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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 “문 정권서 썩은내와 비린내 진동”“박원순,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어려운 냄새 타령 여비서에 문자 보내”“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타령”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 “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도 지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유난히 ‘냄새’를 좋아하나 보다”면서 “냄새 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에게 ‘냄새를 맡고 싶다’고 문자하거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냄새 타령을 여비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 유죄 선고 판결문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를 맡고 싶다’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이 파악된 데 따른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B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난다”배후설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사례와 함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냄새타령의 원조는 김어준으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주장하며 ‘냄새 난다’고 헛소리, 총선직전 야당의 ‘n번방 인사 정계퇴출’에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이틀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쫄지 마’라고 응원하면서 김어준에게 ‘냄새’난다고 자학개그한 정청래(민주당 의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정 의원이 김씨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임종석 “최재형, 윤석열·전광훈 냄새 나”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 김 교수는 또 전날 임종석 전 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한 ‘냄새’ 발언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윤석열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정말 문 정권은 냄새정권인 거 같다”면서 “국민들은 문 정권에게서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12일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 “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도 넘었다, 신성한 권한 받고 권력 휘둘러”김근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이낙연 “감사원 뭐했나” 강력 비판 민주당은 지난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 3월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채팅 로봇) ‘테이’ 서비스를 16시간 만에 중단했다. 챗봇 테이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미국 극우주의자 등이 테이에게 지속적으로 반(反)유대주의, 유색인종·여성 비하, 무슬림 혐오 등을 가르쳤다. 이에 테이는 사용자들이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고 물으면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다”, “홀로코스트가 진실이냐?”고 질문하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바로 이런 사건이 우리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AI 챗봇 ‘이루다’는 스타트 업체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했다. 실제 스무 살 대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약 7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10∼20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스캐터랩은 이전에 내놨던 메신저 서비스에서 확보한 연인 간의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이루다에 학습시켜 최대한 사람을 닮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의 악의적인 이용 행태까지 거르지 않고 습득한 탓에 이루다가 차별·혐오 발언까지 흉내 낸다는 점이다. 이루다 출시 일주일 만에 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 등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며 ‘노예 만드는 법’ 따위를 공유해 비판을 받았다. 스캐터랩이 이루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용자들 불만도 제기됐다. 이루다가 갑자기 누군가의 실명으로 보이는 이름을 말하거나, 동호수까지 포함된 주소 또는 예금주가 나오는 은행 계좌번호를 말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스캐터랩은 다른 앱 ‘연애의 과학’을 통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련 고지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익명화 처리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이루다는 12일부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인간은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지만 윤리 의식까지는 제대로 이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AI 전문가들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중립적일 수 없다”면서 “AI 개발자가 윤리적 책임을 갖고 편향·차별·혐오가 없도록 지속해서 보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최첨단 기술 문제도 개발자들의 다양성과 철학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개발자는 인류에 보탬이 되는 로봇을 만들 수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관건은 개발자의 윤리 의식이라는 사실을 이번 이루다의 파문이 다시 일깨워 준다.
  • “지진 안 나면 안 들킨다”...한수원 납품시험서 조작한 업체대표 등 5명 기소

    “지진 안 나면 안 들킨다”...한수원 납품시험서 조작한 업체대표 등 5명 기소

    창원지검 기업·공공수사 전담부(부장 유광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비상용 발전차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66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기업체 대표 A(55)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 업체 전 본부장 B(56)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한수원에 168시간 동안 연속해서 가동할 수 있는 대용량 비상용 발전차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발전차를 공급하고 물품 대금 6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업체는 발전차를 168시간 연속해서 운전하는 시험을 하는 도중에 엔진이 6차례 정지했으나 엔진이 정치하지 않은 것처럼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진과 쓰나미로 냉각로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대규모 폭발사고가 난 것을 계기로 비상시 원전에 대한 전력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68시간 연속운전이 가능한 비상용 발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해당 기업은 고리원전 납품용 1대에 대해 성능시험을 해 성공하면 새울, 월성, 한빛 등 4개 원자력 본부에 4대 전부를 납품하기로 했다. 검찰은 발전차 성능시험을 한차례 하는데 3억원 상당의 연료가 소모되는 등 한수원에서 자체적인 성능검사를 하기 어렵고 대규모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자 여부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A씨 등이 성능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IoT·AI 접목 ‘스마트홈’ 도입 보편화… 똑똑한 아파트 인기

    IoT·AI 접목 ‘스마트홈’ 도입 보편화… 똑똑한 아파트 인기

    최근 IT 트렌드에 민감한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실수요자로 떠오르면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차별화 요소가 설계나 평면, 조경 등이 였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 도입 여부가 주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일반 아파트에서 활용하고 있는 홈 네트워크는 세대 내 거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검침이나 방범녹화, 대기전력차단 등의 수준으로만 활용됐다면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에서는 집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의 조명과 가스, 난방, 방범, 엘리베이터 호출 등 폭넓게 제어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을 잡는 공기청정 시스템 도입도 필수가 됐다. 공기 질 측정 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 상황을 감지 및 분석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단지 구역을 구분해 공기를 정화해주거나 나쁜 공기 유입을 차단해 주는 설계를 적용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한 단지는 입주민 편의성을 높이며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입주자의 편의성이 아파트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스마트홈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중요해지는 만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연말에도 IoT 등 첨단 기술을 입은 단지들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50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달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주목할 만 하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IoT 시스템인 스마트 미러형 대형(24인치) 월패드를 제공한다. 전등·가스·전기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실내 공기 질 상태 확인 등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며, 입주민들은 휴대폰, 인공지능 스피커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을 통해 월패드의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 거실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로 전용면적 37~84㎡ 290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앞으로 3년… ‘中 버블’ 붕괴 대비하라

