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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유아용 도서전문서점 「여우오줌」대표 권경미씨(인터뷰)

    ◎“어린이에 꿈·모험 심어줄 책을 팔지요”/고양성사동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잡지사서 일한 경험 살려 양서만 취급/국교생 독서회원제 운영… 도서대여도 현재 전국의 5천여개의 서점 가운데 전문서점은 몇십곳에 불과하다.어린이 책 전문서점은 더더욱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여우오줌」은 그 가운데 하나다.주위 아파트들의 넓이는 거의가 20평을 넘지 않는다.결혼한지 몇 년 되지않는 사람들이 주로 산다.취학전 자녀가 대부분이다. 기껏해야 국민학교 저학년이다.이들이 「여우오줌」의 고객이 된다.따라서 진열대는 취학전 어린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여우오줌」은 이처럼 드문 어린이서점 가운데서 유일한 유아용 책 전문서점이라고 할수 있다. 「여우오줌」의 주인 권경미씨(29)는 『어린이 서점의 주인은 단순히 책을 파는 사람이 아닌 독서상담역을 겸해야 하는것이 특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좋은 책만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이들의 눈길만을 끌려고 만든 책은 감동을 줄수가 없지요.아이들을 위한 책과 영합하는 책은 제목만 봐도 구별이 되요』 「여우오줌」에 진열된 책은 유아용 2천여권과 국민학생용 1천여권 등 모두 3천여권으로 결코 많다고 할수 없다.가게 면적이 좁은 이유도 있지만 이처럼 좋은 책만 선별하는 권씨의 엄격함 때문이다. 『유아용 책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꼼꼼히 다 읽어보고 나서야 구입하지요.그렇지만 많은 엄마가 「이 책이 아이에게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권씨는 또 『유명상표의 옷이 선호되듯 내용에 관계없이 몇몇 대형출판사에 맹목적인 신뢰감을 가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우오줌」은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회원제도 운영하고 있다.현재 회원은 1백20명으로 연회비 2천원을 내면 책 한권을 5백원에 일주일 동안 볼수 있다. 『회원이 되면 처음에는 공포나 모험을 다룬 책들을 고르지요.점차 책방에 오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명작에 손길이 가는 것을발견할수 있습니다.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독서습관도 좋아지는 것을 알수있어요』 권씨의 우리 출판계에 대한 바람은 유아용일수록 외국것을 베끼지 말고 창작에 힘써 달라는것.그는 또 『30권 짜리 전집이라면 보통 10권씩의 좋은 책과 보통 수준,수준이 떨어지는 책이 섞여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전집류의 낱권판매가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씨는 현재 전집을 헐어 낱권으로 파는 「모험」도 하고 있다. 국문과 출신으로 잡지사에 일한 경험이 있는 권씨는 『그래도 책이 가장 친근한데다 아들 성지(3)에게도 좋을 것 같아』지난해 4월 책방 문을 열었다.「여우오줌」은 쉽게 기억되고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을것 같아 생각해낸 이름.그는 『유아용 책 만큼은 상업성보다는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며 「여우오줌」도 당연히 여기에 해당한다』고 힘을 주었다. 권씨는 『이것도 장사인데 장사 꾼 취급을 안받고 엄마들로 부터 오히려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는것이 「여우오줌」을 운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자 보람』이라면서 크게 웃었다.
  • 잡지 택배제 도입된다/잡지협 배송회사와 계약,8월 실시

    ◎36시간내 배달… 발송비도 우편보다 저렴 우편에만 의존하던 정기간행물의 우송에 택배제가 도입된다. 잡지협회(회장 김수달)는 정기간행물 발간사의 우편요금 부담을 덜고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잡지를 보내주기 위해 배송회사를 이용한 「잡지택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택배제가 실시되면 독자들은 우편배달보다 빠르고 분실위험없이 정기간행물을 받아보게 되며 간행사도 우편을 이용할 경우보다 발송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또 우편업무의 효율화에도 크게 도움을 줄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편배달은 우체국에서 독자에게 배달될때 까지 36∼72시간이 걸리고 주소지가 아파트나 사무실인 경우 책을 우편함에 넣어 없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이에 비해 택배는 배송회사에 책이 도착한 시점부터 36시간 안에 우편함이 아닌 독자나 대리인에게 전달해 주게된다.또 발송비용도 중량이 8백60그람인 시사종합지의 경우 우편을 이용하면 5백40원이 드는데 비해 택배제를 이용하면 4백80원이 먹히는등 최고 23%까지 줄어들게 된다. 협회는 지난 12일 이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결과 발행부수가 많은 여성지와 시사종합지등이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잡지보다 높은 우편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사보의 경우 대부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잡지협회는 택배제를 희망하는 간행사들에게는 (주)동서배송 등 4∼5개사와 배송계약을 알선,빠르면 오는 8월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최근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정기간행물의 급격한 증가로 악화일로를 걷던 집배원들의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보인다.또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늦어지던 일반우편물의 배달시간도 상당히 단축되는 부수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재벌 소유분산 강력 추진/정부/일부 반발에도 「신경제」 계획대로

