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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라인 요정’ 궉채이 “잘못된 소문도 내게는 약”

    “제 탓이죠 뭐…” 지난 27일 최근 은퇴설과 남자친구에 대한 추측기사에 시달렸던 ‘인라인 요정’ 궉채이(20.안양시청)를 ‘궉채이의 인라인 클리닉’ 행사장에서 만났다. 큰 상처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그녀는 의외로 담담했다. 먼저 그간 몇몇 매체에서 보도된 은퇴설에 대해 묻자 궉채이는 “저 운동 계속 열심히 할꺼예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성적이 잘 안나오니까 그런 기사가 나온 것 같아요. 제가 처신을 잘 못해서 그렇죠. 저도 이번에 많은 걸 느꼈어요. 몸에 좋은 쓴 약을 먹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남자친구 사진이 공개되면서 나온 ‘성적 부진은 남자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정작 본인은 “별로 상관없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소문의 남자친구와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귀고 있었고 당연히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 궉채이는 지난 3월 한국체육대 스포츠복지학과에 입학한 대학 새내기다.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학교를 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아무래도 훈련이 부족해졌고 성적도 떨어졌다.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두가지 다 잘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스무 살 궉채이의 목표를 물었다. “일단은 운동 열심히 해서 내년에 국가대표가 되는 것. 이번 국가대표 탈락이 제게는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내년에는 국제 대회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그리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인라인 전문 교수님이 되고 싶어요.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이 아닐까요?” 궉채이는 경기장 안팎에서 고된 성인식을 치르며 ‘인라인 요정’에서 ‘여신’으로 자라고 있는 듯 했다. 글 /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충남 ‘음성 공문서’ 새달 시행

    충남도는 다음달부터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음성 공문서를 만들어 사용한다. 도는 우선 복지정책과에서 나오는 각종 공문서와 홍보물을 도청 홈페이지에 띄워 음성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문서 음성출력 소프트웨어인 ‘보이스아이’를 컴퓨터 운영 환경에 맞도록 보완하고 있다. 음성 공문서는 이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에다 문서를 작성해 음성으로 전환해 놓은 것이다. 시각장애인 등은 음성인식기를 구입한 뒤 도청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보고싶은 문서를 띄워 문서 심볼에 갖다대면 문서내용이 소리로 나온다. 도 관계자는 “전국의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10대 여자연예인 성적 이미지화…섹시코드’ 아슬아슬’

    10대 여자연예인 성적 이미지화…섹시코드’ 아슬아슬’

    ‘연예계 종사자들은 딸 안 키우십니까?’ 청소년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짧게 치마를 입은’ 10대 여성 연예인들이 TV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무리 대중문화계에 ‘섹시 코드’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10대 청소년의 가슴과 허리, 다리에 과도한 성적(性的) 이미지를 부여하는 요즘 풍토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활동 중인 10대 여가수들 가운데 청소년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힘들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청순’이 대세였던 10대 여가수 트렌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제2의 이지현·강수지는 없나? 예전만 해도 섹시 컨셉트는 10대에 데뷔한 연예인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감행하던 ‘성인식’의 일종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예 데뷔 때부터 섹시함을 내세우는 이들이 태반이다. 최근 ‘아이러니’란 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5인조 그룹 ‘원더걸스’는 멤버 전원이 10대이다. 지난 2월 데뷔 때부터 핫팬츠와 미니스커트를 통해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멤버 선미(15)는 지난 10일 케이블채널 ‘tvN’의 연예프로그램 ‘E뉴스’가 허리가 가늘고 예쁜 여자 연예인을 선정하는 ‘섹시허리 지존’ 코너에서 6위에 올랐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줄자로 허리 치수를 직접 재보이기도 했다. 10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시트콤 등에서도 이들은 성적 대상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MBC 인기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2월13일 방송에서는 극중 고등학생인 강유미(박민영·21)가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을 패러디하는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월21일 방영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마빡이’(현재 종영)에서는 여자 초등학생 댄스그룹 ‘제노키드’가 짙은 화장에 배꼽티를 걸친 채 섹시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10대도 섹시해야 성공” 광고 또한 10대 소녀를 청순함의 대상으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현재 방영중인 롯데칠성의 새 음료광고 ‘아일락’에서는 고아라(17)의 짧은 치마 속을 소재로 한다. 광고의 메인카피 자체가 ‘보일락 말락 아일락’이다. 고아라는 치마가 바람에 날려 속이 보이려는 순간 대형 아일락병 뒤에 숨으며 시청자의 관음증을 자극한다. 광고계 최고의 ‘섹시스타’로 자리잡은 전지현(26)도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삼성전자 ‘마이젯’ 프린터 광고를 촬영하던 1999년에는 10대 소녀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섹시 컨셉트를 활용해야 10대 연예인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라며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는 말처럼 시청자 또한 눈살은 찌푸리지만 내심 이를 반기기 때문에 공급자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 상품화 진지한 논의 필요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10대 소녀들의 섹시 이미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는 1998년 어린아이를 상품 카탈로그나 패션쇼 모델로 쓰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고에서 이들에게 ‘섹시’ 이미지를 부여할 경우 자칫 아동성욕증 환자들에게 자신이 유아에게 성욕을 느끼는 상황을 정상으로 여기도록 부추긴다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도 지난 2월 ‘막가는 소녀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딸을 둔 미국 부모들 대부분이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린지 로한 등 10대 때부터 노출을 일삼던 스타들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김남훈(30)씨는 “최근 우리 연예계가 10대들의 섹시함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청소년의 성적 노출에 관대한 일본 문화의 영향이 크다.”며 “10대 청소년의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회통념을 고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팔찌 5개 찬 6000년전 인골 발굴