    앞으로 3년… ‘中 버블’ 붕괴 대비하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하며 재도약을 시작했다. 2030년이면 ‘팍스 아메리카나’가 끝나고 ‘팍스 시니카’(중국 주도의 세계 질서)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중국 경제는 장밋빛이라고 봐도 괜찮은 것일까. 차이나 버블은 정말 터지지 않을까. 그렇게만 보기에는 만성적인 국가 부채 등 위험 요소가 많다. 세계 유수의 경제 전문가들도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 이유다. 베이징 특파원 기간을 포함해 30여년간 중국의 경제, 사회, 문화를 기록해 온 ‘중국통’ 김규환 서울신문 선임기자는 ‘중국이 파산하는 날’에서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는다. 개혁개방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 10% 상승을 이뤘고 최근까지 6% 이상 성장하며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대국이지만 치명적인 경제 리스크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는 GDP 대비 300%의 정부 부채와 기업 부채, 부동산 거품, 통계 조작 등 금융 위기의 잠재적 요소들을 막아 왔다. 통화 완화 정책과 해외 자본유출 통제를 통해서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금융 리스크는 언제든 뇌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중국의 기업 부채는 지난해 6월 164%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일본 버블 정점인 132%(1989년)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일본 버블 붕괴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다. 책은 중국 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중 무역 전쟁의 과정을 설명하고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중국몽’의 실체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정보기술(IT) 굴기’ 등 키워드를 통해 풀어낸다. 중국발 위기에 대한 예방책도 덧붙인다. 대중 수출 의존도가 27%에 달하는 한국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 버블 붕괴 땐 다른 나라의 2배 이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제조업의 중국 러시와 필수 부품 수출 제한, 신산업 개발과 산업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게 현장에서 나온 저자의 조언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씨(당시 24세)는 모두 야간노동자였다. 오는 13일은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참혹한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린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50년 전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서울신문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1~6월 산업재해로 판정된 사망자 1101명에 대한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데이터로 변환시켜 148명의 야간노동자 사망 경위를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근로기준법 제56조에 규정된 야간노동 기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근로)을 적용했다. 국내 야간노동자 규모는 정부가 2013년 실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기준 127만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치다. 전체 노동자의 10.2%이지만 현재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 1101명 중 야간노동자(148명) 비율은 이보다 높은 13.4%다.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3월 22일 오전 8시 45분 경기도 고양시의 노상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 숨졌다. 65세. 2018년 9월 이후 고정 야간 근무자로 일해온 고인은 오후 3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4~6시 퇴근, 주당 72시간 이상 근무했다. 고인은 사망 전날 출근했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당일 2차례 회사에 견인차 출동을 요구했지만 방치됐다. 2009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만성 과로 상태로 판정됐다.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2018년 12월 28일 오전 7시 48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이듬해 1월 7일 숨졌다. 75세. 고인은 사망 당시 체감온도 영하 19.3도의 한파가 발령된 상황에서 좁고 추운 초소에서 3~4시간 취침했다. 고인은 재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산의 해운업체 현장 관리자로 고박 작업과 서무 업무를 한 이모씨는 2019년 10월 2일 퇴근한 다음날 낮에 무호흡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38세. 전날 태풍으로 7시간 연장 근무를 했으며 사망 전 1주간 84시간 57분을 일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택시기사 정모씨는 2019년 9월 4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세. 고인은 1인 1차제로 사망 전 주당 평균 근무시간60시간 12분을 일했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보다 많은 택시사납금 11만 7000원을 납부하기 위해 쉴새없이 일해야 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9년 12월 15일 오전 9시 15분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 화장실에서 쓰러진 사흘 뒤 숨졌다. 62세. 고인은 사망 직전 4주간 평균 74시간을 일했으며, 초소와 수면 장소가 분리되지 않아 온전한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 고인은 아파트 투신 현장을 정리하는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1월 29일 오전 6시 10분 전남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근하던 중 차량 운전석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사망 전 설날 연휴에 집중된 택배 관리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했다. 사망 전 1주일간 30% 급증된 업무량과 24시간 교대 근무는 만성 과로의 원인이 됐다. ●전남 광주의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12월 13일 오전 2시 30분 승객을 내려준 직후 노상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고정 야간 근무자로 매일 평균 12시간 운행했다. 그의 사망 직전 1주일간 타코미터 기록으로 총 95시간 39분을 일해 고용노동부 고시 만성 과로 기준치를 30시간 이상 초과했다. ●사출기술자 임모씨는 2019년 10월 16일 오전 6시40분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출근하던 중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 그는 같은해 11월 2일 사망했다. 43세. 주야간 2교대 근무와 중량물 취급, 고열 작업으로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강원도 원주의 식당 매니저 엄모씨는 2019년 7월 3일 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길에 급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7월 29일 오후 11시 45분 숨졌다. 54세. 고인은 2015년 4월 이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일하는 장기 야간노동자였다. 한달에 나흘씩 휴무가 보장됐지만 고정된 날짜없이 불규칙적이었다. ●서울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계산원인 이모씨는 2019년 9월 9일 근무 중 고객으로부터 “여기서 일하는 주제에…”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고인은 이날 퇴근 후 오후 8시 10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가 9월 19일 숨졌다. 58세.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가 갑질을 당한 직원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 등의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물었다. ●강원 강릉의 한 정신병동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엄모씨는 2019년 5월 21일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 고인은 24시간 2교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일했다. 사망 전 1주간 업무시간은 81시간에 달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주유소 직원인 김모씨는 2019년 6월 2일 오전 3시 14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편의점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같은날 오전 1시 55분 주유하러 온 고객과의 물리적 다툼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야간 고정근무자인 고인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일 혼자 일했다. CCTV에는 고인이 편의점 입구 손잡이를 붙잡고 허리를 한참 숙이고 있다가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추정. ●보일러 기사 정모씨는 2019년 1월 28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관악구의 한 도서관 지하 기계실에서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1시간 뒤 숨졌다. 69세. 고인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근로계약서상 9시간의 휴게시간이 보장됐지만 실제 근무는 20시간에 달했다. 고인의 사인은 미상이지만 업무상 과로가 원인으로 판정됐다. ●택배기사 이모씨는 2019년 9월 6일 오전 3시 상하차 물류터미널 인근 상가 앞 트럭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고인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틀 뒤 저녁 8시 8분 숨졌다. 52세. 사망 직전 1주간 근무시간은 76시간 48분으로 만성 과로업무 기준을 초과했다. 사인은 급성 뇌경색. ●서울의 주상복합건물 전기기사였던 최모씨는 2019년 4월 19일 오전 8시 근무지 방재실 간이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41세. 2인 1조 24시간 맞교대 근무 형태였지만 1월 24일부터 18차례 1인 근무를 했다. 고인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하는 업무로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다. ●필리핀 노동자 G는 2019년 4월 8일 오후 8시 15분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기숙사에서 저녁식사 도중 쓰러졌다가 같은해 7월 1일 숨졌다. 44세. 고인은 2017년 6월 입사한 후 1주일 단위의 주야간 교대근무를 했다. 그의 주당 근무시간은 73시간 47분에 달했다. 잦은 야근 연장과 휴일 부족 등 만성적인 과로 상황에 노출됐다. ●14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2019년 2월 13일 오전 5시 30분 경기 화성에서 버스 출발 직후 사고를 냈고 운전석에 앉은 채 쓰러졌다. 