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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1·2·3, 내신 ‘상대평가’ 5등급…고교학점제 취지 훼손이냐 묘수냐

    고1·2·3, 내신 ‘상대평가’ 5등급…고교학점제 취지 훼손이냐 묘수냐

    현재 중2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당초 정부는 고1의 경우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고2·고3의 경우 절대평가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에선 전 학년 5등급 상대평가로 바꾸고 절대평가 등급도 함께 기재하기로 했다. ‘내신 성적 부풀리기’가 만연해지면 대학에서 학생 선발이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자, 내신등급 개수를 줄이는 절충안으로 선회한 것이다.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고교 1~3학년 내신에서 예체능 등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동일하게 절대평가(성취도 A~E등급)와 상대평가(5등급 석차등급)를 함께 표기하게 된다. 내신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기 위해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서·논술형 평가만으로 내신을 평가할 수 있다는 훈령을 넣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고2·고3에게 다양한 선택과목 수강을 장려하기 위해 절대평가만 실시한다는 입장이었다. 2021년 2월 ‘고교학점에 종합 추진 계획’에서 발표된 이 방안은 지난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이 발표될 때도 유지됐지만, 이번 개편안에선 전학년 5등급 평가제로 변경됐다. 대신 평가 등급은 현행 9등급에서 5등급제로 구간이 줄어든다. 그동안 상위 4%에만 부여하던 1등급은 상위 10%면 받을 수 있게 된다. 2등급은 24%(누적 34%), 3등급 32%(누적 66%), 4등급 24%(누적 90%), 5등급은 10%(누적 100%)로 등급이 나뉜다. 교육부는 고1~3학년 내신을 일관성 있게 평가하면서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고1만 상대평가를 할 경우 성적을 부풀리기 쉬운 고2·3 내신의 중요도는 떨어지고, 고1 내신의 중요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일반고 기준 고1 학업 중단율이 2020년 1.5%에서 2022년 2.3%로 커졌는데, 고1에서 만족스러운 내신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이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질 거란 우려도 있었다. 학령 인구 감소 등도 고려됐다. 9등급으로 나누면 내신 경쟁으로 인한 부담은 갈수록 극심해진다. 현재도 올해 전국 43개 고교는 학생 수가 부족해 1등급이 없다. 그러나 5등급제라도 상대평가를 함께 적는다면 학생들이 내신이 유리한 과목에 쏠리는 등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들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같은 수시 전형에서 상대평가 등급을 보고 학생들을 선발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승민 동복고 교사는 “기하 같은 진로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과거보다 학생들이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상대평가가 병기되면) 수업 참여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상대평가가 병기되면 등급을 나누기 힘든 다양한 융합 과목이나 진로 과목을 교사가 개설하기 부담스러워진다”고 말했다.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늘면, 학생들이 오히려 내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자퇴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9등급제와 달리 한 번이라도 2등급을 받으면 수시로는 상위권 대학 진학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어서다. 수능 출제 범위가 사실상 고1 과정으로 축소되는 점도 변수다. 고2·고3의 사교육 쏠림을 막기 위해 학교들이 우회적으로 수능 범위를 가르치는 과목을 개설하는 꼼수도 나올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는 상대평가한 내신 등급을 반영하고 정시는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가한 성취도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겸 반포고 교장은 “수능 출제 범위가 아닌 고2, 3학년 과목의 내신을 지금보다 더 많은 대학이 정시에서 반영한다면 학생들도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본고사 부활 없다, 입시안 큰 변화 없을 것”

    서울대 “본고사 부활 없다, 입시안 큰 변화 없을 것”

    2028 입시개편안 관련 기자간담회“기존 원칙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수능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교 내신을 5등급제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입시개편안이 발표된 10일 주요 대학들은 “기존 입시제도보다 개선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 개편안으로 거론되는 본고사 부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대가 먼저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수능은 선택과목 유불리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동안 수능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시초를 닦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대는 원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있어서 큰 변화는 없다”며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고 해오던 기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개편안이 적용돼도 입시안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서울대는 서류를 정성평가하고 있어 기존의 평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천 본부장은 “구체적인 입시안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살펴보겠다”면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어느 정도의 깊이로 공부했는지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시 전형의 내신 교과 평가 반영률을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은 없고, 현재 반영하는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수능 시험이 어떻게 출제될지 보면서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정시 전형에서도 수능 성적 이외에 교과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신입생 선발에 대한 변별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도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를 꼼꼼하게 반영하거나 수능 성적이나 면접 전형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 세계 162위 장수정, 호주오픈 챔피언 격파 이변…코리아오픈 16강행

