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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후세인 / 美·英 임시방송국 개설 선무방송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준비에 돌입한 미국과 영국이 10일(현지시간) 가장 눈에 띄는 작업을 시작했다.‘자유를 향하여(Toward Freedom)’라는 방송국을 개국,조지 W 부시(사진)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직접 이라크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을 방송한 것이다. 그동안 이라크 지도부의 선전내용이 방송됐던 이라크 국영TV 주파수로 방송된 이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 여러분의 국가에 가져왔던 악몽이 곧 끝날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여러분의 국가의 미래는 곧 여러분에게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러분들이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부를 건설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그 다음 우리 군대는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91년 걸프전 때처럼 후세인이 다시 권좌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평화롭고 부유한 이라크는 영국이나 미국,유엔이 아니라 여러분,이라크 국민들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연합군은 “친구이며 해방자일 뿐정복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유를 향하여’는 앞으로 하루 5시간씩 아랍어로 뉴스와 신문보도,저명한 학자와의 인터뷰는 물론 원조기구 접촉방법,소규모 게릴라전이 발생했을 때 대응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가 프로그램 작성을 책임지며 이중 1시간은 영국 외무부가 담당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일의원 40명 ‘反戰연대’유흥수·윤여준등 보수파도 참여… ‘한반도 평화’ 성명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여야 국회의원들이 일본 국회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반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보수파 의원들과 일본 자민당의 보수성향 정치인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념을 초월한 ‘반전 연대’의 형성이 주목된다. 20일 국회에 따르면,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40여명은 오는 31일 일본 도쿄에 모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일 의원 토론회’를 연 뒤 다음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일 의원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의 유흥수 윤여준 강창희 홍사덕 이부영 김덕룡 이우재 김문수 김부겸 원희룡 의원과,민주당의 정대철 김근태 정동영 한화갑 송훈석 이창복 강운태 조성준 김영환 조배숙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성명에는 진보성향 의원뿐 아니라 보수성향의 유흥수 윤여준 강창희 홍사덕 의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수파 정치인이 안보 문제와 관련해 진보성향 의원들과 행동을 함께하기는 처음이어서,시대변화에 따라 본격적인 ‘이념 파괴’ 현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민주당의 센코쿠 요시토 의원과 자민당의 세이시로 에토 의원 등 20여명의 보수·진보파 의원들이 성명 발표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국경을 초월한 정치권의 탈이념 바람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측이 마련한 공동성명 초안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반도에서는 어떠한 이유의 전쟁도 반대하고 ▲북한과 미국은 조속히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나서야 하며 ▲위기극복과 평화정착을 위한 다자간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 새정부 각료 프로필

    ◆김진표 경제부총리 1963년 서울 경복고에 ‘수원 촌놈’이 들어왔다. 경복고의 일부 학생들은 “촌놈이 유학왔다.”며 놀려댔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김진표(金振杓) 신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을 다독였다.김 부총리가 1급(세제실장) 승진 4년만에 경제좌장에 오르는 데는 무엇보다 부드러운 대인관계가 주효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세제전문가’와 ‘친화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대화도 즐겨 기자들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금융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개혁이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세제통답게 현실적이고 일처리도 매우 꼼꼼하다.‘미스터 튜너(Tuner)’라는 별명은 그의 뛰어난 조정력과 친화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폭탄주 등 술 실력도 남다르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서울 법대 출신으로 공직의 대부분을 재경부 세제실에서 보내 거시경제와 실물금융에 약하지 않으냐는 우려를 씻어야 한다.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으로 가기 이전 은행보험심의관과 공보관을 거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부문의 눈높이를 높일 기회는 있었다. 바깥에 알려진 것만큼 추진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분석도 있다. 공정위와 달리 재경부 차관 시절 현실적인 재벌 규제를 주장했다.행시 선배인 건교·산자부장관 등을 아우르는 조정자 역할도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정세현 통일 마오쩌둥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공산권·북한 전문가.1977년 이용희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이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제자들을 대거 영입할 때 4급으로 특채됐다.