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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셀카가 뭐길래’…절벽서 사진 찍던 英 모델 추락사

    [여기는 호주] ‘셀카가 뭐길래’…절벽서 사진 찍던 英 모델 추락사

    호주 시드니 동부 해안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에서 또다시 셀카를 찍던 여성이 실족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한 여성이 실족사한 후 6개월만에 다시 발생한 비극이다. 13일 (이하 현지시간) 채널9 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실족사 한 여성은 영국인 모델 매덜린 데이비스(21)로 확인됐다. 데이비스는 11일 토요일 밤 늦게까지 파티에 참가했다가 12일 아침 6시 30분경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보기위해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에 도착했다. 데이비스는 절벽 난간에 앉아 일출을 보며 셀카를 찍던 중 30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다른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절벽 아래로 데이비스를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이 공개 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은 헬리콥터와 해안경비대와의 협조아래 오전 10시 30분경 데이비스의 사체를 인양했다.데이비스는 태국을 여행하고 지난해 12월에 호주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주말부터 데이비스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을 하던 영국에 있던 부모는 월요일에서야 비보를 전해듣고 슬픔에 잠겼다. 데이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시드니 동부해안 보쿨루즈에 위치한 관광 명소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과 30m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려는 셀카족들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여성이 셀카를 찍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웨이벌리 카운슬의 폴라 마셀로스 시장은 “지난해 사고 이후에 더 많은 경비원과 경고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절벽 난간에 접근하는 관광객을 일일이 통제하기가 힘들다”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엑소 첸 결혼” 크리스마스에 올라온 성지글

    “엑소 첸 결혼” 크리스마스에 올라온 성지글

    첸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질문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월 25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엑소 첸 곧 결혼하는 게 사실인가요?’란 제목으로 질문이 게재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헛소리입니다! 어디서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으셨나 모르겠네요’란 답을 남겼다. 하지만 13일 첸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질문은 성지글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혼식 및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오니 팬 여러분과 기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M은 또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첸에게 많은 축복과 축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첸은 엑소에서 첫 번째로 결혼하는 멤버가 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본 럭비 vs 한국 럭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일본 럭비 vs 한국 럭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한국 남자럭비 96년만에 첫 올림픽 무대 .. 클럽 달랑 7개팀 선수는 978명뿐총 럭비인구 30만명 등록선수 10만명 클럽 수 3600여개 등 일본에 견줘 ‘다윗’#장면1 지난 11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카스미가오카마치에 자리잡은 도쿄올림픽스타디움. 종전 카스미가오카 육상경기장으로 불리던 구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워진 지상 12층 높이의 신국립경기장이 모처럼 만에 드러난 따사로운 겨울 햇볕 아래 한껏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총 공사비 1490억엔(약 1조 5800만엔)을 들여 3년 만에 완공, 지난해 12월 15일 준공식을 가진 경기장이다. 이 곳에서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리게 된다. 평소에는 경기장 외곽부터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경기장 측은 새로 지은 집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주려는 듯 수 십개의 출입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주말을 맞은 도쿄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신국립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이 곳을 관통하는 유일한 지하철인 도에이에도선 국립경기장역은 주말을 맞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넘쳐났다.특별한 라이벌전이 열렸다. 명문 와세다대학과 메이지대학의 대학럭비선수권 결승전. 지난 1일 신국립경기장 개장 첫 공식 경기인 천왕배축구선수권대회 이후 열린 두 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6만여장의 입장권은 이미 하루 전 모두 동이 났다. 외곽 출입문에서 아내, 두 딸과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와세다대학 출신의 후지와라 마코토(38)씨는 “이 곳 국립경기장자리에서 두 대학이 럭비 결승전을 펼치는 건 23시즌 만”이라면서 “우리 대학은 16번째 선수권 우승을 벼르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3년 전 철거를 앞둔 구국립경기장의 고별경기로 열린 만큼 럭비는 일본인들에겐 아주 특별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후지와라씨의 기억대로 2016년 5월 28일은 56년간의 역할을 마치고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 자리를 넘기게 될 구국립경기장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후지와라씨는 그 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한 날로 기억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일본대학 레전드들이 스크럼을 짜고 몸을 부딛쳤다. 대학 럭비 선수 출신인 전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이날 결승전은 와세다대학이 45-35로 메이지대학을 물리치고 16번째 선수권을 차지하면서 끝났다. 닛칸스포츠는 “국립경기장의 럭비가 돌아왔다. 5만 734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세다대학이 다시 태어난 성지에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일본에 럭비가 보급된 건 미국과 영국의 ‘포함외교’가 한창 펼쳐지던 1854년이다. 12년 뒤 요코하마에서 첫 경기가 열린 일본 럭비는 현재 세계 일곱 번째의 강국으로 성장했다. 국제 럭비를 총괄하는 ‘월드 럭비’의 2018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총 럭비인구는 30만명에 이르고, 등록선수 10만 8000여명에 클럽 수도 3620개에달한다. #장면2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남자럭비는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홍콩에 12-7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에 배정된 단 1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건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 만이다. 남녀 등록선수는 987명, 총 선수는 4452명에 불과하다.일본에 견준다면 역사적으로나 양적·질적으로 한참이나 뒤진다. 클럽팀이라고 해봐야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고작이다. 저변의 차이라 이토록 크다보니 도쿄올림픽에서 맞붙을 지도 모를 일본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다름없다.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의 목표는 소박하게도 ‘1승’이다. 영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피지 등 럭비를 ‘국기’로 삼는 영연방국가들은 물론, 일본과 상대해 아시아권을 벗어나기도 버가운 실정이다. 셰계랭킹이 23계단이나 높은 일본을 이기는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더욱 암울한 현실은 우리가 럭비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는 데 있다. 지난 11일 도쿄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일본 럭비”를 외치던 6만에 가까운 관중들. 지난해 11월 첫 올림픽 행보를 시작한 한국 럭비에 박수를 보낸 이는 불과 당시 몇 백명에 불과했던 사실이 못내 안타깝기만 했다. 도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낡은 벽시계 / 고재종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낡은 벽시계 / 고재종

