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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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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전망 좋은 방(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영국 서리 지방의 상류집안 출신인 루시는 나이 많은 사촌이자 보호자인 샬롯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영국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로운 사상과 분위기를 가진 이탈리아에 도착한 그들은 작은 여관에 머물면서 에머슨과 그의 잘생기고 말수가 적은 아들 조지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에머슨 부자는 영국인이었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있다. 루시와 샬롯은 이 두 남자를 경계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묵고 있던 전망 좋은 방을 루시와 샬롯에게 선뜻 내준다. 한편, 여관에 머물던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구경을 다니는데 이탈리아인 운전수가 루시만 다른 곳으로 잘못 안내한다. 그곳에는 멋진 보리밭을 감상하고 있는 조지가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루시를 갑자기 껴안으며 격정적인 키스를 한다. ■독립영화관 청포도 사탕(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과거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기억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덧 서른, 그들의 가슴 시린 성장통이 시작된다. 선주(박진희)는 약혼자 지훈(최원영)의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간 병원에서 중학교 동창인 소라(박지윤)와 재회하게 된다. 지훈의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신간의 작가가 소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선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편 지훈과 소라가 함께 가기로 한 출장에 지훈을 따돌리고 합류한 선주는그들의 친구였던 여은의 언니 정은(김정난)을 만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정은의 집에 머무르게 된 그날 밤, 그녀들은 잊혔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데… ■울트라 바이올렛(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1세기 인류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하며 신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그 중심에는 과학자이자 권력가인 덱서스란 인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덱서스는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해 그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의 종을 변질시켜 엄청난 초인군단을 창조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퍼져 돌연변이들을 발생시키고 만다. 바로 흡혈족이라 불리는 돌연변이들은 강한 육체적 힘과 엄청난 전투적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에 위기를 느낀 덱서스는 인간세상의 평화를 주장하며 돌연변이들을 색출하여 멸종시키는 데 주력한다.
  •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 아닌 결단 정부조직 개정안 원안대로 가야”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 아닌 결단 정부조직 개정안 원안대로 가야”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야 협상이 37일째 장기공전한 8일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결단”이라면서 “다음 주 초에라도 협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야 간에 20번 이상 만나서 입장 조율을 시도했다”면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합의에 의한 직권상정 후 표결처리의 논리를 재확인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토론한 이후에 표결을 거치자는 게 국회 선진화법 취지다. 선진국이 시행 중인 필리버스터제도 그 일환”이라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표결절차마저 거부하면 어느 당이 여당이 되든 몽니 부리는 야당이 있다면 건설적인 정국운영이 아예 불가능하다. 토론이 없는 국회는 무생물국회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은 직권상정 요건을 ▲천재지변 ▲전시,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여야 합의로 제한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허가권을 방통위에 남기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특별법을 제안한 데 대해 그는 “흘러간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리는 격”이라면서 “SO가 정치적 쟁점이 될 사안이 아닌만큼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정부조직법과 별도로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하루빨리 잡자”고 야당을 재촉했다. 상임위별로 당장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 쌓여 있다는 이유에서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안도 22개밖에 되지 않아 지난 6일 민주당에 의사일정 제안을 했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을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주택분양가 상한제 탄력적 운용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 하도급 거래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 등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야가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그는 “정치적 담판에서 (국회) 원내 협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성장통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내수석부대표가 중심이 돼서 정부조직법 협상을 진행한 전례는 여태껏 없었다.“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 때는 이재오 의원이 특사 역할로 민주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과 별도로 매일 만나 담판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아름다움보다 오싹했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아름다움보다 오싹했다

    신작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박찬욱(50) 감독.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고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쓴 이 영화로 자신의 무대를 미국으로까지 넓힌 박 감독은 덤덤해 보였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그에게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을 물었다. “미국 영화라고 해서 특별한 소감은 따로 없는데 영화를 만들고 무려 일곱달이나 기다려야 해서 좀 힘들었어요. 영화사 쪽에서 미국 내 모든 매체가 모이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하기를 원했거든요. 영화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고 미국에서 ‘스토커’를 보고 제 다음 영화를 결정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어서 빨리 선보이고 싶었는데 좀 답답했죠.” 하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미국 내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매체들은 “신기할 정도로 감이 좋다”, “우아하게 미쳤다”며 호평을 쏟아냈고 미국의 매니저는 ‘버라이어티’지의 반응을 액자로 만들어 돌리기도 했다. 영화 ‘스토커’는 자신의 18번째 생일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프스카)와 갑자기 등장한 삼촌 찰리(매슈 구드),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이블린(니콜 키드먼) 등 세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스릴러다. 박 감독이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이 시나리오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각본을 읽었을 때 여백이 많아 마음에 들었어요. 감독이 자기 색깔을 불어넣을 공간이 많아 좋았죠. 그리고 주인공 인디아가 제 딸과 동갑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딸은 독립된 사람이지만 딸을 통해 아내의 사춘기 시절을 상상해 볼 수 있죠. 딸의 성장 과정에서 그 흔적이라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박 감독은 “영화에서 찰리가 1994년산 와인 잔을 인디아에게 밀어 주는 장면도 딸을 생각하면서 넣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화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인디아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영화 ‘박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에서 인간의 본성이라는 소재를 다소 파격적인 방식으로 풀어 갔지만 이번에는 전에 비해 표현 수위도 약해지고 얌전해졌다. “이 영화를 동화 또는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책을 보고 나서 그날 밤에 꾸는 악몽으로 규정하고 싶었어요. 열여덟살 소녀들이 반항하는 시기에 어른들을 볼 때 세속적이고 역겹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신들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봤죠. 소녀의 마음을 다루는 성장 영화라 표현 방식에서는 엽기적인 것을 기피하고 인디아 같은 소녀가 보기 싫은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스릴러 장르로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향이 엿보인다는 지적에 그는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히치콕의 ‘의혹의 그림자’는 웬트워스가 이미 각본에 넣었는데 사실 나는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 났다”면서 “각본이 (히치콕에 대한) 오마주나 다름없이 의식적으로 도입한 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스 출신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액스’(도끼)에 대해서는 “‘도끼’의 각본을 쓰고 촬영 장소를 찾고 스토리보드를 만드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할리우드의 다른 제안들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1999, 면회’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1999, 면회’