    세계 162위 장수정, 호주오픈 챔피언 격파 이변…코리아오픈 16강행

    세계 162위 장수정(대구시청)이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 30위인 소피아 케닌(미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9303달러) 단식 2회전(16)에 올랐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케닌을 2-0(6-1 6-4)으로 물리쳤다. 장수정은 2회전에서 116위 에미나 벡타스(미국)-118위 라우라 피고시(브라질) 경기 승자와 만나 8강 진출을 타진한다. 장수정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올해 2월 태국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 승리는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3년 대회에서 장수정은 8강까지 진출했다. 케닌은 장수정이 꺾은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다. 이전에는 2013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물리친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의 순위(당시 33위)가 가장 높았다. 케닌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 준우승했던 강호다. 그해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투어 단식에서 5차례 우승했다. 최근 랭킹이 다소 내려갔으나 지난달에도 과달라하라오픈 4강, 샌디에이고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장수정은 2018년 케닌과 처음 만나 2-0(7-6<8-6> 6-3)으로 이긴 데 이어 5년여 만의 재회에서도 승리하는 등 2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장수정은 이날 1세트 1-1에서 5게임을 연속으로 따냈고, 2세트에서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1시간 31분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 장수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며 “상대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워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확 생겨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그때 실수도 이어지면서 위기였지만 다행히 서브 게임을 지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고우석·문보경 복귀에도, 염경엽 LG 감독의 ‘열쇠’는 1선발 켈리…“정용·윤식 중 1명 불펜으로”

    고우석·문보경 복귀에도, 염경엽 LG 감독의 ‘열쇠’는 1선발 켈리…“정용·윤식 중 1명 불펜으로”

    “페넌트 레이스는 프런트·코칭 스태프·선수 모두가 어우러져야 우승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미친 선수 몇 명이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머릿속은 오직 통합 우승을 위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 감독을 맡아 201안타의 서건창, 52홈런의 박병호, 타율 0.356·40홈런의 강정호와 함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4 포스트시즌, 릭 벤덴헐크·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마운드를 넘지 못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통합 우승의 ‘열쇠’로 1선발 케이시 켈리를 꼽았다. 국가대표 고우석과 문보경, 정우영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지만 “큰 경기는 결국 1선발 싸움이 핵심”이라며 “선발에 비중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LG의 에이스는 21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아담 플럿코였다. 염 감독은 지난해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했던 플럿코의 건강 관리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플럿코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감염된 코로나19에서 회복하자마자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10월 초로 못 박았던 복귀 날짜도 지키지 않았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프다고 하는데 강제로 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5시즌 동안 LG의 마운드를 지킨 켈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4.53의 부진한 성적으로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던 켈리는 8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서서히 제모습을 찾았고, 지난달엔 4경기 2승 1.42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켈리-최원태-임찬규 뒤에 나설 4번째 선발 투수는 이번 주말 두산 베어스전 테스트를 거쳐 결정한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이정용을 불펜 투입 시켜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결과에 따라 이정용과 김윤식 중 1명은 한국시리즈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는다. 김윤식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경기를 남기고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한 만큼 LG는 마운드 역할 조정, 휴식, 경기감각 회복 등 통합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구상 중이다. 염 감독은 ”회의를 통해 한 명은 중간으로 빠질 예정이다. 이정용은 불펜 경험이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김윤식도 괜찮다고 말한다“면서 ”실전 감각은 자체 청백전과 키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카드 단말기·ARS 개발한 男, ‘이 연예인’ 부친이었다

    카드 단말기·ARS 개발한 男, ‘이 연예인’ 부친이었다

    가수 레이디제인이 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아버지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레이디제인, 임현태 부부가 레이디제인의 부모님 댁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레이디제인은 아버지를 IT회사 창업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레이디제인의 아버지는 카드 단말기를 최초로 개발하고 자동 응답 시스템(ARS)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전자회사 CEO다.한편 레이디제인은 아버지가 간암 1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결혼식을 앞당긴 이유도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아서다. 당시 혼전임신 의혹도 받았는데 아버지를 위해 (일정을) 앞당겼던 것”이라고 결혼식을 10월에서 7월로 앞당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울었다. 임현태가 이성적으로 결혼식을 당겨 아버지가 치료에 전념하시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레이디제인의 아버지는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 교통사고 잠깐 났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 서운했다”며 “결혼식까지 당길 정도인가 생각했다. 서운했지만 지나고 보니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 시작도 끝도 효주…완벽한 시즌 첫 승

