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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블’ 젊은 감독 ‘독이 든 성배’ 받다

    ‘트레블’ 젊은 감독 ‘독이 든 성배’ 받다

    선수도 아닌데, 그저 축구가 좋아 불과 17세에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소년이 16년 만에 ‘독이 든 성배’를 받아 들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는 33세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500만 파운드(약 90억원)로 알려졌고, 첼시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았던 FC포르투에 무려 1500만 유로에 이르는 위약금까지 지불했다. 명문 구단 첼시가 뭐가 아쉬워서 나이도, 지도자 경력도 ‘갓난이’에 불과한 그에게 매달린 걸까. 그는 과연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계 최강 FC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욕심 많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하나의 트로피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다. 그만큼 비야스 보아스는 특별하다. ●17세부터 지도자 수업 받아 비야스 보아스는 16세 때 당시 FC포르투 보비 롭슨 감독과 마주친다. 이때 훗날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까지 받은 전설 롭슨을 상대로 전술을 충고했다. 굼벵이 앞에서 주름잡았다. 그런데 롭슨은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를 스카우트팀으로 불렀다. 롭슨은 17세 때 축구 지도자가 되기 원하는 그를 스코틀랜드로 보내 UEFA C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게 했다. 지도자 생활의 시작이었다. 이듬해 B급 자격증을 땄고, 23세이던 2000년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2 북중미-카리브해 월드컵 예선에 나서기도 했다. 그 뒤 비야스 보아스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조제 모리뉴를 만나 FC포르투의 전술분석팀을 맡았다. 그는 모리뉴와 함께 FC포르투, 첼시, 인테르 밀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EPL 2연속 우승 등 성공 신화를 썼다. 2009년 모리뉴로부터 독립해 포르투갈의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의 사령탑을 맡아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지난해 FC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았고, ‘트레블’(유로파리그·포르투갈리그·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이 아니면 해고가 기다리는 첼시의 감독자리에서 비야스 보아스가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른바 ‘빅3’(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감독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리그 우승을 위해 꺾어야 할 상대는 EPL 12회 우승에 빛나는 맨유의 백전노장 알렉스 퍼거슨(70)이다. 동시에 UEFA 챔스리그 우승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주제프 과르디올라(40)도 무너뜨려야 한다. 또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등 첼시 선수들은 FC포르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명성이 높고, 언론을 통해 감독에 대한 불만도 서슴없이 쏟아낼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다. 게다가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사사건건 간섭한다.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이게 첼시 감독이다. ●첼시 감독직은 ‘우승 아니면 해고’ 그는 선수들을 끌어안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이끌면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FC포르투 감독 시절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친구 리더십’으로 트레블을 이끌었다. 세계축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이 특별한 감독이 첼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엔씨소프트 선수 수급 방안 확정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선수 잡기’에 본격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실행위원회(단장 모임)가 상정한 신생 엔씨소프트의 선수 수급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이용일 총재 대행과 엔씨소프트 이태일 사장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실행위가 마련한 선수 수급 방안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5일 실시되는 2012년 신인 지명에서 규약에 명시된 우선 지명 2명과 함께 2라운드 종료 뒤 5명을 특별 지명한다. 1군 참가를 전제로 한 2013년 신인 지명에서도 이 수급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시즌 종료 뒤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계약이 가능하고 자유계약선수(FA)는 2014년까지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 해 최대 17명의 신인을 뽑을 수 있다. 실행위는 신생팀 지원에 따른 각 구단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2명 출전으로 늘렸다. 엔씨소프트는 4명 등록에 3명 출장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프로선수를 대상으로 ‘2차 드래프트’(격년제)도 실시된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와 FA 신청 선수, 군 보류 선수를 제외한 45명의 보호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 전까지 확정해 KBO에 통보해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하게 된다. 지명은 그해 성적의 역순으로 기존 구단은 3라운드, 엔씨소프트는 3라운드에 5명을 추가 지명한다. 지명된 선수는 반드시 계약을 해야 하고 미계약 시 지명권이 소멸된다. 지명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경우 신고 및 소속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2차 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선수는 3억, 2라운드 선수는 2억, 3라운드 선수는 1억원이다. 한편 이태일 사장은 이사회에서 내년 2군 참가를 위해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1명씩을 올해 지원 요청했고 이사회는 실행위를 통해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사회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가능한 한 2013년 1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30일 마산구장에서 트라이아웃을 여는 등 선수 수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⑤부경대·숙명여대·숭실대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⑤부경대·숙명여대·숭실대