    1999년 겨울, 승준과 상원은 이등병 민욱을 면회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다. 재수생 승준이는 아버지의 차를 끌고 나왔고, 대학생 상원은 승준으로부터 졸업 후 벌어진 일들에 관해 알게 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절친한 친구였던 셋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벌써 소원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민욱의 딱한 형편과 여자 친구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 들은 상원은 살짝 서운한 눈치다. 그래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즐겁고 가슴 설레게 하는 무엇이 있기 마련. 오랜만에 재회한 탓에 흐르던 어색한 기운은 곧 가시고, 그들은 어느새 잘 웃고 잘 싸우던 시절로 되돌아간다. ‘1999, 면회’는 스무 살의 첫해를 다르게 출발한 세 친구가 어느 추운 겨울날에 함께 보낸 1박 2일을 다룬 영화다. 김태곤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장편영화다. 그를 생각하면 미안한 사건이 하나 있다. 이태 전, 나는 그의 데뷔작 ‘독’을 상영하는 곳에 갔다가 영화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출발 지점에 섰던 감독에게 왜 그렇게 독한 말을 했을까, 나는 이따금 후회하곤 했다. 그가 다음으로 연출한 작품은 옴니버스 영화 ‘환상극장’ 가운데 ‘천만’이다. 관객의 배려 없는 태도 탓에 당황하는 감독을 비춘 영화였고, 나는 또 미안했다. 그래도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 소리 내 웃은 나는 김태곤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기로 했다. ‘1999, 면회’는 소년의 미소를 지닌 김태곤을 닮은 영화다. 그는 직접 겪은 일에서 비롯된 영화라고 밝혔다. 대학생 시절 노트에 적어 둔 시나리오가 십여년이 지나 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1970년대의 청춘엔 ‘바보들의 행진’이 있다. 1980년대의 청춘엔 ‘고래사냥’이 있다. 그렇다면, 1990년대 혹은 2000년대의 청춘엔 무슨 영화가 있을까. 딱히 떠오르는 영화는 없다. 살기 어렵다고 징징거리는 청춘을 다룬 영화가 몇 편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 시절 청춘의 싱그러운 기운을 품은 영화는 생각나지 않는다. ‘1999, 면회’는, 19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주어진 선물 같은 작품이다. 세 친구는 아직 철부지의 딱지를 완전히 떼지 못한 스무 살 나이. 영화는 갓 어른이 된 그들의 성장통을 삽입하는 걸 잊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 마음대로 안 되는 현실, 첫사랑의 아픔’은 시린 겨울날보다 더 혹독하게 그들을 몰아세운다. 그래서 한바탕 웃음이 뒤로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뀌지만, 그것은 쭈뼛대는 투정이라기보다 청년기의 솔직한 정서다. 이런 유의 드라마는 자칫 재연이나 회고 투로 빠질 위험성이 크다. ‘1999, 면회’는 그런 함정을 가뿐히 넘어선 작품이다. 푸릇한 출발점을 잘 포착한 만큼 미지의 도착점을 잘 지향한 덕분이다. 인물과 섬세하고 사려 깊게 소통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빤한 표준처럼 보이던 세 젊은이는 각자의 주머니에 든 사연을 때론 말로 때론 표정으로 드러내며 생생한 인물로 화한다. 초반에는 뻣뻣하고 무심했던 상원의 하룻밤 여정을 손가락 몇 개로 표현한 부분은 놀라움으로 떨게 한다. 그런 순간들을 모아 얻은 힘으로 20대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나는 잊고 있었다. 그것을 다시 기억하게 해준 영화가 참 고맙다. 마지막으로, 자기 길을 잘 찾아가는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21일 개봉. 영화평론가
  • 안팎에서 도전받는 국내 車업체들

    안팎에서 도전받는 국내 車업체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외우내환(外憂內患)에 빠졌다. 가격 인하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수입차 등의 공세로 내수 판매가 줄고 있고 해외에서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환율과 미국의 ‘연비 사태’ 여파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각각 5만 211대와 3만 62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20.4%, 22.1%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수입차의 지난 1월 내수 실적은 1만 2345대로 전월 대비 15.8%, 전년 동월 대비 30.8%나 증가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가격을 30만~200만원씩 내리고 수입차에 못지않은 각종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약발이 안 먹힌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더 꺼낼 카드가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고 서비스를 높인다고 해도 효과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제 남은 카드는 새로운 신차 투입이지만 이마저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각각 4만 3713대와 3만 6302대 등 모두 8만 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셈이다. 이는 지난 1월 미국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율 1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점유율 8.7%보다 1% 포인트 하락한 7.7%에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2만대 가까이 팔리던 쏘나타가 1월엔 1만 3000대 수준으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1만 5000대에서 1만대로 떨어졌다. 기아차도 월 1만대씩 팔리던 쏘렌토R이 8000대 판매되는 데 그치는 등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연비 과장 사태 때 연비 조정 폭이 가장 컸던 쏘울 역시 20% 이상 판매가 감소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7%, 13% 등 큰 폭으로 늘었다. 토요타가 15만 7725대, 혼다가 9만 3626대를 판매했다. 스바루 역시 21% 증가한 2만 766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높아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플리트 판매(많은 인센티브를 걸고 10대 이상 한꺼번에 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 같은 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어려움은 일종의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품질 향상과 신차 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생명의 窓]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 있던가/손흥도 원불교 교무

