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조기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발사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0
  • 뉴욕 브룩클린 다리에 의문의 ‘흰 깃발’…공포 확산

    뉴욕 브룩클린 다리에 의문의 ‘흰 깃발’…공포 확산

    미국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룩클린 브리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흰 색 깃발이 꽂힌 채 발견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현지시간) 브룩클린 브릿지 타워 위에 걸려있던 대형 성조기가 무늬만 남은 흰색 깃발로 뒤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이 흰색 깃발은 표백제를 이용해 기존의 성조기를 탈색한 것으로 추정되며, 멀리서 보면 무늬가 전혀 없는 흰색 깃발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흐릿한 성조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성조기가 흰색 깃발로 바뀌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5시 30분경. 뉴욕 경찰 소속 대태러부서의 존 밀러는 곧장 브룩클린 다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했고, 그 결과 용의자로 보이는 5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22일 새벽 3시 30분 경, 높이 약 84m에 달하는 브리지 꼭대기에 올라 브리지를 비추는 조명을 한쪽 방향으로 고정시킨 뒤 깃발을 바꿔치기 했다. 이후에도 조명이 깃발 쪽을 향하지 못하도록 해 놓은 탓에 동이 틀 때까지 깃발이 바뀐 것을 알아채는 사람이 없었다. 현지 주민들은 아무런 장비 없이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누구도 깃발이 바뀌는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끊임없는 테러 위기로 도시 전체의 경비가 삼엄한 상황에서 경찰조차 수상쩍은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경찰 동력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성조기 대신 바뀐 것이 폭탄이 아니라 깃발이라 천만다행”이라면서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상원의원인 에릭 아담스는 “만약 브룩클린 브리지 꼭대기에 흰 깃발을 나부끼게 하는 것이 단순히 누군가의 장난이었다 해도 나는 절대 이것을 재미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브룩클린 브리지가 위험한 목표물이 됐다”면서 “우리는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것을 절대 가만히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 경찰은 해당 깃발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ASA 新3D기술로 본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NASA 新3D기술로 본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인류를 대표해 역사상 처음으로 달을 밟은 아폴로 11호의 조종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봤던 달 풍경보다 훨씬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3D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아폴로 11호 달 착륙 45주년에 맞춰 공개한 이 영상은 나사 과학시각화스튜디오(SVS)가 달정찰궤도탐사선(LRO)으로 관측한 자료를 사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현란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은 45년 전 당시 ‘고요의 바다’(the Sea of Tranquility)로 알려진 지형에서도 남쪽 림(rim, 가장자리) 근처에 착륙했다. 이로 인해 달 표면을 밟게 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성조기를 세운 뒤 약 2시간 동안 지진계(Seismometer)와 레이저반사경(Retroreflector) 등 과학 장비도 설치하고 달 암석과 토양도 채집했다. 닐 암스트롱은 리틀 웨스트(Little West)로 불리는 작은 크레이터를 조사하기 위해 탐사선 동쪽으로 나아갔다. 그가 지난 길은 우주비행사 트레일(Astronaut Trail)로 불리게 됐다. 이를 3D로 구현하기 위해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 소속 학자들은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이는 좌우 시야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각 이미지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본 것처럼 만든 것이다. 한편 나사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캐너베럴곶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 로켓 발사기지 재명명식을 갖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고(故) 닐 암스트롱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나사 과학시각화스튜디오(SV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성조기, 우주비행사, “미국의 영광”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성조기, 우주비행사, “미국의 영광”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았다. 달착륙 45주년이다. 우주비행사 올드린이 달착륙선 ‘이글’의 다리 근처에 꽂은 성조기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앞서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의 우주비행사는 7월 16일 ‘새턴(Saturn·토성) V 로켓’을 이용, 달 탐사에 나섰다. 나흘 뒤인 20일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이른바 ‘고요의 바다(the Sea of Tranquility)’로 불리는 달의 표면을 발을 내디뎠다. 콜린스는 당시 사령선에 머물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최근 모습 공개 (NASA)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최근 모습 공개 (NASA)

