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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소감 “백문이 불여일견”/북대표 워싱턴교포 환영행사

    ◎“골프 치러 북가도 되나” 묻자 웃기도/일부 교포들 “빨갱이” 외치며 항의시위/김정일 「최고 영도자」·「사령관」 호칭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워싱턴 전문가회담의 북측 대표단 5명은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재미 함경향우회가 알링턴의 우래옥에서 주최한 환영오찬회 참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박석균 외교부 미국담당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미수교협상단 환영오찬회」에 참석하기 앞서 함경향우회 및 교민단체 간부들과 우래옥 별실에서 약 30분간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를 교환한 뒤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나누기도. 박단장은 주남훈 향우회회장의 소개로 최병근 워싱턴 한인총연합회장,송제경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잠시 환담.주회장은 『이분들의 이날 행사참석 여부를 놓고 오늘 새벽 2시까지 한인회에서 격론을 벌였는데 전직회장들과 고문들이 참석을 만류했지만 이분들은 용기를 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 최회장은 『많은 교민들이 부를 축적,여가로 골프를 치는데 북한과 사업을 하면서 골프도 쳤으면 좋겠다』며 『북한에 골프장은 몇개나 되는가』고 묻자 박단장은 『여러개 있다』고 답변.최회장이 다시 『재미교표 골프팀을 구성해 골프를 치러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박단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 박단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공식대표단으로 워싱턴에 들어온 것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호 협력정신을 발휘하여 영사 및 실무적인 모든 문제들을 토론으로 해결했다』고 강조.그는 이어 『남은 문제는 그저 대사관 건물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해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지칭하기도. 그는 『미국에 와서 보니 듣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는 질문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변. ○…대표단중 미국담당 과장으로 소개한 박명국씨는 방문소감을 묻자 『워싱턴이 행성 바깥에 있지 않나 했었는데 현대과학의 발달로 와보니 결코 멀지않았다』고 말해 미국과의 친근감을우회적으로 표시.박단장에 이어 최병관,박명국,한성렬(뉴욕 유엔대표부 공사),김명길 순으로 소개된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 배지」를 부착했는데 박단장과 박과장은 휘날리는 깃발 모양의 바탕을 한 약간 큰 배지를 단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붉은 바탕에 컬러초상화가 있는 작은 배지를 부착.이들은 한 교포언론 사진기자가 배지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정색을 하며 카메라를 물리치기도. ○…우래옥 1층 연회실에서 열린 환영오찬회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절절히 담은 주향우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단장의 답사,뷔페식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오찬 때는 북측 대표단이 교민들 테이블에 한사람씩 나눠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계속. 박단장은 답사에서 『조국에서는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모시고…』라고 말해 김일성주석 사망 후 권력승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으나 김정일에 대한 수식어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을 사용. 이날 북측 대표단이 환영회를 마치고 뉴욕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식당을 나서자「재미애국반공동지회」소속의 교민 6∼7명이 피켓을 들고 『미주 빨갱이는 평양으로 이민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여 주최측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 자원재생공사서도 공금 6천만원 횡령

    환경처산하 한국자원재생공사(사장 김창제)는 6일 영남권본부 성주사업소 정도이소장등 사업소직원 5명이 재활용폐기물을 수거해 거둬들인 수익금 6천6백여만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성주경찰서에 횡령혐의로 고발했다.
  • 일본/“사찰내 여성차별 없애자”/절 거주가족 문제모임서 캠페인

    ◎주지자녀 부모역 등 격무 시달려/“종교인으로서의 지위 향상” 도모 사찰에서 「여성차별」을 철폐하자는 운동이 일어난다? 다소 이상하게 들리지만 요즘 일본의 일부 사찰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일본 불교는 대처가 허용되는 종파가 많아 「여성문제」가 제기될 토양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절에 살고 있는 가족을 「지조쿠」(사주)라고 부른다.승려의 결혼을 공인하는 정토진종에서는 주지의 부인을 「보모리」(방수)라고 부르며 보모리는 교화활동 등의 보좌역을 하도록 제도화돼 있다. 올해 5월 정토진종의 본원사파 도쿄교구의 보모리들이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지조쿠여성전문위원회」를 결성했다.10월 연수회에서는 『집안일,사원내 청소,전화 당번에다가 신도들의 접대,게다가 주지의 처,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호소하는 팸플릿을 배포하기도 했다.이들은 이어 『하지만 주지 선거권은 없는 실정.종회선거 규칙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개선을 요구.정토진종 대곡파는 남성주지 후계자가 없을 때는 여성주지도 허용한다.바꿔 보면 그만큼 남녀간 격차가 있는 셈.「진종 대곡파의 여성차별을 생각하는 여성모임」이 최근 발행한 회보에서는 「남편」들의 몰이해를 탄식하는 이야기들이 실리기도 했다. 한편 조동종의 기관지인 조동종보에는 최근 『주지들이 신도 앞에서 설법하는 것을 가정에서도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고언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처가 제도화된 종파들은 그나마 나은 편.대처가 묵인되면서도 일부 종파의 승려 부인은 근세초까지 「그늘 속의 존재」였다.요즘도 「주지와 함께 밖에 걸어다니지 말 것」이라는 주의를 듣는다고 한다. 이들의 요구는 ▲격무 ▲노후 생활 우려 ▲잡용직이 아닌 종교자로서의 지위향상 ▲종문운영 참여 등으로 집약된다.이와 관련,「지조쿠여성전문위원회」의 니시야마위원장은 『단순한 대우개선이 목표가 아니다.차별체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신심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차별문제에는 유달리 문제의식이 엷은 일본 사회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전도가 험난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NL계 총학생회장 서울14개대서 당선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등 전국 주요대학의 최근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김일성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학생운동을 펴온 민족해방계열(NL) 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거가 끝난 서울지역 소재 30개 4년제대학 가운데 NL계열이 당선된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동국대·경희대·국민대등 모두 14개대로 50%에 이르렀다.
  • 백제사찰 오합사터 발견/와당 등 대량 출토

