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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주식거래」 무더기 구속 배경 수법

    ◎경제질서 교란 악덕 기업인에 “철퇴”/생산·매출등 멋대로 가감… 「알토란」 위장/경영은 뒷전,물타기증자로 거액 챙겨 23일 검찰에 적발된 12개 부실기업의 불공정주식거래사건은 『기업이 망해 일반투자자나 채권자들이 죽어도 기업주만은 살아남는다』는 악덕기업인들의 굴절된 사고방식을 다시한번 드러내 보여준 사건이라 할수 있다. 이들은 특히 부도가 발생해 일반투자자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는데도 「법정관리」라는 방패막을 이용,주식매각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나는등 극도의 부도덕한 행태를 보였다. 기업인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의식조차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들의 범행은 우선 기업공개전 3년동안의 재무제표 등을 조작,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둔갑시키는데서부터 비롯된다. 증권거래법에 3년연속 흑자를 내야 주식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채무를 회계에서 누락시키거나 매출액 생산율 재고량 등을 실제보다 높여 계산하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조작해왔다.적발된 컴퓨터부품제조업체 영원통신(대표 도홍식·33)은 「현우컴퓨터」라는 유령회사를 따로 설립해놓고 이 회사에 납품한 것처럼 매출액을 조작,만성적자를 흑자로 위장해왔다. 또 기온물산(대표 김명완·46)은 지난해 초 90사업연도 재무제표감사때 회사경리직원들이 회계장부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자 아예 이번에 구속된 공인회계사 서종규씨(46)와 김철식씨(31)를 동원,20억원 적자인 재무제표를 3억원 흑자인 것처럼 조작한뒤 이들로부터 감사를 받아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받아내는 수법을 썼다. 공인회계사들로서는 기업이 외부감사를 받을때 회계사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일부서류의 착오등만 지적하는 「한정의견」을 내리기라도 하면 다음해에는 그 회사의 감사를 맡기어려운 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따로 청탁비를 받지 않고서도 웬만하면 「기꺼이」회계조작을 눈감아주게 된다는 것이다.적발업체들은 일단 기업이 공개되면 「물타기」증자를 통해 보유주식을 불리고 이를 소액투자자들에게 매각해 피해를 입혔다.이들 13개 업체가 부도를 내 일반투자자에게 입힌 피해액은 아남정밀이 6백9억원,경일화학 4백67억원,금하방직 2백58억원,중원전자 2백33억원등이다. 이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게되자 일부소액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사무실로 몰려가 『감사결과를 믿고 투자했으므로 부실감사에 따른 주식투자손해액을 배상하라』면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모씨(57)등 일반투자자 6명이 기온물산 등의 감사를 맡았던 한림합동등 3개 회계법인을 상대로 투자손실액 6천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민사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들 업체나 회계법인을 상대로 일반투자자들이 고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한 경우만도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의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정작 업체대표등 사건관련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공정행위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속된 업체대표 대부분이 부도직후 국내나 해외로 도피했었으며 기온물산 대표 김명완씨(46)와 양우화학 대표 이병국씨(49),케니상사 대표 이귀남씨(46)등은 가족과 함께 아직도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대표들이 부도직전 주식매각으로 얻은 소득가운데 상당부분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망각한 악덕업주및 회계사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하나 기업감사제도를 개선하고 3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등 가벼운 처벌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6)

    ◎“대화보다 투쟁”… 폭력동원도 예사/의정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 되풀이/비합리적 주장 안통하면 타협 거부/정부정책을 “집권연장·기득권 옹호”로 매도 우리 야당지도자들의 흑백론이적 행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집권자는 무조건 독재자이며 정부·여당의 정치활동은 「집권연장기도」「기득권옹호」등으로 매도된다.이에따라 야당은 툭하면 「정권타도투쟁」「극한 저지」등 강경으로 치닫곤 했다. 이같은 예는 너무나 많다.우선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야당의 반응이 그렇다.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여건상 금년에 자치단체장선거까지를 포함,4차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데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그것은 각종 여론조사결과로도 뒷받침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단체장선거연기를 「국민여망을 무시한 처사」라고 몰아붙였다.국민을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넘어서 전가의 보도인 「정권타도」를 다시 외치고 나섰다. 야당의 흑백론이적 사고방식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단체장선거연기가 위법이라 주장하는 점이다.민주당은 대통령이 입법사항을 수행하지 않았으므로 위법을 저질렀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마치 대통령의 일방 선언으로 법률이 무효화된 듯한 인상을 일반에게 주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노대통령은 단체장선거실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통치권자의 의견을 밝혔을 뿐이다.단체장선거가 정식으로 연기되는 것은 국회에서 법개정등 입법조치가 이뤄지는 때이다.국회의 다수가 찬동하면 법개정이 이뤄질 것이고 아니면 연기가 불가능해진다. 정치권에서 흑백논리가 만연한 탓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존재할 따름이며 대화와 타협은 좀체로 찾아볼 수 없다. 선거전에서의 이전투구,의정단상에서의 폭력난무도 모두 흑백논리의 소산이다.일찍이 국가지상주의를 설파했던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논리에 따르면 전쟁은 불가피하다.즉 각 국가이익은 「절대선」이며 그것이 조화되지 못할때는 힘에 의한 결판이 필요했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절대국가시대의 논리가 우리 정치권에서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자신이속한 정파는 「절대선」이요,타 정파는 「절대악」이라는 도그마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당지도부가 결정하면 폭력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관철시켜야한다는 그릇된 풍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단순논리가 정치판을 지배한다면 민주사회의 장점인 대화와 타협에 의한 합리적 결론도출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회운영문제에서 시작해 개헌문제·남북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야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이유는 주로 야당측의 단선적 흑백논리추구에 기인한다. 지난해 정기국회 회기말 야당은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등 소위 쟁점법안에 대한 일괄타결이 안될 경우 자동차관리법개정안등 이미 여야간 합의된 법안통과도 저지하겠다는 자세로 나왔었다.무엇은 옳고 어느 것은 그르다는 합리적 자세가 아닌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물귀신 작전」의 대표적 사례다. 쟁점법안의 입법과정에서 야당측이 주장하는 내용중에서도 흑백논리적인 것이 다수다. 지난 90년7월 국군조직법통과시 야당측은 『군조직의 통합으로군사적 통제를 강화하려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실제 법이 실시된 이후 야당의 주장이 맞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된 종합유선방송법안도 야당측은 『92년 대통령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입법하려는 것』이라고 반대이유를 밝혔다.이 법에 따른 유선방송이 실제 행해지려면 준비기간 등을 감안,93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엉뚱한 이유를 붙여 반대했던 것이다. 개헌문제를 둘러싼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언행도 정치인의 흑백사고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90년 3당통합이후 민자당내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추진에 대해 김대중대표는 계속 「집권연장기도」로 몰아붙였다.대통령제나 내각제의 장·단점을 냉철히 따져보고 국민의사도 물어보는 이성적 절차는 안중에도 없었다. 정부·여당에서 아직 국민 다수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내각제포기를 선언했음에도 김대중대표는 여당이 마치 계속 개헌기도를 하고 있는양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남북한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그 어느 분야보다초당적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야당측은 이를 정쟁에 이용하려한 경우가 많다. 정부가 남북관계에 있어 어떤 조치를 취했을때 『남북문제를 내치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족이 야당논평에서 빠지는 일이 별로 없다.각종선거때는 흑백논리가 더욱 판을 친다.어떤 현상을 놓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것을 넘어서 없는 사실을 조작하는 마타도어까지 펼치며 상대를 「악」으로 몰아붙인다. 우리 정치판에서 주로 야당측이 타협·조화의 정치문화를 외면하고 흑백논리로 일관하게 된데는 여당의 책임도 있다.과거 권위주의시대하에서 집권여당의 일방독주는 야당측의 불신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사회 모든 부분이 민주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야당의 흑백사고 극복만이 진정한 정치선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한 김영삼대표를 10년이상 보필한 한 측근의 얘기를 현 야당인사들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 전남 모여고,같은 과에 무더기 지원/대입경쟁률 조작 의혹

