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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간부, 인천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서도 수뢰

    인천지검이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인 전동기를 제조하는 지역 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의 수사에 이어 인천지검에서도 한수원 간부에 대한 금품 로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9일 인천 지역 전동기 제조업체인 C사 대표 김모씨 등이 한수원 측 인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C사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로비 금액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1월부터 김 대표 등 C사와 계열사 임직원 19명을 비롯해 C사와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C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한수원 측에 로비한 사실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C사 임직원들은 지난 5~7월 원자력 발전 핵심 부품인 전동기 내 주물 등에 관한 재료시험보고서 5장을 위조·행사하고 납품 대금 1억 2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C사의 남동공단과 송도국제도시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해 한수원에 납품한 원전 부품에 대한 시험성적서, 품질검증서 등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기준에 미달하는 원전 부품을 시험성적서나 품질검증서를 조작, 기준에 맞춰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은 원전 비리 수사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을 비롯해 전국 6개 지검·지청에 배당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최근 불구속 기소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해 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의 청탁성 뇌물 제공 정황을 파악해 수사하고도 한 명도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인천 G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2009년 1월부터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을 훑었다. 인천 지역 A농협 지점장도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일 나 교육감만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검찰이 수사한 공무원이 50여명에 달하고 시교육청 공무원 16명이 건넨 뇌물이 4800만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자들이 수사에 협조했고 뇌물수수 액수도 작아 형사 입건이나 기관 통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음원 사재기’하면 저작권료 박탈한다

    정부가 ‘음원 사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중 음악계를 바로잡기 위해 음원 사재기를 금지하는 법 개정과 저작권료 박탈이란 강수를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음원 사재기에 대해 과태료 등의 제재 조항을 추가하도록 관련법을 바꾸고, 부당한 저작권사용료의 수익 기회를 박탈한다는 내용 등을 바탕으로 하는 음원 사재기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음원 사재기에 대해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는 현실에서,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을 위해 서적 사재기를 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문체부-권리자-온라인서비스사업자 간 합의를 통해 음원 사재기의 기준을 마련하고, 사재기에 해당하면 저작권사용료 정산 대상에서 제외해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차트 왜곡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온 차트 내 추천을 통한 ‘끼워 팔기’도 금지된다. 문체부는 음원 사재기 기준을 서비스 이용자의 평균 이용 횟수, 산술적으로 가능한 최대 이용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음원 사재기란 브로커 등을 고용해 음원 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특정 곡을 반복 재생해 음원 사용 횟수를 높이는 것을 일컫는다. 이런 방법으로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에서 손쉽게 인기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과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활용되던 음반 판매량이 음원 판매량으로 대체되면서 나온 현상이다. 앞서 지난 7일 SM·YG·JYP·스타제국 등 국내 4개 대형 기획사들은 음성적 디지털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를 근절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기홍 문체부 저작권정책관은 “관련 업계 종사자가 이런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뢰 혐의’ 인천교육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오전 11시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나 교육감은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이런 의혹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나 교육감이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나 교육감은 검찰 출석에 앞서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기억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玄부총리 주도 경제정책 힘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잇달아 교체설이 제기돼온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대한 신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오석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정치권 요구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 경제부총리 주도의 경제 정책이 힘을 받고, 경제팀 교체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 출범이 늦어지면서 경제부총리가 제대로 일할 시간이 4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오셨다”면서 “하반기에는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열심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새 정부의 최고 목표”라면서 “각 부처에서는 추진되는 일자리 정책과 그 성과를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하고 경제부총리는 그 결과를 모니터링해 저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부정에 연루된 국제중학교에 대해 ‘퇴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주 한 국제중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수사 발표가 있었다”면서 “이런 일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교육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국제중은 철저히 설립 목적에 따라 운영돼야 하고,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운영되는 국제중은 언제든지 그 지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날 서울 영훈국제중학교부터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국제중 관련 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훈중은 지난 16일 검찰조사 발표에서 대규모 성적 조작 등 입학비리가 드러나 지정취소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지정 취소 권한을 가진 서울시교육청은 법이 개정되면 그때 가서(영훈중 지정 취소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육부 “영훈중 퇴출 법개정”… 취소 권한 교육청은 “유보적”

