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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부영이 부은 마중물

    [마감 후] 부영이 부은 마중물

    지난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부영그룹 시무식. 식이 열리는 컨벤션홀에 들어서자 검은색 회사 잠바를 입은 임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들을 초대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임직원들은 이 회장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던 현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어디선가 들려온 아기 목소리였다. 아기들이 칭얼대는 소리, 울음소리가 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회장 역시 온화한 할아버지 미소를 지었다. 이날 부영그룹이 출산장려금으로 전달한 금액은 총 70억원이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은 각각 2억원의 장려금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직원이 아닌 직원 자녀 계좌로 1억원을 입금했다. 1억원을 주면 기존 연봉이 더해져 소득이 1억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가 돼 소득세율 38%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증여세 10%와 차이가 크다. 이 회장은 출생아 지원으로 기부받은 금액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기부자에겐 그 금액만큼 소득·법인세를 공제해 주자는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시무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영의 출산장려책이) 좋은 방법 같으면 (다른 기업이) 해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방법으로 인용되길 바란다”며 타 기업에도 이런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이 회장의 바람이 통했던 걸까.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2년간 카니발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고 쌍방울그룹도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올해 1월 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5년 이상 근속자에게 첫째 출산 시 30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0만원, 셋째 출산 시 4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이미 지난해부터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업무 고과나 연차에 관계없이 한 직급을 승진시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출산 장려 기업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응답했다. 부영의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은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변 친구, 후배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아무리 친해도 “아이 하나 더 낳으라”는 말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부영이 부은 마중물은 ‘출산’을 다시 대화의 테이블로 끄집어냈다. 저출생 문제를 풀어 보려는 기업의 전향적인 움직임에 박수를 보냈지만, 정작 1억원을 준다면 아이를 더 낳을 것이냐는 말에는 다들 고개를 저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육아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부모든 조부모든 혹은 또 다른 누군가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현금성 지원이 아이를 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해답이 되지는 않는다. 부영이 부은 마중물이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육아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윤수경 산업부 기자
  • 나이 제한·수영복 심사 없애자…독일 ‘최고 미녀’ 된 39세 두 아이 엄마

    나이 제한·수영복 심사 없애자…독일 ‘최고 미녀’ 된 39세 두 아이 엄마

    올해 독일 최고 미인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39)가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SW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미스 독일 결선이 열렸다. 쇠나우어는 경쟁자 8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리더상’을 받았다. 여성리더상 수상자에게는 2만 5000유로(약 3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쇠나우어는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현재는 두 자녀를 키우며 베를린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또 그는 여성인권단체 ‘네트워크 시르잔’ 설립했다. 쇠나우어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매일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고 거리에서 시위하는 이란 여성들이 나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꾸고, 책임감을 갖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여성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올해부터는 39세 나이 제한을 아예 폐지했다. 이번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은 함부르크 출신 42세 여성이었다. 지난해 미스 독일인 키라 가이스는 21세이며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회 주최사는 우승자를 위한 매니지먼트와 정계 및 언론계 인맥을 지원할 계획이다.
  • 노인 복지용구 수입가 부풀려 세관 신고…요양보험 급여 63억 가로챈 업자 검거

    노인 복지용구 수입가 부풀려 세관 신고…요양보험 급여 63억 가로챈 업자 검거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사용하는 노인복지 용구 수입 가격을 세관에 부풀려 신고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 63억원을 빼돌린 수입업자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복지용구 수입업체 대표 A씨와 공범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복지용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면서 137회에 걸쳐 중국산 목욕의자, 성인용 보행기 등 노인복지 용구 10만개, 56억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세관에 수입 가격을 105억원으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은 A씨가 노인들이 사는 복지용구 물품 가격의 85%를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으로 지원해주는 제도를 악용하기 위해 수입 가격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급여는 수입 가격에 기타 비용이 포함된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세관 조사 결과 A씨는 부풀린 수입 가격과 이를 바탕으로 산정된 유통비용을 근거로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받아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 63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탓에 A씨가 수입한 복지용구를 살 때 노인이 부담하는 금액도 배로 늘었다. 예를 들면 A씨가 수입한 성인용 보행기 실제 수입가는 5만 3000원에으로, 판매가는 8만 4400원으로 책정되어야 한다. 이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1만 2660원이다. 그러나 A씨가 수입가를 10만 5000원으로 부풀린 탓에 판매가가 16만 2000원으로 책정됐고, 노인들은 2만 4300원을 부담했다. A씨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 C사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복지용구를 수입할 때 C사를 통하는 중계무역인 것처럼 가장했다. A씨가 C사로 부풀린 복지용구 구매가 105억원을 송금하고, C사는 중국 수출업자에 실제 구매가인 56억원만 지급했다. 남은 49억원은 B씨가 환치기 등을 통해 A씨의 아내, 자녀, 지인의 계좌로 분산입금하거나, 한국에서 홍콩으로 산업안전용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속여 국내로 반입했다. 세관은 조사 결과를 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해 A씨가 취한 부당이득을 환수하게 할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복지용구 급여 관련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아 수입 가격 조작 등을 단속하고 있다. 복지용구 수입 과정에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공공재적을 가로채고, 구매자인 노인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셋째 낳은 아내에게…“혼자 돈 벌기 지긋지긋” 이혼 요구

