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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토크]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모닝 토크]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그는 스스로 “별나다.”고 했다. 또 “평범한 것은 체질적으로 싫어한다.”며 DNA 자체가 ‘별종’이라고 강조했다. 말투와 어휘 선택도 독특했다. 영화 대사를 많이 인용했고, 영어 사용도 빈번했다. 외국인 투자유치의 ‘선봉장’으로 뽑힌 코트라 산하 인베스트코리아(IK)의 총책임자 안홍철(59) 신임 단장은 이처럼 자신을 소개했다. ●취임식 TV토크쇼 형태 독특 16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에서 열린 안 단장의 취임식도 독특했다. 안 단장은 취임사를 읽지 않고, 직원들과 대화에 나섰다. ‘TV 토크쇼’를 떠올리는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쌍방향이었다. 일방적으로 묻고,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단장이 앉아서 서로 주고받았다. 그는 “직원들을 강요하는 것 같아 취임사를 읽는 방식의 고리타분함이 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취임식을 촬영해 해외 파견 직원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안 단장은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하나의 마음으로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학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전직원이 또 하나의 ‘안홍철’이 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성과급은 없다.”면서 “개인플레이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단장은 이와 함께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일하자는 의미다. 그는 “외국인 투자가가 한국에 오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남의 일이라고 보면 상대방이 만족할 가능성이 줄지만 나의 일이라고 해서 도와주면 그만큼 고객 감동지수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을 보듯 해외 투자가를 외국인으로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면 그들은 우리 기업, 우리 투자가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색다른 투자가와 외국 투자가를 구별하자.”고 강조했다. ●“팀성적 나쁘면 성과급 없어” 안 단장은 올해 투자유치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목표가 커야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115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0억달러 돌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세계은행 수석금융 스페셜리스트,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남자야? 여자야?”…세계 첫 법적 ‘중성인’ 탄생

    “남자야? 여자야?”…세계 첫 법적 ‘중성인’ 탄생

    남성도 여성도 아닌 법적인 ‘중성인’(Genderless person)이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영국인 노라 메이-웰비(48)가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의 ‘중성인’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메이-웰비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번갈아 살았다. 그러나 두 가지 성 모두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 최근 중성인으로 거듭났다. 영국 렌프루셔에서 태어날 당시 메이-웰비는 남성이었다. 성장하면서 평범한 남성과 다르다고 인지한 그는 28세였던 1990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의 몸을 갖게 됐다. 원하던 여성이 됐지만 이 또한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격렬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 그는 어떤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메이-웰비는 “남성이나 여성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차라리 간단하게 아무런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메이-웰비의 성정체성을 검사한 의사들 역시 그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영국 당국은 세계 최초로 새로운 출생 신고서에 기입하는 성별을 중성으로 인정했다. 그는 “나의 성정체성을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로 성별을 나누는 건 불가능 했다.”면서 “중성이 된 현재 나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국 성적 소수자 모임들은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적잖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이번 결정을 반색했다. 사진=노라 메이-웰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팀내 입지 최악…이승엽, 멀고도 먼 선발 출전

    팀내 입지 최악…이승엽, 멀고도 먼 선발 출전

    시즌을 불과 10여 일을 앞둔 지금 이승엽(요미우리)의 팀내 입지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승엽은 시범경기동안 10경기 중 선발로 두차례 출전한 것이 전부이며 그밖의 경기에선 주로 대타로 한 두타석 들어선 게 전부였다. 때를 같이해 지금까지의 성적도 썩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이승엽의 전매특허인 홈런은 단 한개도 없으며 타율 역시 .214에 머물고 있다. 이쯤되면 개막전 선발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물론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기간이라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다를것이란 희망이 있긴 하지만 지금 요미우리 구단의 선수기용을 보면 이러한 기대 역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타카하시 요시노부를 1루 자리에 중용하고 있다. 원래 외야수였던 타카하시를 1루수로 많은 경기에 투입하는 이유는 낯설은 내야수비에 대한 감각을 찾으라는 배려가 있는듯 하다. 하지만 이승엽 입장에서는 들쑥날쑥한 경기출전으로 인해 타격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점은 정말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시범경기에서 요미우리 타선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이승엽만 성적이 부진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올시즌 요미우리 1군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 중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184), 중견수인 마츠모토 테츠야(.161)는 물론 중심타선에 배치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286)와 알렉스 라미레즈(.100)도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수인 아베 신노스케만 유일하게 3할대의 타율(.304)을 유지하고 있을 뿐 이승엽과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 싸움을 하고 있는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269)와 1루 주전 경쟁자인 타카하시 요시노부(.278)도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다. 시범경기가 정규시즌을 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 극대화와 기량 점검에 그 목적이 큰만큼 지금 이승엽(.214)의 성적 역시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승엽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는 점이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과 벤치에만 있다 경기후반에 한 두차례 교체멤버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은 천지차이다. 더군다나 이승엽은 교체출전이 낯선 선수다. 선발출전을 하면 상대할 선발투수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파악해 경기에 나설수 있는 반면, 선발에서 빠지면 언제 어느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기에 스스로 리듬감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힘들어진다. 대타전문 선수들은 경기상황을 지켜보다 직감적으로 자신이 타석에 들어설 시점을 파악하며 미리 준비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지금까지 이승엽이 해왔던 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도 보이지 않는 컨디션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수비나 대타는 단 한번의 타석에서 모든걸 보여줘야 한다. 대수비로 들어갔다 돌아오는 자신의 타순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 다음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확률은 더욱 희박해진다. 이러한 선수기용은 주로 가능성이 큰 유망주들을 키울때 사용하는 시스템이지만 지금은 신인선수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경험을 쌓게 하지 않는다. 21세기 최고의 거포유망주라 불리는 나카타 쇼(니혼햄)는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이번 오프기간 동안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시범경기에 참가했다. 니혼햄의 나시다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나카타를 선발라인업에 집어 넣으며 1군 투수들에 대한 경험과 수비 적응력에 많은 시간을 배려했다. 나카타는 비록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해 지금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팀 장타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니혼햄 구단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 이승엽은 타팀의 신인급 선수들 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생산 능력이 뛰어난 동료 선수들이 변함없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다. 그의 경쟁자들인 곤잘레스와 타카하시 역시 마찬가지다. 타수가 적어 타율차이에 따른 비교우위를 논하며 이승엽을 대입할 상황도 아니다. 현재까지 요미우리 구단의 추이를 보면 하라 감독의 마음에는 이승엽의 이름 석자는 없어보인다. 공평하게 기량점검을 해야할 시범경기 기간동안 이승엽은 자신의 타격기술과 밸런스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두손을 묶어놓고 복싱경기를 해 상대선수를 이기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심판마저 이승엽의 편이 아니다. 이승엽으로서는 이제 10여일도 남지 않은 개막전까지 적은 기회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폭발력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설사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해도 1루자리는 타카하시 몫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도리가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동네서 1년간 30여차례 버젓이 성추행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접근, 알몸상태로 성추행한 한모(23)씨를 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10일 오후 7시40분쯤 대구 동구 입석동 골목에서 지나가는 김모(여·21)씨를 옷을 벗은 채 알몸상태로 뒤따라가 성추행하고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동구 일대에서 대부분 같은 수법으로 30여차례에 걸쳐 여성을 상대로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남의 집에 침입해 4차례에 걸쳐 여성용 속옷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음란행위로 경찰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여성용 속옷을 입은 점을 이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성추행 사실을 자백했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여름 제대하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만나는 여자가 없어 성적 만족을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허트 로커’ 아바타 제치고 아카데미 6관왕

