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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아세요?

    점점 힘들어지는 남성의 삶의 조건을 행복의 조건으로 바꾸는 방법, 내 안의 성별 고정관념 성찰하기, 여성 공무원의 성공요건….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교육 프로그램 이름이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03년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져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등을 상대로 성(性)인지 정책 교육을 하고 있다. 젠더 리더십교육, 성별 영향평가교육 등도 주요 교육 항목이다. 지금까지 교육진흥원을 방문해 교육받은 공무원은 2만명이다. 교육진흥원이 직장을 방문해 2시간 정도 진행하는 순회교육을 받은 사람은 10만명가량이다. 교육진흥원 자체 교육은 1일 과정에서부터 5일 과정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공무원들이 이름조차 낯설어한다. 전길양 성평등교육부장은 “교육생들에게 ‘성인지’하면 무엇이 떠오르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성인잡지’라는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라는 이름이 어색해 고민하다 ‘양심평등교육진흥원’으로 배달되는 우편물도 있다. 그렇다고 교육진흥원이 딱히 홍보를 할 계획은 없다. 예산 자체가 없다. 개원 당시 라디오 홍보를 두 달간 한 것이 전부다. 전 부장은 “‘성인지’라는 것이 다소 생소한 개념이어서 들어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업무가 바뀌면서 해당 공무원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구전효과를 노리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엔여성지위위원회 기조연설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3월1일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4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가한다고 여성부가 26일 밝혔다. 백 장관은 1일(이하 현지시간) 고위급 원탁회의 및 2일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성인지(性認知) 예산제도 도입, 한국 정부의 여성 정책을 소개하고 여성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 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 DJ 배철수 “음악캠프 20년간 단 하루도 안 빠져”

    DJ 배철수 “음악캠프 20년간 단 하루도 안 빠져”

    DJ 배철수가 20년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개근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8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는 “공부 못하는 아이가 학교에는 잘 나가는 것처럼 나도 우등상은 몰라도 개근상은 탈만하다.” 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20주년과 100대 음반 및 서적출판을 기념하고자 열렸다. 배철수는 방송하면서 나태해진 적은 없었냐고 묻자 “인간이 게으른 게 천성인지라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면서도 “내세울 것이라곤 20년간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다는 것과 몸이 아프다고 방송을 펑크낸 적이 없다.” 는 것이라며 20년 개근을 자랑스러워했다. 20년 개근에 빛나는 그이지만 잃은 것도 있다. 생활이 폐쇄적으로 변한 것. 1년에 360일 정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에 임했다는 그는 방송을 20년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만 만나다보니 대인관계가 축소됐다고. 배철수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청소년들이나 직장인들이나 방송을 듣고 단 1%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게 나한테 기쁨이라고 생각했다.” 며 20년 개근의 원동력을 밝혔다. 앞으로 방송을 얼마나 더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만둬도 포상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방송을 오래도록 하느냐, 그만 두는냐는 청취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청취자들이 계속 듣고 싶어하면 계속 할 것이고 나를 찾지 않으면 그만 둘 것” 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 팝송 프로그램이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에 대해 “공영방송에서도 팝송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고 본다.” 며 “팝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 소개해야 한다.” 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역우선·특별공급 적극 공략을

