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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후보 득표전 이모저모

    ◎수매현장 돌며 복지농촌 약속/YS/4개 지구당 창당대회 강행군/DJ/“집권땐 잘사는 강원도 만들터”/CY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12일 경북·강원등 지방에서 당원대회를 갖고 농어민소득보장을 약속하는 등 대선일 확정에 따른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멀티비전도 동원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12일 하오 경북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주 시·군지구당(위워장 김상구)개편대회에 참석,친여세가 강한 이곳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며 대선필승을 강조. 김총재는 이날 상주가 경북지역 농업중심지임을 감안,농촌구조개선사업의 활발한 추진약속과 함께 농촌발전을 위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며 분위기를 유도. 이날 대회는 신임 김위원장이 지역발전에 공이 큰 탓인지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해 시종 「김영삼」「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미처 대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5백여명은 바깥에 마련된 이동멀티비전인 「점보트론」을 통해 대회진행장면을 지켜보기도. 김총재는 치사를 통해 『우리 농촌의 현실은 너무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농어민부채경감조치를 여러번 취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수입개방압력을 이기기 힘든 실정』이라고 농촌현실을 비교적 소상히 언급. 김총재는 『때문에 기술과 자본을 투입,농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고 해법을 제시하면서 『우리당은 향후 10년간 42조원을 농업구조개선에 투자하겠으며 농민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 가격을 반드시 안정시킬 각오』라고 재차 다짐. 김총재는 또 『여러분이 나에게 대임을 맡겨주면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우리 농촌을 「떠나가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농촌복지향상을 역설. 김총재는 이에앞서 경북 선산군 도개면 추곡수매현장을 직접 방문,농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들의 노고를 격려. 김총재는 또 농촌의 인력부족과 관련,『병역면제를 포함한 농촌의 구조적 인력부족현상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부채탕감 하겠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2일 항공편으로 경북 예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버스순회유세」길에 올라 점촌·문경 지구당 창당대회를 비롯,이날 하룻동안 상주시·군,선산·군위,구미지구당 등 경북도내 4개지구당 창당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강행군. 김대표는 점촌 궁전예식장에서 열린 점촌·문경지구당 창당대회에서 『민자당정권 33개월동안 매년 50만명이 이농,12년후면 농촌에 한사람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농민수입의 8할인 쌀 수매가격을 물가상승의 반도 안되는 5% 올린다는 것을 볼때 과연 누가 농민의 편이냐』면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 김대표는 『32년 경상도정권이었지만 해마다 못살게 된 점촌·문경사람들은 총궐기해 농민을 위하는 사람을 뽑자』고 호소하고 집권후 통합의료보험제실시·농어촌후계자 병역면제·농업진흥지역재조정·농가 부채탕감 등을 공약. 이어 김대표는 상주시·군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현 정부는 쌀수매에 인색하면서도 러시아에 1조4천억원의 경제원조를 해주고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농민말살정책을 시정하기 위해서라도 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 ○종교계와도 접촉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자신의 출신지역인 강원도 강릉(위원장 김진환)및 속초·고성지구당(위원장 김용현)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정치개혁을 통한 경제발전과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총력. 정대표는 이날 하오 속초·고성지구당대회에서 실향민이 몰려있는 지역임을 의식,『저기 휴전선만 넘으면 바로 나의 고향통천이 있다』며 자신도 이북출신임을 상기시킨뒤 『집권하면 제3국에 「만남의 센터」를 개설해 이산가족이 조속한 시일안에 상봉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2년안에 고향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장담. 정대표는 이에앞서 강릉대회에 참석,『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으로 낙후된 강원도를 내가 집권하면 가장 잘사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이와관련,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군시설을 보다 적합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연리 3∼5%의 잉여자금 융자,어부 산재보험제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 정대표는 또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신흥사와 동명동 천주교회·속초 감리교회를 연이어 방문,성직자들과 간담을 갖는등 종교계와 활발한 접촉.
  • 나폴레옹 격파 영 기함/배(역사속 바꿔어온 모습을 좇는다:18)

    ◎폭 16m,함포 100문 탑재한 나무범선/해전후 퇴역… 포츠머스항에 영구보존 대륙탐험시대만 해도 후진국이었던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요인 중에서 1805년 10월25일에 일어난 트라팔가해전 승리를 빼놓을 수 없다.특히 당시 지휘관 넬슨(1758∼1805)은 국가적인 영웅으로 될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 넬슨은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나 신체가 허약하였는데도 불구하고 12세에 해군에 입대,20세에 대령이 되었다.그는 지중해에서 근무할 때 만난 유부녀 해밀턴 부인과의 관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으며 또한 1794년 코르시카전투에서 오른쪽 눈을,그후 테네리프호와의 야간전투에서 오른팔을 각각 잃었다.그는 해군에서 스캔들 많은 병약자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나폴레옹이 유럽 대륙을 정복한 뒤 영국을 넘보면서 봉쇄작전을 펼치자 영국은 유럽 각지에 함대를 파견하여 나폴레옹을 견제하기 위해 넬슨을 재등용하였다.우유부단한 함대사령관이 이끄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33척)를 트라팔가곶 앞바다에서 발견하자 넬슨은 27척의 함선으로 이에맞서서 전투를 하였다. 이 해전에서 넬슨은 영국 함대의 낡은 전투교범을 무시하고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 부하들을 훈련시켰으며,함포와 기동력이 열세할 뿐 아니라 소심하기까지 한 연합함대가 개전 초기에 뿔뿔이 흩어지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혼전 속에서 적함대의 선두를 중앙과 후미에서 분리시킨 후 집중공격하여 대승하였다. 넬슨은 3시간의 격전 끝에 연합함대의 함선 5척을 격침하고 17척을 포획하였으며 7천명의 병력을 전사시키고 사령관을 포로로 잡기도 하였는데,반면에 그는 1천6백명의 부하를 잃었다.그 자신은 전투 직전에 『영국은 각자 자신의 의무를 다하길 원하고 있다』고 부하들을 격려하였지만,프랑스의 르두타블호에서 날아온 저격탄에 맞아 『나는 나의 의무를 다하였다』고 말한 뒤 곧 전사하였다. 넬슨이 탄 기함 빅토리호는 나무로 만든 범선으로서 폭 16m,용골 길이 46m,적재량 2천1백62t,함포 1백문의 제원을 가진 3층 갑판선이었다.이 함선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항해불능의 정도로 피해를 입고서 퇴역하였는데,오늘날 이승리를 기념하자는 여론덕분에 포츠머스항에 영구보존되어 있다. 영국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과 빅토리호의 활약때문에 제해권을 장악하여 후에 영국군을 유럽 대륙에 상륙할 수 있게 하였으며,그 결과 나폴레옹을 패배시켰다.19세기 대영제국의 형성기반은 바다와 해군을 통하여 다져졌으며,그 영광을 넬슨의 동상과 빅토리호가 말해주고 있다.
  • 시한부 종말론/학계서 「해부」나섰다