    ◎은행 대출금 출자전환 검토 정부는 신경제정책 5개년 계획과 관련,일부 재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소유분산을 촉진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신경제 5개년 작성지침에서 제시한 대재벌 정책을 강력히 밀고 나가기로 했다.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벌그룹들의 소유집중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물리적인 수단이 아닌 분산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 방안의 하나로 금융기관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출자전환으로 인한 은행의 부실화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지난 11일 국회 경과위 답변을 통해 『기업들의 은행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나 금융기관을 지배하는 그룹들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었다.이날 발언은 금융기관을 소유하는 재벌그룹들에 대해서는 주식상환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재무부는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까지주식으로 상환받을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이 우려된다며 이 방안에 반대하고 있어 조정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이부총리는 전경련등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문제에 언급,『신경제 5개년계획의 수립과 관련해서는 경제5단체의 부회장들이 이미 신경제계획위원회에 참여,의견을 개진한 만큼 별도로 회장단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계가 최근 자숙의 뜻을 밝히면서도 공식창구는 외면한 채 뒤편에서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재계와 대화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미 재계와의 충분한 토의를 거친 신경제 계획을 갖고 부총리가 재계 인사들을 다시 만나 재계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명예회복 후속조치에 큰 기대”/「5·18담화」 지켜본 광주 표정

    ◎“양지 찾아간다”… 시민들 설레임/「5월한 전향적 계승」행사 준비 13년동안 한맺힌 응어리를 품어왔던 「광주」가 실로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이래 한때는 「폭도」로 규정지어지고 또 어느때는 양시양비론적으로 평가받았던 광주시민들은 지난 13일 김영삼대통령이 광주문제와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한뒤부터 진정한 해결방법으로는 미흡하다는 아쉬움속에서도 이제야 음지에서 양지를 찾아간다는 설렘에 마음 부풀어 있다. 대부분의 5·18관련단체들은 대통령특별담화 직후부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일단 정부의 전향적 의지에 공감하고 단계적인 해결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았다. 또 사람들이 모인 자리마다 대통령담화내용이 화제로 오르고 후속조치에 대한 예견들이 오갔다. 특히 당시 민주화운동의 본산이자 「한」의 상징인 전남도청을 옮기고 그자리에 5·18기념공원을조성하고 기념탑을 건립한다는 대목에 갈채를 보내면서 민중항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다는데 크게 만족해 했다. 광주시민들과 5·18관련 단체들은 이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스스로 짚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즉 일단 명예회복은 되었으므로 진정한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총의가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모습이다. 또 숭고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각종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통령특별담화에 이은 후속조치가 무엇인가에 기대를 걸면서 스스로의 요구사항을 정리해나가고 있다. 광주시민과 단체들은 우선 올바른 진상규명을 으뜸으로 꼽고 있다. 법적인 규명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사회적 평가가 정립되어야 한다는 바람이다. 또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완전한 복권을 소망하고 있다. 게다가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기념사업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에 광주문제의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계기가 이루어졌다고 평가,그동안의 「한풀이」세월을 접어가면서 전향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광주의 밝아옴은 앞으로 5·18을 전후한 각종 행사및 집회에서 드러날 것이다. 15∼18일로 예정된 5·18정신계승국민대회와 5·18전야제등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추구하면서도 광주문제의 국면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처음으로 5·18관련집회 행사를 모두 허용하기로 해 기대가 모아진다. 5·18을 전후해서는 광주지역에서 모두 30여건의 각종 집회와 행사가 벌어진다. 사진전·판화전·문학의밤·5월여성제·5월거리굿·연합예배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또 망월동묘역 성지순례와 자전거순례·영령추모제 등도 열린다. 광주와 목포등지에는 희생영령 분향소가 설치돼 그때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다.
  • “「5·18민주화운동」 명예회복”/김 대통령 특별담화

    ◎기념사업·상처치유 적극지원/광주 도청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기념일 제정·망월동묘역 성지로/행불·부상자 추가신고 받아 보상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며,그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TV로 발표한 5·18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상규명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광주시민과 온국민이 그날을 기념할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망월동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묘역의확장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며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도청위치에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원조성과 함께 기념탑 건립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하고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추가로 무상공여,시민공원을 조성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망자·행불자·부상자중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추가신고기회를 제공하고 ▲당시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전과기록을 말소하며 ▲부상자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한편 ▲지명수배자에 대한 공식적인 수배해제와 해직자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데 목적이있지,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춰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하고 『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 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넓고 큰길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 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1980년5월,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광주의 아픔을 씻어내고 그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5·18광주 민주화운동때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돌이켜보면 80년5월의 민주화운동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좌절이었습니다.그러나 문민 민주화를 향해 우리가 걸오온 고난에 찬 역정에서 볼 때,광주 민주화운동은 우뚝한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1980년5월,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바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80년5월의 민주화운동,그리고 87년6월 항쟁을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이 땅에 문민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처절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때 야당총재로서,맨처음 군부정권당국에 정면으로 항의했습니다.기자회견을 통하여 그 비극적 사태를 온 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저는 3년여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습니다.광주 민주화운동 3주년이 되는 1983년5월18일,가택연금중에 저는 23일간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광주의 유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입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의 복권과 명예회복,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광주시민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서서 고뇌하는 정부입니다. 또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광주문제는 더 이상 앙금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광주의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그것은 광주의 고통을 온 국민이 함께 나누고,광주의 민주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에서,그리고 광주시민이 원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우선 광주시민과 온 국민이 그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합니다.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정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의사에 따라 현재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현 도청위치에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탑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광주시에 추가로 무상사용케 함으로써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및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하여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추가 신고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당시 연행·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분들에 대하여 전과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그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입니다. 당시 부상을 당하신 분중,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지명수배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고 해직된 분들에 대한 복직 역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저는 우리의 법체제 안에서 가능하고,형평의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것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그 문제를 놓고 많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결코 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추어 내어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따라서,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높이 세우는 일입니다.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습니다.진실은 역사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이제,미움과 갈등의 고리를 바로 우리 모두의 손으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오늘에 다시 보복적 한풀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다같이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모두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요로워집시다.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저 넓고 큰 길로 나섭시다.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이미 신한국 창조를 향한 변화와 개혁에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기꺼이 동참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계신데 대하여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광주가 과거에 매달려 있는 도시가 아니라 그 이름처럼 빛을 비추는 도시,우리 조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밝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임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루분께 약속한대로,동서의 화해와 정의로운 국민 내부의 화해를 이룩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을 통해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져 놓고야 말겠습니다.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앞장서 뛰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새롭게 일어선 광주시민 어려분과 함께 해내고 싶습니다.대통령인 저와 함께 힘을 합해 신한국을 창조합시다.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로 하여금,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과 긍지로 여길 수 있는 그런,더불어 함께 잘사는 우리의 조국을 물려줍시다.감사합니다.
  • 심장특별시:2(영양과 인체탐험:2)

