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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애 경기도의원, ‘고양동 작은도서관’ 방문...운영의 어려움 청취

    이인애 경기도의원, ‘고양동 작은도서관’ 방문...운영의 어려움 청취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19일(수) ‘고양동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운영 관계자와 운영 및 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작은도서관 지원정책의 주요 내용, 운영 및 시설 현황 점검,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고양동 작은도서관은 고양동 중심 복지회관 내에 위치해 있어 주민 접근성이 높고, 동 단위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생활밀착형 도서관 형태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주민들의 독서문화 및 학습지원 공간, 시 정보 인프라나 디지털교육에서 소외될 수 있는 주민들에게 ‘가까운 정보공간’으로 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지자체로 부터 2026년부터 작은도서관 냉난방비 지원이 아예 중단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냉난방비가 끊기면 아이들과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인애 의원은 경기도에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 ‘무더위와 혹서기 쉼터’ 및 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하도록 돕는 측면이 있다”며, “지역주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2026년 예산안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사업’에 냉난방비 지원비가 포함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작은도서관은 “주민 생활권에서 가장 가까운 지식·문화 거점으로서 독서·정보 서비스 제공, 아동·청소년 돌봄 지원, 주민 소통과 공동체 활성화, 디지털·문화격차 해소 등 지역사회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생활밀착형 공공 인프라다”며, “시민들의 독서 습관 형성지원, 가족이 함께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 기획과 문화·정보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작은도서관이 “아동·청소년이 이용하기 좋은 생활권 도서 공간이므로 방과후 독서·학습·창의 프로그램 확대와 지역공동체·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작은도서관 지원정책 강화를 위해 경기도와 고양시가 협력하여 안정적 운영기반 구축을 위해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경기도 도서관협력팀장·주무관, 고양시 덕양구도서관과 주무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사우디서 순례객 버스·유조차 충돌 45명 숨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인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3대 18명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州)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던 샤이크 가문 일가족 18명이 이번 사고로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었다. 은퇴한 철도직원인 나시루딘 샤이크(70)는 일가족의 이번 성지순례를 이끌었다. 그의 아내 악타르 베굼(62)과 아들 살라후딘 샤이크(42), 딸 아미나 베굼(44)·샤바나 베굼(40)·리즈와나 베굼(38) 등이 동행했다. 나시루딘의 손주도 10명이나 따라갔다. 25세 손주를 제외한 9명은 2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였다. 이번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라시드는 “지난 일요일(16일)에 동생의 남편인 살라후딘과 통화했다. 메디나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며 “공항에도 데려다줬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웃들은 샤이크 일가족의 집을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흘러나오던 곳으로 기억했다. 아이들은 계단에서 놀며 떠들었고, 어른들은 대문 앞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 집을 방문하는 친척들도 매일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집은 지금은 적막에 휩싸인 채 돼 있었다. 나시루딘의 직계 가족은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시라즈 샤이크 한 명만 남았다. 살라후딘의 절친한 친구인 임란 샤리프는 “그는 제 친형제와 같았다”며 “관계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일부 유족이 현지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지 아니면 시신을 고국으로 모셔올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쯤 인도인 순례객 등 46명이 탄 버스가 사우디 메카에서 메디나로 운행하던 중 디젤유를 실은 유조차와 충돌했다. 충돌 후 버스에 즉각 불이 붙어 승객들은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고, 버스 탑승자 중 4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메디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도 국민이 목숨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현지에 주재하는 인도 대사관과 영사관이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 당국과도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사망자 대부분은 하이데라바드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스 레디 텔랑가나 주지사는 “주정부는 피해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며 이들이 굳건히 버텨내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서울의 중심이자 국가 상징로인 광화문이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 있다. 광화문 일대 대형빌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광판이 속속 설치되고 각종 광고가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광화문의 과거는 장검을 든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운데 두고 거대한 중앙분리대 좌우의 넓은 차도, 그리고 거침없이 차들이 내달리는 모습이었다. 이 권위와 속도의 상징은 2009년 중앙에 대규모 광장을 만들고 세종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새로 세우며 열린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후 2022년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광장으로 편입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런던의 피커딜리 서커스 등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미 코리아나호텔, KT 사옥,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운영 중이고 주변 다른 대형 빌딩들도 외벽에 전광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건 아직 전광판을 설치하지 않은 교보빌딩이다. 광화문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수려한 외관과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시저 팰리가 설계한 교보빌딩은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오피스빌딩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1970년대 후반 지어졌다고는 믿기지 않는 세련된 암갈색 외형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기에 도로와 건물의 표고를 같게 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고, 계단 없는 1층을 만들었다. 최초로 실내 온실을 설치해 동백, 대나무 등 남부 지방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건축학도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보빌딩이 쌓아 온 문화적 가치와 의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종로와 종로를 따라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다. 예로부터 정자나무 또는 동리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에서 외부 사람들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나 마을을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교보생명의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서울 중심에 교보빌딩을 지으며 그 정신을 함께 심었다.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만류하는 임원들을 설득해 세계 최대 서점 교보문고를 세우고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을 실천했다. 또한 35년 전에는 건물 중심에 ‘광화문글판’을 만들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시구 한 편씩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뜻을 이어받은 신창재 회장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만드는 등 인문주의를 적극 실현했다. 인간과 건축물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더해 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2014년엔 남쪽 교보문고 입구 쪽에 우리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횡보 염상섭의 동상을 이전·설치했다. 벤치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근한 작가의 모습은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무렵 방한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동상 설치를 제안했는데 이를 뿌리치고 횡보 동상을 설치했다는 뒷이야기는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가치를 웅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얘깃거리들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광화문에 교보빌딩이 없었다면 끔찍했을 것이라는 한 건축학자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교보빌딩이 시사하는 바는 건축학적인 의미를 넘어서 예술 문화의 가치는 만들고, 입히고, 가꾸는 축적의 과정임을 보여 주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디지털전광판 시대를 맞고 있는 광화문이 어떤 풍경이 될지, 그리고 남달리 생명 존중과 인문적 가치 구현에 공들여 온 교보생명의 선택과 교보빌딩의 미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화문에 처음 느티나무를 심은 맑고 어진 마음을 생각한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회담 넘어 수출로… 경주 첫 ‘포스트 APEC’ 공식 행사