    셋째 낳은 아내에게…“혼자 돈 벌기 지긋지긋” 이혼 요구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 중인 아내에게 “혼자 돈 벌기 지긋지긋하다”며 이혼을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전 모아둔 돈이 별로 없었던 A씨 부부는 남편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비좁은 사택에는 이미 기본 살림살이가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혼수는 장만하지 않았다. A씨는 결혼생활 내내 시가에서 “해 온 것도 없다”고 핀잔을 받아야 했다. A씨는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집안일을 했지만, 남편은 A씨가 논다고 생각해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A씨는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남편은 매달 생활비를 정해두지 않았고, 자신의 소득을 혼자 관리했다.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하면 남편에게 부탁해 30만~50만원씩 받았다. 그렇게 A씨 부부는 주택을 구입했는데 A씨가 셋째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던 어느 날, 남편은 갑자기 “혼자 돈 버는 게 지긋지긋하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숨 막히게 살아온 건 저라서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은데, 세 아이를 혼자 키울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결혼하고 집 한 채를 장만했다면 재산 분할은 어떻게 되는지, 제가 혼수나 예단을 하지 않은 것이 재산분할에 불리한지 궁금하다”라며 조언을 구했다.“예단·혼수는 재산분할 대상 아냐” 박경내 변호사는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부부 사이가 혼인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고, 혼인 파탄이 인정된다고 해도 A씨에게 특별한 유책 사유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 변호사는 “A씨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남편이 이혼 소송을 걸어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자신의 의사와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부부 상담 등을 통해 혼인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A씨가 결혼 당시 예단이나 혼수로 비용을 지출하지 않은 것이 재산분할시 불리하냐는 질문에는 “이혼할 때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 건 부부가 힘을 합해 형성한 공동재산”이라며 “예단이나 혼수를 했다고 해서 비용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남편이나 남편 가족들이 A씨에게 혼수와 예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망하면서 폭언한 행위가 민법에 따른 ‘부당한 대우’에 해당하는 정도라면 이를 근거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비와 양육비에 대해서는 “A씨가 갓난아이를 키우고 있어 일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다.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남편에게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남편이 이혼 소송을 걸 경우 부양료와 양육비 결정을 구하는 사전처분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혼 소송 중에는 양육비 사전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며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은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라서 원칙적으로는 양육비로 청구할 수 없지만, 합의를 통해 양육비와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국민 돈으로 저출산 해결하겠다” 매달 ‘4500원’씩 내라는 日

    “국민 돈으로 저출산 해결하겠다” 매달 ‘4500원’씩 내라는 日

    일본 정부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출산 대책 재원을 마련하고자 국민 1인당 월 500엔(약 4500원) 수준의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이러한 저출산 대책을 담은 ‘자녀·육아지원법’ 개정안을 각의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당 방안을 언급한 지 열흘 만이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1974년에 200만명을 넘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은 1.26명이었다. 이는 한국(0.7명)보다는 높지만,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이에 일본은 저출산 대책인 ‘가속화 계획’을 올해부터 3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는데, 연간 3조 6000억엔(약 32조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러한 저출산 대책 재원으로 의료보험 가입자 1인당 500엔 미만의 세금을 징수해 약 1조엔(약 9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8년까지 징수한 금액은 (의료보험) 가입자 1인당 월평균 500엔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징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은 부정적이다. NHK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215명에게 ‘저출산세 월평균 500엔 징수가 타당한가’를 물은 결과 ‘타당하다’(20%)보다 ‘타당하지 않다’가 31%로 우세했다. 금액 수준을 떠나 ‘지원금 제도(징수) 자체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33%였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쇄도하자 정부 관계자는 “2026년도는 약 300엔, 2027년도는 약 400엔”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 ‘문화 전쟁’ 푸틴이 5선에 성공하면 벌어지는 일

    ‘문화 전쟁’ 푸틴이 5선에 성공하면 벌어지는 일

    다음달 14일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선거 결과를 ‘알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다는 게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탓이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러시아의 모든 언론 매체는 푸틴의 치적을 홍보하고 그의 성과를 좋게 포장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후보들을 두되 푸틴 정부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운다. 투표가 종료된 뒤 개표를 시작하면 초반부터 푸틴이 우위를 점하면서 끝내 승리한다. 이로써 23년 넘게 러시아를 1인 독재 체제로 통치해 온 푸틴 대통령은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비록 ‘각본대로’ 진행되더라도 러시아 선거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은 러시아 대통령의 세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일 협력만큼 북중러의 밀착도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소속인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레오니트 슬루츠키 자유민주당(LDPR) 대표 등 원내정당 후보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 등록을 했던 무소속 2명과 원외 정당 3명은 자진 사퇴하거나 선거법이 정한 서류 제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됐다. 원외 정당 후보인 ‘시민발의당’ 보리스 나데즈딘 후보와 ‘러시아 공산주의자들’ 세르게이 말린코비치 후보 등 2명은 법적 서류를 모두 제출했지만 오류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유권자 지지 서명을 한 서류를 내야하는데, 이 서류에서 법 허용 범위(5%)를 넘어서는 15% 안팎의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등 유일한 반정부 성향 후보로 주목받는 나데즈딘 후보는 오류 지적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9209개 서명 가운데 (소송을 통해) 4500개가량 서명이 적합 판정을 받으면 (후보 등록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결정으로 대선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이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말린코비치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기간 중앙선관위 결정에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판단해 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대선이 4인 구도로 짜이고 유세가 본격화하면서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예측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포린 어페어스는 두 가지로 관측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투쟁 의도를 과시하고, 다른 하나는 서구인들이 국내 정치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적이거나 ‘깨어 있는’ 정책을 비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푸틴은 가족의 가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며 러시아인은 자녀가 많은 전통적인 양부모 가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소위 ‘성소수자 운동’을 러시아의 삶을 훼손하는 외국의 캠페인이라고 비난하고, 낙태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그의 고문들은 미국 폭스뉴스 채널의 앵커와 같은 보수적인 미국 언론인들의 견해와 수사를 채택하고 있다고 봤다. 푸틴 정부가 사상 투쟁을 벌이는 ‘문화 전쟁’으로 워싱턴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미 국제적인 우파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푸틴을 칭찬했다. 그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타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의 집권 초기부터 2012년까지만 해도 크렘린은 온건한 의제를 바탕으로 움직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경향을 보이는 중산층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지지층이 그의 장기 집권에 반발하고, 세 번째 대선에 출마하자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푸틴 대통령은 정책 성향을 전환하기에 이른다. 참모격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크렘린 부실장을 경질하고 극우 보수주의자인 뱌체슬라프 볼로딘을 수석 정치전략가로 영입해 러시아 빈민층과 노동계급을 공략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의 수사와 정책은 경제와 중산층에서 문화 문제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소위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며 퇴폐적이라고 여겨지는 서구를 비꼬기 시작했다. 이러한 반전의 첫 번째 상징 중 하나는 2013년 볼로딘의 제안으로 통과되고 서명한 성소수자 선전 금지법안이다. 미디어가 비전통적 관계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18세 미만 시청이 가능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동성애자 캐릭터의 출연을 금지했다. 크렘린궁이 통제하는 미디어도 성소수자를 위협적인 존재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의 저녁 뉴스쇼 진행자 드미트리 키슬레요프는 사고로 사망한 게이 남성의 심장을 이식하지 말고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그해 12월 그는 새로운 국영 통신사의 신임 대표로 임명되면서 러시아 언론 매체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국영 방송은 물론 민영 방송국도 폭스뉴스를 차용했다. 2014년 러시아 정교회와 연계된 극우 민영 채널인 차르그라드 TV를 론칭하는 데 폭스뉴스의 오랜 프로듀서였던 잭 해닉이 자문을 했다. 차르그라드 TV 창업주는 사업가 콘스탄틴 말로페프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러시아군 사령관 이고르 기르킨에게 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을 넘어 극우 보수의 신념을 설파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불법 병합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성적 일탈과 사탄주의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공언했다. 2021년 푸틴 대통령이 트렌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성전환이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건 괴물 같은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지난해 7월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국가두마)은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권상 성별을 변경하는 것을 금지하고, 한 사람이 성별을 바꾼 결혼을 무효화하며, 트랜스젠더 성인의 아동 입양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도 의결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해 다시 7년의 집권기를 갖게 되면 전통적 가치와 러시아의 정체성을 내세워 강력한 사회 통합을 유도하려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 세뱃돈은 비과세… 자녀에게 준 생활·교육비, 예금 땐 과세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는 설날을 맞이해 올해도 손주들에게 줄 세뱃돈을 마련했다. 현금을 정리하면서 문득 세뱃돈과 같은 용돈을 손주나 자녀에게 줄 때는 증여세 문제가 없는 건지 궁금증이 생겼다.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으로부터 금전을 받았다면 증여에 해당한다. 재산을 무상으로 받은 수증자는 증여세를 신고하고 내야 하는데 다만 가족이나 친족끼리 주고받았다면 증여세를 일정 금액 면제해 준다.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축하금은 비과세 대상인 증여다.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하는 행위로만 해석한다면 원칙적으로 증여 대상으로 보고 과세를 해야 하지만 세뱃돈은 세법에서 증여세 비과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금액은 통상 명절 기간 가족들 사이 주고받는 축하금으로 인정된다. 수천만원을 반복적으로 주고받는 등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범위를 넘는다면 증여로 판단해 과세 대상이 된다. 결혼 축의금도 비과세 대상이지만 축의금을 자녀가 사용할 경우 증여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법상 축의금은 혼주인 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는 목적으로 본다. 부모에게 귀속된 것이기에 자녀가 사용한다면 증여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소득 및 재산이 없음에도 주택이나 주식, 차량처럼 큰 금액을 받았을 경우에는 증여 대상이다. 다만 자녀에게 축하할 목적으로 결혼 당사자의 지인이 직접 축의금을 전달했을 경우는 바로 자녀에게 귀속된다. 부모와 자녀의 방명록을 따로 작성해 증빙자료를 남겨 두는 것이 좋은 대비책이다. 부모가 피부양자인 자녀에게 생활비나 교육비 목적으로 지급하는 재산도 비과세다. 다만 용도에 맞게 지출한 것만 해당하기에 자녀가 금융기관에 예금하거나 부동산 등의 매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명목과 다르게 사용할 경우에는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조부모가 손주에게 지급하는 교육비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조부모가 손주에게 지급한 교육비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혼수용품 구입 자금을 자녀에게 준 경우도 비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대상 혼수용품의 범위는 가사용품으로만 한정되고 주택, 차량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전달한 금액의 규모가 증여공제금액 이하라면 증여세 부담이 없다.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 성인은 10년간 5000만원, 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 친족으로부터 받는 경우에는 10년간 1000만원 이하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이승준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암 진단 英 찰스 3세 공식활동 ‘스톱’

