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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한다고 남북관계 호전되나”/이홍구통일원 총리 일문일답

    ◎“정상회담 연기 아쉽다”뜻 북 이해했을것/김정일체제 출범 따른 대응책 이미 마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6일 월드컵축구 한국유치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다. ­북한이 김일성장례식을 갑자기 연기한 배경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며칠전 이미 1천7백만여명이 참배를 했다고 북한이 발표한 적이 있는데,기간을 연기해서 연인원을 자꾸 늘릴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최근의 조문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일성주석 사망은 한시대가 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조문을 가느냐,안가느냐라는 논란은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그렇다면 조문논쟁은 어떻게 정리돼야 한다고 보는가. ▲우리측에서 조문을 한다해서 남북관계가 잘되는 것도 아니고 조문을 하지 않는다고 관계가 악화되지 않는다.우리가 조문한다고 북한이 감격할 상황도 아니다.정부로서는 정상회담이 연기돼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그것이 모두다.이 정도만으로도 북한은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 알아들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지금은 어떻게 하자,말자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가만히 있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회담 전망은. ▲남북정상회담은 일단 연기하자는 쪽에서 연락이 와야 논의가 되지 않겠는가. 저쪽이 아직 장례기간인데 우리가 뭐라고 자꾸 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미실무접촉은 북측이 빠른 시일내에 한다고 했으니 내주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정일후계체제 출범후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복안은 마련돼 있는가. ▲복안은 있지만 현시점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전범조문이 동족애인가/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범민련,“방북의도 순수하다” 강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서거로 리념과 사상을 초월하여…민족적으로 애도를 금할 수 없다』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강희남목사(75)는 16일 상오 11시 45분쯤 서울 종로5가 신흥빌딩 6층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조문단 출발에 앞선 성명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강목사는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일성사망에 따른 조의표명과 조문단 파견에 대한 사회여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한 듯 다소 기죽은 목소리였다. 『냉전도 종언을 고하고 있는 전향적인 정세속에서 남한 정부가 이번 애사에 조의도 표하지 않고 민간차원의 조상행사를 막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 강목사는 이어 『입장이 서로 바뀌었다면 북에서 조의조차 없었겠느냐』면서 『범민련은 무엇보다 동족애의 차원에서 순수한 조문을 위해 판문점을 통과,방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범민련측은 당초 「고 김일성주석조문단」을 강목사등 범민련 소속 간부5명으로 구성했으나 이날 상오 1시간여동안의 간부회의를 거친 끝에 강목사와 안장호간사(30·가명)등 2명만 조문단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강목사는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동하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이 뻔한 마당에 우리 단체의 장래와 사정을 감안해 소수 대표만을 파견키로 했다』고 맥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강목사등 2명의 조문단은 낮12시쯤 사무실에서 나와 굳은 표정으로 번화한 종로6가의 인파를 헤치고 스텔라 택시를 잡아 탔다.이어 하오 1시 20분쯤 판문점으로 간다는 택시는 겨우 서울을 막 벗어난 경기도 고양시 내유검문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강목사의 연행과정에서 이 일대 왕복2차선 도로는 20여명의 보도진과 경찰·차량들때문에 한때 체증현상을 보였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강목사의 외침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 금세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실정법을 어긴」 설득력없는 외침은 유난히 인파가 붐비는 주말 하오의 통일로에 이내 파묻혀버렸다.
  • 북,“대화·통일의지 없다” 남측 비난/정상회담 재개전망 불투명

    ◎“김일성조문 무력 탄압” 트집/중앙방송/당분간 대남강경기조 유지할듯 북한은 16일 김일성사망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언급,『북남최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측의 대화와 통일의지에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내외통신과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남조선 당국은 남쪽 인민들의 김일성주석에 대한 조의표시를 총칼로 탄압하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면서 『남조선측이 국내외적인 여론 때문에 최고위급회담을 합의했다가 현재는 이를 완전히 저버리고 미·북 3단계회담에도 반대하는 등 북을 고립 말살하려는 본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트집잡았다. 이 방송은 또 우리측이 김일성사망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하지 않을 것이며 ▲정상회담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지적,이러한 발언의 이면에는 불순한 목적이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일성사망으로 지난 11일 북한측이 정상회담 연기를 통보해온 이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첫 반응이다. 북측의 이러한태도는 김일성사망으로 연기됐던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권력체제 안정이후 재개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계당국은 북한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재개한 데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런 트집을 잡고 나온 점으로 미루어 북측이 당분간 대남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일성장례 연기/일,“김정일승계 이상” 제기

