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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SUV ‘한 지붕 싸움’… 수입 SUV ‘자존심 싸움’

    소형 SUV ‘한 지붕 싸움’… 수입 SUV ‘자존심 싸움’

    하반기 들어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쏟아 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두는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지난 6년간 10배정도 규모가 커지고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웃도는 등 폭발적인 확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생활 패턴이 레저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SU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세단 못지않게 모델이 세분화되면서 부문별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한 지붕 집안싸움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서 격돌한다. 이전까지 소형 SUV 시장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주도한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첫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기아차도 이달 스토닉을 선보이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기대 중이다.코나와 스토닉은 한 핏줄이긴 해도 특징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코나는 스토닉에 비해 엔진 성능과 크기 등에서 앞선다.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와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한편 스토닉은 국내 시판 중인 디젤 SUV 중 유일하게 1900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했다. 2060만원부터 시작하는 티볼리 디젤보다 싸다. 동력 성능은 티볼리보다 높고 연비는 비슷한 수준이다.고성능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G70과 기아차의 스팅어가 격돌한다. 지난달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단 4.9초밖에 걸리지 않아 가장 빠른 국산차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제네시스의 첫 독자 모델인 제네시스G70을 선보인다.기존 EQ900와 G80이 에쿠스와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를 변형했다면 제네시스G70은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자체 개발한 스포츠형 세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의 제네시스 브랜드에 젊고 역동적인 캐릭터로 승부한다”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아우디 등 독일 3사와 경쟁할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소형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와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각각 출시를 준비 중이다.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의 비대칭 3도어와 함께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도 유지한다. 지난해 가을 공개됐지만 스토닉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신형 프라이드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에서 역시 최대 격전지는 SUV다. 포문을 여는 것은 랜드로버의 올 뉴 디스커버리다. 이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 뉴 디스커버리는 성인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3열에도 190㎝ 키의 성인이 탈 수 있는 공간을 지녔다.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원격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올가을 선보이는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는 쿠페형 지붕라인 등으로 디자인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상황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도 채택했다. 벤츠와 BMW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벤츠는 올 하반기에 총 5종의 신차를 쏟아 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SUV다. 뉴 GLA는 기존 GLA의 부분 변경 모델로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고 인테리어와 디자인,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중형 SUV인 더 뉴 GLC 350 e 4매틱은 벤츠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다.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이지만 최소의 연료를 소비하고 최소의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세단에서는 벤츠의 대표 모델 더 뉴 S클래스와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4인승 카브리올레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인다. BMW는 다음달 부분 변경한 4시리즈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X3와 GT를 출시한다. X3는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55㎏까지 줄이고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 후면의 LED 라이트 등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GT는 BMW그룹의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머리 위 여유 공간을 넓혀 세단의 안락함에 쿠페의 아름다운 선을 더했다는 평이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볼보도 9월에 XC60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중형 SUV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企 “최저임금 많이 오르면 신규채용 축소”

    절반 “최저임금 1만원 땐 도산”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 신규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332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도 적용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최저임금이 고율로 인상되면 대응책(복수응답)으로 56.0%가 ‘신규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감원하겠다’는 기업도 41.6%에 달했고 ‘사업종료’(28.9%)와 ‘임금삭감’(14.2%)으로 대응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그냥 수용하겠다’는 의견은 10.2%에 그쳤다. 중기중앙회의 최저임금 고율 인상 기준은 최저임금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친 수준인 5% 안팎이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확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는 올해(시간당 6470원) 수준 대비 54.6% 인상한 ‘1만원’을,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최저임금 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액의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의 36.3%가 ‘동결’이라고 답했으며 ‘3% 이내’(26.8%)나 ‘5% 이내’(24.7%) 등 소폭 인상을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처럼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매년 15.7% 인상)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이상(55%)이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이 중소기업의 지급능력 등 노동시장 현실과 다르게 급격하게 인상된다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회보험료나 최저임금 인상 시 납품단가 노무비 연동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달부터 文정부 경제정책 발표”

