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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코스피 지수가 유가 상승 압력에 따라 11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률은 아주 낮지만 유가(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20달러(두바이유 기준 약 140달러) 이상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환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27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의 향방을 예측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경우는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120달러(24일 109.77달러)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1800~2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원·달러 환율은 올해 말 1100원 선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 경제도 올해와 내년 8%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대 초반의 저성장 국면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2일에 있을 이란 총선 결과에 따라 갑작스럽게 유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두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WTI가 120달러 아래에서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이상에서 2~3개월간 지속된 후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는 1800선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1200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가 130~14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유동성 확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에 자본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WTI가 12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급격한 자본 유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프리즘] 달러·절약·복지·증세… “경기침체의 역설”

    기획재정부가 복지를 강화했다가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유럽과 미국의 법인세 인하를 잇달아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복지 공약과 증세 주장에 반박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재정부는 26일 ‘세계 경제가 직면한 4가지 역설과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세계 경제 상황을 달러·절약·복지·증세의 역설로 진단했다. 4가지 역설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복지의 역설이다. 복지 지출 증가가 빈곤층 및 사회적 약자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켜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빈곤층이나 실업자는 노동을 하더라도 과세로 인해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근로에 나서지 않는다는 논리다. 재정부는 특히 과잉복지가 경제위기를 초래한 대표적 사례로 유럽 재정위기를 지목했다. 일부 국가가 만성 부채에 시달리는 이유는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책을 장기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1990년대 들어 장기 불황에 시달린 일본의 경우 중산층 몰락이 본격화된 시기에 사회보장을 강화했다가 국가 부채만 늘었다고 소개했다. 재정부는 최고 세율을 올리거나 누진율을 강화하면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세수가 줄어들고 계층 간 갈등만 유발한다는 ‘증세의 역설’도 강조했다. “고율의 소득과세는 자산의 해외 도피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특혜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언급도 인용했다. 재정부는 지난 22일 미국 재무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8%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기업과세제도 개편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부각했다. 재정부는 “미국의 개편안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체계를 지향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권고와 부합한다.”며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인세율 인상 주장은 국제적인 추세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우리 산업계에 ‘세 마녀’(트리플 위칭)가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고유가와 엔저, 중국 경기 경착륙이다.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의 세 가지 악재가 겹쳐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에 더해 해운·항공 등 위기가 이미 현실화된 업종은 물론 자동차 등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21.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역시 13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1.41원 상승한 1999.76원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하락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새로운 위협 요소다. 지난 25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20엔으로 지난 1일(76.11엔) 이후 6.7%나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1조 475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1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역시 심상찮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3%에 그쳐 전년(31.3%)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최근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등 동반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4만 5186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80만 9630대를 생산, 지난해 1월 대비 17.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자동차 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엔씩 올라가면 67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에도 치명타다. 운항에서 기름이 차지하는 비용이 20% 수준인 해운업계는 급유 지역을 바꾸는 등 연료 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임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일본 업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TV 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 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역시 고유가가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 자체는 줄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 원유·가스 등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3~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4월에만 150조원이 몰려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소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가계빚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3일 코스피 지수는 2007.80으로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의 시선은 다시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예견된 강등이기는 하지만 3~4월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예비고사라면 이탈리아는 본고사”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3월에 516억 2000만 유로, 4월에 463억 9000만 유로 등 두 달 동안에 1000억 유로 가까운 국채를 갚아야 한다. 1~6월 만기 도래액(2080억 3000만 유로)의 절반이다. 스페인도 4월에 267억 3000만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의 상반기 국채 만기 도래액은 3636억 2000만 유로다. 여기에 이란(3월 2일), 러시아(3월 4일), 그리스(4월) 총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물려 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큰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가 기존 전망처럼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도 전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3∼4월에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0.20엔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0.4엔 올랐다. 장중 80.3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3∼4월에 국내 경제가 복합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비롯해 대내외 불안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로존 올 성장률 - 0.3%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떨어진 -0.3%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말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약한 경기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해 11월에 낸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연간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4.3%를 기록했다. 올해 성장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것은 그리스와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도 예상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집행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6일 유로존 경제가 올해 -0.1%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성장률은 재정 위기에 따른 긴축으로 각각 -1.3%, -1%로 전망됐다. 유럽 경제 1위인 독일은 종전 0.8%에서 0.6%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고, 프랑스도 0.6%에서 0.4%로 낮아졌다. 집행위원회는 남유럽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경쟁력 저하로 유럽 내에서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日 유동성 확대 → 고물가·저성장 유발