    지금으로 부터 45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 사건은 그러나 수많은 음모론도 낳았다. 바로 달 착륙이 조작된 거짓이라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성조기가 바람에 날리듯 흔들린다’ , ‘17t 짜리 달 착륙선은 표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았는데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너무나 선명하다’ 등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하듯 달 착륙 45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그 장소’를 영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나사의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3D로 구현한 이 영상은 45년 전 착륙 장소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잘 알려진대로 45년 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은 ‘고요의 바다’ 남쪽 지점에 내려앉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착륙선이 남긴 자국이 선명히 드러나 있으며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걸어다니며 표면에 남긴 흔적도 보인다. 나사 측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20분 후 올드린이 뒤를 이었다” 면서 “암스트롱은 착륙선 동쪽에 위치한 ‘리틀 웨스트’(Little West)라는 작은 크레이터 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달에는 아폴로 11호가 남긴 자국 외에도 다양한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나사 측은 달 표면 위에 있는 가족 사진 한장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아폴로 프로젝트 이미지 보관소’에 묻혀있다 세상에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 1972년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찰스 듀크(78)가 놓고 온 것이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이 사진 뒷면에는 날짜와 더불어 혹시 있을지 모를 외계인을 위해 ‘행성 지구에서 온 우주인 듀크의 가족’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사진=ⓒ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전 참전한 588인을 기억합니다

    한국전 참전한 588인을 기억합니다

    “태극기가 안 보이니 이상하지요? 그래서 미국 성조기 한 개를 태극기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메타리 지역 중심가. 상당한 규모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가 눈길을 끌었다.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루이지애나지부가 1996년에 세운 참전 기념비는 대리석 비가 가운데에 자리 잡았고 양옆으로는 화강암 비가 4개씩 연결돼 있었다. 대리석 비 앞면에는 ‘한국전(1950~1953)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고 희생한 588명의 루이지애나 참전 용사들을 존경하고 기리며’라는 문구와 함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부름에 응했다’고 적혀 있었다. 비 뒷면에는 기념비를 세운 루이지애나지부 참전 용사 대표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화강암 비 8개에는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었거나 귀국해 루이지애나에서 사망한 참전 용사 588명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이곳으로 기자를 안내한 뉴올리언스 한인회 강홍조 회장은 기념비 앞에 높이 서 있는 성조기 2개를 가리켰다. 그는 “매년 참전 용사들을 여기로 초청해 6·25 기념 행사를 하는데 성조기만 2개 있을 것이 아니라 태극기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참전용사협회, 휴스턴 총영사관 등과 협의해 조만간 성조기 한 개를 태극기로 바꾸려 한다. 기념비 앞에 향도 놓아 더 많은 사람이 이들을 찾고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멕시코만에 인접한 뉴올리언스 등 루이지애나에서 한국전에 파병된 용사들은 해군으로, 2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상당수 참전 용사들이 해마다 세상을 떠나고 있어 한인회가 파악하고 있는 생존자는 3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한인회는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 이들을 기념비 앞 공원으로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강 회장은 “생존자가 줄어들고 있어 이들의 참전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6·25 수기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뉴올리언스에서 한국전 참전 해군의 가장 생생한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올리언스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홍명보호 그제도 수비 어제도 수비

    홍명보호 그제도 수비 어제도 수비

    수비, 또 수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미국 전지훈련 이틀째도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데 비지땀을 쏟았다. 섭씨 30도, 습도 60%를 웃도는 한증막 날씨 속에 2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대학 축구장은 대표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다. 맏형인 곽태휘(알 힐랄)는 “한 차례 훈련이 끝나면 보통 몸무게 2∼3㎏이 줄어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 감독은 각 4명의 공격조와 수비조를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점차 숫자를 늘려 6-6에 이어 9-10까지 수비 조직력 훈련을 이어갔다. 발등 부상 회복 중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빠지면서 한 팀은 마지막 훈련 때 9명이었다. 훈련이 막판으로 가면서 선수들은 숨쉬기조차 힘들어했지만,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 압박!”을 외쳤다. 전날 공 없이 그라운드에 콘을 세워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공수 간격을 유지하고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훈련의 연장선이었다.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곧바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좌우 측면을 통한 역습 상황을 만드는 것까지 이어졌다. 두 개조로 나뉜 이날 훈련에서는 조끼를 입은 조가 주전조 역할을 맡았다. 조끼를 입은 수비조에는 박주영(아스널), 지동원(도르트문트), 이청용(볼턴)이 전방에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포백에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 이용(울산)이 배치됐다. 세트피스 상황의 수비 훈련도 이어졌다. 연습게임이 끝난 뒤 홍 감독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방법을 집중 조련했다. 수비 조직력 훈련의 초점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에 대비하는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러시아가 압박이 뛰어나고 공수 전환이 빠른 만큼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조직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숙소인 마이애미 턴베리 아일 리조트 후문에는 태극기가 게양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애초 성조기가 걸려 있었지만 리조트 측에 부탁해 태극기가 게양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선수들이 훈련장을 오가며 태극기를 보고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더 강하게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조기 대신 태극기