    ◎전남대/“타교생 응시 막으려는 의도”/대학측,“「고의」 밝혀지면 합격취소 가능” 【광주=최치봉기자】 한해에 80명가량이 대학에 응시하는 지방 여고에서 한 학급 학생 52명 가운데 24명이 정원 10명인 대학 한개 학과에 집단 지원,「경쟁률 조작」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92학년도 대입시에서 전남 담양군 D여고 3학년 2반 학생 24명이 이대학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지원,경쟁률을 높혀 상대적으로 타고교생들이 지원을 기피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D여고는 원서접수 둘째날인 지난 11월 22일에 학과정원 10명을 초과한 12명이 원서를 접수시켰고 23일에 6명,24일에 4명,25일에 2명을 각각 접수시켰다. 불어교육과 접수마감 결과 기타 학교 출신들은 5명만이 지원,D여고 3학년2반 학생들은 최소한 5명의 합격자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전남대 사범대가 이들 학생들의 고교성적을 조사한 결과 응시생가운데 학급성적이 10등안에 든 학생은 4명밖에 없었으며 D여고의 올해 국내 대학 총지원자는 8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D여고의학력수준이 전남대합격자를 거의 배출하지 못해 왔으며 D여고출신으로 이 학과에 합격된 사람은 지난 88년도 입시이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92학년도 신입생모집요강에는 「입학전형 성적이 현저히 열등해 입학허가가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자는 입학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이들 학생에 대한 입학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 돈 받고 운전자교육 조작/교통안전협 인천시지부

    ◎성적 높여 수료증… 벌점 낮춰줘 【인천=이영희기자】 도로교통안전협회 인천시지부(지부장 심재윤·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316의 3)가 교통법규위반등으로 교통벌점기준을 초과해 교정교육을 받으러온 운전사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교육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벌점을 낮춰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안전협회는 교육을 마친뒤 평가하도록 되어있는 시험에서도 80점이상으로 조작해 20일간의 면허정지를 없애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온 변모씨(43·인천시 남동구 도림동)등 운전자들에 따르면 안전협회 인천지부는 지난달 28일 상오10시쯤 각종 교통법규위반및 사고로 기준벌점 30점을 초과해 교정교육을 받으러 온 변씨를 비롯,20여명한테 한사람당 6만∼8만원씩 받고 3시간짜리 교정교육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허위조작해 줬다』는 것이다. 변씨는 『교육접수마감시간이 임박한 이날 상오10시쯤 협회직원이 접근,6만원씩만 내면 교육과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해주겠다고 해 각자 돈을 주자 20여분뒤에 교육필증과 면허증을 교부해줬다』고 말했다.
  • 중등교원 임용고시 일부 응시자들/대학 성적표 조작… 석차 높여

    ◎광주·전남교육청,확인 나서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전남 양교육청이 오는 24일 실시하는 92학년도 중등교원임용고시 응시자 가운데 일부가 제출서류중 대학성적증명서 석차를 실제보다 높게 적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응시자들에 따르면 전남대 사범대 모학과 졸업예정자 최모군(21)의 경우 광주시 교육청에 응시원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평균평점 3.02로 학과석차가 15등인데도 11등으로 높여 허위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대학 같은과 김모군(26)도 평점 2.76으로 실제석차가 20등인데도 15등으로 올려 성적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허위석차기재는 학과석차가 1등급(20점)∼10등급(11점)으로 분류돼 시험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돼있으나 각 과별 전체석차표 대신 개인별 성적표만 내도록 규정된 제도상의 허점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두 교육청은 16일 각 응시자별 성적표를 실제 석차와 같게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 성대 전 총장등 3명 구속/검찰

    ◎1백2명에 62억 받고 부정입학 시켜 성균관대학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0일이 학교 김용훈전총장(64)과 한동일 전 교무처장(57) 정한규 전 기획실장(51)등 3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는 김 전총장등이 교직원 자녀 등은 물론 일반수험생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던 이완하 전 부총장(65)은 수원캠퍼스 부총장을 맡아 부정입학사실을 잘 몰랐다는 사실이 확인 돼 무혐의 처분하고 박영석교무과장은 위의 지시에 따라 사무처리만 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거액의 돈이 오간 입시부정에 재단이 개입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봉명그룹 이승무부회장(46)과 서구창사무국장을 전날밤부터 불러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한 전교무처장 등 보직간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기부금 입학을 추진,김 전총장의 최종결정을 받아 학교관련자 자녀 52명과 모두 62억원의기부금을 낸 일반학생 50명 등 모두 1백2명의 성적순위를 조작해 부정입학시켰다고 밝혔다.
  • 건국대 입시부정관련 영장 요지