    “이달부터 文정부 경제정책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추가경정예산)은 타이밍”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김 부총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빠른 시간 내에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가) 심의를 시작하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통과되면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빨리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된 뒤 처음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향후 5년간 추진할 거시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이달부터 차례로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선 이달 중순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재정전략회의를 연다. 이달 말에는 하반기 및 향후 5년간 경제정책 방향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내놓는다. 세제개편안은 늦어도 8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세제 개편을 포함한 모든 정책의 포인트는 일자리를 더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뒤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추경이 빨리 집행되면 긍정 효과가 있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여러 리스크가 있어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현안 간담회는 그동안 ‘밀실 회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별관 회의를 대체하는 성격도 있다. 한 달에 두 번쯤 열릴 예정이고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안건도 공개할 방침이다. 경제 관련 장관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책실장·경제보좌관·경제수석, 한국은행 총재 등도 현안에 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년 만에 성장률 3% 어게인? 해외 IB 줄줄이 상향, 한국은행과 정부도 상향수정할 듯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잡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9%로 0.3% 포인트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도 2.4%에서 2.8%로 0.4% 포인트나 상향조정했다.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8%로 각각 0.3% 포인트 높였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2.9%를 예상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7%보다 0.2% 포인트 올렸다. 정책처는 올해 가계소득 개선추세가 미약해 민간소비는 2.0%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건설투자가 6.5%, 설비투자는 6.7% 늘어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도 최근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7%로 0.1%포인트 높였다. 산은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와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대외경제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새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성장률을 2.6%로 잡고 있는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수정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고려하면 2.7∼2.8%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도 이달 중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고 2.6%로 제시한 성장률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경연 “올해 2.9% 성장”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9%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29일 발표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호조와 수출 증가를 성장률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설비투자의 경우 세계경제 회복,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 수출 호조, 4차 산업혁명 대응 설비 확충 등에 힘입어 6%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등의 수출단가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3%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연은 그러나 과도한 부채,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요인과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유럽 등 일부 국가의 반세계화 흐름 등을 수출의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한경연은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와 정부 주택시장 규제에 부동산 경기가 식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축소되면 건설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29일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시중 자금 역시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버블 초기 현상’에 따른 시장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록한 2391.95를 뛰어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전인미답의 ‘24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2200선을 넘긴 지난 4월 26일 이후로는 65일(41거래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돌파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시 활황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각각 0.5%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친 분위기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까지 높였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전망치인 2.9%의 두 배에 달하는 7%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글로벌 소비 증가가 기업 이익 증대와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덕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적어도 1년 이상은 증시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급상승해 버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홍콩을 지키는 영국 금융제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홍콩을 지키는 영국 금융제도

