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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외고 탈락 44명 합격” 판결

    김포외고 합격취소 처분을 받아 ‘합격취소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44명 모두에 대해 법원이 28일 ‘합격생’으로 인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1부(부장 성지호)는 이날 제454호 법정에서 열린 본안소송(합격취소 무효확인)에서 학교법인 김포학원이 결정한 합격취소 처분이 무효임을 확인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원고(학생)들이 부정행위자라는 전제 하에 합격을 취소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제 사유가 부정행위자에 해당하지 않으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지난 11월19일 김포학원이 원고에게 처분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취소 처분은 무효”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천지원 김주옥 공보판사는 “학원 버스 탑승자 중 일부 학생이 유출 시험문제를 봤다고 하더라도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격 또는 불합격자를 추려내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포외고의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학생 57명 가운데 이번 소송을 제기한 44명은 합격생의 신분을 유지,2008학년도 김포외고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또 원고의 승소 판결로 아직까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10명(부정행위자 1명 제외)의 학생도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외고는 44명을 추가 정원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외고를 비롯해 명지·안양외고는 이미 지난 20일 재시험을 실시, 합격자 63명(김포외고 57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을 발표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김포외고는 44명 정원만큼 내년에 신입생을 추가로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으로부터 임시 합격자 신분을 인정받은 안양외고와 명지외고 합격취소자 6명(안양외고 2명, 명지외고 4명)도 예정된 본안소송에서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한 학부모는 “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절차 등을 무시한 채 모든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긴 교육당국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처받은 학생들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특목고 사상 초유의 재시험 사태까지 몰고 온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태는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구제되고 해당 학교 홍보부장 이모(51·수배중) 교사로부터 문제를 넘겨받은 학원장 곽모(41·구속)씨와 학부모 박모(42·불구속 입건)씨를 형사처벌하는 것으로 2개월여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3국] 허영호,2007 마스터즈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3국] 허영호,2007 마스터즈 우승

    제7보(124∼130) 2007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허영호 6단이 우승을 차지했다.24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 허영호 6단은 홍성지 5단을 맞아 265수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박소현 2단이 이민진 5단을 누르고 우승했다. 2005년에 처음 창설된 마스터즈 토너먼트는 프로기사들이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해서 만든 대회. 기존의 대회방식과는 다르게 개별 대국료 없이 32강부터 차등적으로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대회에는 40세 이하 139명의 기사들이 참가,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누어 토너먼트를 벌였다.2007 마스터즈 토너먼트의 남자부 우승상금은 1200만원, 여자부 우승상금은 900만원이다. 백124는 백이 진작부터 노려오던 흑의 약점. 흑은 전보에서 반상최대의 곳을 차지하며 겨우 실리의 균형을 맞추었지만, 이곳에서 또 한차례 고비를 맞게 된다. 흑125로 젖힌 것은 최선의 응수. 만일 백이 (참고도1) 백1로 받아준다면 흑2,4로 연결해 아무 탈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백이 실전처럼 126으로 늘었을 때이다. 흑으로서는 일단 127로 넘고 버틸 수밖에 없는데 백이 128로 막고 나니 어느 한쪽은 끊어지는 모양이 되었다. 백130은 (참고도2) 백1로 찝어 흑 두점을 잡는 것도 가능한 장면. 실전은 백이 좀더 욕심을 내서 가,나 등의 약점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장애인이 공무원 시험 치를때 점자문제지·음성컴퓨터 지원

    앞으로 중증 시각장애인이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무원 임용시험을 치를 경우 점자문제지와 음성컴퓨터가 지원된다. 25일 인사위에 따르면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 이하의 전맹 장애인은 점자문제지와 음성지원컴퓨터가 제공되며 시험시간은 1.5배로 연장된다. 교정시력 0.3 미만의 약시의 경우엔 확대문제지와 확대답안지가 제공되고 시험시간은 1.2배 연장해 준다. 그 밖에 점자판, 확대독서기, 확대경 지참이 가능해지고, 논문형 시험을 치를 경우 법령집이 내장된 컴퓨터도 제공된다. 또 청각장애인 응시자를 위해 수화가 가능한 시험관리관 1명이 배치되며, 면접시험은 필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보청기 지참도 가능해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 불확실성 고조… 풀죽은 ‘소비심리’

    경제 불확실성 고조… 풀죽은 ‘소비심리’

    소비자 체감경기 지수가 최근 국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5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이달 3∼14일 전국 30개 도시의 243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4·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6을 기록,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96에서 4분기 98, 올해 1분기 103,2분기 108,3분기 112 등 4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은 통계조사팀 강병천 차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증시 조정 등의 요인과 함께 국제유가 등 물가 상승에 대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상승세를 타던 심리지수가 조정기를 거치는 것일 수 있는 만큼, 내년 경기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4분기의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83, 생활형편 전망 CSI 역시 6포인트 떨어진 93을 나타냈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102에서 100으로 떨어졌으나 소비지출 전망 CSI는 114로 전분기와 같았다.CSI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보다 지금의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이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4분기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75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 급락했으며 향후 경기전망 CSI는 16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 지금과 미래의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이밖에 물가수준 전망과 금리수준 전망 CSI는 각각 137에서 146,133에서 134로 상승,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용어 클릭 ●소비자심리지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지수를 합쳐 계산한다. 민간소비, 경기동향지수 등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 미래 소비·경기 전망을 할 때 활용된다.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JEI재능교육 ‘생각하는…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JEI재능교육 ‘생각하는… ’