    ◎일부선 “김일성가족간 알력” 추측/“조문객 모두 수용… 김정일 체제구축” 시각도 【도쿄 연합】 북한이 김일성주석 추도식을 돌연 연기한 이유를 놓고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 체제 안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한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는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교수(시즈오카대)는 전인구의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조문객을 모두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풀이하고 있다.김정일비서를 중심으로 한 북한지도부가 이같은 거국적 슬픔을 김정일체제 구축에 최대한 이용하려 장례식 연기결정을 내린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즈미교수는 국민의 슬픔이 깊으면 깊을수록 후계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릴 수 있을것으로 북한당국은 추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의일정도 두개로 나누어 19일 영결식에선 김일성에게 이별을 고하고 다음날 추도대회는 실질적 후계체제 출범의 날로 활용하려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일성의 죽음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전문가들은 시각을 달리한다. 현대 코리아연구소의 다마키 모토이(옥성소)이사장은 북한 장례위원회의 발표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면서 실제로는 ▲정권 후계작업에 뭔가 장애가 생겼거나 ▲추도대회에 참석할 군중에 대한 경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마키이사장은 일단 발표한 장례일정을 변경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로서 권력승계의 지연을 의미한다면서 추도대회에 예상 이상의 주민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자 군부나 공안당국이 돌발사태 경비에 자신감을 잃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의 사망사실을 발표하기 직전 내부적으로 불순분자의 색출을 강력히 지시한 사실이 있는 등 장례식을 계기로 민중의 불만이 폭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 연구소의 사토 가쓰미(좌등승사)소장은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사인을 둘러싸고 김일성일족간에 뭔가 알력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토소장은 김정일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두달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공식석상에 나왔을때도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고 지난 11일 김일성 시신을 공개했을 때도 몹시 여윈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 통일정책/「흡수」 배제속 경협에 치중/우리정부의 「김정일시대」대응

    ◎「3단계안」 기조는 그대로 유지해갈듯/북의 내부붕괴 등 돌발상황에도 대비 김일성사망후 우리정부의 통일정책은 기본적으로 「3단계 통일방안」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이다. 김일성주석이 죽고 그 아들인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했다고 해서 한반도의 「통일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일원이 15일 워커힐호텔에서 비공식적으로 개최한 「김정일체제 등장에 따른 정책변화 전망과 대책방향」 워크숍에서도 이 점이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북한전문가들은 『우리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김일성이 사망했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한 뒤 자제해오던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재개하고 우리측의 조문논란을 부추기는 행태등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은 주로 김일성의 대남전략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김일성에 대한 불신때문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수세적이고 때로는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줬다. 김일성보다 개방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김정일이 등장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보다 실용적으로 경협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또 우리측이 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성을 띨 것으로도 여겨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내부적인 요인으로 급격히 붕괴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나라안팎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단명으로 끝나고 북한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거나 심각한 내란에 빠져드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우리로서는 한반도가 급격한 혼란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체제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가능한한 지원을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열강들의 긴밀한 움직임도 예의 주시,이들을 주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있다.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4개국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반드시 남북한의 통일을 원한다거나 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한반도의 통일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긴요한 것은 물론 이들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통일에 유리한 한반도 주변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매우 어렵지만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현재 남북간에는 통일에 대해 하나의 묵시적 합의가 서있는 것 같다. 그것은 서로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는 점이다. 북한이 대남적화통일의 야욕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의 지배층은 남한을 흡수할 능력도 없고 흡수한뒤 통치할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 우리측도 김영삼대통령이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방식이 남북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통일방식이 될 것이다.
  • “북핵개발 불허“ 원칙 재천명/미상원의 대북지원 동결조치 배경