    유승윤은 서울 성동구 모진동 93의 1 학교법인 건국학원의 이사장으로 「상허」기념 도서관의 건축비 약 1백억원중 대학교측에 할당된 모금액 30억원을 부정입학을 통해 충당하기로 마음먹고 권령찬,윤효직,한성균,김삼봉,정길생,김영권,김용곤,황령선 등과 공모해 지난 87년 12월초 서울 워커힐 호텔 지하 일식집에서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충주캠퍼스의 신입생 합격자 등록마감일 경과시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보충방법은 사정원칙상 불합격된 전 지원자중에서 1,2지망의 성적에 따른 석차의 순서대로 보충하기로 돼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교직원 자녀 일부및 기부금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교부하는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후보순위나 지망학과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입학을 시키기로 하고 재단측은 기부금의 접수·관리를,학교측은 대상학부모들의 모집및 부정입학을 시키는 데 필요한 제반 절차의 이행을 각각 맡기로 방침을 정한 다음,권령찬은 88년 1월초순 서울캠퍼스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효직,한성균에게 교수나 교직원을 통해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및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입학하겠다는 학부모를 선정해 김용곤에게 명단을 교부,기부금을 접수토록 하고 교직원 자녀들도 가능하면 부정입학을 시키라고 지시했다. 윤효직,한성균은 권의 지시에 따라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인 정길생등에게 부정합격자로 선정한 입시지원자들의 명단과 학과에 대한 자료를 받게되면 그들이 정당하게 합격하는 것처럼 사정부등 제반 서류를 구비하라고 지시를 하는 한편 전자계산소 소장인 김영권에게 교직원자녀들및 기부금을 낸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해 성적을 상향조정해 결원의 범위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석차를 조작하고 입학시키려는 학과도 원서접수시 1,2지망으로 선택한 것으로 조작을 해 겉으로는 사정원칙에 맞는 것처럼 사정부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김영권은 전산실무자인 황령선에게 같은 취지의 지시를 전달해 그때부터 대학교직원들이 기부금을 납입할 학부모들을 모집하자 재단 재무차장인 김용곤은 88년 1월8일께 서울 크로바 호텔에서 가정관리학과를 지원한 김모양의 아버지로부터 부정입학을 위한 기부금조로 4천5백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같은 해 1월8일부터 2월8일까지 총 39명으로부터 12억4천5백만원을 받았다. 권영찬 등은 또 전기입시에서의 기부금 총액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대학교측이 조성하기로 한 30억원에 훨씬 미달하게 되자 88년 1월중순 서울캠퍼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기학과인 의예과를 지망한 김모군 등 수험생 2명의 시험점수를 합격선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부정입학을 시켜주는 대신 기부금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1인당1억5천만원씩 3억원을 받는 등 모두 15억4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이다.
  • 건대사건 계기로 본 비리실태·문제점

    ◎고질적 입시부정… 대학당국 불신 심화/84년이후 총 20개 대학서 1천5백여명/사학선 재정난 구실로… 「빙산의 일각」추정/방치땐 위화감 증폭… 합법적 재원확보 길 열어야 유승윤재단이사장등 학교책임자 6명의 구속을 부른 건국대부정입학사건은 그동안 항간에서 추측되던 대학들의 입시부정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고질적임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과거의 입시부정사건이 거의 대부분 일부 실무자들의 손에 의해 부분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지어진 것과는 달리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 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4년동안이나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연초에 터졌던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부도덕한 일부 인사들의 개인적 비리정도로 이해하던 대부분의 국민들 사이에는 일과성 분노가 아닌 대학자체에 대한 극도의 냉소적인 불신풍조가 심화되고 있다. ○인기학과 5천만원 또 부의 편재에 의한 계층간의 위화감이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마당에 『실력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그릇된 금전만능주의 풍조를 새삼 반증해준 셈이 돼 국가적 차원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건국대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 또한 적지않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우리대학처럼 비공식적인 기부금 입학을 시켜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4년이후 교육부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확인된 입시부정사례는 20여개 대학에서 1천5백여명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시관리가 대학에 맡겨진 88학년도부터 2년동안 집중적으로 12개 대학에서 5백30여명이 부정·특혜입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주우석대가 86년부터 3년동안 2백23명(24억원),동국대가 89년에 46명(21억원)을 부정입학시켰으며 지난해에는 한성대가 33억원을 받고 신입생의 13%인 94명을 부정입학시켰었다. 건국대사건을 살펴보면 지난 87년과 88년의 학내소요사태등으로 학교재정이 거의 바닥나 공사중이던 「상허도서관」(89년 완공)의 건립비용 1백억원 가운데 학교측 부담금 3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저질러진 것으로 돼있다. 유이사장은 이를 위해 87년12월초 김삼봉 재단관리이사(63)및 권영찬총장(63),윤효직서울캠퍼스부총장(56),한성균충주캠퍼스부총장(60)등과 만나 기부금입학자를 모집하기로 결정하고 재단이 기부금의 접수와 관리를,학교가 학부모 선정과 서류변조등 행정절차를 맡기로 하는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 자리에서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와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으로 하는등 기부금 액수도 정했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윤·한 두 부총장책임아래 교직원들을 통해 불합격자의 입학원서등 관계서류를 검토한뒤 재력이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교측이 직접 연락한 경우말고도 학교로 돈을 싸들고 찾아온 학부모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돈을 우선해 결원을 채우다보니 당연히 예비합격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합격순서가 엉뚱하게도 성적조작을 통해 돈많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이는 한마디로 대학관계자들의 교육적 양심이 무디어질대로 무디어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이들이 이처럼 교육자의 양심마저 외면하고서라도 대학운영비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사학의 극심한 재정난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관례화되다시피한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을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재원확보 수단이 전무한 사립대학의 재정확보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게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는 기여금 입학제의 긍정적인 검토와 함께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키는 산학협동체제도 보다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교육계의 목소리 ○이은진 외국어대 교무처장/부끄러운 일… 도덕성 회복 시급 ▲이은진 한국외국어대 교무처장=같은 사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사학재정난이 입시부정을 하게 한 큰 원인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사학의 심각한 재정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전향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우선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기여금입학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도를 양성화시켜 부각되는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것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보다 줄이는 방법이라고 본다. ○원길린 대학교육협 사무총장/정원외 기부금입학 허용을 ▲원길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무총장=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재정이나 학사행정이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 기부금입학제가 허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설립자에게 계속 투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 대학을 설립한 재단은 국가와 사회에 재산을 기탁한 것으로 봐야하는데 계속해서 투자만 해야하는 것이 우리 사학의 현실이다. 대학교 총장과 재단이사장 등이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을 존경하고 따르겠는가. 국가 백년대계라는 교육학적인 입장에서 다시는 교직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기부금입학제를 정원외에서 허락함으로써 대학 재단의 어려움도 덜고 양질의 교육환경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송봉섭 교육부 대학행정심의관/대학 자율로 재발방지 나서야 ▲송봉섭 교육부대학행정심의관=건국대 입시부정같은 대형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국민들의 질책을 받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줄 믿는다. 잘못된 것을 엄격히 잡기 위해 교육부의 감사조직 기능도 활성화해 나갈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부의 지시에 의한 일시적인 개선보다는 대학스스로가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본다. 사학운영에 관한 미비점에도 문제가 있겠으나 더 큰 문제는 사학의 재정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을 감안,보다 효율적인 방안이각계의 의견수렴으로 도출됐으면 한다. ○허태진 교총 교육정책연소장/대학의 권위·위상 스스로 파괴 ▲허태진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사학의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연루된 구조적인 비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고 대학사회에 상존해 왔다는 사실에 더 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이는 결국 대학인 스스로가 대학의 권위와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대학자율의 걸음마 단계에서 타율적 감시를 자초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같은 입시부정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인의 양심의 회복과 도덕적 각성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재정확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여금 입학제를 도입하게 되면 더 큰 비리의 악순환이 예상된다.
  • 수모당하는 「총장님」들(사설)

