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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펀드’ 성장성에 눈돌려라

    환경을 테마로 한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물 부족, 지구 온난화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은 뒤집어 보면 대응책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성장,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책임투자(SRI)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해외 `물 펀드´ 3년여만에 187% 껑충 이미 외국에서 물은 주요 투자섹터로 자리잡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물 관련 펀드의 운용규모는 세계적으로 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2003년부터는 물 관련 산업의 주요 기업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블룸버그 워터지수가 발표되고 있다.2003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수는 187.2%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증시는 74.5%, 우리나라 증시는 97.6%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높은 수익률이다. 골드만삭스가 추정하는 2006년 물 관련 시장의 규모는 3650억달러(340조원)이다. 물을 공급하고 하수처리하는 기업, 이와 관련된 시설이나 설비를 제공하는 기업, 시설의 설계·유지를 담당하는 기업 등 ‘생수’ 이외에도 물 관련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700여개로 추산된다. 선진국은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는 것이, 개발도상국은 새로운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판매되는 물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워터주식펀드’와 한화투신운용의 ‘글로벌북청물장수펀드’, 산은자산운용의 ‘S&P글로벌워터펀드’가 있다. 삼성과 한화는 세계적으로 물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들의 펀드를 복제한 펀드이며 산은은 인덱스전문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와 라이선스를 맺고 S&P글로벌워터인덱스를 이용해 직접 운용한다.‘삼성글로벌워터주식펀드’는 환헤지형과 환위험 노출형 두 가지가 있다. 현재 한국투신운용도 ‘월드와이드워터섹터 주식투자신탁’의 인가를 금감원에 요청한 상태다.●탄소 배출권도 머잖아 공모 전망 에너지관리공단은 16일 2000억원 규모의 국내 1호 탄소펀드 운용사로 한국운용을 발표했다.탄소펀드란 돈을 모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탄소배출권을 얻은 뒤 이를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팔아 얻은 투자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펀드다. 현재 이산화탄소 1t 배출권은 10∼1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배출권 시장이 215억달러로 추산된다.국내에서는 기관투자가들에게만 팔리는 사모펀드로 운용될 전망이나 전 세계적으로 38개 탄소펀드가 운용되고 있는 등 앞으로 공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예 환경관련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지난달 전 세계 환경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에코테크 주식투자신탁’을 내놨다.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수질관리 등의 분야에서 첨단 환경기술을 가진 세계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체에너지 분야에서는 풍력, 바이오에너지, 태양열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한다.●아직은 낯선 분야… 좋은 테마도 분산투자 바람직 현재 나오고 있는 환경관련 펀드의 특징은 투자처가 전 세계라는 점이다. 또 성장가능성이 높아 전문가들은 투자해볼 만하다고 권한다. 대신 아직 낯선 분야라는 것이 흠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유망 섹터를 고르는 노력을 기울여 펀드를 선택한다면 포트폴리오 수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지만 섹터펀드는 보조적 접근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홍은미 갤러리아 지점장은 “펀드의 종류와 특성, 현재 환경, 내 투자성향 등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분산투자는 필수”라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닥 상승 랠리에 ‘찬물’

    검찰이 1500억원대의 주가조작을 수사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랠리가 꺾이고 있다.17일 코스닥지수는 13일간의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전날보다 6.93포인트(0.99%) 내린 690.16을 기록했다. 작전세력 종목으로 거명되는 주식들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NHN이 3.86% 올라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시장에 대박은 없고 지나친 욕심은 늘 화를 부르는 법”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투자자 계좌로 배당금 지급 신종수법 16일 검찰이 발표한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수법은 새로운 기법이다. 작전세력은 고수익을 미끼로 돈을 모은 뒤 투자자들에게 본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터줬다.L사의 주가 조작에 동원된 728개 계좌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작전세력은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중간중간 주식을 팔아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동결된 핵심 9계좌에 연루된 사람은 처벌받고 일반 투자자들은 처벌은 받지 않지만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번 주가조작 세력이 관여한 종목은 5종목.L사에 앞서 K사를 상대로 한 주가조작에서는 대주주가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 보유주식을 대거 파는 바람에 실패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사건을 방치했을 경우 참여자가 이익을 챙기는 기존 수법과 달리 고수익에 현혹돼 돈을 맡긴 일반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을 것이라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변동 전후로 주가나 거래량이 많이 변할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밝힌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 사례 대부분이 경영진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진이 호재성 공시를 남발, 투자자를 유인한다. 시판여부가 불가능한 신제품에 대한 계약 체결이나 외국자본 유치 추진 계획 등이 그 예다. 또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고 매매차익을 거두기 위해 거래량을 늘리면서 시세조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권을 쉽게 확보하고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이 적발된 건수는 11건이다.●테마주 `묻지마 급등´ 투자 조심해야 코스닥발전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은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온 종목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증권사들은 가치평가가 가능한 기업의 보고서를 내는데 투자자의 쏠림이 심한 테마주는 가치평가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테마주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에 기반해 형성되는데 미래에 추정되는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나 필요 자금 등을 코스닥 상장업체가 감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도 많이 되는 편인데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안나왔다면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시세조종 전력자의 경우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조치와 과도한 욕심을 자제할 수 있는 투자행태가 없이는 주가조작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국내銀 FTA후 성장전략

