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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행 예약취소 잇따라

    미국의 테러사건에 따른 보복공격 임박설로,중동국가 관광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자들이 잇따라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1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한항공 951편으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단체여행객 3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나머지도 대부분 다른 노선으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성지순례 전문여행사인 K관광사의 경우 이스라엘 인근 국경이 폐쇄돼 이달말 출발예정이었던 2건의 성지순례 패키지 일정을 아예 내년초로 미뤘다.K·L관광사도 각각 16일과다음달 초에 출발하려던 지중해 여행상품 예약고객들이 잇따라 일정을 취소해 울상을 지었다. 미국내 민항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우리 항공기의 미국 운항은 사흘째 중단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할예정이던 뉴욕행 여객기 081편과 오전 10시20분 LA행 001편을 비롯,여객기 9편과 화물기 4편 등 모두 13편이 운항을하지못했다.아시아나 역시 이날 오후 4시30분 출발하기로했던 LA행 202편 등 화물기 3편을 포함한 미국행 항공기 9편을 모두 결항시켰다. 미국내 민간비행이 허용됐다 하더라도 미국 국내선과 회항항공편이 우선인데다 현지 공항의 보안이 강화돼 국내 항공기의 미국 운항은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이날 출국 승객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밀봉된 수하물까지 포장을 뜯어내 조사하는 등 2중3중의 검색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수속시간이 평소보다 2배 넘게 걸렸지만 승객들은 차분하게 검색에 응했다.오후 3시25분 아시아나항공 1723편을 타고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던 이모씨(32·여)는 “수속을 밟는데 10분 이상 걸리는 등 불편이 따르지만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승객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노동생산성 증가율 최저기록

    올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89년 이후 가장 낮은증가율을 기록했다. 1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4분기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를 기록,89년 1분기의 2.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노동생산성(95년 100 기준)은 지난 해 1분기 11.5%,2분기 14.7%,3분기 15.9%를 기록하는 등 98년 4분기 이래 계속두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지난 해 4분기 6.5%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감소세는 수출감소와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산출량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산출량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0.3%에서 4분기 7.6%,올 1분기 4.9%,2분기 1.4%등을 기록하는 등 둔화세가 심화되고 있다. 노동투입량도 지난 1분기에 2.1% 감소를 기록하며 9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2분기에도 1. 2% 줄어들었다.노동투입량 감소는 2분기에 근로시간이 0.6%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진데다 99년 2분기 이후 증가세를보인 근로자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0.5% 줄었기 때문이라고산자부는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 “민주화운동 성지 조성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등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민주공원묘역추진위원회(위원장 李海東)’ 결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의 핵심인 묘역조성사업은 민·관이 함께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민주진영 및 유가족의 의견이충분히 반영된 민주화운동 성지가 조속한 시일내에 완공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공원묘역은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서친근하게 살아 숨쉬는 역사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에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날 박정기(朴正基) 유가협 회장,전태일 열사어머니 이소선(李素仙) 여사,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白基玩) 소장 등 20명을 추진위원으로 선정했다. 국무총리산하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의 묘지후보지 용역 결과에 따라 남산 옛 안기부 터와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 일대를 후보지로 추천받아 묘지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박록삼기자
  • 사과 먹으면 고지혈증 호전

    매일 사과 2개를 먹으면 고지혈증의 원인인 혈액중의 중성지방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시의 과수(果樹)연구소 조사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0∼57세의 남녀 14명에게 사과 이외의 과일은섭취하지 않도록 식사를 제한한 뒤 3주간 매일 1.5∼2개의사과를 먹게 한 다음 혈액 성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성 지방 수치가 평균 21%나 낮아졌으며,특히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일 수록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기준치를 넘어선 사람은 정상 범위로 낮아졌다. 또 혈중 비타민C 수치도 평균 34% 증가했다. 이밖에 장내 세균 가운데 몸에 좋은 비피더스균 등은 늘어나고 악성 세균은 감소하는 등 생활 습관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이자소득세 인하 찬반 논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9%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퇴직자·노인층 등 금리생활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정치권과 한국은행은 이들의 생계대책 차원에서 이자소득세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서 있다.이자소득세 인하에 대한 찬반 입장을 알아본다. [찬]■고금리 때 세율,초저금리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 한은 통계에 따르면 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99년말 연 6.19%에서 올6월말 5.06%로 떨어졌다. 이달 12일 현재는 4.71%(간이조사기준). 불과 2년새 20%이상 줄었는데도 세율은 요지부동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형국= 이자율 4.71%를 적용할 경우 1억원을 은행에 저금하면 한달 이자는 39만원이다.여기서 세금 6만원을 떼야 한다.즉 실제 연이자율은 3.94%로,물가상승률(4.4%)에도 못미친다. ■저금리,한시적 현상 아니다= 정부의 금리 재반등 가능성지적에 대해 한은 정기영(鄭起泳) 조사국장은 “잠재성장률(5%대)과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 등에 비춰봤을 때 이제두자릿수 금리시대는 기대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초저금리는 아니더라도 저금리 기조의 정착은 대세라는 설명이다. ■이자소득세,전체 세수의 겨우 5%=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이자소득세는 4조7,000억원이다. 총 세수(93조원)의 5%밖에안된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세율을 내려도 세수에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이자생활자는 한푼이 아쉬운 처지”라며 세율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올 2·4분기 경제성장률(2.7%)을 떠받친 것은 민간소비였다.한은은 “소비의 큰 축을 이루는 40∼60대 명예퇴직자들의 이자소득 감소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내수 진작 차원에서라도 세율인하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생활자 생계위협 사회문제화 우려= 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는 “이자생활자들의 생계위협이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은 “문제의 핵심은 이자생활자들이 일반인보다 혜택을 얼마나 더 보느냐가 아니라 생활이안된다는데 있다”면서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몸’인이자생활자들이 많은 데도 정부는 애써 부부를 기준으로 세금우대 한도를 계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반]■세금특혜 저축이 58%= 재정경제부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계층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이자소득세를 내리는 데는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비과세·저율과세 저축상품이 많아따로 세율을 내리지 않더라도 금리생활자들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600조원의 개인저축 가운데 노인층·장애인·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비과세·저율과세 저축규모는 349조원(58%)가량이다. 일반저축은 이자소득에 15%, 저율과세 상품은 10%를 각각내고 있다. ■선진국은 우리보다 세율이 높다= 미국의 이자소득세율은 15∼40%,일본은 20%,영국은 20∼40%이다. ■노인층의 이자소득 세율은 4.3%= 65세 이상 노인 부부는최고 1억4,000만원까지 비과세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모두 1억원의 비과세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일반인보다 4,000만원 더 혜택을 받는다. 일반인은 10% 저율과세 상품에 8,000만원까지 가입할 수있으나 노인층은 1억2,000만원까지 가능하다.따라서 노인부부가 2억6,000만원을 비과세·저율과세 상품에 예금했을경우 연간 1,300만원 이자소득(5% 금리적용시)에 대해 60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실효세율이 4.6%에 불과하다. ■세율을 내리면 부유층인 고액 예금자들만 득을 본다= 이자소득세를 추가 인하할 경우 최고세율을 내리는 것이므로 결국 생활이 어려움 금리생활자보다는 고액 예금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인하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재경부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이자소득세 인하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경부는 따라서 정치권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자소득세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씨줄날줄] 韓流 관광