    지역우선·특별공급 적극 공략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분양이 애초 과열 우려와 달리 차분한 가운데 29일 마감됐다.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첨자의 청약저축 불입액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경쟁률 4.1대1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금자리주택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분양가도 싸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주택 가운데 이 정도 경쟁력을 가진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2차도 시범지구 못지않은 입지 낮은 경쟁률은 분양기간에 2차 보금자리지구 발표가 있었던 데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자를 특별공급, 우선공급, 일반공급 등으로 세분화하고, 최대 10년 의무거주, 전매제한 등 엄격한 조건이 붙어 가수요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범지구 못지않게 2차 보금자리주택도 강남권 단지가 포함돼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내년 상반기 사전 예약이 예상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청약전략을 알아본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서울 내곡·세곡2,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6곳(889만 7000㎡)을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 3만 9000가구, 민간주택 1만 6000가구 등 총 5만 5000가구가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 중 3만 1000여가구가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서울 내곡 5000가구(이하 보금자리 4000가구) ▲서울 세곡2 5000가구(4000가구) ▲부천 옥길 8000가구(5000가구) ▲시흥 은계 1만 2000가구(9000가구) ▲구리 갈매 9000가구(6000가구) ▲남양주 진건 1만 6000가구(1만 10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강남 세곡2, 내곡지구는 1차 지구인 강남지구, 서초 우면지구보다 입지가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에선 내곡과 세곡2지구는 시범지구와 인접한 곳에 있는 만큼 분양가는 3.3㎡당 1030만~115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권 보금자리는 지역에 따라 3.3㎡당 700만~900만원대가 유력시된다. ●지역별 청약 양극화 재현될 듯 보금자리 시범지구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제 경쟁률이 낮은 단지의 경우 1200만원에 근접한 당첨권 발생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남권은 여전히 인기가 높겠지만 다른 지역은 이번처럼 경쟁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범지구 지역별 당첨권을 고려해 2차 청약시 본인 수준에 맞는 청약지를 골라야 한다. 다만 최장 5년의 거주요건, 10년의 전매제한을 고려해 본인이 거주 가능한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중요 하다. 이번 하남시 청약저축 5년 이상 무주택, 60회 이상 납입자 중에서도 미달이 발생한 것은 지역우선 공급물량은 많았지만, 청약저축 가입자는 적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2차 보금자리지구 당해 공급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남 미사지구처럼 지구 범위가 넓으면 입지와 선호주택형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청약 참여 전 보금자리지구 입성인지 아니면 보금자리지구 내에 알짜 단지를 골라잡을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입성이 우선이라면 비인기지구, 비선호주택형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1차에서 특별공급의 문호가 확대된 만큼 본인의 자격요건을 꼼꼼히 따져 특별공급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일단 청약저축 가입 6개월 이상, 납입횟수도 6회가 넘어야 청약 가능한데 지금 당장 청약저축에 가입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 있을 2차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가능할지 불투명하지만 일단 3, 4차 물량까지 고려해 청약저축통장에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이때 일시에 예치액만 납입하는 것이 아닌 납입횟수도 고려해 매월 최대불입액수를 넣는 게 좋다. 경기권 고납입금액자들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손질될 경우 서울 강남권 청약문호가 넓어지는 만큼 무분별한 청약을 자제하고 내년 2차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을 염두에 두고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 납입금액 500만원 내외 수요자 중 집 장만을 서두르는 수요자라면 비인기지구나 지역 우선공급 해당지역 등을 골라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폭력은 사후적인 형량 강화보다 사전 예방조치가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지역 상담기관, 경찰 등이 연계해 범사회적인 예방대책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아동 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들이 먼저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예산확보도 보장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범사회적 사전 예방책 제시돼야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부 대책은 ‘갈지자 걸음’을 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혜진·예슬양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아동·여성보호대책 점검단을 설치했다. 당시 점검단은 아동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법무부는 연초 조직개편에서 여성아동과를 폐지했다. 여성부가 지난해 지원받은 성폭력 피해자 예산 8억여원이 건국 60주년 행사자금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2006년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살인, 지난해 대구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 심각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8일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아동 성폭력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 대한 형량 강화보다 범죄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바라기아동센터 이경희 소장은 “아동 성폭력 예방·심리·법률상담 등 전문가 풀을 육성하고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단위 예방교육 강화해야 일선 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최김하나 활동가는 “학교 성폭력이 늘고 있지만 교육이나 대응은 초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이상한 짓을 당하면 싫다고 해라.’ ‘늦은 시간에 다니지 말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김씨는 “성 차이를 충분히 알고 이를 존중하는 성인지적 사고를 갖출 수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교육을 맡은 교사,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의 한 상담센터 활동가는 “아이들의 성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실제 위기 순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른들도 잘 모른다.”면서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도 “학교현장에서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더 큰 가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학교에선 쉬쉬하며 덮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사건도 공론화시키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이 때부터 ‘내 허락 없이 몸을 만지는 것은 폭력이자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성 호기심을 바람직하게 발산하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남자가 ‘여친’에 늘어놓는 거짓말 1위 ‘미안해’