    [경제현장 읽기] 국내銀 FTA후 성장전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우리나라 금융산업, 특히 은행들에 큰 충격을 몰고 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타결 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1997년 이후 외국 은행들이 현지법인 형태나 지부 형태로 국내 진출을 활발히 해왔기 때문이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한·미 FTA타결로 금융시장 특히 은행부문에서 영향은 크지 않지만, 우리 은행들이 선진금융 기법을 습득하고, 금융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인 은행들 10여년 전부터 해외 은행에 시장을 개방해 놓았지만, 국내 은행은 시선을 밖으로 하기보다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이자마진만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20여년 전과도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1일 “이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는 기업정신을 가진 은행이 필요하다.”면서 “20년전 재정경제부 사무관으로 금융을 맡았을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당시에도 ‘금융이 기업의 짐이 되지는 말자.’고 해왔는데, 여전하다는 것이다. 권 국장은 “내부에 눌러앉아 있어도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은행의 체력이 아직 약하지만, 해외로 나가서 시장을 개척하고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도 “외환위기 전 기업대출로 혼쭐이 난 은행들이 1997년 이후에는 고객의 돈을 받아서 소호대출을 했고, 최근 5년간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옮겨가는 ‘쏠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쏠림현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금융리스크 확대 등으로 은행의 안정적 수익구조에 큰 주름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개방 수준 우리나라 금융 개방 상태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한다. 외국인 주식·채권투자를 전면 자유화했다. 때문에 국내 주요 은행들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은 평균 62.89%에 이른다.▲국민은행 84.49% ▲하나은행 79.56% ▲외환은행 73.33% ▲대구은행 66.60% ▲신한지주 63.46% ▲부산은행 62.46% ▲우리금융지주 10.35% 등이다. 국내 은행들이 안방에서 안주하고 있을 때 외국계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들의 국내시장 개척 실적은 놀라웠다. 시장점유율은 1998년 7.4%에서 7년만인 2005년 현재 총자산 기준으로 11.6%로 확대됐다. 외국자본에 팔려 외국계 은행이 된 SC제일,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까지 포함하면 2005년 현재 총자산기준으로 29.6%까지 늘어난다. 전체 시장의 3분의1수준에 육박한다. 은행 부문에서 거의 유일한 제약은 ‘국경간 공급(안방에서 송금 및 인출이 자유로운 상태)’의 제한이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지급결제기능의 중추인 자국내 은행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이 부문의 개방을 주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미 FTA 타결후 해결할 은행 과제들 외환위기 때 세계 100대 은행이 필요하다는 일정한 합의가 있었고, 국내은행들은 덩치를 키우는 데는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2006년 현재 자산규모로 국민은행이 51위, 우리은행이 87위, 신한은행이 88위, 농협이 96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재무적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선진국 은행에 비해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의 ‘은행 수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총이익에서 비이자이익(예금·대출로 벌어들이는 것을 제외한 것)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불과해, 최하위권이다. 세계 주요국 은행의 평균인 37.9%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예금으로 대출이나 해주는 ‘저비용-저수익’사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매금융에서 기업금융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인력구성 역시 후진국형이다. 국내은행의 전문인력은 8.9%에 불과해 싱가포르의 51.3%, 홍콩의 43.8%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금융,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만큼 관련 인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적립형 외화연금보험’ 판매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전국 영업점의 보험판매 창구를 통해 ‘알리안츠 뉴파워리치연금보험(적립형)’을 판매한다. 뉴파워리치연금보험은 보험료를 매월 미국 달러화로 적립하고 보험금 또는 연금도 미국 달러화로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방카슈랑스 전용 적립형 외화 연금보험이다. 외화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매월 미국 달러화로 자동으로 환전하여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해외이민 등을 원하는 고객의 노후생활 자금이나 자녀의 유학·연수자금 등 장기 외화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30,40대 샐러리맨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만 15세 이상부터 150달러 이상으로 가입할 수 있고, 납입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다.●LG스타일카드 선보여 LG카드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쇼핑(S), 영화(M), 외식(F) 등으로 특화한 LG스타일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쇼핑 특화인 ‘스타일 S카드’는 최고 서비스 기준인 전월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롯데 등 5대 백화점, 이마트 등 6대 할인점, 주요 홈쇼핑 등에서 5%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영화 특화인 ‘스타일 M카드’는 복합상영관과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매월 1만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외식 특화인 ‘스타일F카드’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10∼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일반 7000원, 플래티늄 1만 2000원이다.●대한투자증권, 재팬오토시스템주식혼합펀드 신탁자산의 60%(최대 90%)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도쿄증시의 우량종목 중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주식에 자산의 6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보유종목별로 주가가 오르면 나눠서 팔고, 주가가 내리면 나눠 사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미리 정해진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므로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매매차익을 통해 일반 주식형보다 초과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펀드 내에서 환헤지를 한다. 적립식도 가능하며 90일 미만 환매할 때는 환매 수수료를 내야 한다.●한국투신운용,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 혼합형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10% 이하는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채권투자 중 10% 이상을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배분한다. 투기등급 채권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고 수익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한국운용이 지난해 개발한 채권분석시스템 카스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원금 1억원 한도내에서 6.4%의 저율과세와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자의 경우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총 보수는 1.44%이며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는 기간은 180일 미만이다.
  • 기은·산은 ‘중기 도우미’

    기업,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내수부진과 높은 원화가치 등의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은 각종 우대금리와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전용 입출금 통장을 내놨다. 산업은행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올해 3조원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의 ‘대한민국 기업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기업자유예금과 정기예금형 기업부금 등 두가지다. 가입할 때 본인이 계좌번호를 직접 지정하고, 평생동안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 신규고객이나 5년간 거래가 없던 고객이 다시 거래를 하면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기업 주치의 서비스도 도입됐다. 수출입 관련업무 지원, 중국투자상담 등 기업도우미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영·기업승계 컨설팅 때 수수료 감면,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부동산·세무·재테크 상담 등 자산관리도 지원한다. 산업은행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은이 올해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에 공급할 자금은 모두 3조원. 창업초기 단계 기업에 6000억원, 성장성숙 단계 기업에 2조 4000억원이 각각 지원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사업 컨설팅과 자금지원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KDB 기술거래금융’, 창업 초기기업에 대해 대출 초기에 원리금 상환부담을 덜어준 ‘KDB 스타터스-론’ 등의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럭셔리·헬스케어 ‘섹터펀드’ 인기몰이

