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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방산 AI 기업 안두릴, 한국 지사 설립…K방산 시장 진출

    美 방산 AI 기업 안두릴, 한국 지사 설립…K방산 시장 진출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안두릴은 가상 현실(VR) 산업의 선구자로 알려진 팔머 럭키가 2017년 설립한 방산 기술 기업이다. 빠른 제품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국방 분야에 도입해, 미국·영국·호주 국방부 등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설립 8년 만에 임직원 6000여명, 기업가치 30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안두릴코리아는 이날 보잉코리아 사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존 킴을 대표로 선임했다. 존 킴 대표는 보잉코리아에서 한국 방위사업 부문 대표를 맡은 바 있는데, 미군과 한국 방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두릴코리아의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안두릴은 1년 이내에 한국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국내 사업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창립자 팔머 럭키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방한해 한국 정부와 방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7일 안두릴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무인 항공기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또 안두릴은 대한항공과 협력해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를 한국에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존 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안두릴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한국이 고도화된 네트워크 기반 군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 지사 설립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안두릴의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틴 에스쿱스, 저소득 아동 위해 생일 맞아 5000만원 기부

    세븐틴 에스쿱스, 저소득 아동 위해 생일 맞아 5000만원 기부

    그룹 세븐틴의 에스쿱스(본명 최승철·30)가 사랑의열매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에스쿱스는 자신의 생일인 8월 8일을 기념해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스쿱스는 “팬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 특별한 하루로 기억된다”며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되돌려 드리고 싶었다. 모든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여름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의 식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로 에스쿱스는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3710번째 회원이 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사랑의열매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 한국마사회, 지역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 없앤다

    한국마사회, 지역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 없앤다

    한국마사회는 과천 본사에서 한국농어촌희망재단과 함께 ‘대학생 봉사자 연계 지역 돌봄 지원사업’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와 지역 돌봄 인력 공백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돌봄 인력이 부족한 지역 아동센터에 대학생 봉사자를 연계·파견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마사회는 상생협력 기금 8500만원을 후원하며, 지역 돌봄 현장과 청년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25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은 △ 자원봉사자 역할과 중요성 △ 자원봉사 활동 대상자(아동)의 이해 등 기본 소양 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의 봉사 활동에 대한 책임감과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자들은 여름·겨울 방학 기간 동안 과천·안양 등 경기도 내 25개 지역아동센터에 배치돼 돌봄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100시간의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한 봉사자들 전원에게는 130만원의 학업장려금이 지급된다. 또 오는 10월과 2월에는 봉사활동 우수 장학생을 선발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와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시도”라면서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 복지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돌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 외에도 ‘찾아가는 문화센터’ 사업을 통해 전국 29개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등에 전문 강사가 직접 방문해 아동들의 문화체험 및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 서울시립대, 2025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등급(S)’ 받아

    서울시립대, 2025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등급(S)’ 받아

    서울시립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분야 최우수등급(S)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2025년 현재 전국 138개 대학(수도권 60개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그동안의 대학혁신 성과와 2025~2027년 추진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립대는 △자유전공학부와 전공설계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공자율선택제의 제도적 정착과 고도화, △다전공 및 모듈형 교육과정 등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학생 성장주기에 기반한 진로-학업-취업 통합지원 시스템(AMAZE)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혁신을 실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기초학문 강화, △융복합 교육 확대, △학사제도 개선 등 교육혁신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개교 107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시립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4년제 공립대학으로, ‘서울이 만들고 서울이 키우는 대학’이다. ‘서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시립대학교’를 대학비전으로, ‘첨단 기술 기반 도시과학으로 서울과 세상을 바꾸는 Leading-Edge University’를 특성화 비전으로 설정하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2025년 상반기에만 해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첫 번째로, 교육부로부터 첨단분야 특성화 실적과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첨단 분야 정원 증원을 승인받았으며, 2026학년도부터 인공지능학과, 첨단융합학부, 신소재공학과의 학생정원을 총 55명 증원하여 모집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서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3개 프로젝트 3개 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되어, 첨단 미래 전략산업 육성, 지역문제 해결과 시민 대상 평생학습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울형 혁신의 대표 모델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세 번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에 신규 선정되며 AI․SW 융합 인재 양성에 위한 비전과 실행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8년간 총 1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용걸 총장은 “우리 대학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과 더불어, 올해 첨단분야 정원 증원(55명),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사업,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신규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계속하여 거두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우수한 평가를 기반으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신세계, 30주년 지역상생 “눈에 띄네”

