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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상반기 순익 8조원 넘었지만… ‘성장·수익·건전성’ 개선 과제로

    시중은행 상반기 순익 8조원 넘었지만… ‘성장·수익·건전성’ 개선 과제로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8조원이 넘는 돈을 벌었지만 은행 경영의 최대 목표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는 모두 실패했다.‘트리플 크라운’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고르게 개선되는 것을 말한다. 성장성은 대출 등 수익을 가져다주는 자산의 증대로 표현된다. 수익성은 영업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과 자산을 얼마나 잘 굴려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따지는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말해 준다.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는 대출연체율과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NPL)이 있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하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 5800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77.5%나 늘었지만 충전이익은 1.6% 증가에 그쳤다. 영업력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경상적인 이익이 많이 났다는 뜻이다. 총자산도 6월말 현재 21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이 지체됐다.NPL과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경쟁 은행들보다는 여전히 높다. 영업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은행은 6월말 총자산이 162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15.7%나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 ROA는 0.06%포인트밖에 개선되지 않았고,ROE는 0.3%포인트 후퇴해 수익성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역시 자산을 14.5%나 불린 하나은행은 순이익과 충전이익도 각각 19.7%,46.2% 증가해 강한 영업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ROA가 1.22%,ROE가 17.77%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조흥은행을 흡수한 신한은행은 어수선한 통합 과정에서도 순이익이 18.7% 증가했지만, 충전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낮아져 영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NPL이 상승한 것도 문제다. 외환은행은 적은 자산(76조 4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순이익 9284억원, 충전이익 1조 2854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NPL과 연체율도 크게 개선돼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총자산 증가가 5.7%로 낮은 편이고,ROA,ROE는 여전히 경쟁 은행보다는 좋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 뒷걸음질 친 게 아쉽다는 평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KT&G, 브랜드 글로벌화 ‘시동’

    곽영균 KT&G 사장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올해초 아이칸 연합의 경영권 공격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뒤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칸측의 공격으로 KT&G의 경영시스템이 ‘업 그레이드’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 아이칸측의 도전이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미리 막아보려는 차원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담배·인삼 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곽 사장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면세품박람회인 TFWA에 참가한다고 KT&G 관계자는 밝혔다. 전세계 면세관련 기업 385개사가 주관하는 박람회로 세계의 명품과 담배들이 전시된다. KT&G는 지금껏 이 박람회에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굴지의 담배회사 17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국제 박람회에 자주 나가 KT&G의 브랜드를 알리는 게 결국은 적대적인 인수·합병(M&A)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곽 사장은 9월 10일을 전후해 미국 뉴욕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외국인 주주들에게 그동안의 경영 성과와 이달 중순쯤 발표될 ‘KT&G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부즈 알렌 해밀턴’이 발전 전략을 짜고 있다. 아울러 해외지사 확장과 해외 기업설명회(IR) 전담직원의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곽 사장은 해외 담배시장 개척을 위해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집중됐던 해외 영업망을 지난 4월 러시아로 확장했다. 해외투자자들에게 KT&G의 브랜드와 기업가치를 알리기 위해 IR 전문가 2명도 영입했다. 지난 3월 주총에 앞서 3주간의 일정으로 뉴욕과 런던, 홍콩 등에서 긴급 기업설명회를 가질 때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 KT&G 관계자는 “스틸파트너스와 칼 아이칸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은 그만큼 KT&G의 성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곽 사장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담배와 인삼 등 KT&G의 브랜드 파워를 확충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실버산업 4년뒤 ‘골드업종’ 된다

    실버산업 4년뒤 ‘골드업종’ 된다

    실버산업이 2010년부터 앞으로 10년간 ‘황금알을 낳는 업종’으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 기간 국내 실버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산업 성장률보다 3배 가까운 초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내놓은 ‘국내 실버산업의 성장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8년을 전후해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세대 소비층이 대거 가세하면서 2010∼2020년 고령 친화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12.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중 14개 부문 기존산업의 전체 성장률은 4.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실버산업에 속하는 의료기기(12.1%), 정보(25.1%), 여가(13.7%), 금융(12.9%), 주택(10.9%) 등은 기존 산업의 성장률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중이 10%,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이 실버산업의 구매력이 증대되는 해로 주목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연령이 평균 53세인 점을 감안하면 2008년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예상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평균 은퇴 연령(미국·일본 61세)과 수요 능력을 고려할 때, 미국과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1940년대 후반∼60년대 초반 출생)의 실버상품 수요 발생 시점은 각각 2006년과 2007년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은 2015년부터, 일본은 2016년부터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실버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한국은 베이비붐 세대가 70세에 접어드는 2025년부터 또다른 실버산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는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해 본 결과, 재가요양 서비스(가정간호사업), 케어시스템, 생활보조기구, 스포츠용품, 유비쿼터스 건강 안심시스템, 기업연금제도, 장기간 병보험 상품, 노인 주택(유료노인홈, 고령자 전용주택, 보호장치 부착 집합주택) 등을 유망 분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크레듀·생명 상장 설레는 삼성

