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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11개 기업 주총 안건에 반대

    대한항공 조양호 연임 찬반 곧 공개 국민연금 수익률 2월 말 현재 4%대 국민연금이 14일부터 20일까지 주주총회를 여는 상장사 23개 기업 중 11개사의 1개 이상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보유한 23개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13일 사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수탁자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이 투자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총 안건에 대해 주총 전 찬반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사전 공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등에 집중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견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식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기업은 LG하우시스, LG상사, 한미약품,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신세계, 농심, 풍산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유한양행, 포스코, LG유플러스, 지투알, LG생활건강, LG화학, 종근당, 유니드, 신세계아이앤씨 등 12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는 모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연임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주주총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한편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올 들어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해 지난달 말 현재 4%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행스럽게 국내외 증시가 회복돼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국민연금 기금 전체 수익률은 4%에 이르고 있다”며 “금액으로 약 27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조보아 “MC직 하차하겠다” 발언 전말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조보아 “MC직 하차하겠다” 발언 전말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거제도편 세 번째 이야기가 13일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녹화에서 도시락집을 찾은 백종원은 거제의 맛을 낼 수 있는 신메뉴 솔루션에 돌입했다. 이번 솔루션을 위해 백종원은 “거제도 특산물을 직접 서울로 공수해 연구했다”고 밝혀 모두의 기대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내가 서울에서 팔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신메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보아는 사장의 카메라 울렁증 극복을 돕기 위해 충무김밥집에 방문했다. 수줍음이 많은 충무김밥집 사장은 유독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조보아는 ‘골목식당 공식 공감요정’답게 사장과 빠르게 친해졌고, 제작진과 은밀한 사인을 주고받은 후 카메라를 충무김밥집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충무김밥집 사장이 조보아의 도움으로 카메라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밖에 지난 방송에서 거제 거주민 시식단 방문 당시 코다리찜에서 쓴맛이 난다는 혹평을 받은 사장은 백종원과 쓴맛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용의자 색출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마치 취조실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사장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김성주, 조보아마저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어 김성주와 조보아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것’이 용의자가 아니면 MC직을 하차하겠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1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한미군, 사드 배치 사업계획서 제출

    한미 협의 중…일반환경평가 실시될 듯 성주 기지 내 70만㎡ 부지 활용 등 담겨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식 배치의 필수 절차인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주한미군 측이 최근 사드 기지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한미 양국 실무진이 사업계획서를 수정·보완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 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한국이 공여한 사드 기지 내 부지 70만㎡의 활용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려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야 한다. 주한미군 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관문 하나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사드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사드를 정식 배치할 수 있으며, 현재는 임시 배치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앞서 주한미군이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7년 3월 성주 사드 기지에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2기를 배치했을 때는 정부는 상대적으로 절차가 빨리 끝나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그해 7월 사드 배치의 법적·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주한미군 측이 최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자율정비로 주거환경개선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송파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자율정비를 유도하여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도모하고자 발의한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화재보호법상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는 현상변경 허용기준, 문화재주변 건축물 높이제한 등 다수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신축을 통한 노후건축물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도조례로 정할 수 있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의 대상범위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중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구청장이 인정하는 지역」을 추가함으로써 낙후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자율정비를 유도하여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도모하고자 노 부위원장은 이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기존 조례에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의 대상범위를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2조 제6호에 따른 「존치지역」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번 조례안 개정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추가함으로써 현재 서울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중 저층주거지가 대규모로 형성된 송파구 풍납토성주변, 의릉, 정릉 등 8개소 의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진행 될 수 있게 되었다. 노 부위원장은 “기존의 정책기조와 예산규모로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내 건축규제 등에 따른 주민생활 불편과 문화재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 할 수 없음으로 유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율주택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례안 개정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슬럼화되고 있는 풍납동 풍납토성 복원 지역이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체국은 어르신 돌봄서비스… “부모님께 용돈 직접 전해 드려요”