    회담 넘어 수출로… 경주 첫 ‘포스트 APEC’ 공식 행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북 경주에서 첫 포스트 APEC 공식 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지역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로컬브랜드페어 2025’(포스터)가 오는 20일부터 사흘 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에서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로컬 X 인공지능(AI)’를 주제로 열리며, 128개 브랜드·180개 부스가 참여한다. 대만·태국 등 APEC 회원국 국가관이 운영되고,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4개국 11개 사 바이어단이 방문해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경주 천년한우, 이상복명과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경주 로컬브랜드 라운지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컬 브랜드 콘퍼런스 ▲해외바이어 상담회 ▲로컬브랜드어워즈 ▲IR 피칭(투자자 설명) ‘헬로 스테이지’ ▲테이스티 경주 등 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상회의 이후 처음 개방되는 APEC 국제미디어센터를 둘러보는 ‘APEC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21일 열리는 글로컬 브랜드 콘퍼런스에는 로컬·AI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한다. 22일에는 제주도, 소길별하, 수원문화재단 등 6개 기관·단체를 선정해 ‘로컬브랜드어워즈’ 시상식이 이어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도시의 국제적 관심을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경주가 로컬브랜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포항 등 영남 지역 피해 심각3년간 5배 급증… 소나무 70% 감염군사 보호구역 탓 피해 파악 더뎌 송이 산지 많아 산주들 방제 거부 재선충병 확산일로 이유는팬데믹 때 방제 차질로 피해 확산기후 변화로 매개충 번식도 늘어 피해 위주 예산 집행에 실패 반복재선충병 피해 예방 대책은 16억 소나무 공익 가치 무시 못 해기후·환경 반영한 장기 계획 수립 선택과 집중 통해 피해 차단 집중 정부의 방제 실패까지 겹치면서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의 ‘3차 대발생’으로 전 국토의 소나무가 말라 죽고 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었다. 포항에서는 푸른 소나무를 찾는 게 힘들었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한 뒤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 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을 전환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안진영 포항시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포항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었다. 포항시는 연말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 지대에서도 재선충병이 창궐하고 있었다. 포항과 인접한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경북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했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159개 시군구 발생… 3000만 그루 소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피해지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곳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을 했다. 재선충병은 2007년 1차 대발생해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137만여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218만 그루가 감염돼 피해는 더 커졌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아서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된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 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은 없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코로나까지 ‘중과부적’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 방제에 2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나 체계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재선충 개체수 조절과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이 겹치면서 3차 대발생이 일어났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지난해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의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이 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도 예방 약제 등을 국산화하지 못했다. 병해충을 막으려면 지속적인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요구되나 발생이 줄면 방제비를 줄이는 고무줄 대책으로 실패가 반복됐다. ●‘끝까지 간다’… 방제 전략 전면 수정 정치권에서도 정부의 방제 실패를 잇따라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16억 그루의 소나무는 매년 71조원의 공익가치와 2226억원의 임산물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또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의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5개년 중장기 계획인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국가 전략에 맞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한다. 현행 정부 지원에 맞춘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 방식을 달리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을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 신규·경미 지역은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 피해를 놓고 정부의 방제 ‘실패’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어 위원장은 “지난 5년간 약 4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죽었다. 기후변화 탓만 할 것이냐”면서 “방제 포기를 선포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경북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다. 포항에서는 푸른 숲을 찾는 것이 힘들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 후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 전환을 진행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 묘목이 심어졌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포항시 안진영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었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대한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2월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도 재선충병이 창궐 확산하고 있다. 포항과 인접한 경북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해 확산은 시간문제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G159개 시군구 발생…3000만그루 사라져明 재선충병 ‘3차 대발생’ 피해가 심각하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개가 피해지역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했다. 2007년 1차 대발생(137만여그루)은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피해가 컸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역대 최대인 218만 그루가 감염됐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으면서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되고 있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이 개발·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중과부적’, 기후변화·코로나·항공방제 중단明 지난해까지 방제에 2조원 이상의 투입했으나 개체수 조절과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의 결과가 몰아치며 3차 대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2024년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 지속적인 방제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이뤄지지 못한 정책적 책임도 크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G‘끝까지 간다’…방제 전략 전면 수정明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소나무(16억 그루)는 공익가치(71조원)와 임산물 소득(2226억원)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더욱이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방제전략은 5개년 중장기 계획이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된다.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를 차별화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적극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이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에, 신규·경미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을공동체 활동 성과 공유…세종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

