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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출가스 서류조작’ BMW, 사상 최대 608억원 과징금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미인증 부품 등을 불법 사용한 BMW와 벤츠·포르셰 등 수입차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특히 BMW에는 자동차 환경인증과 관련해 사상 최대인 60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촉발된 ‘디젤게이트’가 수입차 전체로 확산되면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9일 인증서류 위·변조 및 변경 인증을 미이행한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3개 자동차 수입사에 대해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적발 차량은 65개 차종, 9만 8297대로 이달 중 청문 절차를 거쳐 인증 취소 및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행정처분은 수입사에 내려지는 것으로 기존 차량 소유자는 차량을 운행하거나 매매하는 데 제약이 없다. 환경부 조사 결과 BMW는 2012∼2015년 제작차 인증을 받아 국내에 판 차량 중 28개 차종, 8만 1483대에 대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증 서류 위조는 배출허용 기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인증 취소 사유가 된다. 벤츠는 2011∼2016년 21개 차종의 배출가스 또는 소음 관련 부품을 미인증 부품으로 제작해 총 8246대를 팔았다. C63 AMG 등 19개 차종은 배출가스 부품, ML350블루텍 등 2개는 소음기를 인증받지 않았다. 포르셰도 2010∼2015년 마칸S 등 5개 차종에서 미인증 배출가스 부품을 쓴 787대를 수입해 판매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립고교 교장·교감이 짜고 ‘유력 학부모’ 학생 학생부 조작

    사립고교 교장·교감이 짜고 ‘유력 학부모’ 학생 학생부 조작

    경북 지역의 한 사립고교 교장과 교감 등이 공모해 일부 학부모 자녀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경기북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고교의 교장 B(59)씨와 교감 C(56)씨, 교무과장 D(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A고교 소속 재학생 5명(당시 1∼2학년)의 학생부를 임의로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교사 등을 시켜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한 내용을 출력하게 한 뒤 수정사항을 표시해 고치도록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부모에게 의존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표현을 ‘순종적이고 배려심이 많다’는 표현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학교생활기록부 출력물 상단에 빨간색 글씨로 해당 학생의 부모 직업을 적어 놓고 구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특혜를 받은 학생 중 2명은 부모가 학교 행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부모들을 위해 B씨 등이 유력 학부모들의 자녀 학생부를 ‘알아서’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교감이 B교장에게 ‘특히 꼭 봐야할 학생을 좀 보내주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B교장이 이를 다시 D교무과장에게 보내 수정 지시 내용을 확인하는 등 공모한 정황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이 학부모들과 사전에 공모했거나 청탁을 주고 받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기 아들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수정한 수도권의 한 사립고교 교사 E(54)씨와 동료 교사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씨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수천자를 조작한 혐의로 앞서 교육청에서 적발돼 고발 조치됐다. 이 학교는 A고교와 같은 학교법인이며, 해당 학생은 실제로 서울 지역 사립대 보건계열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지난해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합격했으며, 경찰은 해당 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나이스 시스템에서 학생부를 수정하더라도 마지막 수정자 정보 기록만 남을 뿐 이전 로그 기록과 기존의 수정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 등 학생부 조작을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나이스 로그 기록 등을 모두 보존하는 방안과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외부위원 참여규정을 신설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한 입시경쟁을 방해하는 학사비리 관련 제보자에게는 혐의가 확인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제보를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8㎞ 물길 따라…요트·자전거로 ‘도심 속 유람’ 떠나볼까