    ‘생각하는 P!zzaa(피자)´는 사고력을 자극하고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을 골고루 다룬 전문 사고력 프로그램이다. 탐구지능, 언어지능, 수지능, 공간지각지능, 기억, 분석, 논리형식, 창의적 사고, 문제해결의 9가지 영역을 골고루 자극해 총체적인 사고력을 발달시킨다. 제품은 논리개념과 철학적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일상생활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며, 주장을 논술할 수 있도록 학습 내용이 구성됐다. 아울러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사회감성지능(EQ)을 자극하는 활동 내용을 담아 놀이하듯 즐겁게 창의력을 표출하게 했다. 이로써 좌뇌의 논리력, 우뇌의 창의력이 골고루 발달된다.
  • (37) 여기는 하라르

    (37) 여기는 하라르

    며칠 안되었지만 하라르(Harar)에서의 생활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여행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동네에 나타나면 가이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수십 명 모입니다. 괜찮다고 해도 우린 친구니까 안내하고 싶다고 계속 따라오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에 동네에는 벌써 암하릭어를 하는 한국인인 저에 대해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제가 지나가면 “헤이, 차이나!” 혹은 “헤이, 파렌지!”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태권도!!”라고 부르거든요. 첫날 동네 꼬마들이 가라데를 보여달라고 해서 발차기를 살짝 보여주면서 태권도라고 그랬거든요. 지금 와 있는 하라르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하자면 에티오피아의 9개의 주(州) 중에 하나인 하라리주의 주도입니다. 2006년 유네스코는 하라르의 도시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성벽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5개의 게이트(Assum Gate, Asmaddin Gate, Bedro Gate, Suqutat Gate, Argob Gate)가 있습니다. 도시 안에 이슬람교의 모스크가 90개가 넘고 에티오피아 정교회 교회가 10개 정도 있습니다. 이슬람교 4대 성지 중 하나라고 하네요. 도시는 크게 올드 시티와 뉴 시티로 나뉘어져 있고 볼거리는 올드 시티에 많습니다. 에티오피아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아버지의 출신지가 이곳이고 올드 시티에 가면 황제가 궁전으로 사용했던 건물이 있는데 관리 소홀로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프랑스 시인 랭보가 시 쓰기를 멈추고 아프리카 어딘가로 떠났다는 사실을 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그 아프리카가 바로 이곳 하라르입니다. 이곳에서 랭보는 11년간 무기 거래상을 하며 엄청나게 돈을 벌었다고 하네요. 랭보가 밀매한 무기로 에티오피아가 이탈리아와 싸워 이긴 전투가 아도와 전투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강대국을 상대로 싸움을 해 이긴 건 이 전투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에티오피아는 이 승전의 날을 매년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드 시티에는 랭보 박물관이 있는데 사실 랭보는 이 건물에 산 적이 없다고 하네요. 프랑스 정부차원에서 현재 랭보 박물관을 중심으로 하라리 문화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자문화 우월주의가 극심한 프랑스다 보니 관광안내 책자를 프랑스어로만 제작해 배포하고 있네요. 게다가 아무리 에티오피아가 개발도상국이긴 하지만 한 나라의 문화를 개발하겠다는 저 발상은 아주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라르에 유명한 게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커피입니다. BBC 다큐멘터리에서 스타벅스의 커피 감별사가 커피 맛을 보고 세계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 후 브랜드를 보여주는데 에티오피아의 하라르산 커피더군요. 현지에서는 커피 제조 공장을 방문해서 물어보니 커피 1Kg이 40~50birr 정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비싸게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번에 하라르에 오면서 시간이 없어 연구조사허가서를 받지 않고 와서 사실 불안해하면서 동네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관광객이라면 보통 길어야 3일을 머물고 떠나는데 저는 그 날짜도 넘긴 상태고 계속 이상한 것만 물어보고 다닌다면서 사람들이 수군수군하는데 머무는 동안 경찰서 구경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지도교수가 그걸 제일 걱정하고 있거든요.       <윤오순>
  • 경산 예산심사 ‘외부 입김’ 논란

