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11
  • 농어촌·중기지원 등 「민생」 역점/93년예산 어떻게 짜여질까

    ◎대선용 선심편성 배제 “긴축유지”/건전재정·복지증진 “두토끼 쫓기”/각부처 요구 47조… 10조는 깍아야 할판 정부와 민자당의 내년 예산심의가 금주부터 본격화된다. 당정은 6일 최각규부총리와 각 부처 차관,황인성정책위의장등 당정책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예산당정협의를 갖는다.이어 9일부터는 소관부처별 예산심의에 착수,9월초까지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내년 예산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예를 보면 당과 경제기획원,그리고 각 부처별 이해조정을 위해 정부예산안이 목표기일내에 확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예산안의 국회제출 법정시한이 오는 10월2일이며 금년에는 대선때문에 정기국회일정이 짧아질 것등을 감안,늦어도 9월15일이전에는 정부예산안을 확정시킨다는게 당정의 방침이다. 특히 이번 예산심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팽창이 있을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정,특히 민자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농어촌·중소기업지원을 위한 「민생예산」편성에 주력하겠지만 결코「정치예산」을 짜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대선공약도 주로 예산과 관련없는 정책분야에 치중함으로써 예산편성에 압박을 주지않으려 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평년보다 더 「알뜰한」예산을 짜겠다는게 민자당의 의지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경제안정기조유지를 위해 내년 예산안을 긴축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 밝혀왔다.실제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년 예산증가율은 13∼1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할때 올해(33조2천억원)보다 4조원정도가 늘어난 37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내년도 실질성장률을 7%,물가상승률을 5%로 잡고 경상성장률을 12∼13%로 볼때 경상성장률에 맞춰 예산증가폭을 결정하는 것이 건전예산편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예산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밑돌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10%이상 예산증가가 불가피하더라도 최대한 그에 근접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기관판공비·인건비등 경직성·소모성경비삭감 ▲불요불급사업및 신규사업억제 ▲정부내 유사기관 통폐합 ▲공무원 신규채용억제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예산안편성에 있어 건전재정기조라는 대명제아래 구체적 예산편성지침을 마련,분과별 예산심의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자당 예산편성지침은 ▲중소기업육성 ▲농어촌지원 ▲환경개선 ▲과학기술진흥 ▲통일·외교·안보지원 ▲도시서민생활안정등 국민복지증진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 ▲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등으로 대별된다. 민자당이 이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중소기업과 농어촌지원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소기업 도산이나 농수산물개방에 따른 농어촌경제침체를 방치할 경우 국가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건전재정편성과 복지부문투자확대라는,어떻게 보면 두마리 토끼를 쫓는 듯한 당정의 노력에 장애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다. 우선 지난 5월까지 각 정부부처가 경제기획원에 제출한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가 47조7천8백51억원으로 금년보다 무려 43.9%가 증가한 규모이다.일반회계·특별회계를 합칠경우 올해보다 52.2%가 늘어난 78조6천23억원이 각 부처에서 요구됐다. 일반회계만 보더라도 정부가 상정하고 있는 예산증가율에 짜맞출때 10조원이상을 삭감해야한다.당측 입장이 반영된다면 삭감규모는 더욱 늘어나야하는데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어 무조건 삭감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예산소요의 불요불급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볼 수 있다.방위비·공무원인건비·양곡관리기금등 매년 일정 수준의 증액을 요구하는 부문을 모두 고려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의 국가사업비로 쓸 재원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심지어 이러한 사업비 재원이 금년 수준을 밑돌게 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공약사업추진도 내년 이후로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번 예산심의의 성패는 결국 경직성·소모성 예산을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에 달려있다. 민자당은 경부고속전철등 정부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예산이 충분히 확보될 수있을 정도까지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은 줄여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6·29」5주(해외 특별기고)