    18㎞ 물길 따라…요트·자전거로 ‘도심 속 유람’ 떠나볼까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개통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내륙 운하다. 사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려는 노력은 8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고종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기 위해 안전한 뱃길을 개척하려 했지만 인적·기술적 한계로 무모한 시도로 끝났다. 이후 1987년 굴포천 유역의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치수대책이 논의됐고 이를 계기로 경인운하 사업이 다시 타당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9년 착공해 3년 만에 경인아라뱃길이 탄생했고 굴포천 유량을 조절함으로써 인천·경기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를 방지하고 있다. 함께 기대했던 물류 혁신의 꿈은 비록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아라뱃길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 레저 생활을 향유하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미완의 뱃길, 시민들 쉼터로 변신 아라뱃길에는 18㎞의 긴 물길을 따라 수향 8경이 조성돼 있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수향은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 주변의 마을을 의미한다. 수향 8경은 아라뱃길을 대표하는 8개의 아름다운 수변 풍경을 거점 삼아 서해(1경)를 시작으로 한강의 파노라마(8경)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운치 있는 자연경관과 함께 8경까지 가는 길 곳곳마다 관광·레저 공간이 자리해 늘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거꾸로 서울 여의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서해 앞바다 덕적도까지 향하면서 바닷길과 하늘길이 만나는 절경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물길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도 가능해 서울·수도권 내의 레저·스포츠가 접목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관계자에 따르면 수향 2경에 있는 정서진 광장은 해넘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데이트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다. 정동진은 귀에 익지만 정서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정동진의 대척점에 위치한 정서진은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가을 억새 사이로 넘어가는 붉은 해와 주변에 번진 붉은 노을은 마지막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황홀하기까지 한 일몰 광경 덕분에 정서진 광장은 멀리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출사족’들의 집결지로도 통한다. 정서진 광장에는 정서진의 상징인 노을종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 사이로 해가 쏙 들어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수향 4경에는 아라뱃길의 가장 높은 협곡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아라폭포가 있다. 높이 45m, 너비 150m인 2단 폭포로 방문객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한다. 특히 여름철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더해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라폭포는 아라마루를 통해 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아라마루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된 원형 전망대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스카이워크를 벤치마킹한 아라마루에서 발밑의 뱃길을 보고 있자면 아찔함마저 느껴진다. 수향 6경인 두리생태공원에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두리캠핑장은 도심 캠핑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생태관찰시설, 산책로와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의 체육시설은 다른 캠핑장에서는 볼 수 없는 두리캠핑장만의 특색이다. 최근 캠핑 열기 고조로 인해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캠핑족들로 예약이 꽉 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자전거 라이더의 천국, 아라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은 아라뱃길을 순환할 수 있는 자전거길로 인천 청윤교, 경기 김포 전호교를 따라 연결돼 길이가 41.3㎞에 달한다. 그중 뱃길 남측 한강자전거길과 연결되는 21㎞ 구간은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 633㎞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코스의 출발 구간이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종주 길 곳곳에는 인증센터가 있다. 도장을 찍어 한국수자원공사에 제출하면 종주 인증서와 스티커, 메달 등이 수여된다. 이 때문에 인증수첩 구매가 가능한 아라서해갑문은 국토종주 도전을 시작하는 이들로 언제나 가득하다. 국토종주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아라자전거길에는 모두 5곳의 자전거대여소가 있고 한강 여의도 원효 자전거대여소와 교차 반납이 가능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국토종주 ‘맛보기’도 가능하다. 대여 요금은 시간당 4000원이다.●유람선 타고 아라뱃길 경관 감상도 하늘빛 물 위 하얀 요트는 해외나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조성된 복합 수상레포츠시설인 아라마리나에서도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아라마리나는 갑문 조작을 통해 사계절 일정 수위가 유지되는 안전한 수상환경을 제공한다. 덕분에 수도권에서 좀처럼 즐기기 힘들었던 요트, 카약, 수상자전거, 페달보트 등의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요트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초보자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요트스쿨을 통해 체험 코스부터 전문 과정까지 단계별 요트강습을 시행 중이다.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골라 요트를 배울 수 있다.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에서는 카약, 수상자전거, SUP보드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포, 인천 계양구, 서구 시민의 경우 아라마리나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교육비 면제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시민들이 주말마다 요트를 즐기는 게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김포터미널부터 시천나루까지는 유람선이 운행돼 요트 등 전문 레포츠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배를 타고 아라뱃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계절 따라 다양한 아라뱃길 문화행사 봄바람이 얼굴을 간질일 때면 나들이객들이 거리로 나온다. 아라뱃길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봄꽃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봄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꽃이 만개하는 5월이면 아라뱃길 수변공원 곳곳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아라 봄꽃 페스티벌에는 봄꽃축제뿐 아니라 카약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약 7㎞에 걸친 코스에 카약 350여척이 뱃길을 따라 완주하는 비경쟁대회다. 그뿐만 아니라 귀가 즐거운 아라음악회도 개최된다.10~11월에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최적인 날씨가 이어진다. 선선한 바람, 파랗고 높은 하늘, 하얀 뭉게구름. 경인아라뱃길은 이에 발맞춰 아라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축제에 주목해 보자. 이름부터 생소한 드래건보트가 이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데 국제대회 형식으로 진행돼 선수는 물론 관객들 사이에 긴장감이 배어 나온다. 뱃머리에 자리잡은 북잡이의 북소리에 맞춰 선수들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관객까지 신이 난다. 요트대회, 전국마라톤 대회, 자전거 대행진,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진행돼 식도락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최모(28)씨는 “아라뱃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특별한 곳”이라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찾는데 가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영학, 아내 성적학대 했다

    이영학, 아내 성적학대 했다

    유서조작 정황도 속속 드러나 남편 학대 피하려다 투신 가능성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최씨가 이영학의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투신자살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17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에서 추락사했다. 이영학은 그날 오전 3~4시 유족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때 이영학은 아내의 유서라며 A4 용지 4장 분량의 문서를 건넸다. 유서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작성돼 출력된 인쇄물이었다. 문서에는 “초등학생 때 동급생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양아버지, 이웃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최씨의 피해 사실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최씨가 작성한 유서라고 믿었고, 이영학은 귀가조치됐다. 부검 결과 최씨의 머리에 누군가로부터 맞은 상처가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었고 유서를 남겼다는 점 때문에 사건은 최씨의 자살(단순 변사)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지나칠 정도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망한 아내를 직접 염하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남기기도 했다. 그때까지도 이영학은 경찰의 ‘내사’ 대상자에 불과했다. 같은 달 30일 이영학이 딸의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유인한 뒤 다음날 살해·유기하는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찰은 아내의 투신자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6일 “최씨의 유서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영학의 자택에 있던 컴퓨터에서는 작성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서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가 조작된 가짜 유서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최씨가 유서를 쓴 것이 아니라면 최씨의 투신자살은 이영학에 의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영학이 고도의 지능범이라는 의미인 동시에 경찰이 그에게 휘둘렸다는 얘기가 된다. 지적·정신장애 2급이라는 사실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앞서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관심을 가져 달라”,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겨냥한 혐의를 피해 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도 이영학이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이 이영학의 성추행에 저항하다 살해됐듯이, 최씨도 그의 성적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다 결국 투신자살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썼다 지우고… 못 믿을 학생부

