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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상같은 공명질서 확립(사설)

    4대 지방선거가 한달남짓 앞으로 다가왔다.정치개혁과 정화의 계기가 되어야 할 이번 선거가 아직도 불법과 타락의 구태를 재현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선거혁명을 위한 입체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기부행위 금지기간이 시작된 작년 말부터 지난 15일까지 금품 및 음식물제공 등 2백1건의 선거법 위반사례가 적발됐다.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금품살포 등 7대 선거사범을 집중단속하기로 한 것은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부정은 뿌리뽑아야한다는 개혁시대의 국민합의와 대통령의 선거혁명의지에 부응한 당연한 조치다.선관위와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추상같은 법집행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이번에는 불법으로는 당선돼도 무효임을 실례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깨끗한 정치가 공급되려면 정당과 정치인들의 의식혁명이 전제된다.최근 민주당의 경기도 경선에서 나온 돈봉투와 폭력시비가 보여주 듯이 정치인들,특히 야당쪽의 행태는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기초단체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 전남 담양 장성지구당 당원 2백여명이 이기택총재집을 점거,항의농성을 벌인 소동은 단순한 공천후유증이 아니다.통합선거법의 정착에 필수적인 선거개혁의지의 부재를 반증한다. 그동안 지역감정의 자극,돈봉투와 폭력시비 등 야당에 의한 물의가 꼬리를 물고있는 것은 이제 야당도 바뀌어야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여당이 제의한 「공명선거추진위」를 또하나의 정쟁장소로 만들지 말고 공명실천 공동선언과 준법선거 실천방안등 책임있고 실효성있는 개혁노력을 가시화하기 바란다. 후보자와 유권자에 끼어들어 정상적인 선거질서를 무너뜨리는 제3자적 개입도 없어야 한다.재야,학원,노동단체의 불법선거 개입은 검찰의 다짐대로 엄중단속해야 한다.같은 맥락에서 현역정치인도 아니면서 강연이라는 이름의 활동을 벌이려는 특정인의 행동도 생각할 문제다.선거개입 시비를 낳을 소지는 스스로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잡음 속출/내환에 시달리는 민주당

    ◎정실개입·금품수수 의혹제기/전체지구당의 50% “공천몸살” 민주당이 지방선거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2일에는 밤새 상경한 전남 담양·장성지구당(위원장 박태영)의 공천탈락자와 당원 2백여명이 이기택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을 점거,박위원장의 퇴진과 재공천을 요구하며 이 총재의 출근을 저지하는 바람에 총재단회의가 하오로 연기됐다.『박 위원장이 친동생과 비서·사돈등 친인척과 공천신청자를 후보선정위원으로 임명한 뒤 이를 통해 일방적으로 각급선거후보를 공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일부인사는 공천헌금의혹마저 제기했다. 같은 시간,마포당사에는 경기도 과천·의왕시지구당(위원장 이희숙)의 당원 10여명이 몰려와 『후보선정위 구성이 잘못됐다』며 의왕시장후보로 선출된 신창현씨의 공천을 중앙당이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지사후보 경선파동에 가려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공천을 둘러싸고 이같은 시비가 일고 있는 지구당은 50여곳에 이른다.후보선출절차를 마친 지구당이 1백10여곳이니 절반가량이 공천시비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다.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악성루머와 투서·협박등에 못이겨 당사자가 피신하는가 하면 맞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극심한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시비의 주된 이유는 선출절차의 하자와 금품수수의혹·정실개입등이 꼽힌다.지역적으로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호남지역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은 전북 전주시다.대의원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로 선출된 이창승씨(전주코아호텔대표)가 대의원들을 매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통을 겪고 있다.또 광주 남구 역시 지구당위원장인 임복진의원이 남구청장후보로 정두채씨(아시아자동차부사장)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친인척과 보좌진을 후보선정위원으로 임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영광·함평지구당(위원장 김인곤)과 전북 군산·옥구지구당(위원장 채영석)등도 지난달 후보선정과정에서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돼 지금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다.또 전남 여천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인 신순범부총재등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투서가나돌아 신부총재 스스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실인사시비가 일고 있는 전북 고창은 군수후보로 선출된 인사가 지구당위원장인 정균환의원의 사촌동생이어서 말썽을 빚고 있다.전남 순천시지구당(위원장 허경만)은 『기표용지에 특정표시가 돼 있었다』는 공개투표시비로,전남 영암지구당(위원장 유인학)은 경선대의원 자격시비로 각각 몸살을 앓고 있다.이밖에 서울 은평을·성북갑·성북을·마포을·영등포을지구당과 전남 화순,전남 광양,광주 광산지구당등도 후보선정절차등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서울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병직씨가 탈당,민자당에 입당하는 등 공천잡음과 관련한 탈당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 예루살렘 팔토지 몰수 승인/이 총리,유태인 주택 건설 허용

    ◎PLO·회교과격파 강력 경고 【예루살렘·카이로 AFP A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30일 각료회의에서 예루살렘내 아랍인 소유 토지를 몰수해 유태인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번 토지몰수로 이스라엘과 PLO의 팔레스타인 자치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회교과격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일부 온건파 각료들이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소유토지 53㏊를 몰수해 유태인 주택및 경찰서를 건설하려는 주택부의 계획에 반대의사를 제기하자 자신은 이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합병된 지난 67년 이후 최대규모의 토지몰수로 이스라엘이 성지 예루살렘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라빈은 대신 온건파인 메레츠당 출신 각료들에게 예루살렘의 아랍인들에게 다른 토지를 할당하거나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주택을 건설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 아침드라마 폐지 반년만에 부활/프로그램 질측정 PSI개발키로

    ◎KBS봄 프로개편 KBS­TV는 5월1일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은 프로그램 신설및 폐지와 시간대이동을 최소화하는 대신 개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개편을 계기로 기존의 시청률 조사방식 대신에 프로그램 질을 측정하기 위해 PSI(Public Service Index 공영성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각종 영상자료를 통해 지난 반세기의 생활변천사를 살펴보는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를 일요일 하오 1TV에 신설하고 사법부의 판례를 중심으로 의식의 변화를 조명해 보는 「그때 그 사건」도 토요일 하오 2TV에 마련했다.2TV의 아침 와이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TV 정보센터」는 생활정보와 스포츠를 강화한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로 개편된다. 지난해 폐지됐던 아침드라마가 반년만에 재개되어 TV소설 「길」이 2TV로 방송되고 「문화가 산책」도 금요일 저녁시간에 2TV로 부활한다. 스포츠 시즌을 맞아 「스포츠 중계석」과 「주간 스포츠 하이라이트」가 2TV에 신설된다.드라마로는 코믹 옴니버스 드라마 「코미디 일번지」와 시추에이션 드라마 「개성시대」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가 새로이 방송된다. 「세계의 TV베스트」 「TV챔피언」 「가족회의 있잖아요 아빠」등은 폐지된다.
  • 조작가 문신(이 세기의 인물탐구:73)