    오는 1일은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지 20년 되는 날이다. 1839년 제1차 아편전쟁으로 1842년 홍콩 섬 지역이 영국에 할양됐고 1860년 구룡반도까지 영국 통치하에 들어간 뒤 1898년 신계(新界) 지역을 99년간 조차함으로써 완성됐던 영국령 홍콩은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일본 점령기를 제외하면 계속 영국의 통치를 받은 결과 중국 본토에 접하지만 영국 영향을 받으며 아시아에서 중국의 제도적 영향력과는 구분되는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특별한 위치를 지녔다.홍콩은 지금도 ‘일국가(一國家), 이체제(二體制)’ 원칙에 따라 별도의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주권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아시아에서 독보적이었던 홍콩의 경제적 지위가 계속 유지될지 의문도 있었고, 최근 홍콩의 2%대 실질 경제성장률을 보면 주권의 중국 반환 이후 과거에 비해 경제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홍콩과 함께 아시아 경제성장의 기적을 견인하는 네 마리 용(龍)으로 불리던 우리와 대만, 싱가포르 역시 모두 과거 고속성장기에 비하면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졌음을 고려할 때 이것은 비단 홍콩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홍콩은 주권 반환 이후 더욱 커진 중국과의 실물경제 연계를 바탕으로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때는 성숙경제로서 경이적인 7~8%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콩이 과거 아시아에서 누렸던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할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광둥성과 홍콩의 경계를 이루는 선전(深圳) 지역은 과거 홍콩과 마카오의 배후 거점 정도로 이해됐지만,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지금은 홍콩과 맞먹는 경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단 경제특구가 아니어도 과거 중국이 외부로 향하던 유일한 통로가 홍콩인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게 많은 대도시가 특히 실물 중심으로 홍콩에 필적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시아에서 현재까지 다른 국가나 경제가 홍콩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금융 분야다. 홍콩은 중국 경제와 연계된 위안화에 대해 역외시장의 기능을 하는 것과 별도로, 주권 반환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 최고의 국제금융 중심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국제금융 중심지 인덱스’나 ‘금융발전지수’같이 금융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이나 금융 발전 정도를 평가하면 홍콩은 런던·뉴욕·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최고 상위권에 속한다. 또한 국제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투자처로서의 매력에 관한 각종 지표도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다. 그런데 이러한 금융 안정성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영국에서 이식된 제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융제도의 예측 가능성과 엄격한 투자자 보호, 그리고 사법 안정성 등 영국 제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홍콩에 유효하게 이식된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홍콩 증권거래소는 기업공개에서 세계적인 수준인데, 이러한 기업공개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로 투자자 보호를 중요시하는 영국 금융의 전통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의사결정에서 투자 이후에 제도를 바꿔 버리는 제도 위험, 또는 국가 위험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제도의 예측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홍콩의 주권은 중국에 반환된 상태이지만, 1997년 중국에 주권을 반환하기로 약속한 1984년 중국?영국 협약에서도 50년간 기존의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제도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제도의 안정성 여부가 앞으로 홍콩의 위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홍콩의 상황은 우리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인구나 경제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고 중계무역에 의존하는 도시국가 성격이 강한 홍콩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 역시 타당하지 않다. 그럼에도 제도를 만들 때는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일단 제도가 시행되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격을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측면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을 붙잡는 것은 금리나 환율뿐 아니라 국가와 정책, 제도의 안정성과 신뢰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숙련공·용접로봇 ‘맞춤생산’… 16兆 칠러시장 겨냥

    숙련공·용접로봇 ‘맞춤생산’… 16兆 칠러시장 겨냥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만드는 다른 공장과 달리 LG전자 평택사업장의 ‘칠러’ 생산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볼트, 생산현황판의 3가지를 찾을 수 없었다. 컨베이어 벨트 대신 조선소나 항만에서 보던 대형 크레인이 무게가 수십t에 달하는 반제품을 날랐다. 너트·볼트로 이음새를 맞추는 대신 재직 기간이 평균 19년에 이르는 숙련공들과 로봇이 용접을 통해 제품을 만들었다. 칠러는 주문을 받은 뒤 생산에 들어가는 품목이어서 각각의 반제품에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수주처의 명찰이 붙어 있었다. 생산현황판이 필요 없는 이유다.칠러는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대형 건물, 특정 지역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를 말한다. 여름에 빌딩 내 사무실 천장이나 창문 옆을 보면 쾌적하고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통로가 있는데, 건물 바깥이나 지하에 설치돼 이 바람을 만들어 내는 장비가 칠러다. LG전자는 지난 27일 경기 평택 칠러 사업장을 언론에 최초 공개하며 “다른 공장과 이질적인 모습의 칠러 사업장이 LG전자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냉방 가전·공조 수직계열화 작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칠러 사업에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기관 BSRIA는 올해 세계 칠러 시장 규모를 140억 달러(약 16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캐리어, 트레인, 요크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계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LG전자가 센추리, 귀뚜라미범양냉방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칠러 사업에 진출했다. 가정용·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칠러 시장까지 진출하면 냉방·제습·공기청정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968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에어컨을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 선도업체가 된 데다 모터·컴프레서와 같은 칠러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자신감이 칠러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에어베어링 무급유 터보 냉동기’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터보 냉동기’ 기술을 완성했다. 두 냉동기 모두 칠러의 대형 모터가 다른 부품과 물리적 접촉 없이 작동해 윤활유가 필요 없다. 윤활유의 분사 및 회수 과정에서 칠러의 내구성이 약화되는 일이 많은데, 그 위험을 피하게 됐다는 얘기다. LG전자 박영수 상무는 “30년 이상 사용하는 칠러의 유지·보수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무급유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 가격을 수입 제품의 70%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스타필드 하남, 현대차 아산공장,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칠러를 납품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바이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쿠라야 발전소,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필리핀 SM몰 등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되면 다시 3%대 성장...야당 협조 간곡하게 요청”