    세계 주요국의 유동성 확대 조치가 잇따르면서 유가 급등, 물가 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은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민간 소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유동성’은 고물가, 저성장을 발생시킨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자본 유출 등을 겪게 될 수 있다. 실물 및 금융 전 부문에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이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최고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최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제조업 경기가 좋아져 유류 수요가 많아지기보다 유동성 확장세가 이란 사태와 맞물리면서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미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가 1~2개월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통화량은 금융 위기 이후 2.62배로 늘었다. 주요국의 유동성 증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미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8%로 인하했고, 금융시장은 2분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말에는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된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차 LTRO 당시 유럽 은행들이 대출금으로 재정 위험국의 국채를 사들인 다음 남은 자금을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 투자했는데, 이미 유럽 국채 수익률이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2차 LTRO 자금은 곧바로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 등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실물 경제 부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유가다. 이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3%(정부 전망 3.7%), 물가상승률은 5.5%(정부 전망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법인 108곳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0조 6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 추정치(117조 6000억원)보다 5.93% 감소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유럽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고 이 중 5조원가량이 유럽계 자금이다.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등 해외 악재도 문제지만 유동성 확대로 인한 고유가나 엔저 현상이 우리나라에는 더 직접적인 위험 요소”라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신흥 30개국 수출시장 개척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유럽연합(EU)의 재정 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흥 30개국을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지원하는 수출 진흥책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인 수출 부문을 강화하지 않고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중산(鐘山) 부부장(차관급)은 21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 열린 수출입 업무회의에서 “인도, 남아공 등 30개 개발도상국 위주의 ‘신흥시장’을 집중 개척해 중국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면서 “2015년까지 유럽, 미국, 일본 등 중국의 전통 수출국 외에 신흥 30개국 국가와의 무역 비중을 지금보다 5% 포인트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 및 일부 아랍국가가 신흥 30개국에 지정됐다.”면서 “이 밖에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인구 규모 및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 주요 교역 대상국 범주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흥시장 30개국과의 무역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신흥 30개국과 거래하는 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등 은행업무 지원 강화 ▲신흥시장 개척 자금 지원 확대 ▲신흥국가들로부터의 수입 제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201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鳴) 부원장은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에서 “2012년 중국의 경제성장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나 내수 성장에 힘입어 8.5% 수준은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10.4%)보다 1.2%포인트 떨어진 9.2%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MB정부 전·현 재정부 장관 ‘경제정책 실패론’ 반박

    MB정부 전·현 재정부 장관 ‘경제정책 실패론’ 반박

    이명박(MB) 정부의 전·현직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 때문에 ‘747(7%대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공약’이 무산된 것이지 허풍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육상경기에서도 순풍을 받고 달릴 때와 역풍을 헤치고 달릴 때의 기록을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대부분의 선진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우리나라는 위기 이전에 비해 9% 이상 성장할 정도로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교과서적 회복’이라 할 만큼 모범적으로 위기에 대응해 왔고 우리 경제의 위상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는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남은 1년 최선을 다해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MB정부의 초대 재정부 장관이자 ‘MB노믹스’ 설계자로 꼽히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도 이날 산은 체크카드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깥에서는 한국 경제의 성공을 말하지만 우리는 실패를 말하고 있다. 스스로 너무 비하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화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수산업 발전에 대한 현 정부의 노력이 미흡했던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반대 세력의 압박이 지나친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한국경제학회가 마련한 공동학술대회 전야제에 참석해서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현 정권의) 비전이었던 ‘747 공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MB노믹스 실패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회장은 “감세 정책의 본질은 ‘성장을 통한 증세 정책’인데 우리나라에선 ‘부자 감세’라는 잘못된 꼬리표를 달았다.”며 “많은 비판을 받아 온 고환율 정책도 우리의 구상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거듭 옹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라·노스페이스 잡겠다” 이서현의 도전

