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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적부진 학교감독권 첫 박탈

    미국 메릴랜드주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수년째 향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볼티모어시의 7개 중학교 운영 주체를 바꾸기로 했다. 또 4개 고교에 대해선 시 교육당국의 관리감독권을 박탈, 주 정부가 직접 관장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학교위원회는 29일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학교의 감독권 인수와 운영 주체 변경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반대는 1명, 기권은 1명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7개 중학교는 차터 스쿨(공적 자금에 의해 운영되는 공립학교)로 바뀌거나 대학, 비영리 단체, 민간기업들에 위탁 운영된다. 이번 결정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역점 추진해온 ‘낙제 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주 당국이 자치단체의 학교 감독권을 박탈한 첫 사례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발효된 이 법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능력을 2014년까지 능숙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하도록 돼 있다. 뚜렷한 개선 실적을 보여 주지 못하는 공립학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학교 가운데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준 곳은 27%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고교들은 특히 주에서 실시한 생물 시험 통과자가 1.4%에 불과했거나 기하 시험 통과자가 10%에 머물렀던 학교들이다. 또 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훨씬 전부터 지난 9년 동안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로널드 파이퍼 메릴랜드주 부교육장은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잭 제닝스 교육정책센터 소장은 “분명히 메릴랜드는 학생 성적이 좋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는 학교들을 다루는 데 다른 주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며 “주정부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청 간부들과 지역사회는 교육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해쳤다며 분개하고 있다. 마틴 오멀리 볼티모어 시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전례없는 일”이라며 “주 교육장이 주지사 선거 러닝메이트 출마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메밀랜드주의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수년 전, 같은 취지로 오하이오주가 클리블랜드 교육청에 대해 그리고 뉴저지주가 뉴워크 교육청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그만큼 미국 중·고생들의 학력 저하는 크나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칸소주 학교 위원인 켄 제임스도 “우리 주의 여러 학교도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 주지 못하면 메릴랜드주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올 봄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패션업계는 점치고 있다. 무릎 위 30㎝ 스커트를 단속하던 시대도, 짧은 치마에 혀를 차던 시대도 지났지만 미니스커트를 보는 남녀의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여성의 치마를 보는 시선 뒤 숨은 남녀의 속내를 모아봤다. ●남자 “추워도 남자 때문에 입는 거 아닌가”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뒤를 한번 돌아보세요. 십중팔구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선이 고정된 남자들과 눈이 마주 칠 겁니다. 무릎보다는 허벅지, 허벅지보다는 그 위가 궁금한 것이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솔직한 심리입니다.” 대학생 고준호(26)씨는 6개월을 사귄 여자친구와 자주 다툰다. 갈등의 화두는 치마 길이다. 그가 여자친구의 미니스커트를 싫어하는 것은 짧은 치마에 꽂히는 사내들의 음흉한 시선과 편견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 고씨는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자기 애인이 30㎝ 남짓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인지 남자들의 상당수는 여자들의 치마길이가 짧은 것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고 생각한다. 회사원 성낙원(36)씨도 “미끈한 다리를 보는 것은 무료한 일상에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쌀쌀한데 짧은 치마로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참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심 남자들 보라고 입는 것일 텐데 추운 날엔 건강도 생각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도 자기 부인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는 반대한다. 일부 남성들은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은 “만만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29)씨는 “길거리에서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보면 왠지 성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연예인이 아닌 다음에야 미니도 적당해야 매력 있다.”고 말했다. ●여성 “엉뚱한 상상은 금물, 느끼한 시선은 됐거든” 회사원 신혜인(25·여)씨는 평소에는 바지 차림을 선호하지만 치마를 입을 때만큼은 꼭 미니스커트로 한다. 발랄한 디자인이 예쁜데다 나이가 들면 왠지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씨는 “남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꼭 다리를 드러내서가 아니라 의상 자체가 귀엽기 때문이다. 그렇게 받는 시선은 기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치마가 너무 짧으면 다른 사람이 뒤에서 욕할까봐 신경 쓰이기도 하고, 나를 보는지 내 다리를 보는지 모를 정도로 게슴츠레하게 쳐다볼 때에는 징그럽다.”고 덧붙였다. 요즘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는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학생 정모(24·여)씨도 통통한 체형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가 아니라고 해서 기죽어 미니스커트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올해 서른 둘인 여변호사 김미연씨는 미니스커트가 일종의 해방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치마를 입어도 항상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단정한 디자인을 고른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쉬는 날이면 일부러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않는 과감한 의상을 선택해 평소와 다른 모습의 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일부 사람들에게나 ‘성적 매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이지 체형에 맞는 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교사 이현정(26·여)씨는 “치마는 자주 입지만 미니스커트는 입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미니스커트가 내 체형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마련이고 미니스커트도 그런 옷의 일종일 뿐”이라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본인의 개성이고, 그저 여러 선택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도 옷의 일종 체형에 맞아야 매력 미니스커트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 만큼이나 디자인 선호도 역시 다르다. 여성들은 캐주얼하거나 로맨틱한 공주풍 미니스커트를 좋아하지만, 남성은 진으로 된 미니스커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대부분 남성이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것은 드러내 놓고 몸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선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유행이라고 체형에 맞지 않는데도 미니스커트를 고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데이트코치’에 들어본 ‘마음끌기’ 전략 연애를 시작한 지 이달로 꼭 1년인 회사원 김지승(28)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불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쉽게 토라지고 전화를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함께 있을 때에도 전처럼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김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면 들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을 종잡을 수가 없다.”면서 “단순히 봄을 타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것인지 불안하다.”고 한숨지었다. 따스한 봄,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꽃들이 봉오리를 맺으면서 그녀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봄은 연인들에게는 위기의 계절인 동시에 솔로부대에게는 기회의 계절. 그녀의 마음을 잡고 싶다면 ‘여심주의보’가 발효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연애전문가인 데이트코치가 그와 그녀에게 보내는 조언을 들어봤다. #그녀를 잡으려면?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할 미덕은 ‘은근과 끈기’다. 여성들은 갑자기 잘해준다고 넘어오거나 떠난 마음을 되돌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등 외모가 바뀐 것을 알아봐 주는 등 사소하고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껏 아는 척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나 미용실 안 다녀왔는데?”라며 생뚱맞게 쳐다본다면?“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지?”라고 대꾸하면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 점수를 듬뿍 딸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은 200% 활용해야 한다. 깜짝 이벤트야말로 그녀의 마음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닭살이 돋는다 해도 꼭 이 말을 해줘야 할 때가 있다.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을 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과 함께 던지는 “사랑해.”는 연애의 필수 요소다. 또 하나 유념할 것은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여자는 없다는 것. 여자는 정말 싫으면 열 번 찍을 기회도 주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실망하지 말고 부담없이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가 대시한다면? 평소에 은근슬쩍 마음에 두고 있던 그가 다가온다고 해도,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상하게 챙겨준다고 해도 무턱대고 좋은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부르면 언제든지 만나주는 여자가 된다면 남자는 당장 태도를 바꿀 것이다. 이 남자다 싶어도 일단은 튕겨야 매력지수가 높아진다. 스킨십에 있어서도 항상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아예 안된다고는 하지 말고 노력하면 조금 더 허락할 수도 있다는 식의 뉘앙스로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남성들은 뭐든지 다 아는 여자는 싫어한다. 내 남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조금 모르는 척, 부족한 척 하는 ‘선의의 내숭’도 필요하다. 또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은근히 풍겨야 한다. 남성의 경쟁심리를 자극해야 긴장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바람둥이처럼 처신하거나 너무 가볍게 굴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도움말 강혜림 듀오 상담팀장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감성정치에 대한 변명/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최근 한국의 정치과정에 대해 가장 자주 등장하는 비판 중의 하나는 이성(理性)보다는 감성(感性)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위 ‘감성정치’ 비판은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정치 행태를 우려하며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신중한 이성적 판단과 숙고 없이, 충동적인 느낌과 열정을 좇아 무모하게 행동한다는 비판이다. 정치 지도자의 능력과 정책을 검증하기보다는 단지 그 개인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빠져 맹목적으로 좇아다니는 ‘노사모’와 그 유사 모임의 회원들, 국가 이익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순간적 감정에 휩쓸려 거리로 나와 촛불시위를 벌이는 젊은 유권자들, 인터넷상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충동적으로 폭발해 버리는 젊은 네티즌들, 이들은 감성정치의 대표적인 행위자들이다. 이러한 비판이 적어도 논리적으로 타당성을 갖는 것은 틀림없다. 현대 민주정치에서 이성적 판단과 숙고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 감성적 정치 행위자들이 정말로 아무런 이성적 판단 없이 감성에만 의존한다면, 이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과연 실제로 그러한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성과 감성을 상충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처럼 이성적인 사람은 감성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마릴린 몬로처럼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단정해 버린다. 하지만 감성과 이성은 얼마든지 양립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실 이 둘의 구분은 우리 인간들의 추상화 노력의 산물이지 실제로 이 둘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작동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현대 인지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이성적 판단은 완전치 못하며, 따라서 사고 과정에서 감(感)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감성적 정치 행위자들이 감성적으로 행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이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단정해 버리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젊은 유권자들이 보여준 감성과 열정은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민주정치에는 이성적 판단 못지 않게 감성과 열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소위 ‘투표의 역설’ 이론에 따르면, 모든 유권자가 이성만 가지고 판단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누구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참담한 결론이 도출된다.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비롯한 다양한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동인(動因)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 그리고 참여를 통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과 즐거움, 바로 감성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성에 바탕한 정치참여가 정치개혁과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다. 서구 사회의 경우 이미 40여년전 탈(脫)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 무장된 젊은이들에 의한 폭발적인 정치참여로 인해 커다란 정치변동과 발전을 경험한 바 있다. 그동안 급속한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달성한 한국 사회도 이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젊은 유권자가 아무런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함으로써,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를 모든 젊은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설사 일부 너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다 신중하고 사려 깊은 기성세대가 이를 견제하고 완충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는 한 개인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 사회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여성프로와 외모 변신

