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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데 덮친’ 튀르키예·시리아..인도주의 문제 부상

    ‘엎친데 덮친’ 튀르키예·시리아..인도주의 문제 부상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예상하지 못했던 강진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6000채 가까운 건물이 무너졌고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셀바 데미랄프 터키 이스탄불 코치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지진에 따른 생산 및 공급망 차질로 안 그래도 어려운 터키 경제가 더 위태로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사실 튀르키예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제난이 심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85.51%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도 지난해 초 달러당 13리라대에서 지진 직후 19리라로 근접하는 등 10년 사이 90% 넘게 폭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실정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튀르키예 경제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규모 7.4 강진 때도 성장률이 2.5% 가량 하락했다. 장기 집권을 추구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대선 및 총선을 앞두고 ‘메가톤급 악재’를 만났다. 지금도 야당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회 혼란이 커지면 반(反)에르도안 정서가 확산할 것으로 여겨져서다. 10년 넘는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황폐화된 시리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NYT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주요 피해지인 북서부 일대는 460만명의 피란민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 가운데 270만명 이상이 임시 수용시설에서 생활하는데, 이번 강진으로 상당수 난민촌이 무너졌다. 내진 설계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던 터라 피해가 더 커졌다. 내전 장기화와 서구세계 제재 등으로 시리아 정부 재정은 오래 전부터 바닥이 난 상태다. 연료와 식량, 전기 등 기본적인 인프라 공급조차 버거워하던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쳤다. 정부 지원이 끊긴 난민들이 대규모 동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도주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 [서울광장]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단상/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단상/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고도성장 가도를 달렸던 중국 경제가 정점을 지나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2.2%라는 극히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0% 성장에 턱걸이했다.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1.6%) 이후 최저치다. 무리한 제로(0)코로나 정책에다 응축돼 있던 중국 경제의 내부 모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의 핵심 동력인 인구만 해도 지난해 말 14억 117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의 타이틀을 인도에 넘겨준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추락하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 때문에 자연스레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의 의존도를 줄여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체의 탈중국 현상과 맞물려 우리도 베트남과 인도 등 새로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2029년쯤 미국, 중국에 이어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에 오르는 게 확실한 욱일승천의 시장이다. 베트남 역시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떠올랐고 전자·섬유·의류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수출기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마저 국가 차원에서 인도·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우려의 대목도 있다.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속에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맞이하려면 무엇보다 연착륙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혹독한 견제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의 강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우리의 장기적인 경제전략 속에 특정 국가에 올인한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해당 국가의 국민 정서 관리 등 다방면의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이념과 체제가 다른 중국은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시기 경제의 과도한 진영·정치화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무기가 절실하다. 세계 반도체 강자로 우뚝 선 대만의 TSMC처럼 패권 구도와 진영에 상관없이 세계 어느 곳이든 지구촌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 있다. 미국은 4차 기술혁명 시기 첨단 제조업 1위 강국이 되겠다는 게 목표다. 향후 수십년 동안 중국을 배제하면서 세계의 경제·군사 리더십을 좌우할 첨단기술을 주도하려는 국가적 전략이다. 우리를 포함해 유럽·중동 국가 등 전 세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칩과 과학법’(일명 칩스법)을 제정한 이유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2차전지(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의 우선주의는 맹위를 떨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글로벌 핵심 공급망 장악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한마디로 지경학(地經學)의 대전환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거세지는 중국의 전랑외교와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정책 규제로 우리 기업이 손해 보지 않도록 ‘미중 리스크’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 원리와 글로벌 기준에 반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국가 발전의 큰 그림 속에서 내부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사회 시스템 전환을 모색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이 힘 있게 추진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속보] “올해 韓성장률 1.5% 그친다” 한경연, IMF보다 낮은 전망치 내놔

    [속보] “올해 韓성장률 1.5% 그친다” 한경연, IMF보다 낮은 전망치 내놔

    고금리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9%를 전망한 한경연은 연말 경기 위축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전망치를 낮췄다. 한경연이 제시한 1.5%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급진적 긴축 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를 가져오면 성장률의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에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英, 공공부문 50만명 파업… 12년 만에 최대 규모