    럭셔리·헬스케어 ‘섹터펀드’ 인기몰이

    펀드가 대중화되면서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헬스케어펀드나 전 세계적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성장성이 점쳐지는 럭셔리펀드가 최근 인기다. ●세계 명품시장 연 7% 성장 전망 지난달 럭셔리펀드가 두개 출시됐다. 럭셔리펀드란 명품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명품을 살 수 있는 고액 자산가 수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명품 시장이 연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착안한 펀드이다. 고액자산가란 부동산을 제외한 순 금융자산이 1백만달러 또는 10억원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고액자산가가 지난 10년간 연 8% 정도 늘었고 특히 러시아, 인도, 한국의 증가속도가 빠르다. 컨설팅회사인 어니스트 앤드 영은 중국 명품 시장이 앞으로 9년간 25% 성장한다고 봤고 베인컴퍼니는 러시아 명품시장이 10년간 10배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반면 명품 기업은 진입장벽이 높다. 오랜 전통과 혁신적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업마진은 20∼30% 수준으로 일반 소비재 회사보다 높다. 일반 자동차 영업마진은 3∼4%, 일반 소비재 섹터는 2∼4% 정도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나온 우리CS운용의 ‘글로벌럭셔리주식투자신탁’은 복제펀드이다. 프랑스에서 같은 펀드를 운용하는 크레디트스위스운용팀이 운용하지만 국내에 설정된 펀드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에 42%를 투자하고, 섹터별로는 가방·구두 등 가죽제품과 의류부문이 30%이다. 이외에 한국투신운용의 ‘월드와이드럭셔리주식’, 기은자산운용의 ‘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 등이 있다. 모두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가 있고 총보수는 1.89∼2.83% 수준이다. ●고령화로 제약 소비 급증 고령화는 다른 말로 노년층의 증가이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전 연령층 평균보다 의약품을 4배 이상 쓴다.2005년 현재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고령인구비율은 미국이 12.3%다. 우리나라는 9.4%로 낮은 편이지만 진행속도가 빨라 2025년이면 19.6%로 미국(17.7%)보다 높을 전망이다. 헬스케어펀드는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에서 분산 투자처로도 꼽힌다. 지난달 미래에셋운용에서 ‘글로벌헬스케어주식’이 나오는 등 헬스케어펀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Pru글로벌헬스케어’는 헬스케어·바이오테크 관련 주식만을 14년째 운용하는 캐나다계 자산운용사 SAM이 위탁, 운용한다. 선진국 시장의 유망제약사, 헬스케어 전문업체, 바이오업종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7월 설정 이후 지난 12일 현재 19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운용은 전세계 운용사의 헬스케어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 구조이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선취판매수수료로 납입금액의 1%를 뗀다. 지난해 4월 설정된 이후 3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피델리티헬스케어’는 비과세혜택이 없는 역외펀드이다. 국내에 설정된 두 펀드와 달리 환헤지가 되지 않는다. 최소투자금액이 2000유로(249만원)이며 선취수수료가 1.5%로 다소 높은 편이다. 대신 환매수수료가 없다. 이외에 마이에셋운용의 ‘마이에셋Wellness주식형’, 현대와이즈운용의 ‘히어로-생로병사주식’도 헬스케어펀드로 분류된다.‘히어로 생로병사’는 헬스케어 외에도 노령화와 웰빙, 기타 여가활동과 관련된 기업들에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2030 직장인 저축예금´외환은행은 직장인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2030 직장인 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가입 후 6개월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면제되고, 외환카드 신규 회원이 되면 첫해 연회비도 받지 않는다. 급여를 이체하면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와 외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영업시간 후 인출·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비과세 상품 가입 때 연 0.1∼0.2%포인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때는 연 0.4%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준다.또한 새내기 직장인의 결혼, 차량구입 등 지원을 위한 직장인 전용 무보증 신용대출인 ‘e-좋은 직장인 우대대출’도 판매한다. 대출대상은 6개월 이상 급여이체자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관리 CMA미래에셋증권의 종합자산관리(CMA)에 가입하면 투자자는 보통예금처럼 돈을 365일 수시입출금하면서 최고 연 4.4%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휴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 계좌에서 펀드가입, 주식거래는 물론 각종 신탁상품까지 가능하다. 체크카드 기능도 추가돼 계좌 잔고 내에서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해 물건을 살 수 있다. 체크카드 기능에 부가된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40원 적립, 놀이공원 40% 할인, 삼성화재 대중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출시기념으로 3월9일까지 새로 5만원 이상 입금한 CMA계좌를 개설하면서 CMA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3단우산이나 비누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하며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5만∼100만원의 황금돼지 기프트카드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월드와이드 차이나-베트남펀드´중국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성장가능성을 가진 국가에 집중투자하는 셈이다. 해외주식 투자부분 중 중국과 중국 관련 유가증권에 70%, 베트남 유가증권에 30% 수준으로 투자된다. 펀드 내에서 환헤지를 한다.중국투자는 세계적 인덱스 전문기관인 FTSE에서 제공하는 중국 관련 펀더멘털인덱스에 기초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되며 중국 본토 A주식투자는 홍콩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펀드자산 20% 이내에서 투자한다. 베트남 투자의 경우 건설, 무역, 수출 관련 주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된다.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하며 총보수는 선취형의 경우 연 1.884%, 후취형의 경우 평균잔액의 연 2.774%이다.   ●기업은행 코리보연동예금 출시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KORIBOR(코리보)에 연동하여 3개월마다 예금이율이 변동되는 ‘IBK코리보연동예금’을 판매하고 있다.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예금은 있었지만 코리보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예금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상품은 최근 한국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계속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금리에 연동하여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장금리가 높아질 때 고객들이 높은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만기 전 언제라도 최장 3년까지 만기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자동만기해지 혹은 자동만기연장도 선택 가능하다. 개인 및 법인 모두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   ●대한변액CI보험치명적질병(CI)에 대한 고액의 치료자금을 투자실적에 연동시킨 상품이다.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주는 형태로 보험료 운용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늘어난다.실적이 나빠도 기본 사망보험금은 보장, 안정성을 갖췄다. 가입 이후 80세 이전에 중대한 암, 뇌졸중 등의 진단을 받거나 장기이식수술 등 큰 수술을 받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80%까지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가족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계약자는 가입시 채권형과 혼합형(주식투자비중 30% 이하)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CI보험보다 보험료가 5%가량 싼 것도 특징이며 비흡연 등 건강한 사람은 추가할인이 돼 매달 2만 5000건이 팔리는 인기상품이다.   ●국민은행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인기몰이국민은행이 지난해 1월부터 출시한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이체, 적립식상품 자동이체, 카드결제 실적, 전자통장 중 1가지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이용 수수료 등을 월 5회 이내에서 면제한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적금을 신규로 만들 때 연 0.30%포인트,20∼30대 필수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계좌를 새로 만들 때 0.20%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제공한다.통장 가입자가 KB STAR카드를 신규, 교체 또는 추가 발급 받으면 1년간 기본연회비와 맞춤연회비(4가지) 1가지를 면제받는다. 환전시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우대해 준다.
  • 투자처 다양화하는 골드만삭스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중소형주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금융업종 외에 의류, 출판, 운송 등 투자 업종도 다양하다. 평산은 9일 260만주의 유상증자에 골드만삭스 계열사들이 624억원을 투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계열사들은 평산의 2대 주주가 된다.평산은 조선, 발전장비, 산업기계 등 규격화되지 않은 대형 기계를 주문에 맞춰 생산해내는 자유단조업체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의류업체인 베이직하우스에 35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해 10월에는 미디어코프(옛 영진출판)에 25억원을 투자, 지분 4.65%를 갖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하는 오디코프 자회사인 씨에스엠 유상증자에 250억원을 출자, 지분 44.95%인 최대주주이다.대한통운 지분도 갖고 있는데 8일에는 시간외 매매를 통해 보유지분을 25.9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자산에 자기자본을 직접투자(PI)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1999년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3년 뒤인 2002년부터 주식을 팔아 12억달러를 회수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IB들의 중소형주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HAPPY KOREA] “이렇게 추진합시다” 특별좌담

