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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내정

    국민은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내정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건호(54) 현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금융그룹은 18일 행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임했다. 이 행장 후보자는 고려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2011년 8월 국민은행에 합류해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을 맡아 왔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이 행장 후보자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행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국민은행 근무 경력은 다소 짧지만 현안 과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 소통능력, 인재등용 안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 위기에 놓인 국민은행을 쇄신하는 데 이 부행장을 적임자로 평가한 것이다. 이 행장 후보자는 이르면 다음 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앞으로 가장 큰 난관은 노조의 반대다. 국민은행 혹은 주택은행 출신이 아닌 외부 출신인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고위 인사가 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5일 이 부행장의 행장 선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임영록 회장이 내부인사 중용이라는 약속을 어겼다”며 “출근 저지 투쟁 등 강력한 임명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임 회장 선임 당시에도 ‘낙하산 인사’라며 8일 동안 출근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 행장 후보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엄청나게 막중한 책임이 느껴진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돌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대에 대해서는 “2년 동안 국민은행 식구로 최선을 다한 만큼 원만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면서 “(당국에서 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 KB금융은 KB국민카드 사장에 심재오(55) 고객만족그룹 부행장, KB투자증권 사장에 정회동(57)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KB생명 사장에 김진홍(55) 전 국민은행 본부장, KB자산운용 사장에 이희권(57) KB자산운용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KB부동산신탁 사장에는 박인병(58) KB신용정보 사장, KB신용정보 사장에 장유환(59)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이 내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화케미칼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화케미칼

    석유화학 업계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지만 한화케미칼은 오래전부터 ‘레드오션’을 피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대규모 장치 산업의 특성상 생산 능력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선점하지 않은 영역에 진출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미래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9월 태양전지, 전선, 코팅 등에 사용되는 특화 제품인 고함량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4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증설했다. 이로써 국내에서의 EVA 생산 능력은 연간 16만t이 됐으며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해 건설 중인 공장이 건설될 경우 총 21만t으로,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EVA와 같은 특화 제품은 범용 제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가격 하락 폭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고함량 EVA는 다용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또 다른 특화 제품으로 초고압 케이블 소재인 ‘XLPE’도 세계 3위의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케미칼은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중동 및 중국과 아·태 지역 등을 선정해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최근 전남 여수에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로써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을 포함하는 완벽한 태양광 사업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게 됐다. 탄소나노튜브 응용 소재의 판매 및 신규 응용 시장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GS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GS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내실 있는 성장, 질적인 성장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하고, 경영환경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건전한 기업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임원 모임에서도 “우리나라가 초일류 국가로 성장하고, GS가 초일류 기업으로 커 나가려면 모방을 넘어 남보다 먼저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했다. 이에 따라 GS는 창조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진시키고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GS에너지는 미래신성장 사업 기반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추구하며 ▲전략적 해외사업 진출 ▲가스 및 파워 사업의 ‘통합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 ▲선도기술 확보 및 선별적 집중투자를 통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광물 등 자원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지상 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하루 26만 8000배럴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GS리테일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종 비용 및 불필요한 지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낭비되는 부분을 제거하고, 투자 부문에 대한 재점검 등을 골자로 하는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GS샵은 올해 국내 최고의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 확대에 힘을 써 GS샵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민자발전 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000㎿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에 이어 추가로 4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미국에서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이 시행되더라도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미스터 펀드맨’으로 통하는 투자의 귀재 구재상(49)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증권시장은 불확실하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주가가 급박하게 오르지 않을 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구 대표는 한때 70조원의 자산을 주무르며 국내에 펀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을 떠나 지난달 5일 자본금 40억원, 직원 12명의 케이클라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복귀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내 이름을 걸고 회사를 차린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만큼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최대한 욕심을 낼 생각”이라면서 “그 이후에 국내 투자를 넘어 해외 투자까지 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현재 코스피가 1800대 초반에 있는 것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의 경제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일정한 가격 폭 내에서 움직이는 것)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지수는 1800대에서 최대 10% 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 등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면 신흥국 시장 중 하나인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 수출 등의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수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는 향후 주목할 종목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외에 조선 업종을 들었다. “주력 수출 업종인 데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져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컨테이너 선박 등의 활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당분간 채권 투자는 안 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채권 투자보다는 주가가 낮으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두는 게 더 낫습니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을 나온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신뢰도 높은 회사, 강소(强小)회사로 케이클라비스를 키우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企 전용 코넥스 시장 개장 1주일