    ◎한림대·「국경연」 등 원로성직자초청 세미나/“몰가치사회의 한국적인 병리현상” 인식/범국민적 범종교적 지혜수렴위한 잇단 모임 계획 종말은 과연 이달 28일에 맞춰 다가오는 것인가.시한부 종말론자들이 주장하는 「그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휴거를 믿건 안믿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한국사회의 몰가치·무질서에서 초래된 사회문제라는 인식이 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원장 김원용)이 시한부 종말론자들에 의해 마지막날로 지목되고 있는 28일을 택해 「성직자들이 보는 오늘의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한국 4대종교의 원로성직자들을 초청한다.이른바 「한국병」이니 「총체적 위기」등으로 진단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에 바람직한 치유책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신교쪽의 강원용목사(크리스챤 아카데미원장),유교측의 김경수성균관장,불교측의 송서암스님(조계종 원로회의장),가톨릭측의 정의채신부(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가참석한다.고범서교수(한림대) 사회로 진행되는 이 좌담회에서는 ▲한국의 총체적 위기상황에 대한 종교적 시각에서의 원인 ▲기독교 종말론의 본질및 시한부 종말론 출현의 원인등을 거론키로 했다.이밖에 ▲정신적 빈곤과 도덕적 타락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 ▲내세도피적인 우리종교의 취약점 ▲종교의 윤리적 기능제고를 위한 제2종교개혁의 필요성등도 규명케 된다. 이러한 맥락의 모임을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사장 강경식)에서도 마련,27일 신라호텔에서 「20 00년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한국적 도덕과 가치체계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종교지도자 심포지엄을 연다.민주화와 개방화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도덕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이흠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정진경목사(신촌교회 원로목사) 전관응스님(직지사 조실) 이병주전성균관이사장 김수환추기경이 주제발표를 하는 가운데 손봉호(서울대)정병조(동국대)최근덕(성균관대)최시중씨(언론인)등이 토론에 참가한다. 한편 지난 23·24일 양일간 이리원광대에서 개최된 한국철학회 주최 제5회 한국철학자연합대회에서도 종말론과 사회정의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현대의 윤리적 상황과 철학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9개의 분과로 나뉘어 발표및 토론이 이루어진 이 대회에서 종말론은 제2분과에서 다뤄졌다. 이 발표에서 이상익교수(전육사)는 『종말론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세계의 도래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만큼 인간본질의 계발과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것』이라고 주역의 관점에서 종말론을 조망했다. 한편 「기독교사상」「현대종교」「바이블뉴스」등 개신교계통 잡지10월호를 비롯 타종교잡지들도 종말론을 특집으로 꾸미고 심도있게 비판했다.불교전문잡지인 「대중불교」는 「시한부 종말론 해석의 오류와 병리현상」을 특집으로 게재했다.또 원불교잡지인 「원광」도 「휴거설과 원불교 미래관」을 특집으로해 휴거론자인 다미선교회측의 입장과 그 반대입장,원불교측의 입장등을 다루는등 종말론에 관심을 보였다.
  • 사랑·화해의 신앙이어야한다(사설)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는 정말 슬프다.『가정을 돌보지 않을 만큼』종교에 빠져버린 아내를 증오하는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질러 열네명이나 되는 생목숨을 불태우고 숱한 부상자를 냈다.자기 죄에 자신도 놀라 회한에 찬 「범인」과 그 아내의 「종교」가 지은 허물에 모골이 송연해진다.「착한 주부」였던 아내가 가정도 가족도 팽개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하도록 섬기기를 요구하는 하느님이,우리 모두 알고 있고 또 많은 인간이 사랑하며 구원을 바라는 하느님과 바로 같은 하느님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내의 신앙생활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이런 끔찍한 짓을 한 남편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이 사건은,오늘의 우리 종교계가 예감시키던 어떤 불길을 적중시킨 것 같아 우리를 더욱 우울하고 불행하게 한다.맹목적이고 광신적으로 팽창해가는 교세들과 그 확장을 위해 물불 가리지않는 선교방법,종교간의 비방과 경쟁으로 벌어지는 분란,상업화로 치닫고 집단이기주의로 경직돼가는 파당성들이,사려있는 사람들에게 종교혐오증까지 유발해 왔다.종말론이라는 해괴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세까지 만연시켜 공권력까지 동원시키고 있다.그런 가운데서 벌어진 이 방화살인은,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집대성처럼 생각된다. 무릇 종교란 사랑과 화해가 본체다.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알며 자애로써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종교의 가르침이다.그런 본체를 왜곡시켜 극단적이고 편파적이며 자의적인 방법으로 미망에 빠지게 하여 그 본래의 의미를 무너뜨리는 종교들이 횡행하더니 그것이 불행의 씨가 되었다.이 비종교적인 결과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묻는다. 한 가족구성원이 종교를 갖는 일로 가정에 적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부부가 종교를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종교가 도덕적 신뢰를 갖게하는 정도의 기여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옳다.종교에 의해 진선미의 변화를 실증하지 못하는 신앙은 의미가 없다.남편으로 하여금 증오에 불타 돌이킬 수 없는 죄의 늪에 빠지게 한,그런 변화밖에 부르지 못했다면 그 종교지도자는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이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늘 성찰해야 한다. 타락하고 이기적인 심성이 종교에까지 침투하여 전문 사기꾼보다 더한 방법으로 신앙을 악용하는 오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신의 종교생활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사려깊어야 한다.당치도 않은 개인 기복으로 환상을 조장하고 혹세무민을 일삼는 종교와 광신이 들끓는 오늘날에는 더욱 그래야 한다. 중요한 일은 어떤 종교의 이름으로도 국가와 사회와 가정이 부정되는 극단적인 신앙은 수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그런 종교가 부를 수 있는 비극에 대해서는,종교자체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미구에 다가온다.그것을 다 함께 성찰할 계기가 지금이라고도 생각한다.이미 죄지은 이를 단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같은 악운이 거듭되지 않도록 모든 성직자와 신도는 바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원주 교회방화사건을 보고…/정진홍 서울대교수 종교학

