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장주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SNS 댓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레전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교황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
  • [사설] 새 경제팀 재정건전성 더 흔들어선 안돼

    어제 취임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이들의 가세로 윤증현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에서부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에 이르기까지 경제팀 수장들이 죄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경제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유기적인 협력 속에 운용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반면 그런 이유로 정부 내 견제장치가 사라졌으며, 새 경제팀의 성장 드라이브가 가속화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환율주권론자’로 통하는 최 내정자는 지난 2003~2004년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환율시장을 왜곡하고 국고를 손실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현 정부 출범 후 재정부 차관으로 발탁된 뒤에도 고환율 정책을 고집하다 한국은행 등의 반발 속에 넉 달 만에 하차하기도 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환율 개입을 마다 않는 성장주의자다.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 총재에 대한 우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증폭된다. 정부의 통화·재정정책을 견제해야 할 한은 총재로서 친정부적인 인상을 주는 데다, 그의 온유한 성품에 미뤄볼 때 과연 최 내정자가 가세한 새 경제팀의 성장 드라이브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제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한은의 독립성은 기본”이라며 한은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으나 시장에선 이런 그의 다짐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어제 국회에서 열린 재정제도 개편 공청회에선 정부의 재정운용에 대한 국회의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재정 건전화의 시급성이나 정부 내 균형기제가 약화된 현실을 볼 때 타당한 지적이다. 새 경제팀은 성장 드라이브에 재정을 희생시키는 구시대의 정책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성장·시장 중시… 금리인상 미뤄질듯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성장·시장 중시… 금리인상 미뤄질듯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중수(6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16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낙점됨에 따라 금리 결정 등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전반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당분간 김 총재 내정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시장과 정부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논란, 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 총재 청문회 실시 여부, 대통령 최측근 임명설 등으로 이번 총재 인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 내정자가 다음달 1일 취임 이후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다. 시장·성장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금리 인상과 맞물려 어떻게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할지도 관건이다. 김 내정자의 임명 과정이나 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미뤄 볼 때 한은의 독립성보다는 정부 및 시장과의 소통에 더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그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행도 정부다. 한은이 정부 정책과 잘 협조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기간 미뤄질 공산이 크다. 오랫동안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기 때문에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협조적일 것이란 게 논거다. 김 내정자를 잘 아는 금융계 관계자는 “현 정부와의 교감이 깊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통화 정책을 소신대로 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그렇게 강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나라들과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한국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지 않다는 의견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에 그가 학자 출신이어서 조기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한은 집행부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KDI 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KDI의 주장을 심도있게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선임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많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앞으로 이성태 현 총재가 강조해 온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 양쪽에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 속에서 관료 생활을 오래 해 온 차기 총재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관료, 교수, 연구원, 외교관 등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금융·조세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1947년 서울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기고 시절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통하기도 했다. 자신이 대단한 ‘워커홀릭(일벌레)’인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게도 일벌레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균 임일영 정서린기자 windsea@seoul.co.kr
  • 9월 산업생산 20개월만에 최고

    9월 산업생산 20개월만에 최고

    경제지표의 깜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우리경제가 올 3·4분기에 2.9%(속보치 기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데 이어 30일 통계청은 9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업과 설비투자 회복세도 두드러져 성장의 중심축이 정부(재정지출 확대)에서 민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 11.0%는 2008년 1월 11.7%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지난 7월 0.7%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성장주력 품목의 호조가 높은 실적을 이끌었다. 전월 대비로도 5.4%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2%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가동률이 80%를 넘어서면 기업들이 기존 설비로는 늘어나는 생산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신규 투자에 나서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9월 설비투자는 국내 기계수주의 폭발적인 증가(31.9%)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이 11개월 만에 종료된 것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월 산업생산이 놀랄 만한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한은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속보치 2.9%는 다음 달에 있을 잠정치 발표 때 3%대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우린 소싯적부터 우향~우(右向~右), 좌향~좌(左向~左) 소리를 귀 아프게 들어 왔다. 우렁찬 구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일제히 돌았다. 간혹 실수를 하여 반대편으로 돌았다가는 혼찌검이 났다. 획일성을 훈련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세상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일부는 우향우하고 일부는 좌향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대열의 절반을 갈라 한편은 우향우, 다른 한편은 좌향좌했다고 하자. 이때에는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하나는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각자 반대편을 바라보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경우다. 전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아니하므로 대화도 없고 타협도 없다. 그러니 일방처리, 결사투쟁, 적개심 등등의 외침만이 난무한다. 후자는 중향~중(中向~中)이다. 모든 대인경기, 이를테면 테니스, 축구, 농구, 권투 등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코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든가 급소를 치지 말라든가 욕지거리, 싸움질을 하지 말라는 등등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서로 등짝을 돌리는 사회다. 저 국회 정치판의 꼬라지는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 여의도 의사당을 몽땅 한강에 빠뜨려 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더욱더 가관인 것은 이 나라 지식인, 언론인, 운동가들이다. 여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들이 완전히 극과 극으로 등을 돌린 채 막말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선전선동, 나팔수, 앞잡이 노릇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매일같이 표독한 막말을 쏟아부으면서도 자신의 몰골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감정 일변도의 싸움을 억제하고 조금 더 이성과 조화를 이루는 자세를 보일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무조건 서로 마주 보아야 한다. 우선 무조건 눈을 마주쳐야 한다. 그러곤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말도 가급적이면 따뜻해야 한다. 자기 말 하기보다 상대 말 듣기에 주력해야 한다. 추임새를 넣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포지티브 리스닝(positive listening) ’이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부터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최소화된 차이점도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좌파와 우파는 서로 사랑하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다 보면 상대에게서 배울 점도 발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상대의 이론을 차용해올 수도 있게 된다. 자신의 이론과 잘 융합해서 더 좋은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제3의 길이 따로 없다. 때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노벨상감 같은 이론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서로 하다 보면 서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파를 사랑하는 좌파’, ‘좌파를 사랑하는 우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성별이 다른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이 좌우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음양이 조화되는 이치가 아닐까. 자연의 순리가 그런 것 아닐까. 현실정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화정치는 물론이다. 탕평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우파정권인 경우 경제부처 장관에 성장주의 인물을 앉혔다면 복지부장관 같은 자리에는 진보적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국무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하여 조화로운 정책을 도출해 낸다면 그것이 바로 탕평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것은 ‘중향중의 리더십’이 아닐까. 일제침략과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던 국민들을 구출해 낸 우리가 너무도 갈가리 찢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꼴 보지 않을 것처럼 등 돌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힘들수록 중앙을 향해 웃음을 보내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 아닐까. 우리 국민에게 ‘중향~중’ 하고 구령 부르는 넉넉한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강지원 변호사
  • 녹색바람 불어도 녹색펀드는 싸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녹색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1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녹색펀드는 모두 6개가 출시됐다. 그러나 전체 설정액은 67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출시된 흥국투신운용의 ‘녹색성장주식’이 절반이 넘는 35억원을 모았다. 반면 ‘산은그린코리아 증권투자신탁 1(주식)’, ‘하이Green Future 증권종류형투자신탁 1(주식형)’, ‘미래에셋녹색성장 증권투자신탁 1(주식)’, ‘마이다스그린 SRI증권투자신탁(주식)’, ‘ING그린포커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 지난달에 나온 나머지 5개 펀드의 투자액은 32억원에 그쳤다. 녹색펀드는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탄소배출권 등 녹색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이는 녹색산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 상당수가 정부 정책 등을 재료로 단기 수익을 선호해 주식 거래는 활발한 반면, 장기 성과를 기다려야 하는 펀드를 찾는 투자자는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녹색산업과 관련한 정책은 가변적이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펀드로 장기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진보=분배 보수=성장’ 그 틀을 깨야 산다