    ◎김정일체제 겨냥… 핵정책 연속성 강조 미상원은 15일 대외원조법안을 의결하면서 북한에 대한 원조는 핵개발의 완전포기가 확인된 후에라야 가능케 하는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북핵개발완전포기 확인후 대북지원가능」내용의 대외원조수정법안이 통과된 것은 시기적으로 북한의 김정일체제 출범과 함께 곧 재개될 미­북한간 제네바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등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하고 여기에 여당인 민주당의원들이 가세,만장일치 초당적으로 지지한 이 수정안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 포기할 때까지 미국이 대북지원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갖지않아야 하고 ▲핵개발계획을 중지해야 하며 ▲핵무기에 사용할수 있는 플루토늄을 수출해서는 안된다.또 미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핵개발 완전포기를 확인한뒤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대북한 원조에 관한한 행정부의 자의적인 재량권을 구속하고 있다. 물론 이 수정법안도 이미 하원에서 통과된 대외원조법안과 조정을 거쳐 양원합동회의에서 통합안으로 성안되어야 하는 등 법적 효력을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김일성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제네바의 미­북 3단계 고위회담 재개일자를 정하기로 한 만큼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수정안 내용은 향후 미국의 대북핵협상의 주요 지표를 제공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고위회담 재개를 앞두고 새로운 김정일체제가 김일성주석이 사망직전 추구해온 핵정책을 견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핵문제의 해결과 함께 미­북한간 정치·군사·경제분야 관계의 획기적 개선문제가 논의될 고위회담의 전제조건인 북한의 핵동결이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토퍼국무장관도 이날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정보들을 종합해볼때 북한도 제네바회담의 계속을 원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의 회담재개를 기대했다. 미국은 대화계속의 전제인 핵동결은 원자로에 핵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이미 인출,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임을 김일성으로부터 확약받고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것이니 만큼 김정일체제도 핵정책의 연속성은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김일성 장례식을 19일로 연기하고 이어 20일에는 추도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18일께로 예정되었던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도 21일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실무접촉은 어디까지나 고위회담 재개일자를 잡는 택일협의이기 때문에 한두 차례 접촉으로 족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고위회담도 이달중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통과된 대외원조수정법안은 앞으로 고위회담에서 북한의 경수로지원및 기타 경제적 지원문제를 논의할때 미행정부의 「북핵개발불용」의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수정안의 만장일치 의결은 미상원이 북한의 김정일후계체제의 출범에 맞춰 핵개발불가라는 의회차원의 단호한 대북메시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 「모택동식 절차」 준용 전망/장례식­추도대회 어떻게

    ◎추도대회 모보다 더 큰 규모로 치를듯 북한은 당초 17일로 예정된 김일성의 장례식 계획을 번복,19일에 장례식을 거행하고 이와별도로 20일에 추도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같이 장례식과 추도대회를 분리한 것은 장례식날에는 「눈물의 인산인해」를 이루고 추도대회는 소위 김일성의 「혁명위업」을 높이 평가하고 이의 계승이 중요하다며 김정일중심의 일심단결을 촉구하는 분위기 전환의 추대대회로 만들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추도대회의 여세를 몰아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등을 개최,노동당 핵심지도자들이 비밀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추대」를 추인하려는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김일성의 장례식과 추도대회를 어떻게 치를지는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상당부분 중국 모택동주석의 예를 따를 것 같다는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모의 장례식은 그가 사망한 10일 뒤인 76년 9월18일 천안문광장에서 1백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졌다.북한당국은 김일성 사망 이후 12일 뒤에 열릴 추도대회를이보다 더 큰 규모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의 장례식행사는 대략 19일 상오10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시부터 주석궁(금수산의사당)에 안치됐던 유해가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이때 김의 사망이후 허탈감에 빠진 북한주민들의 오열을 유발,「울음바다」로 추모무드를 이끌어갈 것 같다. 이어 20일 거행되는 추도대회는 「민족의 태양」이라고 떠받들던 그의 위상을 감안,12시 정각 3분간의 묵념으로 시작할 것 으로 보인다.이때 평양시와 각도 소재지에서는 조포를 쏘고 기관차와 선박들이 일제히 고동을 울리게 되며 묵념이 끝나면 고인의 업적보고와 추도사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도사는 한사람이 대표로 하기 보다는 당·정·군 뿐만아니라 각계각층에서 대표로 1명씩 나서 『김일성주석에 이어 김정일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어 우리식 사회주의를 완성하자』는 등의 충성다짐대회의 성격을 띠게 될 것 같다.물론 추도사를 맡는 사람은 향후 북한 권력의 중추가 될 실력자들이다. 추도대회가 끝난뒤 김일성의 시신은 일단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 안치됐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평양교외 단군릉 근처에 조성된 김일성기념관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이다.
  • 금세기 최대 “별들의 우주쇼”/천문학자·시민