    댄스그룹 H.O.T의 타이완 팬클럽 회원들의 한국 관광이 잔잔한 화제를 남기고 있다.7박8일 일정을 보내며 팀이 해체돼 이름만 남아있은 H.O.T에 대해 보여준 열정이 순례자의성지 방문을 방불케 했다는 것이다.H.O.T 체취가 있는 곳이면 불문곡직하고 찾아 나서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했다고한다. 멤버였던 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점심을 먹어도 역시 멤버였던 신화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울 잠실의 돈가스 집을 애써 찾아 갔다고 한다.토니의 집은 물론 심지어 H.O.T가 속해 있었던 기획사 건물까지 ‘순례’ 대상지가됐다니 이들의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열광을 충분히 가늠케 해주었다. 한류(韓流) 신드롬은 어느새 촉망되는 관광자원이 됐다.좋아하는 연예인과 미팅을 하거나 감명 깊었던 드라마의 촬영현장을 탐방하려는 목적만으로 찾아 오는 관광단이 꼬리를물고 있다.H.O.T 말고도 배우 겸 가수인 안재욱씨,댄스그룹 베이비복스,NRG 등이면 그만이라고 한다.연기자로는 탤런트 차인표씨와 이영애씨,김희선씨 등이 꼽힌다.TV 드라마‘가을동화’의 촬영 현장이었던 동해안 일대를 돌아보는관광단도 이미 다녀갔다. 이제 한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대중문화는 정신적 활동의 산물로 정서적 공감대를 쉽게 넓힐 수 있는 마력이 있다.느낌이같고 취향이 비슷하다면 우리 것에 대한 선호도는 남다를것이다.상품 수출의 보이지 않는 ‘수송선’이 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실제로 타이완의 한 유명 백화점은 연례적인일본 상품 특판전을 올해는 한국 상품으로 바꿔 마련했다고 하지 않던가. 대중문화를 가꾸는 국민적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류는 서구 문화의 중화권 창구였던 홍콩의 연예산업이 몰락하며 생긴 틈이 토양이 됐다.여기에 동양적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서구 문화를 나름대로 걸려 융화시킨 우리 대중문화의 강점이 주효했음은 물론이다. 일본의 애정물들이 비뚤어진 스토리를 억지로 이끌어 가는데 반해 따스한 정서에 호소해가는 우리 드라마의 극적 전개가 더욱 진한 감동을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세계속으로도약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근저에는 고유의 우리 정서가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소중함을 추스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HOT에 반해 한국어 배워요”관광객 몰고오는 한류열풍