이후 통일부와 민족통일연구원,청와대,국정원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통일부 출신으로는 처음 장관에 올랐다.고집이 세다는 평가도 받는다.부인 김효선(57)씨와 1남 1녀.취미는 독서. ◆박봉흠 예산처 노무현 대통령이 ‘내가 본 가장 유능한 관료 2명’ 중에 한 명으로 꼽을 정도로 업무조정능력과 친화력을 자랑한다.옛 경제기획원 시절 물가와 예산분야에 주로몸담은 ‘예산통’.예산실장을 1년6개월 맡은 뒤 차관,장관으로 수직 승진했다.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널 정도의 신중함이 넘친다는 평. 부인 김혜영(50)씨와 1남. ◆이영탁 국조실장 문민정부 말기 고건총리 아래에서 차관급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또다시 고 총리를 보좌하게 됐다.행시7회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교육부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내실있게 일하는 스타일이다.하지만 1녀. ◆허성관 해양 고향은 경남 마산이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광주에서 졸업한 뒤 대학 때 부산으로 옮겨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부산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각종 모임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문도 하고 토론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16대 대선 때는 노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 지역 교수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부인 김경옥(56)씨와 1남1녀. ◆최종찬 건교 행시(10회)에 최연소 합격했다.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어 조달청 차장,건교부차관,기획예산처차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거시경제정책과 경제기획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스타일이나 고집이 세다는 말도 듣는다.임광토건 임광수회장의 사위.부인 임재영씨와 2남. ◆지은희 여성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낸 개혁 성향의 여성·사회문제 운동가 출신. 정신대·노동·남북교류 문제 등에서 활동했고 노사개혁위원을 지냈다.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여성문제에 관한 사회구조적 접근’ 등의 저서가 있다.남편 주영길(55·녀. ◆권기홍 노동 18년간 사회정책 분야 연구활동에만 전념해온 전형적인 학자.독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럽식 사회정책의 전문가다.지난해 9월 정치개혁시민연대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뒤늦게 사회운동을 시작했다.16대 대선 때는 민주당 대구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구지역 선거운동 사령탑 노릇을 했다.부인 서정희씨와 1남1녀. ◆한명숙 환경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장관을 지낸 데 이어 새 정부에서도 환경부장관에 임명됨으로써,여성으로는 처음 2개 장관직을 역임하게 됐다.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친화력도 좋아 장관감 1순위로 꼽혀 왔다.유신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2년간 옥살이를 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남편 박성준씨와 1남. ◆윤진식 산자 금융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 관료 출신.행시 12회로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환위기 가능성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추진력에 강단이 있지만 외골수적인 면도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를 관장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부인 백경애(55)씨와 1남1녀. ◆김영진 농림 4선 의원으로 13대 국회부터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만 활동했다.지난 87년 6·10항쟁 당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시국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제네바에서 삭발투쟁을 벌여 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부인 윤순남(51)씨와 1남2녀. ◆박호군 과기 성격이 원만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KIST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이른바 ‘금수강산’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이다.30년 이상을 KIST 등에 재직하면서 유기화학 및 정밀화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부인 황영애(56)씨와 2남. ◆조영길 국방 영관 장교 시절부터 줄곧 군의 전력증강 분야에 참여,군내 전략기획과 전력증강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전력분야에 오래 관여하면서도 금전문제 등 ‘구설수’에 한번도 오르지 않을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88년 국방개혁 당시 실무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합동군 제도를 정착시켰다. 부인 강숙(58)씨와 1남2녀. ◆윤영관 외교 윤영관 외교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노무현 대통령의 ‘자주 외교’노선을 설계한 주역이다.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 근간인 ‘평화번영’정책을 입안했다.대등하고 성숙한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하지만,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갖는 전략적 국가이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게 지론. 부인 김희선(45)씨와 1녀.