    경산 예산심사 ‘외부 입김’ 논란

    경북 경산시의회의 내년도 예산 심사과정에 특정 외부인사 등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변태영 경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8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내년도 시예산 심의보고에서 “경산시의회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지 궁금하며,(예산 심의과정에)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의 힘과 몇몇 사람의 담합에 의해서 형성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따까웠다.”고 주장한 뒤 “위원장으로서 이를 막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이 이날 의혹을 제기한 관계자들은 경산지역의 일부 정치권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져지자 경산지역 사회에서 논란과 함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모(43·경산시 서부동)씨는 “23만 시민을 위한 시의회의 예산 심사과정에서 특정세력이 담합해 실력을 행사했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장본인들을 분명히 밝혀 시민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모(56·여·경산시 자인면)씨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힘이 작용할 수 있냐.”며 “만약 그런 힘이 작용했다면 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산시의회 예특위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당초 각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예산 55억 7600만원보다 18억 400만원이 늘어난 73억 8000만원을 삭감했다. 특히 행정자치부 예산 편성지침 기준액인 시장, 부시장 시책업무 및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억 7800만원과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7억 5000만원을 일률적으로 50%나 삭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한·일 역사의 피해자였지만 어느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다. 매화나무에 다소곳이 마주 앉은 한 쌍의 새를 표현한 그림에 소박하고 단아했던 여사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가혜 이방자 여사의 삶과 작품세계를 되짚어본다.●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추임새 하나로 1억원을 버는 별난 남자의 유쾌한 메들리를 만나본다. 손님이 들어오면 먼저 생년월일을 묻는 이상한 미용실이 있다. 손님의 관상은 물론 사주팔자까지 고려해 헤어스타일을 제안하는 헤어디자이너 변정섭씨도 만난다. 또 1초만에 물고기 신상을 100% 꿰뚫는 `생선도사´ 장문성씨의 사연도 흥미롭다.●옥션 하우스(MBC 오후 11시55분) 상류층 자제들의 모임인 서울클럽이 윌옥션을 통해 자선경매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다. 서린은 윤재 대신 도영에게 경매를 맡긴다. 도영은 서울클럽의 회장인 성진과 친분이 있는 나경을 통해 서울클럽의 전 회장인 정우를 알게 되고 그에게서 일제시대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잡지를 위탁받는다.●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2005년 협의가 시작된 남북경제협력사업은 평양시 용성지구에서 벼농사 시험 재배로 첫 삽을 떴다. 이후 2006년 2월부터는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에서 본격적인 협동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남북한 동포가 함께 일궈낸 남북농업협력의 결실의 현장, 평양 당곡리를 찾아가 본다.●교육특집다큐멘터리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EBS 오후 6시50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의 교육환경과 시스템, 각 나라의 선진교육현장을 탐방한다. 교육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정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국가의 근본. 선진국들의 교육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현실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던 릴레이 경주에서는 카이트서핑과 산악자전거 경주, 산악 달리기, 패러글라이딩까지 극한 상황에서 인간과 자연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제 이 케이프타운 경주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정기대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품고 돌아간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아파트 단지에서 알뜰 장터를 연 사장님과 자립센터 식구들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처한다. 영업 장소에 트럭이 주차해 있는가 하면, 천막이 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 자립센터 식구들의 준비는 더디기만 하다. 과연 알뜰장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52년 임진왜란. 전쟁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조선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명장 이순신 이외에도 숨은 명장이 있었다. 조선군에 놀라운 전투기술을 전수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였을까?
  • [1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는 수없이 많은 신이 존재한다. 그 중 창조주인 브라흐마와 파괴의 신 시바는 힌두교의 가장 대표적인 신이다. 매년 11월 브라흐마의 성지인 푸슈카르와 시바의 성지인 바라나시에서는 신을 맞이하는 독특한 행사와 축제가 벌어진다. 인도인들의 종교와 전통,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들여다본다. ●며느리 전성시대(KBS2 오후 7시55분) 미순은 한약방에 가서 흑염소를 고아 임신에 좋다며 미진에게 주지만, 아기계획이 전혀 없는 미진은 그걸 남편에게 먹인다. 수길은 그 약이 인경이 복수를 위해 지어준 것으로 알고 뺏아 인우에게 준다. 한편 인경은 인우와 복남이 거짓말을 하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드디어 알게 되는데…. ●주말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는 80년대 수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뒤 금희를 만나러 간다. 재우는 마정태 선생을 만났다며 자신의 어머니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당황한 금희는 물컵을 엎지른다. 한편 지해는 은호를 만난 뒤 이번 개편 때 프로그램에서 빠져달라고 말하는데….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15분) 기적이 나미를 껴안고 키스하던 모습을 떠올리던 복수는 속상한 마음에 화신을 찾아간다. 때마침 눈이 내리자 화신과 복수는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흘린다. 응원군을 만들려는 원수는 지란을 심한과 분자에게 인사시킨다. 분자는 지란이 어머니라고 부르며 깍듯이 대하자 모처럼 사람 대접을 받는다며 좋아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1999년 18세에 작사, 작곡, 편곡을 비롯해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 연주까지 전부 맡았던 데뷔 앨범 ‘나는 18살이다’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뚜렷이 각인시켰던 김사랑.10년 남짓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한 감성과 절제미를 융화시킨 한층 편안한 음악으로 돌아온 김사랑을 만난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최근 슬로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발효식품은 오랜 시간 정성으로 만들어져 맛도, 영양도 만점인 웰빙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발효식품의 대표주자 김치, 청국장, 치즈. 유산균의 보고라고 불리는 서양의 대표 발효식품 치즈. 이들 중에 최고의 발효식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디어포커스(KBS1 오후 11시10분) 대선 때마다 특정 언론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이 특정 후보의 이념성향을 지지하기도 하겠지만, 언론사 자체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반대 급부의 이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언유착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고,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전북 남원의 박정임 할머니. 남에게 폐가 될까봐 본인에게 주어진 일은 물론이고 남의 일까지도 그저 묵묵히 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해온 박 할머니의 세상과 만난다.
  • [선택 2007 D-6] “대선판 유조선충돌 안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고(故) 지학순 주교가 머물렀던 원주 원동성당으로 달려갔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의 쿠데타가 12년의 세월을 칠흑으로 만들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만들어냈다.”면서 “거짓과 부패로 물든 후보의 승리는 앞으로 5년, 아니 20년의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신뢰와 성장 기반을 흔들어 버릴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학순 주교님의 꿈, 바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향해 숭고한 행진을 이어받겠다.”고 힘줘 말했다.12·12사태가 일어난 이날 대표적인 민주화 성지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짐으로써 민주·개혁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정 후보는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면서 “12월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그는 참여정부 핵심인사로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단일화 대상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후보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현 정부의 부족함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 오만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제천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에 들러 지 주교 묘소를 참배한 뒤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일주일 뒤에 대한민국에 제2의 유조선 충돌사고가 나게 생겼다. 대한민국이 부패·비리 공화국으로, 어두운 겨울로 다시 돌아간다.”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재앙’으로 규정하는 등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원주·청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선명 총재 7남 교회 당회장 맡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87) 총재의 일곱째 아들 문형진(29) 목사가 최근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 당회장을 맡았다고 교단 측이 11일 밝혔다. 청파교회는 문 총재가 목회를 했던 통일교의 상징적 교회다. 통일교 측에 따르면, 문 목사는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와 대학원 세계종교학과를 나온 뒤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교단 내 마포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던 문 목사는 최근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9일 첫 예배를 진행했다. 문 목사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삭발한 채 승복을 입고 다니는 등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다.또 세계 종교성지를 순례하던 중엔 티베트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작고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등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문 총재의 셋째 아들 현진씨가 현재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회장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다.”면서 “형진씨가 문 총재의 자녀 중 처음으로 목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를 후계구도 등과 연계시키지 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목사는 문 총재의 7남4녀 중 막내아들로, 부친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포외고 합격취소생 합격 임시 인정”