    “HOT의 나라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류를 타고 아시아의 젊은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신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7박8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타이완의 HOT 팬클럽 ‘Go HOT’ 회원 80여명이 16일 타이완으로 돌아가기직전인 14일 밤 대전에서 열린 m·net의 ‘쇼킹엠’콘서트에 참석했다.이들은 HOT가 해체된데 따라 신화,김현정,클릭B,UN 등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쇼를 지켜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Go HOT’는 타이완에서 2,3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팬클럽.대부분 고등학생로 지난 99년 3월 결성됐다.이들은지난 2월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www.gohot.cjb.net)를 통해 방학동안 HOT를 보러 한국에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1년여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한국에 갈 여비 70여만원을 모아마침내 이번에 한국관광길에 오른 것이다. 팬클럽 회장 우이징(吳怡靜·23)은 “지난해에도 클럽의조장 10여명이 한국에 왔는데 HOT를 못 만났다”면서 “HOT를 비록 못 만났지만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63빌딩,경복궁 등 여행사가 마련한 진부한 관광코스보다 이들이 원한 것은 HOT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는 ‘성지’순례였다.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토니의 집을찾아갔으며 HOT의 기획사 건물을 구경했다.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강타의 첫 방송 녹화현장을 보기 위해 SBS 방송국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다. 징소군(陳少君·17)은 “99년 2월 HOT의 첫 대만 콘서트를 보고 반했다”면서 “노래,춤,용모 모든 것이 빼어나고 작사,작곡도 잘해 좋아한다”고 말했다.차이야딩(蔡維諪·18)은 “HOT가 비록 해체됐지만 각 멤버들이 여전히 활동하므로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이들은 HOT의 콘서트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계속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복잡하고 긴 한국어 랩도 문제없었다.HOT팬의 상징인 하얀 풍선에 직접 한글로 ‘사랑해요’란 글자를적어 넣었으며 ‘예뻐요’등과 같은 한국어는 기본적으로말했다. 타이완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은 김태경씨(34)는 “그룹 신화의 어머니가 경영한다는 서울 잠실의 한 돈까스집을 어떻게 알고 가자고 해서 13일 점심을 단체로 그 곳에서 먹었다”면서 이들의 열성에 혀를 내둘렀다. 타이완 팬들이 그들의 우상에 관한 정보를 얻는 곳은 주로 인터넷.타이페이에 HOT의 CD,사진,옷 등을 파는 한국가수전문점만 4개나 된다고 한다.팬클럽 회장은 HOT때문에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어 곧 문화대 한국어과로편입할 예정이다. 한 타이완 팬은 만약 HOT가 휴대폰 광고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당장 달려가 살 것”이라고말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대전 콘서트 현장에서 타이완 팬들은 신화의 ‘환영한다’는 중국어 인사에열렬히 환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안재욱 관광상품’을 기획,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안재욱 팬을 모아 경기도 양평에서 여름캠프 행사를 가졌다.연예매니지먼트사 스타코리아는 역시 관광공사의 후원으로 18·1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류음악여행’을 개최한다.이 행사에서 NRG,베이비복스,안재욱 등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중국인이 내한할 예정이다. m·net의 김미선 과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적 지원과 세계적인 차원의 문화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윤창수기자 geo@
  • 정부출자기관 ‘도덕적 해이’ 여전하다

    다수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감사원 감사 자료에 의해 재확인됐다. 14일 국회에 제출된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수출입·중소기업 은행,신용·기술신용 보증기금,한국조폐공사 등이 지난 99년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과도한 유급휴가를 폐지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단련휴가 등 유급휴가를 두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행은 20년 근속직원의경우 유급휴가를 44일이나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기준보다 3일이 많은 것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연월차휴가 수당을해당연도 말이나 이듬해 초에 지급해야 되는데도 해당년도초에 미리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지원 또한 일반기업체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의 특혜가 주어지고 있었다.일반인의경우 주택구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은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연리 7.5%∼9.0%) 적용이다.하지만 이들 기관 직원들은 1인당 2,000만까지 연리 1%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체제 이후 공공부문 개혁과제의 하나로 추진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은행은 더 나아가 경영상의 이유로 희망 퇴직을하는 직원에게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 ‘희망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재정경제부 지침을 어기고, 통상 임금의 2.4배에 이르는 금액을 8∼12개월분씩 지급했다. 결국정부 지침에 따른 금액 보다 187억6,40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것이다. 이와 함께 회사내 임직원들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선 학자금을 무상지원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신용보증기금의 경우,대학생 학자금의 무상지원을 유상지원으로 변경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도 지난해 5월말까지 321명에게 모두 7억7,2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적발됐다. 정부 출자기관들의 이같은 난맥상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한 경제전문가는 이와관련, “일반 기업체에서는 IMF 이후 자금조달이 많이 힘들어짐에 따라 사원 복지혜택을 많이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에 비해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한 자금운영을 하는 것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로 비난받을 만한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바다쓰레기 집하장 시급