    낡은 벽시계 / 고재종 사회복지사가 비닐 친 쪽문을 열자 훅 끼치는 지린내, 어두침침한 방에서 두 개의 파란 불이 눈을 쏘았다 어둠에 익숙해지자 산발한 노인의 품에 안긴 고양이가 보이고, 노인의 게게 풀린 눈과 침을 흘리는 입에서 알 수 없는 궁시렁거림, 그 위 바람벽의 사진 액자 속에서 예닐곱이나 되는 자녀 됨 직한 인총들이 노인의 무말랭이 같은 고독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마지막으로 모여들게 되는 그 무엇으로 되돌릴 수 없는 이 귀착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고양이의 형광에 저항하며 노인의 극심한 그르렁거림을 지탱시키느라 사회복지사는 괘종시계 태엽을 다시 감는다 *** 인도 콜카타에 ‘파라곤’과 ‘마리아’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빈대가 바글거리고 유리창이 깨져 밤이면 비둘기가 방까지 들어오지요. 세상에서 가장 허름한 이 여행자 숙소는 콜카타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립니다. 여행자들의 다수는 이른 아침 빈대에 물린 살갗을 비비며 마더 데레사 하우스로 출근합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이 임종을 맞이하는 장소지요. 젊은 여행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삶이 궁핍하세요? 절망적이라구요? 두세 달 시급 모으세요. 콜카타행 비행기를 타요. 현지 비자도 가능해요. 마리아에 묵으며 한 달간 데레사 하우스에 출근하는 거예요. 생에 대한 용기 다시 찾을 것입니다. 시 속의 사회복지사분, 콜카타 꽃시장의 재스민 꽃목걸이를 드립니다. 곽재구 시인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美·이란 전쟁의 희생양은 이라크… ‘대리전’ 단골 국가의 비극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美·이란 전쟁의 희생양은 이라크… ‘대리전’ 단골 국가의 비극