    법원이 김포외국어고등학교의 합격이 취소된 학생들의 합격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오는 20일 실시될 예정인 경기도교육청의 재시험을 금지해 달라는 불합격생 부모들이 제출한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포외고 등 3개 외고에 대한 재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진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1부(재판장 성지호 부장판사)는 7일 김포외고 불합격생 부모들이 학교법인 김포학원을 상대로 낸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합격처분 취소 판결 확정 때까지 학생들의 합격 자격을 임시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동 종로엠학원 출신으로 지난 10월30일 김포외고에 합격 후 취소처분을 받은 57명 가운데 이번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학부모 44명의 자녀들은 합격취소처분 무효확인 등 본안소송에 대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합격생 신분이 유지된다. 재판부는 그러나 ‘시험문제가 유출된 김포·명지·안양 등 3개 외고의 재시험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을 결정, 재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했다. 결국 법원은 ‘합격자 지위를 유지해 달라.’는 것과 ‘재시험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상반된 취지의 두 가처분 신청 가운데 ‘합격사실 인정’만 수용한 셈이다. 따라서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44명의 최종 합격 여부는 본안 소송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들은 재시험 원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본안소송에서 패소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44명이 본안소송에서도 합격이 인정되면 김포외고는 이들을 추가 정원으로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에 레포츠 특구 3곳 만든다

    경북도가 산과 강 등 지역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레저스포츠 산업을 21세기 경북 경제를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하고 북·중부와 동해안 지역을 산과 강, 바다를 활용한 ‘멀티 레포츠 특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초에 레저스포츠진흥협의회를 구성하고 산·학·관 협력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레포츠 특구’는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잇는 산악·강 연계형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양형 ▲성주·칠곡·고령 등 대구 인근을 축으로 한 대도시 근교형 등 세 권역으로 나눠 개발, 육성하기로 했다. 대상은 골프, 암벽등반, 자전거, 눈썰매장, 래프팅, 조정,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초경량항공기 등 육상·수상·해양·항공 레포츠에다 스포츠 시설 및 용품업까지 망라했다. 낙동강 산악 생태권인 북부에는 봉화를 중심으로 래프팅과 빙벽 등반 등 겨울 스포츠를, 영주와 문경은 경비행기, 패러글라이딩 등 항공 스포츠를, 안동과 예천에는 카누와 조정 등 수상 스포츠를 육성한다. 또 상주 등 중부권은 승마와 산악자전거(MTB)를, 의성지역에는 씨름을, 고령과 성주 등 남부권에는 구기 레포츠와 국제경기대회 유치 등을 통한 이벤트 산업을 집중 벌이기로 했다. 특히 2010년 문경 육군체육부대 완공과 연계해 문경∼영주∼예천은 ‘낙동강 광역 멀티레포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한 데 발맞춰 레저스포츠 산업을 도가 중점 추진중인 ‘낙동강 프로젝트’에 반영해 경북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주 태권도공원 탄력

