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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설주 목에 ‘미사일 목걸이’”…北, ICBM 굿즈 출시

    “리설주 목에 ‘미사일 목걸이’”…北, ICBM 굿즈 출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해 화제다. 이와 함께 북한 상점에서도 해당 모양을 본뜬 모형폭죽을 판매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평양 화성지구의 ‘창광 불꽃놀잇감 상점’에서 20여종 9만여점의 불꽃놀잇감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영상에 담긴 폭죽은 검은색의 길쭉한 미사일 형태로 탄두부는 화성-17형처럼 흰색과 검은색의 격자무늬가 특징이다. 대량살상무기(WMD)인 ICBM을 형상화한 제품이 다른 어린이용 장난감과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상점 종업원은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새 형태의 불꽃놀잇감들을 위주로 준비했다”며 “그중에서 불꽃잠자리, 불꽃팽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설명했다.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도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ICBM 목걸이’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16일) 기념 미술전시회,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 경축 중앙미술전시회에서도 화성-17형 ICBM 작품이 대거 등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화성-17형을 오마주한 ‘굿즈’를 생산하고 의도적으로 대외에 꾸준히 노출하는 것은 ICBM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화성-17형은 먼저 개발된 ‘화성-15형’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괴물 ICBM’으로 불린다. 사거리가 1만 5000㎞에 이르러 정상각도 발사가 성공한다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2월, 3월, 5월, 11월 등 잇따라 최신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 발사는 지난해 3월 16일이었다.
  • “한류 월드”,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 22일 개막

    “한류 월드”,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 22일 개막

    22~26일 천안 독립기념관서 개최뷰티·푸드·웹툰·한글존 등 한류 조망K-POP 월드 오디션, 22개국 1026명 도전 한류 문화 엑스포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를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글로벌 축제다. 올해 박람회는 산업박람회로서 도약을 위해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공연보다 전시 위주 콘텐츠를 강화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뷰티·푸드·웹툰 등 분야별 전시관과 한글존을 선보이고 산업컨퍼런스와 K-팝 월드 오디션 등으로 K-컬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개막식에서는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인기가수 공연 1000여 대의 드론·불꽃쇼가 이어진다.이밖에 ‘K-POP 월드오디션’ 국내부 본선을 시작으로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K-뮤지컬 콘서트’와 전통부터 현대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K-해리티지 한복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K-POP 월드오디션’에는 22개국 1000여 명이 신청했다. 웹툰 전시관에서는 툰토이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뷰티 전시관’에서는 23~25일까지 뷰티인플루언서의 뷰티쇼와 아이돌 메이크업 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K-컬처의 출발점인 한글을 집중 조명한 ‘한글존’은 한글의 정의부터 우수성, 과학성과 한글창제의 원리, 세계 속의 한글 등 한류문화 속 한글의 쓰임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현장점검 등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며 “이번 박람회가 한국 문화의 역동성과 글로벌 문화 외교의 플랫폼이자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결 다른 의장 후보 선출에 반란표 색출하라는 ‘개딸’

    [사설] 결 다른 의장 후보 선출에 반란표 색출하라는 ‘개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 ‘개딸’이 드러내는 행태를 보면 도무지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이 대표 의중’이 실린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반란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국회 표결에서도 당내에서 3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자 “가결시킨 의원은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위협했었다. 지지층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자라난 배경에 지도부의 부화뇌동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에도 “탈당하겠다”는 ‘개딸’의 위협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상처받은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적 경선 결과에 승복을 설득하기는커녕 의원들의 총의조차 폄훼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에선 안쓰러움이 앞선다. 민주당의 반민주적 성향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도록 당적 보유도 금지한 것이 국회법 정신이다. 그럼에도 의장 경선에 나선 후보 4명은 하나같이 “중립은 없다”며 ‘명심’(明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내세우기에 급급했다. ‘개딸’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이유의 하나다. 우 의원 역시 강경 노선의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 대표의 지시를 받아 일방독주하는 의장에선 벗어날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기대도 없지 않았다. 그를 국회의장 후보로 선택한 민주당 다수 의원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강성지지층의 위협으로 벌써부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제22대 국회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민주’라는 간판을 단 정당에 ‘민주주의 복귀’를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재생에너지 품고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재생에너지 품고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