    ‘허트 로커’ 아바타 제치고 아카데미 6관왕

    8일 막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부부 싸움’이었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캐스린 비겔로와 제임스 캐머런이 한때 부부였던 데서 붙여진 수식어였다. 결과는 부인의 압승. 비겔로는 여자로는 처음 감독상을 거머쥠으로써 아카데미 역사도 새로 썼다. 여배우 산드라 블록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쓰는 데 한몫했다. 최고 여우주연상과 최악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는 화려한 명성에 비해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아바타’ 촬영상 등 3관왕 머물러 비겔로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다 행위 예술가가 됐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1979년 단편영화 ‘셋업’(The Set-Up)으로 데뷔했다. 미국 문화 전반에 숨어 있는 폭력을 영화화한 액션감독으로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그리스 신화의 여자 무사)’라 불린다. ☞아카데미 시상식 사진 더 보러가기 비겔로에게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쟁을 담은 영화로 1100만달러(약 124억원)가 투입된, 비교적 저예산 영화에 속한다. 반면 3억달러가 넘는 제작비와 전세계적으로 25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남긴 ‘아바타’는 촬영상과 미술상, 시각효과상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타이타닉’(1998)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던 캐머런은 전(前) 부인의 위력 앞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비겔로와 캐머런은 1989년 결혼했지만 2년 뒤 이혼했다. 남녀 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에게 각각 돌아갔다.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에 최악을 뽑는 것으로 유명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올 어바웃 스티브’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주연상(최고)과 골든 라즈베리 주연상(최악)을 동시에 받은 배우는 산드라 블록이 처음이다. ●“아카데미 보수성 벗어나고 있다” 많은 평론가들은 당초 아바타의 우위를 점쳤다. 지난 1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아바타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 아바타 우위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작 아카데미는 감독상,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편집상까지 ‘허트 로커’에 몰아줬다. 아카데미가 아바타보다 허트 로커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은 아카데미의 경향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아카데미가 지난해부터 기존의 보수성에서 탈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에 이어 허트 로커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가 휴머니즘 정신으로 인간 심리를 잘 다룬 영화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아카데미가 아직도 공상과학(SF) 영화에 인색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캐머런은 SF영화의 대가이지만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은 타이타닉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지나 영화평론가는 “허트 로커는 미국 사회에 논쟁이 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치밀하게 고찰, 사회적 진정성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흥행과 오락 중심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 작품이 가진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감독의 특징으로 세밀함과 감수성이 으레 꼽히지만 비겔로는 이런 젠더(性) 편견을 깨주는 존재”라면서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영화를 만들어 왔던 그녀를 아카데미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관용이란 말에 속지 말라, 그 속에 정치·폭력 숨었다