    굴·피조개 등 양식장과 통발어업에서 나온 각종 해양쓰레기가 해양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8일 경남 통영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통영과 거제·고성지역의 굴·피조개 등의 양식장에서 연간 20만개의 폐부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모아 처리할 집하장이 없어 바다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페통발도 연간 50t(10만여개) 가량이 발생하고 있으나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바다에 버려진다. 어민들은 폐부이, 그물 등의 해양쓰레기는 실정법상 태울 수도 없어 바다에 대부분 버려진다며 이르 막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쌓아두었다가 처리하는 중간집하장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식어민인 김모씨(59·통영시 항남동)는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행정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어민들은 폐어구들을 대부분 바다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현재 폐어구와 어망을 처리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간이집하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느나 부지와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 한국 생활용기 옹기의 세계 조명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 여주행사장은 신륵사와 남한강이 어울리는 신륵사 국민관광단지내 3만평 부지에 마련됐다. 여주행사장에서는 ‘세계원주민토기전’,‘세계도자디자인전’,‘한글테마파크’,‘물안개광장’,‘생활도자관’,‘옹기전’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이천과광주에 있는 행사장과 마찬가지로 도총과 도자기서낭당이있지만 생활도자의 중심이라는 여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문을 연 생활도자관은 여주를 우리나라 생활도자기의 중심지에서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의 생산지로 발전시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글테마파크는 2m 크기의 한글자음과 모음 28자의 모양을 본뜬 도자가 150m에 걸쳐 병풍형상을 띠고 있다. 세계도자디자인전은 도자디자인의 최신 경향을 살필 수있도록 세계도자디자인을 선도하는 유명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소개된다.로얄코펜하겐,웨지우드,노리다케,피에트 스톡만,마틴 헌트 등 유명업체와 디자이너를 초대한다.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토기를 선보이는 세계원주민토기전은 지구상의 도자기들이 그것을 만든사람들의 모습과 삶의 양식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되는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는 부족들의 톡특한 조형미를체험할 수 있다. 옹기전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생활용기로서 특유의 정서를 보여주는 옹기의 세계를 조명한다.장독대가 지닌 한국적풍경을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전통적 흙의 미학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다. 행사장 내 중앙 수로에 설치된 안개분수에서는 전시기간동안 줄곧 하얀 물안개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이곳 물안개광장 옆으로 원뿔 형태의 세계생활도자관이 자리잡았고 이곳에서 관람객은 한국인의 미학이 담긴 생활자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 여주행사장은 개최지 가운데 전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국내 도자문화의 성지인 신륵사를 시작으로 명성황후 생가-세종대왕릉-목아박물관-석봉도자기미술관-고달사지로 이어지는 도자기역사 체험코스도 마련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박용국 여주군수 “생활도자 60% 생산”. “여주는 옛부터 품질좋은 백토의 산출지로 유명하며,600여개의 요장이 밀집해 우리나라 생활도자기의 6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도자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박용국(朴容國) 여주군수는 지역의 도자문화가 1,000년의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곳임을 강조한다.한글테마파크도 이같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매년 10월 치르는 세종문화 큰잔치 행사를 올해는 도자기엑스포 행사에 포함시켜 세종대왕 즉위식과 한글 반포식 등을 재현할 계획이다. “여주는 시원스럽게 흐르는 남한강과 함께 천년 고찰 신륵사를 비롯,세종·효종대왕릉,고달사지,동양 유일의 목아박물관 그리고 금은모래 유원지,천서리 막국수를 비롯한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한데 어울려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 군수는 99년 북내면 중암리에 있는 고려초기의 백자가마터가 발견됨에 따라 여주가 중부내륙의 백자발생지의 원류임이 확인됐다며 이를 계기로 생활도자기에서부터 전통백자까지 다양한 도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고자랑했다. 박 군수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주변에 교통안내원을 배치했고 5,000여대의 초대형 주차장도 마련했다며 1년여 동안 주말도 잊고 행사준비에 정성을 쏟았던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여주 윤상돈기자.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행사장을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1시간30분 간격.문의(031)630-0261∼4. ◆ 광주행사장 ■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파앞→하계동 한신코아 건너편■〃 광진구 강변역 테크노마트앞→천호동 E마트 건너편■〃 서초구 반포 뉴코아앞→압구정 광림교회■경기 성남시 신흥동 한신코아앞→모란 터미널앞→행사장,서현역 삼성프라자앞→야탑역◆ 이천행사장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앞→대치동 은마사거리■〃 송파구 롯데 제2주차장앞→오금동 올림픽프라자앞■〃관악구 사당역(2호선) 1번출구→양재동 구민회관앞■경기 수원시 수원역→영통 홈플러스앞→민속촌→용인시청앞■〃 안양시 비산동 임대아파트앞→평촌 뉴코아앞◆ 여주행사장 ■경기 구리시 교문동 한국통신앞→양평 군민회관앞■강원 원주시 시청앞→문막 읍사무소 입구
  • 법무부 인사

    ◆ 법무부 ◇전보[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金辰淑 △기획관리실 張鎬仲 白種宇△법무심의 李盛潤△법무과 安秉翼△검찰국 崔運植 趙商喆△검찰1과 車京煥△검찰2과 崔鍾元[대검]△연구관 盧承權[서울고검]△검사 李光珩[서울지검]△검사 李桂成 金^^好 李濟官 李廷萬 李玉 李炯哲 李相虎 金宇鉉 朴鎔浩 金周原 金玉珉 呂煥燮 李載雄[서울동부지청]△검사 金會在 李明淳 金炳求[북부지청]△검사 崔淳鎔 崔聖七陳炅準 鄭容秀 金善轍 朴星洙 崔洛顯 魯禎姸[서부지청]△검사 吳廷敦[의정부지청]△검사 李秉碩 李泰翰 林錫弼 李永基 金德吉 梁要安[인천지검]△검사 尹炯允 朴珍滿 李魯公[부천지청]△검사 朴東辰 崔仁鎬[수원지검]△검사 金永天 金暎鐘 尹大鎭[춘천지검]△검사 孫太根[강릉지청]△검사 柳源根[속초지청]△지청장 韓堅杓[대전지검]△검사 申汶植 房哲秀[홍성지청]△검사 金采[청주지검]△검사 姜太淳 溫城旭李在九[대구지검]△검사 權桃郁 朴亨修 金忠宇 金瑩鎭 鄭銖峯 成珉慶[포항지청]△검사 沈在桂[부산지검]△형사4부장林昌進△검사 金成日 尹錫悅 林龍奎[부산동부지청]△검사全亨根[창원지검]△검사 孫寧基 李暎珪 鄭晳宇 金鍾澔 車孟麒[진주지청]△검사 林在東[광주지검]△검사 金壽穆 崔尙燻 金敬泰[전주지검]△검사 崔錫斗 李善勳[군산지청]△검사丁在封 金種七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대전