    문 대통령 “추경 되면 다시 3%대 성장...야당 협조 간곡하게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다시 3%대 경제성장을 열 수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며 “우리 경제와 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국회가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를 돌아봐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통해 정책 기조를 펼칠 수 있게 국회가 협조했고, 정부조직개편도 최대한 협력하는 게 정치적 도의였다”며 ”국민에게 선택받은 정부로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은 민생안정과 소비를 진작하는 고용 확대 정책”이라며 “하락 추세의 경제성장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더 미룰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고 올해 목표성장률도 2.6%로 더욱 낮아졌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인다“며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 내실 있는 성장은 아니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고용과 소비만 살려낸다면 내리막길을 걷는 우리 경제를 성장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부족한 소방공무원 충원과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노인 일자리 확충 등 대부분 지역을 위해 쓰일 예산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가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준다면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어려운 고용 상황과 추경 취지를 국민께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해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각 부처 장관도 바로 집행될 수 있게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협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데,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께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지금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는 일자리 창출일 것이다. 일자리가 국민들의 복리후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 나가는 기본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기본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기계화·자동화로 인한 최근의 ‘고용 없는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성장률 제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 경제성장률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둔 경제정책 운용이 절실하다. 일자리를 늘리면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은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성공한 중소 벤처기업이 많아지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제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과거에도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보다는 경제적 약자라는 이유로 보호 중심의 지원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시책에 안주해 ‘피터팬 신드롬’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예전에 누리던 혜택이 없어지는 대신 책임이나 규제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다 실효성 있는 중소 벤처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예컨대 당장은 재무적 구조가 취약해도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좋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창업 동아리와 1인 기업 창업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수출에 주력하는 ‘히든 챔피언’ 육성 또한 중요한 과제다.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원활히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인프라는 ‘자본시장’이다. 지금 시중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대기하고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이 자금들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여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본시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좋은 직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기업 육성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창업 활동을 전개하는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젊은 창업가들이 많이 나오는 경제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뛰어나도 자본이 없으면 창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 청사진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한 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금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자자들의 고민은 한결 경감될 것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자본시장의 창업 생태계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으로 거래소의 스타트업시장(KSM), 코넥스시장, 코스닥시장으로 연결되는 성장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 이 시장들 간 연계가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게 하고, 다양한 자금 회수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코스닥시장을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형 기업들이 나타나야 한다. 재무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과감하게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혁신기업들에 대해서는 상장 특례제도를 마련·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고, 정기적인 기업공시 의무화, 대주주의 주식 처분 제한 등 투자자 보호시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셋째, 자본 시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견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사회적 평가지수가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연기금 투자를 활성화하고, 상장·등록·공시상의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당 초미세먼지 노출 비율 한국 OECD 회원국 중 최악

    환경오염 따른 경제 손실 규모 46개국 중 터키·인도 이어 3위 한국이 ㎥당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인구가 인도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릭스 국가를 제외하고 이른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아 꼴찌를 기록했다. 또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도 조사 대상 46개국 중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OECD가 발간한 ‘녹색성장지표 2017’에 따르면 한국은 ㎥당 야외에서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인구 비율이 3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35.8명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다. 사우디아라비아(62.7명), 인도(57.3명), 중국(48.7명)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다른 OECD 회원국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OECD는 보고서에서 공기오염은 세계적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 증가는 1990년 이후 계속된 노력에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OECD는 회원국 33%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공기오염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이 환경오염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가 46개 조사 대상국 중 터키와 인도에 이어 세 번째라고 밝혔다. 손실 규모 지표는 1900년 이후 20여년간 경제성장에서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을 중심으로 한 환경오염 효과를 반영해 경제성장률을 재조정한 것이다. 오염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나라는 플러스(+), 늘어난 나라는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즉 한국 등은 환경의 질을 희생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가장 ‘클린 성장’을 이룬 나라는 독일로 성장률 조정치는 32%였다. 반면 터키는 -1.11%로 오염에 다른 GDP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인도(-0.97%), 한국(-0.89%), 사우디아라비아(-0.86%), 중국(-0.74%) 등의 순이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홍콩인 없는 반환기념식” “현실 똑바로 봐야”… 고뇌하는 홍콩

