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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 금리 인하 제한적… 67% “2.75% 될 것”

    기준 금리 인하 제한적… 67% “2.75% 될 것”

    금리 인하 상하반기 1회씩 전망“美보다 적게 천천히 내려갈 듯”“경기 고려 2.5%까지 인하 필요”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3.25%인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2.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지만 국내 가계부채와 미국과의 금리 차,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금리 인하의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시장 및 학계 전문가 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은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6명 모두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씩 2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33.3%(4명)는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한 번에 그쳐 3.0%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 전문가는 16.7%(2명)에 그쳤다. 내년 말까지로 넓혔을 때도 다수(66.7%·8명)는 2.75%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연말에 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33.3%(4명)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값인 2.5%를 목표로 인하해 나가겠지만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인하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명목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를 의미하는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기준점이 된다. 한은에서는 지난 5월 중립금리 추정치를 1.8~3.3%로 분석한 바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번씩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립금리의 중간값보다 조금 높은 2.75%에서 멈춰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1일 금리 인하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인하는 하지만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로 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5.0%)과의 금리 차가 1.75% 포인트로 여전히 크다는 점도 인하폭을 제한한다. 우리나라는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통상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0%대 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이 2022년부터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다.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자본이 선진국 쪽으로 더 몰리면서 원화 약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의 역전 폭을 줄이는 게 우선 과제”라며 “미국보다 적게, 천천히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 위험성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11월 대선과 중동전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 연준은 피벗을 한번 단행하면 목표치까지 연속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가올 대선과 중동 확전의 불확실성, 유가 등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 있는 만큼 과거와 달리 쉬어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와 수출 등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 2.5% 수준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좋아 보이지만, 가격 효과를 빼고 물량만 보면 최근 3개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물량은 마이너스”라면서 “내년 초 수출 전망치가 크게 낮아지고 내수도 빠르게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인하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물가 측면에서 안정화되고 있고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 내외로 보면 중립금리(2.5%)까지 낮출 여력이 있다”면서 “더는 제한적인 조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리 인하 효과 없다’ 지적에… 한은 총재 “부인하기 어려워”

    ‘금리 인하 효과 없다’ 지적에… 한은 총재 “부인하기 어려워”

    “상반기 PF·가계빚 급증 예측 못해”7월부터 인하 고민… 실기론엔 반박주담대 과해 대출 금리 인상 불가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부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지만 시장에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그 효과가 선반영돼 자극이 없고 은행 대출 금리는 가계부채 문제로 올라가고 있어 금리 인하의 정책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대출을 늘리는데도 한은이 미온적으로 일관하다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F4회의(거시경제금융회의)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계부채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후적으로 볼 때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주장하는 ‘피벗 실기론’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했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0.5% 포인트를 낮추면 부동산 수요층에서 부동산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한번 상승하면 다시 내리기 힘들어 기대 심리를 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DI처럼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 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평가는 1년 정도 지난 뒤 판단해 달라고 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효과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게 사실”이라며 “피벗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피치 “트럼프 재선 시 한국·중국·베트남 GDP 성장률 1% 감소할 수도”

    피치 “트럼프 재선 시 한국·중국·베트남 GDP 성장률 1% 감소할 수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이 미국의 보복에 가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미국 무역 보호주의가 극도로 심화돼 2028년 한국, 중국, 베트남 3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현재 예상치보다 1%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 심화되면서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도는 수출 지향적이지 않아 비교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또 피치는 “특히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선 승자와 관계없이 아태지역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역 보호주의가 급격히 확산될 경우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각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이 상승 압력을 받아 재정 건전화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분석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주요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피치는 밝혔다.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대 후보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평가하지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국 차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미 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식적으로 통보하겠다”고도 말했다.
  • 中 또 ‘숫자’ 빠진 부양책에 시장 “실망”… 힘겨운 5% 안팎 성장