    ◎한국,서구인에 보다 친근한 나라되었다/피에르 리굴로 불 사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 프랑스인들은 오래동안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지리적으로 멀다.한국전 참전대대의 노병들과 대학의 몇몇 교수들을 제외하면 프랑스인들의 한반도 전체와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은 매우 희박한 채로 있었다. 거리감,군사독재의 소문,텔레비전에 보도되는 학생들의 폭력 시위 장면등은 한국의 인상을 부정적인 것으로 심어주었으며 판에 박히고 매력이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두가지 요소는 프랑스인들 뿐만아니라 다른 유럽인들에게도 분명히 이런 시각을 바꾸게 했다.하나는 1987년부터의 민주주의 재건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의 커진 경제력이다. 한국의 경제력과 관련해서는 통계숫자들이 이를 증명한다.삼성이나 금성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기차역과 공항 입구에 색색의 전기조명으로 광고되고 있다.메이드 인 코리아의 전기제품은 점차 프랑스내의 큰 상점에서 일본 또는 독일 제품들 곁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의 정치민주화로 말하면 경제쪽보다 덜 알려지기는 했지만 오늘날 충분히 이루어졌음을 인정해야만 한다.노태우대통령에 의해 「6·29선언」이 발표된 1987년 6월29일은 사실상 새 민주한국의 탄생일로 생각될 수 있다.1987년에 대통령 선거,1991년에 지방의회선거가 있었다.다당제가 자리를 잡았고 반정부인사들은 사면되었으며 언론통제는 광범위하게 해제되었다.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인식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들 「올림픽 효과」를 내세우기도 한다.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보도를 통해 우리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다시 보게 되고,대회 조직과 손님 접대의 높은 수준에 찬탄하게 되고,현대화된 수도 서울에 눌라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서울올림픽 효과」는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활력을 함께 계속 과시해 오지 않았다면 오븐 위에 올려놓은 치즈처럼 잠시 부풀어올랐다가 꺼져 버렸을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못미더워 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프랑스의 노동운동가들은 한국의 동료들이 감수하고 있는 제한에 찬성하지 않으며 인권옹호자들은 경찰의 폭력을 좋게 보지 않는다. 지역적 파벌주의,뇌물수수등의 나쁜 면이 실제로 있다.그러나 국가적 위신을 뒤흔드는 정치자금 의혹으로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극단적으로 이상화시킨 민주주의상을 가르칠 수는 없다. 한국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 되고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아마 10%에 이를 것이며 무역적자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프랑스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업자가 3백만명을 헤아리며 운수파업과 농민 시위로 시끄러운 프랑스 같은 나라가 경제 성공의 교훈을 주려고 할 수는 없다. 프랑스인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한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전통윤리와 서양윤리의 마찰,세대간의 갈등,도시치안의 불안,여성지위문제 등등­를 거론한다면 프랑스에서도 이민 대거 유입의 문제,제2차 세계대전 기간의 고통스런 기억등 자국 특유의 문제점들을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볼 때 한국은 이전보다 많이 친근한 나라가 되었다. 우선,한국은 프랑스와 유럽의 생활양식에 가까워졌다.한국인이 샤마니즘,궁합,점을 좋아한다는 것을 많이들 이야기할 것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일반 대중은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인들이 큰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와 컴퓨터와 급행열차가 있는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본다. ◎서울은 이제 새로운 관심 촉발 한국은 지정학적 상황이라는 면에서 프랑스및 유럽과 역시 가깝다.이를테면 한국의 분단은 우리 이웃 독일이 겪었던 문제다.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기 전 이 도시의 많은 독일 학생들이 마르크스주의를 내걸고 동독의 마르크스주의 정권에보다 자신들의 정부에 항거하는 반대 시위를 더 많이 벌였다.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이 파리 한복판에 쳐진 바리케이드 위에서 붉은 기를 흔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웃 독일이 재통일을 이루기 위해 겪은 어려움을 알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장래에 유의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이 처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새 여건들로 말미암아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고있다.한국 소설의 번역이 부쩍 늘었다. 한반도에 대해 새로워진 관심에는 호기심도 일부 있다.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국위를 높여준 내부의 변화와 외부의 변화(무엇보다도 공산주의 세계의 붕괴 또는 급변)에 따라,노태우대통령은 북측에 개방정책을 제의했다.북측은 원자탄 설비를 개조한다거나 미워하던 「자본주의 세계」로부터 원조를 끌어오려고 하는 것 외에 내놓은 카드가 별로 없다.북한은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북쪽에서는 아마 인민들이 장래에 대해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므로 불확실성은 더욱 크다.
  • 「일연의 달」 기념행사 풍성/삼국유사 역사적의의 조명·논문집 간행

    문화부는 7월의 문화인물로 고려시대의 고승이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1206∼1289)을 선정,그의 업적과 사상,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재조명해보는 다양한 사업을 경상북도,문예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함께 불교계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연은 고려 희종2년 경상도 장상군(지금의 경산)에서 아버지 김언필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법명은 일연,자는 회연,시호는 보각이다. 1214년 해양(지금의 광주)무양사에 가서 불교에 대한 공부를 시작,14세에 설악산 진전사의 대웅장로 밑에서 승려가 됐다. 1277년(충렬왕3년)에는 왕명에 의해 운문사 주지가 되고 여기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12 83년 국존으로 책봉돼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다. 일연은 충렬왕15년 84세를 일기로 인각사에서 일생을 마쳤으며 현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수동 인각사에 불탑과 잔비가 남아 있어 그의 행적의 일단을 알려주고 있다. 문화부주최로 추진될 행사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 강연회(11일 하오3시 한국의 집·김상헌 한국교원대교수)▲기념특별강연회(22일 상오10시 경북도청강당·일연의 사상과 삼국유사)▲일연스님 추모봉다식(8월5일 인각사 경내)과 함께 ▲일연스님 성지순례(11 ∼ 12일 인각사·제2석굴암·불국사·거조암)▲일연스님과 불교사상 강연회(25일 불지사 대웅전)등 5건.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일연의 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학술행사를 비롯한 일연연구논문집 간행등 자료집 발간,일연추모재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주제를 「일연스님의 정신을 다시 이 땅에」로 정한 조계종은 먼저 일연스님과 삼국유사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수학술세미나를 7월9일 하오3시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서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월운스님(중앙승가대),황패강(단국대),김상헌(한국교원대)교수가 발표에 나서며 종범스님(종앙승가대),홍기삼(동국대),허흥식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또 9월18일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중앙승가대 정진관에서 열리는세미나에는 중앙승가대 학생들이 발표자로 나서는 한편 동국대 대학원생들이 토론에 나선다. 이와 함께 7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모화발전연구소 자료전시관에서는 「일연과 삼국유사 특별기획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국유사의 판본과 영인본,번역본을 비롯해 일연스님 관련유적지 사진,연구논문집,일연비 탁본과 비첩,서각과 서화,영정등이 선보인다. 조계종은 이어 삼국유사 연구논문 목록과 일연비 연구논문,비첩사진자료가 담긴 「일연과 삼국유사의 자료집」을 책으로 엮어내게 되며 7월1일 하오2시 조계사에서 일연추모재를 봉행한다.
  • 문무왕 수중릉/“동해 지키리라”/호국전설 간직