    충남 보령군의 성주사지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시대의 사찰 오합사터가 발견되고 백제시대의 와당,통일신라시대의 괴면와,납석제대좌 및 고려시대의 삭조불상등 중요유물이 출토됐다. 충남대학교 박물관(관장 최근묵)은 문화재관리국의 성주사지정비 복원사업의 하나로 충남 보령군 성주면 성주리 74일대의 성주사지를 발굴한 결과 통일신라시대의 유구층 하부에서 백제시대의 사찰 건물터를 확인하고 백제시대 연꽃무늬 와당과 통일신라시대의 각종 기와,납석제대좌등을 발굴했다. 이번 발굴결과 오합사의 건물구조는 중문의 뒤로 탑,금당,강당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서기 600년경 백제시대에 초창되어 850년경에 1차 중수,12세기에 3차 중수,16세기에 3차 중건하기까지 천여년이상된 사찰건물로 기능이 밝혀졌다.
  • 무사고 운전경력 서류위조/개인택시면허 부정발급

    【대구=남윤호기자】 대구지검 특수부 권영석검사는 15일 개인택시면허를 받으려는 택시기사들에게 무사고 운전경력증명서를 만들어준 최금복씨(43·대구시 달서구 월성주공아파트 105동 1507호)등 3명을 공문서위조혐의로 구속하고 전직 경찰관 신성진씨(46·달서구 월성동 36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개인택시면허를 부정발급 받은 최해용씨(45·대구시 남구 대명동 2014의 55)등 무자격운전자 11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 어선­상선 충돌/선원 11명 실종/전남 신안앞바다

    【목포=박성수기자】 12일 상오 5시30분쯤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 서방 1백5마일 공해상에서 마산 선적 저인망어선 93t급 92 춘동호(선장 신춘환·34)가 침몰,기관장 조성주씨(33·경남 양산군 운산읍 용산리 962)등 선원 11명이 실종됐다. 사고해역에서 같은 선단 91 춘동호에 구조된 선장 신씨는 『짙은 안개속에서 조업중 선체가 회색인 대형상선이 뱃머리로 들이 받아 침몰했다』면서 『이 상선은 충돌사고를 낸뒤 북서쪽으로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남북대화 앞서 한국 사과해야”/주태 북대사

    【방콕 로이터 연합 특약】 한국측이 김일성주석 사망 이후 취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는 남북회담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태국 주재 북한대사인 리도섭이 2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리대사는 이날 『아시아지역의 가장 오랜 집권자이기도한 김주석의 사망은 국가적·민족적으로 볼때 큰 손실이었다』면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 등 세계 주요인사들이 애도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까지 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김주석 사후 애도의 표시는 커녕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진보적 인사들의 조문을 불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문화답사여행 붐/깨진 기왓장에도 역사의 숨결이…