    月4000원 내면 집배원이 부모님댁 방문 “잘 계신다” 안부문자·사진도 전송해 줘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10시경 부모님 방문 결과 사진 보내드립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7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고향 집에서 부모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런 문자를 받았다. 보낸 사람은 백령우체국 집배원이다. 매달 4000원을 내면 집배원이 매주 한 번씩 부모 집을 찾아가 사진과 함께 잘 계신다는 안부문자를 보내 주는 ‘어르신 돌봄서비스’이다. 우체국이 지난해 6월 29일부터 만 65세 이상 인구가 많은 백령도와 강원 양구·정선군, 충북 보은·단양군, 전남 구례·진도군, 경북 군위·의성군, 경남 하동군 등 10개 군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체국은 전국 모든 시군구에 점포가 있다. 총 2594개 점포 중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지점은 2586개(99.7%)로 거의 전부다. 서울 등 수도권에 603개(23.3%), 비수도권에 1983개(76.7%)가 있다. 우체국은 집배원들이 있어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난해 3월 5일부터 시작한 ‘부모님 용돈 및 공적연금 현금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우체국 예금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부모나 자녀 등 예금주가 지정한 사람에게 집배원이 현금을 직접 갖다 준다. 비용은 10만원 배달에 기본요금 2420원이고 5만원 단위로 조금씩 올라 45만~50만원은 5220원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가기관인 우체국이 노인 금융복지서비스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은 서민 지원 금융 상품도 판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가입하는 ‘새출발 자유적금’은 최대 연 2.2% 포인트, ‘소상공인 정기예금’은 0.5% 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해 준다. 서민 대상 5개 보험 상품은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49만명이다. 시중은행 등과 제휴해 카드, 증권계좌 개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타행 송금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도 ‘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평등 넓히는 여성들…임금평등·탈연애 외치다

    성평등 넓히는 여성들…임금평등·탈연애 외치다

    조기퇴근 시위·대학 페미 퍼포먼스 행진 “20대 국회 여성 의원 51명뿐…17% 불과”8일 111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평등을 외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미투 운동 이후 젠더 이슈가 폭발한 만큼 임금격차부터 ‘탈연애’까지 예년보다 다양한 의제로 펼쳐진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각 분야 여성 대표성 확대 ▲임금격차 해소 ▲낙태죄 폐지 ▲미투 가해자 처벌 등을 외치며 종로 일대까지 행진한 뒤 3·8 여성선언을 낭독한다. 노동계는 조기퇴근 시위를 벌인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13개 단체는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3시 스톱 조기퇴근 시위’를 열고 남녀 임금격차 해결을 촉구한다. 조기퇴근 시위는 100대64로 벌어진 남녀 임금격차를 일일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라는 취지의 행사다. ‘탈연애 선언’ 행사도 처음 기획됐다. 칼럼니스트 도우리씨 등이 꾸린 탈연애 선언 프로젝트팀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탈연애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상연애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들은 선언문에 “남성중심주의로 한정된 정상 가족, 정상 연애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친밀성을 모색하자”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대학 내 페미니스트 모임도 거리로 나온다.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고려대 여성위원회, 동덕여대 H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마녀행진 기획단은 오후 4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학 페미 퍼포먼스 마녀행진’을 열고 마녀 복장으로 퍼포먼스를 벌인다. 주최 측은 “총여 폐지 등으로 대학 페미니스트들은 당분간 화형대 속에 있겠지만 끈질기게 살아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7일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과 페미당 창당모임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참정권 확대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20대 국회 여성 의원은 단 51명, 17%에 불과하다”며 “페미니스트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여성 국회의원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쓰고 국회의사당 주변을 행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우수한 품질로 인기몰이 중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우수한 품질로 인기몰이 중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www.cyso.co.kr)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소’를 통한 매출이 70억 2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59억 7700만원보다 1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역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2007년 4월 사이소를 만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수요 특가, 제철 농산물 할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용관과 우체국 쇼핑몰 전용관 개설 등으로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 매출액도 처음 운영 때보다 35배 이상 증가했다. 2007년 사이소에 입점한 성주의 한 버섯농장은 이전에는 한 해 매출이 5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억3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덕에서 누룽지를 만드는 한 업체는 2016년 3000만원이었던 매출이 입점 2년 만에 1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도는 올해 사이소 매출 73억원을 목표로 홈페이지 전면 개편, SNS 홍보단(20명) 운영, 우수고객 체험단(150명) 운영, 직거래 기반 강화 등을 할 계획이다. 사이소에서는 중간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로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경북의 품질 좋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경북도가 엄선하여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생산자는 많은 이익을 남기고 소비자는 우수한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사이소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TV홈쇼핑과 유명 인터넷 쇼핑몰 입점 확대 등 판매 방법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골목식당 촬영 중”...조보아, 김성주와 훈훈 투샷

