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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억년 전 초기 은하단… ‘태초의 우주’를 보다

    130억년 전 초기 은하단… ‘태초의 우주’를 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관측기구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포착한 수십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풀컬러 사진으로 공개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JWST가 본격 가동된 데 따른 결과로 향후 우주의 기원이나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을 풀어 줄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SMACS 0723’ 은하단을 담은 JWST의 첫 사진을 공개하고 “우주 역사상 가장 오래된, 130억년이 넘는 빛을 담았다. 과학과 기술, 천문학과 우주탐사, 미국과 모든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SMACS 0723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약 9조 4600억㎞) 떨어져 있으며 강한 중력으로 뒤에서 오는 훨씬 더 먼 은하들의 빛을 확대·왜곡하는 중력렌즈 역할을 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휘어진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찍은 우주 이미지 중 (우주의) 가장 깊은 곳, 훨씬 먼 우주 초기에서 온 빛”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JWST가 향후 더 많은 이미지를 찍어 오면) 135억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38억년 전 우주가 시작된 빅뱅의 시점에 거의 이르는 것이어서 태초의 우주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또 “JWST는 매우 정밀해 별이 행성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게 하고, 대기의 화학 성분도 확인해 해당 행성이 거주 가능한 곳인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연구에도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WST는 이 밖에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대성운’,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 ‘WASP-96b’, 2000광년 떨어져 있고 지름이 0.5광년에 달하는 ‘남쪽고리 성운’, 페가수스 자리에서 1877년 발견된 ‘슈테팡 5중 은하’ 등의 모습도 공개했다.
  • 코로나 이후 여성과 고령층 ‘일터 고립감’ 깊어졌다

    코로나 이후 여성과 고령층 ‘일터 고립감’ 깊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쟁 일변도의 직장 문화로 직장내 연대감이 약화되고 여성과 60대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나타난 근로자의 삶의 질 분석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언어폭력, 신체폭력, 성희롱 피해의 비율이 5차 조사 때보다 각각 13%, 50%, 100% 늘었다. 6차 조사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이뤄졌으며, 5차 조사는 2017년에 시행됐다.   사회적 지지에 대한 경험으로는 상사 또는 동료들이 나를 지지하고 도와준다는 항목에서 각각 58%와 60%로 나타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이뤄진 5차 조사 때보다 6% 포인트와 9% 포인트 줄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실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직업 안정감 역시 5차 조사보다 수치가 떨어졌고, 불안감, 전신피로, 수면장애, 우울감 정도도 모두 악화됐다. 특히 유해·위험요인 노출과 관련된 통증 자세, 반복 동작 등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노출되고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경우도 여성이 41%로, 2%인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상사와 동료로부터 지지를 받는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7% 포인트 낮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근로자가 40%에 가깝고 작업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고객의 직접 요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일의 자율성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억압된 감정 아래에서 타인의 속도에 맞춰 일해야 하는 환경은 상당한 업무 스트레스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언어·신체 폭력과 성희롱의 응답 비율이 5차 조사보다 늘어났는데 이는 여전히 상명하복식 직장문화와 직장내 성인지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폭력과 차별 경험에서 여성 응답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성이 여전히 직장내에서 사회적 지위가 뒤처져 있고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 폭력이나 위협적인 요소에 대해 제대로 항의를 할 수 없고 고립된 환경으로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을 제대로 찾을 수 없다는 문제점도 꼽았다. 구체적인 개선방안으로 보고서는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상 명예고용 평등 감독관과 차별적 처우의 시정신청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명예고용 평등 감독관은 고용노동부장관의 위촉직으로 사업장내 남녀고용평등을 이행하기 위해 설치된다. 현재는 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그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여성의 근로환경개선까지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노동위원회의 성차별시정심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현행 노사협의회의 근로자 위원으로 여성과 고령층 등 소수자를 대표할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성평등기본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구성시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노사협의회의 근로자 위원도 특정 성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도록 할당제를 도입하고 고령층과 연소자를 포함해 연령별로 배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보고서는 양승엽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이 작성했다.
  • “기업 내 성별다양성 확보, 생산효율성 향상에 기여”