    ◎당분·술 과식땐 혈관벽에 기름때/소금 많이 섭취해도 “터널 교통체증” ◇경계경보 최후 전선을 사수하라! 지난 주에는 혈액내의 여러 성분들 지단백,LDL,HDL등에 관하여 알아보았다.이번 주에는 그 수치가 올라갈 때,심장특별시에 문제를 일으키는 또다른 존재들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최후전선의 사수에 힘을 기울이도록 하자. 우선 혈액내 성분중에 중성지방이란 것이 있다.이것은 기름때의 한 종류로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관에 가장 흔하게 끼는 기름때이다.당분이나 술,과식 등이 체내에서 중성지방이라는 형태로 변신하게 된다.그리고 수치가 올라갈 때 문제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존재가 있는데 바로 혈압이다.혈압이란 터널내 교통체증이 정도를 표시한다.평소에 교통체증에 고심하는(혈압이 높은)사람이 만약 많은 양의 소금을 먹으면서 이 소금이 터널내로 들어가 물을 유혹,안으로 끌어들여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진다.소금말고도 혈압을 올리는 것이 있다.터널내벽에 두텁게 끼는 기름때도 터널이 좁게 만듦으로써 혈압을 올리게 된다.최고,최저 차량대수가 120/80(㎜Hg)이면 정상이지만,140/90이상이면 관상동맥 심질환의 위험성이 있고,160/95까지로 올라간다면 확실한 「고혈압」이다.수치가 올라갈 때 문제가 되는 또하나의 존재가 바로 체중이다.정상체중에서 10% 이상 초과한 경우를 「체중초과」라 하고,20% 이상 초과하면 「비만」이라 하는데,비만해질수록 터널내 기름때가 두터위지면서 혈압도 올라가게 된다.여기에서 정상체중이라면 (키(㎝)­100×0,9(㎏)이다.심장특별시의 중요한 행정법규는 「체중과 혈압은 정비례 관계」라는 것이다.
  • 재벌문제점 주체적 해법 찾기/전경련 「자체개선」 발표 안팎

    ◎국민여론 의식한 신경제정책 「함께하기」/자율 개혁통해 정부와 새 관계정립 모색 전경련이 11일 재벌의 소유집중 문제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강도높은 재벌관련 정책을 크게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재계는 현재와 같은 개혁분위기에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는 기업집단체제를 더이상 고집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계는 당초 정부의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과 관련,▲대기업정책 ▲금융자율화 ▲노사문제등에 집중적인 보완을 요구하려 했으나 이같은 움직임이 정부정책에 「반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자 금융개혁에 대해서만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재계는 「기업체질 개선선언」에도 불구,여전히 내부적으로 「기업집단 체제가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효율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경련의 이날 결정이 단순한 「선언적」 차원은 아니라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요즘같은 분위기에서 정부에 떠밀려 타율적으로 「교통정리」를 당하는 것보다 자체개혁에 나섬으로써 「고통분담」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로 귀착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분축소나 계열사 분리 문제등이 어떠한 기준과 방법으로 추진되느냐가 「자율」의 한계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이 이날 정부정책과 무관하게 재계 스스로 소유분산과 업종전문화를 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정부에 경제와 경영의 자율화를 요구하고 있는 재계로서는 자신들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정부와 떳떳한 관계정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경련이 그러나 『정부가 은행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면 5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도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은행의 경영과 지배에 일체 간여하지 않겠다』고 단서를 붙인 것은 금융개혁문제를 새로운 여건변화에 적응,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국제경쟁력 제고,기업경영의 위험분산,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이점이 있는 기업집단체제가 정부의 정책으로 대책없이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미도 있다.기존의 재벌정책이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정에서 형성돼왔던 점과 소유분산은 상속·증여세등 조세정책의 강화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현 재계의 입장임을 감안할때,일단 유화적인 태도를 통해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재계가 그러나 과거 정부가 각종 대재벌정책을 펼쳤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재벌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은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여성계도 개혁에 적극 동참을/신용자(여성칼럼)