    [단독] 썼다 지우고… 못 믿을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 수정 가장 많아 무단 조작행위도 3년간 300여건 대입 핵심 ‘학종’ 불신 갈수록 커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근거로 뽑는 대학입시 전형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기록을 고치는 일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생부를 무단으로 정정했다가 발각된 건수가 최근 3년간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더욱 불신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고등학교 학생부 정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정정한 건수는 모두 18만 2405건이었다. 2012년 5만 667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3.2배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1학기에만 10만 7760건을 정정했는데 내년 2월까지 고칠 수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재 영역별로 보면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적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10만 9018건이 고쳐졌고 특정 교과의 학업 능력 등을 적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은 3만 6925건이 정정됐다. 또 학생 인성, 관심사항 등을 적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영역은 3만 6462건이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지역 고등학교에서 지난해 5만 5475건의 학생부 기록이 정정돼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울이 2만 7690건, 경기 2만 7446건, 전북이 1만 7136건으로 뒤를 이었다.현장 교사들은 “학생부 기록이 워낙 중요해지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가 사소한 내용에도 워낙 민감해해 정정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고3 학생들이 8월에 학생부 기록을 열람한 뒤 봉사활동 기록 등 누락된 게 있다며 고쳐 달라는 일이 많다”면서 “증빙서류를 가지고 오면 절차를 밟아 고쳐 준다”고 말했다. 또 학생부의 작은 오탈자 등에도 민감해하는 학생이 많아 꼼꼼히 고쳐주다 보니 정정 건수가 늘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교육부 학생부 작성·관리지침에 따르면 해당 학년도 이전 학생부 입력 자료는 원칙적으로 고칠 수 없다. 하지만 기재 실수로 학생의 활동사항이 누락되는 등 수정해야 하면 각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증빙자료 등을 심의해 고쳐 준다. 유 의원은 “절차를 지킨 정정은 불법이 아니지만 정정 건수가 20만건에 달할 정도로 늘면서 학생부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학원에서 컨설팅받은 내용을 들고 와 학생부를 고쳐 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를 통해 학생부 무단정정 및 조작행위가 308건 적발됐다. 대구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담당 교사가 다른 교사 권한으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소속 동아리 학생들의 학생부를 추가 기록해 주다가 적발됐고 광주에서는 교사가 수행·지필평가 점수를 조작해 특정 학생의 석차 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다가 감사에 걸렸다. 또 경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던 딸의 생활기록부 일부분을 무단 삭제하는 등 조작했다가 적발됐고 경남 지역의 고교에서는 학생부의 진로희망 사항을 임의로 수정했다. 유 의원은 “교사의 평가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객관적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기재하도록 하거나 복수의 교사가 공동 기록을 통해 학생부를 관리하도록 하는 등 불신을 없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단테’ 카이, 가슴 저린 오열 포착…편지 읽으며 눈물 왈칵 쏟아 ‘무슨 일?’

    ‘안단테’ 카이, 가슴 저린 오열 포착…편지 읽으며 눈물 왈칵 쏟아 ‘무슨 일?’

    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의 눈빛이 슬픔으로 젖어있다.지난 24일 첫 방송 된 KBS1 일요드라마 안단테(연출 박기호, 극본 박선자, 권기경, 제작 유비컬쳐)에서 주인공 시경으로 출연하는 카이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카이는 무릎을 꿇고 앉아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있다. 손에 든 편지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어 있고,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는 그의 눈가에 흐르는 굵은 눈물방울과 감정을 억누르려 꾹 다문 그의 입술에서 전해지는 슬픔이 보는 이들의 가슴도 아프게 한다. 극중 카이는 공부보다 게임에 몰두하고, 학교보다 PC방에 출석도장을 찍는 게임폐인 고교생이다. 지난 방송에서 카이는 어머니인 전미순에게 자율학습 대신 PC방에 가는 것은 물론 성적 조작까지 들켜 크게 혼이 난 이후 시골 할머니 집으로 이사 후 핸드폰은 폴더폰으로 바뀌고 PC방 출입도 금지 당했다. 변화된 환경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따른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서울로의 가출까지 감행할 만큼 천방지축 철없는 행동을 보였던 카이였다. 그랬던 그가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있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안단테’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 시경이 수상한 시골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가면서 난생 처음 겪는 기묘한 체험들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게 되는 청춘감성 회생 드라마.청춘감성 회생드라마 ‘안단테’ 2회는 오늘(1일) 오전 10시 1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프 특집] 더 새로운 JGR… 힘으로 말한다