    英, 공공부문 50만명 파업… 12년 만에 최대 규모

    1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공부문 파업 시위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교사,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전국적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011년 100만명이 참여한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파업에 따라 박물관·버스·공항 등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영국 전국교육노조는 85%의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주 내 간호사, 구급대원 단체 파업이 또 예고돼 있다. 정부는 교사 단체에 5%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공공부문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급등한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TUC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월평균 임금이 2010년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수개월째 이어진 시위가 확대되며 위기감이 높아졌지만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당장 고물가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임금을 인상했다간 물가 상승을 부추겨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악화에 재정 여력도 빠듯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0.7%)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0.3%)보다도 한참 낮다. 지난해 영국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총 2만 2109건을 기록,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로 ‘브렉시트’ 3주년을 맞은 영국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6년 6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2%가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했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설문에서는 56%가 ‘브렉시트는 실수’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연간 1000억 파운드(약 151조원) 비용을 초래하며, 그 영향은 기업 투자에서 기업 고용까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 “격리 없다” 홍콩, 항공권 50만장 공짜로 뿌리며 관광객 유치

    “격리 없다” 홍콩, 항공권 50만장 공짜로 뿌리며 관광객 유치

    홍콩이 2일 항공권 50만장을 무료로 뿌리는 등 3000억원 규모의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헬로 홍콩’ 캠페인에 참여하며 올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헬로 홍콩’ 캠페인의 전체적인 규모는 20억 홍콩달러(약 3117억 원)에 이른다. 그는 “‘헬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 관광객들에게 항공권 50만 장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 세계 최대 환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 홍콩을 즐기는 데 있어 고립도, 격리도, 제한도 없다”며 “홍콩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홍콩 공항 당국은 항공권 배포가 다음 달 1일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질 것이며, 홍콩 3개 항공사의 해외 사무소와 여행사를 통해 추첨 및 게임 행사 등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항공권 50만 장 중 약 4분의 3은 팬데믹 이전 관광객 패턴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첫 번째 타깃은 동남아 관광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이와 별도로 홍콩 주민에게도 8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국제 수준의 전시 100여개를 포함해 250여개의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만 장 이상의 관광 바우처를 배포해 식당과 바에서 무료 음료수와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2019년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5600만 명으로 당시 인구 750만 명의 7배가 넘었다. 그러나 홍콩이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관광객은 사라졌고 지난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 “대영박물관도 문 닫았다”…英공공파업 12년 만에 최대

    “대영박물관도 문 닫았다”…英공공파업 12년 만에 최대

    영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에 대응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공부문 파업 시위가 1일(현지시간) 12년 만의 최대 규모로 번졌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이날 교사,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전국적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011년 100만명이 참여한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이번 파업으로 박물관·버스·공항 등이 운영 차질을 빚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대영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영국 전국교육노조는 약 85%의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수 주 내 간호사, 구급대원 단체 파업이 예고돼 있어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교사 단체에 5%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공공부문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이어진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급등한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TUC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월평균 임금이 2010년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수개월째 이어진 시위가 확대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이도 저도 못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임금을 올리려면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고물가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자칫 대규모 돈풀기로 인식됐다간 금융시장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경기 악화에 재정 여력도 빠듯하다. IMF가 발표한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0.7%)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0.3%)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지난해 영국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총 2만 2109건을 기록,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로 ‘브렉시트’ 3주년을 맞은 영국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6년 6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2%가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했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설문에서는 56%가 ‘브렉시트는 실수’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연간 1000억 파운드(약 151조원) 비용을 초래하며, 그 영향은 기업 투자에서 기업 고용까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 [사설] 반도체 쇼크에 최대 무역적자, 초비상 대응 절실하다