    성조기 대신 태극기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머무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턴베리 아일 리조트 후문. 성조기가 걸려있어야 할 곳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한국시간) “대표팀이 머무는 턴베리 아일 리조트 후문 입구에 오늘 태극기가 게양됐다”며 “애초 성조기가 걸려 있었지만 리조트 측에 간곡히 부탁해 태극기가 게양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조트 측에서 처음에는 태극기 게양이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지만 축구협회에서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태극기가 내걸릴 수 있도록 했다”며 “선수들이 훈련장을 오가면서 태극기를 보며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더 강하게 다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미국 ‘메모리얼 데이’(한국의 현충일)를 이틀 앞두고 6·25 전쟁 때 숨진 미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묻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오하이오 지역신문 톨레도 블레이드에 따르면 1950년 11월 29일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격을 받아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망한 해럴드 리드 상병의 유해가 이날 디트로이트 공항을 거쳐 오하이오 톨레도에 도착했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해병대 제복으로 봉안되고 관 위에 성조기가 덮였으며 훈장으로 장식됐다. 그의 유해는 장례 절차를 거쳐 어머니가 묻힌 오타와 힐스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전장 부근 개천 주변에 가매장됐다가 이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옮겨져 이름 모를 수백 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펀치볼 국립묘지에 묻혀 있었다. 그의 유해를 찾은 사람은 매형인 빌리 파워(81)였다. 1975년 별세한 리드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을 꼭 내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이 계기가 됐다. 파워는 수년 전 군 당국에 리드 상병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신원 확인을 요청했고, 과학수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신원 불명이었던 그의 유해를 찾게 됐다. 특히 일반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 확인이 어렵게 되자 흉부 방사선 검사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파워는 “하늘에 있는 장모님과 리드 상병의 자매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위로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슬픔에 잠긴 우리 국민에게 성조기와 백악관 목련 묘목을 선물하는 등 ‘위로 외교’의 진수를 보여 줬다. 회담에서도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의하는 등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안산 단원고에 전달한 목련 묘목은 ‘잭슨 목련’으로도 불린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재임 기간 1829~1837년)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기려 집에서 가져온 싹을 백악관에 심은 이래 180여년간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만남을 사고 희생자, 그리고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기리는 시간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한국 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진 시기에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국 국민을 대표해 이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국 정상을 비롯한 회담 참석자들은 30초간 고개를 숙여 묵념한 뒤 자리에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9·11 테러 후에 미국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해 냈듯이 한국 국민들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달한 삼각 나무케이스에 담긴 성조기에 대해 “미국에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우리의 깊은 애도의 뜻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한국을 동맹국이자 우방으로 부르는 미국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그런 국기”라고 설명했다. 해당 성조기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백악관에 내걸렸던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고 우리 딸들의 나이가 희생당한 학생들과 거의 비슷하다”며 “지금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또 단원고에 기증할 백악관 남쪽 정원의 목련 묘목을 소개한 뒤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생명과 양국의 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전용기 편으로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전쟁기념관 외부 복도에는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사자 명비(名碑)가 설치돼 있다. 하와이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했다. 이어 경복궁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안내로 25분가량 근정전, 경회루 등을 관람했다. 애초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복궁 사정전에서 박 교수로부터 “조선 임금은 오전 5시부터 신하를 접견해야 할 정도로 근면하게 일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미국 대통령 자리도 바로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미국 대통령이 경복궁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배석한 가운데 6·25전쟁 참전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해 간 ‘황제지보’(皇帝之寶),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우리 문화재 9점을 인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소정원에서 함께 산책함으로써 우의를 과시했다. 회담이 늦어져 어둑어둑했으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다.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네 번째 방한을 위해 입국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양국 경제인 초청 행사와 한미연합사 방문 등 1박 2일(24시간가량 체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기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집단자위권 지지…아베 ‘스시 외교’ 통했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7시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쿄에 도착, 아베 신조 총리와 비공개 ‘스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집권 2기 첫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1기 임기 초반인 2009년 11월과 2010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날 NHK는 하네다 공항을 통해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등 일본 열도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도쿄의 상징인 도쿄타워는 미국의 성조기 색과 같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조명을 밝혔다. 도착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비공개 만찬을 위해 들른 도쿄 긴자의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에는 취재진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1965년 문을 연 이 초밥집은 10자리 남짓한 좌석에 완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았고, 메뉴는 1인당 3만엔(약 30만 4000원)의 코스 요리뿐이다. 올해 88세의 스시 장인인 오노 지로가 여전히 현역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메뉴 선정과 관련해 햄버거를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소고기로 할 경우 미국산으로 할지, 와규(일본산 소고기)로 할지 고민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던 차에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 아베 총리가 직접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 국장이 동석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사전에 일본 측이 타진한 ‘스시 만찬’을 오바마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제 안보에서 좀 더 큰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의지를 환영한다”며 아베 내각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역시 일본의 참가 확대로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주창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시정(施政)하에 있기 때문에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범위 안에 있다. 일본의 시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의사를 밝혔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서도 처음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집 옥상 위에 ‘우주왕복선’ 건설한 中남자 화제