그는 당일 오전 6시 29분 숨졌다. 50세. 매주 2일 근무하고 2일 휴무했으나 근무 시간이 불규칙했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사고 후 사망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판매원 윤모씨는 2019년 7월 30일 오전 4시 12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손님에게 발견됐다. 그는 오전 5시 54분 숨졌다. 59세. 고인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고정 야간근무를 전담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버스기사 김모씨는 2018년 12월 19일 오후 1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에서 교대 직전 본인 차량을 주차하던 중 쓰러져 당일 오후 2시 6분 숨졌다. 62세.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근무했고 휴게 시간이 따로 없었다. 배차 간격 사이 10~20분의 대기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했다. ●인천의 골재생산공장 생산라인 정비 노동자 문모씨는 2019년 11월 4일 오전 5시 업무를 마치고 샤워를 하러 갔다가 오전 5시 47분 샤워실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55세. 고인은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근무시간이 길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사망 전 1주간 80시간 48분을 일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8년 1월 14일 오전 8시 20분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실 의자에 앉은 채 숨졌다. 66세. 고인은 사망 전 영하 15.3도의 한파에 제설 작업을 했고 2017년 9월 이후 격일 휴무일 외에 별도로 쉰 적이 없다. 주민들은 고인이 평소 건강했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택시기사인 유모씨는 2019년 1월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같은 달 27일 숨졌다. 63세. 야간에 고정적으로 택시를 운행한 고인은 타코미터 기록을 토대로 하루 약 270㎞의 장거리 운행, 사망 전 주당 평균 87시간 38분의 만성적인 과로에 노출된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3월 6일 오전 11시 30분 아파트 출입구 계단에서 넘어져 목 척수가 손상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4월 30일 오후 8시 57분 숨졌다. 77세. 고인은 3년 6개월간 새벽 6시부터 24시간 격일 교대근무를 해 왔다. ●터널 굴착 경력 8개월의 미얀마 노동자 N은 2020년 6월 10일 밤 10시 20분 전남 광양시 소재 전력구공사 갱도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축전차량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35세.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고인이 홀로 작업하다 최고시속 15~20㎞로 달리던 축전차에 끼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노동자 장모씨는 2020년 7월 27일 오전 9시 19분 경기 안산의 공장 내 유압리프트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리프트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41세. 현장에 CCTV가 있었지만 사각지대로 사고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 고인은 2018년 입사해 2년째 2교대 근무 중이었다. ●전남 해남의 한 조선소 야간경비원인 구모씨는 2020년 4월 17일 오전 5시 30분 옥외작업장의 도크게이트 주변을 순찰하던 중 3.5m 아래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그는 당일 오전 8시 30분 숨진 채 발견됐다. 57세. 고인은 퇴근 1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실종됐다. 당일 비가 내려 전방 시야가 어두웠지만 해당 구간에 안전 난간은 설치되지 않았다. ●일용직 흙막이 설치공인 김모씨는 2020년 7월 2일 밤 10시 25분 여수석유화학단지의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흙막이 공정을 하던 중 무너진 굴착면 토사에 매몰됐다. 59세. 전날 오후 5시에 출근한 고인이 작업했던 굴착면의 지반은 지하수로 젖은 상태였고, 작업계획서 절차도 현장에서 준수되지 않았다. ●도장 기술자 김모씨는 2020년 8월 26일 오전 6시 35분 경남 함안군의 공장 발전기 구조물을 도장하던 작업 중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1.42t 중량의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53세. 구조물을 받치는 지지대는 바닥접촉 면적이 작아 외부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는 형태였다. 동료 작업자가 지게차로 다른 구조물을 옮기다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 야간근무조로 출근한 고인은 영영 퇴근하지 못했다. ●충남 예산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일한 스리랑카 노동자 K는 2020년 2월 7일 새벽 5시 37분쯤 사출성형기 점검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다가 작동한 기기에 머리가 끼였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6시 26분 숨졌다. 32세. 해당 사출성형기는 안전을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전원선이 분리돼 사고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북구의 플라스틱 제조사의 협력업체 직원 성모씨는 2020년 6월 11일 오후 9시 20분 발포성형기의 금형 사이에 끼여 숨졌다. 57세. 고인은 2인 1조로 작업하던 중 갑작스러운 닫힘 현상으로 ‘끼임 재해’를 당했다. 사고 작업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기계적 안전장치가 해제돼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다. ●광주 광산구의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이모씨는 2020년 3월 27일 오전 3시 25분 작업하던 로봇 팔에 끼인 채 발견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오전 4시 42분 숨졌다. 65세. 평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한 고인은 사망 당일 오전 4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다 숨졌다. ●현대중공업에서 32년을 재직한 정모씨는 2020년 4월 21일 오전 4시 울산 동구의 도장공장에서 블록 반출 작업 중 이동하던 빅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51세. 고인이 낀 도어 사이의 간격은 18㎝에 불과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작업을 한 고인은 빅도어에 끼인 후 14m를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일으킨 빅도어는 재해 몇일 전에도 이상 작동이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의 금속업체 7년 경력자 N모씨는 2020년 7월 8일 밤 10시 10분경 크레인을 이용한 코일 이송 작업 중 1.8t짜리 코일 사이에 끼여 숨졌다. 52세. 고인은 잘못 부착된 제품 라벨을 수정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고인의 손에는 코레인 조작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다. 업체는 작업지휘자와 신호수를 미배치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생산직 노동자 조모씨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소재의 빵·과자 제조공장에서 자동화 설비(식빵 투입 리프트)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하강한 리프트에 상체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에 의해 2분여 만에 구조돼 이송됐지만 숨졌다. 50세. 주야간 12시간 교대근무자인 고인이 희생된 설비에는 안전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경남 밀양시의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P는 2020년 6월 3일 오전 7시 10분 공장 도가니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고 긴급 후송된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4시 17분 숨졌다. 31세. 4년 경력의 숙련노동자인 고인은 전날 밤샘 작업을 했지만 사고 당시 방열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업체는 숨진 노동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하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제지업체의 26년 경력자 신모씨는 2020년 6월 22일 오후 8시 20분 사외집수정 집수조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집수조 내부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행 집수정 순회지침에는 안전상 2인 1조 작업 규정이 명시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앗다. ●배달노동자 오씨는 2020년 3월 6일 밤 10시 20분 세종시에서 치킨을 배달하던 중 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27세. 사고 한달 전 배달 일을 시작한 고인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며 하루 25건의 치킨 배달을 했다. 사고 당일은 일주일 중 치킨 주문이 가장 많은 금요일이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영상기기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21년째 일한 양모씨는 2020년 4월 24일 새벽 12시 48분 작업 중 경사로에 정차된 차량에 24m나 밀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2시 11분 숨졌다. 48세. 작업 현장은 편도 1차선 도로로 조명도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모씨는 2020년 8월 12일 오후 8시 26분 경북 경주시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내부를 통행하던 중 이동중인 지게차의 포크와 바닥 사이에 끼여 숨졌다. 53세(여). 당일 야간 근무조였던 고인은 작업 지시를 받고 6분여만에 사고를 당했다. 지게차를 몬 작업자는 운전자격면허가 없었고, 공장 내 작업장의 안전통로 상태도 부적합했다.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4월 3일 밤 10시 24분 경기 안성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69세. 긴급 이송된 고인은 7월 7일 오전 4시 숨졌다. 계약직이었던 고인은 2조 2교대 근무를 하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노동을 했다. ●경북 김천의 담배제조 공장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3월 3일 오전 7시 30분 원료 투입 작업 도중 2.3m 높이의 펄프 혼합기 내부로 추락해 숨졌다. 53세. 당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한 고인은 나홀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비명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공장의 다른 작업자에게 감지됐지만 소음에 묻혀 즉각적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OK금융그룹 “탱킹 언급한 적 있지만 실천한 적 없다”