    성장을 강조하면 진보의 전통사상인 사회적 형평성과 기회 균등이 타격을 입게 될까. 부자 감세, 규제완화, 개발 중심의 성장주의로 대변되는 이명박식 경제 ‘엠비노믹스’가 옳은 길이 아니라면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은 무엇이어야 할까. ‘진보’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성하고 고민하고 있다면 ‘성장 친화형 진보’(진 스펄링 지음, 홍종학 옮김, 미들하우스 펴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겠다. 저자 진 스펄링은 미국 클린턴 행정부시절 경제보좌관을 지내며 일자리 창출과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한 정책통이다. 그는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임을 막고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경제 정책 청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2005년에 이 책을 썼다. ‘함께 번영하는 경제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진보=분배’ 대 ‘보수=성장’이라는 틀을 깨고, 경제적 성장을 통한 부의 공정한 분배를 이루는 길로 안내한다. ●보수·진보의 논쟁은 경제위기 심화시켜 책을 번역한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해 미국의 한 헌책방에서 책을 발견한 순간을 ‘전율’이라고 표현하며 “성장 친화형 진보(Pro-Growth Progressive)라는 말에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는, 세계화시대 진보진영이 추구해야 하는 경제정책의 교과서”라고 설명한다. 스펄링이 주장하는 ‘성장 친화형 진보’는 시장의 힘을 존중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공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다. 개방에 반대하고 비효율적인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식으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없다. 시장 개방이 특정 산업이나 지역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고통을 일으킬 수 있는지 경시한 보수의 시각과 무역 개방이 일자리 손실의 원인이라고 과장하는 진보의 양극단적인 논쟁은 경제 위기만 심화시킨다. 진보진영은 시장 개방이 현재의 국가간 이해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예컨대 미국과 중동·아프리카와 긴밀한 경제적 유대는 테러리즘의 위협와 지역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도 있다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교육분야 정부의 적극적 정책개입 필요 그러나 교육분야에 “개인의 경제적 성취는 그들의 재능과 능력에 의한 것”이라는 보수주의자들의 개념을 적용하면 소득불균형은 가중될 뿐이다. 이 분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 취학 이전의 아동 모두에게 선행학습의 기회를 준다거나 저소득가정의 학생들의 방과 후 교실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융자하는 것은 교육기회를 주기 위한 중요한 장치이지만 이것이 대학 졸업자들 상당수를 신용불량자로 만들 수도 있다. 이들이 신용불량자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부의 복지기금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정부가 소득에 따라 장기대출을 해주는 것이 낫다. 스펄링이 주장하는 모든 정책의 바탕에는 경제적 품위와 사회적 지위 상승의 기회, 공정한 출발 등 3대 가치가 깔려 있다.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을 생활이 어렵다고 모욕이나 착취를 당하거나 생활수준이 비참하게 곤두박질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고, 적어도 모든 어린이가 최소한 함께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의 출발선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책을 번역하게 된 의도는 전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성장전략과 울트라 토건국가 전략만을 구사하는 현 정부에서 진보가 지향해야 할 정책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들의 의식은 상당히 진보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성장을 통한 부의 공정한 분배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홍 교수는 “진보진영이 이같은 대중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KB와 함께하는 인터넷 학자금 이벤트’ 인터넷뱅킹으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대학등록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행사다. 오는 3월 말 까지 진행하며, MVP상 1명 200만원, 로열상 4명 각 100만원, 골드상 20명 각 50만원으로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인터넷 뱅킹으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추첨 기회를 한번 더 제공해 도서상품권(5만원)을 지급한다. ●하나은행 ‘하나movie 정기예금’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영화 ‘세븐파운즈’의 관객 수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는 온라인 한정 상품이다. 개봉 후 4일간 관객 수 기준 10만명 미만이면 연 4.1%, 이상이면 연 4.15%의 금리를 적용한다. 단 판매기간 모집액이 500억원 이상이면 관객 수와 관계없이 연 4.2%가 적용된다. 최저 가입액이 100만원이어서 소액으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입은 하나은행 홈페이지(www.hanabank.com)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100명을 추첨해 영화 온라인 예매권 두매씩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투자증권, ELS 4종 판매 22일까지 연 7~40%의 수익을 노리는 ELS 4종을 공모한다. 만기는 1~2년으로 각각 코스피200, 현대차, 포스코·LG전자, 한국전력·KB금융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이 가운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292호는 원금이 95% 보장되며 지수가 기초 대비 40% 이상 초과 상승하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률은 100% 반영되고 한번이라고 초과 상승했다면 연 7%의 수익이 확정된다. ELS 4종은 총 500억원 규모로 공모하며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메리츠증권, 트러스톤 칭기스칸 주식형펀드 성장주나 가치주에 편향되지 않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정통 주식형 펀드다. 고성장 산업군내 경쟁력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자문사에서 출발, 지난해 6월에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고 보수는 Class A가 연 1.679%(선취수수료 1.0% 별도), Class C가 연 2.547%이다. 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이다.
  • “자본의 모순 가득찬 도시구조 탈피를”