    누구에게는 그냥 꿈일 뿐이지만 이 남자는 마침내 어릴적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 최근 중국 광둥성 샤푸 마을에 위치한 한 가정집 위로 거대한 크기의 우주왕복선이 세워져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 7m의 로켓과 3.8m 셔틀로 제작된 이 우주왕복선은 놀랍게도 이 가정집 주인인 농부 후앙 유찬(63)의 ‘작품’이다. 그가 세라믹 타일로 이같은 특별한 우주왕복선을 만든 이유는 어릴적 꿈 때문이다. 후앙씨는 “어릴 때 부터 우주선을 조종하는 비행사가 되고 싶었다” 면서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든 희망이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후앙씨는 평생 평범한 농부로 살아왔지만 오랜시간 마음 속에 담아둔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전 부터 손수 이 우주왕복선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을 향해 실제로 날아갈 것 같은 이 우주선은 어두운 밤에도 멀리서 보이게 하기위해 조명까지 설치해 둘 만큼 큰 공이 들어갔다. 후앙씨는 “실제 우주왕복선과 똑같이 제작하기 위해 성조기까지 만들어 넣었다” 면서 “오랜시간 꿈꿔온 우주왕복선을 옥상에 놓게돼 너무나 기쁘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같은 생각 닮은 풍자