    부정입학에 연루되어 백발이 성성한 석학 「총장님」들이 소환을 당하고 수갑을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일부 사학에서 부정입학 부조리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문은 끊임없이 나돌아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부 교수와 사무 행정직의 직원이 입시브로커와 손잡고 저지른 형태로 이뤄졌었다.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건국대의 경우 총장·부총장들이 직접 개입하여 거학적으로 부정입학을 지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사립대학의 입학부조리에 대한 항간의 소문이 모두 헛소문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그점이 환멸과 실망을 부른다.물론 이들 「부정입학」이 총장단이나 교수·재단측의 개인적 착복을 위한 것은 아니고 학교의 재정적 부실을 메우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은 우리도 알고 있다.그러나 그런 이유로 「부정」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적어도 그것이 정의와 자유를 이상으로 삼는 대학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는 안된다.건대의 경우에서도 드러났듯이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부정」이 누설되지 않게 하기 위함인듯 교직원 자녀들은기부금없이 우선적으로 「부정입학」을 시킴으로써 재갈을 물린 형국이 되었다.부정이 밟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을 나타내는 일면이다. 건대의 경우 학내 파벌싸움과 계파갈등 때문에 진정서와 투서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이 감춰놓았던 비행들이 들춰졌다고 전해진다.이걸 미뤄보면 어떤 사대에든 이런 비행의 쌈지들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들게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전체 사학을 이런 의혹의 눈으로 보게 만든 일이 유감스럽다.대학내의 갈등이 보통의 조직이나 집단에 견주어 전혀 나을 것이 없고 추악하게 전개된다는 사실도 우울한 일이다. 특히 건대의 경우 지난 89년,당시의 문교부가 감사한 결과 지금 두드러진 부정입학의 가능성이 충분히 진단되었었던 것이라고 한다.결원보충을 「예비합격자」순으로 하지 않는 방법의 부정사례를 밝혀내고 그것을 보강하는 선에서 눈감아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자 이번에는 아예 성적을 조작하여 「예비자」속에 포함시키는 원천적 부정방법을 개발해낸 것이다.사학의 어려움과 국고지원의 미흡함에 대한배려때문에 감독과 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못한듯한 흔적이 보인다.그런 교육당국의 허점을 대학측에서는 교묘하게 이용해 오고 있었던 셈이다.「학교발전」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고,「결원충원」이라는 편법이 있으며,재단의 부실이라는 절박한 사정이 「대학본부」를 부정의 조직적 공범으로 조장한 것이 건대의 부정이다.그리고 이 부정의 양식은 거의 모든 사학에 해당될 법하다. 이렇게 따져보면 사학이 당면한 모든 현실이 석학의 권위와 상아탑의 순결을 조직적으로 유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이런 원천적인 부조리에 대한 개선이 없이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사학들이 부패의 유혹과 가능성에서 빨리 벗어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그와 함께 교육 당국의 근본대책이 서둘러지지 않으면 안된다.
  • 건대 유 이사장등 6명 구속/서울지검

    ◎권 전총장·부총장 2명 포함/4년간 1백3명 부정입학/도서관 건설기부금 명목,35억 받아/해외도주 3명은 귀국하는대로 구속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5일 이 학교 유승윤재단이사장(41)과 권령찬전총장(63)등 모두 6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용한전총장(61)과 김광진전총장비서실장(42),황령선전산주임(35)등 3명을 귀국하는대로 구속하기로 하는 한편 정길생전교무처장(50)과 김용곤전재단재무차장(51),김영권전자계산소장(55)등 3명은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유이사장 등과 함께 구속된 사람은 윤효직전서울캠퍼스부총장(56),한성균전충주캠퍼스부총장(60),김삼봉전재단관리이사(63·현상무이사),김선용전충주캠퍼스교무주임(43)등이다. 유이사장 등은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1백3명의 학부모로부터 모두 35억여원의 기부금을 받고 그 자녀들의 성적을 조작하는 등으로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유이사장은 지난 87년5월 착공한 학교도서관의 건립비용 1백억원 등으로 재정압박을 받게 되자 같은해 12월 권당시 총장과 윤·한부총장및 김이사등 4명에게 『도서관 건립자금난이 심각한 만큼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부금입학방안을 제시해 도서관 건립비용 30억원을 조달케 했다는 것이다. 유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김차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C호텔 객실에 부정입학창구를 차려놓고 소개나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 41명으로부터 1억5천만원에서 3천만원씩을 받고 등록을 하지 않은 합격자 대신 이들 자녀의 입학성적을 높여 합격처리했다. 검찰은 또다른 부정입학자 54명 가운데 52명은 미등록자 결원보충때 성적을 무시하고 돈을 낸 학생들을 우선 합격시켰으며 의예과의 경우는 당시 충주캠퍼스 교무주임 김선용씨가 답안지를 직접 조작해 성적을 높여 합격시켜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입시부정이 유이사장의 주도아래 총장등 6명이 계획적으로 꾸며온 점으로 미루어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 89년부터 91년사이의 입시부정에 관련이 있는 당시 총장 김용한씨가 미국에 가있어 정확한 입시부정경위는 김씨가 소환돼야 풀릴 것으로 보고 김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 전 총장 2명 직접관련에 충격/건국대 입시부정의 전말