     알면서도 속아 넘어간다고? 남자들이 늘어놓는 거짓말이란 주제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야후! 닷컴의 여성 전문 블로그 ‘샤인’이 남성들이 여자친구 등에게 늘 하는 거짓말 10가지를 뽑았다.순위는 가장 빈도가 적은 것부터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까지 이어진다.  10.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  밤에 여자친구와 외출하기 전 당신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그녀가 그 길고도 긴 화장을 끝내고 침실 밖으로 나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뚱뚱해 보여?”라고 묻는 상황 말이다.최상의 답은 물론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이거나 “당신 멋진데.”일 것이다.여자친구의 질문을 피할 수 없다면 유일한 방법은 이런 허튼 찬사를 늘어놓는 것이다.그밖의 다른 답들은 당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몰아가거나 문을 꽝 닫고 나가는 썰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밑줄 쫙 그어라.그녀가 짝달막하다고 느끼더라도 당신은 그녀의 두려움을 잠재울 소명을 띠고 있다는 것을,  9. “난 스트립쇼 같은 데 발도 안 들여봤어.”  포르노극장처럼 스트립 쇼도 본능적인 성욕을 자극하는 장소로 남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남자들이 벌거벗은 채 춤추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것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부끄러운 일이다.그렇지만 누구도 그런 것에 환상을 품지 않는다는 점을 여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남자는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다.하지만 여자들이 장동건 같은 남자들의 로맨틱한 성애를 그린 연속극을 시청할 때는 남자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오락을 즐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8. “나중에 얘기합시다.”  논쟁이나 입씨름을 끝내고 싶을 때 곧잘 이런 짧은 문장을 동원하곤 한다.대다수 경우 이런 말은 나중에라도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주먹을 휘두를 가능성을 잠시 미뤄두면, 그런 사소한 일을 두고 언쟁한다는 게 아무런 쓸모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상대를 기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를 쟁여 놓았다면 너무 자주 꺼내 쓰면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숨은 의도가 드러나게 될 것이란 점을 명심하자.  7. “자기,꼭 김태희 같은데.”  여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가장 커다란 거짓말이 될 수 있다.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영화배우에 그녀를 빗대면 그녀는 기고만장해지겠지만 제대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진짜로 당신의 배우자나 여자친구가 김태희 뺨치게 생겼다면 축하받을 일이다.그러나 그렇다 해도 우리 모두 박수만 보낼 일은 아니다.우리의 여인들은 아름답지만 이런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놓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너무 자주 입에 발린 얘기를 늘어놓으면 그녀의 머리맡에 아침을 갖다주고 다소곳이 손을 모은 채 그 앞에 서있어야 할지 모른다.  6. “자기 요리,진짜 딱이야.”  일부 여성들은 요리책이 없으면 토스트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부엌일이란 만만찮은 과제에 매달리느라 머리가 세는 남자들이 있다.이런 때는 이를 싱긋 드러낸 채 웃어 보이고 넘기면 그만이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녀가 당신을 위해 요리를 하긴 한다는 거다.그러나 제산제(制酸劑)를 들이부어야 한다면 그냥 저녁을 스스로 차려먹겠다고 나서는 게 나을지 모른다.그렇지 않을 바에는 앞으로 몇년 동안 탄밥을 묵묵히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5.”다른 여자는 꿈도 안 꿔”  얼마나 도덕적인 남성인지 관계없이 속마음과는 다른 표정을 짓는 거짓도 때로는 필요하다.여친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지? 그렇다면 어떤 다른 여자도 (실제로든 상상 속에서든) 마음 속에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난 당신보다 더 예쁜 여인을 본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여자친구가 그대로 믿는다면 누워서 떡먹기다.하지만 10개 순위 가운데 7 위 밑에 포진하지 않은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늘 다른 여인들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잡지 속의 날씬한 여인들 사진을 흘깃거린다고 해서 범죄는 아니다.심지어 정신과 의사도 이런 말을 해줄 것이다.  4. “그래,내 면도기로 당신 다리를 밀 수도 있는 일이지.”  여자친구의 다리에 털이 가득하다면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몇 남성들은 여자친구가 사용한 면도기를 재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이런 일로 그녀와 다투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언쟁을 벌이다 보면 상황은 점점 이상한 쪽으로 치닫기 때문이다.차라리 당신 집에서 여자친구가 하루를 묵기로 했다면 면도기를 하나 장만해두고 당신 것은 감춰둬라.  3. “멕 라이언 나오는 영화 참 좋아.”  어떤 때는 상대의 기운을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짓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로맨틱 코미디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멍청하고 지겨운 것인지 떠드는 대신,영화가 나오는 동안은 입 꼭 다물고 있다가 영화가 끝난 뒤에는 행복하고 낭만적인 여자친구의 장점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게 낫다.욕실에 들어간 뒤 멕 라이언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다른 남자들과 수다를 떠는 것처럼 소리를 질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2. “자기 어머니와 시간 보내는 게 즐거워.”  때때로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비위는 상할지라도 그녀 가족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만약 그녀 마음을 사고 싶고 정말 함께 하고 싶다면 이런 걸 견뎌내야 한다.진짜로 그녀 부모 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에게 보여라.정말 운이 좋은 남자라면 최고의 사윗감이 되겠지만 역사가 일러주듯이 그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장모될 분의 변덕,잔소리와 눈에 띄는 버릇들을 참아내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고 떠벌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윗감 자질이다.  1. “미안해.”  난감한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든 언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든 이 한마디는 상당히 손쉬운 방편이 된다.잘 아껴 써먹으면서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하면 여친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할 수 있다.그녀는 당신의 기질 중 하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말 뒤에 달라지겠다는 약속,그리고 비록 당분간이지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약속이 따르게 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 말은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내뱉던 말과 신기하게도 닮았다.그런 식으로 거짓말이란,세월을 견뎌내면서 수많은 상처를 안게 된 남성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무기로 남아있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발언대] 헌법상 여성보호와 여성부의 미래/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발언대] 헌법상 여성보호와 여성부의 미래/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어머니. 언제나 불러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대통령에서 필부에 이르기까지 어머니라는 단어에 가슴이 저려오지 않는 이가 없다. 하지만 산고의 아픔을 딛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신 어머니는 아직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인류 역사에서 여성 차별은 극복의 대상이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상징되는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조선조에서 비롯된 남녀차별은 근대법의 수용과정에서 법규범상으로는 많이 탁마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남녀격차지수(Gender Gap Index)에서 우리나라는 130개 국 중에 108위로 미개국 수준을 면치 못한다. 남녀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평등실현조치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회적 성차별은 여전하다. 오죽했으면 남성부는 없고 여성부만 있겠는가. 정권인수과정에서부터 폐지론에 시달리다가 겨우 존치된 여성부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허덕인다. 명맥만 남은 여성부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또 다른 성차별의 현장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비전을 검증하기보다는 여성정책 문외한으로 몰아세우기에 급급하다. 여성부의 역할과 기능도 발전적으로 재정립돼야 한다. 보건복지가족과 여성은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특히 가족은 어머니로부터 비롯된다. 차제에 가족기능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돼야 한다. 여성부는 일·가정 양립 지원문제를 해결해 주고, 아동·청소년·보육·가족정책을 포괄하는 성인지적 생활친화 정책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 이대로는 누가 감히 어머니이길 자처할 수 있겠는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저출산 국가로 지목돼 흔들리고 있는 한민족의 앞날은 대한민국 여성의 힘에 있다. ‘우생순’의 아줌마 열풍이 더는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가 아니라 국가적 배려와 보호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여성 복지와 권익향상, 모성의 보호가 온 누리의 가슴에 스며들어야 한다. 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 이파니, 새앨범 재킷사진 공개 ‘묘한 섹시’