    같은 생각 닮은 풍자

    “집요하게 보채는 작전이 통했는지 마침내 필요하면 가지라며 모자와 동전을 통째로 내밀더군요. 모자를 받아들자 오래된 기름때가 묵직하게 손가락에 착 달라붙었어요. 퀴퀴한 냄새도 코를 찌릅디다. 노인은 3년간 정든 모자라고 애착을 보이며 몇 가지 에피소드도 곁들였어요. 유달리 무겁고 마음에 들었죠.”(2013년 8월 9일 안국역)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안 미술을 공부해 온 이원호(42) 작가에게 걸인의 동냥 그릇은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예술품이었다.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백발 부랑 노인의 ‘동냥질’이 단초가 됐다.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서울과 위성도시 곳곳을 돌며 53개의 적선 도구와 적선받은 돈을 모았고, 이를 설치 작품인 ‘스토리Ⅰ’(StoryⅠ)으로 바꿔 놓았다. “100명 중 95명은 당황하며 팔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갖고 싶은 건 10배까지 값을 치르더라도 꼭 손에 넣었어요.” 작가가 바닥에 늘어놓은 담요, 종이상자, 모자, 바구니 등 다양한 적선 도구 못지않게 벽면에 내걸린 가계부를 닮은 흥정 기록이 눈길을 끈다. 2013년 8월 9일 안국역·1770원(실가격)·1만 3500원(구입가격)·-1만 1730원(차액), 2013년 9월 11일 의정부·0원(실가격)·3500원(구입가격)·-3500원(차액)…. 수집한 돈은 불과 8만 7040원에 불과했으나 작가가 부랑자들에게 치른 돈은 4배 가까운 34만 200원이었다. 대체 왜? 작가는 “대가 없는 적선을 통해 그들과 나를 구분 짓고 동정하기보다 ‘흥정’이란 협상의 장에 걸인을 끌어들여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서 인간으로 마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던 존재들을 수평적 관계로 복권시켰다는 것이다. 작업 과정 곳곳에 남겨 놓은 메모가 인상적이다. “이 동네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라 우연한 만남에서 재빨리 흥정에 성공해야 한다”(연신내역)거나 “이곳 부랑인들은 유달리 낮부터 술에 취해 있어 조심스런 흥정 끝에 어렵게 스테인리스 그릇(동냥 그릇)을 얻었다”(서울역)는 등이다. 5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어지는 ‘한·중 현대미술전-액체문명’전에는 만지면 끈쩍한 손때가 묻어날 듯한 걸인의 적선 도구처럼 거친 삶의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용백(48) 작가는 영상에 담은 퍼포먼스 ‘자유로를 향하는 플라워 탱크’를 통해 긴장과 불안이 만연한 현대사의 질곡을 에둘러 표현했다. 경복궁에서 출발한 꽃으로 치장한 실제 탱크는 임진각까지 내달렸다. 작가는 “1979년 12월 12일 이후 경복궁 앞에 탱크가 지나간 것은 처음으로 국방부의 협조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진가 리웨이(44)는 사람이 고층빌딩 옥상에서 한쪽 발만 걸친 채 아슬아슬하게 서 있거나, 달리는 열차에 매달린 듯한 다분히 엽기적인 사진들을 연출했다. 실제라고 믿기엔 위험천만하지만 모두 실제 촬영한 것들이다. 작가는 “급격한 변화로 불안에 시달리는 중국 현대인들의 삶을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3점이 전시된 왕칭쑹(48)의 ‘팔로’(Follow) 시리즈도 이목을 끈다. 거대한 칠판에 중국어와 영어를 가득 적어 놓은 ‘팔로 미’, 서재에서 끙끙 앓는 초췌한 작가의 자화상을 담은 ‘팔로 힘’, 200여명의 학생이 책으로 뒤덮인 교실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팔로 유’ 등이다.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 중국인의 모습을 풍자한 작업들이다. 전시에는 이 밖에 신형섭·이창원·한경우·한진수·먀오샤오춘·쑹둥·쉬융·장샤오타오 등 모두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현대인의 모습을 흐릿하게 표현한 초상(쉬용), 스크린에 투사한 가짜 성조기(한경우) 등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꼬집은 모습은 한·중 간에 차이가 없었다. 선승혜 학예연구부장은 “안정적인 고체와 달리 끊임없이 변하는 액체의 유동성에 현대사회의 불가해성을 투사한 것이 전시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국전 포로 미군 유해 63년 만에 부인품으로

    한국전 포로 미군 유해 63년 만에 부인품으로

    한국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미 고향으로 귀환했다. 그동안 남편을 기다려 온 94세의 부인이 직접 남편의 유해를 맞이해(오른쪽 가운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AP통신과 미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 등에 따르면 북한 포로수용소에 사망한 조지프 갠트(왼쪽) 전 일등상사의 유해가 지난 20일 새벽(현지시간) LA공항에 도착했다. 갠트 전 일등상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군우리 전투에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고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1951년에 사망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북한 등에 묻힌 미군 유해를 발굴해 미국으로 귀환시키고 있다. 공항에 나와 성조기가 덮인 갠트의 관을 맞이한 부인 클래라 갠트는 “이제야 편히 눈을 감게 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46년 텍사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1948년 결혼했고 남편은 한국전에 참전했다. 클래라는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면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재혼하라’고 했지만 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고, 말한 대로 여태껏 조지프의 아내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60년이 넘도록 남편의 유해라도 돌려받기를 고대해 왔다는 그녀는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서 기쁘고 내가 살아 있을 때 남편이 돌아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1924년생인 갠트 일등상사는 1942년 육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 때 남태평양 전선에서도 싸워 훈장을 탔다. 그의 유해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에 안장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여대생들, 911테러 트윈타워 붕괴 묘사 복장 파문…