    ◎미등록결원 충원때 성적순위 무시/재력있는 학부모 만나 기부금 흥정 지난 89년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및 지난해의 한성대 입시부정사건에 이어 건국대에서 다시 지난 4년동안 1백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사건은 사학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건국대사건은 특히 재단과 일부 교직원간에 저질러져온 다른 부정사건과 달리 전임총장이 2명이나 직접 관련돼 있어 충격이 더욱 크다. 더구나 건국대입시부정설은 지난 2월부터 건국대학생회나 노조등에 의해 계속 제기돼 왔음에도 교육부가 뒤늦게 특별감사를 벌였을 뿐 아니라 그나마 금품수수 여부나 88년도 부정사실은 전혀 밝혀내지 못해 교육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부정입시 전말◁ 이번 사건에서 우선 드러난 특징은 입시부정사건에 컴퓨터조작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의 88년 사건은 입시에서 합격자 가운데 1백여명의 미등록자가 생기자 결원을 메우는 방법으로 대학사정원칙에 규정돼 있는 「성적에 의한 보충」이 아니라 유승윤이사장이 학교측 권총장등과 협의,입시원서등을 통해 경제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의 학부모와 접촉하면서 기부금을 조건으로 성적에 관계없이 순위만을 컴퓨터로 조작,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밝힌 88년 입시부정사건의 수법은 지난 87년 학내분규로 학교재정이 악화되자 유 이사장이 권 총장에게 기부금 입학을 지시,권 총장과 윤효직 서울캠퍼스부총장·한성균 충주캠퍼스부총장 등이 협의한 끝에 전산실직원 등을 통해 부정입학자의 순위를 끌어올려 합격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부금입학자의 선정은 학교측에서 임의로 정하거나 직접 학부모가 찾아와 제의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부금 수수는 재단 전 관리이사 김삼봉씨(63)의 주도아래 김용건 전 재무차장이 시내 C호텔에 숙소를 정해두고 일괄 접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자금 13억원은 무두 「상허도서관」 신축비용에 충당된 것으로 서류상 돼 있으나 검찰은 이 돈이 재단으로 흘러들어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 사학이라면 예외없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교육계의 도덕적 타락만을 탓할 수 있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지만 이로 인해 불합격한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대학이 도덕과 권위의 최후보루가 돼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이들의 행위는 지탄을 면할 수 없다 하겠다. 또 이러한 사학의 입시부정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재정이 악화돼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기부금 입학제」를 양성화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사건을 통해 컴퓨터조작을 방지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교육부의 부정입시 척결의지 또한 재삼 요구되고 있다.
  • 건국대 3년간 49명 부정 입학/교육부 특별 감사

    ◎학력고사 답안지·내신등 조작/김용한 전총장등 3명 파면 통보/검찰서도 학부모등 불러 본격 수사/“학생들은 시효지나 합격 취소 불가능”/교육부 건국대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모두 49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25일 교육부의 전면 감사결과 밝혀졌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89년에 19명,90년에 17명,올해 13명 등이다. 교육부는 이날 지난달 28일부터 9일동안 실시했던 건국대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용한전총장(61)과 전총장비서실장 김광진씨(42),대학전산실 주임 황규선씨(35)등 3명을 파면조치토록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유승윤 건국대이사장을 경고조치하고 안용교 현총장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관련자들의 금품수수사실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행정감사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금품수수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이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부정입학자들은 파면된 김씨와 황씨 등에 의해 학력고사 답안지와 고교에서 제출한 내신성적을 상향조정하는 방법으로 합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과 법인과의 관련여부도 조사했으나 법인이 이같은 일을 대학에 지시했다거나 사후에 인지한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부정입학을 둘러싸고 어떠한 명목의 금품이나 도움을 받은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관계자는 그러나 부정입학한 학생들은 등록한지 30일이 지나면 법적으로 합격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학취소·재시험등은 할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서 통보받아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문세영 검사)는 25일 건국대가 지난 89년부터 올해초까지 3년동안 모두 49명의 신입생을 부정입학시켰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교육부로부터 통보받고 이날부터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시부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현재 외국으로 도피한 전건국대총장 김용한씨(61)와 김씨의 비서 김광진씨(42·현 경영대학원 교학주임),전산주임황규선씨(35)등 3명의 자택및 대학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 “대학진학보다 「일기」갖춰 미래 개척”/천원군 공동직업훈련원 르포

