번 체포는 앞서 3명의 주교와 10여명의 성직자ㆍ부제ㆍ평신도 등을 체포한데 뒤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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