    암 진단 英 찰스 3세 공식활동 ‘스톱’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위에 오른 지 1년 5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으면서 영국 왕실에 비상이 걸렸다. 70년을 후계자로 머물다 2022년 9월 즉위한 국왕이 75세 고령에 암 투병을 하게 된 상황과 맞물려 왕위 계승 서열 1위 윌리엄(41) 왕세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왕실은 5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던 중에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아니라면서도 암 종류와 진행 단계, 치료 방식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받았고, 이후에는 클래런스 하우스에 머물면서 통원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찰스 3세는 이날부터 정기적인 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공개 활동은 당분간 연기한 채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 등 국가원수로서 헌법적 역할만 계속한다고 왕실은 전했다. 왕실은 국왕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것은 추측을 막고 암 투병으로 영향받는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도 알렸다. 찰스 3세의 빈자리는 윌리엄 왕세자가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아내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비를 간호하느라 일시적으로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주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해리(39) 왕자에게도 직접 전화해 자신의 병세를 설명했다고 왕실은 밝혔다. 해리 왕자는 미국 배우 출신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과의 결혼 이후 왕실과 불화 끝에 202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번 런던행에 왕실을 떠나는 원인이 됐던 아내 메건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찰스 3세가 치료 중에도 매일 정부로부터 온 보고나 결재 요청 등이 담긴 빨간색 가죽 상자를 받으며, 총리와의 주간 알현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알현은 대면이 아닌 전화 통화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왕이 국가원수로서 공식 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영국법은 권한을 대행하는 2명 이상의 국가고문(Counsellors of State)을 지정하도록 정해 왔다. 국가고문이 될 수 있는 왕족은 국왕 배우자, 21세 이상 성인 중 왕위 계승 서열이 높은 순서대로 4명이다.이에 따르면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63) 왕자, 앤드루의 장녀인 베아트리스(35) 공주에게 자격이 있다. 이는 왕위 계승 서열과는 다른 순서다.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1순위는 윌리엄 왕세자이고, 왕세자의 아들 조지(10) 왕세손이 2순위다. 샬럿(8) 공주와 루이(5) 왕자가 그 뒤를 잇는다. 차남인 해리 왕자는 서열 5위, 그의 자녀인 아치(4) 왕자와 릴리벳(2) 공주가 6~7순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0대 중반의 남성이 빡빡한 시간표의 공무를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 게 정당한지 의문을 표현하며 군주제에 대한 해묵은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
  • 봄 황사·미세먼지에 툭하면 ‘에취~’… 과민반응 물질 콕 집어 피하세요