    마을공동체 활동 성과 공유…세종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활동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종시는 22일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서 2025년 마을공동체 성과공유회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는 올해 35개 사업을 진행했다.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은 공동체별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는 자리다. 마을공동체가 준비한 퓨전 떡·쿠키·비누 만들기, 병뚜껑 열쇠고리·걱정 인형 만들기, 반려 식물 심기, 복숭아 빵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이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을공동체 육성지원사업을 수행한 6개 공동체의 활동 사례 발표도 열린다. 우수 활동 사례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돋은 별 예술단과 100세 클럽, 빵빵이극단, 날갯짓, 세종음악예술협회 등 공동체와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도 이어져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대순 세종시 시민소통과장은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은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빛과 소리로 7만 관객 홀렸다

    빛과 소리로 7만 관객 홀렸다

    ‘아이돌 성지’ KSPO돔서 7회 콘서트3050대 팬에 20대 가세… 전석 매진음악·조명·미디어아트로 빚은 무대관객들 응원봉·떼창없이 빠져들어 김동률의 음악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이자 지친 삶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가수 김동률이 지난 8~10일, 13~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 ‘산책’을 통해 7만여명의 팬과 만났다. 발라드 가수가 ‘아이돌의 성지’인 KSPO돔에서 7회에 걸친 콘서트를 매진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데뷔 32년차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예술성이 뛰어난 음악으로 국내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가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콘서트도 음악, 조명, 무대가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했다. 공연의 설렘을 담은 노래 ‘더 콘서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불리는 그의 콘서트는 여느 대중가수의 공연처럼 응원봉, 사진 촬영, 떼창이 없다. 음악에만 오롯이 집중하기를 바라는 김동률의 바람에 따라 관객들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공연에 빠져들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한 음씩 정성 들여 내뱉는 그의 장인정신은 여전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진 음색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의 공연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올림픽 콘서트’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올해는 2여년 만에 돌아왔다. 김동률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취중진담’ 등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고백’, ‘하소연’, ‘겨울잠’, ‘옛 얘기지만’ 등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포함해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그는 “익숙한 곡과 아티스트로서 들려 드리고 싶은 곡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데 오래전부터 제 공연에 꾸준히 와 주신 분들을 먼저 생각한다”며 “히트곡들로만 채운다면 비슷한 공연이 될 것 같다. 오늘 공연이 낯선 분들은 앞으로 계속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1부가 클래식 같은 공연이었다면 2부에서는 재즈, 탱고 등의 다양한 장르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시작’과 ‘동화’에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됐고 ‘황금가면’ 무대에서는 김동률이 깜짝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곡의 몰입감을 높이는 조명과 미디어아트,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빚어내는 풍부한 사운드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편곡 과정에서 음표 하나 갖고도 치열하게 토론하는데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도 어쿠스틱 음악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앙코르곡 ‘첫사랑’이 끝난 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람회의 멤버 서동욱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나오자 관객들의 박수가 한동안 이어졌고 공연은 웅장하게 편곡된 ‘기억의 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커튼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대학가요제로 데뷔하고 첫 앨범부터 큰 사랑을 받았기에 정상에서 언제 훅 내려갈까 마음 졸이면서 최선을 다해 음악을 해 왔어요. 이번에 한결같이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신 팬들과의 교감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앞으로의 저의 여정에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30~50대 팬들뿐만 아니라 발라드 공연장에선 보기 드문 20대 남성 관객도 눈에 많이 띄었다. 콘서트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김동률과 오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지원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동률의 음악은 연주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하지만 스태프들이 각자 자존심을 걸고 공연에 임할 만큼 음악 전공자들에게도 교과서 같은 가수”라고 말했다.
  • “이 볶음밥엔 MSG 대신 눈물 들어가”…‘집밥 먹고 싶다’는 딸 한마디에 900㎞ 달려와 노점 차린 아빠