    英 여대생들, 911테러 트윈타워 붕괴 묘사 복장 파문…

    영국 체스트에 있는 한 유명 클럽에서 911테러 당시 붕괴하는 트윈타워의 형상을 묘사한 복장을 착용한 여대생들이 최고 의상으로 우승을 자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의 ‘선(The Sun)’ 지에 5일 처음 보도된 이 내용은 순식간에 파문을 일으키며 미국 국민들의 분노를 몰아오고 있다. 체스트대학에 재학 중인 19세의 여학생들인 앰버와 애니는 각각 쌍둥이 빌딩의 남쪽과 북쪽을 묘사하며 머리 위에서 당시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의 장식과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를 꽂았으며 온몸에는 트윈타워를 상징하는 복장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복장이 당시 컨테스트에서 최고 의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본 많은 미국 시민들은 ‘무개념 여대생들’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911테러에 의해 친척을 잃은 한 미국 시민은 “믿기지 않는다”며 “그들도 이 끔찍한 테러 사건을 보았을 것인데, 어떻게 유가족들은 생각도 하지 않고 이를 희화화한 것이 역겨울 뿐”이라고 밝혔다. 비난과 파문이 확대하자 이들 여대생들은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한다”면서 “그 아이디어는 단지 우리 시대에 일어났던 공포스러운 사건을 묘사했을 뿐, 장난(joke)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선’ 지는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25만 원에 상당하는 시상금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행사를 주최한 클럽에 대한 비난도 가세하는 등 파문은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클럽 운영 관계자는 “이번 시상이 매우 불쾌하고 공격적인 의상을 착용한 두 여성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911테러 당시 붕괴하는 트윈타워 복장을 한 여대생들 (‘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 오바마 투자 러브콜