    봄 황사·미세먼지에 툭하면 ‘에취~’… 과민반응 물질 콕 집어 피하세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4일)이 지났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고 있지만 이 계절이 더 두려운 이들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쉼 없이 재채기하고 콧물이 물처럼 흐르며, 코가 막히고 가렵다 못해 눈까지 근질거리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봄날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 더욱 심해진다. 환경적 요인만큼 유전적 요인도 커 ‘운명’의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쌍둥이’ 호흡기 질환인 기관지 천식을 지혜롭게 헤쳐 가는 방법을 살펴봤다.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환자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코로나 대유행 시기 크게 줄었다가 엔데믹이 찾아온 2022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71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564만명, 2021년 491만명으로 줄어들다 2022년 601만명으로 반등했다. 하향세를 그리던 천식 환자 수도 2019년 135만명에서 2021년 66만명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84만명으로 다시 늘었다. 콧속 염증인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의해 발생한다. 참나무, 자작나무, 쑥 등의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비듬, 반려동물의 털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기관지 천식은 염증 때문에 폐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기관지가 막히는 병이다. 갑자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숨 쉴 때 ‘쌕쌕’ 소리가 난다.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보다 유병률은 낮지만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봄철 오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꽃가루가 4~6월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주는데 황사, 미세먼지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대기오염물질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기도 과민성을 높이거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일으켜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까지 생길 수 있다. 눈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기침, 코막힘, 가려움증 등으로 잠을 못 자니 학생들은 학업 능률이 떨어지고 직장인들은 만성 피로로 하루하루가 힘겹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으로 잠을 얕게 자는 미세 각성 상태가 일반인보다 10배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 비염 환자의 30% 정도가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니 치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코골이로 숙면을 못 하다 보니 뇌에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 학습 능력과 업무 효율이 떨어져 정서 장애나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첫걸음은 원인 물질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인구의 최대 20%가 앓는 알레르기 비염은 교통사고처럼 일시적 외부 요인으로 우연히 생기는 게 아니다”라면서 “타고난 면역학적 내부 특성과 외부 환경이 복합적으로 꾸준히 작용해 어느 시점에 증상이 나타나는 ‘운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40%, 양쪽 다 있다면 70% 확률로 자녀에게 유전된다”며 “알레르기 비염을 극복하려면 병원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내 몸이 어떤 알레르기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알레르기 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항원의 면역글로불린 E 증가 상태를 살펴보는 혈액검사, 팔 등에 작은 상처를 내 항원 물질을 묻혀 부푸는 정도로 판단하는 피부반응검사, 여러 항원을 직접 코점막에 접촉하는 알레르기 유발 검사 등 3가지가 있다. 원인 물질을 확인했다면 이젠 알레르기 악화 인자를 피해야 한다. 찬 공기, 매연, 담배 연기, 미세먼지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꽃가루나 공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황사용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해 자극을 피하고 환기를 하거나 공기청정기를 틀어 실내 먼지를 제거한다. 김 교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에,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 사이 가장 높아 이럴 땐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환기는 오후에 30분 이내로 하고 환기가 어렵다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닦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 청소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귀가 즉시 샤워하고 종종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물질을 완벽히 피할 수 없다면 적절한 약물과 면역치료로 염증과 증상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 분무형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리엔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권 교수는 “모메타손,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같은 비강분무스테로이드는 2세 소아부터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 빨리 분해돼 부작용이 전혀 없다”며 1~2주 이상 꾸준히 쓸 것을 권유했다. 소량의 알레르기 물질을 몸에 투입해 차츰 양을 늘려 가면서 몸을 적응시키는 면역치료법도 있다. 주사요법과 혀 밑에 투여하는 설하치료법이 있는데 장단점이 있어 의사와 상의해 결정한다. 강 교수는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도 떨어지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햇볕 쬐기도 도움이 된다. 강 교수는 “성인 8000명 대상 조사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아졌다”면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매일 20분 정도 산책하면 비타민D 부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등푸른 생선이나 우유, 연어, 달걀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면 좋다”면서 “염증 치료에는 고등어, 호두, 아몬드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나 비타민C 채소·과일,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녹차를 복용하면 항산화 효과로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에취~!” 겨울 지나 봄이 더 두려운 알레르기 비염·천식… 과민반응 물질 콕 집어 피하세요