    “이 볶음밥엔 MSG 대신 눈물 들어가”…‘집밥 먹고 싶다’는 딸 한마디에 900㎞ 달려와 노점 차린 아빠

    “딸이 먹고 싶다니까”…노점표 ‘사랑의 볶음밥’ 성지 ‘집밥이 그립다’는 대학생 딸의 말 한마디에 생계를 접고 900㎞ 넘는 길을 달려와 노점을 차린 아버지가 화제다. 이들 부녀의 이야기가 SNS에서 퍼지면서 아버지의 노점은 ‘사랑’을 맛보려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7일 시나재경은 지린성 쓰핑시 소재 지린사범대에 다니는 딸 리빙디(李冰迪)를 위해 텐진에 노점을 차린 아버지 리빈(李彬)의 사연을 전했다. 원래 리빈은 텐진에서 숯불구이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지역 맛집으로 소문나 이제 막 돈이 벌리기 시작했지만, 대학에 다니는 딸이 무심코 던진 “집밥이 그리워”라는 말이 계속해서 마음속에 맴돌았다. 치안이 불안한 딸의 자취집 주변 환경도 걸림돌이었다. 결국 그는 톈진의 식당을 접고 딸이 있는 도시로 향했다. 아내는 6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병원비 마련을 위해 집까지 팔았다. 그래서 부녀는 서로에게 전부가 돼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아빠의 사랑 볶음밥’, SNS에서 일약 화제 그가 차린 노점은 단출했다. 작은 공간과 큰 철판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매일 새벽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 와 정성껏 손질했다. 값은 저렴하지만 재료는 아낌없이 넣었다. 손님 하나하나를 딸 대하듯 정성스럽게 생각하며 식사를 준비했다. 노점 첫날 팔린 볶음밥은 7그릇. 딸이 과외로 버는 돈보다 적었다. 아빠를 돕고 싶었던 딸은 ‘우리 아빠는 깨끗하고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드셔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라며 도우인(틱톡) 홍보 영상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조회수가 급증하며 노점은 화제를 모았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인근 주민들까지 줄을 서며 “아버지의 사랑을 맛보겠다”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손님이 몰리자 딸도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아버지를 돕고 있다. 일부는 몰래 돈을 두고 가며 도움을 주려 했지만, 아버지는 “우리가 남들보다 형편이 나쁘지만 남에게 신세를 질 수는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딸도 “도움보다는 응원이 더 소중하다”고 전했다. 노점이 유명세를 타면서도 상업적으로 흐르지 않는 부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진정성을 느꼈다. 누리꾼들은 “이 볶음밥엔 MSG 대신 아빠의 눈물이 들어갔다”, “딸을 위해 천리길을 달려온 아버지, 그게 진짜 사랑이다”라며 감동의 댓글을 남겼다. “아이의 밥 한 끼를 직접 챙겨주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도 캠퍼스 앞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다.
  • “이 볶음밥엔 MSG 대신 눈물 들어가”…‘집밥 먹고 싶다’는 딸 한마디에 900㎞ 달려와 노점 차린 아빠 [여기는 중국]

    “이 볶음밥엔 MSG 대신 눈물 들어가”…‘집밥 먹고 싶다’는 딸 한마디에 900㎞ 달려와 노점 차린 아빠 [여기는 중국]

    “딸이 먹고 싶다니까”…노점표 ‘사랑의 볶음밥’ 성지 ‘집밥이 그립다’는 대학생 딸의 말 한마디에 생계를 접고 900㎞ 넘는 길을 달려와 노점을 차린 아버지가 화제다. 이들 부녀의 이야기가 SNS에서 퍼지면서 아버지의 노점은 ‘사랑’을 맛보려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7일 시나재경은 지린성 쓰핑시 소재 지린사범대에 다니는 딸 리빙디(李冰迪)를 위해 텐진에 노점을 차린 아버지 리빈(李彬)의 사연을 전했다. 원래 리빈은 텐진에서 숯불구이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지역 맛집으로 소문나 이제 막 돈이 벌리기 시작했지만, 대학에 다니는 딸이 무심코 던진 “집밥이 그리워”라는 말이 계속해서 마음속에 맴돌았다. 치안이 불안한 딸의 자취집 주변 환경도 걸림돌이었다. 결국 그는 톈진의 식당을 접고 딸이 있는 도시로 향했다. 아내는 6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병원비 마련을 위해 집까지 팔았다. 그래서 부녀는 서로에게 전부가 돼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아빠의 사랑 볶음밥’, SNS에서 일약 화제 그가 차린 노점은 단출했다. 작은 공간과 큰 철판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매일 새벽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 와 정성껏 손질했다. 값은 저렴하지만 재료는 아낌없이 넣었다. 손님 하나하나를 딸 대하듯 정성스럽게 생각하며 식사를 준비했다. 노점 첫날 팔린 볶음밥은 7그릇. 딸이 과외로 버는 돈보다 적었다. 아빠를 돕고 싶었던 딸은 ‘우리 아빠는 깨끗하고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드셔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라며 도우인(틱톡) 홍보 영상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조회수가 급증하며 노점은 화제를 모았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인근 주민들까지 줄을 서며 “아버지의 사랑을 맛보겠다”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손님이 몰리자 딸도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아버지를 돕고 있다. 일부는 몰래 돈을 두고 가며 도움을 주려 했지만, 아버지는 “우리가 남들보다 형편이 나쁘지만 남에게 신세를 질 수는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딸도 “도움보다는 응원이 더 소중하다”고 전했다. 노점이 유명세를 타면서도 상업적으로 흐르지 않는 부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진정성을 느꼈다. 누리꾼들은 “이 볶음밥엔 MSG 대신 아빠의 눈물이 들어갔다”, “딸을 위해 천리길을 달려온 아버지, 그게 진짜 사랑이다”라며 감동의 댓글을 남겼다. “아이의 밥 한 끼를 직접 챙겨주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도 캠퍼스 앞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다.
  • 하루만에 유적지 35곳에 낙서한 中남성 2명의 최후