    여성들은 거울을 자주 본다. 외모가 뛰어나고 안 뛰어나고를 떠나서 여성이라면 최소한 하루에 10차례 이상은 거울을 들여다 볼 것이다.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거울을 보며 못마땅한 부위를 살피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화장을 하거나 최후의 방법으로는 성형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자신감의 표현이며 살아가려는 삶의 의지이기도 하다. 또 그 노력은 살아가는 데 있어 윤활유와 같은 존재다. 얼마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우승한 김주미에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예뻐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미 자신도 3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방송을 통해 “성형수술은 하지 않고 치열교정을 했을 뿐”이라며 밝게 웃었다. 사실 그동안 김주미는 자신의 구강구조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수 년에 걸쳐 교정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타고난 미가 25%, 자신이 가꾸고 만들어 낸 것이 25%, 정신적인 것이 50%”라고 주장한다. 결국 여성의 아름다움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 달렸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불만족스러워하는 부분에 대해선 스스로 변화를 주는 적극적인 대처 방법도 필요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여성프로가 머리에 물감을 들이거나 쌍꺼풀 수술을 하면 마치 큰 흠을 찾은 것처럼 흉을 봤던 것이 사실. 박세리 역시 90년대 말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기 위해 은밀히 귀국하려다가 남의 눈을 의식해 포기한 적이 있다.“그런 정신으로 무슨 골프를 치겠냐.”는 질책도 나올 만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용모에 만족스럽지 못하면 골프에서 자신감 있는 스윙은 나오지 않는다. 요즘의 젊은 프로들은 그러나 이제 당당히 드러내놓고 성형수술한 것을 말한다. 상금을 타서 불만족스러운 부위를 고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머리에 변화를 주거나 옷을 화려하게 입는 것도 변화를 통한 재기의 몸부림이다. 지나치게 ‘외모 지상주의’에 편승하는 변화는 말려야 하겠지만 용모에 대한 만족과 웃음, 그리고 이어지는 좋은 성적엔 기꺼이 박수를 보내야 한다. 여성프로의 변신은 무죄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씨줄날줄] 피핑 톰/진경호 논설위원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20㎞쯤 떨어진 곳에 코벤트리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고디바 백작부인의 전설이 깃든 곳이자, 관음증 환자를 뜻하는 피핑 톰(peeping Tom)의 ‘고향’이다.11세기 남편인 코벤트리 영주 레오프릭 3세의 세금 착취를 알몸시위로 막은 여인. 거절할 것으로 생각하고 내건 남편의 조건을 받아들여 고디바는 알몸으로 말에 올라 성 안을 한바퀴 돌았고, 결국 마을주민들을 세금 착취로부터 벗어나게 했다. 고디바의 따뜻한 마음에 주민들은 그녀의 알몸을 절대 보지 말자고 약속했으나 단 한 명, 톰이 이를 어기고 몰래 그녀를 훔쳐보다 눈이 멀게 됐다는 전설이다. 천년이 지난 지금 코벤트리는 숭고하면서도 에로틱한 이 고디바의 동상으로 적지 않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녀를 훔쳐본 톰은 한술 더 떠 관음증의 대명사로, 수많은 영화와 문학, 미술의 단골 소재가 돼 왔다. 세계의 유명 향락지마다 낮밤을 가리지 않는 수많은 ‘톰’들이 구멍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음란 화상채팅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7개월 만에 10억원대의 수입을 올린 30대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회원으로 가입해 알몸을 보여주고 돈을 번 여성만 5000여명이고, 이들과 채팅한 남성들은 수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경찰은 음란화상채팅 사이트만도 국내에 1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회원들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우리의 주위사람들이다. 사무실 옆자리 동료일수도 있고, 동네 비디오가게 주인, 심지어 다니는 병원의 의사·간호사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수사 경험상 성인 3명중 1명은 음란화상채팅 경험이 있다고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중세유럽의 톰에게 21세기 한국은 천국이다. 성적 담론을 거북해 하는 전통 유교문화에 카메라폰과 초고속 인터넷망, 가정마다 보급된 PC 등 첨단기술이 결합돼 수많은 ‘피핑 톰’들을 쏟아내고 있다. 인간 본능에 대한 해답없는 질문일지 모르나 이제라도 사이버 섹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할 때가 아닌지 모르겠다. 실제적인 오프라인 성범죄의 온상인가, 아니면 대리만족의 배출구인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시론] 성폭력 단죄로 근절될까/홍성열 강원대 심리학과 교수