    “기업 내 성별다양성 확보, 생산효율성 향상에 기여”

    기업 내 성별다양성 확보가 생산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근속연수가 길수록 기업의 생산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최근 발간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학술지 ‘여성연구’ 제113호에 실린 논문 ‘성별다양성과 성별임금격차가 기업의 생산효율성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50개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2020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성별 분리 통계가 생산가능한 50개 기업을 선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50개 기업의 남성 평균 등기임원수는 7.6명, 여성은 0.2명이었다. 전체의 64.0%에 달하는 32개 기업이 이사회 내 여성 등기임원이 없었다. 주로 진급에 의한 임원으로 분류되는 미등기 임원에 있어서도 남성은 평균 89명인 반면, 여성은 남성의 3.6%에 불과한 3.2명이었다.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남성노동자 수는 약 1만명이며, 여성은 2700명 수준이었다. 논문은 “50개 기업 중 84.0%에 달하는 42개 기업에서 남성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며 “우리나라 노동시장 내 양질의 일자리가 남성 중심으로 편재되어 있으며, 이중노동시장이 존재함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기술했다. 이들 기업의 성별임금격차는 32.3%로 2020년 당시 한국 전체 평균(32.3%)과 동일했다. 50개 기업의 남성의 평균 임금은 8800만원, 여성은 6000만원이었다. 남녀간 임금격차가 가장 심각한 기업은 포스코건설(50.4%)이었으며, LG상사(51.8%), 현대오일뱅크(54.1%)가 뒤를 이었다. 임금격차가 적은 기업은 S-Oil(5.8%), CJ제일제당(12.6%), LG디스플레이(16.6%) 순이었다. 논문은 기업 내 여성노동자의 비중이 1단위 증가할수록 기업의 생산효율성은 6.2%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등기임원 비중이 1단위 증가하면, 효율은 1.1% 상승했다. 미등기임원도 여성 비중이 높을수록 생산효율성은 약 3.7% 올라갔다. 여성의 근속연수도 1년 증가하면 효율성은 0.2% 가량 올라갔다. 논문은 이를 두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성별임금격차에 관한 연구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중공선성(독립 변수들끼리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성질)을 엄격히 통제한 추정 모형에서는 성별임금격차가 악화될수록 효율이 낮아졌다. 연구를 수행한 장진희 한국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내 성별다양성이 의사결정의 다양성으로 이어지며, 결국 기업의 생산효율성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의의를 밝혔다. 이어 성별다양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는 성인지적 경영을 위한 논의 확대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조항 내에 특정 성의 비중을 확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제안했다.
  • “SK이노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성공 가능성 매우 높은 전략”

    “SK이노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성공 가능성 매우 높은 전략”