    5개의 팔찌를 찬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인골이 전남 여수 안도패총에서 확인됐다. 앞서 이 유적에서는 인골 두 구를 합장한 무덤이 공개되기도 했다. 안도패총을 발굴조사하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은 “3호 인골 팔목에서 조가비 팔찌 5개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조가비 팔찌를 착용한 신석기시대 인골은 경남 통영 상노대도 산등패총의 선례가 있으나 이처럼 많은 팔찌는 처음이다. 광주박물관은 “신석기시대의 팔찌를 두고 일본 학계에서는 성인식 문화와 연결짓는다.”면서 “규슈지역에서는 10개 이상의 팔찌를 패용한 인골이 합장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준비기간만 5년. 출연배우 수는 무려 600여명.‘인상유삼제’는 중국의 자랑 장이머우 감독이 직접 준비한 세계최대의 수상쇼다. 그 화려하고 경이로운 공연을 감상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별난 인도의 타자기 화가를 만나본다. 스리랑카의 오랜 전통 소녀성인식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국 정부는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있는 CCTV에 스피커를 부착했다. 쓰레기를 버리는 등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다 CCTV에 포착되면 스피커를 통해 위험을 경고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직접 말을 건넨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와 범죄를 예방한다는 반응이 있다.   ●한자퀴즈王(EBS 오후 8시) 중학생 친구 팀 `신혁명´과 결정전을 향해 가자 자매 팀 `고고´가 죽음도 불사한 의지를 보여준다. 군대 선후임 팀 `수사불패´, 하나 되어 승리를 이룬다는 지인 팀 `이함성´, 한자의 강태공 `쾌척월척´. 엎치락뒤치락 예측불허의 승부 끝에 선두를 굳힌 `고고´와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한 `쾌척월척´이 2회전에 진출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소문난 연체 아줌마’,‘만난지 3일만에 혼인신고’,‘최강낙천주의 아줌마’,‘물 못 마시는 콜라녀’,‘청순듬직 봄처녀’,‘18세 아기엄마’,‘처녀같은 퀸카 학부형’.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별난 사연의 원더우먼 7명이 등장한다.7명의 아름다운 여자 중에서 꽃보다 예쁜 단 한 명의 남자를 찾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우연히 진아의 일기장을 보게 된 세영은 서경의 병원을 찾아가 진아도 자신이 계속 키울 테니 모든 걸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으라고 한다. 서경은 두 아이를 다 잃을 수도, 얻을 수도 있다는 세영의 말에 생각에 잠긴다. 소영은 우람의 손톱을 깎아주며 몰래 비닐팩에 챙겨 유전자 검사를 하려하는데….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30대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여성의 노화, 출산 후 빠지지 않는 살과 탄력 없이 처지는 나잇살, 모든 여성들이 고민하는 문제의 열쇠는 근육이다. 근육 강화로 젊고 아름다운 몸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미인이 되는 법, 여성이 꼭 알아두어야 할 근육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 ‘007 인식기술’ 내가 쓰고 있네