    “자라·노스페이스 잡겠다” 이서현의 도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국내 패션업계에서 ‘돈이 되고 얘기가 되는’ 시장은 오로지 SPA(한 회사에서 기획·생산·판매를 일괄해 대형매장 중심으로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와 아웃도어뿐이다. 지난 3년간 국내 전체 패션시장의 성장률은 3.9%에 그쳤다. 반면 유니클로, H&M, 자라 등 글로벌 ‘빅3’가 활개를 치고 있는 SPA 시장은 2008년부터 3년간 연평균 50% 이상씩 몸집을 불려 왔으며, 역시 외국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위세가 대단한 아웃도어 시장도 연평균 20% 가깝게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SPA 시장은 1조 9000억원대로 추정되며, 3년 내 3조~4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웃도어 시장 또한 지난해 3조원대를 돌파하고 올해는 5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잇세컨즈 내일 신사동에 1호점 이 같은 ‘황금알’ 시장을 쳐다만 보던 제일모직이 이번 시즌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를 출범시키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에잇세컨즈’는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내고 24일 연이어 명동 2호점을 연다. 신촌, 신도림, 영등포 등 주요 상권에도 매장이 계획돼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이달 말 대전 은행동 1호점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20개점을 여는 등 연내 40개점을 낼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추가 출점 문의가 쇄도하는 등 빈폴아웃도어에 대한 반응이 예상 밖이다.”라고 말했다. 두 브랜드는 이서현(사장) 부사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에잇세컨즈’에 대한 이 부사장의 애정이 각별하다. 한국 패션의 선두 기업인 제일모직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한국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며 관심과 성원이 상당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에잇세컨즈’는 2020년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올라서려는 제일모직의 핵심사업으로,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에 단일 브랜드 출범 사상 최대의 투자를 했다. 이날 가로수길 1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첫선을 보인 에잇세컨즈의 주 소비층은 20~30대. 남성·여성·데님·라운지웨어·액세서리 등 총 5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여성 재킷은 7만 9900∼19만 9000원, 블라우스가 1만 9900∼6만 9000원이다. 남성 재킷은 7만 9900∼19만 9000원, 바지 2만 9900∼7만 9900원, 가방 1만 9900∼17만 9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빈폴아웃도어 상반기 20개점 계획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는 필수. 경쟁 브랜드보다 우수한 원단·봉제·피팅 등을 차별적 요소로 내세우지만 무엇보다 ‘자라’보다 30% 싼 가격 책정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박철규 제일모직 상무는 “글로벌 브랜드보다 20년 이상 늦은 출발을 하는 에잇세컨즈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마진을 대폭 내렸다.”고 했다. 전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는 ‘자라’를 상대로 토종 에잇세컨즈가 이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따라서 가격 유지를 위해선 해외 공략이 급선무다. 올 연말까지 매장 10곳에서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잇세컨즈는 2014년 중국에 진출, 2015년 4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동남아, 미주, 유럽 등지에 나가 2020년 국내외 매장 300곳, 매출액 1조 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SPA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끊임 없는 혁신으로 5년 대계 초석 다지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끊임 없는 혁신으로 5년 대계 초석 다지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끊임없는 혁신 활동으로 5년 대계 초석을 다지자.”며 사내 경영 혁신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내 경영 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슈퍼 A TDR(Super A Tear Down and Redesign) 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력 제품에 대한 과제를 지금부터 준비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원년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슈퍼 A TDR’은 기술·개발·원가·판매 분야 등에서 전사 핵심과제를 선정해 이를 추진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는 LG전자 고유의 혁신 활동이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영업 이익 기여도, 매출 성장률, 핵심과제 실행 및 공유 가치 등을 기준으로 10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최고 혁신팀에 수여하는 ‘슈퍼 A상’은 국내 3D(3차원) TV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한국 시네마 3D TV TDR’팀이 받았다. 전년 대비 약 1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북미향 프렌치 도어(3도어) 냉장고 TDR’팀 등 4개 팀은 ‘혁신상’, 다른 5개 팀은 ‘스킬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슈퍼 A TDR 성과 발표회’를 매년 개최해 사내 혁신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선진국들이 경기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하자 우리나라 경제의 실물부문은 냉탕에 있고, 금융부문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민간소비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이나 급격한 자본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중앙은행 자산을 종합한 결과 2008년 1월의 262%로 증가했다. 주요국의 통화량이 금융위기 이후 2.62배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만기를 3년으로 확대했고, 이달 말에 2차 대출이 예정돼 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지난 9일 양적 완화 규모를 500억 파운드(약 89조원) 늘렸고, 일본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채매입 규모를 10억엔(약 141억원)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최근 지준율을 추가 인하했고,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정책도 예상된다. 통화량이 늘자 금융시장은 화답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표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강등된 지난해 8월 8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6개월여간 10% 이상 증가했다. 브라질 주가지수는 36.03%나 급등했고, 우리나라(8.24%), 홍콩(4.89%), 타이완(4.52%), 일본(3.15%)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실물 경기는 찬바람이 분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0.3% 하락했다.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미국과 중국도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고,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은 3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물과 금융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우려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세계적으로 실물의 움직임에 비해 금융이 반응하는 폭이 크다. 결국 이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수입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미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낮아진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 9조 29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세계 경제에 민감하고 들락거리는 유럽계 자금은 절반이 넘는 5조 785억원에 달했다. 급격한 자본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은행을 통해 들고나는 외국인 자금에 대해서는 많은 조치를 했지만 주식시장을 통한 유출입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유입되면 거래세를 부과하고, 순유출로 반전되면 거래세 부과를 자동 중단하는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이 뒷받침되지 않고 금융시장만 회복되면 자산버블 등의 역효과가 크기 때문에 미세조정을 전제로 한 출구전략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4.90으로 전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0.19포인트(0.04%) 오른 54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30대그룹 신규 채용 2.2% ‘찔끔 증원’