    ◎서울대공원서 목성 관측/“충돌장면 직접 못봐 이쉽다” )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맞아 16일 하오7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목성축제가 펼쳐졌다. 한국아마추어천문가회와 천문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약 50대의 망원경이 동원되어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목성을 관측했다. 또한 일요일인 17일 하오5시부터 10시까지는 또한차례 목성축제가 열려 서울대 이시우교수의 혜성 충돌 설명등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21개의 핵으로 된 슈메이커­레비혜성은 일렬로 늘어선채 초속 60㎞의 빠른 속도로 돌진,17일 상오4시49분부터 22일 상오4시55분까지 6일동안 차례로 목성(지름 14만3천2백㎞)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지구에서 6억3천만㎞ 떨어진 목성의 뒤편에서 일어나 지구에서 직접적인 「충돌장면」관측은 불가능하고 목성탐사위성인 갈릴레오위성등의 관측활동이 기대된다. 그러나 하늘이 맑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7일 하오8시36분 네번째 충돌하는 D핵을 비롯,K핵(19일 하오 7시12분),N핵(20일 하오7시16분)등 3차례의 충돌 이후의 「목성주위 변화상태」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북,김 대통령 비방 재개/“대자보·조문 막지말라” 선동

    북한은 15일 김일성 사망이후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방방송을 재개하는등 대남 선동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당국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은 15일 상오 유령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빌려 『미국과 일본의 정상들까지도 김일성주석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때에 정상회담의 상대방만이 조폭하고 경망스럽게 행동하고 있다』며 김영삼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측은 이어 김일성이 김영삼대통령을 만나려고 한 것은 『민족을 위한 대범한 아량으로 한국당국자에게는 벼랑끝에서 받은 은공이나 다름없다』고 강변하면서 우리측에 『조의부터 표시하는 예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또 한국의 일부 대학가에 「애도 대자보」가 나붙고 정치권 일각에서 「김일성 조문」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지극히 의로운 소행』이라면서 『김일성을 추모하여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청년학생들을 탄압하지 말아야 하며 조문단과 조문객의 북행길을 막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 “「북 핵봉재처리」 비핵선언 위반”

    ◎평양,개방정책 추진할듯/이 부총리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기존정책을 대체로 답습하면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크리스찬아카데미 주최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대화모임에 참석,이같이 전망하고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북한이 앞으로 당면하게 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감안해 정책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에 대한 김일성주석의 기본정책구상도 김정일체제로 그대로 승계된다는 가정하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지난 8일 제네바의 미국과 북한간 회담에서 북한은 경우에 따라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IAEA규정에는 맞지만 비핵화공동선언에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정일,첫 공식활동/당·정·군간부 배석 해외동포 접견

    【도쿄 연합】 평양방송은 15일 김정일인민군최고사령관이 14일 김일성주석을 추도하기 위해 평양에 온 해외동포조문단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에 따르면 조문단은 한덕수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총련대표단과 재미한국인 등이며 이날 만남에는 이종옥부주석과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최광군총참모장,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등이 배석했다. 이와 관련,교도통신은 김일성이 죽은 뒤 김정일이 외부인사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김정일을 인민군최고사령관으로 호칭함으로써 비공식회견임을 비췄으나 주요군간부가 배석한 것으로 보도함으로써 이미 권력승계가 사실상 완료됐음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김정일의 최대적은 경제난”/불 르몽드·영 파이낸셜지 보도