    “자본의 모순 가득찬 도시구조 탈피를”

    미국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제침체에 따라 지난 수십년간 세계경제발전의 패러다임이던 신자유주의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이런 가운데 상품,자본,기술,정보는 물론 인구의 전 지구적 이동을 촉진해 ‘글로벌시티’ 개념을 전파한 신자유주의적 도시화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 제기되고 있다. 13~15일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서 열리는 ‘제5회 동아시아 대안지리학 대회’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지구화시대의 도시와 공간문제를 비판하고,탈지구화에 걸맞은 대안 도시를 모색하는 자리다. 동아시아 대안지리학 대회는 1997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비판지리학대회의 지역 대회 성격으로,1999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국내 대표적 비판지리학자인 최병두 대구대 교수를 비롯해 밥 제섭 랜체스터대,제이미 펙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릭 스윙기도 맨체스터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 13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대회의 핵심 논점은 신자유주의 도시화에 대한 비판과 진보적 도시 유토피아로서 글로벌폴리스(globalpolis)에 대한 논쟁이다.신자유주의 비판학자인 제이미 펙 교수는 미리 배포한 ‘신유주의주의적 도시화-도시와 시장의 원리’ 발표문에서 “신자유주의 도시화가 도시를 무한경쟁으로 내몰면서 상호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장소마케팅,기업특구,세금 감면지구,민·관합작 및 지역사회 성장주의 정책,도심재개발 등을 신유주의 도시화의 대표 정책들로 거론하면서 “금융과 경제의 중심지인 현대도시는 자본주의 모순을 내재화하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더글러스 하와이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동아시아 도시에서 급속하게 이뤄지는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가 도시의 사유화를 확장시켰다.”고 비판한다. 신자유주의 도시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개념이 글로벌폴리스다.경제적 이윤과 물질적 생산·소비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신자유주의적 도시인 ‘글로벌시티’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곽노완 서울시립대 교수는 “글로벌시티가 원자화된 개인의 집합체를 함의하는 반면 글로벌폴리스는 공동의 문화와 정체성을 포함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더불어 최병두 교수는 기조강연 ‘탈지구화시대 다문화공간과 지구·지방적 윤리’에서 다문화 공간을 집중 조명한다. 그는 “지구화에 따른 대규모 국제이주가 이주민과 기존 주민간의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다문화공간을 만들어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은 다문화공간에서는 인종적·계급적 소수집단을 위한 물질적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박배균 서울대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탈지구화의 맥락에서 어떻게 공동체적 도시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배당주 펀드로 비과세 혜택 ‘쑥쑥’

    정부는 지난달 19일 증시 안정을 위해 3년 이상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적립식으로 분기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주식형펀드는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거치식으로 3000만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형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회사채형펀드가 이번에 새로 포함되면서 각 자산운용사들은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 5~6개의 회사채형펀드가 출시됐다.10여개 정도의 펀드는 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가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많은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펀드 혜택은 어떻게 누릴 수 있고,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우량채권·편입종목 꼼꼼히 살펴야 우선 이번에 포함된 회사채펀드에서는 우량채권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회사채는 신용 수준에 따라 등급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개인에게는 버거운 작업이라서 그동안 회사채펀드는 90% 이상이 사모펀드였고, 일반인까지 끌어들이는 공모펀드는 거의 없었다. 회사채형펀드 투자를 결심했다면 편입 종목들을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 위기로 인해 회사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량 채권을 가려낼 수 있는 운용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잘 모를 경우에는 대형 운용사를 찾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이재상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차장은 그 기준으로 ‘펀드 규모가 300억원 이상’을 꼽는다. ●펀드·채권만기 여부 확인을 또 펀드 및 채권 만기가 일치하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회사채형 펀드의 수입 구조는 크게 두가지다. 계속 가입자를 모으면서 운용하는 추가형과 펀드 만기를 채권 만기에 맞추는 단위형이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률 변동성을 그나마 낮출 수 있는 단위형을 더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배당주 펀드가 추천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존 펀드는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됐지만, 이번 대책으로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에 포함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은 경기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 변동성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 매니저에 따라 같은 종목이라도 배당주나 성장주에 넣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어떻게 분류하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기대 수익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펀드 열풍 이후 올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김주명 IBK투자증권 압구정지점 과장은 “고수익은 그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라면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감안해 철저히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유자금 아닐 땐 부담 커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래도 현금 비중을 높여라.”라고 주문한다. 아직은 아무래도 시장이 불안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창환 굿모닝신한증권 WM부과장은 “장기 펀드는 3년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아닐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여유자금이 아니라면 여전히 조심해야 할 시기”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편입비율 조정 ‘수익보장’ 갈아타기