    30대그룹 신규 채용 2.2% ‘찔끔 증원’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새달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채용 시즌에 돌입한다.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총 32조 3685억원)이 13.95%나 증가했고, 국내 경제성장률이 3.6%에 이르는 점과 비교하면 고용의 증가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새달부터 신입·경력·인턴 선발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2만 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직을 각각 뽑기로 하고, 3월부터 상반기에만 1만 3000명을 선발한다. 합격자는 4월 말에 발표되며, 하반기 공채 접수는 9월에 시작된다. SK는 3월 셋째 주부터 대졸 신입과 인턴사원을 뽑는 절차에 들어가며, 상반기에만 2310명을 선발한다. 9월 하반기 공채(4690명)까지 합치면 총 7000명으로, 지난해(5000명)보다 40%나 늘어난다. 올해 1만 5000명을 채용하는 LG는 상반기 9800명을 새 식구로 맞는다.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대졸자 7500명(신입 6000명, 경력 1500명), 기능직(고졸 및 전문대) 7500명이다. 롯데그룹은 4월 초부터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신입사원 공채와 인턴사원을 합해 1700명을 선발하고, 전문대·고졸 사원 등으로 4400명을 뽑는 등 6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13.4% 늘어난 1만 3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대졸 3600명, 고졸 3100명 등 총 67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일정은 계열사에 따라 다른데, 포스코의 경우 대졸 신입 사원 상반기 채용을 3월 중순부터 진행한다. 올해 대기업 채용의 특징은 고졸자 채용이 총 6.9% 확대됐다는 점이다. 또 출신 학교와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 ‘스펙’에 따른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은 고졸자를 1000명 늘린 9000명을 채용하고, 첫 고졸 공채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는 학교 추천을 통해 생산제 조직 위주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사무직, 소프트웨어직 등 다양한 직무에서도 공채를 실시한다. ●사무·소프트웨어직도 고졸 공채 현대차는 마이스터고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100명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1000여명의 학생을 현대차에서 지원하는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한화는 올해 고졸 공채 500명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상대로 한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1200명을 고졸로 선발한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졸 이상의 학력자면 누구나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 가능하도록 학력 기준을 완화했다. 또 지방대 출신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출신교의 총장 추천서를 받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서류 전형을 면제해 주는 ‘총장 추천제’를 도입했고, 여군 장교 특채도 운용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전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폐기된 전례는 없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형편없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취임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고 말했다.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한 전 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고별 간담회에서 한국 내 한·미 FTA 존폐 논란에 대해 “1960~70년대 ‘아시아의 4마리 용’인 한국·싱가포르·홍콩·타이완이 개방 무역정책을 통해 빈곤으로부터 탈출했고, 특히 한국은 지금 선진국에 가깝게 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보건대 FTA와 개방을 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나라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중국, 베트남, 아세안(ASEAN)도 (개방정책을)따라오고 있으며, 인도도 1980년대 초까지는 보호정책으로 성장률이 2~3%밖에 안 됐는데, 현 만모한 싱 총리가 재무장관 시절부터 과감한 개방을 추진해 요즘은 성장률이 7%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가 지금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도 종속이론으로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다 1990년대에 개방을 하면서 지금 브라질은 세계경제의 추진체 구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면 5년 정도 지난 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5% 성장하고, 세수가 100억 달러 정도 늘 것”이라면서 ”이 돈이 FTA 이행과정에서 혹시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재훈련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佛 사르코지, 재선 도전 선언…“나는 폭풍우 속 배의 선장”