    ◎“미래가 기억해야할 위대한 예술가”/우주를 향한 기운응축… 작품마다 생명력 넘실/푸른창공·지평을 배경할때 절묘한 조화 이뤄/유별난 애향심… 지난해 마산에다 「문신미술관」건립 개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이며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말없는 조상들의 세계에 파묻혀 속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문신은 그의 문신미술관과 함께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머물러있다. 마산시 추산동 52번지,합포만이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문신미술관에 들어서면 그가 왜 「프랑스의 영광」으로 불리게 됐는지를 한눈에 당장 알아볼수 있게 된다.10여년전 그곳에 들렀을 때만해도 주변은 황폐한 황무지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산마다 온통 작가의 숨결과 손길이 깃들여 추산동 산기슭은 고매한 명작으로 빛나고 있다. ○추산동 기슭에 정착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광택이 나는 흑단이나 브론즈나 스테인리스스틸을 막론하고 형체외의 형체와 색채외의 색채를 구사하면서 우주의 섭리에육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수직으로 치솟은 구조는 자연스러운 시메트리를 성립하고 유성과 같은 순환의 동작은 견고한 타원형을 유지하고 있다.원과 고와 직선과 각의 대칭적 조화는 불협화음까지를 화음으로 이끄는 공간적 음률의 시각화라 할 수 있다.그래선지 그의 작품들은 푸른 창공과 바다를 배경으로한 지평선이나 수평선에 서 있을 때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것 같다. 그의 제작노트에 보면 「인간은 엄연한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고 쓰고 있다.그리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꿈은 현실의 대지에 닻을 내려 확고부동한 영토를 조성한다.예를 들어 서울 올림픽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88」은 맴돌듯 창공을 차고 오르는 미지에 대한 희망과 설렘과 꿈의 상징일 것이다. 프랑스의 국제예술평론가인 자크 도판은 「이 예술가가 언제나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그의 위대한 독창성」이라고 지적한바 있다.그의 예술의 독창성과 세련미와 영감에 가득찬 천재성으로 인해 「문신은 미래가 기억해야할 예술가」이며 알렉산더 칼더나헨리무어 자코메디의 작품이 저마다 특성이 다르듯 문신의 작품은 그것이 「문신적인 포름」임을 명확하게 과시하고 있다고 단정한다.일찍이 근원 김용준은 「혜성같이 빛나는 문신의 개인전」이란 글에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우주를 향해 성장하는 기운을 응축하면서 유기적인 생명을 지속시키는 예술작업에 놀랐다」는 내용이 그것이다.그는 또한 「예술가는 흉중에 고고특절한 품성」을 지녀야하며 세파와 척박한 시속기에 타협하지 않는 「문신은 진정한 의미의 예술가」라고 찬사해 마지않았다.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유행이나 허명에 들뜨지 않아 반듯하게 자신의 행동을 지켜왔고 예술원 같은데서 동료작가들이 그의 영입을 권유할 때도 일별하지 않는채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 말한다는 신념을 지켰다.오죽하면 소설가 이병주씨는 그의 인생과 예술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 격렬한 인간을 말하다보니 나의 말에 빈곤을 느낀다」고 고백했을 정도다.밤낮을 통해 이미 신비의 세계를 구축해놓은 절세의 예술가를 짧은 지면에 거론하는 것은 여간 민망한 노릇이 아니라는 얘기다. ○불서 석공·목수일도 그는 파란의 굴곡이 심한 운명속에서 유목처럼 흘러버리지 않고 자신의 풍모자체를 예술로 만들어버린 천성의 예술가다.예술가가 아니고선 상상할 수 없는 고집과 정열과 기품이 융합되어 어둠속에서도 광명의 존재를 의심치 않았고 곤경에 처한 경우에도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세워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는다.태어날때부터 순탄치 않았으나 예술을 하기 위해 이미 설정해논 배경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그는 당연하게 감수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다. 그는 일본 규슈의 탄광에서 일하던 문찬이(56년 작고)씨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때 어머니와 헤어져 외롭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열여섯살 되던 해 혼자서 일본에 밀항,구두닦이 극장 포스터붙이기 산부인과조수 영화사잡일등 안해본 일이 없지만 결단코 궁박에 지치지도 않았다.오히려 자신이 나가야할 방향과 내부에 도사린 무수한 광맥을 예지하고 있었고 심재인 흑단을 발견하면서 줄기차게 창작을 잉태시켰다. ○24세 연하와결혼 그 시절 그가 그린 자화상은 목덜미 부분이 벌겋게 술에 취한 색깔이 나타날 정도였으나 주변에서는 이 초상화를 보고 「자신의 화업에만 열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풍겨나는 자기선언이며 앞날이 보장된 재능의 표출」로 해석해 주었다. 