    “골목식당 촬영 중”...조보아, 김성주와 훈훈 투샷

    배우 조보아가 ‘골목식당’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최근 조보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거제도로 놀러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조보아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함께 출연 중인 MC 김성주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조보아의 상큼한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1일 SBS ‘골목식당’ 측은 “조보아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하차한다. 거제도 편 녹화까지만 참여한다”고 밝혔다. 조보아의 후임으로는 배우 정인선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맹재훈(디엔에프 이사)씨 모친상 민성기(한국은행 감사실 부실장)씨 장모상 24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6일 (02)3779-1773 ●홍성주(대구 수성구 부구청장)씨 장인상 25일 대구 드림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53)475-4444 ●김지운(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 코치)씨 모친상 24일 울산 울산영락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2)272-1111 ●엄철호(전북일보 익산본부장)씨 장모상 25일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11-5000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태극기집회 참가자 ‘내란선동’ 무혐의…군인권센터 항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태극기집회 참가자 ‘내란선동’ 무혐의…군인권센터 항고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계엄령 선포 등을 촉구해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며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됐던 집회 참가자들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5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피고발인 말만 믿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에 항고장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2017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및 전 대한민국 헌정회장,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장 등 5명을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군인권센터는 고발 당시 “주옥순 대표 등은 집회에서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을 선포하라’ 등을 표어로 군대 투입을 통한 시민 학살을 촉구하는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집회 현장의 발언 내용만으로 이들이 국헌 문란(헌법 기본질서에 대한 침해)의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피의자들의 변명을 뒤집고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불기소 이유를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검찰은 피의자들이 검찰 수사에서 ‘계엄령 선포는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으로 국가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발동하는 헌법적 조치로, 자신은 집회에서 그 권한을 행사하기를 촉구하는 주장을 했을 뿐, 국헌을 문란하게 하거나 국토를 참절할 목적 내지 폭동을 일으킬 목적이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만 믿었다”면서 “평화 촛불집회를 군대를 동원해 진압하는 행위는 엄연한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홧김에, 충동적으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아니고 조직적으로 피켓을 인쇄해 배포하거나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며 전국을 돌며 집회를 개최하고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면서 “군대를 선동하고자 하는 목적도 없이 이러한 일들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낮 도심에서 헌정 진서를 부정하는 주장을 펼쳐도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면 수사기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면밀한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소방청 △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정남구△소방청 119구조과장 김태한△소방청 소방장비항공과장 박성열△중앙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김성주△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 강효주△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장 송호영△중앙119구조본부 기획협력과장 이재순△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장 성호선△부산광역시 부산소방학교장 임정수△광주광역시 광주소방학교장 최홍영△충청남도 충청소방학교장 방장원△소방청 운영지원과 엄준욱△소방청 소방정책과 김문용△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파견 성석열△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이경수△경상남도 소방본부 최재민 이동원 ■한국주택협회 ◇1급 전보△기획본부장 김의열△정책본부장 김동수△산업본부장 박수헌△경영본부장 김대성 ■경남대 △교학부총장 전하성△대외부총장 최호성△산학부총장 강재관△총장특별보좌역 강인순,박철민,박재윤△대학원장 이철리△산업경영대학원장 여성구△행정대학원장 김지환△공과대학장 오건제△기획조정처장 홍정효△학생처장 장동석△입학처장 차문호△인재개발처장 이상훈
  • ‘정치자금법 위반’ 이완영 한국당 의원 항소 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정치자금법 위반’ 이완영 한국당 의원 항소 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1·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임범석)는 19일 이완영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완영 의원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850여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완영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 의원 김모씨에게 2억 4800만원을 빌린 뒤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천권을 가진 성주군 의원에게서 돈을 빌리면서 이자 약정을 하지 않은 만큼 돈을 갚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융 이익을 부정하게 수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의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완영 의원 측은 곧바로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선고 뒤 법정을 나서면서 “3심 제도가 있는 만큼 대법원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재판을 받는 중인데도 20대 국회 후반기에 법제사법위원회 배정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완영의원 항소기각-의원직 상실 위기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임범석 부장판사)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1·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850만여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의원 김모씨에게 2억4800만원을 빌린 뒤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천권을 가진 성주군의원에게서 빌리면서 이자약정을 하지 않은 만큼 돈을 갚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융이익을 부정하게 수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선고 뒤 법정을 나서며 “3심 제도가 있는 만큼 대법원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남 올해 수소차 515대 보급, 수소충전소 2022년까지 17곳 설치 운영