  • 민주당 함승희의원 주장 ,美 주한미군 철수 논의 ‘심각’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3일 “우리나라에서는 주한 미군 철수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함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함께 했던 방미 기간 중 미 행정부 및 의회 고위관계자들을 만난 내용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을 다녀온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고강도 언급을 들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내 이러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리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로부터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한과 대화는 하겠지만 협상은 하지 않겠다.협상은 신뢰가 전제돼야 하는데 북한은 남북정상회담과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 등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측 간사인 함 의원은 방미 결과 보고서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등에게 전달하는 한편,한나라당과 협의,이달 중 정보위를 소집해 주한 미군 철수 문제를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함 의원은 한미정책포럼 외교안보분과 소위원장 자격으로 한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2일 귀국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林특사, 김영남 면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일행은 28일 저녁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전날에 이어 2차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남북간 현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이에 앞서 임 특사는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으며,별도로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후 3시쯤부터 40여분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북측의 임동옥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만나 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임 특사는 이날 오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밤 11시 현재까지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문성근씨 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로

    영화배우 문성근(사진·49)씨가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영화학과의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올해 개교하는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의 학장인 정지영 감독과의 인연으로 초빙된 문씨는 새학기부터 1주일에 3시간씩 강의를 맡는다.그밖에도 영화감독 강우석 정초신,방송 PD 성준기 정세호 장용우,영화배우 안성기,MC 임성훈 김병찬 등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문씨는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85년 연극 ‘한씨 연대기’로 연기를 시작,영화 ‘칠수와 만수’ ‘초록물고기’ 등에 출연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당선을 도왔지만,오는 4월 크랭크인 예정인 미스터리 영화 ‘진술’의 주연을 맡아 영화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임동원특사 訪北 안팎/北核해법 ‘물밑 딜’ 있었나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오는 27일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게 됨에 따라 북핵 문제가 잘 풀릴지 주목된다.특히 방문단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이 동행,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핵 해법 찾을 수 있을까 임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으로 불거진 북한 핵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 같다.북한은 (핵 문제는)여전히 북·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우리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 초 우리가 먼저 특사를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북한 핵 문제로 세계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특사)합의가 이뤄진 만큼 일말의 기대감을 낳고 있는 것이다.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일 방문을 통해 북한 핵 문제 및 대북 특사 파견 문제를 협의한 바 있어 이들 나라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이는 핵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측 동행 의미 노 당선자측의 이종석 인수위원이 함께 가는 의미도 적지 않다.적어도 남북관계만큼은 당선자측이 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선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역시 퇴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김 대통령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면서,새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이번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왔던 김영성 내각참사가 “노 당선자를 만날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당선자 대북 메시지 뭘까 이번 특사방북은 간접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노 당선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첫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임 특사 일행이 김 위원장 등을 면담하는 과정에 노 당선자의 메시지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북핵 파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 핵개발 불용,대화를통한 평화적인 해결,남한의 적극적 개입 등 ‘3대 원칙’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제보장 및 대북지원과 관련,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국측에 서면으로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토록 설득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노 당선자 특사로 다보스포럼에 참가 중인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한반도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과감한 ‘북한 재건 계획’(북한판 마셜플랜)을 준비 중임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특사단/임동원,이종석.임성준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설계자요,전도사로 불린다.국민의 정부 들어서 두 차례 통일부장관을 역임했고,외교안보수석과 국가정보원장,특별보좌관 등을 맡으며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관계 등을 거의 지휘해 왔다고 할 수 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사회자는 통일부장관이지만 사실상 회의를 주도하는 것은 임 특보다.관련 부처 일각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인지,임 특보 자신의 생각인지 모를 정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햇볕정책의 줄기를 직접 챙겼다. 