    ◆부경대학교 모집단위 관련분야 활동 많다면 PKNU인재 전형에 지원해 볼만 올해 수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입학사정관 전형이 단순화되었는데 기존의 부경글로벌인재, 부경그린인재, 부경Hope인재 전형이 PKNU 전형으로 통합되었다. 또 수시 1, 2차의 구분이 없으며, 학생부 100% 일괄합산으로 선발하는 특정교과우수자 전형 외에는 모두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재능우수자 전형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문제가 제시되는 교과형 면접을 실시하며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본품성, 의사소통 능력에 관한 면접과 함께 토론 면접이 시행될 수 있다. ●특별전형(정원 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1498명)을 선발하는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2~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는 모집단위별로 달라, 성적이 우수한 일부 과목을 반영하므로 전체 평균 등급이 아닌 대학이 반영하는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교과 성적 외 출결 상황도 반영하는데 결석 일수에 따라 점수가 산출된다는 점을 유념하자. 수능 1개 영역 3등급 이상의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특정교과우수자 전형은 계열별로 전문교과를 일정 단위 이상 이수하거나 해당교과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 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100% 일괄합산으로 선발하는데, 인문계열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교과의 반영비율이 높다. 재능우수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입상실적이나 공인외국어 성적 등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입상실적과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면접 20%로 최종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PKNU인재, 마린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총 352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해 서류평가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1단계 선발 배수가 줄어(2~3배수→1.5~2배수)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서류 준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본 품성, 의사소통 능력, 전공적합성, 학문적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때 서류에 대한 추가 질문이 이루어지므로 서류 준비 시 자신의 실적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PKNU인재 전형은 해당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과 역량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실적이 많다고 무작정 지원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활동과 연관이 있는 모집단위를 선택해 관련성이 높은 활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단계에서 시행하는 면접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토론 면접을 실시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마린인재 전형은 수산, 해양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대학에서 인정하는 해당 지자체 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의 손·자녀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Tip 전형 별로 선발하는 인재상이 뚜렷하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면 된다. 주요과목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면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전형, 계열별로 특정 교과의 성적이 우수하면 특정교과우수자 전형,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활동을 많이 했다면 PKNU인재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그 외 전형은 특별한 지원자격을 요구하므로 자격이 된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지원해볼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일반전형 학생부 100% 신설 입학사정관 전형별 장점 부각 올해 수시는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수시 1차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일반학생 전형이 신설되었다. 또 수시 2차의 논술우수자 전형이 일반학생 전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논술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우선선발시 적용되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졌다. 입학사정관 전형 중 세계핵심인재 전형이 폐지되고, 원서접수가 8월 초로 앞당겨졌다. 단, 입학사정관 전형인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9월 중에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은 자기주도학습우수자, 글로벌여성인재, 지역핵심인재, 자기추천자 전형 등 4개 전형에서 총 544명을 선발한다. 전형 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므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판단한 후에 지원을 결정하자.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 활동에 충실한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유리하다. 그 외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각 전형의 인재상은 ▲글로벌인재 전형-영어강의 수강이 가능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자 ▲지역핵심인재 전형- 지역 내 활동 경험이 뛰어나고 지역 사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자 ▲자기추천자 전형-인문학적 소양(인문 모집단위),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소양이 우수한 자(자연 모집단위) 등이다.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은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며, 지원시 모집단위는 최대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시 1차 기타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일반학생, 학교장추천리더십, 외국어우수자,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으로 총 433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을 선발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비교과 실적이 없거나 논술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 중 교과 성적이 우수한 경우 지원해 볼 만하다. 단, 인문계열은 2개 영역 평균 2등급,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학교장추천리더십 전형은 임원 활동이나 단체, 동아리 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경력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느 부분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해당 외국어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과 상관없이 공인외국어 성적이 뛰어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 지난해 논술우수자 전형이었던 일반학생 전형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10명 줄었으며(510명→400명), 논술 100% 우선선발이 폐지되었다. 학생부 40%, 논술 60%로 일괄 합산해 모집인원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지원 Tip 수시 원서접수 일자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 수시 1차는 9월, 수시 2차는 11월에 시행되는데 접수일정이 짧아 자칫 놓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형 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지를 따져 지원하되, 단순 경력 나열보다는 구체적인 활동 위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숭실대학교 수시 1·2차 9월에 동시 접수 전형간 복수지원도 가능해져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접수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시 1, 2차를 9월에 동시 접수한다. 또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해졌는데 여러 전형을 동시에 준비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 1차에 입학사정관 전형인 SSU 리더십 전형이 신설되고, 수시 1차의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수시 2차의 일반전형은 각각 모집시기가 변경되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과 국제화 전형에 한해 실시하므로,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1차 모집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인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특별전형인 국제화, 특기자 전형, 그리고 입학사정관 전형인 재외국민, 이북 5도민, 대안학교출신자 학교장 추천, SSU리더십 전형이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올해 모집시기가 2차에서 1차로 변경됐으며, 수시 1차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모집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해 지원여부를 결정하자. 국제화 전형은 공인외국어 성적 60%, 면접 40%로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 실시로 지난해에 비해 공인외국어 성적의 합격선 점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기자 전형은 입상 실적과 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데 학생부 및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재외국민, 이북 5도민, 대안학교출신자 학교장 추천 전형은 지원 가능한 자격 조건이 명확해 대상자가 한정돼 있다. 신설된 SSU리더십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서류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는 만큼 지원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수시 2차 모집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과 계열우수자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인 SSU자기추천과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전형, 장애인 등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이다. 수시 1차에서 2차로 모집시기가 변경된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을 통해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를 고려해 논술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계열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60%, 면접 40%로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은 인문계열(국어, 영어)과 자연계열(수학, 과학)이 다르므로 해당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단, 인문계열은 언어, 외국어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수리 가, 과탐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SSU자기추천 전형은 교내 외 활동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거나 특정분야에 뛰어난 재능, 소질, 적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평가하는데 선발배수가 5배수에서 3배수로 줄어 서류준비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고교 재학 중 자신의 재능, 소질 등을 계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원 Tip 모집시기 변경, 원서접수 시기 통일, 전형 방법의 변화 등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 많아서 이를 미리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수시 2차의 원서접수 시기가 9월 초로 빨라지고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의 모집시기가 바뀌면서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지난해까지 수시 2차에 원서접수를 시행해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하면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1차로 모집시기가 변경되면서 수능 이후 지원이 불가능해져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명확히 정한 후에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반면, 수시 2차의 일반전형은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시행하므로 보험성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
  • “충북학사, 호텔 부럽지 않아요”

    “충북학사, 호텔 부럽지 않아요”

    충북도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운영하는 ‘충북학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학사는 총 395억원을 들여 2009년 9월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충북도는 1992년부터 운영하던 강남구 개포동의 낡고 좁은 기존 학사를 매각한 뒤 당산동에 새로 건립한 것이다. 설계 때부터 학생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돼, 편의시설 등이 꽤 쓸모 있게 갖춰졌다. 2인이 함께 사용하는 30㎡ 크기의 방(162실)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인터넷 전용선도 깔렸다. 침대, 책상은 물론 큼직한 옷장이 있고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기숙방이 몰려 있는 4층에서 9층까지는 각 층마다 드럼형 세탁기를 갖춘 세탁실과 텔레비전, 정수기가 비치된 공동휴게실이 꾸며져 있다. 9층에는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러닝머신 5대 등 헬스기구 30여종을 갖춘 체력단련실이 있다. 통유리 밖으로 화려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뛸 수 있기 때문에 여느 호텔의 헬스클럽이 부럽지 않다. 1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 개방 정독실, 교양서적 1만여권이 구비된 도서관, 공용컴퓨터 5대가 설치된 정보검색실도 있다. 건물 옥상에는 학생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조경시설과 벤치로 꾸며진 ‘하늘정원’이란 소공원도 있다. 서비스도 돋보인다. 1식4찬으로 제공되는 식사는 1년에 두 차례씩 만족도조사를 해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으로 짜여진다. 아침식사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빵과 우유도 준비된다. 또 동아리 활동을 하면 1인당 연간 2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현재 학사에는 탁구, 농구 등 7개의 동아리가 있다. 이런 충북학사의 이용료는 월 15만원. 해마다 군 입대와 어학연수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올해 초 70명 모집에 560명이 신청해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은 성적 80%와 가정형편 20%로 한다. 입주 후 2학기 연속해 성적이 B학점 미만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대로 4년간 생활할 수 있다. 복학생 등은 재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충북학사에는 재학생 318명이 생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남은 훈련 잘 소화해 완전한 몸 만들 것”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서 3관왕에 오른 박태환(22·단국대)은 경기 뒤 “남은 훈련을 잘 소화해 다음 달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결과를 평가한다면.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내일 개인혼영 200m에도 출전한다. 이 경기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45초 중반 정도 나왔으면 했지만 이 기록도 나쁘지 않다. 훈련 과정에서 기록들이 점차 나아지는 게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뒀을 때와 컨디션을 비교한다면. -많이 올라온 상태고,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훈련을 잘 소화한다면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완전한 몸이 될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400m에 출전하는 것으로 안다. 100m 등 다른 종목에도 나갈 생각이 있는지. -일단 200·400m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머지 1500m나 100m는 아직 생각을 못했다. 마이클 볼 코치도 말이 있을 것 같다.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텐데. -첫 번째 출전 때는 잘했고, 두 번째 로마 대회에서는 조금 저조했다. (성적이 좋았던)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를 생각하면서 좋게 마무리를 짓고 싶다. 열심히 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대회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 호주에서의 훈련 계획은. -일단 회복훈련을 한 뒤 곧바로 정상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샌타클래라 연합뉴스
  • 선수등록 장애인 9847명… 실업팀은 고작 67명