    시작도 끝도 효주…완벽한 시즌 첫 승

    김효주(롯데)가 1년 5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을 나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일궜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 나란히 6타를 줄인 공동 2위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 2회, 3위 4회를 기록하며 정상에 한두 걸음씩 부족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 냈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추가해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 유해란(다올금융그룹)에 이은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고진영(솔레어)의 2승을 더해 한국 선수들은 시즌 4승을 합작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평균 타수 1위, 그린 적중률 1위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5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필드에 나선 김효주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13번 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추격자들이 4타 차 이내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9조의 파그단가난과 티띠꾼이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뒤늦게 연속 버디를 떨궜으나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23조(챔피언조)의 김효주는 14번 홀(파4), 17번 홀 버디로 쐐기를 박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유소연(메디힐)은 공동 7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지난해 이 대회 공동 7위 이후 1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날 샷과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아 마지막 홀에서야 우승을 확신했다는 김효주는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어트로피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가 우승과 평균 타수 1위였다”면서 “모두 달성하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효주는 오는 19일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 “우승 기쁨 또 원한다”는 롯데 국대 3인방…박세웅 “홈 최종전 선발 책임감”, 윤동희 “발전할 수 있어”

    “우승 기쁨 또 원한다”는 롯데 국대 3인방…박세웅 “홈 최종전 선발 책임감”, 윤동희 “발전할 수 있어”

    국가대표 3인방이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사직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은 생애 첫 금메달의 기운을 내년 시즌 우승 경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대표팀 중심타자로 거듭난 윤동희 역시 분발을 약속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세웅과 나균안, 윤동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한목소리로 “우승했던 순간의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다”며 “시즌이 끝나고 잘 준비해서 내년에 그 기분을 또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야구 대표팀의 맏형 박세웅은 “야구 선수로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생애 첫 금메달을 따서 인상 깊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 라운드 일본과의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조별리그 대만전 패배 충격을 말끔히 씻어낸 것에 대해선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데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주장 역할을 잘해줘서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나균안도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약체라는 말이 있어서 부담됐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모든 게 좋고 기쁘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롯데에 합류한 것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초반 6번 타자로 맹활약해 3번 자리까지 올라선 ‘타선의 핵’ 윤동희는 올 시즌 남은 경기와 다음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데뷔 첫 시즌에 큰 생각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내년엔 국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두 명의 선발 투수도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항저우에서도 롯데 경기를 챙겨봤다”는 나균안은 “남은 경기 팬들에게 다음 시즌 잘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줘야 한다. 좋은 기운을 가져왔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단호한 목소리로 “홈 최종전 선발 등판에 대한 책임감을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면서 “올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끝내게 됐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 독일 2개주 지방선거 ‘우향우’…집권 ‘신호등’ 연정 참패

    독일 2개주 지방선거 ‘우향우’…집권 ‘신호등’ 연정 참패

    독일 16개주 중 가장 부유한 남부 바이에른주와 서부 헤센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신호등 연립정부’(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초록)가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 헤센주 주의회 선거에서 전국 기준 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의 득표율은 35.4%로 전망됐다. 5년 전 선거 때보다 8.4%포인트 치솟은 수치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6.3%를 득표해 기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5년 전에 견줘 3.2%P 상승했다. 반면 전국 기준 집권 연정을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D)은 15.9%, 녹색당은 15.4%, 자유민주당(FDP)은 5%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나타나 5년 전보다 3.9%P, 4.4%P, 2.5%P씩 떨어졌다. 헤센주에서는 특히 집권 사민당 소속 현직 낸시 패저 연방 내무장관이 후보로 나섰지만, 참패로 예상돼 집권 연정에 대한 불신임이 크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더욱이 사민당은 2018년 헤센주에서 기록한 사상 최악의 성적마저 밑돌았다. 바이에른주에서도 신호등 정부에 대한 불신이 뚜렷했다. 전국 기준 집권 신호등 정부에선 녹색당이 15.9%, 사민당이 8.4%, 자민당이 3.1%를 득표해 5년 전보다 각각 1.7%P, 1.3%P, 2.0%P 떨어졌다. 특히 자민당은 주의회 입성 조건인 5%의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해 의회 밖으로 쫓겨나게 됐다. 반면 전국 기준 야당이지만 현재 주정부를 이끄는 기독사회당(CSU)은 36.9%, 자유유권자연대(FW)는 14.1%를 각각 얻어 선방했다. 자유연대의 득표율은 대표가 학창 시절 반유대주의에 가담했다는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5년 전에 비해 2.5%P 상승했다. 극우 AfD는 15.1%를 득표해 3위에 오르며 득표율이 5년 전보다 4.9%P 뛰었다. 케빈 퀴네르트 사민당 사무총장은 “사민당에 있어 쓰디쓴 밤”이라며 “바이에른주와 헤센주에서의 출구조사 결과는 기대에 뚜렷하게 못 미쳤다. 이런 결과는 우리 당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신문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이번 선거의 물밑 승자는 AfD로, 독일이 우향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인 활동해야…K리그 감독과 달라”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인 활동해야…K리그 감독과 달라”