    관용이란 말에 속지 말라, 그 속에 정치·폭력 숨었다

    이런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은 최근 같은 팀의 한 동료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처음에는 불쾌감과 함께 심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곧 그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전처럼 함께 일을 해 나가기로 했다. 소수자의 권리와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관용의 정신’을 발휘해서 말이다. 이런 경우 당신은 아마 스스로의 드넓은 포용력에 만족하며 “잘한 일이다.”라고 뿌듯해할 것이다. 그러나 ‘관용-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이승철 옮김, 갈무리 펴냄)을 펴낸 정치철학자 웬디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를 두고 “관용의 탈정치적 전략에 속았다.”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면서 “관용을 운운하기 전에, 소수자에게 느끼는 불쾌감의 근거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관용만으로 해결이 될 문제인지를 고민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비 펴냄)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한 ‘관용(톨레랑스·Tolerance)’이란 개념은, 1995년 책 출간 당시부터 우리 사회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며 크게 유행했다. 각종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던 한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것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관용은 주목받는 단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관용은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 각 지역에서 여전히 결코 의심받지 않는 가치 중 하나로 존재한다. 하지만 브라운 교수는 이렇게 관용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를 경계한다. 그는 관용이 ‘자유’나 ‘평등’의 동의어가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관용이란 이름 뒤에 숨은 정치적인 계산들과 헤게모니 투쟁, 심지어 그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그는 최근 20년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예로 들며, 이런 ‘관용의 폭력’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지적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관용의 탈정치성은 앞서 예로 든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비슷하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 문제는 정치적·사회적으로 이해해야 할 요소가 분명 있다. “동성애자는 불쾌하다.”는 차별적 인식을 갖게 한 사회 구조는 무엇인지, 또 이런 차별을 어떻게 해결할지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국가나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관용은 이러한 국가나 사회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논리로 이용되고 있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한다.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사회적 문제를 단지 관용이 부족한 개인의 탓으로만 돌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정치 논쟁을 피하고, 소수자들을 배려받아야 할 수동적 위치로만 몰아가면서 이들이 정치세력화되는 것도 막는다. 나아가 브라운 교수는 책의 부제로 붙였듯 이런 식으로 관용이 현대 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이 될 수 있음도 지적한다. 관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사실상 소수자를 포함한 국민의 권리 보장과 계층 간의 소통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교묘하게 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고, 기득권에 대한 도전 역시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브라운 교수는 관용이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 국가를 상대로 벌인 수많은 전쟁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관용의 논리가 적용됐다. 미국은 이슬람국가나 후진국의 문명은 불관용적이기 때문에 서구 선진 국가의 관용적인 문명이 이들을 처단하고 민중을 해방시켜야 된다는 논리로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 관용의 범위를 자의적으로 정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들에는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책에서 브라운 교수는 계보학의 방법을 통해 관용 담론이 전략적으로 사용된 흐름을 추적해 간다. 애초 종교개혁 이후 종교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용된 때부터 인도주의로 의미가 확장되고 또 최근 다문화주의의 한 담론이 되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한 관용의 용법을 소개한다. 1만 8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종목 편식에선 일단 벗어났다. 그렇다면 메달 편식은?’ 한국 동계스포츠가 사상 최고의 성적에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질적 도약까지 이루며 ‘빙상강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순위도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 종전 최고인 2006년 토리노대회(7위·금 6, 은 3, 동 3개)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때에 견줘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면 출전 종목의 ‘다양화’다.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기본 종목 중 아이스하키와 컬링, 노르딕복합을 제외한 13개 종목에 46명의 선수와 임원 38명 등 총 8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처음으로 썰매 3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스키점프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도 약간 명이나마 참가 명단을 올렸다. 그렇다고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3개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낸 것. 이제부턴 ‘메달 편식’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쇼트트랙에 쏠려있던 메달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분산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토리노대회까지 통산 17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모두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권에서 입상하기 어려웠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 ‘삼총사’가 예상치 못했던 금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한국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남자 1000m 은메달의 김윤만과 2004년 토리노대회 남자 500m 동메달의 이강석 등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전부가 되다시피한 쇼트트랙도 부진했다고 하지만 금 2, 은 4, 동 2개로 나름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념비적인 사건’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대회 메달 순위표를 그저 훑어보기만 해도 한국의 메달획득 현황은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설상 종목의 전멸이다. 종합 1위 캐나다와 2위 독일은 15개의 기본종목 가운데 각각 9개, 10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가져갔다. 3위 미국도 9개 종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4위 노르웨이만 크로스컨트리에 금메달이 집중돼 있지만 다른 5개 종목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물론, 동계스포츠에 관한 한 이들의 토양과 환경은 우리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그래서 더 고민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어디까지인지를 깊이 숙고해야 할 때다. 그것이 4년 뒤 소치대회를, 또 우리 땅에서 열릴지도 모르는 2018년 대회를 준비하는 첫 단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온정주의 타파없이 교원평가제 성공 못해

    교원평가제가 이달부터 전면 시행된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한 교육규칙을 일제히 제정, 새 학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제의 핵심은 모든 초·중·고교 교원들이 동료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들은 인센티브나 장·단기 의무연수도 차등적으로 가려 받게 된다. 2005년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만의 일이다.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핵심으로서 교원평가제는 돌이킬 수 없는 치열한 현실의 사안이다. 그동안 노출된 문제들을 꼼꼼히 따져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교원평가제는 법제화 단계를 거치지 않은 행정차원의 성격이 짙다. 그런 만큼 예상되는 부작용과 불협화음을 걸러내고 차단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평가방식의 객관성과 평가주체들의 공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 교사의 수업 열의나 과제처럼 정성적 측면의 항목을 계량화해 점수를 매기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사, 학부모의 이기주의와 눈치보기일 것이다. 우리 정서상 동료 교사 간, 학부모의 교사 평가는 꺼리는 게 보통이다. 2008년 시범학교 조사에서도 학생·학부모의 ‘만족’ 이상 평가는 각각 63.1%, 59.5%인 반면 교사끼리 평가에선 92.6%가 ‘우수’ 이상 점수를 줬다고 한다. 교장·교감·담임평가에 학부모 평가를 필수적 권장사안으로만 정한 만큼 학부모의 객관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교원평가제 성공에 절대적 요소인 셈이다. 교원평가제의 가치는 경쟁을 통한 교사의 전문성 제고와 교육의 질 향상이다. 시대에 뒤진 온정주의에 매달려선 곤란하다. 경쟁과 평가는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다. 교사·학부모의 봐주기식 관행은 교원평가의 본질을 왜곡시켜 더 큰 혼란을 부를 게 뻔하다. 학교별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 교원평가제 운영실적을 반영한다니 온정주의와 점수 부풀리기 폐단은 더욱 철저히 도려내야 한다. 학교들은 우선 5월까지 시행계획을 심의할 평가관리위원회를 구성토록 돼 있다. 첫 단추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꿰어야 할 것이다.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1돌] 동북아 명소로 부상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1돌] 동북아 명소로 부상