    개혁의 거센 바람이 삭풍처럼 차갑게 곳곳을 할퀴며 지나간다. 이 바람이 견딜수 없는 아픔과 고난을 안겨주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살을 깍는 고통을 참고 이겨내며 개혁의 열매를 거두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는 다짐의 소리를 내고 있어 정말 다행스럽다. 그런데 개혁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 지난날 온갖 권세와 영화를 안고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부정과 부패를 저지른 공직자를 몰아내고 혼내주는 일이며 모든 국민에게 막중한 영향을 미치는 중책을 맡은 자가 자신의 이속을 차리고 볼품없는 권위만 내세우던 세도가들을 응징하고 이 나라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나갈 새로운 지도자들에 일할수 있는 튼튼한 터전을 닦아주는 일인가. 이 모두가 합쳐져 국민 모두가 기꺼이 아픔도 고통도 함께 나눌수 있는 용기와 소명감을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개혁」의 내용이요 방법이라 생각한다. 「고통은 나누면 나누어진만큼 줄어들고 기쁨은 나누면 그만큼 불어난다」는 말과 같이 이 국가적인 개혁의 과업수행에 따르는 고통과 기쁨은 여성에게도 당연히 그 몫이 응당히 주어져야 한다. 새 정부는 지금 여성의 우대받는 사회를 만든다는 각오로 여성관련 정책수립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통령의 공약수행을 위하여 추진중인 성폭력방지법제정,영유아보육법 및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보완및 대통령직속의 여성지위위원회 설치를 비롯하여 여성계의 주장으로 대두된 국회내에 여성특별위원회 설치운영에 대한 건의등 여성을 위한 정책추진의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도 생동감 있고 바쁘게 조성되고 있는데 오히려 여성계는 이상하리만큼 잠잠한 것같아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어느 특정인 몇몇의 독점된 주장과 요구가 아니라 각계각층의 여성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거르고 모아진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을 담은 의견이 지금쯤 정책입안자나 추진의 책임자의 손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하는게 아닐까. 바쁘고 중요한 시기에 맥놓고 앉아 있다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익은 음식 몇술에 배불러 안주하게 된다면 평소에 목청을 높이던 주장과요구는 어느 허공에서 메아리치고 여전히 소외되고 무력한 열외인간이 될수밖에 없을 것이다.
  • 농·수·축협 금융 통폐합안/해당기관 반발로 난항

    정부가 신경제 5개년 작성지침에서 금융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수·축협 중앙회의 신용부문 전문화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농·수·축협이 강력히 반발,정책의 후퇴가 우려되고 있다. 주무부서인 농림수산부는 당초 금융개방에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농·수·축협 중앙회의 금융사업 통폐합을 원칙적으로 지지했으나 해당 기관의 반발에 밀려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또한 신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도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로서는 농·수·축협의 전문화 방안으로서 별도의 금융기관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면서 『이 문제는 농·수·축협 당사자 및 농어민들의 이해가 직결된 문제이므로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과 관계기관간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농어촌 경제에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농·축·수협이 그동안 고유의 경제사업은 등한시하고 돈장사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생산 농어민들의 협동조직인 농·수·축협이 유통·가공·저장등 경제사업과 생산지도등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토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이번 신경제 5개년계획의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수·축협은 금융산업을 통·폐합할 경우 수협이나 축협의 규모가농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결국에는 흡수되는 결과를 우려,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책당국자들은 농·수·축협이 통·폐합에 소극적인 것은 금융산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데다 돈줄을 쥐고 있어야만 농어민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관계당국자들과 농·축·수협,그리고 농민등 당사자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농수산 지원조직 개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촌지역외 농지 개발 허용해야 하나(오늘의 쟁점)