    [시론] 성폭력 단죄로 근절될까/홍성열 강원대 심리학과 교수

    나라가 온통 성문제로 야단법석이다. 발발이와 빨간모자가 성폭력의 대명사처럼 인식된 듯하다. 때에 맞추어서 누구에게 뒤질세라 정부와 국회는 물론이며, 각 성폭력 상담소들도 한마디씩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하며 힘주어 말하고 있다. 전자팔찌를 채워야 한다, 생활공간을 제한해야 한다,1년 고소와 7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자 등 일일이 열거하려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러나 어떤 제도가 만들어져도 성폭력의 근절이나 또는 완전해결과 같은 말을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여하튼 성폭력을 둔화시키기 위해서 우선 알아야 하는 것은 폭력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성폭력자들은 어릴 적부터 짙은 성적 환상에 깊이 빠져 있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머리에 그리는 환상의 대상은 엄마, 누나, 친척 등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네 아줌마, 연예인, 스포츠우먼 등으로 옮겨 간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더 거칠어지고 대담해지면서 현실과 환상 사이에 약한 경계선을 갖게 되어서 실행으로 옮긴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성적으로 강하지 못하고 조루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신의 성적 능력을 평가하지 못할 어린이 또는 할머니들을 찾는다. 이런 사람들의 성폭력은 성적 만족보다는 힘의 과시 또는 통제감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성폭력자들은 시각적 쾌감을 즐긴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팬티, 음모, 브래지어 같은 것을 취해서 게임의 트로피처럼 보관하고 그때 그 멋진 상황을 즐긴다. 또한 이런 폭력자들은 성적 쾌감보다는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그러므로 성폭력때 치욕적인 과거가 회상되거나 또는 피해자가 인격 모독적인 말을 하는 경우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성폭력자들의 또 다른 특성은 자신의 성행동이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되고 그리고 결과 또한 동일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는다. 그래서 성행위때 피해자에게 동일한 말과 체형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성행위가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성폭력자들은 또 충동적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강압적 힘에 영향을 받는다. 이들에게 성적 충동이 나타난다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상은 다름아닌 여자일 뿐이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그 욕구는 점점 더 부풀려지게 된다. 성폭력자들의 특성을 설명하고 나서도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지적할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각 성폭력자에 따라 적합한 원인이 숨겨져 있을 것이지만, 그것을 찾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을 형성하게 만든 수많은 요인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고 또한 그들 중에서 족집게 같이 찍어 낼 수도 없는 일이다. 설혹 그 어떤 원인이 찾아졌다 해도, 현재에는 손댈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여간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하면 성범죄가 근절될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안이한 생각이다. 성폭력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폭력자의 생활반경을 제한하고 늘 감시하거나 혹은 타인과 멀리 격리시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성폭력으로 그의 가족들이 일생 동안 부끄러운 멍에를 메고 살아가야 하니, 그 또한 문제가 되고 만다. 성욕자체가 동물적, 이성적 감정을 동시에 표출하는 것이니, 해결 방법 또한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나 보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성폭력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조심 또 조심하며 사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 홍성열 강원대 심리학과 교수
  •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1960년 경기여고 교장실. 숙대 가정대 학장으로 있던 표경조 경기여고 총동문회장이 박은혜 교장에게 말한다.“미래 대학총장으로 키울 테니 똑똑한 후배를 우리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는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대학 입학도, 졸업도 수석이었다.4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4학년 땐 총학생회장도 맡았다. 학창시절 그의 꿈은 학자였다. 정치학계의 대모가 꿈이었다.5·16 군사혁명, 북한 무장간첩 31명의 서울 침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격동의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 이 무렵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도 받는다.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다. 국회의원 생활도 4년간 한다. 정치이론과 실무경험까지 두루 거친 그는 모교 정법대 학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9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총장으로 모교발전을 도모하게된다. ●재임기간 캠퍼스 6000평에서 1만8000평으로 바로 숙대 이경숙(63)총장 얘기다. 이 총장은 바빴다. 올해로 개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국내 첫 4선 총장취임 인터뷰도 몇몇 언론사가 함께 해야 했을 정도였다. 그의 총장 재임 동안 숙대는 몰라보게 변해왔다. 캠퍼스는 1995년 6000여평에서 1만 8000여평 규모로 커졌다. 각종 단과대 건물과 박물관, 연주홀 등 17개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최근 6년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선정, 모바일 캠퍼스 구축, 국가고객만족도(NCSI) 3년 연속 1위 등 양과 질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을 묻자 “공감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인보다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며 일해 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숙명 사랑은 총장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구체화된다.94년 13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2006년까지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 세계 최고의 여자대학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전에 모인 기금 규모는 2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으로 실천해 나갔다. 동창생들을 찾아다니며 15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운동’도 벌였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코드동블루로부터 120만달러도 유치했다. 국내 대학이 외자를 끌어들인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숙대 발전기금은 927억원으로 불어났다. 학생수가 1만여명선인 여자대학임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섬김의 철학은 그의 인재양성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21세기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본게 섬기는 지도자상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섬기고, 세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리고 남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죠,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도 섬김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가 4선 총장이 된 것도 이러한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춤추는 총장님 “제2탄 기대하세요” 섬김의 리더십은 청파 은혜제 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들 앞에서 남자 교무위원들과 함께 미니스커트에 선 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는 60대 할머니가 바로 그다. 그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월에 만20세 성년이 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테크노 댄스, 난타공연 등 다양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 예정된 청파은혜제 때에도 마찬가지다. “매주 한번씩 갖는 교무위원 회의를 마치고 1∼2시간씩 학생들로부터 춤 지도를 받죠. 처음엔 다들 머쓱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명나게 놀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물론 공연 때 실수라도 하면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죠. 이런게 대학 구성원을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이 총장이 밝히는 섬김의 철학은 이렇게 몸에 배어 있었다. ●숙대생 건배는 ‘진달래´로 시작 ‘개나리´로 마무리 술 실력은 어떨까?기독교 신자로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은 대단하다. 그가 참석하는 자리는 예외없이 나오는 구호가 있다.‘진달래’로 시작해서 ‘개나리’로 끝나는 숙대 건배사다.‘진하고 달콤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를 줄인 ‘진달래’를 그가 외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개인과 나라의 이상을 위하여’라는 의미인 ‘개나리’로 화답하며 술잔을 부딛친다. 숙대를 잊지 말고 오래오래 가슴속에 품어달라며 그가 만든 숙명 사랑의 결실이다. “남녀공학 대학과 달리 여대는 졸업해도 선·후배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등 연결고리가 약한 편이죠. 그래서 정서적 공감대를 키우려고 고민한 끝에 여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들어서 기분좋은 표현을 생각했죠.”이 총장의 부연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숙대 사랑이 듬뿍담긴 이 건배사를 들었다.“얼마전 21세기 인재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요. 청와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오찬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통령이 건배를 제의해 진달래, 개나리를 외쳤죠.”라고 말한다. 이 총장은 ‘교수 가족’이다. 지난해 은퇴한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화학과 교수)은 그의 남편이다.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은 그의 여동생이다.99년에 동생이 성신여대 총장이 됐을 때 “행정이나 인간관계는 잘 하고 있지만 교수님들을 특히 잘 섬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12개나 되는 대학원 원장을 모두 맡고 있는 한정신 원장은 대학, 학과 동기다. 4선 총장답게 웬만한 국내 대학 총장은 다 안다. 김병량 한대총장, 어윤대 고대총장, 신인령 이대총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정정길 울산대 총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서울대 출신인 정 총장과는 학창시절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숙대는 건학 10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국 대학총장 특강을 준비중이다.2020년까지 한국지도자의 10%를 길러 내겠다는 숙대의 꿈이 실현될 그날이 주목된다. ■ 이경숙 총장은 ▲1943년 3월 서울 출생 ▲1961년 경기여고 졸업 ▲1965년 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7년 숙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71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1975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 박사학위(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 ▲1976년 숙대 교수 ▲1981∼85년 제11대 국회의원(민정당) ▲1985∼89년 숙대 정법대학 학장 ▲1990∼94년 숙대 기획처장 ▲1994년 3월∼ 현재 숙대 총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정보화 부문) ▲2002년 한국능률협회 제34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기타: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감성 담긴 소리찾기 6년째 ‘비밀작업’