    [골프 특집] 더 새로운 JGR… 힘으로 말한다

    2018년형 뉴 JGR 시리즈가 젊고 강렬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됐다.‘비거리 몬스터’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이번 JGR 드라이버(왼쪽)는 최고의 비거리 성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부스트 파워 테크놀로지’를 탑재했다. 임팩트 순간 크라운 전체가 파도 형태로 찌그러졌다가 복원되면서 폭발적인 볼 스피드가 나온다. 크라운 앞부분에 위치한 ‘파워 슬릿’이 크라운 중심에 설계된 ‘웨이브 파워 슬릿’을 만나 볼을 튕겨 내는 힘이 강해졌다. 또 드라이버에 적용된 ‘부스트 파워 테크놀로지’는 JGR 페어웨이 우드(오른쪽)와 유틸리티에도 탑재돼 편안한 스윙에도 강력한 볼 스피드와 탄도로 비거리를 늘려 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에 성공한 고진영은 “이전 모델로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JGR은 그 이상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가볍게 쳤는데도 멀리 나가고, 내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때 그는 뉴 JGR 드라이버와 함께했다. JGR HF2 아이언은 조작성과 비거리, 타감까지 3박자를 모두 맞춘 단조 아이언이다. 여성용 모델인 JGR 레이디 시리즈도 함께 출시한다. 헤드 빠짐이 좋고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솔 부분이 넓게 설계됐다. 문의 (02)588-2235.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檢, 채용비리 의혹 공공기관 4곳 동시 압수수색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대상 기관은 지난 7월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이다. 2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춘천지검, 한국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대한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아 사무실과 의혹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는 권성동(강원 강릉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A씨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채용 관련 담당자들이 사용한 컴퓨터와 다이어리, 메모장,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한국당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다. 서부발전의 경우 이달 물러난 정화황 전 사장의 인선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 전 사장이 면접 대상자 5명 중 4위였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의 ‘입김’이 작용해 임명됐다는 의심을 받는다. 석탄공사는 2014년 8월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카가 성적이 낮은데도 청년 인턴에 합격하고는 부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디자인진흥원은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 채용에서 점수조작으로 전 원장의 딸 등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권 사장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채용비리’ 강원랜드·서부발전 등 공공기관 4곳 동시에 압수수색

    검찰 ‘채용비리’ 강원랜드·서부발전 등 공공기관 4곳 동시에 압수수색

    감사원의 감사로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된 강원랜드를 비롯한 공공기관 4곳을 20일 검찰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2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감사원이 지난 7월 수사를 의뢰한 강원랜드·한국서부발전·대한석탄공사·한국디자인진흥원의 사무실 및 채용비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채용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강원랜드는 춘천지검, 한국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대한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아 수사 중이다. 각 지검·지청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업무용 컴퓨터·내부 서류 등과 기존 수사 내용을 토대로 채용비리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 11월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를 공개 구인하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지원 자격이 미달하는데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달 물러난 정하황 전 사장이 지난해 인선 과정에서 면접대상자 5명 중 4위에 머물렀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의 ‘입김’이 작용해 임명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석탄공사는 2014년 8월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카가 성적이 낮은데도 청년 인턴에 합격시키고 부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을 채용하며 점수 조작으로 전직 원장의 딸 등을 합격시켰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하고 석탄공사 권혁수 사장,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랜드 신입사원 95% ‘청탁’으로 합격”

    “강원랜드 신입사원 95% ‘청탁’으로 합격”

    강원랜드의 2012~2013년 선발된 신입사원 가운데 95% 이상이 청탁 대상자였다는 내부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한겨례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당시 1‧2차에 걸쳐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교육생 공모(서류전형-직무평가-면접)를 통해 일반사무와 카지노‧호텔 부문 518명을 채용했다. 2015년 내부감사 결과 이중 493명(95%)이 청탁 대상자로 처음부터 “별도 관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격자 493명뿐 아니라 불합격자 중 최소 200명 이상도 “내‧외부 인사의 지시‧청탁에 의해 선발과정 시작부터 별도관리된 인원”이었다. 강원랜드 내부자 A씨는 “파다보니 도저히 감당이 안 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대규모 신입채용은 정부로부터 얻어낸 카지노 증설 허가 등에 따르면 인력 확충으로 전국에서 5286명이 지원했다. 회사는 애초 일반사무직 14명, 카지노·호텔 부문 263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서류전형 때 지원부문 구분을 없애고 일괄 705명을 통과시켰다. 카지노·호텔 쪽과 비교했을 때 대게 ‘스펙’이 더 나은 사무직 응시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 해 일반사무직에는 응시자 151명이 면접을 봤고, 이 중 61명이 최종합격했다. 반면 카지노·호텔 부문 합격자는 259명으로 채용 계획보다 줄게 됐다. 내부자 A씨는 “(청탁) 명단엔 있었지만, A씨는 성적이 조작된 사례는 아니였다”며 “진짜 좋은 빽은 행정 쪽으로 바꿔 들어간다“고 매체에 전했다. “청탁자가 6명까지 겹치는 응시자도 있었다” “인사팀장이 하루 받은 청탁전화·문자만 200통 넘은 적도 있다고 들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면접 때는 심사위원 간에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청탁 대상자 살리기’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 대상자의 74% 이상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격권인 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 잇는 정치·사회 다큐… 흥행도 이을까