    ‘007 인식기술’ 내가 쓰고 있네

    ‘삑∼’,‘삐익∼’ 요즘 현대인들은 이런 신호음을 달고 산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건, 사무실에 들어가건, 심지어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이 같은 소리는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원이나 물건을 식별하는 인식 시스템들은 과연 어떤 과학적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인식 기술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까.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예전처럼 미리 동전을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갑속 깊숙이 들어 있는 교통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 그런데 카드에는 배터리가 들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전파를 이용한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걸까. 비밀은 카드속에 들어있는 유도코일과 축전기(蓄電器)에 있다. 여기에는 유용한 물리법칙이 숨어 있다. 바로 영국의 물리학자 패러데이가 발견한 ‘유도 전류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자기장과 코일을 가까이하면 코일에 순간적으로 전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버스를 예로 들어보자. 카드 단말기 주변에는 강한 자기장이 흐르고 있는데, 교통카드를 대면 전류가 발생하고 카드는 이 전기를 이용해 메모리칩에 기억된 금액 정보를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앙 컴퓨터로 보내 요금을 산정한다. 단 교통카드는 은박지가 담긴 담배갑 등과 함께 있으면 유도코일을 이용한 무선 주파수 통신이 방해받을 수도 있다. 유도전류의 원리를 이용한 식별 방법은 직원 출입증이나 의류 등 상품에 부착해 도난방지용으로도 활용된다. 세계 곳곳에서는 상습 성범죄자 등 사람의 신체에 메모리 칩을 넣어 신원을 식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람의 신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인식시스템도 보편화되고 있다. 생체인식이란 얼굴·음성·지문·홍채·각막·손등 정맥·걸음걸이 등 신체적 특징을 추출해 판별하는 것이다.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체 정보가 개인마다 다르고 복제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널리 활용된다. 이 가운데 손등 정맥을 이용한 ‘손인식기’는 국내 대학 기숙사 등에서 이미 활용 중이다. 정맥 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형태의 정맥이 손등에 나타나는 점을 이용한다. 오남용의 위험성이 적어 최근 과학수사의 새 흐름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손등 피부 아래의 깊은 부분까지 이미지를 추출해내는 기술로까지 발전했다. 얼굴인식은 얼굴 혈관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3차원으로 영상화해 식별한다. 눈·코·입 등 얼굴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다.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눈·코·입의 간격과 비율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인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홍채인식은 검은 눈동자 주변의 갈색부분의 무늬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다. 그러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듯 주인공이 뽑아낸 안구를 이용해 홍채 인식 시스템을 유유히 통과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안구는 빼냄과 동시에 시신경이 끊어져 동공이 확대된다. 빛에 따라 동공이 확대 또는 축소돼야 제대로 된 인식이 가능하다. 홍채는 지문보다 그 패턴이 훨씬 복잡해 가장 완벽한 식별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망막인식시스템은 안구의 가장 뒷부분에 있는 망막의 혈관 분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요즘은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대신 말로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동응답서비스(ARS)가 많다. 음성인식은 사람의 목소리마다 특정 주파수대의 에너지 분포가 다른 점을 이용한다. 예컨대 ‘아’와 ‘어’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다르다. 소리마다 다른 주파수의 특성을 읽는 원리이다. 과학자들은 다가올 미래에는 머릿속의 생각을 읽는 식별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대와 브라운대 등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뇌속에 장착된 칩을 이용해 마우스를 움직여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뇌 피질 속에 삽입된 소형 칩이 뇌파(생각)를 인식한 뒤 연결된 컴퓨터에 전달하면 컴퓨터가 주변 기기나 기계 팔·다리를 움직이게 된다. 즉, 뇌 신호가 컴퓨터를 거쳐 운동신호로 바뀌는 원리인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의 미래/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차세대 음성인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그만 키패드 대신에 사람 목소리를 통해 휴대전화에 원하는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통신서비스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꿈의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도 원하는 사람의 휴대전화번호를 말로 찾는 등 부분적인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지고, 잦은 오류 때문에 전면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9월 미국의 한 이동통신업체가 전화기에 대고 말을 하면 이를 이메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자기의 말이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면 내용을 확인하고 발송 버튼만 누르면 되므로, 여간 편리하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인식하는 단어도 20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 이메일을 보내는 서비스는 정보격차 해소에 있어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만하다. 휴대전화의 자판을 누르기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인 등에게는 이보다 편리한 서비스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는 청진기’도 마찬가지다. 최근 나온 초음파기기는 크기가 노트북만큼 줄었는데, 이동 중이거나 먼거리에서도 실시간 진단이 가능해 이동 중인 구급차나 비행기에서도 응급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응급실에 미리 대처토록 할 수 있다. 외딴 지역이라도 무선으로 정확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오지나 홀로 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을 극복할 길이 열린 것이다. 디지털 복지의 새 차원이다.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 세상, 디지털의 미래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기회와 혜택에서 차별받지 아니하고, 똑같이 편리함을 공유하는 그런 따뜻한 세상이다.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미래전략본부를 중심으로 ‘2015∼2020년’의 사회 모습과 그 사회에서 제공되는 IT 서비스와 관련 기술에 관한 로드맵을 만들어 왔다. 이를 위해 미래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왔고, 지난 20∼24일 미래주간 행사를 열어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통부의 핵심 정책으로서 IT산업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해온 ‘IT839 전략’은 다시 10년 후를 준비하는 먹을거리를 위해 ‘u-IT839’로 업그레이드되었다.‘포스트 IT839 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디지털의 편리함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유비쿼터스사회 구현의 서비스 측면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제 저성장의 고착화 기조와 맞물린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미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한 상황에서 u-IT839는 이런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방위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홈네트워크의 발전과 확산, 가사도우미 로봇의 상용화는 지금보다 재택근무 환경을 더 손쉽게 만들어 줄 것이고, 이는 여성 근로자의 출산 욕구를 북돋울 수 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의 노령화 역시 u-오피스 및 u-팩토리의 등장으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IT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다. 또한 산업부문 중 IT분야의 부가가치 창출비율도 세계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의 IT컨설팅 전문기관인 OVUM은 최근 ‘한국경제보고서-ICT의 한국경제성장 기여 극대화방안 연구’에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OECD 평균의 40%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IT활용 극대화로 서비스 생산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OVUM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PC 보급률의 세계 최고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이의 생산적 활용이 더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정책의 목표도 그러할 것이다. 디지털은 경제·사회 전반의 장애요인을 해결하는 ‘전방위 솔루션’인 동시에 생산성 확장의 도구이고, 소외 없는 복지의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1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로비. 서울 서초장애인자립센터 소장 최광훈(49)씨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자기가 개발한 특수 기계장치에 대해 부지런히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가 개최한 이번 ‘재활 보조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천장 고정식 간편 호이스트’를 개발해 발명상(해피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최씨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양손 엄지손가락과 안면근육뿐이다. 폐횡경막이 약해 산소 흡입량이 적은 탓에 수시로 가스통에 든 간이산소를 마셔야 한다. 늘 연탄가스를 마신 것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남의 도움이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어 욕창이 생기기 일쑤다. 건설교통부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1983년 10월 어느날, 예비군 훈련을 가려고 군화끈을 묶는데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점차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걷다가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대구, 군산, 창원 등 전국의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침술원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명조차 몰랐다.1988년 가산을 거의 탕진하고 나서야 희귀난치병인 근육병이란 걸 알게 됐다. 염색체 이상으로 온몸의 근육세포가 점점 소멸되고 힘이 빠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이번에 발명한 기구는 몸을 못 가누는 중증 장애인을 침대나 바닥에서 끌어올려 휠체어로 옮겨주는 장치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6년 전 개발에 나섰다.“덴마크나 일본에서 중증 신체장애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장애인을 들어올리는 일을 하다 심각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제 아내(44)와 아들(18)도 저 때문에 허리 통증을 앓는 것을 보고 발명을 마음 먹게 됐죠.” 작동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벨트가 아래로 내려오고 이 벨트를 몸에 착용한 뒤 다시 버튼을 누르면 몸을 1m가량 공중으로 띄워 올려 휠체어로 이동시켜 앉혀 준다. “이런 장치가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데다 부피가 커서 보통 저소득층으로 좁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영세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죠.” 최씨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10분의1인 20만원이면 살수 있고 부피도 가벼워 설치도 쉽다. 그의 다음 개발목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다.“정보기술(IT) 최고 선진국인 우리나라 기술에 장애 경험을 덧붙인 휴대전화를 개발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피겨요정 김연아 화려한 ‘성인식’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화려하게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김연아는 3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2차대회 ‘홈센스 캐나다 인터내셔널 스케이트2006’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규정종목)에서 62.8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던 김연아는 이로써 시니어무대 첫 도전에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토리노동계올림픽 4,5위였던 수구리 후미에(58.52점)와 조아니 로셰트(55.60점)를 비롯해 올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우승자 케이티 테일러(43.16점)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함께 출전했지만 김연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기록한 자신의 기존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60.86점)보다 1.82점을 끌어올리는 환상의 연기를 펼쳤다. 가장 먼저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록산느의 탱고’ 선율에 맞춰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콤비네이션(연속 3회전 연기)을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 이어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 및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 고난이도의 비엘만 스핀 등을 완벽하게 연기해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중계를 맡은 캐나다 CTV의 해설자는 “앞으로 김연아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릴 것이다.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스무살이 되는 어린 김연아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시니어 데뷔 무대라서 떨렸는데 실수를 하지 않아 기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연아는 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자유종목)이 쇼트프로그램보다 배점이 두배나 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프리스케이팅은 말 그대로 모든 연기를 스스로 구성하는 것은 물론, 창조적인 동작도 필요하다. 특히 주니어때와는 달리 연기력, 특히 표정연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때문에 쇼트프로그램 순위와 최종 순위가 뒤바뀌기 일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방수에 음성인식까지 ‘별난TV’ 쏟아진다