    대전은 정부대전청사,대덕밸리,계룡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제2행정수도·첨단 과학도시·국방의 중핵도시로 급부상했다.93년 대전엑스포는 지역을 세계에 알리고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시민들은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다시 한번 대전을 크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 맑음=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마다 대전에서 잠을 자는 외지·외국인은 하루 1만7,756명으로 1만1,273개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 경기당 대전을 찾는 외국인은 2만500명이 넘지만 대전에서 모두 잠을 자지 않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 객실은 호텔 2,156실을 포함해 시내에 1만1,272실이 있고 충남 공주 등 인근지역에 5,741실이 있어 숙박시설은 충분한 상태다. 숙박시설은 93년 엑스포 때 이미 한차례 검증을 받았다.하루 평균 15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3만∼5만명이 잠자고 갔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 대전시는 여관 업자들로부터 월드컵 때 외국 관광객만 받는다는 약속과 함께 8,002실을 미리 비워 놓도록 사전 정지작업도 마쳤다. 시설면에선 유성의 경우 온천관광지로 평소 손님유치 경쟁이 치열해 좋은 편이다.대전시는 시설이 다소 처지는 7,814개 객실은 연리 6%로 융자,개선케 할 계획이다. 또 민박 406가구,한국통신 등 기업체 연수원 10곳 878실에 야영장 3개동 등도 마련돼 있다. ◆교통 보통=범죄자들이 달아나기 좋다며 대부분 대전으로잠입할 정도로 외부 진출입은 편리하다.경부·호남고속도로와 철도,대전∼통영고속도로,대전남부순환도로 등 외부진입로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 최고의 교통중심지로 꼽힌다.그러나 대전·서대전역,대전터미널 등에서 경기장까지는 도로가 비좁고 차량이 많이 몰려 사정이 안 좋다.게다가 지하철 공사가 체증을 더해준다. 경기장 앞은 유성IC∼국립묘지간 도로가 2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어져 덜하나 숙박시설이 밀집된 유성지역 안은 도로가 좁아 교통난이 예상된다.대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 등 인근 지역의 주차장을 활용해 경기장으로의 승용차 접근을 막고 역·터미널∼경기장간 셔틀버스를 운행,해소키로 했다. 대전시는 또 외지인이 단체로 버스 등을 이용,대부분 도심을 비껴 경기장으로 곧장 갈 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내놓고 있다. ◆통역 흐림=경기장내 통역은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월드컵조직위가 맡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나 대전을 관광하는 외국인을 위한 통역요원은 부족하다. 대전시는 통역 자원봉사자 230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할계획이나 외국인이 불편없이 백화점과 관광지를 돌아볼 수있을지는 의문이다.백화점과 재래시장,숙박업소,교통안내소,관광지 등 통역이 필요한 데가 너무 많아서다. ◆관광 맑음=대전시는 지난해 4월부터 시티투어(City Tour)를 실시하고 있다.하루 코스로 엑스포과학공원,중앙과학관,대청댐,뿌리공원,정부대전청사등과 함께 시내에 공주 계룡산 도예촌과 공산성,금산 칠백의총,논산 계룡대,청주동물원 등 시외권의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시내 요금은 학생 4,000원,어른 5,000원에 시외는 학생 7,000원,어른 8,000원.월드컵 때는 통역요원을 차량에 동승시킬 계획이다. 또 월드컵 기간에는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부여와 대천해수욕장,독립기념관,현충사 등을 거치는 ‘1박2일’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 대전 이천열기자. ●홍선기 대전시장“경제 파급효과 9천억”.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과학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은 “대덕밸리가 있는 지역 이미지에 맞춰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외국인을 위한 과학축제를열흘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축제에서는 물레,절구,측우기 등 우리 조상들의 전통 발명품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시범을 보이게 된다. 그는 또 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를 보급하고 도심의 녹지확충에도 힘을 쏟아 친환경 월드컵으로 치를 계획이다. 월드컵이 대전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모두 9,238억원으로 대전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대단하다.홍 시장은“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긴 93년 대전엑스포와 같은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 이어붙이는 ‘2002m 그림’. “월드컵에 희망을 담고 싶었어요” 한·일 월드컵의 해에 맞춰 2002m짜리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조정용(曺廷龍·39·배재대 사회교육원 아동미술과정 담당교수)씨.조씨는 “IMF 이후 경제난으로 좌절에 빠진사람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희망을 되찾았으면 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림은 길이 45m에 폭 1.4m짜리 캔버스 천에 아크릴로 그린다.캔버스 45장이 들어가며 작품이 완성되면 이들을 이어 붙여 대작을 만든다. 작품명은 ‘우리’.제목처럼 조씨 혼자 그리는 건 아니다. 장애인,직장인,어린이 등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이 참여한다.그는 이들이 그린 어수선한 그림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만 한다.손자국으로 가득하거나 선이 하늘을 나는 듯한 것 등 모두 추상화다. 다양한 계층의 그림을 담기 위해 지금까지 천안 독립기념관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 등 전국을 누볐다.도로 위에서도 작업을 많이 했다.그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99년 4월. 현재까지 35장(1,620m)이 완성됐다. 9월에는 1일 대전 중구청,8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그림을그린다.5,000만원의 자기 돈을 들여 그리는 이 작업은 월드컵 전에 모두 끝난다. 조씨는 “정치인을 마지막으로 참여시켜 그림을 완성할것”이라며 “완성되면 대전시립미술관에 전시하거나 갑천변에서 우리 민족이 소원을 빌 때 종이를 태우 듯 불에 모두태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스테이 신청 최화정 주부. 월드컵 때 홈스테이를 하겠다고 신청한 대전시 서구 월평동 최화정(崔化貞·47·주부)씨는 “외국인에게 최고의 서비스는 ‘미소’”라고 말한다. “외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홈스테이로 이어졌다”는 그가 홈스테이를 한지는 10년 가까이 된다.통역도우미로 일하던 93년 대전엑스포 때 이집트전시관 관장을 묵게한 게 처음이다.이후 10여차례 홈스테이를 해왔다. 이집트 관장은 이를 계기로 자기 딸과 최씨의 딸이 펜팔을 하도록 주선해 지금까지도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95년 세계 일주를 하다 묵은 슬로바키아인과 97년 들렀던일본 도쿄대생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슬로바키아인은 세계 명승지에서 찍은 사진을,도쿄대생은 기모노옷감 등과 함께 편지를 보내 최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도쿄대생은 한국을 찾았다 강도를 당한 뒤 최씨 집에서 한국문화를 배우고 여비와 한복까지 받고 돌아갔었다. 최씨는 홈스테이가 외국문화와 외국인에 대한 자녀의 이해를 넓혀 자부심을 갖게하고 거부감을 없애준다고 했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저녁은 반드시 외국인과함께 먹는다는 그의 집에는 한국의 민속,관광 등의 자료가수북하다. 최씨는 “대전은 외국에서 공부한 연구원들이 거주하는 대덕밸리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홈스테이의 여건이 좋다”며“홈스테이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민간외교사절”이라고말했다.
  • 충청오페라단 ‘솔뫼’9월 초연