    삼성 최고위 경영진의 또 다른 대박이 다가오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데다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 상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듀는 지난 13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크레듀는 2000년 5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교육업체로, 국내 900여개 기업에 매년 500여개 연수 과정을 공급,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도 한다. 크레듀의 최대 주주는 제일기획(36.24%)과 삼성경제연구소(14.50%), 삼성에버랜드(9.66%) 등 법인주주가 대다수이지만 이학수 부회장(4만주)과 김인주 사장(2만주), 김영순 크레듀 대표(7만 8500주) 등 삼성 경영진도 4.88%를 보유하고 있다. 크레듀는 자본금이 20억여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2003년 41억원,2004년 62억원, 지난해 8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성이 큰 ‘알짜배기’ 회사다.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돈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쯤 상장되면 주가는 공모가(주당 1만 9000원∼2만 1500원)의 2∼3배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삼성 최고위 경영진의 또 다른 ‘돈 보따리’는 삼성생명 상장이다. 삼성생명의 개인 대주주를 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4.54%(90만 7118주), 이수빈 삼성 사회봉사단장 3.74%(74만 8800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1.40%(28만 800주), 이학수 부회장과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0.47%(9만 36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생명의 상장후 주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측이 1999년 주장한 대로 주당 70만원이 된다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재산가들이 탄생한다.예컨대 이수빈 단장은 5241억원, 이학수 부회장 655억원, 이용순 사장은 655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상장 생명보험사들의 가치와 장외거래 가격,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익성 등을 고려한 결과 삼성생명의 상장 주가를 57만∼70만원으로 내다봤다.김경운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익·성장·건전성 하반기 3관왕 달성”황영기 우리은행장

    올해 상반기 동안 자산(대출) 확대에 ‘올인’했던 우리은행이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성장성과 건전성을 개선해 ‘3관왕’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 임원과 부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하반기에는 그동안 우량자산과 우량고객 유치 전략에 따라 다소 하락한 순이자마진(NIM)을 회복시켜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 모두를 정복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자.”면서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1등 은행을 향한 행군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전략의 중점을 교차판매(크로스 셀링)에 두고 수익성 증대에 힘쓰되 균형성장과 건전성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1등 은행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 행장은 1등 은행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신자세 1등 ▲상품과 서비스의 우월성 ▲직원들에게 공정한 성과평가와 보상 ▲비전과 전략의 지속성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상반기에 보여줬던 열정과 패기라면 앞으로 3∼4년 안에, 늦어도 2010년까지는 명실상부한 1등 은행이 돼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하반기 영업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生保시장 성장성 커 알리안츠생명 지속 투자”