    ‘이라크 속의 이란, 이라크를 누르는 이란의 힘’이라는 미국의 유선방송 HBO 바이스(VICE)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이란이 얼마나 깊숙이 이라크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우선 이란인들이 완전히 장악한 시장 풍경. 청소부터 물건 납품에 손님까지 이란인에 의한 이란인의 시장이다. 마약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이란·이라크 국경 마을에서 인터뷰 속 마약 범죄 수감자는 “마약은 이란에서 왔다”고 쉽게 털어놓는다. 나자프에 있는 시아파의 성지, 이맘 알리 모스크는 매년 수백만명의 이란인이 다녀가는 순례지가 됐다. 온통 이란 여성들이 가득한 화면에 등장한 한 여성 노인은 “그간 순례를 오지 못했는데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뒤로 가능해졌다. 여기는 우리나라 같다. 우리는 하나”라며 이라크에 대한 보통 이란인들의 인식을 드러낸다. 이라크 4000만여 인구 가운데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가 ‘시아 무슬림’으로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종교적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민족도 언어도 다르고 무엇보다 1980년부터 7년간 두 나라가 전쟁을 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미묘한 관계는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명칭)의 등장부터 형성됐다. 이라크의 전 국가안보고문 모와팍 알 루바이는 인터뷰에서 “2014년 6월 시리아와의 국경에서 ISIS가 몰려오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고 미국에 직접 요청했다. 공중 지원이라도 해 달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절했다. 결국 미국이 공중 폭격을 지원하는 데까지 3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란은 24시간 만에 트럭에 사람과 물자, 무기를 싣고 와 바그다드를 지키는 데 도와주었다”고 했다. 안 그래도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으로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S의 준동을 지켜볼 수는 없던 터였다. 이때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무기를 들 수 있는 (이란)시민들은 (이라크를 지키는) 민병대에 자발적으로 합류해야 한다”고 공개 연설을 한다. 이렇게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인민동원군)가 조직되고, 민병대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 아래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오고 있다. 알 루바이는 “이란을 의지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뒤 본격화된 이라크를 향한 이란의 집념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서쪽 이라크와 1440㎞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으로서는 이라크를 통해 시리아와 레바논으로 연결되는 육상 통로를 얻는다. 이 루트를 확보하지 않고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 헤즈볼라 중심의 레바논 내 시아파 세력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시아파 초승달 지대’를 구축할 수 없다. PMF는 ISIS를 퇴치하면서 이란 국민에게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기에 이르렀다. ISIS를 격퇴한 이후는 문화와 경제적 유대감 형성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레버리지를 높이려 노력해 왔고, 어느 순간부터는 PMF 대변인이 “선거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할 만큼 PMF는 공공연하게 정치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추구해 왔다. 이라크 의회는 서서히 이란의 영향력 아래로 흡수돼 가고, 친이란 후보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기에 이르렀다. 한 후보는 “이란, 러시아와 함께 테러 퇴치를 향한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공언한다.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총리는 “선거에서 이란의 역할은 지대하다. 이라크를 컨트롤하려 한다. 큰 대목에서부터 미세 부분까지 개입하고 있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이라크 의회가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결의안은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국 군대의 이라크 영토 내 주둔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그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니파와 쿠르드 계열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시아파 출신 의원에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깊은 근심으로 이끌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며 적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다짐했을 때 누구보다 가슴이 서늘해진 건 이라크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국방장관을 지낸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수석보좌관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했을 때 그 1차 대상은 이라크에 있는 미군시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이라크는 ‘대리전’의 역사가 깊다. 이야드 알라위는 그 역사를 이렇게 읊었다. “이란·터키, 뒤이어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국제사회가 조금씩 빨려들어 오고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를 전진기지로 삼고, 미국이, 유럽이 빨려들어 오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라크가 미국·이란 대리전의 플랫폼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결국 모든 건 이라크가 감당하게 된다. 악몽 같은 일”이라고 했다. 이 인터뷰들과 취재는 2018~2019년쯤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HBO 바이스가 이 취재물을 바로 내지 않은 것은 정치적 성향이 작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연초에 결국 이 비디오 클립을 올리게 된 것은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예언적’인 요소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야드 알라위는 당시 “지역의 긴장도가 끓는점에 도달해 있다”고 진단했다. 수십년 대리전으로 이라크는 이웃 나라 시리아처럼 사실상 국가 와해 상태를 맞고 있다. 먼저는 IS에 의해서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각각 최소 수백만명이 넘는 난민이 국내외를 표류하고 있고, IS는 이 두 나라에서 ‘무기명 여권’과 여권 인쇄기까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들로부터는 그림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미군이 미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라크 내 시설을 전투기로 폭격하고, 이란은 민병대를 동원하며 이라크 국민들을 부추겨 이라크 내 해외 공관을 습격하게 했다. 이란은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이라크 영토 안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댔다. 또 다른 이웃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근거지를 소탕한다면서 이라크 북부 산간 지역으로 전투기를 보내 폭격하면서도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이번에 이라크가 성명을 내고 “이라크는 주권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대하고 우리 영토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항의해도 국제사회는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바빌론 제국의 영광은 오늘날 이렇게 초라해졌다. 대리전이 주는 교훈이다. jj@seoul.co.kr
  • [인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보건복지부, 외교부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백두산화산연구단장 이승렬 △ 활성지구조연구단장 최진혁 △ 미래전략연구센터장 이재욱 ■ 보건복지부 △ 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일자리과장 한상균 ■ 외교부 △ 국제안보대사 배종인
  • 곤 “日서 인권 부정 당해… 불의서 탈출”

    곤 “日서 인권 부정 당해… 불의서 탈출”

