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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연예인·작가들, 성우로 나서고 100시간 대작 등 시장 뜨거워 종이책보다 높은 제작비 부담 정부·포털 지원 나섰지만… 업계 30% “오디오북 불필요”황금가지 출판사는 지난 7월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가운데 대표작 12편을 골라 오디오북으로 냈다. 출판사 측은 스타급 성우진 53명을 동원하고, 현장감을 살리려고 효과음과 음악까지 입혔다. 전체 러닝타임이 무려 100시간에 이른다. 제작 기간도 1년이 넘고, 제작비가 2억원이나 들었다. 출판사 측은 “네이버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했다”면서 “오디오북 시장이 활성화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오디오북이 출판물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민식, 이병헌, 이제훈, 한지민 등 배우들이 성우로 나서고, 소설가 김영하와 같은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책을 읽는다. 구글이 2017년 말부터 국내 업체들과 제휴해 오디오북 1만종을 판매 중이며, 교보문고도 지난해 5월부터 오디오북을 내놓기 시작해 현재 25종을 자체 제작·출간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는 오디오북 채널 1000여개가 활동 중이다. 오디오북플랫폼 ‘윌라’를 비롯해 ‘밀리의 서재’와 같은 곳이 회원제 오디오북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디오북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지만, 정작 수익을 거뒀다는 곳은 찾기 어렵다. 2017년 5월쯤 오디오북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KTB네트워크가 300억원 규모 오디오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면서부터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업체 ‘오디언’을 인수한 뒤 지난해 7월 플랫폼 사이트 ‘오디오클립’을 열었다. 출판사에 오디오북 제작비를 지원하고, 녹음 스튜디오 무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며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린다. 오디오북 시장이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오디오북센터를 열었다. 2억여원을 들여 241.61㎡(73평) 규모에 오디오북 녹음실 4개와 편집실 3개, 녹음 및 음향장비를 갖췄다. 출판진흥원 미래산업팀 관계자는 “미국은 전체 출판시장 10% 이상이 오디오북이고,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오디오북 비율이 높아진다. 우리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센터를 열었다”면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꺼리는 중소형 출판사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오디오북에 관한 출판계의 시각은 다소 냉랭하다. 출판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618개 전자책출판사들은 오디오북 필요성에 대해 보통 40.2%, 불필요(매우 불필요+불필요) 30.9%, 필요하다(매우 필요+필요) 28.9% 순으로 대답한다. 28개 전자책유통사에 오디오북 시장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보통 53.1, 낮음(매우 낮음+낮음) 27.7%, 높음(매우 높음+높음)은 19.3% 순이었다. 오디오북 성장과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로는 제작 비용이 꼽힌다. 종이나 전자책보다 제작비가 너무 높다는 뜻이다. 이중호 한국콘텐츠 대표는 “전자책 제작 비용이 권당 20만~30만원 정도지만, 오디오북은 500만~800만원 수준이다. 상당 부분이 내레이터와 성우 비용인데, 유명 성우나 배우에게 400만~500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네이버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오디오북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비용과 비교하면 수익이 좀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한데, 그게 언제쯤일지 모호한 안개 시장”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를 낮춰도 앞으로 수요가 있을지, 여기에 맞춰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날지도 관건이다. 이 대표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을 대개 100억대 규모라고 하지만, 아직 제대로 측정한 조사 자체가 없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30억원 안팎,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은 이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네이버와 정부가 돕겠다고 나서지만, 출판사로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앞으로 오디오북 시장도 출판사가 어떻게 나서느냐가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미국 출판시장에서 오디오북 절반 가까이 성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에로티카’이고, 일본 역시 전자책의 70% 정도가 ‘성인물 만화’다. 한마디로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 쓰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달리 처음부터 고급화를 지향하는데, 제작비와 수요를 잘 따지지 않은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하다 시장이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법원 “초등학교 인근 만화카페,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시설제외 처분 정당”