    ‘별난 TV’들이 쏟아지고 있다. 생방송을 뒤로 돌리는 것(LG전자의 타임머신 TV)은 이제 낯선 축에도 들지 않는다. 디지털 TV의 ‘기술 진화’가 거침이 없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TV 전문업체 ㈜지피엔씨는 최근 42,47인치 야외 시청용 방수·방진 LCD TV를 개발했다. 방수보호 시트를 장착해 TV 시청중에 물이 들어와도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또 고효율의 방진필터도 갖춰 내부로 유입되는 먼지를 막을 수 있다. 날씨에 관계없이 안정된 TV 시청이 가능하다. 지피엔씨는 현재 방수 인증 신청에 들어가 승인과 동시에 양산할 방침이다. 지피엔씨는 다음달부터 금연법 시행에 따라 모든 실내에서 금연을 실시하는 영국의 노천카페 설치용으로 이 LCD TV를 공급할 예정이다.박용음 지피엔씨 사장은 “디지털 TV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가격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을 알아듣는 TV’도 나왔다. 현대통신은 최근 음성 인식과 요리백과 기능을 갖춘 ‘주방 TV’를 출시했다.예컨대 이용자가 “문 열어”라는 말로 현관문을 열거나,“채널 7번”이라는 명령어로 채널을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선없는 벽걸이 대형TV’ 시대를 열었다.삼성전자가 선보인 HD급(고화질) 50인치 무선 PDP TV는 ‘무선 홈AV 센터’와 TV 본체의 무선전송을 통해 영상을 보여준다. 기존 벽걸이 TV를 설치할 때에는 TV 본체와 주변기기를 케이블로 연결해야만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통신 ‘주방TV’ 출시