    [생명의 窓]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 있던가/손흥도 원불교 교무

    한 해가 다 간다. 인생사 고락이 상반이라. 어찌 지난 한해에 기쁜 일만 있었겠는가. 세상은 높은 산만큼 깊은 골이 있기 마련이니 힘들었던 만큼 즐거웠을 일도 하나는 있었을 것. 그 하나의 희망을 보고 가꾸며 자신을 키워가는 것이 진급하고 은혜 입는 삶의 전형 아닐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돌려보면 사람이 성장·발전과정에는 크고 작은 약간의 아픔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픔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산물이요, 내면의 언어이다. 소년기 성장과정의 성장통도 그렇고, 젊은 여성들의 생리통도, 사춘기나 청년기에 고뇌하는 사색의 정도도 또한 그렇다. 흔히 질병을 인체에서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싸우는 과정이라고 한다. 정기가 승하면 건강하고 사기가 승하면 아픔인 것이니, 우리 몸은 끊임없는 정사(正邪)의 싸움터에서 살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라 해도 될 것이다. 우리 몸만 그렇겠는가. 마음도 그러하다. 마음이 싸우는 것은 법마상전이라 하여 공부인의 마음 정도에 따라 일체의 경계가 공부 기회가 되어 법이 백전백승하여 평온을 유지하느냐, 마군이에 항복받아 시달려 사는가 하는 것은 평소 수행한 자기 마음의 힘 정도에 비례할 것이다.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는 거리의 매연이나 소음, 흔들어대는 비바람을 탓하지 않고, 지나간 바람을 붙들지도 않고 그 홀로 지금 그 자리에서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이겨내며 생명력을 발휘한다. 살아 있는 생명은 늘 성장하며 발전한다. 그 성장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와인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나무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좋은 포도나무는 비탈진 산등성이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자란 나무로, 역경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맛이 있는 와인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속 깊은 공부라는 역경의 스트레스를 극복한 사람만이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말인 듯하다. 세상에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 오직 그 아픔을 감당하는 내 몸의 정도가 어떠한가가 문제일 뿐이다. 아픔이란 인체의 언어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은 눈으로 말하고, 심장은 혀로 말하고, 비위는 입으로 말하고, 폐는 코로 말하고, 콩팥은 귀로 말한다고 한다. 몸은 말한다. 그 언어가 통증이니 통(通)한즉 아프지 않고(不痛), 통하지 않은(不通)즉 아프다고 한다(痛). 사람은 정신·육신·물질 간에 자기가 지은 대로 복도 받고 아픔도 받는다. 몸이 아프든, 마음이 아프든, 물질이 아프든 성장과정에 있기 마련이니, 그 아픔을 약으로 알고 키워내느냐, 스스로 자포자기하여 주저앉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 문제요, 스스로 가지고 있는 힘(자력)의 문제이다. 대한민국이 국운융성기를 맞아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된 것을 마음깊이 축하하고 환영한다. 민주사회에서 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과정이요, 이제 그 결과가 나왔으니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치며 크게 합력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국민의 도리요, 향후 과제이다. 좀 힘들어도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로 알고, 크고 지혜롭게 합력하여 풀어갈 일이다. 경계는 감당할 만큼 오는 것. 내 몸에 일체의 문제와 답이 있음을 알자. 세상 불변의 진리 하나는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듯, 순간순간 그 방식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원불교 대산종사는 생전에 “인과(因果)는 여수(與受)니 감수(甘受)하고 조복(造福)하자.”고 하였다. 이전의 것은 이미 지나간 것. 내일은 아직 불확실한 것. 지금 이순간만이 내 것이니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성실할 뿐이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도, 새해를 맞는 마음도.
  • [씨줄날줄] 에너지 폭탄주/오승호 논설위원

    한 주류기업이 올해 1~2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 제조법을 공모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의 비밀 레시피는 다양했다. 안주를 먹지 않는 주당들에게 적합한 소맥도 있단다. 날계란 노른자를 맥주잔에 먼저 넣은 뒤 소주와 맥주를 연달아 부어 만드는 방법이다. 주당들의 속을 보호해 주는 게 특징으로, ‘계(鷄)소맥’이라고 한다. 소맥에 계란 노른자를 첨가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 알코올을 분해시키는 효과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맥주잔 바닥에 얇게 썬 레몬을 넣은 다음 소주와 흑맥주를 부어 만드는 ‘흑소맥’, 일반 소맥에 탄산음료를 첨가한 ‘탄소맥’도 등장한다. 폭탄주의 대중화를 실감케 한다. 위스키 폭탄주는 1980년대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전 때 군인들이 철모에 맥주를 가득 붓고 위스키를 병째 담아 마신 걸 본뜬 것이란 설(說)도 있다. 군인들이 맥주 컵에 물 따르듯 양주를 채워 돌리는 데 질린 민간인 기관장이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자고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란 얘기도 있다. 백과사전에는 1960~1970년대 미국에 유학 간 군인들이 들여왔다고 소개한다. 1980년대 초 정치에 나선 군인들이 각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만들어 마시면서 음주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 양주나 소주에 고(高)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신종 폭탄주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란다. ‘파워 칵테일’, ‘○○밤’(bomb·폭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에너지 폭탄주’다. 20대가 30~60대에 비해 폭탄주를 더 즐겨 마신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6, 10월 전국 15세 이상 남녀 2066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사이 폭탄주를 한 번 이상 마신 적이 있다고 밝힌 연령층은 20대가 49.2%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폭탄주를 경험한 사람도 20대가 9.6%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2009년 1만 3000여명의 대학생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가 응급실 신세를 졌다는 조사도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두 번째 에세이집 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대의 특징적 문제가 15~20세 사춘기 때 겪어야 할 과정들이 대학입시에 치이면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20대가 왜 폭탄주를 찾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비해 부드러워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정도다. 혹여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의 성장통(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주년] 자동차 사업 철수 뼈 아파… 애플과 특허 소송 골 아파

