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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한국 물가상승률 5.2%로 올렸다

    OECD, 한국 물가상승률 5.2%로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았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외환위기가 불어닥쳤던 1998년 7.5% 이후 24년 만의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 기록이 된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19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8%에서 5.2%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 4.7%, 국제통화기금(IMF) 4.0%, 한국개발연구원(KDI) 4.2%, 아시아개발은행(ADB) 4.5% 등 다른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은 8월까지 이미 전년 누계 대비 5.0% 올랐다. 앞으로 남은 9~12월 월별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지 않으면 4%대 예측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전망은 빗나가고 5%대로 본 OECD의 전망이 현실화하게 된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2.6%), 한은(2.6%), IMF(2.3%), ADB(2.6%)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0.3% 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올해보다 내년의 경기 전망이 더 나쁘다는 얘기다.
  • 물가는 올해 최대치로 오르고 성장률은 내년에 더 꺾인다

    물가는 올해 최대치로 오르고 성장률은 내년에 더 꺾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았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외환위기가 불어닥쳤던 1998년 7.5% 이후 24년 만의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 기록이 된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19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8%에서 5.2%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 4.7%, 국제통화기금(IMF) 4.0%, 한국개발연구원(KDI) 4.2%, 아시아개발은행(ADB) 4.5% 등 다른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행 전망치와는 같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은 8월까지 이미 전년 누계 대비 5.0% 올랐다. 앞으로 남은 9~12월 월별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지 않으면 4%대 예측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전망은 빗나가고 5%대로 본 OECD의 전망이 현실화하게 된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2.6%), 한은(2.6%), IMF(2.3%), ADB(2.6%)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OECD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에 따른 소비 회복세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0.3% 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올해보다 내년의 경기 전망이 더 나쁘다는 얘기다. OECD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한국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면서 “높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이 내수 침체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트라 물류지원책 ‘즉각 가동’…기업당 최대 700만원 지원

    코트라 물류지원책 ‘즉각 가동’…기업당 최대 700만원 지원

    중소기업의 수출 물류난 완화를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9일 하반기 수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물류 지원 특별대책을 마련해 즉각 가동한다고 밝혔다. 수출기업이 납기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도록 원하는 지역의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에 화물을 보관하고, 해외통관·내륙운송·반품 등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출더하기 물류 특별사업’을 지원한다. 총 30억원을 투입해 400여개 기업에 소요 비용을 최대 70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78개 국가, 121개 도시에 운영 중인 해외공동물류센터(238곳)를 올해 미국 애틀랜타, 중국 창춘·하얼빈, 가나 아크라 등에 신설할 계획이다. 물류 전용 수출바우처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올해 7월 1일 이후 발생한 수출 물류비를 최대 1400만원 한도 내에서 물류 전용 수출바우처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코트라는 전국 각지의 수출기업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물류 컨설팅을 해주는 ‘찾아가는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연말까지 100여개 업체에 제공한다. 수출 품목과 지역, 운송수단에 맞게 물류비 절감 방안을 제시해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지원키로 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인프라와 서비스, 컨설팅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아이 안 낳는 나라…학원비 때문이다”

    “한국, 아이 안 낳는 나라…학원비 때문이다”