    ‘방문객 1600만명, 매출 5500억여원’. 3일 개점 한 돌을 맞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의 1년 성적표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센텀시티는 국내 인구의 30%가 넘는 1600만명이 찾아 5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장 1년차 백화점으로서는 국내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면적 29만 3906㎡로 미국 뉴욕 맨해튼 메이시 백화점(연면적 19만 8500㎡)을 제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사히 TV, CNN 등 해외 언론사와 여행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국내외 저명인사들도 앞다퉈 다녀갔다. 지난해 3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찾은 것을 비롯해 장 자크 그로하 EU상공회의소장, 레호앙꾸엉 베트남 호찌민 시장 등 정·관·재계 인사들이 차례로 방문했다.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외국인 방문객 수는 개점 때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둘러본 센텀시티는 하루 평균 1700여명이 이용하는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극장과 골프라운지 등의 종합 문화오락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인파가 넘쳐났다. 또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등 60종에 이르는 명품 브랜드가 ‘메가숍’ 형태로 입점해 구매력 높은 국내외 고객들을 끌어모으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울산·거제·창원·대구 등 영남지역에서 센텀시티는 이미 인기있는 관광지다. 지난 1년간 센텀시티 주말 매출 가운데 ‘부산 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9%에 이를 정도다. 이날 만난 이명자(67)씨는 “김해에 사는데 친구들과 가끔 놀러온다.”며 “스파 시설이 김해보다 넓고 만족스러운 데다 백화점 쇼핑도 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센텀시티는 부산지역 생활권 및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센텀시티 반경 2㎞ 내에 있는 우동과 재송동은 가구수가 작년보다 4%가량 증가했다.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1년새 30%가량이나 뛰었다. 센텀시티와 연결되는 지하철역은 하루 평균 승차객 수가 1년 전 보다 72%나 늘었다. 부산은행 센텀시티점이 부산권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영업을 하는 등 백화점에 맞춰 개점시간을 조정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직장이 근처여서 출·퇴근 때 자주 들른다는 오진영(50)씨는 “영화관, 서점, 스파랜드, 식품관 등 공간시설과 편의시설이 다양해 센텀시티를 애용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다.”고 말했다. 센텀시티는 올해 매출 6600억원을 달성, 국내 5위권 백화점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엔 매출 7500억원을 달성해 부산 1번점으로, 2013년엔 매출 1조원을 기록해 국내 최고 백화점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동북아 마케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부산이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모항으로 지정된 것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에만 15만여명의 외국인들이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들를 예정이다. 센텀시티는 부산 영도 크루즈 터미널과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할인쿠폰도 나눠준다. 부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金 밭’ 쇼트트랙 쇄신 절실하다

    출전만 하면 금메달을 쏟아냈던 쇼트트랙 시대가 갔나.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다. 메달이 10개로 쇼트트랙 전체 메달 수 24개(금 8개)와 비교해 크게 못한 성적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한국의 ‘금메달 밭’이었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11개 중 쇼트트랙(금 6개, 은 3개, 동 1개)에서만 10개가 나왔다. 이런 전력을 고려하면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나온 쇼트트랙 성적은 당혹스럽다. 특히 여자는 쇼트트랙이 처음 도입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래 18년 만에 ‘노골드’다. 28일 남녀 대표팀은 “아쉽지만 모두 온 정성을 쏟은 만큼 만족할 만하다.”라고 평가했지만 국민들로서는 만족하기 어렵다. 애초 대한체육회가 밴쿠버올림픽 이전에 예상한 금메달 5개의 구성에서 쇼트트랙의 기여도는 3개였다.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여자 3000m 계주에서 1위로 들어온 게 오히려 이변이었다. 금을 예상했던 남자 5000m 계주는 캐나다에 밀렸다. 결국 쇼트트랙 남녀 금메달 8개는 왕멍(25)을 앞세운 중국이 여자부 4개 종목을 싹쓸이했고, 남자부에서는 샤를 아믈랭(26)이 맹활약한 캐나다가 한국과 금메달을 2개씩 나눠 가졌다. 토리노에 이어 밴쿠버에서도 은메달 2개를 딴 이호석은 “한국 쇼트트랙이 강하지만 언제까지나 강국일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남녀 쇼트트랙팀의 아쉬운 성적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이 한국을 빠르게 쫓아오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쇼트트랙이 모두 ‘노골드’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의 쇼트트랙 감독들이 해외로 나가서 최고의 선수를 길러내는 상황에서 한국 빙상연맹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토리노 여자 3관왕인 진선유와 남자 3관왕인 안현수가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밴쿠버올림픽에 배제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 밴쿠버에서는 쇼트트랙이 ‘한국 선수=금메달’이라는 등식이 부정됐다. 새로운 각오로 쇼트트랙 선수를 육성하는 방안과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제시해 달라는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말 데이트] 연극 ‘이’ 10주년 기념무대 서는 배우 오만석