    하루만에 유적지 35곳에 낙서한 中남성 2명의 최후

    중국의 명산인 태산의 역사 유적지 곳곳에 낙서를 남겨 훼손한 남성 2명이 징역형 등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낙서가 운명을 바꿔 준다는 미신을 믿고 단 하루 만에 총 35곳에 달하는 유적지를 훼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문화재보호법 개정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해당 사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문화유산 보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심각한 훼손 사례와 그 처분 결과를 공유한 것이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1년 7월 18일이었다. 산둥성 출신의 장씨와 리씨는 붉은색 유성펜으로 태산 곳곳에 있는 비문이 적힌 바위와 유적지 35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이름과 함께 ‘성공’, ‘행운’, ‘축복’ 등을 의미하는 문구를 적었다. 중국의 5대 명산인 태산은 도교의 성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이들은 태산에 이러한 단어와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함께 적어넣으면 단어처럼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족의 안전과 자녀들의 입시 성공을 기원하며 낙서를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했고, 리씨는 문맹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모두 미신을 내세워 사기를 친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들은 또 온라인에서 ‘돌기둥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큰소리로 읽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내용의 짧은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훼손한 유적지와 문화재 35곳 중 6곳은 국가급, 29곳은 성급 문화재인 것으로 파악됐다. 태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태산을 관할하는 타이산구 인민법원은 고의로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장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0위안(약 41만원),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고, 리씨에게는 벌금 1500위안(약 30만원)을 선고했다. 또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손해 배상금으로 두 사람이 합쳐 7만 588위안(약 1446만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대신 이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공공 노역을 통해 손해배상을 이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장씨는 2년 안에 2672시간의 사회봉사를 완료해야 했고, 리씨는 6개월 안에 151시간의 사회봉사를 마쳐야 했다. 두 사람의 사례가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낙서가 효과가 있었다. 정말 운명을 바꿨다. 감옥살이로”라고 꼬집었다.
  • 김도훈 경기도의원 “학교운동부 사라지는 시대, 전문스포츠클럽도 동등지원해야”

    김도훈 경기도의원 “학교운동부 사라지는 시대, 전문스포츠클럽도 동등지원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국민의힘)은 11월 13일 진행된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운동부가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도훈 의원은 수원북중 SBC, 광일초, 진위고FC 등 도내 학교운동부의 스포츠클럽 전환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클럽이 학생 엘리트선수를 키우고 있음에도 ‘학교 밖’이라는 이유로 교육청·체육회 지원에서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광일초 축구부는 도비·시비 약 9천6백만 원을 지원받는데, 같은 기능을 하는 비영리법인형 전문클럽은 협약 외 별도 보조금이 없다”며 학교운동부 중심 예산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어 김 의원은 “전문선수 육성 기능을 가진 학교스포츠클럽은 학교운동부와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받거나, 최소한 체육회의 스포츠클럽 지원체계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지원 여부를 ‘학교 안·밖’이 아니라 ‘선수 육성 기능’으로 판단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접근성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는 ‘체육회 누리집을 일일이 뒤져야 공모사업을 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전하며, “체육육성지원사업, 스포츠유망선수발굴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있는데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 뉴스레터, 문자 알림 같은 저비용 실시간 안내체계를 도입해 스포츠클럽에 먼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도자의 행정업무 부담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학교운동부 시절에는 담당부장이 행정을 맡았지만, 클럽 전환 뒤에는 지도자가 훈련과 행정을 다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구조로는 지도자가 선수 지도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클럽에 당장 직원을 둘 수 없다면 최소한 행정업무 간소화 매뉴얼을 만들고, 정산·보고 같은 공통 업무를 도와주는 ‘클럽공통 행정지원센터’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체육회 김택수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 중심의 기존 지원체계가 변화하는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전문스포츠클럽 지원 사각지대 해소와 정보 전달 방식, 지도자 행정업무 부담 완화 방안을 경기도체육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도훈 의원은 “전문스포츠클럽이야말로 지금 유소년 선수를 키우는 최전선이다”며 “전문스포츠클럽이 학교운동부와 동등하게 대우받고, 지속가능한 체육생태계 안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기도체육회가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채 0원’ 안산시, 2조3,299억 원 규모 내년 예산안 제출…‘민생·성장’ 우선