    日 사법당국 비난… 유리한 국면 조성지난 연말 ‘일본→레바논 탈출극’을 감행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카를로스 곤(66) 전 르노·닛산 회장은 8일 자신은 닛산자동차과 검찰 등 일본 측 인사들이 꾸민 음모에 희생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본 탈출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와 사법당국 및 닛산차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인권과 존엄성을 모두 부정당했다”면서 “레바논으로 탈출하기로 한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이번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정의로부터 탈출한 것이 아니라 불의로부터 탈출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내와 9개월간 아무런 이유없이 격리된 점, 검찰의 강압수사 등을 강하게 비판한 그는 “내가 레바논인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레바논은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지지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곤 전 회장이 가족들의 이름을 거명할 때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경찰견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가운데 이뤄졌고, 곤 전 회장 측이 선정한 국적의 언론사들만 초대됐다. 일본 언론은 대부분 참석이 거부됐다.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의해 구속됐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두 번째 보석 허가를 받아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중 당국의 감시망을 뚫고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그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일본 사법당국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함으로써 향후 일본 측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당초 이번 기자회견은 그가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추진했던 나를 끌어내리려 한 쿠데타 시도로, 이를 증명할 증거를 갖고 있다”, “나의 체포 배후에 있던 인물의 실명을 공개할 것이며, 여기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는 등 충격적인 폭로를 예고하면서 더욱 주목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경제력·경쟁력 향상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총력”

    백군기 용인시장 “경제력·경쟁력 향상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총력”

    백군기 용인시장은 8일 “올해 시의 경제력·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가로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신년 언론인 브리핑에서 “지난해 유치한 SK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에 이어 추가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많은 기업이 들어오면 용인시는 더욱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등과 협의 중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용인시 투자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백시장은 또 “SK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 테크놀로지 센터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지원하고,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업단지 조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시에는 용인테크노밸리·덕성2산단을 포함한 17개 일반산업단지와 기흥힉스, 일양히포 등 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백 시장은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위한 친환경 힐링공간 확충과 미래세대를 위한 청년센터 설치, 사통팔달의 도시를 위한 간선도로망 확충 계획 등도 밝혔다.힐링공간 확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까지 난개발 해소에 주력했으나 올해부턴 시가 간직한 천혜의 힐링공간을 시민 품에 안겨드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시는 경안천과 탄천, 신갈천 등 시내 3대 하천 산책로를 모두 연결하고 공원기능을 강화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은이성지~미리내성지 간 순례길을 조성하고 처인성엔 탐방로와 역사교육관 등이 들어서는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청년층과 신혼부부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3개구에 청년들의 활동무대가 될 청년센터를 설치하고 출산지원금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등 돌봄채널 확대에 주력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국지도 57호선 개설 등 간선도로 확충, 외국인복지센터·시립시니어케어센터 건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백 시장은 “올해는 용인시가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며 “가용재원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지혜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더해서 명품도시 조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충남지방경찰청, 금융보안원, 부산경찰청,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코리아

    ■ 충남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 지방청 정보화장비 송영창 △ 지방청 112종합상황실 전철표 △ 논산서 정보보안 유병익 △ 지방청 과학수사 김경환 ◇ 경감 승진 △ 서산서 경무 문제현 △ 당진서 청문감사관실 고재철 △ 부여서 정보보안 이종구 △ 홍성서 경무 김희환 △ 지방청 정보 김환 △ 청양서 생활안전교통 윤창훈 △ 아산서 보안 허세만 △ 천안서북서 생활안전 권회석 △ 천안동남서 경무 정용 △ 지방청 경비교통 김택환 △ 예산서 경무 장기섭 △ 공주서 경비교통 김상운 △ 지방청 과학수사 김재국 △ 지방청 경무 김선욱 △ 지방청 수사 류기윤 △ 금산서 정보보안 홍성천 △ 지방청 생활안전 이상수 △ 보령서 경무 이수범 △ 지방청 형사 강환구 △ 태안서 정보보안 장세용 △ 천안서북서 형사 오현숙 ■ 금융보안원 ◇ 부서장 △ 경영기획부 박진석 △ 침해대응부 임형욱 △ 보안연구부 권기남 △ 마이데이터추진반 김제광 ◇ 팀장 △ 금융보안교육센터 이신일 △ 융합보안부 고규만 ■ 부산경찰청 ◇ 경정 승진 △ 교통과 이윤식 △ 경비과 이용호 △ 수사과 이복상 △ 형사과 여연태 △ 중부서 남포지구대 전동진 △ 동래서 경무과 박현종 △ 동부서 청문감사관실 심영천 △ 부산진서 형사과 하재화 △ 해운대서 교통과 감덕민 △ 해운대서 형사과 송창민 △ 사상서 여성청소년과 이원호 △ 금정서 생활안전과 김명찬 △ 북부서 정보보안과 안혁 ◇ 경감 승진 △ 청문감사관실 박만기 △ 경무과 김진표 △ 교통과 노태열 △ 교통과 차철용 △ 경비과 강동원 △ 112종합상황실 최인호 △ 생활안전과 김태우 △ 여성청소년관 심석봉 △ 수사과 안경수 △ 형사과 서형기 △ 형사과 박종하 △ 정보과 강수원 △ 보안과 장동욱 △ 외사과 조성갑 △ 112종합상황실 홍윤희 △ 중부서 경무과 최용석 △ 동래서 경비교통과 김희철 △ 동래서 형사과 임영운 △ 영도서 생활안전과 김필현 △ 동부서 경비교통과 류양석 △ 동부서 여성청소년과 하경락 △ 부산진서 성지지구대 유용근 △ 부산진서 양정지구대 강정주 △ 부산진서 수사과 배춘식 △ 부산진서 형사과 최봉영 △ 서부서 형사과 강도력 △ 남부서 경무과 차병철 △ 남부서 교통과 김기열 △ 남부서 못골파출소 천용석 △ 남부서 정보보안과 남근찬 △ 해운대서 교통과 문봉철 △ 해운대서 경비과 권오경 △ 해운대서 송정파출소 김종우 △ 해운대서 형사과 진태봉 △ 사상서 생활안전과 임근택 △ 사상서 학장파출소 구갑석 △ 금정서 팔송파출소 조금래 △ 금정서 형사과 이기영 △ 사하서 청문감사관실 박성남 △ 사하서 경비교통과 박석규 △ 강서서 형사과 박시봉 △ 북부서 청문감사관실 차정훈 △ 북부서 덕천지구대 김동추 △ 기장서 생활안전과 김종천 △ 중부서 생활안전과 유수영 △ 동래서 여성청소년과 김정숙 △ 북부서 구포지구대 김은아 ■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코리아 △ 부사장·파트너 김기욱 △ 상무 최은영
  • “솔레이마니 안장식 56명 압사” 이란인들 추모에 광적인 이유