    中 또 ‘숫자’ 빠진 부양책에 시장 “실망”… 힘겨운 5% 안팎 성장

    “국채 발행해 국유은행 자본 확충지방정부 지원·미분양 매입 허용”보조금 등 실질 내수 진작 안 보여이달 말 전인대 구체적 수치 주목 중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국유은행 자본 확충, 지방 정부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세 번째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이번에도 시장에서 요구한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연초 제시한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지도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이 더해져 성장 전망에 대한 회의론마저 대두된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잇단 경기부양책에 동원된 국유은행을 돕고자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 지방정부에도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한 특별채권 발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4일 통화 완화 정책 발표와 이달 8일 공공투자 확대 방안에 이은 중국 정부의 세 번째 ‘긴급 처방전’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에서 최소 2조 위안(약 382조원) 규모의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에도 자세한 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회견이 홍콩 증시 ‘10% 폭락’을 가져온 지난 8일 발표보다는 시장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를 성장 궤도로 다시 올리려면 소비 증대가 필수적인데, 이날 발표에선 이에 대한 중국의 절박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간 펀드회사인 상하이 치우양 캐피털의 황옌 매니저는 “정책 강도가 생각보다 약하다”면서 “일정이나 규모, 지출 관련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 노이만도 “구체적 수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검토와 의결을 거쳐 (일러야) 이달 말에나 나올 수 있다”며 중국의 정책을 이해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베이징이 증시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로 기자회견을 잡은 것을 두고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못할 만큼 재정 여력이나 경기 진작 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들통나 증시가 폭락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씨름하던 2021년 1분기 18.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무리하게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어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나런’(해외 자본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됐다. 고학력 인력이 선호하던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분야를 ‘불평등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제하면서 스스로 성장 동력을 훼손해 2022년 2분기 성장률은 0.4%로 급전직하했다. 베이징 지도부가 뒤늦게 정책 오판을 깨닫고 2023년부터 경기 회복에 매진했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제로 코로나’ 강행으로 인한 국내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 신뢰 하락, 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 등이 겹쳐 경기 회복에 힘이 붙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부자 압박’ 행보에 두려움을 느낀 본토 부자들의 이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역대급’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시장을 만족시킬 ‘통 큰’ 진작책을 내놓지 않는 것을 두고 ‘복지주의 함정’에 대한 공포 때문으로 풀이한다. 그간 시 주석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유럽 국가들과 대중영합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미 국가들을 반면교사 삼아 ‘과도한 복지는 위험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투자기관 존스 랭 라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은 “게으른 사람에게 ‘복지 무임승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근본 철학”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가 전체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을 두고 비관론이 다수이지만 일각에서는 긍정적 기대도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중국은 (부동산 중심) 성장 모델을 근본부터 바꾸려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어한다. 이 작업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 손희권 경북도의원, ‘경북도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손희권 경북도의원, ‘경북도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국민의힘·포항9)이 ‘경북도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지난 10일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손 의원은 미래 혁신기술로 활용 가치가 높아 큰 주목을 받는 양자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조례안을 제안했다. 조례안은 경북도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연구·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양자기술은 반도체, 의료·바이오, 교통·물류, 국방 등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기술로 산업·경제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갈 기술이다. 전 세계 양자기술 시장 규모는 2023년 25조 9024억원이며, 연평균 29.2%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 2030년에는 155조 51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양자기술은 매우 빠른 성장률과 큰 잠재력을 가진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 양자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로 인해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AI·첨단바이오와 더불어 국정 3대 미래기술로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양자기술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인력은 다수 있으나 연구개발을 위한 장비, 시설 등은 부족한 상황에 있다. 손 의원은 “양자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북도가 선점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조례 제정을 통해 경북도 양자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산업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례안은 오는 22일 제3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5%안팎 성장’ 사수 나선 中…12일에 재정정책 발표

    ‘5%안팎 성장’ 사수 나선 中…12일에 재정정책 발표

    중국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과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발표하고 중국 경제계획 ‘컨트롤타워’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계획을 앞당겨 추진한다고 밝힌 데 이어 재정장관도 재정정책을 발표한다. 9일 중국 정부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이 오는 12일 ‘역주기조절(금리·세금·통화정책을 활용한 경기 관리 정책)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중국인민은행이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 포인트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방침을 공개하고 지난 8일에도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발개위가 전략 산업과 인프라 투자 예산을 조기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직후 열리는 일련의 경기 부양 정책 발표다. 그간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내수 침체 속에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선 만큼 정부 부처가 공공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열린 ‘9월 경제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지만 현재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자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투입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앞으로 공무원들이 민간 기업의 성장을 돕다가 실수를 해도 문책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공직사회에 ‘접시를 깰 자유’를 보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반기에 2조 위안(약 380조원) 규모 특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은 지난달 부동산시장 진작을 위한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통화 부양책 발표에 이어 앞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규모의 재정정책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지표 ‘뚝뚝’… ‘전쟁의 늪’ 빠진 이스라엘