    [사설] 반도체 쇼크에 최대 무역적자, 초비상 대응 절실하다

    1월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58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6% 줄었는데도 수출액(462억 7000만 달러)이 16.6%나 감소한 결과다. 126억 9000만 달러의 적자 규모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 94억 3000만 달러를 훌쩍 웃돈다. 수출은 넉 달 연속 하락세이고,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겨울철 에너지 수입 증가,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중국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엮인 결과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대외적 요인으로 실적 악화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드러난 결과는 훨씬 충격적이다. 이뿐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유로존,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이나마 올렸지만 한국은 2%에서 1.7%로 낮췄다. 사방에서 위기 경고음이 연달아 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하락은 우려를 더욱 키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실적이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고 그제 공시한 데 이어 어제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1조 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10년 만의 첫 분기 단위 영업적자다. 최악의 ‘반도체 쇼크’가 닥친 셈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전체 수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무역적자 확대를 의미한다.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당분간은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대비 7%가량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일수록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법이다. 당장 반도체 반등이 어렵더라도 중장기를 내다보고 시설 투자와 기술력 혁신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대표 산업은 이렇게 컸다. 수출 주력 엔진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경쟁력을 키우는 지원책 마련에 정부와 국회가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보다 비상한 각오로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의 300억 달러 투자 유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노동개혁 등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정치권, 특히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각성 또한 절실하다. 노동시장 개혁과 먹거리 산업 육성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사설] 野 ‘퍼주기’ 타령 말고 경제 살릴 법안 챙겨라

    [사설] 野 ‘퍼주기’ 타령 말고 경제 살릴 법안 챙겨라

    더불어민주당이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자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소득하위 80% 대상 7조 2000억원도 이 추경안에 담았다. 뜻대로 안 되면 횡재세라도 걷어 나눠 주겠다며 2월 국회에서 밀어붙일 태세다. 고물가ㆍ고금리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 전기·가스요금에 서민 부담이 가중된 건 사실이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이 아닌 사람과 차상위 계층까지만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산만 충분하다면야 중산층이 아니라 전 국민한테 또 한번 선심을 써도 된다. 민주당은 “민생의 고통에는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 처방이자 생색내기”라고 정부의 지원책을 비판했다. 주객이 바뀐 황당한 소리로 들린다. 예산을 퍼쓰는 생색내기만큼 간편한 정책이 없다. 정부가 그걸 할 줄 몰라서 안 하겠나. 인기 정책만 하려고 전 정부가 인상 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않고 계속 미룬 탓에 전기요금 폭탄이 지금 떨어졌다. 에너지 정책 실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 민주당은 입이 열 개라도 말 못 할 처지다. 어떻게 집권당일 때도, 야당이 돼서도 입만 열만 포퓰리즘인가. 640조원의 본예산을 통과시킨 게 엊그제다. 4월이면 버스ㆍ지하철 요금도 오른다. 전 정권이 인상을 미뤘던 가스요금도 또 오를 일이 남았다. 그럴 때마다 추경 편성을 하자 할 텐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끌어내린 마당이다. 어떻게든 긴축통화 정책으로 고비를 넘겨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이 ‘민생’을 정말 걱정한다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푼돈 풀기가 아니라 경제 법안부터 챙겨야 한다. 반도체 세액공제율 상향,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도입 등 시급한 현안들이 입법만 기다리고 있다.
  • 한은 “中 리오프닝, 글로벌 인플레 압박할 수도”

    한은 “中 리오프닝, 글로벌 인플레 압박할 수도”

    한국은행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단행한 중국의 경제가 올해 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중국의 ‘보복 소비’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0% 성장했다”며 “올해 성장률도 5%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중국 경제의 기술적 반등으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많은 회복 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5.2%로 점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종전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 와서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중국의 성장이 유가를 올릴 수도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중국의 리오프닝이 글로벌 경기를 진작하는 효과가 크겠지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공급망 차질 완화라는 하방 요인과 원자재 수요 확대라는 상방 요인이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망 정상화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지만 중국의 보복 소비가 석유 등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국으로선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누렸던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졌다”며 “중국 의존도를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2030 홀린 여우, 독일서 온 보스… K그린서 첫 라운딩 뜬다