    |뮌헨 전경하 특파원|“한국의 생명보험시장은 경제 규모에 비해 성장성이 매우 크므로 알리안츠생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베르너 체델리우스 성장시장 담당 회장은 최근 독일 뮌헨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의 손해보험시장은 규모는 적고 경쟁은 너무 치열해 다국적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생명보험시장은 다르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2002년 6월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했지만 1년 만에 철수했다. 반면 지난 3월 알리안츠생명에 1500억원을 증자,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알리안츠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을 볼 때 돈을 넣을 필요는 없었지만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증자한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에 계속 남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안츠에서만 팔고 있는 주가지수 연동형 적립상품 등 자산운용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주가지수 연동상품이 알리안츠 생명의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보험사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그럴 계획이 없으며 다른 회사를 인수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생명보험사들이 과거에 고(高)위험 상품을 많이 팔아 왔기 때문에 생명보험사간에 M&A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사옥 매각에 대해서는 “부동산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볼 뿐이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lark3@seoul.co.kr
  •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국내 기업신용평가 시장이 7월부터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외국 유명회사들에 전면 개방된다. 외국 신용평가사의 말 한마디에 기업 주가가 출렁이고, 정책이 뒤바뀌는 현실에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무차별 ‘신용 공습’에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개방과 신바젤협약 불가피 최근 총수가 구속된 현대자동차는 마침 방한중인 한 외국 신용평가사 임원으로부터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주가가 안정을 되찾았다. 일본의 신용평가사 R&I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한다는 소식은 재정경제부를 통해 ‘낭보’로 전해졌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로서는 신뢰성이 높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회사채에 낮은 금리를 적용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말부터는 금융기관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국제협정인 ‘신(新)바젤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은행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사용해야 한다. 재경부는 외국사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 신용정보법을 개정, 국내 법인의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외국사의 요구대로 ‘전문평가인력 30명 이상 확보’를 ‘최소 10명’ 등으로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S&P는 한국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신용평가㈜의 대주주(지분 50.00%+1주)인 무디스도 전문인력을 곧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있어도 기업인식 문제 연간 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사가 거의 30%씩 공평하게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1980년대 설립된 뒤 기업신용평가, 기업정보제공, 위험관리 솔루션, 개인신용정보 제공, 채권 추심 등을 통해 자산을 늘려왔다. 신용평가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3년 만기 회사채, 단기 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할 때 신용등급을 부여해 매입자가 참고하도록 하는 업무다. 의뢰기업의 재무상태·성장성·경영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로 간주된다. 국내 3개사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평가인력 대부분을 석사학위자 이상으로 교체하고,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가를 50∼60명씩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자금 조달 목적의 ABS 발행이 급증하고 카드사의 경영실적 호조로 카드채 발행이 늘면서 수익성도 호전됐다. 최근 한국신용정보의 경우 재경부 1급 출신의 이용희 증권선물거래소 감사를 새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체질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신용평가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신용평가를 의뢰하는 곳은 대기업이 대부분이고, 중소기업들은 기업정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 피해가 우려된다. 신바젤협약은 은행이 대출기업에 일률적으로 100% 부과하던 ‘위험가중치’를 신용등급에 따라 0∼150% 차등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눈치보기 관행 없애야 2004년 카드채 사태 때 LG카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실화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끝까지 투자적격인 ‘A’였다. 부실투자를 막기 위한 신용평가의 선제적 기능이 부실에 빠진 사례다. 신용정보법은 회사채 등을 발행할 때 신용평가사 2곳 이상으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했다. 국내 평가사들은 공평하게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처지에서 자기 고객 지키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용등급을 후하게 매기는 ‘신용세일’, 다른 평가사와 등급을 맞추는 ‘신용 키맞추기’ 등이 관행으로 숨어있다. 기업들로선 더 나은 등급을 주는 평가사를 고르는 ‘신용쇼핑’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다. 이같은 시장 왜곡은 평가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이 기업을 외면하도록 만든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40%를 넘었지만 회사채 투자 비중은 1%도 안 된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필규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취약성은 기업들이 증시에만 의존토록 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목 박사는 “미국은 엔론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신용평가사를 평가하고, 견제하기 위한 국가공인 신용평가(NRSRO)제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한號 이정도면 ‘선방’?

    신한號 이정도면 ‘선방’?