    ◎「백제문화를 찾아서」 동행취재기/해남·공주등지 주말엔 4∼5개팀 동시 방문/우리역사 새롭게 공부하며 문화의 참멋 체험 「답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모은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저)와 판소리 영화 「서편제」 이후 현장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답사기행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요즘 전남 해남이나 백제 문화권인 공주·부여등 인기 답사지역의 경우 주말에는 4∼5개 답사팀이 방문,혼잡을 이루기도 한다. 가을색이 절정에 이른 10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여성문화예술기획(대표 이혜경)이 마련한 가을문화답사기행 「백제문화를 찾아서」에 동행했다. 『그려진대로 보지말고 그 배경과 이면을 파악하고 화려한 보물찾기식 역사관을 벗어 나십시오』­.29일 하오 2시 서울을 벗어난 참가자들은 차안에서 현지 역사 길잡이 이해준교수(공주대·역사학)의 강의를 들으면서부터 「역사를 새로 보는 방식」에 흥미와 긴장감을 느꼈다. 참석자는 50명.국민학교4년생 아들과 답사여행만 수없이 쫓아다닌 고교 교사 아버지,결혼11년만에 처음으로 여행한다는 주부,낙엽따라 훌쩍 나섰다는 직장인,40·50대 부부등 다양한 면면들이다.일상을 벗어나 1박2일의 빠듯한 일정동안 한가족처럼 지내며 이웃을 확인하는 모습 또한 현장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문화의 참멋을 배운다는 것 외에 답사기행이 갖는 매력임을 알게 한다. 주부 김순희씨(32)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공부할 수 있는 것 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느꼈다』며 『여행이 내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마침 공주대에서 열리고 있던 「동학농민전쟁」1백주년 기념 예술제에 참석,백제부흥에 힘쓴 장군들의 영혼을 달래는 「은산별신굿」을 참관한 일행은 숙소에서 「교육문제」「여성문제」등을 놓고 자신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이튿날 첫 일정은 진노랑색 감나무의 군집이 단풍을 압도하는 계룡산 갑사산책.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백제인의 섬세한 솜씨를 드러내보이는 부도탑과 당간지주,구리종에 깃든 역사를 음미하는 코스였다.백제 마지막 도읍 부여에서 박제된 박물관과 백마강,부소산성,낙화암이 만들어내는 애틋한 정취와 「새롭게 조명하는 백제」를 느끼며 뱃길을 따라 무량사·성주사터로 옮겨갔다.일행은 발굴 작업이 한창인 성주사지에서 길을 멈춰 부여문화원 김인권 사무국장의 열정적인 설명과 함께「찬란한 보물 유산」이 아닌 깨진 기왓장,사금파리,잡초에 묻힌 돌무덤의 의미를 되새겼다.오랜만의 여유를 찾기 위해 혼자 참석했다는 박영보씨(41·출판업)는 『다음번 겨울문화기행에는 남편·아이들과 참석해 함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현장에서 진지하게 배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틀 동안 참석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듣고 답사활동을 하면서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동안 우리문화를 하찮게 여겨왔다는 한 참석자의 말이다.
  • “정전협정의 「평화」전환에/한국,적당한 역할을”/중국외교부 대변인

    심국방 중국외교부대변인은 1일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이날 이영덕 국무총리와 이붕 중국총리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정전협정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한반도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두달전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완전 철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또 김일성주석 사후의 북한정세에 대해 『안정되어 있다고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 오진우 병세 “예상밖 중증”/검진결과 어떻게 나올까

    ◎차 혼자 못타… “수술·치료 불능” 추측/김일성 추도식때도 휠체어 참석 오진우 북한인민무력부장이 27일 병원검진을 받는데는 단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검진이 있기전 프랑스 외무성이 외교경로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오부장은 이날 하루동안 종합검진을 받기로 돼있었다. 물론 하루종일을 뜻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이렇게 짧은 검진시간은 파격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따라서 짧은 검진시간이 의미하는 오부장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벤박사를 팀장으로한 의료진은 오부장에 대해 병명조차 밝히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의료비밀을 지키고 있다.검진결과는 빨라야 29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때 쯤이면 정확한 병세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 가장 지배적인 관측은 오부장의 건강은 예상 밖으로 악화돼 있다는 것이다.관측통들은 프랑스의료진은 사전에 오부장에 대한 병력기록을 평양의 의사들로부터 건네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록을 토대로 오부장을 실제로 만나 검진한 결과치료나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으리라는 추측이다. 특히 오부장이 이날 검진을 받고 나오면서 보인 행동은 그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오부장은 승용차에 혼자 타지도 못해 주변의 북한관계자들이 머리를 눌러줘서야 겨우 몸을 승용차 안에 넣을수 있었다. 그는 또 지난16일 고김일성주석의 사망 1백일 행사 때는 부축을 받으면서 행사장에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다리의 불편함이 매우 심한 정도라는 점을 뒷받침 한다. 김정일도 오부장의 건강이 치유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라는 평양의사들의 보고를 받고 마지막 「시혜」차원에서 특별기까지 내줬을 것으로 소식통은 보고 있다.혁명세대에 대한 예우를 베품으로써 다른 세력들의 충성을 유도하는 것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부장을 태워온 특별기가 평양으로 돌아가 그의 파리체류가 장기화 될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이는 오부장이 수술을 받아 입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원측이 오부장의 도착전 미리 모든 준비를 갖춰놓았기 때문에 검진시간도 짧게 걸렸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도착하자 마자 혈액검사,세포조직검사등의 검진을 했고 그래서 30분만에 끝날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특별기는 전세를 내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 돌아간 것이고 그의 건강이나 장기체류와는 무관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한다.그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은 검진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관측이다. 또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77세의 고령에다 다리의 불편함이 겹쳐 몸에 칼을 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따라서 그의 파리체류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그의 평양행은 돌아간 특별기가 다시 오기보다는 파리에서 북경을 거치는 일반 비행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많다.
  • 특별기 타고 급행…“폐암 중증” 관측/오진우,왜 갑자기 파리 갔나