    2030 홀린 여우, 독일서 온 보스… K그린서 첫 라운딩 뜬다

    ‘MZ세대 신명품’ 메종키츠네첫 골프라인 한국서 4월 공개휴고보스도 아시아 공략 준비美 블랙클로버도 출시 예고빈폴골프, 전인지 내세워 재단장올봄 그린 위 ‘패션 대전’ 치열 2030세대 사이에서 불었던 골프 광풍이 한풀 꺾인 가운데 올봄 골프복 시장에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인해 불안한 소비심리와 함께 해외여행 자유화, 테니스 열풍 등 고객 선택지가 넓어지면서다. 업계는 시장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골프 인구가 늘어난 만큼 팬층을 다지거나 입지를 강화하려는 각 업체의 시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팬덤이 확실한 인지도 높은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 참전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종키츠네’, ‘휴고보스’, ‘에코’ 등 굵직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골프복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이 독점 수입하는 메종키츠네는 올해 상반기(4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라인을 선보인다. 여우 로고를 심벌로 하는 이 프랑스 브랜드는 ‘신명품’의 선두주자로 최근 수년간 MZ세대(20~30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메종키츠네만의 감성을 담아 이른바 ‘영리치’(젊은 자산가) 골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시즌 반응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역수출까지 타진한다. 독일의 남성복 브랜드 휴고보스도 국내 기업과 골프복 라이선스 계약을 마치고 글로벌 첫 골프 라인을 준비 중이다. 하이테크 소재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앞세우는 한편 한국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파트너로는 ‘PXG어패럴 신화’를 쓴 신재호 카네·로저나인 회장을 낙점했다. 신 회장은 알록달록한 디자인이 중심이었던 골프복 시장에 ‘블랙&화이트’ 열풍을 불러오며 출범 4년 만에 연매출 1400억원(클럽매출 포함)을 쓴 바 있다.네잎클로버가 새겨진 메모리핏 모자로 유명한 미국 골프 브랜드 ‘블랙클로버’의 의류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클로버의 국내 유통을 총괄하고 있는 비씨케어는 지난해 8월 모자·용품 론칭에 이어 본사와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골프의류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등을 전개하고 있는 에스제이그룹은 덴마크 라이선스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에코골프를, ‘캘빈클라인’, ‘DKNY골프’ 등을 운영하는 코웰패션은 벨벳 등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유명한 ‘쥬시꾸뛰르’로 골프의류를 새롭게 선보인다. 잦아든 골프 열풍에도 대어급 신규 브랜드의 국내 골프복 론칭은 한국 등 아시아 골프복 시장이 아직도 성장세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복 시장 규모는 6조 3350억원으로 직전 연도(5조 6850억원)보다 약 11% 확대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50% 이상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기존 골프복 브랜드들도 입지 강화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지포어’는 올봄 ‘데님’ 소재를 앞세운다. 기존 캐주얼하게 인식되던 데님 소재를 고급스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지포어는 올해도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로서의 선두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코오롱Fnc의 ‘왁’은 올해 캐릭터 ‘와키’의 세계관 확장을 통해 ‘캐릭터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북미시장, 대만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골프’도 재단장을 마쳤다. 빈폴골프는 올해 전인지 선수로 모델을 교체하고 전 선수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힌다. 자전거바퀴와 홀컵 안의 골프공을 의미하는 2개의 원, 알파벳 B를 강조한 브랜드 신규 로고도 선보였다.지난해 하반기 정식 골프 라인을 선보인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구호’도 올봄 볼륨과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을 내놨다. 애시드코랄, 파우더핑크를 조합한 색으로 화사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 브랜드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이 지난해 고속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는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이 가운데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고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지속적인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올린 IMF, 한국은 2→1.7% 낮춰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올린 IMF, 한국은 2→1.7%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석 달 전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내린 1.7%로 수정했다. 반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상향, 2.9%로 높여 잡았다. IMF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직전 발표인 지난 10월에 전망치를 내놓을 때까지만 해도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 주요 기관 중 유일하게 2%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발표에서 전망치가 하향됐다. 한국 성장률 조정폭은 0.3%에서 -0.6%로 0.9% 포인트를 하향시킨 영국이나 3.7%에서 2.6%로 1.1% 포인트를 깎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적지만 주요국 대부분의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 비하면 쓴 소식이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0%에서 1.4%로, 유로존은 0.5%에서 0.7%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4%에서 5.2%로 석 달 만에 0.8% 포인트 올렸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전망한 데 대해 “전반적인 금융 여건의 긴축, 전 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올해 말까지 소비 쪽에 조금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대외 쪽 수요가 줄어든 점, 주택 부문의 둔화 등에서 취약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상반기 성장이 둔화됐다가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내년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회복이 한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주요국 성장률에 대해 “미국은 견조한 내수, 유로는 에너지 도매가 하락, 일본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소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낮은 백신 접종률과 부족한 의료시설에 따른 중국의 경제회복 제약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 분절화와 같은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진단도 제시했다.
  • 한 총리 “중국인 비자 제한 중지 아직은 신중…상황 감내할만 하면 검토”