    [HAPPY KOREA] “이렇게 추진합시다” 특별좌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30곳이 확정됨에 따라 정책 추진의 닻을 올렸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들 지역을 일일이 찾아 마을현황과 추진계획, 발전방향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영훈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김선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본지 조덕현 기자의 사회로 특별좌담회를 갖고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점검해봤다. ●사회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30곳에서 제출한 계획서를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이 교수 전체 계획의 90% 정도는 일터 중심, 일터는 시설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들끼리 상호작용과 의견 교환이 충분히 이뤄진 것도 아닌 것 같다. 지역만들기는 주민이 끌어가고, 시민단체가 밀어주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정부는 정책의 방향성과 전략을 다져줘야 한다. ●김 연구위원 주민들의 열의가 느껴졌다. 지역만들기가 기존 지역개발사업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주민 참여, 주민 주도에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공동체가 상당부분 와해됐기 때문에 주민 주도 기반은 미약하다. 지역만들기에 대한 개념도 사회 변화와 맞물려 차근차근 잡아나가야 한다. ●문 팀장 이제 시작 단계다. 지역만들기의 취지와 개념을 알리기 위해 2∼3월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3월 말까지 각 지자체가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작성할 때 지역만들기의 취지가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취지를 살리는 지역에만 재정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사회자 주민들의 역량에는 문제가 없나. 정부의 개입 수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이 교수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맡길 경우 기획능력, 인적역량, 방향설정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주민들이 주도하지 않으면 이 정책이 존재할 수 없지만, 정부의 지원과 관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주민들은 꿈을 꾸고, 시민단체는 리더를 발굴·교육하고, 정부는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 ●김 연구위원 협력체제가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전체적인 관리와 재원 배분, 가이드라인 설정 등에 치중해야 한다. 나머지는 지자체와 주민, 시민단체 등이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풀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문 팀장 주민들의 자체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행위다. 주민 주도의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할지 고민도 필요하지만, 서로의 역할이나 기능이 다른 만큼 정부와 주민이 함께 가야 한다. ●사회자 시민단체의 역할이 강조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 교수 지방, 특히 농촌에서는 거의 시민단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작목반과 같은 직능단체가 더 많다. 분배가 불공평하게 이뤄지거나 주민 지향성을 상실하면 직능단체 조차 파괴될 수 있다. 농어촌에서는 직능단체가 시민단체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민회’나 ‘향회’같은 주민협의체 기구를 육성해야 한다. ●사회자 지역만들기의 추진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문 팀장 사업 기간은 3년이다. 계획서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차등 지원할 것이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지자체나 주민, 지역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후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농어촌에 매년 지원되는 정부 예산이 수조원에 이르지만, 그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만들기 교부금’ 신설 등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이 교수 주민과 행정의 우선 순위를 논하기는 어렵다.‘지역의 발전은 미친 공무원과 미친 주민 한명씩만 있으면 된다.’는 표현도 있다. 농촌은 고립적으로 봐서는 해법이 없다. 도시의 대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초기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도시와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김 연구위원 지역개발사업 대부분이 초창기에는 열심히 이뤄진다. 하지만 사후관리가 안 돼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새 사업을 추진하는 것 못지 않게 기존 사업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자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공동체 복원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하지 않나. ●문 팀장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될 경우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잠재적인 갈등요인이 표면화될 수 있다. 마을간 협력 문화가 사라졌다는 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없다는 점도 걱정이다. ●이 교수 마을만들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명백한 규칙과 합의에 의한 투자와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 사회적, 지역적 타당성이 있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공공성의 확대, 공유공간의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연구위원 재원의 조성, 분배, 의사결정 등에 대한 구체적·체계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치규약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특히 농어촌의 경우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 내에 ‘지역만들기 지원센터’를 설치해 추진 주체간 협력기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회자 이번 대상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앞으로도 공모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김 연구위원 공모제를 유지하는 한 행정기관은 개입할 수밖에 없고, 지자체간 과열 경쟁으로 지역만들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마을만들기 정책이 안착될 때까지는 공모제가 불가피하겠지만, 점차 상시지원체제로 바꿔나가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역만들기 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 ●이 교수 지방정부가 현장실정을 더 잘 알고, 지역만들기 추진주체로서 정당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고주의나 자체 역량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다. 오히려 지방정부에 비해 중앙정부가 더 혁신적이라고 인정받기도 한다. 정부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상호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문 팀장 공모제와 상시지원체제는 병행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역의 기획 역량과 자체 재원이 부족하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살기좋은곳은 삶터·일터·쉼터” 범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사업은 마을단위가 적합하며, 생활환경(삶터)을 좋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되, 일터와 쉼터도 포함해야 한다는 정부 용역보고서가 나왔다.30개 자치단체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우수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여전히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초기 단계여서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 것 같다.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소장 이종수 교수)는 4일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살기좋은 지역’ 및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개념정립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이같이 정리했다. ●‘살기좋은 곳은 4대 요소 갖춰야’ 연구팀은 전문가, 자치단체 공무원, 시민운동가 등 43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추가 연구를 통해 ‘살기좋은 지역’을 4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편리성’이다.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시설투자 중심의 시각에 매몰돼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막대한 재원 확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투입된 돈이 공동체를 와해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자연과 가까운 삶’도 중요한 기준으로 들었다. 도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6.9㎡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해 ‘심호흡을 할 수 있는’ 푸르름을 지닌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따뜻한 이웃 공동체’역시 핵심 개념이라고 했다. 특히 근대화·산업화 과정에서 공동체성을 상실했으며, 복원을 절실한 과제로 꼽았다. 네번째로 ‘경제적 성장성’을 들었다. 경제적 성장이 전제될 때 지속가능성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사업단위 ‘지역´ 아닌 ‘마을´이 바람직 이 사업은 삶터를 중심으로 일터, 쉼터가 일부 포함된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기본적으로 생활공간을 좋게 만드는 것으로 추진하되 부분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휴식공간을 확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의 단위는 ‘지역’이 아닌 ‘마을’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을이 대상지역을 두루 포함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주민들이 똘똘 뭉쳐 정책 추진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운동, 시책, 프로그램을 합친 성격의 사업이 돼야 한다고 정의했다. 주민의 정서적 열망과 노력을 뜻하는 의미에서 ‘국민운동’의 성격을 띨 수 있고, 지자체와 정부의 정책이란 의미에서 ‘시책’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 ●“택리지도 살기좋은 지역의 맥락” 1751년 저술된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는 ‘살기좋은 마을을 고르는 이론서’라고 분석했다. 택리지에선 살기좋은 마을 요건으로 4가지를 들었다. 우선 풍수와 땅의 기운, 안전을 중시했다. 경제적 잠재력도 중요하게 비중을 뒀다. 땅이 비옥해야 하는데, 농사를 짓는데 알맞은 곳을 들었다. 좋은 풍속을 가려 고르지 않는다면 자기에만 해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손도 행실을 그르친다며 공동체성과 풍속도 비중을 뒀다. 끝으로 환경적 아름다움을 들었다. 아름다운 지역환경이 없으면 사람이 거칠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택리지 외에 6·25 직후의 재건국민운동과 새마을운동, 시민단체의 ‘공동체운동’도 같은 흐름으로 분류했다. 미국의 ‘머니 매거진’, 영국의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일본의 ‘마치즈쿠리운동’등도 참고할 만한 모델로 꼽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고] 2007 ‘우수기업 우수상품’ 공모