    법원 “초등학교 인근 만화카페,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시설제외 처분 정당”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만화카페’도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유해한 시설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특히 다락방 모양의 좌석이나 침대를 만들어 놓고 남녀가 누워서 만화를 보는 구조거나 성인매체물을 학생들이 접근하도록 돼있는 환경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A씨가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행위 및 시설 제외신청에 대한 금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7년 5월부터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 건물에서 만화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남부교육지원청에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에 따른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행위 및 시설’에서 만화카페를 제외해 달라고 신청했다. 만화카페에 대한 단속요청 민원이 제기되면서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조사한 결과 만화카페가 교육환경보호구역 안에서 금지돼야 할 시설이라고 결정했는데 이를 취소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부교육지원청은 해당 만화카페가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교육환경보호구역 안에서 해당 행위 및 시설을 금지하도록 한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시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재결정을 청구했다가 심판위원회 역시 같은 결정을 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만화카페가 학교 정문이 아닌 쪽문에 인접해 위치하고 있고 이 쪽문은 학생들 하교시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 만화카페의 출입문이 보이지 않고 전체 재학생 중 약 11%에 해당하는 58명만이 만화카페 앞 도로를 주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며 교육환경보호구역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데다 주류 판매도 하지 않고, 전체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이용불가 도서도 별도로 분류, 관리해 학생들이 유해환경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닌데 교육지원청의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많은 돈을 들여 만화카페를 열었는데 이를 폐업하게 되면 재산적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에서도 A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만화카페가 있는 건물이 학교의 출입문(쪽문)으로부터 137m 떨어진 곳에 있고, 쪽문 개방시간이 하루 중 두 차례 뿐이지만 실제로 이 학교의 학생들 중 58명이 이 건물의 앞길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는 이상 학생들의 만화카페로의 출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12일자로 만화카페에 대한 단속요청 민원이 제기된 것을 보면 학부모나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건물의 2,3층을 사용하고 있는 만화카페는 공간에 대한 관리가 분산돼 있어 사각지대에서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층에 설치된 다락방에는 쿠션 등이 있어 남녀가 누워서 “만화를 보는 것도 가능하고 애초 다락방 입구에 커튼이 설치돼 외부의 시선까지 차단할 수 있었다”면서 “사실상 사방이 밀폐된 공간으로 외부의 관리·감독을 쉽게 피할 수 있는 장소에 해당해 얼마든지 불량한 청소년들의 모임 장소 내지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인물 등 유해매체물도 미성년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열대 중 일부는 만화카페의 각 내벽과 수직을 이뤄 여러 줄로 겹쳐 늘어서 있는데 청소년 구독 불가의 청소년 유해매체물도 그와 같은 진열대에 있어 전면으로 개방된 공간에 위치한 게 아니라 사각지대에서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재판부는 “남부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원고에게 지나치게 가혹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거나 형평의 원칙에 반한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야권의 변심?… 힘받는 아베의 개헌 발의선

    야권의 변심?… 힘받는 아베의 개헌 발의선

    참의원 선거서 24석 확보 ‘캐스팅보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임기 안에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부 야권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베 진영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은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장을 강성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 등 총공세를 위한 실력행사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과 일본유신회 등 이른바 ‘개헌세력’이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인 3분의2 이상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1차적 협력 대상으로 지목했던 국민민주당 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인터넷 방송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우리도 개헌 논의를 진행하겠다. 아베 총리와 부딪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민주당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개헌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은 상황에서 다마키 대표의 ‘다시 태어났다’는 표현이 개헌으로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다마키 대표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희망의당과 민진당이 합당해 탄생한 국민민주당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전체 24석을 보유해 최소한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현재 개헌세력 의석이 160석으로 3분의2(164석)에 4석 못 미치는 가운데 국민민주당이 개헌 쪽으로 넘어오면 아베 총리는 결정적인 승기를 잡게 된다. 그러나 ‘헌법 9조 개헌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에서 당선된 의원 등의 반발이 커서 향후 추이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직접 하기 힘든 말을 대신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대행은 지난 26일 인터넷 방송에 나와 헌법 개정을 위해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 개정의 최종 책임자는 총리가 아닌 국회의장”이라면서 “힘있는 분을 의장으로 내세워 국회가 헌법 개정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의원 의장은 통상 국회해산이나 중의원 선거 후가 아니면 교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야권은 물론이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부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경기 김포시는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 전시회를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주제로 김포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지역 여성인물을 재조명하는 행사다. 시가 주최하고 국립여성사 전시관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한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100년의 기억들과 잊혀져 왔던 김포시 최초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李살눔(撒路美))에 대해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김포시 여성 예술감독인 김희선의 ‘백 더 헌드레드’ 백년의 자취가 모여 이뤄진 독립과 여성 작품을 시작으로 여성독립운동사와 여성독립운동가를 표현한 정지필 작가의 ‘동지(2019’)를 관람할 수 있다. 3·1 기미 독립선언보다 먼저 만들어진 대한독립여자선언서도 선보인다. 김포의 3·1만세운동과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와 올해 김포시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지사의 다큐멘터리는 ‘룩킹 백(뒤돌아 보다(2019)’ 주제로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를 월곶 3·1정신 선양회 류지만 회장 이야기로 잔잔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3일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평등을 일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양성평등” 주제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 후에는 양성평등과 여성친화도시 주제로 김포시민 정책발언대와 성폭력 예방 및 성교육 뮤지컬 공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의 명사특강,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기 유튜버들 광고 모델로도 각광

