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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KTF 마케팅전략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KTF 마케팅전략팀

    “고객과 기업에 ‘굿 타임’을∼” 기업의 경쟁력은 기업과 고객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때 생긴다. 기업이 언제나 고객 편에서 진실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을 50% 이상 점유한 1등 경쟁자와 싸우려면 더욱 그렇다. 이를 위한 KTF의 마케팅 전략은 어떤 것일까. ●시장을 쪼개 보면? 지난해 초.KTF 마케팅전략팀 팀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올 1월1일부터 ‘쓰던 번호 그대로’ 타사 서비스로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성이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되기 때문. 그동안 요금, 제휴 서비스 등 1등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을 벌여왔지만 선발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너무나 힘이 벅찼다. 그래서 번호이동성은 놓칠 수 없는 호기. 무엇을 내세워야 가입자를 끌어올 수 있을까. 마케팅전략팀은 먼저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고객의 휴대전화 이용 행태를 분석해 시장을 쪼개 봤다. 조사 결과 20대 고객층의 주요 라이프 스타일은 3가지 주제로 요약됐다.‘애인 만들기’ ‘캠퍼스 라이프’ ‘친구들과 함께’. 조사 결과를 서비스에 반영시키는 게 관건이다. 그 연결 고리로 찾은 것이 바로 요금 경쟁력이다. ●요금 경쟁력이란? 요금 경쟁력이란 경쟁사보다 무조건 저렴한 요금을 말하는 게 아니다. 후발사업자는 선발자보다 이미 기본료나 통화료율이 저렴하다. 싸기만 하면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수익 규모가 적은 후발 사업자에게 득이 없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통화 패턴과 이에 맞는 요금 상품을 만들면 요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한 달 이용료 10만원으로 국내 통화를 무제한 사용하는 ‘무제한정액요금’, 커플간 1000분까지 무료통화와 무제한 문자 메시지가 주어지는 ‘무제한커플요금’, 두 지역에서 할인 요금을 적용받는 ‘더블캠퍼스존 요금’, 무료 문자 500건을 무료로 받는 ‘문자사랑 500요금’, 월 3000원으로 사진메일을 무제한 주고 받는 ‘사진메일 무제한 요금’ 등 각종 요금 상품을 쏟아냈다. ‘번호이동성’ 개시 6개월 전인 2003년 8월부터 이같은 요금 상품을 내놓고 경쟁에 돌입했다.KTF가 올해 1∼11월까지 확보한 순증 가입자는 126만명, 경쟁사인 SK텔레콤은 33만명,LG텔레콤은 107만명에 그쳤다.2004년 7월부터 KTF가입자도 경쟁 서비스 업체로 옮겨갈 수 있던 점을 감안하면 KTF의 성적은 성공적이란 평이다. ●미래의 윈·윈 코드는? ‘무제한 정액요금’(10만원으로 모든 국내통화 무제한)을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10만원을 내고 실제 월 18만원 이상을 사용한다.KTF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언뜻 보면 그렇지만 이 상품으로 타사 가입자를 많이 빼앗은 만큼 사용자가 많아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동통신 고객은 일반 제조업처럼 매출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입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매달 발생한다. 무제한 커플요금 등 다른 요금제도 같은 경우란 설명이다. 고객과의 윈·윈 게임을 계속하려면 ‘고객이 자신의 스타일에 적합한 요금 상품을 쓰고 있는지’‘통화품질에 문제는 없는지’‘휴대전화 고장은 없는지’ 등을 꾸준히 챙겨야 한다.KTF 고객들의 만족 지수를 높이는 노력이 경쟁력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김정택 과장은 “1000가지가 넘는 요금 상품을 만드는 등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는 마케팅을 꾸준히 펼칠 방침”이라면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윈·윈하는 방향으로 KTF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1970년대 초 미 국무성에 근무하던 키신저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잦은 회합을 가졌다. 강한 영국식 억양에 당당한 풍채를 지닌 중년 외교관이었던 그는 질 세인트 존이나 말로 토머스 같은 신인 여배우들과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권력은 최고의 최음제다.” 물론 이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남자가 지닌 권력이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성 권력자는 남성 권력자와는 현저히 다른 경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선박왕 오나시스의 부(富)의 권력은 그에게 재클린이란 매력적인 여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반면,‘처녀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정치적 권력은 그녀가 적당한 파트너를 찾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남자들은 실질적인 권력을 지닌 여자들을 경멸한다.”고 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은 그런 점에서 정당한 지적인지도 모른다.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김대웅 옮김, 이마고 펴냄)는 이처럼 복잡다단하고 역동적인 권력과 섹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역사적으로 볼 때 권력을 지닌 남성들은 늘 주위에 많은 여성들을 거느림으로써 자신을 과시해왔다. 이런 현상이 제도화된 전형적인 형태가 바로 하렘(harem, 이슬람 사회에서 부인이 거처하는 방)이다. 책은 오직 남편의 성적 만족을 위해 존재하는 처첩들의 집단이라는 하렘의 이미지는 서양인들의 몰이해와 환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 하렘은 오히려 ‘수녀원’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하렘은 남성들의 권력 전시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유능한 여성 정치인 양성소 구실도 했다.20여년이나 오스만제국을 통치한 쾨셈 술탄은 하렘이 배출한 대표적인 여성 통치자다. 이같은 일부다처제는 오랫동안 남성 팬터지의 원천이 돼왔다.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어떤 남자도 성적 파트너를 여럿 갖는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일처제가 공식화된 오늘날 사정은 다르다. 책은 그 대안의 하나로 자기보다 훨씬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 결혼하는 이른바 ‘전리품 아내(trophy wife)’현상을 다룬다. 전리품 아내란 말은 1989년 ‘포천’지에서 “유력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자신보다 젊고 아름답고 세련된 ‘전리품 아내’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만일 여자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모든 돈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 오나시스가 재클린과 결혼한 것이야말로 ‘전리품 아내’ 현상의 상징적인 예다. 