    이파니, 새앨범 재킷사진 공개 ‘묘한 섹시’

    모델 겸 가수 이파니가 새 앨범 재킷사진을 공개했다. 이파니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성인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관심을 모은데 이어 국내에서 가수로 데뷔해 화제가 됐었다. 이파니는 나우콤 온라인 리듬액션게임 ‘오투잼’의 OST를 통해 가수로 컴백한다. 공개된 음반 재킷 사진 속에서 이파니는 노출수위가 심하지 않지만, 묘한 눈빛과 포즈로 농염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파니는 지난해 11월 싱글앨범 ‘play boy’을 내고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부끄러운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8%의 임금을 더 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차별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OECD 평균 남녀 임금격차인 18.8%에 비해 두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OECD는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현격하게 남녀간 임금격차가 나는 이유에 대해 뿌리깊은 남녀 차별 의식에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소득, 정규직, 전문직에 많이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뒤집어서 얘기하면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들에 비해 저소득, 비정규직, 비전문직 등에 더 많이 종사한다는 얘기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2008년 성인지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0년 42.8%에서 지난해 50%로 늘었다. 그러나 결혼과 육아 등으로 여성들의 연령별 노동참가는 전형적인 ‘M’자형 커브를 그린다.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많아 직업적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고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짧다. 자연히 급여가 낮아지고 비정규직이나 단순 서비스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2008년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40.8%가 비정규직으로 남성(28.8%)보다 12% 포인트 높다. 반면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 비율은 22.1%로 지난 1980년(14.7%)에 비해 7.4% 포인트 증가했다. 비정규직법 표류로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들보다 더 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유엔도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의 화두를 ‘여성경제력 향상’으로 제시했듯이, 여성의 지위와 경제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세계의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도록 사회전체의 의식을 바꾸는 동시에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 여성친화적인 직종 개발, 여성들에 대한 직업훈련 기회 확대 등 여성고용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촉구한다.
  • 의료통역사·탄소거래 중개인 뜬다