    지난 1일로 최고(最古)은행이었던 조흥은행과 역동적인 신한은행이 통합된 지 꼭 한 달이 지났다. 경쟁은행들은 통합은행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고객 빼앗기를 시도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내부 결속 다지기와 외부 경쟁은행 방어에 여념이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발했던 조흥은행 노조가 통합의 대세를 받아들이면서 ‘노사 대화합 선언문’에 사인한 것은 감성통합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됐다. 은행권에서는 “한 달간의 실적으로 통합 성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큰 혼란없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총수신은 줄고, 총여신은 늘고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통합 직전인 지난 3월말 현재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총수신 합계는 101조 4497억원이었다. 그러나 신한과 조흥이 한 몸이 돼 1개월이 지난 4월말 현재 잔액은 100조 8930억원으로 5567억원이 줄었다. 총여신은 83조 5544억원에서 83조 5814억원으로 27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에서는 요구불예금과 같은 유동성예금과 예·적금이 9700억원 가량 빠져 나갔지만 시장성예금과 신탁이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펀드 판매액도 2000억원 늘었다. 여신을 보면 은행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920억원,3586억원 늘어 우려했던 대규모 대출고객 이탈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대기업 대출이 4226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 100조원대의 은행에서 수천억원의 예금이 늘고 주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면서 “신한은행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총수신도 같은 기간에 138조 786억원에서 137조 9044억원으로 1742억원 줄었고, 총여신은 124조 5549억원에서 125조 1359억원으로 5810억원 늘어 신한은행과 같은 현상을 보였다. ●아직은 내부 정비 작업중 그러나 최대 경쟁 상대인 우리은행과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은행의 총수신은 3월말 85조 2294억원에서 4월말 88조 1528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원화대출금 역시 80조 276억원에서 83조 6870억원으로 3조 6000억원 이상 급성장했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8일 월례조회에서 “과거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같은) 후발은행에 고객과 자산을 무기력하게 빼앗겼고, 이제 와신상담 끝에 옛 역사를 회복하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증가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확대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타행들이 맹목적인 외형확대에 몰두한다고 해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면서 “건전성의 바탕 위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신한은행이 당분간 전산통합과 내부정비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외부의 ‘도전’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도 일단은 성공적이다. 두 은행은 통합과 동시에 각각 190개 점포에서 직원들을 교차 배치했는데, 큰 잡음없이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신한은행 명동지점으로 발령난 옛 조흥은행의 한 직원은 “신한의 문화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반면 조흥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강하다는 사실이 영업 현장에서 잘 드러난다.”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두 문화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흥 직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직급통합 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급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직급이 조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급이 느렸던 조흥 출신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신보다 입사 연도가 늦은 신한 출신 상사를 보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신한은행과 두 노조는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직급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뒷걸음질’ 메이드인 코리아

    ‘뒷걸음질’ 메이드인 코리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한국 제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유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2004년 현재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HS 6단위 기준)은 59개로 2003년보다 3개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 1위 한국제품은 2001년 60개에서 2002년 66개로 늘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은 섬유 및 의류 20개, 철강 9개, 선박 4개, 가전(냉장냉동고) 1개, 무선통신기기 1개 등이었다. 굴, 인삼도 1위를 달렸다.2003년까지 1위였던 메모리반도체와 중형자동차는 해외 현지생산이 늘면서 1위자리를 내놓았다. 한국은 수출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의 개수로는 홍콩(130개·8위), 인도(89개·12위), 타이완(88개·14위), 인도네시아(82개·15위) 등에 뒤진 세계 17위에 불과했다. 독일이 851개로 1위였고 중국이 833개로 뒤를 바짝 좇았다. 해당품목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중치로 계산한 순위는 10위로 ‘체면’을 지켰다. 철강, 선박, 휴대전화 등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뛰어나 선도산업군에 속한 1등품목이 25개나 됐기 때문이다. 반면 쇠퇴산업, 성숙산업에 속한 품목도 각각 17개,12개나 됐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하는 품목과 2위 제품과의 점유율 격차는 평균 10%이며 격차가 5% 미만으로 1위자리를 위협받는 품목이 29개인 반면 30% 이상인 품목은 4개에 그쳐 수출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1위 품목들은 주요 수출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들이 많으나 경공업을 중심으로 점차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으며 이 현상은 앞으로 중화학공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투신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주식펀드 대한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이 64.8%(4월10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성장주식형이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적극 발굴하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시장변화에 따라 주식 편입과 업종의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특징이 있다. 즉, 증시 상승기에는 업종 대표주 외에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30%까지 늘리는 공격적 운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하락기에는 업종 대표주와 대형 우량주에 집중하면서 주식편입비중을 낮춰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7명의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이 업종 전망과 기업가치를 분석,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대한생명 변액CI보험 대한변액CI보험은 생명보험업계에서 유일한 실적배당형 CI(치명적 질병)보험이다. 높은 인기 덕분에 매월 2만여건의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다. 만 80세 이전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중대 화상 등 위중한 질환의 진단을 받았거나 5대 장기이식수술,8대 중대 수술 등을 받았을 때 보험금의 최고 80%+α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치료자금은 물론 생활자금으로 활용된다. 이 펀드는 채권형과 혼합형 등 2종으로 운용된다. 이런 장점에도 보험료는 일반 CI보험보다 5∼10% 싸다.●교보자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도입한 보험사다. 가입자의 연령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가입조건을 세분화, 보험료는 줄이면서 혜택은 더 늘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들이 분가하는 48세 이상 중·장년층이 ‘48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줄이면서 물리치료 위로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패밀리 레스토랑 20% 할인, 정비서비스, 엔진오일 교환 등의 재테크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GPS 시스템을 통해 긴급출동 시간을 10분 안으로 줄였다.●한국투신 삼성그룹주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에 집중투자하는 대표적인 그룹투자 펀드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등 14개 상장사가 대상이다. 삼성이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지녔다는 점에 동의하는 투자자라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수익률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고, 특히 올들어 증시 약세장에서 주식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97%에 불과했을 때 4.5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90일 미만의 중도환매에는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공제한다.
  • [김재록 게이트] ‘현대차 몸집키우기’ 너무 급했나