    한 총리 “중국인 비자 제한 중지 아직은 신중…상황 감내할만 하면 검토”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달 28일까지 연장한 것과 관련해 “아직은 비자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에는 신중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중국 내 (코로나19) 사정에 대해서는 확정적이고 충분한 데이터가 있지 않고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를 봤을 때 아직은 비자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에는 신중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인 코로나19 PCR검사 결과 등을 파악해보고 감내할만 하다고 판단되면 그 전이라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비자 문제는 국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에 다 통보하고 소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지 조치를 다음달 28일로 연장했다.한 총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예측한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0월에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세계 금리가 오르고 있었고 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며 “정확하게 경제 진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미 1.6%까지 내렸지만 IMF는 그보다는 조금 더 올린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최악보다는 안정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상황을 반영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전임 정부가 난방비를 조정하지 않은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한 총리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가스비 지원책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1800억원 규모의 가스비 지원책에 대해 “합리적인 에너지 취약자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 있다고 판단하면 포퓰리즘에 들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팀프레시, 로지스올그룹과 MOU 체결…콜드체인 물류 역량 강화

    팀프레시, 로지스올그룹과 MOU 체결…콜드체인 물류 역량 강화

    팀프레시가 로지스올그룹과 콜드체인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팀프레시는 로지스올그룹의 파렛트 ‘풀시스템’(임대 및 회수 시스템)에 약 1만 5000대 규모의 차량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량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팀프레시는 풍부한 물류센터 운영 역량 및 기업형 보험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로지스올그룹 물류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물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로지스올그룹의 스마트 물류 컨설팅,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물류 효율화 시스템 제안 등을 통해 국내 최초 콜드체인 전용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식품 물류에 특화된 역량을 확보해 국내 콜드체인 물류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팀프레시는 콜드체인 전문 물류 플랫폼으로 주요 사업인 새벽배송, 화물주선, 풀필먼트로 대표되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험, 식자재유통, 프랜차이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발주 한 번으로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송 완료하는 ‘콜드체인 원스톱 물류서비스’는 고객이 오롯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물류 단일 사업의 매출액 1012억원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9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로지스올그룹은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한국파렛트풀, 한국컨테이너풀, 한국로지스풀 등 국내외 26개 전문 계열사를 통해 유닛 로드 최적화 및 종합물류 SCM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성일 팀프레시 대표는 “종합 물류 컨설팅 역량을 보유한 로지스올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물류 뿐만 아니라 유통, 보험, 프랜차이즈 등 사업에서 팀프레시의 선두적인 콜드체인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용기 로지스올그룹 대표는 “이번 협약은 로지스올그룹이 콜드체인 분야에서 파렛트 풀시스템 공급을 넘어 종합물류서비스 역량을 더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팀프레시의 콜드체인 플랫폼을 통한 식자재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 분야 파렛트풀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면서, 저온 물류센터 자동화 및 물류 컨설팅 협업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잠재성장률 끌어올릴 세 가지 처방/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잠재성장률 끌어올릴 세 가지 처방/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큰 물고기가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시장을 지배한다. 모든 혁신과 제도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최근 우리나라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신규 투자는 정체되고,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인 제도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속 하락해 2047년부터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석 대상 38개국 중 꼴찌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일자리 및 소득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세수 차질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된다. 그 결과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만든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10년 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처럼 후진국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이스라엘은 부존자원도 없고, 중동국가들로 둘러싸여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수가 100여개로 미국과 중국 다음이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세계 1위다. 이러한 성공은 끊임없는 혁신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기구로 혁신청을 설치하고 R&D 혁신과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 그리고 신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한 규제혁신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창업국가’의 명성을 얻게 된 비결이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적ㆍ물적 자본을 확충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들을 손질하며, 새로운 기술의 시장 진입을 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한둘 아니지만 시급한 것부터 신속히 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기업들이 신산업과 신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돼 투자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시스템이 경쟁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투자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국 인력 활용, 정년 연장,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기술인력 양성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 노동시장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 변화와 시대 흐름에 맞는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제도개혁과 기술혁신이 제때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혁신청과 같이 혁신을 총괄할 수 있는 정부 기구를 설치하고, 전 부처가 참여하는 가칭 ‘미래혁신전략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한 혁신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시몬 페레스 전 총리는 혁신의 리더십으로 이스라엘을 1등 국가로 만들었다. 여야 정치권도 오직 국가 혁신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빠른 물고기가 돼 저성장 침체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대한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 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유엔 “中 성장률 1%p 떨어지면 韓도 0.2%p 넘게 하락”