    로봇감성인지전문가, 탄소포집저장연구원, 의료통역사, 그린빌딩설계자 등 55개 직업이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직업에 선정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 동력 3대 분야에서 중추가 될 차세대 직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국내에 종사자가 있는 직업이 46가지이고 나머지 9개는 앞으로 도입될 것으로 판단되는 것들이다. 국가나 기업간 탄소 배출 거래량을 중개하는 탄소거래중개인은 곧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 단열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도록 건물을 짓는 그린빌딩설계자를 포함한 8개의 ‘해외 그린 잡’도 도입될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예상했다. 녹색기술산업 분야에는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지구환경에 영향을 줄이도록 처리하는 탄소포집저장연구원이 눈에 띈다. 적은 에너지로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처리하고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도록 하는 고도물처리연구원도 선정됐다. 첨단융합산업 분야에서는 퓨전음식개발자, 로봇감성인지전문가 등이 뽑혔다. 고부가서비스산업 분야에서는 의료와 관광을 접목하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과 의료진 사이에 통역을 전담하는 의료통역사, 게임기획자, 국제회의기획자 등이 선정됐다. 이들 직업은 5일부터 한국직업정보시스템(http://know.work.go.kr)에 공개된다. 고용정보원은 “제조업에 국한돼 있던 차세대 성장동력의 직업 분야를 전문가 영역까지 세밀하게 선정하고 소개해 이 분야로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진로 선택의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차세대 신성장동력 직업 55선 1. 녹색기술산업(19가지) 태양광발전 연구 및 개발자, 해양바이오에너지연구원, 지열시스템개발기술자, 풍력발전 연구 및 개발자, 탄소포집저장연구원, 온실가스검증심사원, 해수담수화연구원, 고도물처리연구원, LED소자연구원, LED조명시스템기술자, LED방열시스템기술자, 하이브리드연료전지 연구 및 개발자, 하이브리드동력시스템개발자, 선박환경기술자, 선박대체연료개발자, 친환경선박설계기술자, U-City 기획자, U-City인프라 운영자, 건물에너지컨설턴트 2. 첨단융합산업(20가지) 통신공학기술자, UI 연구원, HCI 컨설턴트, IPTV 영상처리 전문가, 시스템반도체 연구 및 개발자, RFID시스템기술자, RFID장비기술자, 임베디드기술자, 지능형로봇 연구 및 개발자, 로봇감성인지전문가, 로봇인식기술연구원, 나노사업기획자, 나노소재 연구 및 개발자, 나노소자 연구 및 개발자, 나노기반기술 연구 및 개발자, 나노제품 연구 및 개발자, 생명정보학자, 생체계측기기개발자, 퓨전음식개발자, 기능성식품연구원 3. 고부가서비스산업(9가지)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국제의료마케팅전문가, 의료통역사, U-learning 교수설계자, U-learning 튜터, 탄소거래중개인, 모바일프로그램개발자, 게임기획자, 국제회의기획자 4. 해외 Green Job(7가지) 에코 컨설턴트, 그린빌딩설계자, 기후변화관리자, 그린상품개발자, 생태학전문가, 도시조경가, 에너지공학자
  • 3만5000년 전 ‘최초 유럽인’ 얼굴 재현

    3만5000년 전 ‘최초 유럽인’ 얼굴 재현

    아프리카에서 건너와 유럽대륙에 정착했던 ‘최초 유럽인’들의 얼굴이 3만 5000년 만에 현대 과학기술로 재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인 수사과학자 리처드 니브는 범죄현장에서 피해자들의 유해로 얼굴을 복원해내는 과학기술을 통해 3만 5000년 전 유럽대륙에 살았던 최초의 유럽인들의 얼굴을 구현해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니브는 지난 2002년 카르파티아 산 동굴에서 발굴된 턱뼈와 두개골 화석을 이용해 얼굴 재현에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제작에 동원된 화석들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아프리카에서 건너와 3만 5000년 전 유럽대륙에 살고 있던 조상 인류이며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렇게 제작된 진흙 조각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영국 BBC 방송 ‘’믿을 수 없는 인간의 여행’( ‘The Incredible Human Journey’)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정교한 작업을 통해 구현된 최초의 유럽인은 현대 아프리카 인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대체로 현대 아프리카 인에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유럽인들에 비해 훨씬 더 어두운 피부를 가졌기 때문. 그러나 3만 5000년 전 인류는 더 크고 강한 두개골과 어금니 등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고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인류학자들은 덧붙였다. 제작에 참여했던 인류학자 앨리스 로버츠는 “마치 4만 년 전 인류를 다시 직접 대면한 듯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놀라워하면서 “현대 유럽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이 섞인 듯한 모습 같았다.”고 평했다. 한편 유럽대륙에 정착했던 인류 조상들은 동굴에 살면서 돌로 만든 도구를 사용했고 사슴뿔로 만든 투창을 사용했으며 동굴에 그림을 그리고 조개껍질로 보석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이스피싱 차단효과 반감 우려