    기업도시 개발특별법 국회 통과국제학교·복합의료타운 등 건립정주여건 개선돼 인구 유입 기대RE100산단·태양광집적화단지엔데이터센터·해상풍력 기업 유치해양관광 누릴 특급호텔 조성도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글로벌데이터 센터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솔라시도는 솔라(solar·태양)와 시(sea·바다)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친환경생태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원도시, 스마트도시, 문화관광도시, 건강도시로 거듭난다. 해남군은 2089만㎡(약 632만평)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1조 4400억원을 투입해 관광, 주거, 일자리, 의료의 기능을 갖춘 인구 3만 6600명의 자족도시인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건설할 방침이다. ●기업도시 10개 사업에 3000억원 투입 19일 현재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만 총 10개에 사업비가 3000억원에 이른다. 산림청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사업(406억원)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수산양식기자재클러스터(425억원), 행정안전부 탄소중립에듀센터(425억원), 환경부 녹색융합클러스터(450억원), 농림축산식품부 김치원료공급단지(290억원), 문화체육관광부 수상공연장(456억원) 사업이 펼쳐진다. 또 지난 1월에는 기업도시 개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초중등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돼 기업도시 내 주택에 농어촌주택 특례를 적용,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혜택이 주어졌다.종합병원과 복합의료타운 건립 투자협약도 이뤄져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기업도시 안에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 ‘산이정원’은 이달 부분 개장해 첫선을 보였다. 이처럼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원도시’ 솔라시도의 비전을 구현하면서 품격 있는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지방소멸 극복 기회로 전남도는 최근 3개 지구 6개 산업단지 433만㎡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66만㎡ 부지에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20만㎡ 규모로 화원산단 해상풍력단지를 만드는 등 총 86만㎡를 개발하는 사업도 기회발전특구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 120대 국정과제로, 지방 이전·투자 기업이 신청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세제와 재정 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이다. 전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고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의결하면 다음달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된다.해남을 비롯한 서부권 자치단체들은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첨단전략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165만㎡ 규모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와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데이터센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화원산단에는 정부 서남해안권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배후단지에 걸맞게 국내 최대인 99만㎡ 규모의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굴지의 13개 기관,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을 맺었고 전남에서 4.5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는 크레도오프쇼어사와 4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해남군은 장기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3대 핵심사업 중 ‘서남권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전남도와 함께 세제와 재정 보조, 정주지원 등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전남도, 연관 기업과 긴밀히 협의해 반드시 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주여건·해양관광 갖춘 꿈의 도시 앞으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특급호텔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 산업과 해양관광레저, 수준 높은 정주여건을 가진 주거단지 등 자족형 첨단도시의 면모를 갖춰 세계 유수 도시들과 승부할 수 있는 ‘꿈의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해남군이 추진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의 신재생에너지 중심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면 일자리가 생겨 자연스레 젊은이들의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도시 기반이 속속 갖춰지는 만큼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성사된다면 해남의 ‘백년 미래’를 활짝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18민주화운동 44주년 전야제…“오월 화합으로 하나되다”