    선수등록 장애인 9847명… 실업팀은 고작 67명

    스포츠 분야에서 국가대표를 꿈꾸며 선수 등록을 한 장애인은 전국적으로 9847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장애인은 불과 67명에 지나지 않는 등 장애 체육인들이 설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소속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5개 광역자치단체 실업팀도 없어 14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실업팀은 12개로, 서울시 휠체어농구단, 울산 장애인육상팀, 부산 장애인역도팀, 광주 장애인탁구팀 등이 있다. 그런데 이는 일부 종목에만 한정돼 있다. 경기도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는 실업팀이 단 한 곳도 없다. 이렇게 부족한 실업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장애인 선수는 단 67명이다. 전체 선수 등록 장애인이 9847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0.68%로, 단 1%도 안 되는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나머지 장애인 선수들은 그저 취미 생활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만 1296명의 장애인 등록 선수가 있고, 이어 서울시 1158명, 울산시 1048명 순이다. 종목별로는 축구 종목이 15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탁구 1181명, 론볼(잔디컬링) 1092명 순이다. 당구에도 최소 인원인 22명의 등록 선수가 있다. 하지만 전체 27개 종목 가운데 실업팀이 설치된 종목은 휠체어농구, 배드민턴, 역도, 양궁, 휠체어테니스, 하키, 사격, 스키, 좌식배구, 육상, 수영 등 11개뿐이다. 따라서 실업팀이 없거나 실업팀에 들어가지 못한 장애인 선수들은 운동 자체를 직업으로 선택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국가대표는 물론, 생계마저 지켜낼 수가 없는 것이다. ●국가대표 돼도 생계 어려워 국가대표가 된 후에도 생계 문제는 따라온다. 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 선수와 같은 선수 등록 절차를 거쳐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대회나 장애인 전국체전 등의 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야 한다. 그러면 이에 걸맞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장애인 선수권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필요할 때만 국가대표로 인정받고, 경기가 끝나면 다시 힘든 생활이 시작된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평상시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비를 들여 운동을 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이 장애인 법정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실업팀을 이용한 고용 확대가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률 3%에 미달하는 경기 지역 시·군은 의왕, 김포, 양평, 연천, 군포, 화성, 성남, 시흥, 광주, 하남, 양주, 과천, 파주 등 13개로 절반 가까이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한 실정이다. 의왕시가 1.9%로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김포 2.3%, 양평·연천 2.5%, 군포·화성 2.6%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 체육인 고용률·지원 확대를 장애인 의무 고용을 지키지 않으면 1명당 56만원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 대부분 이를 부담하고 만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장애인 실업팀을 창설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고용률을 높이고, 아울러 장애 체육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성섭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들이 실업팀을 만들어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해 주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들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몰린 학교 가 보니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몰린 학교 가 보니

    지난 2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중계동 대진여고 2학년 12반에서는 6교시 영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교사가 영어로 질문하면 학생들이 영어로 답하는 방식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졸릴 법도 하지만 모두들 눈을 밝히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2011학년도 일반계 후기 고교선택제에서 1차 12.1대1, 2차 5.5대1로 노원구에서 전체 2위, 여고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만큼 학생들이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교사들도 자극받아 수업 준비 열의 대진여고 윤대용 교장은 교육청 주관으로 하는 공식 홍보 활동 빼고는 따로 홍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학부모, 학생들의 입소문만 있었을 뿐이다. 보통 인문계에서 서울대에 한두 명 보내면 많이 보내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는 지난해 서울대에 7명을 보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것 말고도 대진여고에 학생들이 모이는 이유는 또 있었다. 여학생을 최대한 배려하는 학교 교풍 때문이다. 최대 20가지로 코디가 가능한 교복, 파마와 염색만 제외한 두발 자유화, 친환경 잔디가 깔려 있는 학교 운동장, 친환경 원목 마루로 이뤄진 교실 바닥 등이 그것이다. 스스로 선택해서 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지는 자부심도 컸다. 2학년 임나영(17·여) 학생은 “경쟁률이 높은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부모님도 매우 좋아하신다. 이 학교를 좋아해서 모인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수업 분위기도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사들 역시 고교선택제 이후 학교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1학년 1반 담임인 이정수 교사는 “학교에 애착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여기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2학년 1반 황영애 담임교사는 “어떤 대회가 있을 때 예전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하겠지’ 하며 대회에 지원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자원하는 아이들이 많아 가위바위보로 정해 대회에 내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1차 선택비율 높여야” 주장도 또 인기 학교의 교사들인 만큼 고교선택제에서 1차 선택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사는 “현재 1지망이 20%인데 이를 40%로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학교를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교선택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률에 따라 인기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극명하게 갈려 ‘학교 서열화’가 두드러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교사들도 인정했다. 이 교사는 “우리 학교처럼 인기 있는 곳에는 걱정이 없지만 반대로 학생들이 외면하는 학교도 있어 눈에 띄게 구별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교사는 “인기 있는 학교라도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원하지 않는데 오게 된 학생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성적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관장 ‘미흡’ 받고 기관은 ‘A’… 엇박자 평가