    대선 여론조사에서 ‘2등 후보’로 밀리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개설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첫 일성으로 오는 4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밤에는 프랑스 TF1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폭풍우 한가운데 떠 있는 배의 선장”에 비유하며 “강한 프랑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확대와 경제위기 극복, 연금 개혁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수층의 표심을 다지기 위해 이민자와 노숙자에 대한 통제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 국민투표 등 보수 표심 잡기 이날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사르코지는 24%의 지지율로 사회당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에 4% 포인트 뒤졌다. 결선 투표를 상정했을 때는 표차가 더 벌어졌다. 올랑드가 57%를 얻어 14% 포인트나 앞섰다. 때문에 오는 4월 22일 1차 선거를 10주 앞둔 그로서는 표심을 얻을 ‘한방’이 절실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 임기 5년간 프랑스를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옮겨놓은 주역이라는 점 등을 치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임 당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프랑스 영자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그의 정책을 인정하는 국민은 3분의1도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42% 급증한 공공부채·高실업률 발목 일자리와 구매력 증대를 약속했지만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로 당초 공약(5%)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공공부채도 취임 첫해 1조 2000억 유로(약 1767조원)에서 지난해 말 1조 7000억 유로로 5000억 유로(42%)나 급증해 ‘5000억 유로의 사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따라다닌다. 트리플 에이(AAA)의 국가신용 등급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36년 만에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서 신뢰를 더욱 잃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사르코지가 올랑드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개인사부터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대통령 당선 직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가수·모델 출신인 현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관계를 맺었고, 미국에서는 억만장자의 요트를 타고 호화 여행을 즐겼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TNS 소프레스의 정치 분석가 에마뉘엘 리비에르는 “여느 프랑스 정치인과 달리 사생활을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돈과 얽힌 문제 때문에 그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재고 대란 경고음