평북 위원군이 고향.육사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나왔다.육군 소장까지 오른 뒤 호주대사,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2000년 5월 6·15정상회담에 앞서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이번에 방북하면 김 위원장과 네 번째의 만남이 이뤄진다.이번에 특사로 파견되는 것과 관련,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기조를 잡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모종의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다. 이종석 인수위원은 현재 인수위팀에서 일하고 있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과 함께 임동원 특보의 정책을 학계에서 함께 세우고,측면지원해온 대표적인 대북 포용 학자다.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으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때 방북했으며,노 당선자가 ‘햇볕정책의 발전적 계승’으로 줄기를 잡도록 조언한 주역이기도 하다.성균관대 출신으로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하루치도 빼놓지 않고 분석,남한 학자중 북한의 의도를 가장 잘 꿰뚫어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임성준(사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외교부 북미국장과 차관보를 역임,꼼꼼한 스타일의 참모형이다.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미국측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에서 임 수석이 대북 특사에 파견됐다는 분석이다.외교부 출신이 대북 특사단에 파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수정기자
  • 박선숙 대변인 문답 “김대통령 지시따라 당선자측 대표 동행”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대북특사 파견을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정치권에도 설명했나. (정세현)통일부장관이 여야 정당과 국회 상임위원장에게 전화 통보했다. ●임 특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만나나. 가봐야 안다.핵 문제 등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관해 대통령 특사가 북측에 뜻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언제 합의가 이뤄졌나. 1월 초 북측에 제의했고,최근에 답변이 왔다. ●어떤 의미가 있나. 지난해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미·일·중·러·유럽연합(EU) 등과 총력외교를 펼쳐 왔다. 그러한 연장선에서 남북간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한다. ●임성준 외교안보수석과 이종석 인수위원이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대통령은 북측의 회신이 온 뒤 당선자측과 바로 협의하라고 지시,당선자측 대표가 함께 가기로한 것이다. 당선자와 정부는 핵문제에 관해 공통의 관심을 갖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남북관계의 연속성이란 차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 등 주변국과도 협의했나. 지난 1월 초 임성준 수석을 미·일에 보내 긴밀히 협의한 바 있다.특사파견에 관해서는 우방과 충분히 협의했다. ●체류기간은. 대체로 2,3일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확정된 것은 없다. ●방북 경로는. 비행기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가게 된다. ●대통령 친서를 가져 가나. 특사로 파견되기 때문에 아마 갖고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의선 철도 연결,금강산 관광 등 3대 현안도 논의하게 되나. 구체적인 것은 다녀와서 특사가 직접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협의됐나. 더 설명할 내용이 없다. 오풍연기자
  • 임동원특사 27일 訪北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7일 북한에 파견된다. 이번 특사 방북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임 특보가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이번 특사 방북은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핵 문제 및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북한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 “남측의 요청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임동원 특보가 1월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임 특보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방북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이 동행하며,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수행한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 관련 국들과의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온 점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에게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 주도록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인수위원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노 당선자의 북핵 해결 3대 원칙인 ▲핵 개발 불용 ▲대화로 평화적 해결 ▲한국정부의 주도적 역할 등을 북측에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에 ‘핵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북측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노 당선자의 친서를 휴대할지,김 위원장과 노 당선자의 회담을 제의할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임 특보는 27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2박3일간 북한에 머문 뒤 29일 귀환할 예정이지만 북한 인사들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귀환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북한측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의했고,북한측은 최근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 김상연기자 poongynn@
  • 방한 볼튼 美국무차관“美, 對北 불가침 보장 가능”

    이준(李俊) 국방부 장관은 21일 방한한 존 볼튼(사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예방을 받고 북핵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과 볼튼 차관은 현재의 북한 핵 사태를 평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북한 핵 사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회동에는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앞서 볼튼 차관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바라며,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튼 차관은 22일엔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교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윤영관(尹泳觀)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등을 차례로 만나 북핵사태 해법을 조율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방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NPT탈퇴’ 바빠진 주변국