    감성 담긴 소리찾기 6년째 ‘비밀작업’

    “항상 최고의 음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죠.”LG전자 단말연구소 ‘음질팀’이 클래식 원음(原音)에 도전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MP3 음질은 사용자 감성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제품에 대한 만족도 및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고객들이 휴대전화의 좋은 음질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한 LG전자는 지난 2000년 서울 구로구 가산동 LG전자 단말연구소내에 음질팀을 만들었다. 기술의 총아로 인식되는 휴대전화의 소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음질팀은 김진호(49) 책임연구원 등 10명의 사운드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다. 철통같은 보안과 함께 6년째 ‘비밀작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 이들에게 주어진 목표는 ‘클래식 원음’을 얻는 것. 김 책임연구원은 “팝은 음대역 자체가 좁아 음질이 다소 나빠도 큰 차이를 못느끼지만 클래식을 들으려면 원음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은 요즘 밥만 먹으면 클래식 원음 찾기에 골몰한다.10평 정도의 ‘리스닝 룸’에 들어가 감성적인 음질을 평가하고 ‘무향실’에서는 음향특성 등 각종 데이터를 추출해 측정·분석한다. 소리(음향)는 기업 등으로부터 구하기도 하고, 생활속의 소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상·최적의 소리를 찾아낸다. 음질팀 최고의 작품은 세계 최초로 내놓은 MP3폰이다. 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콜릿폰도 사운드 디자인의 명작이다. 초콜릿폰은 MP3 전용 칩을 장착,MP3 플레이어와 동등한 수준의 음질 및 기능을 제공한다. 10명의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산업공학이나 인간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팀에 들어와서는 클래식 작곡, 음반 프로듀서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운드를 디자인한다. 이들은 “음질을 개발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밀하게 개발된 소리는 표정이 없는 제품에도 그만의 성격을 부여해주고, 가치를 높여준다. 목소리가 아름다운 사람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때문에 차갑고 기계적인 이미지를 가진 휴대전화가 표정과 감정을 지닌 사람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음질을 찾아내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지향점은 콘서트장에서 음악 감상하는 수준이다. 음질팀의 리더인 김 책임연구원은 “휴대전화에서 MP3 기기의 음질을 뛰어넘는 음악감상이 가능해지면 MP3 기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올해 안에 휴대전화로 클래식 원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찬호 ‘깜짝 귀국’ WBC 실전 피칭

    ‘코리안 특급 잠실서 발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훈련중인 대표팀 합류를 앞둔 23일 잠실구장에서 ‘깜짝’ 실전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이날 오전 10시 잠실구장을 방문, 두산 구단의 도움을 받아 72개의 공을 뿌리며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구위를 점검했다. 그는 22일 오후 귀국했다. 박찬호는 이날 실전피칭 후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3시간 가량 훈련을 소화했다.24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도 한 차례 더 실천피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박찬호가 시차에 적응하기도 전에 실전 피칭에 나선 것은 이번 시즌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승8패 방어율 5.78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열리는 WBC에서의 활약 여부가 ‘장밋빛 시즌’을 열 수 있는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박찬호의 첫 테스트는 26일. 국내 팀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자청해 선발로 등판,3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이 경기에서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박찬호는 13시간에 걸친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호텔에서 구장으로 곧바로 나왔다.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 김만섭 대표는 “박찬호 선수가 지난달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창호 전 보스턴 트레이너가 짜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며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공을 만졌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의 80∼90%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전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도 지난 21일 박찬호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진 모습을 보고 “시즌을 시작해도 될 만큼 실전 투구에 근접했다.”는 호평을 해 WBC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시리아 모래폭풍 재웠다