    ◎기암괴석·십자수로 어울려 장관/감은사·사견대등 사적지도 즐비/경주해안서 180m… 피서철 맞아 관광객 북적 피서철에 다가서자 경북 경주군 양북면 봉길리의 대왕암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대왕암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문무왕(재위 661∼681년)의 수중릉.해안에서 1백80여m 거리에 있는 이 해중릉이 발견된 것은 지난 67년의 일이다. 대왕암은 해변가에서만 보아도 성지임을 알수있는 4개의 기암괴석이 연봉을 이루어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둘레가 2백m쯤 되는 이 바위섬은 내부에 동서남북으로 십자수로가 나있어 파도가 끊임없이 들락날락한다.그 한 가운데에 수중못이 만들어져 있고 길이 3.6m,너비 2.85m,두께 0.9m의 거북모양 화강암덮개돌이 얹혀 있다. 이 수중릉은 아직 내부를 개봉하지 않아 정확히는 알수 없으나 학자들은 이 덮개돌밑이 바로 대왕의 유골을 봉안한 납골처로 추정하고 있다.수중릉의 십자수로는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새물을 넣어 살아있게 함으로써 결국 유골을 영생케 하는 구실을 한다는 해석이다. 이 문무왕수중릉은 삼국통일전만해도 왜구의 침입로였던 동해구 앞바다에 자리하고 있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 기록에 따르면 이 수중릉은 『내뼈를 바다에 장사지내라.그러면 내가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리라』는 선친의 유언에따라 아들 신문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왕암은 또 수중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감은사,오른쪽엔 이견대와 삼각형을 이루며 마주보고 있다.토함산 석굴암의 부처님 이마에 박혀있는 보주도 바로 대왕암 앞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의 빛을 받아 내부를 환히 비추게 설계되어 있다는 설명이고 보면 당시 이 대왕암을 얼마나 중시했는가를 짐작할수 있다. 이견대는 문무왕이 용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곳으로 후대 신문왕이 부왕의 넋을 기려 수시로 참배했으며 지금의 건물은 고증을 거쳐 지난79년 복원한 것이다. 대왕암에 얽힌 전설도 많다.그 가운데서도 감은사의 큰종을 왜구들이 약탈해 가다 대왕암 근처에서 격심한 풍랑을 만나 배가 파손되어 결국 약탈에 실패했다는 전설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현재 사적 1백58호로 지정되어있는 문무대왕릉은 경주에서 울산쪽으로 37㎞쯤 떨어져 있다.더욱이 생선이 많이 잡히는 감포를 이웃하고 있어 관광의 맛을 더해 준다.경주를 관광한 다음 대왕암↓감포↓포항을 거쳐 동해안 고속화도로를 달릴수 있으며 대왕암↓울산↓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이나 부산으로 향할수도 있다.시간적 여유가 많으면 감포나 이웃 해변가 마을에서 민박을 하며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001/002/국제전화 2사 서비스 경쟁

    ◎한국통신·데이콤,연5천억시장 쟁탈전 치열/한국통신/데이콤수준 요금인하를 추진/데이콤/새달부터 60국으로 통화확대 국제전화 서비스시장을 놓고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경쟁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데이콤의 참여로 한국통신의 오랜 독점체제에서 벗어나 경쟁체제에 들어선 5천억원규모의 국내 국제전화서비스시장에 본격적인 경쟁바람이 불고 있는것이다. 경쟁형태도 사용요금의 인하문제에서부터 싸고 편리한 서비스개발,시설확장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다.경쟁사인 데이콤보다 5% 요금이 비싼 한국통신은 요금인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주력하는 한편 일정통화시간을 정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쿠폰서비스등 특수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통신설비를 빌어 「장사」하고 있는 데이콤은 한국통신보다 앞서 요금즉시통보서비스·제3자과금 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6개국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를 오는 7월1일부터 54개국으로 늘려 60개국으로 확대하는한편 아산 위성지구국건설,해저광케이블참여등시설확장을 통해 경쟁기반구축등 경쟁의 맞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의 경우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6개월간 꾸준히 늘자 데이콤수준으로 요금인하를 허락해 달라고 체신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한국통신의 입장에선 데이콤의 002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한국통신의 분석으론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은 23%(지난4월 시간수를 기준으로 데이콤의 전용회선통화량을 추정해 포함시킨 수치)다.특히 전체통화량의 73%이상을 차지,다른 지역통화서비스보다 이익율이 높은 미국·일본·홍콩등 3개지역에선 33.6%까지 육박(지난4월기준),더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며 요금인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체신부도 후발업체인 데이콤의 002서비스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며 한국통신의 요금인하를 허가해줄 방침아래 7월부터 이 문제를 본격논의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데이콤측은 데이콤의 국제전화서비스가 국내전화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국내전화선을 거쳐야 하는 현재형편에서 오랫동안의 독점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는 한국통신과의 「공정경쟁」을 위해선 올해 연말까지는 요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데이콤측은 발신통화수를 기준으론 시장점유율이 미국·일본·홍콩은 26%,전세계대비로는 14.4%에 불과하다며 요금 조기조정의 부당성을 역설하고 있다.또 국내전화서비스를 독점,지난해의 경우 이부문에서만 3조4천억원의 수익을 올린 한국통신과 거의 모든 시설을 한국통신으로부터 임대해 쓰고 있는 데이콤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신부의 이철성통신업무과장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요금차등문제는 재검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태며 요금차등의 도입이 경쟁을 통한 서비스와 국제경쟁력강화를 목표로 하는 이상 이 목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요금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국내실정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요금차등은 유지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 주공아파트도 미분양 속출/올해 3천가구 아직“빈집”/전국7개 지구