    ‘부채 0원’ 안산시, 2조3,299억 원 규모 내년 예산안 제출…‘민생·성장’ 우선

    경기 안산시는 2조 3,29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2조 2,598억 원 대비 702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2조 534억 원, 특별회계는 2,765억 원이다. 안산시는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의 한계와 녹록지 않은 재정 상황에도 불구, 미래산업 및 성장 기반 분야와 민생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시정 5대 핵심 목표인 ▲시민중심도시 ▲첨단혁신도시 ▲복지문화도시 ▲미래교육도시 ▲교통환경도시 조성을 중점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민근 시장과 주민 간 현장 대화에서 시민들이 요구한 생활편의, 주거환경 개선, 생활안전과 관련해 총 249여 건의 주민숙원사업 예산(156억 원)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 이와 함께 ▲청년기본소득 (57억 원) ▲청년 월세 지원(50억 원)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1억 원) ▲청년 이사비 지원(4천만 원) 등 청년 정착 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다. 첨단혁신도시 조성과 기업의 성장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애로상담센터 운영(3억 원) ▲강소기업 육성지원 사업(10억 원) ▲중소기업 수출물류비(5천만 원) 등을 지원한다. 반월국가산업단지 구조개선을 위해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10억 원) ▲안산스마트허브 기술혁신지원(4억 2천만 원) ▲미래산업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회 복지분야에서는 일반회계의 51.35%를 차지하는 1조 54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상 연령 확대에 따른 ▲아동수당(319억 원)을 반영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생계급여(1,222억원) ▲장애인 연금(157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 관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건강검진비를 신규 지원해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강화한다. 미래 교육도시 분야에서는 교육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진로진학 상담센터운영(2억 원) ▲초등학생 입학준비금(3억 2천만 원) 지원 등 신규사업 예산을 편성한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300억 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망 연결 등 교통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신안산선 한양대 출입구 신설(30억 원) ▲GTX-C 상록수역 신설(44억 원) ▲대중교통비 환급지원(107억 원) ▲어르신 무상 교통비 지원(20억 원) ▲버스 공공관리제 운영(94억 원) 등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재정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세입 여건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안산시는 부채를 제로로 유지하면서 중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다양한 경력·전문성 가진 일꾼들… 민생경제 살리기 총력전

    고양석 부의장, 의정 진두지휘이동길 위원장, 토론회 활성화김미영 위원장, 주민 밀착 의정추윤구 위원장, 지역 민원 해결서울 광진구의회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일꾼들이 현안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12일 광진구의회에 따르면 3선의 고양석 광진구의회 부의장은 과거 광진구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장과 광진상공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사정에 밝아 의정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제8대 광진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신뢰받는 구의회를 위해 의정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을 받았다. 초선의 이동길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의원연구단체 ‘광진 상공인 발전 연구회’의 대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민생경제 살리기 방안에 관심이 많다. 구의회의 정책 기능을 높이기 위해 토론회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일부 개정 조례안도 발의했다. 재선의 김미영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의 두터운 신임에 힘입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2년에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에서 주관한 의정활동 우수사례 공모에서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정책 의제를 발굴해 ‘생활정치상’을 받았다. 6선의 추윤구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광진구의회 활동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30년 넘게 ‘광진구의회 민원해결방’을 운영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온 그의 별명은 ‘중곡동 대통령’이다. 제3대 후반기와 제9대 전반기의 의장을 맡았다. 2022년에는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감사패도 받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다선, 최고령 6선 의원으로 당선됐다.
  •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안동의료원·경북도호국보훈재단 행정사무감사 실시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안동의료원·경북도호국보훈재단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안동,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안동의료원과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권 위원장은 먼저 안동의료원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만큼,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과 직원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더욱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물품구매 과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장애인․여성기업 등 사회적 약자 기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시설 환경 개선에 더해 조직 쇄신과 의료원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호국보훈재단에서는 “수익창출이 어렵더라도 굿즈 개발 등 자체 콘텐츠를 발굴해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도와 안동시, 재단이 협력해 ‘호국의 도시 안동, 호국의 경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은 독립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으로, 수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재판에 넘겨져, 검찰 “총책 신원 확인, 추적중”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재판에 넘겨져, 검찰 “총책 신원 확인, 추적중”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64명 중 범죄 조직원 43명을 포함해 모집책 등 53명이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추징보전을 청구하고, 조직 총책 신원을 확인해 해외 공조로 수사 중이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12일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A(25)씨 등 5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등의 혐의로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명은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해 지난달 18일 국내로 송환된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명 ‘부건’이라는 불리는 총책 조직에 가담해 캄보디아 프놈펜 웬치와 태국 방콕 등에서 로맨스스캠, 검사 사칭, 코인 투자, 관공서 노쇼 사기 등으로 110명에게 약 94억 원을 편취 한 혐의다. 검찰 수사 결과 조직원에게는 고정적 기본급과 범행 성공 시 최대 약 10%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독려했다. 검찰은 특정 지역의 지인들이 조직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1명당 매월 미화 600달러를 유인책으로 지급하는 다단계 모집 정황도 확인해 추가 기소했다. 약 20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조직은 직책에 따라 위계가 정해지고, 채터(채팅 유인), TM(전화 유인), 킬러(피해금 입금 유도) 팀장(수법 교육·실적관리)으로 나눠 활동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자금세탁 과정에서 이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원 명의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 89개에 대한 지급정지 등 동결 조치도 했다. 김현우 부장검사는 “이번 조직은 동남아에서 타 조직에 조직원을 파견·교육 보내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학습하게 하는 등 보다 진화된 형태”라며 “주범이자 조직 총책인 조선족 B씨의 신원 확인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로 신병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공소 유지로 조직원 등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일부 피고인들의 해외 계좌 정황을 확인한 만큼, 범죄수익 환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산불·산림 훼손, 산림 내 불법행위 관계부처 합동 단속