    ●글로벌 석학 美교수, “개념 명확, 실행력 높아”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이 세계적인 석학으로부터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very high potential for success)”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파이낸셜 스토리 데이’에서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선더버드 경영대학원의 카난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혁신하려는 SK의 의도가 잘 드러난 전략”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라마스와미 교수는 또 “(SK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모습을 완성하고 실행 계획도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라마스와미 교수의 이번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분석은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진행된 것이다. 라마스와미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 지속가능 경영, 기업 거버넌스 및 인수합병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석학이다. 30년 이상 글로벌 기업의 전략과 리더십 분야를 연구해 왔다. ●‘그린워싱’ 논란에 최태원 회장 “결과가 증거”특히 최태원 SK회장의 탄소 감축 의지와 ‘그린 워싱(greenwashing·무늬만 친환경)’ 논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예로 들면서 SK그룹은 글로벌 기후변화라는 도전 과제에 대해 뚜렷한 목적의식과 명확한 의지를 다져 온 몇 안 되는 기업 중의 하나라고 평했다. 최 회장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그린워싱일 가능성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질적으로 화석연료 회사도 바뀔 수 있으며, 실제 결과가 노력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명확한 목적과 비전 ▲실행 계획의 타당성 ▲기업 문화 및 경영 시스템과 같은 무형의 이점 등 세 가지와 ‘할 수 있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SK경영진 등이 있어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성공적인 변화 제시 요구로 이해”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요성과 의미가 글로벌 석학의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인정받은 의미도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석유화학 산업에 성공적인 변화 방향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으로 해석한다”며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포함한 파이낸셜 스토리는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이번 평가를 계기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창립 60주년을 앞둔 지난해 7월 김준 부회장이 ‘파이낸셜 스토리 데이’에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유명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의 인사법인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적시한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보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과 관련, 여성의당은 “사법부도 여성혐오의 공범”이라며 판결을 규탄했다. 법원이 논문 속 윤 교수의 주장을 ‘(보겸에 대한)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음에도 여성의당이 보겸을 “여성혐오 유튜버”로 또 한 번 명시해 ‘인격권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당은 22일 ‘여성혐오 유튜버에 5000만원 배상 판결은 바로 ‘한남민국’(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대한민국)의 증거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여성의당은 보겸이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데 대해 “가부장적 대한민국 사회에서 매우 낮은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편파 판결은 시시각각 온라인 플래폼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성착취를 더욱 부추길 것이며, 유튜브로 여성 대상 폭력을 방조하는 꼴”이라며 “여성혐오 문화와 성범죄 가해자를 국가에서 손수 양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여성의당은 이어 “대한민국 여성들은 다수의 남성들이 여성의 성기를 유희처럼 치환하는 무식의 끝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는가”라며 “과연 여성을 멸시하는 표현이 ‘공적 관심 사항’과 ‘학문적 범위’가 아니라면, 훼손된 여성 인격의 존엄은 언제쯤 회복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윤 교수의 승소가 곧 여성의 승소다. 윤 교수가 승소할 때까지 변함없이 연대한다”며 “백래시에 정면으로 맞서는 여성들과 끝까지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전날 해당 소송 판결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2013년경부터 원고와 원고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원고의 실명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로 사용해왔을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의 수정 전 논문은 원고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나아가 원고를 여성 혐오자로 인식시키는 경멸적 표현에 해당해 인격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또 과거에 이미 방송사가 ‘보이루’를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보도했다가 원고가 문제를 제기해 정정보도가 이뤄졌던 점을 들어 피고의 논문 내용이 학문적 자유로 보호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가 논문을 발표한 2019년 12월쯤에는 논문에 쓴 내용이 허위인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미가 변질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기초 사실 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 판사는 보겸의 의도와 무관하게 실제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사실이 있었던 점과 방송사도 이런 현상을 사회적 문제로 평가했던 점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금은 보겸이 청구한 금액인 1억원의 절반으로 정했다. 윤 교수는 판결 선고 직후인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항소심으로 이 부조리한 사태에 기반한 압박과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정들과 의연히 맞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의제 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는 여성의당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0.74%(약 21만표)의 정당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 한국의 청년 정치대표성이 낮은 이유는?… 양평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한국의 청년 정치대표성이 낮은 이유는?… 양평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2022 제19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청년 및 여성의 정치적 참여 제고 방안을 알아보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청년(청소년) 및 여성의 정치적 참여 제고를 위한 교육과 훈련’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젠더 전문가를 초청, 청년·여성의 정치 참여 강화를 위한 교육적 해결 방안과 사회적 노력을 모색한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 연구관은 한국의 청년 정치대표성이 낮은 이유와 정치대표성과 세대 불평등 간 문제를 분석한다. 켈리 시에겔-스테츨러 미국 터프츠대 써클 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민주적 참여를 위한 시민 교육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 고민희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여성 정치 참여의 제도적 도전과 전망을, 가브리엘라 보로프스키 유엔여성기구 정책전문가는 여성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유엔여성기구의 지원에 대해 소개한다. 장명선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청년(청소년) 및 여성에 대한 정치적 참여의 의미를 짚어보고,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지 국내외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 의미있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04년부터 매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여성의정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양성평등 가치 함양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외 각 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 초1에 ‘팬티빨기’ 숙제…“섹시 팬티” 교사, 항소 기각(종합)

    초1에 ‘팬티빨기’ 숙제…“섹시 팬티” 교사, 항소 기각(종합)