    광주신세계, 30주년 지역상생 “눈에 띄네”

    ㈜광주신세계가 개점 3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학금과 치료비 지원 등 지난 30년간 누적 사회환원 규모만 34억 원에 이른다. 광주신세계 임직원 봉사단은 7일 광주 북구 드론스포츠파크에서 지역 아동 50여 명을 초청해 드론 조종과 실내 클라이밍 체험 행사를 열었다. 참가 학생들은 기본 안전 교육 후 드론을 조작해보고, 인공 암벽을 오르며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 활동을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신세계가 정기 후원 중인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행사를 이어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995년부터 ‘희망 장학금’ 제도를 통해 약 3천 명의 학생에게 총 34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1년부터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희귀병 환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희망배달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매달 생필품을 담은 ‘사랑의 S-BOX’를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등 현지 법인으로서 지역 밀착형 나눔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조선대·광주대·광주여대, 대학혁신지원사업 A등급 획득

    조선대·광주대·광주여대, 대학혁신지원사업 A등급 획득

    조선대학교와 광주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가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7일 대학에 따르면 조선대는 138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수 A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60억원 등 총 12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2주기(2022∼2024년도) 대학의 혁신 전략과 운영 실적, 성과 관리 체계, 3주기(2025∼2027) 계획 등을 평가했다. 조선대는 교육과정 혁신,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 전공 선택권 확대, 성과관리 체계 강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대는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할 수 있는 ‘학생설계전공’ 도입과, 인공지능(AI)·기업가정신 기반의 자율전공 트랙 개설이 주목받았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등 지원체계 구축, 성과분석 기반의 환류 시스템 마련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광주여대는 학사 구조 개편과 수업 다양화 등 교육혁신 노력을 인정받아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학부 재학생 수 1만 명 미만의 ‘지역 강소대학’으로 분류돼, 인센티브 산정 시 1.7배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이번 A등급 획득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대학의 경쟁력과 교육 혁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변덕스러운 정책, 흔들리는 신뢰