    ◎평수 작은 「영구임대」가장 많아/전매·전대 규제강화로 인기 떨어져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서민용 주택도 미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주공에 따르면 올해 전국 30개 지구에서 공급키로 한 7만8천8백24가구중 이날까지 3만2천5백82가구를 분양 또는 임대한 결과 9.4%인 3천64가구가 미분양됐으며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미분양물량 2천3백80가구 보다 6백84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미분양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영구임대아파트 1천4백6가구 ▲분양아파트 1백83가구 ▲근로복지주택 3백5가구 ▲사원임대아파트 1천1백70가구등으로 장기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주공이 공급하는 모든 주택유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올들어 민간부문에 이어 공공부문에서 공급되는 주택에서도 이처럼 미분양물량이 증대되는 것은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공에서 공급하는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데다 전매·전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등 소형주택의 입주자격요건도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또영구임대아파트등 임대주택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임대후 사후관리가 강화돼 전매·전대 등을 통한 투기의 기회가 봉쇄된데다 대부분 12평이하로 공급되고 있어 입주대상자인 저소득 청약저축가입자와 도시영세민이 신청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영세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된 영구임대아파트의 미분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택에 대한 소유욕을 충족시키지 못한데다 공급평형도 7,9,12평으로 한 가구가 함께 거주하기에는 지나치게 좁아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50년 임대후 분양이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제도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오치지구에서 영구임대아파트 1천4백6가구가 무더기로 미분양된 것을 비롯,양산 신기지구 8백91가구,대전 둔산지구 3백40가구,경주 황성지구 1백80가구,여수 미평지구 1백23가구,구미 도량지구 64가구,순천 조례지구 60가구등이다.
  • 부산서 고려시대 성지 첫발견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 4월27일부터 부산진구 당감동 350번지 일대 동평현 성지남쪽 1백30m를 발굴조사한 결과 이 성지가 고려∼조선초기에 만들어진 것임을 실증할 수 있는 기와와 자기조각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 성지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축성됐고 1차 축성때 외벽(토성)과 내벽(석성)의 기본골격이 만들어진 사실을 밝혀졌다. 2차 축성은 1차성곽의 외부 토축을 보수한 것으로 1차성벽의 무너진 부분을 정리하여 외벽쪽 지표면을 1차보다 40∼50㎝정도 높게 다진 뒤 2,3단의 석축을 쌓고 기둥을 세워 부분적으로 판축했다.
  • 정 총리 현충일추념사

    해마다 오늘이 되면 우리는 웃깃을 여미는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고자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이는 이 땅에 민주주의와 번영을 구가하는 선진국 그리고 분단의 비극을 딛고 통일된 나라를 이루려는 결의입니다. 제6공화국출범이후 지난 4년간 우리는 사회전반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려 쉼없는 전진을 계속해왔습니다.그리하여 우리사회에는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자리잡게 됐으며 반세기 가까이 지속되던 반목과 대결에 커다란 변화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사회 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극히 일부이긴 하나 대학가에 인공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체제도전적인 폭력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국법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같은 불법행위와 폭력은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용남될수 없습니다. 북측은 최근 휴전선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침투시키는가 하면 남북상호핵사찰의 규정마련을 기피하는등 합의내용을 외면하고 있음은 유감입니다. 우리는 얼음이 녹기시작할때 가장 위험하다는 말처럼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때까지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않을 것임을 겨레성지에 잠드신 선열과 영령들앞에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 밤낚시/별빛 아래서 낚는 “월척꿈”

    ◎영천선관·여주원부지 “대어소굴”/주암호에선 향어·가물치도 잡혀/합천호 황홀한 야경에 꾼들 북적 별빛 찬란한 호반에 찌를 담그고 어신을 기다리노라면 저절로 흥이 나는 밤낚시철이다.게다가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맞이하는 황금같은 연휴.손맛을 즐기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이미 낚시터에 가 있다. 이에 때맞춰 밤낚시를 예정하고 있는 낚시회도 수두룩하다.대부분의 낚시회가 1박2일을 계획중이며 2박3일로 금요일 밤에 출발한 낚시회도 적지않다. 연휴인 만큼 이들이 겨냥하는 낚시터는 거리에 구애됨이 없이 전국에 걸쳐있다.멀리 구례 섬진강의 쏘가리를 목표로 하는 낚시꾼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의 붕어를 노리는 강태공들도 있다. 중부권에서는 여주 원부지,원주 귀래지,서산 산수지,예산 수철리지,예산 방산지,홍성 공리지,홍성 대사리지,청양 운곡지,중원 추평지,음성 주봉지등이 연휴 유망출조지의 10선으로 손꼽힌다. 영남권의 영천 선관지와 의성 나부골지,영덕 양성지,영일 청계지,울진 오곡지등은 씨알이 굵기로 유명하다.특히 영천 선관지에서는 지난해 45㎝의 붕어가 올라왔으며 지난 봄에도 34㎝짜리 월척이 낚여 출조인들을 즐겁게 했다.수심 2m 안팎에 바닥수초가 깔려 있고 텐트자리가 많아 밤낚시에 그만이다.현지꾼들에 따르면 하오2시부터 8시까지,그리고 상오5시부터 9시까지가 잘 낚이는 시간대라고 한다.영천에서 청송방면으로 10㎞쯤 달리면 오른쪽에 화남국민학교위로 노방지 제방이 보이고 이곳에서 2㎞가량 더 가면 오른편 길옆으로 선관지 둑이 나온다.포항 만포낚시(0562­44­3968)나 영천 개미낚시(0563­34­2702)로 연락하면 조황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함께 이맘때 밤낚시로 나설만한 곳은 전남 승주 주암호.2년전부터 담수를 시작한 주암호는 현재 만수위에서 3m가량 내려가 있는 상태다.붕어 씨알은 아직 6∼8치급으로 작은 편이지만 하룻밤이면 50마리 이상을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암호에서는 붕어외에도 잉어나 향어를 비롯,동자개 가물치 끄리 송어등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이곳에서의 붕어낚시는 쌍바늘과 세바늘 채비가 정통이나 초보자들은 보통 「인찌기」를 사용하고 있다.광주에서 갈 경우 사평을 지나 4번째 다리인 주산1교부터 낚시가 가능하며 남계리 죽산교 용암삼거리 월산리 등이 적지로 알려져 있다. 이웃에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 낙안읍성등을 돌아볼 수도 있다. 또 경남 합천호도 밤낚시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주말이나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낚시꾼은 보통 6백명을 넘는다.이 가운데 70%가 대구·경북 꾼들이지만 서울 중부권 낚시꾼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붕어크기는 5∼7치급이 주종을 이루며 8∼9치급 이상의 씨알도 더러 올라온다.요즘에는 낮보다 밤에 붕어가 더 잘 낚인다.이곳은 밤풍경이 빼어나 고기가 낚이지 않아도 낚시 그 자체가 낭만이다.낚시하다 싫증이 나면 해인사를 가볼 수도 있다.
  • 하도급대금 지급지연/한양등 4사 벌금

