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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TV 하이라이트]

    ●아침마당(KBS1 오전 8시25분) 1989년 국내 방송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자니윤 쇼’를 진행했던 ‘코미디계의 거장’ 자니 윤. ‘자니윤 쇼’를 진행하면서 겪은 그의 코미디언 인생, 18살 연하인 부인과의 알콩달콩 결혼생활이야기, 미국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미국을 웃긴 사나이’ 자니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빌 게이츠가 격찬한 MP3를 디자인한 그만의 독특한 사고와 전 분야에서 ‘상상시뮬레이션’이라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트렌드를 창조해가는 산업디자이너 김영세의 삶을 엿본다. 최근 한국 산업디자인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특별한 프로젝트, 많은 디자인 분야 중 산업디자인을 택한 이유 등을 들어본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순재의 열정 앞에 현경도 일단 지켜보자는 심정이 되고, 자신의 감정을 자옥에게 고스란히 보여준 순재는 뜨거운 열정의 결과로 몸져눕고 만다. 현경은 순재의 건강이 걱정스러우면서도 무모한 순재의 행동에 화가 치민다. 한편 세경은 현경의 말에 따라 본격적인 살림을 시작하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경리팀 영미의 공금횡령 현장을 목격하게 된 정길. 그녀의 제안에 혹해 횡령에 가담하고 목돈의 출처를 묻는 아내에겐 성과급이라고 둘러대며 2년이란 세월이 흐른다. 그렇게 호화를 누리던 정길. 감사팀에 적발되고 회사에서는 아내에게 횡령한 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데…. ●EIDF-구글 베이비(EBS 오후 11시10분) ‘구글 베이비’는 세계화 시대에 등장한 3대륙에 걸친 아기 생산 방식이다. 이스라엘의 기업가 도론은 자신을 베이비 프로듀서라 소개한다. 그의 고객이 유전자를 선택하고 돈을 내면, 구입한 정자와 난자를 수정해 인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면 부모로 만들어 준다. ●세계 세계인(YTN 오후 8시35분) 멕시코에서 가장 옛스런 멋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 가운데 한곳이 바로 ‘산 미겔 데 아옌데’다. 멕시코시티에서 서북쪽으로 버스를 타고 5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데, 인기 있는 관광지인 이곳은 멕시코의 민족 영웅인 이그나시오 아옌데 장군이 독립활동을 한 성지로도 유명하다.
  • [독도에서 보내는 한 시인의 편지] 독도여! 한반도의 뜨거운 첫 문장이여!

    [독도에서 보내는 한 시인의 편지] 독도여! 한반도의 뜨거운 첫 문장이여!