    ◎반대/김정부 농촌 경제연 토지경제실장/식량생산터전 농토에 투기붐일까 우려/권역별로 구분… 수요에 따라 공급 바람직 신경제 5개년 계획 작성지침에 포함된 비농업진흥지역과 준보전임지의 전용을 둘러싸고 부처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건설부는 전 국토의 4·4%에 불과한 대지와 공장용지등을 늘리기 위해 1만1천4㎦의 비농업진흥지역과 4만9천3백28㎦의 준보전임지를 준보전지역으로 지정,개발권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자고 주장한다.그러나 농림수산부는 건설부의 안대로라면 정부가 농업을 포기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우려가 있는데다 잘못하면 농지 값이 오르며 전국 농토가 투기장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한다.조정 역할을 맡은 경제기획원은 건설부 입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농수산부의 주장이 워낙 완강해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양 부처의 주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다. 국토이용계획제도 개편안에는 간과해서는 안될 몇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건설부안에 의해 전용될 토지의 대부분은 농지와 임지라는 점이다.농지는 식량의생산원천일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으로서 국민생활의 근원이다.농지가 계획성 없이 쉽게 난개발될 경우 식량생산의 터전 상실은 물론 국토이용구조의 왜곡까지 초래한다. 둘째,지가폭등의 원인은 가용토지의 공급부족이 아니라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용도지역의 지정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전국의 토지를 개발될 지역과 보전될 지역으로 미리 그 용도를 지정함으로써 토지이용을 쉽게 하고 이러한 요인이 토지투기로 연결되어 지가를 폭등시키는 연결고리가 되어 악순환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셋째,용도지역 지정은 농지가격구조의 왜곡을 초래한다는 점이다.일반적으로 생산력이 높은 농지의 지가는 비싸고 생산력이 낮은 농지의 지가는 싸다는 것이 토지경제의 원리이다.그러나 용도지역 지정으로 개발될 농지와 보전될 농지를 미리 지정함으로써 생산력이 높은 오지는 싸고 생산력이 낮은 농지는 비싼 지가의 역구조를 가져왔다.따라서 용도지역 지정은 결과적으로 지가를 높이고 실수요자는 이처럼 지가가 높아진 토지를 구입하여 개발비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넷째,건설부안은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와 보전임지는 보전지역으로 구분하고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와 준보전임지는 준보전지역으로 구분하여 농지와 임지를 개발과 보전으로 양분하고 있다.특히 전국토의 28·5%에 달하는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와 준보전임지를 준보전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농촌권역을 분해시키고 농업생산을 위축시키는 것은 농업발전을 저해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표된 「용도지역 지정」은 제3의 지가폭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앞으로의 국토이용계획 제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토지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전하는 방법은 국토의 자연질서에 따라 농지는 농지로,임지는 임지로 보전했다가 필요시에 공급하는 것이며 토지를 가장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다.그러므로 국토의 이용과 보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국토를 도시및 개발지역은 도시권역,농지와 농촌지역의 취락지역은 농촌권역,임지는 산림권역으로 구분하여 엄격히보전하되 토지의 수요에 따라 공급을 쉽게 하여야 한다. 둘째,국토이용관리법은 상위법으로써 국토를 도시권역·농촌권역·산림권역으로 구분하는데 그치고 이러한 권역의 관리는 개별법에 위임하여야 한다. ◎찬성/오진모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법박/공장용지·택지 전국토 4.4%… 일의 절반/보전위주서 효율적 이용정책으로 수정을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국토관리는 「선보전 후개발」원칙에 따라 보전할 가치가 적은 토지까지 포함하여 보전위주의 정책을 견지하여 왔다.그간 80개가 넘는 각종 토지관련법에서 1백50여개의 용도지역,지구를 중첩 지정하여 행위규제를 함으로써 토지이용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국민생활이나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그 결과 택지나 공장용지등 가용토지가 전 국토면적 대비,4.4%에 불과하여(일본 7.0%,대만 5.9%)만성적인 수급불균형이 초래되었고 이것이 지가상승과 부통산투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국토이용관리제도의 개편목적은 보전의 필요가 있는 우량농지,산림지,자연생태계 등은철저히 보전하고 보전의 가치가 적은 산지와 농지는 일부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토지수요를 원활히 중족시킴으로써 국토의 효율적 이용가치를 높이는데 있다.개편내용의 골자는,첫째,현행 국토이용관리법에서 도시지역,취락지역,경지지역,산림보전지역 등 10개 용도로 나눠져 있는 전 국토의 용도분류를 도시지역,준도시지역,준보전지역,보전지역 등 4개 용도로 단순화하여 개발의 여지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둘째,준보전지역의 행위제한방식도 현재 「할수 있는 행위」만을 제한적으로 열거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못하도록 규제하여 복잡다단한 경제사회활동을 대부분 규제하고 있었던 것을 앞으로는 폐수배출 공장 등 「할수 없는 행위」만을 열거하여 제한하고 그 외는 토지의 적정 이용을 허용하는 제한행위열거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개선에 대해서 일부 반대논자들은 농지의 무질서한 훼손과 토지투기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보완대책을 강구하면 된다.첫째,준보전지역을 제한행위열거방식으로 관리해도 농지및 산림관련 개별법에서 농지전용,산림훼손허가 심사를 하게 되고 대규모 토지개발은 도시지역으로 용도전환하는 등 계획적 개발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또 가용토지 수요량이 향후 10년간 1천2백99㎦ 수준에 불과하여 준보전지역에서(2만8천5백㎦)이를 충당한다해도 그 면적이 5%도 안되기 때문에 농경지나 산지전체가 훼손되고 난개발이 된다는 우려는 지나친 것이다. 둘째,개발가능한 토지공급 확대에 따른 투기우려는 대규모 토지개발의 경우 전면 매수방식에 의한 공영개발 위주로 개발하고,개별토지 이용의 경우에도 가용토지로 전환되는데 따른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하는 장치를 미리 마련하기 때문에 결코 우려할바가 못된다고 본다.
  • 구체윤곽 드러낸 정부의 대재벌정책

    ◎“경제력집중 완화” 고단위처방 예고/시장독점 포철·한전 1차대상 될듯/전경련·대기업 냉소적… 실현여부 미지수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새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마침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안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공정거래 정책협의회에서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정거래 정책의 발전과제」는 형식상 KDI의 의견이다.그러나 사전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율을 거친 것이라 경제력집중등 재벌문제 처리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냈던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정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는 경제개혁과 경제정의 실천을 위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이 새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총론이라면 이날 KDI보고서는 각론인 셈이다.작성지침은 공정거래 정책을 통해 재벌의 경제력 집중억제,소유분산,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천명했다.KDI보고서는 이를 구체화,▲대기업의 시장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의 도입 ▲재벌의 신문·방송에 대한 신규출자 제한 및 기존 출자분의 단계적인 축소 ▲금융등 서비스업과 정부기관등 공기업에 의한 시장지배적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법적용의 확대 ▲재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계열사 출자제한과 상호 지급보증 제한의 강화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분할 및 투자회수 명령제도는 지난 80년대 미국의 세계적인 전화회사인 AT&T사나 벨사가 정부명령에 의해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된 것처럼 최악의 경우 대기업 집단의 독과점 시장구조를 경쟁시장 구조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사실상 비상경제조치나 다름없는 초강수이다.철강과 전기를 배타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포철과 한전이 1차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KDI보고서가 재벌의 언론·금융지배에 언급,이 분야에 대한 단계적인 출자축소를 주장한 것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언론문제는 6공 이래 정부차원에서쉽게 소유형태를 운위할 수 없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그런데 이번에 논의가 제기된 것은 재벌이 공공성이 강한 언론을 소유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더 나아가 언론도 개혁대상에서 성역일 수 없다는 새 정부의 의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재벌의 은행지배 문제는 재벌의 사금고화를 경계하며 은행이 재벌등 대주주의 입김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 김대통령 지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가 이처럼 강도높은 재벌정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나 실현여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전경련을 비롯,재벌들이 벌써부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개혁대안들이 사실상 혁명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 이경식 부총리에 듣는 신경제 청사진/대담=정신모경제부장(국정탐방)