    법원 “성적 학대 인정돼” 이른바 ‘속옷 빨래 숙제’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형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교직에서 파면됐다. 17일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박해빈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20년 4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6명에게 속옷을 세탁한 후 인증 사진을 학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했다. 그러면서 해당 숙제 사진에 ‘이쁜 속옷 부끄부끄’,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등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교사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사진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2019년 4월에도 비슷한 숙제를 냈으며, 체육 수업 시간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도 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아이들이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해당 숙제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부끄러웠다고 진술한 사실을 볼 때 성적 학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이들 숙제 인증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성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며 “원심의 형이 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 학부모가 글 올렸다 해당 사건은 당시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로 알려졌다. 자신을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B씨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SNS 캡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 자녀의 담임교사 A씨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A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학부모는 A씨 댓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이렇게 ‘속옷 빨래 숙제’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A씨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넘기도 했다.
  • 흙수저·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우선… 약자와의 동행 실현할 ‘사다리지수’

    흙수저·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우선… 약자와의 동행 실현할 ‘사다리지수’

    예산 배정도 사다리지수에 근거취약계층 최우선 수혜자로 결정‘서울런’ ‘안심소득’ 등 지원 늘 듯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자와의 동행’ 공약을 실현할 핵심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사회적 약자동행 지수(계층 이동의 사다리지수)’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과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서울런’ 및 소득이 적은 가구에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안심소득’과 같은 ‘오세훈표 복지정책’이 확대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지·문화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때 전부 사다리지수를 통해 체크하고 예산을 배정할 것”이라며 “어렵고 힘들고 아픈 분들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수혜자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 사다리지수 구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사다리지수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중 도입한 곳이 아직까지 없는 만큼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남녀에게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성인지 예산과 유사한 모델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계획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하고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와도 비슷하다. 해외 사례를 살펴봤을 때 청년 일자리, 여성 등 특정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제도는 있지만 사다리지수와 같이 계층 이동 사다리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룬 경우는 드물다. 사다리지수가 도입되려면 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 취약계층 보호 및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정책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임대주택의 품질을 개선하는 ‘임대주택 고급화’ 사업은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각종 청년 정책의 대상에서 부모 소득이 높은 이른바 금수저 출신들을 지원하는 예산은 줄어들어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된다. 오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생계·주거·교육·의료 분야에 걸쳐 ‘취약계층 4대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 시장은 최근 관련 부서에 사다리지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향후 서울시 조직 개편 과정에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할 전담 조직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약자와의 동행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확인해 보자는 차원에서 사다리지수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며 “도입 취지, 추진 방향 등을 정리한 뒤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공공기관 피해율, 민간의 1.7배

    코로나19로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공공기관 피해율, 민간의 1.7배

    지난 3년 간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율은 민간사업체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성희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온라인·방문조사로 이뤄어졌다. 조사 대상은 총 1만 7688명으로, 공공기관 직원 5414명, 민간사업체 직원 1만 2274명이다. 지난 3년 간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률은 4.8%다. 2018년 8.1%에 비해 3.3% 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부는 “제도개선과 예방교육 등에 따른 성인지 감수성 향상, 코로나19로 회식 등이 감소하는 등 근무환경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의 90.4%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식, 단합대회 등이 줄었다고 했다. 성희롱 발생 장소가 2018년 회식 장소(43.7%), 사무실 내(36.8%) 순이었다가 지난해 사무실 내(41.8%), 회식장소(31.5%)로 변경된 것도 코로나19와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성희롱 피해 경험률은 여성 7.9%, 남성 2.9%였다. 공공기관에서의 성희롱 피해율은 민간사업체보다 여전히 높다. 2018년 조사에서 16.6%를 기록했던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율은 7.4%로 9.2%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민간사업체에 비하면 2018년에는 2.6배, 지난해에는 1.7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 측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 조직문화에 대한 조사 결과 성별에 기반한 부정적인 언행 경험이 민간사업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성희롱 피해에 대한 대처로는 ‘참고 넘어감’이 66.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8년 81.6%에서 14.9% 포인트 감소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성희롱 행위자는 ‘상급자’ 또는 ‘기관장·사업주’(58.4%)라는 응답이 많았고, 성별은 80.2%가 남성이었다.성희롱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피해자 보호’(32.7%), ‘조직문화 개선’(19.6%) 순으로 꼽혔다. 2018년에는 ‘조직문화 개선’(26.7%), ‘행위자에 대한 처벌’(23.7%) 순이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2차 피해 등을 우려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부문 성희롱 근절, 피해자 보호조치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내 성희롱 사건 발생 시 기관장과 관리자가 의무적으로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양성평등기본법,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성추문 피해 여성 사진 무단 조회’… 중앙지검 차장검사 징계 이력 논란