    ◎후계자로 중·러 지지 못받아/남북통일 “끝없는 안내” 필요 남북한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끝없는 인내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지가 15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이날 남북한을 세계에서 통일이 돼야할 마지막 국가라고 전제,남북한이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평양의 고립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김일성주석의 후계자는 김주석을 대체할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더이상 그후계자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경제난은 후계자에게 외국의 원조를 강요하고 있으며 시간표상으로 오늘날의 국제사회에서 더이상 가치를 갖지 못하는 체제를 눌러 이기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남북 예멘도 통일을 이뤘고 두개의 중국도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이 냉전이 이미 끝난 마당에 냉전의 찌꺼기로 분단된 채로 남아 있다면 놀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은 통일을 서두르지 않고 있고 이는 북한이 동독에 비해 경제력이 열악하고 한국도 서독에 비해부유하지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채널이 고정돼 있는 국가임에 틀림없다.텔레비전이 동서독 주민의 정신적인 일체감을 심어주는데 일조를 했고 남북한은 두개의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14일 북한의 새 지도자로 떠오른 김정일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은 쇠퇴한 북한경제를 반전,붕괴되기 전에 구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의 김정일이 노동당,정부및 인민군의 최고위직에 오름으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하고 그에게 가장 중요한 도전은 지난 4년 동안 국민총생산(GNP)이 연평균 4·2% 하락하는 등 끝없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제를 붕괴로부터 구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부영의원 사무실 상이군경 20명 농성

    15일 하오2시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민주당 강동갑지구당 이부영의원사무실에 6·25참전 상이군경 20여명이 몰려와 이의원의 「김일성주석조문발언」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의원의 조문주장발언은 6·25를 일으킨 김일성의 죄과를 무시한 반애국적 주장』이라며 『이의원은 즉각 이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박보희씨(외언내언)

    『…40여년간의 억압을 끝장내시고 그렇듯 강력하고 기백있는 국가를 창건하시고 공화국을 이끌어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지 않는다 생각하니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진정 현대역사의 위인은 떠나가셨으니 우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김일성주석의 필생의 노력은 모두의 기억속에 영원히…』 북한측이 밝힌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의 북한주석 김일성조문내용은 우리를 너무도 어이없게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국제승공대회의 연사로 혁혁하게 공헌해온 그 박보희씨가 그랬다는 사실이 도시 이해하기 어렵다.다 알다시피 그는 통일교의 제2인자격인 실력자다.통일교는 지난 수십년동안 반공주의노선을 견지해온 종교단체다.그 확고한 이념을 언제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박보희씨의 활약은 눈부셨다.그런 그가 분단의 책임자이며 「적화통일」의 기도를 최후까지 버리지 않은 김일성의 죽음을 이런 식으로 조문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기존로선을 바꿔 김일성식의 통일에 동조할 생각이었다면 그런 천명이라도 했어야하지 않는가.또한 그는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의 사장이다.그의 조문이 그가 속한 종교단체의 총의인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신문의 생각인지는 확실히 해야 할 것같다. 세계일보 관계자가 부정하고 있듯이 그의 조문이란 것이 북에 의해 날조나 왜곡된 것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가 법을 묵살하면서까지 「조문행각」을 강행한 것에는 이런 악용의 소지가 처음부터 내포돼 있었다.그런데도 「조문입북」을 한 것은 그의 책임이다. 그의 교주의 「선산성역화」와 관계가 있는 행동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그런 것으로 이런 행동은 정당화되지도 않고 이해받기도 어렵다.남이 모르는 「사명」같은 것이 있는 것인지 별별 짐작이 다 든다.돌아오면 이 「이상한 짓」에 대한 해명을 위해 응분의 절차와 처리가 꼭 있어야 할 것이다.
  • 일,동해경계 강화/북 난민 유입 우려/순시선·초계기 띄워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 사망발표가 나온 지난 9일부터 북한으로부터의 난민을 우려해 동해에서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벌이는등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가메이 시즈카(구정정향)운수상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상보안청이 지난 9일부터 난민발생을 상정해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경계태세를 벌이고 있는 지역은 홋카이도의 제1관구(오타루)와 동북지방의 제2관구(시오가마),기타큐슈의 제7관구,노도반도의 제8관구(마이즈루),니가타의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이다. 동해에 배치된 순시선은 모두 10척으로 평상시보다 늘어난 것은 아니나 김일성이 죽은 뒤부터 항만경비선까지 초계에 나서 모두 공해감시를 위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공기도 정규순찰예정을 바꾸어 동해를 집중적으로 초계하고 있다.
  • 국도 3천7백㎞ 신·증설/10년간 15개 새로건설·35개는 연장