    OK금융그룹 “탱킹 언급한 적 있지만 실천한 적 없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이 6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구단주의 고의 패배 지시 의혹에 대해서 “프런트 차원에서 탱킹(고의 패배를 통해 다음 시즌 외국인·신인 드래프트 상위 픽을 노리는 행위)방안을 언급한 적 있지만 감독에게 지시하거나 실천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구단은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충분히 소명하였고 상벌위도 절차에 따라 철저히 확인한 후 근거없는 의혹이라고 무혐의로 결정되어 종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OK 저축은행 단장은 지난 2019년 3월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한창인 시점에 구단주에게 ‘후보 선수를 뛰게 했지만 이긴 것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문자를 계속 보냈다. 서울신문이 당시 경기 기록지를 확인해보니, 당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차지환, 전병선, 장준호, 한상길, 곽명우, 조재성, 이승준, 조국기, 손주형, 박원빈을 경기에 내보냈다. 송명근 21득점, 차지환 16득점, 전병선 7득점, 장준호가 5득점, 한상길 3득점, 곽명우 2득점, 조재성 2득점, 이승준 1득점을 올렸다. 득점 상위 3명 송명근, 차지환, 전병선의 공격성공률은 64%가 넘었다. OK저축은행은 2018~2019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당시 김세진 감독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탱킹을 했다면 2016~2017시즌, 2017~2018시즌처럼 최하위를 했어야 앞뒤가 맞는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이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KOVO규정에는 승부조작, 고의패배, 불성실한경기이행 등 3가지로 나뉘어 공정한 스포츠 경쟁을 위배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상벌위 조사 결과 이 모두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왜 12개 구단에게 상벌위 처분에 대해 알리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당시 상벌위에서 논의한 결과 혐의가 없는 사안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알리지 않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OK저축은행 배구단(현 OK금융그룹 배구단)의 감독이었던 김세진 KBS 해설위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보도 내용을 보고 많이 놀랐다. 안(프런트)에서 있었던 상황이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단장이 중간에서 잘랐는지는 몰라도 저한테 전달된 건 없었다”며 “만약 그런 지시가 있었다 해도 제가 따를 인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OK금융그룹은 “2018~2019시즌 당시 구단 간부회의에서 다음년도 시즌 준비 등에 대한 토론 중 해외 NBA, MLB 등에서 통상 행해지는 탱킹 사례에 대해서 한국에서도 가능한지에 대한 간단한 질의가 있었고 이론의 여지 없이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던 게 전부인 사안”이라며 “대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다시 읽어보면 시즌 마무리를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던 중 탱킹도 언급되었을뿐이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OK금융그룹은 제3자가 단장과 구단주·운영팀장과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유출한 것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OK금융그룹은 “추정컨대 당시 근무하던 직원이 어떠한 의도에서인지 한 간부 개인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위법하게 몰래 촬영하여 내부 회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유출한것에 대해 충격과 유감을 먼저 전한다”며 “해당 회의에 접근이 불가능한 한 개인이 짧은 대화 내용만을 토대로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짜깁기하여 사실관계에 전혀 근거없는 허위의 사실을 꾸며내 제보한것도 모자라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임을 알면서도 또다시 언론 등에 제보하는 식으로 개인 휴대전화 내용을 유포하였다”고 했다. 이어 “일방 당사자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만으로 당 구단의 명예는 크게 실추되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체의 위법 행위와 저희 구단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성숙의 네이버’ 분기 매출 첫 2조 ‘라인’과 합작