    펀드 편입비율 조정 ‘수익보장’ 갈아타기

    회사원 황모(30)씨는 요즘 보험이 고민이다. 월 20만원씩 부어 10%는 채권, 나머지 반은 가치주식형과 성장주식형에 나눠서 투자하는 메트라이프 마스터플랜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해약하려니 불입한 원금의 반도 제대로 못 찾을 것 같은데, 보험사에서는 “장기적으로 보자.”는 말뿐이다. 2001년 변액종신보험을 선두로 속속 도입된 변액보험은 그간 증시 활황으로 급팽창했다. 투자성격이 강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유입된 초회보험료가 1조 5058억원으로 전년도 5987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시가 가라앉으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펀드에 따라 -30%대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나왔다. ■쉽게 해약하지 말 것 종신·연금보험은 변액보험이라도 기본보험금이나 납입보험료 자체는 보장된다. 원금만큼은 잃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제1원칙은 쉽게 해약하지 말라는 것이다.10∼20년 장기가입상품이라서 중도 해약은 원금 손실만 남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돌려줄 것처럼 선전했었던 것에 비하자면 얄밉지만 다른 도리가 없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보험사의 안정성을 더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라서 보험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원금을 못 건질 수가 있다. ■ ‘펀드 편입 자동재배분’ 해볼만 장기가입상품이란 단점 때문에 보험은 편입펀드 비율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성 악화를 피하려면 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보통 1년에 12번 정도는 펀드를 바꾸거나 5% 단위로 펀드편입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곽광오 삼성생명 금융상품팀 과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를 택하고, 내릴 것 같으면 채권형 펀드 비율을 높여서 증시의 변동성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잘 모르거나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펀드편입비율 자동재배분’ 기능을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채권 대 주식 비율을 6대 4로 유지하겠다면 증시 활황으로 주식 부문의 돈이 늘어나 자금비율이 3대 7까지 기울어져도 자동적으로 6대 4의 비중으로 되돌아간다. ■일정 수익 보장 상품 주목할 것 생보사들이 요즘 내놓고 있는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1·4분기(4∼6월) 동안 생보사의 보험 실효·해약금액은 53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나 늘어난 데다, 변액보험이 주항목을 이루는 생보사들 특별계정은 그 증가세가 무려 87%에 이른다. 수익률 악화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생보사들은 어느 정도 확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은 보험계약 뒤 5∼10년 단위로, 혹은 끝까지 계약을 유지할 경우 ‘원금+10∼30%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내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경제가 부도위기설로 불안에 휩싸였다. 실제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심리적 불안 때문에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실물부문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하여 성장의 숨을 막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가 부도가 날 위기는 아니다. 아직 외환보유액의 여유가 충분하고 외채 상환압박도 크지 않다. 문제는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위기설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도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여 외환위기는 절대 없다는 정부의 거짓말을 떠올리며 더욱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맹목적인 성장주의에 얽매여 경제혼란만 초래했다. 이로부터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다. 대표적인 정책이 대운하건설이다. 이 정책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성장률을 높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대운하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특별한 대안이 없는 정부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져 허리가 끊겨 있다.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의 파도가 밀어닥쳐 실업자를 쏟아내고 환율이 급등하여 물가가 치솟고 있다. 따라서 경제하부구조가 거의 기능마비 상태이다. 이런 경제에 과거의 단순개발 정책을 강요하자 경제가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18대 국회가 개원하자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경제 살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책마다 모순투성이다. 공기업개혁은 정부의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총 319개 공기업 중 79개 기업에 대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등의 개혁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무늬만 개혁이다. 공기업의 핵심인 실질적인 민영화는 뉴서울골프장, 한국자산신탁 등 저항이 적은 소규모기관 5개에 불과하다. 통폐합과 기능조정도 단순한 교통정리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개혁은 뒷전으로 미루고 권력주변의 인물들을 낙하산식으로 사장이나 임원으로 앉히는 데 급급하다. 건설경기를 살리겠다는 부동산 정책도 핵심내용이 빠졌다. 정부는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천검단과 오산세교의 신도시건설, 재건축요건 완화와 시기단축, 지방 미분양아파트 매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막상 건설경기의 목을 죄고 있는 담보인정비율, 부채상환비율 등의 금융규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미분양만 더 늘 전망이다. 성장정책의 시금석이라고 하는 세제개편도 문제가 크다. 정부는 민간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감세조치를 취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대통령의 기본정책철학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감세안은 상속·증여세, 양도세, 소득세, 법인세 등 주요세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총규모가 2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총감세액 중 70%이상이 부유층에 돌아갈 전망이다. 상속·증여 최고 세율을 33%로 인하하고 1주택 양도세 면제기준을 9억원으로 올렸다. 또 소득세율을 2%포인트 낮추었다. 이러한 감세는 기업투자보다는 부동산시장의 불안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 또 재정적자를 늘려 경제불안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다시 들뜨게 하여 오히려 근본적인 성장동력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가? 정부출범 6개월만에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고 민심이 이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반성해야 한다. 최고정책결정자가 직접 나서 경제운영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음 경제 실상을 올바르게 알리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실로 경제를 올바르게 살리는 정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서울광장] 남은 4년 6개월 뭘 할 건가/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남은 4년 6개월 뭘 할 건가/김인철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넘기면서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촛불도 기세가 꺾였고,1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도 30%를 넘어서고 있다. 지지율 회복에 올림픽 거품이 끼어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로서는 액면 그대로 믿고 싶을 것이다. 덩달아 자신감을 되찾은 양상이다. 엔도르핀이 돈다거나 좌고우면 않겠다는 등의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대통령의 강한 의욕이 잘못일 수는 없다. 문제는 지난 6개월을 어떻게 정리했느냐이다.‘잃어버린 6개월’을 반성하고, 실패원인을 찾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남은 4년 6개월 펼칠 국정운영의 ‘수정본’을 마련했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게 아닌 듯하다. 우선 진정성 있는 반성의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대통령과 당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걱정이 컸을 것”이란 대통령의 편지나,‘대내외의 어려움 속 삶의 선진화를 준비한 6개월’이라는 청와대의 자평은 지난 6개월의 소용돌이를 무색하게 한다. 반성이 없으니 오답노트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의 수정본도 없다. 지난 6개월을 그저 없었던 것으로 하고, 원안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태세다. 그런데 그 원안이 기실은 시대착오적 과거회귀다. 정치는 유신독재와 군사정권 시절의 권위주의를, 경제도 1960,70년대 성장주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규제 완화는 전국적인 투기 광풍을 촉발했던 수년전의 정책 실패와 닮아 있다. 이 대통령이 부쩍 ‘법치’를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시위피해 집단소송제나 사이버모욕죄 등의 신설 움직임과 맥이 닿아 보인다. 행여 법으로 제2, 제3의 촛불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겠다는 계산이라면 오산이다. 국민이 바라는 건 박정희 유신독재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의 권위주의적 법치가 아니라, 통합과 소통의 정치다. 민주적 정당성이 전무했던 독재정권의 부끄러운 유산을 왜 이 대통령이 물려받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는 지난달 28일 미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대기업의 이익으로서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경제를 이루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자본의 가치가 아니라 중소기업·서민·근로자를 존중하는 경제를 주창했다. 이에 질세라 존 매케인도 이제 44살의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미 대선 사상 두번째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며 ‘공화당식’ 변화와 개혁의 맞불을 놓았다. 변화와 개혁이 작금의 시대정신임을 보여준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얼마 전 “변화하지 않는 보수는 수구다. 진보보다 더 진보적 가치를 수용해 나가야 한다.”고 한나라당에 한 주문은 액면 그대로 이 대통령에게도 전해져야 한다. 내가 눈을 감는다고 앞에 있는 사물이 없어지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남은 4년 6개월 촛불을 곁에 끼고 살 작정이 아니라면, 지난 6개월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내려준 ‘첨삭지도’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첨삭지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찢어버리고 옛 방식대로 문제를 푼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운이 좋으면 20점에서 30점대로 조금 오르겠지만, 낙제점이긴 마찬가지다.4년 6개월 뒤면 이 대통령도 역사 속으로 돌아간다. 그 역사가 이 대통령이 상위 1%를 위한 정책을 밀어붙이려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기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발길 잦아진 봉하마을… ‘뭉치는 친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親盧)진영의 ‘내부 결속’이 잦아지고 있다.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파문과 전 정권 인사들을 겨눈 사정정국 등 전·현 정권의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민한 시기에 최근 친노진영 인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는 봉하마을을 자주 찾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영남지역 시도당 관계자들을 만났다. 같은 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지자 모임인 시민광장 회원들은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연구재단 ‘광장’회원 200여명도 지난 주말 전북 무주에서 대규모 하계 수련회를 가졌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영남도당 관계자들에게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호남과 충청을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감세정책과 성장주의, 특권층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안 하면 강연이 본업인데 강연보다 좀 더 중요한 일이 미디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사장을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우려했다. 연장선상에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토론문화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민주주의 2.0’의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핵심 지지자’라고 할 수 있는 유 전 장관과 시민광장 회원들 앞에서 “과거엔 정치권력이 손해보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할 일을 하는 정치세력이 나타나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나는)말이 심하게 달려 내리려고 해도 내릴 수가 없었다.”면서 “여러분들도 (유 전 장관을)말에 태워 채찍질해서 달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 전 장관의 정치적 성장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말로는 정치를 안 한다면서 행동은 정치 깊숙이 들어와 있어 헷갈린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는 본인의 자유이지만 언행이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고] 간판을 본다는 것