    영훈국제중 지정취소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육부는 23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하겠다고 밝히며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영훈국제중은 이사장이나 행정실장이 구속 기소되는 등 국제중의 지정목적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영훈국제중 지정취소를 위한 것이고 9월쯤이면 지정취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개정안의 목적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정작 지정 취소 권한을 갖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법 개정 후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관련 규정을 들어 운영평가 시기인 2015년 전에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혀왔다. 이번 교육부의 강력한 조치는 최근 내부적으로 제도 개선을 염두에 두고 국제중 취소와 관련해 받은 법률 조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정부법무공단과 로펌 5곳에 문의한 결과 4곳은 지정 취소할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국제중의 운영성과 평가가 이뤄지는 2015년 이전에 지정취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나머지 2곳은 이 학교에 지원한 학생 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불가하다는 의견을 냈다. 만일 교육부의 전망대로 9월쯤 시행령 개정이 마무리 되면 영훈국제중은 2014학년도 입학생부터 지정이 취소돼 일반중학교로 전환된다. 영훈중은 2009년 국제중으로 처음 신입생을 받았다. 지정 취소 이전의 국제중 재학생은 종전대로 국제중 교육과정을 따라 졸업한다. 하지만 교육부나 시교육청 모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 하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나온 직후 급하게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설립 목적에 벗어나 운영되는 국제중학교는 언제든지 그 지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에 대해 처음 입을 열고 퇴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 발표가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시교육청도 이날 국제정 지정 취소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기존의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여 ‘영훈국제중 감싸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영훈국제중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성적조작에 가담한 영훈학원 이사장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 9명을 약식기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호시설 출신 고의로 탈락시켰다

    서울 영훈국제중이 ‘입맛에 맞는’ 학생들을 골라 뽑기 위해 아동보호시설 출신 등 실제로 배려받아야 할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해 불합격시킨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성적 조작은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학교 행정 직원과 교사, 심사 위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이뤄졌고 주관적 영역 부문의 점수가 주요 타깃이 됐다. 영훈국제중은 2012∼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부모의 자녀나 영훈초등학교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 지원자 292명 중 28명, 일반 전형 지원자 2114명 중 839명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전형의 경우 지원자 40%의 성적을 조작한 셈이다. 사배자 전형에서는 아동보호시설이 운영되는 초등학교 출신 지원자들의 주관적 영역 점수를 낮게 조작해 2012년 2명, 2013년 3명 등 모두 5명을 고의로 떨어뜨렸다. 검찰은 불합격한 학생들이 원래 객관적 영역 성적이 우수해 합격권에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최종원 차장검사는 16일 “학교 측에서 부모가 없는 아동보호시설 출신 학생들이 오면 학교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는 편견을 갖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非)경제적 사배자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배자 전형에서도 입시 비리가 드러났다. 검찰은 영훈국제중이 2013년 경제적 사배자 전형에서 사전 면담 자료를 토대로 3명의 주관적 영역 점수를 낮게, 다른 3명의 성적을 높게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훈국제중은 일반 전형 서류 심사 과정에서 교과 성적이 높은 학생을 가려 뽑기 위해 추첨 전에 832명의 성적을 조작했다. 영훈국제중은 지난해와 올해 입시 전형에서 교과 성적이 641위 아래인 지원자의 합격을 막기 위해 심사위원이 아닌 교사가 추천서(8점 만점)와 자기계발계획서(5점 만점) 점수를 1~2점으로 아주 낮게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훈초 출신을 더 많이 뽑기 위해 일반 전형에서 추가로 학생 7명의 성적을 조작했다. 영훈초 출신 학생 5명의 서류 심사 점수를 올리고 다른 학교 출신 성적 상위 지원자 2명의 점수를 깎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2009년 일반 전형 최종 합격자 중 영훈초 출신 학생이 단 4명이었다는 이유로 학교 관계자에게 영훈초 출신에게 점수를 높게 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영훈법인 이사 전원(8명)의 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중 지정 취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하 교육행정국장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보면 국제중은 5년마다 평가해 지정 취소를 할 수 있다”면서 “현행법상 국제중 지정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면 즉시 지정 취소가 가능하도록 현행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단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영훈국제중 감싸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12~2013학년도 부정 입학자 9명은 합격이 취소되고 다른 학교로 전학 조치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훈중 사배자 전형 등 867명 전방위 성적 조작