    22일 밤 아드보카트호가 치른 시리아와의 경기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나는 40일에 가까운 해외 전훈 기간 동안 9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며 다진 조직력과 전술이 실전에서 제대로 발휘되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터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 하는 것. 기대했던 무더기골은 쏟아내지 못했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나흘에 한 경기꼴로 치른 ‘지옥 원정’의 끝자락을 승리로 장식한 태극전사들은 안으로는 탄탄한 조직력을, 밖으로는 독일월드컵 8강의 희망을 보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시리아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의 2007년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전반 ‘블루칩’ 김두현(24·성남)의 선제골과 후반 이천수의 결승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시작된 해외 전지훈련에서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경기를 포함, 예정된 10차례의 경기를 6승1무3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3차례나 전반 15분 이내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던 ‘아드보 타임’의 위력은 이날도 발휘됐다. 주인공은 정삼각대형 미드필드진의 꼭지점을 맡은 ‘앵커맨’ 김두현. 김두현은 전반 5분 왼쪽을 파고들던 정경호의 크로스를 벌칙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강슛, 시리아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지훈련 두 번째 골.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을 통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이천수(울산)도 질세라 전훈 최다골(3골)을 작성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시리아의 골게터 알 아라비가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일자 패스를 받아 조원희를 따돌린 뒤 순식간에 동점골을 넣은 1-1 상황 직후인 5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자신을 겨냥한 크로스가 상대수비와 골마우스 가운데 버티고 있던 이동국을 스치듯 넘어오자 이천수는 한 박자를 쉬듯 공이 튀는 것을 바라본 뒤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 시리아의 추격을 따돌리는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정경호-이동국-이천수가 최전방 선발 공격수로 나서고 포백수비로 시리아에 맞선 한국은 그러나 거듭된 골 기회에서 추가골을 얻는 데 실패한 데 이어 또 한 방의 역습에 실점하는 허점을 드러내 골 결정력과 포백수비의 문제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튀어야 붙는다” 감사원 특채 지원 변호사·회계사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의 공직 진출이 늘어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전문 자격증 소지자라도 공직에 입문하려면 치열한 ‘그들만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감사원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특채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윤철 원장이 직접 출제한 10여개의 주제를 응시자들이 조별로 추첨해 집단토론을 벌이는 ‘특별한’ 방식이다. 감사원이 개원 이후 처음으로 서울신문에 공개한 특채 면접시험 현장을 들여다봤다. ●면접대기실, 긴장 속 분주 지난 21일, 토론에 대비할 수 있도록 30분의 시간이 주어진 변호사 특채 면접대기실은 대입 논술시험장을 방불케 할 만큼 긴장된 분위기였다. 한 지원자는 “사법연수원생 사이에서 공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감사원이 인기있고, 이직률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 응시했다는 지원자도 “변호사 공급이 늘면서 민간기업의 경우 업무가치는 물론, 보수도 그리 높지 않다.”고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당초 감사원은 사법연수원 성적을 지원 자격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전윤철 원장이 말렸다고 한다. 면접 비중을 높여 필요한 인물을 직접 가려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면접위원들에게도 지역이나 학교 등 지원자의 신상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 2분,PR도 가지가지 3명을 선발하는 변호사 특채에는 48명이 지원했다.16대1의 경쟁률에 면접의 비중이 높지만, 면접위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집단토론에 앞서 2분 동안의 자기소개뿐이다. 경력을 소개하는 등 ‘무난한’ 소개가 많았지만 스스로 ‘공무원 체질’임을 강조하는 지원자도 눈에 띄었다. 한 응시자는 “행정고시에 몇 차례 떨어진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면서 “공직 생활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지원자는 “30년 이상 공직에서 근무하신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 응시하게 된 것”이라면서 집안내력을 앞세우기도 했다. ●토론, 공통주제에 튀는 답변 집단토론은 5명씩 조를 이루었다.30분의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면접진행자로부터 ‘제한시간 3분 초과 경고’를 받는 지원자도 자주 등장했다.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고자 고심한 흔적도 엿보였다. 전 원장이 제시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성매매자 명단 및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 공개’는 찬성이 대세였지만,“성매매자 명단 공개가 신용불량자와 같은 사회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다른 지원자는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병원을 우선적으로 공개하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역발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에는 이밖에 ▲정부 복지정책의 문제점 ▲대형국책사업과 환경보전의 조화 가능성 ▲양극화의 배경과 대책 등이 주제로 제시됐다. ●개별면접, 심사가 더 어려워 22∼23일 개별면접만으로 지원자 35명 가운데 5명을 추려야 하는 공인회계사 특채는 지원자는 물론, 면접위원들에게도 부담이 큰 듯했다. 몇몇 면접위원은 지원자들보다 훨씬 먼저 면접장에 나와 질문 자료를 챙기기도 했다. 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인지 1인당 15∼20분씩 진행된 면접에서 20여개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질문은 주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경력과 관심분야, 감사원 업무에 대한 사전이해 정도 등이었다. 특히 급여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1996년부터 공인회계사를 특채한 감사원은 2003년부터 임용직급을 6급에서 7급으로 낮췄다. 그만큼 공인회계사 출신에 대한 대우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변호사 특채자는 5급으로 임용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공격위해 포백 고수”

    “포백 실험은 계속된다.” 22일 오후 9시 시리아와 2007아시안컵 예선 원정 1차전에 이어 3월1일 앙골라와 평가전을 잇따라 치르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두 경기에서도 그동안 전훈 과정에서 가능성이 확인된 포백 전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장모상을 마치고 시리아 알레포에 입성한 대표팀과 합류해 19일 밤 첫 훈련을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부 허점이 드러나는 등 미비한 점은 있지만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포백이 필요한 만큼 완성도를 높이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포백 고수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한다. 우리 선수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전지 훈련이 끝날 때쯤이면 최종 포메이션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시리아전은 지금까지의 평가전과 달리 최정예 멤버로 나설 것이냐는 물음에는 “경기에 나서는 11명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부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체 선수들이 좋아야만 좋은 팀, 그리고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선발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리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최근 경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파가 빠지긴 했어도 여전히 강팀”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알레포(시리아)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0.17초차…아쉬운 5위