    ◎주치의등만 수행… 정치목적 없는듯/의료수준·인도적 정책 고려 불 선택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폐암치료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입국 신청 4일만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20일 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오진우부장의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는 것이다.프랑스정부는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 「거물」의 입국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이틀 뒤인 지난 22일 알렝 쥐페 외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입국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진우부장은 비자를 받은지 이틀 뒤인 24일 서둘러 평양을 출발했다.그의 비자발급을 위한 입국 목적도 「폐암 치료」라고 돼 있을뿐 아직은 그가 중병을 앓고 있는지 단순한 검진차원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수교국간의 영공통과 문제로 특별기보다는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달라는 프랑스정부의 의사전달에도 굳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 특별기를 타고온 점등을 보면 그의 폐암이 중증일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진우부장을 수행한 인물은 주치의2명,간호요원 2명,경호원 1명,통역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그의 프랑스 방문에 신병치료 이외의 망명등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 시내 라에넥병원은 파리의 6대 종합병원의 하나로 호흡기전문 병원이다.그러나 26일 현재 그의 병원입원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가명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부장이 중국 등 수교국을 두고도 프랑스를 택한 것은 프랑스의 발달된 의료기술,프랑스와의 관계및 프랑스의 인도주의적 정책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프랑스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회당 정권의 출범으로 서방국가 가운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84년 12월에는 통상대표부에서 일반대표부로 승격됐다.평양의 양각도호텔도 프랑스 기업이 투자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의료기술은 에이즈 백신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또 고 김일성주석의 심장박동기도 프랑스 의료진이 방북해 달았을 만큼 북한에는 프랑스 의료기술이 친숙한 점도 고려된듯하다. 또 프랑스가 미수교국의 지도층이 치료나 검진을 희망하는 때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해준 전례들도 오진우부장의 프랑스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프랑스는 지난 85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제2인자의 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리비아의 외무장관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경유하는 과정에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한 적이 있다. ◎오진우의 전력과 최근 행보/항일유격대출신 혁명 1세대… 77세로 거동 불편/군 좌지우지… 김정일과 권력투쟁설 올해로 만 77세인 북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는 최근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노쇠현상이 뚜렷했다.가장 최근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6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회였는데 이때 다리를 저는등 거동이 몹시 불편한 모습으로 북한 TV에 비쳐졌다. 그는 김정일에 이어 권력서열 제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 이후 몇몇 주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과의 불화설등 그의 신변을 둘러싸고 이상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즉,7월20일 중앙추도대회 후 첫 중요행사인 「7·27 전승기념일」 행사에 군원로이며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그가 당연히 참석해야 했으나 불참했고,이어 9·9절(정권수립기념일)행사,10월11일의 단군릉 개건 준공식등 비중있는 행사에 잇달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다만 지난달 20일 추석을 맞아 「혁명열사릉」에 헌화한 뒤 다음날인 21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사망 45주 추모회에 참석했고 또 하루 뒤인 22일 김정숙동상에 헌화한 사실이 전해졌다.생전에 두터운 교분을 유지해 왔던 김일성부부,혁명열사 추모행사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폐암이라는 오의 병력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86년 9월께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의식불명의 중태에까지 빠졌었다는 것이 전부일 정도이다.당시 오는 한 연회에 참석한 뒤 만취된 채로 차를 몰고가다 평양시내 전승기념관의 가로수를 들이받아 9개월가량 고위 당정간부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때 김정일이 헬리콥터까지 동원,긴급 후송을 하도록 지시하고 치료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돼 김정일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그의 출생연도가 김일성보다 불과 5년 아래인 1917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폐암이 아니더라도 노환을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원 출신으로 혁명 1세대를 대표하고있는 그는 김일성과함께 오늘의 북한 체제를 구축한 주역의 한사람이다.함남 북청출신인 오는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구조에서 언제나 2인자로 군림함으로써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옛 소련보병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을 수료한 뒤 항일유격대에 가담한 오는 45년 10월 인민군 최고사령부 호위국장에 취임하면서 북한 군부의 핵심라인에 올랐다.이어 60년 8월 1집단군 군사령관을 거쳐 당정치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마침내 76년 5월 인민무력부장에 취임,군부를 장악했다.92년 4월에는 원수에,93년 4월에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실질적인 3인자 지위에 있다가 김일성이 죽자 권력서열 2위로 뛰어올랐다.최근에는 그의 「거세설」·「연금설」과 함께 아들의 중국탈출설도 나왔었다. ◎“오진우란 환자없다” 입원 부인/파리병원 주변 스케치 ○…파리시내 비노가에 있는 북한 일반대표부는 오진우 부장의 방문에도 불구,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북한측 한 관계자는 기자가 전화를 걸어 오부장이 대표부내에 있는지 등을 묻자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면서 『왜 그리 관심이 많으냐』고 딱딱한 반응. 북측은 한달여전부터 폐암치료병원을 물색해 왔으며 암치료약을 상당분량 구입해 평양으로 수송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오늘중 검진 받을것” ○…오부장은 입원할 병원이 워낙 취재진에게 노출돼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거소에서 의사왕진을 통해 진료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라에네크병원측은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오늘 이 시간 현재 「오진우」라는 환자는 병원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고 발표. ○노출우려 왕진 가능성 ○…프랑스 내무부는 26일 상오 오부장이 이날 중 라에테크병원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외무부는 검진결과에 따라 입원,수술,귀국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외교소식통,망명 일축 ○…한 외교소식통은 오부장이 망명할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정부는 인권탄압등의 경우에 한해 망명을 허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일축. 이 소식통은 『오부장의 프랑스방문이 핵문제합의문 채택에 이어 남북대화등 관계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 이적단체 새오름 조직/6명 구속·3명 수사