    ◎종교에 대한 상식갖추기 절실/성직자·신도 모두가 맹신의 사슬 벗어야 어제 원주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한마디로 기막힌 일이다.그야말로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의 벌어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건은 사람들에게 「드디어」라든가 「마침내」라고 하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을 적중시킨 것이기도 하다.이에 이르면 그 사건은 분노스럽기보다 아예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다.예방이 가능한 일인 줄 알면서 뻔히 당한 것 같은 어처구니 없는 회한이 스미기 때문이다. 우리네 종교가 어딘지 삐걱거리고 이상하게 뒤틀리면서 위태 위태하다고 여기지기 시작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런 조짐은 60년대 후반부터 이미 태동하고 있었던 터였다.「섰다하면 교회」라고 하는 놀람과 질시와 불가사의가 시민들의 의식에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신도 수의 급팽장에 이르러 종교가 거대한 사회세력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그 종교에 대한 기대를 그에 대한 불안보다 귀하게 여겨왔다.암울한 정치적 겨울의 한 복판에서 그래도 종교의 발언이 한 가닥 출구를 가리키는 빛처럼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 때문에 들뜬 탓일까.종교는 이상스럽게 오만해지기 시작했다.어떤 행동,어떤 주장도 거룩한 이름으로 정당화하면서 분명히 반종교적이고 비종교적일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마구 벌어졌다.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사회체제에 편입되어 함몰되면서 상업주의의 제반 원칙이 그대로 종교에 의해 수행되고 종파간·교회간의 집단 이기주의는 팽창만을 위해 경쟁원칙에만 성실했다.사랑이라는 이름의 저주가 횡행하고,신에의 봉헌이라는 이름의 몰상식과 파렴치가 덕목으로 기려지고,반지성적 독선이 정의의 이름으로 선포되고,환상적인 자기몰입이 신앙으로 승인됐다. 이같은 흐름의 거대한 여울에서,개인의 실존적 정황과 그 고뇌의 현실은 오직 자기 종교,그것도 제도화된 실체로서의 교회나 사원의 이익을 위해 충동에 의하여 간과되고,사회나 역사에 대한 아픈 참회마저 그 조심스러운 인식이나 실천의 지혜로움을 소박한 선언으로 차단해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오대양 사건이나 시한부 종말론에 이르러 그 여울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기야 어제의 사건을 저지르는데까지 펼쳐지고야 말았다. 그러나 종교가 주장하는 이른바 그 진리의 참됨이 소멸되거나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그래서도 안되고,그럴 수도 없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판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그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은 오늘 우리 종교계를 이끄는 그 지도자들,곧 성직자들에게 있다.도대체 신앙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라고 가르쳤기에 그 지경이 되었는가.어떻게 이끌고 보살폈기에 그 착하디 착한 신도들을 그처럼 무섭게 온갖 것 다 버리고 가정도,생업도 다 팽개친 채 맹목적인 광기에 자기를 내던지게 한 것일까? 물론 원주의 사건은 분명하게 범인이 있다.방화하고 살생한 그 범인이 저지른 사고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말하고 끝난다면 도대체 그것은 「종교적」이지 않은 태도다.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뼈저리게 참회하고 책임져야할 것은 성직자들이다.이 사건이 난 그 종파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와 아울러 단단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시민들 누구나,종교에 대한 보다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일이 그것이다.종교가 하나가 아니고 여럿인 종교다원 사회에서,종교적 가치가 여러 가치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세속사회에서,이제는 종교도 알아보고 살피고 선택할 줄 아는,그리고 종교적 신앙이란 것이 얼마나 쉽게 광기를 수반하는 것인지도 조심스럽게 헤아릴 줄 아는,그러면서 귀하게 자기 신앙으로 받아들이거나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파악할 줄 아는,종교에 대한 상식을 가지는 일이 필요하다.그러지 않으면 이런 비극의 잠재성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종교문화에 대한 이해,우리는 차제에 그러한 주제를 범사회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 정신과의사와 성직자/정동철 신경정신과 전문의(건강한 삶)

    종말론에 관해 정신과의사가 할 말은 적지않으나 일단 접어둔다. 혼란스럽고 난처한 것은 정신과 의사의 무용론이다.육신의 병까지 안수기도로 넘보는 마당에 마음의 병을 종교가 정신과 의사의 몫이라고 인정할 리가 없다.그것은 사탄 마귀 또는 원령의 시험이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이상 당연한 귀결이다.한마디로 신심이 부족하여 사탄이 끼여든 결과가 정신병이라는 것이다. 밤하늘에 별보다 많은 것이 붉은 네온십자가다.산수 미려한 곳 치고 절이 없는 곳도 드물다.그럼에도 사악한 범죄와의 전쟁은 조금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역할분담에 혼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현대인이 지켜야 할 아주 중요한 태도일 것이다. 사별의 슬픔과 전장의 두려움은 물론 여러가지 위기상황의 초조감과 착각을 위해 성직자의 역할은 대단히 필요하다.때에 따라서는 절대적 위로와 힘이 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불안 우울 환각 망상과 같은 현상들에 대해서 성직자의 기도와 설교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중하게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이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가시적 현실속의 대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일견 불안은 두려움과,우울은 슬픔과,환각은 착각과 그리고 망상은 오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현실적 대상들이 없다.무의식속에 꿈틀거리는 갈등과 죄의식이나 열등감의 왜곡이 문제이기에 그 점을 의식화하지 않고서는 치료될 수 없는 병적 현상이라는 뜻이다. 『한국 정신과 의사도 상담치료를 합니까? 약만 쓰겠죠?』 교육심리를 전공했다는 S대의 어떤 교수의 말이다.신앞에 인간은 똑같이 현명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다는 아인슈타인의 얘기를 그 장로는 모르는 걸까.기도와 정신치료의 대상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 회교연합군 창설/유고사태 대처를/이란 성직자 주장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이란의 고위 회교성직자 가운데 한사람인 아야툴라 모하메드 에마미 카샤니가 7일 세르비아의 공격으로부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회교도들을 보호하기 위한 회교연합군 창설을 주장했다고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에마미 카샤니는 이날 테헤란의 한 기도회에서 『서방국가들은 세르비아의 살육행위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회교국가 정부와 지도자들은 유엔측에 진지한 대처방안을 촉구하는 한편 보스니아의 회교도들을 돕기 위한 연합군을 창설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와 함께 보스니아의 회교세력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촉구했다.
  • “인간내면에 내재된 악 표출”/극단반도 잔혹극 「쌍씨」 공연