    [세종로의 아침] 변덕스러운 정책, 흔들리는 신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협상을 벌이며 변덕의 대명사가 됐다. 처음엔 4월 9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하자 90일을 유예했다. 이 일로 트럼프 대통령에겐 ‘트럼프는 항상 겁 먹고 물러난다’는 뜻의 ‘타코’(TACO)라는 별명이 불었다. 그의 정책 번복을 조롱하는 표현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변덕도 계속됐다. 관세 부과일은 90일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재차 연기됐는데, 그날도 데드라인이 아니었다. 결국 4개월 연기 끝에 8월 7일부터 부과가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 바꾸기를 ‘협상 전략’이라고 포장했지만 거듭된 번복에 이제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나라는 없다. 미국이 관세 정책에서 변덕을 보였다면 한국은 조세 정책 방향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진짜 성장’을 강조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정부 출범 초반 기획재정부에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첫 세제개편안은 이 대통령이 밝힌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내용들로 가득 찼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50억→10억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4→25%), 증권거래세 인상(0.15→0.2%)이 대표적이다. ‘증세 3종 세트’는 이견이 없는 증시 악재다. 양도세 기준이 강화되면 대주주는 세 부담을 피하려고 주식을 대량으로 팔게 된다. 법인세가 오르면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 주가 반등 동력이 떨어진다. 증권거래세 인상은 주식 거래를 둔화시킨다. 코스피 5000으로 가겠다면서 주가 하락을 부르는 세제개편안으로 후진 기어를 넣은 것이다. 여기에 주식 세제는 강화하면서 부동산 규제는 손대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공분을 키웠다. 양립하기 어려운 ‘부자 감세’와 ‘증시 부양’을 동시에 꾀하려다 스텝이 꼬인 것 같다. 주식 시장에서 주식 부자의 투자 수익은 줄이면서 개인 투자자(개미)는 돈을 더 벌게 할 묘수는 없다. 대주주와 소액주주는 한배를 탄 사이여서 자산가에게 세금을 많이 물리면 개미가 유탄을 맞는다. 정부는 증세 효과를 희석할 당근책으로 세 부담을 줄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제시했다. 하지만 최고세율이 투자자들이 기대한 20%대가 아닌 35%로 정해지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개미의 발작에 정부와 여당은 세제개편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끝내 ‘증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코스피 5000’ 공약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 이 와중에 정부는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며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다. 대미 관세 협상으로 수백조 원의 투자 부담을, 세제개편으로 수조 원의 세 부담을 기업에 떠안기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다. 체력이 바닥난 선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워 놓고 빨리 달리길 바라는 격이다. 윤석열 정부가 경기 악화로 세금이 안 걷힐 때 ‘감세 정책’을 편 건 명백한 정책 실패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로 기업의 수출 실적이 줄고, 0%대 성장률이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증세 정책’을 펴는 것도 실책이 될 수 있다. 악화한 재정을 보강하기 위한 ‘솔직한 증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관세 태풍 영향권에 진입한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코스피 4000’을 돌파하고 나서 양도세를 강화하고 증권거래세를 올리는 건 어떨까. 지금보단 저항이 덜하지 않을까. 경기가 살아나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재무 체력이 강해졌을 때 법인세를 올리는 건 어떨까. 그땐 큰 폭의 증세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경영평가 5년 연속 최우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25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광역 지방공기업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경영관리 및 경영성과 분야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점 93.43점을 획득해 ‘가’ 등급을 받았다. 특히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도매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가락·강서시장 거래물량이 4년 만에 반전 상승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도매시장 전자송품장 및 입차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다고 공사는 부연했다. 문영표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농수산물 유통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성장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전국 지자체 테마파크 조성 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전국 지자체 테마파크 조성 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반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결합한 전략이 지역성장의 동력이 되면서 지방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영산강을 품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금천면 일원에 110억원을 들여 반려견 놀이터, 체험관, 수영장, 글램핑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착공, 2027년 완공이 목표다. 향후 펫푸드·헬스케어까지 아우르는 산업 클러스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남 해남군은 해남읍권 관광수요와 연계해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2만 8134㎡ 부지에 반려견 놀이터, 유치원, 펫카페, 입양홍보관 등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 75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경기 연천군과 함께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총면적 12만㎡, 사업비 450억원 규모로 수영장과 캠핑장, 미용살롱, 훈련센터 등 복합시설에 화장장까지 포함된다. 현재 부지 정비와 설계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에는 전국 최대급 반려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총면적 24만㎡ 규모에 테마정원, 교육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다. 사업비는 355억원으로 현재 보상과 실시설계 단계다. 이르면 내년에 착공한다. 경북 의성군은 2020년 국내 최초 공공형 테마파크인 ‘의성 펫월드’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누적 방문객 2만 5000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입양 지원과 행동교정 등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펫가든 시티’ 구상 아래 정원도시 브랜드와 접목한 반려공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울산과 대전 등도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전국 확산세가 뚜렷하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선 장묘시설 포함 여부를 둘러싼 갈등도 불거진다. 악취,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 반발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인프라는 이제 복지를 넘어 관광·산업·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종합 전략자산”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체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 작은 것들을 사랑한 거장과의 산책