    “홍콩인 없는 반환기념식” “현실 똑바로 봐야”… 고뇌하는 홍콩

    시진핑 참석 등 기념행사 비용 10년 전의 9배 900억원 넘어 다음달 1일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1997년 7월 1일 0시를 기해 홍콩 완차이 컨벤션전시센터에 게양됐던 영국 국기가 내려왔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올라갔다.26일 찾은 홍콩은 분주했다.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컨벤션전시센터는 겉보기엔 평온했으나, 야릇한 긴장감이 흘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곳에서 기념식을 주관하고,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 등 홍콩의 5기 내각 각료들로부터 충성을 다짐받는다. 센터 인근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선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21)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의 꽃인 바우히니아를 나타내는 상징물에 검은 천을 씌우는 돌발 시위를 벌였다. 이 상징물은 중국이 주권 반환을 기념해 홍콩에 선물한 것이다. 웡 비서장은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중국과 홍콩 당국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주변 커피숍에서 미리 약속한 두 청년을 만났다. 홍콩대 법대생 크리스 추이는 “홍콩 사람 역시 중국인이어야 하지만, 나는 그냥 홍콩인으로 남고 싶다”고 단언했다. 추이는 1997년생이다. 식민지 시절의 생활을 전혀 모르는데도 그는 “지금보다는 그때가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지금의 홍콩이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글로리아 훙은 약간 생각이 달랐다. 홍콩인에게 아무런 결정권도 없었던 식민지 시절은 “단지 영국에 잠시 빌렸던 시간일 뿐”이라고 했다. 훙은 “영국의 통치 시절을 그리워할 게 아니라 중국의 신식민지가 되어 가는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친구는 2014년 가을 79일간 거리에 있었다. 금융중심가인 센트럴을 점령하는 ‘우산혁명’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홍콩인이 직접 홍콩의 행정수반을 뽑는 직선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대륙의 일방통행에 저항했다. 하지만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다. 추이는 “중국 공산당에 철저히 짓밟힌 실패한 혁명”이라면서 “졸업 후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훙은 “비록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홍콩의 운명은 홍콩 사람에게 달렸음을 깨달았다”면서 “직선제 요구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홍콩 곳곳에선 ‘주권 반환’ 2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중국과 홍콩은 이번 기념식을 위해 9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다. 홍콩에서 300여건, 중국 본토와 해외에서 200여건 등 모두 500여건의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열린다. 반환 10주년이었던 2007년 행사 경비의 9배에 달한다. 추이와 훙은 “‘중국의 위대함’에 초점을 맞추고 기획됐을 뿐, 정작 당사자인 홍콩인들은 철저히 배제된 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환 기념식이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가 ‘중국 공산당에 의한 홍콩 통치’로 변했음을 알리는 행사라는 것이다.홍콩 사람들이 모두 중국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30대 직장인 마샤오룽은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을 중국 탓으로 돌려서는 홍콩의 쇠락만 재촉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중국이 홍콩을 세계 금융의 거점으로 개발한 덕택에 아시아 각국이 겪는 외환위기를 피할 수 있었고, 20년 동안 번영을 누렸다”면서 “현재의 양극화 심화와 홍콩의 성장률 둔화는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지 중국의 통제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받아들이자는 현실론은 장년층일수록 강했다. 50대 남성 존 리는 “홍콩이라는 독립국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를 생각해 보면 결론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일국양제와 고도자치가 끝나는 30년 뒤면 완전히 중국에 흡수될 텐데 지금부터 이를 준비해야지 거부해선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었다. 홍콩의 하늘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맑았다가 흐리기를 반복했다. 사회주의 중국의 도움을 받아 자본주의 탑을 쌓은 홍콩이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될수록 과거의 자유를 갈망하는 홍콩이기도 하다. 밝았던 과거와 흐린 미래 사이에서 홍콩은 고뇌하고 있었다. 홍콩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전북 사업체 수 5년 새 18%↑ 경제성장률은 전국 유일 ‘0%’