    재고 대란 경고음

    재고가 심상찮다. 소비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막아준 공신이 재고라고는 하지만 ‘불황형 재고’인 데다 너무 많이 쌓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황형 재고 많아 경제 발목 잡을라 1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 비율)은 116.9%였다. 2009년 1월(121.4%) 이후 35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이 162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에서 1월 재고 수준은 105로 전월(104)보다 올라갔다. 100이 넘으면 재고가 넘친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前期) 대비 0.4% 증가했다. 민간소비(-0.4%), 정부소비(-1.7%), 설비투자(-5.2%), 건설투자(-0.3%), 수출(-1.5%)이 모두 전분기에 비해 줄었음에도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온 것은 재고 덕분(성장 기여도 0.6% 포인트)이었다. ●“태국 홍수로 반도체 재고 유난히 많아” 문제는 재고의 성격이다. 앞으로 잘 팔릴 것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쌓아둔 ‘좋은 재고’라기보다는 물건이 안 팔려 의도하지 않게 쌓인 ‘나쁜 재고’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가운데 하나인 재고순환지표(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수치)도 마이너스 폭이 크게 확대(10월 -1.2%→12월 -5.3%)되는 추세다. 재고가 줄어들려면 유통업체 매장에 깔리든, 소비자에게 팔리든, 외국으로 수출하든 공장에서 일단 물건이 나가야(출하) 한다. 그런데 12월 출하율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1월(3.1%)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 여파로 12월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21.4%나 늘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태국 대홍수 등으로 동남아 PC 수요가 크게 줄어 반도체 재고가 유난히 많았다.”면서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재고 증가율이 9%대로 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재고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 전망은 엇갈린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을 전망했다. ●유럽·이란 문제 겹치면 경기급락 위험도 소비와 수출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도 재고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소비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재고 사정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미 불황형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여서 유럽 재정위기나 이란 사태가 악화되면 경기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처럼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4.2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가 있는 해에는 내수가 그렇게 나빠지진 않지만 유럽 등 불확실 변수가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을 쓰기보다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집 보유자 빚 증가율, 소득보다 1.4배↑ 하우스푸어 → 하우스리스 전락 우려

    자택 보유 가구의 빚이 지난해 가처분소득보다 1.4배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가계소득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집을 담보로 빌린 빚을 갚느라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가 급증할까 우려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 집을 보유한 가구 전체의 가처분소득은 3688만원으로 전년의 3373만원보다 9.3%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액은 6353만원으로 전년의 5629만원보다 12.9% 늘었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소득이 늘어난 속도를 압도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66.9%에서 지난해 172.3%로 확대됐다. 자택 보유 가구의 원리금 월 상환액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25.0% 늘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가구의 가계 빚 부담이 컸고, 부담이 증가하는 속도도 빨랐다. 수도권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50.2%로 비수도권 가계(110.0%)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해 수도권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0년 239.4%보다 10.9% 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의 비율은 1년 새 0.3% 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원리금 월 상환액은 수도권에서 1년 동안 23.4%(64만→79만원) 늘었고, 비수도권 가계에서는 23.7%(38만→47만원) 증가했다. 소득보다 빚과 이자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계는 생활비와 저축을 할 때 쪼들리게 됐다. 집 값이 반등하지 못하거나 폭락하면 ‘하우스 푸어’들이 생계난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처분하는 ‘하우스 리스’(무주택자)로 대거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처분하는 주택 물량이 늘어나면서 집 값과 담보가치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수입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부채가 누적되고 대출금리가 올라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고 있다.”면서 “경계에 놓인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임 위원은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싼 값에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주택가격이 더 내려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내외 한류의 힘] 베트남, 한국의 8번째 수출국

