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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꼭 결혼” 미혼女 7.7%·男 18.1%고용 개선 없는 장려책 무용지물 저성장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 2383명 중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혼 여성의 7.7%, 미혼 남성의 18.1%에 불과했다. 미혼 여성의 29.5%, 미혼 남성의 17.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21일 만난 젊은이들은 결혼과 육아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 될까 우려했다. 은행빚을 내도 집을 살 능력이 안 되고, 설령 집을 산다 해도 저절로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 같지도 않다. 잦은 야근에 육아휴직마저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분위기 때문에라도 출산은 어려운 선택 항목이 됐다고 한다. ●전셋값 이자 내기 빠듯… 결혼은 저 멀리 4년 전 취직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직장인 서모(32)씨는 8년째 사귀는 애인이 있다. 서로 못 할 얘기가 없는 사이지만 그런 둘 사이에도 금기어가 있다. ‘결혼’이다. 서씨는 “여자친구가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시험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데, 솔직히 여자친구가 합격해도 바로 결혼한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전세를 얻느라 7000만원을 대출받은 상황이어서 매월 이자만 21만원씩 나갑니다. 관리비가 7만 5000원, 수도세·전기세가 약 3만원이죠. 차비, 통신비, 생활비 등을 합하면 월 지출이 200만원입니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데 목돈을 모아서 결혼하기는커녕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죠. 돈을 모아서 가족을 부양할 자신은 없어요. 여자친구가 직장을 구하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둘 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언제 정착해서 결혼할지 모르겠어요.” ●“이대로 결혼하면 돈 버는 기계일 뿐” 금융업계 종사자 강민식(28)씨는 가정을 꾸리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월 고정 지출이 50만원 정도”라며 “그러나 잦은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에 치여 살면서 결혼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결혼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시작되는 계기인데, 나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혼자의 삶도 지탱하기 버거운데 책임질 대상이 더 생기는 건 부담스러워요. 가족끼리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는 ‘돈 벌어 오는 기계’가 되기도 싫고요.” ●자녀 양육 힘들고 여성 희생 커 비혼 선택 패션회사에 4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27·여)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녀의 교육부터 취직, 결혼, 심지어 손주 양육까지도 부모가 지원해 줘야 가능한 구조인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차라리 여유롭게 나의 노후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다행히 부모가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 “부모님도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는 같은 여자로서 결혼이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이 겪어 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게 좋다고 응원해 주시죠.”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29·여)씨도 대학원생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박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직장의 여자 선배들이 육아 문제로 큰 벽에 부딪히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육아를 분담하는 식의 개인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출산·육아를 거치면서 여성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사회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만큼 부모의 목표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이 보장되고 시간이 여유로운 회사로 이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목표는 ‘아이를 잘 기르는 회사원’이 아니라 ‘칸 광고제 입상’이에요. 육아에 유리한 회사만 알아봐야 하는 현실 자체가 서럽습니다. 광고업계의 남자 직원 중에 칸 광고제 입상과 육아휴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가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라고 했다. “당신들도 결혼해서 아이 기르는 일을 다 하셨다고, 제가 못 할 게 뭐냐고 하시죠. 하지만 시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유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무조건 해야 하는 일로 여기시는 게 답답해요.” ●아이 잘 기르는 회사원은 내 꿈이 아닌 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육아 등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조차 보장할 수 없는 ‘불안감’이 결혼·출산을 단념하게 만드는 이유”라며 “청년층에 대한 고용 불안, 임금수준 개선 등의 근본적인 환경을 바꾸지 않는 이상 결혼·출산 장려책과 같은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주의 시민단체 언니네트워크 나기(31) 활동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건 일시적인 이상 증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변화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가족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드 일방적 추진 말라”… 2000개 ‘파란 리본’ 푸른 외침

    “사드 일방적 추진 말라”… 2000개 ‘파란 리본’ 푸른 외침

    군민 250명 자율질서 활동 삭발식… 국회·靑에 항의서한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21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집회는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집회의 목적을 희석시키지 않도록 외부인의 개입도 철저히 배제했다. 성주군민 2000명으로 구성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 결정에 항의했다. 군민들은 파란 리본, 거주지와 이름이 적힌 목걸이 명찰을 매고, ‘사드배치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머리띠를 두른 채 오후 1시 30분쯤 서울역광장에 도착했다. 군민 250명이 자율질서요원으로서 현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날 성주군민들은 집회에서 “평화 위협하는 사드 반대”, “사드는 괴물” 등을 외치면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안수 공동투쟁위원장은 “성주군민의 분노를 알리고자 천리길을 왔다”며 “책임자가 현장방문 한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삭발식을 하고, 국회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외부세력, 종북세력 운운하며 성주를 고립시키고 있어 참담하다”며 “단 한번도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통행식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성주군민 10여명은 서울역 주변에서 미국 백악관에 한국 사드 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미사일 고각 발사때 사드 효용성 질문에 軍 “…”

