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장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노트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영결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미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97
  • 홍남기 “추경, 경기상황 함께 종합적 고려… 부유세 당장은 안 해”

    홍남기 “추경, 경기상황 함께 종합적 고려… 부유세 당장은 안 해”

    李총리 “최저임금 소상공인 부담 뼈아파” 업종·지역별 차등화엔 부정적 견해 밝혀 野 “정부 상황 인식 안이… 경포대 시즌2”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최저임금의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 문제에 대해 “당장 차등화를 하면 내리기보다는 올리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감당 가능할 것인가”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 차등화는)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후 31년 동안 실현 못 한 제도”라며 “막상 하려고 보면 많은 과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임금근로자에 국한해 말하면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고 저임금 근로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저임금도 주기 어려운 소상공인들께는 경영 부담을 드렸고 그로 인해 일자리마저 잃게 되신 분들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이 최대 쟁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깊은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설령 순수한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시장에서 그 정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현장에서 선의의 피해를 당하는 국민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서 정책이 더 세밀하고 정교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방향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 총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고용·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데 대해서는 “통계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를 빼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정확하게 보는 게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당은 “정부의 경제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그야말로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시즌 2’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며 “최악의 경제성적표로 기네스북에 등재해도 될 것”이라며 몰아세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경기 상황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이 경제성장률 2.6%를 달성하려면 추경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면서 “IMF는 통상 국내총생산(GDP)의 0.5% 정도를 권고했으며 권고대로 한다면 9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1% 계층에 과세하는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국민적 공감대 등을 짚어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탈원전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이 총리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도 2022년까지는 상승 요인이 거의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동결을 계기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에는 연준의 인상 기조와 맞물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저울질했다면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면서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FOMC가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2회에서 0회로 줄이면서 현재 0.75% 포인트인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 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에 집중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은을 향해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하론을 제기했지만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급등과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린 지 넉 달밖에 지나지 않아 인하 여부를 거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강 압력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세계 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전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 방향이 명확해지는 시점으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오는 7월 말을 꼽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손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유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코스닥지수는 6.24포인트(0.83%) 내린 743.52,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美연준, 양대 긴축카드 접기로… 금리 동결하고 자산 축소 종료

    美연준, 양대 긴축카드 접기로… 금리 동결하고 자산 축소 종료

    “인내심 가질 것”… 연말까지 인상 않기로 中·유럽 저성장에 美 경기둔화 추세 감안 채권 매각 9월 종료… 금리인하 효과 기대 올해 美GDP 성장률 2.3→2.1%로 낮춰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은 또 ‘통화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 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정책결정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낮은 물가상승 압력 등을 감안해 앞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유럽 등 글로벌 경제둔화를 우려해 ‘통화완화주의’적 색깔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QE)의 정반대 개념이다. 보유자산 축소 중단은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린 채로 두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이런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 조치가 장기금리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부터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보유자산을 4조 5000억 달러(약 5074조원)로 불렸다. 금융위기 전 9000억 달러에 불과했던 보유자산이 9년 동안 5배나 증가했다. 이후 연준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5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줄이며 현재 4조 달러 수준까지 감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하원에서 “보유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6~17%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20조원대 GDP를 감안하면 3조 2000억~3조 4000억 달러 규모가 적절하다는 얘기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보유자산을 2조 5000억원까지 줄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다. 에반 브라운 UBS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은 뜻밖“이라며 ”연준이 확실하게 비둘기파적 색깔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 GDP 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치 2.3%에서 2.1%로, 내년 성장률은 2.0%에서 1.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미국 경제성장률 2.3%→2.1%로 하향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미국 경제성장률 2.3%→2.1%로 하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올해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긴축카드’라 할 수 있는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의 정책 금리로서 금융 거래의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정책결정 성명에서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내년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장 최근 결과인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제시했던 것에서 조정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두루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의 정반대 개념이다. 즉 보유자산 축소를 종료한다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을 제한하던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월 9000억 달러였던 연준 보유자산은 양적 완화를 거쳐 2017년 4조 5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9년 동안 자산 규모가 약 5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최대 매달 500억 달러씩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갔다.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축소 한도를 월별로 설정하고 이 한도를 점차 확대했고, 작년 말 4조 달러로 줄인 상태다. 연준은 5월부터 보유 국채의 축소 한도를 기존의 월 3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줄이고 9월에 축소를 끝낼 계획이다. 10월부터는 MBS를 국채로 전환하는 형태로 돌려 전체 대차대조표 균형에는 차질이 없게 할 예정이다. 연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채와 MBS, 각종 담보대출을 통한 단기 유동성 조절이 대표적 수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보유자산의 점진적인 축소 정책 중단과 관련, “순조롭고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산 축소로 연준 대차대조표는 약 3조 5000억 달러 수준에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2.3%에서 2.1%로 하향했다. 이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의회 제출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3.2%와 대비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1월 FOMC 회의 이후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지난해 4분기 견고한 추세에서 둔화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평균적으로 고용 증가세는 견실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지표들은 1분기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투자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을 가리킨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아제약, 틀니 얼룩·플라그 제거 땐 ‘클리덴트’