    ◎「다시 뛰자」 공감 확산… “경기 나아진다”/수출 등 상승곡선… 물가·임금안정 긴요/「신3저」 적극 활용,국제경쟁력 높여야/실명제 꼭 실시… 대기업은 비효율·불공정 개선을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달변이다.역대 부총리 가운데 농담도 가장 잘하고 유머도 풍부하다.지난주 MBC­TV에서 방영된 「부총리들은 말한다」는 특집기획에서는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투박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지난 19일 「신경제 5개년 계획」 작성지침을 발표,앞으로 5년 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고 갈 청사진을 제시했다.또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적인 각종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최근의 경기부진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드높은 상황에서 서울신문 정신모경제부장이 이부총리를 만나 신경제정책을 진단하고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최근 「신경제」5개년계획 작성지침을 발표했는데 이제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5개년 계획과의 차이나 특징은 무엇입니까.기존의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은 폐기되는 것입니까. ○그린벨트 소폭 완화 ▲「신경제」5개년 계획은 새로운 정부의 개혁의지와 경제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이 계획에서 다루지 못한 정책방향은 기존의 7차 계획을 원용하게 될 것입니다.따라서 7차 계획은 폐기되는 것이 아니며 두 계획은 일반법과 특별법의 관계를 갖는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 작성지침은 과감한 경제제도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린벨트의 완화나 농지의 전용정책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금을 중과,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도록 해 나가면서 동시에 도시용 토지의 공급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농지이용을 확대하는 경우에도 지가상승 또는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한편 토지소유에 세금을 중과할 것이므로 농지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린벨트는 우리 후대의 자산이기때문에 그 제한을 다소 완화하는데 그칠 것입니다. ­「신경제」1백일 계획을 시행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지난 90년의 「4·4 경제 활성화대책」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신경제」1백일 계획은 「4·4대책」과는 달리 부동산 경기를 부추기는 내용도 담겨있지 않고,고통분담을 통해 물가와 임금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4·4대책」과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이 『부동산 보유가 고통이 되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습니다.앞으로 부동산 및 토지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생각이십니까. ▲지금까지는 과표현실화가 미흡,종합토지세의 실효성이 낮았습니다.그러나 96년부터는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토지보유에 세금을 제대로 물리도록 하겠습니다.주택소유도 세대별로 파악,여러 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도록 재산세 제도를 개선,95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금융실명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실명제를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다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대안이 있으므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습니다. ­지난 연초 경기논쟁이 잠깐 있었지만 우리경제의 현실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4.7%,특히 4·4분기에는 2.8%에 그쳤습니다.올 1·4분기의 성장도 지난해 4·4분기 보다는 약간 높은 3%대,올해 연간으로는 6%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 사이에 다시 한번 뛰어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계에서는 국제 및 국내 금리의 하락,일본 엔화의 절상,국제 원유가의 안정세등을 「신3저」의 도래라며 반기는 사람이 많습니다.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신3저」현상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등 일부 상품은 수출이 회복되는 추세입니다.그러나 ▲과거 3저는 세계경제의 호황 속에 찾아왔으나 최근에는 일본과 EC(유럽공동체)등 주요 선진국이 불황이고 ▲당시에는 엔화가 배로 절상이 됐으나 최근의 절상폭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새로운 경쟁국인 중국과 동남아도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점이 다릅니다.엔고등 국제여건의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임금 및 노사안정을 통해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은행이나 단자사의 계좌추적등 최근의 무차별적인 사정분위기가 경제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성실히 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또 올바르고 투명한 경제윤리의 회복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며 물가안정을 다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20여개 생필품의 가격을 1% 이내로 억제한다는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까.또 자율화를 부르짖는 마당에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만한 능력도 없지 않습니까. ▲물가와 임금이 덩달아 오르는 악순환을 단절하려면 생필품의 가격안정이 그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약속한 것입니다.그 추진방식은 강제로 가격을 통제하려는 것이아니고▲기업에 가격안정을 호소하고▲농수산물의 경우에는 수급조절을 통해서▲공공요금의 경우에는 투자조절등을 통해서 원가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하며▲서비스 요금은 임금안정을 통해 안정시킨다는 견지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대기업정책은 과연 실체가 무엇입니까.6공 시절에는 신산업정책이니 해서 재벌의 해체까지 거론된 적이 있었는데요.대기업의 폐해도 많지만 그들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부문도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기업·정부 협력해야 ▲현재와 같이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산업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특히 기업은 개별 단위가 국제경쟁 단위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기업 경영에서 비효율성,비투명성,불공정성 요인들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입각하기 전 밖에서 6공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또 경제팀장으로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시면서 어떤 차이를 느끼십니까. ▲6공 경제는 민주화라는 성과는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기강해이,경제체질 약화,의욕저하등의 문제점을 남겼습니다.최근 신경제 정책의 추진으로 경제 전반에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는 새로운 기운이 싹트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를 잘 발전시켜야 하겠지요.부총리라는 자리는 경제철학과 개혁의지를 구체화하는 조율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제두뇌」 집결… 정책산실 30여년/“기획원의 핵” 경제기획국