    [주말 데이트] 연극 ‘이’ 10주년 기념무대 서는 배우 오만석

    오만석(35)은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배우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최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대중문화 전 장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가 자신의 첫 연극 주연작 ‘이(爾)’를 통해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이는 임금이 신하를 부르는 호칭이다.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인 ‘이’는 2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10주년 기념무대를 연다. 공연을 이틀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그를 25일 토월극장에서 만나봤다. →지난 1월 KBS 1TV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끝나기가 무섭게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연출을 맡더니 1주일도 채 안돼 연극 ‘이’ 10주년 공연무대에 선다. 쉼없이 자신을 몰아치는 이유가 있나.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기 보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연극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살아가는데 큰 활력소가 된다. 배우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을 해야하고, 배우와 연출자 사이에 역할 상의 크로스 오버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배우와 연출자 사이를 오가면 어떤 장점이 있나. -‘즐거운 인생’ 연출을 맡았을 때 배우의 호흡과 심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배우로 무대에 섰을 때 이게 큰 도움이 됐다. 객관적인 시야도 갖게 된다. →‘이’가 첫 연극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10년전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연할 때 연극 ‘이’의 대본을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동안 4차례 공길 역을 맡았는데 연기할 때마다 광대의 숙명에 대한 동질감을 느낀다. 가슴 속에 큰 울림이 있는 역이다. 그 감정을 가슴 속에 잘 묻어뒀다가 훗날 공길 역을 하는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연산군이 광대인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극의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다. 영화 ‘왕의 남자’로도 만들어져 크게 히트했는데 작품의 힘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보편성 안에서 꾸준한 감동을 준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성애 코드도 있지만 광대들이 권력자들을 풍자해 대리만족을 주고 광대인 공길과 장생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특별히 시대성을 띠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준다. →역사적 실존 인물인 공길은 연산군이 아꼈던 궁중 광대로서 중성적 매력을 지닌 독특한 인물이다. ‘공길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중성의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보다 때론 더 무섭고 더 많은 것을 내포한다. 외모는 여성스럽지만 의도적으로 남성성을 드러낼 때 반전이나 의외성도 더 커진다. 이번 작품에선 야망있고 정치적인 광대 공길을 깊이있게 그려내고 싶다. →‘뮤지컬 스타’ 출신으로 ‘포도밭 그 사나이’, ‘왕과 나’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고 있는데 어떤 장르에 가장 애착이 가나. -처음엔 공연 쪽이 편했다. 그런데 더 지나고 보니 익숙함의 차이였다. 각각의 장르마다 장단점이 있고 어렵다. 예컨대 연극이나 뮤지컬은 작품 분석시간이 넉넉해 반복 공연을 통해서 캐릭터를 다져가는 반면, 드라마는 짧은 시간 안에 주요한 맥락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연극이나 뮤지컬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시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추세 아닌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공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다만 일부 도를 넘어선 팬들 때문에 공연이 방향성을 잃고 이벤트처럼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공연장 에티켓을 미리 숙지해 진정으로 자신이 아끼는 가수나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한다. →예술종합학교 동기동창인 이선균과는 둘도 없는 단짝이라고 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하면 흥행은 떼어논 당상일 것 같은데…. -(웃으며)안그래도 둘이 그런 농담 자주 한다. 학교 공연 때는 내가 공길이고 선균이가 장생이었다. 이번 10주년 무대에 출연하라고 압력을 넣었는데 드라마 ‘파스타’ 촬영 때문에 도저히 안 된다고 하더라.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훗날 내가 연출하는 무대에 선균이를 주연으로 출연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썰매 3인방’ 5년만에 올림픽출전 꿈 이뤘지만…

    ‘썰매 3인방’ 5년만에 올림픽출전 꿈 이뤘지만…

    │휘슬러 조은지특파원│“2010년에 우리 셋이 밴쿠버올림픽에 나간다면 정말 대단하지 않을까. 한번 해 보자.” 강광배(37)-조인호-이용(이상 32·강원도청)은 2005년 ‘도원결의’를 했다. 호기롭게 목표를 던졌다. 그것이 실현될 거란 생각은 못했다. 하지만 불과 5년이 안 돼 꿈은 이뤄졌다. 강광배는 봅슬레이로, 조인호는 스켈레톤, 이용은 루지 선수로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썰매 세 종목 동반출전은 한국 최초였다. 지난 20일 캐나다 휘슬러의 슬라이딩센터.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가 한창이었다. 태극마크 헬멧을 쓴 조인호는 최고 시속 139.7㎞로 힘차게 코스를 내려왔다. 벽에 어깨를 부딪치면서도 미세하게 균형을 잡으며 피니시 라인까지 내달렸다. 1~3차 시기 합계 2분43초16으로 22위. 20위까지 주어지는 4차 시기 진출권은 놓쳤다. 잠깐 아쉬움이 스쳤지만 이내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피니시 라인에는 초조하게 기다리는 강광배, 이용이 있었다. 셋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진한 포옹을 나눴다.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는 자체가 서로 대견했다. 결과는 기대에 조금 못 미쳤지만, 괜찮았다. 더 빛나는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서로를, 이 순간만큼은 맘껏 칭찬하고 싶었다. 사실 썰매라는 것만 같지 루지와 스켈레톤, 봅슬레이는 확연히 다른 종목이다. 다른 나라를 봐도 썰매 종목 선수끼리 돕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광배는 “김연아가 쇼트트랙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빗댔다. 하지만 ‘선구자’인 이들은 서로 의지해야 했다. 그렇게 끈끈하게 도와가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고, 그 길이 이제는 역사가 됐다. 조인호는 “시작한 지 5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고 세계랭킹 22위까지 올라왔다. 한계도 보였지만 발전 가능성도 그만큼 큰 것”이라고 웃었다. 이용도 “이젠 올림픽 출전에 만족하지 않겠다. 다음엔 메달권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썰매 종목을 개척한 강광배는 “건물로 보면 기초공사의 90%가 끝났다.”면서 “씨를 뿌렸고, 이제 새싹이 나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도자가 될 사람 모두가 올림픽 경험을 했고, 국제연맹과의 유대관계도 좋다는 게 이유다. 선수도 거의 없고, 국내 경기장도 없는 가운데 나온 성적이라 오히려 발전할 수 있다고도 했다.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러 인프라가 구축된 일본과 대등한 수준까지 간 걸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이제 남은 건 27일 봅슬레이 4인승. 강광배는 “열정을 싣고 달리겠다.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다.”라고 말했다. 조인호와 이용은 어김없이 버팀목이 돼 줄 것이다. 글 사진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꿀벅지요? 고맙죠…이젠 푹 쉬고 싶어”

    “꿀벅지요? 고맙죠…이젠 푹 쉬고 싶어”