    서울 영훈국제중학교 관계자들이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전방위로 성적을 조작해 학생들을 입맛대로 뽑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2012~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28명, 일반 전형에서 839명의 성적을 무더기로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학교 측 관계자와 학부모 등 15명을 법원에 기소했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 6부(부장 신성식)는 16일 김 이사장을 결원 시 추가 입학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와 2013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영훈초등학교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도록 지시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또 2009~2010년 학부모에게서 직접 돈을 받은 혐의로 임모(57) 행정실장을 지난달 14일 구속 기소했고, 2009년 이에 가담한 혐의로 전 영훈국제중 교감 A(57)씨를 16일 불구속 기소했다. 자녀의 추가 입학을 대가로 2000만~3000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학부모 B(47·여)씨 등 4명도 약식 기소했다. 이 밖에 입시 비리와는 별도로 무등록 건설업체이면서 영훈학원 공사를 수주한 업자 3명도 약식 기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훈국제중, 사배자 28명·일반 839명 성적조작

    영훈국제중, 사배자 28명·일반 839명 성적조작

    국제특성화학교로 지정된 영훈국제중의 법인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운영 초기부터 조직적인 입학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영훈학원 이사장 김하주(80)씨와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3)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 등은 특정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의 지시를 받아 성적 조작을 공모하고 교비를 법인자금으로 빼돌린 전 영훈중 교감 정모(57)씨 등 학교 관계자 7명을 업무방해·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씨 등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등 6명을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 학교 관계자 9명은 2009~2013년 신입생 결원 시 추가로 학생을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기고, 특정 학교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영훈중 교감이었던 정씨와 행정실장 임씨는 기여금 명목의 금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학생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의 추가 입학자로 선정하도록 하라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임씨는 이들 학부모 5명에게 추가 입학을 대가로 모두 1억원을 요구해 김씨와 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정 학부모의 자녀나 영훈초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 28명, 일반전형 지원자 839명의 성적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의 경우 주관적 점수를 만점으로 바꾸고 총점이 높은 지원자의 점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성적을 조작했으며 일반전형에서는 심사위원이 아예 심사를 하지 않고 교사가 임의로 허위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보호시설운영 초등학교 출신 지원자들은 가정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자 8명 중 2명만 합격하고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합격권이었음에도 모두 성적이 조작돼 불합격 처리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원 채점자료들이 심사 직후 폐기돼 수사가 어렵자 심사위원들에게 모든 지원서류를 다시 채점하도록 해 광범위한 성적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또 2011년 6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원 명예퇴직 수당 1억 9000만원을 허위로 타내고 2007~2012년 재단 토지보상금 5억 1000만원, 영훈초·중 교비 12억 6100만원을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훈중이 9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고 편입학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학부모와 시민들은 “학교가 아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며 분노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중을 일반중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학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가 아이들 인생이 달린 입학을 놓고 돈장사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부유층 자제 합격을 위해 다른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부조작에 면죄부? 뭇매맞는 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승부 조작 연루자들이 2년 만에 면죄부를 받게 되자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1일 승부 조작 가담자 18명의 징계를 경감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은 이르면 다음 달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축구인과 팬 대다수가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최종 승인을 내려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정희준 동아대 생활체육과 교수는 “축구계의 비상식과 후안무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이라면서 “잘못을 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 선수들이 리그나 팬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인끼리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해 놓고 바깥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면서 “조직폭력배들이 사고 치고 나서 ‘좀 쉬었다 와라’ 하는 것과 이번 건이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스포츠의 핵심인 정정당당함에 해를 끼친 선수들을 끌어안았다”면서 “징계는 재발 방지 효과도 있는데 연맹은 이 점을 간과했다”고 우려했다. 선별적인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길 KBSN해설위원은 “국민 전체를 조롱한 최성국까지 모조리 징계를 풀어주는 건 축구 팬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성용 논란으로 가뜩이나 시끄러운데 왜 이 시점에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승부 조작 의혹이 한창일 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하다 승부 조작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고, 중징계를 받은 뒤에도 마케도니아 진출을 시도했다. 2012년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최성국은 현재 자숙 기간에 들어 있다. 법적 처벌이 끝나지 않았는데 연맹이 유니폼을 입혀 주는 꼴이다. 사회적 합의 없이 복귀 길을 열어준 연맹의 행정력을 꼬집은 전문가도 있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느닷없이 징계를 경감한다고 발표한 게 너무 황당하다”면서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사전 작업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 축구를 그만둔 뒤 피폐해진 삶 등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하다못해 선수들의 반성문이라도 공개하는 등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는 “봉사활동을 절반 넘게 했으니 징계를 완화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는 무책임하다”면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더욱 욕먹는 상황만 만들지 않았냐”고 했다. 승부 조작 파문을 경험한 야구, 농구, 배구가 가담자를 영구 제명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과 달리 비뚤어진 온정주의로 섣불리 선수를 품으려는 축구계가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檢, 현대중공업 본사 압수수색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10일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현대중공업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의 엔진기계사업부와 전기전자사업부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컴퓨터 파일, 원전 부품 납품과 설비 공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로 지목된 업체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의 집 등에서 나온 현금 다발의 출처와 관련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이 한전에 공급한 부품과 설비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김 상무 등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시기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대해 “원전 납품 계약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일반적인 납품 비리 단서가 발견됐을 뿐 현재까지 원전 부품의 하자나 관련 서류의 조작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등을 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A씨를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B사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 3, 4호기 취·배수구와 전해실 1244㎡에 깔린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부당 이득 5억 1000여만원을 챙긴 것과 관련해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B사 대표 김모(49)씨와 권모(41) 한수원 과장은 앞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원전 부품 납품 비리 사건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모(50) 전 한수원 부장이 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와 핵 위험