    서울지검 특수2부 공성국검사는 2일 입금표와 세금계산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하도급대금의 지급을 미루어 온 주식회사 한양(대표 김배한),삼환기업(대표 김동진),성지건설(대표 김홍식)을 하도급거래공정화법위반 혐의로 벌금 1천만원씩에,신동아건설(대표 권중두)을 벌금 5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 패권주의 의혹 눈총받는 중국/새 「영해법」 제정의 저의와 파장

    ◎조어도·남사군도등 자국령 선포/동중국해 영해표시 새 지도 발행/한·일등과 외교분쟁 가능성 영토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과욕이 최근들어 점차 노골화 하고 있어 동아시아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동중국해의 여러 섬들을 자기네 영토로 규정한 영해법을 만드는가 하면 관할권이 미해결상태인 해역을 대상으로한 석유탐사 협정을 체결하기도 하고 느닷없이 『몽골은 우리땅』이라 우기기도 한다. ○2월 전인대서 통과 중국이 영토문제에 과욕을 드러낸 가장 두드러진 예가 바로 지난 2월하순 전인대상무위에서 통과된 영해법이다.이 법은 일본과 영유권분쟁상태에 있는 조어도(센카쿠열도),지난 88년 베트남군과 총격전끝에 강점한 서사군도(파라셀),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분할관리해오면서 분쟁을 겪어온 남사군도(스프레틀리),대만이 관할해온 팽호도등 영유권분쟁을 빚고있는 모든 섬들을 자기네 영토로 규정해 버렸다.일본을 비롯한 관련국가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으나 이를 묵살한채 최근에는 순시선의 감시강화와 석유탐사협정체결등 본격적인 「영토관리」작업에 나서려는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이 영해법에 따르면 중국은 분쟁을 빚어온 섬들로부터 대륙까지를 내해로 규정,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부분이 자기네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영해법은 이들 수역을 지나는 비군사선박의 경우 통행권이 주어지지만 군용함정은 허가를 받아야하며 특히 잠수함은 반드시 물위로 나와 국기를 게양한채 항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근국서 거센 항의 중국이 영해법을 엄격히 적용하려 든다면 그 파문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중동지역으로부터 원유를 수송하는 이른바 생명선을 빼앗기게 된다.남중국해 상공을 지나는 민간여객기의 항로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항공협정체결을 요구하려들지 모르며 이곳에서의 석유 굴착작업도 반드시 중국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기네 영해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기도는 중국에서 발행된 일부 지도에서도 잘 증명되고 있다.국영 중국지도출판사가 최근에 펴낸 중국분성지도집에는 국경선을 서사군도와 남사군도·조어도까지 포함시켜 표시해놓고 있으며 일부 다른 지도에는 이 국경선을 황해 깊숙이까지 그려놓고 있다.이 국경선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등과 불과 수㎞ 떨어진채 남중국해 대부분을 감싸고 있다. 중국은 또 한나라때의 몽고지역이 현재 중국영토인 내몽고와 러시아영토인 부리야트,그리고 독립국인 몽골등으로 구성됐었다며 이들 모든 지역이 중국영토라고 명시한 비밀문건을 만들어 회람시켰다가 몽골측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지난 8일 미국의 크레스톤 에너지사와 남사군도 부근 2만5천㎦에대한 천연가스 및 석유탐사협정을 체결했다.이에 분노한 베트남이 그곳은 베트남영토라며 「불법적」인 협정체결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중국은 들은척도 안했다. 이달초에는 일본과 분쟁을 벌여온 조어도 부근에서 중국함정이 고기잡이하던 대만어선에 1백여발의 공포를 쏘아댔다. ○대만선박에 공포도 이같은 움직임에대해 학자들은 중국이 전래의 패권주의·대국주의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며 동아시아의 다음 지배세력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구소련이 베트남에서 떠난데 이어 미국마저 수비크만을 떠나기 시작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부분적이나마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을 중국이 메우려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의 영토확장주의가 계속될 경우 주변국들과의 외교적마찰과 영토분쟁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 광주대산동 「폐기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3)