    31일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메리엇와드먼파크 호텔. 성조기의 위용을 배경으로 연단에 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세계 최고 부자 나라 대통령의 연설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저자세’였다. 상무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이라는 이름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엔 60개국 최고경영자(CEO) 1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바이어들 앞에서 마치 개발도상국 정상처럼체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의 구매를 호소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의 나라에서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이 팔리길 바라며 여러분의 회사가 미국에 투자하길 바란다”면서 “지금 나의 최우선 관심사는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확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같이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도 처음이고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처음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정부 고위 관료가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하기 좋은 곳은 없고 미국 근로자보다 더 좋은 근로자는 없으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를 대체할 제품은 없다. 미국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낯간지러운 자찬을 불사한 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기업 가운데 혼다, 지멘스와 함께 한국의 삼성을 예로 들면서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장 확장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히 ‘오바마 투자 유치 독트린’이라고 할 만한 4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첫째, 세계 각지의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이 일제히 투자 유치에 나서고 둘째,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며 셋째, 외국 기업의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넷째, 각 지방 정부의 투자 유치 작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미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몇몇 미국 기업인들에게 ‘나는 퇴임할 때 당신들한테서 금시계를 선물받을 자격이 있다’고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등 외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투자 유치 드라이브가 통상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실제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국무부와 합세해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예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패션양말의 유혹/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나라든 보통 관료들의 옷차림은 점잖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양말도 칙칙한 색깔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좀 달랐다. 보도 사진을 보면 헤이글 장관의 엷은 베이지색 바지 아래 드러난 양말은 석류와도 같은 빨간색이었다. 예전에 검정 교복차림에 다이아몬드 스텝 춤을 장난스럽게 추던 어느 개그맨의 빨간 양말이 떠오른다. 튀는 양말이 물론 헤이글 장관의 전유물은 아니다. 호호 할아버지가 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파란 점박이 분홍양말이나 성조기 무늬 양말 같은 ‘아주 괴상하고 특이한 양말’을 좋아해 부인 바버라 여사가 골치 아파한다고 하지 않나.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어느 전직 고위공직자의 양말도 요란한 무늬가 범상치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들이 남다른 패션감각의 소유자이기에 이런 양말을 신은 것 같지는 않다. 꽉 짜인 일상에서 잠시나마 ‘일탈’의 여유를 느껴보고자 함이 아닐까. 아무튼 그 파격의 미학에 자유의 기운이 담겨 있어 좋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성조기와 유엔사 깃발이 함께 나부끼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 해병대 기지. 귓전을 때리는 굉음을 내며 기묘하게 생긴 비행기가 순식간에 코발트빛 태평양 하늘로 치솟았다. 말로만 듣던 첨단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였다. 며칠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주일미군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해 목격한 장면이다. 물수리를 뜻하는 오스프리는 미 해병대가 보유 중인 다목적기다. 헬리콥터처럼 프로펠러가 두개 달려 활주로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헬기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 한반도 등의 위급상황 시 신속히 증원군을 실어나를 수도 있다. 그러나 ‘물수리’에 대한 이곳 원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미 제3해병원정대가 주둔하고 있는 기지 후문에서는 시위대도 목격했다. 그들은 오스프리 배치 반대와 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스프리는 한때 ‘과부 제조기’로 불렸다. 배치 초기에 잇단 추락사고로 적잖은 조종사들이 희생된 탓이다. 지금은 성능이 훨씬 개량됐지만, 비행 모드를 이착륙 모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인구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후텐마 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런 지역여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방위성이 2015년까지 오스프리 수십기를 자위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심지어 오스프리를 병력 수송에 활용하려고 해병대 창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을 웃도는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오스프리는 1기에 최소한 100억엔(약 1150억원)이 넘는 초고가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대당 1억 4000만 달러 추정)에 비해서도 크게 적지 않은 가격이다. 일본은 이미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A 42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 방위성이 거액을 들여 오스프리 20대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두말할 것 없이 일차적 목적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차세대 전투기는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일본 관계자가 물어왔다. 순간 얼마 전 정부가 보잉사의 F15SE를 단독 후보로 올린 차기 전투기(FX)사업계획을 백지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F15SE가 경쟁 기종인 F35A에 비해 무장능력이나 저렴한 비용 등 강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F15SE든 공중전 역량과 기술 이전 조건이 후한 유로파이터든 4.5세대 전투기일 뿐이다. 표적 파괴 이전에 적의 방공망을 은밀히 타고 넘는 스텔스 기능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이 거액을 들여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를 도입하려 하고 중국도 5세대기인 젠31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까닭이다. 현재 미 LPGA 랭킹 1위인 골프 여제 박인비는 언론으로부터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짧지만 정확한 샷으로 라운딩 동반자를 질리게 할 정도로 소리 없이 따라붙은 뒤 신들린 퍼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를 전쟁과 비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스텔스기를 보유해야 할 이유는 넘친다는 사실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핵 및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수 있겠는가. 물론 복지와 경제성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게 우리 처지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F15SE에 올인했다면? 창조경제를 입에 달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게 뻔하지 않았겠는가. 스텔스기와 F15SE 등 경쟁 기종을 혼합구매한다든가, 분할구매하는 등 대안을 찾으면 왜 없겠는가. 8조 3000억원이라는 예산상의 제약조건 하에서도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는 많을 듯싶다. kby7@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 눈높이 태극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민 눈높이 태극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나라의 상징이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국경일 국기게양 비율은 10%에도 못 미칠 정도로 하락했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근년에는 전국 국기게양률이 8%에서 3%로 급감했다니 예사로운 현상이 아니다. 과거 초·중·고 교실 앞 벽면에 걸려 있던 태극기도 대부분 사라지고 있고, 국경일이면 신문들이 태극기 없는 아파트 풍경을 취재하며 국기의 실종을 개탄한다. 국민의 가슴에서 멀어진 태극기,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 수 있을까? 해마다 7월로 접어들면 정부 및 여러 단체들이 국기게양 운동에 나선다. 연중 공식 국기게양일의 86%가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의 ‘나라사랑 공감 한마당, 전 국민 태극기 게양 확산운동’이 시작되었고, 안전행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국기게양일 지정’ 조례를 추진하고, 국경일은 물론 도에서 의결한 날도 국기를 달도록 정하며, 복지보육시설과 취약계층에게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주고 태극기를 지원할 계획이란다. 이 부산한 움직임들은 국민의 태극기에 대한 무관심이 갈 데까지 갔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캠페인은 태극기 보급과 게양 확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런 노력이 진정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미국은 성조기를 채택한 1777년 6월 14일을 국기의 날(Flag Day)로 지정하여 매년 기념하고 있으며, 1966년부터는 대통령이 국기 주간(Flag Week)을 공표하고 있다. 그날이 오면 국기와 관련된 문화예술 공연, 문학작품 공모가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손 국기(手旗), 국기 스카프, 국기 스티커 등을 가지고 놀거나 국기를 얼굴에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의 국기박물관에서도 국기 관련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러한 풍경들은 국기에 대해 삼엄한 마음을 갖는 우리의 정서와는 크게 대비된다. 어릴 때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게양 의무로 느낀 압박감이 이제는 국기를 거저 주고 달기를 호소해도 잘 통하지 않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국기법 11조는 국기 또는 국기문양의 활용 및 제한 조항에서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태극기와 그 문양을 각종 물품과 의식(儀式)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열어 놓았다. 교실 벽면에 높이 걸린 액자 태극기 대신, 깃대형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둔다면 그들은 태극기와 더 긴밀히 눈 맞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가 국기를 여권을 비롯한 각종 상품에 세련되게 적용하듯, 경쟁력을 지닌 우리 제품들에 태극기 적용을 연구하여 관공서와 기업에 그 용례를 제시하자. Made in Korea로 원산지 표시를 할 때 태극기가 늘 동반된다면 한국이 태극의 나라로 자리매김되고, 한국인이 궁극의 조화를 추구하는 국민으로 각인될 것이다. 게양대 위의 태극기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속에서 표출되도록 디자인한다면, 국민은 항상 태극기를 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국기는 한 국가의 종합상징체계의 정점에 위치하는 항목이다. 태극기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찾아내고, 공간을 설계하자. 국기의 날을 기념하는 세계 40여개국처럼 우리나라도 국기의 날을 제정하자. 1883년 고종이 왕명으로 태극도상과 4괘로 이루어진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한 3월 6일을 국기의 날로 지정하든가,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기통일양식’을 제정한 6월 29일을 기념일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공립박물관, 사설박물관, 개인 소장자 등으로 흩어져 있는 태극기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태극기박물관을 설립하자. 그리고 우주론을 담은 세계 유일무이의 국기를 통해 국가 브랜딩에 나서자. 2002월드컵 경기 때 우리는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아버지 같은 태극기와 처음으로 진한 스킨십을 경험했다. 이제 저 높은 곳의 국기는 눈높이 국기로, 존엄한 국기는 사랑스러운 국기로 국민들의 가슴에 다가가야 한다. 태극기 보급과 게양률 높이기도 중요하지만, 태극기가 어머니같이 편하고 친구같이 함께 있어 마냥 좋을 때, 태극기는 국민의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이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말다툼 끝에 총기로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29)을 지난 13일(현지시간) 무죄 판결로 풀어주자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평화적 시위로 치러지고 있지만,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노한 흑인들이 경찰차를 부수는 등 인종적 폭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이 법원 판결을 수용할 것을 호소했지만 흑인들의 시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을 조짐이다. 역시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머먼을 연방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머먼 무죄 논란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평결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모든 국민이 마틴의 부모처럼 차분함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자제를 촉구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표현을 통해 평결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마틴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깊은 동정을 나타낸 바 있다. 플로리다주가 지머먼을 무죄 판결했지만 지머먼이 마틴의 시민권을 침해했다고 연방검찰이 판단할 경우 연방법으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민권법 담당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이 플로리다주 재판에서 나온 증거와 증언에 더해 연방검찰 조사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련한 연방검사들이 이들 증거를 토대로 기소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흑인권익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즉각 법무부의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청원운동에 돌입했고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서도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지에서는 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시위자들은 피켓을 들고 “정의는 죽었고 사법 시스템은 실패했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시위했다. 반면 오클랜드에서는 흑인 100여명이 경찰차를 부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재판으로 살벌한 흑인 폭동을 경험했던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일부 격앙된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등 현장 맞춤형 동포 정책 추진