    보이스피싱 차단효과 반감 우려

    중국 등 해외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막기 위해 경찰청과 통신업계가 최근 마련한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 및 ‘레터링’ 제도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책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는 국제전화 식별번호 제도가 도입돼 중국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 앞에 001(KT), 002(LG데이콤), 005(SK브로드밴드), 006(SK텔링크), 008(온세텔레콤) 등 국제전화를 접수한 국내 기간통신사의 고유 식별번호가 표시된다. 또 11월부터는 휴대전화로 국제전화가 걸려오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액정 화면에 ‘국제전화입니다.’ 라는 메시지(레터링)가 자동적으로 뜨게 해준다. 하지만 통신업체들과 전문가들은 22일 “이번 대책에는 기간통신사의 망을 빌려 전화 서비스를 하는 수많은 별정통신사업자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에 근거지를 둔 사기단체들은 대부분 별정사업자들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이스피싱을 발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도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이미 식별번호 표시 기술을 갖췄지만 별정사업자들은 추가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대부분 영세업체라 추가 투자를 했다가는 문을 닫을 형편”이라고 밝혔다. 별정통신사업자 가운데 이번 대책에 참여한 사업자는 자금력이 있는 삼성네트웍스뿐이다. 해외에서 걸려오는 대부분의 전화는 기간통신사들의 ‘국제관문교환기’를 거쳐 소비자들의 집전화나 휴대전화로 전달된다. 기간통신사들은 자사의 망을 타고 온 전화신호가 이 교환기를 거칠 때 001과 같은 각자의 식별번호를 붙이고, 이를 다시 이동통신사의 망으로 쏘아주면 휴대전화 액정 화면에 식별번호가 뜨게 된다. 이미 식별기술을 갖춰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기간통신사들과 달리 이통사들은 레터링 서비스를 위해 5억~1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문제는 별정사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쏘는 전화신호를 기간통신사의 교환기가 걸러낼 수 없어 조작된 번호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데 있다. 현재 500~600개의 별정사업자가 난립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100여개 업체가 국제전화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화(VoIP)를 활용한 보이스피싱도 막을 방법이 없다. KT 및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 신호인 기존 전화와 달리 인터넷전화는 데이터가 기반이고, 전화번호도 인터넷 ID형태여서 음성인지, 일반 데이터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교환기가 이를 식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우선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한국의 별정통신사업자들과 어떤 형태의 계약을 맺었고, 어떤 망을 통해 국제전화를 뿌려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안보리 의장 성명과 묘수풀이