    슬픔은 참으면 詩가 되고 / 눈물은 참으면 노래가 되느니 // 조국의 詩가 되고 / 국토의 노래가 되는 // 그대 조국의 막내가 아니라 / 잠들지 않는 첨병이려니 // 그대 국토의 끝이 아니라 / 위정척사의 새로운 시작이려니 // 내 눈을 뽑아 너에게 주마 / 내 심장을 꺼내 너에게 주마 // 오늘은 詩가 되지 말고 뜨겁게 분노하라 / 오늘은 노래가 되지 말고 활화산처럼 포효하라 // 독도여 / 한반도의 영원한 첫 문장이여 - 정일근 시 <독도> 전문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17km, 울릉도에서 다시 87.4km의 멀고 험난한 뱃길 끝에 독도를 만났습니다. ‘아! 독도!’, 그 한마디 중얼거려 보는데도 심장이 뜨거워져 그냥 그대로 터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독도의 모습에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망망대해, 광활한 동해에서 독도를 마주하고 서면 대한민국 독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닙니다. 섬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詩)이며 목이 터져라 불러보는 노래입니다. 오천 년 역사이며 그 역사의 순결한 첫 문장입니다. 당신도 독도 앞에 서면 여기가 한반도의 첫 문장이 시작되는 성스러운 성도(聖島)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호흡하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독도 앞에서 가슴이 뛰고 또한 한없이 경건해지는 것도 이곳이 국토의 동쪽 끝이 아니라 그 위대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독도는 국토의 동쪽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입니다. 시작이며 처음입니다. 여기서 바다는 다만 짙푸르게 보일 뿐입니다. 지난 6월 말에 진수한 울릉군의 ‘독도평화호’(177t급)가 독도에 가까워질 때 바다는 태고의 신비한, 맑디맑은 옥빛 속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늘 아래 바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에 하늘이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도는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천상의 섬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섬입니다. 그렇다고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닙니다. 동도와 서도를 비롯하여 별처럼 뿌려진 89개의 부속도서를 가진, 전체 면적 187,453㎡(56,704평)의 작은 군도(群島) 같습니다. 절해고도 독도는 이름처럼 외로운 섬도 아닙니다. 모두 91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서로서로 어깨를 낀 단단한 하나가 되어 세찬 파도에도 금강(金剛)처럼 흔들리지 않고 서 있습니다. 나는 이 군도를 평화의 군도라고 이름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분쟁의 섬이 아니라 평화를 노래하는 상징이었으면 합니다. 1905년 1월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키로 결정하고 그해 2월 ‘시마네현(縣) 고시’로 독도 침탈의 야욕을 드러낸 일본은, 그 후 100년이 지났는데도 독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눈이 충혈된 한 마리 굶주린 승냥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승냥이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모양입니다. 36년간 그렇게 배불리 먹고도 우리의 섬 독도까지 먹으려 합니다. 지난해 7월에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해 우리를 분노하게 한 일본은, 지난 7월 27일에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중의원선거 정책공약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밝히는 등 독도에 대한 망언망발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지금도 3~4일 간격으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 12해리 밖에서 벌건 감시의 눈으로 독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터져 나올 때마다 우리는 쉽게 분노하지만 독도는 그 스스로 의연하고 그 스스로 준엄합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한낱 망언에 흔들리지 말라고 가르쳐줍니다. 한민족이 존재하는 한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이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지리적, 현실적 사실 앞에 한 치도 흔들리지 말라고 독도는 침묵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에도 한국인의 ‘냄비근성’이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일본의 망언에 우르르 일어섰다가는 시간이 지나가면 독도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독도는 언제나 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에도 기억하지 않는 시간에도 이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키고 있습니다. 독도 동도 부두에 갈매기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발을 디딥니다. 20년 전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독도를 찾는데 어쩌면 제가 너무 늦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05년 독도는 공개제한지역에서 해제되어,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5)에 입도신청을 하면 동도 부두에 한해서만 상륙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는 하루 2차례 독도로 가는 관광선이 출항합니다. 아름다운 섬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이기도 합니다. 독도가 개방된 2005년 21,558명이 독도를 다녀간 이후 독도 방문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0만 2천여 명이 독도 땅을 밟고 갔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 왕복 5시간 이상이 걸리는 힘든 뱃길이지만, 파도가 높아 대부분 심한 배 멀미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독도로 가는 이유는 그곳에 유토피아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독도는 지켜야 할 ‘동해 성지(聖地)’이기 때문입니다. 독도의 바다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12도이며 1월 평균 영상 1도, 8월 평균 23도로 비교적 온난합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잦고 연중 흐린 날이 160일 이상이 됩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40mm며 강우일수도 150일이나 되는 사람이 살기에는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독도에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도에는 독도경비대(43명), 독도등대(3명),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2명)가 있고, 서도에는 독도 이장인 김성도 씨 부부와 편부경 시인이 주민등록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범국민 독도 호적 옮기기 운동으로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호적을 두고 있습니다. 비록 호적과 주민등록을 독도에 두지 않았다고 해도 독도에 마음을 묻은 한국인은 또 얼마이겠습니까? 특히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조사로 독도로부터 남서쪽 약 90km 떨어진 울릉분지에서는 미래에너지 자원인 메탄수화물(Gas-Hydrate)로 추정되는 퇴적층을 발견, 독도는 동해의 ‘보물섬’이 되고 있습니다. 동도(해발 98.6m)에 올라 우리 바다 동해를 둘러봅니다. 이 바다를 ‘일본해’라 이름 하는 일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만, 모든 것을 다 받아주기에 바다가 된 바다는 용서하며 살아라 합니다. 용서는 하지만 결코 잊지는 말아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독도가 영토 분쟁의 섬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독도는 해가 뜨는 처음이기에 아시아, 아니 유라시아 대륙이 경건히 바라보는 신화며 희망이며 평화이길 기도합니다. 8월입니다. 8·15 광복절이 있는 8월입니다. 뜨거운 8월에 독도는 참으로 든든합니다. 독도에서 당신에게 독도의 안부를 전합니다. 독도는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늠름합니다. 글_ 정일근 기획위원·사진_ 울릉군청
  • 1만弗 주워 주인에게 환경미화원 이석진씨

    청소 도중 주운 1만달러(약 1200만원)를 경찰에 신고해 주인에게 돌려준 환경미화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 자신을 미국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모(29)씨로부터 1만달러가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분실물 담당 김정순 주무관은 1200만원이 넘는 큰 돈이라 다시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4시간 뒤인 오후 2시쯤 강남서 삼성지구대 코엑스 분소에 100달러 지폐가 들어있는 봉투를 주웠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신고한 사람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이석진(60)씨였다. 이씨는 코엑스 주변을 청소하다가 은행나무 밑에 떨어진 돈봉투를 발견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걷기 캠페인·건강검진 등 중랑 ‘차 없는 날’ 행사 다채

    서울 중랑구가 22일 ‘차 없는 날’ 행사에 맞춰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 16일 구에 따르면 우선 중랑구보건소 걷기동아리 회원이 차 없는 거리 구간인 도당길에서 걷기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도로에 나와 걸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도로 곳곳에 청소년 사생대회 입상작과 아름다운 중랑천 사진 등을 전시한다. 구 보건소에서는 금연, 절주에 대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체험관’을 운영한다. 의료진은 또 상담자의 비만도와 복부둘레를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영양·운동 상담을 실시한다. 또 혈액검사(고지혈, 혈당, 중성지방 등)와 혈압측정, 만성질환관리 상담 등의 다양한 무료 건강검진도 해준다. 맑고 깨끗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승용차요일제 홍보·접수 창구도 마련된다. 평소 관공서를 방문할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스라엘서 순례자 걷던 2000년 전 돌길 발견