    한국 최초의 사제이자 1984년 로마 교황청에 의해 한국인최초로 성인 반열에 오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오페라로 부활한다.충청오페라단은 그의 일대기를 재현한 창작오페라 ‘솔뫼’를 9월 초연한다.15일 오후 7시30분 충남당진 솔뫼성지 야외무대,21·22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각각 공연된다. 소나무 숲이 우거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솔뫼는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한 김신부의 출생지다.그는 박해를피해 할아버지를 따라 용인으로 이사간 7살 때까지 이곳에살았다. 김옥희 수녀(선문대 역사학과 교수)가 대본을 쓴 ‘솔뫼’는 총4막으로 구성된다.제1막 ‘솔뫼교우촌’은 김대건이마카오에 유학할 신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과 동료 신자들과 이별하는 장면을 그린다.제2막 ‘만주벌판과 입국’에서는 김대건의 고행과 비밀리에 귀국한 뒤 임무 수행을 위해어머니 면회까지 거절하는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제3막 ‘서품식과 라 파엘호’에서는 중국 상하이 금가항성당에서 열린 김대건 서품식 등이,제4막 ‘조정회의,감옥,사형’에서는 새남터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광경이 재현되며 시성식을 거쳐 ‘영광의 합창’소리 속에 막을 내린다. 양기철 충청오페라단장 겸 예술총감독(신성대 교수)은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삶과 순교 정신을 재조명하여 새로운정신적 지표를 마련하고,우리 고유의 판소리와 전통음악을서양의 오페라와 접목시켜 새로운 예술 장르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출과 안무는 김홍승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연출과),작곡은 이병욱 교수(서원대 음악과)가 맡았다. 충청오페라단은 2002년 5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6월 월드컵 경축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과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공연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이, 팔 경찰본부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대치가 또 다시 유혈 폭력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군 무장헬리가 가자지구의팔레스타인 경찰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팔레스타인 군 관계자가 밝혔다.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의 파라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원 6명이 이스라엘 군의 피격에 의한차량 폭발로 숨졌다. 앞서 29일에는 동 예루살렘 템플 마운트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이슬람교도간 충돌로 수십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의과격 유대교단체가 동 예루살렘내 템플 마운트(아랍명 하람 알 샤리프)에 새 성전 건설을 위한 초석을 세우면서 조성된 긴장이 충돌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지를 둘러싼 종교전=지난해 9월 아리엘 샤론 현 총리의 알 아크사 사원 참배로 촉발된 유혈 시위의 재연 양상. 이스라엘 과격 유대교 단체인 ‘템플 마운트 신앙운동’이29일 이스라엘 고등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템플 마운트 진입로에 인접한 주차장 부지에 새 유대교 성전 건설을위한 초석을세우고 기도회를 개최한 게 불씨가 됐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과 무장단체 하마스 등은 이날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결사항전의 동원령을 내리면서 팽팽히 맞서왔다. 템플 마운트는 과거 유대교 성전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으나,현재는 이슬람 제3의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이세워져 있어 유대교와 이슬람교도들간의 첨예한 종교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동전체로 비화=아랍연맹과 일부 아랍국가,과격 이슬람단체들은 유대교도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슬람권에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움직임이다. 아랍연맹의 하난 아슈라위 대변인도 “이스라엘측이 고의로 중동 전체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만큼 위험스런 조치를취하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의 수니파 이슬람 대고문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과격 유대교 단체의 이러한 행동은 이스라엘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경고했으며,이라크 외무부는 그러한 의도가이스라엘 정부의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성전을 촉구했다. 쿠웨이트 내각도 성명을 통해 초석 설치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관측통들은 지난 6월13일 발효된 미국 중재의 휴전이 사실상 파국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당분간 양측상호 유혈 보복전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팔 이번엔 종교분쟁