    인기 유튜버들 광고 모델로도 각광

    유명 연예인 대비 모델료도 상대적 저렴 ‘밴쯔’ ‘슈기’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소화 폭행·성인물 출연 경력자 썼다가 홍역도유튜버들이 광고업계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인 방송이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들이 요즘 광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광고 모델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가 됐다. 몇몇 유튜버는 모델료로 1억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유명 음식 유튜버인 ‘밴쯔’는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즈’ TV광고에 나왔고, ‘슈기’도 농심의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에 얼굴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인기 유튜버 7인을 추려 5G 통신 서비스를 체험한 뒤 이를 소개하는 ‘오지탐험대’를 만들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유튜버들이 마치 1인 방송에서 리뷰하듯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광고가 많았는데, 요즘은 굳이 1인 방송 형식을 빌리지 않고 연예인들처럼 다양한 콘셉트의 광고에 나오고 있다. 유튜버가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광고계에서는 유명인이 나와 제품을 소개하면 신뢰감을 준다고 보고 있는데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에서 자주 보던 인물이 광고에 나오면 더욱 친숙함을 느끼고, 소비자들이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거나 광고 영상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등 ‘2차 확산’의 효과도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타 대비 상대적으로 광고 모델료가 낮은 것에 비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KT는 지난달 인기 유튜버 ‘보겸’을 모델로 발탁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과거 여성 혐오 발언과 전 여자친구 폭행으로 논란이 있었던 ‘보겸’을 기용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모바일 게임업체 유알유게임즈도 일본의 성인영상물 배우이자 ‘시미켄TV’를 운영 중인 시미즈 켄을 모델로 기용했다가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김극영 이노션 광고기획팀장은 “인터넷 1인 방송에서는 비속어나 거침없는 언사를 해도 어느 정도 용인이 됐지만, 이들이 광고에 나올 때는 과거의 행동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상품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유튜버들을 기용할 때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오이 소라, 전직 AV 배우의 남다른 만삭 배

    아오이 소라, 전직 AV 배우의 남다른 만삭 배

    아오이 소라가 쌍둥이 만삭 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오이 소라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임신 9개월째가 된 배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아오이 소라는 뱃속 아이들에게 “아무래도 4월 2일 이후까지 버텨줬으면 좋겠다”며 “빨리 나오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작게 태어나는데 일찍 나와서 학년이 올라가 버리면 큰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아이가 조금 늦게 나오길 바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오이 소라는 “요즘은 칩거 생활. 일주일 동안은 (일정을)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는 건 다음 주 검진 때가 되려나”라고 적어 출산에 임박한 근황을 전했다. 한편 2002년 성인물 배우로 데뷔한 아오이 소라는 2011년 여름을 끝으로 성인물 배우에서는 은퇴했으며,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고 중국에서 가수로도 활동했다. 2018년 1월 DJ NON과 결혼했으며, 지난해 12월 임신을 발표했다. 곧 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화방 불법 촬영물도 처벌받는다/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월요 정책마당] 대화방 불법 촬영물도 처벌받는다/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최근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여러 차례 불법 촬영하고, 그 불법 촬영물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많은 여성들이 6차례에 걸쳐 혜화역에서 시위하며 호소했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결코 실체 없는 막연한 공포가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씁쓸한 사건이었다. 세간이 어떻게 시끄러운지 들여다보면 크게 두 가지 양상인 것 같다. 하나는 연예인들의 도덕 불감증, 즉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인식하는 그릇된 성인식에 대한 개탄과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신상털기와 피해 영상물 정보얻기 등 2차 가해 행위이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지라시’가 돌고, 포털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등 2차 피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하고,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의견 수렴과 대응 방안 마련 등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성폭력 사건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지난해 6월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인 ‘성폭력·성희롱 사건, 이렇게 보도해 주세요’를 제작하고 인식 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불법성이 드러나지 않는 ‘몰카’라는 용어 대신 ‘불법 촬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했고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으로 불법 촬영물을 보는 것도 범죄를 조장하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촬영은 범죄라고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해 영상물을 궁금해하고, 허위 사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 영상물을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단톡방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단순한 장난이나 놀이 문화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결코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을 최초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재유포하는 것도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처벌받는 범죄이며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리는 행위는 단순한 사적 행위가 아니라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는 심각한 범죄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8일 성폭력처벌법 개정법률을 공포해 디지털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행위의 법정형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올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특성상 불법 촬영물이 인터넷 등에 한번 유포되면 완벽한 삭제는 불가능하다. 영상물이 삭제되지 않는 한 피해는 지속될 것이며, 피해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디지털 성범죄를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가족부는 연예인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2차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법 촬영물 유포와 2차 가해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불법 촬영물의 유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법 촬영물은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몰래 보던 19금 성인물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물이다. 친구들끼리 단순한 재밋거리로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엄하게 처벌받는 범죄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 문화·자연의 공존… 경북 생태관광 호평

    문화·자연의 공존… 경북 생태관광 호평

    국궁장·야영장·각종 체험시설 갖춰경북도가 특색 있는 문화·생태자원으로 관광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권과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 낙동강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는 신라 문화권의 핵심 거점인 경주 석장동 일원에 ‘화랑마을’을 조성했다. 총 28만 6461㎡ 부지에 918억원을 들여 건립한 화랑마을은 전시관과 화백관, 신라관, 육부촌 및 명상관 등으로 구성됐다. 짚라인, 도전모험시설, 국궁장 등 체험시설과 야영장, 무예수련장 등 부대시설도 두루 갖췄다. 백두대간의 중심축인 문경시 가은읍 석탄박물관 일원 18만 6000여㎡에는 ‘문경 에코랄라’가 들어섰다. 이곳에는 국비 포함, 873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대형 놀이시설과 유니버설 스튜디오급 재미가 넘쳐나는 다양한 실내 전시 및 영상체험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영상 촬영 기획부터 편집까지 감독과 배우가 돼 체험하는 에코스튜디오 미디어센터는 내부 시설의 백미다. 이와 함께 경북의 최북단인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됐다. 부지 5179㏊(중점조성지역 206㏊)에 들어선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지표식물원,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 고산식물 연구동, 호랑이 숲 등 21개 건축물과 21개 전시원이 들어섰다. 모두 2200억원을 들였다. 특히 면적 4만 8000㎡로 축구장 7배 크기인 호랑이숲에는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노닐고 있다. 앞서 도는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는 3대 문화권의 대표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음식디미방’을 마련했다. 음식디미방은 조선 중기 대표적 여성인물인 장계향(1598~1680)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이다. 국책사업으로 268억원을 들인 음식디미방에는 전시관람시설인 음식디미방 체험관과 음식디미방 아카데미, 체험시설인 장계향 문화체험관, 한옥체험관 등이 있으며, 전통음식 전문가 양성 및 활성화를 위한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3대 문화권 생태관광 기반 사업으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 황악산하야로비 조성 사업 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경북은 전통과 역사, 문화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빅브러더 불안한데… 정부 불친절한 설명이 https 논란 키워”