    [단독] ‘성추문 피해 여성 사진 무단 조회’… 중앙지검 차장검사 징계 이력 논란

    고형곤 신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과거 수사정보 전산망에서 성추문 사건 피해 여성의 사진 등을 무단 조회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 차장은 2013년 6월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관보를 보면 징계 사유는 ‘2012년 11월 성추문 검사 사건 관련해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전자수사자료표를 열람’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추문 검사 사건은 당시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중이던 전모 검사가 수사 편의를 대가로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됐던 일을 말한다. 특히 사건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담당이 아닌 검사 등이 해당 수사 기록을 열람하고 일부는 시스템에 저장된 피해자의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자 경찰 수사까지 벌어졌다. 고 차장은 “당시 업무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 생각을 하고 조회했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처분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늘 염두에 두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 차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모 변호사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니 수사권도 뺏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 검찰 간부도 “민감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자꾸 영전을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중앙지검의 4차장은 ‘대장동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등 굵직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전에 검찰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할 막중한 자리이다.
  • [단독]중앙지검 4차장, 성추문 피해 女사진 ‘무단 조회’로 과거 징계 전력

    [단독]중앙지검 4차장, 성추문 피해 女사진 ‘무단 조회’로 과거 징계 전력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고형곤 신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과거 수사정보 전산망에서 성추문 사건 피해 여성의 사진 등을 무단 조회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인지 감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 차장은 2013년 6월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관보를 보면 징계 사유는 ‘2012년 11월 성추문 검사 사건 관련해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전자수사자료표를 열람’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추문 검사 사건은 당시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중이던 전모 검사가 수사 편의를 대가로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됐던 일을 말한다. 특히 사건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담당이 아닌 검사 등이 해당 수사 기록을 열람하고 일부는 시스템에 저장된 피해자의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자 경찰 수사까지 벌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사진을 조회하거나 전송한 검찰 직원 및 공익법무관은 34명에 달했다. 고 차장은 사진을 유출하진 않았지만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자료를 열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 차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는 “이번 정부에서 이 정도 흠결은 문제가 안 된다고 본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 이런 식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니 수사권도 뺏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 검찰 간부도 “민감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자꾸 영전을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4차장검사는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고 차장은 ‘대장동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등 굵직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전에 검찰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고 차장은 “당시 업무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 생각을 하고 조회했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처분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늘 염두에 두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인사 이후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신동원 신임 법무부 대변인은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검사가 2018년 성추행 및 인사불이익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서 검사의 인사 파일을 빼내 소지했단 의혹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 제주 섬속의 섬에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제주 섬속의 섬에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제주 ‘섬속의 섬’ 5개 도서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섬속의 섬 5개 부속도서(마라도, 가파도, 우도, 추자도, 비양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일 마라도를 시작으로 30일 가파도, 7월 우도, 9월 추자도, 10월 비양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찾아가는 복지·의료 상담 및 성인지 캠페인, 문화 공연 등 대면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의 주요 서비스로 ▲복지 및 의료지원 상담 ▲보조기구 상담 및 수리 ▲성인지 캠페인 및 문화공연 ▲전기 및 가스안전 점검·보수 ▲도서지역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 ▲가구 방역 서비스 ▲방충망 교체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도가스판매업협동조합, 제주특별자치도보조기기센터, 제주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지원센터, 제주의료원, 방충망 전문업체 등 9개소가 재능기부 등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운영을 통해 도서 지역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사회복지관협회와 연계해 2014년 1229명에 이어 2015년 1489명 등 8년간 1만 1531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 ‘비호감’ 모리슨 총선 패배… 호주 9년 만에 정권교체