    산불·산림 훼손, 산림 내 불법행위 관계부처 합동 단속

    정부가 산불 예방과 산림 훼손 예방을 위해 산림 내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관광공사·국립공원공단 등과 협력해 산림·자연공원·관광지 등에서의 불법행위 근절을 추진한다. 각 기관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단속 내용을 게시하고 백패킹 성지·일출 명소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과 예방·계도 활동에 나선다. 산림보호법에서 산림 내에 오물이나 쓰레기 투기, 불을 피우면 최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산림청은 산림 인접 지역에서 화기 사용자에 대한 과태료를 최대 300만원으로 상향해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자연공원에서는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야영·취사·쓰레기 버리기·흡연 등의 행위로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 관광지 등에서 야영·취사 용품 등을 무단 설치하거나 방치해 관광객의 관광 및 휴양을 방해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이학만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은 공공자산이자 후손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며 “국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을 시작으로 관계부처 간 공동으로 불법행위 근절과 산림보호 문화 확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영봉 경기도의원 “대형물류창고 화재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 특급·1급 창고 점검 강화해야”

    이영봉 경기도의원 “대형물류창고 화재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 특급·1급 창고 점검 강화해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이 11월 11일(화) 열린 2025년도 안성소방서 및 평택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잇따른 물류창고 화재사고를 언급하며, “대형 창고시설의 화재예방과 안전점검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봉 의원은 먼저 안성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최근 3년간 비주거시설의 화재 건수와 피해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점관리대상과 안전관리특별관리시설물은 16건에 불과하다”며, “특히 안성시 창고시설 203개 중 28개소가 3년간 한 번도 화재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체점검 미보고·허위보고 등 위반 사례가 32건, 과태료 부과도 38건에 달한다”며, “시청과의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 불시점검과 안전관리자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향후 조치계획을 위원회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한 “안성지역은 공장과 창고 비중이 높고, 2019년 화재로 소방관께서 순직한 아픈 경험이 있다”며 “그 아픔을 잊지말고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는 “특급 및 1급 창고는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설이 법정 점검을 미이행하고 있다”며, “점검 미이행 시에는 과태료 부과에 그치지 말고 사법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평택은 2022년 물류창고 화재로 소방관께서 순직한 지역”이라며 “그 이후에도 특급·1급 창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점검 대상의 확대와 관리체계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영봉 의원은 “대형물류창고 화재는 단 한 번의 부주의로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며 “경기도와 소방본부는 위험시설의 등급별 관리기준을 명확히 하고, 불시점검과 안전교육을 강화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상일 시장, 올해 13차례 학교·학부모 교육간담회 진행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상일 시장, 올해 13차례 학교·학부모 교육간담회 진행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기흥구 동백동에 있는 미디어센터에서 23개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50명과 학교별 교육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전에 접수된 건의 사항 43건 중 시와 관련한 24건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용인시가 곧바로 추진하거나 검토하기로 한 건의 사항은 ▲덕영고(통학로 보도 및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등) ▲용인고(과속방지턱 개선, 후문 앞 방범 CCTV 설치 등) ▲백암고(외부 울타리 임야 정비) ▲용인삼계고(통학버스 예산 지원) ▲처인고(경찰서 등 관공서 설치 등) ▲성지고(승하차 구역 조성) ▲태성고(학교 앞 그늘막·정자 철거, 오래된 육교 철거 등) ▲용인백현고 (전동킥보드 단속 강화 등) ▲흥덕고(승하차 구역 조성) ▲현암고(보행환경 개선) 등이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13차례에 걸친 학교 측과의 간담회를 모두 마쳤다. 189개 초·중·고 교장과 6차례 간담회와 초·중·고 학부모대표들과도 6차례 간담회, 그리고 2개 특수학교 교장·학부모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총 39차례에 걸쳐 189개 초·중·고와 2개 특수학교 학교장과의 간담회, 학부모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각급 학교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방문한 것은 90회에 이른다. 이 시장은 올해 마지막 간담회 자리에서 “간담회는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학부모들께선 언제든지 시에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학교에 새로운 현안이 생기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동해에 감동해”… 바다·하늘·야경·동굴 그리고 캠핑 떠나요