    서울신문은 2007년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우수기업 우수상품’을 공모합니다. 소비자에게 우수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이번 행사는 업종별로 기술력, 성장성, 마케팅, 경영방침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기업 및 상품을 선정합니다. ▲첨단 마케팅 기법을 보유한 기업 ▲미래지향적 사업영역을 구축한 기업 ▲높은 기술력·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상품 ▲기업의 성장에 공헌한 상품 등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각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대상 제조·서비스업 등 각 업종 ●신청방법 신청서, 보도자료(상품소개서), 사진 각 1부씩을 이메일로 제출. 신청서 다운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co.kr) 참조. ●신청기간 2월16일까지 ●발표 및 특집기사 2월27일(예정) ●문의 서울신문 우수기업 우수상품 담당자 (02) 2000-9391 / kim@seoul.co.kr
  • “서비스업 비중 선진국의 80년대 수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의 80년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성장성도 외환위기 전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어 육성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업의 경영분석지표 추이’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가가치(명목) 비중은 56.3%로 일본(69.4%)이나 독일(69.8%)보다 훨씬 낮았다. 일본과 독일은 이미 1980년에 각각 57.4%와 56.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전체의 성장성을 매출액 증가율(연평균)로 살펴보면 외환위기 전(1990∼1997년) 18.3%에서 외환위기 후(2002∼2005년) 3.5%로 크게 하락했다. 여행알선, 창고, 운송관련 서비스업이 13.7%에서 16.1%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도·소매업(18.6%→1.8%)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이 109억 8000만달러로 지난 6월말에 비해 3개월 동안 11.5%(11억 3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최근에는 고용·산재보험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등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커짐에 따라 한국 시장에 상륙하거나 상륙을 준비 중인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 다양한 투자상품을 내놓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들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있어 해외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냐 특정 지역이냐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전 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와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등 두 가지로 나눠진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경우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만큼 꾸준히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주식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글로벌주식재간접투자신탁은 프랭클린템플턴 그룹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의 형태이다. 슈로더자산운용의 올인원재간접펀드,S&P글로벌베스트 적립식 재간접펀드 등도 전 세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올인원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모든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S&P글로벌베스트펀드는 신용평가회사인 S&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에 투자하면서도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건강 관련이나 제약·바이오업체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는 전세계 부동산 주식과 부동산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 전세계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템플턴의 테크놀로지펀드, 바이오테크놀로지 디스커버리펀드 등도 그 예다. ●특정 국가는 시기 포착이 중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매우 다양하다. 아시아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미, 유럽,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동유럽 등으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특정 국가를 고를 수도 있다. 피델리티와 템플턴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한국과 다른 한 나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의 코리아재팬펀드는 한국과 일본에, 코리아차이나펀드는 한국과 중국에 투자한다. 농협CA투신운용의 관계사이면서 프랑스 CAAM의 자회사인 CAAM일본과 CAAM홍콩에서 각각 일본과 중국시장을 담당한다. 슈로더의 차이나밸런스드는 중국 주식에 40%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 채권에 60% 투자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HSBC의 아시아태평양고배당주식형펀드는 지역에다 특정 테마를 가미한 펀드이다.HSBC는 국내에 자산운용사가 없고 HSBC은행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HSBC는 국내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투자할 경우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심이 있는 지역을 지켜보다가 투자 시점을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한투자증권의 진미경 지점장은 “중국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많이 난 반면 일본 투자는 1년간 부진했다.”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중국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5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금 투자할 경우 이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펀드의 환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푸르덴셜증권, 코어아시아펀드오브펀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주식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인 ‘프루코어아시아이쿼티펀드오브펀드’를 판다.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전체 자산의 약 85%를 투자하며, 유동성 비중은 15% 안팎으로 유지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운용하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환헤지도 실시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측은 4개 국가는 국가간 상관계수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연말정산 보너스 국민은행은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보너스 이벤트를 12월31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KB실버웰빙연금신탁 등에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소득공제 상품에 추가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추첨을 통해 총 304명의 고객에게 최고 3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등 연말 특별보너스를 준다. 행사기간 중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연 0.3%포인트의 특별금리도 지급한다. ●현대캐피탈, 대학생 광고공모전 현대캐피탈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현대캐피탈 대학생 광고공모전’을 개최한다.‘크리에이티브 PUMP’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현대캐피탈의 기업 및 개별 상품 광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홍보하는 캠페인 광고 등 세 가지의 주제로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인쇄광고와 스토리보드(TV광고), 동영상(TV광고) 등 3개 부문이다. 전문대 이상 대학(원)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면 개인이나 팀(4인 이내) 단위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응모작은 12월6일까지 인터넷(www.creative pump.com)으로 접수해야 한다. ●대신증권, 사회책임펀드 판매 대신증권은 ‘행복나눔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를 판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윤리경영,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저평가된 지배구조개선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로 대신투신운용에서 운용한다. 총 신탁보수는 연 2.36%이며 가입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다. 임의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다.
  • 부자들 상속보다 ‘조건부 증여’ 선호