    인간에게 내재돼 있는 악의 연속성을 부각시킨 아르또원작의 잔혹극 「쌍씨」가 극단 반도에 의해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762­5231 하오4시30분 7시30분)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화제작 「쌍씨」는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연출가 채승훈씨가 무대를 맡아 대극장무대에 알맞게 실험성과 연극성 제의성이 어우러진 성숙된 무대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쌍씨왕은 그의 폭정과 독선에 반란을 일으킨 신하들을 죽인 죄를 사면해주는 대신 영토를 바칠 것을 요구하는 교황에 대항해 전쟁을 선포하고 그 방법으로 악의 구현을 맹세하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가족을 단지 자신에게 잔혹을 제공하는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쌍씨는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고 딸을 범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에 억제돼 있는 악성을 여과없이 표출해내는 악의 화신으로 나온다. 쌍씨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성직자 까밀로의 음모에 가담한 신하의 손에 죽임을 당하나 그의 잔혹은 끝나지 않고 그의 어린 아들에게로 옮겨져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이어진다. 이 연극은 무대장치가 전혀 없는 텅빈 무대를 배우들의 몸짓과 육성만으로 꽉 채워 나가고 있으며 강한 대비를 이루는 조명과 음악,의상,분장등으로 다양화시키고 있다.또 1·2층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해 관객을 적극적으로 작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쌍씨가 무대위에 드러내 놓는 잔혹함을 통해 인간들의 보편적인 악의 적나라한 모습을 접하게 되는 관객들은 적대감과 불쾌감,또 한편으로는 대리만족감이 혼재된 상태에서 극장문을 나서게 한다. 개성의 배우 김학철이 쌍씨역을,그리고 조성희 권혁풍,최윤영이 각각 쌍씨의 자녀들과 두번째 부인역을 맡았으며 권력욕이 강한 성직자 카밀로역은 유영환씨가 열연한다.
  • 외언내언

    교회에서 예배가 끝날무렵 일제히 봉송하는 주기도문은 이렇게 시작된다.「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고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이것이 보여주듯 하느님은 남성을 상징하는 「아버지」이지 여성을 상징하는 「어머니」가 아니다.하느님은 성을 초월한 존재가 분명한데도 신도들은 하느님을 남성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전세계 기독교신도의 70%가 여성.그러나 교회에서의 남녀차별은 엄격하다.성경에도 여성을 경시하는 「말씀」이 수두룩하다.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고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빠지는 바람에 남녀가 같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구약에서부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다」라는 신약에 이르기 까지.◆성직자도 남성일색이다.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서 여성성직자를 찾아보기 어렵다.우리나라 개신교의 경우 교파가 80여개에 이르지만 여성목사를 인정하는 교파는 7∼8개 밖에 안된다.그래서 요즈음 개신교계에서는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한창인데 반대론이 훨씬 우세하다.그리스도의 12제자중 여성이 한사람도 없었다는 사실과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복종하라」는 성경말씀이 반대론의 근거.◆그런데 영국교회가 신도들이 하느님을 「어머니」로 부를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한다.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영국감리교 연례회의에서 격론끝에 하느님을 「우리 모두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러도 좋다고 결의했다는 것.여성신도로서는 큰 승리이고 세계교회 전체로 보아서도 큰 변화가 아닐수 없다.◆하느님을 「어머니」로 부른다고 해서 교회에서의 남녀평등이 이루어질는지는 의문.이때문에 여성목사가 갑자기 많이 배출될 것 같지도 않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교회내에서의 여성역할을 증대시킬것은 틀림없을 듯.어쨌든 바람직한 변화이다.
  • 수단내전 10년… 전쟁고아 10만 육박

    ◎정부군의 「반군사냥」에 부모 희생/밀림서 헤매다 맹수밥되기 일쑤/국제 원조도 정부서 도중차단… 아사자 급증 「이동중 강물에 휩쓸려 희생되기도 하고,맹수의 사냥감이 되기도 하며,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숲과 들판을 누비는 일단의 무리」 이것은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사슴이나 얼룩말 이야기가 아니다.바로 지금 이순간 동부아프리카 수단의 전쟁고아들이 전쟁과 가뭄,국제사회의 외면속에서 연명을 위해 하루하루 겪고 있는 실제 생활상이다. 집권 회교도아랍인들과 기독교도 흑인들사이의 10년가까운 내전으로 1백만명 이상이 사망한 수단은 현재 곳곳이 전쟁고아들로 들끓고 있다.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거의 전부가 5살에서 15살 사이의 흑인남자어린이들.어른들의 전쟁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한 또다른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이들의 참혹상은 가히 「성전」이라는 미명하에 전쟁터로 내몰렸던 13세기 소년십자군단을 능가한다. 83년 내전발발이후 수단정부군과 회교민병대는 반군토벌을 앞세워 남부 흑인마을들에 대한 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이때 학살표적인 어른들과 도망엄두를 못내는 여자아이들은 거의 살해되거나 납치되지만 사내아이들은 뿔뿔이 인근숲속으로 도망친다.이곳에서 하나둘 모여 무리를 지은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같은 운명의 다른 마을 또래들과 합류,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유랑군단을 형성한다. 이들의 목적지는 「절망의 소년공화국」「저주받은 유치원」등으로 불리는 전쟁고아 집단수용소.그곳에는 먹을 것과 의약품,학교와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철부지들의 고난의 장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수용소를 구경도 하기전에 목숨을 잃는다.독초를 잘못 먹거나 강물을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희생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며 곳곳에서 사자,하이에나,악어에게 생명을 빼앗긴다.이곳에 흔한 익지않은 망고열매를 따먹고 장을 손상당한 많은 아이들은 사소한 질병이나 상처에도 쉽게 목숨을 잃고 있다.그뿐아니라 더러는 숲속에서 반군이나 회교민병대에 의해 살해되기까지 한다.그러나 이처럼 죽을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수용소에 도착해봐야 맹수의 습격만 없을뿐 먹을 것과 쉴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목격되는 것이라고는 같은 처지의 경쟁자들과 이곳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의 무덤뿐이다.그나마 전선의 확대로 수용소가 폐쇄되면 또다시 들판과 숲으로 나가 유랑을 계속해야만 한다. 현재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지역일대에 임시가설한 수용소에 수용돼있는 고아들의 수는 약5만명.이보다 많은 고아들은 지금도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들녘을 헤매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을 도와줄 손길은 어디에도 없다.수도 카르툼의 정부와 회교민병대는 이들을 잠재적 반군으로 인식,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물론 호시탐탐 제거를 노리고 있다.같은 집단인 반군측도 당장 눈앞의 전투에 급급,전투력이 없는 이들을 성가시기만 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 한때 구호품을 보내주고 관심을 보였던 국제구호단체나 서방국들마저 걸프사태당시 수단정부의 이라크지지를 기점으로 등을 돌려버렸다.설사 구호품을 보내주어도 이제는 정부군이 반군수중에 들어간다며 압수하고 있다. 이같이 모두로부터 버림받고 도처에서 목숨을 앗아가는 최악의 생존조건속에서 이들은 삶을 방어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즉 자신들의 협력에 의지해 이 형벌의 시대를 나고 있다.그러나 수단의 내전이 끝날 조짐은 아직껏 보이지 않고 있다. 수용소근처에 살고있는 한 가톨릭성직자는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허기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런 것은 없다』는 말로 이들의 비참한 운명과 이들을 외면하고 있는 몰인정의 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 북한대표단 사무실 며칠째 “닫힌 문”/리우회담 이모저모