    “동해에 감동해”… 바다·하늘·야경·동굴 그리고 캠핑 떠나요

    강원 동해시가 권역별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다와 산, 도심을 잇는 5대 권역별 관광지는 ▲무릉권 ▲묵호권 ▲추암권 ▲천곡권 ▲망상권으로 이뤄졌다. 동해시는 10여년 전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권역별 관광지 개발을 민선 8기 중 마무리해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전국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동해시 관광 지도를 확 바꾸고 있는 5대 권역별 관광지를 11일 살펴봤다. ①무릉권 무릉권은 최근 동해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다. 2021년 11월 개장한 무릉별유천지는 에메랄드빛을 내는 청옥호와 보랏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라벤더 정원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한 해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시멘트 광산을 리모델링해 만든 관광지다. 청옥호가 에메랄드처럼 은은한 녹색을 띠는 것은 석회 성분이 녹아 있어서다.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수심은 최고 30m에 달한다. 잉글리시, 스위트, 프렌치 등의 다양한 라벤더 1만 3000주를 심은 라벤더 정원은 면적이 2만㎡로 축구장 3개와 맞먹는다. 무릉별유천지에는 시속 80㎞가 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글라이더를 비롯해 채석장 내 도로를 내달리는 오프로드 루지, 고공 레일에 매달려 무동력으로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 집라인 등의 놀이 시설도 많다. 무릉별유천지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과거 쇄석장으로 쓰인 건물을 전시·체험·휴게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단장하고, 산책로 곳곳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 레이저 등의 특화 조명도 설치한다. ②묵호권 묵호권에서도 변화하고 있는 동해시 관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6월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논골담길, 묵호항, 묵호등대와 함께 관광 벨트를 형성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으로, 과거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도째비골에서는 어두운 밤비가 내리면 푸른빛이 어른거려 이곳을 도째비골로 불렀다고 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높이 59m에 달하는 스카이워크와 와이어에 매달린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대형 미끄럼틀인 자이언트슬라이드로 구성됐다. 해랑전망대는 해상에 놓인 보도 교량으로 바닥이 유리여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감성 여행지인 논골담길은 지난달 재정비를 마쳤다. 내년에는 방문자 안내센터와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또 묵호~어달~대진을 잇는 2.2㎞ 길이의 해안 보도와 305면 규모의 주차 타워도 조성된다. ③추암권 추암권은 밤이 아름다운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여명 빛 테마파크’ 사업을 통해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조각공원에 빛을 소재로 한 조각품과 볼라드 조명, 수목등, 미디어폴 등의 특화 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추암해변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추암은 ‘송곳 바위’를 뜻한다. 송곳 추(錐)에 바위 암(岩) 자를 쓴다. 칼날처럼 뾰족하게 솟은 촛대바위가 대표적이다. 촛대바위 위로 태양이 올라앉는 모습이 장관이다.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올 정도로 명물이다. ④천곡권 동해 시내인 천곡권에는 황금박쥐동굴이 있다. 전국의 천연 동굴 가운데 유일하게 시내에 있다. 동굴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고 동해시청과도 불과 900m 떨어져 있다. 1991년 아파트 공사 작업 중 발견됐고 조사를 거쳐 5년 뒤 공개됐다. 애초 천곡천연동굴로 불렸는데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금박쥐가 자주 출몰해 황금박쥐동굴로 이름을 바꿨다. 총길이는 1510m이고 이 중 810m가 개방된다. 국내 최장의 천장 용식구(굴 천장에 파인 도랑),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 단구, 종유폭포 등 4억~5억년 세월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동해시는 동굴 밖 자연학습체험공원에 ‘돌리네 달빛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굴 지면에 형성된 돌리네(석회암 지대에 만들어진 접시 모양의 웅덩이)와 황금박쥐 등을 테마로 한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등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천곡동 한섬 일대를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도 민간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⑤망상권 망상권에는 백사장 길이가 4㎞에 이르는 망상해변이 펼쳐져 있다. 망상해변은 물이 맑고 수심이 얕은 데다 송림도 울창해 매년 600만~7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국내 첫 자동차 전용 캠핑장인 망상오토캠핑장도 있다. 캠핑존·카라반존·리조트존 등 숙박 형태가 다양하고 물놀이장, 놀이터, 농구장, 족구장을 갖춰 단체 여행객의 방문이 이어진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일과 휴가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성지로 뜨고 있다. 망상권을 글로벌 복합도시로 올려놓을 강원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0여년간 잦은 시행사 교체로 공전을 거듭한 망상지구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명건설을 새로운 시행사로 선정했다. 이후 개발 계획을  리조트, 골프장, 해양레포츠 시설, 국제학교가 어우러진 글로벌 복합도시로 전면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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