    ***러시아 러시아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적극적인 중재 외교에 나서고 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미국·중국·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했다며 “일괄타결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관련 당사국들과의 접촉을 통해 앞으로 마련돼야 하지만 일반 원칙은 제시할 수 있다.”며 세 가지 일반 원칙을 내놓았다. 러시아가 제안한 세 가지 일괄타결 방안은 ▲북한이 비핵화를 보장하는 대신 1994년 제네바 북·미 합의를 포함한 모든 국제협정상의 의무사항에 대한 관련 당사국의 철저한 이행이 보장돼야 한다.또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도적 지원프로그램을 재개해야 하며 ▲관련 당사국들간 양자 또는 다자간 방식의 건설적 대화를 통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러시아는 한편으로 조용한 외교활동도 벌이고 있다.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외무부 부국장은 이날 뉴욕 타임스와의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북한에 대해 안보보장을 해주지 않으면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위기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 가을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이후 러시아는 북한과 일련의 조용한 협의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직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의 NPT 탈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선택한 단어를 생각하면 비교적 강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예측 불가능한 이웃 국가에 대해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하며 중국은 북한을 코너에 몰아넣어 자극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그동안 중국의 조심스러운 행보를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장쩌민 주석의 발언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해 관련국으로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극한 대결로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며 자국의 경제제일주의에도 타격이 올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이후 공이 미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여러 경로로 확인된다.”며 “NPT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NPT 탈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중국이지만 앞으로도 제재 등을 통한 북한 압박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조용한 ‘물밑 채널’을 가동,북한과 미국의 접점을 찾아내려는 중국의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oilman@kdaily.co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한 ‘P5+2’ 설치에 외교적 힘을 기울이고 있다.‘P5+2’는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 5개국과 한국·일본 2개국을 지칭한다.일본은 7개국 협의체 구성을 미국에 타진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안보리 협의 때 한·일 양국이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에 협력을 요청했으며,미국도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일본을 방문한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에게 7개국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P5+2’를 추진하는 것은 북핵이 유엔 안보리에 넘어갔을 경우 일본이 논의구조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해서다.다국간 협의에 참여함으로써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일정한 영향력과 주도권을 확보,‘강건너 불 보듯’할 수밖에 없었던 1993,94년 핵위기 때와는 다른 일본의 존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번 주에 북핵을 안보리에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P5+2’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중국과 러시아,특히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영국·프랑스에 비공식 타진하고 러시아측이 다자간협의에 대해 일정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하지만 상임이사국 고유의 임무를 내세워 ‘그들만의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arry01@
  • 노무현당선자·켈리 美특사 오늘 北核공조 논의

    정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한 데 이어 11일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철회 조치를 시사한 것과 관련,평화적 해결 기조를 유지하며 외교 노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미·일 방문 결과 등을 보고받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총력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오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를 13일 오전 만나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듣는 한편,이같은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공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지난 11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한국은 한·미·일 공조의 틀에서 먼저 협의할 것이며 특히 미국과 성실히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켈리 특사를 만난 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특사자격으로 방한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도 만날 예정이며,16일에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도 만나 북핵 사태 해결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한편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도 방한 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따른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북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 차원에서 본격 논의되기에 앞서 남북간,북·미간 대화 등 기존의 대화노력이 계속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내주 귀환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MDL 총반입’ 해법 관심