    ‘희망을 안고 달렸다.’ 여고생 이상화(17·휘경여고)가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5일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2차 합계 1분17초04로 아쉬운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중국의 렌후이에 고작 0.17초차. 이 기록은 지난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 유선희가 세운 역대 최고 순위와 같아 값졌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기대했던 1차 시기 첫 코너링에서 순간 중심을 잃고 주춤하지 않았다면 사상 첫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비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아직 17살의 어린 소녀라는 점에서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화는 경기 뒤 “2차 시기를 끝내고 난 뒤 전광판에 내 이름 옆에 숫자 ‘3’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동메달을 딴 줄 알고 울컥했다.”면서 “다음 순간 한 조가 더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실망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500m 2차 시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데 만족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지금보다 더 노력해 다음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다음 목표는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며 “한국체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평준화지역보다 비평준화지역 고교생의 학교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경기도 지역 고교에 대한 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고려대 교육대학원생 김종배씨의 2006학년도 석사논문으로 제목은 ‘경기도 인문계고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학생의 학교교육만족도 비교 연구’. 논문은 평준화지역인 수원과 안양의 4개 고교와 비평준화지역인 안산·의정부·평택 6개 고교의 1학년생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교육만족도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2.83인 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는 3.08로 높았다. 설문은 학교생활·학교수업·교과외활동·학교운영 등 4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각 부문에서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성적별로는 비평준화 상위권 학생의 교육만족도가 3.14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하위권 학생이 2.76으로 가장 낮았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대학원 이상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3.13으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지역 전문대 이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2.47로 가장 낮았다. 현직 비평준화 고교 교사인 김씨는 “비평준화 상위권 고교의 중위권 학생도 평준화 고교에 가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여건이 좋은 비평준화 고교에 남는다.”면서 “정부가 평준화 고교 위주의 입시정책으로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이 내신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팔자 손금안에 있다

    내팔자 손금안에 있다

    손금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수상학의 역사는 깊다. 인도 바라문교의 경전인 베다에는 수상술에 대한 내용을 찾을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손금에 대한 논문을 쓰고, 줄리어스 시저는 손금으로 부하를 판단하기도 했다 한다. 손을 보고 운세의 길흉을 판단하는 수상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지만 분석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선의 모양과 색, 미세한 주변 선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 왼쪽 손금은 타고난 운명이고 오른쪽 손금은 스스로 바꿔가는 운명이라거나, 왼손잡이는 왼손이 만들어가는 운이라는 등 보는 사람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 혼란스럽다. 어떻든 무슨 상관이랴. 좋으면 기분도 좋아지는 것이고, 나쁘면 그냥 ‘재미’려니 넘기면 되는 것을. 일반적인 손금의 의미를 담아봤다. 불빛이 환한 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운명을 보자. 다시 강조하지만 너무 연연하지 말 것. #사업선 새끼손가락 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선이다. 사업적 재능, 업무 추진력, 지구력, 집중력 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한다. # 생명선 손금에서 가장 중요한 선이다. 생로병사와 가정, 주거문제 등을 나타내는 제일 중요한 선. 굵고 뚜렷하면서 길게 뻗어나가야 좋다. 끊김이나 장애가 없는 담홍색이 최상의 선이다. # 결혼선 새끼손가락의 바로 아래에 옆으로 나간 선이다. 개수와 결혼 횟수는 관계가 없다. 개수가 많으면 다정다감하다는 뜻이다. 길고 명확하며, 붉은 선이 좋은 상이다. # 두뇌선 감정선과 생명선 사이. 지적능력, 판단력, 창의력, 상상력, 직감력, 재능 등을 판단한다. 끊김이나 나쁜 의미의 문양이 없이 뚜렷하게 긴 선이 좋은 상이다. # 재물선 약지 아래에 세로로 길게 나타나는 선. 금전운, 돈에 대한 태도, 의식주 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한다. 재물선과 태양선은 위치가 비슷하므로 구분에 유의한다. # 운명선 손목 쪽에서부터 장지를 향하여 올라간 금을 말한다. 운기의 성쇠를 나타내는 중요한 금이다. 운명선이 굵고 똑바로 힘있게 뻗어 있는 것이 좋은 상이다. # 태양선 새끼손가락 밑에 있는 세로 선이다. 금전운이나 창의력, 인기, 재능, 명예, 행복, 재산 등을 판단한다. 사람에 따라 보이지 않기도 하고,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길고 힘있게 뻗은 상은 쾌활하고 감수성이 뛰어나며 인기와 명성을 얻는다. # 감정선 손가락 아래 비교적 완만하게 구부러진 선이다. 주로 애정, 감각, 결혼 등 감성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중지에 미치지 못하면 고집이 세고, 냉정한 성격이다. 검지까지 이어진 긴 감정선은 정과 사랑이 지나치게 깊다. 심하면 의처·의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투심, 독점력이 강하고 자녀에게 지나치게 엄격하다. 조금 넓고 다소 갈라진 금과 흐트러짐이 있는 것을 좋은 상이라 한다. 참고:문화월간지 ‘블링’(thebling.co.kr) ■ 나쁜 관상 바꿔봐? 해마다 연초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며 일년 운세를 점쳐 보곤 하는데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1%의 확실함을 갖고 싶은 심리 때문일 것이다. 타고난 사주는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관상은 좀 다르다. 관상에서 조금 안좋은 부분은 성형술로 커버할 수 있다. 설 연휴동안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특히 잘 알아두자. 복을 불러오는 성형술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밝고 윤기 있는 피부가 우선돼야 한다. 밝은 얼굴빛은 직업운을 활짝 열리게 하는 행운의 열쇠이기도 하며, 모든 운에 있어서 기본이 된다.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눈 밑 다크서클은 밝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 이런 다크서클은 보통 눈 안쪽에 구멍을 내 지방을 제거하는 간단한 시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지방 주입으로 복을 부른다 볼에 살이 없이 푹 들어가 있으면 재물운이 좋지 않다고 본다. 볼이 통통한 사람에게 ‘복이 많게 생겼다.’는 것은 근거없는 말이 아니다. 볼살이 없으면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활기차 보이지 않는다. 많이 하는 시술이 자신의 지방을 볼에 주입하는 것이다. 볼 살에 지방을 넣으면 2개월에 걸쳐 40%정도 흡수되며, 남은 지방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게 된다. 따라서 1차 주사를 맞은 뒤 보통 두 달 정도 후에 2차 주사를 맞게 된다. 큰 입은 결단력과 행동력이 강하며, 가정적인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는 상술이 뛰어나 여걸이라 불리기도 한다. 입이 작은 사람보다 큰 사람이 더 적극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성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자가지방 주입이나 필러요법 주사를 맞으면 입술 자체에 볼륨이 생겨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도톰하게 튀어나온 이마는 기지와 재치가 있고 언변이 좋아 재운이 크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도 자신의 지방을 주사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 얼굴의 중심, 코 바로잡기 둥근 코는 태평스런 재산가 형이다. 둥근 콧방울은 재물운을 쌓는데 좋다. 들창코는 재산과 운이 다 빠져나가고 흩어지는 상으로 평생 가난하고, 고독하며 단명하기 쉽다고 한다. 삽입물을 넣어 코가 짧아 보이는 느낌을 교정하고, 들린 코끝도 평균 각도(100∼105도)에 가깝게 만들어 훨씬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매부리코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관상학적으로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약간 매부리코인 사람은 직업적으로 유능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우자 복은 그리 좋다 할 수 없다. 매부리코를 수술할 때는 우선 콧등 부분의 튀어 나온 뼈를 깎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 안쪽에 특수 기구를 삽입해 튀어나온 뼈를 완만하게 한다. 얼굴은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곳이다.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좋지 않은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인상도 좋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말자. 운이 좋아지는 관상학에 맞춘 성형수술로 더욱 자신감있는 인생을 사는 방법도 있으니까. 허재영 원장/ 영앤영 성형외과 www.ynybeauty.com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아드보호 새 황태자’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아드보호 새 황태자’