    유엔 “中 성장률 1%p 떨어지면 韓도 0.2%p 넘게 하락”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대중(對中)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0.2%포인트 넘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가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의 세계 경제 예측 모델을 근거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로 중국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으면 이 지역 전체의 성장률도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시 아시아 14개국 성장률은 0.06∼0.4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 하락률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됐고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브루나이, 대만, 몽골이 뒤를 이었다. 모두 중국을 주요 수출국이자 수입국으로 둔 국가들이다. 우리나라는 8번째로 0.2%포인트 중반대의 성장률 감소가 초래될 전망이다. 비교 대상 14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중국발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중국은 이보다 높은 4.8%를 제시한 바 있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는 중국의 완만한 성장 회복시 4.4% 성장률을, 한국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대중 수출(1558억 1000만달러)이 4.4% 감소한 반면 수입(1545억 6000만달러)은 11.5% 증가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유엔은 “아시아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외부 수요 약화, 물가 상승, 지정학적 긴장 등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 기금 소진 왜 2년 당겨졌나…“연금개혁 늦춘 사이 인구구조 악화”

    기금 소진 왜 2년 당겨졌나…“연금개혁 늦춘 사이 인구구조 악화”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5년 전보다 2년 앞당겨진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고령화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결과(시산)에 따르면 앞으로 20년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 2040년 적립 기금이 1755조원에 이르지만, 이듬해인 2041년부터 지출이 수입보다 커지는 수지적자가 발생해 2055년 기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4차 재정계산에서 나타난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이었는데, 이보다 2년 빨라졌다. 재정추계위원회는 “4차 재정계산 대비 합계출산율은 하락하고 기대수명은 상승했다”며 “출산율 하락은 가입자 감소로 이어져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기대수명 상승으로 연금수급 기간이 길어져 급여 지출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재정추계에는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가 데이터로 활용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올해 0.73명에서 내년 0.70명까지 하락했다가 2040년 1.19명으로 반등해 2046년 이후 1.21명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2차 에코세대(1991~1996년생)’인 70만명 규모의 91년생이 30대에 진입하면 결혼률과 출산율이 다시 오를 것이란 가정에서 추산한 결과다. 에코세대는 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그로부터 5년 사이 저출산이 심해지면서 인구 구조는 더 악화했다.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저출산 탓에 연금 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 수는 점점 줄어드는 데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면서 연금 곳간이 점점 비게 된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가입자 수 대비 노령연금수급자 수를 의미하는 제도부양비는 2078년 143.8%로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다소 감소한다. 경제 변수가 국민연금 재정에 미칠 영향은 임금상승률, 금리 및 물가상승률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4차 재정계산 때보다 실질경제성장률, 실질임금상승률이 낮게 전망됐고, 금리와 물가상승률, 기금투자수익률(평균 4.5%)은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실질경제성장률은 2023~2030년 연평균 1.9%, 2031~2040년 1.3%, 2041~2050년 0.7%로 둔화하다 이후 0.2~0.4%의 완만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질임금상승률은 2023~2030년 연평균 1.9%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2060년대부터 1.5~1.6% 수준에서 유지된다. 임금상승률이 하락하면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다. 5년 전보다 국민연금 가입률과 징수율이 증가한 점은 연금 재정에 긍정적이지만, 실질경제성장률과 실질임금상승률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기금이 소진돼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 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 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기금 소진 예측 시점인 2055년 기준 26.1%로 계산됐다. 월 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39만 1500원이다. 4차 재정계산(24.6%)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 국민연금 2055년 소진, 2년 뒤 보험료율 17%까지 올려야