    경제지표 ‘뚝뚝’… ‘전쟁의 늪’ 빠진 이스라엘

    1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상대로 상당한 전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막대한 전쟁 비용에 국가 경제가 급격히 무너지며 상처뿐인 승리만을 남겼다. 이스라엘 경제연구원은 최근 “이스라엘 경제가 내년까지 회복될 조짐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며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외국인 투자가 줄면서 이스라엘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평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전쟁 발발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을 올해 3.4%로 전망했지만 전쟁 이후 1%대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부양책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전쟁 비용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 때문에 적어도 2025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5년 말까지 전쟁 비용이 660억 달러(약 89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 이상에 달한다. 이스라엘 군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예산 적자는 1년 만에 이스라엘 GDP의 4%에서 두 배인 8%로 늘었다. 지난달 이스라엘 재무부는 내년도 정부 지출안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제출을 이달로 미루면서 2025년 정부 지출을 350억 세겔(약 12조 3700억원) 삭감해 균형 재정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연쇄 암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보복 방어 등 가시적 전과를 올리면서 국내 여론의 반전을 이뤘지만 결국 실권 위기는 ‘정치’가 아닌 ‘경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미트 플루그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CNN방송에서 이스라엘 경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첨단·기술 기업이 미국 등으로 이전하고 고학력 엘리트가 이스라엘을 떠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기업을 분석하는 ‘코페이스 BDi’는 올해 이스라엘 기업 6만개의 폐업을 전망했는데 대부분 5인 이하 기술 스타트업으로 분석했다. 상당수 이스라엘인이 전쟁터로 떠나면서 이스라엘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 S&P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중동 확전·전쟁 장기화에 먹구름 끼는 이스라엘 경제

    S&P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중동 확전·전쟁 장기화에 먹구름 끼는 이스라엘 경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1일(현지시간) 헤즈볼라와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고 보고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P가 올해 이스라엘의 신용 점수를 낮춘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같은 결정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뒤 이루어졌다. S&P 분석가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전투가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이 1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오히려 전선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이스라엘의 정부의 재정 지출 부담과 예산 적자는 심각해지고 있다. 전쟁 전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값싼 노동력을 수급하던 인력 공급처였지만, 230만명의 가자지구 인구가 거의 대부분 전쟁 난민이 된 지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미래 구상은 희미해져가고 있다. S&P는 이스라엘의 2024년 실질 성장률 예측치를 0%, 2025년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스라엘의 국방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2025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금리가 적어도 2025년 하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2025년 말까지 전쟁 비용이 약 660억 달러, 즉, 이스라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의 관광, 농업, 건설 등 국내 노동력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산업 분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S&P는 “군사적 갈등이 이스라엘의 경제성장, 재정상태 및 국제수지에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준다면 향후 24개월 이내에 등급을 낮출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갈등이 계속 확산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의 위험이 커지거나 이란을 직접적으로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 전쟁의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가 그렇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두 계단 하향했다. 무디스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추후 추가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외국인 노동 1% 늘자 청년 고용 확률 7%p 증가…중장년은 감소”