    ‘비호감’ 모리슨 총선 패배… 호주 9년 만에 정권교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약 9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잇단 외교 실책과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던 스콧 모리슨(왼쪽·54) 총리가 물러나고, 앤서니 앨버니즈(오른쪽·59) 노동당 대표가 새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개표가 66.3% 진행된 현재 151개 하원 의석 가운데 노동당이 72석을 확보하고 모리슨 총리가 이끈 보수 진영인 자유·국민 연합은 5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모리슨 총리는 개표 중간 연설을 통해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2018년 호주 정상에 오른 모리슨 총리는 집권 기간 잦은 구설에 시달렸다. 2019~2020년 호주에 최악의 산불이 번졌는데도 미국 하와이로 가족 휴가를 떠났다가 이를 숨기려 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강력한 봉쇄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백신 확보에 느긋한 태도를 취했다가 판단 착오를 시인해야 했다.최근에는 남태평양 이웃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와 중국의 안보협정 체결을 막지 못해 ‘외교 참사’를 빚었다는 야당의 공격을 감내해야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900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파기하고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한 미국,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제조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집권당인 자유당과 호주 연방의회의 성추행 파문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여성 유권자 표를 상당히 잃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총리로 내정된 앨버니즈는 23일 취임 선서를 한 후 다음날 일본에서 열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앨버니즈는 중국을 견제해 온 모리슨 정부의 외교 안보 전략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농업인 노동력 등 다양한 역할에도 ‘주변인’ 전락

    여성농업인 노동력 등 다양한 역할에도 ‘주변인’ 전락

    여성농업인은 노동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돌봄 및 관리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위상은 ‘조력자’ 또는 ‘주변인’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농업인의 위상 및 지위 향상을 위해 ‘공동경영주’ 제도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촌 지역사회에서 여성농업인 지위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52.5%가 전체 농사일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지만 공헌하는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 1224명(여성 848명·남성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가부장적 문화가 지역사회 모든 곳에 영향을 미쳤고, 여성의 과소대표성과 비공식 노동에 대한 불인정, 성별 분업, 여성에 대한 폭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대표성과 관련해 2020년 기준 지역농협 조합원 211만여명 중 여성 조합원이 70만여명으로 33.3%를 차지하나 임원 비율은 9.0%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은 농업뿐 아니라 마을 공동밥상, 돌봄 활동까지 담당하지만 여성의 역할, 마을에 대한 ‘봉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인권 보호의 문제점도 확인됐다. 농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침해는 주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성희롱, 사생활 침해 등 성적 침해 형태로 많이 나타났다. 특히 청년 여성농업인이 성적 침해 문제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인권 침해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침해뿐 아니라 인식차이에 따른 여성 간 침해로 나타나기도 했다. 보고서는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민간 부문은 행정기관이 인력·재정 지원을 통해 개입할 수 있는 협동조합과 같은 공식화된 조직 결성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책 과제로 여성농업인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동경영주’ 제도의 법제화를 들었다. 공동경영주의 권한과 자격요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비롯해 농업 경영주에 공동경영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농협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실질적인 발언권 확보에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임소영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농촌사회에서 성인지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권위 “지역구 의석도 성별 할당…정당법 등 개정해야”

    인권위 “지역구 의석도 성별 할당…정당법 등 개정해야”

    국회 여성 비율 19%..국제의회연맹 최하위권비례대표만 할당제..권고규정으로 실효성 없어 국가인권위원회가 12일 정치 영역의 성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정당법, 공직선거법 등 정치관계법과 당헌·당규 개정을 권고했다.인권위는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비례대표 의석뿐 아니라 지역구 의석에 대해서도 특정 성별이 60%를 넘지 않도록 공천할당제를 의무화하고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후보 공천을 할 때도 할당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 선거를 통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임을 천명하고 각 정당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각 정당 대표에게는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시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그 이행 방안 등을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주요 당직자의 직급별 성별 현황을 파악해 관련 통계를 구축해 공개하고 당직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의회’에 관한 교육과 여성 정치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현 21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9%로 국제의회연맹 190개국 중 121위다. 평균은 25.6%다. 그나마 국회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는 여성을 50% 이상 추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지역구는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 규정만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지역구 의원의 여성 비율은 11.5%에 불과하다.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관련 규정 자체가 없다.인권위는 “성별 할당제가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임의 규정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선거보조금 같은 인센티브 방식도 효과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남성과 여성의 실질적 참여와 평등 실현을 위해 현행 성별 할당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에스파’ 뜨자 난장판된 경복고… 성희롱 논란에 사과