    ‘한성숙의 네이버’ 분기 매출 첫 2조 ‘라인’과 합작

    ‘한성숙의 네이버’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하는 ‘라인’과 네이버의 실적을 합쳐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첫 2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인터넷 쇼핑, 네이버페이, 웹툰 등 신성장 동력들이 골고루 ‘효자’ 노릇을 한 덕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었다. 네이버는 본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실적까지 합쳐서 발표해 왔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이것이 빠졌다.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치는 것이 일본에서 반독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3분기 연결 실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원래대로 라인을 포함해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2조 598억원으로 분기 매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2017년 3월 취임해 어느덧 4년차를 맞이한 한성숙 대표가 공을 들인 신사업이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2854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9%, 핀테크 부문(1740억원)은 67.6%, 콘텐츠 부문(1150억원)은 31.8%, 클라우드 부문(763억원)은 66.2%씩 성장했다. 특히 네이버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 수가 160만명을 돌파하고 웹툰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6700만명을 넘기는 등 기세가 남다르다. 네이버의 전통적인 주축 사업 영역인 검색·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 매출(7101억원)은 여전히 비중(52%)이 크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2%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성적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네이버를 둘러싼 각종 잡음은 한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표는 쇼핑 검색 결과 노출을 자사에 유리하도록 조작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고 최근에는 국정감사에도 불려 나가 질타를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제기 때문에 네이버는 오류에 대한 사과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부동산이 경쟁업체인 카카오를 배제한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신사업에서 성장세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공이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성숙의 네이버’ 분기 매출 첫 2조 ‘라인’과 합작

    ‘한성숙의 네이버’ 분기 매출 첫 2조 ‘라인’과 합작

    ‘한성숙의 네이버’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하는 ‘라인’과 네이버의 실적을 합쳐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첫 2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인터넷 쇼핑, 네이버페이, 웹툰 등 신성장 동력들이 골고루 ‘효자’ 노릇을 한 덕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었다. 네이버는 본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실적까지 합쳐서 발표해 왔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이것이 빠졌다.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치는 것이 일본에서 반독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3분기 연결 실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원래대로 라인을 포함해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2조 598억원으로 분기 매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2017년 3월 취임해 어느덧 4년차를 맞이한 한성숙 대표가 공을 들인 신사업이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2854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9%, 핀테크 부문(1740억원)은 67.6%, 콘텐츠 부문(1150억원)은 31.8%, 클라우드 부문(763억원)은 66.2%씩 성장했다. 특히 네이버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 수가 160만명을 돌파하고 웹툰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6700만명을 넘기는 등 기세가 남다르다. 네이버의 전통적인 주축 사업 영역인 검색·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 매출(7101억원)은 여전히 비중(52%)이 크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2%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성적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네이버를 둘러싼 각종 잡음은 한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표는 쇼핑 검색 결과 노출을 자사에 유리하도록 조작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고 최근에는 국정감사에도 불려 나가 질타를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제기 때문에 네이버는 오류에 대한 사과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부동산이 경쟁업체인 카카오를 배제한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신사업에서 성장세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공이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각종 논란에도 실적은 훨훨 나는 ‘한성숙의 네이버’

    각종 논란에도 실적은 훨훨 나는 ‘한성숙의 네이버’

    ‘한성숙의 네이버’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하는 ‘라인’과 네이버의 실적을 합쳐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첫 2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인터넷 쇼핑, 네이버페이, 웹툰 등 신성장 동력들이 골고루 ‘효자’ 노릇을 한 덕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었다. 네이버는 본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실적까지 합쳐서 발표해 왔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이것이 빠졌다.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치는 것이 일본에서 반독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3분기 연결 실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원래대로 라인을 포함해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2조 598억원으로 분기 매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3월 취임해 어느덧 4년차를 맞이한 한성숙 대표가 공을 들인 신사업이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2854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9%, 핀테크 부문(1740억원)은 67.6%, 콘텐츠 부문(1150억원)은 31.8%, 클라우드 부문(763억원)은 66.2%씩 성장했다.특히 네이버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 수가 160만명을 돌파하고 웹툰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6700만명을 넘기는 등 기세가 남다르다. 네이버의 전통적인 주축 사업 영역인 검색·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 매출(7101억원)은 여전히 비중(52%)이 크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2%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성적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네이버를 둘러싼 각종 잡음은 한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표는 쇼핑 검색 결과 노출을 자사에 유리하도록 조작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고 최근에는 국정감사에도 불려 나가 질타를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제기 때문에 네이버는 오류에 대한 사과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부동산이 경쟁업체인 카카오를 배제한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신사업에서 성장세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공이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세대 부총장 딸 부정입학 시킨 교수들, 중징계 대신 경고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의 딸 A씨를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교수들이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징계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월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 참여한 교수 6명이 2016년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려고 주임 교수와 짜고 지원자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세대는 14일 “교육부가 해당 교원에 대해 ‘징계시효 만료로 경고 처분하라’는 감사 결과 처분서를 보냈다”며 “학교는 처분서 내용대로 서면으로 경고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 규정에 따르면 성적조작 등 일반 징계 사유로 교원을 징계하려면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해야 한다. 한편 교육부 감사에서 2017년 2학기 회계 관련 강의를 하면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딸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최고 학점인 A+를 준 것으로 확인된 연세대 교수 1명에 대해서는 내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경준 “소득분배 지표 등 통계 조작” 강신욱 “특정 소득구간 표집 불가능”