    “너무나 큰 업적이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하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한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우승 축하 인사를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최다 득점 선수가 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대해선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면서 “시즌 초반 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에 대해서는 “매 경기 선발 자원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아직은 경쟁 자원”이라고 평가한 뒤 “소속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출전 시간에 목 말라 있는 이강인을 대표팀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 “대표팀은 선수에게 최고의 영광”“국민들 앞에서 90분 내내 뛰고 싶을 것”로테이션 또는 선수 뺄 생각 없다고 강조 황선홍호에서 뛴 정우영, 이강인,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오현규(셀틱), 황의조(노리치 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오후 늦게,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즈베즈다)은 10일 합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라면서 “(선수가)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서도 “로테이션하거나 선수를 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한국에 와서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 만으로 매 경기 90분을 뛰고 싶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하루 이틀 정도는 운동량 줄이면서 줄이겠지만 경기 때는 100% 모든 걸 쏟아내기 위해 다 뛰고 싶어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한국은 튀니지(29위)보다 세 계단 앞서 있고, 베트남(95위)과는 큰 차이가 난다.최정예 멤버로 아시안컵 우승 목표“소속팀 활약 선수에 문 열려 있어”클린스만, 일본과 단두대 매치 희망“일본과 아시안컵 결승서 만났으면”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정예 멤버로 아시안컵에 나서겠다는 그는 “뼈대가 되는 선수 8~10명은 대회 때까지 부상없이 같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다만 어린 선수,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일본 팀을 상당히 존중한다. 실력 있는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한국도 기술,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와 실력차, 수준차를 느끼는 건 단두대 매치”라면서 “희망 사항은 일본과 1년에 두 세 차례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10·11월에도 해외 나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앞으로도 업무 방식 바뀌지 않을 것 같다”“축구협회, 유럽에 사무실 있었으면” 제안 10월, 11월에도 계속 해외에 나갔다 올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역대 감독이 일하는 방식과 많이 달라 우려와 걱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K리그 감독이라면 한국에 있어야 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계속 출장을 다니면서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제 업무 방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소집 멤버의 다수가 해외파라는 점을 감안해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에 사무실이 있으면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오현규·양현준·권혁규(이상 셀틱)을 비롯해 런던에서 뛰는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를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그런 것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학년 때 자퇴하면 수능 ‘두 번’ 볼 수 있어요”

    “1학년 때 자퇴하면 수능 ‘두 번’ 볼 수 있어요”

    최근 3년 새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매년 상승해 지난해에만 2만 344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대입 정시 확대와 내신 절대평가 확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2019~2022년 교육정보통계(EDS)상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 344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2019년 2만 4068명에 이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운영된 2020년 1만 5163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1만 9467명, 2022년 2만 3440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고교 자퇴생은 1학년이 1만 2078명(51.5%)으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2학년 9271명(39.6%), 3학년 2091명(8.9%) 순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자료를 토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비율을 분석해 보니 2019년부터 매년 0.7%→0.9%→1.1%→1.2%→1.3%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4년제 대학으로 넓혀 분석하니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수가 2019년 4521명에서 올해 7690명으로 70.1% 증가했다.서울대 등 주요 대학 16곳은 지난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인원을 40% 이상 충족하고 있다. 반면 수시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2019년)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반영 비중과 방식이 매년 축소됐고, 올해 고3이 치르는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아예 폐지됐다. 2019년 고교 입학생부터 2~3학년 때 듣는 심화 과목인 ‘진로선택과목’이 5등급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로 바뀐 점도 영향을 준 요소다. 대학들은 주로 상대평가인 공통, 일반선택과목을 주로 반영하면서 1~2학년 교과(내신) 성적이 대입에서 갖는 중요성이 커졌다.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대면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향도 있을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를 응시하려면 자퇴 후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며 “내신이 안 좋으면 1학년 2학기 때 자퇴하고, 이듬해 4월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그 해부터 수능을 치러 성적이 좋으면 진학하고 아니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고 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신소영 정책팀장도 “2021년 하반기부터 위드 코로나 기조로 학교 수업 정상화를 추진한 가운데 정시 집중을 위한 전략적 선택에 따라 자퇴생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가 5.5% 증가한 가운데, 정신적 장애인(지적·자폐성·정신)에 대한 학대가 77.3%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20대와 여성에 대한 학대율이 높았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는 1186건으로, 전년(1124건)보다 5.5%늘었다. 학대 건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진 않았으나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는 2641건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전체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8건이었다. 학대 피해 장애인의 77.3%(917건)는 정신적 장애인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적장애인이 67.9%, 뇌병변장애인이 7%, 자폐성 장애인이 6.5%, 지체장애인이 5.1%였다. 학대 건수 1186건 중 여성이 611명(51.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나이별로는 20대 피해자가 307명(25.9%)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17세 이하 249명(21%), 30대 193명(16.3%), 40대 159명(13.4%) 순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27.5%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15.7%), 성적 학대(13.2%), 정서적 학대(1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6.5%는 여러 유형의 학대를 동시에 당한 중복 학대 경험자였다. 학대는 주로 장애인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36.4%), 사회복지시설이나 유관기관의 종사자(36.1%)에 의해 자행됐다. 장애인 보호 의무가 있는 이들이 되레 장애인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학대 장소도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16.7%) 등이 뒤따랐다. 학대 피해자의 21%(249명)는 17세 이하 아동이었으며, 2세 이하 영아를 학대한 사례도 있었다. 장애인 아동에 대한 학대가 늘고 있지만,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는 전국 6곳 뿐이다. 정부는 내년에 인천·울산 등에 쉼터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현황 분석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학대피해자 종합지원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동시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시설 입소 장애인에 대한 학대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특히 학대 고위험군인 발달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48~170㎝ 혈관까지 재현한 리얼돌…“이만큼 수입됐다”