    [韓·美 정상회담]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등 현장 맞춤형 동포 정책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방문 두 번째 기착지인 워싱턴에 도착 직후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을 참배하고 동포 간담회를 갖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오후 5시쯤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을 찾아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태극기 모양의 화환을 헌화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진행된 참배에는 에릭 신세키 미 보훈처장관과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4명,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10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하신 분들과 역대 사령관들께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그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3월 이곳을 참배한 사실을 회고하면서 “올해가 정전 60주년이자 동맹 60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무명용사탑에 헌화했으며, 묘지 기념관을 찾아 ‘무명용사를 기리는 패’를 증정했다. 박 대통령이 묘지에 도착하자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박 대통령은 손을 흔드는 교민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날 저녁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지역 동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전문직 미국 비자 쿼터 1만 5000개 확대 추진, 동포 자녀 한글·역사 교육 등 구체적인 동포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 맞춤형 동포 정책이나 영사 서비스 등 삶의 어려움을 먼저 찾아서 대응하는 ‘선제적 맞춤형 지원’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운영 4대 원칙의 하나인 ‘현장 중심’ 행정 서비스를 동포사회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방미 수행단에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포함된 것도 해외동포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듣고 챙기라는 박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마리사 천 연방 법무부 부차관보와 박충기 특허법원 판사 등 미국 주류 사회에 진출한 한국계 차세대 리더들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창조경제로 세워놨는데 (창조경제가 잘되면) 이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 리더들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동포 청년들에게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큰일 생기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시는데 안보와 경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우리는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