    ◎공단·항만과 연결 앞으로 10년 동안 15개 국도(2천5백25㎞)가 새로 건설된다.또 기존의 46개 국도가운데 35개는 길이가 늘어나는 등 도로망이 짜임새있게 조정된다. 따라서 지금의 46개 노선(동서축 및 남북축 각 23개)1만2천79㎞인 국도가 오는 2004년에는 61개 노선(동서축 31개·남북축 30개)1만5천8백46㎞로 3천7백67㎞(31.2%)가 늘어난다. 건설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일반국도 노선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연내 국도로 지정한 뒤 재원이 마련되는 대로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간선도로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급속히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국도노선의 조정으로 늘어나는 구간 중 1천70㎞는 새로 길이 뚫리고 2천9백20㎞는 지방도로에서 국도로 승격되며 2차선 이상으로 확장되거나 포장되는 반면 2백23㎞는 폐쇄된다. 신설되는 노선은 ▲해남∼원주 ▲대전∼안양 ▲나주∼부산 ▲하동∼성주 ▲목포∼일광 ▲창원∼선산 ▲장항∼영일 ▲부산∼영덕 ▲서산∼춘천 ▲포승∼생극 ▲강화∼원주 ▲인천∼춘천 ▲하남∼평해 ▲대정∼제주 ▲표선∼제주 등이다. 정비가 끝나면 30개 공단과 30개 지정 항만이 모두 국도와 연결되며 제주도의 국도를 제외한 모든 국도가 최소한 2개 도 이상을 지나게 된다.
  • “김일성 유언 남겼을까” 궁금증 증폭

    ◎「사망직전 상황」으로 추정한 「가능성」/왕성한 활동하다 급성 심근경색 돌발/의식 있었어도 「단순 부탁」에 그쳤을듯 김일성은 죽기 전에 유언이나 유서를 남겼을까.남겼다면 어떤 내용이었을까.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지난 8일 새벽 김일성이 사망한 뒤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와 방송,신문,외국 언론인,여행자등 어느 누구로부터도 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통일원은 밝히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김일성의 유언이나 유서 대신 생전에 남긴 가르침인 「유훈」을 방송하고 있다.『김정일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그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나가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김일성이 사망하기 직전까지의 행적과 상황을 더듬어 보면 유언을 남겼는지 그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김일성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6일.그는 광업관련 행사에 참가,「패기와 정열에 넘쳐」 경제발전 방향등에 대해 교시를 내렸다고 내외통신은 보도했다.따라서 이때에는 유언을 준비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7일 김일성은 갑자기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주석궁 내실로 옮겨졌다.이때 김일성의 상태는 매우 악화돼 회복불능이라는 판단을 김정일등 지도부는 내린다.조총련에 김주석에게 변고가 있을 가능성을 전달한 것등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그렇다면 이때 김일성의 주위에는 그의 임종을 지켜볼만한 인물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아들이며 후계자인 김정일,오랜 동지인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부인 김성애,딸 김경희등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만일 이 때 김일성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었다면 대부분 가족이면서 북한의 통치자들이기도 한 그들에게 유언을 남겼을 가능성이 많다.물론 의식이 없었다면 유언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통일원 관계자들은 김일성이 입을 열었다 하더라도 『정일이를 잘 돌봐줘라』하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일성주석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은 한번 집권하면 죽을 때까지 권력을 지켰다.이 가운데 유서를 남긴 것으로 기록된 대표적인 인물은 소련의 레닌과 중국의 모택동이다.그러나 이들이 남겼다는 유서는 발표된 뒤 안팎으로부터 끊임없이 조작의혹을 받아왔다. 레닌이 사망한뒤 스탈린은 『레닌이 「스탈린을 후계자로 지명한다」는 편지형식의 유서를 당 중앙위원들에게 남겼다』고 밝혔다.스탈린은 권력의 승계과정에서 일부에게는 그 편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사가들은 이 편지가 레닌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한 스탈린에 의해 조작됐을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레닌은 죽기 2년전부터 『스탈린은 성질이 난폭해 권력을 잡으면 안된다』는 말을 되풀이 해온 사실이 밝혀진 때문이다. 지난 76년에 사망한 모택동도 임종을 지킨 장모여인에게 여섯글자의 시 형식을 빌려 「당신이 있어 나는 든든하다」는 글귀를 적어줬다.모가 죽자 장여인은 이 글을 화국봉에게 건네줬다.화는 모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한 유서라고 내세워 집권했다. 김정일이 어떤 형식이든 김일성으로부터 유서를 받았다면 권력기반을 다지는데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 올 때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 유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을 것이다.
  • 북,일관광객 입국 허용