이 책에서는 더이상 새롭지 않은 이 현상을 지도급 인사들의 ‘자기탐닉 문화’의 한 단면으로 간주한다. ‘섹스를 위한 권력’이 있다면 ‘권력을 위한 섹스’도 있다. 여성이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섹스를 이용해온 전통은 유서가 꽤 깊다. 구약성서 ‘룻기’는 가장 오래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룻은 죽은 남편의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모압에 살던 과부. 그들은 너무 가난해 들에서 수확하고 남은 곡식을 주워먹으며 연명할 정도였다. 결국 룻은 나오미의 강요에 의해 나오미의 돈많은 친척 보아즈의 발 앞에 자신을 던지고 만다. 현대 들어 가장 극적인 사례는 에바 페론이다.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섹스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배우로 성공했고, 페론 대령과 만나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당 현종의 애첩 양귀비나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도 이와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미국 사람들은 대통령의 사생활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대중매체 또한 이에 영합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책은 뿌리 깊은 미국 대통령들의 스캔들 역사를 다룬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평등을 외치며 노예를 소유했고, 흑인과 백인의 결혼을 비난하면서도 자신의 흑인노예였던 샐리 헤밍스를 정부로 삼아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여줬다.19세기 후반 아일랜드 민족자치운동의 기수 찰스 스튜어트 파넬은 유부녀 캐서린 오셰이에 빠져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재촉했고 결국 몰락했다. 사랑과 권력의 제로섬 게임을 벌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클레오파트라에 얽힌 팜므 파탈의 신화와 오해, 대영제국을 일군 엘리자베스 1세의 ‘처녀성의 정치’, 금기의 벽 앞에 무릎 꿇은 게이 정치가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라면왕들의 맛있는 라면 비법

    라면왕들의 맛있는 라면 비법

    인터넷에 떠돌던 라면이야기 한 토막. 이혼 후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던 아버지는 여느 때보다 늦게 귀가했다. 꼬질꼬질하게 잠든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이불 속으로 쓰러져 들어간 순간, 발끝에 컵라면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아이를 깨워, 벼락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아빠 오시면 바로 드시라고…”라고 어린 아들이 억울하다는듯 울었다던데. 이렇듯 라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배달되는 것이 라면상자이듯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이다!’는 절망감에 만나는 음식 또한 라면이다. 서로 많이 먹겠다고 밀고 당기다가 라면 냄비를 쏟아봤다면, 불어터진 라면에 눈물 두 방울을 떨어뜨리며 먹어봤다면 당신은 ‘라면 맛’을 아는 사람이다. 정(情)을 아는 사람이다. 글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김명국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아~라면 먹고 싶다 간단하게 요기해야 할 때, 흔히 말한다.“라면 먹자∼” 말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에는 벌써 군침이 도는 것, 그것이 라면이다.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의 대표상품.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제2의 쌀’로도 불린다. 불황의 여파로 생필품조차 소비를 꺼리는 와중에도 라면의 소비는 꾸준히 늘고있다. 아니, 불경기일수록 라면은 더욱 우리 가까이 있다. 라면의 효시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이런 라면의 역사에 대한 고찰은 다 부질없다. 우리는 그저 적당히 기름기가 느껴지는 꼬불거리는 얼큰한 라면을 즐길 뿐이다. 일본라멘, 중국라면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칼칼한 맛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라면의 매력은 색다르게 변신한다는 것. 요리하는 법에 따라 천만가지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고의 라면맛을 내기 위해서는 봉지 뒤에 붙어있는 설명서대로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이 좋다는 라면 고수들은 말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라면천국에서 아이디 ‘rbduq1’이 소개한 쫄깃한 면발을 위한 비법은 면이 흐물흐물해질 때 젓가락으로 라면을 들었다 내렸다하면서 식혀주는 것이다. 이때 드라이기 또는 선풍기까지 동원하여 면을 식히면 재미있게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군인들이 즐겨먹는 봉지라면 일명 ‘뽀글이’도 기숙사에 사는 자취생과 야간 근무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요리법. 컵라면이 아닌 끓여먹는 라면 봉투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것. 면발이 얇은 라면과 짜파게티가 뽀글이용으로 최적이라고 라면카페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라면을 끓여먹는 최고의 용기는 바로 누런 양은냄비. 라면은 뜨거운 불로 짧은 시간에 익혀 꼬들꼬들한 면발을 살리는 것이 관건. 다른 어떤 냄비보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양은냄비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에 딱이다. 그러나 열전도율 때문에 양은냄비가 최고의 라면용기로 꼽히는 것만은 아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이기도 하다. 라면은 한 끼의 요기일 뿐아니라 추억이다. 그래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맘때면 훌훌 불며 먹는 라면이 생각난다. 아, 라면 먹고 싶다∼. ■더 맛있게 먹으려면 e렇게 ●라면박사(efood.netian.com) 초등학교 영양사인 이선희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계란찜면, 라면야채빵, 라면냉채, 호박 맛살 라면 등 30가지 라면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계란찜면은 잘게 부순 라면과 계란, 야채를 함께 전자레인지에 쪄내는 것. 찜용기 안에 참기름을 발라주면 예쁜 계란찜면이 완성된다. ●라사모(myhome.naver.com/sws7701) 라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라사모에 따르면 라면의 원조는 중국. 약 1700년전에 몽골 지방에서 알칼리성 물의 반죽효고로 처음 라면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지금과 같은 라면제품은 1958년 일본의 안도우 시로후쿠가 튀김요리 과정을 관찰하다 튀김면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풀어진다는 점을 발견, 고안했다고 한다. 다음해 일본에서는 ‘끓는 물에 2분’이란 광고문구와 함께 라면의 효시가 등장했다 한다. 사랑하는 라면, 그 역사까지 알고 싶다면 꼭 가봐야할 사이트. ●라면천국(cafe.daum.net//ramyunheaven) 1999년 만들어진 인터넷 최대의 라면카페. 