    공기업 경영평가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평가기준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온다. 평가기간 동안 공기업이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 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확정된 올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평가지표’(100점)에선 공기업의 경우 주요 사업성과(25점)와 사업활동(15점), 고객만족 개선도, 노동생산성, 자본생산성(이상 5점), 책임경영, 계량 관리업무비, 총인건비 인상률(이상 4점) 등의 순으로 점수가 배정됐다. 반면 기관장 평가에선 주무부처 장관과 맺은 경영약속의 이행,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수행, 성과급 연봉제 도입, 노사관계, 구조조정 여부 등이 주요 기준으로 활용됐다. 최하점을 받거나 끝에서 두 번째 등급을 연속해서 받은 기관장은 곧바로 해임된다. 1984년 도입된 공기업 평가는 올해로 27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공정한 평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과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컨대 2009년 평가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기관장 평가에선 경고에 해당하는 ‘미흡’을 받았으나 기관은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기관장(우수)과 기관(C등급) 평가가 엇갈린 코레일도 마찬가지다. 2008년 D등급이던 한국석유관리원이 2009년 A등급으로 수직 상승하는 등 매년 같은 기관의 채점표가 들쭉날쭉한 경우도 있다. 이런 가운데 비계량지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비계량지표는 1980년대에 30% 선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에는 60% 선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45~50% 선이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비계량지표 타당성 설문에선 10명 중 3명가량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평가지표가 기관의 규모와 현안 등을 무시한 채 일괄 적용돼 불합리하다는 얘기도 있다. 예컨대 최근 이슈가 된 공기업의 부채관리를 직접 평가하는 지표가 미약해 부채증가율이 5년간 200%를 웃도는 공기업들도 최근 평가에선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2009년 처음 도입된 기관장 평가는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9년 50점 미만을 받아 정부가 인사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한 기관장은 4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단 1명으로 줄었다. ‘기관장의 경영계획서 이행실적’ 평가(100점)에서도 선별 과제(25점)와 리더십, 노사관계(이상 20점) 등으로 지표가 세분화돼 현안사업 추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제도 내에서 공공기관의 복잡한 사업 내용과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평가위원들이 불과 수주일 안에 결론을 내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160여명의 평가위원들은 대부분 교수로 채워진다. 이중 120여명은 기관평가를, 40여명은 기관장 평가를 담당한다. 일부 기관은 경영평가단에 포함된 일부 교수에게 특강을 요청하고 특강비를 넉넉히 챙겨 주거나 추후 연구용역 발주를 약속하기도 한다. 기업의 성과급 차등이 200~500%로 지나치게 넓고, 기관장 평가제가 기관장 길들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성적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들을 대상을 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은 매년 수학·과학·읽기 등 전 분야에서 세계 톱 클래스에 오르는 나라다. 학구열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우리의 학구열’을 부러워했을까. 그렇다면 이런 학구열을 가진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학생들의 행복도를 객관적인 지수로 수량화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체감하는 행복수준은 100점 만점에 62.5점이었으며, 성적이 좋고,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사단법인 한국재정연구소가 서울 지역 초·중·고교 65곳의 학생 5352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 정도를 보여주는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2.5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학교생활 만족도 ▲가정생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성적·자신감) ▲전반적 행복도(나는 현재 행복하다)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 질문 항목별로 5점 척도(0~100점)를 적용해 계측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학교급별로 행복지수는 초등학교가 7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61.8점, 고등학교 56.4점 등으로 나타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과중한 학습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교 성적과 가정의 경제적 수준도 학생의 행복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성적을 상·중·하로 구분했을때 ‘상’ 등급의 학생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71.1점으로 나타났지만 ‘중’, ‘하’ 등급 학생은 각각 62.2점, 54.3점을 기록해 성적이 좋을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상’ 등급인 학생의 행복지수(73.0)는 ‘하’ 등급(53.5)에 비해 20점 가까이 높아 가정사정이 학생들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보여줬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행복지수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텔레콤오픈] 최경주 ‘몰아치기 우승’ 실패