    ‘김재록 게이트’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현대차그룹 최고위층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단기간에 이룩한 ‘고성장 신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현대차그룹의 거침없는 사세 확장은 김재록씨의 경영 컨설팅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이 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40개로 2001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공식 분리 당시 16개에서 5년도 채 안돼 2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 계열사 등을 더하면 144개로 불어난다. 현대차그룹이 ‘왕자의 난’을 거쳐 독립 당시 거느린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캐피탈, 인천제철(현대제철), 한국로지텍(글로비스), 현대파워텍 등 16개사였다.분리 당시 자산은 31조원으로 삼성, 현대,LG,SK에 이어 재계 5위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은 56조원으로 LG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 신규 계열사 설립은 물론 계열사간 합병, 계열 제외, 인수합병(M&A)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001년 자동차부품업체인 위아, 본텍, 코리아정공, 위스코 등을 인수해 ‘수직 계열화’의 기반을 닦았다. 김재록씨의 경영컨설팅에는 현대·기아차를 정점으로 한 수직계열화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오너 일가의 지분이 들어 있는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의 지멘스와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을 인수했고, 곧 이어 현대오토넷과 본텍을 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본텍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겼지만 정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보유 중이던 본텍 지분 30% 덕분에 성장성 높은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취득했다.지난해 5월에는 건설계열사 엠코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종합건설사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엠코는 정의선 사장이 25.06%, 글로비스가 24.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도 그룹 차원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이노션 역시 정의선 사장 40%, 정몽구 회장 20%,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씨 40% 지분구조인 ‘가족회사’다. 골프장 사업도 지난해 6월 설립한 해비치레저를 설립 1년도 안돼 지난 6일자로 해산하는 등 ‘베일’에 싸여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독립 당시 현대차그룹에는 영업, 생산, 연구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만 있었지 사업 전반을 꿰뚫고 미래 비전을 그릴 만한 ‘인재’가 없었다.”면서 “알려진 것처럼 김재록씨가 경영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전략을 짜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면 활용하려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정부, 정치권과 ‘네트워크’가 부실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들어 대 정치 업무를 담당할 중견 언론인을 영입하는 등 경영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이면에 꼼꼼한 전략 없이 단행된 무리한 사업 확장, 너무 잦은 경영진 교체로 인한 일부 임원의 불만 누적, 지분 및 경영권 승계 등 현대차그룹의 문제점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교직원 전용 보험 대한생명은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무배당 교직원 변액CI보험’을 판다. 교직원에게 자주 발생하는 목이나 성대 관련 질환, 분필이나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보장한다.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며 투자 수익이 나빠도 최저 보험금(1계좌 1억원)은 지급한다.17∼62세가 가입 대상이며 단체로 들거나 2계좌 이상 들면 보험료를 최고 3% 할인받을 수 있다.   ●슈로더브릭스 주식형펀드 우리투자증권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의 상장 주식에 직접 펀딩하는 주식형 펀드를 판매한다.4개국은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전 세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펀드는 ‘슈로더런던’의 자문을 받아 4개국에 골고루 분산투자된다.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 신한·조흥·제주은행은 니케이 225지수와 S&P 500지수에 연계한 원금보존추구형 펀드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을 3월1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일본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니케이 225지수의 상승률이 미국경제를 상징하는 S&P 500지수 상승률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할 경우 일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조기 상환이 안돼 최종만기(3년)까지 연장된다 하더라도 원금 보존을 하는 구조이다.   ●KB카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 KB카드는 3월 한달간 뇌성마비인들의 재활 및 자립자금 지원을 위해 KB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는 그동안 KB카드 회원들이 쌓아온 KB통합포인트 기부는 물론 신용카드 결제와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 및 ARS(1588-168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KB카드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은 4월초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전액 전달된다.
  • [사고] 2006 우수기업 우수상품 공모