    동아제약, 틀니 얼룩·플라그 제거 땐 ‘클리덴트’

    고령화 시대를 맞아 틀니(의치)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틀니를 세척할 수 있는 틀니세정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틀니세정제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 88억원에서 2017년 105억원으로 성장했다. 65세 이상 틀니 시술 본인부담률이 50%에서 30%로 낮아지면서 틀니세정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틀니 관리를 잘못할 경우 입 속 염증이나 세균감염 등으로 구강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페렴이나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 국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의치성 구내염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틀니세정제 ‘클리덴트’는 틀니에 침착된 얼룩과 플라그를 제거하며 구취 유발균을 살균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성분인 에버라제가 틀니에 남아 있는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해 틀니를 더욱 깔끔하게 세정해 준다. 또 민트향을 더해 세정 후 틀니를 사용했을 때 입 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색깔을 낼 때 쓰이는 타르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세정제가 물에 녹아도 투명한 상태가 지속된다. 사용법은 하루 1회 세정컵에 미온수 150~200㎖를 붓고 틀니와 클리덴트 1정을 넣고 5분간 담가 놓으면 된다. 동아제약은 광고 모델로 국민배우 이순재를 발탁했으며, SNS상에서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클리덴트 이순재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동아제약 공식 블로그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피플인 월드] 경제난에 돌아선 카자흐스탄 민심…30년 집권 끝냈지만 여전한 ‘상왕’

    [피플인 월드] 경제난에 돌아선 카자흐스탄 민심…30년 집권 끝냈지만 여전한 ‘상왕’

    여당 지도자·국가안보회의 의장 지속 “수도명, 그의 이름 딴 누르술탄으로” 임시대통령, 우상화로 비판 잠재우기30년간 카자흐스탄의 ‘국부’(國父)로 장기집권해 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9)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임을 선언했지만 자신의 후계자를 권좌에 앉히고 ‘상왕’ 노릇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자흐 정부는 나자르바예프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서두르면서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사임으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전 상원의장이 20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나자르바예프가 유일한 종신 ‘엘바시’(민족지도자)와 국부로 남게 돼 그의 의견이 국가 전략 결정에서 우선적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 의장, 여당인 ‘누르 오탄’(조국의 빛줄기) 의장, 헌법위원회 위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는 나자르바예프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카자흐 헌법에 따르면 임시 대통령은 개헌안을 발의할 수 없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수도 아스타나의 명칭을 나자르바예프의 이름을 따 누르술탄으로 바꾸고,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 명칭도 그의 이름을 따서 개명할 것을 제안했다. ‘국민영웅’ 칭호를 받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89년 6월 소련의 15개 공화국 가운데 하나였던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에 선출되며 사실상 최고권력자가 됐다. 이듬해 4월 최고회의에 의해 1대 대통령으로 임명됐으며, 1991년 12월 소련이 붕괴되고 카자흐가 독립하면서 치른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나서 98.8%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 대선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사임의 배경으로는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카자흐 경제가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한때 9%에 달하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3.5%로 떨어지는 등 경제난 때문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는 부모가 야간작업으로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화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알자지라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 카이라트 사티발디(48)를 차기 대통령으로 옹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티발디는 누르 오탄당의 지도위원이자 카자흐 국가안보국의 수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민간 일자리 부진…혁신성장 차질없이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 “민간 일자리 부진…혁신성장 차질없이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2월 중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민간부문 일자리 확충이 부진한 만큼 혁신성장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대내외 경제 여건과 고용 동향 등 주요 경제현안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규제개혁에 대한 발상 전환을 강조하면서 “기재부가 새롭게 도입해 시범추진 중인 규제입증 책임의 전환을 통해 상당한 규제 혁파 효과를 거뒀으므로 시범추진 결과를 다른 부처로 조기에 확산시키라”고 강조했다. 규제입증 책임은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 간 대화에서 기업인들이 요구한 사항이다. 기업인들은 당시 규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를 기업이 입증하기보다는 규제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공무원이 입증하게 하고, 이에 실패하면 규제가 폐지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수출·투자 부진에 대해 점검하고, 중소기업·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 등 분야별 대책 마련과 기업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의 보고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 동향 및 대응,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편방안, 규제입증 책임전환 시범추진 결과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미세먼지 대응과 IMF(국제통화기금)의 정책권고 등과 관련해 개략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소개했다. 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은 지난 12일 한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9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많이 이른 것 같다”면서 “(추경 관련) 구체적 내용은 기재부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韓수출품목 쏠림현상, 심각… 20년 만에 최대”