    경남 올해 수소차 515대 보급, 수소충전소 2022년까지 17곳 설치 운영

    경남도는 15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515대를 보급학고 수소충전소 4곳도 추가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올해 보급하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승용차가 510대, 버스가 5대다. 승용차 보급대상 기관은 창원시 497대, 김해시 5대, 경남도 관용차 8대 등이다. 현재 출시된 수소 승용차 판매가격은 7000여만원이다. 수소 승용차를 구매하면 1대당 국비 2250만원, 도비 530만원, 시·군비 530만원 등 모두 33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도는 수소충전소도 올해 4곳을 추가로 구축해 도내에 모두 8곳을 운영한다. 창원시와 김해시에 국비 지원사업으로 1곳씩 구축하고 진주시와 통영시에는 도 자체 지원사업으로 1곳씩 설치한다. 수소충전소 설치비용은 1곳당 30여억원이다. 국비지원사업으로 설치하면 국비 15억원, 도비 5억원, 시·군비 10억원을 분담하고 도 자체 지원사업으로 설치하면 도비 20억원과 시·군비 10억원으로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경남지역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204대다. 운영중인 충전소는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과 성산구 성주동에 1곳씩 모두 2곳이다. 현재 공사 중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과 진해구 죽곡동 등 2곳은 오는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올해 신규로 창원·김해·진주·통영시에 각 1곳씩 추가 설치한다. 도는 진주·김해·통영시에 충전소가 완공되면 지금까지 창원시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차가 내년부터는 도내 전역으로 보급돼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도내에 모두 17곳으로 늘리는 등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과 충전소 등을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지난달 17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및 충전소를 확대 보급·구축하고 도내 수소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투의 정치학(권김현영·루인·정희진·한채윤 지음, 교양인 펴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가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한국사회의 남성연대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을 지속시키는 사회 부정의를 파헤친다. 196쪽. 1만 2000원.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이은형 지음, 앳워크 펴냄)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인 밀레니얼 세대. 조직의 30%까지 늘어난 이들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 다른 행동으로 기성 세대를 긴장케 한다.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 조직행동론을 가르치는 저자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그들과 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264쪽. 1만 4000원.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전사자 숭배’라는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 저작. 전사자 숭배란 의례, 묘, 기념시설, 서훈·표창 등을 모두 망라한다. 저자는 국가와 지배층이 전사자들의 육신을 전유해 정치화함으로써 전쟁을 미화하거나 신화화하고 국민들을 동원한다고 지적한다. 636쪽. 2만 8000원.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더 윤리적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고기를 먹는 것은 모순일까? 동물 윤리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 7가지를 통해 육식과 채식에 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260쪽. 1만 6000원.베토벤 심포니(루이스 록우드 지음, 장호연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북과 자필 악보, 수첩을 바탕으로 아홉 개의 교향곡에 얽힌 역사·전기적 사실과 창작 기원을 밝힌다. 미국 보스턴대 베토벤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저자가 80대 중반에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372쪽. 2만 5000원.빌딩롤모델즈: 여성이 말하는 건축(여집합 지음, 프로파간다 펴냄) 여성 건축인 집단 ‘여집합’이 지난해 6월 기획한 포럼의 결과물을 엮은 책. 포럼 발표자와 특별 인터뷰에 응한 건축인 등 모두 24명 여성 건축인의 이야기를 담았다.420쪽. 2만원.
  • ‘골목식당’ 조보아, 회기동 골목 붕어빵에 감탄 “너무 맛있어”

    ‘골목식당’ 조보아, 회기동 골목 붕어빵에 감탄 “너무 맛있어”

    ‘골목식당’ 조보아가 회기동 골목 붕어빵에 감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골목 가게들에 솔루션을 진행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회기동 골목을 지나던 중 붕어빵 가게로 들어갔다. 백종원은 “반죽이 맛있다”며 “속만 더 바꾸면 좋겠다. 아이디어를 좀 드려도 되겠냐”고 물었다. 10년 전 붕어빵을 연구했던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겠다고 말한 것. 백종원은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것을 한 번 넣어보라”며 크림치즈와 고구마 무스를 가져왔다. 붕어빵 가게 사장은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붕어빵을 만들었다. 이어 백종원은 크림치즈와 고구마 무스가 들어간 붕어빵을 MC 김성주, 조보아와 제작진들에게 나눠줬다. 이를 먹던 조보아는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고, 김성주 또한 “지금까지 먹어 본 붕어빵 중에 제일 고급”이라고 극찬했다. 사진=SBS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송 사과축제 2년 연속 경북 최우수…도 지정축제 14개 선정

    청송 사과축제 2년 연속 경북 최우수…도 지정축제 14개 선정

    경북도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정축제 14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송 사과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축제로 뽑았고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영양 산나물축제, 상주 이야기축제, 영천 보현산별빛축제를 우수 축제로 지정했다. 또 청도 반시축제, 성주 생명문화축제, 경주 벚꽃축제, 안동 암산얼음축제, 의성 슈퍼푸드마늘축제, 울진 금강송송이축제를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최우수 축제 6000만원, 우수 각 4000만원, 유망 각 2500만원, 육성 축제에 각 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축제, 대표 축제로 각각 선정됐다. 봉화 은어축제는 우수축제로, 고령대가야체험축제와 포항 국제불빛축제, 영덕 대게축제는 유망 축제로 뽑혔다. 도는 2014년 지역축제지원조례를 마련하고 매년 우수축제를 정해 예산과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강 물류의 중심… 포구의 낭만 품고 ‘뱃놀이 김포’ 뜬다