    ◎“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산업폐기물 연9만t 버릴곳이 없다”/하남공단 주변 도로·야산 “몸살”/주민들 “사전협의없는 공사강행에 불만”/당국,“완벽한 공해방지시설로 오염없다” 「산업쓰레기 못막으면 우리고장 병든다」「폐기장 절대불가」. 지난 9일 하오3시 광주시 광산구 삼도동 삼도국민학교 운동장에서는 광주시가 광산구 대산동 430 4만여평에 설치하려는 삼도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구호로 떠들썩했다. 이 일대 42개 마을 6백여 주민들은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위원회」를 조직,이날부터 지금까지 연일 이같은 시위·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때문에 광주시가 올해부터 이곳에 설치하려는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공사는 착공조차 못하고 출발단계에서부터 겉돌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의 잇단 시위속에 광주·전남지역 공단입주업체는 하루에 수백t씩 쏟아지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어 각 공장마다 공장앞 마당이나 도로변등에 폐기물을 쌓아놓는등 곤경에 빠져있다. 사실 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시위는 이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 89년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산업폐기물을 경기도 화성지역과 전북지역등 외지에서 주로 처리를 해왔으나 이들 지역에서 산업폐기물 반입을 강력히 반대해 89년 5월 자체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광산구 삼도지역을 후보지로 설정,토지개발공사와 설치계약을 체결했었던 것이다. 광주시가 이곳을 적지로 선정한 것은 시내에서 15㎞ 떨어진데다 편입된 용지의 땅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왜 하필이면 우리고장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야 하느냐』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반대이유는 이 일대가 함평군 나산면 29개리중 16개리를 관통하는 고막천 상류로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이 일대 식수원을 크게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광주시가 이곳을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 결정하면서 주민들과 사전에 일체의 협의도 없었다는데 더 큰 불만을 갖고있다. 당국이 농민들의 무지를 이용,「밀어붙이기」식으로 산업폐기물처리장설치공사를 강행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지난 90년 3월과 4월 건설부와 환경처로부터 입지지정승인과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승인을 각각 얻어 오는 93년까지 폐기물처리장 조성공사를 끝내기로 계획을 추진해왔다.소요사업비는 총32억원,향후 10년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고막천 오염문제는 배수계획을 고막천에서 광주시 관내 황룡강수계로 변경하고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기 때문에 오염등 일체의 공해발생우려가 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주장은 폐기물처리장에 편입되는 용지에 대한 높은 보상을 받기위한 것일뿐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본촌공단 등에 입주한 1백51개 업체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은 연간 8만7천여t,하루평균 2백38t에 달하고 있다. 『쥐도 도망갈 구멍을 터주고 쫓으라는 속담이 있습니다.무조건 공장만 유치해 놓고 공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처리할 곳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현지에서 만난 황미열씨(39·공장대표)는 『당국에서나 지역주민들이 생산시설을 환영하면서도 여기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게 한다면 공장문을 닫으라고 하는 것과 꼭같다』며 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만을 계속 하고 있는 광주시와 지역주민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이때문에 최근 광주·전남지역 공단입주업체에서는 각 업체마다 임시매립장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많은 업체들이 우선은 공장 앞마당에 산업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지만 야간을 이용,도로변 등에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업체도 있다.늘어나는 산업폐기물을 주체할 길이 없어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에 슬그머니 버리고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4일 새로 개장된 북구 삼각동 우치동물원 인근 논밭에도 최근 이곳 가운데 어느곳에서 내다버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많은 양의 폐기물이 그대로 쌓여있다.『이 동네도 당장 쓰레기를 버릴곳이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동네만은 절대 그런 시설이 들어 설수 없습니다.문전옥답이 못쓰게 된다니 말이나 될법한 일입니까.보상도 필요없습니다』주민대표 오장희씨(55)는 『마을주민 1백50여명으로 이미 「산업폐기물설치 반대위원회」를 구성,조직적으로 당국에 맞서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해처리시설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 반대만을 고집하는 주민,사전홍보나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발등의 불만을 끄기위해 급급하고 있는 시당국,이틈을 타 폐기물을 아무곳에나 내다버리고 있는 업주,이 모두가 선진국국민으로서는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일반시민들의 견해이다.
  • 조훈현­일 이시다 세계최초 영상대국/PC통신·IBM주최(바둑화제)

    ◎상대표정 볼 수 있어 직접대국 효과/유창혁,왕위전 도전기서 3승2패로 앞서 ○…19일 하오3시부터 7시까지 한국통신국제영상실과 일본기원에서 우리나라의 조훈현9단과 일본의 이시다(석전방부)9단이 세계최초로 국제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한 영상바둑대결을 갖는다. IBM배가 걸린 한·일영상대국은 한국PC통신과 한국IBM이 공동으로 주최한다.이번 「한·일컴퓨터통신바둑대항전」은 제1국에 이어 장수영8단­이시쿠라(석창승)8단,양재호7단­마이클 래드먼드7단의 PC통신대국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영상대국은 한국통신국제영상실에 설치된 바둑판에 조9단이 착점을 하면 카메라에 잡힌 바둑판의 영상화면이 통신신호로 변환되어 보은위성지구국,인공위성,일본지구국을 거쳐 일본기원대국실 이시다9단앞에 놓인 대형화면에 나타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대국은 바둑진행상황과 함께 기사의 표정이나 대국실모습등도 카메라를 통해 상호전달되므로 직접 마주 앉아 대국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무관의 「반상일지매」유창혁5단이 타이틀획득을 향한집념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유5단은 지난 9일 벌어진 왕위전도전7번기 제5국에서 숙적 이창호왕위를 맞아 1백92수만에 백으로 통쾌한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승2패를 기록,남은 2국가운데 1승만 건지면 타이틀을 획득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유5단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2승2패 상황에서 벌어진 이 대국에서초반 이5단의 실착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킨 끝에 우상변 흑대마를 잡는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여 타이틀획득 가능성을 밝게 했다.제6국은 20일 한국기원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 “북한학생 마중” 판문점행/남총련 40여명 연행

    15일 낮12시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북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소속 박윤종군(21·조선대 정외과3년)등 6개대학 학생40여명이 『북한학생들을 만나겠다』며 판문점으로 가려다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5·18광주민주화운동」 12주년을 맞아 「광주성지순례단」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상오11시 판문점에 내려오기로 한 북한 「조선학생위원회」학생 5백여명을 환영하기 위해 판문점 방면인 문산행 버스를 기다리다 연행됐다.
  • 음악교육협 세계대회 7월 서울서/70여개국 3천여명 참가