    작은 것들을 사랑한 거장과의 산책

    특별 아닌 일상의 것 추구한 이념발저의 마지막 책 ‘장미’ 국내 출간문학·출판계 멀리했던 아웃사이더극찬 받고도 궁핍하고 쓸쓸했던 삶남긴 글 상당수 ‘산책 중 느낀 것들’마지막 순간마저도 걷다가 맞이해 ‘산책하는 하인’의 문학. 스위스 작가 로베르트 발저(1878~1956)의 작품세계는 이 문장으로 요약된다.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발터 베냐민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하지만 생전에는 그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궁핍하게 살다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던. ‘비운의 거장’ 발저의 글들이 최근 하나둘씩 한국어로 소개되고 있다. ‘작은 것들을 위한’ 문학을 추구했던 발저의 작품은 거대 담론의 시대가 끝난 지금, 새로운 의미와 영감으로 다가온다. 온라인 서점에서 ‘로베르트 발저’를 검색하면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발저의 책은 7건이나 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 출간된 산문집 ‘장미’는 발저가 죽기 전 직접 펴낸 마지막 책이다. 1925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로볼트 출판사에서 출간됐는데,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천재적이고도 혁신적인 형식의 글이 여럿 있었고 심지어 당대 작가들의 찬사도 있었으나 부와 명성은 발저의 것이 아니었다. 발저는 이후 1929년 1월 스위스 베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1933년까지 글을 계속 썼지만, 문학적으로 밀도 있는 ‘장미’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정된다. 생전의 발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지난달 초에 한국어로 번역된 ‘우리는 작가를 출판합니다’(유유)에서 엿볼 수 있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 탓에 발저는 초등학교와 예비 김나지움을 졸업하는 데 그쳤다. 배움은 짧았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좋은 시와 소설을 남기며 독일어권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특유의 ‘아웃사이더’ 기질 때문에 결국 당대 문학·출판계에서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저자이자 독일의 전설적인 출판사 주르캄프, 인젤 등을 이끌었던 지크프리트 운젤트에 따르면 발저는 당대 출판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발저는 산책을 사랑했다. 그가 남긴 글 상당수가 산책 중에 보고 느낀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스위스 베른에서 취리히까지 100㎞가 훌쩍 넘는 거리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발저가 산책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은 꽤 극적으로 다가온다. 1956년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 요양원 근처를 걷다가 눈 속에 쓰러져 죽음을 맞이했다. ‘산책’(민음사)이라는 단편도 남겼다. “산책은 … 살아있는 세상과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나는 한마디도 쓸 수가 없고 아주 작은 시도, 운문이든 산문이든 창작할 수가 없습니다.”(‘산책’ 부분) ‘하인’을 지향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큰 것이 아닌 작은 것, 성공이 아닌 실패,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것. 발저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이념으로 그는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길어 올렸다. 거대 담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쏟아졌던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이 부상하던 1970년대 이후 서구에서 발저의 문학이 재조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발저는 1905년 오늘날 폴란드에 있는 한 성에서 실제 하인으로 체류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발저의 대표작 ‘벤야멘타 하인학교: 야콥 폰 군텐 이야기’(문학동네)가 출간된 것은 1909년 봄이다. 인간의 성장과 발전이야말로 소설의 이념이다. 하찮은 하인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의 일상을 그리는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기이하기 짝이 없다. 소설의 첫 문장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여기서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가르치는 교사들도 없다. …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훗날 아주 미미한 존재, 누군가에게 예속된 존재로 살아갈 거라는 뜻이다.”(‘벤야멘타 하인학교’ 부분)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나무 새 꽃, 느림의 미학(민병일 지음, 열림원) “별로 가는 길이 초현실적인 동경을 통해 열린다면, 숲으로 향하는 길은 느림의 사색을 통해 열린다.//숲길은 초현실적인 몽상의 공간이면서 생명체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장이다. 나는 문학적 꿈을 꾸고 생명이 숨 쉬는 신비를 느끼기 위하여 숲을 찾아간다.” 숲을 달리 보게 만드는 숲 해설서. 사진가이자 철학자이며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저자가 숲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생태학이나 식물학이 아닌 인문학과 철학의 관점에 접근하는 게 독특하다. 저자는 십 년 넘게 오후 2시면 숲길을 산책해 왔다. 이를 통해 만난 나무와 새, 꽃 등 존재의 뿌리를 인문학과 잘 버무려 놨다. 496쪽, 2만원.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박지영 지음, 현대문학) “절망은 쉽고 낙관은 어렵다. 그러나 세상의 시간은 절망의 속도가 아니라 낙관의 속도로 움직인다. 아마도 용맹한 박자로, 경솔한 리듬으로, 낙관한 사람들이 먼저 도달한 나중의 세계에서 열어 놓은 문을 통해. 지금의 세계 역시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가 천착해 온 ‘돌봄’의 대상을 ‘나’로 환원한 소설. 용맹하면서도 경솔한 복미영(사실상 가장 무서운 부류의 인간이다)이 단 한 명의 팬을 위해 설계한 ‘역조공’ 팬서비스가 어떻게 일어서고, 실패했는가를 경쾌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해야겠다고 깨달은 복미영의 자기 돌봄이 시작된다. 268쪽, 1만 6000원. 나를 키워봐!(알렉스 테스티어 지음, 임이랑 옮김, 김영사)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꽃은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꽃은 인간, 벌레, 새 등 자신을 바라보는 존재들을 끌어당기도록 설계돼 있죠.” 식물의 피어남과 스러짐을 통해 살핀 성장에 관한 그림책. 식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 마음 한구석엔 “심을 용기를 내기만 기다리는 씨앗”이 있다. 그 씨앗을 심고, 아주 작은 묘목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일구고, 수없는 동기부여와 함께 뿌리를 내려주면, 씨앗은 마침내 꽃을 피운다. 우리가 가진 어떤 작은 씨앗이라도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8쪽, 2만 9800원.
  • 사회 갈등 풀려면 인간의 ‘부족 본능’ 깨워라