    출산율이 또 떨어졌다. 이를 두고 외신은 ‘과도한 학원비 등 육아 부담이 대한민국의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OECD 회원국 중 최저치...‘아이 안 낳는 나라’ 오명 대한민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81명에 불과했다. 이는 통계 작성 시작 연도인 1970년의 출산율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의 출산율은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띄는데, 17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0.56명에 불과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로, 해외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육아 부담이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로 끌어내렸다’는 제목의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출산율을 ‘국가적 재앙’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금 보조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언급했다. 그러나 출산율이 낮은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수준의 대책만으로는 출산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 “한국의 꼴찌 출산율 ‘hagwons’ 때문” 블룸버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꼴찌인 첫 번째 이유로 ‘과도한 학원비’를 제시했다. 특히 학원을 우리말 발음을 살려 ‘hagwons’라고 표기했다. 매체는 “한국은 어떤 선진국보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지출의 대부분은 입시를 위한 학원으로 들어갔다.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 가정이 자녀를 대학 졸업까지 마치게 하려면 6년치 평균 소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근거로는 신한은행이 지난 4월 발행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2’를 들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정에서 중·고등학생 자녀 1인의 교육비로 지난해 1년간 우리돈 828만원(약 6000달러)을 지출했다. 출산율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집값 급등’도 꼽았다. 블룸버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이 나가는 것은 집이다. 한국 청년들은 작은 집 하나를 마련하려면 큰 대출이 필요하다”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수가 부동산 시장을 부채질하면서 집값이 폭등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 여성이 일과 양육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4.4배 더 많은 시간을 무급 노동인 집안일에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OECD 국가 중 일본과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마지막으로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도 원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는 기업이 출산 부모에게 휴가를 장려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처벌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휴가를 쓰고 나면 불이익을 받게 될까 두려워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70%에 불과한 대기업 직장어린이집 설립 비율, 경력단절된 여성이 사회복귀가 힘든 점, 성별 임금 격차, 남녀 갈등,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선진국 중 가장 긴 군 복무 기간 등의 요인도 낮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세계 인구 2070년 ‘100억명’ 돌파…한국은 3800만명 세계 인구는 올해 79억7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후 계속 증가해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70년에는 38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인구성장률은 올해 0.83%에서 2070년 0.18%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올해 -0.23%에서 2070년 -1.24%로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 ‘남의 집 잔치’였던 글로벌 게임쇼…이젠 달라진 K-콘솔 존재감 [보편적겜뷰]