    “외국인 노동 1% 늘자 청년 고용 확률 7%p 증가…중장년은 감소”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표“고성장 지역 내국인 고용 확률 9%p 늘어”“저성장 지역 임금 감소…새 일자리 못 만들어”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면 청년층 고용 확률은 증가하지만 중장년층 고용 확률은 조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높여 고용 기회를 창출하지만, 지역의 성장성이나 노동자의 연령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영호 한은 지역경제조사팀 과장과 오태희·이장연 인천대 교수가 2015~2022년 전국 광역시·도 단위별로 내국인 내비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1% 증가했을 때 그 지역 내국인 고용과 임금에 미친 영향을 추정했다. 연구 결과, 외국인의 유입은 청년층과 고성장 지역에서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공급 1% 증가시 지역 청년(25~39세)의 고용 기회는 7.35% 포인트 증가하며, 고성장(GDP 성장률 상위 25%) 지역에서는 내국인의 고용 기회가 9.29%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장년층(40~54세)에서는 오히려 고용 기회가 2.1% 포인트 감소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저성장(GDP 성장률 하위 25%) 지역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 근로자가 유입되면 일반적으로 내국인은 기존에 하던 일을 외국인에게 맡기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직무를 전환하게 된다. 이때 청년층과 고성장 지역에서는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성 증대, 사업 확장,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중장년층이나 저성장 지역에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직무 전환이 쉽지 않았을 거란 분석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가 내국인의 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성장 지역에서는 내국인의 임금이 8.32%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반대로 저성장 지역에서는 내국인 임금이 15.46% 포인트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과장은 “고성장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대응해 좀 더 특화된 직무로 전환할 기회가 많은 반면, 저성장 지역은 확장성이 없다 보니 외국인이 들어와도 새로운 직무를 전환하지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별 외국인 비중을 보면, 경기(5.5%)와 충청(충남 6.2%·충북 4.9%) 등 고성장 지역의 외국인 비중이 전국 평균(4.4%)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국내 외국인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64.5%로, 이들의 일자리는 대부분 직무 수준이 낮은 저숙련 일자리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광·제조업(44.6%), 도소매·음식숙박(18.4%), 건설업(12.1%)에서 주로 일했다. 한은은 “향후 외국인 인력 활용시 내국인과의 보완관계를 가진 인력을 중심으로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美 경기침체 초래할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의 금리 정책 실수”

    “美 경기침체 초래할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의 금리 정책 실수”

    30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경제학자 32명이 설문조사에서 ‘내년 미국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장 큰 위험요소’가 “연준의 잘못된 금리 설정”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가 경제학자 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13명(39%)이 ‘향후 12개월 간 미국 경제 침체에 미칠 가장 큰 위험 요인’을 “연준의 통화 정책 실수”를 꼽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7명(23%)은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를 가장 큰 하방위험으로 꼽았고, 또 다른 7명(23%)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의 심화를 꼽았다. 미 연준의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을 꾸준히 감소시켜 목표치인 2%로 되돌리고, 1년간 적당히 증가해 온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시점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해 불필요하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거나,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 중부 표준시 기준 오후 12시 55분(한국시간 9월 31일 오전 2시 55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협회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빅컷)하기로 한 결정의 이유와 올해 말과 2025년에 걸쳐 예상되는 일련의 금리 인하의 틀을 정할 고려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은 11월 6~7일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0.25% 또는 0.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실물경제협회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 전반에 침체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명(55%)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고,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 시점이 그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2.6%에서 2025년 1.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실업률은 현재 4.2%에서 4.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인플레이션은 2.1%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3분의2는 적어도 2026년까지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로 측정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7%가 넘는 최고치에서 지난달 2.2% 로 하락했으며 경기 침체나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은 없었다. 실업률은 작년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4%에서 4.2%로 상승했지만, 1940년대 후반 이후 노동통계국 데이터에 기록된 평균 5.7%보다 훨씬 낮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최근 금리 인하 이후 현재 정책 금리가 적정 수준에 있다고 말했지만, 정책 금리 수준이 어떤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대부분은 연준이 이미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느꼈다. 응답자의 65%는 “금리 인상이 적시에 이뤄졌다”고 답했다. 현재 정책 금리가 “적정하다”고 믿는 사람은 응답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금리가 4.75% 미만이어야 한다고 믿고, 나머지 3분의 1은 5% 이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언급된 여러 위험 중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되는 선거 결과에 대해 응답자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의회와 백악관을 한 정당이 장악하면 부채 한도 상향이나 예산 책정 같은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이 더 원활해질 수 있지만, 대통령이 감세나 무역 정책과 같은 선거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여유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부정적인 위험요인에 대해 13%가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휩쓸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휩쓸면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또는 공화당 싹쓸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본 응답자는 7%였다. 정부 분열은 17%가 하향 위험으로, 13%는 상향 위험으로 간주했다.
  • 롯데 유통군, 온라인 쇼핑몰서 광고 서비스 시작