    │밴쿠버 조은지특파원│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가 있는 16일에 동그라미를 치고 ‘인생역전’이라고 써놓은 당돌한 아이. 이상화(21·한국체대)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고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그래도 이 정도면 ‘한 방’ 단단히 했잖아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금메달 감격이 아직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상화는 19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23위(1분18초24)에 머물렀다. 출전선수 36명 중 중위권.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원래 1000m 전문이 아닌 데다 월드컵 랭킹도 7~8위가 최고 성적이다. 입상한 적도 없고, 전혀 기대도 안 했다. 열심히 탔고 그래서 실망은 없다. “23등 하고 이렇게 즐거운 선수는 저밖에 없을 거예요. 오늘 스케이팅에 만족해요.”라고 호탕하게 웃는다. 500m 라이벌들이 모두 주춤한 것도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왕베이싱도 24위 했고, 예니 볼프도 17위잖아요. 원래 1등하고 2~3초 정도 차이 나요.”라고 했다. 이상화는 이날 1000m를 끝으로 밴쿠버올림픽을 마쳤다. “다 끝났으니 이제 푹 쉬고 싶어요. 눈 부은 것 좀 보세요.”라고 피로를 호소했다. 폐막식까지 밴쿠버에 머물면서 올림픽 열기를 몸소 느낄 계획이다. 솔직함으로 일관하던 이상화는 선배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 얘기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빠들 덕을 참 많이 봤어요.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잘 이끌어 주신 거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감독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관규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것을 알려 주셨어요. 이번 금메달이 거기에 대한 보답이죠.”라면서 “큰절을 100번 정도 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금벅지, 꿀벅지’라는 별명 얘기에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제 최고 단점인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해주시니 고맙죠. 그런데 악플도 많던데요?”라며 눈을 흘겼다. 그래도 ‘무플(리플이 없는 것)보단 악플이 낫다.’고 기뻐했다. ‘허벅지가 22인치’라는 기사도 완강히 부인했다. “허벅지 사이즈를 잰 적은 한번도 없어요. 설마 22인치가 나오겠어요?”라고 되묻더니 “운동 안 하면 금방 빠져요.”라며 웃었다. ‘절친’ 모태범(21·한국체대)과의 열애설도마냥 즐겁기만 하다. “인터넷 보니까 커플링이라는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그냥 웃겨요.”라고 깔깔거린다. 오른손에 낀 반지는 부모님 연애 시절 어머니가 끼시던 반지고, 왼손 반지는 힘내라고 아버지가 사주신 거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빙판 위의 신세경’이라는 별명에 부끄러워하던 이상화는 “운동선수치고 예쁘다는 말이겠죠. 전 운동선수니까 유니폼 입고 있는 모습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라고 털털하게받아쳤다. 이상화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겠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zone4@seoul.co.kr
  • [이사람] 천홍욱 관세청 기획조정관

    [이사람] 천홍욱 관세청 기획조정관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요, 인사는 ‘인권(人權)’으로 신중하고 공정성을 따지는 데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약 4500명을 거느린 거대 조직인 관세청의 인사를 관장하는 천홍욱(50) 관세청 기획조정관은 자신의 인사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사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전자보직제도’(CDP·Career Development Progr am)를 도입한다. 하위직에 대한 체계적 경력관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직인사 투명·공정·합리적 경영체제 구축 천 조정관은 먼저 “CDP 도입으로 전 직원을 분야별 전문가로 체계적인 양성이 가능해졌다.”면서 “보직인사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 및 합리적인 공개경쟁 체제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2005년 ‘4·4·2 종합평정시스템’, 2006년 통합인적자원관리체제, 2007년 자기계발계획과 교육관리 프로세스 연계, 2008년 신인사제도 시행, 지난해 성과·역량중심 인사평가제도로 인사운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CDP가 선봉에 섰다. CDP는 6급 이하 직원이 갈 수 있는 2900여개 전 직위를 점수화해 스스로 업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각 직위의 중요도와 선호도를 반영해 대학입시 배치표와 같이 ‘가-나-다’군으로 나눈 보직 배치표를 제작했다. 직원들은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희망보직에 지원할 수 있다. 최대 3개까지 선택하면 전산시스템이 직위별로 성적이 높은 사람을 보직 후보자를 결정해 주고, 인사위는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본인이 어떤 자리에서 근무하려면 그에 맞는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기계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 종전에는 대상자의 인사정보 등을 활용해 세관이나 과 단위로 배치했지만, 이제는 사전에 인사정보와 직위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지정까지도 가능해졌다. 특히 응시가능 점수가 공개돼 인사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천 조정관은 “전국적인 시행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우선 이달부터 본부세관별로 시행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인사에서 제1 덕목은 ‘투명성’이다. CDP가 시행될 수 있었던 것도 투명한 검증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크고 작은 인사라도 시기를 사전에 예고하고, 인사 직후에는 ‘실시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족도와 공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2008년 도입한 실시간 설문조사는 전 직원의 20%인 900명을 무작위로 선발, 진행한다. 5급 승진인사라면 대상 그룹인 6급 참여폭을 확대한다. 특히 5급 이상 승진은 관세청장이 인사결재만 하는 일이 없도록 청장이 직접 후보자를 인터뷰, 간부로서의 역량을 검증한다. 인터뷰에는 본청 국장과 인사 담당자 등이 배석한다. ●100% 외부위원 종합평가제 각 부처서 벤치마킹 관세청의 ‘4·4·2 시스템’은 각 부처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종합평가시스템으로 4(근무평정)·4(업무추진실적)·2(역량평가)를 반영한다. 평가단은 100% 외부 위원으로 운영한다. 핵심 업무인 관세 심사·조사·감정분야는 전문가제를 도입했다. 5~9급 대상으로 시험과 성과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현재 216명의 전문관이 활동하고 있다. 천 조정관은 “집행기관의 인사적체, 특히 하위직은 심각하다.”면서 “인사가 제대로 돼야 조직이 굴러가고 일도 술술 풀리듯 최일선에서 활동 중인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약 력 << ▲1960년 경북 문경생 ▲한국외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미 시러큐스대 맥스웰 스쿨 졸업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주 일본 대한민국대사관 관세협력관 ▲관세청 수출통관과장·기획예산담당관·혁신기획관·감사관·통관지원국장
  • [밴쿠버 D-2] 올림픽 빛낼 월드스타들