    줄 잇는 정치·사회 다큐… 흥행도 이을까

    ‘공범자들’ 8일 만에 10만 관객‘노무현입니다’는 누적 185만명 ‘밤섬해적단…’ 등도 개봉 대기 탐사보도 확대·달라진 사회 영향 “이슈·지명도가 흥행 좌우 한계” 정치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흥행하며 영화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개봉 대기 중인 작품들도 많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이 개봉 8일 만인 이날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MBC 해직 언론인인 최승호 PD가 연출하고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제작한 ‘공범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전기를 맞고 있는 공영방송의 공공성·독립성 훼손 논란을 짚은 작품이다. 개봉 첫날 186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는데 관객 호응에 힘입어 230개까지 규모를 확대했다.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맞춰 개봉한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는 추모 열기와 맞물려 누적 관객 185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크린에 걸린 ‘자백’(감독 최승호)도 누적 관객 14만명을 기록했다.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자백’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도 관객 20만명에 육박하는 성적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을 조명한 첫 다큐 영화로 주목받았다. 독립 영화 영역에 속하는 다큐, 특히 감성 다큐, 종교 다큐에 견줘 관객 1만명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던 정치·사회 다큐로는 이례적인 흥행 릴레이다.정치·사회 다큐 영화의 개봉은 계속된다. 국가보안법을 풍자하는 록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감독 정윤석)가 24일 개봉한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가수 김광석의 자살과 관련한 의혹을 추적한 ‘김광석’(감독 이상호)과 30분가량의 미공개 영상을 보탠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이 극장에 걸린다. 새달 7일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담은 ‘안녕 히어로’(감독 한영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다룬 ‘저수지 게임’(감독 최진성)이 나란히 간판을 내건다. ‘안녕 히어로’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해고 노동자 아빠와 처음에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점점 다가가게 되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며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수지 게임’은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다룬 ‘더 플랜’(누적 관객 3만 4000명)을 선보였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 최진성 감독의 합작품이다. 정치·사회 다큐 영화가 쏟아지는 까닭으로는, 우선 TV 방송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시청자들을 잃고 있는 사이 탐사 보도의 플랫폼이 영화 영역으로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무비 저널리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지난해 촛불 집회가 이끌어낸 정권 교체와 맞물려 변화한 사회 분위기 속에 이 같은 작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룬 다큐를 부담스러워하던 멀티플렉스의 자세가 달라진 것도 정치·사회 다큐의 잇단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되며 그만큼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일반 상업 영화보다 더 큰 규모로 상영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최고 700개 후반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다큐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가 높아진 것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흐름이 전체 다큐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용철 평론가는 “다루는 이슈나 제작 관계자의 지명도에 따라 흥행의 편차가 크다”며 “흥행작들 못지않게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완성도를 갖췄어도 철저하게 외면받는 작품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검찰 상대로 뺑소니친 폭스바겐 사장

    법원·검찰 상대로 뺑소니친 폭스바겐 사장

    재판 불출석에 법원·檢 ‘당혹’…獨과 사법공조 해도 송환 힘들 듯‘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기소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사장이 재판을 앞두고 독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 준 사이 출국을 한 데다 재판 불출석 의사를 전해 와 책임 회피성 출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재판 과정도 공전이 우려된다.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나상용)의 타머 총괄사장과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 사장)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AVK 대표 대리인으로 나온 정재균 부사장은 “타머 총괄사장이 이번 주 초 이메일을 통해 건강상 이유로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판 준비 과정에서 타머 총괄사장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들도 모두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다. 정 부사장은 “지난달 5일 비즈니스 출장 목적으로 출국해 9일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8일자로 건강 문제로 귀국이 늦어질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AVK 측에 따르면 타머 총괄사장은 오는 31일자로 사장 임기를 마치고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재판 직전에 핵심 피고인이 출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재판부와 검찰은 매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검찰은 타머 총괄사장이 검찰 수사 중엔 출국이 금지됐지만 기소된 뒤부터는 출장 등에 따른 출입국 필요성이 인정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날 재판은 박 전 사장과 나머지 피고인들만 출석한 상태로 진행됐지만 재판부는 타머 총괄사장을 법정에 세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독일에 사법 공조를 요청한다 해도 소환장을 송달하는 정도라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과연 독일에서 데려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기소된 사건이 장기간 결론이 안 난 상태로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요청 등을 검토해야 할 검찰 역시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까지 계획은 없고 검토 후 의견을 내겠다”며 난감함을 표시했다. AVK 측은 “저희도 굉장히 당황스럽고 재판부에 송구스럽지만 파악한 정보로는 타머 총괄사장이 빠른 시일 내 재판에 참여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AVK는 2008∼2015년 배기가스 시스템이 조작된 ‘유로5’ 환경기준의 폭스바겐·아우디 경유차 15종 약 12만대를 국내로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입된 ‘유로6’ 기준 아우디 A3 1.6 TDI 등 600여대도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 나온 박 전 사장과 시험성적서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모 이사, AVK 측은 혐의를 부인했고, “이 사건은 타머 총괄사장이 주도한 일”이라며 그의 법정 출석을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고생 성추행 학교장 모르쇠로 일관

    체육 교사가 여고생 40여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전북 부안여고 김모(60) 교장이 전북도의원들의 질의에 ‘모로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17일 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 교장은 ‘성추행 사실 등을 전혀 몰랐느냐’는 도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학생이나 학부모, 운영위원, 교사 등 누구로부터도 (성추행 사실이나 폭언, 성적 조작 등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사건이 터진 후에야 교감으로부터 보고받았고, 그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의원들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다 아는 사실인데, 교장과 교사만 몰랐다니 이해가 가지 않으며 한심하다”면서 “관리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도 교육청의 감사와 경찰 조사 결과가 끝나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도의원들은 피해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보호 대책 미흡, 공개 사과 취소 등 학교 측의 부실한 사후 대책도 따졌다. 이 학교의 50대 체육 교사는 수년간에 걸쳐 여학생 45명을 성추행했다가 최근 구속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른 제재로 내년부터 이 학교의 학급수를 학년당 7개에서 4개로 줄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고생 수십명 성추행’ 학교 교장 “참담하고 사죄…전혀 몰랐다”