    롯데 유통군, 온라인 쇼핑몰서 광고 서비스 시작

    롯데 유통군이 온오프라인 유통 계열사 채널에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 유통 계열사 각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창과 배너,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 월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은 이미 RMN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월마트와 아마존의 최근 1년간 광고 매출 성장률은 각각 25.9%, 24.2%에 이른다. 지난해 아마존은 470억 달러(62조원)의 광고 매출을 올리며 구글, 메타에 이은 전 세계 3위 광고 회사로 등극했다. 롯데도 RMN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자사가 보유한 고객 멤버십인 롯데멤버스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미국의 마케팅·광고 솔루션 기업인 ‘엡실론’과 손잡고 연내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사업부별로 흩어진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미디어 환경을 통합한 RMN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0% 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 11, 12월 FOMC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한국의 금리, 환율,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연준이 빅컷을 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나 실업률의 12개월 이동평균이 상승 전환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고용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미국 고용은 탄력적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미국 기업들은 그해 3~4월 고용을 2189만명 줄였다. 그 이전 거의 10년 동안 늘었던 일자리를 단 두 달 사이에 줄여 버린 셈이다. 고용 상황을 고려해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한 0.50% 포인트, 내년에도 1% 포인트 이상 인하할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미국 시장금리 하락 추세도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10월 5.0%까지 올라갔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3.6%까지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더 하락할 확률이 높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최근 10년 동안 기준금리와 달러 인덱스 사이의 상관계수가 0.6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주가는 기준금리가 하락할 때 조정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금리보다 경기 둔화를 더 반영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신흥국 통화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11일 개최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9월 이후에도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다. 가계부채의 증가나 수도권 집값 상승 등 금융안정 문제는 일부 남아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통계로 인과관계를 분석해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인상)하면 한국은행도 뒤따라 금리를 인하(인상)했다는 뜻이다. 한국의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를 선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월에는 시장금리가 2.82%까지 떨어졌다. 2015년 1월에서 지난 8월까지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평균 0.39% 포인트 높았다. 시장은 기준금리 2.4% 시대를 예상했다는 뜻이다. 시장이 빠른지 한국은행이 느린지는 앞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판단해 줄 것이다. 현재 2% 안팎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머지않아 1%대 중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하락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달러 인덱스다. 우리 환율은 미 달러로 표시되기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다. 상승 정도가 문제이지 원 가치는 점차 오를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 한국 주가지수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2008년 1월에서 2024년 8월까지 코스피(KOSP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500)의 상대지수와 달러 인덱스의 상관계수가 0.86으로 매우 높았다. S&P500은 지난 20일 5702.55로 2009년 말보다 457.7%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같은 기간 63.2% 오르는 데 그쳤다. 앞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달러 인덱스 하락 시대가 도래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나 통화량과 비교하면 저평가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유럽 찾은 정의선 “전기차 캐즘, 라인업 확대해 돌파”

    유럽 찾은 정의선 “전기차 캐즘, 라인업 확대해 돌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유럽 생산거점이자 유일한 유럽 내 전기차(EV) 생산시설인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 수요 극복을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HMMC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전기차시장 지각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성장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현지 직원들과 논의했다고 그룹은 밝혔다. 유럽은 전 세계 최대 친환경차시장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시장이지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주요국의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의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한 790만 6916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성장률인 12.7%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전기차 산업 수요도 109만 3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를 구성해 현지 시장에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유럽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아도 유럽에서 EV6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9 새 트림을 추가하고, 올해 하반기 EV3를 해외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전기차를 유럽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생산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 ‘국가부도’선언했던 스리랑카… 좌파 야당 대표 대통령 당선