    ◎61년 창설… 주3∼4일 야근에도 자부심/역대국장 고 서석준씨 등 “기라성 인맥”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인 지난 79년 10·26사태 직후 그 다음 해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었다. 80년의 경제전망을 놓고 대통령 직속의 경제과학심의위원회(위원장 장덕진)와 경제기획원,그밖의 예측기관들이 격돌했다.경과심의 의뢰로 어떤 유력한 기관이 분석한 결과 적어도 5% 성장은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그러나 기획원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석유파동으로 배럴당 15달러이던 원유가격이 두배인 30달러로 올라 2억 배럴의 원유를 들여오는데 30억달러의 추가부담이 생기고 이것이 당시 국민총생산(GNP)6백억달러의 5%만큼에 해당돼 그만큼의 성장분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논리였다. 당시에는 경제 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아 전망이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80년도의 우리 경제는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 기획원의 전망은 경제기획국에서 만든 것이다.최근 발표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을 마련한 곳도 경제기획국이다.신경제 구상을 입안한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도 경제기획원의 경제제도 개혁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뒷얘기도 있다.이처럼 과감한 개혁의 청사진을 설계한 사람들이 바로 기획국에 모여있다. 경제기획국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운용하는 두뇌에 해당한다.우리 경제가 나아갈 장기 방향을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전체 경제흐름을 조율,관리하는 기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말하자면 한국경제의 조타수인 셈이다. 경제기획국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기획원이 창설된 지난 61년이다.「수출입국」의 기치 아래 각종 개발계획이 시작된 이후 경제기획국은 줄곧 선두에서 향도 역할을 해 왔다.이제까지 한국경제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까지 경제기획국장을 거쳐간 인물들을 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이경식 현부총리를 비롯,서석준 전부총리,이희일 전농림수산부장관,최창락 전동자부장관,강경식 전재무부장관,이진설 전건설부장관,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등 기라성같은 인맥들이다.이밖에 산업은행 이형구총재와 김대영 전건설부차관,김인호 소비자보호원장,이기호 총리실 제2조정관도 경제기획국장을 지냈다.기획원 내에서는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과 강봉균차관보가 역임했고 지난 해 8월부터 장승우국장이 맡고 있다. 기획원 청사 7층에 자리잡은 경제기획국은 지난해 가을 정부청사 가운데 처음으로 초현대식으로 사무실을 개조,사무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깨끗하고 정리된 분위기로 미루어 보아 사무실만을 보면 관청이 아니라 외딴 곳의 연구실 같다. 장국장이 진두지휘하는 기획국은 종합기획과(과장 이근경),자금계획과(조학국),지역투자계획과(한성택),인력개발계획과(임상규),사회개발계획과(이동훈),동향분석과(오종남)등 6개 과로 구성돼 있다.30∼40대의 패기만만한 이들이 맡은 업무는 우리 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할이나 비중은 막중하지만 시쳇말로 「춥고 배고픈」데다 별달리 실권도 없다.게다가 부총리나 차관등 간부들의 강연·대담원고·면담자료 작성등에 이르기까지 잡무가 많다.때문에 본연의 업무가 뒷전에 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직원들은 불평이 없다.오히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일주일에 3∼4일은 야근을 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임에도 직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부서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제기획국의 위상이 바뀌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민간자율이 강조되며 정부의 역할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올 가을 쯤이면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행정 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제기획국 직원들은 아직까지 『철로는 기획국이 깔고 그 위를 민간이라는 기차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이근경과장)는 긍지로 밤샘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 「자녀훈육」 전문교육도서 붐/「부모…」 출간

    ◎효과적인 부모역할 상세히 서술/나쁜습관 고치기·진로지도 포함/부모들 자식문제 골머리서 해방 옛말에 『자식은 마음대로 못한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 자식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들이 많다.이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계를 전통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란 부모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마찰과 갈등때문으로 이젠 부모되기도 쉬운일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이를겨냥,여러 사회 교육단체에서 부모역할 훈련교육을 하는가하면 이와 관련한 두터운 전문 서적들이 쏟아져나와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이 훌륭한 부모가 되고싶다는 욕심은 가지고 있으나 오랜시간을 내어 교육을 받고 전문도서를 읽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런부모들을 위해 「부모에게 약이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소책자 시리즈를 발행,바쁜 일상생활의 현대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로 국민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꾸민 이 책자들은 지난해 후반부터 지금까지 나쁜 습관 고치기·아이큐란 무엇인가·자녀의 진로지도·자녀훈육의 올바른 지혜·청소년과 대중음악·자녀의 정신건강등 6권을 펴냈다.또 금년 한햇동안 계속해서 집에서 공부 도와주기·자녀의 이성교제·민주시민 교육·자녀의 개성지도등 4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91년부터 부모교육을 집중사업으로 계획하고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사례집을 내는가하면 청소년 부모교실·부모역할 교실등을 마련,지속적인 부모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그러나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보다 효과적인 부모교육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크기도 작고 얄팍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책자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이 협의회 김주선 간사의 설명이다. 이 소책자 시리즈는 서울대 김종서 명예교수를 비롯,이성진(서울대)·김재은(이화여대)·이훈구(연세대)·홍기형(중앙대)교수등 주로 교육학 전공교수들이 편집을 맡아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문제들을 간략하면서도 알기쉽게 압축해 소개한 것이 특징. 예를들어 「청소년과 대중음악」편에서는요즘 어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대중음악 세계를 음악평론가 이백천씨의 전문지식으로 집중소개,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자녀의 진로지도」편에서는 진로지도의 뜻부터 미래의 직업세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주어 부모·자녀간의 대화를 원활케 했다.이밖에 「자녀의 정신건강」편은 발달정지와 자폐증 주의력 결핍 반항 말더듬 야경증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등 각종 정서장애를 유형별로 소개하는 한편 각 편마다 청소년 상담기관을 소개하고 「함께 생각해봅시다」 페이지를 실어 사춘기란 무엇인가·성교육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고등학생의 가정학습지도·사춘기 자녀의 이성교제 지도등의 요령을 여러가지 주제로 간단명료하게 적어넣어 부모들이 참고로 읽게했다. 부모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 책자는 그동안 각 편마다 5만부씩을 발행,이 단체의 회원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은행 관공서 병원등에 비치해 읽게하고 있다.문의 732­5560.
  • 개혁 「10대과제」 강력 추진/황 총리