그는 일본미술학교 양화과를 졸업하고 해방과 함께 귀국, 주로 서양화·채화로 작품활동을 하다가 좀더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는 각오로 61년 도불, 처음 3년간은 고성의 보수 수식작업을 맡아 석공 목수 미장이로 일했고 그의 이런 기간은 곧잘 석공 목수를 거쳐 조각가가 된 로댕에 비유되기도 한다. 70년 프랑스 포르­바카레스 야외미술관의 국제심포지엄에서 13m 높이의 거대한 목조각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그는 유럽 각지의 유수한 조각전에 초대되는등 굳건한 형태적인 조형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마산에 정착한 것은 프랑스에서 영구귀국한 80년부터다.유난히 애향심이 강했던 그는 「고향은 멀리 떠나서 살면 더욱 잊을 수 없는 곳」이며 그를 낳아준 고향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미술관건립을 계획,이거대한 작품이 고향의 번영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57세 되던해 5월, 지금의 부인인 최성숙씨와 결혼,서울대미대출신의 그는 노래하는 이미지의 그림을 그리는 동양화가로 그들은 24세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동반자로 낙을 나누면서 미술관 건립에 힘을 합쳐왔다. 지난해 문신미술관의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서울에서 「문신예술 50년 회고전」을 열때까지 그는 하루 10시간의 작업을 할만큼 건강체로 보였으나 실은 몇년전부터 위암을 앓아왔고 최근 다리를 다쳐 치료받는 과정에서 병이 더욱 악화되어 식이요법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더구나 혼신을 다한 미술관부근에 경관을 가로 막는 아파트공사로 우울할대로 우울해 있다.그리고 고향을 위해 할 수 있었던 보람찬 결실을 서로가 아끼고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이를 무참하게 훼손시킨 것에 실망감과 상실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경남대가 그의 미술관건립과 관련,「향토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마산시민들에게 예술적 토양을 제공하는데 공헌」했다는 이유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주는 자리에 그는 휠체어를 타고나와 좌중을 숙연케 했다. 「흙으로 돌아가는 최후의 순간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며 장엄하게 산화하고자 한다」면서 「나의 전생애가 집약된 미술관을 민족예술의 성지로 가꾸고 싶다」는 내용이 그것이다.물론 훌륭한 예술가가 품은 어떤 상념은 한낱 시류에 휩쓸려 소침해 질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우리가 널리 자랑해 마지않는 세계적인 예술가다.따라서 그의 거대한 작품은 이미 「결정된 신전」이며 우주를 향해 예술가가 도달해야할 궁극의 목적은 「청명」일 것이다.또 그의 작품은 진흙속에 있더라도 여전히 단엄하고 간경하며 염려하고 정결하다. 자크 도판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의 미술관은 「매혹적인 거대한 보석」으로 수목같은 싱그러운 숨결과 시적인 서정의 향기마저 흩뿌린다.「미래가 기억해야할 위대한 작가」인 그는 눈을 감으면 이제 우주가 보이는 경지다.결국 별빛같은 그의 작품들속에서 보이지 않는 미래의 꿈을 이룬 그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머리위에서 눈부신 광휘로 화려하게 빛나는 존재일 것이다. □연보 ▲1922년 마산출생 ▲1938년 도쿄 일본미술학교 졸업 ▲1945년 귀국 ▲1949년 서울 개인전(동화화랑) ▲1961년 도불,파리 라버넬성 수식작업 ▲1965년 일시귀국,홍익대 교수,재도불전(신세계화랑) ▲1967년 파리정착 ▲1970∼72년 프랑스 포르­바카레스 야외미술관 국제심포지엄서 13m의 토템제작,스위스 발르 국제예술시장전,파리 현대미술관 살롱 드메,파리 크라반화랑 개막전등 살롱전 그룹전참가 ▲1974년 서독 함부르크 개인전(맨슈화랑),이탈리아에서 국제야외조각전 ▲1976년 서울 진화랑 초대전,파리 메트르알베르 화랑 개인전 ▲1979년 파리 오를리슈드 국제공항 예술화랑및 서울 현대화랑초대전 ▲1980년 부산 국제화랑 수도화랑초대전,마산문화회관 작품전 ▲1981년 서울 개인전(미화랑) ▲1983년 서울 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85년 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6년 서울 개인전(예화랑) ▲1987년 회화작품초대전(한국화랑) ▲1988년 88서울 올림픽 예술의 올림피아드 25m「올림픽 88」제작 ▲1989년 동구라파 순회전 ▲1990∼92년 유럽순회 회고전(자그레브 프로스토박물관,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파리 현대미술관,로마 뒤브로브니크), 프랑스 예술문학영주상 ▲1993년 중앙일보미술대전 운영위원 ▲1994년 문신미술관 개관 「불빛 조각축제」, 「문신미술 50년 회고전」(조선일보 미술관) ▲1995년 경남대서 명예문학박사
  • 여행사 불법행위 단속/일정변경·상호대여땐 영업정지