    [예루살렘 AFP AP 연합] 이스라엘 과격 유대교 단체가 동예루살렘 내 템플 마운트(아랍명 하람 알 샤리프) 부지에새 성전 건설을 위한 초석을 설치한데 맞서 팔레스타인이강경대응을 천명,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잇다. 과격 유대교 단체인 ‘템플 마운트 신앙운동’은 최근 이스라엘 고등법원으로부터 템플 마운트 진입로에 인접한 주차장 부지에 새 유대교 성전을 위한 초석 설치허가를 받고29일 설치행사를 가졌다.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투석전을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수십명이 부상했다. 템플 마운트는 지난해 9월 아리엘 샤론 당시 리쿠르당 당수가 방문,지금까지 660명의 인명을 앗아간 양측 충돌을촉발시켰을 정도로 이슬람 성지이며 양측의 첨예한 종교갈등의 불씨다.아랍연맹과 일부 아랍국가,과격 이슬람단체들은 초석 설치를 이슬람권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분쟁발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종교분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 개성·비무장지대등 개발 추진

    경기도가 오는 2010년까지 3조7,000억원을 투입,북한 개성지역이 포함된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5개 테마권역으로 나눠 종합개발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가 한국관광연구원에 의뢰,최근 중간보고회를 가진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비무장지대와 김포를 포함,접경지역인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개성 일대 평화협력권역▲비무장지대(DMZ)권역 ▲고양시 일대 평화생태권역 ▲의정부 일대 역사문화권역 ▲구리 일대 수변휴양권역 등으로 나눠 개발이 추진된다. 자유무역지대 지정 가능성이 높은 평화협력권역은 남북관광개발 협력지원법 제정,공동개발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통해 개성지역 관광지와 연계하는 남·북한 평화관광루트를개발,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비무장지대권역은 남북공동 관광자원조사위원회(가칭)를 설립,이산가족면회소,자연생태 연구공원,자연탐방로,사파리 등을 조성하며,평화생태권역은 향후 들어설 고양 국제전시장,행주산성,한탄강 관광지 등과 연계,국제 수준의 평화생태 관광휴양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역사문화권역은 호국무예촌 등을 조성,산정호수 등과 연계한 경기북부지역 역사·문화거점 관광지역으로 개발하며,수변휴양권역에는 컨벤션센터,고구려 테마마을 등을 만들어 수도권 관광휴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또 이산가족 면회소,자연사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지역에 ‘평화삼각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민통선 이북과철도종단점 등을 적지로 제시했다. 경기도는 사업비의 대부분을 민자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오는 12월중 개발계획안을 확정,정부와 협의한 뒤 내년부터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지자체 업무추진비 동결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업무추진비가 전면 동결되고 신규투자사업은 억제된다.그러나 지역산업 진흥을 위해 정보통신(IT),생명과학(BT) 등 미래성장산업과 비교우위에 있는 지역전략 산업은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시·도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기본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이 지침에 따르면 예산편성지침으로 정하는 공무원 업무추진비를 전면 동결하고,세입예산이 확대 편성되지 않도록 예산의 거품을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방선거와 관련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성 경비를대폭 감축하는 등 내년 예산편성에 있어서 경상예산을 최대한 절감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투자사업에는 가용재원을 집중 투입한다.신규투자사업의 경우 사업의 마무리 대책을 마련한 뒤 시행해 재정투자 안정화를 모색하고,IT,BT 등 미래성장산업과 지역전략 산업을 육성 지원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자치단체는 지방재정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오는2002년부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회계를 하나로 연결,분석하는 ‘통합재정분석제도’를 도입해 2003년부터 시행에들어가기로 했다.또 전국 자치단체 예산운영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기 위한 지방재정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단편적인 회계단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재정운영이 방만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내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내년에는 제3기 지방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이를 의식한 전시성행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산의 거품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예산편성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원주~홍천구간 부실공사 의혹

    개통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간 곳곳에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중앙1건설사업소는 최근 홍천·횡성지역에내린 시간당 77.5㎜의 집중호우로 고속도로변 절개지가 쓸려 흙더미가 고속도로를 덮는 바람에 개통을 보름이상 연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주∼홍천간 중앙고속도로는 당초 다음달 말 개통하기로했으나 피서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달 앞당겨 이달말 개통하기로 했었다. 흙더미가 쏟아진 곳은 홍천군 하오안리(대구 방향) 등 홍천과 횡성을 잇는 도속도로 6∼7곳에 이른다. 이같은 사고를 놓고 가장 완벽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야 할고속도로가 부실 시공된 게 아니냐는 눈총이 따갑다. 이번 중앙고속도로의 늦은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춘천·홍천을 지나 원주,강릉,대구방면으로 가려는 운전자들은 당분간 국도 5호선을 이용하는 불편을 더 겪어야 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 강성지군