    ◎행정쇄신·대도시 교통난 완화·환경보전/부실공사방지·민생침해범 근절 역점/“「저해요소」 지속적 제거작업” 정부는 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행정쇄신등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반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관련부처간 이견을 통괄,조정할 필요가 있는 ▲행정쇄신 ▲대도시교통난완화 ▲부실공사방지 ▲환경보전 ▲국민생활침해사범근절 ▲관광산업 육성지원등 6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근로자주택공급확대 ▲민원행정선진화 ▲농수산물 유통개선 ▲기술인력 육성등을 4대 지면사업으로 정해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대통령 임기동안 개혁작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과제는 이를 제도와 정책면에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총리는 개혁의 속도및 폭과 관련,『전 국민들사이에는 이번기회에 깨끗한 나라를 만들자는 의식이 충만한 상태』라고 개혁 속도조절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뒤 『이번 개혁은 나라가 다시 한번 태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다.
  • 관상동맥 질환자 갈수로 저령화

    ◎심근경색 25%가 50대이하… 흡연·스트레스 주인 심근경색증환자 4명중 1명이 5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는등 노년기 질병인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연령층이 최근 크게 낮아지고 있다. 특히 50대이하에서 생기는 관상동맥질환은 여러 혈관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차원의 계몽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고려대의대 노영무교수(순환기내과)팀이 9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심도자술을 실시한 1천11명의 환자 가운데 협심증(4백24명)및 심근경색증환자(1백42명)등 모두 5백66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노교수팀에 따르면 50대 이하의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은 심근경색증 24.7%(35명),협심증 23%(98명)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관상동맥질환의 50대이하 발생률은 20%미만인 것으로 보고돼 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 가운데 협심증은 관상동맥내막이 좁아져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가슴 한 복판이 뻐근하게 아파오는 통증이 3∼15분 계속되지만 대개 20분안에 가라앉는다.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 내강이 막혀 심근이 부분적으로 괴사된 상태로 흔히 급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최근 10년사이 각각 6.2배,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교수는 『관상동맥질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은 흡연과 스트레스,동물성지방의 과다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흡연자의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나 높고,흡연·스트레스·고콜레스테롤이 복합작용하면 10배이상 높아진다는 것.노교수는 또 『젊은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게 되면 부정맥·심부전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지적,담배를 1년간 끊으면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위험이 50%가량 줄어드는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금연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 민통선 2㎞ 북상/국방부,고성지역 10월부터

    국방부는 17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지역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2㎞가량 북상조정,오는 10월부터 이지역 민간인 영농을 위한 출입을 자유롭게 해주기로 했다. 민통선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지역은 현재 1백70가구 7백여 주민이 살고 있는데 전체 1백20만평의 면적중 50만평이 경지면적이다.
  • “경제회생 강한 의지”/민자,신경제 논평

    민자당의 조용직부대변인은 20일 정부가 발표한 「신경제 5개년계획작성지침」과 관련해 발표한 논평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왜곡된 경제구조를 바로 잡으려는 대통령과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하고 『부동산투기,과소비등 국민화합저해요소를 과감히 제거하여 경제정의를 이룩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받는 내실있는 계획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성 지위향상 성과 재조명/여성개발원 개원 10주년행사 활발

    ◎고용평등법·모자복지법 마련/교육훈련·상담사업 등 앞장서 20일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은 학술세미나와 여성 영상작품 감상회·여성관련 간행물 전시회·여성문제 콩트만평집 발간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여성지위향상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있다. 여성문제 전담기구의 필요성을 외치는 여성계의 숙원이 결실을 맺어 83년 발족한 여성개발원은 그동안 여성문제관련 조사·연구사업,교육 훈련사업,여성단체 조직 및 활동지원사업,상담 및 직업안내사업,국제협력사업,여성관련 정보제공 지원사업,홍보출판 사업등을 수행하면서 여성 지위향상을 위해 애써왔다. 여성개발원의 10년간 주요업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제6차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여성개발안이 처음 채택된것을 비롯,80년대의 가장 큰 여성문제였던 남녀고용평등법·모자복지법·가족법·영유아보육법등의 기초자료를 마련,법제도화 하게한 것이 손꼽힌다.또 2차례에 걸친 여성백서 발간으로 여성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집대성하고 다양한 주제의 교육 훈련사업으로여성들에대한 인식과 의식을 변화시킨 것도 성과로 평가된다. 여성개발원은 20일 기념식과 다과회를 가진데 이어 22,23일 국제회의장에서 「21세기와 여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이 세미나는 권영자 정무2장관이 21세기여성의 지위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복지사회와 여성·문화적삶의 다원화를 지향하는 여성·여성진로의 다양화와 교육의 역할·산업사회에서 모성증진을 위한 대안·변화하는 가족에서 여성의 지위·정치결정과정에서의 여성의 평등참여·여성고용구조의 변화와 과제·국제화에 따른 아·태지역여성의 협력방안등 복지·문화·교육·보건·가족·정치·고용·국제화등 8개 분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22일부터 24일까지 시청각 스튜디오에서 남녀평등의식,여성사,직장내 남녀평등 사무직 여성운동 주부의 자아실현 취업여성의 이중부담·여성세대주 모자가정·농촌여성·탁아문제·가정폭력·성폭력등을 주제로 만든 15편의 여성 영상영화를 매일 상오 10시∼하오 5시30분까지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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