    [정종욱 월드포커스] 안보리 의장 성명과 묘수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가 진통 끝에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진통을 겪은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북한이 쏘아 올린 물체의 성격이고, 둘째는 안보리 입장의 표현 형식이었다. 쏘아 올린 물체의 성격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인공위성이라고 우겼다. 이는 미사일이라는 미국·영국·프랑스 입장과 대치되는 것이었다. 2006년 10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 제1718호가 북한의 미사일 관련 추가 실험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번에 쏘아 올린 물체가 미사일이면 그것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 행동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안보리 입장의 표현 형식을 놓고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의안과 권고 성격을 갖는 의장 성명 중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물밑 협상이 있었다. 결국 안보리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고 북한이 쏘아 올린 물체는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구별하지 않은 채 발사체(launch)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의 행동이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통상적 용어인 위법(violation)이라는 표현보다 가벼운 뜻을 가진 위반(contravention)이라는 표현을 썼다. 전자가 중범죄라면 후자는 경범죄인 셈이다. 엄격히 따지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결국 같은 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불법 행위에 해당된다. 말장난같이 보이지만 외교의 세계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 용어를 찾아내는 것이 외교의 기술이기도 하다. 이번 안보리 결정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국제사회의 고민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행동을 제재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재를 가하면 북한이 반발해 6자회담이 깨지고 긴장이 고조된다. 그래서 제재를 가하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중국이 주장한 ‘신중하고 적절한’ 대응이 바로 그런 묘수 찾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안보 문제를 묘수풀이로 대응하는 것이 답답한 일이지만 그게 유엔의 한계이자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북한은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치밀한 작전을 수립했는지 모른다. 일단 6자회담 불참을 선언했지만 머잖아 테이블로 돌아와, 공은 6자회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리고 6자 회담을 전후해서 미국과 북한 간에 양자 협상이 시작되고 6자 회담과 미·북 양자회담 사이를 왕복하면서 북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에 대한 지루한 협상이 다시 반복되는 시나리오를 그려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안보리 결정은 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사일 발사 당시 체코를 방문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해법은 2중적(two-track)이었다. 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핵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등 국제적 규범(regime)을 강화해 범세계적 차원에서 핵실험 폐지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를 보다 큰 틀에서 풀어보겠다는 구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외교, 특히 부드러운 외교(소프트 외교)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달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 러시아 외교정책을 다시 시작(reset)하겠다고 한 발언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마침 북한에서도 김정일 3기 체제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한의 변화가 우리에게 갖는 함의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바탕 위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다시 시작(reset)할 때가 되었다.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추진체 회수 난항”… 北 “자주권 침해” 경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과는 달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에 대한 회수에 난색을 표명했다. 1단계 추진체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아키타현의 서쪽 280㎞ 지점인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정부 측은 이와 관련,“수심이 3000m 정도로 (추진체가) 가라앉았으면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7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참석,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회수했으면 한다. 회수가 가능한지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단서를 달았다. 이시가와 가즈히데 외무성 심의관도 참의원 오키나와 특별위원회에서 “방위성에서는 회수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하 지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기 때문에 회수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일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추진체를 찾아내면 엔진 구조와 연료 종류, 기술력, 부품의 출처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회수 작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장면에 대해 “전에 비해 진보한 형태의 발사”라고 공식 평가했다. 또 “탄도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아직 판별하지 못했다.”며 로켓의 구조나 성능 등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7일 중의원과 같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행위”라는 내용의 북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8일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의 로켓 낙하물 회수 움직임과 관련,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며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을 겨냥한 총참모부의 이 보도는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나온 첫 반응이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北로켓은 미사일 비행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7일 북한의 로켓에 대한 명칭을 ‘비상체(飛翔體)’에서 ‘미사일 관련 비상체’로 바꿨다. “미사일과 인공위성의 발사 로켓 등을 모두 포함한 비상체라는 의미”라는 게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의 설명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라고만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더욱이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미사일 발사에 항의하는 결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 아예 비상체를 ‘미사일’로 못박았다. 가와무라 장관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처음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주장을 공식 부정했다. 인공위성이 아닐 수도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일본 정부는 2006년 7월 발사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1호’에 비해서는 사거리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미사일일 경우,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방위성은 ▲어떤 물체도 궤도 진입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의 정보 ▲자위대의 데이터 해석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으로부터의 전파 미확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밝힌 위성의 궤도 진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방위성은 또 자위대 레이더가 감시 범위로 설정한 일본 동쪽 2100㎞까지는 2단계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 비행한 점을 근거로 2단계 분리에 실패했다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북한이 2단계 추진체의 낙하 위험 해역으로 통보한 2150㎞ 직전까지 추진체가 부착됐던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군과 해상자위대가 합동 추적한 북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일본 서부 280㎞ 해상에 추락했다. 마스다 고헤이 방위성 사무차관은 “비행 고도와 시간, 속도 등을 종합적·전문적으로 분석,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서둘러 로켓 발사의 목적을 규명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 중의원은 대북 항의 결의문에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에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공산당은 결의문 채택에서 “현 단계에서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반대, 사민당은 기권했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北로켓 궤도진입 실패는 속도 부족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5일 발사한 로켓을 추적·분석한 결과, 인공위성이 지구궤도를 선회하는 데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태평양에 배치됐던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은 5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로켓을 레이더의 탐지 한계인 일본 동쪽 2100km 떨어진 지점까지 추적했다. 하지만 로켓의 비행속도는 인공위성의 지구궤도 선회속도인 초속 7.9km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방위성 측은 “로켓이 인공위성인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지스함이 포착한 로켓의 속도는 인공위성이 되기에는 좀 더 속도가 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과 관련,“현 시점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이 확보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北 대포동2호 10년 걸려 개량… 성공 자신감