    軍 보안이유로 함구… 논란 키워 북한이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하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 가능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사일의 각도를 높여 발사하면 사드의 요격 고도인 40~150㎞를 벗어나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보안을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부산을 향해 노동미사일을 고도 250㎞ 이상으로 발사하면 경북 성주 상공을 지날 때는 사드의 요격범위인 150㎞ 이상을 비행해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시뮬레이션이라든가 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했을 때 PAC3로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해 갔다. 북한이 지난 19일 황해북도 황주에서 부산을 향해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고도를 250㎞ 이상으로 설정하면 성주를 지날 때는 고도 150㎞ 이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사드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견해다. 하지만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이 황주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정상 각도보다 높여 고각 발사해 부산을 노리더라도 성주를 지날 때 고도가 사드의 요격 고도에 포함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포토] ‘외부인 차단’ 명찰·리본 달고…성주군 사드배치 철회 요구 집회

    [서울포토] ‘외부인 차단’ 명찰·리본 달고…성주군 사드배치 철회 요구 집회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책임자가 현장방문 한 번 하지 않고 책상 앞에서만 중대 결정을 한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서 성주군민들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방문했을 때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외부인과 구별할 수 있도록 이름과 거주지가 적힌 명찰과 파란 리본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성주군민, 사드 배치 철회 요구…서울역 집회

    [서울포토] 성주군민, 사드 배치 철회 요구…서울역 집회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책임자가 현장방문 한 번 하지 않고 책상 앞에서만 중대 결정을 한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서 성주군민들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방문했을 때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외부인과 구별할 수 있도록 이름과 거주지가 적힌 명찰과 파란 리본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사드 배치 철회 요구···김항곤 성주군수, 끝내 ‘삭발’

    [서울포토] 사드 배치 철회 요구···김항곤 성주군수, 끝내 ‘삭발’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김항곤(가운데) 성주군수가 삭발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 집회가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김 군수의 삭발 후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하러 간다고 밝혔다. 국회와 주한 미국 대사관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사드배치 반대’ 시위중 참외상자 들어보이는 성주군민

    [서울포토] ‘사드배치 반대’ 시위중 참외상자 들어보이는 성주군민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반대’ 집회에서 한 성주군민이 참외 박스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oeul.co.kr
  • [서울포토] 침묵시위 벌이는 성주군민들

    [서울포토] 침묵시위 벌이는 성주군민들

    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상경한 성주군민 2000여명이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반대’ 집회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oeul.co.kr
  • [서울포토] ‘사드 반대’ 상경집회 연 성주군민들

    [서울포토] ‘사드 반대’ 상경집회 연 성주군민들

    21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상경집회을 연 성주군민들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사드배치 결사반대!’ 상경시위하는 성주군민들

    [서울포토] ‘사드배치 결사반대!’ 상경시위하는 성주군민들

    21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상경시위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가슴에 파란 리본 단 성주군민

    [서울포토] 가슴에 파란 리본 단 성주군민

    21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상경시위 중인 한 성주군민의 가슴에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리본을 달고 있다. 성주군민들은 외부인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 파란리본을 달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사드배치 반대’ 삭발하는 김항곤 성주군수

    [서울포토] ‘사드배치 반대’ 삭발하는 김항곤 성주군수

    21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열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 상경집회에서 김항곤 성주군수가 삭발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외부세력 논란 의식, 파란 리본으로 군민 식별···‘성주 참외’는 미지참 동시간대 ‘사드 배치 찬성’ 보수단체 집회 예정···충돌 우려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21일 낮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1일 사드성주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이날 상경 집회에 군민 2000여명이 참여한다. 군민들은 이날 오전 9시 성주군 성주읍 마을별로 준비한 버스 50대에 각각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역에는 낮 1시 30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투쟁위는 낮 2시부터 평화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 참가하는 군민들은 왼쪽 가슴에 ‘파란 나비리본’을 달기로 했다. 투쟁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외부세력’의 집회 참가를 방지하고자 파란 리본이 없으면 군민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집회 현장에서 분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쟁위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 A2 용지 크기의 시위카드, 어깨띠, 머리띠 등을 준비했다. ‘침묵시위’를 위한 마스크 2000여개도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의 70%인 ‘성주 참외’는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전 열린우리당 의장)를 초청했다. 평화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250명의 자율 질서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에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 설치를 요청했다. 김안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우익단체를 포함한 외부인이 집회현장에 와서 군민을 자극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참석하는 군민에게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역 광장 주변에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우익단체 집회가 신고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중국은 통일 도우미일까, 걸림돌일까