    “韓수출품목 쏠림현상, 심각… 20년 만에 최대”

    Keri “반도체 수출 10% 감소시 고용손실 5만명”“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 주문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가 해외 주요 수출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반면 다른 제조업의 부진을 의미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9일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 집중도는 수출 품목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은 지난해 137.2를 기록했다. 10대 수출국(홍콩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이들 수출국의 평균치(77.9)보다도 1.8배 높다. 프랑스가 50.2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이탈리아,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중국, 일본 순이었다. 집중도가 100을 넘은 곳은 한국, 중국(112.7), 일본(118.1)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다.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지난 2011년 102.6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해 2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수출 품목 집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일부 주력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특히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할 경우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급등한 반도체 수출로 인해 수출구조의 편중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향후 반도체 수출 부진이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3.3%로 지난해 대비 낮췄고,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경우 -14.2% 역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경연 이태규 연구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격감한 사실을 볼 때 WSTS의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이 ‘-10%’일 경우 최대 20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액 감소와 5만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률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WSTS의 전망이 현실화 된다면 반도체 수출은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수출 품목 집중은 수출 감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늘어나는 ‘나 혼자 산다’…주방세제 판도 바꿨다

    늘어나는 ‘나 혼자 산다’…주방세제 판도 바꿨다

    간편식 선호…배달·외식 확대도 영향 손질된 식자재 온라인 주문도 늘어전자레인지·전기오븐에 가열하거나 간단히 양념을 뿌려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간편해진 밥상’이 주방 세제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또는 집에서도 손질된 재료를 받아 요리하는 등 손쉽게 밥을 차려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가정에서 설거지하는 이들이 줄고, 식당에서는 오히려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유통업계는 이유를 ‘인구변화상’과 ‘온라인시장 확대’에서 찾습니다. 우선 출산율이 줄고 나홀로 가구가 늘어난 데다 고령화가 되면서 요리를 해도 남는 게 태반이다 보니 밖에서 사 먹거나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 먹게 된다는 겁니다. 거기에 편의점에서 끼니와 간식을 해결하고 농수산물 등 다듬어진 음식 재료까지 배달받아 집에서 간단히 조리만 하면 되다 보니 설거지할 일이 확 줄었다는 분석이지요. 이런 내외부적 환경 변화로 가정 내 주방 세제 사용 빈도수가 감소했다고 업계는 설명합니다. 반대로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공장이나 음식 배달 업체, 식당 등의 주방 세제 사용량은 느는 추세입니다. 주방 세제 전체 성장률(시장조사기관 AC닐슨 기준)은 2015년 4.2%에서 2016년 -1.2%, 2017년 0.5%, 2018년 -0.1%입니다. 전반적으로 제자리 수준입니다. 하지만 대용량 세제 시장은 다릅니다. 애경산업의 식자재용 주방 세제 브랜드 ‘부라보’(12ℓ)의 성장률을 보면 2015년 25.0%, 2016년 19.7%, 2017년 19.0%, 2018년 9.0%입니다. 지난해엔 다소 줄었지만 정체기인 주방 세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만들어진 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공장이나 외식업체 등에서 쓰이는 대용량 주방 세제는 늘고 가정 내 주방 세제 성장률은 멈춰서는 등 인구 변화로 세제 시장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 ‘도쿄집중’의 이변...외화내빈의 그늘