    한강 물류의 중심… 포구의 낭만 품고 ‘뱃놀이 김포’ 뜬다

    “마근포구는 한강하구에서 가장 깊은 물속과 넓은 수변을 끼고 있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배들이 정박했다가 밀물 때 서울 마포나루로 다녔죠.”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근포 주민 김석태(80) 어르신은 12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6·25전쟁 이전 우리 마을엔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는데,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고 어선을 많게는 두세 척이나 보유한 집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면사무소 소재지인 마을엔 소방서가 있었고, 도정공장 1개와 하성면 전 지역 쌀을 수매하던 공출창고 2개가 있어 쌀을 싣고 서울과 인천 등지로 실어 날랐다”고 덧붙였다. 김포문화재단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주민들과 동행해 포구를 둘러봤다.김포시 지명은 고어 ‘ᄀᆞᆷ포’에서 유래했다. 같은 계열인 감(甘), 검(檢, 儉, 劒, 黔)은 ‘거룩하다’는 뜻을 담았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고구려 옛 땅 ‘검포’(黔浦)로 기록돼 있다. ’검’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검과 같은 의미의 고대어로 신성한 마을을 가리킨다.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했다. 재단이 옛 포구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대 이후 김포엔 30여개 포구와 나루가 존재했다. 섶골나루를 비롯해 감암나루와 운영나루, 갑곶나루, 원머루나루, 신덕포나루, 대명나루, 전류리포구, 조강포, 강령포 등 크고 작은 나루와 포구가 있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기’ 편에는 ‘한강이 서쪽으로 흘러 서해에 이르는 물길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에서 조강(祖江)이 시작된다. 강화를 만나는 지점에서 황해도로 흐르는 서쪽 유로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남쪽 유로인 염하 두 갈래로 나뉜다. 조강 서쪽 유로는 해서·관서지방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고, 염하는 삼남 지방을 오가던 선박들이 이용했다. 포구별 인구와 어업인구, 배 수량까지 기록된 ‘한국수산지’(1908~1911)엔 당시 김포에서 가장 큰 포구 마을은 80가구를 웃돌았던 조강포와 강령포·마근포였다. 김석태 어르신은 “농사보다는 고기잡이로 제법 돈을 벌었다. 고기잡이 배가 한 번 나갔다 오면 뱃사람들이 곧장 주막으로 가다 보니 기생집이 4개나 될 만큼 당시 마근포 마을 경제가 컸다”고 말했다. 봄철이면 어선이 출항할 때마다 포구 앞 당산에서 용왕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노제를 지냈다. 현재 그 자리에는 군부대 초소가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포구 앞에선 뱀장어와 장어가 엄청 많이 잡혔다. 특히 비바람이 거세질 가을 무렵엔 만선을 이뤄 냄새가 마을에 진동할 정도였다. 아울러 마을엔 화재나 재난 때 긴급히 대피하라고 울리는 큰 비상 종이 있었다. 전종한(사회과학교육) 경인교대 교수에 따르면 20세기 초 포구별 토지소유 양상을 조사한 결과 염하 연안의 거점 포구들에 비해 조강 연안 거점 포구들에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부재지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지주 거주지를 보면 조강포·마근포엔 서울, 강령포엔 개성 소유주 비율이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네트워크를 이뤘다. 김석태 어르신은 “당시 전태종씨라는 사람이 포구 쪽 토지를 5~6필지나 사들여 주택을 지었고, 서울 밤섬에 산다는 성산만씨는 전답 등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부재지주들은 주로 대지 필지를 갖고 있어 포구 주변 대지를 중심으로 포구 관련 시설들을 지배했다. 김포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3대 포구 중 마근포는 우리말 ‘막은 개’(개펄)라는 뜻으로 ‘막은’의 음을 따 ‘마근포’(麻斤浦)라고 불렀다. 원래 마근포 주변 마을에 물길을 따라 자리한 여러 포구들이 1919년 지도에는 금포리, 마조리로 표기되고 농경지로 간척됐다. 마근포는 한강을 거슬러 서울로 가거나 강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 사이를 왕래하던 사람들로 늘 북적였다고 한다. 김석태 어르신은 “김해 김씨 집성촌인 마근포구 일대엔 20가구가 모여 살았다. 이젠 농지로 변해 주택지 뒤 야산에 있던 대나무숲만 일부 흔적을 보일 뿐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당시 목선으로 직접 고기잡이를 다녔던 이 마을 김선구(81) 어르신은 “포구 마을에는 생선공판장이 있어 웅어나 숭어, 조기, 황복, 새우 등을 잡아 팔았다”며 “특히 여름철엔 별미인 깨나리 생선을 뼈째 발라 회로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깨나리’는 세어라고도 불리며 가늘고 작은 물고기로 웅어와 매우 닮았다. 당시 김포 일대에 포구 관련 정박시설이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변 갯벌 등에 배를 댔다. 강령포에는 토담집 형태의 당집이 있어서 제사 도구를 보관했고 정월 초순 당제를 지냈다. 강령포 앞에 ‘노구여’라는 여(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있는데 이 역시 제사와 관련된 지명이다. 이 여로 인해 배가 자주 좌초돼 뱃사람들은 구리나 놋쇠로 만든 솥에 새로 밥을 지어 산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 솥을 ‘노구솥’, 밥을 ‘노구메’라고 불렀다. 포구 근처에는 어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토빙고와 새우젓 창고도 마련됐다. 고촌 섶골나루 근처에는 새우젓독을 만드는 가마도 있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배들은 물때를 맞추는 데 실패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며칠씩 옴짝달싹하지도 못했다. 여행객들은 숙식을 해결할 곳이 필요했는데 조선 중기까지는 원(院)이라고 일컬어지는 관영 숙박시설이 그 기능을 도맡았다. 대표적인 게 조강포에 자리했던 조강원이다. 그러나 관에서 설치한 원 기능이 점차 빛을 상실하고 시장유통에 따른 상인과 보부상들의 대거 활동으로 주막이 번창했다. 조선지지 자료에는 1919년 김포 포구와 관련된 주막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통진군에는 원모루주막, 산성주막, 강령포주막, 조강가리주막, 조강리주막, 후평주막, 마근포주막, 전류리주막, 봉성리주막, 바삭바위주막, 조강거리주막 등이 있었다. 광복을 앞뒤로 한 시기까지 주막은 성업을 이뤘다.김포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포구의 장점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 정취를 살린 체험·관광자원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하성면 전류리 54-4와 봉성리 640-4 부지 1만 2500㎡에 포구공원과 물길 산책로를 조성한다.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한반도 물류·관광·문화 중심지라는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하고, 한강하구의 물류 기능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포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 지원방안은 근시안적 관광 볼거리 이벤트 성격으로 예산 나눠 먹기 개발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한강하구 일대에서 강화 따로, 파주 파로, 김포 따로가 아니라 조강권 남북 공동체 복원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는 30여개 포구와 나루터 있던 신성한 포구마을… “한반도 물길 물류 중심지였다”