    中企 전용 코넥스 시장 개장 1주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조달을 쉽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3의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가 문을 연 지 일주일이 됐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하다. 코넥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반인의 간접투자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현재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3억원 이상을 예탁한 사람만 투자할 수 있다. 코넥스 시장은 5일 4만 8000주 거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장 첫날인 1일 22만주가 거래된 것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첫날 13억 8000만원이었지만 2일 1억 6000만원, 3일 2억 5000만원, 4일 3억원, 5일 2억원 등 2억원 안팎을 맴돌았다. 거래종목 수도 저조하다. 21개 상장사 중 첫날은 20개가 거래됐지만 거래종목은 점점 줄어들어 5일 8개에 그쳤다. 특히 비나텍은 개장 이후 1주도 거래되지 않아 시초가도 형성되지 않았다. 거래가 저조한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개설돼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린다는 점과 상장사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1시장인 유가증권시장, 그 아래인 코스닥보다 하위 시장이라 투자 위험이 큰 데다가 기업 정보를 얻기 어려워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넥스의 특성상 이 정도의 거래량은 예상 가능한 정도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넥스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상장해 자금을 조달받아 코스닥으로 올라가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기업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관만 참여 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코스피처럼 활발한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준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했는지,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얼마나 이전상장했는지 등으로 시장의 성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장은 “처음이라 전반적으로 가격 형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거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15년 동안 다섯 번 연임 신화 쓴 박종원 코리안리 부회장의 경영 철학