    서울시는 25일 행락철을 맞아 여행업자의 퇴폐여행 등 불법여행 알선행위와 전세버스의 불법운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특히 다음달부터 국내·외여행 알선업무를 맡고 있는 여행사에 대한 행정처분권한이 구청으로 위임되는데 따라 25개 구청별로 신고창구를 마련,시민피해사례를 접수한다. 이번 단속은 여행사들이 최근 들어 성지순례 등 기획상품을 알선하는 행위가 잦아지면서 바가지요금을 받거나 퇴폐여행을 알선,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관광연수,성지순례 등 기획해외여행을 알선하면서 일정을 바꾸거나 등록된 여행사가 무등록업자에게 상호를 대여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된다.
  • 무궁화호 통신위성/7월발사… 첨단 정보화 사회 연다

    ◎위성방송­위성 위치 정보시스템 본격 가동/디지털 통신 첫선… 원격 출판·컬러팩스 활용/“세계를 안방처럼” 케이블 TV위성 이동중계 쉽게 『…스리,투,원,제로,이그니션(점화)!』 95년 7월18일 하오 9시54분(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미공군기지.델타Ⅱ 로켓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코리아샛)가 검붉은 화염을 뚫고 창공을 향해 솟아 오른다. 발사 1분7초 후.보조로켓이 떨어져 나간다.1시간12분44.6초 후에는 2단계,다시 26.4초 후에는 3단계 점화가 연거푸 일어난다.1시간16분41.6초 후 무궁화호 위성 본체는 완전히 분리돼 3∼4일간 지상 1천3백㎞ 천위궤도를 맴돈다.이어 보름동안 아포지 모터점화,자세변환,태양전지판을 펼치며 궤도진입을 준비한다. 8월1일.우리의 무궁화위성은 드디어 동경 1백16도,적도상공 3만6천㎞ 정상궤도에 진입,방송과 통신전송 임무를 수행한다. ○미 공군기지서 이륙 광복 50주년을 맞는 우리 국민의 통일염원과 21세기 첨단 정보화시대의 꿈을 실은 무궁화위성의 역사적인 발사는 이렇게 이루어 진다. 무궁화위성은 현재 위성체(마틴마리에타사)와 발사체(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제작을 완료,결합 및 우주환경 시험을 받으며 발사일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통신이 3천4백50억원을 들여 제작한 무궁화위성의 무게는 발사체 1천4백㎏,위성체 6백㎏.크기는 높이 3.4m,폭 15m의 날개형이다.여기에는 통신용 중계기 12개,방송용 중계기 3개가 탑재되며,오는 20 05년까지 10년 동안 9∼12개의 직접위성방송(DBS) 채널과 통신 4천회선을 운용한다.또 오는 10월에는 예비위성을 발사,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위성을 보조하게 된다. 무궁화위성이 궤도시험을 거쳐 오는 연말 본격 가동되면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케이블 TV,고선명TV(HDTV) 등 뉴미디어의 발전이 가속화 되는 등 우리의 통신·방송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특히 전파의 빔반경이 동경 1백27.5도 북위 36도의 전북 무주를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과 연해주,일본열도까지 이르러 북한 동포를 포함,중국·일본 등지에서도 방송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무궁화위성으로 제공될 서비스는 ▲위성비디오중계 ▲TV·케이블TV중계 ▲위성이동 현장뉴스중계(SNG)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저속·중속·고속 위성디지털통신 ▲위성기업통신망 ▲행정·비상통신 등 이다. 위성비디오서비스는 송신처(본사)와 수신처(지사)에 비디오 모니터와 카메라 등 수신장비만 설치하면 전국 어느 곳에나 화상전송이 가능하다.이 때문에 본사에서 화상시스템을 통해 전국 지사 등에 대한 사내방송·사원교육·TV강의는 물론,설교·경마중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소형안테나로 수신 직접위성방송은 지구국에서 송신한 TV신호를 위성에서 다시 방송,각 가정에서 직경 40㎝ 안팎의 소형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는 형태의 프로그램 중계방식이다.위성을 이용한 케이블TV 프로그램 중계망은 서울의 프로그램공급자(P·P)가 서울 광장동 위성지구국까지 광비디오 전송장치로 화상을 보내면여기서 영상압축신호를 위성으로 송출, 지역 케이블TV 방송국으로 전달되는 서비스이다. TV 프로그램을 위성을 통해전송할 경우,전파자원 부족에 따른 마이크로웨이브(M/W)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중간 중계소가 필요없어 투자 및 운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또 위성을 통해 케이블TV 프로그램 중계망을 구성하면 회선구성이 쉬울 뿐만 아니라,비용이 싸고 화질이 깨끗해 시청자들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무궁화위성이 가동되면 산간오지나 낙도에서 벌어지는 일도 즉각 현장실황을 TV로 보도할 수 있는 위성이동중계도 가능해 진다.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미국 CNN­TV가 생생한 전황을 현장중계,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이 위성이동중계망을 이용한 덕분이었다. ○국민생활도 정보화 무궁화위성의 「위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위성디지털통신망으로 이용하면 저속(56Kbps)∼중속(5백12Kbps) 전송망을 구성,컴퓨터 파일전송·전자우편·온라인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속(7백68∼2천2백48Kbps)망을 구성하면 설계상면·신문지면전송·원격인쇄출판·고속화일전송·컬러팩스·영상회의 등이 가능하다. 무궁화위성은 이밖에 기업전용통신망도 구성,DB개발업체·은행·보험·제조업·판매업·여행업·운수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업무능률을 올려 준다.또 행정·비상통신으로도 이용,재해지역 등의 임시 이동전화망,지상망 두절시 보완망(백업망),행정 및 군통신용 전용망 등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방송·통신위성의 발전은 3년 앞을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전하고 있다.이리▦·글로벌스타·프로젝트­21 등 세계적 위성이동통신망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수준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의 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리비아 여객기 2대/사우디 운항 강행/성지순례 탑승…유엔조치 위반

    【트리폴리·카이로 AP AFP 로이터 연합】 유엔의 운항금지조치를 전면무시하고 19일 리비아를 출발한 2대의 리비아 항공기중 한대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지다공항에 도착했다고 리비아 국영 TV와 자마히리아(JANA)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TV는 탑승자들이 메카순례를 위해 사우디의 땅에 첫발을 디뎠다고 보도했으며 사우디공항당국도 이 비행기가 자정 직전 착륙했다고 확인했다. 이집트에 주재하는 리비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1백50명의 회교도순례자를 태운 비행기가 토브루크를 경유해 지다에 도착했으며 벵가지에서 출발한 두번째 리비아기 역시 토브루크에 기착,지다로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김석원씨/쌍용회장 사퇴/오늘 회견/김석준 총괄부회장이 승계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이 21일 그룹 회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쌍용그룹에 따르면 김석원 회장은 21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경영에서 손을 뗄 것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민자당 달성지구당 위원장으로 정치에 전념하기 위해 회장직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그룹 회장직을 갖고 정치를 하면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의 예상보다 빨리 경영에서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의 경영은퇴에 따라,그의 친동생인 김석준 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석준 신임회장은 이주범 부회장,우덕창 부회장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이뤄,당분간 쌍용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 앞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1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회에서 경영퇴진을 밝힐 예정이다.
  • 고베 지진충격 이후/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지난 17일로 대지진 발생 3개월째를 맞는 고베현장.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길을 메운 차량등 외관상으로는 많이 복구된 것 같았다. 그러나 5천5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백조원이 넘는 재산피해,아직도 5만5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곳 주민들의 몸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잦은 여진 등으로 심한 마음고생까지 겪고 있다. 신의 집(신호)이라 이름한 도시,그중에서도 신이 노닐던거리(신락정)가 피해의 극을 보였다.어디 그뿐인가.잘사는 사람의 잘 지은집,새집보다는 못사는 사람의 덜 잘 지은집,낡은 집이 훨씬 더 많이 넘어지고 부서졌다.따라서 가진자보다 덜가진자가 몇배 더 가혹한 천형을 선고받은 셈이다.「부익생 빈익사,신은 죽었는가」 어느 문인의 목멘 절규가 복구굴착기 소리에 섞여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다. 고베의 재해현장을 둘러보면서 실내의 냉장고가 넘어지고 텔레비전이 나뒹구는데 그대로 서 있는 건물,여러층 중에서 유독 한층만 찌부러진 현상,의외로 고층아파트나 대형건물이 멀쩡해 보이는 것등이 선뜻 이해가 안갔다.이어 지진이라는 엄청난 천재를 보고서야 비활성지진대에 살고 있는 천혜를 떠올렸다. 한편으로 이번 지진에서 일본 국민이 보여준 무서운 침착성과 질서의식은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그들의 높은 저축률과 강한 단결심 또한 수없이 겪어온 천재와 무관하지 않은 몸에 밴 생존의 길이자 생활양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일본고옥 뜰의 꽃과 나무는 언제 재앙이 있었느냐는 듯 미풍따라 싱그럽다. 「일본혼이여 힘내라」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의 글귀가 고베를 떠나 귀국길에 든뒤에도 잔영처럼 남는다.
  • 지하철속 나체소동/김광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굄돌)