    ◎존 덴버·달라이 라마등 비공식회의 참가/“「지구경영」하듯 기업운영땐 파산” 경고도 ○…세계환경의 날인 5일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열리고 있는 리우 센트로에서는 이번 회의 의장인 콜로르 데 멜루 브라질대통령과 구스타프 스웨덴국왕,모리스 스트롱 유엔환경개발회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1백80여개국 수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콜로르 대통령과 전세계 5개지역 대표들의 기념식수로 시작됐는데 콜로르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전세계 모든나라 대표들이 함께 모여 지구환경보전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세계환경의 날을 맞게돼 그 뜻이 한층 깊다면서 『전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도전을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호소. ○사람출인 흔적 없어 ○…각국 대표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리우 센트로 전시장공간 한쪽에 베트남 싱가포르대표단 방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북한대표단의 방은 며칠째 텅빈 채 문이 잠겨 있어 대표단이 이 방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는듯. 방안에는 책상 1개와의자 2개가 놓여있으나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보이지 않고있다. 북한대표단은 이번 회의참석을 계기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를 비롯한 남미의 미수교국 대표단들을 상대로 수교교섭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표단 사무실이 비어있는 것은 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일본에 대해 환경정상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나 일본은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 이같은 기대에 미흡하다는 지적. 나카무라 쇼자부로(중촌)환경청장관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에는 서명할 것임을 확인했으나 생물다양성협약에 대해서는 『서명을 위해 노력은 하되 협약안의 일부 조항을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생물다양성협약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사를 기대했던 개도국들을 실망시킨 것. ○생활방식 개선해야 ○…지구정상회담 개최 사흘째인 5일 리우에서는 공식적인 정상회담과 세계각국 국민들과의 통로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의 비공식 회의가 미국가수 존 덴버,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달라이 라마,알 고어 미상원의원(민·테네시주)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사흘간 열릴 비공식 환경회의에서 각국의 기업대표와 예술가 과학자 정치인 성직자들은 지구의 환경재앙을 막기위한 방법에 대해 토론할 예정. 이날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은 『인류문명이 지구를 경영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한다면 파산에 직면케될 것』(알 고어),『우리가 계속 존재할수 있으려면 생활방식을 재고해야 한다.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존 덴버),『환경파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모두가 분명이 알게됐을 때는 너무 늦게될 것』(달라이 라마)이라며 저마다 지구환경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표명. ○「쓰레기 생태학」 주장 ○…남미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빈민동네인 로치나에 사는 주민들은 생태학에는 나무와 물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와 가난 보건도 해당된다고 주장. 25만명이 사는 산동네인 로치나 지역의 주민대표인 미리암 페레이라 산토스(24)는 『삼림과 해양보호를 위해 지구정상회담은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하수도 시설의 개선도환경보호이며 정상회담의 각국 지도자들이 로치나에서 하루를 지내보면 환경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될 것』이라고 일침.
  • 천주교신자 올 3백만 돌파예상/천주교중앙협,작년말 교세통계 발표

    ◎세계적 감소추세 불구 꾸준히 증가/국민 6.7%가 신자… 2천년에 10%선/신도수 농촌은 줄고 도시는 늘어… 여자가 59% 세계적으로 카톨릭신자가 감소하는 경향과는 달리 한국의 천주교신자는 꾸준히 늘어나 92년 중반기에 3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8년뒤인 2000년에는 5백만명을 넘어서 전국인구 대비 신자율이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러나 천주교 한국교회는 80년대의 신자증가율을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을 비롯,▲성직자및 분당이 신자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 ▲자연증가율인 유아영세자의 정체현상 ▲도농교구의 신자증가율 반비례등 교세의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절대적인 확장에선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가 최근 발표한 교세통계에 따르면 전년비 신자증가율이 6.28%,「복음화율」로 통하는 전국민 대비 신자율이 6.7%로 나타나는등 지난 90년말에 비해 신자증가율및 전국인구비 신자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복음화 1백90년만인 지난 74년 처음으로 1백만명을 넘어선 이래 12년만인 86년 2백만명을 넘어서는등 신자총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특히 전국민 대비 신자율이 지난 89년도 5.98%,90년도 6.32%에 이어 91년말 6.70%의 성장률을 보이고있어 일단 교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국민 대비 신자율 상승은 전국민 인구 증가율이 둔화되고있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실질적인 신자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교세통계표는 꾸준한 신자증가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6년 4만4천3백61명이었던 유아영세자수가 91년말 4만4천8백96명으로 나타나 신자 자연증가율에서는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91년말 현재 신자증가율이 6.28%에 비해 본당의 증가율이 3.27%에 머물고 있으며 1개본당당 90년 신자수 3천2백17명에서 91년 3천3백11명으로 나타나 본당 증설이 신자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이와함께 교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89년에 이어 신자증가율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안동교구를 비롯,대부분의 농촌교구및 중소도시 교구가 지난해에비해 신자증가율이 감소한 반면 인천교구를 비롯한 수원·부산교구등 수도권 도시교구의 신자증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등 대도시 교구와 농촌교구의 엇갈린 신자증가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교구 신자수가 1백만명을 넘어선 1백1만4천6백43명으로 한국교회 총 신자수의 35%를 차지하고 있음은 본당대형화의 문제점을 안고있는 대도시들의 신자집중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수있다. 한편 남녀 신자비율은 여자가 전체 신자수의 59.39%에 달하는 1백73만6천1백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만7백33명이 증가했으며 남자는 39.08%인 1백14만2천4백60명으로 5만3천5백97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외언내언