    5·18민주화운동 44주년 전야제…“오월 화합으로 하나되다”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5·18 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금남로 차 없는거리와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열렸다. 전야제는 본 공연에 앞서 1980년 당시 전남대 정문을 넘어 가두시위를 하며 금남로로 행진했던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으로 막을 열었다. 대행진 참가자 3000여 명이 오후 5시부터 두 갈래로 나뉘어 광주공원(시민군 결성지)과 북동성당(옛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출발, 금남로 4가역 교차로에서 만나 5·18민주광장 앞까지 1㎞가량 행진했다. 행렬에는 5·18희생자 가족, 민족민주열사 가족,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제주 4·3, 여순 사건, 대구2·28항쟁, 부마항쟁),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족, 사회적 참사(세월호·이태원) 유족, 시민사회, 노동·농민단체,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각기 ‘모두의 길’, ‘하나의 길’로 이름 붙여진 행진 경로마다 참가 시민들이 가득 찼다. 참가자 행렬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옛 전남도청으로 나아갔다. 항쟁을 직접 경험 못한 미래세대도 숭고한 항쟁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행렬을 뒤따랐다. 평화대행진이 금남로에 다다르자 ‘광주선언 2024’로 본 행사 서막이 올랐다. 오월 광주시민과 사회적 참사 유족, 여성·교육·장애·노동·해외통일운동 각 분야 대표 인사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오월정신 실현을 선언했다.오월의 상주인 5·18 단체는 진상 규명을 ‘역사적 사명’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참사 유족들은 국가가 보듬지 못한 아픔을 호소하며 재발을 막고자 모든 역사적 사건의 진실 규명에 연대하기로 했다. 오월어머니들은 맞은 편 무대에 선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바라보며 ‘오월, 기다림’을 합창했다. 흰 상의 차림의 오월 어머니들은 ‘오월 하얗게 그리워한 너를 기다릴게’ ‘오월 푸르게 살아오는 너를 기다릴게’라는 곡의 가삿말이 적힌 현수막을 든 채 담담하게 노래했다. 행진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 출정가’ 등 노래가 들려오자 시민들은 주먹을 쥐고 흔들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행진 이후에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외교부장관 진 마 아웅,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스리랑카 여성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 세월호 유가족,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함께하는 ‘광주 선언’ 행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광주선언을 통해 오월정신이 불의에 맞서는 저항과 희생의 가치, 나눔과 대동정신 등에 있음을 확인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갈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저력이라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또한 반복되고 있는 5·18에 대한 왜곡과 오월 정신 훼손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다. 오후 7시 10분께 시작한 본공연에서는 금남로 300여m 공간에 설치된 3개의 무대에서 총 10개 마당으로 구성된 공연이 선보였다.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으로 구성된 본공연에서는 청소년 취타대, 가족단위 시민배우, 청년 뮤지컬, 노동자 노래패, 밴드, 탈굿, 현대적 몸짓, 전통춤, 소리꾼, 진도씻김의례, 여러 단위의 합창단, 518명의 풍물을 비롯 즉흥 버스킹과 길거리 악사가 등의 잇따른 공연이 펼쳐졌다.
  • 전남도의회, 전국 최초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회, 전국 최초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목포1)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안’이 최근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공헌했으나 서훈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최선국 위원장은 “전남은 의병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독립운동의 성지지만 후손이 없거나 객관적인 증거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여전히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 제정으로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들의 공적과 명예회복을 위해 단 한명이라도 끝까지 찾는다라는 각오로 미서훈자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서주기를 전남도에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전남도의회 도정질문과 예산안 심사를 통해 전남의 낮은 서훈 비율을 지적해왔다.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서훈 신청 통합 용역을 철저히 진행할 것을 주문하는 등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과 지원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전남도는 지난 2021년부터 1, 2단계로 나눠 독립운동 미서훈자를 발굴해왔다. 1단계는 3·1운동을 중심으로 128명을 발굴해 2022년 80명을 서훈 신청했다. 2단계는 1895년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까지 2456명을 발굴해 1023명에 대해 서훈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
  •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강성 의원들이 주도하게 되고 협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그동안 3선 이상 가운데 나이순으로 맡아 왔던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3선 이상만 되면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강성 친명 의원들을 내세워 대여 강공투쟁 체제를 갖추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죄다 강성 친명들이다. 더욱이 박찬대 원내대표는 관례상 원내 2당에 배분됐던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17개 전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법사위는 각종 특검법으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상임위들의 의사봉을 힘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목불인견이다.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물러앉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처럼 알려진 것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대한민국 서열 2위(국회의장)를 (의원들이 아닌)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을 했겠나. 실제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거나 “(자신이 의장이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국회를 이 대표의 대권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충성 맹세처럼 들린다. 이에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개딸’(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중진들이 국민 시선은 안중에 없이 이 대표의 ‘낙점’만 앞세우고 있는 판이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방송 앵커의 말실수도 그냥 나온 게 아닌 모양이다. 171석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뜻에 지배되고, 이 대표를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당이 지배하는 국회라면 여야 협치는 숨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 해서 총선 민심이 일당 지배체제마저 허용한 게 아님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한다.
  • [문화마당] 종교축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문화마당] 종교축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의 철학과 스님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려 낸 개그맨 윤성호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옴~~옴~~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극.락.왕.생.” 여름밤 음악축제에 온 것 같은 비트로 부처님오신날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아무리 옳고 바른 교리의 콘텐츠라도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게 축제의 매력이다. 우리나라도 연간 수많은 축제가 열리지만, 유독 종교축제만큼은 발달하지 못했다. 불교 연등회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종교성을 의도적으로 빼거나 다른 형태로 바꿔 진행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행사 지원 과정에서 종교성이 있는 행사는 대체로 배제하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 종교행사를 지원했다가는 특정 종교를 강요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인데, 다른 종교단체에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교 간 배척 심리가 과도하게 작용한 원인이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우리와 정반대다. 종교를 활용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의지가 매우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효과 측면에서도 종교축제를 능가하는 콘텐츠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국가적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세계 최대 규모, 최대 인파를 자랑하는 행사는 사실상 종교행사들이다. 1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인도의 쿰브멜라축제는 힌두교 최대 순례 행사다. 축제 기간 동안 1억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한다. 인도 전역에서 연간 개최하는 문화행사는 대부분 힌두교와 관련돼 있고 외국인 여행객들은 그런 인도의 종교행사를 통해 인도를 접하고 감명받는다. 니스, 베네치아, 쾰른 등 카니발의 천국 유럽도 기독교의 사순절 직전 금욕, 금육, 절식을 기약하는 의식에서 시작해 오늘날 유럽을 축제의 대륙으로 발돋움시켰고, 연중 가장 큰 관광수익을 거둔다. 이보다 더 폭발적인 종교축제가 바로 이슬람의 명절 라마단이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하는 라마단은 1400년 전 무함마드가 코란을 계시받은 신성한 달인데 라마단이 되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무슬림이 일제히 성지 순례를 하거나 각기 다른 지역에서 관련 행사에 참여한다. 현재 이슬람국가는 약 55개국에 이르고 무슬림 인구는 무려 18억명으로 추산된다. 종교행사의 가능성이 이토록 무궁무진한데 한국의 현실은 글로벌 시각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 뉴진 스님의 활약으로 주목받은 올해의 불교축제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기독교 행사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메시지에 콘텐츠만 좋다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교행사 지원에 유난히 민감한 국내 분위기는 이번을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 장기간 물적ㆍ재정적 지원을 지속하고도 여전히 글로벌 축제가 나오지 않고, 특산물축제 비중이 높은 지자체의 획일적인 문화행사 지원 시스템도 전략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믿지 않는 교리의 종교라고 무작정 배척하는 인식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한국의 종교가 젊어지고 있다.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고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키우자. 올해는 다 함께 부처핸섬!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 철길·도로 한복판서 ‘찰칵’…인생샷 찍다 인생 끝날라

    철길·도로 한복판서 ‘찰칵’…인생샷 찍다 인생 끝날라

    “오르막길 도로 중간인데 자전거를 세워 놓고 셀카를 찍고 있더라니까요. 자전거 코앞에서 겨우 급브레이크를 밟아 멈췄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이 저보고 되레 ‘운전 똑바로 하라’며 역정을 내더라고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서울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차를 몰다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북악 팔각정으로 향하던 중 도로 중간에서 인증샷을 남기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갑작스레 마주해서다. ‘자전거 성지’이기도 한 북악스카이웨이에는 자전거를 타는 동료의 모습을 서울 시내 전경과 함께 담으려는 이들이 유독 많다.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 액션 카메라 장비를 착용해 다운힐 영상을 촬영하면서 과도하게 속도를 내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은 터라 사고 우려가 큰데도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김민혁(40)씨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느라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며 “사진을 찍으려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뒤를 돌아보기도 해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윤병영 대한자전거연맹 안전교육 강사는 “자전거를 타면서 뒤에 오는 동료의 모습을 찍어 주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다 말고 뒤를 돌아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을 만큼 위험하고 무리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15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새 북악스카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한 사망·중상·경상 등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전거가 포함된 사고는 9건,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11건을 차지했다. 다른 도로에 비해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유독 많은 것은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운전자의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의 경우 운행을 하는 곳인데도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지난 14일 찾은 건널목에서는 셀카를 찍는 관광객뿐 아니라 전문적인 장비와 촬영 인력을 동원해 웨딩 촬영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가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안전 관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은 없었고, ‘철로에 무단으로 출입할 시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이곳을 찾은 김모(21)씨는 “따로 출입을 막는 인원이 없어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철로에서 근무하는 관리인은 “사람들이 철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용산역 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지원을 부탁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적발해 실제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철도안전법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를 위한 현장 인력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실시간으로라도 CCTV 감시·안내 방송 등을 통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과태료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생샷’ 찍으려고 인생 건 사람들…기차 다니는 철길 위 웨딩사진