    [주말 인사이드] 15년 동안 다섯 번 연임 신화 쓴 박종원 코리안리 부회장의 경영 철학

    “내 애인(코리안리)은 앞으로도 잘될 거야.” 코리안리의 사장으로 ‘15년 5연임’의 신화를 쓰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박종원(69) 부회장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코리안리를 ‘야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15년간 모든 열정과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막상 물러나고 보니 그것은 큰 짐이었다. 2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사무실에서 만난 박 부회장은 홀가분해 보였다. 박 부회장은 이른바 ‘성공한 낙하산’으로 불린다. 관료 출신으로 이곳에 와 무너지기 직전의 회사를 아시아 1위, 세계 10위의 재보험사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앞두고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박 부회장은 과거와 달리 시장이 민간 주도형으로 바뀌어서 관(官)이 개입할 여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공직을 떠났거나 떠날 후배들에게는 을(乙)의 입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도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타협할 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큰 틀에서 정책을 끈질기게 추진하는 훈련이 돼 있으므로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경우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훌륭하게 경영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1998년 7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공보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당시 대한재보험 사장이 됐다. 박 부회장이 사무관 시절 보험을 담당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시기였다. 대한재보험은 1963년 정부 소유의 공사로 설립됐고 1978년 민영화됐다. 외환 위기 당시에도 최대 주주는 지금과 같이 원혁희(87) 회장 일가로 1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장 제안을 받기 전 원 회장과 박 부회장 간의 개인적 인연은 없었다. 1998년 7월 취임 당시 대한재보험은 파산 직전이었다. 첫해 2800억원대의 당기 순손실을 볼 판이었다.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8개월뿐이었다. 혹독한 구조조정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작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주체는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자신”이라면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앞으로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서 있다가 최후를 맞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닥쳐올 전쟁과 같은 고통과 시련에 대응해 전의에 불타는 야전 사령관과 같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도 했다. 이른바 ‘야성(野性) 경영’의 시작이었다. 취임 두 달 만에 282명이었던 임직원의 3분의1(87명)이 회사를 떠났다. 박 부회장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암 덩어리를 찾아내 떼어내야 살 수 있듯이 회사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지금도 가슴 아픈 경험이었다. 박 부회장은 구조조정 규모가 워낙 커 조직 내 동요가 컸지만 중심을 잡아준 노조위원장이 있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이호성 부장은 조직과 회사를 살려야 한다며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1999년 3월 끝난 1998년 회계연도의 당기 순손실은 20억원으로, 예상치의 140분의1로 줄어들었다. 외환 위기 전 많은 기업이 그랬듯이 코리안리도 방만 경영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구조조정 이전 코리안리의 매출은 1조 1700억원에 세후 당기순익이 37억원으로 1인당 매출 41억 5000만원, 1인당 순익 1000만원이었다. 지금은 1인당 매출 223억 1000만원에 1인당 순익 5억 3000만원이다. 1인당 매출은 5.4배, 1인당 순익은 53배로 늘어났다. 구조조정 이후 조직 효율화와 인력 양성에 모든 것을 쏟은 결과다. 물론 순항만 한 것은 아니다. 회사가 안착하기 시작하자 무사안일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살아났다는 안도감에 “이제는 쉬어 가자”는 목소리가 조직 내에서 확산됐다. 2003년 일본의 재보험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아시아 1위로 등극하자 자신감은 점차 자만심으로 변해 갔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 아시아 1위에 오른 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를 허용할 상황이 아니었다. 박 부회장은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쉬면 아래로 내려온다”며 전과 같은 업무 강도를 주문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야성을 깨우쳐야겠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2004년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다. 임직원이 3개 팀으로 나뉘어 그해 지리산을 시작으로 2005년 덕유산, 2006년 소백산 등을 거쳐 2012년 태백산까지 올랐다. 박 부회장은 늘 첫 번째 팀에 속했다. 리더는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2박 3일간 40㎞를 행진하는 것은 그로서도 쉽지 않았다. 박 부회장에게 사람들은 왜 산에 가느냐고 묻는다. 그는 대답한다. “원래 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산에 올랐을 뿐이지요.” 그의 야성을 더욱 일깨운 사건도 있었다. 대한재보험에서 2002년 코리안리로 사명을 바꾼 뒤 박 부회장은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려 했다. 베트남 등 외국 각지를 다녔지만 문전 박대만 당했다. 코리안리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이 BBB-라 거래 적격업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박 부회장은 보험중개회사인 에이온의 제프리 브롬리 부회장에게 이 고민을 털어놨다. 돌아온 답은 “S&P를 찾아가 봤느냐”였다. 박 부회장은 머리에 뭔가를 맞은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2006년 9월 미국 뉴욕 S&P 본사를 찾아갔다. S&P는 “코리안리가 성장성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없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같이 간 리스크 담당 팀장과 함께 담보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보력에 맞춰 어떻게 위험 관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조목조목 따졌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코리안리 신용등급은 A-로 상향됐다. 그는 ‘15년 임기 중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했다. 신용등급 상향은 코리안리가 세계적인 보험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3800만 달러였던 해외 매출은 현재 12억 달러로 코리안리 전체 매출액의 22%를 차지한다.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다. 이를 2020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 부회장의 성공에는 원 회장의 완벽한 믿음도 큰 도움이 됐다. 박 부회장은 “인사, 조직 관리, 영업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전권을 줬기 때문에 한 번도 부딪쳐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박 부회장의 경영 실적을 보면서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20.21% 지분을 가지고 있다. 15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박 부회장은 당분간 푹 쉬고 난 뒤 무료 경영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 겪는 애로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상담해 줄 예정이다. “CEO는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조직 내에 숨어 있는 사람이 없도록 모든 사람에게 역할을 주고 조직이 느슨해지면 긴장도 줘야 합니다. 좋은 말만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책임진 회사에 목숨을 걸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CEO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박종원 부회장 프로필 1944년 경기 화성 출생 1963년 숭실고 졸업 1971년 연세대 법학과 졸업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1989년 재무부 결산관리과장 1994년 재정경제원 총무과장 1997년 12월 재정경제원 공보관 1998년 7월 대한재보험 사장 2002년 6월 코리안리 사장(사명 변경) 2013년 6월 코리안리 부회장
  • 코넥스 시장, 벤처·中企 살릴 원동력 될까