    홈네트워크 솔루션업체 현대통신은 업계 처음으로 음성 인식과 요리 백과 기능을 갖춘 주방TV인 ‘HKT-210(10.2인치)’과 ‘HKT-207(7인치)’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용자는 TV 화면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고,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말로써 현관문을 열거나 채널 변경, 모드 설정을 할 수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중앙청사 전화 자동교환서비스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부서와 이름을 말하면 자동연결되는 ‘음성인식 자동교환 서비스’가 정부중앙청사에서 시범 실시된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는 음성인식 기술로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담당직원을 직접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새달부터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행자부와 청사관리소 내부에서 거는 전화를 대상으로 한다.7월1일부터는 외부에서 정부청사로 전화를 거는 일반 국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의나 출장 등 담당자가 자리에 없을 때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이유를 알려주거나, 메시지를 남겨주는 음성사서함 서비스도 시행한다. 정부중앙청사의 음성인식자동교환 대표번호는 (02)2100-3114, 음성사서함 대표번호는 (02)2100-5114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앵커 음성까지 검색…MS “신기술 봤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구소아시아(MSRA)가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2006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공개한 신기술들이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MSRA는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28개의 혁신기술을 시연, 업계에 경쟁 우위에 있음을 과시했다. 공개된 신기술은 검색과 인공지능, 미디어, 수식 인식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검색의 경우 음성인식(AI)과 디지털TV 등을 연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제목과 요약문뿐만 아니라 앵커의 ‘음성’까지 검색한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앵커의 말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하는 기술로, 동영상 검색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SRA는 또 태블릿 PC용 지도검색을 선보이며 미국의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지도를 확대해 보려면 마우스로 ‘확대’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맵 서비스에서는 손으로 모니터에 영역을 표시하면 그 부분만 확대된다. 주유소·식당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영업점별로 검색할 수 있고 가격 비교까지 가능하다. MSRA를 이끌고 있는 해리 셤 소장은 “MSRA는 지난 2년간 201건의 신기술을 개발,MS에 이전했다.”며 “이는 MSRA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비춰보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서를 반영한 지역 출신 연구인력 확충 문제는 MSRA의 과제다. 베이징에 위치해 연구원의 80% 이상이 중국인이다.MSRA 연구원 중 한국인 출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택헌(박사과정·전산학전공)씨가 유일하다. 이씨는 인턴으로 MSRA에 합류, 수식(수학 방정식)인식 기술개발 성과를 냈다. 셤 소장은 이와 관련,“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아시아 각 나라가 MSRA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서울대와 카이스트만으로 돼 있는 교류 폭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셤 소장은 오는 8일 포항공대와 연세대를 방문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세계 첫 개관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문 열었다.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이 도서관은 전용 휴대전화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 서버(http:///voice.lg.or.kr)에 접속, 음성으로 제작된 도서를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시각장애인용 휴대전화를 컴퓨터에 터치하면 자동으로 도서관서버에 접속된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에도 복잡한 버튼조작 없이 시각장애인용 PC를 이용, 음성안내에 따라 도서관서버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또 점자로 된 ‘책 소개 전자포스터’(포스터 뒷면에 전자태그가 부착돼 휴대전화를 포스터에 접촉하면 그 도서를 바로 들을 수 있음)를 이용할 수 있다.LG는 이 전자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맹학교에 배포할 방침이다. LG그룹은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음성도서관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전자와 LG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휴대전화 단말기를 개발했다. 이 휴대전화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구현을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뿐 아니라 점자형 키패드, 음성인식 기능, 문자메시지의 음성변환 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한편 LG상남도서관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한국점자도서관과 지난 1월부터 제휴를 맺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계 표준방식의 음성 전자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소설과 교양도서 등 총 200여권을 제작했으며, 매달 30권 이상씩 제작해 나갈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애물단지 ‘고가폰’이 ‘효자폰’ 됐네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이후 단말기 제조 3사의 ‘원투 펀치’는 무엇일까?보조금 지급이 갖고 싶었던 휴대전화를 장만하는 쪽으로 패턴을 바꿔주면서 고가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등 휴대전화 판매상가에서는 보조금을 받으면 DMB폰 등 고가폰을 얼마에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요구에 따라 한때 애물단지였던 고가폰이 ‘효자폰’으로 돌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50만∼70만원대의 고가폰과 ‘공짜폰’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초콜릿폰 돌풍 이어가 LG전자는 싸이언 블랙라벨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초콜릿폰(LG-SV590,KV5900,LP5900)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초콜릿폰의 판매량이 보조금제도 시행 직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하루 3000대 이상 꾸준히 팔려나가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블랙 컬러에 이어 2월 말부터 판매한 라벤더향 화이트 초콜릿폰이 화이트 데이 등 계절적 이슈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DMB폰도 보조금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KTF와 LG텔레콤에 공급되고 있는 지상파DMB폰(KD1200/LD1200)의 경우 보조금 지급 전 하루 개통수 600대에 머물던 것이 1000대로 개통수가 급상승했다.SK텔레콤으로 공급되는 위성DMB폰(SB130,SB120)도 500대에서 1000대로 100% 신장했다. ●삼성전자 ‘초슬림 슬라이드폰’ 비상(飛翔)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러는 초슬림 슬라이드폰(V840/V8400/V8450)과 초슬림 DMB폰(B340)이다. 보조금 지급으로 순풍을 타고 있다. 히트작은 초슬림 슬라이드폰. 보조금 지급 이전에는 하루 평균 2500여대가 팔렸으나 요즘에는 5000여대씩 팔리고 있다. 두께가 15.9㎜로 와이셔츠·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로 얇다. 에어플레인 모드(통신 제한) 기능을 탑재, 비행기나 공공장소 등에서 전원을 끄지 않아도 된다.MP3,13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 전자사전, 이동식 디스크, 파일 뷰어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해 초슬림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모두 만족시켰다.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명품으로 인식된다. 가격은 50만원대. 초슬림 DMB폰(B340)은 70만원대의 초고가폰이다. 하루 1000대씩 팔리던 것이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하루에 1500대씩 나가고 있다.DMB 기능과 초슬림 디자인을 결합했다. 초슬림 DMB폰은 두께가 17.3㎜로 전 세계에서 출시된 위성 및 지상파DMB폰 중 가장 얇다.200만화소 카메라, 고선명 QVGA LCD,MP3, 외장 메모리, 멀티 태스킹, 이동식 디스크, 파일뷰어,TV 출력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팬택계열 IM-U100 효자 노릇 스카이 IM-U100은 대표적인 수혜 모델로 꼽힌다. 팬택계열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 제품은 보조금 지급 이후 하루 평균 1800대가 개통된다.SKT 전용폰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보조금 지급 이전 하루 400대라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여 회사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50만원대로 MP3, 영화, 사진 등 시각적 기능이 중시되는 PMP/DMB폰 중 가장 큰 LCD를 탑재한 모델이다. 제품 후면에 장착된 별도의 외부 다이얼을 돌리면 슬라이드를 열지 않고도 영화,MP3, 카메라 기능으로 손쉽게 전환된다. 팬택계열의 기대주로 떠오른 다른 히트작은 스카이 쥬크박스폰인 IM-U110. 보조금 이후 300% 이상 증가한 하루 평균 374대가 개통되며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 제품은 MP3전용 쥬크박스폰으로 1GB 메모리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1GB 메모리는 200여곡의 MP3(곡당 4.5MB기준)와 200만 화소 최고 해상도 기준으로 1020여장의 사진,1800여개의 게임(500KB 기준)을 저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판교 설계특화 아파트 쏟아진다