    유경준 “소득분배 지표 등 통계 조작” 강신욱 “특정 소득구간 표집 불가능”

    14일 통계청 국정감사에선 야당 의원들이 소득분배 지표 등 각종 통계를 사실상 조작했다는 의획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의 선봉에 섰고, 강신욱(오른쪽) 현 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서는 등 전현직 청장 간 설전이 벌어졌다. 유 의원은 “통계청이 지난해 가계동향조사 방식을 바꾸면서 표본집단에서 의도적으로 저소득층 비율을 줄이고, 고소득층 비율을 늘려 소득 5분위 배율이 대폭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값으로, 지니계수와 함께 대표적인 소득분배지표다. 배율이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유 의원은 “가계동향조사 방식을 변경한 것은 정부에 유리한 통계를 생성하기 위한 꼼수”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소득 모집단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소득구간을 표집(표본 추출)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표본 설계 이외에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도 유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윤희숙 의원은 “분기별 자료로 소득 분배를 논하는 나라는 보지 못했다. 분기별 자료인 가계동향조사가 나올 때마다 부총리(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는 ’분배가 좋아졌다,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나타났다’는 반지성적인 이야기를 계속한다. 무의미한 ’난리 부르스‘를 만드는 자료를 통계청이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청장은 “지니계수와 같은 대표적인 분배지표는 분기별로 생산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게 맞고,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서 “다만 분기마다 분위별 소득을 집계하다 보니 5분위 배율이 자연스럽게 생산된다.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태흠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통계청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권력의 하수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소득분배 지표가 최악으로 나오자 황수경 전 청장을 경질하고 강 청장이 왔는데 ‘통계 분식’ 논란이 있다”고 비난했다. 강 청장은 “통계청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숫자를 발표한다는 지적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고등학교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부유층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입시브로커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브로커 정모씨와 10년 전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은 유명 강사 제프리 손씨 등 4명을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3~4명의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받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중견회사 대표 아들 A씨가 다니지도 않은 국내 과학고에 재학하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위조해 미국 유명 대학에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출된 SAT 문제를 A씨에게 주고 답을 암기하게 하고 대학입시 자기소개서도 대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미국 대학 자체조사 결과 입시 서류 조작이 발각돼 입학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일부 학부모에게 ‘기여입학제로 합격한 것이므로 대학에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수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컨설팅 비용인 줄 알았으며 서류 조작 등 부정 입학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 등이 고위 공직자나 기업 대표 자녀들의 미국 대학 입시를 맡아온 만큼 추가 부정 입학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손씨는 2018년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경찰은 인터폴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대한산악연맹 부정 채용 의혹…“면접 점수 조작해 합격”

    [단독] 대한산악연맹 부정 채용 의혹…“면접 점수 조작해 합격”

    대한산악연맹이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면접 전형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대한산악연맹 국제업무 전문인력 선발 면접전형 심사채점표’에 따르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대로라면 J씨는 채용에서 차점자로 탈락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J씨는 대한산악연맹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올라온 채용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종은 국제연맹과의 교류, 스포츠클라이밍 국제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월급여 270여만원을 받는 2년 계약직 자리였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토익 성적 775점 이상인 자가 최소 요건이었고 KSOC 외교사업 이수자,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재양성사업 이수자, 국제종합경기대회 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전국체전 입상자 등 선수 출신, 산악부, 등산학교 졸업생, 체육학 전공자, 컴퓨터 활용 우수자 등은 우대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월 16일 열린 면접 전형은 당초 5명의 서류전형 합격자가 대상자였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면접 당일 전형에 응시하지 않았고, 3명이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채점표는 지원동기(만점 30점), 체육분야 지식 및 경력(만점 30점), 영어 능력(만점 40점)으로 이뤄져 있고 세 분야 점수를 합산해 표기하도록 돼 있었다. K사무처장은 J씨에게 합계 최고 점수(85점)를 주고 L씨에게는 20점 적은 65점을 줬지만 나머지 채용 담당 심사위원 2명은 또 다른 지원자인 L씨에게 각각 최고 점수(88점)를 주고 J씨에게는 차점(80점, 77점)을 준 것으로 나온다. 세 면접관의 점수를 합해 J씨는 242점, L씨는 241점을 받게 돼 J씨는 L씨를 1점차로 앞서게 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면접관 네 사람 중 사무처장의 판단만이 달랐다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채용 당락을 좌우할 수 있었던 영어 면접관 D씨가 최초에 L씨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가 K사무처장의 지시로 두 사람의 영어 점수를 동일한 35점으로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네 면접관의 합계 점수에서 J씨의 1점 차 우위가 유지되면서 사무처장의 의지가 관철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영어 면접관 D씨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고 사무처장은 점수 수정을 요청한 게 아니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 사무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근거 없는 비방에 불과하다”면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아웃도어 업체에서 일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합격할 만한 실력이 충분한 적격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 A씨는 “직원 J씨가 산악연맹에 후원한 적 있는 업체에서 오래 일한 경력이 있고 이때 생긴 친분으로 인해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예지 의원은 “대한산악연맹에 대해 회계, 행정, 인사 등 전방위적 감사가 필요하다. 횡령, 배임, 유용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즉각 수사 의뢰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가 단체 관리에 소홀하고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자료 요청에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경기단체들의 보조금을 삭감하고, 경기 단체들이 체육회 임직원과 유착 관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정부가 이르면 연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고 불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를 적발해 처벌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설립한다. 독립기관이 아닌 정부 내 조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소불위의 ‘부동산 경찰국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금융·과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과도한 시장 감시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제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교란행위를 차단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 임시조직(TF)인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13명이 전부다. 매월 1000건이 넘는 불법행위를 조사하느라 부동산 투기나 시장 교란 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선 금감원처럼 정부 밖에 별도의 대형 감독기관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인력 비대화 및 예산 문제와 함께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지적이 나와 국토부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홍 부총리는 “금융위원회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자본시장조사단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80여명 규모로 범죄와 관련한 자금 세탁이나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등을 색출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30여명 규모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전담한다. 부동산거래분석원 규모는 이 기관들을 참조해 1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1급 고위공무원(원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 30~40명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가 기관명에서 ‘감독’이라는 단어를 빼 예상보다 외양이 축소됐지만 역할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상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금융과 과세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실거래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구입 자금 용도로 은행 대출을 받은 게 맞는지 금융회사에 계좌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계좌 조회권과 함께 국세청 납세 정보도 얻게 되면 불법·탈법 증여 의심 거래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에게 음성적으로 전세 자금을 융통해 주는 행위도 자금 흐름이 드러나 증여세 포탈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있어 정보 요청 권한과 범위는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 조회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국회 통과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이란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처럼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원인을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린 데 있다고 보고 투기꾼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불법 거래는 시장에서 극히 소수”라며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고민보다 모든 거래를 단속하겠다는 개입이 시장 위축을 가져와 공급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수도권에서 사전 분양하는 3만 가구의 대상지와 일정을 다음주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지환 땐 강화하더니 BTS 때문에 완화하나…병역특례 ‘고무줄’ 논란