    [최동호 새벽을 열며]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와 핵 위험

    국민이 모두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품 문제로 핵발전소가 가동되지 못하고 절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품질 검사표가 조작되고 불량품이 사용되었으며, 관계자의 집에서는 거액의 현금 다발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의 주변을 맴도는 상태에서 국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국무총리는 ‘중대한 국가적 범죄’라고 했고, ‘그 근본을 파헤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몇 달이나 참고 기다려도 적절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 일각에서 ‘이 문제는 전 정부에서 해결’했어야 하는데 이를 그냥 덮고 지나왔다고 하는 면피성 해명도 있었다.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발표하는 주변적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은 견딜 수 있지만 원자력발전소에서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핵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을 해방시켜 달라는 것이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는 그 위험의 교훈적 사례이다. 그러나 원자력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사건을 목격하고도 한국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로 일관했으며, 장막 뒤에서 실무책임자들은 부품성능이나 기술성적을 조작하면서 핵발전소를 가동시켜 왔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는 국가적 재앙이자 인류의 재앙이다. 일본은 사고의 전모를 발표하지 않는 채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필자는 우크라이나에 학술세미나를 위해 갔다가 키예프에 있는 체르노빌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음산한 입구부터 지옥에 들어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흑백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류가 어떻게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될 것인가를 예감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인 1986년 4월 25일 체르노빌 인근 도시 프리피아트 시가지를 걸으며 행복한 미소와 함께 유모차를 밀고 가는 부부의 얼굴을 보았고, 폭발 직후인 4월 26일 그 위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부들이 삽으로 폭발 현장의 잔해물들을 치우면서 동료들과 웃음을 나누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들은 작업을 빨리 끝내고 가족들과 행복한 저녁을 나누고자 했을 게다. 1995년 사건 9주년을 맞이해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사망자 12만 5000명, 방사능 피해자 200만명이라고 보고했으며 방사능 피해는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1991년에 발표 자료에 의하면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는 인구가 700만명이나 감소했다고 한다. 기형아 출생이나 이상 동물들의 징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후쿠시마 사고의 위험 등급도 체르노빌과 같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시멘트로 덮은 구조물 속에서 아직도 폭발음이 들린다는 보도도 있다.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 한국으로 검역과정 없이 반입되고 있다는 공포의 괴담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진실로 큰 문제는 최근 신고리 1호기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유사한 폭발위험이 있다는 보도다. 이미 영광 4호기와 5호기 등이 재가동과 가동 중단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시안을 찾아 서진정책을 발표했다. 동북아 질서 개편의 국가적 비전으로 의미 있는 일보전진이다. 그러나 만약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모든 정책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급한 국내외 과제가 산적해 있겠지만 최우선 국정과제를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근본적 해결에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직원이 모두 무덥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시중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아주 시원하게 지내도 좋으니 원자력발전소 문제만은 현 정부에서 확실히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복잡하다고 해서 지금 해결하지 못한다면 또 언제 해결하겠는가. 위험을 과장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현안에서 국내의 핵발전소 문제보다 더 시급하고 위협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 영훈국제중, 일반 전형서도 성적 조작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올해 일반 전형과 지난해에도 성적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인 임세령 대상HS 대표도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4일 영훈학원 김하주(80) 이사장을 향후 2주 내에 기소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또 지난해 입학성적 조작에 가담한 학교 관계자 등도 함께 기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성적 조작에 관여한 학교 관계자가 올해 영훈중 입시에서 경제적·비(非)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뿐 아니라 일반 전형에서도 성적 조작이 있었다고 시인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입시에서도 경제적 사배자 전형에서 성적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일반 전형에서는 특정 초등학교 출신들이 성적 조작으로 입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회장의 아들 성적 조작 의혹과 관련, 이군의 어머니인 임 대표도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입학자 중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학성적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의 학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배자 전형 합격자 중에 학교발전기금을 내지 않은 학생도 시뮬레이션을 돌려 입학 성적과 가상 재채점 성적이 확연히 다를 경우 학부모를 소환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와 관련된 기업 관계자가 학교 관계자와 통화한 내역이 확인됐다”면서 “확인된 당사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하주 이사장과 임모 행정실장 등의 공판은 오는 25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구속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구속