    “빅브러더 불안한데… 정부 불친절한 설명이 https 논란 키워”

    ‘http’와 ‘https’를 아십니까. 인터넷을 쓰면서 ‘www’는 적어봤지만, http를 써넣어 본 적은 없습니다. 인터넷 주소를 넣으면 자동으로 붙었던 것이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https와 SNI라는 요상한 단어가 쏟아졌습니다. ‘야동(야한 동영상) 시청권을 보호하라’는 구호와 ‘정부 검열’이라는 문구가 함께 달려서 말이죠. 지난 11일부터 정부가 성인사이트 등 불법 유해사이트를 전면 접속금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방식이 워낙 전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를 쓰다보니 오해와 불신이 쌓이는 형국입니다. (21일자 6면)에 이어 불온(不on)한 회의에선 논란의 배경을 진단해 보겠습니다.부장:http와 https 작동 방식은 다들 이해하신 건가? 세진:간단히 설명하면 둘 다 인터넷 서버 접속 방식인데, http는 DNS(Domain Name Server)에서 IP 주소를 변환하고 데이터를 주는 식으로 정보가 그대로 오갑니다. https는 인터넷에서 주고받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안을 강화한 것이죠. 혜진:http 상에서는 IP 주소를 변환해주는 DNS에서 불법 음란물 사이트의 IP를 다른 IP로 바꾸도록 해서 접속을 막았어요. https에선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암호화하지 않는 부분, SNI (Server Name Indication) 필드에서 불법 사이트 접속을 막겠다고 하는 거고요. 보안성이 좋은 https를 쓰는 게 전 세계 추세인데, 워낙 보안이 잘 되다보니 사용자가 불법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조차 알 수 없는 바람에 유일한 차단 방식을 찾아 정책을 내놓은 거죠. 달란:그래서 해석의 차이가 생긴 거라고 봅니다. 정부는 기존에도 차단을 해왔기 때문에 감청이 아니라는 거고, ‘야동열사’(정부의 https 차단으로 성인물 볼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반발하는 시민들)들은 기존 방식과 달리 감청이라고 보잖아요. 세진:감청이라는 게 송수신된 데이터의 내용을 들여다본다는 것인데요.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공개하기로 한 SNI 필드까지 확인하는 작업을 감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혜진: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부가 개인의 인터넷 접속을 감시하는 거라고 느낄 수 있죠. 실제 감시하는 건 아니지만 불안감을 조성하는 거죠. 정부든 통신사든 언제든 내가 어딘가에 무엇을 보려고 접속하는지 알 수 있다는 불안감 말이죠. 달란:그런 불안감은 알겠는데, 정부가 차단하려는 사이트는 아동 음란물, 불법 촬영물을 유통하거나 불법 도박을 하는 곳이에요. 여기에 접속 못하게 한다고 불만이 이렇게나 폭발하다니, 이상하지 않아요? 세진:성인영상물이 올라온 웹사이트에 불법 촬영물이 일부 게시되는데, 정부의 지금 조치대로라면 불법 촬영물을 걸러내서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이 게시된 웹사이트에 아예 접속을 차단하는 거니까, ‘야동열사’들이 반발하는 거겠죠. 진호:사실 정부 입장에서 그런 사이트를 접속 차단으로 막을 수밖에 없는 게 대개는 외국에 서버를 둔 곳이기 때문이에요. 정부의 공권력이 세밀하게 미치지 못하니까요. 세진:해외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 삭제 요청을 해도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국내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로 어렵고요. 받아들여져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해자들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인데. 진호:그리고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국적기업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다르지 않아요. 그렇지만 정부가 이런 사이트까지 차단하지 않는 것은 차단했을 때 공익에 끼치는 해가 더 크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 정부가 차단한 불법 사이트는 차단해도 공익에 큰 불이익이 없을 거라고 정부가 판단한 겁니다. 문제는 그런 결정이 자의적이라는 데 있을 겁니다. 유민:명백히 불법 사이트만 차단한다고 하지만 차단 대상을 정부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는 게 문제예요. 불법 여부를 법원이 아닌 행정기구가 판단하는데 그런 의사결정이 적절한지 논란이 될 수 있죠. ‘정부가 불법이라고 하면 다 불법인 거냐’는 반발. 달란:정부는 여야가 추천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방심위가 차단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임의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하는데 그건 좀 비겁하다고 봐요. 진호:어떤 사이트가 왜 불법이고 어떤 논의를 거쳐 불법으로 규정됐는지 투명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아요. 언제라도 사상 통제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점이죠. 혜진:지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great fire wall)도 처음 시작은 몇몇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더 큰 통제로 확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조치’라는 관점에는 반대합니다. 세진:우리나라와 지금의 중국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 같은데…. 혜진:중국처럼 간다는 게 아니라 정부의 통제방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에요. 달란: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처럼 불법 촬영물 근절을 위해 일하는 단체들도 SNI 차단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진 않아요. 불법 촬영물 유통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어쩔 수 없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죠. 세진:‘일단은’ 불법 촬영물 유통만이라도 빨리 막자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최소한의 조치니까요. 여기서 제가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한 것은 웹사이트 접속 범위에 국한해서 한 말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피해자를 구제하고 돕기 위한 여러 조치 중 최소한의 조치라는 뜻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유민:사실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리벤지 포르노)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같은 경우에는 사이트 차단이 완전하거나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죠. 제작자나 유통책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는 게 맞죠. 하지만 성범죄물 같은 경우에는 범죄자를 처벌하기까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이를 위한 긴급구제 차원에서 사이트를 차단하는 거겠죠. 현용:불법 음란물 유통이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심각하거든요. 경찰이 해마다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한계가 있고요. 웹하드 업체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필터링 조치’ 등이 웹하드의 음란물 유통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8월부터 100일 동안 접수된 피해 건수가 불법 촬영 사건을 포함해 2358건, 이 중 40%가량은 영상 유포 피해입니다. 정부는 늘 처벌을 강화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거든요. 강력하게 확산을 막을 방법이 필요합니다. 진호:법적으로야 정부가 해당 사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한 게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국내법으로 보면 흔히 말하는 ‘성인영화’보다 수위가 높은 영상물은 불법이니까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보다 성인물에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는 해외에서 제작한 성인물을 상당수 성인이 소비하고 있어요. 이런 영상을 볼 수 있는 경로를 정부가 확 막아버리니까 이런 상황이 된 거죠. 현용:가뜩이나 ‘울고 싶은 20~30대 남성들 뺨 때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 큰 불만을 키운 것 같아요. SNI 차단의 필요성을 납득시키려면 정부가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유민:맞아요. 정부 설명이 부족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보도가 쏟아진 것 같아요. 차단된 사이트 목록과 차단 이유를 공개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혜진:이번에 정부가 설명을 너무 어렵게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많더라고요. 정부가 경제나 고용정책은 쉽게 설명하려고 시도도 많이 하고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이는데 이번엔 그러한 노력이 안 보여서 반발심을 불러일으킨 듯합니다.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등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이 없었잖아요. 부장:불법 사이트 차단에 대한 이번 논쟁은 개인정보 유출, 정부의 빅브러더화로 확산된 측면이 있지만, 정부 검열에 대한 불신과 정보 접근권에 대한 요구가 더 강조돼야 하는 게 맞다고 봐요. 불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당연히 따라야 하는 거겠지.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팩트 체크] ‘https 차단’ 정책 5대 검증