라면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도 벌인다. 라면에 대한 비법을 담은 ‘라면천국’이란 책도 펴냈다. 비법공개·라면궁금·라면추억·추천가게 등 다양한 게시판에서 6만여명에 이르는 카페 회원들이 라면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누들푸들(www.noodlefoodle.com) 농심에서 만든 면요리 전문 사이트. 비지찌개라면, 웰빙 비타민라면, 굴소스 볶음라면 등 각종 라면조리법이 풍부하다. 추천 맛집과 데이트 코스 등 정보도 듬뿍 실려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만큼 최근에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 라면 한 상자 등 경품도 제공한다. ■라면왕들의 라면 요리조리 라면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다양한 변신술을 뽐낸다. 최근 농심에서 주최한 ‘제4회 라면왕 선발대회’에는 “라면요리만은 내가 최고!”라는 라면애호가들이 모여 수십가지의 변신라면을 소개했다. 진화하는 라면, 끝은 어디인가. ●와인소스를 곁들인 라면탕수육 재료 라면, 빵가루, 레드 와인, 사과, 식초, 설탕, 식용유, 당근, 청피망, 홍피망, 방울토마토, 레몬, 전분, 물 만드는 법 (1)라면을 익힌 후 건져둔다.(2)피망·당근을 잘게 다져 빵가루에 섞은 다음 라면에 묻힌다.(3)레드 와인에 물을 희석해 레몬즙, 설탕, 식초, 전분을 섞어 와인소스를 만든다.(4)얇게 저민 사과에 (2)의 라면을 말아 센 불에서 순간적으로 튀겨낸다.(5)와인소스를 라면탕수육에 끼얹고 방울토마토를 예쁘게 장식한다. 팁 라면을 사과로 감싸면 라면의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 ●라면젤리초밥 재료 라면, 가루젤라틴, 청피망, 홍피망, 양파, 분말스프, 고추냉이, 밥 만드는 법 (1)라면을 끓인 뒤 찬물에 씻어놓는다.(2)야채는 곱게 채썰어 버터에 살짝 볶는다.(3)젤라틴은 물에 불려 중탕으로 녹이고 분말스프를 넣어 조금 끓인다.(4)그릇에 (1)∼(3)을 넣고 완전히 굳힌 뒤 먹기좋은 크기로 썬다.(5)밥에 식초, 설탕, 소금을 3:2:1의 비율로 섞은 촛물을 만들어 잘 섞는다.(6)적당한 크기의 밥에 고추냉이를 조금 바르고 라면젤리를 얹어 초밥을 만든다. 팁 젤리는 냉장고에 넣어 빨리 굳혀야 더욱 졸깃해진다. 입맛에 따라 라면젤리 위에 무순이나 양념한 쇠고기를 올리고 김으로 둘러 내도 좋다. ●마파라면 볶음 재료 라면, 다진 마늘·생강·돼지고기, 두반장, 간장, 맛술, 고춧가루, 설탕, 물녹말, 두부 만드는 법 (1)프라이팬에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볶다가 다진 돼지고기도 함께 볶는다.(2)두반장과 간장, 맛술, 고춧가루, 설탕을 (1)에 넣고 물녹말을 만들어 끼얹는다.(3)두부를 데쳐 (2)에 넣고 살살 버무리듯 섞는다.(4)그릇에 라면을 삶아 붓고 (3)을 부어 살살 비벼준다. ●상콤매콤 라면파티 재료 라면, 버섯, 파, 양파, 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오이, 사과 만드는 법 (1)끓는 물에 라면, 버섯, 파, 양파를 넣는다.(2)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라면스프를 삶아낸 (1)과 섞는다.(3)오이와 사과를 라면 위에 얹어낸다. ●애플 드레싱을 곁들인 훈제연어 라면 재료 훈제연어 4쪽, 라면 반봉지, 메추리알, 연어알, 케이퍼,드레싱(사과즙·올리브오일 4큰술씩, 레몬즙 2큰술, 다진 건포도·설탕 1작은술씩, 다진 파슬리·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훈제연어는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없애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준다.(2)메추리알은 아 껍질을 벗기고 노른자를 빼놓는다.(3)라면을 삶은 뒤 찬물에 식혀 물기를 빼준다.(4)훈제연어에 라면을 넣고 돌돌 만다.(5)접시에 (4)를 놓고 레몬즙과 드레싱을 만들어 뿌려준다.(7)메추리알 흰자 속에 반쪽은 케이퍼를, 반쪽은 연어알을 올려 장식한다. ●청포묵라면 재료 청포묵, 라면, 버섯, 돼지고기, 대추, 닭고기, 계란, 청양고추, 당근, 오이, 오미자,양념장(간장, 청양고추, 키위, 귤, 마늘, 설탕) 만드는 법 (1)닭고기를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은 물에 푹 끓여 잘게 찢는다.(2)오미자와 함께 청포묵을 살짝 데쳐 색을 입힌다.(3)버섯, 돼지고기, 당근, 오이를 채썰어 양념과 함께 볶는다.(4)달걀지단을 부쳐 채썬다.(5)대추는 곱게 다진다.(6)라면을 삶아 청포묵과 참기름으로 버무린다.(7)라면 위에 모든 재료를 놓고, 국물을 약간 부은 뒤 소스를 버무려 먹는다. ■장안의 화제라면 ●라면 땡기는 날 (733-3330) 안국동 정독도서관 정문 앞에 있는 라면집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 집의 라면은 전부 뚝배기에 담아내 ‘뚝배기라면’으로도 불린다. 주문을 받으면 뚝배기에 라면과 수프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끓여 낸다. 이때 파·호박 등의 고명도 올린다. 주문받아 끓여 내는데 2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순식간이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짬뽕라면(2000원). 고춧가루에 비장의 재료들을 넣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에 오징어·어묵·각종 야채를 넣어 끓인 것으로 얼큰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면발은 꼬들꼬들하다. 국물은 멸치·양파·다시마 등을 넣고 우려냈다고 한다. 매운 맛을 즐기려면 맵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짬뽕라면이 매우면서 개운한 것이 남성적인 맛이라면 치즈라면(1800원)도 있다. 뚝배기에 라면을 끓인 다음 4각형의 체다 치즈 한장을 올려 낸 것이 특징이다. 라면의 기름기 때문에 치즈가 느끼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어울린다. 여성적인 맛이다. ●명동 틈새라면 (756-5477) ‘이보다 더 매울 순 없다. 머리 삐쭉삐쭉!입에서 불나고 눈물, 콧물. 그래도 맛있다.’이는 틈새라면의 또 하나의 문화인 손님들이 가게 천장과 벽에 다닥다닥 붙여놓은 낙서의 일부다. 사람들이 왜 매운 빨계떡에 중독되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빨계떡은 빨갛고 계란 들어가고, 떡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빨계떡 외의 메뉴로는 덜 매운 계떡(2500원), 김밥(2000원), 찬밥(1000원), 주먹밥(2000원)이 있다. 휴지는 입걸레, 물은 오리방석, 단무지는 파인애플이라 부르는 틈새라면의 독특한 문화도 매운 라면 외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명동 틈새라면의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30분, 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30분이다. 명동점을 찾아가려면 유투존 후문에서 충무김밥과 베이직 하우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꺾어지면 작은 틈새라면 간판이 보인다.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555-4985) 선릉역 8번출구에서 강남구청역쪽의 성원빌딩 지하의 ‘∼오다리’는 황토와 토담으로 실내를 꾸몄으며 군대 시절의 추억이라는 양념을 넣은 라면을 판다. 군인용 반합이나 식판에 라면을 담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숟가락 하나로 밥도 먹고, 반찬도 먹고, 국물도 먹는 추억의 ‘포크숟가락’도 나온다. 제대병들에겐 군시절의 추억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각종 야채를 우려낸 국물에 끓인 오다리 라면 맛은 시원하면서 담백하다. 매운 맛의 냄비건면, 중간 맛의 반합건면, 순한 맛의 식판 건면(이상 3000원)이 인기 메뉴다. 너무나 매워 울면서 먹는다는 울라면(3200원)도 인기가 높다.