    경찰청보안국과 국군기무사는 25일 제주지역에서 김일성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조직을 결성,김일성에 대한 추모식을 거행하고 추모혈서를 쓴 이적단체 「새오름」 조직원 고창덕씨(26·제주대 축산과3)등 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방위병 고광덕씨(22)등 군인 3명을 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 “19개월 협상 끝냈다”… 축제 분위기/북­미서명 제네바 스케치

    ◎전체회의 40분… 서명은 2분만에/북,회견때 풍경화 떼내고 김정일 초상화 걸어/“갈루치는 진지” “강은 영리” 서로 상대방 칭찬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21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합의문에 서명,1년 7개월동안 진행된 핵협상을 완전 종결지었다.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은 이날 합의문 서명보다는 석별의 정을 나누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 두 대표는 하오3시30분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쪽 대표단을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40여분동안 대표단 전체회담을 열어 지난 16일 얼굴을 붉히며 헤어진데 대한 맺힌 감정을 풀었다는 후문.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은 이어 하오4시10분쯤 대표부 본관건물로 자리를 옮겨 15분에 걸쳐 환담을 나누며 선물을 교환했는데 갈루치대사는 강대표에게 책을 선물로 줬으며 강부부장은 대신 술을 줬다는 것. ○책­술 선물로 교환 ○…두 수석대표는 이어 하오4시30분쯤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순으로 서명식장에 들어서 마련돼 있는 서명테이블에서 서명식을 거행. 갈루치대사와강부부장은 대표단이 뒤에 배석하고 1백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문으로 돼 있는 합의문에 각각 서명한뒤 이어 상대방이 서명한 합의문에 자신의 서명을 하는 식으로 2부의 합의문에 2분여만에 서명을 완료. 두 수석대표는 합의문을 각각 교환한뒤 또다시 대표부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두번째로 환담을 교환. 갈루치대사는 하오5시쯤 승용차편으로 북한대표부를 떠나 미국대표부로 향했는데 한 기자가 회담이 진행될 때 취재해오듯 『진전이 있었느냐』고 농을 건네자 어이가 없는 듯 웃으며 박수를 보내기도. ○“클린턴 「각하」 존칭” ○…강부부장은 이어 5시15분 다시 서명식장으로 돌아와 1시간여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문에 대한 소감 등을 피력. 이때 강부부장은 앞서 회담 상대역인 갈루치대사와 축하주를 상당히 주고받은 듯 얼굴이 붉게 술기가 올라있는 상태. 그는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최고지도자」(Supreme Leader) 「각하」(His Excellency)등 극존칭을 사용했다고 강조한뒤 『클린턴 대통령이 경수로보장과 보상을보장하는 서한을 최고지도자인 김정일동지에게 보내왔다』며 『친애하는 지도자이자 국가최고지도자인 김정일동지가 서명을 하라고 나에게 지시했다』고 김정일에게 「최고지도자」라는 호칭을 몇차례에 걸쳐 사용. 한편 북한대표부는 이날 서명식을 할 때만 해도 맞은편에 걸려있던 풍경화를 떼어내고 회견 때는 급히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로 교체하는 등 김정일의 홍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 북한측은 또 회견장에 황구렁이술·인삼곡주·불로술등 북한술을 비롯해 음료수와 다과를 내놓아 눈길. ○…이날 회견장에 취재진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미대표부의 쉐리던 벨 공보관은 미국측 기자를 선별적으로 우선적으로 입장시켜 빈축. 벨공보관은 미국기자들을 먼저 입장시킨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어서 부당하지 않다』고 주장.이에 대해 주최측도 아닌 사람이 남의 대표부에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 ○…갈루치대사는 하오7시부터 미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강부부장이 1시간동안 회견을 한점을 의식한듯 그도 1시간남짓 회견을 진행. 갈루치대사는 강부부장이 그에 대한 인상을 『회담장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이었고 그들 정책의 옹호자로 생각한다』고 치켜세운데 화답이라도 하듯 『강부부장은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가. 북­미 고위급회담의 강석주 북한대표와 로버트 갈루치 미국대표는 21일 제제바에서 역사적인 기본합의문에 서명한뒤 각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합의문이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대한 문건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양측대표의 일문일답. ◎갈루치 미수석대표/“「비밀문서」는 합의문을 구체화한 것” ­북한과의 이번 회담결과가 위험스런 선례를 남기지 않겠는가. ▲백만대군을 배치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이웃국가들이 흑연감속 원자로에 대한 보상과 경수로교체를 위한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같은 경우가 또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금세기 말까지는 북한의 핵무기보유 여부를 알 수가 없는데. ▲그에대한 답변은 경수로가 건설되는 어느 시점에서 나올 것이다. ­냉각수조에 저장된 사용 후 핵연료봉의 상태는. ▲현재 방사능 누출 위험이 있는지 언제 위험상태에 놓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상태는 모르지만 실무급 협의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 ­비공개 합의문서의 내용은 무엇인가. ▲기본합의문에 언급된 조항들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우리는 이를 비밀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당신은 한국역사에 남을 인물이 됐는데 한국민에게 할 말은. ▲이번 합의로 남북한의 모든 한국인들에게 기회가 왔으며 양쪽이 모두 이 기회를 포착하기를 희망한다.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을 위해 어느 나라와 협의할 것이며 또 언제,어디서 발족시킬 것인가. ▲미국이 주도하는 KEDO에는 한국·일본·러시아·중국 및 기타 아시아국가들과 서유럽국가등 9∼10개국을 참여시킬 것이다.앞으로 1개월 이내에 첫 모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북한 핵시설의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합의문에는 이 문제해결 위한 비용을 광범위한 의미의 국제사회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기본합의문 서명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보는가. ▲물론이다.이 합의문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및 동북아시아에서의 핵무기의 확산위험과 국제사회 및 핵확산금지체제 전체에 대한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강석주 북수석대표/“IAEA사찰은 5년뒤에나 가능” ­일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 이유와 비공개문서의 내용은. ▲양해각서에 합의한 것은 기본합의문을 해석하기 위한 것이다.기본합의문에 구체적인 실무문제까지 포함시키기에는 양이 많아 따로 합의,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미국의 갈루치 핵대사는 5년 정도로 보고 있다.그 정도 기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클린턴 미대통령으로 부터 보장각서를 전달받았는가. ▲전달 받았다. ­경수로는 미국이 어떠한 형태를 선택하든 받아들일 것인가. ▲경수로는 미국이 책임지고 보장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남북대화재개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이번 회담은 전적으로 핵문제에 관한 두 나라간의 회담이었다.문건의 제목도 미­북한 합의문이다.남북대화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합의문에 반영했다.합의문 이행의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따라 대화해 나갈 것이다.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라고 호칭한 이유는. ▲우리의 심정을 담아서 김정일동지를 최고지도자라고 지칭하고 있다.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는 김일성주석의 유일한 후계자다.미국대통령도 이를 인정,공식서한에서 최고지도자라는 존칭을 사용했다.그가 공직을 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클린턴 대통령이 보장서한을 보냈는데 김정일의 답서가 있는가. ▲보장서한은 우리 보다 미국측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보낸 것이다. ­비공개 양해각서는 어느 쪽이 먼저 제의했는가. ▲쌍방의 합의하에 나왔다. ­회담 도중 김정일과 직접 접촉했는가. ▲여기에 남아 전보로 연락했다.
  • 일 10억$ 부담의 숨은 뜻(북핵타결 이후:5)