    이스라엘서 순례자 걷던 2000년 전 돌길 발견

    2000년 전 순례자의 숨결이 배어있는 돌길이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돌길은 당시 예루살렘 2성전으로 가는 순례자들이 이용한 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은 밝혔다. 돌길은 예루살렘 남부 ‘다윗의 도성’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발견됐다. 실로암 연못 쪽으로 나 있는 긴 돌길의 한 구간이다. 이번에 발굴된 구간은 약 550m. 바닥엔 반듯하게 크고 작은 돌판이 깔려 있다. 현지 언론은 “도로건설 양식이 당시의 방식에 충실하다.”며 “크기가 다른 돌을 번갈아 깔아 놓은 것도 당시의 포장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예루살렘 2성전으로 향하는 이 길의 존재가 알려진 건 사실 오래 전이다. 이미 100년 전인 1894-1897년 영국의 탐사팀이 이 길을 발견했었다. 하지만 탐사 후 다시 흙을 덮어 돌길은 땅밑에 감춰졌다. 고고학계는 발견된 돌길이 옛 예루살렘의 주요 통행로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로암 못 북서부에서 유대 성지 북부를 연결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다른 구간은 이미 부분적으로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구간은 가장 남쪽에 있어 성전으로 향하는 출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돌길과 주변에서 이미 발견된 돌길구간을 연결, 2000년 전 옛 예루살렘 길 지도를 그려볼 계획이다. 2년 전 인근에서 발견된 하수로와의 관계도 연구할 예정이다. 사진=제이 라디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52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20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TV,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20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동보서적(도서상품권), ㈜학산(비트로상품교환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천호식품(천호통마늘진액), ㈜유앤미푸드텍(벅스햄버거), 스포원파크(자유이용권)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부산지사, 부산시생활체육협의회
  • 설악권주민 미시령 통행료 50% 감면

    새해 1월1일부터 강원 속초·양양·인제·고성지역 등 설악권 주민들에게 미시령터널 통행료가 50% 감면된다. 강원도는 15일 설악권 4개 시·군 주민들의 차량에 한해 가구당 통행료를 50% 감면해 주는 감면카드를 1장씩 발급한다고 밝혔다. 감면카드에는 가족 4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감면카드를 발급받은 설악권 지역주민들은 현행 경차는 1500원, 소형차 3000원, 중형차 5000원, 대형차 6500원의 통행료 가운데 50%씩 감면을 받게 된다. 이들 지역 주민들에 대한 통행료 감면으로 발생되는 사업자 손실금액 가운데 50%를 부담한다는 조건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미시령터널 통행료 지원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미시령터널 통행료 지원조례 시행규칙에 대한 찬반 등에 대해서는 오는 23일까지 강원도청 도로교통과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은행채의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편입 등의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완연한 데다 자산 시장에서는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은행채무 지급보증 시한을 연말로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프로그램(패스트트랙), 만기연장 조치도 연말로 종료할 계획이다. ●자본확충·채안펀드 활동중단 자본확충펀드, 채권안정펀드 등 금융당국이 조성했던 자금들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20조원의 자본확충펀드 전체 한도 가운데 은행에 수혈된 자금은 3조 9000억원에 불과하고, 은행들은 이마저도 조기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달러 공급 조치들도 사실상 종료 단계에 와 있다.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한 102억 7000만달러를 지난달 9일 모두 회수했다. 내년 2월 만기인 한·미 스와프협정이 재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출구전략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기준금리 인상도 4·4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수도권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액한도대출 규모 하향 조정, 지급준비율 인상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확실성 상존…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정부는 출구전략 시행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은행채무 지급보증 연장 여부에 대해) 경기 기조가 안착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도 “모든 경제주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6만 593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가계지출 증가율(1.7%)의 10배를 넘는다. 이는 기준금리가 8개월째 사상 최저인 2%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대출 규모는 2004년 1분기 155조 807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54조 4080억원으로 40% 가까이 불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시조 시인 이은상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시 ‘가고파’다. 경남 마산시 무학산(舞鶴山)에 오르면 가고파의 이 애틋한 노랫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을 타고 산·바다·도시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하는 산행 재미도 색다르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이다. 항구도시 마산을 서북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병풍처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다. 해발 761.4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南正脈) 기둥 줄기의 최고봉이다. 시민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 정신이 무학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춤추는 학을 닮은 산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다.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같아 무학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군사지도를 만들면서 붙였다는 설도 있다. 