    오지환 땐 강화하더니 BTS 때문에 완화하나…병역특례 ‘고무줄’ 논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가수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예술인의 병역 연기를 만 30세까지 가능케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민주당 전용기 의원에 따르면 전 의원은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과 e스포츠 선수 등이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현행 병역법에는 입영 연기 허가 대상에 체육 분야 우수자 등은 포함돼 있으나 대중문화예술인은 포함돼 있지 않다. 개정안에는 문체부 장관이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인을 추천하면, 해당 대상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다. 해당 법안은 e스포츠 선수를 제외한 문화예술인만 연기하는 내용을 담아 문체부가 정부입법 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과 협의를 통해 e스포츠 선수가 더해졌고,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 의원은 문체부의 제안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개정안을 이번 주 발의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많은 문화체육예술인들이 대학원에 입학해 편법으로 입영을 연기한다”며 “페이커(LoL 프로게이머), BTS, 축구선수 손흥민에게 면제 아닌 연기 정도는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여론의 반발로 특례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축구선수 장현수(29)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병역특례를 받아 2018년 대체복무로 학교 봉사활동을 했지만 봉사 시간을 조작해 파문이 일었다. 또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던 야구선수 오지환(30)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자격을 얻자 여론이 들끓었다. 그 여파로 선동열(57)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하기도 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반발이 일자 정부는 관리·감독과 선발기준 강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음악·무용 분야의 48개 대회 중 7개 대회를 제외하고 수상자 편입 자격 요건 등을 강화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다만 개정안에는 BTS와 같이 대중예술인에 대한 특례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국위 선양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로 예술요원 편입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일부 요구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대체복무 감축 기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정부 기본 입장과 맞지 않아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대중음악의 경우 경제활동 측면이 있는 데다 대체복무가 한없이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이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병역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입대 장병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국민적 합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단순히 특정 사람들을 위한 법으로 추진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입대 연기를 확대한다면 병역 기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예술·체육요원이 ‘국위선양’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만큼 대중예술인에게도 형평성 측면에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018년 BTS가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대중예술인에게도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하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 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 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 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상소문 형태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주목 받은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7조 상소’에 대해 ‘하교’의 형식으로 반박한 림태주 시인이 화제다. 림태주 시인은 2018년 산문집 ‘관계의 물리학’을 펴냈고 지은 책으로 ‘그토록 붉은 사랑’과 ‘이 미친 그리움’이 있다. 림태주 시인은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만, 너의 ‘시무 7조’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 한 사람이 만백성이고 온 우주라 내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하여 짧은 글을 내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 그것들을 논함에 내세운 너의 전거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 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며 “언뜻 그럴듯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너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선왕들의 시대에 문벌귀족과 권문세가들이 왕권을 쥐락펴락 위세를 떨칠 때에는 일치된 하나의 의견이 있었을 뿐”이라며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고 질타했다. “너는 명분에 치우쳐 실리를 얻지 못하는 외교를 무능하다고 비판하였다. 너는 이 나라가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그들이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고 물었다. 림태주 시인은 “명분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자잔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나의 명분은 의의가 살아있음”이라며 “고깃덩이가 아니라 치욕에 분노하고 맞서는 게 나의 실질이고, 백성에게 위임받은 통치의 근간이다. 너희의 평상어를 빌리면, 무릇 백성의 실리는 돈이 아니라 가오에 있지 않더냐. 나도 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으니 너도 심지를 꿋꿋하게 가다듬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림씨는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을 말하는 것이더냐”며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백성은 집 없는 자들이고,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들이고,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땅값이 풍선처럼 부풀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수십 채씩 집을 사들여 장사를 해대는 투기꾼들 때문에 제 자식들이 출가해도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까봐 불안하고 위화감에 분노하고 상심하는 보통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감성에 치우쳤다는 비판엔 “열 마리의 양을 모는 목동이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지 않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동을 두고 너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림씨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 나의 자리는 매일 욕을 먹는 자리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최강문 지음·빈빈책방“이 글은 5공화국,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날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중 첫 부분이다.” 노래 부를 여유조차 없는 세상 속에서 꿋꿋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인석, 감성적인 문학 소녀에서 전교조 해직교사로, 다시 재야단체 활동가로 탈바꿈해가는 혜정, 시골 출신의 법학도에서 검찰과 국정원을 거치며 권력을 좇는 용우 그리고 친구들. ‘다시, 광장’은 이 세 사람의 우정과 갈등, 연민과 반목 속에 면면히 흘러온 한국 현대사, 특히 6공화국의 나날들을 때로는 분노와 격정으로, 때로는 침잠과 반성으로 되돌아본다. 그렇게 뜨거운 피의 스무 살 청년들은 50대 중년이 되었고, 한국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 틀을 마련했다. 사실과 허구의 콜라보 속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며 다시 앞으로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를 작가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말하고자 한다. 5공화국, 군사독재에서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30년의 세월을 다룬 소설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첫 10년을 기록하고 있다, 1984년 대학에 입학한 인석과 혜정, 용우는 독서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사회의 모순을 자각해간다. 노래패 활동을 하면서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인석과 달리, 혜정은 군인인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고, 법대생인 용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과 거리를 두며 사법시험에 주력한다. 6월항쟁에 이은 대통령선거 도중 발생한 친구 현태가 크게 다치게 되고, 민주화에 대한 좌절을 겪은 인석은 공장 노동자의 길을 선택한다. 사법시험에 통과한 용우는 검사가 되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공작에 가담하고, 이후 국정원 파견 근무 기회까지 잡는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된 혜정은 재야단체에서 강기훈 사건에서의 무력함에 절망하고, 공장 활동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인석은 혜정과 다시 재회한다. 가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인석에게 그가 설 무대는 마땅치 않았고, 마침내 자그마한 카페를 열고서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소설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1987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학생, 시민 등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6·10민주항쟁으로 마침내 5공화국, 전두환 정권의 독재를 몰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의 격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심하게 소용돌이쳤다. 1984년 입학한 꿈 많은 대학 새내기들은,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격동하는 시대의 물결과 맞닥뜨려야 했다. 건국대 사건, 박혜정·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 김기설 열사 분신자살과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김기춘의 초원 복집 사건, 서강대 박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독자들도 등장인물과 함께 혼란한 시대의 흐름 속을 통과해 지나가게 된다. 주인공 ‘서인석’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낭만주의자다. 세상은 그가 노래를 못 하도록 방해하지만, 대학 노래패 활동부터 그는 그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래한다. 노래패 단원에 어울리게 주로 시대의 모순이나 아픔을 담은 ‘민중가요’를 노래하는데, 작품 중간중간에 꽤 많은 노래가 소개된다. <친구>, <아침이슬>, <진주난봉가>, <오월의 노래>, <서울로 가는 길>, <농민가>, <임을 위한 행진곡>, <맹인 부부 가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늙은 투사의 노래>, <사계> 등 인석이 노래한 민중가요를 찾아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트럼프 최악의 경제 성적표 받은 날, 대선 연기 카드 꺼냈다