    2000년 ‘예술의전당’에 있는 디자인 미술관에서 ‘간판을 보다.´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간판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였다. 당시 제목을 고민하다 결국 ‘간판을 보다.’로 결정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판이란 말 자체가 ‘보는 판’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간판을 본다는 것이 어쩌면 무의미한 동어반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문제의식이 반영돼 있었다. 간판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이집 간판, 저집 간판 하는 식으로 개별적인 간판을 구경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일상 환경으로서 간판이 갖는 의미를 본다는 것이었다. 또 이러한 응시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였다. 결국 간판을 본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본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후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간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간판문화연구소와 같은 민간연구소도 생겨났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간판은 더이상 무관심한 현상이 아니라, 의식적인 대상이 됐다. 나아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간판을 더욱 제대로 봐야 할 때이다. 때문에 8년 전에 가졌던 문제의식을 되돌아본다. 간판은 우리 일상 환경의 일부이다. 그러나 일상은 일종의 무의식으로서, 좀처럼 의식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지배하고, 우리를 일정한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그렇다면 간판이라는 환경은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어떻게 지배하고,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가. 공동체의 붕괴와 조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편화, 끊임없는 경쟁과 불신, 무한한 양적 성장주의, 미적 감수성의 처절한 부재. 이처럼 간판은 우리 사회의 무례와 문화적 불감증을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이다. 우리는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그러한 환경에 함몰되어가고 있다. 사람이 간판을 만들지만, 간판도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간판에 대해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비판이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간판이 드러내는 문화적 감수성의 마비 상태에 대해 강력한 비판이 필요하다. “장님으로 태어났다가 지금 이 순간 눈을 뜨고 처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말이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세상을 ‘날것’ 그대로 보고 싶은 욕망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아무런 선입견 없이 세상을 맨눈으로 본다는 것이 가능한가. 어쩌면 불가능할 수 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어떤 대상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것처럼 불현듯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우리 사회의 간판이 그런 것 아닐까. 우리는 마치 장님으로 태어났다가 지금에야 눈을 뜨고 간판의 ‘폭력’을 발견한 것처럼 놀라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간판은 언제부터인가 계속 존재해 왔고,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판의 존재를 깨달았을 때, 간판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밤새 슬금슬금 다가와 포위해 버린 점령군과 같다고 표현한 안개처럼 이미 우리를 포위한 뒤였다. 그렇게 간판은 한국 사회를 점령했다. 이것이 우리가 간판을 보아야 하는 이유다. 이제서야 간판이 보이는가. 최범 간판문화연구소장
  • IST, 탈모 유발 요소 밝혀내