  • [기고] 공교육 보완하는 수능 방송을/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 ·명예논설위원

    17일 치러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예년에 비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요행인지 예전 같은 ‘수능 한파’도 없었고, 교육부에서 약속해 온 대로 EBS 강의 내용이 수능 출제문제에 대폭 반영되었으며, 난이도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이 평이한 수준이었다. 말하자면 수험당일 날씨와 교육방송의 수능 반영 비율, 난이도 조절의 3박자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교육방송의 수능 반영 비율을 놓고 교육방송과 기타 경쟁사들 간에 우위를 다투는 가운데, 공교육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저만치 멀리서 쭈뼛거리며 서 있는 모습에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교육방송의 내용에서 무려 80% 이상 출제가 되어 앞으로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현격한 공적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교육의 그늘진 모습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 같은 추세라면 학교 교사들의 가르침은 학생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기 쉬울 것이다. 이제 학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명문 입시학원으로 달려가지는 않겠지만 그 대신 방송강의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학교 교사의 수업이나 학원 강사의 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출제된다는 보장은 없어도 교육방송 수능 강사의 강의내용은 80% 이상이 출제될 것이니 당연히 수능 방송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제범위도 거의 정해진 것이나 다를 바가 없으니 수능방송만 시청하면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학교는 사교육을 위한 정거장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입시학원으로 달려간다. 심지어 학원 수업을 위해 학교 수업시간에 반 이상의 학생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 현실이다. 이제 앞으로는 교사가 인도하는 정규수업 시간보다 교사가 틀어주는 수능 교육방송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교육방송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원가의 변화 역시 예사롭지 않다. 교육방송 수능 강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분명히 지금처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입시학원으로 달려가는 일은 없을 것도 같다. 그러나 입시학원들이 당장이라도 문 닫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위기 상황임에도, 논술·면접 대비 학원 등의 틈새시장은 호기를 잡은 듯 유례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마저 논술학원에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좌불안석이다. 특히 난이도가 평이하여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논술이나 심층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능시험 후 매스컴에서는 진학 지도와 관련하여 온통 입시학원 관계자들의 말잔치로 도배를 하고 있고, 입시학원에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는 발 디딜 틈조차 없으며, 학부모들은 입시학원들의 상황분석에만 목을 매고 있다. 반면 학교에서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표준점수제’로 바뀐 수학능력 성적표기 방법으로 인해 진학상담마저 손놓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꼴을 연출하고 있다. 지금 공(公)교육은 그야말로 빈 껍질뿐인 공(空)교육으로 전락하고 만 것처럼 보인다. 결국 이번 수능 시험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교육방송제도를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이를 계기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하는 애초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육방송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에 만족해야지 공교육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국민가계경제에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현격한 공적을 세웠다지만, 두 마리의 토기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 ·명예논설위원
  •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우즈 日그린 ‘정복’

    타이거 우즈가 1년여만에 스트로크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단독 3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우즈는 21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7901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2위 가와기시 료켄(일본)을 무려 8타차나 앞선 우즈는 이로써 일본 무대 첫 타이틀을 따내며 지난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스트로크대회 정상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매치플레이대회인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올시즌 유일한 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이날의 관심사는 우즈의 JGTO 대회 최다타수차 우승 신기록 달성 여부와 준우승 경쟁.5언더파 65타를 치며 분전한 가와기시 덕에 JGTO 최다타수차 기록(15타)은 깨지지 않았지만 우즈의 정상 가도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우즈는 6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8번(파4)·9번홀(파4) 줄버디로 선두를 내달렸다. 특히 9번홀에서는 홀 10㎝ 옆에 두번째샷을 떨궈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11번홀(파3)에서 대회 3번째 보기를 범한 우즈는 13번홀(파4)에서 가볍게 1타를 만회하고 15번홀(파4)에서 또다시 1타를 줄여 2위와의 격차를 11타로 늘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2년 우즈와 함께 이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합계 6언더파 274타로 3위에 올라 다시 한번 정상급 선수의 기량을 입증했다.1번홀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4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준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때 가와기시와 공동2위까지 따라 붙었던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밀렸고 끝내 가와기시를 넘어서지 못했다. 최경주는 “그린이 워낙 까다로워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5 수능] 수능 성적별 대입지원전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는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커져 수리와 외국어 탐구 등 세 영역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인문계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신중해야 한다. 과목에 따라 동점자가 많아 백분위 편차가 커진다면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는 탐구 영역 과목에서 한 문제 차이로 3등급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따라서 탐구 영역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전략은 일단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위권의 원점수는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수능 성적의 비중보다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점수가 같더라도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 상위권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리에 약한데다 외국어 영역이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 탓이다. 때문에 표준편차의 분포가 넓어지고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중위권은 수능 성적이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가 취약한 수리와 난이도가 비교적 높았던 외국어 영역에서 평소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면접·논술 비중 낮아져 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이 경쟁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를 제외하고 이 세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처럼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단 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이 무난하고 언어 영역을 잘 치렀다면 언어 영역을 반영하는 자연계열 학과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상위권으로 이 세 영역의 성적이 만족스럽다면 외부적인 변수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수능 변별력이 워낙 커진 탓이다. 때문에 희망하는 학과가 있다면 소신있게 지원할 만하다. 수리에서 90점 중반 이상을 맞고, 외국어와 탐구 영역 과목별로 1개 이하로 틀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겠지만 심층면접을 성실히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상위권 역시 이 세 영역 성적의 비중이 매우 중요해졌다. 