    코넥스 시장, 벤처·中企 살릴 원동력 될까

    다음 달 1일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을 위한 코넥스(KONEX) 시장이 문을 연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조달을 쉽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증권 시장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1개 신규 코넥스 상장기업의 주권 매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983년 1월 4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1996년 7월 1일 코스닥 시장이 각각 출범한 이후 세 번째 시장이다. 코넥스에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중소기업이 상장된다. 자금 조달을 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대출 금리마저 대기업에 비해 높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순익 3억원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요건이 자기자본 15억원 이상, 매출액 50억원 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진입 장벽이 낮다. 21개 신규 상장사의 평균 자기자본(103억원)과 매출액(286억원), 당기순이익(14억원)은 각각 코스닥 상장기업의 42.5%, 55.3%, 22.5% 수준이다. 상장 이후 의무 규정도 완화됐다. 코넥스 상장사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고 공시 의무도 코스닥 시장보다 적은 29개다. 반면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과 달리 제한돼 있다. 자기자본도 적고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투자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기금, 정책금융기관, 기관투자가, 벤처캐피털의 투자 참여가 가능하다. 개인은 예탁금 3억원 이상이어야만 가능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15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만들어 코넥스 상장기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활성화를 위해 지정자문인(증권사) 제도가 도입됐다.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고위험 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지정 자문인 제도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코넥스가 벤치마킹한 영국의 소규모 성장형 기업을 위한 ‘대체투자시장’(AIM)에서 따왔다. 증권사들이 상장 기업을 신규 발굴하고 이들이 코넥스에서 성장, 코스닥이나 코스피로 이동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5년 코넥스 시장과 비슷한 역할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장외시장인 프리보드 시장이 출범했지만 있으나마나 한 시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불안의 여파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코넥스에 투자할지도 의문이다. 투자자가 제한돼 있다는 점도 한계로 보인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결국 투자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인데 개인 투자자의 참여 요건을 완화해 투자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투기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장 활성화돼 있다고 평가받는 AIM도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만큼 적어도 개장 후 6개월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얼마나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이 상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설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이어지나

    경기 불황으로 건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한 9개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 6곳이 1년 새 적자로 돌아섰거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반기에도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건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구조조정 도미노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성장성 있는 해외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8개 상장 대형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2371억원의 영업손실과 2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들 대형 건설사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35억원, 6563억원이었다. 비상장사인 시공능력 9위 SK건설 실적까지 합치면 9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809억원, 3936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이 기간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손실 여파로 2438억원의 영업손실과 10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1분기 흑자를 낸 대형 건설사들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반토막 흑자에 그쳤다. 현대산업개발(292억원)과 두산건설(127억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건설시장 분위기를 봐서 국내 추가 분양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성 있는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비주력 사업부문 자산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가 확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들 가운데 21곳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시공능력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8년 만에 재차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중견 건설사 중 일부는 자금난 때문에 워크아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웅진홀딩스, MRO 사업 철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웅진홀딩스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통합(SI)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업(MRO) 사업은 정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웅진홀딩스는 SI 분야에서 특히 기업자산통합관리시스템(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인 SAP 구축 사업에 강점이 있다. 중소·중견기업형 모델인 SAP B1은 국내 1위, 글로벌 5위권이다. 대기업형 모델인 SAP A1도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1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또 국내 최초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무안경 3D TV를 배치해 광고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국 편의점과 서울역사 등으로 광고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반면 웅진홀딩스는 내부 거래의 비중을 30% 이하로 규정한 동반성장위원회의 MRO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 9개 대기업 가운데 하나다. 계열사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매각으로 ‘규모의 경제’가 필수인 MRO의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업 철수의 이유다. 이재진 웅진홀딩스 본부장은 “수익구조가 편중되고 성장성이 약한 사업은 정리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을 지닌 정보기술(IT) 컨설팅과 광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의 매각 성사 여부는 9월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포스코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63조 6040억원, 영업이익 3조 65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세계 철강 시장의 판매 불황과 과잉생산, 제품가 하락 등 악조건에서 일군 세계 1등의 성적표다. 영업이익률은 최고 수준인 7.8%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어렵지만 매출 목표액을 66조원으로 늘려 잡았다. 포스코는 올해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췄다. 앞서 정준양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경영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 결국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개편을 통해 그룹 전체를 철강, 에너지, 소재 등 핵심 사업구조로 재편했다. 철강은 2015년까지 조강 능력을 지난해 4000만t에서 4800만t으로, 에너지는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3284㎿에서 4474㎿로, 소재는 매출을 5조 5000억원에서 8조 2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철강은 글로벌 수요가 연 3%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연내에 ‘3파이넥스’와 인도네시아 일관밀을 준공,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망간강, 트윕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총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원가절감 목표액은 7639억원으로 책정했다. 에너지의 경우 현재 공정률 92%로 순항 중에 있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가 올해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20여년간 연평균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지난해 6월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3년 연속 선정했다. 그들의 평가 항목은 기술혁신,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 23개다. 포스코는 특히 혁신적 제철기술로 평가받는 파이넥스,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방열강판, UV고광택 강판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한국의 전자와 자동차 수출에도 기여하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증권시장의 시가총액과 기업 신용등급에서도 세계 철강사 중 단연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 전문 애널리스트인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재, 에너지용 강재 등 수익성이 높은 고급 제품의 비중을 현재 34%에서 더욱 높이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당분간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에너지 등 자회사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세뱃돈 대신 세배株