    부자들 상속보다 ‘조건부 증여’ 선호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가진 부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세금이다. 세무당국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중과, 증여세 등을 앞세워 많이 가진 자에게 최대한 많은 세금을 물리려고 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세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세금을 줄이려고 한다. 과세(課稅)가 강력해질수록 절세(節稅)도 정교해진다. 우리은행 프라이빗뱅킹(PB)사업단 세무팀은 25일 ‘부자들이 궁금해 하는 세금’이란 보고서를 내고 부자 고객들의 세금 걱정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했다. 우선 현금이 많은 부자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두려워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누진과세하는 것이다.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소득원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만 3000여명에 불과했다. 많은 부자들이 상장주식이나 채권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이자 수입시기 분산, 법인에 일시적으로 개인 재산을 빌려 주는 가수금, 분리과세 등을 통해 종합과세를 피했다. 부동산 부자들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상속·증여세 부담 증가, 부동산 수익률 저하 등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세무 담당 PB들은 다주택 또는 비사업용 토지의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비교해 처분과 보유 여부를 조언해 준다. 또 종부세 합산 배제 및 중과 예외 규정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면밀하게 검토한다. 처분할 때는 일반증여가 좋은지, 채무까지 넘겨주는 부담부증여가 좋은지, 아니면 특수관계자간 매매가 유리한지를 알려 준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 규정도 부자들의 고민거리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처분할 경우 중과 회피용 매물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PB들은 우선 해당 자산의 성장성을 가늠해 보유와 처분 중 하나를 택하게 한다. 처분할 경우에는 비과세 및 공제 감면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피고,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팔도록 유도한다. 양도시에는 주택 용도 및 크기 조절, 양도 순서 설계, 거래시기 선택, 주택 수 분산 등의 전략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상속도 문제다. 사망 전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물어야 하고, 자녀가 나태해지거나 불효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사망 후 상속에는 상속세가 따르고, 자녀간 재산 분쟁이나 배우자의 여생도 고민스럽다. 불안 요소의 제거 장치로는 조건부 증여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증여 계약을 할 때 효도, 성실성 유지 등 자녀의 이행 의무를 명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다. 또 소유권은 자녀에게 주지만 사용, 처분, 수익에 대한 관리권은 부모가 계속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CEO칼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앞서가는 시대/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CEO칼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앞서가는 시대/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공기업이 변화에 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때, 어두운 국민적 평가를 넘어 밝은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40나노미터(㎚)의 회로 폭으로 설계한 32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함으로써 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 6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뒤집고 1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연속적으로 실증하면서 정보화시대에 경쟁우위를 열어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21세기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다른 기업과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성장잠재력을 계속해서 키워 나가야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소비자가 외면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민간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지원이라는 우산 속에서 독과점으로, 또 비경쟁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의 경영혁신은 소비자가 외면하면 생존할 수 없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외부요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추진되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이 불만족스럽다고 하여 소비자인 국민이 그 서비스를 마다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사회간접자본을 늘려 나가던 개발시대에는 공기업에 대한 불만이나 비판이 오늘처럼 불거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대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은 국민에게는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정부의 효과적인 지도감독 아래서 공기업 종사자들 또한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세계는 좁아지면서 세상은 크게 바뀌고 있다. 물질적 풍요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면서 사회정의의 인식과 수준을 높이고 있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인되지 않는 시대를 맞고 있다. 공공서비스도 공급측면보다는 소비자의 만족을, 나아가서는 초과만족을 지향해야 한다. 지금 모든 공기업들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위해, 그리고 외부의 힘에 의해 재단하기 전에 스스로 변하기 위해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인간은 옳은 것보다 익숙하고 편한 것을 취하면서 변화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속성을 가졌다. 조직 또한 그러하다. 때문에 더러는 조직원의 이해관계 때문에 국민이 기대하는, 국민 입장에서 필요한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비켜가거나 그 속도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혁신은 국민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 국민이 기대하는 것을 찾아서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공공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크고 굼뜬 조직보다는 작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날쌘 조직, 그리고 그러한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경영이 그것이다. 위험이 수반되는 경영보다는 확실한 기회를 포착하는, 즉 성장성과 함께 재무적 건전성을 키워 나가는 경영이 그것이다. 최근 공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효율성의 저하, 책임감의 부재, 방만한 경영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불빛은 어둠 속에서 오히려 더욱 밝게 비치는 법. 지금 공기업들은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공기업이 변화에 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때, 어두운 국민적 평가를 넘어 밝은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국내 주요기업 성장성 ‘뚝’