    [구본영 칼럼] 중국은 통일 도우미일까, 걸림돌일까

    “잠자는 사자 중국을 깨우지 마라. 세계가 흔들린다.” 유럽을 석권했던 프랑스 나폴레옹 1세의 경고였다. 세계는 지금 잠자던 중화(中華)제국의 기지개에 아연 긴장하고 있다. 중화 패권주의는 얼마 전 남중국해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영유권을 부인하는 판결을 내리면서다. 물론 중국은 재판 결과에 불복을 선언했다. 필리핀·베트남 등 분쟁 중인 국가들로선 뾰족한 해법이 없어 미국만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조차 일대일 견제가 버거운 모양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앞장서 인정하는 등 그가 즐기는 농구에서처럼 지역방어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야말로 어느새 팔뚝 힘을 키운 중국의 위세를 실감 중이다.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를 결정하자 온 나라가 벌집을 건드린 꼴이다. 찬성론을 펴는 쪽에서 10가지 이유를 말하면 반대론자들도 그만큼의 근거를 댄다. 사드 레이더로 인한 전자파가 문제라고? 괌의 사드 기지에서 2013년부터 근무해 온 미군의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걸 보면 일단 과도한 걱정으로 보인다. 역시 논란의 핵심은 중국 변수다. 배치에 찬성하는 쪽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순수 방어용임을 강조한다.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가 최대 800㎞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할 탄도미사일의 궤적은 그 범위 밖이란 게 그 근거다. 그럼에도 반대파들은 실효성 없이 중국만 자극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중국의 뺨을 때린) 사드 배치 결정이 북·중 관계의 강화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라며 지레 켕겨 하는 듯한 관점이 그것이다. 전자는 미·중 패권 경쟁 국면에서 중국의 우려를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다. 중국도 사드 그 자체가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는 걸 모를 리 없다. 다만, 한·미가 밀착하는 게 탐탁지 않을 뿐이다. 반면 후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격이다. 사드 배치로 중국이 북한의 후견국으로 ‘되돌아간다는’ 시각은 착시란 뜻에서다. 중국이 언제 북한을 포기했나. 중국이 한·일의 핵무장이나 군사력 강화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막기 위해 북핵을 반대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 번도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으로 열린 뒷문을 완전히 닫은 적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톈안먼 망루에 오르고 4조 3000억원을 들여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다. 하지만 경북 성주로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중국의 태도를 보라. 관영 환구시보는 ‘성주군 제재를 준비하고 미사일로 사드를 겨냥하라’는 위협적 사설을 실었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북·중 관계의 본질이 그대로라면? “외적과 싸우는 데는 등신이지만, 우리끼리 싸우는 데는 귀신”이라고 탄식만 하고 있을 건가. 남중국해와 동아시아에서 미·중의 헤게머니 다툼이 본격화하는 요즘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통일한국이라는 중견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미국과의 동맹도 강화하고 중국과도 협력하는 ‘연미협중’(聯美協中)이 답이긴 하다. 그러나 통일 과정에서 중국이 우리 편을 들 것이란 희망은 그야말로 짝사랑일는지도 모르겠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과민 반응이 새삼 그런 심증을 갖게 한다. 고구려를 자국의 지방 정권으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보면서 진작에 일본의 독도 야욕 못잖은 불길함을 감지했어야 했다. 우리의 외교적 역량에 따라 중국은 통일의 걸림돌이 될 수도, 도우미가 될 수도 있다. ‘먼 길을 가려면 부드러운 말(言)과 함께 큰 몽둥이도 들어야 한다.’ 국제정치에서 회자되는 서아프리카 속담이다. 그렇다면 굳이 거친 외교적 언사로 중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군사주권까지 내려놓고 비위를 맞추면 중국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란 기대도 근거 없는 ‘소망적 사고’에 불과하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거나, 통일이 되면 사드는 한반도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밝혀야 할 이유다.
  • 삼성, 적십자사에 5억 구호품