    백악관 간부등과 면담 예정 최근 북한핵과 군사분계선(MDL) 통과 문제,반미시위 등 각종 현안이 대두된 가운데 주한미군 최고 책임자인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워싱턴 출장차 지난 6일 출국,그의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정부 당국과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라포트 사령관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워싱턴에서 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하고 백악관과 국방부,국무부 등 외교안보 부처 간부들을 만난 뒤 오는 1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귀한길에는 괌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그는 워싱턴에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당국자들에게 남북간의 MDL 통과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대책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를 위한 지뢰제거 작업은 모두 완료됐으나 남북관리구역 내 MDL 통과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유엔군(미군)과 북한군이 두 달 가까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지난 연말 이준 국방장관이 라포트 사령관과 만난 데 이어,지난 주말엔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와 만나 경의선·동해선 연결,개성공단 착공식,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 등 역사적인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위해 MDL 통과 문제에서 유엔사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포트 사령관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핵심 참모들과 수 차례 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귀한 때 실행 가능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도 “주한미군 책임자인 라포트 사령관이 본국 정책 당국자들과 만나면 현안 대책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北안전 공식보장’ 시사/파월 WP 회견… “北과 여러채널로 의견교환”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균미기자|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공식적인 안전보장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뉴욕 채널 이외에 전직 미국 관리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홍콩과 같은 비공식 장소에서 실무자들이 만나는 등 그동안 북·미간 물밑 접촉이 진행돼 온 것으로 전했다. 파월 장관은 이 신문과 국무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지나가는 성명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의 구체적인 형식을 묻는 질문에 “외교적으로 풀 과제”라고 말하면서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 협상 과정에서 발표됐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서신과 성명서,공동성명 등을 언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월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 수준은아니더라도 다른 형식으로 안전보장을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과 러시아,중국,한국,일본 간에 향후 외교 행보를 놓고 이견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뒤 “그런 모든 문제는 논의할 가치가 있으며 미국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처음부터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과 의견을 교환하고 그들 역시 우리 말을 들을 수 있는 여러 채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8일(현지시간) 한국은 북핵 포기를 위해 당분간 새로운 대북경협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수석은 이날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및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이 남북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되 북한에 어떠한 보상책이나 유인책을 제공해선 안된다는 부시 행정부의 입장에도 동조했다고 밝혀 남북 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ip@
  • [사설]북·미, 한국중재안 수용해야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활발하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핵동결 해제조치의 원상회복과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와는 별도로 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공조방안을 모색했다.남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를 제외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포기와 북·미간 대화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과 미국이 대화부터 시작하고 볼 일이다.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서로 양보할 것을 요구하며 대화의 전제조건만 내세우고 있다.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으며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북한의 선(先) 핵개발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북한도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청했으면서도 선(先) 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에서는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진심으로 대화를 하겠다면 이제는 전제조건 없이 한 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협상 테이블에마주앉아 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벌어진 시각차를 좁히고 장기적이고도 포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TCOG 회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할 게 아니라 대화에 나설 명분을 주어야 한다.또 방미 중인 임성준 외교안보수석과의 협의를 통해 상호 양보와 동시 해결 방향을 담은 한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북한도 더 이상 미룰 게 아니라 ‘남북장관급회담을 14일부터 서울에서 열자.’는 남한의 제의를 받아들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중재안을 검토하고,대화에 나설 명분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 ‘평화협정 체결’ 당위론 급부상/정전협정 50주년… 平和해법 찾기

    올해로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았다.한편에서는 북핵개발 파문으로 북·미간 대립 국면은 점점 더 치열해지며 지난 93,94년에 못지않은 전쟁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남측 등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해 평화를 지향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쉼없이 나오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양심적 지식인,언론 등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3년은 현 정전협정을 남북한이 당사자로 참여하는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해가 돼야 한다는 당위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인 2003년에도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전쟁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53년 7월27일 오전 10시.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널문리-나중에 판문점(板門店)으로 불린다.-넓은 콩밭에 임시로 만들어진 대형 천막에는 3년여를 끌던 한국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을 대표하는 미군 4명과 북한군 4명이 탁자를 사이에 놓고 마주앉았다.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의례적인 악수도,대화도,눈빛 교환도 없었다.그저 무거운 표정으로 묵묵히 펜만 놀리며 문서에 서명할 뿐이었다. 한국어,중국어,영어로 된 문서는 각각 3통씩 9통.UN측과 북측 수석대표는 문서를 교환해가며 18번에 걸쳐 서명했다. ‘종전(終戰)’도 ‘평화(平和)’도 아닌 ‘정전(停戰) 협정’은 그렇게 불과 12분 만에 끝났으며,의례적인 악수마저 사치인 듯 양측 대표들은 초여름 날씨가 무색하게 찬바람을 일으키며 등을 돌렸다.