    무주 태권도공원 탄력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무주 태권도공원(조감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6일 전북도에 다르면 무주 태권도공원 사업비로 6009억원이 확정돼 2009년 착공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전북도와 문화관광부가 요구했던 사업비 7468억원보다 19.5%가 줄어든 것이지만 전체적인 사업 추진에는 큰 차질이 없는 액수다. 재원별로는 국비가 요구액 3144억원보다 1100억원 삭감된 2044억원, 지방비가 474억원에서 363억원 줄어든 141억원으로 조정됐다. 기부금 176억원과 민자 3648억원 등은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국비가 투입되는 연수시설과 체험시설 가운데 기능이 겹치는 일부 시설이 축소될 예정이다. 전북도와 문광부는 2013년까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231만㎡ 부지에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종합수련원, 세계문화촌, 호텔, 전통 한방요양원 등이 들어서는 태권도공원을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법이 지난달 제정됐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서울신문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핵심 공약을 점검하는 ‘17대 대선 매니페스토 정책분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분야별 공약이 어디를 지향하는지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국민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SWOT 분석(강점ㆍ약점ㆍ위협요인ㆍ기회요인)’ 기법을 활용해 점검했습니다. 대상 후보는 서울신문사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상위 5명으로 선정했습니다. 분석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소속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이명박 후보 일자리 300만개 창출, 연간 50만호 주택 공급, 자유무역협정(FTA)과 농어촌 대책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 분야별 추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약의 기초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미래의 사회 및 산업의 변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공약의 미래지향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이 후보 공약의 최대 강점은 경제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들이 폭넓고, 동시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각종 규제의 축소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많다. 중소기업 창업 절차의 간소화 정책인 ‘start-up 333프로그램’과 같은 구체적인 성장정책은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사회의 변화 방향을 기초로 한 신(新)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 전략은 신선하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부족한 정책들이 분야별로 나열돼 많은 정책들이 추진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할 경우 충돌이 있거나 감세 정책과 지원정책 확대 등 정책 공약간에 상호 배치되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 연간 50만호 주택공급을 위한 관급공사 발주는 재정 지출을 확대시킬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책공약에 비해 그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약점이다. 공약에서 드러난 기회요인을 살펴보면, 첫번째 기회요인은 규제를 최소화하고 합리화하며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해 경제도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이며, 세번째는 금융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추진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력집중 우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또 급격한 성장강조로 인한 경제 안정성의 훼손도 우려된다. 그리고 감세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다량의 정책공약을 실행하려면 재정적자에 시달릴 것이다. ●이회창 후보 공약은 전반적으로 정책이 추구하는 미래경제의 모습이 평이하게 서술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우며 시장과 정부의 역할, 성장과 복지, 중앙과 지방, 성장과 환경 등 갈등 요인에 대한 균형적 대안 제시가 특징적이다. 전반적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과 규제를 기초로 하지만 상대 후보들에 비해 공약의 분량과 내용이 부족하다. 공약의 첫번째 강점은 ‘지세화(地世化)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경제에 대한 주목이다. 공약에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시하여 지방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후보자 의지가 있다. 두번째 강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법령 개정과 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 축소, 그리고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기관 의무구매 비율 50% 이상 등을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의 제시이다. 세번째 강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8개 분야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동시에 핵심 원천 과학기술개발에 집중투자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과학기술인을 상대로 한 연금제도의 검토는 특징적인 정책공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비정규직에 대한 공약이 나타나 있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또 감세정책에 대한 부분은 현실성이 미흡하다. 각 공약들에 구체적인 실천대안과 재원조달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혁신형 중소기업, 핵심 첨단과학기술, 창의와 도전적 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은 대외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 IT,BT 등 ‘8T’ 분야의 핵심기술 육성지원 등 첨단산업 육성 등도 기회요인이다. 위협요인도 있다. 각종 정책추진에 대한 준비와 대비 없이 기업규제의 전면적인 완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축소는 대외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정책공약은 공공부문에 대한 지나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정책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위협요인이다. ●정동영 후보 대선공약은 6% 성장을 통한 250만개 일자리 창출,IT·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중소기업·노사관계·물류·서민경제 등 경제분야 전반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성장에 따른 분배를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예산지원방안을 제시해 완결성을 높였다. 강점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글로벌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공약들이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대북사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기술·IT강국을 추진한다는 것이나 양극화된 계층간 화합에 대한 관심을 제공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250만개 일자리 창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수준인 25%까지 비정규직 축소 등은 정부가 동원하는 정책수단과 예산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위적인 정책이 다소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 서민경제·노사관계·농어촌 대책 등 공약은 기존 정책을 나열식으로 제시해 효과성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전직자(직장을 옮기기 위한 퇴직자) 재취업을 위해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 보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나 연구개발비 확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등은 재원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약해 보인다. 이외에도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제협력과 그에 대한 발전모델에 대한 제시가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는 점은 첫째, 대륙시대와 남북화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제비전과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사회통합요구에 부응해 노인적합형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여성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고용률 60% 달성 등 노인과 여성인력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위협요인으로는 먼저 정책공약이 대부분 대내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다수의 규제사용과 강한 정책은 자유로운 기업 움직임을 제한하고 이는 곧 시장경제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금 인하를 약속하면서도 대규모 재정투입을 말함으로써 국가 재정을 압박해 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 ●문국현 후보 한마디로 참신하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부문을 재창조한다는 점은 다른 후보들에게서 볼 수 없는 점이다. 각 정책공약별 현안 진단, 비전과 목표와 추진전략, 세부공약으로 구분해 흐름을 정리한 설명도 짜임새가 있다. 평생학습과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재창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금융부문 개혁 추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약점도 있다. 경제규모에 비해 높아 보이는 8% 성장 목표에 대한 단기적인 전략이 부족하다. 근본적인 노사관계발전을 위한 공약이 다른 공약에 비해서도, 다른 후보자와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의 재창조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있다. 재벌과 공공부문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환동해벨트 구상은 러시아에 집중돼 있어 대외적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권영길 후보 서민에 다가서는 경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일자리 창출과 재분배 정책에 초점을 두지만, 남북평화경제공동체와 동아시아연대에 기반한 경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강점은 남북평화경제 조성을 통해 경제발전의 동력을 형성한다는 것과 직업훈련·평생교육체제의 유기적인 통합, 친환경 지속가능 경제체제의 구상이다. 반면 약점은 기간 산업의 공공성 강조로 인한 효율성 저하다. 현 정부 정책과 연계성이 단절되면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한 대안도 부족하고, 재원조달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기회 요인으로는 분단경제를 평화경제로 전환하고 동아시아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체제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1가구 1주택 특별법 제정,20% 택지국유화 등의 정책에서 보이는 토지 및 주택에 대한 탈시장화는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위협 요인이다. 대표집필 조현수 평택대 경상학부 교수
  • 공직 ‘女超’ 머잖다