    ◎“신질서에 동승” 대북수교 큰 기대/경제력 바탕 동북아 발언권 확대 겨냥/“미주도 화해기류에 북도 따를것” 판단 제네바합의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경수로가 건설되기 시작하는 것과 함께 남북한 대화와 북한·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동서냉전 최후의 잔류지였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는 일거에 새롭게 형성되게 된다.이번 합의는 단순히 핵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한국전이후 계속돼온 한반도의 적대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80년대 들어 꾸준하게 제기돼 온 4강에 의한 남북교차승인은 이제 시간문제인 셈이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일본의 행동에 가장 큰 제약의 하나였던 북한 핵문제가 이제 일거에 풀려 나가는 문턱에 서게 된 것이다. 그 때문에 일본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되면서도 수용의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자국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미국의 협상에 맡겨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일본 경제 규모로 본다면 부담은 그다지 큰 편도 아니다. 각국의 사정도 변화의 와중에 놓여 있다.일본은 정계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한반도에서는 냉전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다.중국도 등소평의 사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북한도 권력의 승계절차를 밟고 있다.동북아 각국은 국내외에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일본은 이번 합의로 미국이 동북아에서 한미·미일·미북한의 대화 채널을 구축,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코노기교수(게이오대)와 같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합의를 지킬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북한의 대외자세는 변화하고 있다.북한은 한국과 경쟁적으로 미국과의 거리를 좁히려 할 것이다.친미노선을 걷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까지 전망하고 있다.이 지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질서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신 국제질서에 빠르게 승차하려 하고 있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북한에무조건 교섭재개의 뜻이 있음을 표명하고 있다.북한과 중국 러시아등 모두 일본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보다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북한 국적을 가진 「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일본이다.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각종 교육기관이 있고 금융기관도 있다.이러한 의미에서는 한국보다 일본과의 관계가 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은 중국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만 각료들의 잇다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각료간 공식접촉도 시도하고 있다.또 걸프전 이후 제기되기는 했지만 미국의 CIA 국가안전보장회의같은 정보기구도 세울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등 주요 정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에서는 독자적인 걸음을 걷기 어렵다는 반성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앞두고 최대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려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아직 동북아 질서가 유동적이라는 것이다.이번 합의에 대한 한국내부의 불만,등소평 사후 중국이 어디로 나아갈지의 불투명성은 차치하고라도 김정일체제의 안정여부,김일성사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남북한 관계등 복병은 여전히 많다는 지적들이다.
  • 북의 「남한체제로의 흡수」에 도움/해외 안보리문제전문가들의 논평