    국내 제조업체 생산기지에서 동남아시아 한류열풍의 진원으로, 다시 거대 소비시장으로…. 지난 1992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후 20년 간 베트남 경제의 발전상을 요약한 말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성과 및 향후 협력방향’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먼저 평균 5~8%대 높은 경제성장률 덕에 늘어나는 중산층 소비시장에 주목했다.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2009년 전체 인구의 79.8%였던 저소득층 비중이 2020년 27.7%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5~35세 여성(15.6%)과 15세 미만 아동(25.1%) 비율이 높아 소비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무역협회는 2015년까지 음료 및 식품류 매출이 267억 달러, 휴대전화 판매가 3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이 136억 달러로 베트남은 우리의 8번째 수출국이 됐다. 앞으로 수출 전망도 한국에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한류로 인해 친한(親韓)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투자환경과 관련, 보고서는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미국과 정상무역관계(PNTR)를 체결하면서 투자환경을 개선했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이 2000년 12억 9800만 달러에서 2010년 81억 73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통위,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했지만…

    금통위,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했지만…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고민이 깊던 한국은행이 물가 쪽으로 우려의 추(錘)를 조금 옮겼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아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중수 금융통화위원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연 3.25%)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4.1%)가 높게 이어지고 있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위험, 공공요금 인상 요인 등이 있어 물가가 높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통위 발표문에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이 달에는 아예 빠졌다. 물가에 대한 우려 수위를 올린 것이다. 국내 경제는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더 나빠질 위험이 있지만 하반기에 차츰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무역수지도 1월에는 적자를 보였지만 1분기 통틀어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다시 불거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착륙)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의 ‘반토막 성장’ 전망과 달리 올해 성장률이) 8%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부도설이 제기됐던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치솟는 물가… ‘장바구니는 괴로워’

    치솟는 물가… ‘장바구니는 괴로워’

    1월 생산자 물가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 오르고 있고,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7%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월(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지난해 12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이상 한파와 설 명절 수요 등으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른 여파다.”(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 ●한파에 채소·과일값 10% 이상 올라 품목별로는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이 하락(-9.8%)했지만 과실(11.1%)과 채소(10.7%) 값이 10% 이상 올랐다. 특히 시금치(49.7%), 딸기(45.4%), 귤(36.0%), 호박(31.9%) 등 장바구니 품목이 많이 올랐다.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6.8%)와 국제유가 등이 오르면서 각각 서비스(0.9%)와 공산품(0.7%)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생산자 물가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8월(3.1%) 이후 1년 5개월 만에 3%대 진입이다. 하지만 이는 작년 1월 물가(6.2%)가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요인이 커서 체감 물가와는 거리가 있다. ●두바이유 고공행진…물가 직격탄 이날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0달러 오른 113.85달러다. 이는 지난해 5월 5일(144.40달러)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올 2월 들어서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0.30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고 성장률은 0.04%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영향이 미미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부쩍 커졌다.”면서 “특히 유가 상승은 저소득층의 교통, 난방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월 배추값 19.5%↑… 이번엔 폭등 파동? ‘배추 파동’ 여부도 관심사다. 정부가 품목별 물가관리 책임제를 도입한 이후, ‘배추 국장’은 올 초 3000t의 배추를 사들이는 등 특별 수급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가을 배추 값이 폭락한 데 따른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봄 배추. 배추 값이 계속 떨어지자 농민들은 봄 배추 농사를 적잖이 포기했다. 공급이 줄어들 조짐이 보이자 ‘배추 국장’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생산을 독려했으나 정부 말만 믿었다가 지난해 여름 배추 값 폭락 파동을 경험한 농민들은 소극적으로 반응했다. 여기에 한파까지 겹쳐 배추 농사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 여파는 1월 배추 값에 그대로 반영됐다. 산지 배추 값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71.8%나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로는 19.5% 올랐다. ‘배추 국장’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배추 수입량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대 수입처인 중국도 한파로 채소 값이 급등해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안미현·임주형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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