    【도쿄 연합】 북한은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기전 추진해온 일본관광객 입북허용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일본측 대리점에 전해온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북한의 국영 국제여행사의 일본내 대리점인 중외여행사는 일본에서 대북한 관광을 추진해온 일중여행사 등에 기존방침대로 입국사증(비자)을 발급해 북한여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고했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일본여행객의 북한방문을 허용해 왔으며 지난 92년의 경우 약 2천명이 북한을 관광했다.
  • “북주민밖의 참모습알면 유혈사태”/DPA,서방언론중 평양서 첫보도

    ◎수십년간 외부세계와 접할기회 철저 봉쇄/전문가들,「자리」 장기간 지켜낼까 회의적 북한주민들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사회주의의 깃발을 계속 높이 쳐들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수십년간 가려져온 외부세계의 참모습을 알게 된다면 북한내에는 유혈극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독일의 DPA통신이 13일 보도했다.다음은 DPA통신의 페터 레스만기자가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서방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현지발로 보도한 기사요지. 『전세계가 우리와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안다.그렇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계속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 것이다』 한 인민군소령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금 북한을 휘어감고 있는 것은 정치적 고립감과 마비감이다.북한은 과거 일제강점이나 한국전쟁,혹은 한반도 분단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역사적 사건의 희생양처럼 느끼는 듯한 분위기다.이같은 분위기는 사망한 김일성이 50년간의 독재중 주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적」들에 대항토록 끊임없이 주입시키면서 서방과 단절시켜온 결과로 봐야할 것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저항이나 반대는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최소한 공개적으로는.수도인 평양은 회색빛 콘크리트로 이뤄진 삭막한 모습에다 수많은 기념물과 동상,텅빈 호텔로 이뤄진 도시다.주민들은 외부세계의 전모에 한번도 접할 기회가 없었다.라디오와 신문들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이들은 언제나 공식적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기사만 다룬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모습과 빈곤상에도 불구하고 식량공급만은 충분한듯 비쳐진다.평양의 한 외교관은 배고픔의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당 지도자 양성소인 평양국립경제연구소의 한인호 교수는 『우리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있고 경제는 번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구권 붕괴이래 북한이 사실상 경제파탄과 정치적 고립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불문의 사실이다.북한이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38개국에 불과하다.그나마 어느때보다 서방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경제실정에도 불구하고 국교를 가진 나라중 서방국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한교수는 다른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것은 『당의 지침을 무시하고 돈에만 탐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이와 전적으로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정치적 이념도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한 북한이 중국의 경제 자유화노선을 도입할 가능성도 부인한다. 이제 북한의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는 김정일이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을 회생시키는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마저도 오래 지켜낼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한 전문가는 『주민들이 지난 수십년간 자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이 금지되어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필연코 유혈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 “김정일 최고수위에”/당·정·군 완전장악 시사/평양방송

    ◎“새지도자” 첫 호칭/중국 【내외】 북한은 12일 김정일이 당정군 최고수위에 올랐다고 밝힘으로써 내부적으로 김정일 권력승계가 완결되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하오 평양방송을 통해 『수령의 유일한 후계자인 지도자동지를 당과 국가, 혁명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김정일의 영도를 높이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의 완성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며 혁명의 한길을 끝까지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의 이같은 보도는 김정일이 김일성이 갖고있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당군사위원장 등 3개 요직을 승계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북한방송이 이렇게 시사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례식후 발표 할듯 【모스크바 연합】 북한의 김정일은 김일성주석 장례식 이전까지는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로 선포되지 못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3일 평양발로 보도했다.이 통신은 평양의 외국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해서 장례가 끝나는 17일 이전까지는 김정일을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를 선출하기위한 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경 AFP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13일 김정일을 북한의 「새지도자」로 호칭함으로써 중국정부가 그를 김일성주석의 후계자로 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총리는 이날 하오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몇시간이 안돼 김주석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조의를 표하면서 주창준북한대사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지도자 김정일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총리가 김주석의 영정앞에서 세번 절했으며 방명록에 「위대한 김일성주석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주북한대사는 이에 대해 『김정일의 영도하에 북조선인민은 슬픔을 용기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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