    148~170㎝ 혈관까지 재현한 리얼돌…“이만큼 수입됐다”

    관세청이 신체 일부를 묘사한 제품을 시작으로 리얼돌 통관을 허용한 이후 총 1000건 이상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형 제품이 270건, 신체 일부형 제품이 735건이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리얼돌 통관을 허용하는 지침이 시행된 지난해 6월 이후 리얼돌 수입 건수는 1005건이었다. 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보고 관세법에 따라 통관을 보류해왔으나, 법원의 통관 허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일부 품목에 한해 통관을 허가했다. 대법원이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수입 통관 보류 처분을 위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전신형 리얼돌도 통관이 허용됐다. 반신형을 따로 수입해 합친 뒤 전신형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서영교 “미성년 리얼돌 기준 및 수입 금지 규정 만들어야” 미성년 리얼돌 통관보류 취소 소송에서는 관세청이 승소한 점,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미성년 형상 리얼돌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전신 리얼돌을 판매하는 경기도의 한 매장에는 키 148㎝가량의 사이즈부터 170㎝가 훌쩍 넘는 리얼돌까지 판매 중이다. 이곳에 전시된 리얼돌은 100만원대부터 표면에 푸르른 혈관까지 비쳐 보이는 700만원대 고가 제품도 있다. 서영교 의원은 “관세청의 ‘리얼돌 수입통관 기준 지침’에는 아동·청소년 형상에 대한 명백한 기준이 없고 해외와 달리 미성년 리얼돌 수입·판매·운송 등에 관한 처벌 규정도 없는 실정”이라며 “미성년 형상에 대한 명백한 기준과 미성년 리얼돌 제작·수입·유통 등을 금지하는 규정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의 자유”vs“여성 성적대상화” 리얼돌에 대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개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물품이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리얼돌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국가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의 행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단체 및 여성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 및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근거로 이를 반대한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연대는 입장문에서 “리얼돌은 단순 사적 영역이 아니라 산업의 영역이며 여성 신체 훼손의 문제”라며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물로 만드는 리얼돌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을 무시한 처사이며 정부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전국연대 “리얼돌, 남성의 ‘강간 판타지’ 충족” 전국연대는 “리얼돌은 여성 인간의 몸·신체를 성 기구화하는 것이며 거래 가능한 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며 “리얼돌의 판매와 사용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실제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각본에 충실하게 짜여져 있다. 포르노적 각본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국가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하며 여성들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계는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 관념을 갖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아동의 신체나 특정 인물로 구현해선 안 된다는 것은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적 관념, 또는 대상화 가능성 때문인데 성인 여성의 신체가 그렇게 보이는 것은 괜찮은가”라고 되물었다. 또 “리얼돌의 음란 여부와 아동 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여성 신체에 대한 성적 대상화로 프레임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리 법률사무소 물결 변호사는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대법원 판결 당시 판결에 적힌 ‘미성년’이라는 단어를 ‘여성’으로 바꿨을 때 특별히 다른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❸/2002.10.9 노벨 화학상 쥔 ‘학사 회사원’ 다나카“대학을 나와 소니에 입사를 지원했는데,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고 말았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외려 다행입니다.” 2002년 10월 9일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당시 43세)는 기자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학생 때 전기를 배우긴 했지만 고작 2년이었고, 남들과 견줘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면서 “만약 소니에 들어갔더라면 지극히 뻔한 개발자로 아주 상식적인 일만 거듭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월급쟁이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터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조차 눈길을 주지 않던 부분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다나카는 센다이의 도호쿠(東北)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생명공학 정밀기기를 개발하는 ‘시마즈 제작소’란 소박한 이름의 회사 라이프사이언스연구소에서 20년차 주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석·박사 학위자도, 일류대 출신도, 저명한 학자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전혀 없었다. 학사 출신에 회사원 신분은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로서는 단연 첫 사례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노벨상 수상식장에서 그에게 영어로 연설을 시킬까봐 걱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낳은 직후 출산후유증으로 죽은 생모를 대신해 작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는 것을 대학에 입학할 무렵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해 1학년을 유급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학구열을 발휘해 1983년 졸업 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게 성격에 맞다고 봐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취직을 결심했지만 면접에서 어눌한 나머지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지도교수 소개로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다나카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연구만 하게 해달라면서 승진 시험도 거부한 채 말단 보직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푸른 작업복 차림을 유달리 좋아했다. 그로부터 17년 전인 1985년 그는 유전자 분석과 연결되는 ‘소프트레이저 탈이온화 질량분석기술’을 발견했다. 스스로도 잊을 뻔했던 연구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영예를 안긴 셈이다. 일벌레에게 행운도 따랐다. 원래 줄곧 쓰던 코발트 분말 시료에 아세톤을 섞어야 하는데 착각해 글리세린 용액을 사용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았지만 비싼 코발트 시약을 버릴 순 없어서 글리세인을 증발시키기 위해 레이저 쬠에 이용했는데 비타민 B12를 이온화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거짓말과도 같은 실수로 얻은 기술은 암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에 이용되며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런 업적으로 쿠르트 뷔트리히(당시 64세·스위스), 존 펜(당시 85세·미국)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상 통보를 받고 동명이인으로 알고 되묻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신격화에 가까운 최상급 찬사를 늘어놓자 손사래를 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나카는 “실험을 거듭하며 많은 실패를 했지만 회사에선 미래에 활용할 만한 신기술이라면 무엇이든 연구해도 좋다며 예산을 쉽게 배정해 줬다”면서 “만약 연구비를 낭비한다고 질책하는 회사였다면 벌써 해고됐을 게 분명하다”고 경영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 김효주 1년 5개월 만에 LPGA 정상…유해란 이어 한국 2주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4승 합작