    세뱃돈 대신 세배株

    “세뱃돈 대신 주식을 사주는 건 어떨까요.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금액을 통해 주식 개념을 이해하고 주식투자라는 자산관리의 핵심을 가장 빠르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세배주’가 주목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주식 관리를 통해 자산관리를 체험하는 것이 경제 교육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이남룡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으로 주식을 사주는 ‘세배주’를 연령대별로 추천했다. 7세 이하인 유치원생에겐 1만원 내외인 LG유플러스(5일 종가 8710원)와 BS금융지주(1만 4500원)를 추천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TE 무제한 요금제를 통신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행할 만큼 성장성 면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BS금융지주는 은행주 중 자산 건전성이 뛰어나고 꾸준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대표 배당주로 꼽힌다. 초등학생(8~13세)에게는 3만원 내외 종목으로 SK하이닉스(2만 3700원)와 영원무역(3만 6500원)을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평가다. 이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체로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혜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14~16세에 해당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삼성물산(6만 3200원)과 LG(6만 2000원)를 추천했다. 5만원 내외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4.3% 보유하는 등 대표적 자산주로 분류된다. 4분기 기업실적 호전으로 지난달 29일 고점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LG 역시 지난해 LG전자 등 자회사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LG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7세 이상 자녀들에게는 10만원대인 CJ(13만 5000원)와 빙그레(12만 6000원)를 추천했다. 둘 다 중국 수혜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CJ는 중국 소비 확대 수혜주로 장기적으로 분할매수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주식”이라면서 “빙그레 역시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최근 메로나가 남미 쪽에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제3의 CJ’ 올 매출 4000억원 예상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제3의 CJ’ 올 매출 4000억원 예상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CJ그룹은 사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동남아지역 가운데 특히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있다. 지난 4월 초 이재현 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CJ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고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이는 베트남이 연평균 7%를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인구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으로 CJ의 주력사업인 방송·엔터테인먼트, 외식, 홈쇼핑 등 문화산업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CJ는 현재 베이커리, 홈쇼핑, 극장, 물류, 사료, 농수산물 소싱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이 예상된다. 1996년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001년 사료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 뚜레쥬르를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 현재 29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오쇼핑과 합작해 설립한 SCJ홈쇼핑이 방송을 시작해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 등 베트남 4대 도시에서 24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GLS는 지난해 7월 국내 물류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하노이 등 9개 주요 도시에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7월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뒤 지점 3곳을 추가로 오픈했다. CJ는 방송 콘텐츠 공급·제작, 음악 공연,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열악한 환경의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종주국의 전지훈련 기회와 체재비 일체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모범 외자기업 이미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CJ그룹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내수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인근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최근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내기도 했다. 캄보디아 역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과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빵 문화가 발달돼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 간 평균 9.8%의 높은 경제 성장, 국민 50%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 층으로 소비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뚜레쥬르는 분석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내년 최소 5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신원 SKC회장 건국대 명예박사에

    최신원 SKC·SK텔레시스 회장이 12일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송희영 건국대 총장과 손재영 대학원장으로부터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회장은 SK브랜드와 상품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모델에서 새로운 주력 사업을 발굴, 육성해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받았다.
  • 벤처기업 수 2만7000개 돌파 5년만에 2배↑… ‘제2 전성기’

    벤처기업 수 2만7000개 돌파 5년만에 2배↑… ‘제2 전성기’