    ‘인생샷’ 찍으려고 인생 건 사람들…기차 다니는 철길 위 웨딩사진

    “오르막길 도로 중간인데 자전거를 세워놓고 셀카를 찍고 있더라니까요. 자전거 코 앞에서 겨우 급브레이크를 밟아 멈췄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이 저보고 되려 ‘운전 똑바로 하라’며 역정을 내더라고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서울 종로구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차를 몰다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북악 팔각정으로 향하던 중 도로 중간에서 인증샷을 남기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갑작스레 마주해서다. ‘자전거 성지’이기도 한 북악 스카이웨이에는 자전거를 함께 타는 동료의 모습을 서울 시내 전경과 함께 담는 이들이 유독 많다.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 액션 카메라 장비를 착용해 다운힐 영상을 촬영하면서 과도하게 속도를 내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은 터라 사고 우려가 큰데도,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김민혁(40)씨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느라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며 “사진을 찍으려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뒤를 돌아보기도 해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윤병영 대한자전거연맹 안전교육 강사는 “자전거를 타면서 뒤에 오는 동료의 모습을 찍어 주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다 말고 뒤를 돌아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을 만큼 위험하고 무리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15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새 북악 스카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한 사망·중상·경상 등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전거가 포함된 사고는 9건,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11건을 차지했다. 다른 도로에 비해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유독 많은 것은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운전자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의 경우 운행을 하는 곳인데도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지난 14일 찾은 건널목에서는 셀카를 찍는 관광객뿐 아니라 전문적인 장비와 촬영 인력을 동원해 웨딩 촬영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가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안전 관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은 없었고, ‘철로에 무단으로 출입할 시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 이곳을 찾은 김모(21)씨는 “따로 출입을 막는 인원이 없어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철로에서 근무하는 관리인은 “사람들이 철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용산역 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지원을 부탁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적발해 실제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철도안전법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를 위한 현장 인력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실시간으로라도 CCTV 감시·안내 방송을 통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과태료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노동약자보호법 제정… 노동 개혁으로 양극화 해결·노동 약자 지원”

    尹 “노동약자보호법 제정… 노동 개혁으로 양극화 해결·노동 약자 지원”

    총선 이후 첫 민생토론회서 노동 약자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총선 이후 첫 민생토론회에서 “노동 개혁의 속도를 더 높여서 노동 양극화를 해소하는 동시에 노동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게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노동 약자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제대로 된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에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질병·상해·실업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공제회 설치 ▲분쟁조정협의회 설치 ▲표준계약서 기준 마련 ▲미조직 근로자 권익 보호와 권익 증진 위한 정부 재정 지원 사업 법적 근거 등의 내용을 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많은 노동 약자들이 있다”면서 지난 4월4일 민생토론회 점검회의에서 고용노동부에 설치를 지시한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가 오는 6월 10일 출범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노동약자를 위한 권익 증진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청기업과 정부가 매칭해 영세 협력사의 복지 증진을 지원하는 상생연대 형성지원 사업, 영세 중소기업의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사업 등을 언급했다. 배달 노동자를 위해서는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을 설립하고 시간제 보험을 확대하며, 플랫폼 노동자를 고려해서는 플랫폼 종사자 휴게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악성 임금체불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액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의 보호 대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성장하면 성장하는 만큼 근로자의 삶도 나아져야 한다”며 “기업이 성장해서 양질의 일자리 더 많이 창출하고 이를 통해 임금 소득 증가하는 상생의 선순환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역할은 세제 지원, 규제 개혁으로 기업이 커 나가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 방관하기 어렵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근로자의 위치에 따라 급여 복지는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시장 양극화는 임금과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다시 계층 간 양극화로 이어져 우리 민주주의에도 위기 불러올 수 있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과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 “여행 다녀오니 풍성해졌다”…탈모인 몰려드는 ‘이나라’

    “여행 다녀오니 풍성해졌다”…탈모인 몰려드는 ‘이나라’