    판교 설계특화 아파트 쏟아진다

    오는 29일 청약이 시작되는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발코니와 베이(Bay·전면부를 나누는 공간)를 특화한 아파트가 특징이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정보화시스템도 최고급으로 하는 등 민간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분양아파트는 확 트인 것이 컨셉트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확장이 허용됨에 따라 분양 아파트에는 발코니 경쟁이 뜨겁다. 풍성주택은 전체 1147가구 중 360가구를 ‘안방+거실+방+방+주방’이 전면에 배치되는 5베이로 설계했다. 가로가 긴 평면이다보니 발코니 면적이 14평이나 된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면 실제 사용면적이 39평이 넘어 일반 40평형대 아파트처럼 여유롭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32,33평형 2가지 유형을 선보이는 한성건설은 탑상형에 들어설 32평형에 3면 발코니를 꾸몄다. 발코니 면적은 10.64평이며 이중 안방 발코니는 별도 부부 운동 공간을 추가 비용없이 만들어줄 계획이다. 건영 아파트는 33평형 222가구 중 ‘ㄱ’자로 꺾인 74가구 침실의 발코니(10.42평)가 전면과 측면에 모두 2개다. 또 이 평면은 욕실을 제외한 방 3개와 주방, 거실을 모두 전면배치해 채광효과를 극대화했다. 대광건영 24평형은 발코니 면적이 9평,33평형은 11평이다. 주공아파트는 24평형은 3베이,33평형은 3.5∼4베이로 설계해 발코니 면적이 24평형은 6평,33평형은 7∼8평 정도 늘어난다. ●임대아파트도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 임대아파트도 10년 후 분양전환할 것에 대비해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했다. 일부 계약자가 원할 경우 입주 전 확장 시공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만약 10년후 분양전환을 받지 않거나 임대기간 중 이사할 경우에는 발코니 확장에 투입된 비용에서 사용 연수 만큼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모아건설은 33평형을 3.5베이로 설계하고, 부부침실은 전면과 후면에 발코니를 따로 배치했다. 발코니 시공 비용은 모두 추가로 내야 하며 33평형 기준 1000만∼1500만원선으로 업체측은 예상하고 있다. 일반 섀시를 사용하면 1000만원, 시스템 창호로 시공하면 15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분양아파트, 친환경 인증은 기본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친환경 예비인증을 받아 건강에 좋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정보통신 특등급을 받아 기본적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다. 건영건설측은 “건영캐스빌은 난방, 가전제품, 조명 등을 외부에서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거실 전등이나 가스 난방 등 일부 설비는 음성인식 제어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단지내에는 대부분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주민회의실 등 커뮤니티 공간을 꾸밀계획이다. 안방에는 드레스룸을 설치하고, 주방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ㄱ’자나 ‘ㄷ’자로 설계한 곳이 많다. 벽체는 대부분 가변형이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여서 붙박이장, 온돌마루, 가구. 가전제품 등은 모두 옵션 품목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임대아파트는 친환경 인증이나 홈네트워크 설비는 갖추지 못하지만 무인경비시스템, 세대내 현관 개폐 등의 서비스는 적용할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휴대전화 기능 필수·스타일은 기본