    최경주(41·SK텔레콤)가 몰아치기 우승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22일 끝난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총상금 9억원)에서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김비오(21·넥슨)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가 짙은 안개 탓에 취소되면서 전날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매겼다. 우승은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커트 반스(30·호주)가 차지했다. 반스는 2위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를 1타 차로 앞서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했다. 2003년부터 호주 투어에서 뛴 반스는 호주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2009년에는 오메가 차이나 투어 소피텔 중산 IGC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일본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경태는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김경태는 시즌 상금 3억 6487만원으로 상금 1위 자리를 지켰다. 김경태는 “오늘 경기해도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총상금 340만 유로가 걸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포기하고 왔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김경태는 “올 시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중 신한동해오픈 외에 출전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기회가 된다면 몇 개 대회에 더 나가 시즌 상금왕도 노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오늘 컨디션이 좋아 3위 안에 들려고 했으나 경기가 취소돼 서운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5억원)에서는 이승현(20·하이마트)이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억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오는 8월 2012학년도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보고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대입 관문의 필수로 여겨지지만 내신 준비하랴, 수능 준비하랴 바쁜 고3 수험생에게는 대학과 학과별로 세분화된 수많은 전형 때문에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입시전문 교육업체 진학사와 함께 서울 지역 주요 대학 20곳의 올해 수시 전형을 분석해 기사로 다룬다.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분야를 찾아 대입 성공의 지름길로 삼기 바란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3개로 통합 논술우수자 선발 119명 줄어 올해 건국대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실시했던 KU리더십, KU자기추천, KU전공적합, KU사랑,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 중 KU리더십과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이 폐지됐다. 전체 전형 수는 3개로 줄었으나 모집인원은 250명에서 277명으로 늘었다. 논술우수자(1차)와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난해는 인문 2개 영역 백분위 86 이상, 자연 2개 영역 백분위 76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인문 2개 영역 2등급 이상, 자연 2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소폭 높아졌다. 논술우수자 전형(1차)은 논술 80%, 학생부 20%를 반영하는 전형방법은 같지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500→381명) 비중이 감소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다섯 개였던 전형을 올해 세개로 통합했다. KU자기추천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KU전공적합과 KU사랑은 1단계에서 모두 학생부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 3단계에서 서류와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교과외 활동이 많은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을, 학생부 관리가 잘되어 있고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이 많다면 KU전공적합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KU사랑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의 (손)자녀, 민주유공자 자녀 등으로 제한하므로 지원자격을 따져 지원하도록 한다. ●수시 1차 전형 올해 수시 1차 전형의 변화는 논술우수자, 국제화 전형의 모집인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의 전형방법과 큰 차이가 없어서 올해는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100%가 반영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 지원한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게 되면 지난해보다 합격 성적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학생부 100% 전형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국제화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공인외국어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논술과 면접 등에서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수시 2차 전형 수시 2차에서는 수능 우선 학생부 전형에서만 4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100% 반영되며, 수능 성적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시행한다. 수능 우선선발 자격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상,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3 이상이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은 경우라도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건국대 지원 팁 건국대 수시 지원 시에는 ▲학생부가 우수하면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특정 분야에 대한 활동이 뛰어나면 입학사정관 전형(1차) ▲학생부 성적은 다소 부족하나 논술 준비를 꾸준히 했다면 논술우수자 전형(1차)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전형 하나로 합쳐 교과우수·일반 모집시기 바뀌어 올해 경희대 수시모집에서의 변화는 ▲세분화돼 있던 네오르네상스(입학사정관) 전형 통합 ▲입학사정관 전형 신설로 원서접수 조기 시행 ▲교과우수자 전형 및 일반전형에서의 우선선발 시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하고 수시 1차는 학생부 전형인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수시 2차는 논술 전형인 일반전형으로 전형이 단순화되었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은 모집시기가 바뀌어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는 신설된 전형이 있어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세분화해 시행했던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통합되었다. 세부적인 인재상을 보면 ▲리더십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모범·봉사인재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하나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관련 실적을 쌓았다면 서류 준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설된 고교교육과정연계와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은 각각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적이 좋거나 교과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보고서(포트폴리오)를 평가해 5배수를 선발하므로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시 1차 전형 수시 1차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외에 특기자 전형과 교과우수자 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특기자를 소수(20명) 선발한다. 교과우수자 전형은 모집시기가 변경되었고(2차→1차), 모집인원도 배로 늘었다(150명→300명).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데 모집인원의 5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우선선발한다(단, 한의예는 예외). 따라서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다소 낮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한의예는 2개 1등급)이므로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만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수시 2차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올해 모집시기가 바뀌었다(1차→2차). 모집인원은 약간 줄었으며(794명→700명), 논술 100%로 선발했던 우선선발은 ‘논술 60%+학생부 40%’로 변경되었다. 일반선발에서도 논술 비율이 줄고 학생부 비율은 늘어 지난해보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논술도 중요한 전형요소이므로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의 우선선발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지원율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선발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경희대 지원 팁 고교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이나 활동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1차,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다면 수시 2차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실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함을 잊지 말자. ◆고려대학교 3개 전형 단순화… 중복지원 가능 일반전형 우선선발 60%로 늘어 올해 고려대 수시모집은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다. 우선 9개 전형이 3개 전형으로 통합되었고, 전형방법도 단순화되었다. 또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해졌으며, 가장 많은 인원(1386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우선선발의 비율이 확대(50%→60%)되었다. 논술은 우선선발(100%→80%)과 일반선발(60%→50%) 모두에서 비중이 축소됐지만 학생부 비중은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적용된다. ●일반전형 논술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논술 성적이다. 최저학력기준 역시 우선선발에 매우 높게 적용되므로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로 합격하려면 수능>논술>학생부 순으로 중점을 둬야 하며, 일반선발은 논술>학생부>수능 순으로 준비하면 된다. ●특별전형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격에서는 큰 차이는 없으나 전형방법에서 2단계의 면접 비중이 10% 상승했고, 1단계 서류성적과 합산해 수험생을 최종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에 따라 1단계에서 서류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에 실제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면접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추천전형 중 학교장추천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학교당 추천 인원은 인문·자연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 올해 전형방법은 반영요소와 비율이 명확해져 ‘서류 60%+면접 40%’가 반영된다. 면접은 입학사정관들에 의한 서류 진위판단형 면접일 것으로 예상돼, 일괄합산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서류의 중요성이 조금 더 강조된다. ●고려대 지원 팁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3가지 전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단, 올해부터는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으로 예비번호가 부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사 40% “교권 상실”… ‘벼랑 끝 교단’

    교사 40% “교권 상실”… ‘벼랑 끝 교단’

    “선생님 (벌점 주는 거) 다시 한 번 생각하시죠.” 지난달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29·여) 교사는 수업 시간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학생을 적발해 벌점 2점을 부여했다가 학생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는 주의만 주고 말았다. 이 교사는 “그 학생의 휴대전화를 1주일간 압수 조치 할 수 있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생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통해 선생님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교사들에게 종종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김모(30) 교사도 “교원평가제가 마음에 걸려 학생들이 간식이나 준비물을 사 달라고 요구하면 개인 비용으로라도 사 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장 평가의 잣대인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성적을 올리라는 학교장의 ‘엄명’으로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은 항상 뒷전”이라고 전했다. 경기 의정부의 한 중학교 교사는 “체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학생들은 걸핏하면 ‘인권 침해’를 들어 교사에게 대들기 일쑤”라고 말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있지만 이처럼 일선 교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 교사들을 옥죄고 있다. 인사고과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점수가 공개될 경우 무능력한 교사로 낙인 찍힐 것을 우려해 학생들의 눈치를 보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일제고사에서 성적 향상을 기대하는 학교장의 압박에 시달리는 교사도 적지 않다. 학군 등 환경적 요인을 배제한 채 점수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교사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 또 교육 당국이 체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사교육 열풍’으로 교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충남 공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 이모(29)씨는 “학부모로부터 아이 학원 보내야 하니 빨리 하교시켜 달라고 독촉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국의 교사 1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5명 중 2명 이상(40.1%)이 ‘교권 상실’을 교직 만족도가 떨어지는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 당국이 교육제도를 보완해야 하며, 교육의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가 합심해 스승 공경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평창, 안심은 금물