    서울신문은 2006년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우수기업 우수상품’을 공모합니다. 소비자에게 우수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이번 행사는 업종별로 기술력, 성장성, 마케팅, 경영방침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기업 및 상품을 선정합니다. ▲첨단 마케팅 기법을 보유한 기업 ▲미래지향적 사업영역을 구축한 기업 ▲높은 기술력·시장점유율 기록한 상품 ▲기업의 성장에 공헌한 상품 등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각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대상 제조·서비스업 등 각 업종 ●신청방법 신청서, 보도자료(상품소개서), 사진 각 1부씩을 이메일로 접수 신청서 다운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co.kr) 참고 ●신청기간 2월 6일까지 ●발표 및 특집기사 2월 22일(예정) ●문의 서울신문 우수기업 우수상품 담당자 (02)2000-9391 kim@seoul.co.kr
  • 코스닥 ‘진주’ 찾았나

    코스닥 ‘진주’ 찾았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덕분에 코스닥지수는 3년 6개월여 만에 7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코스닥 상승세는 과거 ‘코스닥 버블(거품)’과는 달리 알차고 유망한 일부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것이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코스닥에 대한 지배력 급증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피델리티 등 외국계 펀드가 코스닥시장에서 5% 이상 지분을 신규 또는 추가로 취득한 상장법인은 모두 30개사다. 한 기업의 지분이 5%를 넘으면 지배력을 인정받아 금감원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 해에는 이같은 상장법인의 수가 월 평균 5개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2∼3배 늘어난 셈이다. 외국계 펀드가 사들인 총 주식수는 4297여만주에 달한다. 외국인들이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법인은 올해 초 36개사에서 42개사로 6곳(16.7%)이 늘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6일 400(404.15)을 넘은 뒤 약 6개월 만인 6월30일에야 500선(503.21)으로 뛰었다. 그뒤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10월10일 600선(603.85)을 넘더니 올해 전망치를 깨고 1개월여 만인 지난달 30일에는 700선(712.39)마저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300억원어치를 더 팔았으나 코스닥시장에선 1300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7포인트(0.76%) 오른 738.99를 기록,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적과 성장성에 투자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했다고 하지만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15.36%에서 13.10%로 오히려 2.26%포인트 줄었다. 이는 아무 주식이나 쓸어모은 게 아니라 우량종목, 알짜기업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임을 보여준다. 외국인들은 ‘한류(韓流)열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했다. 튜브미디어, 유아원엔터테인먼트, 여리인터내셔널, 서세원미디어그룹, 예당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위성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외국계 펀드 ‘DKR사운드쉐어오아시스’는 2개월 사이에 9개의 코스닥 종목을 사들여 여리인터내셔널에서 82억원, 유아원엔터테인먼트에서 46억원, 한국볼트공업에서 10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일부 펀드는 주식을 매입한 뒤 주가가 떨어져 평가손실을 입기도 했으나 주식은 그대로 움켜쥐고 있다. 이에 따라 MK전자(61.6%), 한국정보통신(57.6%), 니트젠테크(55.1%), 다산네트웍스(54.7%),NHN(53.3%) 등 대표적인 코스닥 종목들의 외국인 비중이 이미 50%를 웃돌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케이블 왕국’ 꿈꾸는 정지선 부회장