    “에취~!” 겨울 지나 봄이 더 두려운 알레르기 비염·천식… 과민반응 물질 콕 집어 피하세요

    코로나 이후 환자 수 증가세비염, 꽃가루-집먼지진드기 원인치료 안 하면 축농증·만성 피로감기관지 천식, 숨 쉴 때 ‘쌕쌕’ 소리지피지기면 백전백승혈액·피부·알레르기 유발 등 검사오전 5~10시 야외활동 피하고종종 생리식염수로 콧속 씻어야햇볕 쬐기·비타민D 보충도 도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4일)이 지났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고 있지만 이 계절이 더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통제가 안 되는 쉼 없는 재채기에 물 같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히고 가렵다 못해 눈까지 연신 비벼대는 알레르기 비염은 봄날에 더욱 잦아지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엔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환경적 요인 만큼 유전적 요인도 커 ‘운명’의 질환이라는 수식어가 나붙은 알레르기 비염과 ‘쌍둥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인 기관지 천식을 지혜롭게 헤쳐가는 방법을 살펴봤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환자 수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던 코로나 대유행 시기 크게 줄었다가 엔데믹이 찾아온 2022년부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71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564만명, 2021년 491만명 수준으로 크게 줄다 2022년 601만명으로 반등했다. 하향세를 그리던 천식 환자 수도 2019년 135만명에서 2021년 66만명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84만명으로 다시 늘었다.비염 환자 491만→601만명 반등천식 환자 66만→84만명 증가자작나무 등 4~6월 꽃가루 조심숙면 못해 학업능률 저하·만성 피로 콧속에 염증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항원에 의한 염증 반응이 면역글로불린 E(항체)에 의해 매개될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참나무, 자작나무, 쑥 등의 꽃가루(계절성 항원)나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비듬, 반려동물의 털(통년성 항원) 같은 특정 항원이 원인으로 작용할 때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계절성 항원은 특정 계절에, 통년성 항원은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 천식은 폐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기관지가 염증 반응을 일으켜 막히는 병인데 갑자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숨을 쉴 때 ‘쌕쌕’, ‘가랑가랑’ 소리를 내며 호흡 곤란 증상을 겪게 된다. 코 증상은 대부분 발작적으로 생긴다. 발작이 지나가면 다음 발작이 나올 때까지 비교적 잠잠해지는데 주로 발작은 아침 기상 후에 집중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보다는 유병률이 낮지만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에 매우 심한 지장을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봄철엔 오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꽃가루가 4~6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왕성하게 영향을 주는데 꽃가루 외에도 황사, 미세먼지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대기오염물질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기도 과민성을 높이거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악화시켜 비염 증상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방치하기 쉬운 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눈의 가려움증도 코의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기침, 코막힘, 가려움증 등으로 숙면하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은 학업 능률이 저하되고 직장인들은 만성 피로감 등으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코의 염증 하나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막힘으로 인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으로 매우 얕게 자는 미세 각성 상태가 일반인의 10배에 달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면서 “비염 환자의 약 30% 정도가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니 치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코골이로 숙면을 못하다 보니 뇌에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 학습 능력과 업무효율이 떨어져 심한 경우 정서 장애 동반에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첫걸음은 원인 물질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전체 인구의 최대 20%가 앓는 흔한 병으로 교통사고처럼 일시적 외부요인으로 우연히 생기는 게 아닌 타고난 면역학적 내부 특성과 외부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꾸준히 작용해 어느 시점에 증상으로 나타나는 ‘운명’과도 같다.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40%, 양쪽 다 있다면 70% 확률로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극복하려면 먼저 병원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내 몸이 어떤 알레르기 물질(알레르겐)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알레르기 검사에는 혈액검사, 피부반응검사, 알레르기 유발 검사 등 모두 3가지가 있다. 혈액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항원에 대해 혈액 속 면역글로불린 E가 특이하게 증가하는 확인하는 것이다. 피부반응검사는 팔, 등에 작은 상처를 내 그 부위에 항원 물질을 접촉해 부풀어 오르는 정도로 알레르기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알레르기 유발 검사는 여러 항원을 직접 코점막에 접촉해 알레르기 비염을 확진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알레르기 악화 인자를 피해야 한다. 찬 공기, 매연, 담배 연기, 미세먼지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꽃가루나 공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황사용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해 자극을 피하고 환기나 공기청정기로 집안 내 부유하고 있는 먼지를 제거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경수 교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에,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높아 해당 날과 시간대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환기는 오후 시간에 30분 이내로 짧게 하고 환기가 어렵다면 물뿌리개를 이용해 미세 물 입자를 실내에 분사해 미세먼지와 항원을 바닥으로 떨어뜨려 닦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 청소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귀가하면 즉시 샤워와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주는 것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코 분무형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어”1~2주 이상 꾸준히 쓰면 숙면 도움“혈중 비타민D 수치 낮을수록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 높아져”고등어·연어·우유·달걀에 풍부오메가3지방산, 녹차도 항산화 효과 알레르기 물질을 완벽히 피할 수 없다면 적절한 약물과 면역치료를 통해 염증과 증상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 분무형(스프레이)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리엔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권혁수 교수는 “모메타손,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같은 비강분무스테로이드는 2세 소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돼 있고 대부분 분해돼 사라져 부작용이 전혀 없다”면서 “1~2주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매일 양치질 하듯 사용하면 비염 증상과 합병증 방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점막 혈관이 충혈돼 코막힘이 심한 경우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되나 하루 최대 3회 이내로 일주일 내 써야 부작용이 없다. 작은 양의 알레르기 물질을 몸에 투입해 차츰 양을 늘려 면역반응을 조절해 이들이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재교육’시키는 면역치료는 3~5년 이상 지속 시 치료를 끝나도 효과가 유지된다. 대개 주사요법과 혀 밑에 투여하는 설하치료법이 있는데 장단점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게 좋다. 강혜련 교수는 “고가의 건강기능 식품은 약물보다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봄철 건강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돈을 들이지 않고도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햇빛 보고 산책하기다.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알레르기 비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 교수는 “성인 8000명 대상 조사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아졌다”면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매일 20분 정도 산책하면 비타민D 부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현대인들은 실내 거주가 지나치게 많아 비타민D 결핍이 흔한데 등푸른생선이나 우유, 연어, 달걀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면 좋다”면서 “염증 치료에는 고등어, 연어, 호두, 아몬드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나 비타민C 채소·과일,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녹차를 복용하면 항산화 효과로 미세먼지로부터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목사가 된 ‘유명’ 포르노 스타…‘음란물 퇴출’ 발벗고 나섰다

    목사가 된 ‘유명’ 포르노 스타…‘음란물 퇴출’ 발벗고 나섰다

    성인 영화 수천 편을 찍으며 가장 인기 있는 포르노 스타로 불렸던 남성이 목회자로 변신, 음란물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근황을 전해 화제다. 조슈아 브룸(41)은 20대 초반 로코 리드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1000편 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웨이터로 일하던 23살 ‘포르노에 출연하면 유명한 영화배우가 될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제안을 받고 성인 영화에 캐스팅됐다. 브룸은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성 스타로 떠올랐다. 돈도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가량 벌었다. 하지만 그의 일은 성취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브룸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돈을 벌면 행복할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었다.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봤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를 다 해봤다”면서 “하지만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 내 삶은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거짓과 허구였다”며 “나는 말 그대로 내가 누군지조차 잊어버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브룸은 결국 6년여 만에 성인 영화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관련 업계를 떠났다. 2012년의 일이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한 뒤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노력하던 와중에 호프라는 이름의 여성을 만났다. 브룸은 이 여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고, 호프는 함께 교회에 나가자고 권유했다. 브룸은 이후 영적인 깨달음을 얻고 기독교 신앙에 매료돼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브룸은 2016년 호프와 결혼해 현재 세 자녀를 뒀고,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브룸은 최근 ‘입에 담기 어려운: 한 방탕한 포르노스타 이야기’라는 제목의 8부작 다큐멘터리를 내놓았다. 브룸은 여러 방송과 독교 소식지 처치 리더스 등에 출연해 “음란물을 퇴출하고 진정한 사랑을 독려하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절실히 해야 할 일인데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아주 많아 ‘입에 담기 어려운’이라는 제목을 달았다”라고 밝혔다. 브룸은 “음란물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경험적 데이터와 개인적 증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음란물을 보는 자체로 성매매 산업에 기여하고, 소아성애를 부추기며, 결혼 생활을 파괴하며, 결국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음란물 틈새시장은 ‘10대 청소년물’이었다”며 “업자들은 소녀들 머리를 땋고 스타킹을 신겼는데 이는 10대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룸은 포르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사람을 물건처럼 소비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인생의 모든 면이 해로워질 것”이라며 “지금 하는 일을 바꾸는 데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했다.
  • 대형마트 문화센터는 벌써 봄, EDM댄스파티부터 딸기수확 체험까지