    ◎핵시설 2곳 사찰연기 합의는 우려스런 후퇴/평양 고립 벗어날 계기… 파기 위험성 배제 못해 북한핵 및 안보문제와 관련,해외 전문가들은 북·미협상 타결을 핵위기와 냉전상황으로부터의 탈피라는 획기적 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합의 사항의 미흡한 점과 북한의 성실한 이행여부에 대한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해외전문가들의 논평을 모아본다. ▲로버트 매닝(미국 진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합의가 구체적으로 실행된다면 많은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믿고 있는 남한의 번영된 체제에 결론적으로 북한이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에 있어 북한이 「안착」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평양측이 핵카드를 사용한 유일한 이유는 투자등을 포함한 서방으로부터의 경제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만일 북한측에 경제개혁을 위한 어떤 조치들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남한측과의 통일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을 것이다. ▲헬가 피히트(독일 훔볼트대학 교수)=북한 핵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북·미간의 정치관계 정상화도 예견된다.지난 50년대에 겪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양측의 감정대립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특히 북한은 고립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합의가 파기될 위험성도 없지 않다.북한과 미국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강국들 가운데도 평화와 긴장완화를 원하는 비둘기파와 대결상태를 즐기는 매파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코노기 마사오(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현 시점에서 양측은 최선의 타협을 한 것으로 서로 얻고 싶은것을 얻었다.이번 협상은 상호불신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만일 협상이 결렬됐다면 대북 제재와 김정일 후계체제 붕괴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번 합의는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종결하는 분수령이 돼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남북대화를 수용한 것은 북한이 양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내부의 미래지향적 희망사항을 충족시켜준 것으로 보는 게 옳다.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미국 대통령을 특사로 초청한 것도 북한이 먼저 남북대화 재개의사를 표명할 수 없었기때문이다. ▲한스 블릭스(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양측이 취한 방향이 옳은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핵확산금지조약 이행에 대한 북한의) 조기 입증에 합의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이제 어느 나라라도 핵시설 사찰을 미룰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점을 우려한다.두개의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미국 국제안보과학연구소장)=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도록 (북한이) 더 많은 것을 숨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미국이 북한의 핵시설 2곳에 대한 사찰을 연기한 것은 우려스런 후퇴다.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해주면 플루토늄추출및 핵무기제조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나 북한의 핵폭탄 제조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즈미 하지메(일본 시즈오카 현립대학 교수)=이번 합의는 북한측의 양보라고 본다.앞으로 회담의 성격이 매우 바뀌게돼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대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현재·미래·과거 전체에 걸쳐 핵투명성을 어떻게 확립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 개방정책으로 북한 사회가외부에 알려지고 일거에 풍부한 자본이 들어가면 북한안에서 체제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체제 붕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피터 그리어(미국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기자)=합의 내용이 완전이행된다면 이는 평양정권이 오랜 고립을 깨트리고 이웃 국가및 서방세계와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예측할수 없는 행동의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따라서 합의된 조항들이 완전하게 이행될때까지는 그 과정에서 생길 예기치못한 고장까지 충분히 감안,여러해를 잡아야 한다.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의 지도부가 완벽한 자력갱생을 추구하는 정책이 현대사회에서는 더이상 옹호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관 교환 합의는 미국과 베트남이 그랬듯이 양국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상징이 될것이다.
  • “북,당중앙위 금명 소집/김정일 권력승계 공식화할듯”

    ◎정부 소식통 북한은 금명간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는 등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은 중앙추도대회에 참가한 당중앙위원 전원에게 평양에 대기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당중앙위에서 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과거의 관례로 보아 북한당국이 비밀 전원회의에서 국가주석도 미리 내정 놓고 추후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이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주요 대내외 노선을 토의,결정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당정치국·비서국·군사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북 권력승계 지연/김정일,직접결정”/중앙방송 보도 【내외】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에 이어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당 총비서직 승계시기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16일 김정일의 승계지연은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김정일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북 김정일체제 조기안정 희망”/일 총리 【도쿄 교도 AFP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17일 북한의 상황이 새로운 지도체제의 조속한 확립과 더불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김정일이 16일 지난 7월 20일 김일성주석 추도대회이후 거의 3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것과 관련,언급하면서 『(북한이) 그런식으로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정일 권력승계 순항 과시/김정일의 공석출현 안팎