    공직 ‘女超’ 머잖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합격자 사상 최고치다. 돌풍으로 여겨졌던 공직사회 ‘여풍’은 이제 ‘태풍’으로 변모한 양상이다. ●일반행정·통상은 여초현상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2007년도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5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4.6%보다 4.4%p 늘어난 것. 특히 일반행정직(전국모집) 67%, 국제통상직 73.7%, 교육행정직 75% 등 일부 직렬에서는 이미 여초현상을 나타냈다. 국제통상직에서는 19명 가운데 여성이 무려 11명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합격자 1명이 추가로 나오기까지 했다. 수석합격자도 4년째 여성 몫이다. 일반행정직의 박현성씨가 66.37점을 받아 최고득점으로 합격했다. 고시에서의 ‘여풍’은 해마다 위세를 더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10년새 무려 5배나 급증했다.1997년 11.2%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30%를 돌파했고,2005년 40%대를 처음 넘겼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외무고시는 올해 여성합격자 67.7%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법시험도 지난해보다 2%p줄기는 했지만 35.2%나 된다. 정부가 1996년부터 시행한 여성채용목표제(2003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는 2004년부터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추가로 합격하는 ‘역조현상’을 빚었다. ●높은 직급·정년보장 등 매력 이처럼 여성 인재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여성들의 상승지향 욕구와 직업 안정성의 두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5급 공무원이면 사기업에 들어간 또래보다 직급도 높은 데다 정년보장, 출산, 연금 등 복지 측면에서도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여성이 일하기 좋은 제도가 뒷받침된 것 같다.”면서 “매년 여성지원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칙적… 추진력 약해” 여성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공직사회의 근무 풍속도도 달라졌다. 남성 위주의 술 문화와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는 팀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행정패턴이 저절로 달라졌다. 여성이 일에 있어서는 더 깐깐하고 원칙적”이라고 말했다. 부처에서 남성 공무원을 찾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분명히 남성에게 없는 섬세함이나 꼼꼼함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남자공무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암묵적으로 여성외교관은 오지근무에서 제외해줬지만 여성외교관이 크게 늘면서 남녀 똑같이 오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8)가도 정벌이 유야무야되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48)가도 정벌이 유야무야되다