    日 ‘도쿄집중’의 이변...외화내빈의 그늘

    ‘거대 도시’ 일본 도쿄의 성장세도 어느덧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의 대부분 지역과 달리 도쿄로의 인구집중은 지속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경제성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09~2015년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도쿄의 총생산이 일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균형 발전이 현안인 일본에서 도쿄와 지방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언뜻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도쿄의 힘이 쇠퇴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우려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도쿄의 경제성장률은 7.6%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국 평균(7.7%)에도 미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쿄의 제조업 비중이 낮은 가운데 서비스업 등 비제조 분야도 성장세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도시의 강점인 금융·보험업의 총생산 증가율도 15.6%에 머물면서 전국 평균(17.6%)보다 낮았다. 도소매업도 전국 평균은 2.9% 증가한 반면 도쿄는 0.6%가 줄었다. 그렇다 보니 전체 일본 경제에서 도쿄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2009~2015년 도쿄의 인구는 47만명(3.6%)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생산의 전체 비중은 2008년 19.6%에서 2015년 19.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 증가율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42위였다. 세계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모리기념재단이 발표한 세계 도시 순위에서 도쿄는 1462점으로 런던(1692점), 뉴욕(1565점)에 이어 전년과 같은 3위를 유지했으나 뉴욕과의 격차는 전년 34점에서 103점으로 벌어졌다. 이치카와 히로오 메이지대 명예교수(도시정책)는 “도쿄는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용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30년대 중반에는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도쿄에도 본격화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우수 외국인 인력 유입을 놓고 다른 해외 도시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확대를 전제로 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신안산선 복선화·평택~익산 고속도 등 기한 제한 규정 신설해 착공 시기 단축 정부,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민자 고속도로 4개 노선 요금 인하·동결정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12조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을 올해 안에 조기 착공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보다 비싼 민자도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제10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에서 마이너스로 꺾인 건설투자(-4.0%) 회복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는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13개 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연내 착공을 지원한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된 평택~익산(3조 7000억원), 광명~서울(1조 8000억원)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 하수처리시설, 경찰청 어린이집 등 6000억원 상당의 생활밀착형 민간투자사업은 다음달 착공한다.기존 민간투자사업 절차를 더 빨리 진행해 착공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추진 단계별 기한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사업은 ▲사업 구상 ▲적격성 조사 ▲실시협약 ▲환경영향평가 ▲착공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적격성조사 기간은 최장 1년, 실시협약 기간은 최대 18개월로 제한한다. 이렇게 되면 용인시 에코타운과 위례~신사선 철도, 오산~용인 고속도로, 항만개발, 부산시 승학 터널, 천안시 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총 4조 9000억원 상당 사업의 착공 시기가 평균 10개월 당겨진다. 현재 53개로 한정된 민간투자사업 대상 시설도 대폭 확대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적격성 조사가 통과됐다고 해서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하게 갖지 않으면 부수적인 비용이 추가되든지 관리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 민자도로 등의 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사업 재구조화나 다른 방법을 찾아 요금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며 “다만 실제 수익이 예상 수익에 미치지 못하면 손실 일부를 국고로 보전해 주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방식이 2009년 폐지돼 신규 사업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해 연내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의 요금을 인하·동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구리~포천,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요금을 내리고 안양~성남,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요금이 동결된다. 대구~부산,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권고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에 호응하면서 추경 편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은 과제는 추경 규모다. 경기 부양 효과를 내려면 IMF가 제안한 9조원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9조원보다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추경은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전날 “단기 성장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막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약 9조원(국내총생산의 0.5%) 규모의 추경안을 우리 정부에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추경 규모인 3조 9000억원의 2.3배 수준이다. 