    국내 주요기업 성장성 ‘뚝’

    국내 주요업종의 대표기업들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바람에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아 세계 주요기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총차입금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 비율은 세계 주요기업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기업들은 성장 잠재력 약화로 세계 주요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예기치 못한 금융환경 변화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음식료·화학·철강·전기전자·자동차·통신 등 6개 주요업종의 국내외 상위 3개 대표기업을 선정해 2003∼2005년의 경영성과를 비교,3일 발표한 ‘주요업종별 국내외 대표기업의 경영성과 비교’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놨다. ●부채비율 100% 밑돌아 재무구조는 안정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표기업들의 부채비율 평균은 2003년 124.4%,2004년 111.4%에 이어 2005년에는 99.5%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세계 주요기업의 부채비율 평균은 같은 기간 220.8%, 192.8%,182.3% 등으로 한국의 대표기업들보다 훨씬 높았다. 또 총차입금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은 국내 대표기업의 평균이 지난해 53.1%로 세계 주요기업의 평균치인 30.0%를 크게 웃돌았다.2003년과 2004년에도 국내기업은 54.1%,55.0%로 세계 주요기업의 28.8%,28.7%보다 크게 높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국내 대표기업의 평균이 지난해의 경우 3.2%로 세계 주요기업의 3.4%에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국내 대표기업들의 매출액 규모가 세계 주요기업들보다 작은 상황에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더 낮다는 것은 앞으로 기술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연구개발투자 늘려 성장잠재력 확충해야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국내 대표기업의 평균이 2004년 24.1%에서 2005년에는 5.8%로 크게 낮아진 데 비해 세계 주요기업은 4.2%에서 5.9%로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국내 대표기업의 성장성이 세계 주요기업보다 낮았다. 한은은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부채상환으로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재무구조가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두 얼굴’의 변액보험

    ‘두 얼굴’의 변액보험

    변액보험이 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수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통해 월평균 3000억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각광받고 있지만 동시에 주가하락시 수익률 하락으로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하는 등 가입자의 피해가 예견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변액보험 감독에 서둘러 나서는 등 변액보험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수입보험료 매년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지급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28일 금감위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03년 8000억원에서 2004년 2조 4000억원,2005년 8조 4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 말에는 변액보험 전체 수입보험료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전체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해 3월 3조 3926억원에 머물렀으나 증시 활황과 함께 급증해 올 7월말 현재 14조 6879억원으로 커졌다. 1년여 사이 무려 11조원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같은 기간 변액보험 자산 내 주식편입 비중도 급증해 지난해 3월말 26.1%에서 올해 7월말 33.6%로 늘어났다. 변액보험의 펀드투자도 증가해 각종 펀드 투자를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되는 비중도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유입자금 규모가 크다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 성격상 증시로 들어오는 펀드 자금보다 훨씬 장기적이라는 데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통 7∼8년 이상 장기 상품이라는 점에서 보통 투자기간이 1∼3년인 현행 펀드에 비해 훨씬 길다.”면서 “수익성이 높고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종목과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시 높은 리스크 감안해야 변액보험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주가하락 등 금융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86년부터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1990년대 주식시장 거품이 붕괴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해 부실판매로 인한 민원이나 소송이 잇따르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생명은 저축성 보험인 변액유니버설보험 적립형 상품 판매를 지난해부터 중단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수익률 하락에 따른 가입자들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변액유니버설보험 종신형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보험의 높은 리스크를 감안, 계약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과 투자부분이 결합된 상품인 변액보험에서 보험부분을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관련 법규를 어기는 보험사들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만들고 있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28일 “변액보험은 실적배당상품이라는 특성상 일반보험과 달리 수익률 악화나 원본 손실에 따른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 새로 설정된 변액보험 펀드 101개 가운데 76개가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로 운용돼 규모의 영세화로 인해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변액보험의 투자부분은 손실이 생기면 전액 계약자가 책임을 지지만 보험부분은 보험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변액보험 보험부분을 규제 대상에 포함, 리스크에 상응하는 필요자본을 보유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세대’ 펀드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의 단기적인 투자수익 극대화를 요구하는 초기 단계의 펀드(1세대 펀드)를 넘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미래지향적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연기금 등이 주식시장의 자금 공급축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한 ‘헷지펀드’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의 펀드문화가 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장기투자 표방 펀드 봇물 국민연금은 22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영할 자산운용사 3곳을 발표한다. 한 회사당 500억원씩 운용하게 되며, 기본계약기간이 5년으로 긴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한 SRI펀드를 참고로 하되,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지배구조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20일 현재 966억원을 운용중인데, 누적수익률이 101.69%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사모(私募) 형태로 1500억원, 공모 형태로 60억원 상당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지분 24.1%를 사들인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PEF’, 대한화섬 지분 5.15%로 태광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장하성펀드’도 이같은 부류에 해당한다. 코오롱유화 지분 5.68%를 가진 호주계 펀드 헌터홀도 지난 15일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로 바꿔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과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 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끊임없는 밀고당기기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득과 권유가 주를 이루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영진과 싸운다.”고 전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측의 무성의로 언론에 분쟁 상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같은 펀드들의 등장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기업 소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주에 대해 무관심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쓰면 이자를 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면 주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헷지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노리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헷지펀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비판의 근거다.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도 유럽에서는 유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지분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면 되는데도 지분 참여를 빌미로 경영진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하나의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은 투자자에게 최고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RI펀드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SRI펀드는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투자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도박, 주류, 무기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도덕적인 투자 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는 반(反) 공익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고려,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차원에서 SRI펀드의 기능이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주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 규모의 12.5%인 약 2조 29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260% 급증했다. SRI펀드의 유형은 크게 기업활동 스크린, 적극적인 주주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업활동 스크린 유형이 약 1조 6900억달러로 전체의 70.0%를 차지한다. 이중 공적연금이 전체 SRI펀드 시장규모의 52.8%를 차지하는 최대투자자다. 유럽에서는 8월말 현재 375개,2410억유로(약 290조원) 규모의 SRI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999년 연금법 개정으로 SRI펀드 규모가 급성장했다. 영국 SRI펀드의 시장규모는 약 1480억유로로 유럽 전체 기관투자자 SRI펀드 시장의 44%가량을 차지한다.SRI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는 기관투자자의 35.6%를 차지해 보험회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자 단기화로 금융시장 위험 커져 “펀드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펀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펀드자본주의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문화의 폐해를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선 투자 단기화와 높은 레버리지(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는 일) 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미국의 14개 은행 및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사례를 꼽았다. 연구소는 또 기업이 펀드의 경영 간섭 및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위협에 직면하는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5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0개 기업 가운데 12%가 외국인 주주의 경영 간섭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도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투자보다 현금 확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2001년 8조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펀드들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영업 능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펀드 자본주의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규율 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000원어치 팔아 67원 남겼다