    ‘여고생 수십명 성추행’ 학교 교장 “참담하고 사죄…전혀 몰랐다”

    체육 교사가 여고생 수십 명을 성추행했던 사건이 불거진 전북 한 고등학교의 김모(60) 교장은 17일 “참담하고 사죄한다”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이날 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 교장은 도의원들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김 교장은 ‘성추행 사실 등을 전혀 몰랐느냐’는 도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학생이나 학부모, 운영위원, 교사 등 누구로부터도 (성추행 사실이나 폭언, 성적 조작 등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사건이 터진 후에야 교감으로부터 보고받았고,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부연했다. 이에 도의원들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다 아는 사실인데 교장과 교사만 몰랐다니 이해가 가지 않고 한심하다”고 지적하면서 “관리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도 교육청의 감사와 경찰 조사 결과가 끝나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도의원들은 이 밖에도 피해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보호 대책 미흡, 공개 사과 취소 등 학교 측의 부실한 사후 대책을 지적했다. 이 학교의 50대 체육 교사는 수년 동안 여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했다가 최근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적 조언’의 탈을 쓴 지독한 성차별

    ‘과학적 조언’의 탈을 쓴 지독한 성차별

    200년 동안의 거짓말/바버라 에런라이크·디어드러 잉글리시 지음/강세영·신영희·임현희 옮김/푸른길/500쪽/2만 8000원‘여성의 생리는 휴식과 격리가 필요한 병이고, 임신은 고질적이고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이며, 폐경은 일종의 죽음이다. 여성의 성격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난소를 절제해야만 한다.’ 이 비뚤어진 생각은 누구로부터 비롯됐을까. 소위 과학적인 전문가라고 불리는 의사들의 생각이라면 믿을 수 있는지. 게다가 이 모든 것이 여성의 삶을 조작하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면. 미국의 역사적 전환기에 등장한 전문가들은 산업화와 세계대전을 계기로 여성들이 노동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할 무렵, 여자들의 인생 계획을 마음대로 처방하기 시작했다. 남성적 관점에서 여성은 탐구되고 분석되어야 하는 대상이자 사회 문제였다. 이에 의사,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가정과학자, 육아전문가, 사회복지사 등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은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여성 삶의 일부 영역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며 여성의 신체, 육아, 가사 등에 일일이 관여했다. 책은 지난 200여년 동안 전문직 종사자들이 여성들을 위하는 척 건넨 조언이라는 것이 사실은 과학이라는 허울을 쓴 성차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근본적으로 허약하다는 신화와 그 해법으로 제시된 ‘가정 중심적인 삶’은 여성이 경제적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1970년 상원의원 허버트 험프리의 주치의 에드가 버만은 ‘심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자들이 제시한 출판물, 회고록, 잡지, 편지, 강연, 팸플릿 등 각종 문헌 자료에는 전문가들이 여성을 어떻게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이끌었는지 생생하게 드러난다. 책은 여성의 권리가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전문가로부터의 여성 해방은 미완의 혁명이라고 설명한다.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 성공하는 자녀를 키우는 법, 연애 잘하는 법, 몸무게 줄이는 법 등 다양한 조언을 텔레비전, 인터넷,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구한다. 이 같은 조언에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나 바람직한 여성상이 은연중 녹아있다. 21세기인 지금,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교훈은 그래서 유효하다. “전문가가 아무리 많은 학위를 당신에게 보여 주더라도, 그들이 아무리 많은 연구를 인용할지라도, 당신 스스로 더 깊이 탐구하고 당신 자신의 실제 생활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스스로 생각하라.”(27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민 78% “학종은 깜깜이 전형”… 수능 절대평가 땐 공정성이 숙제

    국민 78% “학종은 깜깜이 전형”… 수능 절대평가 땐 공정성이 숙제

    절대평가 땐 ‘변별력’ 약화… 학종 비율 더 높아질 수 있어국내 대학의 주요 입시 전형으로 자리잡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해 국민 10명 중 7~8명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 등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수능 절대평가 전환’ 방침이 현실화하면 수능 변별력이 약해져 학종 전형 비율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형의 공정·투명성 확보가 교육당국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이러한 내용 등이 담긴 ‘대입제도 관련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9~21일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42% “수능 위주 정시 가장 공정” 학종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 항목에 응답자의 77.6%가 ‘학종은 학생과 학부모가 합격, 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형’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는 응답도 75.1%에 달했다. 반면, 학종에 대해 ‘학생의 노력과 능력에 근거한 공정한 전형’이라고 긍정 평가한 응답은 45.1%였고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다’고 한 응답 비율도 35.3%뿐이었다. 대입전형 유형 중 가장 공정한 전형은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는 ▲수능성적 위주 정시 42.1% ▲학종 33.8% ▲내신 성적 중심 학생부교과전형 13.8%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학종에 대한 국민 다수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고,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전형이라고 인식했다”면서 “학종 확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교육 적폐”라고 주장했다. ●“교사 학생부 수정권 제한해야” 안 교수는 이어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50% 이상으로 늘려 공정성을 확보하고, 학종 선발 비율은 학교별 20% 이내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고른기회입학전형·지역인재전형 등을 중심으로 학종 전형을 적용할 것을 권했다. 또 학종의 평가자료인 학생부가 고교 현장에서 조작되는 사례가 있다는 불신을 없애기 위해 담임·교과 교사가 학생부를 수정할 수 있는 사유 등을 분명한 매뉴얼로 만들어 수정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가점 부여 기준 등 학종 상세 평가 기준을 세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도 대입 전형에서 각 대학의 학종 선발 비율은 전체 정원의 23.6%로 전년(20.3%)보다 3.3% 포인트 높아졌다. 대학들은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대체로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적극적”이라고 평가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추행 체육교사’ 생활부·성적도 조작…개근 학생에 “지각 자주 한다”