    현대백화점이 케이블방송 진출에 매섭게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너가의 최대 주주인 정지선(33) 부회장의 ‘케이블왕국’ 건립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4개의 종합유선방송사(SO)를 인수하는 등 11개 SO를 거느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몸집을 불렸다. 가입자 110만여명으로 태광M&O,C&M에 이어 업계 3위로 급부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개 SO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하이로드(HyRoad)’로 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의 케이블방송 진출 시기는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때와 일치하고 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임원회의에서 ‘통신·방송 융합, 유통과 미디어의 양 날개’ 등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2002년 1월 현대백화점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부터 SO 인수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시 서울 서초·관악(케이블방송)·동작·청주·금호·경북·부산 케이블TV방송 등 7개를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MSO로 거듭났다. 브랜드는 ‘현대커뮤니케이션스 앤 네트워크(HCN)’로 통일했었다. 또 지난해 말 정 부회장은 부친 정몽근 회장으로부터 그룹 핵심인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를 물려받아 지분 15.72%를 확보하면서 후계구도를 굳혔다. 경영권 승계가 끝난 직후 지난 3월 관악유선방송을 잡았고, 지난 9월 충청권 SO인 CCS와 충청방송을 인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대구중앙케이블TV를 잡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처음엔 자사 홈쇼핑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보조수단 차원에서 케이블방송에 접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신규 주력 사업으로 비중을 높였다. 실제로 케이블TV는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의 TV 서비스에다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홈네트워크 등으로 성장성이 큰 신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SO 인수·합병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룹측도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MSO는 방송법상 전국 77개의 케이블방송 권역 가운데 최대 15곳을 확보할 수 있다.8개 권역을 잡은 현대는 7개 권역에 더 진출할 수 있다. 한 권역에 2∼3개의 SO가 있는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SO 인수와 디지털TV 서비스를 위해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 확보를 위해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MSO로 몸집을 불린 정 부회장이 어떻게 ‘케이블 황태자’로 변신할지 자못 궁금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을 비롯한 우리홈쇼핑·G마켓 등 유통업체의 기업공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내년 1·4분기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18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뉴욕과 런던, 일본 등 해외시장 상장을 위해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순자산 3조원과 지난해 매출 7조 6279억원 등을 감안할 때 8조원 상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벌인 신세계의 시가총액 7조 5000억원을 다소 웃돌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청약, 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상장 신청을 하기까지는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할인점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등을 보유하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상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주당 3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홈쇼핑도 내년 하반기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GS홈쇼핑이나 CJ홈쇼핑을 감안할 때 주당 3만원으로 1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300억원을 확보해 차세대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공모자금을 쌍방향 TV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커머스, 휴대전화로 하는 M-커머스 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자본금 400억원 규모인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4740억원이다. 올 초 미국계 벤처캐피털회사인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G마켓도 기업공개설이 나돌고 있다.G마켓 관계자는 “아직은 노 코멘트”라고 말하면서도 기업공개 방침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유통업계의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G마켓 등은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을 통해 인수·합병의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대구·서귀포와 함께 부산 ‘국제회의 도시’ 지정

    부산시가 ‘동북아 컨벤션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 부산시는 최근 문화관광부 산하 국제회의산업 육성위원회에서 열린 국제회의도시 심의에서 서울·대구·서귀포와 함께 ‘국제회의도시’로 최종 확정돼 24일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시는 심의때 ‘200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누리마루APEC하우스 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회의시설과 관광 명소, 숙박 시설, 항공·해상교통망 등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시는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관련해 ▲컨벤션 인프라 확충 및 개선을 통해 컨벤션산업 발전 토대 확립 ▲신규 컨벤션시장 개척과 홍보 강화로 지속적 성장성 확보 ▲U-컨벤션 구축으로 서비스 수준의 획기적 향상 ▲컨벤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연관산업 동반 발전으로 지역경제 기여 등 동북아 컨벤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4대 목표를 선정,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SK케미칼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SK케미칼

    SK케미칼(006120)은 생명과학 부문의 성장성과 지주회사로서의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종목이다. SK케미칼은 SK그룹 계열이면서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지난 4월 SK제약을 흡수해 생명과학 부문의 성장엔진을 장착했다. 생명과학 부문인 동신제약과 인투젠의 매출액은 지난해 849억원에서 올해에는 41.3%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골력계 약품인 트라스트,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등이 꾸준한 매출을 보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 항궤양제, 백신제 등 개발도 예정돼 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원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부문은 대기업 고정 거래처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정밀화학 부문도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원시 정자동의 10만평 공장부지는 용도 변경을 통해 매각을 할 경우 대규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한 SK㈜ 300만주를 매각하면 SK케미칼은 순차입 감소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5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6일까지 자사주 100만주 취득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는 5% 줄어든다.SK케미칼의 지분 가운데 최태원 회장(6.84%) 등 SK 관계인 지분은 30%를 웃돈다. 현대증권은 이날 SK케미칼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만 1300원으로 제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만 6000원까지 높였다. 도움말 현대증권 김태형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유통라이벌 황태자 ‘승계작업중’