    「목민심서」에는 정선이라는 사람이 자주 나온다.중요한 대목에서 중요한 말을 하는데 누군지는 불분명하다.혹 정다산이 가공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얘기를 부연설명한 것인지도 모른다.◆율기육조의 청심편에도 심문하는 관리를 도리어 준절히 나무라는 도둑 얘기가 정선이 한 말인양 나온다.그 도둑은 진짜 도둑이야 말로 당신들 같은 벼슬아치인데 나를 도둑으로 모느냐고 대어든다.공자를 비웃으며 논핵하는 도척의 말(장자:도척편)과 같다 할까.이런 종류의 논리 밑바닥에는 지도층 인사의 위선을 경계하는 흐름이 깔린다.스스로 정당해야 남을 가르치고 다스릴 수 있다는 뜻으로서의.◆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남의 위에 서서 호령하고 이끌고 할수 있는 「자격」을 생각한 때문.그래서 가령 성직자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대해서는 여느 시중잡배의 그것에 비길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교직자의 반사회행위도 그런 유형.그가 남을 가르치는 처지이기에 전해 듣는 사람들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커진다.◆사법연수원이 어떤 곳인가.그 어려운 사법시험에 합격한 준재들이 모여 교육받는 곳 아닌가.곧 판사·검사·변호사로 될 사람들.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켜나갈 사람들이 거기에 있다.그들이 잘못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참으로 소중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들.그들 가운데 밤이 되면 심심풀이를 넘어선 노름판을 벌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몇백만원 빚을 진 사람까지 생겼다는 것이고.앞으로 남의 죄를 다룰 사람들이기에 걱정은 유달라진다.◆성직자도 교직자도 혹은 법조인도 사람이다.사람이기에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유혹에 빠진다고도 하겠다.그러나 그런 변명이 통할 수 없는 그 「위치」가 중요한 것.다만 『빵을 위한 공부』(실러의 말)가 아닌 사명감 막중한 그 위치가.
  • 성금·숙식제공 “밀물” 단합 과시/복구 안간힘… LA 현지 표정

    ◎추기경,“훔친 물건 돌려주라”/“ABC방송 흑인입장만 대변” 분통 유혈폭동 6일째를 맞은 4일 로스앤젤레스 거리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교포들은 분노와 좌절이 뒤범벅된 상황에서 한인타운 복구대책과 피해보상절차 준비등으로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각계로부터 피해교포들의 복구를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있다. ○…3일 LA시내 거리는 만약의 폭동사태 재발에 대비,중무장한 주방위군과 기동타격대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정상으로 회복되는 기미가 완연. ○…이번 폭동때 교민들에게 신속한 상황전달등으로 큰 기여를 했던 교포방송 「라디오 코리아」정문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교포들이 모여 미연방정부가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LA지역의 한인들에게 제공하는 장기저리융자를 받기위해 예비서류를 작성하느라 분주. 피해교민에 대한 미연방정부의 금융지원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당장에 생계가 어려워진 교민들을 위해 LA 뿐만아니라 미국 각지에서성금기탁과 무료숙식제공 약속 등 온정이 답지해 교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로스앤젤레스지역 가톨릭 성당 최고 성직자인 로저마호니 추기경은 3일 폭동 당시 약탈에 가담한 흑인과 백인,히스패닉(중남미계)신자들에 대해 훔친 물건을 반환,더럽혀진 양심을 씻을 것을 호소. 마호니 추기경은 이날 폭등 발생 중심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지구의 가톨릭 성당에서 거행된 주일 미사를 통해 「전리품」을 교회에 가져오도록 권고하고 그의 호소를 지역 주민들에 널리 전파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 ○…코리아타운교민회는 LA흑인폭동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저녁 올림픽가에서 한남체인을 지키다가 흑인폭도의 총에 맞아 순직한 프랑스인 경비원 패트릭 베탄씨(26)의 장례를 「코리아타운장」으로 하기로 3일 결정. 코리아타운 교민회는 교민회 사무실에 빈소를 마련,이날부터 한인교포들의 문상을 받기로 하고 성금을 모아 베탄씨를 프랑스로 운구해 그의 고향에 안장하기로 했다. ○…LA 한인 타운에서 장사해온 한 교포는 3일 단골 고객이 가게를 약탈하더라면서 이럴 수가 있느냐고 허탈한 모습.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는 폭동 기간중 TV를 시청하던중 우연히 자신의 상점이 약탈되는 모습이 나오더라며 당시 일부 단골이 눈에 들어와 기겁했다고 강조. 그는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그러나 『사업이 예전처럼 자리잡기는 쉽지 않다』고 한숨. ○…미국 3대 네트워크의 하나인 ABC방송은 지난달 29일 폭동발생이후 한인타운의 약탈 방화사건을 집중 보도하면서 주로 흑인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LA교민들 사이에 팽배. ABC방송은 지난 2일 교포들의 평화시위 때도 AP 등 다른 미국 언론사들이 시위교포숫자를 10만명으로 추산한데 비해 불과 5천명의 교포가 참가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방송과 교포단체들은 현재 ABC 뉴욕본사와 LA지사에 항의전화걸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미국 자체가 심판받고 있다”/LA폭동을 보는 세계언론의 시각

    ◎일지,“LA폭동 최대 피해자는 한인”/“정의가 조롱받고 있다” 영등선 냉소 ▷독일◁ 독일의 좌파는 LA폭동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이날 행해진 메이데이 행진의 테마로 채택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여 진압경찰과 충돌했다.독일 신문들은 4명의 경찰관들이 한 흑인을 구타한 사건에 대한 미배심원들의 평결에 주로 분개하는 칼럼을 미국의 인종적·경제적 곤경에 대한 분석과 함께 게재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1일 메이데이를 맞은 라디오 회견에서 이번 폭동은 『무엇보다도 인종적 갈등이며 이는 언제나 빈약한 사회보장제도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대통령은 관대한 사람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극도로 보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일본의 신문·방송·통신들은 2일 LA의 인종폭동이 일단 진정국면에 들었다는 사실에 크게 안도하면서 그러나 이번 폭동의 배경으로 하고있는 미국사회의 「인종적 단층」을 고려할때 완전한 앙금이 가시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을 요하게 될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특히 도쿄신문의 경우 「LA폭동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을 달고 『흑인들은 착취만 당해온 그들의 오랜 역사속에서 한국인을 최후에 등장한 착취자로 단정,증오의 대상으로 삼고있다』며 『최근 수년간 식료품점 경영등에 두드러진 진출을 보인 한국인에 흑인들은 앙갚음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이번 사건에서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영국 외무부는 LA여행을 만류하지는 않지만 위험지역은 피하라고 권고했다.이민법의 강화를 주창하는 좌파의 데일리 메일지는 『미국자체가 심판을 받고있다.정의가 편견에 의해 조롱받고 있다』고 논평했다. ▷스페인◁ 중도 좌파의 엘 문도지는 LA사태는 소수백인들은 점점 부유해지고 있는 한편으로 대부분의 유색인종들은 날이 갈수록 형편이 어려워져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는 「세계적 상황을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 레퓨블리카지는 LA에서 불타고 있는 것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에 서방선진국과 북반부의 부국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모닥불』이라고 비유했다. ▷교황청◁ 바티칸 교황청은 로저 마호니스 LA교구 추기경에 『시민의 조화와 연대감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보를 보냈다. ▷리비아◁ 국영방송은 흑인폭동을 「흑인들의 인티파타(팔레스타인들의 봉기)」라고 표현했다. ▷레바논◁ 지도급 회교성직자는 1일 LA사태에 언급,『지구의 저편에 있는 또 다른 베이루트를 보는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다.
  • 흑인폭동 사흘째… 아수라의 LA