홍 부총리도 “미세먼지 추경이 고려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거쳐 추경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미세먼지 추경’에 ‘경기 활성화 추경’까지 더해 판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IMF의 추경 제안에 적극 호응하는 배경에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올해 목표로 정한 경제성장률(2.6~2.7%)을 달성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학계에선 재정 1조원을 투입할 경우 4500억원가량의 GDP 증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민감한데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낮춘 만큼 추경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다”면서 “IMF 권고에 따라 9조원을 투입하게 되면 0.2% 포인트 정도의 성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숙제는 추경을 어느 규모까지 늘리고,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지난해 25조원의 초과 세수가 생겼지만 지방교부세 정산과 공적자금 출연, 국채 상환 등으로 이미 써버렸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재정학회장인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남는 세수가 아닌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경 규모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다. 우선 10조원 이상의 ‘통 큰 추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파이 자체를 키워야 경기 부양 효과를 확실히 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지난해 추경 규모가 3조 9000억원으로 너무 작았던 반면 세수는 25조원이나 더 걷혀 실제적으로는 재정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했다. IMF 권고와 미세먼지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최소 10조원은 편성해야 한다”면서 “개인소비세 면제 등 세금 감면 정책을 함께 진행하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정식 교수도 “2015년부터 10조~11조원가량을 매년 편성해 효과를 봤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 국면이지만 재정 건전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모자라게 편성하기보다 규모 있게 편성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올해 예산이 42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5%가량 늘었고, 세수 증가 폭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중폭 추경’이 적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성현 교수는 “IMF가 9조원을 제시했다고 꼭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늘려놨기 때문에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 6조~8조원 정도의 추경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IMF가 경기 예측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더이상 재정 지출을 늘이게 되면 재정 건전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모 만큼 방향과 방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는 일자리나 복지 쪽으로 추경해서 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IMF의 주문이 투자 활성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이나 제조업 쪽으로 재정이 투입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공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해의 4분의1이 끝나가는 시기에 그것도 대통령 직접 면담이 아닌 서면 보고로 대체하자 관가에서는 ‘대통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청와대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16일 이후 국무총리가 총괄 보고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국방부 등 7개 부처에 대해 대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새해 첫 달을 업무 보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1월부터 정책을 집행하려는 취지”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추가 업무보고를 미루다가 지난달 “나머지 부처는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결국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1곳이 서면 보고로 갈음했다. 이달부터 일부 부처가 업무보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올해 업무 보고가 너무 늦어져 정책 집행에 힘이 빠졌다”고 말한다. 통상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전년도 12월이나 새해 초에 이뤄진다. 서민경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첫 순서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 부처에서 장관 교체설이 나왔고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이슈로 업무를 보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 일정 조율도 쉽지 않아 결국 서면보고로 대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추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음에도 경제부처 업무보고가 3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책임 방기’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부처가 일괄적으로 서면 보고를 한 것은 전례가 없다. 업무 보고가 3월에 이뤄진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서면 보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은 데도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업무보고를 빨리 끝내야 한 해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보고가 늦어지면 (업무보고 날짜에 맞춰) 자료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일에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개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시간이 빠듯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부임 뒤 ‘대통령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대면 보고를 줄이려는 기조도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새해 업무보고는 국가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 서면보고로 대체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여러 애로를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인데 그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취임 5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부처의 보고서 외의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서면 보고를 받아서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금 행보는 당시 자신의 주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고위 관계자는 “서면 보고가 이뤄져도 국무총리실과 부처 간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해마다 연초에 당연히 진행되던 대면 보고가 석연찮은 이유로 서면 보고로 바뀌었다. 청와대의 업무 처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ylist@seoul.co.kr
  • IMF “추경 9조 뒷받침돼야 한국 성장률 목표 2.6~2.7% 달성”