    만약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서 성공했더라면 오늘의 삼성그룹이 가능했을까. 또 애플과의 스마트 전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전자는 어땠을까. 삼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온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성장통을 치러왔다.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 철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 1998년 3월 첫 번째 모델인 SM5를 선보이며 순항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1998년 기아자동차 인수전에서도 현대차에 패했고, 1999년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결국 삼성자동차는 2000년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인수돼 ‘르노삼성자동차’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전쟁도 삼성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0년 당시 애플은 아이폰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 가고 있었다. 삼성은 그룹 역량을 결집한 스마트폰 ‘갤럭시S’를 내놓고 갤럭시탭, 갤럭시S2, 갤럭시S3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빠르게 애플을 따라잡았다. 그러자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기술을 모방해 손해를 봤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자동차산업에서 쓴맛을 본 뒤 다른 분야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고, 애플이라는 글로벌 골리앗과의 전쟁을 통해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시련을 기회로 삼는 능력이 삼성의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포커스-현대車 연비 파문 확산] 글로벌 견제·성장통 해석 분분… 품질경영이 신뢰회복 관건

    [경제포커스-현대車 연비 파문 확산] 글로벌 견제·성장통 해석 분분… 품질경영이 신뢰회복 관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내 연비 과장 논란으로 사면초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현대기아차의 연비가 실제보다 높게 발표됐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비를 평균 3% 낮추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EPA 권고를 받아들여 바로 연비 라벨을 교체했을 뿐 아니라 발 빠르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비자 포상 프로그램 등으로 미국 소비자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보상 차량 대수는 미국 90여만대와 캐나다 17만 2000여대 등 107만대를 넘어섰고, 보상금액도 1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 7억 7500만 달러(8439억여원) 규모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캐나다에서도 소비자 소송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도 연비 관련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현대차에 대한 신뢰에 흠집이 난 것은 물론이다. 이를 두고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처럼 북새통을 떠는 것은 부쩍 커버린 현대차에 대한 글로벌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연비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고, 현대기아차가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여기에 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진다.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과 관련된 의문점을 짚어봤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연비 측정의 ‘저항계수값’이다. 연비는 도로 상태와 공차 중량, 온도 등 다양한 조건값, 저항계수에 좌우된다. 주행 저항 측정은 어떤 업체든 미국공업협회의 규정에 따른다. 이 규정의 애매모호한 문구가 논란의 원인이다. 규정에 따르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혹은 그에 따르는 수준의 표면에서 테스트한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동안 주행저항 측정을 남양 연구소 주행 시험시설 아스팔트 도로에서 했다. 그런데 이번에 EPA가 그 점을 문제 삼았다. 규정상의 ‘아스팔트’는 ‘미국의 아스팔트’라는 것이다. 미국 도로 대부분은 국내와는 달리 시멘트 도로로 구름저항(바퀴가 돌 때의 저항)이 크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 결과 평균 3% 연비가 하락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를 인정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맞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6일 현대차 연구·개발(R&D) 부문의 사장 인사를 단행할 때 이미 EPA 결과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지난 2일(현지시간) EPA 발표 전에 먼저 보상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더라면 지금처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미 연비사태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글로벌 견제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연비사태를 주도한 미국 소비자단체인 워치독은 미국인의 세금이 많이 들어간 GM 차를 사는 게 소비자에게 이익이라는 식의 보수적인 주장을 펼치는 극우성향 단체이다. 이들은 최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에 대해 2000여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워치독 등 미국 내 보수성향 단체들은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현대기아차가 GM 등 자국 업체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는 적지 않았고, 현대기아차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세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언제든 제2의 연비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수입 규제 조치 등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가 현대기아차 고속성장의 부작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100만대 판매를 2년 연속 돌파하고, 중국과 브라질 등에 연이어 공장을 준공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급성장 뒤에는 반드시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부터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그랜저 배기가스 유입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소동을 겪었고 기아차 레이의 시동 꺼짐현상 등 크고 작은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연비 효율 말고도 벨로스터 선루프 파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수십종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 차량이 많아질수록 차량 결함이 늘고 있다. 2009~2010년 가속페달 문제로 내리막길을 걸은 토요타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전문기관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현대차의 품질 신뢰성이 지난해 대비 6단계 하락한 17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품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좀 더 엄격한 진단과 대응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통을 극복하느냐에 현대기아차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보호관찰 청소년 성장통 뮤지컬로 치유

    가정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소년원에 입소한 적이 있거나 보호관찰을 받는 등 특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엮어 한 편의 뮤지컬에 담았다. 서울 광진구는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23일과 24일 오후 4시와 8시 총 4회에 걸쳐 창작뮤지컬 ‘패밀리’(F.A.M.I.L.Y.)를 무료 공연한다. 나루아트센터와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법무부와 한국법무보호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학교, 사회, 가정에서 겪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처한 상황들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 보호청소년 5명, 장애인 배우 1명, 전문 연극배우 3명 등 9명이 참여해 줄거리를 구성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업도 직원복지 위해 힐링 프로그램 도입하는 시대