    대형마트 문화센터는 벌써 봄, EDM댄스파티부터 딸기수확 체험까지

    이디엠(EDM) 댄스파티부터 딸기 수확 체험까지 다양해진 강좌로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 모집에 들어간다. 26일 롯데마트는 전국 59개 점포의 문화센터와 홈페이지에서 봄학기 회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영유아 가정이 함께 수강하는 주말 강좌를 확대한 것은 물론, 성인들의 취미생활을 위한 이색 클래스를 다채롭게 마련했다.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임을 고려해 신체 놀이 강좌를 2배 이상 늘렸다. 롯데마트 오산점은 문화센터 최초로 키즈 전용 기구로 진행하는 필라테스 클래스 ‘필라 뮤즈’를 개설했다. 성인들을 위한 이색 강좌도 준비됐다.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얻는 ‘모루 인형 키링 만들기’, ‘퍼스널 컬러 진단과 이미지 컨설팅’, ‘성인 발레’, ‘봄나들이 도시락 쿠킹 클래스’ 등이 있다. 개그맨 김영철의 ‘멈추지 않고 항상 변화하는 이야기’,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2024년 인간관계 지침서’,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김학렬 소장의 ‘2024 경기남부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과 전략’ 등 전문가 초빙 일일 강연도 마련돼있다.홈플러스와 이마트도 지난 25일 봄학기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87개 센터에서 육아 강좌와 아이 체험활동 등 100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녀 양육·교육 문제로 고심하는 부모를 위한 다양한 전문인 초청 강연도 있다. 홈플러스 문화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봄학기 주요 강좌와 혜택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이 다음 달 13일까지 정규 단일강좌를 접수하면 최대 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 서울시의회, 저출생 극복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시동

    서울시의회, 저출생 극복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시동

    서울특별시의회가 0.59명인 서울의 합계출산율(2022년 기준)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 김현기 의장은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서울의 가장 심각한 경고등은 저출생”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신년 기자간담회는 1991년 서울시의회 재출범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모든 저출생 정책, 소득 기준 없애 사각지대 해소…자녀 있는 가구 누구나 혜택 먼저, 서울시의회는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예컨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가능한 대상가구(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내, 2인가구 기준 월 600만원), 전월세 보증금 이자지원 대상(연소득 9700만원 이내),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중위소득 150% 이하, 3인가구 기준 월 약 660만원)등 소득 기준 제한으로 자녀를 출생한 가구임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출생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저출생 극복정책은 소득 기준을 없애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소득 기준 제한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되고, ‘나는 해당이 되는지’ 일일이 정책을 찾아봐야 했던 번거로움도 없앨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 장기전세주택 등 연4천호 공급, 대출이자 지원도 연1만가구 둘째, 서울 출생률 하락 원인의 1순위로 꼽히는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라면 소득 상관없이 서울시의 공공임대 지원정책을 연간 1만 4000가구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간다. 서울시의회는 공공임대의 경우,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또는 최근 1년 이내 자녀 출생 가구)를 대상으로 연평균 공급물량의 약 15~20% 수준에 해당되는 연 4000호가 우선 배정되도록 개선하고, 금융지원(이자지원)의 경우에는 연 10,000가구를 지원하되 3자녀 이상은 최소부담(1%) 없이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서울시의회는 단기적으로는 서울시 재원으로 우선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는‘공공주택특별법’등 상위법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기준을 정하고 있어 소득 기준의 제한을 받고 있다. 0~18세까지 공백없는 지원 : 아동수당 18세까지 월 10만원 지원 포함해 1억원 셋째, 0~8세에 집중된 지원을 18세까지로 늘려 아이가 성인이 되는 동안 공백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는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정책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을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추진한다. 아울러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부모급여 월 5만원씩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협의해 임산부 교통비 및 부모급여, 아동수당의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확대함으로써 가시적으로 1억 원 이상은 지원되도록 할 예정이다. 육아휴직을 ‘휴식’이나 ‘단절’로 말하지 않는 서울…인식개선 앞장 이외에도 서울시의회는 육아휴직 등 양육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육아휴직이 필수임에도 휴직기간을 ‘양육(=일)’이 아닌 ‘부모의 휴식기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서울시로부터 지원되는 예산은 육아휴직 기간 중 집에서 일(=양육)을 하며 얻는 ‘근로의 대가’로 인식되도록 개선해 양육의 정당한 가치를 확립하고, 경력단절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는 의회가 구상하고 제안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기 의장은 “서울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인데 이보다 더 체감되는 수치가 올해 서울 공립초등학교 565교 중 신입생 100명 이하인 곳이 60%가 넘는 352교나 된다는 것”이라며, “의회는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모두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저출생 문제 심각성을 더 빠르게 인지하고 정책 제안에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주거, 양육 정책을 과감하게 제시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치매 아버지 홀로 돌본 막내딸에 아파트…언니들 “무효” 반발

    치매 아버지 홀로 돌본 막내딸에 아파트…언니들 “무효” 반발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자신을 돌본 막내딸에게 아파트를 증여해주자 다른 자녀들이 “치매이기 때문에 증여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홀로 병간호 중이라는 A씨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A씨는 육아와 직장생활로 바쁜 언니들을 대신해 연로한 아버지를 돌보며 혼자 고향에 남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A씨를 못 알아보거나 외출 후 집을 못 찾아 파출소에 가는 등 건강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A씨는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셨고 매일같이 찾아가 함께 대화를 나누며 1년을 보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과 달리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며 A씨를 법무사 사무실에 데려간 뒤 본인 명의인 아파트를 증여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아버지의 치매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증여 사실을 알게 된 첫째·둘째 언니는 “원래 우리에게 주기로 했던 아파트다. 아버지는 치매에 걸렸기 때문에 증여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제게 아버지 간호를 맡기고 한 번도 고향에 오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 화를 내는 게 억울하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16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증여계약 당사자는 사연자와 아버지이기 때문에 사연자의 자매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증여 무효의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심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아버지의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자매들 중 한 명 또는 여러명이 아버지의 성년후견인이 된다면, 그 자매들이 포괄적인 대리권을 갖게 되고 아버지를 대리해 증여 무효의 확인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년후견이란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결여된 성인이 본인·배우자·4촌 이내의 친족·후견인· 검사 등의 청구에 따라 가정법원 결정으로 선임된 후견인을 통해 재산관리 등에 대한 보호를 받는 제도다. 이 변호사는 “아파트 증여 당시 아버지에게 의사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요양병원 진료기록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해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진료기록에 대한 감정 등을 통해 증여 당시 아버지의 정신상태가 온전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버지의 정신이 온전할 때가 많았다는 영상이나 대화 녹음이 존재한다면 입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아들 아닌 ‘고아, 머슴, 짐승’…섬마을 입양 40년, 아버지를 찔렀다