    협의단 “한국경제 튼튼한 기초체력 보유” 투자·교역 감소로 성장세 둔화 추세 우려 잠재성장률 강화·공격적인 재정지출 주문 한은엔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권고 홍남기 “미세먼지 추경 땐 함께 검토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2.6~2.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9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중단기적 역풍을 맞아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추경 논의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명확히 완화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총생산(GDP)의 0.5%를 넘는 대규모 추경이 뒷받침되면 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8년 원화 기준 명목 GDP(1782조 2689억원)의 0.5%는 약 8조 9113억원이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추경 용도에 대해서는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사회안전망 확충에 쓰일 수 있는 곳에 집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IMF 협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정부, 한은, 국책연구원들과 한국의 경제동향과 전망 등을 협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 각종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경을 해서라도 잡고자 한다”며 “미세먼지 추경을 고려하게 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함께하는 추경이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IMF 협의단은 “한국은 숙련된 노동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낮은 공공부채,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튼튼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세 둔화 추세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한국은 중단기적으로 역풍에 직면하고 있으며, 리스크는 하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은 투자와 세계 교역 감소로 둔화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고 고용창출은 부진하며 가계부채비율은 높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잠재성장률 감소,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증가 둔화가 향후 전망치를 저해한다고 봤다. 양극화와 불평등이 우려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도 했다. 페이지오글루 미션단장은 그간 정부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성장과 잠재성장을 높이고 과도한 대내외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추가 정책을 제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잠재성장률을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한은은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하고, 정부는 금융산업 복원력을 보존하기 위해 적절히 긴장된 거시건전성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명확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포용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려면 재정정책이 중기적으로 확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보호법률의 유연성을 높이고 사회안전망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더 강화해 유연안정성이 노동시장 정책의 근간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유럽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퍼지고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 지역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유럽중앙은행은 적어도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 밝혔고, 금융기관에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제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도 발표했다. 이러한 금리 동결과 추가 경기부양책은 경기 악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중앙은행 총재인 파웰 현 연준 의장은 버냉키와 옐런, 두 명의 전직 의장과 함께 인터뷰에서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 발작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켰는데, 이 발언 역시 그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 수치인 6.5%보다 낮은 6.0~6.5%를 올해 전망치로 제시하며 경기하강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마저 과대평가된 것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경험하는 생산성 부진을 고려하면 실제는 더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더구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최근 나온 ‘중국 국민계정에 대한 포렌식 검사’라는 올해 3월 콘퍼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수치도 과대 보고된 것은 아닌지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16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평균 1.7% 포인트(명목), 2% 포인트(실질) 높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권역들이 모두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과 관계가 나쁘거나 경제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이던 2018년의 부정적인 상황이 이제는 경제 규모가 큰 주요 국가를 향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러 대표적인 경제권역들이 함께 휘말리고 있어서 생각보다 단기에 끝나지 않는 긴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가해진 강력한 노동비용 상승의 충격으로 이미 국내 경제주체의 활동성이 떨어져 상태이다. 경직적인 경제 구조에 대한 개혁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재편과 효율적인 자원 재배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제의 내부 적응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외부 위협 요인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경기 회복을 위한 우호적인 외적 환경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버리고, 어려운 현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베트남 전쟁 포로 생활을 견디고 생환된 후 미국 해군대학 총장을 지낸 스톡데일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 낸 이유로 ‘언젠가 그곳을 벗어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되 지금의 가장 가혹한 현실은 직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그 상황을 이겨 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 석방될 것이라고 믿다가 부활절이 지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전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고, 반복되는 낙담 속에 세상을 떠났다’고 회고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는 길고 험난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이 되면 나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좋아진다.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와 소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는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복되는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줄 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끊임없는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 비핵심 사업의 정리 등 혹독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 역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가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산업이 탄생하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정책과 규제 환경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 “수출주도 성장 한계…소비 활성화가 대안”