    IST, 탈모 유발 요소 밝혀내

    ‘빠지는 머리카락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탈모증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질환과 달리 생명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난치의 영역으로 남아 인간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탈모의 원인이 밝혀져 있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데도 만족할 만한 효능을 지닌 발모 약품이나 식품은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탈모 분야는 과학자들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 과학자들은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는 각종 물질간의 ‘황금비율’을 알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인은 밝혀져 있는데 치료제는 없어 남성형 탈모는 원인이 밝혀져 있다. 바로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다.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생성되는 DHT는 모낭세포내의 사이토졸에서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한다. 결합체는 세포의 생합성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세포의 핵 안에서 두피와 관련된 신진대사에도 관여한다. 이로 인해 모발의 성장주기를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를 감소시켜 결국 남성형 탈모를 진행시킨다.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남성형 탈모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탈모는 대인기피, 우울증, 자신감 상실, 신체적 노쇠감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매우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탈모치료용 의약품으로는 5-알파 환원효소의 억제제로 개발된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작용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국소혈관 확장기전을 나타내는 ‘미녹시딜(minoxidil)’ 제제가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는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심해 제한적으로 복용을 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미녹시딜’은 효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가지가 넘는 탈모치료제와 보조제가 등장한다. 수많은 천연물 제제가 개발돼 시판되고 있으나, 대부분 의약외품 및 화장품으로 유효성분의 작용기전 연구나 발모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탈모 기전의 정확한 이해와 임상적 고찰을 통한 우수한 탈모치료제의 연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KIST 연구팀, 아버지와 아들 2대 동시 연구 KIST 연구팀은 최근 탈모가 진행된 아버지와 아직 탈모가 시작되지 않은 아들의 머리카락내 남성호르몬을 분석,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예방의학적 기초자료를 만들고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DHT가 모낭을 축소시키는 과정에서 수용체와의 결합이 필수적이란 점에 착안, 이들의 결합을 억제하는 항남성호르몬의 기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인체에는 자율신경계와 더불어 생리적 기능을 조절해 주는 물질이 있다. 남성의 2차 성징을 나타내는 남성호르몬은 신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근육과 골격의 발달을 가져오며 음모·턱수염을 자라게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은 25세를 전후로 절정에 이르며,40세 이후에는 그 양이 급격히 줄어들어 남성의 성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되므로 성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성기능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거나 활성화되면 탈모 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남성호르몬은 50대 이후의 남성에게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호르몬은 남성의 생물학적 기능뿐만 아니라 성욕, 성취욕, 자신감 등을 증가시켜 남자다운 면을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활성화된 남성호르몬은 작용 부위나 상태에 따라 탈모 또는 발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KIST 생체대사연구센터장 정봉철 박사는 “남성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각종 물질간 황금비율을 알아낸다면 남성의 성기능 유지와 탈모 예방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도움말:KIST 생체대사연구센터장 정봉철 박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성장 대안 담론 백낙청·김종철 맞짱