    가도 정벌 방침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자 신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먼저 병조판서 이귀가 나섰다. 그는 ‘주장(主將) 진계성을 함부로 살해한 유흥치를 토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바다 건너 정벌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리고, 중국 조정과 상의하지 않을 경우 의심을 살 우려가 있다.’며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노기 띤 목소리로 “이 자리는 반역자 토벌을 논의하는 자리지 군대 해산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귀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흥치의 반란을 응징하겠다는 인조의 결의는 확고해 보였다. ●인조의 토벌 강박증 이귀는 다시 ‘훈련도 안 된 병력을 하루아침에 멀리 보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인조는 ‘병조판서가 그렇게 말하면 병사들의 맥이 풀린다.’며 계속 반대할 경우 처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귀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군법으로 처벌하려 한다면 기꺼이 죽을 것’이라며 이미 죽음을 목전에 둔 자신의 충고를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이귀가 ‘죽음’ 운운하자 인조는 노여움을 이기지 못하고 회의를 파해버렸다. 1630년 4월27일에도 인조와 신료들 사이의 갑론을박은 지속되었다. 이정구(李廷龜)는 먼저 황제에게 주문(奏聞)한 뒤 성지(聖旨)를 받들어 토벌하자고 주장했다. 인조는 배반한 적은 누구나 토벌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명 조정에서 회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고 했다. 인조가 워낙 강하게 나오자 신료들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끼리 비변사(備邊司)에 모여 회의할 때는 출병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이었던 신료들도 인조 면전에서는 태도가 달라졌다. 최명길은 ‘비변사에 있을 때는 반대하다가 주상 앞에서는 순종하기에만 급급하니 신하의 도리가 어디로 갔냐.’며 이서와 정충신의 태도를 비판했다. 인조는 토벌에 관한 한 강박증에 걸린 것 같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돕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맹세코 이 적을 섬멸하여 황은에 보답하고 싶다. 무기는 흉한 물건이고 전쟁은 위험한 것인데 나라고 좋아서 하겠는가?”라며 신료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김류는, 출정 날짜가 다가오는데 논의가 계속 분분하면 장수들이 동요할 것이라며 성사를 기약하려면 군법을 엄격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류가 자신에게 영합하는 태도를 보이자 인조 또한 “의심을 품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4월28일, 이귀는 인조에게 다시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혹시라도 불리할 경우 원한을 사서 화를 재촉할 것이니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이어 홍문관과 양사(兩司)의 신료들이 나서 출정 명령을 거두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향후 망령되이 반대하는 자는 중률(重律)로 처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곧 이어 출정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총융사(摠戎使) 이서에게 갑주(甲胄)와 궁시(弓矢)를 하사했다. 그럼에도 병조판서 이귀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자 인조는 그를 파직시켰다. ●토벌군의 출정과 상황의 변화 비변사는 병선 열 다섯 척을 징발하여 격졸(格卒)과 군량 등을 싣고 5월15일 이전까지 강화도 교동(喬桐) 앞 바다에 대기하도록 조처했다.4월29일에는 정벌에 즈음하여 가도의 중국인들에게 보내는 격문(檄文)이 만들어졌다. “지금 역신(逆臣) 유흥치는 스스로 사사로운 불화를 조성하여 가슴에 음모를 품고 승냥이나 이리 같은 흉악한 세력을 끼고 벌이나 전갈처럼 독기를 뿜어대었다. 붙잡혀 온 달족( 族-후금 투항자)들을 불러모아 감히 반란을 일으켜 주장을 멋대로 해쳤는가 하면 통판(通判) 등과 각부(各部)에서 파견한 관리도 아울러 죽여 반역의 기운이 하늘에 닿았다.(중략) 이에 우리 전하가 한 번 크게 성내시어 군사를 대대적으로 동원한 것이다. 본관이 나라의 명을 삼가 받들어 삼군을 이끌고 바다와 육로로 일제히 진격하며 동서에서 동시에 포위하려 하는데, 의기에 격동되어 사기가 저절로 배나 치솟고 있으니, 탄환(彈丸)만 한 너희 일개 섬이 어떻게 빠져 달아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반역의 변고가 호로(胡虜)보다 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유흥치를 묶어 군문 앞으로 끌고 오라.” 반란을 일으킨 유흥치 일당에 대한 토벌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조선군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월 4일 인조는 도승지를 서쪽 교외로 보내, 가도를 향해 출정하는 총융사 이서와 부원수 정충신의 장도(壯途)를 축원하는 송별식을 열어 주도록 했다. 이서는 어영군 병력을 이끌고, 황해감사 이여황(李如璜), 병사(兵使) 신경인(申景)과 함께 황해도 안악(安岳)으로 나아가 주둔했다. 부원수 정충신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수군 병력을 이끌고 황해도 은율(殷栗)로 나아가 명을 기다렸다. 조선군이 이렇게 가도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때 상황은 엉뚱한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유흥치가 전함 49척을 이끌고 가도를 떠나 등주(登州)를 향해 출발했던 것이다. 평안감사 김시양(金時讓)의 장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조정은 당황했다. 토벌의 1차 대상인 유흥치가 섬을 비웠기 때문이다. 김시양은, 유흥치가 없는 이상 가도로 진격하여 그의 심복들을 사로잡고 창고를 봉한 뒤 황제의 명령을 기다리자고 했다. 총융사 이서는, 소굴이 비었으니 가도 공격이 무익해졌다며 아군의 대선(大船)을 숨기고 선봉을 접근시켜 유흥치를 유인해야 한다는 계책을 제시했다. 유흥치가 섬을 비우는 바람에 조선의 정벌은 자칫하면 ‘싸움을 위한 싸움’,‘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전락할 판이었다. 비변사 신료들은 인조에게 먼저 가도 사정을 철저히 정탐하라고 촉구했다. 유흥치가 병력을 이끌고 섬을 떠났기 때문에 그가 명 본토를 공격할 것인지, 후금에 투항할 것인지, 요동 반도 연안의 여러 섬들을 노략질할 것인지, 명의 아문으로 가서 귀순할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류 또한 공격을 멈추고 사태를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토벌 분위기가 바뀔 조짐을 보이자 인조가 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유흥치가 우리의 공격 기미를 눈치채고 일단 섬들 사이로 피했다가 우리의 자세가 해이해지기를 기다려 공격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도로 들어가 그 심복들을 죽인 뒤 병력을 선천과 철산 사이에 주둔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이서에게도 밀서를 보내 섬을 반드시 토벌하고 항복한 달족들을 처단하라고 지시했다. 가도에 대한 공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던 6월, 후금 사신 일행이 서울로 들어왔다. 그들은 조선이 여전히 가도에 쌀을 공급하고 있다고 힐책하고, 과거 자신들이 무역했던 청포(靑布)를 유흥치에게 빼앗겼다며 그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실제 의주의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후금군 3000명이 청포를 내놓으라고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가도 정벌에 신경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인조는 그럼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가도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벌을 그만두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졌다. 토벌군 병력들은 한창 더운 여름철에 무작정 해상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원성이 터져나왔다. 1630년 6월28일, 부원수 정충신은 조정에 보낸 장계에서 군사를 파하라고 촉구했다. 일선 지휘관으로부터 파병(罷兵) 의견이 제시되자 비변사 신료들은 속히 정벌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오직 김류만이 토벌을 중지하는 데 반대했다. 인조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을 때 최명길이 나섰다. 그는 ‘해상에서 노숙하느라 지쳐 쓰러진 병사들이 많은데 장수들은 그들이 도망갈까 염려하여 상륙을 금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놀란 인조는 결국 수군만 남기고 육군은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 가도 정벌 시도가 결국 유야무야 되는 순간이었다. 나라 안팎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전후의 맥락을 제대로 헤아려 보지 않고 내렸던 인조의 ‘결단’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애니 인기에 日젊은이들 신사참배 유행