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그들 등 뒤로 포탄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한국전쟁은 ‘일시 중단’됐고 분단은 ‘박제화’됐다. 중단된 이 전쟁으로 우리 국토는 남북에 걸쳐 산업시설,학교,공공기관,도로 등을 모두 잃어 초토화됐고 남북을 합쳐 정규군만 공식집계로 150여만명이 사망했다.민간인은 수백만 사망,수천만 부상자를 헤아릴 정도였다. 물론 남북이 50년의 분단과 대립을 딛고서 최근 이뤄낸 교류·협력의 성과는 참으로 눈부시다. 지난 97년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꾸준하게 추진했던대북 포용정책은 2000년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6·15남북공동선언’을 세계에 타전함으로써 소중한 싹이 움텄다. 이후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다.5차례에 걸친 남북 이산가족들의 대규모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남쪽 사람 50여만명의 금강산 관광,남북의 바닷길·땅길·하늘길 개통이 시작됐다. 이뿐 아니다.개성에,금강산에,신의주에 남쪽과 북쪽이 힘을 모아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여전히 전쟁중이다. 최근 10년 사이에만 93∼94년 핵위기,98년 금창리 핵위기,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고조되고 있는 핵전쟁 위기 등 한반도 상공을 감도는 전운(戰雲)은 떠날 기색조차 없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갈등과 대립의 ‘주범’의 하나로 정전협정을 지적한다.국제법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반도는 문제를 근원부터 해결하지 않는 한,즉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지 않는 한,언제든지 이런 문제에닥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반도 문제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등 근본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올해 위기를 넘기더라도 또 다른 전쟁 위기는 앞으로도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에도 적당히 타협한 채 덮어둔다면 한반도는 향후 ‘제3,제4의 핵위기’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金根植)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되는 국제적 협정을 맺지 않는다면 전쟁 위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 잠복해 있다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이밀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남겨진 과제는 간명하다.공약한 대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면 된다. 물론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우선 정전협정의 법적 당사자와 체결 당사자,법준수(이해관계) 당사자가 다르다는 법리논쟁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측의 ‘북·미 상호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을 따라간다는 국내외적인 시선도 부담스러울 것이며,미국의 견제와 압력도 견디기 힘들 만큼 전면적으로 밀려올 것이다.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법대 학장은 “여야의 당파적 이익을 넘어 초당적으로 평화협정 전환을 준비하며 재계·사회·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국력을 총집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노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kdaily.com ◆뚫리는 DMZ.MDL 지난해 9월 남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내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작업에 착수했다.남북을 잇는 철도·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에 따른 조치였다. 공사 초기만 해도 연말쯤이면 경의·동해선 임시도로 건설은 물론 이 도로를 통한 남북간 왕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MDL) 월선 절차를 둘러싼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이견에다 북한핵 문제로 불거진 국제적인 긴장 국면까지 더해져 일단 남북간 육로 통행 문제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정전협정의 상징,DMZ와 MDL 국방부는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시의 서부전선 DMZ내 MDL 부근의 경의선 철도·도로 건설현장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서울에서 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버스로 불과 한 시간 남짓. 도라산역 북쪽에 인접한 남방한계선 제2 통문을 거쳐 DMZ로 들어선 뒤 임시도로를 따라 버스로 1.8㎞가량을 이동,현장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도로 노반공사와 철도 부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특히 양측이 MDL을 중심으로 불과 200m 떨어진 ‘지척’에서도 쌍방간 아무 마찰없이 작업하는 모습은 민간의 여느 공사 현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공사가 완료된 임시도로 북단 뒤편에 설치된 간이 철조망과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소총을 든 채 경계 근무중인 병사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일말의 긴장감이 최근 북한핵 사태로 잔뜩 흐려진 한반도 기상도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듯했다.또 남북을 횡으로 가르며 군데군데 꽂혀 있는 붉은 색의 깃발은 MDL을 표시하는 것으로,이곳이 여느 평범한 공사장이 아니라 전쟁이 일시 중지된 정전(停戰) 상태의 땅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남북은 그동안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MDL을 기준으로 양쪽 200m 구간에한 해 하루씩 바꿔가며 작업을 해왔다.취재진이 방문한 날은 마침 남측이 MDL 가까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남측의 작업현장에는 건설교통부 관계자 수십여명이 철도 배수로 공사와 철로 부설을 위해 침목을 설치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현장에서 만난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200m만 더 철로를 깔면 북한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면서 “역사적 공사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쪽으로 불과 200m 앞에서 펼쳐지는 북측 작업현장에서는 북한군 20여명이 우리가 제공했다는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으로 본도로 노반공사를 벌이고 있었다.하지만 작업속도가 더딘 탓인지 MDL 부근에서 남측의 철도와 이을 북측의 철도 궤도는 아직 눈에 띄지 않았다. 임시도로는 철도보다 공사 진척이 다소 빠른 편이었다,폭 8m인 경의선 임시도로는 남북 양측이 모두 완공했고,MDL 통과 절차 합의만 기다리고 있었다. 또 본도로의 경우 경의선은 5월까지,동해선은 9월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오갈 수 있을까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문제는 사실 순수하게 ‘공사’ 측면에서만 본다면 지난해 말까지 모두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해법이 그리 간단치 않다.문제는 정전협정을 둘러싼 남북한과 유엔사간의 입장차,구체적으로는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갈등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올해 남북이 과연 MDL을 통해 육로로 오갈 수 있을지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게다가 북핵사태 등도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북한측은 MDL 통과문제를 군사보장합의서에 언급된 대로 남북한 당사자의 합의만 있으면 된다고 보는 반면,유엔사측은 북한측의 주장이 자신들의 존립 근거이기도 한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기도라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이다. 