    1000원어치 팔아 67원 남겼다

    2·4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3년 사이 수익성이 가장 악화됐다. 그러나 이같은 악조건에서도 가격인하보다는 품질경쟁으로 버텨 그나마 수익성이 덜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6.7% 불과 19일 한국은행이 1528개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6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6.7%로 지난해 2분기(8.3%)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는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83원을 남겼지만 올 2분기에는 67원밖에 벌지 못했다는 뜻이다.2분기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매년 4분기 통계는 연간통계에 포함돼 제외)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6.7%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해 비제조업의 하락폭 1.1%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환율하락·고유가 직격탄 한은 관계자는 “2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5.7%나 하락하고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이 35.5%나 급등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그러나 종전처럼 가격인하보다는 품질경쟁으로 버텨 수익성이 덜 줄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과 전기전자 부문의 경상이익률이 철강·반도체·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하락 등으로 각각 4.7%포인트와 2.0%포인트 하락했다. 또 비금속광물과 석유·화학 등의 경상이익률도 판매가 하락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각각 6.5%포인트,2.6%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증가율은 7%… 성장성 양호 한편 기업의 성장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증가율이 7.0%로 지난해 동기보다 4.6%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도 4.6%포인트 높아진 6.3%를 기록했다. 투자 동향을 반영하는 제조업의 유형자산증가율은 1.9%로 지난해 동기의 1.5%보다 다소 개선됐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과거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표상이었던 국내 3위 전자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가 싼 값에 인도 가전업체로 매각된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은 8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인도의 비디오콘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했다. 비디오콘은 인도의 최대 가전업체로 지난해 프랑스 기업인 톰슨의 브라운관 TV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계 펀드인 네오에쿼티는 8억달러 이상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의지 등에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대우일렉 1만여개 특허기술 보유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1만여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지난해 폴란드 TV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베트남 냉장고 시장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달리며 연간 2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우일렉이 너무 싼 값에 팔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그룹처럼 기술유출 문제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대우일렉 지분 97.5%를 보유한 채권단은 액면가 5000원에 1억 600만주를 출자전환했다. 따라서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채무면제 등을 제외하고 채권단이 대우일렉에 투입한 최소 금액은 5300억원 정도이다. 결국 채권단은 많아야 14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채권단 많아야 1400억 차익 대우일렉이 이처럼 싼 값에 인도에 팔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인수자가 결정된 외환은행, 대우건설,LG카드 등은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 논란 속에 모두 6조원 이상에 팔렸고, 매각 차익도 각각 3조원 이상이 됐다. 하지만 대우일렉에 관심을 보인 국내 업체는 전혀 없었다. 차순위협상자로 선정된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다. ●영업익·순익 적자로 기업가치 하락 대우일렉이 대우건설 등과 달리 기업가치가 현저히 낮은 것도 싸게 팔린 원인이다. 외환은행과 LG카드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렸고,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가 뒤바뀌는 대형 매물이었다. 건설 수주 1위인 대우건설도 지난해 40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대우일렉은 지난해까지 영업이익과 순익에서 모두 적자를 냈고, 워크아웃에서 졸업조차 하지 못했다. 또 대우일렉은 그동안 LCD·PDP와 같은 디지털가전에 투자를 하지 못해 성장성도 떨어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불참 속에 외국의 인수자들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했기 때문에 시장논리상 달리 방법이 없었다.”면서 “다만 가전기술 수준이 대우일렉보다 떨어지는 비디오콘은 대우일렉의 기술과 광범위한 해외 공장 및 판매망, 높은 인지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활용 등에서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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