    주심의 시작 휘슬의 여운이 채 끝나기도 전인 후반 1분. 상대 아크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감아찼다.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그림같이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 갔다. 핀란드 골키퍼가 손 쓸 틈없이 이미 공은 그물을 출렁이고 있었다. 역시 박주영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5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4개국 초청대회’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핀란드를 1-0으로 눌렀다. 지난 21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아드보카트호’팀의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또 이날은 왼쪽에서 뛰던 평소와는 달리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자질도 인정받았다. 한국은 올해 3차례의 평가전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이후 3승2무1패를 올렸다. 또 한국은 지난 2004년 6월 터키에 0-1로 패한 뒤 유럽팀을 상대로 7경기 무패행진(4승3무)도 이어갔다.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유럽팀(프랑스 스위스)에 대한 자신감도 배가됐다. 특히 핀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올렸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기분좋은 일이다.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던 히딩크호도 평가전 3무4패의 부진에서 헤매다 2003년 3월 핀란드에 2-0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타 월드컵 4강까지 간 전력이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기존 스타팅멤버를 변경,7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발로 출장시키면서 변화를 주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선수들은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전반 초반 상대의 압박에 다소 고전했지만 4분쯤 조재진의 위력적인 터닝슛을 계기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공격진은 박주영과 정경호의 빠른 발을 이용,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재진은 그동안의 벤치 설움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상대 문전을 괴롭혔다. 후반 초반 한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4백 라인도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평가됐다. 후반 15분을 남겨두고 한국은 박주영과 조재진을 빼고 이천수와 이동국을 교체 투입시켜 더욱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았다. 전후반을 걸쳐 많은 골 찬스를 맞았지만 한골에 만족해야 했다. 좌우측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핀란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중동지역 전지훈련에서 1승1무1패의 성적을 낸 대표팀은 홍콩으로 이동, 오는 29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칼스버그컵 첫 경기를 치른다. 독일월드컵 본선 F조에 속한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강팀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공포의 19번’ 이번에도 반지키스?

    ‘공포의 19번’과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또 만났다. 2002년 6월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숨이 막힐 듯한 1-1 연장 승부로 넘어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결말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크로스를 받은 안정환의 머리칼이 휘날리는 듯하더니 공은 그대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따돌린 뒤 그물을 흔들었다. 쉴새없이 벤치를 우왕좌왕하던 트라파토니 감독(당시 63세)은 백발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때 안정환의 등번호는 19번. 그 원망스러운 ‘공포의 19번’을 트라파토니 감독은 4년만에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또 만나게 됐다. 독일프로축구 뒤스부르크에 입단한 안정환이 오는 28일 밤 11시30분 배번 19번을 또 달고 트라파토니 감독이 지휘하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세상일은 돌고 돈다지만 묘한 인연이다. 사실 한·일월드컵 이후 둘은 비슷한 길을 걸었고, 현재는 똑같이 위기상황이다. 안정환은 유럽의 빅리그 진출을 다시 모색하다 2년이 지나서야 일본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입단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FC메스에 둥지를 틀었다.그러나 1년도 못돼 쫓겨나다시피 한 안정환은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놓고 블랙번 로버스와 줄다리기를 하다 이마저 틀어졌다. 결국 뒤스부르크 이적은 향후 유럽에서의 자신의 축구 운명을 가늠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고, 지난 시즌에는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10년만에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이번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지난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옮기면서 ‘우승 제조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는 경질설에 또 그 백발의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욘 달 토마손과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예스퍼 그롱카르 등 쟁쟁한 스타를 영입하고도 성적은 고작 6위. 유럽을 떠돌다 독일무대를 택한 안정환, 그리고 분데스리가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트라파토니 감독.4년만에 다시 맺어진 ‘악연’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설 연휴, 건질만한 영화 10선