문헌 속에 무학산 표기는 조선시대 영남읍지를 발췌해 엮은 ‘영지요선’에 처음 나온다. 정상은 학 몸통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원골 동쪽에 바위로 이뤄진 학봉은 학의 정수리다. 정상 바로 아래 서마지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과 만날고개로 이어져 가포만 바다로 닿는다. 지역 산악인들은 “무학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지만 곡선이 부드러워 편안하고 포근한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는 무학산 덕분에 41만 마산 시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낸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의 발자취가 무학산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산자락 합포만에는 최치원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유서깊은 월영대가 있고 그가 직접 쓴 ‘월영대’ 입석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이 수도하던 고운대가 무학산 정상에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3·15 정신의 발원지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보듯 마산은 불의에 앞장서 분연히 일어났다. 시민들과 향토사학자 등은 “마산을 어머니처럼 감싸안은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자유·민주·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의 원류”라고 말한다. 무학산 정상의 표지석 뒤쪽에 새겨놓은 ‘삼월정신의 발원지’라는 글귀와 일년내내 내건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의 표시다.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 그 서정적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무학산은 마산을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역 문인들은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작곡가 조두남, 무용가 김해랑,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제하, 음악가 반야월, 만화가 방학기, 영화감독 강제규 등 뛰어난 문학·예술인이 마산에서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마산문학인 일동이 노랫말을 지은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지역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다. 국립 3·15민주묘지, 문신미술관 등이 무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41) 박사는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라고 평가했다. ●학을 타고 가고파를 감상한다 무학산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그 아래 펼쳐진 평온한 도시와 바다, 보석처럼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무학산은 진달래꽃에 덮여 붉은 학으로 변한다. 학봉과 꼭대기, 대곡산 등의 진달래 군락이 절경을 연출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무학산에 오르는 길은 12가닥이 있다. 남북을 종주하는 코스로는 남쪽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 정상~북쪽 봉화산으로 이어진다. 북능은 창원시 천주산으로 이어진다. 서원계곡에서 걱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거리가 짧으면서 경관도 빼어나다. 정상까지 1.9㎞로 1시간30분 남짓이면 오른다. 서원 계곡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울창한 숲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서원계곡은 조선시대 회원서원이 있었던 데서 붙여졌다. 조선 중기 학자 정구 선생을 추모해 그의 문하생 장문재 선생이 지었다는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고종 23년(1885년) 중수한 정자인 관해정(觀海亭)이 남아 있다. 서원계곡을 지나 숲 속으로 7부능선쯤 오르면 우뚝 솟아 절벽을 이룬 걱정바위가 나타난다. 확 트인 바위에 서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걱정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365개의 사랑계단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널찍한 ‘서마지기’ 광장이 나온다. 서마지기에서 다시 365개의 건강계단을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마산만 앞바다에 거북이 모양으로 떠 있는 아담한 돝섬,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진해 앞바다…. 낙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마산·창원 시가지를 비롯해 서북쪽까지 사방이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이모(53·마산)씨 부부는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며 지리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곳에도 가보세요] 만날고개 돝섬 전설따라 걸어요 경남 마산 무학산 남쪽 끝자락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월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제 축제가 열린다. 무학산은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과 얽힌 전설도 전해진다. 김해 가락왕이 좋아하던 후궁이 어느 날 사라져 왕은 수소문 끝에 마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사라진 후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을 보내 돌아올 것을 간청했으나 후궁은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틈으로 사라진 뒤 밤마다 여자들을 잡아갔다. 왕은 군사들을 동원해 무학산 바위를 공격했더니 후궁이 돼지로 변해 나타났다. 군사들은 칼로 돼지를 내리쳤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섬으로 뻗었다가 사라졌다. 바위 속에서는 사람 유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빛이 뻗었던 섬에서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광채가 났다. 합포만 월영대에 머물던 최치원이 이를 보고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광채가 없어졌다. 다음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자리에 제를 지낸 뒤부터는 기이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돝섬으로 지금은 해상 유원지가 조성돼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교 세운 왕년의 거지왕초