    경제 위기와 무한 경쟁 탓에 사회적으로 힐링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공공컨설팅 기업인 ‘인포마스터’(www.publicmarketing.co.kr)는 최근 ‘마음 다잡기(Mind Reset)’라는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인포마스터 측은 임직원 150명 규모의 회사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직원들이 갑자기 늘어난 업무와 인력의 융합 문제 등으로 ‘성장통’을 앓고 있어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철 인포마스터 대표가 평소 알고 지내던 참선명상 전문가와 회사 문제를 상의하던 중 도입하게 된 ‘마음 다잡기’는 참선 명상의 원리를 이용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직원과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포마스터는 이 프로그램으로 직원 개개인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고, 보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 방식을 계발하고 있다. ’마음 다잡기’ 도입 뒤 직원들의 표정은 많이 밝아졌다고 인포마스터 측은 설명했다. 직원들 중 통풍으로 고생하던 직원이 고통이 줄었다거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직원 부인이 많이 호전되는 등 놀라운 효과를 말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가족 문제로 고민하던 직원들은 새로운 각도에서 가족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시키게 됐다고 한다. ’마음 다잡기’의 원리는 참선 명상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오감을 이용한 두뇌 훈련법, 명상을 통한 마음 공부가 핵심이다. 프로그램 운영자인 정사동씨는 “참선명상의 원리를 이용해 누구나 간단히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과 가족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KBS1 오후 6시 55분) 우리 사회를 좀 더 밝고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가슴 절절한 사연들을 소개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오랜 통념 때문에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관행들. 사회통념상 지나쳐버렸던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뜻있는 시청자들의 작지만 큰 노력의 모습들을 함께 한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승희(황선희)는 노경(오창석)에게 더 이상 자신에게 잘해 주지 말라고 말하고, 노경은 서진(오우정)에게 상견례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한다. 한편 승아(송민정)는 명월관에서 노래를 하지만 손님들에게 모욕만 당하게 된다. 그리고 만복당의 윤식(선우재덕)은 양자(김예령)가 삼추(김규철)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된다.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유미는 협박당하는 상호 부부를 목격했다며, 말순에게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한몫 장만하자고 제안한다. 은설(최정윤)은 광고모델로서 입지를 넓혀간다. 한편 황씨의 아들이 헬멧남이 아니란 사실에 상호는 머릿속이 복잡하고, 아들을 따라 상경한 황씨는 은석과 마주치게 된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전남 해남군 계곡면에서는 네 개의 마을이 모여 만든 특별한 소식지가 발간되고 있다. 각 마을의 대표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쓴 기사로 만드는 ‘비슬안’ 소식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태인 마을 기자인 77세의 임현진 할아버지는 ‘비슬안’ 소식지의 최고령 기자로 활동 중인데….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 10년 연애한 부부. 힘든 성장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낸 남편과 아내는 아이가 생겨 결혼하게 되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 남편과 아내는 결혼 생활 또한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결혼 후 아내는 남편의 잦은 거짓말 때문에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버렸다.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20년 전, 남매를 둔 과부 김황경씨와 총각 김홍석씨가 만나 가정을 이룬다.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 홍석씨네 가족 모두는 긴 성장통을 겪어야만 했다. 불협화음으로 살아가던 가족은 우연한 기회에 가족밴드를 결성하면서 하모니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마음으로 연주를 하며 가족애가 생기는 과정을 만나본다.
  • “피에타, 모두에게 자비 베풀라는 뜻”

    “피에타, 모두에게 자비 베풀라는 뜻”

    김기덕(52) 감독이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비몽’ 촬영 중 여배우가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데다, 조연출 출신인 장훈 감독이 ‘영화는 영화다’를 찍으면서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손을 잡은 데 충격을 받고 은둔생활을 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연출·각본·주연을 도맡은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지만, 한국 언론과의 접촉은 피했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정동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신작 ‘피에타’의 제작보고회에 반백의 머리를 묶은 채 회색 개량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1996년 ‘악어’로 데뷔한 이후 18편을 찍는 동안 제작보고회를 가진 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인터뷰를 고사한 건 감독은 영화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요즘 들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 생각을 다른 분에게 100% 동의받고자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좀 부드럽게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자비를 베푸소서’란 제목을 애제자였던 장 감독과 연관짓는 질문에 대해 “결국 (그 질문을) 못 참으신다.”며 웃었다. 이어 “돈과 명예의 엉킴 속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관계의 균열을 가져온다. 나 자신을 포함해 이 시대의 모든 분에게 (신께서) 자비를 베풀라는 의미”라면서 성장통은 인생 전반에 걸쳐 있다. 나 역시 성장통의 한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악마 같은 채권추심업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나타나 겪게 되는 혼란,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렸다. 8월말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금&여기] 리딩 프라미스/조태성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리딩 프라미스/조태성 문화부 기자

    어릴 적 공만 차고 다녔다. 우상은 대우 로얄즈의 삼손 김주성. 그 갈기머리를 따라하겠다고 우기다 등짝을 제법 맞았다. 학교 다닌 이유도 딱 하나다. 학교 가야 11명의 축구원정대가 구성되었으니까. 축구광이었으니 겨울이라고 내가 특별히 움츠러들 리 없었고, 나라고 겨울이 특별히 봐줄 리도 없었다. 콧물이 염주 매달리듯 얼면 곧 가택연금 상태에 들어갔다. 그때 허락받을 수 있는 유일한 외출 기회가 책방 나들이였다. 그 당시 집어들었던 책 가운데 하나가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다. 사실 내용은 기억에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18세기 유럽을 그랑투어 중인 귀족집 도련님에게 주는 충고가 ‘흙투성이 김주성 키드’에게 뭐 그리 와닿았겠나 싶다. 무도회 매너가 어쩌고, 정장이 어쩌고 하는 낯선 내용들이었으니. 그럼에도 기억에 남은 이유는 순전히 읽어 주던 어머니의 낯선 반응 때문이다. “이제 저게 사람이 되려나.”가 아니라 “정말 좋은 책”이라며 약간 미안해하셨다. 부모가 좋은 말을 해 주지 못하니 이런 책을 골랐나 싶으셨던 모양이다. 지난 주말, 늘어지게 자는 아들 놈 옆에 누워 읽은 책이 ‘리딩 프라미스’(이은선 옮김, 문학동네 펴냄)다. 초등학교 사서인 아버지가 3218일간, 그러니까 10년 가까이 매일 밤 딸 앨리스에게 책을 읽어 줬다는 내용이다. 각 장마다 함께 읽은 책에서 따온 적당한 인용문이 있고 그간 가족들이 살아온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구성됐다. 문학소녀로 자란 딸답게 가난한 집안 형편, 부모님의 불화와 이혼, 그 와중에 겪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같은 얘기들을 웃기게 잘 버무려 놨다. 큭큭 웃다 부채질해 주던 부채 끄트머리로 몇번은 아들 놈을 쿡쿡 찌를 뻔도 했다. 다 읽고 나니 가슴 속에서 훅 불길이 치솟는다. 그래 사서 아버지가 앨리스에게 미안해하지 않았듯, 어머니도 내게 미안할 필요가 없었던 거다, 나 역시 미안하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 줘야겠구나! 읽어 줄 만한 책을 찾아 재빨리 책장을 훑는데 17개월 된 아들 놈이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듯, 끄응 일어난다. 맘마나 내놓으란다. 눈치는 백단이다. cho1904@seoul.co.kr
  • [인사]