단 중위권의 경우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마다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 수리 ‘나’형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5000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지난해처럼 자연계 중위권 수험생들은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성적보다는 경쟁률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사례가 올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자신의 성적이 중위권인데 수리 ‘가’형을 선택해 평소 같은 수준이었던 친구들보다 잘 치렀다면 수리 ‘가’형만 반영하거나 반영 비율이 높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입시기관별로 다양한 배치기준표가 나오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저기 휩쓸리기보다는 중심을 잡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러브러브 초콜릿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성이 섹스에 강하며, 만족도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호주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뉴스 닷 컴이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산라파엘대학의 안드레아 살로니아 교수팀이 최근 10년 동안 여성 163명을 상대로 초콜릿 소비와 성적 만족도를 비교 연구한 결과 초콜릿을 매일 먹는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욕구와 만족감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로니아 교수는 “초콜릿은 여성의 성생활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면서 “성욕이 약한 여성이 초콜릿을 먹으면 성적 욕구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콜릿은 식품 같다기보다 약 같은 것”이라면서 “특히 생리를 앞두고 섹스 기피증에 시달리는 여성이 초콜릿을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 부모관심 크면 성적도 높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1일 전국 300개 학교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중3·고3 학생 6000명과 학부모 6000명, 담임교사 1200명 등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학생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대규모 면접조사를 통해 가구의 소득 수준, 부모의 학력과 교육열, 문화생활 빈도, 사교육 실시 여부 등과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개발원은 이들 학생의 학업 성적과 진로, 미래 직업 등을 최장 15년 동안 조사한다. ●상위 71% 부모가 자녀 희망전공 알아 부모가 자녀의 고민, 희망 전공과 직업을 알수록 자녀의 성적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희망 전공을 알고 있는 비율은 상위권이 71.8%로 중위권(61.2%), 하위권(51.3%)보다 높았다. 희망 직업을 아는 부모도 상위권이 70.2%로 하위권 43.1%에 비해 많았다. 자녀의 개인적 고민을 알고 있는 부모도 상위권 집단에서 53%로 절반이 넘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원만할수록 성적이 좋았다. 중학교의 경우 가정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이 상위권은 76.2%였고, 일반고에서도 69.5%로 나타났다. 책이 많은 가정과 연극·영화·뮤지컬, 박물관과 미술관을 많이 관람하는 자녀일수록 성적이 높다. 중학생이 고교생보다 문화적 접촉 빈도에 따른 성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책 보유권수가 300권 이상인 가구의 비율이 성적 상위권에서는 24.4%, 중위권 12.5%, 하위권 6.8%였다.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전혀 관람하지 않는 가구의 비율은 상위권은 38.5%였지만 중위권 51%, 하위권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계 고교도 유사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교육 ‘신분 상승’에서 ‘계층 재생산’ 수단으로…. 상위권 중학생 집단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사, 이민, 유학 등을 고려한 경우가 24.2%로 하위권 12.9%의 두배 가까이 높았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부모의 비율은 상위권에서는 68.1%로 중위권 59%, 하위권 45.9%보다 높았다. 상위권 고교생 집단에서도 교육정책에 관심을 보인 부모의 비율이 66.2%로 하위권 58.4%보다 더 많았다. 부모의 소득수준과 학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구소득이 높고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높다는 점이다. 교육이 ‘계층 재생산’의 수단이 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특히, 가구소득 및 부모의 학력에 따른 격차는 중학교에서 더 크게 작용했다.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성적 상위 30% 512명 가운데 한달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비율은 44.1%(226명)를 차지했다. 중위권에서는 31%, 하위권은 26.5%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한달 소득 300만원 이상이 전체 상위권 410명 중 47.1%(193명)였지만, 중위권이 39.4%, 하위권이 35.6%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실업고 3학년생의 경우 고소득층 상위권은 428명 중 16.6%(71명)에 불과했다. ●부모 학력도 자녀 성적과 상관관계 아버지의 학력이 4년제 대졸 이상인 가구의 비율도 상위권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상위권은 37.6%, 중위권 25.7%, 하위권 15.8%로 하위권으로 갈수록 낮다. 상위권에서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는 22.5%로 하위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어머니의 학력에 따른 자녀의 성적 차이가 더 컸다. 사교육을 받은 중학생의 상위권 비율은 국어가 60.6%, 수학 80.6%, 영어 80.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의 수학 사교육 비율은 중위권(67%), 하위권(49.1%)보다 각각 13.6%포인트,31.5%포인트가 높았다. 영어의 경우 사교육을 받은 상위권의 비율은 중위권(65%), 하위권(48.9%)보다 각각 15.8%포인트,31.9%포인트 높아 주요 교과목 가운데 가장 차이가 컸다. 하지만 성적 상위권 집단에서도 사교육을 받지 않는 비율이 적지 않았다. 상위권 일반고교생의 경우 국·영·수 과목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 비율도 각각 59.2%,38.9%,53.4%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인 부모일수록 ‘평준화 정책’에 반대했다. 중학생 학부모의 경우 상위권에서는 36%가 평준화에 반대해 중위권 16%, 하위권 13.3%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중·고교 학부모 가운데 각각 53.4%,47.6%가 평준화에 찬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자녀 성적올리기 부모7계명 ●자녀의 희망 전공과 직업을 알고 있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좋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은 부모의 자녀가 학업성취도가 높다.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방과 후 어머니가 집에 있는 비율이 높다. ●가정에 책이 많이 있을수록 좋다. ●자녀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를 많이 관람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고민을 파악하라. ●자녀의 의견이나 감정을 믿고 존중하라.
  • 부천 상동 ‘소음과의 전쟁’

    만성적인 소음피해 민원이 일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상동신도시 구간에 방음벽이 추가 설치되고 저소음 아스팔트로 포장돼 교통소음이 크게 줄어든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상동신도시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상동신도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동택지지구 교통소음저감대책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갖고 복합방음시설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3m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기존의 도로 양측 방음벽(3∼4m)을 6m로 높인다. 또 방음벽 위에 소음의 방향을 도로 안쪽으로 모이게 하는 소음저감장치를 설치하고 도로는 저소음 아스팔트재로 재포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시설이 완료되면 고속도로 주변 아파트의 교통소음이 높이에 따라 7.4∼11dB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음이 감소해도 아파트 고층(11층 이상)의 경우 주간 소음이 67dB로 생활환경 소음기준치(65dB)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상동신도시 구간(4㎞)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11층 이상 74∼75dB,5∼10층 68∼70dB,4층 이하 65dB의 소음이 발생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CJ나인브릿지클래식] 박지은 인터뷰

    “첫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국내 무대 첫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 소감은. -첫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했다. 준우승을 많이 하면서 심신이 좀 괴로웠는데 이것도 훌훌 털었다. 소렌스탐이나 안시현이 쫓아올 때 불안감은 없었나. -불안한 적 없었다. 감각이 너무 좋아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경기 도중 위기감은 없었나. -9∼11번홀 연속 버디를 하고 12번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계속 샷이 잘돼 이렇다 할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다. 샷 감각은 좋았나. -선수생활 하면서 오늘처럼 샷 감각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올해 우승 2차례, 준우승 6차례를 했는데 성적에 만족하나. -나는 홀수가 좋다.3승 정도는 해야겠다. 골프선수로서의 목표는. -최고의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