    김효주 1년 5개월 만에 LPGA 정상…유해란 이어 한국 2주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4승 합작

    김효주(롯데)가 1년 5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을 나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로 일궜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 나란히 6타를 줄인 공동 2위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효주가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준우승 2회, 3위 4회 등으로 정상에 한두걸음 부족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버렸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 유해란(다올금융그룹)에 이은 2주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솔레어)의 2승을 더해 시즌 4승을 합작했다. 김효주는 시즌 평균 타수 1위, 그린 적중률 1위의 위용을 이번 대회에 마음껏 뽐냈다. 5타차 선두로 마지막 날 필드에 나선 김효주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13번 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 했으나 추격자들이 4타차 이내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9조의 파그단가난과 티띠꾼이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뒤늦게 연속 버디를 떨궜으나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23조(챔피언조)의 김효주는 14번 홀(파4), 17번 홀 버디로 쐐기를 박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유소연(메디힐)이 공동 7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지난해 이 대회 공동 7위 이후 1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날 샷과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아 마지막 홀에서야 우승을 확신했다는 김효주는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어트로피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가 우승과 평균 타수 1위였다”면서 “모두 달성하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효주는 오는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 ‘우리만 메달 없어’ 배구 대표팀 감독 모두 교체

    ‘우리만 메달 없어’ 배구 대표팀 감독 모두 교체

    이번 대회 출전한 프로종목 중 유일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배구가 대표팀 감독이 모두 바뀐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오한남 회장 명의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종료와 함께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가 끝났다. 협회는 여자 대표팀 세사르 곤잘레스 감독도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묘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 성적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협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해 새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 “뼈를 깎는 쇄신”을 다짐한 협회는 11월 중 공청회 개최와 최적의 지도자 선발을 약속했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는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 패하며 짐을 쌌고 최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 그대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 중 하나인 여자배구 역시 아시아의 벽을 실감하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녀 통틀어 노메달은 61년 만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종목을 통틀어 보면 배구만 메달이 없어 면목이 없게 됐다. 야구 금메달, 남자축구 금메달, 여자농구 동메달을 따내며 종목별로 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이 아닌 그다음 올림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만큼 대표팀 내 또 한 번의 세대교체는 불가피해 보인다. 여자배구의 경우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은퇴 이후 표승주, 박정아, 김희진 등이 팀을 이끌어야 할 언니들이 됐지만 이들 역시 다다음 올림픽쯤이면 국가대표에서 은퇴해야 하는 시기다. 남자배구도 30대 초중반 선수들 대신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키워야 다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 3138억 ‘선두 굳히기’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 3138억 ‘선두 굳히기’