    ■법무부 ◇승진 <행정지원과장>△부산보호관찰소 이하성△광주보호관찰소 김일환<서무과장>△부산소년원 김용성△광주소년원 김양곤<분류보호과장>△부산소년원 박준재◇전보 <법무부>△소년과장 이동환△소년과 김성곤<보호관찰소장>△서울동부 성우제△서울남부 이태원△서울북부 천종범△서울서부 김현균△의정부 이형재△인천 최성학△춘천 정택현<지소장>△대전천안 민근기△부산동부 장재영<서울관찰보호소>△행정지원과장 김장섭△관찰〃 권을식<관찰과장>△대전보호관찰소 이법호△부산보호관찰소 오창규<소년원장>△전주 김만곤△안양 송화숙△제주 황계연<서울소년원>△교육정보관리과장 신기옥<대구소년원>△분류보호과장 이정민<서울소년분류심사원>△분류심사과장 김용운<치료감호소>△감호과장 고이봉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양성광△기초연구정책관 이근재△대변인 직무대리 김문희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 강선혜◇승진△다문화가족지원과장 장석준 ■조달청 △전자조달국 정보관리과장 김태경△〃 국유재산관리과장 김윤길△구매사업국 우수제품과장 정영옥△시설사업국 건축설비과장 허일선△품질관리단 자재품질관리과장 염광희△〃 품질보증팀장 오세홍△서울지방조달청 시설과장 전찬한△부산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전종석△경남지방조달청장 설태웅◇승진△감사담당관실 정하윤 ■소방방재청 △운영지원과장 이정술△예방안전국 예방전략과장 김중열△〃 민방위과장 우성현△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기획협력과장 남성현 ■신용회복위원회 △인천지부장 강윤선 ■한국주택금융공사 △고객만족부장 이윤재△대구경북지사장 김익기△제주〃 김익수△서울채권관리센터장 김성철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 △경영지원본부장 이기호◇본부장 및 부문장 <본부장>△산업경제 이상후△서울지역 윤여공△경기지역 이형주△세종사업 정윤희△동탄사업 김복식△미군기지사업 이건형<부문장>△판매보상 유춘재 △건설기술 박정태◇1급 <실장>△감사 이호원△사업계획조정 방성민△고객경영 신동철<처장>△보금자리계획 신홍기△남북협력 원명희△인사관리 유영균△재무 박종곤△국토주택정보 배재국△기술기준 정연민△교육지원 최기영<단장>△산업경제설계 한경렬△김포직할사업 김완수△고양직할사업(직무대리) 윤재각△부산진해직할사업(〃) 한현구<본부장>△부산울산지역 이명혁△제주지역 박달식<서울본부>△업무처장 서국열△사업〃 윤준호<경기본부>△업무처장 노홍렬△개발사업〃 이경민△주택사업〃 윤기욱<강남사업본부>△강남건설사업처장 직무대리 김봉수<동탄사업본부>△보상판매처장 직무대리 이영진△건설사업처장 한병홍<미군기지사업본부>△용산사업처장 정형균△미군기지건설사업〃 최인수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승진 △감사실장 정천덕△강원본부 시설운영처장 장익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승진 △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김정한△뿌리산업진흥센터 사업운영실장 이인태◇겸직△경쟁력강화사업추진단장 이홍기△소재부품성장통극복지원센터장 이덕근◇전보△동남권지역본부 운영지원실장 이석암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장 고성수 ■한림대 △입학처장 강명현 ■자생한방병원 △창원병원장 박원상 ■아시아엔(The AsiaN) △대표이사(발행인 겸임) 이상기△편집고문 선재훈△편집장 박소혜△중동지역본부장 아슈라프 아불 야지드△아세안지역본부장 이반 림△중문판 부편집장 왕수엔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 또 한번 성장통 넘은 손연재

    [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 또 한번 성장통 넘은 손연재

    손연재(18·세종고)는 2007년 국제체조연맹(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에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인형 같은 동유럽 선수들을 곁눈질하며 주눅 든 소녀는 “꼴찌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제 손연재는 꼴찌를 걱정하던 그 소녀가 아니다. 불모지 한국에서 외롭게, 때로는 억척스럽게 달려온 손연재는 어느새 런던올림픽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꿈의 28점대로 결선행… 메달은 실패 대회마다 성장하는 손연재가 이번에는 전 종목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28점을 받아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니버설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2012 FIG 타슈켄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5위(112.900점)에 올랐다. 후프(28.050점), 볼(28.250점), 곤봉(28.350점), 리본(28.250점)까지 네 종목에서 고루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고, 상위 8위까지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도 모두 올랐다. 손연재가 전 종목에서 28점대를 받은 건 처음이다. 전 종목 결선행은 지난 4월 펜자(러시아) 월드컵(개인종합 4위)에 이은 두 번째. 사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트리오’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다리아 콘다코바와 유럽 강호들이 대거 불참했다. 그래서 주목할 건 순위보다 점수다. 28점은 리듬체조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꿈의 점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술과 스토리가 있는 안무, 뛰어난 표정 연기가 어우러져야 가능한 점수. 지난해만 해도 26~27점대에 그쳤던 점수가 쑥 올라왔다. 들쭉날쭉하던 네 종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도 의미 있다. ●전종목 고른 성장… 런던 메달 청신호 사실 리듬체조는 0.1점 안팎에서 희비가 갈리는 종목이다. 리본이 꼬이는 실수 한 번에도 순위는 곤두박질친다. 그 긴장감을 뚫고 손연재는 무던하게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최고의 성적, 한 자리 랭킹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러나 20일 종목별 결선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볼(28.000점)은 6위, 곤봉(27.700점)은 7위, 후프(27.650점)와 리본(0점)은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강렬한 연기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리본 종목에서 연기 시작과 함께 리본줄이 끊어져 다른 선수의 리본으로 연기를 마쳤다. 규정상 다른 선수의 수구로 경기를 치르면 0점 처리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코리아’ 순복 역 한예리 “노출 배역 들어온다면…”(인터뷰)