    사회 갈등 풀려면 인간의 ‘부족 본능’ 깨워라

    부족 본능, 신뢰 바탕 둔 집단 형성협력·화해 위한 가장 훌륭한 도구인류는 부족으로 함께할 때 번영히딩크 ‘동료 본능’ 활용 기적 연출 오늘날 정치의 양극화와 상호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선거에서 지면 부정선거 소송을 제기하고 상대편을 향한 폭력 행사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의회가 법안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상 능력을 상실하면서 입법 교착 상태는 상습화되고 있다. 심지어 양당파 지지자들은 거주 지역, 말하는 방식, 좋아하는 음악 장르, 소유한 차량 형태, 즐기는 음식 종류,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조차 다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극단적 분열과 갈등이 일상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다른 집단에 대한 원초적 적대감, 즉 부족주의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저명한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진화와 과학에 근거해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 쪽으로 이동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다른 인류 종인 네안데르탈인이 살고 있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처럼 척추가 곧았고, 뇌 크기도 같았으며, 신체는 더 강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에 퍼지고 몇천년 뒤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인근 씨족들과 싸우고 서로 잡아먹은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그들과 거래하고 짝짓기를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뢰와 협력에 바탕을 둔 집단을 형성할 줄 아는 부족 본능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면서 “부족 본능은 집단 협력을 위한 가장 훌륭한 도구이며 더 나아가 협력과 화해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침팬지는 무리가 50마리 이상이면 협력이 깨지고 파벌 간 충돌이 일어나며 100마리를 넘으면 유혈 사태가 벌어진다. 반면 인간은 수백만 명의 낯선 이들이 모여도 너끈히 함께 살아가며 지식을 공유하는 뇌 시스템까지 갖췄다. 저자는 “서로 연대하는 중첩된 집단들 속에서 지식을 공유하며 생존하는 것이 바로 부족 생활”이라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라 부족적 동물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인간의 부족 본능을 동료 본능, 영웅 본능, 조상 본능 등 세가지 층으로 구분한다. 동료의 경험을 학습하고 모방하고 순응하는 동료 본능은 초기 인류의 진화를 주도했으며 영웅의 헌신을 모방하고 조상의 지혜를 축적하는 조상 본능은 인간을 더 큰 번영으로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을 월드컵 4강, 호주 대표팀을 월드컵 16강,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 4강에 올려놓는 기적을 일으킨 ‘히딩크 매직’의 비밀은 부족 본능에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선후배 한방 사용, 경어 금지 등으로 동료 본능을 자극했다. 호주 대표팀에서는 이기적인 스타 선수들을 통제해 영웅 본능을 일깨웠고, 러시아 대표팀에서는 모스크바 프로팀의 토털 축구 전통을 알려 주면서 조상 본능을 부추겼다. 리콴유 총리는 동료 본능을 활용해 청렴 문화가 확산되도록 만들어 부정부패에 물든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만들었고, 사티아 나델라는 영웅 본능을 활용해 성장과 혁신의 동력을 잃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를 재건함으로써 기술업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부족 본능은 때로 역기능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대와 협력의 과정이 건전한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동료 본능은 어울림 망상적 집단 사고로 전이되고, 영웅 본능은 더 넓은 정의를 훼손하는 씨족 편애로 변질된다. 부족 본능을 화해와 협력의 무기로 활용하려면 외부인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를 멈추고 문화 패턴은 가변적이며 유연하다는 인식을 전제로 해야 한다. 저자는 “부족주의는 인류의 결함이 아니라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라면서 “민주주의, 기후 등 전 세계가 마주한 과제들은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인류는 부족 안에서 함께할 때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기고]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기고]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바야흐로 8월이다. 극한 폭염으로 7월 한 달 동안 서울은 총 23일간의 열대야를 겪으면서 1994년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17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 1년을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구온난화로 아열대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청소년의 야외 활동은 물론 체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1999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청소년의 날(8월12일)이 있는 여름방학은 청소년들이 교실을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정서적·신체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는 시간이다.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최근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열린 과학 캠프에서 만난 중학생은 직접 만든 우주정거장 모형을 설명하면서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눈을 반짝였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체험 활동을 통해 흥미를 찾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은 여름방학 기간에 전국의 국립청소년수련시설에서 살아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실내 수상 활동, 생태 탐방, 공동체 리더십 훈련, 미래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청소년이 가능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장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협력하고 작은 실패와 도전을 거치며 얻는 배움은 교과서나 강의실 안에서는 얻기 어려운 자산이 된다. 아이들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은 여름일수록 더운 음식을 먹거나 몸을 움직여서 땀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더운 날 적절한 신체 활동은 체온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건강한 신체는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깊이 있는 체험이다. 자연과 과학, 공동체와 환경을 직접 마주하고 부딪치며 배우는 여름방학, 그 속에서 청소년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멈출 줄 모르는 아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은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기회를 만들고 길을 열어 주는 일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손연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 카카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카톡 개편… 전 국민 AI시대 연다