    ‘남의 집 잔치’였던 글로벌 게임쇼…이젠 달라진 K-콘솔 존재감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0>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유비소프트·2017), 마블 스파이더맨(SIE·2018), 드림즈(소니·2019), 사이버펑크2077(CDPR·2020), 엘든링(프롬소프트웨어·2021), P의 거짓(네오위즈·2022). 콘솔 게임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독일의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에 선정된 역대 게임들이라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 하나 만큼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었죠. 이 내로라하는 게임들 가운데 국산 게임은 올해 열린 ‘게임스컴 2022’에 출품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장르 ‘P의 거짓’이 유일합니다. 특히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까지 수상하면서 올해 게임스컴 2022의 3관왕 반열에 올랐죠. 국산 게임으로선 전례 없는 일입니다. 글로벌 게임쇼는 AAA급(초대형) 게임이 몰려있는 콘솔 게임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콘솔 불모지’ 대한민국에선 참가에만 의미를 두거나 아예 참가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한국은 ‘콘솔 불모지’가 됐을까이른바 ‘세계 3대 게임쇼’로는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그리고 일본의 도쿄게임쇼(TGS)가 언급됩니다. 물론 최근엔 프랑스의 파리게임위크(PGW)가 게임스컴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죠. 이들 게임쇼의 공통점은 온라인·모바일 게임보단 콘솔 게임이 중심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TGS 2021의 경우 모바일 게임인 ‘원신’이 우수상을 받기도 했지만, 대상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받았죠.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올해 1월 들어서 PC(스팀)으로도 출시됐습니다) PGW는 아예 ‘프랑스 비디오(콘솔) 게임 박람회’라고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게임사들도 세계 게임쇼에 꾸준히 게임을 출품하면서 참석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10년간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 특히 MMORPG에 편향돼 있었기 때문이죠.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게임 시장 비중은 모바일 게임이 57.4%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PC게임(26.0%), 콘솔게임(5.8%), 아케이드 게임(1.2%) 순으로 이어지죠. 특히 세계 게임 시장에서의 국내 게임 시장 비중을 살펴보면 PC게임이 12.4%, 모바일 게임이 10.3%에 달하지만, 콘솔 게임은 고작 1.7%에 불과합니다. 수출 규모의 절대액으로 따져봐도 모바일 게임은 50억 8376만 달러, PC게임은 29억 43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콘솔 게임은 1억 7080만 달러에 그칩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얼마나 모바일에 치중되어 있는지, 또 얼마나 콘솔이 배제돼 있는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콘솔 게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소프트맥스는 2004년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2009년 ‘마그나카르타2’를 콘솔용으로 출시했고, 판타그램도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어느 정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PC게임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손노리의 ‘화이트데이’ 시리즈도 국산 호러 게임의 정수로 불리죠.하지만 AAA급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에 비해 투입되는 자본력의 차이가 무시 못할 정도로 큽니다. 기대도 컸고 실망도 컸던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개발비에 최소 1억 2100만 달러(약 1681억원)가 투입됐다는 보고까지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 규모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입니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각오해야만 하는 것이죠. 실제로 앞서 언급했던 국산 콘솔 게임들도 결국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는 점은 뼈 아픈 사실입니다. 결국 국내 게임사들은 수명이 짧지만 회전율이 빠른 모바일 게임이라는 ‘안전한 길’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P의 거짓만이 아니다…최근 달라진 K-콘솔 위상 하지만 최근 세계 게임쇼를 살펴보면 국내 게임의 존재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지난해 개최한 ‘게임스컴 2021’에서 펄어비스의 ‘도깨비’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접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한국적인 배경을 그대로 오픈월드 세상에 옮겨놓은 수집형 액션 어드벤쳐 장르인 도깨비는 게임성, 그래픽, 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공개됐던 트레일러 유튜브 영상은 현재 800만뷰를 넘어섰고, 뮤직비디오까지 합치면 1000만뷰를 훌쩍 넘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 게임은 슈퍼 크리에이티브하고 색깔이 화려하다. 정확히 내가 새로운 오픈월드 샌드박스 게임에서 보고 싶었던 것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닌텐도 전문지 ‘닌텐도 라이프’는 “이것이 바로 포켓몬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까지 평가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죠. 이미 게임스컴 3관왕으로 증명한 P의 거짓은 말할 것도 없고, 넥슨·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특히 넥슨이 가장 눈에 띕니다. 지난 1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TGS 2022’에 넥슨의 루트슈터 콘솔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게임스컴 2022에서도 공개된 이 작품은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생소한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게임과 수집형 액션 RPG를 합친 장르로, 말 그대로 경험치를 얻고 전리품을 획득하며 싸우는 슈팅 게임입니다. 보더랜드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사이버펑크 2077 등이 대표적인 루트슈터 게임입니다. 이미 넥슨은 격투 장르 ‘DNF 듀얼’을 지난 6월 출시했고, 레이싱 장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올 하반기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인칭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도 있죠. 모두 콘솔이 중심이 되는 크로스 플랫폼(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지원) 게임들입니다. 이외에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도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약간 결이 다르긴 하지만 콩스튜디오의 ‘가디언 테일즈’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를 확정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콘솔화 시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콘솔은 이제 ‘생존전략’…“장르 다양화 기대”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투자 속도를 확대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콘솔이 ‘생존 전략’이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도 수익성이 보장됐지만,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선 결국 콘솔 게임이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의 콘솔 비율은 각각 35%와 46%로, 우리나라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콘솔 강국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콘솔 시장은 앞으로도 연 10%대의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뒤쳐져선 안된다는 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특히 모바일 게임 대부분을 차지했던 온라인 MMORPG 일변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예전엔 아예 콘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인식 자체가 옅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에서 ‘먹히는 장르’를 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한은 “올겨울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시 우리 산업도 타격”

    한은 “올겨울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시 우리 산업도 타격”