    휴대전화 기능 필수·스타일은 기본

    졸업·입학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물이지만 초·중·고·대학생 등 학교 등급과 기능, 가격대에 따라 달리 선물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제조 3사는 디자인이 우수하고 MP3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무기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세대 취향의 디자인 살린 DMB폰 내놔 삼성전자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디자인의 새로운 유행을 창조할 크로스바 타입의 ‘크로스 DMB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로스 DMB폰은 휴대가 편리한 바 디자인에 한 손으로도 손쉽게 액정을 돌릴 수 있는 가로보기 화면으로 편리한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기능적인 면에서 신세대 취향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3D 입체 아이콘 메시지 기능이 탑재됐다. 눈·비·사랑·이별·강아지·어리둥절 등 100여개의 특정 문자를 입력하면 움직이는 3D 입체그림으로 자동 변환돼 보다 실감나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블루블랙Ⅱ DMB폰(B360/B3600)에 처음으로 제공됐다. 가격은 60만원대다. 또 국내 슬라이드폰 중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슬라이드폰’(SPH-V8400/SCH-V840)을 강력 추천했다. 애니콜 초슬림폰 시리즈의 제3탄이라 할 수 있는 초슬림 슬라이드폰은 두께가 15.9mm로 와이셔츠나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MP3,13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편집, 전자사전, 이동식 디스크, 파일 뷰어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해 초슬림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이면서도 일반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탈부착과 휴대가 편리한 초소형 셀타입 배터리(800mA)를 채택해 이용가능 시간(연속통화시 150분/대기 70∼205시간)이 일반 최신 휴대전화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가격은 50만원대다. ●‘MP3 기능+패션 아이템’ 강조 LG전자는 졸업·입학 상품으로 ‘리얼 MP3폰Ⅱ’와 ’초콜릿폰’을 선보였다. 리얼 MP3폰Ⅱ는 초소형 사이즈,MP3 플레이어와 비슷한 디자인이 MP3폰에 적합하다는 자체 ‘소비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출시됐다. 목걸이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소형 MP3 플레이어처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MP3 기능 관련 소비자 편의성도 돋보인다. 조그 다이얼을 장착, 음악 검색 및 실행이 용이하다. 음성으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문자(SMS)를 즐기는 신세대 기호를 반영, 음악을 들으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 태스킹(Multi-Tasking)’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13∼24세까지가 주요 공략층이다. 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 입학 선물용으로는 50만원대의 초콜릿폰을 권장한다. 블랙라벨 시리즈의 모델로 선보인 초콜릿폰(모델명 LG-SV590,LG-KV5900,LG-LP5900)은 블랙과 레드 컬러가 조화된 고급 제품이다. 복잡한 기능보다는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갖고 싶어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탄생했다.MP3 전용 칩을 장착,MP3 플레이어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음질과 기능을 제공한다. ●순백의 화이트폰으로 여학생 공략 팬택 계열은 깔끔한 화이트폰으로 다가섰다. 지난 1월에 출시된 스카이 쥬크박스폰 IM-U110과 PMP폰 IM-U100이 주인공이다. 뮤직과 PMP라는 컨셉트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했다. IM-U110은 MP3전용 쥬크박스폰.200여곡 이상의 MP3(곡당 4.5MB기준)와 1020여장의 사진,1800여개의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터치센서를 탑재해 MP3 감상시 손가락 하나로 간단히 선곡, 일시멈춤, 정지 등은 물론 문자수신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고음질의 뮤직게임인 ‘DJ Max’를 내장해 색다른 게임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IM-U100은 생생하고 선명한 화면을 통해 영화,MP3, 사진 등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스타일리시한 휴대전화로, 슬라이드를 닫으면 심플한 디자인의 PMP로 깜짝 변신한다. 제품 후면에 장착된 별도의 외부 다이얼을 돌리면 슬라이드를 열지 않고도 영화,MP3, 카메라 기능으로 손쉽게 전환된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여고 졸업생이나 대학에 입학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IT플러스] 삼성전자 ‘블루블랙Ⅱ’ 위성DMB폰

    출시 2개월만에 세계시장에서 200만대를 판매했던 베스트셀러폰 ‘블루블랙Ⅱ’가 위성DMB를 장착하고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위성DMB폰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고 작은 DMB폰인 ‘블루블랙Ⅱ DMB폰(SCH-B360,SPH-B3600,SPH-B3650)’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두께 21.5㎜인 블루블랙Ⅱ DMB폰은 대기화면에서 현재 방송 중인 채널정보를 보여주는 전자프로그램 가이드 기능과 가로보기 화면, 취침예약 기능 등을 제공해 방송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채택한 인공지능(AI) 강아지 게임인 ‘마이펫과 놀기’가 부가됐다. 마이펫과 놀기는 음성인식 기술을 채택,“앉아”,“일어서”,“예뻐”,“잘했어” 등의 명령과 칭찬으로 강아지를 훈련시키며 다양한 반응을 즐길 수 있다.
  • [서울광장] 군대는 군대다워야 한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군대는 군대다워야 한다/이용원 논설위원