    “솔레이마니 안장식 56명 압사” 이란인들 추모에 광적인 이유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진행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안장식에 인파가 몰리면서 적어도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연일 수백만명을 운집하게 만든 일련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려던 참이었다. 장례위원회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영국 BBC는 현지 동영상을 확인하면 안장식이 조금 뒤 재개돼 솔레이마니의 관이 안장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보건장관이 현장에 급히 도착해 상황을 지휘했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란 정부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도로는 너무 좁았고, 다른 도로로 빠져나갈 수도 없었다. 이란에서 진행되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는 이슬람 관습을 좇아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애도하려고 운구 차량에 인파가 몰리는 현상이 벌어진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워 명성을 떨친 곳이다. 그 뒤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쿰을 거쳐 7일 케르만에서 치러졌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도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숨진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의 장례에 수천명이 운집했다. 알무한디스는 이라크의 시아파 친이란 무장집단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BBC 페르시안의 카스라 나지 기자는 일주일 전만 해도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져 100여개 도시에서 보안군의 진압에 330~1500명의 시위대원들이 목숨을 잃고 수천명이 다치거나 체포됐는데 완전히 일치단결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미 감정이 들끓고 있는 점도 있지만 정부가 국민들을 추모에 동원하는 노력을 막대하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인들이 외국의 침략에 맞서 최고 지도자와 정부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이란인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지난 3일 찾은 서울 도봉구 성모샘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들로 붐비는 모습이 여느 병원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 한켠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학원 강의실 같은 작은 교실마다 학생들이 앉아 수업을 듣거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조리실에서는 학생들이 식사를 식판에 담아 옮기느라 분주했다. 복도 게시판은 ‘탁구대회’, ‘수업 발표회’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로 가득했다. 병원 공간의 일부에 마련된 작은 학교는 ‘치유학교 샘’이라는 이름의 위탁형 대안학교(정식 명칭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다.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에 적(籍)을 그대로 둔 채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기존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치유학교 샘은 우울증이나 게임중독, 분노조절장애, 경계성지능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학업도 이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12년 서울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문을 연 이래 총 500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현재 60명가량이 머물고 있다. “한두 달 입원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수준의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수업일수(최소 190일)의 3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 하죠.” 박주미 치유학교 샘 교장(성모샘병원장·정신과 전문의)은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채 학교에 돌아가면 부적응과 결석,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면서 “병원에 입원해도 학습권을 보장받고, 이 과정을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병원형 대안학교’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박 교장이 병원 안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은 병원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아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지루해하던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모여 앉아 문제집을 풀고 있더군요. 학교에선 공부와 담을 쌓던 아이들이 병원에 와서 세심한 관리를 받으면 공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죠.” 박 교장은 치유학교 샘을 통해 위탁형 대안학교 중에서도 ‘병원형’이라는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직접 서울교육청에 찾아가 병원형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하고, 개인이 아닌 비영리 사단법인이 설립할 수 있어 ‘미래와 공감’이라는 재단도 만들었다. 다른 위탁형 대안학교에 찾아가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조사하고 교사도 한명 한명 직접 채용했다. 박 교장이 ‘맨땅에 헤딩’하며 가꾼 병원형 대안학교 모델은 ‘마음사랑학교’(동대문), ‘성모마음행복학교’(중랑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은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와 각 학교의 목적과 특색에 맞는 교과로 구성된다. 치유학교 샘 역시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교과와 함께 음악·연극·미술 등 예술을 통한 치료, 분노조절 훈련, 대인관계훈련, 심리행동적응훈련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탁구와 보드게임, 댄스, 밴드 등 동아리 활동과 병원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일반 학교와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도 이뤄진다. 짧게는 2~3개월 만에 퇴원해 원래 학교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 원장은 부모들에게 최소 6개월간의 치료를 권장한다. 학교를 찾는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보호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아동학대에 노출돼 있거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갈 곳이 없게 된 경우, 보호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등 가정이 해체되거나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학생들일수록 문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게임중독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도 게임이 원인은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하지 않거나 때리는 등 학대를 하니 자녀는 게임밖에는 마음을 둘 곳이 없는 것이죠.”이곳을 거치며 희망을 찾은 학생들은 “보호자가 관심을 갖고 변화한 경우”라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학생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꾸준히 상담을 받으며 변화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협력하면 학생의 상태는 극적으로 개선되죠. 보호자가 중간에 학생을 퇴원시키고 입원시키기를 반복하기만 하면 문제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박 교장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초등학교에서도 위탁 문의가 종종 오는데, 초등 저학년 학생이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치유학교 샘은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초등학생은 위탁받을 수 없지만, 저연령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박 교장은 강조했다. “중학생이라면 그나마 전문가들의 설득이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그것마저 어려워요. 어린 나이에 무너질수록 성인이 돼도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등학생에게는 학교보다도 일대일 치료가 절실합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학생들이 ‘마지막 보루’로 머무는 학교지만, 나름의 ‘진학 실적’도 있다. 박 교장은 “의료진과 상담사 등과 매일 마주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복지학이나 상담심리학, 간호학과로 진학하기도 한다”면서 “방황하던 학생들이 이곳에서 롤모델을 보면서 삶의 목표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287곳의 위탁형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서울에 38곳이 있으며, 강원 32곳, 충남 29곳, 충북 28곳이 있다. 서울에는 탈북 학생을 위한 두리하나국제학교(서초), 미혼모를 위한 나래대안학교 등을 비롯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다문화가정 학생, 중도 입국 학생, 인터넷중독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가 설립돼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부족한 정부 지원이다. 교육부의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지만, 특별교부금은 시설비나 임대료, 인건비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탓에 이들 학교는 강사 수당이나 교재비 같은 보조적인 프로그램 운영비만 지원받고 있다. 시설비와 임대료, 인건비를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교실과 넓은 운동장 등 학교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교사와 행정직원 등 인력 운영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치유학교 샘은 8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정신과 전문의 3명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 4개 반 각각의 담임교사와 강사들이 돌보고 있다. 학교에서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인 데다 보호자들까지 함께 관리해야 해 업무 강도는 일반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교실도 부족하다. “미국 뉴욕에서 정신과 치료를 겸하는 대안학교를 방문했는데, 10명 남짓의 학생을 의사 7명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환경이죠.” 박 교장은 “힘든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곳곳에 더 세워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좋은 환경을 제대로 구축하는 게 더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건 민간이 아닌 국가의 역할입니다. 학생들이 일대일 수준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속보]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 중단…추모객 32명 압사