    경제성장 대안 담론 백낙청·김종철 맞짱

    한국사회의 대안담론을 이끌어온 두 학자가 맞붙었다. 백낙청(사진 왼쪽)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과 김종철(오른쪽) 격월간 ‘녹색평론’ 발행인은 최근 뚜렷한 의견차를 드러내는 논쟁적 글을 주고받았다. 논쟁의 초점은 ‘경제성장’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차다. 논점은 경제성장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고할 것인가,‘적당한 성장’이란 말로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논쟁의 무대는 ‘창작과비평’이다. 창비는 2008년 봄호에서 ‘한반도에서의 근대와 탈근대’ 특집기획의 하나로 김 발행인의 글을 실었다. 김 발행인은 ‘민주주의, 성장논리, 농적(農的) 순환사회’란 글을 통해 백 편집인의 ‘적당한 성장론’을 비판했고, 백 편집인은 창비 여름호에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와 녹색담론’이란 글을 써 김 발행인의 비판을 반박했다. 김 발행인은 한국 진보진영이 사회적 공평성과 복지의 전제조건으로 성장논리를 인정하는 한 냉혹한 경제지상주의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줄곧 피력해왔다. 반면 백 편집인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전략으로 ‘적당한 성장’을 주창해왔다. 경쟁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또 사회를 바꿔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돈벌이는 불가피하고,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서도 한국경제가 일정한 성장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발행인은 창비 봄호에서 “경제성장을 계속하면 환경과 인간성을 파괴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아는 백낙청이 고심 끝에 내놓은 처방이 ‘적당한 경제성장’ 개념인 듯하다.”면서 “이것은 하나의 추상적인 언술로써 성립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과연 구체적인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전략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필요한 것은 ‘적당한 성장’이든 아니든 성장 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근대적 방식에 대해 ‘적응’을 말할 게 아니라 성장 논리와는 무관한 질적으로 다른 삶, 즉 비근대적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급진적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 발행인은 대안으로 “토양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상호 그물망 같은 호혜적 관계가 복원된 소농과 그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생태적 순환사회”를 제시했다. 반면 백 편집인은 창비 여름호에서 자신의 ‘적당한 성장’ 개념을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최소한으로 필요한 ‘적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성장주의와 개발주의의 광풍 속에서 근본주의적 반대운동의 효용은 그것대로 소중하다.”면서도 “김종철은 고도자본주의 사회로부터 소농공동체 기반 사회로의 이행과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아 구체적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전략인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발행인은 백 편집인의 비판에 대한 재반박을 준비 중이다. 두 학자의 연쇄논쟁이 ‘대중의 압도적 동의’에 기반한 경제성장 당위론에 어떤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펀드, 역시 오래 묻어둬야 대박