    김포는 30여개 포구와 나루터 있던 신성한 포구마을… “한반도 물길 물류 중심지였다”

    “마근포구는 한강하구에서 가장 깊은 물속과 넓은 수변을 끼고 있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배들이 정박했다가 밀물 때 서울 마포나루로 다녔죠.”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근포 주민 김석태(80) 어르신은 12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6·25전쟁 이전 우리 마을엔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는데,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고 어선을 많게는 두세 척이나 보유한 집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면사무소 소재지인 마을엔 소방서가 있었고, 도정공장 1개와 하성면 전 지역 쌀을 수매하던 공출창고 2개가 있어 쌀을 싣고 서울과 인천 등지로 실어 날랐다”고 덧붙였다. 김포문화재단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주민들과 동행해 포구를 둘러봤다. 김포시 지명은 고어 ‘ᄀᆞᆷ’ 포에서 유래했다. 지명이 생긴 지 1262년 됐다. 같은 계열인 감(甘), 검(檢, 儉, 劒, 黔)은 ‘거룩하다’는 뜻을 담았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고구려 옛 땅 ‘검포’(黔浦)로 기록돼 있다. ’검’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검과 같은 의미의 고대어로 신성한 마을을 가리킨다.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했다. 재단이 옛 포구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대 이후 김포엔 30여개 포구와 나루가 존재했다. 섶골나루를 비롯해 감암나루와 운영나루, 갑곶나루, 원머루나루, 신덕포나루, 대명나루, 전류리포구, 조강포, 강령포 등 크고 작은 나루와 포구가 있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기’ 편에는 ‘한강이 서쪽으로 흘러 서해에 이르는 물길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에서 조강(祖江)이 시작된다. 강화를 만나는 지점에서 황해도로 흐르는 서쪽 유로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남쪽 유로인 염하 두 갈래로 나뉜다. 조강 서쪽 유로는 해서·관서지방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고, 염하는 삼남 지방을 오가던 선박들이 이용했다. 포구별 인구와 어업인구, 배 수량까지 기록된 ‘한국수산지’(1908~1911)엔 당시 김포에서 가장 큰 포구 마을은 80가구를 웃돌았던 조강포와 강령포·마근포였다. 김석태 어르신은 “농사보다는 고기잡이로 제법 돈을 벌었다. 고기잡이 배가 한 번 나갔다 오면 뱃사람들이 곧장 주막으로 가다 보니 기생집이 4개나 될 만큼 당시 마근포 마을 경제가 컸다”고 말했다. 봄철이면 어선이 출항할 때마다 포구 앞 당산에서 용왕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노제를 지냈다. 현재 그 자리에는 군부대 초소가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포구 앞에선 뱀장어와 장어가 엄청 많이 잡혔다. 특히 비바람이 거세질 가을 무렵엔 만선을 이뤄 냄새가 마을에 진동할 정도였다. 아울러 마을엔 화재나 재난 때 긴급히 대피하라고 울리는 큰 비상 종이 있었다. 전종한(사회과학교육) 경인교대 교수에 따르면 20세기 초 포구별 토지소유 양상을 조사한 결과 염하 연안의 거점 포구들에 비해 조강 연안 거점 포구들에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부재지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지주 거주지를 보면 조강포·마근포엔 서울, 강령포엔 개성 소유주 비율이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네트워크를 이뤘다. 김석태 어르신은 “당시 전태종씨라는 사람이 포구 쪽 토지를 5~6필지나 사들여 주택을 지었고, 서울 밤섬에 산다는 성산만씨는 전답 등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부재지주들은 주로 대지 필지를 갖고 있어 포구 주변 대지를 중심으로 포구 관련 시설들을 지배했다. 