    트럼프 최악의 경제 성적표 받은 날, 대선 연기 카드 꺼냈다

    “우편투표 도입에 사기치는 선거될 것안심하고 투표할 때까지 미뤄?” 트윗현직 대통령 처음 선거연기 거론 논란상하원 통과해야 현실화… 가능성 제로일각 “궁지 몰리자 여론 떠보기” 관측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로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연기를 돌발 제안했다. 공식석상이 아닌 트위터에 올린 깜짝 발언으로, 코로나19의 미숙한 대응 및 인종차별 시위 책임론으로 인기가 급락하고 경제 성적표마저 최악으로 치달은 위기감 속에 ‘선거 연기’ 카드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2.9%로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분기에 -5.0%를 보이며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이 6배 이상 커졌다. 특히 분기별 성장률로는 1947년 이후 최대 폭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자료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2분기 동안 경제·사회적 봉쇄 조치로 소비가 무너졌고 실업자가 급증했던 타격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1958년 2분기 -10%,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8.4%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난주(7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43만건으로, 2주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분기 연속 역성장은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조 달러 경기부양 패키지 및 경제활동 재개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하는 등 ‘반짝 통계’가 나오자 “경제가 V자 아닌 로켓 회복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예상을 크게 밑도는 최악의 실적에 경제정책을 앞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인 대선 가도에서 한층 불리하게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가 아닌) 도입으로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다”면서 “이는 미국에 엄청나게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견을 묻는 질문 형식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여론 떠보기를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실제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거를 미룰 권한이 없다. 대선일을 바꿀 권한은 의회에 있지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의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수단이라는 프레임을 부풀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 불복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lrudwn@seoul.co.kr
  • 행안부 “성범죄 등 심각한 물의 일으키면 정부 시상 취소 추진”(종합)

    행안부 “성범죄 등 심각한 물의 일으키면 정부 시상 취소 추진”(종합)

    ‘제자 성추행’ 강석진 전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 추진 성범죄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면 정부의 시상을 취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낸 설명자료를 통해 “단순 경진대회 성격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처럼 특정 분야의 모범이 되는 인물을 선발하는 경우 ‘거짓 공적’이 아니어도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훈법은 모든 종류의 범죄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받은 경우 국가가 준 훈장·포장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표창규정에 따른 포상 역시 이를 준용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인물의 공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상’과 달리 경진대회나 논문 공모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 주는 ‘시상’은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취소하기 어려웠다. 시상의 경우 해당 공적(성적)이 거짓으로 밝혀져야 취소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제자 성추행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의 경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대통령상과 상금 수억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최근 나왔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경우 논문 조작이 밝혀져 ‘거짓 공적’이 되므로 최고과학기술인상이 취소됐어야 하지만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행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시상 취소, 상금 환수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황우석 전 교수가 줄기세포 논문조작과 관련해 받은 정부 훈장과 포상은 2006년 모두 취소됐지만 2004년에 받은 최고과학기술인상 대통령상은 남아있다. 시상 등 정부 표창의 취소 근거 규정은 2016년에 신설됐지만 이전 수상도 소급적용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정부포상의 영예성을 높이기 위해 부적절한 정부포상은 적극적으로 발굴해 취소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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