    카카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카톡 개편… 전 국민 AI시대 연다

    카카오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로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시며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 하반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2조 283억원, 영업이익은 39% 상승한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시장 평균 전망치인 매출 1조 9482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이다. 회사 측은 “광고와 커머스를 비롯해 플랫폼 기타 페이, 모빌리티 등의 고른 실적 개선 덕분”이라며 “무엇보다 카카오가 효율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카카오톡에서 전화번호부 역할을 했던 첫 번째 탭은 일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피드 서비스로 변화한다. 현재 오픈 채팅방이 있는 세 번째 탭은 크리에이터의 쇼츠(짧은 동영상)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민 모두가 손쉽게 AI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AI 관련 모든 분야를 ‘카나나’로 브랜딩하고, 오픈AI와 공동 개발하는 AI 에이전트를 카카오톡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출시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예정된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트래픽 성장이 수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면서 “모바일 생태계에서 가장 압도적 플랫폼 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B2C(기업 대 고객)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1.97% 상승한 6만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신창재 “교보생명 ‘고객 중심’ 더 변화해야”

    신창재 “교보생명 ‘고객 중심’ 더 변화해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시장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고객 중심의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소리’(VOC)를 경영 전반에 적극 활용하는 VOC 경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임직원의 인공지능(AI) 문해력 강화도 주문했다. 이날 신 의장은 “보험업계의 신계약 확보 경쟁이 과열되며 발생한 피해가 오롯이 선량한 고객의 몫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금융감독원 현장검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업계가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으로 지출한 비용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신 의장은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생명보험의 숭고한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마케팅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비약적 성장… 2분기 당기순이익 4059억 ‘역대 최고’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비약적 성장… 2분기 당기순이익 4059억 ‘역대 최고’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법인의 약진 속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4000억원대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4059억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57%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0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5% 늘었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세전이익)은 520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는데 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해외 법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가운데 26%를 해외 법인이 달성했다. 미국과 홍콩, 유럽 등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성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고객 자산 약 533조원(국내 453조 4000억원·해외 79조 4000억원), 연금 자산 47조 30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이 외에도 혁신기업에 투자한 성과가 반영되면서 투자 목적 자산도 1300억원의 순손익 흑자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해외 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클라이언트 퍼스트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서 카드로 5만원 이상 쓰면 온누리상품권 2000만원 ‘복권’

    지방서 카드로 5만원 이상 쓰면 온누리상품권 2000만원 ‘복권’