    ◎추도분위기 높여 「등극」 정당화 노려/군차수급 상위서열 앉아… 「실세」 입증 16일 평양 금수산 의사당에서 열린 김일성 사망 1백일 중앙추모회에 김정일이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이나 권력암투설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향후 그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만수대언덕 대형 김일성동상앞에서 열린 1백일 추모대회에는 김정일이 참석치 않아 갖가지 추측을 자아내게 했는데 결국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최대한 높여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정당화하는 「추대분위기」로 이어가 「극적효과」를 노리기 위한 시나리오였던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김정일은 이날 하오4시쯤 당정간부들을 대동,주석궁으로 불리는 만수대 의사당에 88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지난번 장례식때보다는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보였으나 공식연설은 일체 없었다.그는 이날 상오 오진우 등 당정 고위간부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환 증정식에 얼굴을 내밀것으로 예상됐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당서열 2,3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강성산 정무원총리가 김정일의 좌우에 도열하는등 이들과 박성철 양형섭등 고위 당정인사들의 권력서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주민과 군간부등 10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하오의 만수대 의사당 중앙추모회는 평양시 당책임비서 강현수의 개회사에 이어 당비서 김기남이 당대표로,북한군대표로는 총참모장 최광이 나서서 추모사를 했다.김기남은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혁명 위업을 완수하기 위해 김정일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하자』고 다짐.최광도 『우리 군은 김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김정일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할것』이라고 강조. ○…이날 상오에 열린 대규모 추모제에는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를 비롯,강성산 정무원총리와 이종옥·박성철·김영주부주석 등 고위 당정간부 전원이 참석.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남기 평양시 행정경제위원장은 화환증정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애도의 나날에 수령님의 영전에 다진 엄숙한 맹세대로 김정일에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호칭. ○…한편 이날 행사에서 지난 7월의 김일성 장례식때와 달리 김봉률·김광진·김익현 등 몇몇 인민군 차수급들이 김기남 당비서보다 상위서열에 자리잡아 김일성 사망후 군부를 포함한 강경보수세력들이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을 낳기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현재 노동당 정치국 중심의 권력구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 와중에서 군부나 노동당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 ○…앞서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김일성 사망 1백일을 계기로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 거리에 김일성의 대형 초상화를 미리 세워 놓았다고 보도. 북한당국은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 제1백화점 앞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과 함께 가로15m,세로11m의 대형 초상화를 세워 놓았으며 문수네거리에도 대형 초상화를 걸어 놓았다는것.한편 북한당국은 이날 추도대회 행사장면 TV녹화 화면을 당초 상오 10시 일본TV 공동취재단에 보내주기로 했다가 시간을 하오 3시,하오 5시로 잇따라 연기해 또한차례 갖가지 추측들을 증폭시켰었다.
  • 북한 스포츠의 현주소/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14일 히로시마의 T호텔에서 박용성대한유도회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다 우연히 북한유도회의 현창귀전무이사를 만났다. 『김일성주석의 100일 탈상이 끝나면 바로 며칠안으로 김정일 동지의 주석취임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며칠전 평양에서 돌아왔다는 현전무는 도쿄에 사는 재일교포로 유도의 명문인 도카이 대학을 나와 재일본 조선인 유도협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에 공화국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김일성주석의 상중인데다 일본애들이 우리 조선학생을 괴롭히는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도연맹의 A급 심판자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전무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심판을 맡지 않은 것은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과 남조선의 매스컴이 우리의 위대한 김정일 수령동지를 「술쟁이」라고 잘못 보도하고 있는 것은 유감입니다.그리고 김정일 동지의 얼굴이 수척했던 것도 아버지의 상중이었기 때문입니다.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1년의 3분의 1을 평양에서 보내고 있다는현전무는 자비로 아시안게임을 참관하러 왔단다. 87년 독일 세계 유도선수권대회 때부터 한국의 박회장,김정행부회장 등과는 아는 사이. 『북한 유도회가 국제유도연맹의 루이스 바게나 회장(스페인)을 여러차례 초청했으나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본인으로부터 들었습니다.초청만 해준다면 나는 틀림없이 가겠습니다.진남포유도대회에 초청해 주십쇼』 박회장의 요청에 현전무의 대답은 『멀지않아 통일이 되면 함께 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것이었다. 박회장은 『세계 유도연맹회장으로 내가 출마하면 같은 핏줄인 북한은 나를 지지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문제라면 어디까지나 국가의 지시에 따를 뿐입니다』 현전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남북분단의 벽」은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실감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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