    지난 14일 하오2시쯤 지하철 순환선이 신당역을 지날 때다.전동차 두번째 칸에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한분이 모종교의 선교를 열심히 외치고 있었다.여느때도 가끔 있어왔으므로 별로 기이하게 여기지 않았다.좀 길게 외치는 것 같았는데 외침이 끝나자 그 여자는 옷소매 단추부터 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실오라기 한점 걸치지 않은 완전나체가 되어 첫째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당시 전동차 안에는 비좁을 정도는 아니나 할머니를 비롯한 여자분등 많은 승객이 타고 있었다.그 여자는 처음부터 옷을 벗기로 작정을 하고 지하철에 탑승했는지 속옷은 하나도 입지 않고 회색 원피스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머리도 단정하게 다듬어져 있었고 가방까지 들고 있어 외모상으로는 전혀 다름을 느낄 수 없었다.첫째칸으로 갔던 그 여자는 나체상태로 다시 되돌아오기 시작해서 둘째칸을 지나 다음 칸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그러나 아무도 그 여자를 보호한다든가 어떤 조취를 취하는 사람은 없었다.뒤칸에서 어떤 보호가 있었는지는 몰라도,둘째칸을 지날 때까지는 서로 수군거릴 뿐이었다. 우리의 소박한 욕심이라면 어느 여자 승객분께서 나체인 그 여자에게 겉옷을 벗어서 우선 감싸준다든지 몇분이 그 여자를 보호하는 어떤 행동을 해주기 바랐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오늘날같이 여성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의 물결이 강렬해지는 때가 또 어디 있겠는가.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얼마나 확산되고 있는가.그런데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성수치심을 포기한 채 대중 앞에서 나체가 되는 그 여자를 왜 많은 여자승객은 남의 일 보듯이 외면하는가.본인은 부끄럽다고 생각지 않았다 하더라도 성은 보호되어야 하고 여성보호는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
  • 4·19정신의 참다운 계승(사설)

    수유리 4·19묘역의 성역화사업이 마무리되고 국립묘지로 승격된 가운데 4·19혁명 35돌을 맞는다.이러한 현창사업은 4·19의 역사적 자리매김이란 점에서 잘한 일이며 국민의 오랜 바람을 실현시켜준 쾌거라 하겠다.그동안 허술하게 방치됐던 묘역이 말끔히 단장되어 시민혁명의 성지로서,민주주의의 교육장으로서 등장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4·19는 뒤이어 일어난 5·16 쿠데타에 의해 부정되고 정당성이 훼손되었으며 그이후 군사정권과 권위주의정부에 의해 평가절하되고 폄하되기도 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의해 4·19의 정통성계승이 주창되었고 「의거」에서 「혁명」이란 명칭도 되찾게 됐다.지난 1월 법개정으로 「4·19혁명」이란 공식명칭을 얻게 된 것은 굴절된 역사의 복원이란 큰 뜻을 지닌다. 4·19혁명은 학생들의 주도로 시민의 동조아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현대사의 큰 분수령이다.3·1독립운동과 더불어 우리민족사에 빛나는 불멸의 항쟁이다.우리국민이 살아 있음을 세계에 알렸을 뿐아니라 세계학생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4·19는 60년대초 잠자던 시민의식을 각성시켜 이후 한국을 민주화의 대도로 진입시키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일부에서는 4·19를 「미완의 혁명」이라고도 한다. 혁명후 권력을 인수할 조직적인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미완의 혁명」은 문민정부에 의해 그 정통성이 계승되고 완성돼 가고 있는 중이다. 4·19정신의 계승은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부정부패를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일이 아니겠는가.이 일을 위해 오늘의 우리 정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온국민의 동참이 있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당시 민주제단에 피를 뿌려 산화한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종교계/대북접촉 신중론 대두

    ◎대종교 안호상씨 불법입북계기 우려의 목소리/불교인 협의회·종교인 평화회의 등 신청 잇따라/북한,“위장평화 공세 이용” 노려 북한이 올해초부터 비공식루트를 통해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한국종교계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데다 대종교의 안호상 총전교와 김선적 종무원장의 불법입북사건으로 종교계의 대북접촉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북접촉신청을 낸 곳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와 「조국평화통일추진 불교인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등이고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북한의 기독교지도자들과 접촉을 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곧 방북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도 아직 방북신청은 내지 않고 있으나 북한의 천주교교구장으로서 북한신도를 보살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의 방북신청은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서 서울이나 평양에서 종교인회의를 열기 위한 것.이 회의을 통해 종교인의 단결과 의지로 남북분단현실에 평화를 앞당겨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종교인협의회는 불교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청화 스님),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대표 유원규 목사),가톨릭의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승훈 신부),원불교의 사회개벽교무단(대표 신명국) 등 각 교계의 진보적 단체가 지난 93년6월 결성한 범종교적 협의기구다. 한편 조국평화통일 불교인협의회는 이달중이나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차 남북한해외불교지도자간담회를 열고 불교인정례교류방안,불교문화재공동조사,북한 불교성지복원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평불협은 이 모임을 위해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이미 받고 북한측에 예비실무접촉을 제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원불교측 인사인 원광대의 김영두교수(원불교학과)는 학술대회를 위해 지난달 방북신청서를 제출,오는 6월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KNCC는 지난달 2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4차 기독교국제협의회에서 북한측 대표와 만나 오는 8월15일 판문점 공동예배등에 합의했다. KNCC는 오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희년공동예배를 올리기로 함에 따라 이달중으로 실무접촉을 가질 계획을 세우고 곧 통일원에 대북접촉승인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정부와 충분한 협의을 갖고 대북접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종교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방북의사를 밝힐 경우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말려들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종교계의 성급한 대북접촉 움직임은 우려를 자아낸다.따라서 종교인의 대북접촉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지방자치 비리구조부터 바로잡아야/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사설)