    총 10억… 응모권 1인당 최대 10장당첨 여부 ‘상생페이백’ 홈피 확인5대 문화쿠폰 810만장 ‘지방 우대’매월 숙박·여행 등 할인 축제 열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신용·체크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기간은 이달 1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기획재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 국민 15만~5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비수도권의 경기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비수도권에 있는 전통시장·식당·상점 등 소상공인 점포에서 5만원 이상을 카드로 누적 결제하면 ‘응모권’을 준다. 한도는 1인당 최대 10장까지다. 1등 10명에게 각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2등 50명은 각 200만원, 3등 600명은 각 100만원, 4등 1365명은 각 10만원어치씩 받는다. 총당첨금 규모는 10억원이며 2025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9월 15일 개설되는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카드 소비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상생 페이백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복권에 응모되고 당첨 확인이 가능하다. 숙박쿠폰(2만~5만원 할인) 80만장, 미술전시 쿠폰(3000원 할인) 160만장, 공연예술 쿠폰(1만원 할인) 50만장, 영화 쿠폰(6000원 할인) 450만장, 스포츠시설 쿠폰(5만원 할인) 70만장 등 5대 문화 소비쿠폰 810만장은 지방에서 쓸 때 우대 혜택이 제공되도록 했다. 할인 축제도 매월 열린다. 이달 숙박 세일 페스타를 시작으로 9월에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및 동행축제, 10월에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11월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12월에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의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며 정부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환영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고물가·극심한 경쟁에 지친다” vs “질 낮은 일자리 내몰리게 돼”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고물가·극심한 경쟁에 지친다” vs “질 낮은 일자리 내몰리게 돼”