    삼성이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 상당의 응급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종합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이 전달한 응급구호품은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담요, 의류, 수건 등)으로 구성됐다. 총 5700세트로 1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성주 사드 서울 투쟁때 주민들 파란 리본 단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는 21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비표를 달도록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집회를 평화적으로 열어 성주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외부인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투쟁위는 참석자들에게 비표로 ‘파란 리본’을 나눠 주고 왼쪽 가슴에 달도록 할 계획이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주민이 디자인한 여러 리본을 검토한 결과 파란색의 나비 모양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미를 주지 않고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파란색이 가장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리본은 성주문학회 어머니들이 고안해 만든 것이다. 리본을 직접 제작해 집회 참가자 20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성주문학회 관계자는 “성주군민의 진심을 전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국회 긴급 현안질문 이틀째인 20일, 여야는 결정 과정의 소통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하지만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과 ‘사드 괴담’ 등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1년 6개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면서 “질서도, 중심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고 경북 성주군민들에게는 갑작스레 발표되는 바람에 걱정과 불안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지난 8일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간담회 자료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관련 ‘협의’라고 제목에 돼 있더라. 협의란 단어를 모르고 쓴 건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방정책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가 사실상 MD 체계 편입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작전통제지휘권이 넘어가 있으니 정보가 교환된다는 점을 중국이 걱정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드는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사일 체계로, 미국의 지역 MD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사드 괴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황 총리는 “악의적 괴담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라며 “철저하게 찾아내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한 장관에게 “레이더 앞에 서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느냐”고 물은 뒤 “저도 정부를 믿고 성주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하겠다. (레이더 앞) 그 자리에서 맛있는 성주참외를 깎아 먹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다음달 12일 개최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누리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잠정 합의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주 사드 투쟁위 서울역 집회서 ‘파란 리본’ 비표 착용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비표를 달도록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집회를 평화적으로 열어 성주 사드배치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외부인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투쟁위는 참석자들에게 비표로 ‘파란 리본’을 나눠 주고 왼쪽 가슴에 달도록 할 계획이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주민이 디자인한 여러 리본을 검토한 결과 나비 모양의 파란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미를 주지 않고 주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파란색이 가장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리본은 성주문학회 어머니들이 처음 고안해 만든 것이다. 손수 2000개의 파란 나비 리본을 제작해 집회 참가자 20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성주문학회 관계자는 “성주군민 진심을 전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쟁위는 서울역 집회에 태권도협회의 해병대 소속 자율 질서요원 200여명을 배치해 외부인을 통제하고, 학생 참여는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투쟁위는 또 학부모와 학생 중심으로 ‘대통령께 편지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야, 국회 본회의서 이틀째 ‘사드’ 현안질문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이틀째 긴급 현안질문을 한다. 이날 질문자는 새누리당 경대수·민경욱·김현아·김성찬·백승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강병원·이종걸·정재호·김영호 의원, 국민의당 김중로·김경진 의원이다. 새누리당은 전날에 이어 사드 배치의 안보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외교와 경제 협력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사드 괴담’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더민주는 사드의 군사적 실효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주변국과의 갈등, 국론 분열,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반론을 펴면서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지역의 민심을 달랠 방안을 따져볼 계획이다.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은 정부가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초당적인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사설] 남남갈등 부추기는 북한 미사일 도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 내부의 가장 큰 적은 ‘남남 갈등’이다. 우리는 정치권이 대북 정책의 큰 방향을 놓고 벌이는 정책 토론까지 남남 갈등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사드 배치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다. 북한은 어제 새벽에도 남한 전 지역을 사정거리에 둔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기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노림수는 자명하다. 지난 11일 포병국 중대 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해북도 황주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는 380㎞ 정도 떨어져 있다. 성주군 일대가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속셈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노림수에 말려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의 장이 돼야 할 국회는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긴급 현안 질문에서 국민의당은 배치 연기, 취소, 재검토의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의 정치를 했다거나 한반도를 군비경쟁의 늪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배치 지역 결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부의 답변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회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회를 찾아 속 시원한 답변을 듣고 싶어 했던 성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미 군 당국이 괌에 설치된 미군 사드 기지를 언론에 공개했지만 전자파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주민들은 21일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성주 주민들이 정부를 신뢰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사드 괴담으로 참외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성주 참외 사주기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국회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드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사드 배치에 따른 득실과 전자파 유해성 여부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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