    [속보]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 중단…추모객 32명 압사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군중이 몰리면서 32명이 압사하고 19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이 아끼는 곳 불바다 만들겠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이 아끼는 곳 불바다 만들겠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 주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 추모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적에게 보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적을 후회하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의 연설에 장례식에 모인 군중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살라미 총사령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지지 않는 불타는 태양’이라고 치켜세우며 “적들은 태양을 꺼뜨리려고 돌멩이를 던지는 실수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그는 이날 이곳에 안장된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바그다드에서 시작해 이라크 카르발라, 이란 마슈하드·테헤란·곰 등 이라크와 이란의 시아파 성지를 돌며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대규모로 치러졌다. 그의 시신이 시아파 성지를 거치면서 현지에서는 그가 이슬람을 적대하는 서방에 맞서 장렬하게 숨졌다는 종교적 순교자의 이미지가 강화됐다. ●가셈 솔레이마니는 누구? 솔레이마니는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중추인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으로 이란 보수파의 핵심 인물로 추앙받아 왔다.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1979년 이란 혁명 발발 당시 이슬람혁명수비대에 가담해 팔레비 왕조의 붕괴에 일조했다.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워 명성을 얻은 뒤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지위에 올랐다. 쿠드스군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지원, 지휘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특히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벌일 때 전장에 직접 나가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혁명수비대 중에서도 쿠드스군을 테러리즘 지원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내일신문, NH투자증권, 한국석유공사, 경찰청