    아들 아닌 ‘고아, 머슴, 짐승’…섬마을 입양 40년, 아버지를 찔렀다

    11살 고아를 입양해 ‘고아’라 부르며 학교에 보내지도, 주민등록조차 하지 않았던 양아버지가 양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박혜선)는 최근 양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5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A씨는 11살 당시 양아버지 B씨에게 입양돼 40년간 부자(父子) 관계로 살아왔다. A씨는 다른 고아들과 함께 전남 여수의 섬마을에서 자라며 부족한 일손을 보태기 위해 소를 키우고 밭을 매거나 뱃일을 하며 살았다. 학교에 가기는커녕 주민등록조차 성인이 될 무렵에야 할 수 있었다. A씨는 자신을 ‘머슴’이라고 부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큰 상처를 입으며 자랐다. A씨는 자신을 이렇게 키우는 양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들었지만, 학교에 가는 B씨 자녀들을 보며 자식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일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양아버지가 선장으로 있던 배에서 선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26살에는 결혼해 독립했다. 이후 양아버지 일을 도우며 살던 그는 2021년 어망 기계에 팔이 빨려 들어가 오른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병하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졌다. 독립 후 자수성가해 7억원 상당의 선박을 보유하게 되는 등 경제 상황이 나아졌지만 A씨는 끝내 양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2월 술을 마신 채 흉기를 품고 양아버지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버지가 나한테 뭘 해줬냐. 20년 전에 배도 주고, 집과 땅도 주기로 해놓고 왜 안 주느냐”며 따지는 A씨에게 돌아온 답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라는 말이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흉기를 휘둘러 40년간 연을 맺어온 양아버지를 살해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평소에도 고아라고 말해 화가 났는데, 아버지한테 ‘짐승’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양아버지의 학대나 착취 의심 정황이 있는 등 참작할 점이 있지만, 계획적 살인죄에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 “결혼 후 사랑, 아내가 남편보다 더 빨리 식는다”

    “결혼 후 사랑, 아내가 남편보다 더 빨리 식는다”

    결혼 후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더 빨리 식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라브 바르그바 미국 카네기멜런대 경제학 교수는 최근 약혼한 사람부터 결혼한 지 수십 년 된 사람까지 성인 약 3900명의 감정을 추적해 얻은 결과를 미국 심리과학협회(APS) 학술지에 발표했다. 바르그바 교수는 연구에 참가한 커플과 부부들이 열흘간, 30분마다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누구와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이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혼 또는 결혼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약혼·결혼 기간이 2년 미만인 여성보다 6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혼 또는 결혼한 지 3년 이상 된 남성이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약혼·결혼 기간 2년 미만의 남성보다 불과 0.4% 적어, 차이가 거의 없었다. 상대에게 ‘설렘’을 느끼는 빈도에서도 약혼·결혼 기간에 따른 남녀 간 차이가 뚜렷했다. 상대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설레는 사랑’(excited love)의 감정의 경우 약혼·결혼 기간이 긴 여성들은 약혼·결혼 기간이 짧은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80% 가까이 줄었다. 반면 남성은 그 감소 폭이 30%로 훨씬 작았다. 어떤 요인이 남녀 간 차이를 만드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가사노동 분담 등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바르그바 교수는 추정했다. 연구 결과에 포함된 통계를 보면,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여성은 집안일과 요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반면, 남성은 쉬고 낮잠을 자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태어나면 여성이 사랑을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바르그바 교수는 짚었다. 한때 남편을 향했던 사랑의 감정이 자녀에게 쏠린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결혼생활 초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빈도가 훨씬 더 높을 수 있지만, 결혼한 지 약 7년이 지나면 부부 모두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거의 동일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소 8시간 이상 떨어져 있던 부부는 결혼생활 기간과 관계 없이 사랑을 느끼는 경향성이 크게 뚜렷해져, ‘상대방의 부재가 사랑을 키운다’는 것이 확인됐다. 바르그바 교수는 “비록 낭만적인 열정과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지만, 계속 지속된다”며 “이것이 이번 연구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낙관적인 해석”이라고 전했다.
  • 패딩 벗고 정장에 하이힐…초등생 김주애 북한 후계자 행보

    패딩 벗고 정장에 하이힐…초등생 김주애 북한 후계자 행보

    북한에서 김주애의 위상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일정에 동행했던 김주애는 경제 분야 시찰까지 함께하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행보에 나섰다. 외적인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된 후 지난해 육·해·공군 모든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하얀 패딩을 입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정장에 하이힐 등 성인 의복을 착용한 모습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TV조선 ‘이슈분석’에서 “하얀 패딩을 입은 어린아이의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하이힐을 신고 정장을 입고 나온다. 김주애 우표 발행, 샛별 여장군이란 표현 등 종합적으로 후계자 임명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도 YTN ‘뉴스라이브’에서 “김주애가 단화를 신고 나오다가 하이힐을 신어서 갑자기 키가 큰 것처럼 보였다”며 “아버지 키와 크게 차이가 안 나게 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처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북한 언론보도를 보면 김주애가 완전히 이인자 자리에 들어가 있다”며 북한 매체가 정권 이인자에 대한 존대 표기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황해북도 황주군 닭 공장 시찰에 대해 전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과 김주애에겐 ‘닭공장을 가셨다’, ‘자제분이 동행하셨다’고 존칭어를 썼다”며 “그런데 총리에게는 ‘동행했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김 위원장에게만 존칭을 써야 하는데 김주애한테도 존칭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현시점에서 김정은의 후계자로 김주애가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2017년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에게는 2010년생 첫째 아들과 2013년생 딸, 2017년생 성별 미확인 자녀가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3월에는 “장남 존재 정황은 있지만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밝혔다.북한 전문가인 조한범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YTN 뉴스라이브’에 “김주애는 김정일, 김정은도 받지 못했던 완벽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라며 “갑자기 다른 자녀가 나와서 내가 후계자야 이렇게 말하면 너무 웃기다. 그건 (후계자로) 만들기 더 어렵다. 그러니까 다른 자녀가 있더라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다면 아마 정상 상태가 아닐 거고. 김주애 밑이라면 너무 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북한의 봉건적인 문화에서 처음에 사람들이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할 때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1년 만에 후계자라고 얘기한다”며 “노출의 효과가 작용을 하는 거다.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처음 김주애 나왔을 때 후계자라고 그러니 ‘웃기지 마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지금 뭐라고 말하나 하면 ‘혁명은 대를 이어서 하는 거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지난해)11월 30일에 공개된 김주애의 사진을 보면 김주애가 정면에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배경처리가 돼 있다. 그런 사진은 북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왜냐하면 모든 북한의 선전선동 뉴스를 보면 최고지도자를 중심에 놓는다. 그건 의도적이 아니면 그런 그림이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김주애와 동행하는 이유가)김정은이 자상한 아빠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라며 “또 다른 후계자를 남겨두고 김주애를 저렇게 내보낸다? 이 역시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 77세 초등학교 입학해 83세 졸업… 드디어 꿈 이룬 할머니