    며칠전 ‘군대 친구’들이 송년모임을 가졌다.1980년을 전후해 같은 중대에서 병영생활을 함께한 이들로, 나이 또한 쉰살 안팎으로 고만고만한 사이다. 화제는 여느 때처럼 복무 시절의 추억담으로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요즘 군대’ 이야기로 모아졌다. 친구들 중에는 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코 앞에 둔 사람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도 약간의 격론을 거쳐 그 자리에서 내린 결론은 ‘요즘 군대 불안하다.’라는 것이었다. 그 근거는 이러하다. 군대란 어차피 전쟁에 대비한 존재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특수집단이다. 따라서 엄정한 군기가 기본이고 이를 바탕으로 상하간 명령·복종 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군대는 군기가 빠져 있다. 이래서야 군가의 한 대목처럼 ‘부모형제 너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등등이었다. 이밖에도 군 복무는 신성한 의무이니만큼 개인 희생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의견, 군 복무는 일종의 성인식이며 남자는 제대해야 비로소 제몫을 하게 된다는 ‘남성우월적인’ 주장도 있었다. 심지어는 국방부가 사병과 그 부모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질타까지 나왔다. 올해는 군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지난 6월 모 사단의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장병 8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희대의 참사가 벌어졌다. 그에 앞서 연초에는 논산훈련소에서 한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인분을 먹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군에서 암 진단을 제때 받지 못한 사병이 전역후 몇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사례도 잇달았다. 건군(建軍)후 누적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병영문화 개선안을 비롯해 군 개혁방안을 다양하게 내놓았고 그 결과 구세대로서는 감히 상상 못한 일들이 군대에서 벌어지고 있다. 병장이 이등병의 발을 닦아주는가 하면, 내무반을 공개해 사병의 부모가 자식과 함께 숙식 및 근무를 체험하기도 한다. 아울러 병사들의 공동 생활공간인 내무반을 생활관 개념으로 바꿔 개인공간을 최대한 보장하며, 출퇴근 개념을 도입해 업무시간 말고는 제가 하고픈 일을 마음껏 하도록 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 좋은 일이다. 군인도 다같은 우리 자식이기에 그들이 편하게 잘 지낸다는 데 불평할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인권 역시 민간인과 다름없이 보장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일반사회에서 그러하듯 병영에서 벌어지는 구타·성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므로 뿌리 뽑아 마땅하다. 문제는 이같은 변화가 군의 목적과 존재이유를 충실히 지키면서 진행되는가 하는 점이다. 군대친구들과 송년회를 가진 다음날 신문은 ‘유격훈련 재미있어진다.’는 뉴스를 또 전했다. 유격훈련이면, 특수부대원을 제외한 육군 사병이 겪는 가장 엄격한 훈련이다. 그런데 이 유격훈련을 앞으로는 신세대가 좋아하는 ‘인공암벽 오르기’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군 복무 당시 유격훈련의 목적을 전투능력 향상과 군인정신 강화로 배웠다. 이번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유격훈련은 앞으로 전투능력 향상에는 도움될지 몰라도 군인정신 배양과는 무관하게 될 것이다. 일반기업체조차 신입사원 연수과정에 극기 훈련을 넣는 데가 적지 않은데 정작 군에서는 이를 버리는가. 군대는 어느 때라도 군대다워야 하는데…. 이십수년 전에 군을 제대한 구세대가 보기에 요즘 군대의 변화는 왠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儒林(491)-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3)

    儒林(491)-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3)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3) 신사임당이 남편을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은 이원수가 당시 권력자였던 이기(李 )의 집에 드나들며 환심을 사 관직을 구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신사임당이 한사코 이를 말렸다는 일화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이기는 이원수 아버지의 사촌형제로 가까운 사이의 일가친척이었다. 따라서 아저씨와 조카 관계였으므로 찾아가는 것은 원칙상 잘못이 아니었으나 불의한 사람과 접촉하여 관직을 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었다. 과연 이기는 을사사화를 일으켜 윤원형과 손잡고 윤임 세력을 꺾음으로써 보익공신(保翼功臣)이 되어 권력을 장악하였으나 많은 선비를 죽임으로써 훗날 윤원형과 함께 을사사화의 원흉으로 낙인찍혀 사후에 관작추탈과 묘비제거라는 역사의 응징을 받았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만일 이때 이원수가 이기의 세력 하에 들어가 권신이 되었다면 역사에 더러운 오명을 남길 수도 있었으니, 신사임당이 역사를 보는 판단은 이처럼 날카로웠으며, 또한 남편을 내조하여 계도함이 이처럼 현명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남편의 이러한 평소의 모습을 지켜본 신사임당은 남편의 우유부단함에 항상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 율곡을 절망에 빠지게 한 것은 악처의 난폭한 행동이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어쨌든 아버지의 첩이었으므로 아버지였던 그가 좀더 엄격하고 단호하게 가정을 다스렸다면 율곡은 ‘차라리 아무도 모르게 죽고 싶다.’는 염세주의에 빠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아도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율곡이 아니었던가.3년 동안의 시묘생활도 모든 절차를 ‘주자가례(朱子家禮)’에 따라 ‘자최삼년(齊衰三年)’의 여막살이를 했던 율곡이었다. 상복과 삼띠를 벗거나 풀지 않았고 제찬을 올리는 것과 제기를 씻는 등의 모든 일을 결코 비복들에게 시키지 않고 손수 하였던 율곡이 아니었던가. 어머니에 대한 3년 상을 끝낸 후 율곡은 18세 되던 해 가을, 마침내 성인식의 관례(冠禮)를 행한다. 상투를 틀고 갓을 쓴 성인의 복색을 갖춘 후 아버지와 함께 사당에 들어가 조상들에게 고함으로써 비로소 한 사람의 성인이 될 수 있었으나 율곡의 마음 속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밝은 기쁨보다는 어두운 비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었던 것이다. 이때 율곡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던가는 명조실록 19년 8월 31조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이(李珥)를 호조좌랑으로 삼았다. 이이는 사람됨이 총명 민첩하였고, 널리 배우고 기억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글도 잘 지어 일찍부터 드러났었다. 한 해에 연이어 사마시와 문과의 두 시험에 장원으로 뽑히자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였다. 다만 소년시절에 아버지의 첩에게 시달림을 당하여 집에서 나가 산사를 전전하며 붙여 살다가 오랜 기간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혹자는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 무렵 그가 읊은 시는 ‘전생의 몸은 바로 김시습(金時習)이었고, 이 세상은 바로 가낭선(賈浪仙)이 되었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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