    ‘코리아’ 순복 역 한예리 “노출 배역 들어온다면…”(인터뷰)

    분단의 현실을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로 그려낸 영화 ‘코리아’는 하지원·배두나라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작품이다. 관객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녀들에 기대를 걸고 극장에 들어서지만, 정작 영화가 끝난 뒤에는 유독 뇌리에 남겨진 낯선 얼굴을 떠올린다. 일명 ‘끝판왕’이란 수식어가 붙은 배우 한예리(29)다. 극 중 북한 국가대표 리분희 선수 역을 맡은 배두나와 함께 순박한 함경도 소녀 류순복 선수를 연기한 한예리는 전형적인 미인형의 얼굴도, 이름값 높은 스타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를 보면 오롯이 느껴지는 진심이 있다. 그 진심어린 눈빛과 몸짓이 저도 모르게 뇌리에 남게 하는, ‘끝판왕’ 한예리는 그런 배우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 지난 14일, 작은 카페에 그녀와 마주앉았다. 사실 숱한 독립영화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해 왔지만, 상업영화계에서는 아직 신인인 한예리는 소속사로부터 매뉴얼대로 교육받은 듯한 여타 신인배우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자유분방함 속에 깊은 내면을 감춘, 그러면서 신선하기까지 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이 배우, 보통 내공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자: ‘겸업’이 한국 전통무용수라고 하던데, 어떻게 영화계에 오게 됐어요? -한예리: 대학교 2학년 때, 영화를 전공하던 학교 친구가 안무가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준 적이 있어요. 인연이 돼서 연기를 조금씩 하다가 2007년에 오디션 보고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들어왔죠. 벌써 5년 차네요.(웃음) 기자: 독립영화 쪽에 있다가 엄청난 규모의 상업영화로 넘어오니, 다른 점이 있던가요? -한예리: 일단 스텝이나 연기자가 정말 많아서 놀랐어요. 또 텔레비전에서 보던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다르고요. 최근엔 예쁜 옷 입고 무대인사하며 영화에 대해, 그리고 류순복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매우 이색적이예요. 기자: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한예리: 다른 사람들은 파트너가 있지만(하지원-배두나, 이종석-최윤영 등), 전 혼자 가야만 하는 캐릭터였어요. 게다가 탁구로 인한 성장통을 겪고 우승에 큰 힘을 보태는 역할이었죠. 그런 나만의 드라마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기자: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끝판왕’ 한예리에 분명 관심을 갖게 되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려졌다는 사실을 느끼나요? -한예리: 사실 아직 아무도 못 알아보세요(웃음). 전 여전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자주 애용하거든요. 스타가 됐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기자: 여전히 무용수로서 무대에 선다고 들었어요. 인간 김예리(그녀의 본명), 춤추는 김예리, 연기하는 한예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예리: 장녀다 보니 집에서는 의젓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무용을 할 때에는 무대 위에서 완벽해지기 위해 냉철하게 노력하는 편이고요. 연기를 할 때에도 무용 할 때와 비슷하지만, 현장에서는 제가 막내다 보니 약간 어리광이 생기기도 해요.(웃음). 기자: 하지원씨나 배두나씨 등 가까운 선배들은 과감한 노출이나 섹시함을 강조한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본인에게 이런 작품들이 들어온다면? -한예리: 훌륭한 감독님과 시나리오, 스텝과 배우가 함께 한다면 아무 상관없어요. 좋은 작품에서 필요한 장면이라면 배우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엔 윤여정 선배님이 영화 ‘돈의 맛’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서의 용기와 열정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정말 최고,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노출 연기 등 다양한 면에 있어서 연예계, 영화계는 여배우에게 힘든 곳이잖아요. 본인은 어때요? -한예리: 공개 연애는 힘들 것 같아요(웃음). 선배들도 연애하려면 구석에서 조용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여배우라서 힘든 점도 있겠지만,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기자: 요새 시나리오 막 쏟아질 것 같은데. 코리아 이후에 어떤 작품이 기다리고 있나요? -한예리: ‘환상속에 그대’라는 독립 장편영화 촬영을 마쳤어요. 올해 부산영화제에 출품예정이라 하반기에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함께 작품 하고 싶은 남자배우 있어요? -한예리: (망설임 없이) 양조위! 국내에서는 황정민 선배님이나 최민식 선배님, 송강호 선배님, 김윤식 선배님 등과 촬영해보고 싶어요. (기자가 워너비 상대배우들의 평균연령이 너무 높은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하정우씨나 박해일씨, 이선균씨 스타일도 너무 좋아요. 그런데 하정우씨 빼고는 다 유부남 이시네요. 하하. 기자: 마지막으로 한예리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예리: 저보다 12살 많은 선배님께 여쭤본 적이 있어요. 그 나이가 되면 사는게 나아지냐고. 그랬더니 선배님은 “더 힘들지만 어느 길로 가야되는지는 분명해진다.”하시더라구요. 열심히만 하면 시간이 흘러서 그 길을 잘 갈 수 있을 거래요. ‘좋은 배우’라는 타이틀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줘야지만 얻을 수 있는 거잖아요. 좋은 배우로 불릴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는 한예리로 살고 있지 않을까요? 글·사진=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프리뷰] ‘시스터’