    세계 경기 침체로 경영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국내 벤처기업 수가 2만 7000개를 넘어서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만 6148개였던 벤처기업 수가 올 10월 현재 2만 7876개로 늘었다. 2010년 5월 2만개를 돌파한 후 증가세를 보여 2007년(1만 4015개) 대비 5년 만에 벤처기업 수가 2배에 이르렀다. ●코스닥기업 중 70% 차지 1000억원 매출의 스타 벤처기업이 381개로 늘었다. 2010년(315개)과 비교해 20.9% 증가했다. 지식경제부의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된 67개사 가운데 80.6%(54개), 수출입은행이 선정하는 ‘히든 챔피언’의 65%(251개 기업 중 163개)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위상이 견고하다. 코스닥 등록기업 중 벤처기업 비중이 69.9%(721개)로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첫 인증을 받은 신규 벤처의 평균 영위 기간은 4.5년으로, 2007년(5.9년) 이후 짧아지는 등 창업 초기 기업의 벤처 진입이 활발했다. 벤처기업 평균 업력도 8.1년으로 2007년보다 1년 줄었다. ●평균매출 70억·근로자 25명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상승한 70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13.1%), 중소기업(10.6%)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평균 근로자 수는 25.5명으로 정규직이 23.4명, 비정규직은 2.1명이었다.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2010년 3.9명)보다 6배가량 높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인력은 66만 4607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7%를 차지했다. 조사 기업의 76%는 내년에 평균 3.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율은 2.7%로 대기업(1.1%), 중소기업(0.6%)을 압도했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벤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경제성장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했다.”면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은 세계 최대 금융 블루오션”

    “중국은 세계 최대 금융 블루오션”

    “세계 최대의 ‘금융 블루오션’ 중국을 공략하라.” KB금융 그룹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베이징에 현지법인과 지점을 동시에 설립한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지 3년이 지나야 지점 인가를 내줄 정도로 까다로운 중국 정부가 외국 금융사에 법인과 지점 설립을 동시에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KB금융은 21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에서 중국 현지법인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와 국민은행 베이징지점 동시 개점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천젠궈 중국전문경영자협회 부회장,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어 회장은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 동시 출범은 한·중 금융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필수”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소매영업 노하우 등을 활용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B금융은 이로써 4개 현지법인(중국·런던·홍콩·캄보디아), 9개 지점(베이징·광저우·하얼빈·쑤저우·뉴욕·도쿄·오사카·오클랜드·호찌민), 2개 사무소(하노이·뭄바이) 등 모두 1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중국 법인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는 중국 내 4개 지점을 토대로 동부 연안에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은 물론 중국 기업들과 중국인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지법인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 관리·영업담당 임원을 중국인 금융전문가로 뽑은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어 회장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거래 규모가 많을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나라”라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현지화된 KB중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 양성 ▲현지 인력을 차별하지 않는 인사·성과 시스템 도입 ▲그룹 핵심역량 이전 ▲현지법인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법인 설립을 기념해 두 나라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중 금융경제원탁회의’도 이날 열렸다. 회의에는 김용덕 전 금융위원장,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등 국내 금융전문가들과 지바오청 중국 런민대 전 총장, 자캉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장 등 중국 금융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 런민대 명예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어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연간 교역 규모가 2200억 달러를 넘지만 금융 부문 교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리더들 간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확대와 의견 교환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출 국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해외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정부 정책이 사업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에 장사를 가장 잘하고도 투자비 증가와 통신사 간 과당경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분기에 매출액 4조 125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두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 453억원)보다 2% 늘었고, 앞서 2분기의 최대 기록(4조 790억원)도 갈아치운 성과다. 또 지난달 하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3분기 ARPU는 3만 3135원(가입비, 접속료 제외)으로 2분기보다 213원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6% 감소한 3007억원, 당기순이익은 54.2% 줄어든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용과 LTE 투자비 증가 때문이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 350억원에 달한다. 또 LTE 전국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집행된 투자 지출액은 78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520억원보다 42.8%나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자는 연말 목표인 700만명도 문제없으며, 이에 따른 ARPU 상승 덕분에 연말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과의 협력으로 신규 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솔루션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와 교육 분야에서도 해외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계열사 11번가도 분기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은 “네트워크 품질, 앞선 상품력,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 경쟁력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현대제철

    [기업이 미래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요즘 적극적인 수요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올해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신흥 시장 개척과 신강종 개발이라는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경쟁이 치열한 동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신흥시장을 선점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신강종을 개발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즉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수시장 불황 타개와 철강 무역수지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최근 임직원들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미얀마 등지를 방문하고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현지 철강사들과 장기 공급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7월에는 미얀마 기업인들과 추가 수출을 논의하는 등 동남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강판 외판재 13개 강종을 모두 개발 완료했다. 올해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집중해 2분기까지 8종의 자동차용강판을 개발하는 등 총 10종의 신강종을 추가로 내놨다. 또 1982년 3월 5일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한 이래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강도·저온충격보증용강 등 해양플랜트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포항 공장에 급가속 냉각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인천공장의 생산규격 확대 및 교정설비 증강 등 H형강 기술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위기는 기회”… 기업 공격적 투자가 미래를 연다