특히 이와 관련,리언 J 라포트 유엔사령관이 정전협정에 관한 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 발생한 북측의 DMZ내 기관총 반입사건과 관련,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DMZ안에서 정전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바람에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며 북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풀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다각적으로 진행중이다.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의선 연결로 대표되는 남북교류 사업을 현재의 ‘북핵사태’와 분리 대처하는 ‘병행전략’을 추진중이다. 특히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라포트 유엔사령관을 만나,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당국간 군사실무회담의 해법을 모색했다. 결국 북한과 유엔사의 갈등 양상이 어떻게 조정돼 나가느냐,그리고 북한이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여부 및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양자회담 안팎/시나리오별 北核 대응책 모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 하루 앞서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취할 보상책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조약을 미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수용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미 양국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로 촉발됐으므로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따라서 북한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전제 아래 북·미간 대화 재개 및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7일 TCOG의 공동발표문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무기사찰을 허용한다면 대화 재개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불가침조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정부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고만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동맹국들과 ‘협력해(shoulder to shoulder)’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불가침조약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자 협상에 참석한 우리측 고위급 관계자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회의에서 한국의 중재안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북한의 긍정적인 조치를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이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국의 중재안에 미국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은 “현 단계에서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는 어떠한 시사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북핵 사태를 긴급상황으로 규정하고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고 합의한 점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잡음을 해소하고 북·미간 대치국면을 해소할 접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안보리로 북핵 문제를 넘기지 않은 것은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간의 조율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mip@kdaily.com ◆임성준 수석,한미 북핵해법 시각차 조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에 무슨 ‘미션’을 주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수석은 전날 출국에 앞서 두 가지를 언급했다.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방법론의 큰 틀’을 조율하고,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태식(李泰植) 외교 차관보가 6∼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석 중인데도 임 수석이 또다시 미 방문길에 오른 것을 보면 뭔가 다급한 게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임 수석의 방미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이어 5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이 차관보와 면담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측에서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일각이기는 하지만 미 의회 및 언론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임 수석의 방미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임 수석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등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입장을 설명하고,이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일련의 한국내 반미 시위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주한 미군 철수 대비 언급 등에 대한 진의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관계가 헝클어졌을 때,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했을 때 우리 정부의 북핵 중재는 무의미해진다.”면서 한·미간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임성준수석 출국회견 “金대통령 核해법 美 전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하는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북한 핵 해법을 전달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 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간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김 대통령의 생각 등을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비교·분석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수석은 7∼9일 미국 워싱턴 방문 기간 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 등 행정부와 의회의 고위 외교관계자들과 연쇄접촉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MZ 임시도로 통과문제 北核과 분리 주내 풀릴듯

    남북한 당국의 비무장지대(DMZ)내 임시도로 통과 문제가 이번 주 안에 풀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3일 밤 만나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당국간 군사실무회담의 해법을 모색한 결과 상당히 진전된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정부는 경의·동해선 임시도로 통과문제 등은 ‘북핵사태’와 분리 대처하는 ‘병행전략’을 추진중인데,라포트 사령관도 우리측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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