    유통업계의 두 황태자의 경영권 승계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그룹의 지배력을 넓혀가는 반면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은 경영 감각을 익히면서 조용히 지분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들의 후계구도 승계 과정은 삼성의 이재용 상무의 삼성에버랜드 변칙증여 문제로 여론의 포화를 맞고 있는 와중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 부회장은 최근 경영에 자신감이 붙어면서 경영권 승계에 가속도가 붙었다. 롯데 관계자는 6일 “신 부회장이 도입했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대박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영업을 시작한 유니클로는 영등포점·인천점 등 3곳에서 한 달만에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외의 성과란 게 자체 판단이다. 또 신 부회장의 첫 사업 아이템인 크리스피 크림도넛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예상외로 ‘히트’시켰다. 본점과 신촌점 등 4곳에서 영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모스크바 진출에도 신 부회장의 역할이 엿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절반은 외국에서 살 정도로 해외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정책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21.19%를 확보하고 있는 신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롯데제과·롯데닷컴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의 정 부사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열흘동안 7회에 걸쳐 신세계 보통주 3만 7600주를 장내에서 매집했다. 이 기간 주가가 39만원선에서 출렁거렸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 매입에 140억원가량 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정 부사장 지분은 4.8%로 늘어났다. 이명희 회장의 15.3%,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7.8%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또 여동생 정유경 웨스틴조선호텔 상무(0.7%)와는 지분 보유 간격을 크게 벌려 후계자 위치를 굳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주식을 샀을 것”이라면서도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 미만일 정도로 보유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요즘 한창 경영수업 중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 본사와 이마트로 매일 번갈아 출근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3월 중국 이마트 3호점 개점식에도 참석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경영감각을 익히고 있다. 유통업계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신 부회장과 정 부사장, 두 황태자의 경영권 승계는 어느 쪽이 더 부드럽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변액보험 기능상실 우려

    변액보험 기능상실 우려

    외국계와 일부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증시 호조에 편승, 변액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을 최고 95%까지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상승이 계속되면 상관없겠지만,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보험 기능보다는 펀드 수익률만 강조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펀드 구성에서 외국계의 주식투자 비중이 국내 보험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인 알리안츠·PCA·뉴욕·하나 생명은 보험료를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최고 90%에 이르도록 펀드를 설정했다.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만 주식투자 비중을 각각 50%,70%로 규정했다. ●후발주자, 주식투자 매달려 국내사 중에는 흥국생명(95%)과 금호생명(80%)의 주식투자 비중이 외국계에 못지않았다. 반면 삼성(50%)·교보(50%)·대한(30%) 등 이른바 생보업계 ‘빅3’ 보험사들은 주식투자와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적은 채권투자를 적절하게 혼합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교보·대한·푸르덴셜·메트라이프 등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5개 보험사들은 비교적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보험사들은 후발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6월 보험업계에 뛰어든 미래에셋생명은 전 임직원이 오는 10월에 치러질 제5회 변액보험 판매관리사 시험에 응시해 판매 자격을 갖도록 했다. 미래에셋은 주식성장형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을 90%로 정하고, 이 보험의 판매 비중을 전체 보험상품의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국계인 AIG생명은 이달초 “3년 안에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하고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면서도 선두에 오르는 동력으로 변액보험을 선택한 셈이다. ●쏟아붓고도 수익률 저조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 집착하는 이유는 변액보험은 월 보험료가 최고 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액보험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높은 투자 수익률을 앞세우면 보다 손쉽게 가입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알리안츠(13.49%)·메트라이프(11.34%) 등 외국계들은 6개월 펀드운용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하지만 주식투자 비중이 높다고 해서 모두 괜찮은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외국계인 PCA생명(-1.91%)은 주식투자 비중이 90%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원금 손실을 가져왔다. 뉴욕생명(1.53%)도 주식에 90%나 투자했지만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국내 생보사들보다 초라한 성적을 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주식과 채권투자를 병행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했음에도 각각 4.18%,4.5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최소 사망보험금은 보장되지만 보험금이나 환급금의 규모가 줄고, 보험금 지급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률 등에 속단은 금물 변액보험은 가입한 지 10년쯤 지나야 환급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10년 동안 증시는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몇 개월치의 수익률만 믿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또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 명목 등으로 20∼30%를 제외한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투자수익률에 비해 실제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주식과 채권투자를 병행한다는 뜻의 ‘혼합형’ 상품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이 최소 30%에서 최고 90%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품명만 보고 속단해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턱없는 수익률이나 상품명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운용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보험가입 설계서에 비용 총괄표를 공시하고 합리적인 투자수익률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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