    [팩트 체크] ‘https 차단’ 정책 5대 검증

    불법 사이트 차단은 알권리·볼권리 침해 아닌가 ‘판단 유보’SNI 차단기술로 사용자 접속 기록 엿볼 수 있다 ‘대체로 사실 아님’정부가 최근 도입한 해외 불법 음란물·도박 사이트 차단 방식(SNI)을 두고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암호화가 강화된 보안접속(HTTPS) 방식으로 해외 음란사이트 등에 접속하려고 해도 막아 낼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하지만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부작용을 우려한다. 정부가 음란물 차단 등을 빌미로 ‘빅브러더’(정보 감시자)가 돼 인터넷을 검열·사찰하거나 감청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 청원글은 25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 정부 고위 관계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SNI 차단 방식을 두고 사실과 가짜뉴스가 뒤섞여 혼란을 키우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SNI 차단을 둘러싼 설(設)들을 ▲전혀 사실 아님 ▲대체로 사실 아님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사실 ▲판단 유보로 나눠 검증했다. ①합법 성인 동영상도 못 보나:대체로 사실 아님. 차단 사이트를 정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국내법 위반이 명확한 음란·도박·불법식의약품 정보 사이트 등을 차단할 뿐 합법 성인물 유통 사이트까지 막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앞서 방심위는 895개의 불법 사이트를 SNI 방식으로 차단했는데 불법 촬영 동영상 또는 저작권 위반 콘텐츠 등을 게시했거나 불법 도박을 알선한 사이트였다. 방심위 관계자는 “민원이나 관계기관 요청,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불법 사이트 증거를 채증해 법률 검토를 거친 뒤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통신소위에 안건으로 상정하면 과반의 동의를 얻어 차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SNI 방식 도입 뒤 합법 성인물 사이트도 차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심위는 차단 사이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②알권리·볼권리를 침해하는 정책 아닌가:판단 유보. 방심위는 “불법 사이트 차단을 알권리나 볼권리 침해로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다만 인터넷 시민운동 단체인 ‘오픈넷’은 불법정보가 일부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전체를 차단하면 이용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한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과거 유료 만화 사이트인 ‘레진코믹스’가 성기노출, 성행위 만화를 올렸다는 이유로 접속 차단됐다가 하루 만에 번복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③인터넷 검열·사찰 수단 되는 것 아닌가:대체로 사실 아님.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새로운 차단기술 도입으로 사용자 접속 기록을 엿볼 수 있게 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SNI 방식 차단 과정에서 활용하는 접속 정보 등은 (SK텔레콤·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이 기존에도 다 볼 수 있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방심위 측은 “정부는 ISP 업체에 ‘블랙리스트’(불법 사이트 목록)만 줄 뿐 개인들의 접속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넷 등은 “보안이 강화된 HTTPS 방식을 막는 자체가 사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④패킷 감청(인터넷 회선을 통해 오가는 정보를 중간에서 실시간으로 가로채는 행위) 아닌가:판단 유보. 전문가별로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김 교수는 “SNI 방식은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패킷 감청과는 기술적으로 다르다”면서 “패킷 감청은 정보 내용을 뜯어 보는 기술이자 암호화를 풀어 내는 훨씬 진보된 기술이라 단순 차단 기술인 SNI를 감청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픈넷은 “패킷 감청의 의미를 ‘이용자의 정보를 읽고 송·수신을 방해하는 행위’로 넓게 본다면 감청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⑤새 차단방식도 우회 접속할 수 있지 않나:사실. 이미 VPN(가상사설망)을 활용해 차단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는 방식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고 있다. 방심위도 한계가 있는 정책임을 인정한다. 방심위 관계자는 “완벽한 차단은 어렵지만 실제 리벤지 포르노(당사자 동의나 인지 없이 배포되는 성적 동영상) 등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조치”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이 사진 중 진짜 사람은?…AI가 만든 진짜같은 가짜 사진

    [핵잼 사이언스] 이 사진 중 진짜 사람은?…AI가 만든 진짜같은 가짜 사진