    “발명과 공부에 더욱 전념해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가 되겠습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학생발명왕’ 강성지(姜盛智·15·민족사관고 1학년)군의 당찬 각오다. 2년 전 중학교 발명반에서 활동하며 발명의 꿈을 키워온 강군은 주변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제 발명품으로연결시켰다. “어두운 밤에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가로등 불빛이균등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퍼져 운전자의 밤길운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빛이 도로면에 집중될 수 있는 가로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수준으로 가로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가로등도면을 그려보기도 했지만 7∼9m 높이의 가로등을 직접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군이 가로등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 민족사관고에 입학,나종욱(羅鍾煜) 교사를 만나면서 부터.하루 4시간씩 나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발명에 몰두했다.그의노력을 높이 산 학교와 부모는가로등에 쓰이는 기둥 등 필요한 재료를 지원했다.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강군은 각도를조절할 수 있는 반사경을 가로등 전등의 위·아래에 설치,반사된 빛이 균등하게 퍼지고 도로면에 집중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반사경에 의해 빛이 도로면을 따라동일한 조도(照度)로 멀리까지 밝게 해줘 가로등의 수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동안 발명을 위해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요청,전문가이상의 자료를 모은 강군은 “상금 300만원은 부모님께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페니스 파시즘’ 성폭력 정체는 남성 우월주의

    우리나라의 성폭력사건 발생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성폭력은 그동안 일부 ‘무식한’ 남성들의 무모한 공격인양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치부돼 왔다.그러나 최근 문단과대학,운동권 등 지성계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보다 근본적인 탐구가 시작됐다.그 결과 내려진 결론이 바로 남성우월주의,즉 ‘페니스 파시즘’이다. 최근 개마고원에서 출간한 ‘페니스 파시즘’은 지난해 이후 우리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성폭력사건의 구조적 바탕과,논란의 주안점,그리고 남성우월주의의 정체를 파헤친책이다.필자는 노혜경 시인,전북대 강준만 교수,문학평론가이명원,문화비평가 진중권,정신과 의사 김현수,주부이자 출판기획자로 활동중인 김진희,그리고 페미니즘 운동가인 시타(필명)·권김현영·정승화 등 9명. 논란이 된 사건은 ‘시인 박남철-평론가 반경환의 사이버성폭력사건’을 비롯해 ‘군가산점제’ 논란과 관련해 부산대 여학생의 여성주의 웹진 ‘월장’에 대한 ‘예비역’ 남학생들의 집단공격사건,‘운동사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를 둘러싼 사태,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 등이다. 지난 4월 창작과비평사(창비)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불을뿜었던 ‘박남철-반경환 성폭력사건’은 한 여성시인에 대한 성적 모독과 함께 창비라는 거대한 문화권력의 ‘성폭력 방조’라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져 문단 안팎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문학평론가 이명원씨는 한국적 마초문화의 두 속성으로 ‘문인 신비주의’와 ‘생식 신비주의’를 들고 “한국의 문단문화는 속물적이며,저열한 ‘가부장적 남근주의’에 포섭돼 있다”고 규정했다.강준만 교수는 창비가 게시판에 (한 여성시인을 모독한)박남철의 글을 사흘간이나 방치한 것을두고 “창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절대적 무한대의 ‘표현의자유’를 신봉하게 되었으냐”고 묻고는 “인권유린에 대해침묵하면서 창비 출신 문인을 위한 변명에만 열을 올린 백낙청(창비 발행인)에게서 무슨 개혁과 진보를 기대할 수 있단말인가”고 되물었다.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사건과 관련,진중권은 ‘대학내의 군사문화’로 규정하고 “성폭력의 관행애군사문화가 그것을 지탱해주는 하나의 기둥으로,성난 거시기처럼 꼿꼿이 서 있음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의 활동에 가해진 공격은 또 다른 양상이다.100인위가 지난해말 1차 실명공개를 단행한 후 ‘대의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는 방관자적 평론가들과 ‘페미파쇼’‘백색테러단’‘인민재판’이라고 격분하는 ‘진보적 남성들’의 침뱉기가 난무했다.이들은 성폭력사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증거주의’를 앞세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해온 보수적 법논리를 들이댔다.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과 관련,KBS노조는 ‘노조보위론’을 앞세워 조직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적’은 여성 내부에도 있다.주부 김진희는 “내 가정이든,남의 가정이든 뭔가 가정에 피해를 입힌 여성에 대해서는뭐든지 부정할 수 밖에 없고 단호하기만 한 ‘가정 수호천사’는 남자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남근교의 여사제단’이라고 비꼬았다.이들은 불륜의 원인을“여자가 얼마나 꼬리를 쳤으면…”“그렇게 나돌아 다닐 때 알아봤지”라며 여성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노혜경 시인은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는 궁극적으로는 남성 내부의 힘에 근거한 위계적 구조를 고착시킴으로써 파시즘적 사회로 가는 기름진 토양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여성은 사회의 가장 비천한 자로,최후의 식민지로 남아역사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부패의 늪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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