    올 3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중 KB금융만이 지난해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8779억원, 순이익은 1조 3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나머지 3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같은 기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7208억원, 순이익 1조 205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년 새 2.3% 늘지만, 순이익은 25.5%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신한투자증권 사옥을 매각하며 이익이 늘어난 데다 올해 사모펀드 손실 투자자와의 사적화해 결정으로 영업외 손실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KB금융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하지만 연간 실적은 또다시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상반기 KB금융(2조 9967억원), 신한금융(2조 6262억원), 하나금융(2조 209억원), 우리금융(1조 5386억원)은 총 9조 1824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8조 9662억원)보다 2.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전체로 보면 이들 지주사의 실적 전망치는 16조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15조 8506억원)와 비교하면 8.99%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던 신한금융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6년간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B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한 2008년 이후 줄곧 리딩뱅크 자리에 있던 신한금융은 2017년 연간 순익 3조원 시대를 연 KB금융에 처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듬해 신한금융이 선두 탈환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자리를 보전했으나 2020년 KB금융이 다시 리딩뱅크에 올랐고, 지난해 신한금융이 4조 6323억원의 실적을 내며 다시금 선두에 오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 해냈다! ‘U25 도전’

    해냈다! ‘U25 도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야구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대교체와 성적을 모두 잡으며 반전을 이뤄 냈다. 그간 리그를 중단하고 최정예로 나섰던 것과 달리 새로운 구성과 도전을 시도하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6회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과정이 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군 면제가 걸려 있다 보니 그간 이를 고려한 선수 선발이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만 해도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출전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상무 입대를 일부러 미루고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얻으면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그동안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최정예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왕년의 에이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적었고 그러는 사이 일본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야말로 참사를 당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멈추던 것을 없애고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선발’이라는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와일드카드 3명 역시 만 29세 이하 선수로 제한해 대표팀 24명 중 15명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약체라는 우려와 함께 대만전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일본, 중국,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승리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노시환(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영현(kt wiz) 등 차세대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빛났다. 역대 최다인 19명의 군 면제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잘 보여 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류 감독이 우승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봤다”고 평가한 것처럼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야구가 젊은 피와 함께 야구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 우리가 알던 그녀는, 이 무대엔 없다

    우리가 알던 그녀는, 이 무대엔 없다

    남녀가 서로 유혹하려면 옷을 벗는 쪽은 누구일까. 정답은 없지만 그간 많은 작품에서 이 역할은 대개 여성의 몫으로 그려졌다. 그 여자의 진짜 의사와는 무관하게 작가들이 그려 온 여성 캐릭터의 전형이다. 지난 6~7일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 오페라 ‘살로메’에선 반대였다. 살로메가 옷을 하나씩 벗으며 의붓아버지 헤롯 앞에서 선보이는 ‘일곱 베일의 춤’이 이번엔 파격적으로 헤롯이 옷을 벗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헤롯의 맨살과 함께 드러난 것은 남성의 추악한 욕망이다. 기다리고 유혹하고 애원하고 버림받았던 여자들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이어져 온 가부장적 질서 속에 수동적인 역할,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재조명이 이뤄진다.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인 집시 여인 카르멘은 그간 남성 편력이 있는 바람둥이 여성으로 치부돼 왔다. 그런데 지난 1일 막을 내린 서울시극단의 연극 ‘카르멘’에서는 스토킹 피해자로 표현됐다. 고선웅 연출이 “카르멘은 잘못이 없다는 걸 관객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지금 시대에 맞게 바라보며 카르멘의 명예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의도를 담아 재해석한 결과다.여성 캐릭터에 새 옷을 입히는 흐름은 곳곳에서 잇따른다. 지난달 선보인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주인공 비올레타의 직업 ‘코르티잔’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을 걷어 냈다. 코르티잔은 귀족들의 성적 욕망을 채우는 여성이지만 예술적인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재력도 가졌다. 비올레타를 맡았던 소프라노 박소영도 “코르티잔이 아닌 자유로운 예술가로 초점을 맞춰 주체적이고 똑똑한 여성을 보여 드리려 신경 썼다”고 부연했다. 오는 15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의 장애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노래한 작품인데 신체장애가 없는 주인공이 무대에 오른다. 추정화 연출은 “프리다가 다리가 아파서 예쁜 신발을 못 신었을 것 같더라. 예쁜 하이힐을 신겨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가부장적 관점에서 쓰여 있던 것들을 이야기의 원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작가들이 무의식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을 도구화해 사용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젠더 모순도 중요한 관점이라 저도 연출하면서 신경 쓴다”고 말했다. 공연의 주 소비층이 20~30대 여성이라는 점은 여성 캐릭터를 재탄생시키는 강력한 동력이다. 다만 지나친 각색은 작가의 표현 의도를 벗어나고 원작이 훼손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살로메가 옷을 벗지 않고 관능적인 춤을 선보일 수 있었지만 헤롯이 옷을 벗는 바람에 많은 관객이 혼란에 빠졌다. ‘프리다’ 역시 신체장애보다 내면의 상처에 집중하다 보니 장애를 딛고 일궈 낸 프리다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데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예술의 동시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피할 수 없는 변화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작품이 재발견되고 재해석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 면에서 100년 전 여성 캐릭터는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는 것이 맞다”고 짚었다. 김재엽 교수도 “여성의 도구화는 일상에서도 경계하는 부분이다. 작품에 필연적이지 않다면 작품이 가진 보편적인 세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표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업무 폭탄·소송 걱정’ 떠안은 전담공무원