    올겨울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면 조선·반도체·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산 자본재와 중간재의 공급 부족이 우리 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15일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관련 EU 생산차질 및 국내산업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EU에서 광범위한 생산차질 발생하면 조선·반도체·자동차에서 EU발 핵심 자본재·중간재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화학·철강 등은 생산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올겨울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전면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분석에 따르면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향후 1년간 EU의 경제 성장률은 0.4~2.6% 포인트 떨어지고, 산업 측면에서의 생산 차질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가스공급 부족으로 EU 경제의 생산 감소가 지속되면, 국내 산업도 에너지 시장 수급 불안, 주력 산업의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 등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현재 국내 액화천연가스(LNG)가 예년의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각국의 LNG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 국내 에너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LNG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와 가스요금의 인상 압력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산업 중에서는 EU산 자본재·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조선·반도체·자동차는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 보고서는 “핵심 반도체제조용장비(EUV·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세계 유일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에서 전량 수입한다”며 “조선업도 독일·오스트리아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선박 엔진 부품, 자동위치유지장치(DPS) 등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도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1~2위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온, 네덜란드의 NXP가 생산 차질을 빚으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화학·철강 업종은 생산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김남주 한은 동향분석팀 차장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경제 영향이 큰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적 재고 확보, 수입선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둔화 대비 자동차·2차전지·방산株 등 정책지원 업종 노려야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8월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초반 상승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유로화 반등으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자산 긴축 가속화, 유로존 경기 둔화에 따른 달러 강세,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를 통한 유로존 에너지 대란 발생 등 증시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가운데 2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음식료, 이차전지, 반도체 장비, 방산, 원전 등이다. 미국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해 2.25~2.50%로 끌어올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초까지 금리가 4%를 넘어서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하고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어 다음 강세장이 오기 전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후퇴와 회복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 금리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채권 발행 규모는 69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액이 16조 2000억원 증가하면서 259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대안으로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채권은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랐을 때 채권을 저가 매수한 뒤 금리가 내렸을 때 매도하면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 8월 말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3.69%로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선호에 맞춰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자 지급식 채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들도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한은, “유럽·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

    한은, “유럽·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

    최근 미국와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여파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총괄팀·미국유럽경제팀·전망모형팀은 14일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미국·유럽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으며, 미국보다 유럽의 침체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수요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 양호한 가계 재정 상황 등이 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도 양호한 고용 사정, 축적된 가계 저축이 충격을 완화하겠지만, 공급요인의 영향이 크고 국가 간 정책 여건도 상이해 효과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외수요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는 성장과 물가오름세가 동시에 둔화된다”고 예상했다. 유럽의 경기 침체와 관련해선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추가로 크게 상승하면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박경훈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그 전개 상황과 경제적 영향을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왕의 관 보자” 텐트서 밤샘 대기… 英 2주간 배웅 끝나면 가시밭길