    학교 세운 왕년의 거지왕초

    12명의 뜻 맞는 동지 되어 부랑아 구제는 필생사업 두개의 빈주먹과 강철 같은 의지만으로 황무지에 3개의 학교를 세우고『남아 있는 생명이 다 할 때까지 부랑아 구제와 교육사업에 이바지하겠다』는 왕년의 거지왕초 홍만준(洪萬峻)교장(46)의 험난했던 반평생-. 평양(平壤)에서 태어난 홍씨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중학교를 그곳에서 마쳤다. 어릴 때부터 거지를 돕는 일이 가장 기뻤으며 스스로 거지들과 어울려 놀기를 즐겼다고 한다. 8·15해방 후 단신 서울로 월남한 홍씨는 서울근교 지금의 쌍문동에 정착, 채소밭 가꾸는 농사일을 시작했다. 6·25동란이 일어나기까지 3년 동안 착실하게 일하며 절약한 결과 쌍문동과 우이동 일대에 적지 않은 농토를 마련할 수 있었다. 홍씨가 지금의 경민(慶旼)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던 재정적 밑받침이 바로 이때 마련한 농토들이었던 것이다. 전란을 겪는 동안 잠시 군에 복무했던 홍씨는 54년부터 뜻을 같이하는 12명의 동지를 만나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전국 부랑아(거지)일소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현직 목사, 교사, 군인들이었던 이들 12명은 홍교장을 중심으로 우선 서울 시내의 거지들을 모아서 선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성북구 쌍문동 509에 거지들이 잠자고 먹고 배울 수 있는 숙소겸 학교를 세운 이들 12명은 각기 흩어져서 거지들을 모으러 나섰다. 돕다 진짜 알거지 되기도 도둑질 해 올 땐 어이없고 그러나 거지는 거지대로의 고집과 버릇이 있는 법. 아무리 권유하고 설득해도 거지들은 이들의 손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이들 12명은 스스로 진짜 거지가 돼서 거지와 함께 생활하며 거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때 홍씨가 맡은 지역이 청계천과 동대문일대. 어렸을 때 평양거리를 헤매는 거지들과 함께 놀아본 경험이 있는 홍씨로서는 어렵지 않게 거지들의 조직을 뚫고 그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 수가 있었다. 거지들과 함께 잠자고 거지들과 함께 구걸하고 그러면서 점차 자기를 믿고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며 행동했다. 잠자리는 으레 제일 나쁜 자리를 골라서 차지했으며 식사도 다른 거지가 잘 안 먹는 ,맛없는 것만 골라서 먹었다. 구걸에 나설 때도 앞장섰고 다른 거지패들과 싸움이 났을 때도 혼자 도맡아 서너 명을 때려눕히곤 했다. 이렇게 하기를 40여일, 드디어 홍교장은 동대문일대 거지패의 왕초가 됐으며 그 밑에는 50여명의 부하거지가 따르게 됐다. 기회를 보고 있던 왕초 홍교장은 어느 날『좀더 살기 좋고 활동하기 편한 곳으로 옮기자』고 거지들을 설득한 뒤 쌍문동에 마련해 놓은 수용소로 이들을 모두 이끌고갔다. 다른 지역에서 거지들과 함께 생활하던 12명의 동지들도 각기 몇 명 또는 몇 십 명씩 거지들을 데리고 수용소로 돌아 왔다. 모여든 거지가 모두 1백50명. 12명의 동지는 한결같이 자기의 재산과 노력을 모두 쏟아가며 이들 1백50명의 거지 선도를 위한 교육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를 만 1년6개월, 12명의 동지는 더 이상 털어 놓을 돈도, 쌀도 의복도 없는 진짜 알거지가 돼버리고 말았다. 거지를 돕는다고 시작한 거지놀이가 그대로 현실이 되고만 것이다. 사정이 너무도 딱하게 돼 버리자 보고만 있던 거지들이『자, 이번에는 우리가 당신들을 도울 테니 기운을 잃지 마시오』하고 팔을 걷어붙이며 나섰다. 우르르 수용소문을 나선 거지들은 그날 저녁 쌀·고기·채소 등 푸짐한 음식물과 돈 15만원을 들고 들어왔다. 이밖에도 훔쳐온 물건이 많았다. 전국에서 모아 학생으로 10년 내 종합교육센터를 홍씨를 비롯한 12명의 동지는 기쁘기보다 가슴이 아프도록 슬펐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1년 6개월 동안 가르쳐 놓은 거지들이 다시 옛날의 거지로 되돌아가 버린 그 모습이 너무도 슬펐던 것이다. 『자 이걸 먹고 기운을 차려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그거 교육인지 뭔지 집어치우고 우리와 함께 그전처럼 구걸이나 해서 먹고 삽시다』 원점으로 돌아가고만 허무와 비애를 억제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어디서 듣고 왔는지 황애덕(黃愛德)여사(농촌사업가며 3·1운동 당시의 여성지도자)가 이들을 찾아왔다.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겸 정치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알프레도·송」이라는 저명인사와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황여사의 도움으로 다시 생기를 찾은 홍씨 등은 수용소를 증축하고「한미종합고등기술학교(韓美綜合高等技術學校)」라는 새 간판을 달았다. 그 뒤 다시 6년6개월. 1백50명의 거지들은 한명씩 탈바꿈하고 새 사람이 되어 새 사회를 찾아 나섰다. 김(金)모군은 서울대학교를 거쳐 미국에 유학 가서 현재 박사학위「코스」를 밟고 있으며 최(崔)모군은 신학대학교를 나와 현재 목사로 활약 중이고, 또 어떤 거지는 경기도 K군에 있는 모중고교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인사를 길러낸 홍교장은 끝까지 홍교장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옛거지들(지금은 모두 교직자)과 함께 쌍문동의 농토를 모두 팔고 의정부(議政府)로 옮겼다. 의정부 시내 가능(佳陵)동 일대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67년 11월, 10개의 교실을 가진 초라한 학교가 해마다 넓어지고 다듬어져 지금은 3천명의 학생을 거느리는 당당한 경민(慶旼)학교로 발전한 것은 홍교장의 피나는 결정인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사범대학과 기술전문학교를 포함한 종합교육「센터」를 이 땅에 설립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불우한 거지들을 모두 학생으로 수용할 계획입니다』 굵은 눈썹에 다부진 체구를 가진 홍교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재(宰)> [선데이서울 72년 11월 12일호 제5권 46호 통권 제 214호]
  • 9월은 순교자를 생각하는 달