    [밴쿠버 D-2] 올림픽 빛낼 월드스타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밴쿠버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이 들어 올리기를 기대하는 염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전설이 된 해외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김연아 못지않게 밴쿠버를 빛낼 해외스타로 시야를 넓힌다면 동계올림픽을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바이애슬론 전설’ 비요른달렌 가장 눈길을 끄는 해외스타는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아이나르 비요른달렌(36). 그는 이미 동계올림픽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그의 고향인 시몬스트란다 마을 입구에는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미 4차례의 올림픽에서 9개(금5·은3·동1)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4차례, 월드컵에서는 무려 9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10살 때 바이애슬론을 시작한 그는 16살 때 스키학교에 입문, 본격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94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해 릴레함메르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치며 큰 무대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1998년 나가노올림픽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는 바이애슬론 사상 최초로 전종목(4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전설로 불리게 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쳐 쇠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밴쿠버에서 화려한 부활을 벼르고 있다. ●동계올림픽 흑인 첫 금… 세계 新 보유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흑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샤니 데이비스(28·미국)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06년 2월 토리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우승,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 이어 치러진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 1500m 종목에서도 1분42초68로 세계기록을 세우면서 ‘흑색탄환의 전설’로 우뚝 섰다. 6살 때부터 빙판에 선 데이비스는 17살 되던 2001년 미국 역사상 흑인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두 종목에서 동시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와 1500m 부문 세계기록을 보유한 ‘절대지존’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알파인스키 여왕’ 린제이 본 빼어난 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알파인 스키 여왕’ 린제이 본(25·미국)도 손꼽히는 금메달 후보다. 주종목은 가장 속도가 빠른 활강과 슈퍼대회전. 2008년과 지난해 미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종합우승 2연패를 이뤘다. 월드컵시리즈에서도 활강 4번, 슈퍼대회전 3번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2살 때 스키를 처음 신은 본은 17살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훈련 도중 넘어져 헬리콥터에 실려갈 정도로 중상을 당했다.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피겨 싱글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남스타 에반 라이사첵(25·미국)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스키점프 2관왕을 차지했던 ‘인간새’ 시몬 암만(29·스위스) 등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넥센 히어로즈’로 새출발

    이젠 ‘넥센 히어로즈’다. 1년6개월여 동안 메인스폰서 없이 힘겹게 구단을 꾸려왔던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히어로즈는 9일 “넥센타이어와 2년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측 합의 하에 구체적인 후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 운영금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는 대신 구단명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히어로즈는 앞으로 2년간 넥센 히어로즈로 불린다. 유니폼과 헬멧, 모자에도 넥센타이어 로고를 붙인다. 2008년 ‘네이밍 스폰서’ 개념으로 프로야구 제8구단이 된 히어로즈는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우리담배가 지원 중단을 선언, 재정난이 시작됐다. 히어로즈는 군소업체 몇 개를 유치, 서브스폰서 체제로 지난 시즌을 넘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간판이던 장원삼(삼성), 이택근(LG), 이현승(두산) 등을 다른 팀에 내줘야 했다. 현금성 트레이드로 근근이 버틴 것. 그러나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으며 비로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국내 3대 타이어 업체다. 최근 경남 창녕에 1조원 규모의 제2공장 투자계획을 세우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해졌고, 이를 위해 히어로즈를 택했다. 넥센타이어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넥센을 대표브랜드로 만들고자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일본 전지훈련 중 소식을 들은 김시진(52) 감독은 “우리를 후원해 주는 기업에 부끄럽지 않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우리담배가 반년도 안 돼 후원계약을 철회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던 게 사실”이라며 “넥센타이어가 새 후원자로 나타나면서 걱정 없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얀 쌀밥이 바둑돌로 보일 때가 많지요”

    “하얀 쌀밥이 바둑돌로 보일 때가 많지요”

    “기쁩니다. 비결이 뭐 있나요. 그냥 열심히 둘 뿐이죠.” ‘반상의 철녀’ 루이내웨이(芮乃偉·47) 9단이 8일 열린 제11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3국 최종국에서 조혜연 8단을 맞아 17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종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200만원. 여류국수 여류기성을 포함 전관왕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철녀의 괴력을 또다시 입증한 셈이다. ●“비결이 뭐 있나요… 그저 열심히 둘 뿐” 대개 큰 시합이 끝나면 하루 이틀정도 전화도 끊고 푹 쉴 법도 한데 9일 한국기원에서의 연구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6연패를 달성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저 열심히 바둑을 둘 뿐이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또 서툰 한국말로 “바둑만 생각하지만 바둑을 두고 나면 항상 만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합 일정에 대해서는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여류기사들과 특별대국을 세 판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선발전에 참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한국여류기사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느냐고 하자 “지금처럼 상비군을 두고 오전 오후 훈련을 하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에는 남녀 단체전 등 모두 3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그가 세계 최고수 커플인 남편 장주주 9단과 함께 한국에 온 지는 11년째. 중국에 있을 때 일본 남자기사들과 비공식 바둑을 두었다가 자격박탈을 당해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조훈현 9단을 눌러 외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수전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평소 “바둑 둘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집이다.”고 말하는 그는 자서전 ‘우리집은 어디인가’(마음산책 펴냄)를 펴낼 정도로 비록 중국 국적이지만 한국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 ●“전투형 소리 듣지만 두터운 바둑 좋아” 대국이 없는 날에는 오전 10시쯤 기원 연구실에 나와 공부를 하거나 다른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지켜보면서 복기(復碁)를 한다.이럴 때 점심식사를 기원 옆 작은 식당에서 하는데 하얀 쌀밥이 바둑돌로 보일 때가 많단다. 전투형이라고 하자 “싸움부터 걸다 보니 그런 얘기를 듣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두꺼운 바둑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생목표에 대해서는 “바둑 둘 수 있을 때까지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이 범상치 않다. ‘달팽이 뿔 위에 싸워서 무엇하리/부싯돌 번쩍이듯 찰라에 기대 사는 몸/부귀든 가난이든 그대로 즐길 일이니/크게 웃지 않는 그가 어리석구나.’-백거이(白居易)의 시 중에서.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4대륙피겨대회] 아사다 “연아 기다려”

    [4대륙피겨대회] 아사다 “연아 기다려”