    ‘업무 폭탄·소송 걱정’ 떠안은 전담공무원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도입 3년전국에 878명… 年 4만 5181건 처리강제 조사권 없고 경찰 공조 미흡학대 조사·아동보호 등 무늬만 전담“특사경 권한·면책안 등 마련해야” “아동학대 신고가 몰리는 9월 개학 시기에는 밤낮으로 현장에 나갔어요.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을 가리지 않으니 아침에 눈을 뜨기 두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경남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A씨) 정부가 아동학대의 비극을 사전에 막겠다며 2020년 도입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제도’가 전문성 부족과 열악한 처우, 강제 조사권 미부여 등으로 ‘무늬만 전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 도입 3년이 지났지만 만성적인 인력난과 과중한 업무 탓에 기피 직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시도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현황 및 1인당 담당 건수’에 따르면 전담공무원 1명이 한 해 평균 처리하는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5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 17개 시도에 878명의 전담공무원이 배치돼 있고 연평균(2020~2022년) 4만 5181건의 의심 사례를 처리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담공무원 배치와 운용을 정하기에 시도별 편차도 크다. 세종시는 2020~2022년 295건의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생했지만 전담공무원은 4명에 그쳤다. 1인당 연평균 74건의 의심 사례를 처리한 것이다. A씨는 “담당할 사건이 많다 보니 접수 사건을 평균적으로 두 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정서적 학대 사건의 경우 처리 마감 기간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전담공무원 제도는 2020년 경남 창녕에서 아홉살 여자아이가 맨발로 4층 발코니를 통해 탈출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도입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맡았던 아동학대 조사 업무를 공공에 맡기기로 하고 전담공무원을 배치한 것이다. 학대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 피해 아동 응급 보호 등 사건 발생부터 종결까지 개입하는 업무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순환 배치되면서 직무 연속성이나 전문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지난 6월 기준 전담공무원 878명 가운데 일반 임기제 공무원은 91명(10.4%), 전문경력관 3명(0.3%), 시간선택제·한시임기제 등 기타는 15명(1.7%)이었다. 나머지 769명(87.6%)은 일반 공무원이었다. 예산 관리나 다른 행정 업무를 하던 공무원이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전담공무원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도권의 전담공무원 B씨는 “배치 첫날부터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투입됐다. 매뉴얼이 세세하지 않아 적잖게 당황했다”며 “교육받는 동안 업무 공백이 발생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배치 후 교육 이수율 현황은 63.4%였다. 가해자에 대한 강제 조사 권한은 없고 경찰과의 공조 시스템도 유기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B씨는 “경찰이 이미 조사를 다 마친 사건이 배정되기도 한다”면서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자치구 전담공무원 C씨는 “학대 가해자 조사가 쉽지 않고 반발이 심할 땐 전담공무원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전담공무원의 역할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학대 예방 역할에 충실한 경우 일정 부분 면책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관 권한을 부여해 학대 가해자의 현장 조사 거부나 신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갈등이,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잡음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지도부 출범 후부터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찾는 영입 작업이 상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에서 오전 일정 후 영입 대상 인재들이 있는 지역에서 오찬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N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3선의 홍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하 의원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며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탄’을 위해 당내 이탈을 막고자 한다면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일단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당과 조율 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는 문 전 대통령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수당의 운명을 쥔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지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논의는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총선 40~50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따르는 이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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