    ‘국가부도’선언했던 스리랑카… 좌파 야당 대표 대통령 당선

    국가부도 선언 2년 만에 대선…사성 첫 2차 투표현 대통령 ‘정책 연장 호소’에도 3위…좌파 집권 스리랑카에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들의 2차 접전 끝에 좌파 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22일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가 2차 개표를 진행한 결과 아누라 디사나야케(55) 인민해방전선 총재의 당선을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타전했다. 디사나야케 총재는 1차에서는 42.31%를 득표하면서 1위에 올랐고, 2위인 중도 성향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의 사지트 프레마다사(57) 총재(32.76%)와 2차 투표로 경쟁했다. 재선을 노렸던 무소속 라닐 위크레메싱게(75) 대통령은 1차 투표 때 17%를 득표하면서 결선에서 탈락했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선거법 규정에 따라 3위 이하 후보를 탈락시키고 득표율 합산 작업을 진행한다. 스리랑카 투표는 유권자가 선호 후보 3명에 순위를 매겨 기표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개표에서 당선인이 나오지 않아 2차 개표를 하게 되면 탈락 후보를 1순위로 기표한 투표용지 중에서 2순위나 3순위 칸에 득표율 1·2위 후보의 이름이 있는 걸 추려낸다. 여기에서 1·2위 후보의 득표를 합산해 50%를 넘긴 후보를 당선자로 확정한다. 스리랑카 선거 사상 이런 방식의 2차 투표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가부도 사태 2년 만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는 38명이 출마했지만 위크레메싱게 대통령과 디사나야케 총재, 프레마다사 총재가 경쟁하는 양상으로 압축됐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고타바야 라자팍사(79)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정책 실패로 2022년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하고 시위대에 쫓겨 외국으로 피신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도피 전 총리로 임명한 위크레메싱게는 그해 7월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 대통령직에 오른 그는 지난해 3월 29억 달러(약 4조원)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을 확보하고 채무 재조정 작업을 추진했다. IMF 요구로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차츰 되살아났다. 올해 경제성장률 3%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이런 경제 회복을 치적으로 내세워 정권 연장을 호소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유권자들이 높은 세금과 가계지출 확대를 반길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국가부도 사태를 초래한 전 정부의 여당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도 국민에게는 좋은 신호가 아니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당선된 디사나야케 총재는 2022년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부패 척결 등을 공약해 국민 지지를 얻었다.
  • 국가부도 맞았던 스리랑카, 21일 대선 치른 후 통행금지령 내려

    국가부도 맞았던 스리랑카, 21일 대선 치른 후 통행금지령 내려

    국가 부도를 맞았던 스리랑카가 21일(현지시간) 2년 만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선거가 끝난 직후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이날 21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초반 개표 결과 현직인 무소속 라닐 위크레메싱게(75) 대통령을 누르고 좌파 성향 야당 총재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 전했다. 전날 투표 종료 후 지금까지 50만여표가 수개표된 가운데 아누라 디사나야케(55) 인민해방전선(JVP) 총재가 약 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중도 성향인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의 사지트 프레마다사(57) 총재가 20%로 그 뒤를 이었고,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3위에 그쳐 3파전 양상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00만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선 투표율은 약 75%라고 밝혔다. 2022년 국가부도(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는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등 3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19년 11월 대선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정책 실패로 2022년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한 뒤 시위대에 쫓겨 외국으로 피신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도피 전 총리로 임명한 위크레메싱게는 그해 7월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돼 잔여임기를 채웠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9억달러(약 4조원)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을 확보하고 채무 재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IMF 요구로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살아나 올해 처음 회복세로 전환한 경제성장률은 3%로 전망된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연임을 호소했지만, 높은 세금과 생계비에 허덕이는 스리랑카 국민은 이번 대선을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대로 삼았다. 현직 대통령이 라자팍사 전 대통령 정당 측의 지지를 업고 있다는 점도 상당수 국민에게는 불만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지적도 있다. 디사나야케 총재와 프레마다사 총재는 IMF와 재협상해 민생고를 덜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2022년 스리랑카는 심각한 외환 부족으로 인해 연료, 의약품, 식용 가스 등 필수품 수입 비용을 내지 못해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투표 직후의 통행금지령에 대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 빅테크 사로잡은 TSMC…美 공장 가동 앞당겨 독주 체제 굳히나

    빅테크 사로잡은 TSMC…美 공장 가동 앞당겨 독주 체제 굳히나

    인공지능(AI)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도 TSMC와의 협업을 위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을 앞세운 TSMC는 3나노(㎚·10억분의 1m) 공정에서도 앞서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년간 캐파(생산능력)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던 3나노 공정이 내년 플래그십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팹 가동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파운드리 1강 체제(2분기 시장점유율 62.3%)를 굳히는 분위기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4나노 공정)에서 애플 ‘A16’ 모바일 AP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16는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한 최초의 반도체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첫 번째 공장의 양산이 빨라질 경우 초미세공정이 가능한 공장 건설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다. TSMC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 애플 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SK하이닉스도 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인 HBM4의 성능 향상을 위해 TSMC의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TSMC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 포럼 2024’에는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AMD, Arm 등 주요 기업이 총출동한다. OIP 포럼은 미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중국, 유럽, 이스라엘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총 750개 기업과 6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시대] 거대 위기 앞 흔들리는 삶