  • [사회플러스] 고법 “수능 총점석차 비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0일 2002년에 수능시험을 치른 신모씨 등 당시 고3 수험생 6명이 “수능시험 총점기준 누적성적분포표와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비공개는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능 총점기준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 정책은 학생의 자질과 적성보다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지원하고 대학 서열화가 이뤄지는 폐단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익적 목적이 비공개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편 해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학별로 입시전형이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원점수 총점과 표준점수총점이 대입전형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고로서도 모든 대학의 입학전형을 만족할 석차나 누가성적분포표 등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2005학년도부터는 ‘선택형 수능체제’로 변화돼 총점기준 수능성적의 정보가치는 더욱 감소된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고교등급제 학부모의 두 얼굴/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유명 사찰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치면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그런 광경이 생소하기만 했다. 그러던 내가 올 3월부터 ‘고3자녀를 위한 새벽 예배’ 모임에 나가고 있다. 처음 예배에 참석할 당시에는 빈 좌석이 많았는데 찬 바람이 불고 수능시험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빈 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아침 잠을 설쳐가며 교회에 나와 “수능시험 때까지 건강을 지켜달라.” “수시전형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주변 사람들의 기도 내용이 더욱 간절하게 들린다. 요즘 술자리에서는 물론, 주변에 학부모 몇명만 모여도 화젯거리는 온통 고교등급제 문제다. 서울 강북에 사는 사람들은 무기력과 허탈감을 토로하며 ‘강남 사람’을 시샘한다. 반면 상당수의 강남 사람들은 “등급제 실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목고에 다니는 3학년 딸을 2학기 수시모집에 넣어 놓고 마음 졸이고 있는 아내는 등급제에 관해서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강남·강북 가릴 것 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적 부풀리기는 마찬가지여서, 대학측이 특목고를 우선 배려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강변한다. 그러다 성적이 좀 처지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을 생각해서인지, 대입제도가 또 바뀌는 오는 2008년까지는 등급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선 내 자식은 어떻게 해서든 원하는 대학에 넣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배어 있다. ‘이해찬 세대 1기’인 딸아이는 “중학교때는 무엇이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서점에 가보면 나와있는 EBS방송교재만 60권이 넘는다.”고 한숨을 짓는다. 학교에 안 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EBS방송만 들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2008학년도의 새 대입제도에 따라 시험을 치르게 될 아들의 경우에는 ‘딸아이 때 갈고닦은 입시 노하우’는 아무 쓸모가 없게 돼 아내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3년후에는 등급제가 완전히 없어지고, 아들에게 딱맞는 대입제도를 바라는 아내의 말을 들을 때마다 교육정책 입안자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고교등급제를 전형에 적용한 일부 사립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여성단체 대표들의 모습을 신문이나 방송에서 접할 때마다 “저분들은 집이 강남일까, 강북일까, 자녀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하는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여하튼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이 등급제를 맹렬히 비판하는 목청을 높인 덕인지 몰라도 ‘변두리 강남권’에 있는 우리 동네에서도 2학기 수시 발표때는 이들 대학의 예비합격자가 몇명이나 나왔다. 비강남권에 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강남이 아니다.1학기 수시 발표때 변두리 강남권 고교는 비강남권과 매한가지로 명문 사립대의 합격자를 거의 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우리동네에서는 한때 중3자녀와 부인의 주소지를 ‘핵심 강남’으로 암암리에 옮겼으나 고교등급제가 없어질 조짐을 보이자 또다시 되돌아오는 해프닝을 벌였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입제도에 관한 한 국민 모두를 만족시켜 줄 해법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과거의 예비고사처럼 전국단위의 시험을 실시한 뒤 대학별로 시험을 치렀던 것이 그나마 지역차별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제3자였을 때는 이상을 얘기하던 교육제도이지만, 당사자가 되자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나 자신에 놀라고 있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seoul.co.kr
  • 박세리, CJ클래식 출전차 귀국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퍼 5명이 19일 입국했다. 오는 29일 제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고국을 찾은 이들의 표정은 이번 시즌 각자 거둬들인 성적만큼이나 다양했다. 특히 지난 18일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꼴찌의 수모를 겪는 등 긴 슬럼프에서 허덕이는 박세리(27·CJ)의 얼굴은 비장했다.“아픈 만큼 성숙해질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서 “남은 대회를 욕심 없이 마감하고 내년에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드라이버샷 난조에 대해서 박세리는 “하면 할수록 힘든 게 골프”라면서 “드라이버샷의 감각이 크게 떨어졌지만 고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버지 박준철씨와 어머니 김정숙씨가 “고생했다.”며 따뜻하게 안아주자 감정이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올해 6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준우승이 많아 안타깝지만 실력은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다.”면서 “CJ나인브릿지에서 반드시 준우승 징크스를 날려 버리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LPGA 신인왕 안시현(20·엘로드)은 “내 존재를 알린 뜻깊은 대회인 만큼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남편 손혁의 마중을 받은 ‘새색시’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올해 성적에 만족하며,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한·일여자골프전 이후 처음으로 귀국한 김미현(27·KTF)은 “시즌 첫 승을 꼭 제주도에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학생들의 ‘강의등급제’

    “리포트,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하나만으로 성적을 내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출석은 한 학기에 딱 한번 부르니 대출(대리출석)의 희망을 버리고 열심히 출석해야 한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학생회관 앞.컴퓨터 앞에 앉은 학생들은 ‘행복한 수업(kkulife.com/class)’이라는 수업평가사이트에 접속해 이런 글들을 올리고 있었다.수업평가이지만 학교가 만든 사이트는 아니다.‘행복한 수업만들기 모임’이 만든 이 사이트에는 회원 학생이라면 누구나 강의 소감과 평가를 올리고,돌려볼 수 있다. ●“형식적 강의평가제는 싫다.” 대학생들이 ‘교육 수요자의 권리찾기’에 나섰다.강의를 스스로 평가하고 그 자료와 결과를 공유·활용하는가 하면,이를 토대로 강사 추천때 조언도 한다.90년대 중반 대학종합평가제 실시와 교육시장 개방 움직임에 대비해 각 대학이 도입한 강의평가제에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만들었다.대다수 대학이 부작용을 이유로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한다. 건국대에서는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강의 평가에 300여명이 참여했다.현재 이 사이트에는 160여개 과목의 수업평가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행복한 수업 만들기’팀장 손정헌(25·철학과 4년)씨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형식적인 강의평가만으로는 수업의 장·단점을 알 수 없고,수업 환경을 바꾸기 힘들다.”고 밝혔다. ●자료집 발행해 수강신청에 도움,강사추천까지 경희대는 총학생회가 중심이 돼있다.매학기 100개 교양과목에 대한 강의평가를 실시해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료집을 낸다.이번 학기부터는 7개 단과대학 200개 전공과목에 대한 강의평가 자료집도 내고 있다. 학생들은 이 자료를 근거로 교양과목 강사를 학교측에 추천하기도 한다. 고려대도 총학생회 주도로 ‘좋은 수업 만들기(www.kustudy.net)’ 사이트를 운영한다.강의 추천은 물론 헌 교재 사고팔기 등도 가능하다.학교측도 취지에 공감,사이트를 통해 수렴된 학생 의견을 학과 개설 등 학사 운영에 반영한다. 이들 대학의 수업평가사이트에는 ‘시험에서 단순암기력 평가 문항이 주를 이뤄 아쉽다.’,‘시험문제는 한 문제 빼고 다 가르쳐주는데 그 문제에서 성적이 판가름난다.’는 등 다양한 정보와 피부에 와닿는 의견이 올라온다. ●“학생의 솔직·신랄한 평가가 실질적 도움” 해당 대학 학생들은 “솔직한 의사소통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반겼지만,일부 학교와 교수는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평가라며 역효과를 우려했다. 건국대 응용생물학과 2학년 차재윤(20)씨는 “학생들의 솔직한 평가가 교수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려대 교육학과 2학년 서성진(23)씨는 “수업에 관한 조언은 기껏해야 먼저 수업을 들은 선·후배가 귀띔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평가가 활성화되면 수업자료의 DB화도 가능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국대 경제학과 유재원(46) 교수는 “정보제공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학내 현안에 연루된 보직교수와의 갈등을 강의평가로 푸는 등 평가 내용이 악용되거나 잘못된 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대 학사담당 교직원은 “수업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다거나 학점을 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되는 교수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co.kr
  • 의왕 ‘시정성과 마일리지제’ 도입