    “여왕의 관 보자” 텐트서 밤샘 대기… 英 2주간 배웅 끝나면 가시밭길

    지난 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이 12일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여왕과의 작별에 대한 애도와 군주제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가적인 추모가 끝난 뒤 닥쳐올 경제 위기 등 숱한 난관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이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대성당에서 대중에 공개되며 추모 인파가 몰렸다. 홀리우드궁에서 ‘로열마일’로 불리는 길을 따라 성자일스대성당으로 향하는 장례 행렬에는 찰스 3세 국왕과 부인 커밀라 왕비, 앤 공주, 앤드루 왕자 등 왕실 인사들이 앞장섰다.성자일스대성당에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여왕이 잠들어 있는 참나무 관은 이날 오후부터 24시간 동안 닫힌 상태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시민들은 손에 유니언잭(영국 국기)을 들고 더러는 눈물을 훔치며 수시간 동안 줄을 서 기다렸다. 수천명이 이날 밤새 대성당 앞에 줄을 서면서 13일에는 조문객들이 길게는 12시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영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여왕의 시신은 13일 오후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옮겨진 뒤 14일부터 나흘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홀 앞에는 이미 이날부터 조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많게는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트래펄가광장에서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 거리 곳곳에서는 일부 추모객들이 텐트를 세워 놓고 밤샘 대기하기도 했다. 추모 물결의 반대편에서는 군주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에든버러에서는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있는 앤드루 왕자를 향해 고함을 지른 22세 남성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간 뒤 ‘치안 위반’을 이유로 체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런던 의회 광장에서는 한 변호사가 백지를 들고 있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에서 “경찰은 내가 백지 위에 ‘(찰스 3세는) 나의 왕이 아니다’라고 적으면 공공질서법에 따라 나를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노동당과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하자 총리실은 “국가적인 애도 기간이지만 (시민들이) 항의할 수 있는 기본권은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국은 ‘연합왕국’과 영연방의 분열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찰스 3세는 이날 커밀라 왕비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의회를 찾아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새 직무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어 북아일랜드로 향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최근 독립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에너지 대란 등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2주간의 애도 기간이 국정 공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 이날 영국 국립통계청은 영국의 7월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취임 첫 주부터 사실상 상주(喪主) 역할을 도맡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찰스 3세가 북아일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를 순방하는 일정에 트러스 총리가 동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당으로부터 “현안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 휴먼 그레이드로 건강하게… ‘펫 영양제’ 시장 뜬다

    휴먼 그레이드로 건강하게… ‘펫 영양제’ 시장 뜬다

    2027년 펫 산업 규모 6조 전망 영양제 시장 규모 1300억 추정 관절·장·면역 제품·오메가3까지 광동·종근당·일동제약 등 러시   “반려견은 말을 못 하니 아픈 것도 늦게 알아차릴 수밖에 없잖아요.” 세 살 된 포메라니안 밍크를 기르는 견주 박모(35)씨는 하루에 한 번씩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가 함유됐다는 반려동물 영양제를 간식처럼 급여하고 있다. 최근 밍크가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으면서다. 슬개골은 아몬드 형태의 무릎뼈로 강아지가 다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형 개는 이 슬개골이 제자리를 이탈해 다리에 힘을 주지 않고 걷는다든가 통증으로 기력이 저하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박씨는 “관절 영양제와 더불어 피부와 모질을 위해 반려견용 오메가3 제품도 먹이고 있다”며 “요즘 영양제는 기호성도 좋아 간식처럼 주기 좋다”고 귀띔했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숙하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성이 좋아진 데다 반려동물과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령견이나 노령묘를 돌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4만 가구에 이른다.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에서 2020년 3조 3753억원으로 커졌다.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반려동물 영양제는 1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작은 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니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광동제약,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JW그룹 등이 특히 적극적이다.광동제약은 지난 3월 회사 대표 제품인 자양강장제 ‘경옥고’에서 이름을 딴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선보였다. 관절 건강을 위해 선보인 견옥고는 반려견주들의 호응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종합영양제와 장·면역 제품으로 확대 출시됐다. 견옥고에는 6년근 홍삼 농축액, 숙지황, 아카시아 벌꿀, 글루코사민 등이 함유됐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휴먼 그레이드’ 원료가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앞으로도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반려동물 건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종근당바이오도 지난 3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소비자 리뷰와 모니터링을 통해 반려동물의 섭취 거부와 비선호 이유 등을 깊게 분석해 반려동물의 기호도와 성분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피부, 관절, 구강 기능성별로 나눠 제품을 출시했고 역시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라비벳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락토핏’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락토핏은 2016년 출시한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브랜드다. 현재 라비벳은 2019년 제품 출시 이후 2021년까지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일동제약도 지난 2월 ‘일동펫’ 브랜드로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절 건강 영양제를 출시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하고 향료, 감미료,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앞세웠다.JW그룹도 자회사 JW생활건강을 통해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인지력 개선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차례로 확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반려동물의 생활환경이 많이 변화되면서 수명이 길어졌다”며 “뼈·관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의무지출’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 넘는다… 재정 경직화 우려