    ■ 내일신문 △ 정세용 논설고문 △ 남봉우 논설주간 △ 박진범 편집국장 △ 안찬수 경제편집위원 겸 재정금융팀장 △ 문진헌 정치편집위원 겸 정책팀장 ■ NH투자증권 ◇ 부장 신규선임 △ 글로벌 채권영업부 김한백 ■ 한국석유공사 △ 기획예산처장 정연국 △ 자산합리화처장 이성기 △ 홍보문화실장 최문규 △ 석유정보센터장 권오복 △ 안전환경처장 정찬식 △ E&P기획관리처장 임건묵 △ 미주/유럽사업처장 박진곤 △ 아시아사업처장 이재석 △ 석유비축처장 이주현 △ 석유사업처장 김성원 △ 유통사업처장 이의성 △ 여수지사장 백종연 △ 서산지사장 박종근 △ 거제지사장 황호윤 △ 평택지사장 김영철 △ 곡성지사장 정이교 △ 동해지사장 목진승 ■ 경찰청 ◇ 경무관 전보 [경찰청] △ 정보화장비정책관 박지영 △ 과학수사관리관 이충호 △ 정보심의관 윤소식 △ 경무담당관실(국립외교원) 최주원 △ 경무담당관실(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윤시승 △ 경무담당관실(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우종수 [경찰대] △ 학생지도부장 김광호 △ 치안정책연구소장 손장목 [경찰수사연수원] △ 원장 설광섭 [서울지방경찰청] △ 경무부장 유진규 △ 기동단장 김병수 △ 강서서장 허찬 △ 송파서장 이광석 [부산지방경찰청] △ 1부장 한원호 △ 2부장 곽순기 △ 3부장 백동흠 △ 해운대서장 이인상 [대구지방경찰청] △ 1부장 조지호 △ 2부장 배봉길 △ 성서서장 안종익 [인천지방경찰청] △ 1부장 김헌기 △ 2부장 김근식 △ 3부장 정승용 △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김소년 △ 남동서장 김도형 [광주지방경찰청] △ 1부장 양성진 △ 2부장 박성주 △ 광산서장 박석일 [대전지방경찰청] △ 1부장 강언식 △ 2부장 유재성 [울산지방경찰청] △ 1부장 이상탁 [경기남부지방경찰청] △ 3부장 이훈 △ 수사부장 준비요원 최승렬 △ 수원남부서장 오문교 △ 분당서장 박명춘 △ 부천원미서장 홍기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 1부장 하상구 △ 2부장 한형우 [강원지방경찰청] △ 1부장 이의신 △ 2부장 윤승영 [충북지방경찰청] △ 1부장 윤희근 △ 2부장 박세호 △ 청주흥덕서장 이상수 [충남지방경찰청] △ 1부장 이호영 △ 2부장 송정애 [전북지방경찰청] △ 1부장 이용석 △ 전주완산서장 최원석 [전남지방경찰청] △ 1부장 이명호 △ 2부장 정병권 [경북지방경찰청] △ 1부장 김희중 [경남지방경찰청] △ 1부장 김영일 △ 2부장 김흥진 △ 창원중부서장 김한수 [공로연수] △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조종완 △ 〃 이원백 △ 〃 장경석 △ 〃 박형길 △ 〃 유현철 △ 〃 신현택
  • “계약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 함께 도입해야”

    “계약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 함께 도입해야”

    민주당·법무부 도입 추진… 개정안 발의 계약갱신 보장되면 거주기간 최대 4년 김현미 장관직 계속… 규제 강화 가능성지난해 정부가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매가는 잡혔지만, 학군 지역을 필두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진두 지휘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동안 장관직을 계속할 전망이라 추가 규제책으로 임대차보호법 강화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 등 10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연대’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및 신고제 ▲임대보증금 보호 강화 ▲적정 임대료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도 지난 9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대 계약이 끝난 이후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보장하는 최대 계약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계약이 끝난 뒤 집주인이 퇴거를 요청하면 이사를 가야 한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이 세입자에게 1회 보장되면 법의 보호를 받는 최대 거주 기간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난다.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이 주어져도 전월세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와 함께 패키지 정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규제 중심의 정책을 펼쳐 온 김 장관이 국토부를 계속 맡는다는 것도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토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장관을 오래 하게 될 것 같다. 이제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김 장관이 (장관직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까닭은 최근 서울의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3%를 기록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 기준으로도 0.19%로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강남(0.49%)과 서초(0.31%), 송파(0.25%), 양천(0.61%) 등 소위 학군지역으로 불리는 곳은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문제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함께 추진될 경우 전월세 가격의 단기 급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임대차 계약기간 단위가 1년에서 2년으로 바뀌었던 1989년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7.53%, 서울은 23.68%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확보한 민간임대 통계가 제한적이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주택임대 관련 통계시스템 강화가 먼저”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로하니 “꼭 복수”… 트럼프, 3500명 파병 佛·中 등 군사 충돌 막기 ‘숨가쁜 외교전’‘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드론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면서 불을 댕겼다. 이란은 즉각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52곳 반격’으로 맞받으며 미국·이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4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가족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약속했다. 이날 이란 국영TV는 로하니 대통령이 솔레이마니의 딸에게 “이란 모든 국민이 부친의 복수를 할 것”이라며 “그들(미국)은 이번 범죄에 대해 엄청난 후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날 수도 테헤란 남쪽 시아파 성지인 쿰 지역의 잠카란 이슬람사원에는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다. 잠카란 사원에 붉은 깃발이 게양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선언에 맞서 강도 높은 반격을 경고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중동 병력 증강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 놨다”고 으름장을 놨다.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인질로 잡은 미국인 수를 뜻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에 3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 미군 82공수부대 대변인인 마이크 번스 중령은 이날 “82공수부대 내 신속대응병력 3500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이란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숨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주요국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든 중동 국가들은 요동치고 있는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미·이란의 긴장완화 방안을 협의하는 등 분주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대통령, 솔레이마니 딸에…“아버지 복수, 우리가 하겠다”