    지난 10일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실사보고서에서 강원 평창은 “준비에 매우 만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P·AFP 등 외신들도 평창을 ‘선두주자(frontrunner)’라고 전했다. 대회 개최지 결정을 두달 앞두고 받은 ‘성적표’여서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 2014년 대회 개최지 선정 때도 현지 실사에서 평창은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러시아 소치에 개최권을 내줬다. 실사 성적이 IOC 위원들의 표심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뼈아픈 현실을 직접 확인해서다. 게다가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릴 만큼 열세를 보인 프랑스 안시조차도 나름 만족을 표시했다. 17개 평가 항목에서 대체로 평창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고 다만 뮌헨은 경기장에서, 안시는 주민 지지도에서 주된 지적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 이는 평창과 대등소이하며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는 게 뮌헨과 안시의 반응이다. 뮌헨은 보고서 발표 직후 “매우 낙관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뮌헨 유치위원회의 카트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은 올림픽 뉴스 전문 매체 ‘어라운 더 링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1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할 것으로 본다.”며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지적된 일부 경기장 건설 부지 미확보, 뮌헨 주민들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낮은 지지도, 높은 숙박비 등의 문제점은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뮌헨 베른하르트 슈방크 유치위원장은 알파인스키 등 설상 경기장이 들어설 가르미슈파르텐키스헨 지역 주민들의 토지 수용 거부에 대해 “여전히 협상 중이다.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또 뮌헨 주민의 지지도가 60%에 그친 점과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주민 지지도는 75%였다.”고 반박했다. 안시는 뮌헨과 마찬가지로 일부 경기장의 부지 미확보를 비롯해 선수촌 4곳 분산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점, 51%의 낮은 주민 지지율 등을 지적받았다. 그럼에도 안시의 샤를 베그베더 유치위원장은 “IOC 평가단이 최근 현저한 진전 상황을 인식하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세 후보 도시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안시를 꼴찌로 평가한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유치 ‘삼국지’는 이제 승부처에 들어섰다. 오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 전체를 대상으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개최지를 확정 짓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장하고 女화장실 훔쳐본 대학생 덜미

    여성 얼굴 마스크와 가발을 착용한 뒤 한 달 넘게 여자 화장실을 훔쳐본 남자 대학생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 사는 조엘 하드먼(22)은 지난 3월 초부터 근처 쇼핑센터의 여성 화장실에 여장을 하고 들어가서 화장실 이용객들을 훔쳐본 혐의를 받았다.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지만 하드먼은 거의 매일 여성화장실에 몰래 들어가서 용변을 보는 여성들을 훔쳐보며 성적인 만족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하드먼의 이중생활이 드러난 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어딘가 어색한 차림의 사람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는다.”는 쇼핑센터 이용객의 신고를 받고 보안요원들이 출동한 끝에 화장실 칸에 숨어있는 하드먼을 붙잡았다. 최근 법정에 선 하드먼은 “한달전부터 대학교와 쇼핑센터 여성화장실에서 이용객들을 훔쳐보거나 사진을 촬영했으며, 심지어 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여성들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여성 얼굴 마스크와 가발을 샀다고도 말했다. 하드먼은 변호인을 통해 “매우 부끄럽고 후회하고 있다.”고 뒤늦은 사죄를 했지만, 법원은 사회봉사명령 3년형을 선고하고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명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IOC “평창 유치계획 매우 흡족”

    IOC “평창 유치계획 매우 흡족”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두달 앞두고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 보고서에서 강원 평창이 ‘흡족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OC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8년 후보도시 평가보고서에서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짧은 이동거리,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매겼다. IOC는 지난 2∼3월 구닐라 린드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평가단이 프랑스 안시와 평창, 독일 뮌헨을 차례로 현지 실사한 뒤 이날 경기장·교통·숙박·안보·미디어 등 17개 분야를 평가한 119쪽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은 참가 선수의 80%가 10분 안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조밀한 시설 배치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속철 등 다중 교통망을 통한 수송 체계는 완벽하다고 평가했고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도 돋보인다고 곁들였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아시아의 동계 스포츠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평창의 약점으로 다소 적게 책정된 개·폐회식 비용과 평창의 낮은 평균 적설량을 꼽았다.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창은 주민 지지도에서도 가장 앞섰다. IOC가 자체 조사한 주민 지지도 조사에서 평창은 전국민 지지도가 87%, 지역주민 지지도는 92%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국민 지지도 56%, 지역주민 지지도 53%에 그쳤고 안시는 국민 지지도 62%, 지역 지지도 63%였다. 이와 관련, AP, AFP, dpa 등 주요 통신들은 “평창이 IOC 평가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주자로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이 한국 최초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IOC가 인정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고서는 평창의 콤팩트한 게임 플랜을 높게 평가했고 그동안 평창이 약속을 이행한 점도 인정했다.”면서 “특히 IOC 자체 조사에서 한국민의 열정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평창유치위는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수정된 개최 계획서를 오는 16일까지 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평창은 2014년 대회 유치전 때도 현지실사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유치에 실패했다. 따라서 유치위는 보고서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을 상대로 열리는 브리핑과 개최지가 확정되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총회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경쟁 무대는 이제 연례행사가 될 전망이다. 새 시즌에도 세계선수권대회만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를 마치고 2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7월까지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도와야 하고 휴식기도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풀로 뛰지는 않을 것이다. 새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는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열어놨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이번처럼 세계선수권만 나서겠다는 뜻. ISU 그랑프리시리즈는 축구나 야구로 치면 ‘정규리그’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실전경험을 치르고 기량과 구성요소를 점검하는 무대다. 그랑프리파이널(그랑프리시리즈 상위 6명이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는 ‘포스트 시즌’ 격. 김연아는 올 시즌 단 한번의 경쟁무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만 출전했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복귀전의 부담감도 겹쳐진 탓이다. 13개월의 공백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지만, ‘다른 대회에서 미리 작품을 점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훌륭한 작품(지젤·오마주 투 코리아)도 한번의 공연으로 마무리 짓는 게 아깝다. 그러나 김연아는 “훈련 내용을 100% 보여 주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새 작품을 보여 주는 데 있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새 시즌 김연아가 그랑프리시리즈를 병행하는 건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7월 6일(남아공 더반)에 있어 그때까지는 홍보활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 새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겁다. 김연아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경기가 끝나서 홀가분하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김연아는 쉴 틈도 없이 아이스쇼(6~8일·잠실체육관)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성적 미달’ 학생선수 대회 못나가