    ‘의무지출’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 넘는다… 재정 경직화 우려

    내년 예산안 중 의무지출 53.5%2026년 55.6%로 매년 증가 예상급속한 고령화로 연금 지출 늘어 지방이전재원 46% 가장 큰 비중복지 분야 법정지출 45%인 154조2024년부터 복지, 지방재원 추월4대 공적연금, 건강보험처럼 법에 따라 지출 규모가 정해져 있어 정부가 임의로 줄일 수 없는 의무지출이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향후 의무지출의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정책 과제나 경제 상황에 따라 지출을 늘리거나 줄일 여력을 잃게 되는 재정 경직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예산안 총지출 639조원 중 의무지출은 341조 8000억원으로 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12일 집계됐다. 올해 총지출에서 의무지출의 비중은 48.5%이며, 의무지출과 재량지출을 나눠 집계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의무지출 비중은 50%를 넘지 않았다. 의무지출은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건강보험,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정부가 법에 따라 지출 의무를 지는 예산이다. 총지출에서 의무지출을 제외한 지출이 정부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지출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연금 등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의무지출의 규모와 비중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재부는 의무지출의 비중이 내년 53.5%에서 2024년 54.0%, 2025년 54.7%, 2026년 55.6%로 매년 증가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에서 현재의 인구 감소와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했을 때 2060년 총지출은 1648조원, 이 중 의무지출은 1297조 9000억원으로 비중이 78.8%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내년 의무지출 341조 8000억원 가운데 지방이전재원이 156조 9000억원(4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지방교부세는 75조 3000억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7조 3000억원이다. 이어 복지 분야 법정지출이 154조 6000억원, 의무지출의 45.2%에 해당됐다. 이 중 국민연금(36조 2000억원)·공무원연금(22조 7000억원)·사학연금(4조 9000억원)·군인연금(3조 8000억원) 등 4대 연금 지출이 67조 7000억원이었다. 2024년부터는 복지 분야 법정지출이 지방이전재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2분기 성장률 0.7%… OECD 중하위권

    한국 2분기 성장률 0.7%… OECD 중하위권

    우리나라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뒷걸음친 수출이 2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반기 수출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짝 살아났던 민간소비가 기준금리 인상과 치솟는 물가의 영향으로 쪼그라들면 하반기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 동력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3개 OECD 회원국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35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0.7%(전 분기 대비)로 20위로 조사됐다. 2분기 성장률은 아이슬란드(3.9%), 네덜란드(2.6%), 튀르키예(2.1%), 아일랜드(1.8%), 이스라엘(1.7%), 오스트리아(1.5%), 그리스(1.2%), 스페인(1.1%), 이탈리아(1.1%), 헝가리(1.0%) 순으로 높았다. 주요국 중에서는 일본(0.9%)이 17위, 프랑스(0.5%)가 24위, 독일(0.1%)이 27위였다. 미국(-0.1%)과 중국(-2.6%)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2분기 성장률 통계가 확인된 35개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뒷걸음친 것이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3.1% 감소하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0%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전면 해제되면서 민간소비가 2.9%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미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약 13조 97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둔화가 본격화한 모양새다. 한은은 지난 6일 펴낸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상반기까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잠재 수준을 웃도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는 남은 3~4분기 0.1~0.2%씩 성장하면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 내년에는 경제 성장이 한은 전망치(2.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고 있는 중국 대신 경제 강국의 자리도 꿰찰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지난 5일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 2600만명), 2위는 인도(14억 1700만명)라고 밝혔다. 하지만 2040년 1위는 인도(16억 1200만명), 2위는 중국(13억 7800만명)이며, 2070년에도 인도가 16억 9000만명으로 1위, 중국은 10억 8500만명으로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통계청은 2040년과 2070년만 전망했지만,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넘어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는 최근 막대한 인구와 내수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경기 둔화를 겪는 다른 주요국과 달리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명목 기준 8547억 달러(약 1185조원)로 영국의 816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의 GDP는 3조 1084억 달러로 5위, 인도는 2조 9461억 달러로 6위였으나, 올해 1분기 영국은 0.8% 성장한 반면 인도는 4.1% 성장하며 영국을 추월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인도는 13.5% 성장해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하락세를 반전시켰으나, 미국은 같은 분기 -0.6% 역성장했고, 중국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인도의 GDP가 2027년에는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인도 국영 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경제가 수출보다는 14억명의 인구가 뒷받침하는 내수에 주로 의존했기에 세계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7일 분석했다. 인도 GDP의 약 70%는 내수가 주도한다. 또 인도 정부가 공공 투자의 확대, 채무 탕감, 중소기업 대상 신용 보증 등의 적절한 정책을 시행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NYT는 진단했다. 인도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사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면서 세계적 고유가 현상에도 대응했다. 인도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 인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취약한 제조업 기반, 인구 증가 대비 부족한 일자리, 경제적 양극화 등은 인도의 안정적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인도가 코로나19 이후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과 세계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으로 점차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싸게 파네” ‘야수의 심장’으로 코인 산 대통령의 최후 [이슈픽]