    ◎26일부터 8월1일까지 신라호텔·국립극장등서 열려/국제문화행사론 최대… “음악올림픽” 별명/「세계인화합」 주제로 워크숍·음악회 개최/노 대통령이 특별후원… 논문 모두 1백여편 발표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교육협회(ISME)세계대회가 최근 세부프로그램이 확정되는등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음악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는 음악의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가가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국제음악교육협회는 유네스코산하의 국제음악협의회(IMC)의 18개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로 1953년 유네스코의 브뤼셀 회의에서 발족되어 민속음악과 대중음악까지를 포괄한 모든 음악교육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이 기구에는 현재 7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브뤼셀에서 있었던 창설대회이후 격년제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이번 서울대회는 20회째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63년 일본에서 열린 뒤 두번째로 유치됐다. 「음악을 통한 세계인의 화합」을 주제로 정한 이번 대회는 한국음악교육협회(회장 조상현)주최로 문화부와 교육부·체육청소년부가 후원해 오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동안 주행사장인 신라호텔과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경동교회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국제음악교육협회 세계대회는 특히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특별후원자가 되는 전례에 따라 서울대회도 노태우대통령이 후원자가 됐다. 서울대회에는 국내참가자 1천3백명을 포함해 70여개 회원국에서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대회일정은 크게 개·폐회식과 워크숍,전체회의,분과회의,기념음악회 등으로 구분된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 부루노 네틀박사(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주제강연이 있으며 국제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인 호주의 프랭크 캘러웨이경이 축사를 한다.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상오 열릴 전체회의는 음악학자들에 의한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이강숙교수(서울대)와 미국의 패트리셔 캠벨,가봉의 루프위시 무부얌바(세계음악협회전회장),일본의 에비사와(일본국립음대 명예교수)등이 초청됐다. 분과회의에서는 이 협회에 소속된 전문음악인교육분과와 학교음악 및 교사훈련분과,특수음악교육,음악요법 및 치료분과,사회음악교육분과,사회·교육·대중매체음악정책분과,유아음악교육분과,연구분과등 7개분과별로 모두 1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각 분과는 4일동안에 걸친 주제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대회 마지막날 이를 총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동안 이 대회를 통해 발표되거나 발표될 음악교육의 여러 이론들을 실연을 통해 구체화 하기 위한 워크숍 및 데몬스트레이션은 모두 32차례로 이를 위해 20개국에서 40여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에서는 카리 알라 폴라넨(핀란드)의 「어린이 발성지도와 합창을 위한 훈련」과 제인 에킨슨(캐나다)의 「3∼13세까지의 학교교과와 음악통합에 관한 실질적 조망」등 어린이 음악교육에서부터 케이 호프만(미국)의 「기초작곡과정에서 톤바와 컴퓨터의 사용」등 성인들의 실질적 음악행위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발표된다.이밖에 락쉬미 장가나탄(인도)의 「인도음악과 춤」,고이치 하토리(일본)의 「일본음악 3만6천일」,피에터 루스(나미비아)의 「노래를 통한 나미비아 음악의 국제교류」등 민족음악연구논문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데몬스트레이션과 기념음악회에 나설 연주단체는 18개국의 35개로 출연인원만 7백50명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는 선명회와 선화예고·성니콜라스소년합창단,연세콘서트라이어,서울대관현악단,국립국악원 및 국악고등학교연주단등 7개단체가 참여한다.이밖에 외국단체로는 헝가리의 칸테무스합창단,남아프리카의 프레토리아청소년합창단,이탈리아의 마이크르코스모스앙상블,러시아연방의 차이코프스키 콘서버토리5중주단,일본의 사와이 고토뮤직,대만의 고산족민속음악단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한국전통음악과 춤의 배움터」를 개설,특히 해외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한양」등 4개 건설사 수사/하청대금 가짜 입금표로 결재 위장

    ◎체불 시정명령 받자 허위신고 서울지검특수2부 공성국검사는 12일 신동아건설,주식회사 한양,삼환기업,성지건설등 4개 대형건설업체가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의 지급을 미루다 당국의 시정명령을 받자 가짜 입금표등을 만들어 시정명령을 이행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신동아건설 상무 윤국기씨등 회사간부 3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곧 나머지 3개 회사의 대표와 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 이들 4개 대형건설업체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거래실태조사에서 하도급대금 법정지급기일인 90일을 넘긴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하청업체에 돈을 주지 않은채 가짜 입금표나 세금계산서등을 제출받아 지난해 11월 시정명령을 지킨 것처럼 허위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주공상가 점포/2백41곳 임대

    대한주택공사는 19일부터 인천 갈산지구등 9개 지구에서 상가 35개 점포를 분양하고 서울 가양지구등 30개 지구에서 상가 2백41개 점포를 임대한다. 또 경기도 안성 아양지구등 4개 지구에서 유치원용지 4필지 2천6백10㎡와 의정부 장암지구에서 목욕탕용지 1필지 1천4백㎡,대구 월성지구에서 사회체육시설용지 3천㎡를 각각 매각한다. 분양상가는 일반공개경쟁입찰로 분양하며 신청자격은 제한이 없으나 슈퍼마켓은 정부지정회사형 또는 가맹점형 연쇄화 사업자에 한한다.
  • “가부장제사회 남성도 시달려”

    ◎연대 윤진심리학교수,「여성강좌」서 주장/직장인·남편·아버지·자식 4중역할 갈등 가정관리,출산 및 육아등 인습적 성역할로 인해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그리고 이에따른 심리적 압박감과 부적응등은 지금까지 많은 여성해방론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논의돼 왔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과연 자신의 숙명적인 성역할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연세대 윤진교수(심리학과)는 숙명여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가 최근 「남성은 해방되었는가」를 주제로 마련한 여성강좌에서 『남성도 남성적 성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남성지배문화에 의해 남성들 자신도 여성못지않게 억압당하고 있다』고 주장,관심을 모았다. 윤교수는 『사회적·성적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자는 남자다움,여자는 여자다움이라는 무의식적 이데올로기가 강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자와 여자는 제각기 타고난 실상과 사회가 요구하는 허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은 이른바 「남자답다」고 말하는 강하고,적극적이고,냉정하고,논리적인 외적 요건을 갖추기를 기대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스스로 규격에 모자라는 부정적인 자아상에 직면,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윤교수의 남성론이다. 또한 가부장제문화에서 생계부양자로서,아내에겐 민주적인 동반자로,아이들에겐 자상한 아버지로,부모에겐 효자로,사회에선 능력있는 직업인이 되어야 하는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남성들은 여성만큼이나 부담스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역할이 적성에도 안맞고 능력도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윤교수의 지론이다. 구체적으로 남성들은 폭력 앞에서 무기력할 경우,여성상관 아래서 근무하는 경우,슬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우는 경우,수줍음을 타는 경우,실직자가 되었을 경우,가장으로서 권위가 떨어질 경우등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윤교수는 『사회가 가진 성적 고정관념에 맞추기 위해 남자들은 대부분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남자답게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경고하고 『노년기에는 은퇴후 가장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워지므로 더욱 무력감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회가 남성에게 더 이상 육체적 힘을 요구하지 않으며 여성의 교육수준과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남녀간의 뚜렷한 성역할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양한 가치에 따라 자아에 충실하고 그 과정에서 남녀관계도 협력하는 관계,동반하는 관계로 설정하는 것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S­TV 다큐멘터리 「절과… 미얀마」를 보고(TV주평)