    ‘성추행 체육교사’ 생활부·성적도 조작…개근 학생에 “지각 자주 한다”

    제자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체육교사가 학생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전북도교육청은 13일 중간 감사 결과를 통해 체육교사 A가 일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입하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멋대로 고친 걸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A 교사는 지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이라고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고 전북교육청은 밝혔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체육 과목의 수행평가 점수도 배점 기준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처리한 걸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A 교사를 포함한 전체 교사들의 지난해 수행평가 자료를 모두 폐기한 사실도 적발됐다. 수행평가 자료는 최소 1년 이상 보관하도록 한 성적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추가적인 성적 조작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폐기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A 교사는 구속된 상태여서 일련의 행동을 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북교육청은 또 A 교사를 포함해 수사 선상에 오른 3명의 교사 외에 7명의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폭언, 선물 요구, 금품 수수 등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이들 교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심각한 비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전북교육청은 덧붙였다. 전북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이 학교와 법인에 대해 정밀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부안여고 졸업생 B씨는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A체육교사가 반당 두세 명씩 각 학년마다 애인(이라고 칭한 학생)을 둬서 진짜 애인처럼 그 친구가 남자를 만나면 질투하고 싸우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성추행 파문’ 부안여고 징계는 학급 수 감축

    한 체육교사가 여고생 수십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전북 부안여고에 학급 수 감축의 행정 제재가 내려진다. 전북도교육청은 7일 “부안여고 학년당 학급 수를 현재의 7개에서 내년부터 4개로 3개 줄인다”고 밝혔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부안지역의 학생 수 감소에 따라 1~2개 학급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돼왔으나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3개 학급으로 감축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부안여자상업고에 일반고 학급 2개를 신설,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고교 선택 기회를 늘리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부안여상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지역에서는 부안여고가 유일한 인문계 고교이기 때문에 부안여고와 같은 학교법인 소속인 부안여중 졸업생의 82%가 지난해 선택의 여지 없이 이 학교에 진학해야 했다. 이런 문제가 이번 성추행 사건이 구조화하는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치와 별개로 전북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와 교직원, 학교법인을 추가 제재와 징계를 할 계획이다. 학교 당국과 법인의 관리·감독이 철저한지와 다른 교사의 비위와 교사 채용 비리는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학교 50대 체육교사는 수년간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이 교사는 성적과 학생생활기록부를 조작하고 학생들에게 선물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이 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지나면서 홍콩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따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한 대륙의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로 몰려들어 장세를 움직이는’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중국 2대 주식시장의 급성장에도 홍콩 주식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홍콩증시가 해외 투자자들의 대륙 투자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의 위세에 눌려 맥을 잃어버린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중국 기업들이 ‘장세를 조종’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하는 자금조달 창구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반환 당시인 1997년 홍콩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20%를 밑돌았으나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60%를 돌파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가 활발해지면서 이 같은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홍콩증시 IPO 부문에서 물량 기준으로 92%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투자금이 홍콩증시를 통해 본토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대륙에서 홍콩으로 나오는 이른바 남향(南向)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홍콩증시의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반환받았을 때 홍콩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이 폐쇄적인 중국 본토를 공략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하지만 20여년 뒤 홍콩을 뒤덮은 중국 대륙의 영향력이 해외 투자자들의 대중국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은 지난달 23일 기준 28조 3000억 위안(약 478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1997년보다 무려 8배나 폭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1997년(155억 위안)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752억 위안이다. 중국의 파워는 홍콩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 1997년 당시에는 홍콩의 재벌이나 HSBC홀딩스처럼 식민지 전통을 배경으로 성장한 홍콩 기업들이 득세했다. 당시 10대 기업은 HSBC 홀딩스(24.8%)를 비롯해 홍콩텔레콤(9.20%), 허치슨 왐포아(9.13%), 항성(恒生)은행(6.98%), 순훙카이(新鴻基地産, 6.26%), 청쿵(長江)실업(5.66%), 중뎬(中電)홀딩스(5.19%), 중신타이푸(中信泰富, 3.18%), 헝치디산(恒基地産, 3.07%), 홍콩일렉트릭(현 電能實業, 2.89%) 등이다. 중국 기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이들 10대 기업 중 홍콩기업은 4개로 쪼그라들었다. HSBC홀딩스(10.02%)만 온전히 살아남았고, 허치슨 왐포와는 청쿵 홀딩스와 합병한 덕분에 CK허치슨(長江和記實業, 3.27%)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AIA그룹(7.93%)과 홍콩거래소 2.72%)는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약진했다. 중국 기업은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6개 업체나 등재됐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텅쉰(騰訊)홀딩스(11.98%)를 비롯해 중국건설은행(8.30%), 중국이동통신(6.32%), 중국공상(工商)은행(4.58%), 중국은행(3.69%), 핑안(平安)보험(3.10%)이 그들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주권이 반환되기 전인 1993년이다. 그해 7월 15일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업체 ‘칭다오(靑島)맥주’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홍콩행은 급물살을 탔다. 중국석유화공(Sinopec, 中國石化)그룹의 상하이석화(上海石化)와 이정(儀征)화학섬유 등 9곳의 중국 기업들이 첫번째 티켓을 거머쥐면서 탄력을 붙였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자 중국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홍콩증시 상장에 나섰다. 첫번째 주자는 국유기업인 중국 3대 이동통신 회사 중 하나인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中國移動)그룹. 중국이동은 그해 10월 23일 IPO를 통해 323억 6300만 홍콩달러(약 4조 7500억원)로 대박을 터뜨리며 홍콩증시에 안착했다. 홍콩증시를 역외자본 흡수의 창구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우두(首都)공항과 중국석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 中國石油), 중국해양총공사(Cnooc, 中國海油)에 이어 중국연합인터넷통신(China Unicom, 中國聯通)그룹이 입성하는 등 중국 거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홍콩행에 몸을 실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2001년부터 홍콩행에 가세했다. 저장(浙江)유리가 선두주자로 나섰고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比亞迪, BYD)가 가속도를 붙였다. 비야디의 등장은 투자자의 새로운 형태, 새로운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비야디 현상’ 연구 열풍까지 일으켰다. 이 덕분에 소규모 민영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들도 대거 홍콩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텅쉰 홀딩스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텅쉰이 중국 3대 IT 공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게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상장 첫날인 2004년 6월 16일만 하더라도 시장의 철저한 냉대를 받았다. 텅쉰 주주 대부분이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쳐 주당 4.2 홍콩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눈물을 삼킨 것이다. 하지만 텅쉰의 주가는 현재 280 홍콩달러를 오르내리며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홍콩증시에 몰려드는 것은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코너스톤 투자자들’(Cornerstone investors) 덕분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IPO에 앞서 공모 물량 일부를 상당기간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확보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국유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 郵儲銀行)은 지난해 9월 첫 IPO를 통해 74억 달러(8조 5000억원)를 끌어 모았다. 이 물량 가운데 80%는 코너스톤 투자자인 6개 국유기업들로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 투자자의 존재는 기업들의 IPO를 쉽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홍콩 주식시장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주식시장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안마당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4년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滬港通)’, 2016년 12월 시작된 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은 홍콩증시의 거래 패턴에 변화를 초래했다. 글로벌 증권사인 제퍼리스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6월의 순매수액은 홍콩증시 거래량의 10% 가까이에 이른다.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비중이 후강퉁이 시행된 지 2년반 만에 이같은 수준까지 확대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이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대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석희 앵커브리핑 논란 “피해 당사자보다 안철수 시련에 초점”