    최근 5년간 전북도 내 사업체 수는 급증했으나 마이너스 성장을 한 분야가 많아 경제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 지역 경제 총조사 주요 지표에 따르면 2015년 도내 사업체 수는 14만 7000개로 5년 전인 2010년 12만 5000개보다 17.6% 증가했다. 사업체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과 창업 열풍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체 수 증가와 비례해 종사자 수도 66만 9000명으로 18.3% 늘었다. 매출액 역시 127조 760억원으로 5년 전 102조 5370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7.5%로 3.1% 감소했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이 92.5%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커피숍, 편의점 창업 등이 크게 늘었으나 경기가 나빠 영업비용만 증가하고 이익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제조업은 -0.9%, 건설업 -4.4%, 전기가스수도업 -9%, 농림·어업 -2.4%, 서비스업이 -1.7% 성장률을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데킬라 업체 10억弗 매각’ 조지 클루니, 억만장자 합류

    ‘데킬라 업체 10억弗 매각’ 조지 클루니, 억만장자 합류

    미국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6)가 억만장자 반열에 합류했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5.3%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킬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클루니와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인 레스토랑 재벌 랜드 거버, 부동산 재벌 마이크 멜드먼이 2013년 공동 설립한 데킬라 업체 카사미고스를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에 인수했다. 카사미고스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 데킬라 12만 상자를 판매했고 올해 판매 목표를 17만 상자까지 늘려 잡았다. 카사미고스가 디아지오에 팔리긴 했지만 클루니와 동료들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니는 앞서 지난 6일 부인 아말이 아들과 딸 쌍둥이를 출산한 덕분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2014년 베네치아에서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 변호사인 아말과 결혼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고객사랑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쾌거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고객사랑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쾌거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이 ‘2017 고객사랑브랜드대상’에서 소비재 가공식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닭가슴살 업계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3년 연속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7회째를 맞는 ‘고객사랑브랜드대상’은 21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고객사랑브랜드대상’은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은 각 부문별 최고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중앙일보와 이코노미스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 하에 개최됐다. 2017년도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수상 브랜드 선정은 한국리서치를 통해 부문별∙업종별 소비자 인식조사로 시작됐다. 이후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및 경영활동을 토대로 가치와 적합성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서류 심사를 한 후, 소비자조사와 서류심사를 토대로 최종심사위원회에서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날 3년 연속 수상인 아임닭을 비롯해 토다이, 내일투어, 파나소닉코리아, 깨끗한나라, 삼다수, 롯데멤버스, 한솥도시락 등 여러 분야의 우수 브랜드 35개가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에 앞서 심사위원장인 김영찬 연세대학교 교수가 수상한 브랜드에 대한 총평을 발표했다. 그는 “계속 변하는 시장환경 가운데 브랜드를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브랜드만의 절대적 가치와 차별성이 중요하다”며 브랜드 경쟁력에 주안점을 뒀음을 알렸다. 아임닭은 가공식품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시상자는 “잠깐 떴다가 지는 브랜드가 많은 가운데 아임닭의 3년 연속 수상은 의미가 있다.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이뤄왔으며 브랜드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증거”라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아임닭은 단순히 좋은 닭가슴살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닭가슴살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전파해왔다. 닭가슴살 큐브, 스테이크, 소시지, 육포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했으며, 청양고추, 통현미, 통후추 등 천연 원물을 담은 다양한 맛의 닭가슴살 제품을 선보여 닭가슴살을 다이어트 식품에서 대중적인 건강 식품으로 끌어올렸다. 양질의 제품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유통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아임닭 마케팅 담당자는 “브랜드 가치는 우리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임닭은 온라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고객들과 가까이 만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임닭 닭가슴살로 구성한 아임웰 저칼로리 간편 도시락은 월평균 200% 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동산 잡겠다더니…” 체감 강도 낮았던 6·19대책