    지방의회가 광역·기초 가릴 것 없이 예산편성과 집행에 위법·편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에 보아오던 일부 지방의원의 불법과 탈선에 비추어 충분히 예상되던 일이기는 하지만 지방의회에 의한 조직적인 예산비리의 확인은 충격적이다.단체장까지 포함한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실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자치의 비리는 아무래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예산이 호주머니 돈인가 감사원이 15개 광역의회와 51개 기초의회등 66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의회 예산운용실태 감사결과는 지자제의 추한 모습을 보여준다.의회의원이 무보수명예직이던 93,94년 두햇동안 지방의원 거의 모두가 해외여행을 해마다 한차례씩 하도록 예산을 편성해서 실시했다.시민의 혈세를 호주머니돈 쓰듯이 해 의원들의 건강진단비와 기념품제작비,심지어는 의원개인집의 팩스기설치와 주차료까지 예산에 올려서 썼다니 기가 찰 일이다. 지방의회의원들의 예산장난은 얼마전 임기 4개월을 앞두고 1년치 의정활동비와 해외연수비를 전액 또는 대부분인출해 사용하는 몰염치한 작태로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었다.모두 내무부의 예산지침과 예산회계법 규정을 위반한 변칙부당행위다.지역주민의 조세부담을 줄이면서 지방살림의 효율성을 올리도록 견제·감시해야 할 지방의회가 불법적이기까지 한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면 그런 지방의회가 왜 있어야 하는가 하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이해의 사슬」 제도화 우려 7월부터 시작되는 제2기 지방의회의원은 무보수명예직인 1기의원과는 달리 사실상 유급제로 하도록 법이 바뀌었다.당연히 이런 예산비리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와 주민감시등 다각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감사결과에 따른 엄중한 징계와 아울러 명확한 예산편성지침및 철저한 내부감사가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감사결과가 예고하는 지방자치가 안고 있는 어두운 시나리오,즉 「이해의 사슬」로 꿰인 지방비리구조가 제도화될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경계와 만반의 대책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비정상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이 의회차원을 넘어 단체장차원으로 확대될 경우 지자제의정상적인 정착과 발전자체가 중대한 위협을 맞게 된다. 민선단체장의 인기영합과 지방의회의 정치적 예산요구로 인한 방만한 예산운용,단체장과 의회간의 주고받기식 사업비배분이나 동반비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가령 단체장이 갖는 인사권과 인허가권 같은 이권과 관련,뇌물비리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여기에 가뜩이나 토착화된 지방비리풍토에다 지역할거주의에 바탕한 중앙정치,특정정당의 하수인으로 지방대표들이 전락하는 일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는 거대한 이권집단이 되거나 낭비와 부패구조의 괴물이 될지 모른다. ○단체장비리 가능성 심각 지방자치가 지방비리의 자유방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물을 치는 총체적인 접근노력이 급하다.일차적으로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지방예산은 물론 모든 비리의 방지를 위한 보다 치밀한 감독·감시·적발처리의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감사원과 검찰·경찰등 사정기관의 활동이 강화되어야 하고 특히 이들 기관이 지역이기주의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제도적인 노력에 관계없이 최선의 방안은 그런 비리가 근본적으로 발을 못 붙이게 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정당들이 6월 선거에서 정치꾼이나 부패분자가 아닌 청렴하고 유능한 일꾼을 가려서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다.원천적으로 공천과 선거에 돈이 안 들도록 해야 할 책임도 정당의 몫이다. ○중앙·주민감시책임 막중 누구보다 주민이 깨끗한 일꾼을 뽑고 감시의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지방자치는 지역사회발전에 주인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자율을 향한 의식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민주시민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지역의 대학·언론·사회단체등의 건전한 운동도 활발히 일어나야 하겠다.돈주고 못된 상전 들이는 일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 지방의회,예산 510억 변칙운영/지난 2년새

    ◎4,265명 해외여행… 경비 117억원/주차료·건강진단비까지 공금 지출/감사원,비원 3백34건 적발… 처벌통보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의정활동 경비를 제멋대로 편성,집행하거나 활동비를 부당하게 지급하는등 예산운영을 방만하게 운영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감사원은 12일 서울·부산·경기등 15개 광역의회 사무처 전부와 전국의 51개 시·군·구의회 사무국을 대상으로 93∼95년 사이의 예산운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무려 3백34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하고 5백10억원의 예산변칙운영 사항을 지적,1백16명을 인사조치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의회가 의원 1인당 연간 2백60만원인 내무부의 의정활동비 기준을 무시,1인당 40만∼3백만원까지 과다 편성하는등 63개 지방의회가 2백1억6천90만원의 예산을 과다편성 했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지방의원이 매년 국외로 여행하는 예산을 편성,93년부터 94년까지 66개 의회에서 의원 2천3백50명을 포함한 4천2백65명이 해외여행경비로 1백17억7천4백67만원을 집행하는등 해외예산 경비를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20개 지방의회가 회기중에 출석하지 않은 의원에게도 모두 2억6백만원의 일비와 여비를 지급했으며,6개 지방의회가 올해 의정활동비 예산 3억1천6백만원을 연초에 일괄 지급한뒤 물의가 되자 6개월분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의원 44명이 의회예산으로 자택에 팩시밀리를 설치하거나 건강진단,기념품제작,의정홍보비,주차료등 사적 용무비용을 예산에서 집행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의회예산을 횡령한 비위관련자 4명을 파면,변상하도록 하고,예산을 과다편성한 사무처 요원을 징계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지방의회 예산운용에 대한 자체감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불합리한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의 내용을 보완하도록 내무부에 통보했다.감사원은 또 지방비 횡령등에 대해서도 국고금 횡령과 마찬가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 지방의회예산은 의원들 사금고?/감사결과 드러난 변칙운용 실태

    ◎경비 임의계상에 초과편성 예사로/본회의 불참자에도 일비·여비 지급/무보수 원칙 배치… 외유·사업보조 수단에 이용 감사원이 12일 발표한 지방의회 예산에 대한 감사결과는 현재 우리의 지방의회가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보다는 지방의원 개인의 사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감사결과는 6월27일 4대 지방자치선거에 따라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되는 시점을 앞두고,현재의 지방의회 운영은 물론 자치단체의 운영방식에 대한 전면 재점검 논의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의정활동과 무관 감사원이 지적한 지방의회의 부정한 예산 운용 실태는 크게 편성과 집행 두 분야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예산의 편성분야다.내무부가 시달한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에 없는 경비를 임의로 계상하거나,기준을 초과하여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지방의회들은 의원의 해외여행경비를 매년 지방의회 예산에 편성하는 등 의정활동과 관련없는 비용을예산에 편성하고 있다. ○출장으로 눈가림 의회예산은 의정과 관련된 활동에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의원들의 「여행」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부정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이에 따라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여행경비를 「출장」으로 눈가림하는 식으로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버젓이 「여행」을 명목으로 편성한 지방의회도 상당수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의회경비로 편성해야할 예산을 시·도와 시·군·구등 자치단체의 일반행정비로 편성하는 경우가 다수 적발됐다. 두번째는 예산 집행분야다.우선 정액으로 지급할 수 없는 특정시책추진 특수활동비를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등에게 정액으로 지급하고 있다.56개 지방의회에서 84억2천8백만원이 부당하게 정액으로 지급됐다.또 회기중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도 일비와 여비를 지급하는 사실도 적발됐다.이는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설치 취지와도 배치된다고 감사원의 관계자는 말했다. ○광역의회 더 심해 감사원의 고위당국자는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해외여행이나 사업의 보조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변칙적인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기초의회보다는 예산규모가 크고 의원들의 힘이 센 광역의회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감사원이 불합리한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을 보완하고,지방비 횡령등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에 통보함에 따라 곧 지방의회의 방만한 예산운용에 대한 수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연3백만t 하역능력 북항 개발/인천 올 업무보고 내용