    경기도 의왕시는 22일 공무원들의 직무수행능력,민원해결,친절도 등을 개인별로 평가 포상하는 ‘시정성과 마일리지제도’를 도입,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적립대상 업무는 업무혁신과제 발굴,수상실적,전화친절도,직무제안,봉사활동,각종 평가 성적우수,시정홍보 유공,국·도비 사업 유치 등 18개 부문이다. 의왕시는 각 부문별로 최우수,우수,보통으로 구분,최우수 평가자에게 5∼20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개인별로 적립한 뒤 연말에 성적 우수자를 선발,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평가 우수자에 대해 문화상품권,콘도이용권,특별휴가,표창 및 포상금 지급,해외배낭여행 등 각종 혜택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행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패럴림픽 부부역사 조수남·신정희씨

    “첫 출전에 이 정도 기록이면 만족합니다.수고한 아내를 더 세게 안아주고 싶었는데 워낙 주변에 눈들이 많아서….” 조수남씨의 목소리에는 부인 신정희씨에 대한 풋풋한 사랑이 묻어나온다.조씨 부부는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중 유일한 커플이다.36살 동갑내기로 둘 다 역도선수다. 48㎏급에 출전한 남편 조씨는 국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지만,세계의 벽이 워낙 높아 10위에 그쳤다.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 때보다 무려 12.5㎏이나 더 무거운 125㎏을 들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조씨의 경기가 끝난 뒤 이번에는 부인 신씨가 44㎏에 출전했다.결과는 60㎏을 들어올려 8위.자신의 최고기록인 67.5㎏에 크게 못미쳤다.아쉬움이 남을 만도 했지만 부부는 의외로 담담했다. 부부가 함께 출전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성적은 그 다음 문제였다. 두살 무렵 모두 소아마비를 앓았다는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은 벌써 20여년이 훌쩍 넘었다.정립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여름캠프에서였다.이후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1996년 조씨가 청혼했고,신씨가 이를 받아들여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조씨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고,신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다.경제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도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시각은 매우 건전하다. 이 부부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세계로 들어가려 노력해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발전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합니다.고칠 게 없다면 어떻게 발전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마케팅의 ‘신화’로 통하는 하이트맥주 마케팅팀이 추구하는 정신이다. 이 회사 마케팅팀은 판매촉진·판매전략·광고·주류생수파트 등 4개 파트 24명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객만족 마케팅’을 외치며 ‘만년 2위’에서 1위에 올라서게 만든 주역들이다.하이트의 마케팅 성공사례는 대학 강의에서 폭넓게 인용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이 먹히다 ‘시장 점유율 30%’‘만년 2위’.하이트맥주의 전신인 크라운맥주의 성적표다. 마케팅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호 상무(마케팅·홍보 담당)는 “당시 품질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지 못했다.”면서 “경쟁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었으나 대기업의 진출을 막기 위해 크라운을 살려놓은 측면도 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92년 5월 창사 이래 처음 마케팅부를 만들고 ‘품질 제일주의’ 대신 ‘고객 제일주의’를 선언했다.물론 영업사원들이 업소 사장에게 신발이 닳도록 공을 들여놓아도 막상 경쟁사 직원이 나타나면 업소 사장이 나몰라라 하던 시절이어서 회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먼저 우리 입맛에 맞는 맥주를 개발하는데 착수했다.쓴 맛을 순한 맛으로 개량했다.이 상무는 “서양사람들은 원두커피를 즐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방 커피가 입에 맞는 것처럼 맥주 맛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한 발 더 나아가 맥주의 96%를 차지하는 물을 차별화했다.‘암반수 맥주’가 탄생한 배경이다.외부 도움을 받아 마케팅도 능동적으로 했다. 93년 하이트맥주 출시 당시 30%선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이 94년 35%,96년 43%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2000년에는 53%,올 7월 기준 58%를 차지하고 있다.새 신화가 완성된 셈이다. ●고객 만족 마케팅 “우리 회사는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무는 모 회사의 이러한 광고 문구를 소개하며 ‘생각합니다.’에 이의를 제기했다.귀가 따갑도록 들어서인지 박종선 차장,최창용 과장 등 배석했던 팀원들이 빙그레 웃는다. 이 상무는 “‘생각합니다.’고 하면 안 되지요.고객들 때문에 우리가 먹고 사는 것 아닙니까.”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하이트맥주 병에는 다른 맥주병에서 볼 수 없는 온도계가 붙어 있다.온도계(낮은 온도에서만 색깔이 드러나는 특수잉크로 프린트)를 붙인 것도 고객중심 사고에서 비롯됐다.눈요기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고객의 입을 만족시키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맥주는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제품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상무는 “업소에서는 하이트 맥주를 시원한 곳에 보관할 수밖에 없고,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양질의 시원한 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처음에는 한 장 인쇄하는 데 10원정도 들어 한두달 사용하려 했으나 반응이 너무 좋아 계속 온도계를 붙이게 됐단다. ●시장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 이 상무는 “시장을 빼앗는 것도 힘들지만 시장을 지키면서 확대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경쟁업체에 몸담았던 한 중역이 ‘하이트에 1위를 내준 원인을 지금도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우리가 앞선 이유를 알았다.”면서 “반성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이트는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젊음’에 많은 투자를 한다.7기까지 배출한 객원 마케터(1기당 100명)에게 시장조사 광고평가와 시장트렌드 분석을 의뢰한다.월 2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대학생 MT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연 5000명을 대상으로 차비와 숙박비를 제공한다.물론 공짜는 아니다.공장 견학코스가 들어 있다.공장에서 학생들은 맥주 맛을 보게 된다.겨울에는 60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스키캠프도 개최한다.1위를 지키기 위해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에서 품질 우위를 내세운 이성적인 광고로 바꿨다.이 상무는 그러나 “유일한 토종맥주 하이트를 선전하고 싶지만 글로벌 시대여서 참는다.”고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SK이승호 4강 찍고 다승왕 GO!

    ‘다승왕과 팀 포스트시즌 진출 둘 다 이룬다.’ SK 좌완 이승호(23)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데뷔 5년만의 첫 다승왕 등극과 팀의 4강 견인을 동시에 달성하는 게 그의 목표다. 이승호의 성적은 13승 8패, 방어율 4.11.당당히 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리오스(기아), 레스(두산) 등 14승 그룹에 이어 공동 3위.한 경기 차라 막판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의 어깨는 후반기에 들어 더욱 강인해 지고 있다.그가 책임진 10경기 57과 3분의 2이닝을 17실점으로 잘 막아냈다.올해 승수의 절반이 넘는 7승(2패)이나 챙겼다.방어율도 2.95로 수준급.더구나 4강 싸움이 더욱 치열한 최근 들어 더욱 물이 올랐다.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는 등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올시즌 SK의 마운드는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만큼 침체돼 있다.제춘모, 채병룡 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미 시즌을 마감했다.최고의 마무리 투수 이상훈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엄정욱, 김원형 등 선발진마저 잔부상으로 마운드에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다.이승호 혼자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셈. 이승호가 프로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0년.군산상고를 졸업한 그해 최고 구속 150㎞대의 불 같은 강속구와 절묘한 제구력으로 10승(12패) 고지에 올랐다.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당연한 일.2년차 징크스도 그에게는 예외였다.2001년에도 14승(14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그러나 부상의 악몽마저 피하지는 못했다.2002년 왼쪽 팔꿈치 이상으로 겨우 6승에 그쳤다.지난해에는 완투와 완봉을 각각 두번씩 기록하는 부활투를 선보였지만 5승을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그는 ‘철인’으로 부활했다.지루한 근육 보강 훈련 덕분에 단 한 번도 등판 일정을 빼먹지 않았다.그 결과 생애 첫 다승왕과 팀의 PS 진출의 주역으로 다시 태어날 기세다.이승호는 “부상과 슬럼프가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다.”면서 “개인 타이틀보다는 끝까지 팀에서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10년후를 내다보는 진로선택/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우리 사회의 대다수 부모들은 직업에 대한 만족과 보람을 평가하기에 앞서 수입이 얼마인지에 따라 그 직업의 귀천을 결정한다.전문직 종사자들은 무조건 돈을 많이 번다는 왜곡된 생각으로,아이의 적성·흥미는 안중에 없이 의사·판검사·교수가 되는 것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게 한다.성공·실패의 판단기준 자체도 여기에 맞추기 때문에 아이의 적성·흥미가 아니라 오직 성적에 따라 전공을 선택케 하고 진로를 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부모 권유로 하기 싫은 일을 하며 평생을 산다면 그것만큼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남 보기에는 훌륭한 직업을 버리고 뒤늦게 하고 싶은 일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을 가끔 보게 된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인생은 머뭇거리기에는 너무 짧다.’