    “부동산 잡겠다더니…” 체감 강도 낮았던 6·19대책

    올 하반기 23만 입주물량 쏟아져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우려한 듯 건설 경기 꺼뜨리는 것도 부담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관련 조치인 ‘6·19 대책’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약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20일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권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면 재건축 아파트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 압박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규제 수준이 약하지는 않다. 일단 앞으로 분양하는 서울 아파트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다. 서울과 세종, 부산 등 ‘청약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10% 포인트씩 줄어 자금 부담도 커졌다. 정부가 이번 규제를 ‘중상(中上)급’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등 일부 지역이 국지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체감 강도가 낮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정부는 왜 부동산을 잡겠다고 큰소리를 쳤으면서도 정작 큰 칼은 빼들지 않았을까. 가장 큰 이유는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줄잡아 22만 8000여 가구다. 이에 더해 내년(45만 가구)과 후년(40만 가구)에도 아파트가 쏟아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까지 매 분기 10만 가구씩 입주 아파트가 나오기 때문에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금리도 오르고 있어, 주택 가격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경제 성장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설 경기를 꺼뜨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1분기에 1.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은 건설업 생산이 4.0%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정권 초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 국면이 지속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남겨 놓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카드가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투기 세력에겐 부담”이라면서 “참여정부 시정 부동산 정책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던 경험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동연 “올 성장률 2.6% 넘을 수도”

    김동연 “올 성장률 2.6% 넘을 수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해 집행된다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2.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김 부총리는 19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이 늘어나고 건설 투자가 호황을 누리면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면서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하고 국회에 제출된 추경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2.6%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5일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0.2%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김 부총리의 경우 당시 후보자 신분이라서 성장률 제고 효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경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정부가 다음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미국 금리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좀더 시간을 두고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추경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윤성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지출센터장

    [기고] 추경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윤성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지출센터장

    정부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한 11조 2000억원 규모의 2017년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및 민생지원 정책이 담겨 있다. 정부는 일자리 정책을 확대·강화함으로써 경기침체 또는 대량 실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저소득층 중심의 가계소득 확대와 소득분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경은 하락 추세에 있는 잠재성장률과 출산율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 추경안에 포함된 모든 사업은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 일자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확대를 통해 가계소득과 총수요가 증가하고, 고용과 국내총생산의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기대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창출한다.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요와 고용을 창출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기업 혁신과 총수요 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 정부는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총수요와 총생산을 증대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만일 정부가 적절한 시점에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경제는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개연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국민, 특히 저소득층은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추경안에는 청년층에 대한 여러 일자리 지원 사업이 담겨 있다. 청년층 실업은 경기가 나쁜 경우 장기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실제 우리나라 청년실업률과 장기실업자 수는 증가 추세다. 젊은 시절 일하며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상실하는 것은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중년 이후의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 결과 노년에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개인의 고통뿐 아니라 정부의 미래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머잖아 우리 사회가 직면하게 될 인구구조 변화를 염두에 둘 때, 청년층의 생산성 제고는 우리나라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추경안에는 치매안심센터 및 병원을 확대, 확충하는 내용이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보고되고 있으며 고령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치매 환자가 있는 가구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특히 저소득 가구의 경우에는 가족들의 정상적인 소득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노동참여율이 하락해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치매 환자가 있는 가구의 구성원들이 정상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이번 추경은 추가 국채발행 부담 없이 이뤄진다. 하지만 추경안의 계속사업의 경우에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장기적 재원조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국회는 이제 추경안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배제되고,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만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 이용섭 “고용문제는 페널티 아닌 인센티브로 풀어야”