    ◎항만·공항·신도시 연계 건설… 세계화 관문역/97년까지 지하철 1호선·순환도로망 구축 인천시는 세계화의 관문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시정의 최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항만(sea port)공항(air port) 신도시(tele port)등 소위 3­포트의 건설로 중국 대련·천진과 일본 기타큐슈(북구주)등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지역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래 )인천시장은 11일 인천시를 연두순시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고 인천을 「개화의 성지」에 이은 「세계화의 성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화 전략=영종신국제공항 건설과 더불어 인천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연 3백만t 하역능력의 북항을 개발하고 민자유치로 연 20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한다.국제적인 정보·무역·금융의 중심지로 건설이 추진되는 송도신도시의 조성기간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신공항 1단계 공기와 맞춤으로써 상호연계해 세계화를 추진한다. ◇교통체계의 확충=도심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는 97년까지 지하철 1호선과 64.3㎞의 도시순환도로망을 구축한다.또 오는 99년까지 수인선 복선전철을 건설하고 경인전철 복복선화와 경인고속도로 확장을 추진한다. ◇환경보전=공해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그린인천 21」의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대기·해양오염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하천정비와 도시녹화로 깨끗한 인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도심에는 폭 1백m 길이 3.3㎞의 도심공원벨트를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지역정체성 확보=개화의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해 개화박물관을 건립하고 3곳에 상징문화거리를 조성한다.이와함께 도시개성창조사업(CIP)을 본격적으로 벌여 나간다.오는 99년 까지를 문화예술진흥 5개년 기간으로 정해 지역 문화예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한다.
  • 서울시장후보/민주 “영입 마찰”/민자 “오리무중”

    여야는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후보 물색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승리의 관건이 바로 후보선정에 달려 있다는 판단으로 적임자를 찾느라 심혈을 쏟고 있다. ◎민자/박찬종·이회창·정원식씨 꾸준히 거론/“비장의 카드” 김우중·김덕룡씨 부상 당 안팎의 인사를 망라해 8∼9명의 후보감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개 속이다.인선에 어려움도 있지만 막판에 극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에 따라 공천일정도 늦춰지고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중순이나 되어야 드러날 전망이다.이와 함께 경선문제가 관심거리였지만 사실상 철회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여권이 인선난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할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그리고는 『깜짝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뜻밖의 「대어」가 떠오를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3의 인물이 영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여권실세들이 신민당 박찬종고문의 영입을 검토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박의원은 민주당에서도 검토 대상이 돼 서로 저울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회창 전국무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변함 없는 「김대통령 사람」임을 각인시켜주면서 본인의 고사설이 나돌긴 하지만 유력한 후보에 든다.정원식 전국무총리와 고건전서울시장도 여전히 후보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이 대구 달성지구당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역시 재벌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깜짝 놀랄 카드」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때 대권에 도전할 뜻도 비췄던 김회장은 아직도 정치적인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총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에서 멀어진 것처럼 비춰졌던 김덕룡 총장의 전격기용 가능성도 최근들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김 총장은 개혁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주는 데다 현정권의 실세이고,호남출신이어서 지역감정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하나이고 호남 출신 주민들이 대다수인 성동갑에서 3선을 기록한 이세기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희망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공천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현대건설회장 출신인 이명박의원은 경선신청까지 해 공식 도전장을 냈으나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조순 전부총리 영입으로 가닥잡아/경선주자들 반발… 확정까진 유동적 조순 전부총리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조전부총리 영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데다 이기택총재 진영에서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출사표를 던진 조세형부총재·이철의원등 일부 당내 경선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교동계는 그동안 이회창 전총리와 조 전부총리·고건 전서울시장 등 세명을 영입대상으로 선정,꾸준히 접촉해왔다.하지만 최상의 카드로 여겼던 이전총리는 본인이 극구고사,끝내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결국 조전부총리와 고 전서울시장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비호남 출신을 영입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조 전부총리 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영입작업은 주로 동교동계 수장인 권노갑 부총재와 정대철고문이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본인도 입당제의를 사실상 수락한 상태다.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동교동계는 이미 조전부총리를 민주당후보로 가상한 여론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그를 지원하기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다만 문제는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조전부총리가 경선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느냐 하는 것이다.그래서 동교동계는 실질적 경선보다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추대형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조세형 부총재는 조 전부총리의 영입움직임이 가시화되자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당내 어느 누구도 외부영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에게 후보를 약속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누가 영입되든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철의원도 지금까지는 같은 생각이다. 또 한편으론 조 전부총리의 본선득표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이런 얘기는 동교동계 내부에서도 나온다.까닭에 「아직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게 정확한 분석일 수 밖에 없다.
  • 국제금융첨병 총집결「머니게임」/현지르포/“세계최대”시카고 선물시장