    [기업이 미래다] “위기는 기회”… 기업 공격적 투자가 미래를 연다

    ‘위기는 곧 기회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경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30대 기업의 투자액은 올해 120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109조 7000억원)보다 10.2%, 신규 고용도 13만 5000명으로 지난해(13만명)보다 3.9% 늘었다. 또 일부 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으로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위기 상황의 돌파구는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라면서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었듯이 이번 유럽 재정 위기도 공격적인 미래 투자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 불황, 우리 경제에 직격탄 세계 경기 불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3%대 성장을 끝까지 고집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6%로 낮췄다. 2010년 6.2%로 다소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우리 경제는 2011년 유럽재정 위기가 불거지면서 3.6%로 하락했다. 올해 2%대에 이어 내년에도 애초 정부 예상치인 4.3%에 못 미치는 3%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액은 36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산업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나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수출 여건 악화에도 국내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공격적 미래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경부가 지난달 초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연초 계획 대비 현재 투자와 고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투자가 총 62조 1000억원(계획 대비 57%), 고용이 6만 2500여명(계획 대비 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시 위기 경영 체제로 이미 전환한 삼성그룹은 애플과의 각종 특허소송을 유리하게 마무리하고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의 세계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이고 의료기기 등 미래 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대차 3공장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현지 생산 규모는 399만대로 이미 국내 생산 규모(350만대)를 앞질렀다. 2004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2012년 중국 베이징 3공장에 이르기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또 다음 달 9일 브라질에도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이 완성된다. LG그룹은 그동안 주춤했던 휴대전화의 경쟁력을 ‘옵티머스G’ 등의 전략폰으로 만회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용 2차전지와 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1등 사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코도 수익성 향상과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마케팅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그룹 전체 역량을 철강과 소재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전 삼성그룹은 미래를 위한 연구 개발 투자와 신수종 사업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 연면적 30만㎡ 규모로 짓는 연구소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첨단 연구·개발(R&D)센터 조성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또 100조원 이상 투자될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반도체 라인 조성사업도 일정에 맞춰 추진한다.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에도 계속 투자해 미래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을 기존의 유럽, 미국, 일본 외에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그룹 역시 차세대 반도체, 2차전지, 차세대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일부 대기업은 경기 침체 속에도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그룹은 세계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내외 경기 침체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양면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의 음식, 영화, 쇼핑, 유통 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킨다는 비전 아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CJ 측은 전했다. 한진그룹도 기존 시장에서의 마케팅 활동 강화는 물론 미래 수익과 성장성을 고려해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페루, 스리랑카 신규 취항 계획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세대 항공기 적기 도입, 고급 수요 유치, 유럽과 대양주 노선의 당일 연결 스케줄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KT스카이라이프 3.4분기 영업익 171억원…작년 동기 대비 41.9%↑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3·4분기 매출 1391억원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 16만명이 새로 가입해 총가입자 수는 362만명으로 지난 3분기보다 무려 1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4분기 대비 5.4%, 지난해 3·4분기보다 41.9%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사업별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전체 매출은 139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4억원(18%)이 늘었다. 광고와 홈쇼핑 수수료 수익도 증가해 플랫폼 분야의 매출은 20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3·4분기 대비 85억원(70%)이 증가했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초고화질TV, 홈쇼핑채널은 물론 포털과 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나라 한국 세계8위 올라

    기업하기 좋은나라 한국 세계8위 올라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8위에 올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그랜트 손턴 인터내셔널이 10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만든 ‘글로벌 역동성 지수’(GDI)를 적용, 전 세계 주요 50개국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환경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64.9를 얻어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2위이며, 독일(9위)과 미국(10위), 프랑스(16위), 일본(26위) 등에 비해서도 앞선 것이다. 중국은 20위를 기록했다. GDI는 역동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비즈니스 운영 환경과 경제 성장성, 과학·기술, 노동·인적자본, 금융 환경 등 5가지 분야의 22개 지표를 활용해 측정한다. 보고서는 또 이들 지표의 가중치를 산정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임원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구조는 10대 재벌이 시장자본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면서 “삼성·현대 등이 기술 혁신의 선두권을 유지하는 수직 계열화된 대규모 납품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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