    영훈국제중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이 2일 구속 수감됐다. 이날 김 이사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북부지법 오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김 이사장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 담요를 목까지 덮은 채 간이침대에 실려 응급차 밖으로 나왔다. 그는 팔에 링거도 꽂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법정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 “성적 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학부모의 돈을 전달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의 모습과 태도는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법정에 나타났던 많은 재벌 총수들과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영장이 발부되고 구속 수감이 결정되자 김 이사장은 오전과 달리 직접 걸어서 검찰 청사를 나왔다. 성동구치소 수감에 앞서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이사장은 현재의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청사에 나타나 오전 11시 40분쯤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정에 도착한 그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달 25일 15시간가량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김 이사장 측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 방어권 보장 등을 내세워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 영훈중 증축공사비 등 법인 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돈을 영훈초·중학교의 회계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 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17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도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에 연루된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학부모들에게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 등)로 김 이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받은 9000만원이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에게서 전달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2009∼2010년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 5명에게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14일 구속기소됐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 영훈중 증축 공사비 등 법인 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돈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 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17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성적 조작에 직접 관여하고 학교 회계를 조작해 거액을 챙기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5일 검찰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검찰이 25일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하주(80) 학교법인 영훈학원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 북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이사장 소환은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인 지 4주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와 영훈국제중의 증축 공사비 등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12억 7000여만원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사기)도 받고 있다. 또 영훈국제중 소속 교사를 영훈고등학교로 서류상으로만 전보시켜 1억 900여만원의 명예퇴직수당 등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김 이사장이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서울시교육청이 고발한 내용보다 횡령 액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입학비리’조사 영훈국제중 교감 자살

    ‘입학비리’조사 영훈국제중 교감 자살

    입시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의 현직 교감이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교감인 김모씨가 휴일인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학교 현관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현장에서는 “오직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영훈중은 최고의 학교이니만큼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잘 키워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씨는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과 함께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였다. 김씨는 최근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권이 없어져 김씨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학교 관계자나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나 모욕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하거나 지원자 인적사항을 노출한 채 채점한 의혹을 받는 영훈국제중 교감 등 비리 관련자 11명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영훈국제중과 함께 영훈초등학교, 영훈고등학교, 영훈학원 법인, 이사장 자택 등 16곳을 대대적으로 압수 수색했고, 관련자도 잇따라 조사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이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자금 거래 내역을 훑는 등 수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영훈국제중이 2013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사실을 발견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함께 진보 성향 교육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장과 영훈학원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병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지는 계기를 제공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이모군은 지난달 말 학교를 자퇴했고,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 국제중으로 지정된 영훈중은 2009년 처음으로 국제중 신입생을 받았으며 영훈중 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2011년 2월 영훈국제중으로 이름을 바꿨다. 영훈국제중은 현직 교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17~18일 이틀간 휴교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원전 시험성적서 2개월 새 12만건 전수조사 가능한가