    설 연휴, 건질만한 영화 10선

    모두가 세련된 영상으로 내달리는 마당에 촌 냄새 폴폴 나는 외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된다. 지난해와 2003년 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인 ‘미앤유앤에브리원(Me&You&Everyone you know)’과 ‘스테이션 에이전트(Statiom Agent)’. 촌스러움을 인간스러움으로 받아들인다면 27일부터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를 찾아볼 일이다. # 스테이션 에이전트 ‘스테이션 에이전트’는 우정이라는 이름의 기차가 달리는 선로를 그려낸 영화다. 주인공은 135㎝짜리 난쟁이 조.‘백설공주는 어딨느냐.’는 놀림에 그만 세상과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시골의 조그만 역으로 가서 사는데 여기서 그만 막무가내 수다쟁이 조에게 발견된다. 호기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고 싶다는 희망이 깨어진 것. 여기에 아들을 잃은 예민한 예술가 에밀리와의 만남도 이어진다. 이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란, 고작 주책스럽게 낄낄대면서 담배와 음식과 술을 나누는 정도.‘만남=이벤트’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 뭔가 한 스푼 덜어낸 재미가 묘하다.12세 관람가. # 미앤유앤에브리원 저런, 몰랐나 보다. 달리는 차 위에 금붕어 한 마리 담긴 비닐봉지가 얹혀 있다. 떨어지면 비닐이 터질 텐데, 저걸 어쩌지. 초조해하는 크리스틴에게 아버지가 한마디 한다.“나둬. 금붕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저 차가 저 속도 그대로 달리는 거야.” 이 대사가 바로 영화 ‘미앤유앤에브리원’이다. 삶이란, 멈출 수 없기에 달려야만 하는 것. 사랑에 실패한 크리스틴이 용감하게 다른 사랑에게 말 거는 과정에다 오럴섹스와 채팅에서 맹활약하는 16살짜리 소녀,6살짜리 꼬맹이 얘기까지 곁들였다. 칸·필라델피아·스톡홀름 영화제까지 휩쓴 미란다 줄라이 감독의 데뷔작.15세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정리순서> ▲장르/감독/배우 ▲어떤 영화? ▲이런 관객에겐 ‘강추’ (1) 왕의 남자 ▲ 드라마/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조선 연산군 시대 왕과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전국관객 600만명을 가볍게 뛰어넘은 두말이 필요없는 화제작. ▲누구나! 안 보고는 대화에 못 끼는 ‘국민영화’로 떴으니… (2) 사랑을 놓치다 ▲ 멜로/추창민/설경구·송윤아 ▲그와 그녀, 미적미적 주변만 맴돌다 어긋나기만 하는 안타깝고도 아련한 사랑.386세대 감수성에 딱 맞아떨어지는 사랑이야기. ▲사려 깊은 러브스토리를 만나고 싶었던 30,40대에겐 안성맞춤. (3) 홀리데이 ▲ 액션누아르/양윤호/이성재·최민수 ▲1988년 지강헌 탈주사건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영화. 국산액션 계보에서 최고의 ‘몸’을 보여주는 이성재. ▲ 생각보다 액션 강도는 약한 작품. 넘치지 않는 액션, 비감한 감수성을 섞어찌개한 누아르에 만족하겠다면. (4) 투사부일체 ▲ 코미디/김동원/정준호·김상중·정웅인·정운택 ▲1편에 이어 다시 학교로 돌아간 조폭 두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웃기는’ 해프닝. ▲두뇌운동을 잠시 정지시키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장해제한 채 스크린을 대면하고 싶다면. (5) 야수 ▲액션/김성수/권상우·유지태·손병호·엄지원 ▲‘끝발’있는 깡패를 잡기 위해 의기투합한 형사와 검사, 그들의 이야기. ▲ 거친 호흡이 배어 있는 남성미를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는 아주 그만. 남성적 에너지가 화면 위로 철철 끓어넘치는 누아르. (6) 치킨 리틀 ▲ 애니메이션/마크 딘달/닭·돼지·물고기 등 깜찍한 동물 캐릭터 ▲소심하고 연약한 닭 ‘치킨 리틀’이 지구를 구하겠다는데…. ▲아기자기한 캐릭터, 할리우드 비꼬기, 추억의 팝송은 가족 모두에게 만족을. 온가족이 함께 동심의 팬터지로 푸욱! (7) 열두명의 웬수들 2 ▲코미디/애덤 생크만/스티브 마틴·보니 헌트·파이퍼 페라보 ▲12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시종일관 말썽을 부리고 그 속에서 가족애를 발견해 가는, 전편과 같은 얼개의 가족용 코미디. ▲자잘한 해프닝들 사이에서 한줌의 감동을 건져 올리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가족코미디. 그 익숙함이 부담없어서 좋다면? (8) 무극 ▲ 팬터지 액션/천카이거/장동건·장바이즈·사나다 히로유키 ▲인간과 신들이 함께 사는 먼 옛날의 왕국. 노예와 그를 사랑한 황비가 엮는 비련의 팬터지. ▲ 조악할 정도로 거친 CG가 감상의 맥락을 끊어놓지만, 그래도 천카이거 방식의 팬터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황수정·조태성 기자 sjh@seoul.co.kr
  • 2004년 GDP로 본 경제동향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수치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3.9%)를 넘어서 4.0%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4.8%)를 훌쩍 뛰어넘는 5.2%를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경제 성적표를 얻은 것은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내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게 직접적인 이유다. 더군다나 지난해 4·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9.8%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만 유지한다면 올해 목표인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지표도 있다.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열쇠라고 할 만한 건설투자가 여전히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국제유가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주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돌발 변수도 곳곳에 남아 있다. ●건설은 부진, 설비투자는 살아나 지난해 연간으로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쳐 2000년(-0.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도 건설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민간소비는 예상대로 살아나고 있고, 설비투자도 뚜렷한 회복세다. 민간소비는 2004년에는 0.5%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3.2%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분기별로 1.4%→2.8%→4.0%→4.6% 등 시간이 지날수록 완연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정밀기기·자동차업종의 설비 확대에 힘입어 연간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손실은 사상 최대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액이 46조 65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질 국내 총소득(GDI)도 연간 5조원(0.8% 증가) 가량 늘어난 674조 2860억원에 그쳤다. 다만 1∼3분기까지 연속 0%대의 성장을 하다가 4분기 들어서 1.7%로 GDI증가율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5%성장…더 두고봐야 경제성장률 등 지표로만 보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표인 만큼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올해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지는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지나야 예측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건설부진은 예상된 것이었고, 설비투자가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부동산가격 급등세와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2월에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이달 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결론은… 박주영

    “유럽 징크스는 더 이상 없다. 스위스전 승리도 자신한다.”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개국 대회 그리스와의 1차전은 한국축구대표팀에 여러 가지 의미를 주는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전반 10분 자고라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4분 박주영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그리스와 사상 첫 대결에서 비긴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이후 2승2무1패가 됐다. 이날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면서 한국축구는 유럽과의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거듭했다.2004년 6월 터키와의 2차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2004년 12월 독일을 3-1로 완파했고, 지난해 1월 LA 전훈에서는 스웨덴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다시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같은 달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2-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스전을 포함하면 유럽 국가를 상대로 3승3무의 호조를 보인 것. 유럽을 상대로 한 이같은 호성적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스위스나 프랑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리스가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스위스와 엇비슷한 전력임을 감안하면 자신감은 배가된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를 이뤘지만 내용상으로는 한국의 우세가 두드러졌기 때문.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조차 “아주 강한 팀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좋았다.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비긴 데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은 박주영(FC서울)이 아드보카트호의 전훈 1호골 주인공이 됐다는 점. 박주영은 지난해 6월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서 연속 골맛을 본 이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공략의 해법이 치밀한 세트플레이와 전방위 압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날 경기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트플레이 미비는 수비를 앞세운 그리스를 상대로 프리킥에 의한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해소될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드필드진은 물론 최전방 스리톱과 후방 포백의 유기적인 압박플레이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전반적인 압박플레이가 훌륭했다. 특히 포백 수비라인에서 밀고 올라갔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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