    ◎아메리카 뒤흔드는 광란의 「검은 분노」/수백명 떼지어 경찰보는 앞서 방화/“TV서 한·흑 갈등 조장” 교민들 분개 ○…이번 폭동은 지난 65년에 발생한 「와츠폭동」때보다 사망자수는 적지만 재판피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 ○…로스앤젤레스시장실은 흑인폭동 발생 3일째로 접어드는 1일 상오 5시현재 1천5백여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해 3백여개 빌딩이 소실됐으며 피해액은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열대어까지 털어가 ○…흑인들은 폭동 이틀째인 30일 한인타운에 대한 「방화 및 약탈 D데이」로 잡고 닥치는대로 한인업소들을 공격,일부 약탈범들은 아예 차를 대놓고 물건을 마구 실어가고 있으나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제지를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한인상가의 상인 및 경비원들은 M16 등 총기로 무장하고 약탈범들과 대치하고 있다. LA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흑인들의 난동에 자극된 한인타운내 흑인우범자들과 일부 히스패닉계 우범자들이 29일밤부터 한인타운내 업소를 돌며습격을 시작,30일에는 수십곳에서 약탈·방화가 자행돼 한인타운은 완전 무법천지로 변한 상태. 29일밤 코스모스전자·동양전자 등 가전제품 판매업소가 털렸으며 비디오대여점 1곳이 방화로 전소됐는가 하면 한인타운 인근의 한인소유 주류판매점·식료품점·슈퍼마켓 등이 약탈당했다. ○…흑인들은 어린이들까지 상점에 데리고 들어가 물건을 훔쳤으며 전자제품에서부터 옷가지·운동화는 물론 열대어까지 담아가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은 재미있다는듯 웃으며 뛰어다녔으며 물건을 훔쳐가기에 정신이 없었다. ○사망자 대부분이 흑인 ○…이번 LA사태가 구조적인 인종차별에 대한 흑인들의 집단폭력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작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남성들이라고 LA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경찰은 잠정집계한 사망자수 31명중에 여자는 1명도 없으며 유일한 백인 남성희생자는 롱비치에서 흑인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뒤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모터사이클리스트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부상자 1천2백여명도 대부분 흑인 젊은 남성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경찰은 희생자가 대부분 폭동와중에 아무렇게나 마구 쏘아대는 총기난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등 공공시설 휴무 ○…LA의 공립학교는 이번 주말동안 사립학교나 인접도시의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됐으며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은 기말시험을 연기하기도.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내 25개 도서관들이 30일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38개 도서관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LA의 한인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현지 미국 언론들이 한흑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강력항의. 이날 채널7번인 ABC방송은 한인타운에서 한인들 자체경비대가 흑인과 멕시코인 폭도들의 습격에 맞서 총을 쏘는 모습을 하오 내내 TV로 방영,마치 한인들이 과잉방어로 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했다는 것. 이 때문에 한인들은 ABC방송측에 전화를 계속 걸어 한흑갈등을 유발하는 왜곡보도를 시정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ABC측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하는 모습들. ○…흑인들은 날이밝을 때까지 수백명씩 떼지어 거리를 누비면서 경찰을 아랑곳않고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방화하는등 무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LA시청 및 경찰본부 및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본사에까지 난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양초 사재기 ○…흑인폭동이 백인들의 집단거주지역인 베버리힐스 지역으로 번져 인근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30일에는 이곳 상점들도 속속 문을 닫기 시작. 또한 일부 시민들은 밤사이의 폭동에 대비,배터리와 촛불을 사놓느라 바빴고 평소 붐비던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아메리카은행도 LA지역의 1백개지점의 문을 닫았다.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번질까봐 조마조마한 미국내 대도시,특히 뉴욕시는 흑인출신인 데이빗 딘킨스 시장과 역시 흑인인 리 브라운 시경국장을 중심으로 흑인지도자 등 사회각계 지도층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딘킨스시장은 30일에 이어 1일에도 아침부터 지역사회지도자,성직자들을 초치하여 뉴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 전역으로 번지는 흑인폭동 상황 2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흑인 폭력사태는 다음과 같다. ▲샌프란시스코=흑인 시위대들이 시내 중심가의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한 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통금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부두지역에서 야구방망이로 유리창을 부순 한 남자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들이 베이 브리지를 건너 시위행진을 벌이다 체포됐다. 이 때문에 잠시 교통이 두절됐다. ▲라스베이가스=2백여명의 폭도들이 방화하고 돌과 병을 던지고 총을 쏴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간부 한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또다른 남자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 ▲애틀랜타(조지아주)=한 지하철역에서 흑인들이 백인들을 공격했다. 가게와 오락실이 있는 한 상가가 약탈당했으며 중심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다. 경찰이 다수의 흑인폭도들을 체포했으며 20명이 부상하고 최소한 1명은 중상이다. ▲탬파(플로리다주)=경찰에 총을 쏜 10대 3명이 체포됐다.2백여명의 흑인청년들이 돌과 병을 던졌으며 5채의 가옥에 불을 질렀다. 이를 취재중이던 2명의 기자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시애틀(워싱턴주)=시내 중심지에서 50여명의 폭도들이 차량을 전복시켰으며 돌을 던지고 유리창을 부쉈다. ▲버밍엄(앨라바마주)=로드니 킹 사건의 배심원 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은 방화하고 보도진을 공격했으며 총격을 가했다. ▲워렌버그(미주리주)=1백여명의 주립대학 학생들이 유리창을 깨고 수대의 차량을 전복시켰다. ▲오마하(네브래스카)=수명의 청년들이 『로드니 킹의 날이다』고 외치면서 달리는 승용차에 벽돌과 돌맹이를 던졌다. ▲매디슨(위스콘신주)=한 정비소에 주차해둔 경찰차량 34대의 유리창이 깨졌다. 피해현장에서 「킹에게 정의를」,「모든 돼지새끼들(PIGS)은 죽여야 한다」고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 부활의 참뜻은 사랑의 나눔(사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기독교신앙의 초석이며 그리스도의 승리를 인간의 승리로 일치시키는 기독교계의 가장 뜻깊은 명절이다.올해의 부활절은 19일.이날 새벽 26개 개신교단은 서울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졌고 카톨릭도 이날 자정을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특별미사를 봉헌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하고 죽음은 고난을 전제로 한다.그리고 그 고난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십자가의 고난없이 부활은 있을 수 없다.때문에 부활은 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등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 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사랑의 나눔이다.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위한 지극한 사랑의 본보기이기 때문이다.이것을 잊은채 그리스도의 부활만을 기뻐하는 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교회의 크기와 교인수로 기준삼은 세계 50대교회중 한국교회가 26개나 된다는것은 무엇을 뜻하는가.교회와 교인수로만 따진다면 우리사회에는 사랑이 충만해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교회가 외적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이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역자생활비가 20·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회유지비와 교회건물및 시설확장으로 되어있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이 부활절을 앞두고 발표한 「사제생활지침서」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주는 매우 뜻깊은 메시지가 아닐수 없다.김추기경은 『교회건물이나 조직이 갈수록 거대해져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데 심리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제들의 청빈한 생활을 당부했다. 이 지침은 사제들도 신도와 마찬가지로 십일조를 바칠것,사제관은 작은평수로 검소하게 지을것,작고 값싼차를 탈것,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사치스런 여가는 자제할것등 9개항으로 되어있다.카톨릭의 사제들 뿐만아니라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계율이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교회는 자랑스러운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고 많은 신도와 엄청난 헌금을 뽐내는 거대한 교회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골프를 즐기는 성직자들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사도적행동을 보여주는 참된 성직자가 적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성직자들도 우리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이들은 그리스도가 돈많은 부자와 교만한 학자들을 질책하고 과부와 어린이,병든 늙은이와 창녀들을 따뜻하게 감싼 뜻이 어디어 있는지를 통찰해야 한다. 부활은 새롭게 거듭남을 뜻한다.한국교회도 거듭나야 한다.우리 모두가 부활의 참된 뜻을 진솔한 마음으로 성찰해보자.
  • 금융실명제실시 촉구/정주영대표,편협조찬대화서 밝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7일 『현대상선에 대한 탈세수사는 정치적인 원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상적인 세무및 검찰행위가 아니다』라면서 『경제정의의 실현은 경제나 기업을 벌주기 보다는 정치의 자숙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날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한 정치의 방향」이란 주제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경유착의 「검은 돈」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금융실명제 등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국민당이 커지고 국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질수록 정부·여당의 음해도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추측건대 현대는 대선전에 망하게 될 것이나 나라와 국민당이 잘되면 그만이기 때문에 현대그룹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싶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어 사생활에 대한 질문에 『성직자나 교육자처럼 완전무결하지는 않지만 법을 지켜왔으며 대통령에 출마하는데 흠집이 날만한 것은 없다』고 항간의소문을 부인했다.
  • 외국근로자 리비아서 철수 시작/방글라인 이어 태·비인도 출국준비