    “튀르키예가 전 세계 탈모인의 성지가 됐다.” 튀르키예가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은 나라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모발 이식 비용이 저렴한 데다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2022년 튀르키예를 방문한 모발 이식 환자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모발 이식 중개업체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한 해 평균 200명이 터키에서 모발 이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2015년에는 프랑스 국적의 IS 조직원이 모발 이식 수술을 받으러 튀르키예에 잠입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세계 1위인 튀르키예 모발 이식 시장의 규모는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이 훌쩍 넘는다. 탈모 환자들이 튀르키예를 많이 찾는 이유는 의료수준은 선진국과 비슷한 반면,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다. 3000모를 이식받을 경우 한국에서는 600만~800만원이 드는 반면, 튀르키예에서는 300만원에 시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20만원 정도인 왕복 비행기 값을 포함해도 튀르키예가 더 싼 것이다. 관광도 하고 모발도 이식하는 투어가 큰 인기를 끌면서 튀르키예에서는 머리에 하얀 천과 검은 띠를 두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모발 이식을 한 사람들이다. 2015년부터 탈모로 고통받다가 튀르키예에서 모발이식 시술을 받은 기자 스펜서 맥노턴은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나보다 탈모가 훨씬 심했던 친구 베넷이 튀르키예에 다녀온 지 8개월 만에 헤어라인을 완벽하게 되찾은 모습을 보고 비행기에 올랐다. 양 옆자리 앉아있던 청년들도 같은 목적으로 튀르키예를 찾았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비용에 모발 이식을 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튀르키예 의료 투어는 인기지만 시술을 받은 뒤 의사로부터 관리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한 준비를 통해 제대로 된 의료진을 찾은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전북 무주군에서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가 열린다. 무주군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도시로 무주군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포인트 획득과 신인선수 발굴 등 태권도 대중화를 위해 주최한 대회다. 처음 대회가 개최된 지난 2021년 이후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의 참가 규모는 45개국 2000여 명에 달한다. 무주군은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과 숙소, 훈련장 등을 두루 갖춘 태권도원을 기반으로 다수의 국내외 대규모 태권도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인정받아 대회 개최지로 낙점됐다. 특히 황인홍 군수와 서재영 부군수가 지난 12일 태권도원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참가 국제심판·코치 합동 캠프’ WT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태권도 성지를 향한 비전과 대회 유치 의지 및 운영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한 ‘태권시티 무주 비전’ 발표와 함께 대회 유치 제안을 해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게 주효했다.또 무주군이 추진 중인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전북 국제태권도 고등학교 설립 ▲태권브이랜드 조성 ▲태권마을 조성(해외사범 귀국화 사업) ▲태권어드벤처 챌린지 운영 등 태권 인프라 구축 사업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은 태권도원은 물론, 지역브랜드 및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이자 태권시티 무주 도약의 해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라며 “213개국 1억 5000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염원과 무주군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유치한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성지에 걸맞은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무주반딧불축제 등 지역 행사들과도 연계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핫플’로 도약한 단양… 천혜의 자연으로 체류인구 발길 잡았다