    펀드, 역시 오래 묻어둬야 대박

    ‘펀드 수익률 올리려면 오래 묵혀라.’ 역시 장기투자가 답이었다. 펀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률이다.‘남의 것은 다 오르는데 왜 내 것은 죽 쑤고 있나.’라는 고민이다. 이런 조바심은 결국 환매로 이어지고 수익률이 좋다는 펀드만 좇아 헤매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속만 끓이는 경우가 많다. ‘펀드 투자=장기 투자’라는 당연하고도 지키기 어려운 원칙을 소홀히 한 탓이다. 1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기간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가입 기간이 오래될수록 수익률도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현재 순자산액이 10억원 이상, 설정된 지 한 달이 지난 국내주식형 펀드 649개와 해외주식형 펀드 714개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최근 1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20.00%였지만 2년 수익률은 35.20%,3년 112.65%,5년 221.05%로 급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13.97%에 불과했지만 2년 35.22%,3년 87.61%,5년 148.10%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 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더라도 설정된 지 오래된 펀드의 수익률이 훨씬 높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2년 수익률은 17.6%였지만 3년 37.55%.5년 44.21%로 뛰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2년 17.61%에서 3년 29.2%,5년 29.62%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5년 전에 펀드에 가입해 환매하지 않았다면 연 평균 29.62∼44.21%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일 뿐 펀드에 따른 장기 수익률은 대단한 수준이다. 설정된 지 5년이 넘은 펀드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으로 467.1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388.18%)과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1(331.39%), 미래에셋솔로몬주식1(324.39%)도 300%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나UBS의 하나UBSFirst Class에이스주식CC1(281.50%), 하나UBS블루칩바스켓주식V-1(260.64%), 하나UBS아인슈타인주식CA(260.37%)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289.42%),KTB운용의 KTB글로벌스타주식C(275.12%),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인덱스파생상품(257.92%)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3년 수익률의 경우 신한BN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161.27%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어 하나UBS의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1(131.33%),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AP법인전용스타주식C-A(110.28%) 등의 순이었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장기 수익률이 좋게 나타난 것은 최근 5년 동안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작용했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데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경제운용계획 안정에 맞춰 다시 짜라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대내외 경제신문들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위기상황으로 당장 서민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안정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 선회를 선언한 것이다. 한국 경제가 지금 원유, 곡물, 원자재 등 해외발(發) 물가상승 압력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어려움에 처한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방향 선회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권 진입)’로 상징되는 성장 노선보다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성장과 안정이 양립하기 어려울 땐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이다. 물가 안정은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장기성장 기반 구축에 필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가 안정 대신 성장을 선택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해 고물가 구조 고착화-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의 안정적인 터전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안정 우선 선언을 계기로 6% 내외 성장에 맞춘 새 정부의 성장주의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짜기를 당부한다. 금리 인하나 재정 투입 확대와 같은 총수요 진작책도 이에 맞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항간에서는 이 대통령의 성장 우선 발언이 서민표를 의식한 총선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물가 안정기반이 다져질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규제완화나 감세 등과 같은 기업환경 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책 당국자들은 대통령이 성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만큼 현실성 있는 안정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V-dex변액연금보험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낸 보험료 수익률이 130%가 넘으면 130%가 원금으로 확정된다. 수익률 130% 달성 때 주가지수연계형보험으로 바뀌어 이익이 난 30%는 주가지수와 연동돼 운용되며 보험료 100%는 보험사의 공시이율에 연동된다. 주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해도 130%가 보장된다. 투자수익률 달성 이전에는 10여개 펀드에 투자된다.2가지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연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연금수령 전에 자금이 필요하면 1년에 12번까지 해약환급금의 50%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총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넣을 수 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45세 이후가 되면 언제든지 연금개시를 요청할 수 있다.●KB카드,SK LPG 세이브카드LPG차량 보유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카드다.SK충전소에서 LPG를 충전하고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500원 할인된다. 월 6회까지 가능하며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30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경정비 업체인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를 연 1회 무료로 제공한다. 워셔액 보충 서비스는 수시로 받을 수 있고 자동차 정비 공임도 10% 할인받는다.SK카티즌에서 렌터카 이용할 경우 최고 60% 할인되며 자동차 정비업종이나 손해보험업종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연회비는 실버회원이 3000∼5000원, 골드회원이 5000원∼1만원이다.●상호저축은행 BI 개발상호저축은행을 상징하는 공동의 BI(brand identity)가 개발돼 고객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게 됐다. 상호저축은행 공동의 BI는 상호저축은행의 영문 이름 약자인 SB(Savings Banks)를 이용해 나무를 상징하는 초록색 테두리로 묶었다. 고객의 자산을 무럭무럭 키우겠다는 약속을 뜻한다. 상호저축은행이 공동의 BI를 개발한 것은 지난 37년 출범 이후 처음. 상호저축은행은 이를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호저축은행의 공동브랜드 체크카드인 SB 와이즈(WISE) 체크카드가 40개 저축은행에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되며 24일부터는 자기앞수표 발행이 개시된다. 수표는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하나UBS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주식형펀드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성장주식형 펀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탄력적으로 선발·운용하면서 시장 변화에 따라 주식편입비나 업종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정한다.주식편입비는 신탁 재산의 60∼100% 범위에서 투자 가능하다. 보통 90%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승기에는 95%, 단기조정 국면에서는 80% 수준을 유지한다. 펀드매니저와 하나UBS운용의 주식투자전략팀이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주식편입 비중을 조절하고 각 산업전망에 따라 업종 비중을 결정한다. 종목은 업종별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에 근거한 기초여건 및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선정한다.90일 전에 환매하려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외환은행 정기예금 우대금리 한시 제공외환은행은 정기예금 ‘YES 큰기쁨예금’과 ‘YES CD연동 정기예금’의 금리를 우대, 지난 1월22일부터 1조 25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18일 현재 판매잔액은 5800억원 정도다. 가입 때 적용되는 최고 금리는 18일 현재 ▲YES 큰기쁨예금 1년제 5.63% ▲YES CD연동 정기예금 최초 3개월 5.61% 등이다. 또한 가입기간이 1년인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만기해지 때도 외환카드 이용실적과 급여이체 기간에 따라 최대 0.25%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금 만기는 YES 큰기쁨예금은 6∼12개월 중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YES CD연동 정기예금은 1년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개인사업자 1000만원, 기업·임의단체 5000만원이다.
  • [열린세상] 노사관계의 법치와 이카로스의 날개/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노사관계의 법치와 이카로스의 날개/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뒤바뀌고 있다. 이카로스의 날개가 연상된다. 미궁인 라비린토스를 멋지게 탈출했지만 성공에 도취돼 아버지인 다이달로스의 충고를 잊은 채 너무 높이 날아버린 이카로스. 태양 가까이 오르자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녹아 바다로 추락해 버리고 만다. 이카로스가 시도한 무한한 도전에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밀랍 날개로 태양 가까이 오르는 것은 실패가 예정된 무모함일 뿐이다. 앞으로의 노사관계를 생각하면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된다. 꼬일 대로 꼬인 이랜드와 코스콤의 비정규직 문제, 곧 닥칠 것 같은 공공부문 개혁, 새로 시행되는 필수유지 업무 제도, 여기에 어정쩡하게 덮어뒀던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를 더하면 이명박 정부에 주어진 과제는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다. 그러나 노사관계에 그다지 커다란 공을 들이지 않는 것 같아 불안감은 더 커진다. 취임사에 언급된 이명박 정부의 방향에 토 달 생각은 없다.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함은 지당한 말씀이고, 상생을 위해 노사 모두 한 발짝씩 양보하라는 주문은 식상하기까지 하다. 외려 기업엔 규제 완화와 같은 손에 잡히는 약속을 하면서도 노동자에게만 양보하란 말로 들리기 십상이다.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이라는 선언은 흠잡을 데 없지만 ‘문화’를 ‘자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취임 초라 이렇다 할 만한 청사진을 당장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만들고 구현할 만한 철학이나 전문적 역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새 대통령은 줄곧 법치(法治)를 강조해 왔지만, 말처럼 간단치 않다. 법의 흠결은 말할 것도 없고, 생물처럼 변화무쌍한 노동현장을 일일이 경직된 법으로 규율하기에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당장에 비정규직 차별을 판단하거나 필수유지 업무의 수준을 정할 기준도 모호한 게 현실이다. 더구나 법치는 대화와 타협의 대체물도 아니다. 노사관계는 당사자 자치를 근간으로 하기에 법의 개입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도 많다. 제대로 된 법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대화를 이끌어 내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되 공생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주 비교되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우파 정부도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공산주의 계열인 노동조합과도 진지하게 대화하고 대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그렇기에 내각과 참모의 역할은 막중하다. 노사관계 안정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과제인 경제 살리기의 근간인 만큼 주무부처인 노동부만의 일은 아닐 텐데, 노동과 일자리에 관련된 경제부처의 수장들은 성장주의자 일색이니 균형 잡힌 이해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주무부처의 관점과 고민이 정부 안에서 얼마나 고려될지 걱정이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참모에겐 노사관계에 대한 맥락적 이해, 현장감, 시기를 놓치지 않는 판단력, 한발 앞선 예측능력이 필요할 텐데 지금의 인선으론 이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노동계가 올봄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자, 보수언론은 불법에 대해 한판의 전쟁을 하라 부추긴다. 만연한 불법은 근절돼야 하지만, 엄격한 법 집행만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게다가 도덕성은 고사하고 전문성마저 결여된 정부라면, 법은 곧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꿈꾸는 지금의 새 정부가 밀랍 날개로 태양에 오르려는 이카로스 꼴이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