    [영화프리뷰] ‘시스터’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한 스키장의 아랫마을. 누나 루이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소년 시몽은 입장권을 구해 부지런히 스키장을 드나든다. 스키나 보드를 타려는 건 아니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누나 대신 생계를 잇고자 부지런히 스키나 고글, 장갑, 지갑, 음식을 훔쳐낸다. 그러고는 능숙한 흥정으로 동네 꼬마들과 스키장 식당 직원 등에게 장물을 팔아치운다. 때론 물건을 훔치다 걸려 흠씬 두들겨 맡는 고단한 삶. 그래도 시몽은 늘 용돈을 주고 돌봐야 하는 철없는 누나와 함께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어느 날 시몽과 루이의 비밀이 드러나고 시몽의 아슬아슬한 도둑질도 발각되고 만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시스터’는 프랑스 출신 신예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올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호연, 노련한 스태프들의 공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영화는 성장영화의 외양을 갖췄다. 그런데 감독은 철저하게 관객의 감정이입을 차단한다. 스키장 도둑질로 철없는 누이까지 부양해야 하는 열두 살 꼬마의 삶은 비참한 게 당연한데 시몽은 늘 당당하고 어른스럽다. 목적 없는 삶을 부유하듯 흘려보내는 루이 역시 동생에게 얹혀사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동생이 훔친 스키를 팔아 새 청바지를 사 입고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식이다. 남매는 궁상을 떨거나 지지고 볶는 법이 없다. 이들을 바라보는 카메라(혹은 감독)의 시선 또한 동정, 연민과는 거리가 멀다. 한 발짝 떨어져 시몽의 일상을 건조한 시선으로 따라갈 뿐이다. 영화 후반부에 남매의 비밀이 밝혀지고 시몽의 비즈니스와 삶 모두 균열을 빚은 뒤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메이에 감독은 그런 게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세상은 열두 살 소년을 불쌍하게 여길 수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겠지만 잠시뿐이다. 타인에 대한, 혹은 세상에 대한 무관심은 변할 리 없다는 얘기다. 남매로 나오는 아역 배우 케이시 모텟(시몽 역)과 떠오르는 샛별 레아 세이두(루이 역)의 연기 호흡은 눈부시다. 부모의 사랑 같은 또래의 평범한 삶은커녕 미래나 꿈 따위의 낭만적인 단어들을 원천적으로 거세당한 소년의 내면을 부족함도 과함도 없이 연기한 모텟이야말로 영화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다. 철없는 누나와 사연 많은 여인의 고통을 동시에 품은 세이두는 지난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무표정한 여자 킬러로 등장했던 유망주다. 1990년대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엑스파일’의 스컬리로 나왔던 질리언 앤더슨은 짧지만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이 느끼는 미묘한 고립감,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포착한 카메라와 일상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낸 편집은 거장 클레어 드니의 오랜 영화적 동지인 아녜스 고다르(촬영)와 넬리 퀘티어(편집)의 공이다. 국내에서는 하반기에 개봉한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영화]

    ●터미네이터 3-라이즈 오브 더 머신(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10여 년 전 미래로부터 파견된 강력한 T-1000의 살해 위협에서 벗어난 미래의 인류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 그는 엄마 사라 코너가 죽은 뒤 모든 것을 버리고, 은둔의 길을 택해 다가올 위협에 준비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지워버리고 사는 것이 스카이 넷이라는 최첨단 네트워크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 한편, 기계들의 반란을 이끌어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던 발달된 기계들의 네트워크 스카이 넷의 목표는 미래 인간들의 지도자가 될 코너가 성장하기 전에 그를 암살해서 기계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운명의 날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너는 스카이 넷의 치밀한 추적과 고도의 과학기술 앞에서 몸을 피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미래에서 새로운 암살자를 파견했기 때문이다. 스카이 넷은 더 발전된 형태인 일명 터미네트릭스, 아름다운 외모와 잔인한 성격을 가진 여성 기계로봇 T-X를 개발하여 과거로 파견했기 때문인데…. ●장밋빛 인생(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사고를 친 깡패 동팔과 노동운동가 기영, 그리고 작가 지망생 유진까지. 이 세 사람의 도망자들은 우연히 같은 만화방으로 도망온다. 마담으로 불리는 미모의 여인이 주인으로 있는 만화방은 심야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연의 갈 곳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동팔 역시 만화와 비디오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자기와 같이 사고를 치고 사라진 뺑코와의 연락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곤욕을 치른다. 기영은 만화방 주변을 오가며 은둔 생활을 보내고, 유진 또한 하릴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근처 다방의 종업원 미스 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마담의 미모에 끌리던 동팔은 끝내 단둘이 있는 만화방에서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마담의 경멸과 무관심 속에서도 사랑을 키워 간다. ●보민이 외(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13살 소년의 달콤하고 쌉싸래한 첫사랑, 성장통을 통해 생각해본 ‘어른’이 되는 이야기. 보민이는 워크맨이 갖고 싶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첫사랑의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워크맨을 살 여유는 없다. 되는 건 하나도 없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만 같은 어느 날, 보민은 용기를 내어 연희를 불러낸다. 처음으로 연희와 단둘이 맞이하는 밤. 보민은 생일 선물로 연희에 키스를 부탁하려 한다. 한편, 무영은 물건들을 버리고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영어를 배운다. 이렇게 무영은 오래전부터 여행자의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떠나지 못한다. 그녀는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 집을 상속받는다. 할아버지 집을 팔아 여행자금으로 쓸 생각을 하는 무영은 파주 할아버지 집에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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