    “싸게 파네” ‘야수의 심장’으로 코인 산 대통령의 최후 [이슈픽]

    부켈레 대통령,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10여차례에 걸쳐 2380여개 매수도가격 급락하자 “싸게 팔아줘 고맙다”자산 ‘반토막’ 아래로…경제도 부진 늪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거액의 나랏돈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법정통화로 지정하기까지 한 나라가 경제 침체 위기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코노미아 등 중남미 경제 매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1년이 됐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 미 달러와 함께 모든 거래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000달러(한화 6500만원·현재 환율 기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약 1만 9230달러(26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법정통화 채택 뒤…중남미 ‘꼴찌 성장률’ 엘살바도르 경제는 부진에 빠졌다.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2.5%로 재조정됐다. 이는 파나마(7%), 과테말라(4%), 온두라스(3.8%), 코스타리카(3.3%), 니카라과(3%) 등의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2.6%), 세계은행(2.7%), 국제통화기금(3%) 등의 분석도 비슷한 수준이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올해 비트코인이 1개당 10만 달러(1억 3800만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른바 국가의 예산을 동원해 ‘야수의 심장’으로 거침없이 매수하는 기행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다 가치가 결국 반토막까지 났지만 ‘물타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무려 2380여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내리면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국가 경제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 나라는 투자액의 57%를 손해 봤다. 손실액은 6136만 달러(850억원)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초 암호화폐 도시 건설 추진도 지지부진해, 사업지에는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치 57% 폭락…국민도 외면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 정부에 법정통화 채택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국민들의 불안감도 팽배한 상황이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여론조사기관 CID 갤럽과 함께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시행 결과, 응답자 20%만 비트코인 지갑 ‘치보’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치보를 통해 국민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너스’까지 지급하면서 이용을 장려했지만 비트코인 가치가 널뛰기를 하자 국민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도 2월 기준 전체 송금의 1.6%만 디지털 지갑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으로 연 2.5%가 됐다. 고물가, 환율, 한미 금리차 등 긴축을 이어가야 할 요인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10월과 11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2020년 5월 연 0.5%까지 기준금리를 낮추고, 지난해 7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는 인상됐고,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다. 올해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오른 기준금리는 7월에는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랐고, 지난달에도 0.25% 포인트 인상됐다.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전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라면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물가도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 물가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지속,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더라도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정점과 상관없이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3%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물가가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운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 치솟는 환율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달 연 3.0~3.25%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 2.5%인 우리 기준금리보다 0.5~0.75% 포인트나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진다.1400원대를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정책은 환율 수준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환율 상승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를 0.4% 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추가 확대 등의 영향도 고려했다”고 지난 7월 빅스텝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무작정 이어갈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성장률 하락 가능성,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경제 하방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도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미 지난 7월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상품수지는 물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경기 둔화는 내년에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 소비·투자가 위축되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러스 영국 차기 총리 유력..보수당 대표 당선 확률 92%