    “빚만 늘어나는 팍팍한 서울살이”수도권이 소득 약 18% 앞서지만생활비·주거비 때문에 빚도 많아지방 청년보다 평균 총부채 3배“고향에 좋은 일자리가 있었다면…”생활비 덜 들지만 복지·처우 열악병원·문화시설 부족해 떠나기도주변서도 “서울 가야 성공” 편견전문가 “사회구조 재설계 필요”태어난 지역서 학업·취업·삶 연결지역 산업구조 개편·신산업 육성실질적 직업 훈련 기회 제공해야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과 일자리 기회, 높은 임금… 꿈에 부푼 서울 생활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전북 군산 출신의 30대 직장인 김지은(가명)씨는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에 올라온 뒤 줄곧 수도권에서 살아왔다. 또래보다 이른 사회 진출로 연소득은 높은 편이지만 주거비와 교통비, 식비 등 각종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만족스럽지 않다. 김씨는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살며 왕복 1시간 30분을 출퇴근에 쓴다. 야근도 잦아 체력 소진이 크다”며 “언젠가는 빚을 내서 내 집을 사야겠지만 얼마나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년층 소득은 수도권이 앞서지만, 삶의 질은 오히려 더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생활비와 극심한 경쟁은 ‘서울 생활’의 그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지방 청년들의 사정이 나은 것도 아니다. “공무원 말고는 괜찮은 일자리가 거의 없어요. 병원이나 문화시설 같은 건 기대도 못 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자니 그마저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북 예천에 거주하는 30대 청년 이민수(가명)씨는 자신을 “전형적인 지방러(지방+er)”라고 소개한다. 지역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에 남아 취업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자리를 잡아도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여러 차례 직장을 옮겼다. 그는 “복지나 처우 수준을 고려하면 고향에 남은 결정이 과연 잘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지방러라는 말속에 담긴 씁쓸한 현실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살아가는 풍경은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수도권 청년은 높은 경쟁과 생활비, 지방 청년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적 소외에 시달린다. 같은 세대지만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사회·경제·문화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일극 체제’가 장기화하며 지역 간 격차는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청년층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지방 청년보다 약 18% 높았다. 그러나 주거비 지출은 최대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지방 청년은 생활비는 덜 들지만 낮은 취업률과 교통·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또 다른 불이익을 겪는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취업률은 72.5%로, 지방에 남은 청년들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연간 총소득도 수도권 청년이 2743만원으로 지방 청년(2034만원)보다 709만원 더 많았다. 교육과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이 경제적으로는 우위를 점한 셈이다. 하지만 삶의 질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22년 기준 청년 1인당 주거 면적은 지방 청년이 평균 36.2㎡로, 수도권 청년(32.4㎡)보다 3.8㎡ 더 넓었다. 주거 여건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방이 나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채 규모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수도권 청년의 평균 총부채는 2642만원으로, 지방 청년(909만원)의 3배에 달했다. 높은 전월세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동남지방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 청년은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들은 아파트 자가 거주 비중이 컸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태어난 지역에서 학업과 취업, 그리고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에 가야 성공한다”는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는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서울 집중을 탓하기 전에 지역 내부의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지방에서는 서울에 가지 않은 청년에게 ‘왜 안 갔느냐’고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지방에 남은 청년이 자칫 실패자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스스로 그 시선을 떨쳐내고,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설계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주형 경주시청년센터 팀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와 그렇지 못한 지역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특히 산업 구조상 여성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지역 내 성비 불균형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 구조 개편과 신산업 육성을 병행하면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직업 훈련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벚꽃과 함께 사라지는 지방대학신입생 못 채운 49곳 중 40곳이 지방석사 마쳐도 인재 받을 일자리 없어전국 취업자 증가분 절반이 수도권다 떠난 자리엔 늘어 가는 빈집빈집 13만호 중 전남 2만호 ‘최다’인구 감소 넘어 사회 기능 저하로공공기관 이전도 신도시만 ‘호황’지역 경쟁력 회복 극약처방 없나소멸대응에 4년 3.5조 쏟아도 ‘답보’고부가가치 지역 산업 재편하고교육·고용·주거 연계 인프라 마련을 벚꽃이 먼저 피는 대학부터 문을 닫는다는 말이 이제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지방대학은 줄줄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일자리와 인구까지 빠져나가며 지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대학·일자리·주거가 동시에 위태로워지는 ‘지방의 붕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의 ‘2024년 교육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신입생 수는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무려 9만 9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당시 입학 자원은 57만명 수준으로 대학 정원(55만명)을 초과했지만, 2024년에는 39만 8000명으로 줄어 정원(49만명)을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충격이 지방대학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 정원은 대부분 조기 마감되는 반면, 지방대학은 의대 등 일부 인기 학과를 제외하면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고 있다. 올해 초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음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49곳에 달했다. 이 중 40곳이 지방에 위치한 학교였다. 수도권 쏠림은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양질의 일자리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이 서울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굳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2013 ~2023년 고용조사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고, 이들 지역의 취업자 증가만 150만명에 달했다. 전국 취업자 수 증가의 절반(46.8%) 가까이를 수도권이 가져간 셈이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대학 졸업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석사까지 마친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려 해도 일자리가 없다”며 “입학생은 줄고 졸업생도 떠나는 악순환 속에 지방대는 고사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빈집만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행정조사를 통해 집계한 전국 빈집 수는 13만 4009호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남이 2만 6호로 가장 많았고 전북(1만 8300호), 경남(1만 5796호), 경북(1만 5502호), 부산(1만 1471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방 위기가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선 사회구조 전반의 기능 저하라고 진단한다.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자문단 소속인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중심의 재정 투입과 공공기관 이전은 신도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대신 기존 지방 도심의 활력을 빼앗았다”며 “지방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거, 교육 외에도 교통, 사회관계망, 돌봄체계 등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2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2022년 7478억원에서 2023년 9968억원, 2024년 8961억원, 2025년 8973억원으로 총 3조 5390억원에 달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재정이 투입됐지만 정작 지방의 현실은 제자리걸음이다. 안성익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도성장기에는 정부의 산업 정책과 지방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인력이 자연스럽게 공급되고 정주 여건도 형성됐다”며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만큼 과거의 정책을 답습하기보다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예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지역 산업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방 거점 대학을 통한 인재 양성,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정주 여건 마련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교육·일자리·주거가 연결된 선순환 고리를 다시 이어야 지방이 산다”고 강조했다.
  • 코오롱, 모빌리티그룹 완전자회사로 편입…사업 재편 속도

    코오롱, 모빌리티그룹 완전자회사로 편입…사업 재편 속도

    ㈜코오롱이 자동차 유통 계열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비상장 전환을 추진한다. ㈜코오롱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100%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1대0.0611643, 우선주 기준 1대0.1808249로 확정됐으며, 코오롱은 신주를 발행해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2023년 재상장한 법인이다.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JEEP 사업권 반납을 계기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완전자회사화 이후 외부 소액주주 사업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업계 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입차 딜러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개발과 신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은 향후 공개매수 및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완전자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사업 유연성을 제고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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