    ‘핫플’로 도약한 단양… 천혜의 자연으로 체류인구 발길 잡았다

    한때 충북에서도 가장 고령화된 지방자치단체로 꼽히던 단양군이 천혜의 경관을 활용해 ‘인구소멸’에 맞서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 내 눈길을 끈다. 관광형 생활인구 시범지역에 선정된 이후 6개월여 만인 지난해 하반기 인구가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단양군에 머물며 지갑을 열어 지역경제를 돌게 하는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 증가가 결정적이다. 올해 개통된 중앙선 ‘KTX-이음’으로 서울에서 단양역까지 1시간 20분이면 올 수 있어 역대 최고인 연간 관광객 11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로 선정되면서 인구 3만명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단양군에 따르면 도내 두 번째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던 단양군(37.1%)은 ‘인구 3만명 회복 운동’ 추진 이후 3년간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다 지난해 하반기 2만 7701명으로 2명 순증에 성공했다. 전입·등록 인구가 늘어 인구증가분(147명)이 사망·출생 등 자연감소분(145명)보다 많아졌다.관광, 통근 목적으로 체류하며 활력을 높이는 생활인구 확대가 주된 역할을 했다. 생활인구란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외국인등록인구)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통근·통학·관광 등을 위해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사람(체류인구)을 뜻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종로구의 직장에 다니며 지난달 진해 군항제에 다녀왔다면 그는 세 지역의 생활인구가 된다. 정부는 인구정책을 ‘거주’ 중심에서 ‘실생활’ 중심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방교부세나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재정지원 때 생활인구 확대에 적극적인 지자체를 우대한다. 단양군은 등록인구(2만 8000명)보다 체류인구(24만 1700명)가 8.6배 많다. 전국의 7개 생활인구 시범지역 중 1위다. 생활인구 개념 도입 전 출생·사망 등 자연적 인구 증감 요인을 제외한 단양군 전입·전출 인구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99명, 166명 감소했다. 하지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난해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앞질러 249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그전에는 해마다 인구가 600~800명씩 줄었는데 최근에는 200명, 100명 이하로 줄어 하향 꼭지점에 와 있지 않나 기대한다”면서 “수년 이내에 인구 3만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단양군은 도담삼봉(지난해 286만명), 구담봉(127만명) 등 단양팔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난해에만 92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전년보다 15%(125만명) 늘어난 수치다. 단양군 대표 관광지인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 아쿠아리움’(33만명)은 오는 9월 아시아 최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확장 공사에 한창이다. ‘패러글라이딩’ 성지인 단양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95만명)도 몰린다. 체류형 관광객의 입맛에 맞게 관광 트렌드를 정밀 분석해 ‘단양 야간 미션투어 수행 이벤트’(관광지·음식점 방문 후 야경사진 인증 시 10만원 지급)나 ‘달맞이 포차’, ‘벚꽃 야경투어’, ‘단양 일주일 살기’ 등도 개발했다. 올해도 소백산 철쭉제, 온달문화축제 등 63개 축제와 스포츠 행사에 4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아주 사소한 추억의 순간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커다란 기쁨을 줄 때가 있다. 이 난데없는 기쁨의 기원은 어디일까. 엄청난 행운 같은 것이 따르지 않아도 그저 그 소박한 추억의 힘으로 힘겨운 나날들을 버티는 순간이 있다. ●재현할 수 없는, 난데없는 추억의 맛 가장 최근에 떠오르는 기억은 달콤쌉싸름한 와인의 맛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배의 집들이 모임에서 누군가 선물로 와인을 가져왔는데, 내가 고심 끝에 선택해 가져간 와인보다 그 와인이 훨씬 맛있었다. ‘맛있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강렬함이 그 와인 속에 깃들어 있었다. 너무 강렬해서 보통의 와인과는 아예 다른, 와인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술인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른 뒤 나는 그와 똑같은 와인을 어렵사리 구해서 ‘그때 그 순간의 기쁨’을 다시 재현해 보고자 애썼다. 물론 그 와인은 여전히 화사하고 상큼한 향기로 코끝을 자극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번 음미해 보아도 ‘그때 그 순간 그 맛’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향기가 깃들어 있어서 그 어떤 레시피로도 재현해 낼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추억의 맛이었던 걸까. 우리가 함께한 모든 나날의 슬픔과 기쁨이 한꺼번에 그 와인을 향해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기분이었다.생각해 보니 그날 모인 멤버들의 조합은 매우 특이했다. A선배는 B선배가 바빠서 갑작스레 대타로 불려 나온 것이고, 와인을 가져온 C선배는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결코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집주인 D선배는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박사논문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고, 나 또한 모든 종류의 모임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극내향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와인이 그토록 강렬한 향기로 나를 자극했던 이유는 내가 ‘이제 우리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까’라는 생각에 빠져 그 와인을 한 모금조차 아까워하며 마셨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그 사람들을 언제 또 볼지 몰랐기 때문에 그날의 그 와인 맛이 그토록 강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마침내 보금자리를 마련한 선배의 집들이를 축하하는 그날의 따스한 분위기, 그날의 짧았던 만남, 그날을 마지막으로 아직도 선배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서글픔, 우리가 알고 지낸 무려 20여년의 인연과 추억이 녹아 있는 그날의 만남이 그 와인 맛을 그토록 단 한 번뿐인 특별함으로 물들였던 것이다. 나에게 그 와인은 마치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너무 오랫동안 차곡차곡 접혀 있던 과거의 기억을 아코디언처럼 화르르 펼쳐 주며 아름다운 추억의 멜로디를 연주해 주었다.내 추억 속 향기로운 와인을 생각하다 보니 프루스트에게 있어 마들렌의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저 달콤한 마들렌은 ‘콩브레’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주인공 마르셀의 추억 속 음식이다. 바로 이 콩브레의 모델이 된 장소가 ‘일리에 콩브레’(Illiers-Combray)다. 이 마을의 이름은 원래 ‘일리에’였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기념비적 성공으로 인해 마을 이름 자체가 일리에 콩브레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까지 바꾼 위대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건만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의 반응은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프루스트의 원고는 수없이 거절당했다. 심지어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문화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앙드레 지드도 이 작품의 출간을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먼 훗날 자신의 선택을 크게 후회했을 정도였다. 상처 입은 프루스트는 어쩔 수 없이 자비를 들여 초판을 출간했고, 독자들은 다행히도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았으며, 이제 그의 작품은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콩브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아련한 노스탤지어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리에 콩브레는 이제 마르셀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귀중한 문학의 성지가 된 것이다.●‘콩브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과연 일리에 콩브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묘사처럼 찬란하게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로 반짝일까. 나는 커다란 설렘을 안고 그곳으로 떠났다. 나는 일리에 콩브레에서 뭔가 엄청나게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할 것으로 상상했는데, 막상 그곳에 가 보니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마을이라 살짝 실망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동안 너무도 화려한 장소들의 스펙터클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스펙터클은 말 그대로 구경거리, 눈을 강하게 자극하는 볼거리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곳의 진짜 스펙터클은 멋들어진 겉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추억의 시간에 반짝이는 인물들, 문장들, 묘사들이었다. 즉 일리에 콩브레의 매력은 그 자체의 겉모습이 아니라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토록 평범한 마을을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기적의 장소로 묘사한 것이야말로 프루스트의 천재성이었다.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다 보면 때로는 인간이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장소가 인간을 기억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의지가 기억하기보다는 그 장소나 사물이 우리를 ‘비의지적’으로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들렌을 별로 먹고 싶어하지 않았던 소설 속 주인공 마르셀이 마음을 바꾸어 ‘마들렌과 홍차를 먹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의 경이로운 감정도, 모두 주인공 자신이 일부러 기억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폭발하듯 터져 나온 ‘비의지적 기억’ 때문이다. 어떤 사물이나 장소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의 자극을 받아 그 사물이나 장소에 관련된 어떤 기억들이 도미노처럼 폭발적인 속도로 떠오르는 것이다.그리하여 뒤늦게 떠오르는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가슴을 칠 때가 있다. 그 사람에게 좀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 거기 꼭 갔어야 했는데…. 수많은 후회가 가슴을 뒤늦게 후려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의식적 선택’이 아닐 때도 우리의 무의식은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선택하고 있었다. 그때 그 시절 그곳에 가지 않은 것, 그 사람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것, 유독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슬픔만은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그런 마음의 향방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살게 하는 ‘영혼 화덕’ 영원하길 무의식의 선택은 의식의 노력으로는 통제 불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무의식의 선택이 바로 ‘사랑’이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들이 결국 사랑 때문에 엄청나게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어처구니없이 매료된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우리 영혼의 취약성에서 비롯된다. 나에게 분명히 상처를 줄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나의 무의식적 선택에서 사랑은 비로소 시작된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바로 그 비극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다.홍차에 적신 달콤한 마들렌이 마르셀의 입천장에 닿는 순간, 콩브레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이를테면 죽기 직전 자기 인생의 결정적인 장면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재생되듯 한꺼번에 되살아난다. 어린 마르셀을 울고 웃게 하던 모든 추억이 마들렌의 폭신폭신한 질감과 쌉싸름한 홍차와의 어우러짐을 통해 마치 아주 작게 접힌 종이꽃이 따뜻한 물 속에서 풍만하게 피어오르듯이 한꺼번에 되살아난 것이다. 이 추억의 재생 속도는 너무 갑작스럽고 빨라서 마치 24시간을 1분 안에 초고속 재생해 보여 주듯이 마르셀의 가슴속에서 온갖 이야기의 씨앗이 피어나는 순간으로 압축된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지 않았던가. 나에게 난데없는 기쁨은 ‘나만의 삶이라는 이야기가 피어나던 시간’의 열광적인 환희였다. 사소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나에게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고, 나만의 문장이 있고, 나만이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바로 그 기쁨이 내 삶의 원천이다.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마들렌이, 어떤 콩브레가 숨쉬고 있을까. 부디 우리가 소설 속 마르셀처럼 잃어버린 모든 애틋한 시간과 장소를 끝내 되찾는 영혼의 모험을 멈추지 말기를 꿈꾼다. 나의 마들렌은, 나만의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뜨거운 환희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삶을 밀어 가는 가장 뜨거운 열정의 수레바퀴, 그것은 바로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다. 몸속 심장처럼, 내 영혼 중심부에도 이야기의 불꽃이 타오르는 영혼의 화덕이 있어 내가 아무리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 이야기의 화덕만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문학평론가·작가
  • ‘바가지 극성’ 춘향제…백종원 컨설팅 후 이렇게 달라졌다