    ‘에스파’ 뜨자 난장판된 경복고… 성희롱 논란에 사과

    걸그룹 에스파가 2일 서울 경복고 축제에 참석했다가 학생들이 몰리면서 성희롱 피해 논란에 휘말렸다. 경복고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도 성희롱 논란이 된 SNS에 대해서는 “외부인사의 소행”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스파가 경복고 개교 10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영상과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인파가 밀려들자 에스파 멤버들은 서로 손을 잡으며 행사장 안을 간신히 이동했고, 한 네티즌은 “학생들이 멤버들을 만지려고 손을 뻗었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지는 거 빼고는 다했다”는 글과 함께 한 멤버가 학생들 사이에서 이동하려 애쓰는 사진을 올렸다. 비판이 쏟아지자 경복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동창회 주최로 열린 개교 101주년 기념식 공연 후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며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경복고는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의 모교다. 성희롱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경복고 학생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복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다. 그 일로 인해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늘 행사 후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 에스파의 명예를 실추시킨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최강욱, 당내 회의서 성희롱 발언”

    “최강욱, 당내 회의서 성희롱 발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 및 보좌진이 참석한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관련 절차 개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최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의를 위한 화상회의에 참가했다. 이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의원과 보좌진이 참석했다. 최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A의원(남성)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한 뒤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하며 응하지 않자 카메라를 켜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A의원에게 “××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냐”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성희롱 의도가 담긴 발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최강욱, 화상회의 중 성희롱 발언”…崔측 “취지 왜곡, 유감”

    “최강욱, 화상회의 중 성희롱 발언”…崔측 “취지 왜곡, 유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최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당내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해당 의원이 화상 회의 화면에 보이지 않자 이를 지적하며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는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향후 인사청문회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법사위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등 일부는 불참했으며, 이들을 대신해 보좌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는데, 법사위원들 간에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중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돼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대화 당사자에게 (해당 사실을) 취재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며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참석자들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최 의원 측 관계자 또한 “해당 의원이 보이지 않자 최 의원이 장난을 치는 식으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비판에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멱살이라도 잡아야’ 정신 차릴 민주당”이라며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능력만 봤다는 尹정부 ‘경육남’ 내각… “성평등 관점도 자질에 포함돼야”

    능력만 봤다는 尹정부 ‘경육남’ 내각… “성평등 관점도 자질에 포함돼야”