    ◎인문고생들,기능사 따기 구슬땀/기계조작법 훈련에 더위도 잊어/6개월 코스… 수료후 1백% 취업 『열심히 기능을 익혀 남보다 빨리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겠습니다.그리고 이 길로 나가도 충분히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거의 모두 대학입시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요즈음 경기도 성남시 풍생고교 3년 김진섭군(19)은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충남 천원군 병천면 도원리에서 마련한 공동직업훈련원에서 책이 아닌 기계와 씨름을 하느라 또다른 구슬땀을 흘린다. 김군은 지난 3월부터 노동부가 인문계고교생 가운데 직업교육받기를 바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36개 훈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6개월과정의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김군처럼 대학진학보다 기능을 익히려는 인문계 고교 3년생이 3백10명이나 와 있다. 성적이 반에서 10등 안팎이라는 김군은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가 어려운 현실에 비추어 미리 기술을 익혀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진로를 바꿨다』면서 『이곳에 와보니 전문대학을 졸업하고도 기능을 배우는 형들이 있어 역시 내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오는 8월말까지 일정으로 실기 80%와 이론 20%의 비율로 하루 7시간씩 교육을 받고있다. 이들은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기능사 2급시험을 칠 자격과 함께 전문대학에 특별전형으로 들어갈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곳곳마다 기능공의 일손부족현상이 심해가고있어 이들의 취업은 1백% 보장된다. 이규택훈련원장은 『3백40명이 졸업한 지난 2월만 해도 5백여기업체에서 1천5백여명의 구인요청이 들어왔었다』고 밝히고 『지금은 교육을 받고있는 인문계 고교생들도 8월20일 이전에 취업이 모두 결정될 뿐만 아니라 월급을 보다 많이 주고 근무시간은 짧으며 작업환경이 좋은 곳을 골라서 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문계 직업훈련생 가운데 대학진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중도에 퇴원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게 마련이다. 이번 훈련생가운데서도 70여명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훈련원을 퇴원했다. 프레스금형기능을 익히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낙생고교3년 엄기천군(18)은 『처음 이곳에 온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그래도 대학을 가야한다」고 만류하더니 요즘은 오히려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하고있다』면서 『앞으로 직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전문대학을 마친 뒤 돈을 더 벌어 조그만 공장을 차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고교 3년 노미정양(19)은 『이따금 학교에 들렀을 때 특별히 취업준비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학에 진학할 성적도 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한 생각이 든다』면서 『여자가 왜 그런 곳엘 갔느냐는 말을 자주 듣지만 기능을 배우는데는 성차(성차)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인문계고교생 직업훈련교육은 2만∼3만원씩의 기숙사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이며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소속학교로 돌아가 필수교양과목을 배운다.
  • 19명 부정입학/대구공전 학장 해임

    【대구=최암 기자】 교육부는 29일 대구공전 이경희 학장을 보직 해임하고 노정한 교무과장,박인수 서무과장 등 관계교직원 12명을 중·징계하도록 학교재단 대구학원(이사장 이창언)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 학교 교수협의회의 진정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1주일 동안 대구공전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형절차를 밟지 않거나 입학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90년 13명,91년 6명 등 모두 19명을 부정입학시키고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같이 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학교관계자들이 장부를 허위 또는 2중으로 작성,실험실습비·장학금·시설비 등을 횡령한 사실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 외언내언

    국내의 컴퓨터범죄는 지난 71년 대구의 미군기지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이 1천7백만달러어치의 물품을 빼돌린 사건이 처음. 컴퓨터를 통해 물품을 적당한 시간에 횡령하기 좋은 장소에 옮기도록 조작한 것. 범인들은 컴퓨터의 기록을 지워버리는 수법으로 5년동안이나 범행을 계속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이 「신종범죄」에 놀라고 신문에서는 컴퓨터범죄시대를 예고 했었다. ◆그뒤부터 이 신종범죄는 범죄의 한 유형을 이루면서 갖가지 얘기를 남기고 있다. 73년 10월에는 서울 반포 AID차관아파트 추첨 조작사건이 세상을 시끄럽게 했고 80년대들어 은행 여직원의 3억원 부정인출,대학의 입시성적 조작,부정입학 사건 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기묘한 사건이 꼬리를 이었다. ◆지금까지 국내의 컴퓨터범죄는 모두 41건. 이 가운데 35건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금전과 관계된 것들. 피해액은 1건당 평균 1억3백여만원,5억5천5백만원이 최고 피해액. 범죄유형은 입력조작이 30건,범인은 은행원이 32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해결된 것은 불과 9건에 지나지 않아 「뛰는 컴퓨터시대에 수사는 엉금엉금」이라고 대응미비가 비난을 받아왔다. ◆첨단기기로 인한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최근의 전화도청 장치가 대표적인 경우. 소형녹음기,차량추적기 등 도청관련기기를 가설한 뒤 사원동태나 부인행실을 감시하는 것과같은 사생활 침해행위가 정보화시대에서 숱한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경찰의 컴퓨터 자료가 전문범죄조직에 이용돼 15만명이 협박을 받고 10억여원이나 뜯긴 채권공갈단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산정보 관리체계에 엄격한 통제가 이래서 요구된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전국민의 개인신상자료를 입력한 행정전산망을 일선 동사무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자료의 유출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있어야하고 개인의 정보는 보호를 받아야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중요하다.
  • 서울대 음대에도 입시부정/교수·학부모등 9명 구속

    ◎심사위원이 억대받고 점수 조작/정원 8명중 4명 합격시켜/「목관」 실기 올해 서울대음대 입시에서 실기 심사위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수험생들을 부정합격시켜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22일 91학년도 서울대음대 입시에서 기악과 목관악기부문 실기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수험생 4명을 부정합격시켜준 서울시립대 음악과 조교수 채일희씨(38)와 연세대 음대강사 김대원씨(36) 등 대학교수 및 강사 6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수험생을 잘봐 달라고 돈을 건네준 대전 목원대 관현악과 조교수 최용호씨(47)와 학부모 김정숙씨(42·여) 등 3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부인 양혜숙씨(41)를 입건하는 한편 심사위원인 한양대 음대 전임강사 박중수씨(48)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부정입학 한 학생 4명의 명단을 학교측에 통보했다. 서울대 입시에서 입시부정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구속된 서울시립대 조교수 채씨는 지난해 12월22일 실시된 서울대 기악과 목관악기부문 실기시험 심사위원으로 위촉된뒤 학부모들로부터 4천5백만원을 사례비로 받고 자신이 지도했던 학생 등 2명에게 후한 점수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연세대 음대강사 김대원씨 등 3명도 학부모들로부터 1천8백만∼1천9백만원씩의 돈을 받고 이들 2명을 포함한 수험생 4명을 합격시켜 줬다는 것이다. 목원대 조교수 최씨는 학부모 김씨로부터 지도하고 있던 김씨의 자녀(19)를 합격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심사위원들에게 청탁해 합격되자 심사위원 6명에게 4천7백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다른 심사위원들은 청탁을 한 심사위원의 비밀신호에 따라 청탁받은 수험생이 나오면 후한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음대 기악과 목관악기 부문은 클라리넷 바슨 오보에 플루트 등 4개 악기전공에 정원이 8명으로 올해 입시에서 모두 29명이 지원했었으며 학력고사 성적(20%),내신성적(30%),실기점수(50%)를 더해 합격자를 결정했다. 실기심사위원 7명은 「예능계 실기고사 공동관리제도」에 따라 각 대학 총·학장이 추천한 교수와 강사들 가운데서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돼 심사를 맡았었다.
  • 상장주 80% “투자손실”/동서경제연,1년 수익률 분석