    한국 천주교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였다. 1984년 한국을 찾은 교황 바오로 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되뇌이며 바닥에 엎드려 입을 맞췄다. 이 땅에서는 1784년 첫 세례자 이승훈 이후 1895년 신앙의 자유를 얻을 때까지 1만여명의 신자들이 십자가를 쥔 채 피를 흘렸다. 한국 천주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켜오고 있다. 9월은 복자(福者)들이 가장 많이 순교한 날이라는 ‘한국순교복자대축일’(26일)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20일)이 함께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천주교 각 교구들은 이달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교’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대표적인 순교 성지인 서울 절두산 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 순교자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믿음, 그 시작과…흔적展’을 열고 있다. ●아산 성지박물관 30일까지 ‘순교展’ 이 전시에는 김대건 신부가 그린 독도가 포함된 조선전도를 비롯, 조선대목구 설정 칙서 등 초기 천주교의 흔적이 담긴 미공개 소장품 79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또 형구체험장, 옥사체험장도 있어 순교자들이 받았던 고난을 몸으로 느껴 볼 수 있다. 11월22일까지. 충남 아산 공세리성당 성지박물관은 30일까지 ‘순교展’을 열어 순교를 소재로 한 미술전시를 선보인다. 부산 오륜대 순교자박물관도 이달 말까지 ‘한국 103위 성인들의 성화전’을 연다. 성지순례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교구 내 신부들이 신리성지~솔뫼성지 8㎞ 구간을 순례했던 대전교구는 이어 11일에 해미읍성 내 ‘순교자의 길’에서 ‘제등행렬 십자가의 길 기도’를 올린다. 부산가톨릭 선교마라톤회는 12~13일 무박 2일로 123㎞를 달린다. ●순교자 다룬 책도 잇따라 출간 한편 순교자들을 다룬 책도 잇따라 출간됐다. ‘특별한 한국천주교회사-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윤민구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1984년 순교자 103위가 시성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103위 순교성인과 함께하는 30일 묵상’(박도식 지음, 보오로딸 펴냄)은 순교성인의 전기와 묵상글을 담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주 아파트 미분양대란 우려

    전북 전주시의 아파트 미분양 대란이 우려돼 택지개발 완공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개 단지 신규 택지개발사업과 35개 지구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될 경우 모두 6만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는 혁신도시 8000가구, 35사단 이전 지역인 송천동 에코타운 1만 3000가구, 만성지구 5718가구, 효자 6지구 3701가구, 효자 5지구 2586가구 등 모두 3만 3005가구에 이른다. 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효자 5택지는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혁신도시와 효자 6지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에코타운과 만성지구도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부터 빠르게 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재건축사업이 모두 추진되면 3만 5000가구의 아파트가 구도심 등에 한꺼번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현재 시공 중이거나 준공된 아파트 18개 단지 6260가구의 38%인 2426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신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될 경우 미분양 대란이 우려된다. 특히 현재 시공 중인 3개 단지 1421가구의 경우 80% 1169가구가 미분양 상태일 정도로 전주시의 아파트시장은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전주시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신흥주거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분양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택지개발 완공시기에 대한 완급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급 초과로 미분양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급주택단지 조성, 임대주택 전환 등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대구의 명산을 꼽으라면 팔공산과 비슬산이다. 비슬산이 팔공산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발도 1083.6m로 팔공산(1192.9m)과 차이가 없고 산세도 비슷하다. 계절별로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정상 부근에 들어선 참꽃 군락지에서 일제히 붉은빛을 뿜어내고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 준다.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 동산이 눈길을 끈다.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승 일연이 37년을 머물며 수도할 정도로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비슬산 정상은 신선이 앉아 비파 켜는 형상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정상인 대견봉을 중심으로 청룡산(794.1m)과 산성산(653m)을 거느리며 대구 앞산(660.3m)까지 뻗친다. ‘비슬’이란 이름은 비파 비(琵), 큰 거문고 슬(瑟)자에서 보듯 정상 바위의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켜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비슬산이 포산(葡山)으로 기록돼 있고 비슬이 범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달성군지’에는 비슬이란 말은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의 한자의 뜻이 포라고 해서 포산이라고도 하는데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을 갖는다고 기록돼 있다. 채수목 전 달성문화원장은 “신라 때 유가사에 온 인도의 스님이 비파 모양이라는 의미로 비슬산이라 했고 조선 때에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산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비슬산이 있는 현풍면은 예전에 포산으로 불렸다.”고 했다. 또 이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옛날 천지개벽 때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비슬산만 높아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일연 비슬산에서 37년 머물러 다른 명산처럼 비슬산도 불교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가사와 용연사, 소재사, 대견사지 등이 있다. 수도암, 도성암 등 암자도 많으며 한때는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신라 사찰인 대견사는 지금은 주춧돌과 석탑 1기만 남았지만 주변 흔적을 보면 당시의 규모와 위용이 만만치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대견사에 얽힌 전설도 있다. 중국 당나라 황제가 어느날 세수를 하려는데 대야 물속에서 험한 지형에 웅장한 절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황제는 이 절을 찾기 위해 중국 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신라에 사람을 보내 찾은 게 대견사지였다. 황제가 신라에 돈을 보내 절을 짓게 하고 중국에서 보았던 절이라고 해 대견사라고 했다 한다. 삼국유사를 지은 보각국사 일연도 비슬산에 머물렀다. 교사이자 향토사학가인 차성호씨는 ‘달구벌 문화 그 원류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일연은 9세 때 출가해 20세 때 승과시험 장원을 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비슬산 보당암에 들어가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 고 기술했다. 달성군 학예연구사 김제근씨는 “일연은 비슬산 일대 많은 사찰과 암자를 옮겨 다니며 머물렀다. 그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해 준 곳이다. 일연이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편찬했지만 자료수집 등 집필 준비는 37년간 비슬산에 머물면서 했다.”고 밝혔다. 비슬산 남서 기슭, 낙동강이 맞닿은 구지면 도동리에는 잘 정비된 서원이 있다. 조선 초 성리학자인 사옹 한훤당 김굉필을 모신 도동서원이다. ●등산객 사로잡는 매혹적인 풍광 비슬산 등산로는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선 이후로는 그리 험하지 않다. 산행은 계곡과 능선으로 뻗은 다양한 등산로 덕분에 여러 갈래로 가능하지만 주로 달성 현풍과 청도 두 곳에서 시작한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유가사다. 경관이 수려해서다. 유가사 주차장~도성암~대견봉~대견사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로 4시간50분가량 걸린다. 정상인 대견봉에 올라서면 트인 조망이 탄성을 자아낸다. 대견사지 주변에는 참꽃 군락지가 산재해 있다. 4월이면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길은 조화봉으로 뻗은 주능선길이다. 도중에 석검봉이 오묘한 자태를 뽐낸다. 온갖 종류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다. 소재사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천연기념물 435호인 암괴류를 만나게 된다. 1만~8만년 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 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폭 80m, 길이 2㎞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비슬산 매력에 빠져 한달에 1~2번은 찾는다는 김정원(47·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한국의 명산으로 전혀 손색이 없지만 다른 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게 오히려 비슬산 만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비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희귀 화초류인 솔나리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달성군과 경북대가 조사한 결과 80~120종의 철새 및 텃새와 723종의 식물이 있다. 김상준 달성부군수는 “비슬산 일대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식물 등이 서식하고 정상 부근 100만㎡에는 진달래 군락이 자리잡고 있다.”며 “곳곳에 있는 유적과 함께 비슬산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도시와 산] ‘빨간 마후라’ 주인공 만나볼까