    올해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생선수들은 성적이 최저학력 기준(하위 30~50%)에 미달하게 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침해와 학력 저하 현상을 막고, 불법찬조금 및 성폭행 같은 비리를 없애기 위한 ‘학교운동부 선진형 운영시스템 구축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각급 학교들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시작되는 학습권 보장제에 맞춰 ▲학생선수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 ▲수업결손 보충학습 계획 마련 ▲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3가지를 지켜야 한다. 이와 함께 학생 선수들은 1~2학기 시험에서 전교생 평균 성적과 비교해 최저학력 기준(초등학교 하위 50%, 중학교 하위 40%, 고등학교 하위 30%)을 만족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 성도착증 ‘자기색정사’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 성도착증 ‘자기색정사’

    #사례1 2004년 서울 40대男 K의 방 여자 옷을 입은 채 자기 침대에서 사망한 K의 입에는 여성용 스카프가 잔뜩 들어 있었다. 엄청난 양이었다. 목에는 여러 곳에 끈 자국이 선명했다. 개목걸이와 스카프 자국들이 얼기설기 뱀이 똬리를 튼 형상으로 엉켜 있었다. 무언가에 목이 졸렸다는 증거다. 무릎과 두 발도 스카프로 묶여 있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지만, K의 가족들은 타살을 의심했다.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부검대에 오른 그의 얼굴 주변과 장기에는 피가 흐르지 못하고 뭉친 울혈이 보였다. 안구와 눈꺼풀 사이, 결막과 폐에는 내출혈로 생기는 좁쌀 같은 일혈점(溢血點)이 나타났다. 모두 질식사에서 관찰되는 소견이었다. 국과원은 그의 죽음을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사례2 2009년 태국 방콕 A호텔 영화 ‘킬빌’에서 주연 악역 배우로 출연했던 미국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72)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청소원이 발견했을 때 그는 옷장에 밧줄로 목을 맨 상태였다. AP 등 언론은 일제히 ‘자살’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태국 경찰은 “스스로 목을 맨 건 맞지만 자살은 아니다.”고 했다. 방콕 경찰청 오라퐁 시프리차 수사팀장은 “알몸이 끈에 묶여 있는 등 정황으로 볼 때 자살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성적인 행위를 하다 잘못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미 연방수사국(FBI)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2차 부검을 마친 미국 법의학 전문가는 “타살 흔적도, 발버둥친 흔적도 없다.”며 태국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목맸지만 자살이 아니다? 스스로 목을 맸지만 자살은 아닌 해괴한 죽음. 법의학계에서는 앞선 두 사람의 죽음을 ‘자기색정사’(自己色情死·Autoerotic death)라고 부른다. 다소 민망한 이 말은 성적 쾌감을 느끼려고 스스로 끈이나 비닐봉지, 심지어 전기장치 등을 이용해 뭔가를 하다 사고로 죽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K처럼 스스로 목을 조여 순간적인 질식을 유발하는 것이다. 목을 조였던 줄을 푸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대로 끝이다. 머리에 비닐주머니나 방독면 따위를 쓰기도, 두꺼운 테이프로 자기 입과 코를 틀어막기도 한다. 머리 전체를 밀폐된 작은 공간에 집어넣는 일도 있다. 모두 가벼운 질식을 유발하기 위한 방법이다. 법의학계에 따르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감소하는 순간 몸에는 가벼운 두통과 함께 현기증 또는 꿈을 꾸는 것과 같은 들뜬 기분이 나타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미묘한 변화에서 행복감이나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된다. 여러 해 전에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 서로 목을 조르거나 손가락으로 경동맥을 눌러 잠시 혼절시키는 ‘기절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같은 원리다. 이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순간의 쾌락이 영원히 자신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도 여기에 탐닉하는 것이다. 일종의 성도착증이기 때문이다. 자기색정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살이나 타살로 둔갑하는 경우다. 만일 타살로 분류되면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 수사 인력이 불필요하게 낭비된다. 반대로 자살이 되면 가족들은 사고사로 인정받지 못해 생전에 든 보험금을 못 타게 된다. ●美 한해 최대 500명 불명예 사고사 자기색정사인지를 가리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현장 조사다. 우선 사망자들은 신체의 일부, 특히 손을 묶는 경우가 흔한데 그 결박이 죽은 사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지 아닌지의 판단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성적 파트너에 의해 행해졌을 수도 있다. 매듭은 복잡해도 혼자 묶을 수 있는 형태가 있고, 단순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모양이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사고 현장의 공통점은 대부분 시신이 격리되거나 고립된 자기방, 다락, 지하실 등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문은 대개 안으로 잠겨 있다. 시신은 성기를 드러내거나 옷을 벗은 채로 발견된다. 남성은 여성의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다. 복장 도착증 때문이다. 시신 앞에는 도색 잡지가 널브러져 있기도, 거울이 놓여 있기도 하다.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물이다. 10~30대 남자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여자들도 있다. 국과원의 한 법의관은 “특히 여성일 경우 현장만 보면 타살과 유사한 정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초동수사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특이한 방법으로 욕정을 풀다 사고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는 매년 최대 500명이 자기색정적인 행위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1.4명꼴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다. 자기색정사에 대한 현장의 감이 떨어져 정황을 놓치는 일도 있지만 유가족이 고인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에 진상을 덮고 보려는 경우가 많다. 10년차 법의관은 “가족들은 고인이 성적 만족을 찾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지기보다는 그냥 자살을 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반기는 편”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곱게 보내고 싶은 것이 가족의 마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시장진출 업종별로 제한