김포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3대 포구 중 마근포는 우리말 ‘막은 개’(개펄)라는 뜻으로 ‘막은’의 음을 따 ‘마근포’(麻斤浦)라고 불렀다. 원래 마근포 주변 마을에 물길을 따라 자리한 여러 포구들이 1919년 지도에는 금포리, 마조리로 표기되고 농경지로 간척됐다. 마근포는 한강을 거슬러 서울로 가거나 강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 사이를 왕래하던 사람들로 늘 북적였다고 한다. 김석태 어르신은 “김해 김씨 집성촌인 마근포구 일대엔 20가구가 모여 살았다. 이젠 농지로 변해 주택지 뒤 야산에 있던 대나무숲만 일부 흔적을 보일 뿐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당시 목선으로 직접 고기잡이를 다녔던 이 마을 김선구(81) 어르신은 “포구 마을에는 생선공판장이 있어 웅어나 숭어, 조기, 황복, 새우 등을 잡아 팔았다”며 “특히 여름철엔 별미인 깨나리 생선을 뼈째 발라 회로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깨나리’는 세어라고도 불리며 가늘고 작은 물고기로 웅어와 매우 닮았다. 당시 김포 일대에 포구 관련 정박시설이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변 갯벌 등에 배를 댔다. 강령포에는 토담집 형태의 당집이 있어서 제사 도구를 보관했고 정월 초순 당제를 지냈다. 강령포 앞에 ‘노구여’라는 여(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있는데 이 역시 제사와 관련된 지명이다. 이 여로 인해 배가 자주 좌초돼 뱃사람들은 구리나 놋쇠로 만든 솥에 새로 밥을 지어 산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 솥을 ‘노구솥’, 밥을 ‘노구메’라고 불렀다. 포구 근처에는 어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토빙고와 새우젓 창고도 마련됐다. 고촌 섶골나루 근처에는 새우젓독을 만드는 가마도 있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배들은 물때를 맞추는 데 실패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며칠씩 옴짝달싹하지도 못했다. 여행객들은 숙식을 해결할 곳이 필요했는데 조선 중기까지는 원(院)이라고 일컬어지는 관영 숙박시설이 그 기능을 도맡았다. 대표적인 게 조강포에 자리했던 조강원이다. 그러나 관에서 설치한 원 기능이 점차 빛을 상실하고 시장유통에 따른 상인과 보부상들의 대거 활동으로 주막이 번창했다. 조선지지 자료에는 1919년 김포 포구와 관련된 주막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통진군에는 원모루주막, 산성주막, 강령포주막, 조강가리주막, 조강리주막, 후평주막, 마근포주막, 전류리주막, 봉성리주막, 바삭바위주막, 조강거리주막 등이 있었다. 광복을 앞뒤로 한 시기까지 주막은 성업을 이뤘다. 김포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포구의 장점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 정취를 살린 체험·관광자원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하성면 전류리 54-4와 봉성리 640-4 부지 1만 2500㎡에 포구공원과 물길 산책로를 조성한다.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한반도 물류·관광·문화 중심지라는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하고, 한강하구의 물류 기능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포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 지원방안은 근시안적 관광 볼거리 이벤트 성격으로 예산 나눠 먹기 개발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한강하구 일대에서 강화 따로, 파주 파로, 김포 따로가 아니라 조강권 남북 공동체 복원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실천적 페미니즘’ 탈코르셋…“남학생에겐 조롱거리”