    ◎카다피,“외국자산 압류” 경고 【트리폴리 외신 종합】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3일 리비아 국민들에게 서방국공관에 대한 항의시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했다고 트리폴리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리비아관영 JANA통신도 더이상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군과 경찰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서방공관주변의 보안조치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국의 현지 외교관들은 제재조치가 강행될 경우 경제보복조치를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리비아의 한 회교성직자도 이날 TV로 생중계된 집회에서의 강연을 통해 제재조치 찬성국의 리비아주재 외교관들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비아사태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고용된 2천여명의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에 대한 철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태국과 필리핀인 근로자 수만명도 철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유엔의 제재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내 외국자산을 압류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2일 발간된 이탈리아의 주간 유로페어지가 보도했다.
  • 「무허가 신학교」의 문제(사설)

    교육부가 무인가대학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해마다 수십만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대학」을 찾아 헤갈을 하니까 상혼이 발동하여 무인가로 「대학」을 만들어 학생을 모집해들이는 가짜 학교들이 많아진 것이다.거기다가 교육기관에도 불어닥친 개방바람에 편승하여 외국대학의 분교인 것처럼 속이는 단체도 생기고 있다. 무인가대학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신학교다.교육부는 무인가 대학제재를 위해 최근 모집공고를 낸 신학교 23곳을 적발하여 경기도 교육청에 통보했다.대학에까지 「가짜」가 끼어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다.그런데도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른바 「신학교」때문이다. 보통의 「가짜대학」은 아무리 나와봐야 아무데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으니까 대학 가기에 목을 맨 사람이라도 그곳을 쉽게 선택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신학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교수도,교과내용도,시설도 엉터리에 가까울 만큼 함량미달인채 속성으로 졸업시켜주고 졸업과 함께 목회자의 자격도 준다.그 「자격증」을 가지고 아무데서나 방을 세내어 교회를 차리면 신도들은 찾아와 헌금을 바치고 그렇게 해서 세를 얻으면 신도와 교회를 팔고 떠나기도 한다.이런 과정에서 더러는 지명수배된 범죄연루자가 목사로 둔갑되어 신자들의 영적 인도를 목청껏 외치기도 한다. 이처럼 무인가 대학의 문제는 주로 무인가 신학교의 문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그러므로 간판도 자격증도 제구실을 못하는 보통의 「가짜대학」은 곧 도태되게 마련이지만 신학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무인가 신학교가 자그마치 2백여개가 난립해 있다고 한다.40여개에 지나지 않는 정규 신학교가 1년에 1천5백여명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비해 무인가 신학교가 양산해내는 목회자는 5천명이 넘는다.저품질의 수준낮은 인력이 공급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성직자양성이 이런 실정을 띠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교육의 문제만이 아니다.완벽하게 세제혜택의 보호까지 받으며 인간의 영혼을 선도하는 성직자가 이런 구조속에서 잉태되고 태어날수 있다는 것은 교계 자체를위해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교단분열의 원인이 되고 전체 목회자의 질을 추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애당초 우리나라 교계에서는 교단마다 신학교를 세우는 풍토가 형성되어 왔다.그것이 잘못의 시초였던 것같다.정규 교육기관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신학교를 졸속 속성으로 세워 운영하다보니까 겉모양 뿐인 「경건교육」이나 조금 시켜서 목회자라고 내놓는 형편이니 효과적인 교육으로 성직자를 길러내길 기대할 수도 없다. 이 모든 일들은 무엇보다도 범교계가 자성하여 개혁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변화하기가 어렵다.법적 차원에서 관계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교계스스로가 교계쇄신의 결단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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