    한국 경제의 수출 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소비 활성화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수출 주도형 성장 지속 가능한가: 글로벌 교역 둔화 시대의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수출 주도형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1999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7.1%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인 8.8%을 크게 웃돌았다. 2000∼2013년에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0.0%로 경제성장률 4.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2014∼2018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2.1%로 경제성장률 3.0%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특히 2014∼2017년에는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4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면서 “수출의 성장 엔진 역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출 부진은 글로벌 교역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우리 경제 구조상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은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낮아 소비 활성화로 수출 부진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8% 수준으로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10% 포인트 낮아 소비를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소비 활성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구매력 확대와 고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스피 2130대로 떨어져…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아시아증시 급락

    코스피 2130대로 떨어져…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아시아증시 급락

    코스피가 8일 하루 만에 1.31% 하락하면서 2130대로 주저앉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리면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하락한 2137.4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엿새째 하락세이며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최저치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9포인트(0.60%) 내린 2152.80으로 출발해 약세가 계속됐다. 코스피가 급격히 하락한 데는 전날 저녁 ECB가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ECB는 7일(현지시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0.6%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하면서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 유럽의 경기 침체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길고 깊다”고 말했다. 또 ECB가 기존 금리 인상 입장을 바꿔 올해 말까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원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ECB가 유동성 공급장치인 ‘TLTRO-Ⅲ’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유동성 공급에 효과적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유럽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가져가는 것에 비해 미국은 어느 정도 긴축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세계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달러는 강세 요인이고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전장보다 2.01% 하락한 21025.56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52분(한국시간) 기준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4% 하락한 2990.24를 형성했다. 노 책임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데 유럽의 경기가 꺾인다는 것은 유로존 경기와 연관성이 큰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외국인이 1759억원, 기관이 126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94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46%)와 SK하이닉스(-2.06%), 셀트리온(-0.48%), LG화학(-0.41%),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3.97%), POSCO(-0.40%) 등 10위권 내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12%) 내린 735.97로 장을 마쳤다. 3.45포인트(0.47%) 내린 733.38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1.28%)와 바이로메드(-0.88%)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2.15%)와 포스코켐텍(1.26%) 등은 올랐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136.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일(1138.1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0.7%나 급감했는데 환율 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불러오면서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정부 “경제활력” 외치지만 말고 실천에 나서라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올해 3.0%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9월 2.8%로 낮춘 데 이어 여섯달 만에 2.6%로 떨어뜨렸다. 전망에 비교적 낙관적인 OECD여서 충격이 더 크다. 앞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3%에서 2.1%로 낮추었다. 경제 전망치 하락은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3%로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극심한 고용부진과 소득양극화 심화 등 국내 요인까지 겹쳐 전문가들마다 앞이 안 보인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실업자수가 19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고 소득 5분위 배율이 5.54로 역대 최대에 이르는 등 각종 경제수치가 악화일로에 있다. 수출 증가율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마이너스다. 경제가 장기불황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상황이 이처럼 위중한데도 정부의 움직임은 답답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할 때만 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났지만 말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그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활력 제고, 혁신 확산, 민생 개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정책 방향의 재탕이다. 사업 내용도 달라진 게 없다. 지금쯤이면 지난해 발표한 정책의 성과들을 자랑하면서 더 나은 새 대책을 줄줄이 내놓아야 하지 않나. 경제활력은 실천으로 살아난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이낙연 총리 “차량 2부제 안 지키는 공직자 인사 불이익”

    이낙연 총리 “차량 2부제 안 지키는 공직자 인사 불이익”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일부 공직자는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가 정한 대책도 따르지 않는 공직자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제도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응과 관련한 공공기관의 솔선수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가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관용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하든가 2부제를 적용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음에도 일부 공직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또 “환경부는 주무 부처로서 더욱 확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환경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무 부처는 주무 부처다워야 한다”며 환경부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 그는 “미세먼지를 완화하려면 정부와 국회의 비상한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고통 분담도 불가피하다”며 “국민들께서 분담할 고통은 앞으로 더 커질 수도 있다. 그 점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국회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늘부터 열린다”며 “민생과 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이제라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13일이면 국회가 미뤄왔던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야당도 과거 정부의 미세먼지 실태와 대처 경험을 생각하며 지혜를 내주는 등 함께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1349달러를 기록했고 실질 경제성장률도 2.7%였지만, 상당수 국민은 그것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급속한 노령화와 노인 빈곤층의 급격한 증가 등에 따른 저소득층 확대와 빈부격차 심화가 특히 엄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의 중장기적 흐름을 주시하며 효율적으로 대처하되, 당장 생활이 어려운 국민께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어제 민주노총 총파업은 (규모가) 예상보다 많이 축소됐다”며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자제하고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OECD, 올 韓성장률 2.8→2.6%로… 주요국도 일제히 하향

    OECD, 올 韓성장률 2.8→2.6%로… 주요국도 일제히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끌어내렸다. 6일 OECD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로, 지난해 11월(2.8%)보다 0.2% 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9%에서 2.6%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춘 3.3%로 수정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도 낮췄다. 지난해 11월 3.5%로 예상됐던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이번에 3.3%로, 중국은 6.3%에서 6.2%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OECD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양국 간 무역분쟁을 꼽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활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의 경우 지난해 11월 1.8%로 예상됐던 올해 성장률을 이번에는 무려 0.8% 포인트 내린 1.0%로 제시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