    ‘실천적 페미니즘’ 탈코르셋…“남학생에겐 조롱거리”

    “탈코르셋은 개인이 할 수 있는 페미니즘 운동 중 가장 쉬운 운동이다. 나는 사회에 속해 있고 이 사회를 바꾸려고 내가 운동하는 게 당연하다” 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두 달간 153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탈코르셋(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을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운동)을 주제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 상당수가 ‘페미니즘을 실천하고자 탈코르셋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성평등추진전략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여대 중심으로 전파…남학생들은 조롱거리 소재로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대학생이 탈코르셋을 학내 커뮤니티 등 내가 속한 여성중심 단체나 이론 공부 등을 통해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코르셋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이를 온라인 공간에 인증하면 다른 사람이 이를 보고 호응하는 방식으로 운동이 전파된다. 최종보고회에서 한 참가자는 “현재는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SNS에서 자신이 탈코한 모습을 인증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라며 “ 여성중심커뮤니티가 유튜브 등 개인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탈코한 동기는 학내 커뮤니티나 주변인 등 내가 속한 여성중심 집단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이 다수인 집단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운동이 퍼져 나가는 것을 한계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보고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여자대학과 여성주의 동아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남녀 공학이나 남성이 많은 그룹에 속해 있는 대학으로는 퍼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참가자는 “여대에서는 온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탈코르셋과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데 공학에서는 탈코르셋 이야기를 아예 진행하지 않아 충격적이었다”며 “남자 선배들은 탈코르셋이나 페미니즘 이슈 등을 아예 장난이나 조롱거리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남자 선배들이 ‘시험기간에는 다 탈코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탈코는 편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자긍심 느껴참가자들은 탈코르셋을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코르셋의 의미가 단순히 개인이 편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을 떠나서 사회적 규범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탈코를 하는 목적은 자기들의 편익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화장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는 시선에 다시는 수긍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지금까지 페미니즘에는 탁상공론 느낌이 있었다”며 “보여주는 것 없이 말만 하면 반대 뜻에서 가볍게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탈코르셋을 하는 여성들은 이를 통해 내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가자는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내면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 좋았다”며 “항상 살면서 무언가가 불편했는데, 불편한 요소가 뭔지 알고 그걸 실천하고 있는 내 모습 자체가 좋다”고 탈코르셋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상업화 전략이 탈코 막아…범위와 정의 모호하다는 한계도참가자들은 탈코르셋이 확장될 수 없는 이유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와 소비문화를 꼽았다. 기업들의 상업화 전략이 여성에게 외모를 가꾸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이런 전략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종보고회에서 한 참가자는 “꾸밈 노동에 대해 자기가 선택을 하고 싶어서 한 건지, 사회에 강요 의해 한 건지 아직 애매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는 그렇게 화장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지금 중고등학생들은 많이 한다”며 “올리브영 같은 로드샵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오다가다 써보기 쉽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탈코르셋 범위와 정의가 모호하다는 한계점을 인정했다. 탈코르셋이 또 다른 형태의 강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참가자는 “현재 비치는 탈코르셋 운동이 쇼트 컷, 투블럭을 하는 등 조금은 남성상을 따라가려는 모습처럼 보여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쇼트 컷도 물론 좋은데 쇼트 컷을 하고 풀메이크업를 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탈코르셋을 해야만 페미니스트로 인정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도 나왔다. 탈코르셋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전개되면 극단성을 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탈코르셋은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실천하고자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런데 요즘은 탈코르셋을 안 하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져 거북하다”고 말했다. ●탈코 정의하는 논의 필요…연구와 지원도 이어져야 참가자들은 탈코르셋에 대한 정의와 이론적, 학술적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한 참가자는 “탈코르셋의 범위를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화장이나 머리스타일, 의복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편한 옷들을 여성들도 함께 찾아 입자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여성의 몸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여성주의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10~30대가 일상생활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주로 머리와 화장으로 표현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탈코르셋 운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론적 연구가 시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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