    ‘바가지 극성’ 춘향제…백종원 컨설팅 후 이렇게 달라졌다

    지난해 이른바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됐던 남원 춘향제가 올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10일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을 선보였다. 춘향제는 지난해 고기가 몇 점 안 되는 바비큐 한 접시에 4만원, 해물파전 1장에 1만 8000원 등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에 ‘남원 춘향제-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춘향제를 컨설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백 대표의 컨설팅 후 춘향제를 찾은 누리꾼들은 달라진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장작나무 직화구이 통닭이 1만 5000원, 흑돼지 국밥이 6000원”이라며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카드로 결제한다고 (상인들로부터) 눈치 볼 일도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해에는 말도 안 되는 4만원 바비큐 사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아예 다른 축제가 된 느낌”이라며 부침개 2장, 막걸리 1병에 9000원을 냈다고 인증했다.음식 가격이 기존의 절반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자릿세(입점료)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상인들은 축제장에 들어가기 위해 최대 수백만원을 주최 측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이런 축제의 문제는 먹거리 부스를 쪼개 분양하듯 자릿세를 받는다는 거다. 축제 한 번이 곧 1년 치 농사이다 보니 음식값이 비싸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들어갈 축제에는 절대 자릿세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원시 또한 바가지 근절에 힘쓰기로 했다. 시는 축제 기간 바가지 요금 신고 제도와 정량 표기, 레시피 관리, 전담 직원 배치 등을 시행하며 바가지 요금 적발 시 즉시 퇴거 조치와 함께 행정 처분과 형사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핫플 성지’ 스타필드 수원, 국내 최대 ‘런던 베이글 뮤지엄’ 개장

    ‘핫플 성지’ 스타필드 수원, 국내 최대 ‘런던 베이글 뮤지엄’ 개장

    스타필드 수원에 최근 젊은 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들어선다. 경기권 첫 매장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11일 스타필드 수원에 357㎡(약 108평) 규모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문연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서울 안국동에서 출발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브랜드 특유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글 맛집이다. 지난해 예약 전문 앱 캐치테이블에서 대기 1위 맛집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동안 안국 본점에 이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제주도 등 전국에 단 4개 매장만 운영돼왔다. 영국 런던의 오래된 베이커리 분위기를 가미한 수원 스타필드 매장에서는 신메뉴 ‘단팥쌀 베이글’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미식을 넘어 공간 자체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단장했다”면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함께 스타필드 수원의 ‘MZ세대 성지’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 손 묶인 비극에, ‘용서의 손’ 맞잡다