    트러스 영국 차기 총리 유력..보수당 대표 당선 확률 92%

    지난 7월 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총리를 이을 영국의 차기 총리가 오는 5일(현지시간) 결정된다. 16만명에 달하는 보수당 당원 투표가 2일 끝나면서 새 대표 당선인이 자동으로 총리에 낙점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이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을 꺾고 보수당 대표(차기 총리)가 될 확률이 92%에 달한다고 점쳤다.이변이 없는 한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트러스 장관이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3번째 여성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주 동안 영국 전역에서 선거 운동을 통해 약 16만명에 달하는 보수당원들이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투표했다. 그 결과는 5일 낮 12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고, 신임 대표의 총리 취임은 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이뤄진다. 영국에서 총리 임명은 여왕의 핵심 권한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70년 재위 기간 총리는 윈스턴 처칠을 포함해 15명으로 늘게 된다. 통상 버킹엄궁에서 이뤄진 신임 총리의 여왕 접견은 고령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여왕의 여름 휴가지인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열린다.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총리로 물망에 올랐던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내 ‘배신자’ 낙인을 떨쳐내는 데 끝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집권당 하원의원을 상대로 한 5차례 경선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한 수낵 전 장관은 당원 선거가 시작되자 마자 전세가 역전됐다. 그에게 당원들이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는 그가 존슨 총리 퇴출에 앞장 섰다는 미운털이 박힌 게 컸다. 여기에다 인도 재벌가 부인의 세금납부 회피 논란도 표심 이탈의 원인이 됐다. 보수당 관계자는 “수낵 전 장관이 낙선한다면 칼을 직접 휘두른 자는 왕관을 쓰지 못한다는저주를 극복하지 못한 격”이라고 말했다.반면 트러스 장관은 선거 운동 내내 존슨 총리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밑바닥부터 당심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당 상징으로 ‘철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성이었던 대처 전 총리를 공공연하게 ‘롤 모델’로 내세운 전략이 당원들에게 통했다는 점이다. 트러스 장관은 당초 브렉시트 투표에서는 유럽 잔류를 지지했지만 외무장관으로 발탁된 후 강경한 브렉시트 지지 노선으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중국에 대해서도 초강경 입장이다. 차기 총리가 맞닥트릴 상황은 암울하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요금으로 인한 생계난부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영국은 올 들어 주요 7개국(G7) 중 물가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경제성장률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 1년 전보다 7.8%↓고물가·고환율에 수입액은 급증주요국 긴축에 한국경제 ‘먹구름’ 소비 늘어 2분기 GDP 0.7% 증가무역적자에 국민총소득은 줄어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은 암울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인 94억 7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는 수교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놨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역대 최대인 56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다만 6월 이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고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 등 9개 품목이 감소했다.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07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8% 줄었다.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입액은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661억 5000만 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 달러대가 이어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2000만 달러로 총수입액의 28%를 차지했다.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올해 1~8월 누적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47억 2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지만 수출은 3.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7% 성장했는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0% 포인트 끌어내렸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되면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줄었다. GNI는 실질적인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뛰었지만 반도체 등 수출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기록했지만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액이 급증했다. 더욱이 수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566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531억 7000만 달러)보다 6.6%(35억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이자 기존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1월(49억 500만 달러)보다 93.1%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갔는데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봉쇄에 따른 중국의 내수·생산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5.4% 줄면서 3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로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가 난 것은 한중 수교를 맺은 199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여파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한 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3.1% 감소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고가도 1355.1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가 길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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