    이용섭 “고용문제는 페널티 아닌 인센티브로 풀어야”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연구개발(R&D)과 투자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집중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포럼 초청강연에서 “고용 문제는 페널티(벌칙)가 아니라 인센티브(혜택)로 풀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고용을 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페널티를 주는 것은 일자리를 양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모두 활용해 일자리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신성장 산업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자율적이면서 최소한의 ‘네거티브 시스템’(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부위원장이 특별히 R&D 조세감면 지원 제도를 예로 든 것은 최근 10년간 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다는 판단에서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연구인력개발설비 투자 세액공제, 기술이전 및 기술취득 등에 대한 과세특례, 연구개발특구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4가지 조세감면 지원 제도를 통해 대기업이 세액공제 받은 규모는 14조 484억원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7조 7794억원으로 35.6%에 그쳤다. 총 세액공제의 3분의2를 소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또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확대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1.3%는 아니더라도 임기 중에 절반 수준인 12%까지는 늘려 보자는 것으로 결코 무리한 계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만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불공정, 불평등, 불균형으로 인한 중산층과 서민의 울분을 해소하고 사회를 정의롭게 통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국민소득이 1만 5000달러 이하일 때는 ‘배고픔’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소득이 늘어나면 ‘배아픔’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지난 9년 동안은 성장 일변도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어떤 정책도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현 시기에는 성장보다는 불평등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를 ‘병(病)주머니 차고 사는 환자’라고 정의했다. 60년 전 극빈국이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2012년에는 세계 7번째로 ‘20-50클럽’(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사에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 왔지만 실질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1970년대에 우리는 10% 넘는 성장을 거듭했지만 최근 2%대로 떨어졌고,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진입한 뒤 11년째 3만 달러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연평균 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1.8%에 불과하지만 연간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어 내고 재정 적자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소개했다.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과 서민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성장이라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전체 근로자의 90%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데 이들의 임금수준은 대기업의 60%밖에 안 되며, 특히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37%밖에 안 된다”면서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극화 해결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 근거로 상위 20%(소득 5분위)의 소득이 1% 포인트 증가하면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0.08%씩 감소하게 되고, 반대로 하위 20%(1분위)의 소득이 1% 포인트 증가하면 5년 동안 GDP가 연평균 0.38%씩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2015년 보고서를 소개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소득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양극화가 심각해진 원인으로 ‘정부 재정의 소득 재분배 기능 약화’를 지목했다. 그는 “나라가 세금을 걷고 돈을 쓰는 것을 의미하는 재정은 사회적 정의 실현의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정부가 적정한 세금을 걷어서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써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재정 재분배 기능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9.6%였던 조세부담률이 원래대로라면 21%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때문에 다시 17.9%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조세부담률이 약간 올랐지만, 이는 부자감세를 되돌린 것이 아니라 담뱃세 인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평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GDP 대비 예산 규모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라며 “국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분단된 나라에서 복지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인데, 조세부담률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는 것은 정부가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금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적은 것도 문제”라면서 “적정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를 “일자리 양은 늘리고, 질은 높이고, 격차는 줄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경제·사회 시스템을 일자리 중심 구조로 개편하고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강화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이 이번 일자리 추경”이라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부분은 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 즉 치안과 안전, 소방 등의 분야”라면서 “추경을 통해 늘리는 공무원도 주로 이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시장에 맡겼는데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시장의 실패를 정부가 보완해야 한다”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 국가는 최후의 고용주로 나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작년 3억 6779만원… 찔끔 늘어난 가구당 순자산

    작년 3억 6779만원… 찔끔 늘어난 가구당 순자산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가구당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3억 6779만원으로 추산됐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 6779만원으로 전년(3억 6152만원)보다 1.7%(627만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2.8%)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2%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자산 증가율은 그만큼도 안 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국부’(國富·국민 순자산)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7.6%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비중이 떨어진 만큼 일반 기업의 비중(12.8→13.1%)은 올랐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지난해의 두드러진 특징은 가계의 순자산 증가세 둔화”라면서 “부동산 투자로 가계의 금융부채가 크게 늘고, 가계의 주식 투자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국부는 1경 3078조원으로 1년 전보다 5.8%(715조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1637조원)의 8배 수준이다. 한은은 국부가 늘어난 배경으로 “부동산 활황으로 토지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고,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순대외자산 규모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지자산은 제주도와 세종시 개발 등에 힘입어 1년 새 6.2%(410조원) 증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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