    두 손 묶인 비극에, ‘용서의 손’ 맞잡다

    “사람을 1m씩 거리를 두고 묶었는데 엄지손가락을 십자가 모양으로 해서 가슴에 꽉 조여 매고, 돌도 사람 머리만 한 것으로 가슴에 묶어서 (중략) 한꺼번에 (바닷물에) 빠뜨렸어요. 이날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6·25전쟁 당시 염산교회 성도였던 백성규의 증언) 일제가 물러가고 맞은 해방공간은 어수선했다. 이념과 이념의 갈등은 수많은 피와 생명을 요구했다. 기독교계도 그 광풍을 피해 갈 순 없었다.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까지 같은 민족 사이에서 자행됐던 기독교 비극의 현장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끝에서 발견하는 건 놀랍게도 용서와 화해다.전남 영광은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지역이다. 6·25전쟁 중 194명의 신자가 북한 인민군에 의해 참혹하게 순교를 당했다. 대표적인 곳이 1939년 세워진 염산면 봉산리의 염산교회다. 77명의 소속 교인이 목숨을 잃었다. 단일 교회로는 가장 많은 순교자 숫자다. 이들은 이른바 ‘순교의 돌’을 목에 매단 채 설도항 앞바다에 내던져졌다. 목에 무거운 돌을 매단 건 바닷가 주민 대부분이 수영에 능숙해서다. 양손이 묶이고 목에 돌까지 매달렸다면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익사할 수밖에 없다. 당시 참혹했던 흔적이 염산교회 순교기념관 전시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순교의 현장인 설도항 수문 앞엔 기독교인순교탑도 세워져 있다. 이웃한 야월리 야월교회는 65명의 교인 전체가 순교한 참상이 벌어진 곳이다. 염산교회에서처럼 돌덩이를 맨 채 마을 앞바다에 던져졌다. 산 채로 땅속 구덩이에 묻히기도 했다. 당시 어린 나이라 교회에 다니지 않아 화를 면한 최종한(83) 장로는 “인민군이 약 두 달에 걸쳐 전 교인을 처형했는데 교인들의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 야월교회와 기독교의 흔적을 모두 없앴다”고 회상했다.야월교회에 순교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의 상징 조형물인 ‘맞잡은 손’이 애틋하다. 공식적으로는 상처받은 자들의 손을 하느님이 잡아 준다는 것이 작품의 모티브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으로는 어쩐지 남과 북의 형제들이 과거를 딛고 화해하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통상 교회 신도를 학살한 주체는 ‘인민군’이다. 한데 이 ‘인민군’이 북한 정규군만 뜻하는 건 아니다. 빨치산이나 자생적 공산주의자 등이 사실상 ‘인민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허은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양반과 종, 지주와 소작인의 오랜 원한이 순교의 형태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며 “다만 명령을 내린 건 인민군이라서 통상 인민군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신안 증도에선 ‘고무신 선교’로 알려진 문준경(1891~1950) 전도사와 만난다. 한 해에 아홉 켤레의 고무신이 닳을 정도로 신안의 섬들을 찾아다니며 선교를 했다는 이다. 그래서 ‘섬 교회의 어머니’로 불린다. 증도대교가 놓이기 전, 그러니까 증도가 섬이던 시절에도 증도엔 신당이 없었다. 무속신앙이 발을 딛지 못했다는 뜻이다. 국내 어느 섬에서나 마을 수호신을 모신 신당을 발견할 수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 기적 같은 일을 해낸 이가 문 전도사다.6·25전쟁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문 전도사를 ‘씨암탉’이라고 부르며 적대시했다. ‘알’(전도)을 많이 깐다는 뜻에서다. 인민군에 의해 목포에 억류돼 있다가 인천상륙작전 덕에 극적으로 풀려난 그는 “교인들이 걱정된다”며 증도로 갔다가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죽창에 찔려 20여 교인과 함께 순교했다. 피는 피를 부른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보복하는 피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여수 애양원교회의 손양원(1902~1950) 목사 같은 이는 1948년 여순 사건 와중에 자신의 아들 둘을 죽인 공산주의자 학생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다. 그를 ‘사랑의 원자탄’이라 부르는 이유다. 문준경 전도사가 배출한 제자들은 한국 교회를 이끄는 동량으로 성장했고, 염산교회와 야월교회도 재건돼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들이 함께 예배를 본다. 성지 순례 여정에 동행한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기독교 정신은 용서와 화해”라며 “한국 교회가 갈등이 깊어진 우리 사회에서 화해를 주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양주시,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MOU 체결

    경기주택도시공사-양주시,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MOU 체결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양주시가 9일 광운대학교에서 양주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가칭)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GH, 양주시, 광운대는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을 위해 테크노밸리 조성 및 입주기업·대학 관리 지원, 산학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교육, 인재 양성지원 등에 적극 협력한다. 양주 테크노밸리는 양주시 마전동 일원에 약 21만8천m² 규모로 총사업비 1104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GH(63%), 양주시(37%)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운대학교는 ICT, 로봇,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우수한 국내 최초 전자공학 분야 대학이다.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으로 산·학·연 연계 및 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신기술 연구개발, 스타트업 육성 및 근로자 교육 기회가 확대돼 양주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 산업 체질 개선의 혁신기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은 “양주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 산·학·연 연계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 며 “GH는 양주 테크노밸리에 더 많은 대학, 연구소 및 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노력해 신산업이 부족한 경기북부에 양주테크노밸리가 혁신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빵 성지’ 성심당 해킹… 고객정보 유출된 듯

    ‘빵 성지’ 성심당 해킹… 고객정보 유출된 듯

    전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대전 토종빵집 성심당이 해킹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 중구 성심당 본사를 방문해 성심당몰 해킹 관련 조사를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성심당은 지난 3일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본다. 성심당은 온라인몰에 접속하자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 고객이 해킹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심당몰은 튀김소보로와 인기가 폭발적인 딸기시루 등 장기 보관이 어려운 제품을 제외한 전통 과자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성심당은 홈페이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지난 5일 오전 9시 이전 성심당몰 접속 후 뜬 피싱 사이트의 네이버 로그인 창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고객은 ‘비번’ 변경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경찰 및 관련 전문가들은 “요즘 성심당에 고객들이 엄청나게 몰리니까 온라인 몰을 표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빵 제조비법 등이 목적이 아니라 네이버 고객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사람이 많이 찾는 성심당을 노린 것 같다. 네이버의 개인 인증을 받으면 금융범죄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킹 시도가 여러 번 있었다”며 “최근 급성장해 주목받지만 아직은 대기업처럼 해킹 예방 전문 부서를 갖추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성심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에 비해 두 배 넘게 급증해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199억원)과 CJ푸드빌(뚜레쥬르·214억원) 등 제빵 대기업의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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