    ◎두곳서 하루 1천억달러 거래/1백년전 곡물거래서 출발… 이젠 80%가 금융상품/호가 소리·뜀박질 뒤엉켜 “후끈”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돈 놓고 돈 먹는」 선물거래라는 머니게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선물거래의 투자 실패로 2백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영국의 베어링그룹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도,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오렌지 카운티가 재정파산 선고를 받아도,머니게임의 「전사」들은 개의치 않는다.돈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불을 좇는 「불나방」이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좇아 우리나라도 오는 96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열기로 하고 지난 3일부터 시험시장을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금융시장의 첨병들이 모여있는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브로커(매매 중개자)와 트레이더(거래자),메신저(매매주문 전달자)들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치 서울의 남대문 시장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세 전후의 혈기왕성한 나이이지만 거래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사람이종종 나온다.때문에 거래소마다 바퀴가 달린 「간이 들것」이 마련돼 있다. 동양선물(주)의 미국 현지법인 구한서 소장은 『이들에겐 점심시간은 물론 화장실에 갈 시간마저 없을 정도』라며 『매매 중 장내에서 「실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귀띔한다. 아침 7시20분의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개장을 알리는 부저 소리와 함께 장내에 모여 있던 브로커나 메신저,트레이더들이 일제히 큰 소리를 지르며 매매 전쟁에 들어간다. 쌍용투자증권 미국 현지법인의 주식옵션 브로커 최병욱 과장은 『장내는 브로커와 트레이더들이 매매 체결을 위해 지르는 호가 소리,매도·매입 의사를 표시하는 손짓(수신호),주문 용지를 받아 뛰어다니는 메신저들의 발걸음이 뒤엉켜 순식간에 후끈한 열기로 달아오른다』고 말한다. 거래는 입찰 경매가 아니라 개인 공매 방식으로 이뤄진다.먼저 브로커들이 호가와 손짓을 통해 가격과 매수·매도 의사를 표시한다.살 때는 손바닥을 안 쪽으로,팔 때는 바깥 쪽으로 향한다.수직으로 세운 손가락 수는 수량을,수평으로 표시된 손가락은 가격을 뜻한다. 옆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브로커들은 사냥개처럼 자신의 물건을 사줄 트레이더를 찾아낸다.이들 사이에 매매 수량과 가격이 서로 일치하면 곧바로 가격 기록수에게 전달돼 장내의 가격 전시판에 게시되는 동시에 컴퓨터 통신망을 타고 세계 80여개국으로 전파된다. 시카고 상업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 시장.1874년 시카고 식품상인들이 버터와 달걀,닭고기 등의 농산물을 거래하기 위해 처음 설립한 뒤 1919년 시카고 상업거래소란 오늘의 명칭을 내걸었다. 지금은 삼겹살 등 7개 종목의 상품 선물,일본 엔화 등 10개 종목의 통화 선물,3개월짜리 유로달러 등 6개 종목의 이자율 선물,스탠더드 엔드 푸어스(S&P) 500지수 등 2개 종목의 주식 선물 등 25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은 유가증권·소·돼지·원목·금 등을 당장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시점에 일정한 수량을 일정한 가격에 사고 파는 「권리」를 거래하는 곳이다. 마이클 국제담당 부사장은 『미래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방지(헤징)하기 위해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의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선물거래』라고 설명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는 1848년 82명의 시카고 곡물상인들이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곡물 선물거래소이다.옥수수·귀리·대두·소맥 등 곡물의 선물과 금·은 등 상품 선물,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장기 국채인 T­본드와 중기 국채인 T­노트,지방채 등 금융 선물 등이 거래된다.하루 평균 거래량은 40만∼50만건이며 거래대금은 4백억달러 수준이다. 레프코 증권사의 케빈 볼드윈 자산운용 및 교육담당 과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곡물이 전체 거래량의 80%를 차지해 한국에는 곡물 거래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거래량의 80% 이상이 T­본드 등 금융선물 거래』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뉴욕에도 원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업거래소(NYMEX),뉴욕 커피·설탕·코코아 거래소(CSCE),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뉴욕 면화거래소(NYCE),주가지수 선물이 주로 거래되는 뉴욕 선물거래소(NYFE) 등이 있다.그러나 규모에서 시카고와는 상대가 안 된다. 또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도 세계 최대의 통화 옵션거래 전문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옵션 거래는 선물 기일에 매도자 또는 매입자에게 거래의 실행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변형된 선물 거래이다. ◎“리스크 관리 노하우 축적 힘써야”/시카고 사업 거래소 고램 부사장/감각에 의한 투자전략은 실패 자초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함께 세계 선물거래의 성지로 불리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이 곳의 마이클 고램 국제담당 부사장(50)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은 슬기로운 데다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내년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잘 운영할 것으로 봅니다』 선물시장의 기초 이론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에 선물시장을 견학하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한글판 카탈로그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도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관해 물어보았다.『투자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리스크(투자 위험) 관리 기법입니다』 선물거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이 예측이 빗나가면 손해가 발생하는데,손해 발생 가능액을 일정 범위 이내로 관리하는 기법들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선물거래는 감각에 의존하는 투자전략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선물거래의 후발국인 한국은 무엇보다 수리·통계학적 분석에 밑바탕을 둔 리스크 관리의 노하우를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되풀이한다. 『2백여년의 전통을 지닌 영국의 베어링 금융그룹을 하루 아침에 몰락시킨 트레이더인 닉 리슨이 투자에 실패한 이유는 기대 이익만 지나치게 좇다 보니,손해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했기 때문』이라며 『기대 수익률을 15% 정도로 잡고,5% 정도는 손해 본다는 여유 있는 투자 자세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경주남산/문화재 즐비한 “노천박물관”

    ◎절터·탑·불상 등 2백여개… 역사체험 한껏/절경의 40여 계곡마다 애틋한 전설 간직 옛 신라의 도읍 서라벌 남쪽에 솟아 있는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노천박물관으로 불려지는 신라문화의 집합체이다. 최근 경북지역내 호텔들을 중심으로 관광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경주를 세계화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남산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개나리·진달래·벚꽃 등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이 곳을 찾아 「역사체험」의 기회를 가져봄직하다. 남산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보통이나 금오봉(4백68m)과 고위봉(4백94m)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과 뻗어 내린 산줄기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또 용처럼 생긴 용두암,버선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의 버선바위,나이어린 처녀를 사랑해 목을 맨 할아버지의 전설이 있는 상사바위,스님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는 모습의 고깔바위 등 수많은 전설과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즐비해 연중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국보급 보물및 석탑도 산재해 거대한노천 사원을 연상케 한다.지금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백12곳에 이르며 자연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나 입체로 된 불상을 합쳐 80체,크고 작은 탑들이 61기나 보존돼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말기까지의 불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교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특히 탑골의 부처바위는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루며 주변에는 불상·보살·나한상 등이 높이 10m안팎으로 새겨져 있고 목조 쌍탑과 사자상까지 조각돼 신비감을 더해준다.탑골은 남천을 거슬러 1.6㎞쯤 남으로 가면 된다. 이와함께 박혁거세가 탄생했다는 나정과 첫 대궐터이자 국방의 심장부였던 남산성,신라55대 경애왕이 향연을 즐기다 후백제 견훤에 살해당한 포석정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다.경주 현대호텔(05 61­748­2233) 등은 「남산기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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