    손석희 앵커브리핑 논란 “피해 당사자보다 안철수 시련에 초점”

    손석희 앵커가 27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언급한 내용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이날 앵커브리핑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치밀한 공모나 조작이 아닌 소박하게 전해지던 진정성 아니었을까. 그 참신했던 정치인은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 다시 시련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정치 신인 안철수의 미담이 소개됐다. 안철수는 시장을 방문해 “파를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판매하는 건데 뜯어도 될까요?”라며 머뭇거렸다. 멋진 사진 한 장을 남기기보다 포장을 뜯어 물건을 팔지 못하는 상인을 배려하는 안철수의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에 국민의당 내에서도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시련기’로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식 채널에 올라온 앵커브리핑 영상에 달린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시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 아니던가요? 아무리 봐도 자기가 만든 상황이고 자승자박인데 아주 감성적으로 봐 주시네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거 외에 평범한 누군가를 거짓 증거로 난도질하고, 가짜뉴스를 직접 방송에 내 보냈던 JTBC는 아무런 반성조차 하지 않네요. 진심으로 실망했습니다.” “처음엔 진정성이 있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냐고 에둘러 비판하는 것 같은데요. 어딜 봐서 안철수를 지지하는 걸로 들린다는 건지....??” “역대급 대선 공작 게이트 주범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훈훈한 미담을 우리가 왜 상기해야하죠? 최소한의 중립성도 갖다 버리셨나요?” “피해 당사자인 문준용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받았을 시련보다 안철수 대표의 시련에 초점을 맞춘다는게.. 의외네요.” “저널리즘이 대상에 공감해야 할 때는 그 대상이 힘 없는 피해자일 때다. 가해자가 아니라.. 손석희 앵커가 꼭 봐야하는 장면”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 후 한국을 방문해 “(리본을 떼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라고 한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또 영화 ‘스포트라이트’ 등의 장면을 인용해 언론의 기계적 중립성은 오히려 불공정한 것임을 말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모두 허위제보로 드러났다. 당시 안철수 후보 측은 허위제보를 토대로 “정유라의 입시부정과 문준용의 취업부정은 특권층의 불법적인 특혜와 반칙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비판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본인의 독자적 판단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이 기획해 지시한 일인데 자신을 희생양 삼아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파문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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