    과연 사진 속에 있는 여러 사람 중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 그래픽 처리 장치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사람의 눈으로는 도저히 판별이 불가능한 이 사진 속 인물들은 놀랍게도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같은 가짜 사진은 지금까지 주로 포토샵을 이용해 가공됐지만 사실 이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느정도 판별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년 전 부터 이같은 방식은 옛날 기술이 됐다. AI의 발달로 더이상 진짜 가짜 사진을 식별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상황에 도래한 것. 엔비디아 연구진은 논문에서 "실제 사람 얼굴들의 특징을 뽑아내 이를 혼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면서 "생성적 적대 네트워크(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이하 GAN)를 활용해 실제처럼 보이는 얼굴로 맞춤화했다"고 설명했다.다소 낯선 용어인 GAN은 최근 몇년 사이 AI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서로 경쟁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결과를 비교해 상호학습하게 만드는 것. 쉽게 풀면 한쪽은 끊임없이 정교한 가짜 사진을 만들고, 다른 한쪽은 가짜인지를 판별해 서로 경쟁하게 만들면 결과적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엔비디아 측은 온라인 사진 공유사이트에서 가져온 총 7만 장의 인물사진을 가지고 두 AI 네트워크를 훈련 및 학습시켰다. 엔비디아 연구진은 "이번에 공개한 가짜 사진은 다른 어떤 GAN로 만들어진 것보다 우수하다"면서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도 감지해 재현할 수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사람의 이미지를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뿐 아니라 동물, 침대와 같은 사물도 이와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에 대한 우려도 높다.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해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유명 여배우들을 성인물에 합성하거나 정치인들은 가짜뉴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들은 AI를 통해 만들어진 감쪽같은 오바마 전 대통령 가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내 음란물 67% 유통되는 텀블러 “17일부터 음란물 전면 차단”

    국내 음란물 67% 유통되는 텀블러 “17일부터 음란물 전면 차단”

    국내 음란물과 성매매 관련 정보의 67%가 유통되는 경로로 알려진 미국의 소셜미디어 ‘텀블러(Tumblr)’가 오는 17일부터 성인물을 영원히 유통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외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불법·유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성매매·음란 정보 중 67%에 달하는 11만 8539건이 텀블러를 통해 유통됐다. 2016년 8월 방심위는 텀블러 측에 ‘자율심의 협력 시스템’ 참여를 요청했지만 텀블러는 “미국 법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로 ‘치외법권(治外法權)’이 적용된다”고 답하며 협조를 거부한 적이 있다. 텀블러는 3일(현지시간) 플랫폼 안의 모든 성인물을 영구 제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노골적인 음란물과 누드가 포함된 사진과 동영상, 그래픽 호환 포맷(GIF)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예외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조각이나 정치적 항의 표시를 위한 누드 시위 등이다. 텀블러는 또 “성인물을 포함하는 표현을 두고 그 장단점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결과 성인물이 없어야 더 많은 이들이 텀블러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성인물 식별은 자동화 도구의 도움을 받고, 그 시스템 관리는 사람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 가이드라인이 기존에 업로드된 콘텐츠에도 소급 적용되는 점이다. 성인물 판단 여부는 인공지능(AI)과 사람 두 갈래로 진행한다. 텀블러가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9일 아동 음란물 문제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이 퇴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텀블러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의 미니 블로그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대만어, 인도네시아어 등 18개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만 입력하면 텀블러에 가입할 수 있으며, 신체 노출이 포함된 콘텐츠는 ‘민감한 내용으로 표시’ 기능, 성인물은 ‘성인물’로 선택하면 얼마든지 등록할 수 있어 성인콘텐츠 및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적받아왔다. 지난해 기준 게시물 수는 1530억개, 블로그는 3억 7000만개에 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음란물 온상’ 텀블러, 17일부터 성인물 금지