    국무총리를 포함해 장관 후보자 19명 중 16명이 남자, ‘경육남’(경상도 60대 남성)에 치우친 초대 윤석열 내각은 젠더적 관점에서 엄연히 ‘틀렸다’. 여성 장관 비율 15.8%. 나이와 지역, 성별 안배가 ‘최하’ 수준.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들 면면이 가진 젠더 의식과 함께 ‘경육남’ 내각의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성차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여성 장관 후보자 3명은 과거 발언이나 활동들에서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고 이를 타파하는 활동에 열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달라진 발언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 기조에 따라 다른 현실 인식을 보이리라는 추측도 나온다. 인구·가족정책 전문가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과 최근의 발언이 배치되는 ‘문제적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16일자 조선일보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가) 성인지 예산을 국방 예산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고 주장해 남초 커뮤니티의 가짜뉴스를 답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국회의원 재직 시절에는 성인지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상급 공무원들이 성인지 예산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질의하거나(2012년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이 60%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016~2019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을 지냈다. 2017년 한 후보자는 매년 상반기에만 실시되던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개발(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을 하반기로도 확대, 인건비와 연구활동비,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9월 4일자 디지털타임스에 ‘기울어진 `IT 운동장’ 바로잡자’를 기고해 IT 분야의 오랜 성차별을 비판했다. 그는 “‘(IT는) 남성적인 문화’라는 편견 끝에 형성된 오랜 성차별의 결과, 남성적인 분야로 ‘인식’됐기 때문에 여성들이 점차 기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할당제에 비판적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여성이 수학·과학 한다고 해서 막는 장애물 있나”(지난해 5월 2일) 같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현저히 다른 인식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여성벤처협회장(2015~2017) 출신이다. 여성벤처협회는 지난 14일 이 후보자 지명 당시 발표한 논평에서 “혁신벤처생태계 지속 발전을 위한 다양성 확보의 측면에서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이 후보자는 2015년 3월 1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문제점에 대해 “단순히 성별 때문에 차별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여성 폄훼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 논리에 따라 스탠스 바뀔 수도 이들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천명한 윤석열 내각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계 인사는 “김 후보자만 해도 의원 시절에는 여가부 강화 법안을 발의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여가부 폐지’ 국면의 장관 후보자로 등판했다”며 “과거 성평등한 관점에서 활동해 온 장관 후보자들도 앞으로는 정치 논리에 따라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인선 기준은 능력”이라는 윤 정부의 언사와 “여성·지역·연령 안배해야”라는 논의가 액면 그대로 맞부딪치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국민들에게 “여성·지역·연령을 안배하면 능력이 떨어지는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논리를 결합하면 이상한 조합이 나온다”며 “후보자들이 가진 장관으로서의 경륜, 전문적 지식에 더해 젠더적 관점과 다원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등이 같이 평가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평등 관점 자체가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포함돼야 한다는 얘기다. 윤석열 내각의 이 같은 행보는 ‘남녀 동수’가 대세로 떠오른 해외 추세에 역행한다. 2015년 11월 캐나다 총리에 취임하면서 남녀 동수로 내각을 구성했던 쥐스탱 트뤼도는 지난해 10월 3연임에 성공해서도 남녀 동수 내각을 이어 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독일 연방 정부도 여성 8명, 남성 8명으로 이뤄진 독일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켰다. ●“능력과 여성 안배 다원적 평가해야” 이선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한 정치 대표성 확대’ 보고서에서 “‘남녀 동수’는 실현 가능성 때문에 해외에서도 주로 선출직에서보다는 정부조직, 즉 임명직에서 더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의 낮은 정치대표성은 성인지적 입법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성 문제의 이슈화 부재, 다양한 ‘여성’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낙마시키자니 여가부 폐지 걱정… 여성계 ‘김현숙 딜레마’[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낙마시키자니 여가부 폐지 걱정… 여성계 ‘김현숙 딜레마’[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6일 열린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과거 칼럼이나 일부 발언 말고는 뚜렷한 문제가 나오지 않다가 2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모친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주식회사 프라임오에스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선 “해당 회사는 지난달 22일 소재지를 이전했으며, 후보자는 회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여가위 위원들은 ‘자료 제출 거부는 여가부 폐지 위한 로드맵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김 후보자를 강하게 규탄했다. 차남의 병역면제 사유를 비롯해 후보자의 숭실대 보직 변경, 학기별 출강 내역 등 수백 건의 자`료 제출 요구에 김 후보자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끝내 여가부를 장관 없는 부서로 만들어 폐지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실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을 두고 지난 2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는 등 재검사를 받은 것에 비해 김 후보자의 차남은 면제 사유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주당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해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낙마시키면 ‘여가부 폐지’가 바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되면 가뜩이나 시끄러운 여가부가 더욱 표류하리라는 걱정 탓이다. 여가위 소속 한 보좌진은 “장관 후보자가 자질 논란으로 낙마하면 여가부 폐지 논의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과, 그래도 ‘성인지 예산은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그릇된 의식을 가진 후보자를 ‘무사 통과’시킬 순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자는 시한부 장관”이라며 “몇 개월만 일하면서 폐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퇴해야 한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는 말까지 나와 김현숙을 둘러싼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김 후보자 외에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계 인사는 “‘여가부 존치’를 목표로 두고 보면, 전략적으로 낙마까지는 시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와 새 정부가 성평등 정책과 관련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정책적으로 논하는 것이 더욱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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