    원자력발전소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두고 원자력계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책들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전력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일정이나 여건 등을 제대로 따져 보지 않은 채 급조된 정책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2~3개월 안에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운영되거나 건설 중인 모든 원전의 부품 시험성적서 12만 5000여건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매일 1000~1500건의 시험성적서를 살펴봐야 하는데 시험성적서는 부품에 따라 수백장~1000장에 이른다. 보관된 시험성적서의 원본을 찾거나,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 해외나 국내 인증기관의 재확인 등을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업무량은 최소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시험성적서는 대부분 데이터베이스화 등 체계적인 전산화가 돼 있지 않아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조사 당사자들이 눈으로 살펴야 한다. 원자력계의 고위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살펴봤다는 점을 감안해서 일정을 짧게 잡았겠지만 새롭게 전수조사를 하면 그에 합당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수 있다”면서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 전 직원이 모두 여기에만 달라붙어도 쉽지 않은 일정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2~3개월 후에 새로운 결과가 없으면 날림조사라는 비판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수조사 등을 위한 인력 수급 계획 역시 의문투성이다. 정부는 전수조사에 50명의 인원을 투입하고 추가로 단기계약직 30명을 보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자력계 내부에서조차 30명의 ‘정체’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임시계약직으로 고용된 사람이 과연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살필 수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국제중 6년 비리 전모 철저히 캐내야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의 정점에 학교 최고 책임자들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영훈학원 이사장과 전임 교장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장은 2007년부터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한다. 전임 교장도 자금거래 내역 조사를 받고 있다. 영훈중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조직적으로 입학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교감과 교무부장 등 1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사장은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만 받았었다. 영훈중 입학 비리의 전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입학 때는 물론이고 편입 때나 결원이 생겼을 때 검은돈이 오갔다는 말만 무성했다. 누구는 수천만원을 줬다더라는 등의 소문과 억측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 돈을 받고 자격이 안 되는 학생을 입학시켰다면 그 때문에 낙방한 학생과 학부모의 억울함은 어떻게 달래겠는가. 비리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는 것만이 작은 보상이 된다. 그래야, 사회정의도 세울 수 있다. 책임은 수사당국에 있다. 이사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렀는지 낱낱이 캐내야 한다. 지난 2008년 국제중으로 지정된 영훈중은 이듬해 처음으로 국제중 신입생을 받았다. 검찰 조사를 보면 학교가 생길 때부터 금품 비리는 잉태되었다. 학교 설립자와 책임자들이 학교 간판을 걸자마자 돈 챙기기에 나선 혐의가 짙다. 젯밥에 정신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제사를 맡겼으니 학교 운영이 올바로 되었겠는가.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국제중 모집요강 개선안을 내놓긴 했다. 그러나 정확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 지정 이후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비리를 까많게 몰랐다면 어떤 이유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알았다면 그 학교 운영자들과 한통속이었다는 뜻이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녀 입학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번 비리는 묻힐 뻔했다. 우리는 이사장이나 교장을 수사하는 데서 나아가 교육 당국도 마땅히 법적·행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입학 비리에 연루된 국제중은 앞으로 신입생 전원을 추첨으로 선발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또한 온당치 않다. 개인 간의 학력차를 상관하지 않고 신입생을 뽑은 국제중은 앞으로 또 다른 문제를 노출할지 모른다.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절반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를 파악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영훈국제중 입학비리뿐 아니라 영훈초교와 관련된 금품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또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 등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훈학원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김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14일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교육감에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곽 전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이들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층 등 금품수수 대상을 특정하고 수사하진 않는다”면서 “대략적인 신분을 말하면 수사대상이 노출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에 대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 교육감에게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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