    ‘음란물 온상’ 텀블러, 17일부터 성인물 금지

    음란물과 성매매 정보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야후의 소셜미디어(SNS) 텀블러(Tumblr)가 17일부터 성인물 콘텐츠 유통을 막기로 했다. 텀블러는 4일 “앞으로 노골적으로 성적인 내용과 누드를 포함한 성인물을 금지한다”고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제프 도노프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성인물이 없어야 더 많은 이들이 텀블러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인터넷에는 성인물 사이트가 아주 많으니 텀블러는 이제 안전하고 따뜻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텀블러는 예술, 긍정적인 성, 연애, 섹슈얼리티, 자기 발견 등의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이라며 “이런 표현의 다양성은 앞으로도 응원하며 이번 새 정책도 신중하고 균형 있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텀블러는 지난해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삭제를 요구한 성매매·음란 정보 중 4분의 3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인물 보는 장면 녹화했다”…두려움에 떠는 일본 ‘19금’ 마니아들

    “성인물 보는 장면 녹화했다”…두려움에 떠는 일본 ‘19금’ 마니아들

    ‘당신이 성인 사이트를 보고 있는 장면을 녹화했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보내 가상화폐를 뜯어내는 사기 피해가 최근 일본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우리돈으로 1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마구잡이로 뿌려지고 있는 성인물 관련 사기 메일은 ‘당신의 컴퓨터에 달린 카메라(웹캠)로 성인 사이트를 감상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녹화된 영상을 가족과 동료들에게 뿌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지정한 계좌에 가상화폐의 형태로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 9월 중순 일본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긴급 대응!’, ‘마음의 평온 문제’ 등 표현이 사기 메일 제목에 쓰이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당신의 패스워드가 유출됐다’ 등으로 위협의 수위가 높아졌다. 정보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이 메일이 수만통씩 집중 살포되면서 지난달 약 1240만엔(약 1억 2000만원) 정도의 가상화폐가 범인들의 지정 계좌에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무도 모르게 한 음란물 시청을 어떻게 녹화까지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기범들은 이용자가 과거에 사용했던 비밀번호를 메일 제목에 표기함으로써 상황의 개연성을 높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전의 비밀번호는 과거 집단으로 유출됐던 개인정보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막상 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사이버 조작으로 자기 컴퓨터가 지금 당장 해킹당했다고 생각해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컴퓨터에 내장됐거나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원격조작으로 녹화했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 점도 성인물 접속 경험자들의 불안심리를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수녀 되려다 성인물 배우 된 미녀 “신앙은 안 버렸어요”

    [여기는 남미] 수녀 되려다 성인물 배우 된 미녀 “신앙은 안 버렸어요”

    한때 수녀가 되려다 성인물 배우로 전업한 미모의 콜롬비아 여성이 당당하게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유디 피네다(28)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피네다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수녀의 꿈은 접었지만 매주 성당에 나간다"며 "지금의 직업에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네다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이투앙고의 한 원주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2살 때 가족이 내전을 피해 이주하면서 그가 자란 곳은 우라바다. 독실한 가톨릭가정에서 자란 피네다는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 들어갔다. 자주 학교를 방문하는 수녀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수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피네다는 수녀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으려 수도회에 들어갔다. 10살 때의 일이다. 이후 8년간 수도회에서 수련을 받았다. 피네다는 "당시 너무 너무 만족한 생활을 했다"며 진짜 수녀가 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그가 수도회에서 나오게 된 건 교리를 가르치는 남자교수와 사랑에 빠지면서다. 사랑을 위해 꿈을 접기로 한 그는 결단을 내리고 수도회를 나왔다. 이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다국적 식품업체 네슬레에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았다. 하지만 인생은 또 반전됐다. 네슬레에 다니며 알게 된 한 영화감독으로부터 콜롬비아 최초로 BJ(인터넷방송인)를 위한 대학이 설립됐다는 말을 듣게 된 것. 호기심에 이 대학에 들어간 그는 과정을 마치고 성인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성인배우의 길로 접어든 건 이때부터였다. 피네다는 현재 주당 20시간 정도 일을 한다. 이렇게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매월 5000달러(약 562만원) 정도다. 성인물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피네다는 신앙을 버리진 않았다. 매주 금~일요일은 빠지지 않고 성당에 나간다. 피네다는 "내 직업을 알게 된 신부님이 여러 번 조심스럽게 전업을 권유했지만 직업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지금의 모습으로도 성당에 나가면 큰 기쁨을 누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당당하고 예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업과 상관없이)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콘피덴시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네이버 웹툰, 슬램덩크 베끼기 논란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중단