    최근 일본에서 한 인기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사참배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일 “애니메이션 ‘라키스타’(らきすた)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의 무대가 된 사이타마(埼玉)현 와시미야신사(鷲宮神社)에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키스타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요시미즈 카가미(美水かがみ)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으로 와시미야 신사를 배경으로 한 인기작이다. 특히 만화속 미소녀 캐릭터의 집이 와시미야 신사로 그려지면서 실제 이 신사에 방문하는 참배자가 쇄도하고 있다. 또 지난 2일 라키스타의 성우들이 참여하는 행사에는 무려 3500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와시미야 신사가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성지’(聖地)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남성팬들로 이루어진 방문객들은 이날 성우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두 신사참배에 나서 라키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림픽야구, 괴물 류현진·日 다르빗슈와 격돌할 듯

    ‘괴물’ 류현진(20·한화)이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1·니혼햄)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9일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2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한국과의 2차전 선발 투수로 정통파 우완 다르빗슈를 내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1일 B조 1위 팀과의 첫 경기에는 우완 와쿠이 히데아키(21·세이부), 세 번째 경기인 타이완전엔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22·지바 롯데)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는 것. 일부 언론에서 1차전만 다르게 예측했을 뿐 한국과 타이완전 선발은 똑같아 신뢰성은 높은 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이날 현재 일본 선발을 공식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을 제압하기 위해선 류현진을 내세울 것으로 전문가들과 정통한 소식통이 전망했다. 양 감독은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린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에서 에이스를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맞대결은 한 살 차에도 체격만큼이나 살아온 자취가 너무 달라 또 다른 흥미를 준다. 류현진(187㎝,98㎏)은 얼마 전 수시 2학기로 대전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하는 등 ‘모범생’의 삶이다. 반면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르빗슈(196㎝,84㎏)는 파란만장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10월 이란 국적을 포기하고 일장기를 달았다. 중학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도호쿠고 졸업 전 참가한 니혼햄 스프링캠프 도중 파친코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이 발각돼 학교에선 정학을, 팀으로부터는 근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일본 여성지에 누드로 데뷔했고, 지난 11일엔 배우 사에코(20)와 혼인 신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둘의 성적만큼은 돋보인다. 정통파 투수로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의 위력은 ‘명품’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데뷔 이후 2년 연속 17승 이상과 탈삼진 1위에 방어율 2점대를 이뤘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요리한다. 다르빗슈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에 일본 투수 특유의 포크볼을 무장해 올 시즌 15승5패, 방어율 1.82를 올리며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양국 에이스끼리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살아있는 로큰롤 유적지 가다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더구나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그들의 사적 이야기, 작업 과정 등도 덤으로 들려준다니 ‘횡재’ 수준이다. EBS는 이 12부작 음악 다큐멘터리 ‘애비 로드 라이브’를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35분에 방영한다. 방영분마다 평균 3개 팀, 총 38개 팀의 리허설, 레코딩, 인터뷰 등을 촘촘히 담고 있어 포만감이 느껴진다. 배경은 ‘비틀스’‘클리프 리처드’‘핑크 플로이드’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거쳐간 ‘애비 로드 스튜디오’.1931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시티에 설립된 이 음악 스튜디오는 로큰롤의 역사에 있어서는 유적지와 같은 곳으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62년에서 1969년 사이에 발표된 비틀스 앨범 대부분이 이곳에서 녹음됐다. 덕분에 지금도 비틀스 팬들이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이곳을 찾고 있다. 그리고 이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노라 존스, 존 메이어, 자미로콰이, 윈튼 마셜리스 등이 이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훌륭한 연주를 선보이는 숀 콜빈, 스튜디오를 마치 나이트클럽처럼 변모시키는 매시브 어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참여한 만큼 스튜디오는 다채로운 음향으로 채워진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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