    77세 초등학교 입학해 83세 졸업… 드디어 꿈 이룬 할머니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증손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은 강명자(83)씨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얻었다. 강씨는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열린 졸업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은 그는 가운을 만지며 “소원을 이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941년생인 그는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제도권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학교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아 성인이 되고 틈틈이 배움의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시부모를 모시고 다섯 남매까지 뒷바라지하는 고된 일상을 살다 보니 글공부는 번번이 뒤로 밀렸다. 그러던 중 남편을 먼저 보낸 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면사무소와 교육지원청을 찾아다니며 상담한 끝에 2018년 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조기입학은 만 5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지만 만학 규정은 따로 없어 가능했다. 농사일로 바빴지만 새벽에 밭일을 마치고 가방을 챙겨 학교에 다녔다. 심장이 좋지 않아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겪었지만 학교 가는 일은 놓지 않았다. 농번기 때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등 모두가 물심양면 그의 학업을 도왔다. 예전 같으면 경로당을 오가면서 무료함을 달래던 시간을 공부로 꽉 채우며 학업에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6년을 다닌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강씨는 자녀와 자녀의 직장 동료, 증손주들의 축하 속에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강씨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덕분에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했다”면서 “80년 한을 푼 이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진학 여부는 건강을 우려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 개교한 관기초등학교는 이번 102회 졸업식에서 강씨를 포함해 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전교생은 입학생 3명을 포함한 25명이다.
  • 부모의 신념이 만든 ‘아이를 위한다는 착각’

    부모의 신념이 만든 ‘아이를 위한다는 착각’

    한국 출산율 0.78명.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2023년 1~10월에 태어난 아이는 20만명에 미치지 못해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생물이 가혹한 환경에서는 성장과 번식을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한정된 자원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자녀를 적게 낳고 소수의 자녀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것이 본인의 생존 가능성은 물론 후손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런 양육 방식이 과연 아이를 위한 좋은 방법일까.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겨울호(36호)는 ‘아이를 위한 착각’이라는 주제로 양육의 본질과 변화하는 시대 및 교육의 필요성 등을 진단했다. 논픽션 작가인 데니스 정크는 ‘이누이트족의 스토리텔링 양육법과 양육의 본질’이라는 글을 통해 아이들을 부모가 생각하는 도덕적 테두리 안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누이트족 부모들은 자녀의 나이에 맞는 딜레마를 설정해 연극에 참여시킴으로써 평정심과 유연한 태도를 기르며 평화를 유지할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누이트족의 연극처럼 다소 장난기 어린 태도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쳐야 할 부모들이 편집증과 진지함으로 무장한 채 ‘세상은 위험하고 연약한 정신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다’고 훈계만 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크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이 문학”이라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적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희는 ‘양육법에 정답은 없다’라는 글에서 아이가 사회적으로 제 몫을 하는 어른으로 자라는 것은 ‘태어나는 인간 대 만들어지는 인간’이라는 교육학과 진화심리학의 오랜 화두였다고 지적한다. 그는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스키너 상자 실험’과 해리 할로의 ‘원숭이 실험’ 등 여러 연구를 살피며 양육 과학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는 “양육 과학의 역사를 보면 독립적이고 강인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의도적 무관심이나 아이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 모두 결코 좋은 양육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진정한 성장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하며 이는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 키우는 것, 잘하는 걸까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 키우는 것, 잘하는 걸까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해 계획 세우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소원을 빈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새해에는 우리 아이가 좀 공부를 잘했으면’하고 바란다. 한국 출산율은 0.78명이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2023년 1~10월에 태어난 아이는 20만명에 미치지 못해 출산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많은 생물은 가혹한 환경에서는 성장과 번식을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한정된 자원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자녀를 적게 낳고 소수의 자녀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것이 본인의 생존 가능성은 물론 후손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현재 한국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적은 자녀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자원이 투자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양육 방식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일까.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겨울호(36호)는 ‘아이를 위한 착각’이라는 주제의 커버스토리로 양육의 본질과 변화하는 시대와 변화하는 교육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 논픽션 작가인 데니스 정크는 ‘이누이트족의 스토리텔링 양육법과 양육의 본질’이라는 글을 통해 아이들을 도덕적 테두리 안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누이트족 부모들은 자녀의 나이에 맞는 딜레마를 설정해 연극에 참여시킴으로써 평정심과 유연한 태도를 기르며 평화를 유지할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누이트족의 연극처럼 장난기 어린 태도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쳐야 할 부모들이 편집증과 진지함으로 무장하고 세상은 위험하고 연약한 정신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로만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역할을 아동·청소년 문학이 대신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가 하면 국내 대표적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중 하나인 이은희는 ‘양육법에 정답은 없다’라는 글에서 인간의 아이가 사회적으로 제 몫을 하는 어른으로 자라는 것은 ‘태어나는 인간 대 만들어지는 인간’이라는 교육학과 진화심리학의 오랜 화두였다고 지적한다. 이은희는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스키너 상자 실험’과 해리 할로의 ‘원숭이 실험’ 등 여러 연구를 꼼꼼히 살피며 양육 과학의 변화를 봤다. 이를 통해 그는 “양육 과학의 역사를 보면 독립적이고 강인한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도적 무관심이나 아이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이 결코 좋은 양육이 아님을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아이의 진정한 성장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데 이는 부모의 전담이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사회 근간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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