    [도시와 산] ‘빨간 마후라’ 주인공 만나볼까

    대구 비슬산 휴양림에서 유가사 쪽으로 내려오면 유치곤(1927∼1965) 장군 호국기념관이 나온다. 2005년 6월15일 4000여㎡의 부지에 문을 열었다. 기념관의 외부에는 유 장군의 동상과 공군에서 기증한 전투기 2대가 전시돼 있다. 내부에는 공군사 및 전투장비, 한국전쟁과 안보관련 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유 장군은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으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 공군 역사상 유일하게 203회 출격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유 장군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인 1951년 소위로 임관해 같은 해 10월 F-51전투기 조종사로 첫 출격했다. 특히 하늘의 한산대첩으로 기록되는 평양 승호리 철교 대폭격작전은 유명하다. 평양 동쪽 16㎞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철교를 끊어야 인민군의 주보급로를 자를 수 있었다. 유엔군이 이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무려 500여회나 출격했지만 허사였다. 유엔군은 목숨을 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고 일정 고도만 유지하고 전투를 했기 때문에 폭격 정확도가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장군은 10차례 출격만에 1500피트(450m) 초 저공비행으로 이 철교를 세토막내 연합군을 놀라게 한 것이다. 이 밖에 강원 고성지역의 351고지 탈환작전, 송림제철소 폭파작전 등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웠다. 이 같은 공로로 을지무공훈장(3회), 충무무공훈장(3회), 미국비행훈장(4회) 등을 수상했다.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죽고 싶다’는 일기를 남기기도 한 유 장군은 1965년 대구비행장에서 과로로 인한 뇌일혈로 순직, 대령에서 준장으로 추서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다문화 시대’ 제대로 접근하기

    할리우드 영화와 ‘미드’, 랩 음악, 힙합 패션 등 미국문화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 만큼 미국 대중문화를 바로 알고 즐기는 것은 21세기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생각을 반영하듯, 대학의 영문학과에서도 문학중심주의를 벗어나 문화에 대한 열린 관심을 다양한 교과목들로 표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 ‘지구화’, ‘다문화’ 시대의 문화에 제대로 접근하게 하는 이론과 방법을 겸비한 책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인종 다문화 시대의 미국문화 읽기’(이후 펴냄)는 문화 읽기의 이론과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문화 서사라는 공통성을 바탕으로 역사, 문학, 영화, 대중음악 영역들을 횡단하고 통섭(通涉)하고자 했다. 미국은 출발부터 다인종 다문화 국가였지만 다인종 다문화 현실을 은폐하고 부인해 왔다. 토착 미국인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노예로 부리고, 치카노와 아시아계 미국인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제해 온 역사, 그것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의 역사다. 그러한 역사와 문화를 수정하고 보충하기 위해 이 책은 지배적인 백인남성 중심 사회가 성, 계급, 인종적으로 배제하여 온 주변부 주체들의 위치에서 미국의 역사, 문학, 영화, 대중음악을 살펴보았다. 미국 안에 엄연히 존재하여 온 주변부 문화를 더 이상 ‘주변’이 아니라 미국 문화의 ‘활기찬 주역’으로서 다시 끄집어내는 과정을 따라가노라면, 성과 인종과 계급에 따라 정교하게 구축된 권력과 착취의 복잡한 사슬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오늘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이 강력한 사슬을 나는 ‘전 지구적 가부장 체제’로 규정한다. 이 체제아래 부상되어 인정받는 온갖 다양한 문화적 차이들로 21세기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진 것 같다. 하지만 파편화 상태로 방치된 차이들은 차별을 교묘하게 존속시킨다. 이러한 피상적인 다문화 현실은 우리 삶의 궁핍함을 초래한다. 그러나 나는 거기에 대항하려는 공통의 의식이 우리의 심층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 공통성을 바탕으로 주류와 주변부 사이의, 또 주변부들 사이의 차이들을 서로 연결시켜 비교하며 논의하는 소통의 방법론으로서 ‘공통성과 차이의 문화 정치학’을 주장한다. 또 다문화의 이름으로 ‘노동’을 가리며 백인 중심적인 동화주의를 강요해 온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를 비판하는 ‘다인종 다문화 관점’을 이 책의 이론적 입장으로 제시했다. 이 책에서 제안된 이론적 입장과 방법론은 특히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토착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치카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줄기차게 외쳐온 해방의 목소리들을 새롭게 들을 수 있게 한다. 이 목소리들이 우리에게 주는 영감과 자극은 지금도 유효한 통찰과 도전을 제기한다. 이 책을 통해 그것들을 잘 갈무리할 때, 자국의 이익 때문에 전쟁을 일삼는 야만을 거부하고 미국 땅에서 힘차고 아름답게 교차하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대륙의 문화들이 뿜어내는 새로운 기운을 우리 문화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태혜숙 대구 가톨릭대 영문과 교수
  • “줬던 돈 다시 받기 힘드네”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상여금에 대한 환수조치가 내려져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는 지난 2007년 지급된 코레일의 특별상여금이 예산편성 지침을 위반하는 등 부당하게 지급된 것으로 결정해 지난달 31일 환수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코레일은 정원과 현원 차이로 발생한 인건비 잉여예산은 인건비 인상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한 2007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위반한 채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영평가 결과 중 인건비 인상률 관리 노력지표 점수가 3점에서 0점으로 하향 조정됐고, 2007년도 성과급 지급률은 494.6%에서 445.2%로 축소됐다. 그러나 운영위는 특별상여금은 임금으로 2007년 이미 지급됐고 성과급도 지난해 사용돼 현재 환수가 불가능해, 미지급된 2008년분 성과급(154%)에서 상계처리해 정산하는 방식으로 환수키로 했다. 코레일은 이달 중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데 환수액은 직원 1인당 평균 100만원, 총 317억원에 이른다. 당시 임원들에 대한 환수조치도 이미 내려졌다. 이철 전 사장의 경우 반환금액이 1150만원, 감사는 900여만원, 상임이사는 1000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3일 조합원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한편 무리한 감사결과에 대한 정정을 요청키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NOW포토] 성지루, 얼굴에 수심 가득