    아사다 마오(20·일본)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29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74점을 기록, 합계 183.9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이후 2년 만에 4대륙선수권 우승이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스즈키 아키코(일본)는 프리점수 114.84점을 보탠 총점 173.72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캐럴라인 장(미국·160.78점)이 뒤를 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 20명 중 18번째로 링크에 선 아사다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점프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아사다의 ‘반전 드라마’가 돋보였다. 27일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이 다운그레이드됐던 아사다는 이날 두 개의 트리플 악셀을 무난하게 성공시켰다. 트리플 악셀 두 개를 모두 성공한 것은 2008년 그랑프리파이널(고양) 이후 두 번째다. 아사다는 첫 번째 수행과제인 트리플 악셀(기본점 8.2점)에서 가산점 0.6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점)에선 연결점프가 다운그레이드되는 바람에 7.48점에 그쳤다.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은 예정했던 더블루프와의 콤비네이션 없이 0.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이후 이어진 연기는 무리없이 소화했다. 스텝시퀀스만 레벨 2로 주춤했을 뿐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모두 레벨4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아사다는 우승을 확신한 듯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아사다의 ‘악셀 사랑’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러츠와 살코점프에 취약한 아사다는 이 두 점프를 쇼트와 프리에서 빼버렸다. 단 4개의 점프만으로 좋은 점수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 특히 기본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6.0점)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사다로선 트리플 악셀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매번 우려를 자아냈던 도박(?) 같은 트리플 악셀이 이번에는 아사다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썩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지만 올 시즌 실전경험이 부족한 아사다로선 ‘올림픽 전초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셈이다. 이제 새달 밴쿠버에서의 ‘실전’만 남았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가고 싶다.” 지난 2년간 부진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국민 타자’ 이승엽(34·요미우리)이 29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며 이렇게 말했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그는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달 1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재 몸무게가 94㎏. 두 달여 전 귀국했을 때보다 4㎏ 정도 불었다.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평소보다 운동을 좀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조언 듣고 문제점 적극 고칠 것” 지난 2년 부진이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성적 부진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홀가분하게 털어버리려고 노력했고, 자신감도 붙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안 좋았던 버릇을 고쳤다. 곧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손가락, 무릎 모두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친구가 뭐가 잘못됐는지 조심스럽게 일러주었다. 상체와 손에서 힘을 빼라고 했는데 그걸 고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는 스타일인데 이제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남의 얘기를 잘 받아들이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도록 적극적으로 상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마지막 캠프가 될지도 모르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감 회복… 주전 경쟁 이긴다” 그는 “동계 훈련에서 힘을 빼는 데 집중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출장 기회를 자주 얻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를 영입해 1루수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대해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지면 낙오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선결과제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세종로청사 공무원자녀 상담프로그램 인기

    [관가 포커스] 세종로청사 공무원자녀 상담프로그램 인기

    29일 오후, 조용하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건물이 초등학생 20여명의 등장으로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일터를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봤다. 세종로 정부청사관리소가 개최한 ‘공무원 자녀 성격, 진로, 학습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다. 아이들은 카드놀이및 직업흥미와 관련된 6가지 캐릭터 검사(RIASRC)를 통해 개별적인 적성상담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은지(11)양은 “엄마가 일하는 건물 안에서 상담을 받으니 편하고 재미있어서 또 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재미있어 또 오고 싶어요” 관리소가 방학을 맞아 개설한 자녀상담 프로그램이 자녀를 둔 공무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코스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처음 실시한 이후 두 번째로, 이번주에 문을 열었다. 가족상담 전문인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와 계약을 맺고 선착순으로 상담을 한다. 지난해 일회성 프로그램이었는데도 68건의 심리상담이 진행되는 등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상담원은 전원 교육상담이나 아동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문인력이다. 이번에 진행된 방학 특강은 유아·초등·중등·고등부 등 4개 그룹별로 열렸다. 유아는 놀이 학습, 초등자녀는 진로·적성검사, 중학생은 학습컨설팅, 고등학생은 대입전략·학업스트레스 상담 등이다. 정은미 정부청사 상담지원센터장은 “상담별로 20명 내외 선착순인데 신청자가 2배를 넘어 상담횟수도 2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신청자는 개별적으로 상담센터를 방문하면 5회까지 무료상담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총 110명이 센터를 찾아 300여건의 자녀, 가족상담을 받았다. 공무원들은 아이들 방학을 이용해 일터에서 짬을 내 성격, 학습 교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데리고 온 행안부 인사실 직원 김모(43)씨는 “사춘기에 들어선 아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 돼 걱정이었는데 내부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돼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일회성이라도 아이들 성격문제나 진로를 짚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사설센터를 이용하면 1회에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비싼 상담료 부담도 덜 수 있다. 정여주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코칭팀장은 “방학 때면 공무원 부모들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난다.”면서 “공무원 자녀도 일하는 엄마, 아빠를 둔 여느 가정의 자녀와 다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5급 사무관인 엄마를 둔 초등학교 3학년 민지(가명)는 언제부턴가 부모에게 심하게 대들고 성적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능률은 오르지 않았다. 이번 상담에 지원한 민지와 엄마는 불안감이 공부 방해요소라는 걸 알게 됐다. 정 팀장은 민지 엄마에게 “가급적 자주 전화통화로 딸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라.”고 조언했다. ●올 상담코스 25회로 늘리기로 정부중앙청사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영훈(가명)이는 왕따다. 집에서는 떼를 심하게 부렸다. 놀이상담을 한 결과 섬세한 성격을 가진 영훈이의 욕구를 부모가 잘 살펴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훈이 가족은 주말마다 놀이학습을 추가로 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맞벌이 공무원의 경우 자녀 양육문제를 놓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김수임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객원상담원은 “공무원 부모들이 다른 직업군보다 학습·진로상담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높다.”고 말했다. 청사관리소 측은 올해 각종 상담코스를 25회로 늘리고 5월엔 행복한 가족 만들기 책자 만들기 과정을 운영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은 리더십 프로그램, 스트레스 특강 등 다른 분야로도 강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김가영 관리총괄과장은 “직원 상담 프로그램의 효용과 만족도가 큰 만큼 올해 다른 청사까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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