    ◎601개 종목중 481개 해당/은행공금리 이상 수익 31종목/대륭정밀 1위·민방태영은 2위에/대도상사,마이너스 65% 기록 “최악” 종합지수 연간하락률이 무려 23.4%에 달한 금년의 주식시장이지만 전종목이 연초보다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케 플러스를 얻어낸 종목수는 역시 어느때보다도 소수에 그쳤고 그 폭도 보잘것이 없었다. ○9백21개종목 하락 금년 증시는 8백8개종목(상장법인 6백26개사)과 함께 문을 열었다가 1천1백15개종목(법인 6백69개사)으로 끝났다. 폐장당시 종목중 연초 및 상장첫날 종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전체의 12.5%인 1백40개에 불과했다. 9백21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연초·연말 종가의 단순비교 때와는 달리 1년간의 종합투자수익률 개념을 적용하면 플러스 해당종목이 다소 늘어난다. 종합투자수익률은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과 유·무상증자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모두 합쳐 계산한 것이다. 동서경제연구소는 27일 6백1개 종목에 대한 종합투자수익률을 분석,발표했다. 총상장종목수는 1천개가 넘지만 유·무상증자로 인한 신주와 신규상장 및 관리대상 법인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5백15개사의 보통주와 86개사의 우선주만 분석대상이 됐다. ○관리대상법인 제외 분석 결과 종합투자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1년간 투자에서 손실을 입지 않은 종목은 모두 1백20개에 그쳤다. 플러스 종목 비율이 전체의 20%로 80%에 달하는 4백81개 종목은 투자원금을 까먹었다. 종목별로 투자수익 순위를 가려보면 대륭정밀 우선주가 종합수익률 54.85%로 상위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반면 상장 1년만인 지난 9월 부도를 내고 사장이 사기죄로 잡혀간 대도상사는 마이너스 65.16%에 달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 순익 70%선 증가 상위 최선두 대륭정밀은 올해 순이익이 7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새 민영방송의 제1대주주 자리를 따낸 태영이 2위에 올랐다. 태영은 올해 유상 30%,무상 16.8%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3위는 오락문화업종의 유일한 상장사인 세기상사(대한극장 운영)인데 영업실적과 별 관련없이,또 큰 거래없이 기세로만 상승했었다. 반면 4위를 차지한국제상사는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으로 신발수출회복·증자실시·토지매각이익이 호재로 작용했다. 5위는 선거때마다 호황을 누리는 제지업의 신풍제지이다. ○세기상사 3위 랭크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에서는 지난 11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진영산업이 대도상사에 이어 50.9%의 하락률로 2위였다. 3위는 알루미늄새시 업체인 동양강철로 최근 극심해진 업계의 경쟁이 반영됐다. 또 2∼3년동안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지속해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최우량기업으로 선정됐던 삼보컴퓨터도 수출격감에 따른 수지악화로 손실률이 40%(14위)를 넘었다. ○삼보컴퓨터 14위에 한편 수익률 분포에서도 플러스 그룹군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위 최선두의 수익률 수치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플러스 그룹에서 은행공금리인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종목은 단 31개사에 불과했다. 즉 플러스그룹의 75%인 89개사가 명목만 이익을 냈을 뿐 정기예금을 한 것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들은 태반이 단순 주가하락률을 웃도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는 8개 종목이나 마이너스 50위권에 끼었다.
  • 대입주관식 채점관리 “엉성”/일정 짧고 손달려 조교에 맡기기 일쑤

    ◎기준 애매한 예체능 실기 더 난조/올 「입시관련」 징계 7개대 1백67명/내신등급 잘못 산출도/문교부 국감자료 대학입학 학력고사의 채점 및 전형관리가 허술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마다 촉박한 입시일정에 쫓기는 가운데 담당교수의 부족 등을 이유로 조교들을 채점위원으로 위촉한 나머지 주관식문제의 채점을 잘못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예·체능계의 실기고사 등에서 채점기준이 모호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올해 4개 국립대학과 3개 교육대학에 대한 종합감사결과 보고에 따르면 이들 대학에서 입시 관리와 관련,모두 1백67명의 교직원이 징계 또는 경고조치를 받을 정도로 입시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대상 4개 국립대학은 경북대·공주대·충남대·전북대였으며 교육대는 광주·제주·전주교육대였다. 또 지난달 대규모 입시부정 사건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던 한성대와 극심한 학내분규로 진통을 거듭해온 세종대도 감사과정에서 대학입시와 관련,43명이 징계 또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대학이 비슷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지난 1월15일부터 6일동안 문교부의 종합감사를 받은 경북대는 90학년도 대입학력고사 시험관리에 일관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교수 28명이 경고를 받았으며 예술대학 음악학과의 바순 지원자 1명을 특별한 기준없이 불합격시켜 대학장 등 2명이 역시 경고조치됐다. 이 학교는 특례재입학 허가대상이 아닌 일반제적자 및 중도수료자 등 93명을 정원외 인원으로 재입학을 시키기도 했다. 지난 9월3일부터 8일까지 감사를 받은 공주대는 90학년도 신입생 선발때 수험생 60명의 주관식 답안지 가운데 일부가 채점이 잘못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이 학교 교무과장 등 교수 32명과 조교 4명이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 학교에서는 또 검정고시출신 지원자 1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내신등급을 잘못 산출해 1등급을 높이거나 낮추어 반영했으며 체육계학과 지원자격을 체육특기자로만 제한,체육고 출신자들의 응시기회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17일부터 22일까지 감사를 받은 충남대는 90학년도 대학입시 주관식 문제의 채점을 잘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는 조교 25명에게 채점을 맡긴결과 이 가운데 10명이 채점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또 대입학력고사 선택과목의 채점에서 수험생이 원서에 표시한 과목이 아닌 교과목을 멋대로 선택한 답안에도 성적을 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에서는 주관식 채점을 잘못해 교수 3명이 경징계를 받았으며 시험관리의 일관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29명에게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교육대도 마찬가지로 광주교육대의 경우 9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영어 5번문항의 채점을 잘못하고 사회도 Ⅱ의 3번문항 정답을 일부 반점만 주거나 0점 처리했다. 전주교육대는 수험생 37명의 답안을 채점하면서 담당교수들이 정답에 점수를 덜주거나 더주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제주교육대도 신입생 선발과정에 불합리한 점이 지적되어 개선명령을 받았다. 이들 대학 가운데 일부는 대학원 입시에서도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뽑거나 서류전형으로만 선발하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으며 대학원 석사과정 외국어시험 성적을 일부조작하기도 했다.
  • “불량배 겁난다”… 국교생 자살/송파