    네이버 웹툰, 슬램덩크 베끼기 논란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중단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베낀 의혹을 받는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의 연재가 중단됐다. 네이버웹툰은 2일 공지사항을 통해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4회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 장면들에서 타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네이버웹툰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연재 중단을 알렸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김 작가의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고스란히 베꼈다는 이른바 ‘트레이싱’ 논란이 제기됐다.일부 인물 클로즈업 장면은 대고 그린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지적에 대해 “습작 시절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면서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베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고교생활기록부는 ‘럭키짱’ 시리즈로 유명한 김 작가가 지난달 9일부터 네이버에 연재하기 시작한 웹툰이다. 교내 악당들과 싸워나가는 주인공 강건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교생활기록부’ 작가 김성모, 슬램덩크 베끼기 논란에 해명

    ‘고교생활기록부’ 작가 김성모, 슬램덩크 베끼기 논란에 해명

    만화가 김성모 작가가 연재하는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베꼈다는 ‘트레이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작가 웹툰의 몇개 컷이 슬램덩크의 인물 클로즈업 장면을 대고 그린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물들의 눈과 눈썹, 입 등 이목구비는 물론 땀방울의 위치까지 똑같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습작 시절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면서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김 작가는 이어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확인해보니 정말 독자님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라”고 했다. 김 작가는 “즉시 시정조치하고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화풍이 비슷한 것은 뇌보다는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김 작가의 입장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엇갈린다. “슬램덩크 작가도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사진을 그대로 그리기도 했다”며 김 작가를 두둔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교생활기록부는 ‘럭키짱’ 시리즈로 유명한 김 작가가 지난달 9일부터 네이버에 연재하기 시작한 웹툰으로 교내 악당들과 싸워나가는 주인공 강건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도서 악령 쫓는 빨간 비키니 여배우 사진 인기

    인도서 악령 쫓는 빨간 비키니 여배우 사진 인기

    인도인들도 그들의 신을 다 알지 못할 정도로 인도에는 신들이 많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기네들끼리도 인도에는 3억 3천만이 넘는 신이 산다고 말하겠는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외신 RUPTLY는 빨간 비키니를 입은 성인물 여배우를 농작물 보호의 새로운 신으로 섬기게 된 농부를 소개했다.  카렌지트 카우르 보라(Karenjit Kaur Vohra)는 인도 태생 미국인으로 인도에선 써니 레오네(Sunny Leone)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전 성인물 여배우다.  이 여성의 포스터가 인도 넬로레(Nellore) 지역의 반다 킨디 팔레(Banda Kindi Palle) 근처 농지에서 이 지역 농부들로부터 새로운 신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녀의 ‘요염한 자태’가 근처 다른 마을 주민들에게서 발산되는 ‘사악한 눈(evil eye)’으로부터 농작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허수아비나 악마 모형 같은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제 이곳 농지를 건너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이 여성의 포스터를 보고 멀리 떠난다. 또한 농작물은 훨씬 더 잘 자라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여성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이 새로운 여신을 통한 농작물 보호 방식이 성공적으로 판명나면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 많은 지역 농민들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뿜어나오는 ‘사악한 눈’의 기운으로부터 그들의 농지를 보호하기 위해 여전히 허수아비와 악령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접한 다수의 사람들은 한심스럽고 답답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에겐 생과 사를 결정할 만큼 절대적인 믿음이다. 문화적인 충격은 늘 문화적인 차이에서 발생함이 틀림없다. 사진·영상=Ruptly/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가해자 촬영에 신고까지…인도女, ‘성폭행 입증’ 위한 속옷 개발

    가해자 촬영에 신고까지…인도女, ‘성폭행 입증’ 위한 속옷 개발

    인도의 한 19세 여성이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때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특별한 속옷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파루카바드에 사는 한 가난한 가정집에서 태어난 시누 쿠마리(19)가 만든 ‘성폭행 입증’ 속옷을 소개했다. 쿠마리는 속바지처럼 생긴 이 분홍색 의류에 번호 자물쇠와 GPS(위치추적기) 기능을 갖춘 비상 호출 버튼, 그리고 가해자의 얼굴을 촬영하기 위한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이 속옷은 칼로 자를 수 없고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제품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56유로(약 7만 원)가 들었다고 쿠마리는 설명했다. 또 그녀는 “누군가가 (이 속옷을 입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한다면 속옷에 부착된 기기는 여성이 미리 설정해둔 가족의 연락망은 물론 경찰에도 긴급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경찰은 GPS를 추적해 범행 현장으로 출동해 성폭행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이 속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혼자 여행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가야 할 때 속옷을 입으면 된다”면서 “속옷은 여성의 존엄성을 침해하려는 사악한 남성들로부터 여성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성이 만든 시제품은 특허를 위해 알라하바드에 있는 국가혁신재단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만일 우리가 더 좋은 품질의 옷감과 장비를 사용한다면 시장에 판매하고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성적 학대와 성폭행, 그리고 아동 성희롱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수시로 거리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거리 가판대에서는 우리 돈으로 약 174원에 성폭행 관련 성인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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