    대기업 시장진출 업종별로 제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지정될 사업의 시장규모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2일 공청회에서 1000억~1조 5000억원의 시장규모를 기준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이다. ●새달 적합업종 신청받아 8월쯤 발표 동반성장위는 29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18명의 위원 중 16명이 참석한 회의에선 적합업종의 시장 규모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시장규모 제한 조항을 놓고 의견차가 컸다.”면서 “우선 품목대상을 넓힌 상태에서 추후 정량과 정성 평가를 병행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 사무총장도 “시간이 충분하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원회는 시장규모를 출하량 기준으로 1000억∼1조 5000억원, 중소기업 수가 10개 이상인 업종으로 제한하는 ‘컷오프제’를 제안했지만 확정안에선 삭제됐다. 대신 시장규모 등은 적합 업종을 선정할 때 적용하는 11개의 세부 평가 항목 중 하나로 편입됐다. 이날 확정한 평가기준은 ▲제도운영 효율성(시장참여 중소기업 수, 시장규모) ▲중소기업 적합성(1인당 생산성,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 ▲부정적 효과 방지(소비자 만족도, 협력사 피해, 수입 비중, 대기업의 수출비중) ▲중소기업 경쟁력(매출액 대비 투자비중, 중소기업 경쟁력 수준) 등 4개(세부 11개)다. 다만 위원회는 세부 항목에 대한 가중치 등을 확정하진 않았다. 대기업의 사업제한 범위와 관련,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이나 수출용 생산을 포함할지도 추후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기업·中企 “컷오프제 삭제 환영” 위원회는 다음 달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6∼7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청된 업종의 적합성을 검토한 뒤 8월쯤 품목을 발표하고 9월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컷오프제 삭제를 환영하고 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금형 등 뿌리산업은 시장 규모가 5조원이 넘어 신청조차 못할 뻔했다.”면서 “시장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품목 지정은 경쟁력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금액을 정해놓는 정량적 기준으로는 대기업 일자리 감소,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의 폐해만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예비사무관들 왕자병 ‘중증’…中企실습·후진국 봉사부터”

    “예비사무관들 왕자병 ‘중증’…中企실습·후진국 봉사부터”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공무원 교육이 나라 운명을 바꾼다.’ 중앙공무원교육원 61년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출신 원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지난해 5월 13일 취임한 윤은기 원장의 지론이다. 윤 원장은 시(時)테크, 골드컬러 같은 단어를 대히트시키며 컨설팅 전문가이자 강사, 방송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던 최고 혁신 전문가다. 하지만 한국의 공무원 교육을 총괄하는 중공교 원장이란 타이틀은 그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원장은 “교육이 운명을 바꾼다. 재스민 혁명 같은 민주화도 교육받은 국민이 없다면 어림없다.”면서 “더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건 바로 공무원 교육”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행복하려면 먼저 공무원이 행복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무원 성질나면 국민만 피곤” →민간 출신 원장의 시각에서 볼 때 그간 공무원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제가 오자마자 각종 격려사에서 드린 말씀이 “공무원도 인간입니다.”였다. 공무원도 희로애락이 있다는 뜻이다. 여기는 엄숙주의가 지나치더라. 수십년간 강의하러 이곳저곳 누볐는데 공직 사회처럼 안 웃고 박수 안 치고 표정 없는 집단이 없었다. 웃는 것도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무원 문화가 잘못된 게 아니라 저변이 잘못된 거였다. 감정이 통하는 교육을 해야 유연한 사고, 창의력이 나온다. 그 다음 내세운 슬로건이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였다. “어디 공무원만 좋으면 다냐.”고 욕하실 분들이 계실 거다. 하지만 국민총행복지수의 시대 아닌가. 막말로 공무원이 성질나면 국민만 피곤해진다. 공무원이 여기(중공교) 와서만이라도 본인들의 가치를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무원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어떤 게 바뀌었나. -작은 것부터 말씀드리면 강의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늘렸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이 아니라 ‘포토앤드토크’(Photo&Talk) 타임이다. 교육원 특성상 여러 부처가 섞이는 교육이 많다. 쉬는 시간에 평소 만나기 힘든 다른 부처 동기생도 보고 업무 협의도 하고 사진도 찍어서 벽에 붙여 놓으면 다음 휴식시간에 바로 떼어 갈 수 있다. 사진이 소통의 도구인 셈이다. ●“민관 CEO 정책포럼 첫 시도” 매주 토요일 중앙부처 국실장 150여명이 참석하는 국가전략세미나는 고위 공무원들이 부처 이기주의를 넘어 국가 최고정책을 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사로 청와대 수석, 부처 장차관 등 으뜸 전문가를 섭외한다.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토요일에 쉬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들이 목까지 차올랐는데 1년이 다 된 지금은 교육생 강의 만족도가 97%나 된다. 고위 공직자와 민간 CEO들이 한자리에서 정책 토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민관합동 CEO 정책포럼’은 공무원교육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시도됐다. →공무원도 속도가 중요한가. -당연하다. 항상 ‘화살표를 배워라’, 즉 빨리 새것을 배워서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민간에선 이를 통해 성과를 내라고 주문하는데 우리(공무원 조직)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해놓고선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예컨대 공정사회가 국가적 과제라면 묵은 걸 하루빨리 털고 새것을 배워 써먹어야 한다. 저희 교육원에서 FTA 전문 교육을 도입한 게 대표적 예다. 늘어나는 FTA가 국민과 그 외 생산주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 공무원이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게, 행복한 혁신을 해야 한다. 원래 개혁이 혁명보다 중요하다. →3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공교 1일 강사로 나서 화제가 됐었다. -어느 조직이건 동력의 센터는 교육하는 곳이다. 최고책임자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만 그 조직이 살아난다. 어떤 공무원이 “2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일했는데 CEO 격인 대통령에게선 말 한마디 직접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매일 누군가와는 오찬하며 얘기를 나누지 않나.”라고 내게 직접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세계 최고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다국적 기업 GE의 뉴욕 크로톤빌 연수원에 출장가 보니 이멜트 회장이 교육에 직접 참여하더라. 이를 벤치마킹해서 대통령께도 직접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중앙부처 주무 과장 150여명을 대상으로 70분 강의를 했는데 박수가 20여 차례 나왔다. 하반기에 다시 요청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청와대 답변이 왔다. 강의 자체보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대통령이 공직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무단결석 땐 바로 퇴소조치” →올해부터 신임 5급 사무관 교육이 많이 바뀐다던데. -지난해 교육을 보고 정말 실망했다. 성적과 임명부처가 미리 정해지니 교육 후반부엔 무단결석도 많고 강의 때도 대놓고 자더라. 학칙은 생명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한번 적발되면 바로 퇴소조치한다. 왕자병, 공주병 같은 귀족주의도 문제다. 엘리트 의식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안 된다. 나라의 리더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 실습을 시키고 후진국 자원봉사도 나갈 예정이다. 국가관 함양을 위한 한국사 교육은 내년부터 2배 이상 늘리겠다. 글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951년 충남 당진 출생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인하대 경영학 박사▲2007년 서울과학종합대학교 총장 ▲2009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글로벌시민분과위원장 ▲2010년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KBS1 라디오 ‘생방송 오늘’ 등 다수 프로그램 진행 ▲저서 ‘時테크-시간창조의 기술’ 외 2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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