    [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北 대포동2호 10년 걸려 개량… 성공 자신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하면서 성공과 실패 어느 쪽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우주발사체(SLV)이든 장거리 미사일이든 일정부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과거와 다르게 낙하지점을 사전 통보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도 하나의 근거이다. 이번 발사체가 대포동 2호의 개량 모델로 추정되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이다. 북한이 대포동 2호 개발에 착수한 건 1980년대 후반 노동미사일 프로그램의 성공에 이어 90년대 초반이었다. 그동안 최소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있었다는 점이다. 북측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도 지난 2월24일 담화문에서 “1980년대부터 자체 힘과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연구개발를 진행했고 지난 10년동안 위성 발사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자신했다. 또 북한이 80년대 노동 미사일 등의 개발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과 끈끈한 기술 협력을 유지했다는 정황이다. 전문가들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북측 광명성 1호 주장)와 2006년 7월 대포동 2호의 실패 요인을 어느정도 극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북한과 상호 기술협력 관계국인 이란은 인공위성 오미드-1 발사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이란의 위성발사체 샤피르 2호가 대포동 2호와 제원 및 성능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3일 KIDA 안보정세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이란과 공동개발한 기술로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지난 2월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직후인 2월24일 광명성 2호라는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설령 북한 로켓의 탑재체가 인공위성이고 결과적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해도 ▲기체설계 ▲추진기관 ▲유도조종장비 ▲위성탑재 ▲다단로켓의 단 분리 등 우주발사체의 주요 기술들은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기술들은 미사일과 동일한 기술이다.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주력해 온 북한 입장에서 이번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늘리고 탄두 운반 능력을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는 점이다. 탑재체가 탄두인지 위성인지는 한·미·일 3국이 발사체 궤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10~15분쯤 뒤면 실체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발사체 미사일이냐 위성이냐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는 로켓에 실리는 물체에 의해 결정된다. 우주탐사선이나 위성이 실려 있으면 인공위성 등 우주발사체(space-launch vehicle)가 되고, 탄두를 실으면 위협적인 군사용 공격 미사일이 된다.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이를 쏘아올리는 추진체, 로켓기술은 기본적으로 같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으면 대륙간탄도탄(ICBM)급 장거리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해도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11일 “러시아에서는 과거에 만들어진 미사일에서 탄두를 떼어낸 뒤 인공위성 발사체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궤적에서 차이는 있다. 인공위성은 대기권 밖으로 벗어나서 일정한 궤도를 그리며 돈다. 반면 미사일은 밖으로 나갔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다시 육지의 목표지점을 향해 떨어지도록 돼 있다.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많이 쓴다. 긴급하게 발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공위성은 거의 대부분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연료량을 조절해 출력의 강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다. 인공위성이 궤도를 수정하거나 자세를 잡는 데 힘의 강약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일본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광명성 1호’(대포동1호 미사일)를 쏘아올린 ‘백두산1호’ 로켓은 3단계식으로 1, 2단계는 액체연료 발동기이고 3단계는 고체연료를 가진 구형발동기 및 제어용 소형 발동기를 싣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발사강행 대비 요격 등 부담 덜기?

    ■ 美, 이례적 北발사체 위성 규정 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우주발사체로 보인다는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이례적인 발언을 놓고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블레어 국장은 북한의 주장대로 우주발사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곁들임으로써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미 정부의 정보 최고 책임자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북한의 주장대로 미사일이 아닌 우주발사체라고 성격을 규정한 것은 일단 이례적이다. 외교적인 압박에도 불구,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 등이 안게 될 부담도 고려한 발언일 수 있다. 어찌 됐든 만일 미국 정보당국이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미국의 요격 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진다. 그러나 블레어 국장이 인공위성 쪽에 무게를 뒀다고 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대응수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북한의 위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블레어 국장의 발언 의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하니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 같다.”면서 “미사일이든 위성이든 똑같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블레어 국장이 우주발사체 기술은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구분이 되지 않으며 3단계 위성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알래스카와 하와이, 본토 일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표한 것은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블레어 국장이 우주발사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한·미간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추가 정보를 공유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청와대는 블레어 국장이 우주발사체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며, 미사일과 인공위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는 상단에 실리는 운반체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현재로서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뭐라 단정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kmki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24일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 담화는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북한)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 담화는“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1998년 8월 첫 시험위성 ‘광명성 1호’를 쏘아올려 단번에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것과 같은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발사한 발사체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로 부른다. 북한은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2호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미사일을 함께 발사했지만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국방부는 어떤 경우든 모두 위협 행위라 보고 대응할 것이지만 미사일 발사로 의심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결과를 보고서야 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알 수 있는데, 북한은 발표한 대로 ‘광명성 2호’라는 위성이라면 분명히 증거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경우에는 헤이그 행동규약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라야 하고 위성 발사를 위해선 UN 산하기구나 국제전기통신연합 규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북한은 스스로 사전에 위성이라는 증거를 밝히고 위성체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선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거나 연료를 주입하는 등의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진행 중인 광명성 2호(대포동 2호) 발사 준비작업이 이르면 1~2주 내에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성규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관련기사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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