    이란 대통령, 솔레이마니 딸에…“아버지 복수, 우리가 하겠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의 폭격으로 이라크에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유족을 이튿날 찾아가 조문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이 로하니 대통령에게 “누가 우리 아버지의 복수를 하느냐”고 묻자,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 모두다. 이란 모든 국민이 선친의 복수를 할 것이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대화하는 모습은 4일 이란 국영방송의 조문 생중계 화면에 잡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유족과 만나서 “미국은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모른다”라며 “그들은 이번 범죄에 대해 엄청난 후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리아, 예멘,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중동의 테러분자와 싸운 솔레이마니 장군의 위대한 헌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그가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면서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3일(현지시간) 말했다. 미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미국을 향해 ‘가혹한 보복’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구체적인 옵션으로는 이란이 자국 동맹 세력을 동원해 중동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에서 사이버 공격까지 다양한 보복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전면적인 군사 보복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 정부는 4일 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을 이라크에서 운구해 6일까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7일 그의 고향인 케르만에 안장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사]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웰컴금융그룹, 전북 군산시, 동의대

    ■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 보은지사장 송서호 △ 옥천·영동지사장 류영선 △ 진천지사장 신홍섭 △ 괴산·증평지사장 하성래 △ 음성지사장 조현욱 △ 충주·제천·단양지사장 이창희 ■ 웰컴금융그룹 <웰컴에프앤디㈜> ◇ 이사 승진 △ 송영주 ICT서비스본부 본부장 <웰컴저축은행> ◇ 이사 승진 △ 유승환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 오두환 디지털마케팅본부 본부장 ■ 전북 군산시 △ 자치행정국장 서경찬 △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창환 △ 수도사업소장 최영환 △ 시설관리사업소장 김성우 ■ 동의대 △ 창업보육센터소장 김삼문 △ 태권도혁신연구소장 김학덕
  •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4일 청송 얼음골서 열려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4일 청송 얼음골서 열려

    경북 청송군은 오는 4일부터 이틀동안 부동면 얼음골에서 ‘2020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경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는 국내 선수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얼음골 얼음벽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2018년 준공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센터는 세계 최고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은 대회장에서 4차원 아이스클라이밍 체험, 농특산물 전시 등 갖가지 행사도 연다. 귀여운 공룡 이미지인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캐릭터 ‘알피’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한다. 윤경희 군수는 “선수권을 시작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클라이밍 경기가 3주간 열린다”며 “아이스클라이밍 성지 청송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철모 화성시장 “내년부터 초중고교생 마을버스 무상 이용”

    서철모 화성시장 “내년부터 초중고교생 마을버스 무상 이용”

    경기 화성시가 내년 새 학기부터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무상교통’을 시행한다. 학생들에게 정기권을 발급해주고, 후불제로 마을버스 이용료를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교통비를 전액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2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무상교통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버스 손실보전금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재정 투입 대비 효과가 높은 정책”이라며 “이동권을 침해받는 청소년들이 먼저 혜택을 볼 수 있게 한 뒤 최종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관내에서 무상교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상교통정책은 이용 증가에 비례해 버스 손실보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효과는 정비례하고 재정 부담은 반비례하는 정책”이라며 “대중교통 보급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단계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교체한다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화성시의 무상교통 정책은 화성지역 초중고교생 14만여명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초중고교생은 9300여명 수준으로 시는 연간 42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서 시장은 이와함께 “대중교통 취약지역 노선 신설과 함께 수요응답형버스(DRT버스)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시민과 운수업 종사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창출하겠다”면서 “화성교통공사 설립과 수도권 최초의 버스공영제 도입 등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더욱 확고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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