는데…. 이같은 상황이 당장에 어떻게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지금 중·고생인 아이들이 자라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까지는 최소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따라서 진로지도를 한다면 현재 인기 있는 직업 위주로 할 것이 아니라,10년후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내다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 학부모는 아이의 장래에 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만 결국에는 편하고 좋아 보이는,인기 높은 전문직을 가지기를 일방적으로 바란다.진로를 선택하는 기준이 ‘안정적인 돈벌이’인 것이다.많은 돈을 벌고 이왕이면 명예까지 누려보자는 것이 유일한 선택의 기준이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지금의 인기직종이 과연 10년 후에도 그 인기를 유지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10년전 무조건 법대·의대를 지원한 사람과,별 관심의 대상이 아닌 유전공학·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한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다른가.사뭇 대조적이다.이제는 전문직의 자격을 갖고도 이전에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을 당한다.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박사 실업자 수는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의사가 돼 개업만 하면 돈벼락이라도 맞을 줄 알던 사람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지경인가 하면,일년 내내 한건도 수임하지 못하는 변호사가 수두룩하다고 한다.반면 유전공학·컴퓨터·통신공학 쪽으로 진로를 택한 사람들은 국내외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중심에 서는 사례가 많다. 이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하기 전에 우선 학부모의 사고가 변화해야 한다.학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아이의 미래는 장밋빛이기 어렵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무색할 만큼 지금은 다양한 직업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고 사라진다.수만가지 직업이 있는데도 고정관념에 따라 부모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교사·학생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적성과 흥미를 최대한 반영하는 진로를 아이가 선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개인의 성격 유형이 직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직업 자체가 흥미와 적성에 가장 적합한 일을 찾아 자신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직업환경과 개인요소 간에 상호작용하는 요인도 중요시해야 한다.사람들은 제 성격적 특성과 일치하는 직무 내용을 하고자 한다.이를 위해서는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그 직업이 자신의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한다.심리적 욕구충족은 어떤 물질적인 보상보다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 大入개선안 일선고교 반응은

    大入개선안 일선고교 반응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8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전국의 교육현장에서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27일 ‘교육 1번지’라는 서울 강남의 휘문고와 다소 여건이 못 미치는 서울 강북의 창동고,지역의 비평준화 명문인 경북 포항고,농어촌특례입학 혜택을 받는 전남 장성고를 찾았다. 서울 강남은 “큰 변화가 있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반면,서울 강북은 “내신의 불이익이 조금 해소되지 않겠느냐.”며 그래도 다소의 기대는 거는 모습이었다. 고장의 인재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던 지역 비평준화 명문고는 “내신 비중이 완화되면 우수 신입생 받기가 어려워진다.”고 불만스러워했지만,농어촌 고교는 “이제 도시로 갈 필요가 없다.”며 환호성을 질렀다.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정책을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 “상위권대 면접·논술 강화될것” “내신 반영 강화가 교육 현장에 힘을 실어준다고요? 글쎄요,결국은 큰 변화 없이 똑같을 겁니다.결정권은 여전히 대학에 있으니까.” 27일 낮 서울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에서는 선생님 3명이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이들은 대입 개선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3학년 담임 교사는 “교육부 의도가 좋다는 것은 알겠다.”면서도 “대학들의 공교육 불신증,내신 불신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그는 “문제는 대학이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고,진학담당 교사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한양,서강,성균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이 면접·논술을 부쩍 본고사화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휘문고 진학지도 담당 이신배(48) 교사도 “내신은 아무리 높게 반영해도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실제로 이 교사가 보여준 3학년 학급의 성적자료는 600점 만점으로 환산한 1등과 30등의 내신 점수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그는 “서강대 기준으로 1000점 만점에 겨우 6점 차이”라면서 “점수 비중이 적은 면접·논술이 비중 높은 내신보다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사교육 문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지금도 강남의 학원들은 ‘고려대 경영학과 수시반’ 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만큼 이런 세분화·전문화 강의 경향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독서 등 비교과영역을 강화하는 방안에 한 교사는 “이상적이긴 하지만 평가를 엄하게 해 자기 학생을 불이익받게 할 학교가 없을 것”이라면서 “역시 변별력이 없다.”고 말했다.내신을 강화함에 따라 ‘치맛바람’을 걱정하는 시각에는 “내신이 변별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북 “내신 불이익 조금 해소” 서울 도봉구 창동고 교사들은 내신 반영에서 조금 유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논술 및 면접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우려도 컸다. 3학년 부장 한홍열(49) 교사는 일단 개선안이 도봉·노원·강서·남부지역 등 경제적으로 다소 소외된 지역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내신 강화와 독서지도 등은 부모의 경제력·사회적 지위에 의한 교육기회 격차로 소외받던 학생들에게는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은 어느 정도 교육당국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마냥 대학 자율에 맡겨버리면,이를테면 과외가 필요한 논술·면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교육부에 개선안의 ‘보완’을 요구했다. 3학년 수학 담당 노현준(49) 교사는 “내신도 이미 대학들이 암암리에 고교를 서열화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대학 나름의 선발 기준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고교 서열의 반영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역명문 “내년부터 큰타격” 비평준화 지역인 경북 포항의 명문 포항고 고백순(40) 진학담당교사는 “수능 및 내신성적이 등급화되면 성적 우수 중학생들이 내신등급의 하락을 우려하여 다른 고교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당장 내년부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시험 비중을 낮추는 정부의 이번 방안은 학생들의 수능성적 향상에 치중했던 명문고에는 결정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해마다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전체 3학년 학생 410여명 가운데 120여명을 진학시켰다.”면서 “우수학생 유치가 여의치 않으면 진학률은 크게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명문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내신 부풀리기’를 제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특례고 “날개 달았다” 전남 장성고 이창운(42·국사) 진학부장은 올해 서울대가 농·어촌 각 고교에 3명씩 추천권을 주고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제를 첫 실시하는 데다,농·어촌 특례입학을 정원의 3%에서 4%로 확대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농·어촌 학교는 이제 날개를 단 셈”이라고 기뻐했다. 이 부장은 “일반전형과 특례전형 두 차례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제 교육여건을 따라 도시학교로 갈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특히 “도시지역 학생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농·어촌 학생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됐다.”면서 “명문 목포고·여수고·순천고가 올해부터 평준화로 바뀜에 따라 이 지역 우수학생들도 상당수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했다. 장성고는 지난해 전체 대학 합격자의 68%가 특례입학자다.특례입학으로 서울대에 4명,연세대에 6명,고려대에 4명이 들어갔다. 이 부장은 “현재 대부분 농·어촌 학교가 수능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상위권 대학에 진학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내신 등급제는 이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장성 남기창·서울 채수범·이효용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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