    [지방시대] 거대 위기 앞 흔들리는 삶

    덥다. 예년보다 길었던 올 추석 연휴, 가장 많이 뱉었고 또 들었던 말이다. 추석인 17일 대부분 지역 한낮 기온은 30도가 넘었다. 당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2도로 역대 추석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날 대구는 36.1도까지 치솟았고 대전·광주·부산·강릉 등에서도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졌다. 그야말로 ‘기후위기’다. 익히 들어왔지만 나와는 무관하다고 여긴 기후위기가 삶 곳곳을 찌르기 시작했다. 위기 속에서 또 다른 거대 위기인 지역소멸을 떠올린다. 인명 피해, 양식어가 피해 속출, 가축 폐사, 산업 경쟁력 약화, 농산물 지도 변화. 나날이 높아지는 기온과 달리 비수도권 경쟁력은 추락할 수 있음을 생각한다. 수도권 대비 각종 인프라가 열악한 비수도권은 기후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고연령층은 온열질환에 시달리기 십상이고 농어촌은 기후변화 피해를 고스란히, 빠르게 받는다. 농지는 줄어들고 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농업은 흔들린다. 다른 산업은 어떤가. 전기·가스 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이 집중된 동남권 등 비수도권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21~2050년 연평균 0.6% 포인트가량 하락하는데, 탄소산업이 전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큰 연평균 1.5% 포인트 내린다고 봤다.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환경 이슈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이 심화한다. 주력산업 탄소배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 신품종과 농법 개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도시숲 확장,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탄소배출권, 탄소세, 탄소국경세 등에 대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채택 기업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일도 필요하다. 친환경 제품,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 성숙한 시민의식도 당연히 요구된다. 바꾸지 않으면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은 함께 가속할 수 있다. 올해 폭염으로 지역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경남 온열질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367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이상 늘었다. 밀양·거제·창녕 등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해안 양식어가는 큰 피해를 봤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경남 남해안 양식어패류 폐사 규모는 12일 기준 6개 시군 662어가 564억 9400만원에 달했다. 어류 2644만 1000마리, 전복은 9만 마리가 죽었다. 멍게는 477만 7000줄이, 미더덕은 11만 1000줄이 폐사했다. 경남 가축 폐사 규모는 지난달 중순 이미 10만 마리를 넘어섰고 창원·진주 등 단감 농가에서는 햇볕에 데는 일소 피해가 속출했다. 생태계는 더 심각한 변화까지 예고한다. 1980년 전국에 걸쳐 형성됐던 사과 재배지는 1995년 이후 충남 일부, 충북, 경북 지역으로 옮겨졌다. 10년 뒤에는 최대 산지가 강원도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 대표 작물 감귤도 2030년대부터는 남해안 대부분이 재배 가능지로 분류될 예정이다. 2070년대에는 강원 해안 지역까지 재배 한계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이어지면 2054년에는 폭염 일수가 37.6일, 열대야 일수가 32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런 현상은 남부 지방에서 더 심각하고 21세기 후반 부산·울산·광주 등 8개 지자체에서는 기상학적 ‘겨울’이 사라질 것이란 말도 나온다. 거대 위기 앞에 삶이 흔들리고 있다. 비수도권은 위기가 코앞에 왔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사설] ‘긴축’ 끝낸 美 경제… 부채 안정화로 내수 살려야

    [사설] ‘긴축’ 끝낸 美 경제… 부채 안정화로 내수 살려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4.75~5.00%로 조정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렸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낮춘 2.0%로, 실업률을 0.4% 포인트 올린 4.4%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빅컷’(0.5% 포인트 금리인하)을 하면서 ‘물가와의 전쟁’에서 ‘고용과의 전쟁’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빅컷’에 앞서 유럽, 캐나다, 영국 등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린 상태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11일과 11월 28일 두 번 남았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 7개월째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상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이후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불안정이다.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금리인하를 막고 있다.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인 1896조원(6월 말 기준)으로,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093조원이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7~8월에도 시중은행에서만 주택 관련 대출이 14조원가량 늘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택 매수가 늘고 있어서다.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감소로 내수가 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째 줄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 질서 있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이렇게 시장에서 쫓겨나는 상황은 경제는 물론 사회 안정에도 부정적이다. 부동산을 안정시켜 가계빚의 고삐를 쥐지 못하면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금리가 내려도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8·8부동산 공급 대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가계대출이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도 막아야 한다. 소비성향이 높은 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내수 회복 속도를 높여야 한다. 연준은 올해 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글로벌 금리인하’의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열쇠는 정부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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