    [NOW포토] 성지루, 얼굴에 수심 가득

    배우 성지루가 2일 오후 故 장진영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서울신문NTN 현성준기자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태권도공원 4일 착공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태권도공원 4일 착공

    189개국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무주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4일 첫삽을 뜬다. 정부가 2004년 12월30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를 공원 조성지로 선정한 지 4년8개월여 만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태권도의 메카 조성 무주태권도공원은 소천리 산 119의 11 일원 231만 4213㎡에 들어선다. 2017년까지 국비 2044억원, 지방비 141억원, 기부금 176억원, 민자 3648억원 등 모두 6009억원이 투자된다. 태권도공원은 ▲진입공간 ▲수련공간 ▲완성공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진입공간은 태권도 홍보, 전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체험장, 전시관, 비지터센터, 경기장, 열린마당, 품새조각공원, 세계태권도마을 등이 들어선다. 수련공간은 태권도 교육, 수련, 연구, 개발 등이 이뤄지는 세계태권도발전의 중추적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통정원, 연구소, 한수마당, 연수원 등이 배치됐다. 완성공간은 태권도의 상징적 영역으로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상징공간으로 전망대, 추모공원, 명인관, 태권전 등이 조성된다. ●국가전략상품으로 육성 태권도공원은 태권도의 명품화, 세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태권도 종주국을 상징하는 전당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우슈나 가라테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세계 태권도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명소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6년 이후 태권도공원 방문객이 연간 195만명, 생산유발 효과는 23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356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태권도공원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떨어진 무주군에 국가 상징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교회 지도력 세계기독교계 인정

    120년 역사의 한국 교회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유치했다는 것은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의 믿음과 지도력을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2000년의 기독교 전통과 사도 바울이 개심한 역사적 장소임을 내세운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아시아 중심 교회 성장 계기로”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최지 결정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가 미래 교회의 참된 모델이 되고, 아시아 중심교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지 다마스쿠스와 경합끝 재도전 성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지난 2월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2006년 9차 총회 때 개최 신청을 했다가 브라질에 밀려 고배를 마신 터라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으나 이번에도 다마스쿠스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유치 성공 배경으로는 우리 위원회 측이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WCC총회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적인 행사를 진행하기에 부산이 다마스쿠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점이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975년 총회의 경우 당초 자카르타로 내정돼 있었으나 인도네시아의 정세 불안으로 케냐로 변경된 적이 있다.역대 총회에는 세계 각국 교회대표, 참관인, 청년·여성 모임 참가자, 자원봉사 및 진행요원 등 평균 5000여명이 참가해왔다. 특히 2013년 총회는 루터교세계연맹(LWF),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방안을 논의 중이어서 공동개최가 확정되면 연인원 7000~8000명 정도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원 “개인차량 출근길 사고도 업무상 재해”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새벽 시간에 개인차량을 이용한 출근길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이모(55·여)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의 남편인 정씨는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며 오전 5시 이전에 출근하지만 회사에서 별다른 교통수단을 제공하지 않아 결국 개인차량을 이용해야 했다.”면서 “이는 결국 출근길 교통수단이나 경로가 사업주 지배·관리 하에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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