    국민연금 2055년 소진, 2년 뒤 보험료율 17%까지 올려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2055년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진 시점이 5년 전 4차 재정계산 전망(2057년)보다 2년 앞당겨졌다. 수지적자 시점은 2042년에서 2041년으로 1년 빨라졌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국민연금 곳간 상황을 분석해 27일 이런 내용의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발표했다. 앞으로 20년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 2040년 적립 기금이 1755조원에 이르지만, 이듬해인 2041년부터 지출이 수입보다 커지는 수지적자가 발생해 2055년 기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기금이 소진돼 그 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 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기금 소진 예측 시점인 2055년 기준 26.1%로 계산됐다. 현재의 소득대체율, 가입·수급 연령 등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보험료율을 2025년부터 10년 동안 11% 포인트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재정추계위원회는 분석했다. 지금은 월 소득의 9%를 보험료로 내면 되는데, 2035년에는 20% 이상 납부해야 2093년까지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기금 소진 시점이 5차 재정계산에서 예측된 2055년보다 38년 이상 늦춰지는 셈이다.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이유는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 수명이 약 90세라고 가정하고 20세인 신규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재정추계위원회는 국민연금 재정안정화를 위한 5가지 재정목표를 가정,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보험료율을 추정했다. 첫 번째 안은 ‘2093년 적립배율 1배’다.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25년 17.86%, 2035년 20.73%다. 월 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지금은 연금보험료로 매달 13만 5000원(300×9%÷2)을 내지만, 보험료율이 20.73%까지 오르면 31만원을 내야 한다. 지금의 2배 이상이다. 2018년 제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2093년에도 2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재정 상태를 만들자는 것인데, 이 경우 보험료율을 2035년까지 21.01%로 올려야 한다. 이밖에 적립배율을 5배로 하려면 보험료율을 21.85%까지, 수지 적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22.54%까지, 일정한 적립배율을 유지하려면 23.73%까지 보험료율을 올려야 한다. 이렇게 재정추계위원회는 재정목표 시나리오별로 필요보험료율을 17~24% 수준으로 제시했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이렇게 높은 보험료율을 실제로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조정하거나, 연금을 받는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늦추고 국민연금 수익률을 올리는 식으로 제도를 개선해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물론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늦추면 정년 연장 등이 뒤따라와야 한다. 다수의 전문가는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2%로 우선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부는 5차 재정계산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보험료율 인상안과 소득대체율 조정 수준을 제안할 예정이다.
  • 추경호 “中 리오프닝 덕에 1분기 플러스 전환”

    추경호 “中 리오프닝 덕에 1분기 플러스 전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한 상황 속에서도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대에서 3%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야당이 제기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0.4% 역성장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중국의 리오프닝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국내 소비 지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1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해 “지난해 7월 6.3%까지 갔던 상승률이 점차 내려와 2분기에 4%대를 지나 하반기에 3%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가계부채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주춤해졌고, 은행권 가계대출에서는 마이너스 수치까지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도 가계부채 감소에 한몫했다”며 금리 인상의 양면성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30조원 추경 편성 요구를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물가 때문에 어려우니 추경을 편성해 지원하자는데, 적자국채를 발행해 돈을 더 쓰면 물가가 더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간다.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이 어려워진다”면서 “추경은 정책의 정합성 측면에서 많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야당이 시장의 원리를 제대로 모른 채 인기에 영합하려는 목적으로 추경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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