    ◎현지인의 정신세계 잘 포착 SBS­TV가 지난 일요일 아침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방송한 다큐멘터리 「절과 탑의나라 미얀마」는 사회주의국가 미얀마의 현지취재를 통한 첫 방송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특집이었다. 이 특집은 흔히 「축구」와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기억되는 미얀마의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했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부처님오신날 특집에 걸맞게 물질적인 욕심에 휩쓸리지않고 소박한 정신세계를 지키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잘 포착했다는데서 성공적이었다는 느낌이다. 현지 불교사원과 유적순례를 나레이션으로 엮어간 전체구성이 작품 분위기에 어울리게 간단한 흐름이었던 반면 내레이션이 지나치게 주관적인 감정에 빠져 지루한 면도 없지않았다. 높이 16m 길이 5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와불(누워있는 부처상)「쉐알롱와불」과 7t의 황금,7천개의 루비·사파이어,73캐렛의 다이아몬드등 보석꽃밭으로 이루어진 미얀마대표적 불교성지인 「쉐다곤파고다」,그리고 부처님 머리카락을 보존하고 있다는 보타타웅파고다등의 모습도 보기 드문 광경이었고 특히 남녀 모두 9세가 되면 성년식을 치러야하는 불교의식도 이색적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불교에 대한 신앙 그 자체가 생활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잘 드러난데 반해 어렵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이 불상에 금박을 입히기 위해 쏟는 정성과 금박 다음으로 잘 팔린다는 복권과 부적등의 소개는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과는 잘 어울리지않아 깊이와 폭을 지닌 다큐멘터리로서는 모자라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사회주의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정치·경제혼란이 결국 불교신앙에의 집착으로 이어졌다』는 내레이션만으로는 미얀마의 실상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지못해 모처럼만의 보기드문 타큐멘터리가 노력에 비해 잔잔한 눈요기쯤으로 타락한 분위기다.
  • 지방대찰/대도시 포교당 개원바람

    ◎3보사찰중심 최근 2∼3년새 잇따라/“신도에 더 가까이” 포교효과 극대화/서울구룡사가 가장 성공적… “산에선 수행 전념” 3보사찰을 비롯한 지방의 불교 산중대찰들이 서울과 대도시등에 포교당을 설치하는 등 도심속으로 파고드는 포교바람이 거세다. 산속으로 찾아오는 신도들만 맞는 소극적 포교자세를 지켜오던 지방대찰들이 최근 2∼3년 사이 중생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도심으로 포교영역을 확대하는 경향이 부쩍 늘고 있는 것. 특히 이같은 경향은 지방대찰의 서울진출 뿐 아니라 지방 인근 대도시에서의 포교당 운영 혹은 각 교구보사와 도시사찰 연계형태까지 보여 신도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급증하고 있다. 해인사는 지난달 26일 영등포에 서울포교당 반야선원을,지난 2일 강남 역삼동에 해인선원을 각각 개원해 이미 지난 79년부터 서울에서 활동해온 송광사의 법련사(종로구 사간동) 통도사의 구룡사(서초구 양재동)와 함께 3보사찰의 서울포교당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들 3보사찰과 함께 지방 각 교구본사들의 서울지역 포교당 개설도 늘고있는 추세. 신흥사가 지난 90년 사당동에 무혜사를 개원한 것을 비롯,선운사도 강남에 참회선원을 냈으며 봉선사도 지난2월 방배동에 포교당 광명선원을 개원,이달초부터 본격적인 포교활동에 들어갔다. 각 교구본사들의 인근지방 대도시 포교당 운영은 지난87년 신흥사가 속초시에 포교당 원각사를 세운 이후 월정사(강릉시 관음사·삼척시 삼장사·홍천 호국사) 마곡사(공주시 봉불사 포교당) 직지사(김천시 관음사 포교당)등도 나서고 있어 커다란 포교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해인사의 대구포교당 각황사,통도사의 마산·창녕·양산포교당,범어사의 부산 금정포교당,고운사의 영주포교당,백양사의 광주포교당 관음사,대승사 대구포교당 관음사,봉선사의 의정부시 포교당 봉화정사등이 각 지방대도시에선 포교거점으로 정착,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지방대찰들의 대도시중심 포교당 설치운영 증가현상은 지방명찰과의 연대감을 통한 포교당의 대외적 신뢰감 확보와 이에 따른 포교효과 상승등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불교계의일반적인 분석이다. 조계종 포교원장 무진장스님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지방대찰의 대도시포교당 개원경향과 관련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반가운 현상』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포교당이 많이 생겨 불교를 알려야 하는 만큼 많은 사찰들이 이같은 추세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진장스님은 또 『어차피 불교수행은 세간과 출세간을 구분하지 않고 양쪽을 모두 병행해야 하는 만큼 도시에서는 포교,산중에서는 수행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같은 지방대찰들의 도심포교 가속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성공적인 대도시 포교당으로 손꼽히는 통도사 서울포교당,구룡사주지 정우스님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종교』임을 전제,대찰의 도심포교당은 ▲신도들에게 신뢰및 자부심을 주고 ▲역사성이 없는 도시포교당의 공통적인 운영상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하며 ▲본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한 큰 스님 초청법회·성지순례·지방본사행사 참석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한 신도들의 불교이해와신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장점을 들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