    ◎아파트 12층서 투신/돈 뺏기고 계속 시달려/“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 유서 23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119 한양 1차아파트 1동1202호 신남호씨(53·건설부 정선국도 유지건설 사무소장)의 외아들 영철군(11·송파국교 6년)이 불량배에게 돈을 뺏긴뒤 괴로워하다 자신의 방 창문을 열고 25m아래 경비실 옥상으로 뛰어내려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방극재씨(51)가 발견했다. 어머니 방씨는 『영철이가 아파트에서 50m쯤 떨어진 슈퍼마켓에 건전지를 사러갔다오던 길에 중학교 1학년쯤 돼보이는 불량배 1명에게 2천원을 빼앗겼다며 걱정을 하다 하오9시쯤 방으로 들어간뒤 20분쯤 지나 들어가보니 서쪽으로 난 창문이 열려 있고 아들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방씨는 『영철이가 내일다시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위협을 받고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영철군은 방 창문 앞에 쳐진 2m 높이의 병풍으로 가려져 50㎝쯤 남은 창문을 열고 청바지와 하얀티셔츠 차림으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방씨는 『방에 아들이 없어 아파트경비실에 내려와 경비원 김무종씨(48)와 함께 아파트 주위를 돌며 아들을 찾아다니다 경비실 옥상 위에 올라가 보니 아들이 입과 코에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영철군은 숨지기전 쪽지에 적어 병풍에 붙인 유서에서 『마지막 소원. 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 마지막 소원입니다. 부탁입니다』라고 밝혔다. 영철군의 담임교사 김영숙씨(24·여)는 『영철이가 지난 학기에 학급반장을 맡는 등 성적도 5∼6등을 줄곳 유지해왔다』면서 『내성적이며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영철군은 평소 컴퓨터 조작과 서예 등 손재주가 뛰어났고 미래의 과학자가 될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성적표에는 독창력과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씌어 있었으며 국어 등 대부분의 과목이 「수」로 기록되어 있었다. 같은반 학생들은 『학교주변에는 등하교시간에 돈을 빼앗아가는 폭력배들이 많아 한두번쯤 혼이 나지 않은 어린이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게다가 부모에게 이르거나 선생님에게 말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말했다. 경찰은 신군으로부터 돈을 빼앗은 10대로 보이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만화가게 주변의 불량배와 중학교를 중퇴한 학생·절도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군의 사체가 안치된 남서울병원 영안실에는 10여명의 친지들이 모여 있었고 신군의 집에는 어머니 방씨가 몸져 누워있었으며 친지 20여명이 있었으나 신군에 대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숨진 신군의 『범죄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유서내용이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여론의 비난을 살 것을 우려,고의적으로 감추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경찰관은 『부모가 신문에 보도되는 것을 원치않고 유서내용을 비밀에 붙여 달라는 부탁을 해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 주가조작과 감독기능(사설)

    대규모 주가조작사건의 적발은 그동안 증시주변에서 끈질기게 나돈 「큰손」들의 주식매집설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마다 큰손들의 시장조작설이 꾸준히 나돌았지만 풍문으로 끝났다. 최근에만도 지난 7월에 건설주 매입설,8월에는 H그룹 관련주 매집설이 나돈데 이어 요즘에는 금융주매집 풍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주가조작설이 잇따라 나돌고 있는데도 증시의 불공정 거래가 제대로 적발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무상증자 번복통보에 대한 조사에서 우연히 적발된 것이지 증권감독기관의 지속적인 불공정거래 단속의 결과가 아니다. 이번과 같이 증시비리가 적발되면 한동안 우리 증시의 제도적 미비점과 감독기능의 소홀함이 논란 되었다가 얼마 후에는 잊혀져 버린다. 이같은 일과성적인 관심과 쟁점으로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할 수가 없다. 그래서 관계당국이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정밀히 검증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이번주가조작사건은 그 규모면에서 대규모이고 주가조작기간이 장기간이었다. 비리에 가담한 사람도 상장사 대표를 비롯하여 증권사 상담역,그리고 큰손이 합세된 조직적인 집단이다. 여기에 동원된 거래구좌가 무려 18개 증권사 지점에서 1백92개에 달한다. 또 투기조작에 사용된 자금이 다름아닌 상호신용금고의 대출금과 법인자금의 유용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개략적인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증권감독기관이 감독기능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감독기관이 지난해 투기조작 관련주가 30∼40%씩 뛰었을 때 매매심리를 제대로 했다면 이 사건은 그때 적발되었을 것이다. 또 재무부의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김독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증권투기자금 대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과 같은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4개 신용금고에서 1백20여 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대출되었는 데도 무방비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은 아직도 상호신용금고의 많은 자금이 증시투기에 동원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건적발 후 조사과정에서도 문제가 적지 않다. 이 사건에 직간접인 관계자 36명 가운데 9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증권감독기관의 조사에 불응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 감독원에는 준사법적 기능이 부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증권감독기관의 증권사와 상장사 감독업무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처럼 우리 증권관리위원회도 준사법적 기구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가가 이상적으로 폭등하는 경우는 예외없이 매매심리를 착수,내부거래자에 의한 주가조작 또는 「큰손」들의 조작여부를 가려내는 기민한 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주가조작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가명거래의 근절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가 더없이 중요하다. 증시내의 감독기능 강화 및 제도개선과 함께 제2금융권 자금의 증시투기자금화가 철저히 봉쇄되어야 한다. 또 제2금융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감독기능 강화도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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